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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 포커스]압수·유치물품 어떻게 하나

    지난 9월21일 인천세관은 짝퉁과 농산물, 도검류 등 60여t(정품가 150억원 상당)을 공개 폐기했다. 짝퉁 시계와 핸드백·의류 등이 부서지고 찢기고 불태워지는 장면을 보며 “나한테 주면 안 되나.” 하는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세관에 유치·몰수한 물품의 운명이 모두 비참한 것은 아니다. 짝퉁의 오명을 벗고 진정한 명품으로 태어나는가 하면 짓궂은 운명을 아름다운 희생으로 마감하는 사례도 있다. 괜한 욕심에 배(구입가)보다 배꼽(구입가+세금)이 커져 주인이 찾지 않는 물건은 정부가 주선해 새로운 주인을 맞기도 한다. 유치·몰수품 처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짝퉁 상품과 성분 미상, 검사 불합격된 식품류 등은 폐기가 원칙이다. 세관에 유치됐다가 국가로 귀속된 물품은 세관에서, 몰수(압수)품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각각 위탁 판매해 국고로 환수한다. 세관이나 보훈복지공단에서 공매하는 물품은 화장품과 양주·시계·보석류 등 다양하다. 구입가와 세금이 더해져 시중가격보다 비쌀 수 있지만 유찰되면 가격이 낮아져 실속 구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짝퉁 등 폐기대상 물품 처리도 고역이다. 보관 창고를 빌리고 폐기·소각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 자원낭비, 환경오염 등 3중고를 겪는다. 역발상이 나왔다. 처벌에 앞서 속죄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압류한 의류와 신발 등은 상표권자의 동의가 있으면 상표를 제거한 후 지휘를 받아 복지단체 등에 전달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월 인천 시민의 숲에서 시민 등 2000여명이 참가, 폐기처분될 운동화에 세계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디자인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날 시민들이 제작한 명품 수제 운동화(짝퉁) 1만 2000개는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 전해져 사랑의 메신저로 활동 중이다. 옥수수와 녹두, 흑콩 등과 같은 농산물은 철새 먹이 또는 축산농가 사료용으로 제공된다. 인천세관은 10월 국제 곡물값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폐기예정인 냉동옥수수 97t(5100만원 상당)을 강화군 축산농가에 사료용으로 기증했다. 지난 3일 부산세관은 식품검사에서 불합격돼 보세창고에 장기 방치된 수입 소금 68t을 겨울철 도로 제설용으로 전북 도로관리사업소에 전달했다. 이밖에 원단은 공매, 도검류는 제철소 등에서 재생금속으로 만들어 매각하고 있다. 관세청은 26일 한국환경자원공사와 자원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단순 소각·매립 등 자체 폐기처리하던 압·몰수품 처리를 전환해 잔존물의 성분 재활용과 열에너지 회수 등에 나설 계획이다. 허용석 관세청장은 “연간 폐기물량을 1000t으로 산정할 경우 자원화 수익 1억 5300만원외에, 폐기비용 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특히 온실가스 620t 감축 효과와 탄소배출권(1100만원), 원유 대체효과(5800만원) 등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란, 에바디 노벨평화상 메달 몰수

    이란 당국이 2003년 이슬람권 여성과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해 투쟁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시린 에바디(62) 변호사의 노벨상 메달을 몰수했다고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근힐트 이머스룬트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지난주 에바디의 메달과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 증서, 개인 물품 등이 담긴 보관함을 몰수했다.”면서 “노벨상 메달이 당국으로부터 몰수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 외무장관은 “108년 노벨상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르웨이 외무부는 오슬로 주재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으며 얼마 전 테헤란에서 체포돼 심하게 구타당한 에바디의 남편에 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란 정부는 에바디가 노벨상을 탄 뒤 상금 85만파운드(16억여원)에 대한 세금 25만파운드(4억 8000여만원)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메달을 몰수하고 계좌도 거래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에바디는 “이란 세법에 따르면 상금은 과세대상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이를 핑계 삼아 인권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나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디는 부정선거 시비를 낳은 지난 6월 이란 대선에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선거 과정의 부당함을 해외에 알리는 등 현 정부를 비판해왔다. 에바디는 다음달 2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압수는 없었다.”며 노르웨이 정부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세금 체납 문제는 거론해 재산압류는 암묵적으로 시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시, 고액체납자 대여금고 첫 압수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고액 세금 체납자의 대여금고를 압류했다. 숨겨진 재산까지 찾아내 세금을 징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335명에 대해 이들 명의의 은행 대여금고 382개를 압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체납 세금 징수에는 부동산 및 예금 압류,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의 전통적인 방법과 동산 압류 및 공매, 법원공탁금 압류 등 새로운 기법이 동시에 활용돼 왔지만 대여금고 압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압류대상은 1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들로 총 체납액이 394억원에 달한다. 시 재무국 관계자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이나 예금은 없지만 은행에 대여금고를 개설해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이 곳에 귀금속, 채권 등 고가의 물건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세징수법에 따라 각 은행에서 대여금고 보유 정보를 제공받아 대여금고를 압류하고 봉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여금고 압류 대상자 중에는 개인사업을 하면서 취득세 등 18억원을 체납한 C(54·송파구 오금동)씨와 양도소득세분 주민세 3000만원을 체납하고도 3개 은행에 4개의 대여금고를 보유중인 Y(47·서초구 방배동)씨 등 비정상적인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송파구 석촌동의 W(80)씨가 대여금고를 압류당하자 곧바로 1516만원의 주민세를 납부하는 등 대여금고 압류의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나도 몰래 예금출급이 정지됐다면?

    # 사례 1 번듯한 직장을 가진 A씨.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려고 하는데, 오류가 발생했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현금인출에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했다. A씨는 해당은행을 찾아가 문의했다. 창구 직원의 돌아오는 답은 “고객님의 예금에 가압류가 들어와서 현금을 인출할 수 없습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 사례 2 직장인 B씨 역시 은행을 방문했다가 “법원의 압류·추심명령으로 현금을 찾을 수 없다.”면서 “빨리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고객님의 예금이 제3자에게 지급될 수 있다.”는 소릴 들었다. Q A씨와 B씨가 자신의 정상적인 재산을 지키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A 자기도 모르게 예금출급이 정지됐을 가능성은 2가지 정도다. 첫번째 사례처럼 A씨에 대하여 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C가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A씨의 예금채권에 대하여 가압류결정을 받은 경우와 두번째의 사례처럼 법원의 압류·추심명령이 발생한 경우다. 압류·추심명령은 예금출급의 정지는 물론이고 그 예금의 전부 또는 일부가 D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는 가압류보다 강력한 것이다. 압류·추심명령에는 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판결이 있어야 하나 그 판결이 B씨 모르게 선고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가압류의 경우 A씨가 돈을 줄 의무가 없다면, 가압류 결정을 한 법원에 C를 상대로 가압류 이의신청을 해 이기면 그 결정에 따라 출급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가압류에서 청구하는 금액을 공탁하여 가압류 집행취소를 신청하면 가압류 이의신청에 대한 결정 전에도 출급정지를 풀 수 있다. B씨의 경우는 D가 B씨를 상대로 돈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소를 제기하면 법원에서는 소장을 B씨의 주소지에 우편으로 송달(통상 3회)하게 되는데, 문제는 B씨나 그 가족들이 이사를 가거나 이사를 가고도 주민등록 이전을 하지 않아 발생한다. 공시송달절차에 의하여 송달을 하도록 명령을 할 수 있는데, 그 명령이 있으면 그 이후에 B씨에게 더 이상 우편으로 각종 통지를 하지 아니한 채 재판이 진행되게 되고 판결문도 마찬가지로 B씨의 주소지에 보내지 않게 된다. D가 이러한 절차를 거쳐서 선고된 판결에 기하여 B씨의 거래은행을 알아보고 법원에 신청하여 압류·추심명령을 받아 거래은행에 통지가 되면 위와 같이 B씨가 모르게 출급정지 및 D에 대한 예금지급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일 위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D에게 돈을 줄 의무가 없다면 알게 된 때가 언제인지는 상관없이, 압류·추심명령을 판결한 법원 및 사건번호를 알아본 다음에 그 해당법원에 가서 판결문을 받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때부터 반드시 2주 내에 ‘추완항소장’이라는 제목의 서면을 제출하여야 한다. 위 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더 이상 지급의무에 관하여 다퉈볼 수가 없게 된다. 추완항소장을 제출함과 동시에 판결에 대한 강제집행 정지신청을 함께 하면 통상 공시송달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선고된 판결의 경우에 비하여 적은 금액을 공탁함으로써 강제집행정지결정을 받을 수 있으므로, 위 결정을 받아 우선 항소심판결이 선고되기 전에도 출급정지를 풀고 D씨에게 추가적인 예금지급을 못하게 할 수 있다. 김영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1년 생활비로 345억원이 필요했던 남자

    1년 생활비로 345억원이 필요했던 남자

    ’그의 낭비벽을 충족시키려면 1년에 3000만달러(약 346억원)는 있어야 했다.’ 할리우드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45)가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된 것은 지나친 낭비벽 때문이었다고 그의 재산을 관리했던 측근이 폭로해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케이지는 지난달 자신의 재산을 관리했던 사무엘 레빈에 파산의 책임이 있다며 2000만달러의 소송 을 제기했지만 레빈이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최고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이렇게 맞불을 놓았다고 액세스 할리우드 닷컴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레빈은 소장에서 2001년에 처음 채용됐을 때 이미 케이지가 수천만달러의 빚이 있었으며 수백만달러나 세금이 밀려있는 등 재정 상황이 형편없었지만 케이지가 이를 망각한 씀씀이로 1년 생활비로만 최소 3000만달러나 쓰는 바람에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자신과 재산관리 협약을 맺었을 때 이미 케이지는 재정적 상황을 잘 알고 있었으며 세금 납부 기한을 넘겼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레빈은 덧붙였다.그는 또 케이지로부터 12만 8873달러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항변했다. 레빈은 소장에서 지난해 7월 현재 케이지의 재산 목록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세계 곳곳의 15개 저택 -4대의 요트(카리브해 지중해 뉴포트 해변과 로드아일랜드에 한 대씩) -바하마의 섬 하나 -한 대의 제트 여객기 -수백만달러의 보석과 예술작품 그런데 레빈이 그 뒤 계속해서 재정 상황을 들어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케이지는 계속 다음 재산을 사들였다. -3300만달러로 평가되는 3채의 주택 -9대의 롤스로이스를 포함한 22대의 자동차 -값비싼 보석류 12세트 -47개의 예술작품 및 이국적 아이템 레빈은 “(그의) 거침없는 낭비벽의 정점은 잉글랜드의 미드퍼드 성과 독일 바바리아 지방의 슐로스 나이드슈타인 성을 구입한 돈키호테같은 짓이었다.”고 꼬집었다.그는 케이지가 공인회계사를 채용해 모든 회계 자료를 넘겨주라고 한 데다 지난 달 13일까지 시간 단위로 재산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구한 데 진절머리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케이지가 소유하고 있던 플로리다주의 주택 두 채가 지난 주 압류물품 경매에서 팔려나가 국세청(IRS)은 케이지의 밀린 세금이 600만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근로장려금 압류 못한다

    체납을 하더라도 근로장려금은 압류할 수 없도록 하는 권고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8일 체납세액이 있는 근로빈곤층의 근로장려금만큼은 압류당하지 않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기획재정부에 권고했다. 올해 도입된 근로장려금제도(EI TC)는 근로빈곤층을 대상으로 소득 규모에 따라 연간 최저 1만 5000원, 최대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제도다. 그동안 국세청은 체납자의 근로장려금을 압류해 체납된 국세나 가산금 등에 충당해 민원이 제기돼왔다. 올해 근로장려금 환수 뒤에도 체납액이 남아 있는 체납가구 수는 3만 3669가구로, 체납액은 8220억원에 이른다. 권익위 관계자는 “근로장려금은 근로빈곤층 가구의 실질적인 소득 지원을 위한 제도인 만큼 취지에 맞게 가야 한다.”면서 “경제적 약자도 실질적인 근로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니콜라스 케이지 ‘빚잔치’… 저택 2채 경매

    니콜라스 케이지 ‘빚잔치’… 저택 2채 경매

    할리우드 톱스타 니콜라스 케이지(45)가 심각한 재정위기 상태에 몰려 저택 2채를 경매 처분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에 따르면 “재정 위기에 몰린 케이지가 뉴올리언스에 있는 자신의 대저택 2채를 경매 처분해 팔아 넘겼다.”고 보도했다.이어 피플은 “2007년부터 주택융자금 상환실패와 600만 달러 세금체납으로 압류 조치된 부동산 저택 가치가 각각 56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경매에서 220만 달러와 23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한편 케이지는 파산 책임이 자신의 재무관리사의 탓이라고 주장 하면서 2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고소당한 관리사 사무엘 레빈이 맞고소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소장 내용에서 레빈이 고용된 2001년 당시 케이지는 이미 수천만 달러의 빚이 있었으며 수백만 달러나 세금이 밀려있었다는 것.또 “케이지는 재정을 망각한 사치스러움으로 일년 생활비를 최소 3,000만 달러나 사용했다.”고 주장했다.그 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집과 호화요트, 비행기 등을 구입했으며 친구들에게 초호화 파티와 여행을 제공했다.”고 폭로 했다.현재 레빈은 케이지가 자신에게 12만8,873달러의 임금을 체불한 상태라 주장하며, 치열한 대립각을 이어가고 있다.사진 = 피플.com 캡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월드비전 소속 미국인 딘 R 오언씨 3박4일 북한방문記

    “북한 방문은, 오래전 폐업한 어떤 가게에 남아 있는 신비로운 옛날 상품들을 둘러보는 느낌이었다.”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소속의 미국인 딘 R 오언이 지난 6월 북한을 4일간 방문한 소감을 15일 LA타임스에 기고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통제된 이 나라를 나만큼 속속들이 본 미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미국인들은 아리랑축전이 열리는 8~10월에만 방문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축전 준비와 퇴근길 공연, 농사 장면 등 남한 언론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기고 내용 요약. 평양 순안공항에서 휴대전화는 압류됐다. 내게 감시원이 붙었고 일제 도요타 SUV 차량이 제공됐다. 도로에는 차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 5~10명씩 무리지어 다니거나 자전거로 이동하고 있었다. 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청소되고 있었다. 김일성광장에는 거지는커녕 비둘기 배설물도 하나 보이지 않았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무릎걸음을 하며 손으로 거대한 광장 바닥을 닦고 있던 장면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6시간 동안 바닥 청소를 하고 나면 그곳에서 아리랑공연 연습이 진행됐다. ●인터넷·휴대전화 일반인에 불허 시골 어디서든 집단농장을 볼 수 있었다. 근면을 권고하는 벽화가 걸려 있었다. 농부들은 황소를 이용해 땅을 갈고 쇠스랑과 삽으로 작업을 했다. 트랙터, 콤바인 같은 현대식 농기계는 보이지 않았다. 북한에서는 인터넷, 휴대전화, 위성항법장치(GPS)와 같은 것들이 일반 시민에게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노동자의 천국’인 이곳의 2300만명 주민들은 완전취업과 적은 범죄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이 파라다이스에서는 아무도 알람시계가 필요없다. 매일 새벽 5시 도시든, 농촌이든 주민들은 스피커를 통해 퍼지는 애국적인 노래와 위대한 지도자를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여성의 구호 소리에 잠을 깬다. 평양의 늦은 오후엔 30여명의 고등학생들이 거리 곳곳에서 애국적인 노래를 연주한다. 공장이나 사무실, 논밭에서 일하고 귀가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미국 산타모니카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에게 학생들이 세레나데를 연주하는 광경을. ●매일 새벽5시 전국에 ‘기상노래’ 내가 묵은 호텔은 인터넷이 제공되지 않았다. 이메일과 국제전화를 쓰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객실 냉장고엔 소다수와 맥주가 들어 있고 텔레비전에선 BBC 뉴스가 나왔다. 하루 숙박비 100달러엔 오믈렛과 빵, 커피 등 서양식 조찬이 포함돼 있다. 북한 방문객은 반드시 달러나 유로 같은 현금을 가져가야 한다. 신용카드는 쓸 수 없고 현금인출기(ATM)도 없다. 북한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내 가방은 다시 검색됐다. 휴대전화를 돌려받았다. 내 북한 비자는 여권에서 삭제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장 안심하고 담그세요”

    서울시가 지난달 26일부터 시내 전역에서 김장재료에 대한 식품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409건 중 2건(0.4%)만 부적합 판정을 받아 김장재료가 전반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2개 품목은 마른 고추와 깐쪽파로, 잔류농약 기준을 초과해 현장에서 전량 압류 폐기됐다. 출하자는 식품위생법과 농약관리법 위반으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됐다. 안전성 검사는 배추·무·쪽파 등 농산물 280건의 잔류농약·중금속 검사와 소금 24건의 중금속·황산이온 등 검사, 젓갈류 105건의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보존료 검사 등으로 이뤄졌다. 시는 20일까지 3개반 19명을 서울 전역에 투입해 김장재료를 집중검사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친일후손 재산 첫 자진반납

    친일반민족행위자 후손들이 친일 재산 국가귀속결정에 불복해 잇따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손들이 친일재산 매각대금을 국가에 자진 반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는 을사조약 당시 중추원 고문을 지낸 친일행위자 고희경의 후손들이 물려받은 땅의 매각대금을 지난 9월 국가에 반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친일재산조사위 활동 이후 국가에 재산을 자진반납한 첫 사례다. 고희경의 후손들은 2006년 2월에서 10월 사이 물려받은 땅 2만 4800㎡를 4억8000여만원에 매각했다. 친일재산조사위가 이 땅에 대해 2008년 11월 ‘친일재산 확인’ 결정을 내렸으나 이미 제3자에게 팔린 상태여서 절차에 따라 후손들 소유의 다른 부동산에 가압류 신청을 냈다. 이에 후손들은 친일재산조사위와 협의해 당시 매각대금을 국가에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친일재산조사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재산의 정당성을 떠나 지키려고만 하는 다른 친일 후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과거사 청산을 통한 국민통합의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EU, 체코요구 수용… 통합 마지막 걸림돌 제거

    유럽연합(EU) 정상들이 EU 기본권 헌장에서 체코가 요구한 예외 사항을 인정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리스본조약으로 불리는 EU 개정조약 발효의 마지막 걸림돌이 제거됐다. BBC 등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순회의장국인 스웨덴이 폴란드와 영국이 포함된 기본권 헌장의 예외조항 ‘프로토콜 30’에 체코를 추가하자고 제안했고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리스본조약이 발효될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아일랜드가 국민투표에서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고 10일 폴란드가 비준을 마치면서 체코는 리스본조약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가 됐다. 그동안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은 리스본조약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실제 내건 요구조건은 바로 예외 조항 인정이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체코 법에 따라 재산을 압류 당한 독일계와 헝가리계 주민들이 기본권 헌장을 근거로 유럽사법재판소에 재산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스웨덴이 이번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체코 측에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제안했고 클라우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다. 얀 피셔 체코 총리는 정상회담 전날 “27일 오후 늦게 클라우스 대통령을 만나 체코의 요구 조건을 해결해 주면 비준하겠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과정은 헌재의 결정이다. 체코 헌재는 지난 27일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상원의원 17명이 제기한 리스본조약 위헌심판청구건을 심리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달 3일 다시 심리키로 했으며 이날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체코 헌재는 이미 지난해 11월 리스본조약이 체코 헌법에 부합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합헌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헌재 결정까지 나오면 체코는 더 이상 서명을 미룰 명분이 없게 된다. 체코가 연내 비준 절차를 마무리하면 리스본조약은 예정대로 내년 1월1일 발효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빚 갚았는데도 가압류 안풀어준다면?

    # 사례 A씨는 몇 년 전 사업을 하면서 자금이 급히 필요해 친구인 B씨에게서 이자 약정 없이 돈을 빌렸다. 약속한 날까지 A씨가 빚을 다 갚지 못하자 B씨는 A씨 소유의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그런데 이후 A씨가 빌린 원금을 다 갚고 독촉을 하는데도 B씨는 가압류를 풀어주지 않고 있다. QA씨가 가압류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A 가압류를 한 뒤에 그 원인이 됐던 청구채권이 변제 등으로 모두 소멸됐다면 채권자는 가압류를 해제해줘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워낙 바쁘고, 또 채권자 입장에서는 남의 부동산 등기부에 기재된 가압류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 돈을 갚았는데도 가압류를 해제해 주지 않아 채무자인 부동산 소유자가 속앓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분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우선 채무자는 채권자가 나중에 가압류를 해제하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면 미리 채권자에게 이야기해 가압류 취하서나 가압류 해제신청서류를 준비하게 하고, 돈을 갚는 동시에 이 서류들을 받아 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례처럼 채무가 모두 변제됐는데도 채권자가 귀찮다는 등의 이유로 가압류를 풀어 주지 않는다면 채무자는 스스로 가압류 취소신청을 할 수 있다. 취소결정을 받아 이를 가지고 가압류 해제신청을 하면 된다. B씨가 처음 빌려준 돈은 다 받았지만 A씨가 가압류 이후 추가로 빌린 공사대금을 아직 갚지 않아서 가압류를 풀어 줄 수 없다는 식으로 버틸 수도 있다. 하지만 가압류는 그 신청의 원인으로 삼은 피보전채권 말고 별도의 다른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유용(流用)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 빌린 돈을 다 갚았다면 역시 위와 같은 취소절차를 거쳐 가압류를 풀 수 있다. 또 채권자가 가압류가 집행된 뒤에 3년 동안 대여금청구 등 본안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를 이유로 가압류 취소신청을 해서 취소결정을 받고 가압류 해제신청을 할 수 있다. 이런 가압류 취소신청은 모두 가압류를 한 법원에 해야 하며 절차가 간단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채무자 스스로 가압류 취소신청을 하는 것이 사태를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A씨가 돈을 빌릴 당시 이자 약정을 하지 않아 원금만 다 갚았는데 B씨가 나중에서야 이자도 갚으라고 우기면서 가압류를 풀어 주지 않는다면 소송절차 등을 거치는 것이 더 확실한 분쟁 해결 방법이다. 이럴 경우 A씨는 B씨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청구를 해서 승소 판결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B씨를 상대로 제소명령신청을 해서 일단 B씨가 A씨를 상대로 대여금청구를 하도록 한 뒤 원고청구기각판결을 받아 가압류를 풀 수도 있다. A씨가 B씨를 상대로 제소명령신청을 하면 법원에서 A씨에게 일정 기간 이내에 소를 제기하고 소 제기증명을 제출하라고 제소명령을 하는데, B씨가 그 기간 내에 대여금청구를 하지 않는다면 A씨는 이를 근거로 가압류 취소신청을 통해 가압류를 해제할 수도 있다. 이정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20회 공인중개사 시험 분석해 보니

    20회 공인중개사 시험 분석해 보니

    국가자격시험에서 응시생이 가장 많은 시험 중 하나인 공인중개사 시험이 지난 25일(제20회) 마무리됐다. 1·2차가 동시에 진행된 올해 시험에는 1차 15만 986명, 2차 15만 5150명이 각각 원서를 내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보였다. 수험가에서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단순암기 위주로 공부한 응시생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인중개사 시험 전문 온라인 업체인 ‘랜드스파’ 및 강남박문각 소속 교수들과 함께 이번 시험을 과목별로 분석해 봤다. ●부동산학… 경제이론부분 집중출제 올해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산경제론과 정책론, 투자론, 금융론 등 경제이론부분에서 무려 28문제(70%)나 출제된 것이다. 이 부분은 평소 수험생이 어렵게 여겨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출제자들이 약점을 노렸다는 게 수험가의 관측이다. 이영방 교수는 난이도가 중간쯤 되는 문제부터는 사고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계산문제가 어렵게 출제되고 보금자리주택 문제 등 시사와 연계된 문제가 많아 응시생들이 시간 부족을 겪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시험은 쉬운 문제 위주의 시중 모의고사와는 많이 달랐다.”며 “기본서를 체계적으로 독파하고 응용력을 키우는 것이 합격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법… 법조문 정확한 이해 필요 판례 문제가 34문제, 법조문과 이론에 관한 문제가 6문제 출제됐다. 하지만 이종근 교수는 판례 문제 중 상당수가 법조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사실상 판례와 법조문이 거의 대등한 비율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특히 사례형 문제가 9문제나 출제됐다고 분석한 뒤, 단순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한 수험생은 어려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민법이라는 과목을 넘기 위해서는 먼저 법조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문과 연관된 이론을 터득한 뒤, 마지막으로 관련 판례를 숙지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공법… 조합 관련 6문제 나와 전체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지만 특정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출제됐다. 조합과 관련한 문제가 무려 6문제나 나왔고, 채권 및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한 문제 등도 다수 출제됐다. 공법에서는 1문제가 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정답가안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일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령’에 대해 묻는 문제(B형 104번)가 논란이 됐는데, 보기 1번과 2번이 모두 정답이 된다는 것이다. 고광표 교수는 “출제자가 개정된 법률의 시행시기를 잘못 파악하고 문제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공시법… 등기법 문제 어려워 김진규 교수는 지적법 분야와 등기법 분야가 현격한 난이도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적법(12문제)의 경우 10~11문제가 쉽게 맞힐 수 있게 출제된 반면, 등기법(12문제)은 절반 이상 득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등기법은 지문 속에 정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꼼꼼히 숨겨 놓았고, 가압류에 관한 등기절차를 묻는 등 일반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또 과거에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박스형’ 문제도 다수 나왔다. 한편 세법 분야는 총 16문제 중 난도가 매우 높은 문제가 몇몇 섞여 있어, 공부를 열심히 한 응시생이라도 1~2문제는 틀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법령 및 실무… 법령문제가 대다수 전체 40문제 중 중개사법령과 관계된 문제가 31문제로 대다수를 차지한 게 눈에 띄었다. 실무를 묻는 문제는 8문항에 그쳤다. 장석태 교수는 “전체적 난이도는 평이해 ‘효자 과목’이라는 전통을 올해도 이어갔다.”면서 “일부 낯선 지문을 담은 문제가 있었지만, 보기가 정답을 확실히 고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응시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 합격자(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사람)는 다음 달 25일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월드이슈] 쇠락하는 ‘꿈의 땅’ 美 캘리포니아주

    [월드이슈] 쇠락하는 ‘꿈의 땅’ 美 캘리포니아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타들어 가고 있다. 주 정부 재정이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실업률은 미 전체 평균을 훌쩍 넘어서 33년 이래 최악을 기록하는 등 일자리도 말라버렸다. 농업종사자들은 농사 지을 물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대규모 산불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절망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때 ‘꿈의 땅’으로 불렸던 캘리포니아를 짚어본다. 캘리포니아주는 3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강수량이 줄기도 했지만 2007년 연방 법원의 결정이 결정적인 원인이다. 연방법 기준에 따라 새크라멘토 삼각주에만 살고 있는 8㎝ 이하의 물고기가 멸종 위기에 있다고 판단, 이 지역에 있는 대형 양수시설에 양수 규모를 3분의1로 줄이라고 명령한 것이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당시 결정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캘리포니아 인구의 3분의2가량이 어떤 식으로든 이 지역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양수 규모가 줄면서 급수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의 ‘과일 바구니’로 꼽히는 캘리포니아 농업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매년 캘리포니아를 덮치는 산불이 점점 대형화되는 이유도 물이 부족한 사정과 맞물려 있다. 경기 침체로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가 실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실업률은 10%대다. 하지만 농업 지역 중 일부의 실업률은 40%에 이른다. 한마디로 손에서 일을 놓았다는 얘기다. 환경론자들조차도 농업이 2007년 결정의 희생자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환경론자와 농업종사자 양쪽을 만족시키기 위한 법안이 마련됐다. 물 소비를 줄이면서도 노후한 물 관련 시스템을 개선시키는 것이 골자다. 지난 9월처럼 공방으로 시간을 보낼 경우 “우리 가족은 5분 이상 샤워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한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매일 샤워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주정부는 지난 7월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08회계연도에 26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캘리포니아가 발행하는 무담보 채권의 등급을 정크본드보다 겨우 2등급 위 수준인 BBB로 하향조정했다. 결국 주 의회는 교육·복지 부문에서 155억달러를 삭감하는 2009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슈워제네거의 목표 중 하나인 ‘교육 개혁’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교사 3만명 이상이 해고됐고, 이는 수업 부실화로 이어졌다. 주정부 지원이 줄어든 주립대들은 등록금을 올리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었다. 지난 9월 발생한 산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도 예산 부족이었다. 17만명에 달하는 교도소 수용인원을 감당하지 못해 잔여 형기가 60일 이하이거나 가석방 위반으로 수감 중인 재소자 수십명을 조기에 석방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의 지난 9월 실업률은 12.2%로 전달에 비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미국 전체 평균 실업률을 훨씬 웃돈다. 실업률 자체만으로는 최악이 아니지만 미국 55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사실상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가장 많은 주인 셈이다. ‘붕괴’ 수준으로 떨어진 집값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긴 하지만 압류 매물이 거래되면서 형성되는 일시적인 상승세일 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압류 주택도 조금 줄고 있지만 이는 금융기관이 압류한 주택은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압류를 줄이고 있기 때문일 뿐 대출자들의 경제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민간연구기관인 캘리포니아경제 지속연구센터의 스티븐 레비 소장은 캘리포니아를 두고 ‘할 수 없는 주(State that can’t)’라고 개탄했다. 그만큼 캘리포니아의 현실이 열악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미 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캘리포니아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실패하는 주가 될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여전히 희망의 땅”이라고 표현했다. 산업·노동·기술의 본고장으로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미래 정치, 경제의 미래라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리는 기술 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태양열 관련 시설의 40%가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도 캘리포니아가 주도하고 있다. 실리콘밸리가 IT로 한 세기를 장식했다면 이제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2일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과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개발과 관련해 연방 정부와 주 정부 사이에 MOU가 체결된 첫 사례다. 바이오 산업에서도 캘리포니아는 단연 앞서 있다. 샌디에이고에만 바이오 관련 업체가 500개에 이른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크 무로는 “붕괴 정도가 깊지만 우리는 다음에 펼쳐질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다음 경제는 이미 그곳에 있다. 놀라운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학도 경매 나왔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23일 경북 경산시 아시아대학교 부지 12만㎡와 강의·연구시설 등 건물 1만 2577㎡, 정원수 등이 지난 21일 대구지법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매 시장에 대학교가 통째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감정가는 110억 6400만원이지만, 21일 유찰돼 다음달 20일 감정가보다 30% 낮은 77억 4500만원에 다시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교육재단 소유인 이 대학은 2003년 개교했지만, 부실운영으로 결국 폐교했다. 임금채권자가 77명, 가압류권자 등 배당 신청 채권자가 50여명으로 등기부상 수백만원에서 최대 3억원이 넘는 금액의 가압류가 들어가 있다. 근로복지공단·국민건강보험·한국전력공사 등으로부터도 압류가 들어가 등기부상 채권액 합계가 51억원이 넘는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학교용지와 교육연구시설은 낙찰받아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려워 투자가치가 낮다.”면서 “2차 경매에서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낙찰가가 계속 낮아지면 배당이 충분히 돌아가지 않아 채권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실크로드 따라 아편 중독

    아프가니스탄이 전 세계 밀수 아편의 90%를 공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아편이 실크로드를 따라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이란·파키스탄 등 인접국들도 마약 중독과 정정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마약범죄국(UNODC)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탈레반이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아편으로 매년 9000만~1억 6000만달러(1071억~1조 9040억원)를 벌었다고 추산했다. UNODC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3700t의 불법 아편이 소비되는데 이중 3500t이 아프간산이다. 아편 생산 중심지는 1990년대 동남아에서 아프간으로 이동했다. 2006년부터는 아프간의 아편 생산이 크게 늘어 세계 수요를 넘어섰다. 올해까지 초과 생산된 1만 2000t은 아프간 지역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006년은 아프간에서 탈레반 활동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시기다. 탈레반은 집권 당시에는 아편에 세금을 부과, 연 7500만~1억달러를 거둬들였다. 아프간의 마약 생산지는 탈레반의 거점이자 파키스탄 접경지인 남서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힐만드·칸다하르 등 남부 5개주가 98%를 차지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아프간에서 생산된 아편의 40%는 이란, 30%는 파키스탄, 나머지 30%는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통된다. 유럽이 아편, 아편을 정제한 헤로인 등 모든 아편류 소비의 19%를 차지한다. 이어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15%, 중국이 12% 등이다. 헤로인은 유럽이 가장 많이 쓰지만 원재료 아편은 이란이 전 세계 소비량의 42%를 차지한다. 특히 아편 통과 지역의 아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UNODC는 해당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정불안으로 사법 당국의 아편 압류는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 정도가 압류되는데 나라별로 압류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다. 아프간, 미얀마와 발칸반도 지역은 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 고액체납자車 온라인 공매

    서울시는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자동차를 온라인 공매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매에서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압류한 도요타 아발론(감정가 3500만원), 아우디 A6(3000만원)를 비롯, 에쿠스 등 다양한 종류의 차량이 선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감정가액은 차량전문 감정평가사가 책정한다. 오는 26일까지 ㈜오토마트 홈페이지(automart.co.kr)에서 공매차량의 사진 및 점검사항, 공매방법, 매각예정가격, 공매일시 등을 확인할 수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메신저피싱 활개 피해보상은 막막

    직장인 이윤정(34·여)씨는 14일 오전 쏟아지는 수십통의 전화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누군가 이씨의 메신저를 해킹해 지인들에게 ‘거래처에 돈을 보낼 수 없으니 대신 좀 보내 주라.’고 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두 명의 친구가 200만원씩 보낸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한 후 곧바로 은행에 부정계좌 및 지급정지 신청을 했고 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돈을 돌려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씨는 “범죄 피해 사실이 확실하고 계좌가 대포통장이라면서 돈은 못 돌려준다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 피해 확산·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돈을 쉽게 돌려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2899건으로 피해 금액은 42억 2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8월에만 모두 810건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인터넷뱅킹을 할 수 없다.’ ‘송금 대상이 거래처라 이름이 다르다.’라는 식으로 점차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대포통장이라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대부분 중국에서 접속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인출하는 말단 인출책만 검거되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특히 명백히 사기가 입증돼도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은행들은 속아서 송금한 정황이 인정된다 해도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의 동의 없이 돈을 돌려주면 무단인출이 되기 때문에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급반환 청구소송을 통해 법원의 지급명령서를 가져와야 돈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구소송에는 보통 한두 달이 걸려 피해자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 동의 없이 반환 불가능 경찰이 범죄대상이 되는 물건을 압류한 뒤 원래 권리자에게 되돌려주는 ‘가환부제도’로 피해금액을 반환받는 방법도 일부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물건이 아닌 금전이 가환부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경찰이 예금압수 영장을 발부해 은행에 지급을 명령하더라도 은행이 이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경찰은 메신저피싱 피의자가 잡히면 은행에 데리고 가서 피해자 계좌로 다시 송금하도록 하기도 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은행에서 피싱 피해금액을 적극적으로 반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현행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회에는 피해자가 신속하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법률안이 제출돼 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1~2개월 계좌 명의자를 찾는 공고를 낸 뒤 명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계좌에 대한 권리를 소멸시키고 입금자에게 즉시 돌려주는 내용의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통합유럽 체코 비준만 남았다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리스본 조약에 서명하며 통합 유럽의 꿈이 한층 더 가까이 다가왔다. 이달 초 국민투표를 통해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킨 아일랜드에 이은 또 한번의 ‘희소식’이다. 이제 관심은 27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비준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체코에 쏠리게 됐다.카친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바르샤바의 대통령궁에서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과 EU 이사회 순번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 등이 함께한 가운데 리스본 조약에 최종 서명했다. EU의 ‘미니 헌법’으로도 불리는 리스본 조약은 EU 이사회 의장직과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직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비준 전 연설에서 “리스본 조약의 성공을 확신한다.”면서 “아일랜드 국민이 마음을 바꿨다는 사실은 조약의 부활을 의미하며 이로써 어떤 장애물도 남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이제 관건은 ‘체코 달래기’다. 조약의 일부인 기본권 헌장에서 자국이 예외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체코의 요구에 EU는 답을 내놔야 한다. 논란의 중심에 선 기본권 헌장은 유럽사법재판소가 회원국의 법령에 우선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있다. 체코는 나치에 협력한 뒤 자국 법령에 따라 재산을 압류당하거나 추방된 수천명의 독일계 주민들이 사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앞서 2007년 조약 협상 당시 폴란드와 영국은 기본권 헌장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바 있다.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체코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해진 만큼 해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도 있지만, EU와 체코 간 정서적 유대감이 더욱 멀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BBC방송은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이 상당한 압박과 함께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U 관계자들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라우스 대통령이 그런 조건을 내건 적이 없었다.”면서 “통합 반대론자인 그가 비준을 연기하려고 책략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독일 기사당 소속 크리스티안 슈미트 하원 국방위원장도 11일 dpa통신에 “리스본 조약과 독일 추방민 문제를 끌어들일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제플러스] 게임업체 불공정약관 시정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5월부터 국내 10대 온라인 게임업체의 소비자 약관을 조사한 결과 이용자 계정 압류조치를 남발하는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들이 있어 시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대상 업체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예당온라인, 한빛소프트, 엠게임,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로 2007년 기준 10개사의 매출총액은 1조 8749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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