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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 잇는 자전거 대장정, 저희 부부와 함께하시죠”

    “평화 잇는 자전거 대장정, 저희 부부와 함께하시죠”

    “중국~북한~한국~일본을 잇는 동북아 횡단 자전거여행에 동참할 해당 국가 부부를 모집합니다.” 강원 원주시의 부시장을 지낸 퇴직 공무원 최광철(61)·안춘희(59)씨 부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자전거길’에 함께할 중국, 북한, 일본 국적의 부부 한 쌍씩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씨 부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동북아 평화를 기원하는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동참할 나라별 부부 모집에 나섰다. 6월 말까지 신청받을 예정이다. 일정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중국~북한~한국~일본을 자전거로 일주할 계획이다. 실크로드의 시발지 중국 시안을 출발해 베이징과 단둥을 지나 북한의 압록강 신의주에서 평양과 개성을 통해 임진각에 도착, DMZ 자전거길을 따라 고성과 동해에 이른 뒤 뱃길로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도쿄까지 4000㎞의 여정을 준비 중이다. 북한을 지나게 되면 3000리 남북한 자전거길 잇기 행사와 DMZ 평화 캠핑장 마련도 건의할 생각이다. 또 여건만 허락한다면 국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 북한 주민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나눠 주고 남북 자전거 함께 타기 행사도 실천해 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북한 경유가 어려우면 중국 이후의 이동 경로는 거꾸로 진행해 단둥에서 선양까지 이동한 뒤 비행기로 도쿄에 도착, 히로시마를 지나 뱃길로 한국 동해로 입국한 뒤 2018동계올림픽이 열릴 강릉, 평창을 지나 곧바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DMZ 자전거길을 따라 임진각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최씨 부부는 지난해에도 은퇴 공직자들에게 희망과 도전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유럽 5개국 자전거 일주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6월 말 원주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최씨는 7월 15일부터 3개월 동안 유럽의 오스트리아~독일~룩셈부르크~프랑스~영국에 이르는 3500㎞ 유럽 자전거 횡단을 끝냈다. 여행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행기를 올리며 네티즌들과 함께했고 귀국 후에는 여행기 ‘집시부부의 수상한 여행’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시계공장 직공과 채소 장사를 하다 공무원 7급에 입문한 뒤 강원도 기획관, 문화관광체육국장, 행자부 지방재정팀장, 원주 부시장을 끝으로 퇴임한 최씨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도전 의식을 주기 위해 정부중앙청사와 강원도청, 원주시청에서 사진과 장비 전시회를 갖고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 활동도 이어 오고 있다. 최씨는 “이번 광복 70주년 동북아 횡단이 성공하면 내년에는 남북아메리카 대륙 횡단과 인도 횡단 등을 할 생각”이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남북 오가며 마약제조… 황장엽 암살 공작까지

    북한에 들어가 대량으로 마약을 제조하고 북한 공작원의 지령으로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려 했던 3인조 마약 조직의 존재가 뒤늦게 드러났다. 계획은 거창했지만 필로폰은 전량 중국 공안에 빼앗기고 황 전 비서 암살 역시 시간을 끌다 미수에 그치는 등 이들의 뜻대로 된 일은 없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62)씨, 방모(68)씨, 황모(56)씨가 북한 공작 조직과 처음 접촉한 것은 1996년이었다. 필로폰으로 ‘외화벌이’를 하려는 북한 측 부탁을 받은 브로커 이모씨(2004년 사망)가 마약사범 전과가 있는 이들을 북한 공작원 A씨에게 연결해 줬다. 세 사람은 필로폰 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기술을, 북한은 장소를 제공해 필로폰 1t을 만든 뒤 절반씩 나누기로 했다. 이들은 1997년 11월 반응로, 감속기, 비닐포장 기계 등 필로폰 제조 장비를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다. 부산~나진 간 화물선 항로를 활용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조달하기도 했다. 2000년 4월에는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100㎏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그해 밀입북한 이들은 7월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필로폰 70㎏을 만들어냈다. 이는 230만여명이 한번에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이다. 당초 북측과의 약속대로 필로폰 완제품 절반을 챙긴 이들은 북한군의 호위까지 받으며 고무보트를 타고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나왔다. 하지만 운반을 의뢰한 전달책이 중국 공안에 잡혀 필로폰을 팔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잦은 방북으로 북한 당국의 신뢰를 쌓은 이들은 대남공작에까지 투입됐다. 김씨는 2009년 9월 황 전 비서 암살 지령을 받고는 1년간 10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협의했다. 김씨는 “조국을 배반하지 않겠다”는 충성 맹세문도 작성했다. 북한 공작원 A씨는 “황장엽은 나라도 가족도 버린 놈이다. 꼭 죽이지 않더라도 병신을 만들어 걸어 다니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활동비 4만 달러를 받은 김씨는 황 전 비서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암살을 의뢰할 특수부대 출신 용병, 외국 폭력배 등과 접촉했다. 이 과정에서 ‘충성도 테스트’를 위해 국내의 한 북한 관련 단체 대표에 대한 암살 지령이 추가로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암살 청부업자들은 착수금으로 50만~100만 달러를 요구했고 북한 측은 이를 깎으려 했다. 김씨가 중간에서 착수금을 조율하던 중 2010년 10월 황 전 비서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암살 지령은 없던 일이 됐다. 황씨도 2004년 4월 반북 활동을 해 온 독일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58)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았으나 실행하지 못했다. 이들이 ‘성공한 공작’이라곤 누구나 살 수 있는 ‘한국군 무기연감’이나 국내 지도책, 또 체지방측정기와 공기주입식 안마기 등 북한 노동당 고위 간부에게 건네질 선물을 보낸 것뿐이었다. 이들의 범행은 A씨의 윗선이 최근 남측에 귀순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그동안 김씨 등은 택배기사 등을 하며 생계를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백재명)는 국가정보원, 경찰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김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잡히기 원했다” 북한으로 간 이유는?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잡히기 원했다” 북한으로 간 이유는?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북한에 억류된 미국 뉴욕대 주원문(21)씨가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각) CNN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인터뷰를 갖은 주씨는 담담한 표정으로 현재 상태를 밝혔다. 주씨는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한에 오게 됐다”며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씨는 “평범한 대학생이 불법 입북해도 안전하게 집에 돌아가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주 씨는 입북 계획을 지난 2월부터 짰으며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었다고 전했다. 주씨는 “북한의 관대함 덕분에 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잘 먹고 침대 3개에 전용 욕실이 딸린 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주원문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지난 2001년 가족과 미국 위스콘신주로 이민을 갔고 이후 뉴저지주 로드아일랜드로 이사했으며 현재 뉴욕대를 휴학한 상태다. 한인 대학생 주원문씨는 지난달 22일 체포됐으며 지난 2일 북한 관영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그가 지난 4월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했으며 불법 입국이 북한 법의 심각한 위반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사진 = 서울신문DB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北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체포되고 싶었다, 처벌은 달게 받을 것”

    北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체포되고 싶었다, 처벌은 달게 받을 것”

    北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체포되고 싶었다, 처벌은 달게 받을 것”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북한에 억류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대 학생인 주씨는 4일 CNN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기심이 입북의 원인이기도 했고, 지난 2월 입북 계획이 머리에 떠오른 후부터는 계속 그 생각만 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 국적자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주 씨는 또 불법입북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지 않은 채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이 3개이고 개인 욕실이 딸린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면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씨는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의 접촉을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처벌과 관련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 영상에 등장하는 주 씨는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웃는 표정이었으며 인터뷰에도 차분하게 응했다. CNN은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4일 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씨가 미국 여행을 위해 한 학기를 휴학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다 실패한 뒤 입북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北이 욕실 딸린 방 줬다” 표정 보니 ‘충격’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北이 욕실 딸린 방 줬다” 표정 보니 ‘충격’

    한인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北이 욕실 딸린 방 줬다” 표정 보니 ‘충격’ 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해 억류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 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대 학생인 주 씨는 4일 이 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기심이 입북의 원인이기도 했으며 지난 2월 입북이 머리에 떠오른 후부터는 계속 그 생각만 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 국적자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주 씨는 불법입북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지 않은 채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또한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이 3개이고 개인 욕실이 딸린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면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씨는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의 접촉을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처벌과 관련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 영상에 등장하는 주 씨는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웃는 표정이었으며 인터뷰에도 차분하게 응했다. CNN은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4일 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씨가 미국 여행을 위해 한 학기를 휴학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다 실패한 뒤 입북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인 대학생, 자진 입북 “안전하게 귀국하는 모습 보여줄 것” 충격

    한인 대학생, 자진 입북 “안전하게 귀국하는 모습 보여줄 것” 충격

    한인 대학생 한인 대학생, 자진 입북 “안전하게 귀국하는 모습 보여줄 것” 충격 북한이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해 억류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 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대 학생인 주 씨는 4일 이 방송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한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기심이 입북의 원인이기도 했으며 지난 2월 입북이 머리에 떠오른 후부터는 계속 그 생각만 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 국적자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주 씨는 불법입북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지 않은 채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또한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이 3개이고 개인 욕실이 딸린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면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씨는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의 접촉을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처벌과 관련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 영상에 등장하는 주 씨는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웃는 표정이었으며 인터뷰에도 차분하게 응했다. CNN은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4일 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씨가 미국 여행을 위해 한 학기를 휴학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다 실패한 뒤 입북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호기심에 입북, 체포되고 싶었다” 도대체 왜?

    北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호기심에 입북, 체포되고 싶었다” 도대체 왜?

    北억류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호기심에 입북, 체포되고 싶었다” 도대체 왜?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북한에 억류된 미국 한인 대학생 주원문(21)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뉴욕대 학생인 주씨는 4일 CNN과 평양 고려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불법인 것을 알지만 나의 입북을 통해 멋진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런 일들이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주씨는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기심이 입북의 원인이기도 했고, 지난 2월 입북 계획이 머리에 떠오른 후부터는 계속 그 생각만 했다면서 미국 영주권자이자 한국 국적자인 자신이 북한에 들어가면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주씨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면서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주 씨는 또 불법입북 혐의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말에도 놀라지 않은 채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물론 부모님과 사랑하는 이들이 나를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잘 있고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방이 3개이고 개인 욕실이 딸린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면서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씨는 “불법으로 입국했으니 외부와의 접촉을 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처벌과 관련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CNN 영상에 등장하는 주 씨는 놀라거나 불안한 기색 없이 웃는 표정이었으며 인터뷰에도 차분하게 응했다. CNN은 2일 북한 당국에 주 씨와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며 4일 밤 당국의 허가로 단독 인터뷰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씨가 미국 여행을 위해 한 학기를 휴학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다 실패한 뒤 입북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밝은 미소 ‘충격’ 철조망 2개 넘어 북한 불법입국 왜?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밝은 미소 ‘충격’ 철조망 2개 넘어 북한 불법입국 왜?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밝은 미소 ‘충격’ 철조망 2개 넘어 북한 불법입국 왜?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가 화제다. 최근 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한인 대학생 주원문 씨(21)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법 입국할 당시 북한 당국에 체포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한인 대학생 주 씨는 5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진행된 CN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인 대학생 주 씨는 CNN과 인터뷰에 밝은 표정으로 임했다.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한인 대학생 주 씨는 “캘리포니아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한에 오게 됐다. 어떤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억류 한인 대학생과 인터뷰를 가진 CNN은 주 씨가 미소를 지으며 걸어 들어왔다며 “매우 편안해보였다”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북한에 억류된 주 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뉴욕대를 다니다 휴학했다. CNN은 한인 대학생 주 씨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에 불안해하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한인 대학생 주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어떤 처벌도 받을 것”이라며 “체포되길 원했었다. 내가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나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인 대학생 주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에 불법 입국한 경로에 대해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 세계에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으로 입국했어도 북한의 아량으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북한 여행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북한 여행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고 항상 그 생각을 했었다. 미국 영주권자인 한국인의 북한 입국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주 씨는 2001년 가족과 미국 위스콘신주로 이민을 간 뒤 뉴저지주 로드아일랜드로 이사했다. 그는 이번 불법 입북에 대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비롯해 한국 정부 대표, 미국 정부 대표에게 일절 알리지 않았다. 한인 대학생 주 씨는 CNN과 인터뷰에서 “물론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해 줘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건강하게 잘 먹고 침대 3개에 전용욕실이 있는 곳에서 지낸다. TV, 라디오, 인터넷, 전화 등 외부와의 접촉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으로 입국했기 때문에 외부 접촉을 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현재 범죄를 저질러 이동의 자유가 없다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될지, 북한 당국이 언제 가족이나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허용할지 통보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인 대학생 주 씨는 지난달 22일 체포됐으며 지난 2일 북한 관영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지난 4월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했으며 불법 입국이 북한 법의 심각한 위반임을 인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반전이네”,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소름”,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북한 여행이라니..”, “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무사히 귀환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CNN 캡처(한인 대학생 CNN과 인터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중국여행 간다고 했는데..” 압록강 왜 건넜나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중국여행 간다고 했는데..” 압록강 왜 건넜나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중국여행 간다고 했는데..” 압록강 왜 건넜나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북한에 붙잡힌 한국계 뉴욕대 학생 주원문(21) 씨의 부모는 아들이 중국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는 그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도 뉴스를 본 한국 지인의 전화를 통해 알게 됐다. 북 억류 한인학생 주 씨 가족은 미 뉴저지주 테너플라이시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주 씨는 한국 정부가 발행한 여권을 가지고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 씨가 북한에 입국한 자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언론은 북 억류 한인학생 주 씨에 대해 “뉴저지주 테너플라이고등학교 재학 중 수학과 육상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뉴욕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하고 있으나 이번 학기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계 미국 대학생인 21살 주원문 씨를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지난달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을 하다 체포됐다며 주 씨에 대한 해당기관 조사가 진행 중이고 주 씨도 자신의 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 씨가 대한민국 국적자인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 씨, 최춘길 씨에 이어 주 씨까지 포함해 4명으로 늘었다. 통일부는 “일단 주 씨의 구체적인 입북 경위 등을 파악한 다음 정부의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마음이 어떨까”,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중국간다고 했는데 대체 왜 압록강 건넜나”, “북 억류 한인학생 부모, 걱정이 많겠다. 제발 무사히 풀려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불법입북 억류자는 한국 국적… 정부 부담 가중될 듯

    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 중이라고 밝힌 미국 대학생이 한국 국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지방자체단체와 민간단체의 남북 교류를 대폭 허용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북한에 억류된 국민이 4명으로 늘어나면서 정부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공관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북한이 억류 중이라고 주장한 남성의 국적은 한국”이라며 “자세한 신원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인 뉴욕대 학생 주원문씨가 지난달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보도했다. 주씨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해 지난 3월 북한이 간첩이라며 억류 사실을 공개한 김국기, 최춘길씨 등 모두 4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일단 주씨의 구체적인 입북 경위 등을 파악한 뒤 석방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남북 당국 간 대화 루트가 막힌 상황이라 마땅한 수가 없어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주씨의 경우 국적은 한국이지만 사실상 미국에서 사는 사람으로 북한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김 선교사를 비롯한 기존 억류자 3명에 대해 수 차례 석방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김 선교사 송환을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접촉 제의를 거부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최씨 등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의 수령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북한은 일단 이들을 지렛대로 삼아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AIIB에서 외면당한 北 핵 포기로 활로 찾아야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어제 스위스 로잔에서 최종 타결을 목표로 종일 산고를 겪었다. 반면 북한은 이날 이른바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할 뜻을 거듭 확인했다. 만일 미·이란 핵 협상이 타결될 경우 북한은 핵 개발을 고집하는 지구촌의 유일무이한 ‘불량국가’로 남게 되는 꼴이다. 부디 북한 당국이 그런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핵 개발 포기라는 통 큰 결단을 하기 바란다. 요즈음 테헤란 증권거래소가 아연 활기를 띤다는 소식이다. 이란의 증권·금융 시장은 2000년대 들어 핵 문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로 해외 자본의 관심권 밖이었다. 하지만 최근 핵 협상에서 긍정적 신호가 나오자 서구 투자자들과 금융 기업들이 핵 협상 타결 이후에 대비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반면 북한 쪽 사정은 어떤가. 중국 자본의 유치를 겨냥해 압록강 하구에 황금평 경제특구를 조성했지만, 단 한 건의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핵실험 등으로 유엔의 제재를 받는 형편에 개성공단을 확장해 남한 기업 이외에 해외 기업을 불러들일 엄두라도 내겠는가. 북은 외화난 속에서 희토류 등 지하자원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지만 국제 유가 하락으로 최대 수출 품목인 석탄 수출액이 급감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북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불패의 병진 노선을 튼튼히 틀어쥐고 강성국가 건설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2년 전 북 노동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핵 무력 강화’와 ‘경제 건설’의 병진 노선을 채택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조국 통일을 이루기 위한 유일한 출로는 군사력·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강변한 것이다. 공허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다. 옛 소련이 어디 핵탄두 수가 모자라 무너졌던가. 더군다나 6자회담을 박차고 나가 2013년 3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북한이 얻은 게 대체 뭔가. 국제적 고립과 남북 관계 경색을 자초하면서 가뜩이나 힘겨웠던 보통 주민들의 삶만 더 궁핍해지지 않았나. 과거 미국의 적대국이었던 쿠바가 대미 관계 개선을 결심했고, 이란마저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핵 개발 카드를 접을 낌새다. 이런 마당에 북한만 오불관언의 자세로 핵 개발을 고집할 것인가. 그런 맥락에서 북한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려 했으나 중국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죽하면 과거 북한의 혈맹이었던 중국이 자신이 주도하는 AIIB 가입을 거부했겠는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등 국제 안보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기구라도 선뜻 대북 투자에 나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핵 포기는 북한이 선택해야 할 외길이다.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로 체제를 유지하려는 건 미망일 뿐이다. 국제 제재를 불러 북한 경제만 더 피폐해지는 게 아니다. 이에 대응해 한국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이른바 ‘킬 체인’이나 한국형 미사일방어망을 구축하는 게 불가피하게 된다. 북한이 남북 구성원 모두에게 고통을 안기는 오판에서 헤어나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활로를 찾을 때다.
  • ‘아래아 한글’ 공격용 버그 사용 北체신성 IP주소 등 30개 접속

    ‘아래아 한글’ 공격용 버그 사용 北체신성 IP주소 등 30개 접속

    검찰은 지난 3개월간 악성코드 및 인터넷 접속 IP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해 말 집중된 한국수력원자력 사이버 공격이 북한 소행이라고 잠정 결론을 냈다. 17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에 따르면 원전 관련 도면 등 지난해 12월~올해 3월 6차례에 걸쳐 공개된 한수원 자료 상당수가 이메일을 해킹하는 방식으로 유출됐다. 해커는 먼저 지난해 7~9월 이메일로 악성코드를 침투시켜 컴퓨터를 감염시킨 뒤 자료를 빼가는 ‘피싱’ 수법을 사이버 공격의 준비 단계에 활용했다. 한수원 전·현직 관계자들이 주요 표적이 됐다. 해커는 이메일에 담은 미끼성 메시지와 비밀번호 변경창 등을 통해 비밀번호를 확보한 뒤 한수원 관계자들의 이메일 편지함 등에서 자료를 끄집어냈다. 이렇게 얻은 정보로 해커는 지난해 12월 9~12일 한수원 직원 3571명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 5986통을 살포했다. 하지만 이 공격은 실패했다. 합수단은 해커가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는 모두 이전 준비 단계에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합수단은 연이은 범행이 북한 해커조직의 소행이라고 분석했다. 이메일 공격에 담긴 악성코드가 그간 북한 해커조직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김수키’(kimsuky) 계열 악성코드와 유사하다는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꼽았다. 김수키는 2013년 러시아 보안회사 카스퍼스키가 북한에서 만들었다고 추정한 악성코드다. 이번 사건에서 발견된 악성코드는 명령어 코드 조각의 모양새와 실행코드가 ‘윈도 메모장’을 통해 삽입되며 동작하는 방식 등이 김수키와 거의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합수단은 또 양쪽 악성코드에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을 공격 대상으로 한 최근 버그가 사용됐다는 점도 주목했다. 한국을 타깃으로 했다는 의미다. 합수단은 범행에 이용된 중국 선양 소재 IP 대역이 이전에 북한 해킹조직이 사용한 IP 대역과 9자리(모두 12자리)가 일치한다는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이 IP 대역은 무선인터넷 중계기를 통해 북한 압록강 주변에서 접속할 수 있다는 게 합수단의 설명이다. 합수단은 특히 해커가 역추적을 막기 위해 국내 인터넷 가상사설망(VPN) 서비스업체에서 할당받은 IP를 사용했는데, 이 중 접속 지역이 북한인 IP 25개, 북한 통신회사(KPTC)에 할당된 IP 5개가 지난해 12월 접속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트위터에 게시된 6번째 협박글도 지난해 말 5차례의 게시글과 같은 계정이 쓰였고, 접속에 사용된 IP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해커인 한 보안 전문가는 “북한 소행이라고 미리 결론지어 놓고 정보를 끼워 맞춘 것 같은 느낌”이라며 “김수키는 누구나 재생산할 수 있어 북한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이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내린 것을 두고 “무지무능아의 엉터리 판단”이라며 합수단 수사 결과를 부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동북아 치열한 교류의 현장에서 ‘한국의 길’을 찾다

    동북아 치열한 교류의 현장에서 ‘한국의 길’을 찾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동북아 속의 한국을 돌아본다. KBS 1TV ‘송호근 교수의 동아시아 기행’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다시 요동치는 일본, 중국, 러시아로 시선을 옮겨 21세기 동북아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들여다보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서 한국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6일 밤 10시 방송되는 2편 ‘교류의 길에서 답을 찾다’는 동북아 국가들 간 열띠게 펼쳐지고 있는 교류의 현장을 찾는다. 러시아는 신동방정책을 선언하며 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경지역인 우수리스크에는 중국 자본과 노동력으로 경제무역합작구를 만들고, 여기서 생산된 물품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러시아, 유럽으로 실어나른다. 아시아와의 경제협력과 시베리아의 자원, 철도로 러시아를 발전시키겠다는 러시아의 야심 찬 구상이다. 실크로드의 도시인 중국 시안은 다시 한번 중국 신(新)실크로드 정책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중국은 세계 수준으로 올라선 고속철 기술로 길을 열고 주변 국가와의 무역과 투자를 활성화해 내륙지방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광활한 부지는 물론 국가 차원의 행정지원, 인프라 공급으로 세워진 시안의 고신개발지구에는 전 세계 기업들과 대학,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다. 중국이 가진 인구자원과 지하자원, 시장자원은 국가성장과 경제분출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송 교수는 중국 단둥에서 기행을 마무리한다. 압록강 건너에 북한 신의주가 보이지만,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압록강 철교는 여전히 흉측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단절된 대륙 교류의 길 앞에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北, 주민 휴대전화 단속조직 ‘1080상무조’ 신설

    북한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주민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하기 위해 일시적 조직인 ‘1080상무조’를 만들어 대대적인 감시·통제에 나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해 11월 ‘1080상무조’라는 조직을 신설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북한에서 합법적으로 사용되는 휴대전화를 감시하는 것이다. 상무조는 당 기관과 간부를 제외한 사법·행정기관 간부, 일반 주민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검열하고 회수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북한 전역에 설치된 이동통신 기지국에 대한 상시 감찰과 도청,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료를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1080상무조는 순전히 국내 손전화(휴대전화) 사용자만 감시하기 때문에 다른 검열 조직과는 활동이 겹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080상무조라는 명칭은 김정은의 생일(1월 8일)에 평온과 안전을 상징하는 숫자 ‘0’을 끼워 넣은 것이며 김정은 정권의 보위가 최우선 임무”라고 덧붙였다. 북한 체신성과 함께 이동통신 합작사업을 하고 있는 이집트의 오라스콤은 지난 6월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4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북한은 휴대전화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일일이 통제하기 어려워지자 1080상무조라는 임시 전담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118상무조’나 ‘109상무조’ 등을 조직해 중국 기지국을 이용하는 불법휴대전화를 단속해 왔지만 여전히 이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다. 2012년부터 독일제 도청·추적 장비를 국경에 배치해 중국과 통화하는 밀수업자와 탈북브로커를 단속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 국경을 맞댄 압록강과 두만강 일대 북한 주민은 국경 너머에 설치된 중국 이동통신사의 설비를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암암리에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당국의 추적 기술이 발전해 중국 휴대전화를 3분만 사용하면 정확한 위치가 탄로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기획] ‘민족의 영산’ 백두산, ‘北ㆍ中 미사일 기지’ 전락

    [기획] ‘민족의 영산’ 백두산, ‘北ㆍ中 미사일 기지’ 전락

    백두산은 기원전 2467년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터전을 잡고 한민족의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산은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크나큰 의미를 갖는 곳이지만, 한민족 역사에서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이후 철저하게 짓밟히고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평양에서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45.5%에 해당하는 면적을 중국에게 넘기고 천지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 이북을 중국 영토로 넘겨주었다. ▲백두산 천지의 45.5% 중국에 넘어가 이것도 모자라 소련 군영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출생지를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머물렀던 ‘백두산 밀영’이라고 조작해 아들을 신격화시키는데 활용했다. 그 결과 국경선 이북의 중국 쪽 백두산은 무차별 벌목과 난개발로, 국경선 이남의 북한 쪽 백두산은 신격화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난개발과 땔감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되어가며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민족 민족정기의 상징과도 같은 백두산을 크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를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언론들이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두산 인근 소백산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가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깊은 산중의 콘크리트 사일로 당시 정보 당국자는 “백두산 바로 아래 있는 해발 2,000m 가량의 소백산 일대에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Silo)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사일로는 규모로 볼 때 최소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일로'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격납·보관·발사하는 시설이다.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만 위장해 놓으면 상공에서 쉽게 식별이 어렵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공습으로는 파괴하기 어렵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적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 해치로 보호되는 지하 미사일 사일로를 대규모로 운용했으며, 양국은 현재도 사일로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백두산 인근 지하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 있다. 즉, 중국 영토에 대한 오발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한미연합군이 이 미사일 사일로를 타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북한 영공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한미연합공군이 이 지역에서 들어가려면 중국 공군 전투기의 견제, 심할 경우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험준한 산 속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타격한다 하더라도 파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이 미사일 사일로의 위치는 김정은 일가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지’, ‘김정일의 생가’로 성역화 해 선전하고 있는 삼지연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성도 대단히 크다. 삼지연에서 불과 9km 가량 떨어진 이 미사일 기지는 남북으로 약 3km, 동서 1.9km 가량의 면적에 건설되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보이는 것처럼 이 기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한반도 전역 타격 '핵탄두 노동 미사일' 배치? 기지의 서쪽은 중국 국경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서쪽은 산세가 대단히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기지 동쪽은 대공포 진지와 경비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 위병소와 진입 도로 등이 식별된다. 특히 이 지하 기지 주변은 약 100m 폭으로 나무와 수풀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는데, 적이 숲을 통해 은밀히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지 출입구 남동쪽에 반원 형태로 대공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진지 안에 들어가 있는 대공 무기가 대공포인지 지대공 미사일인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점을 방어할 때 대공포는 반원형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윤형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진지의 배치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구경 대공포, 각각의 진지 크기를 고려했을 때는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공 진지가 동쪽에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서쪽은 중국 국경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동쪽은 동남쪽 130km 지점에 해안이 있기 때문에 동남쪽 방향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인근의 이 지하 시설은 김정은 일가가 머무는 지방 별장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북한이 지난 2013년 완공한 지하 미사일 기지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곳에 사거리 3,000km급 수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노동 미사일 역시 이 기지가 가장 유력한 배치 기지로 알려지고 있다. 기지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북한 최대의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계열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역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컨대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략 거점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의 주요 타격 수단이 타격할 수 없는 중국 앞마당에 배치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化, 중국도 가세 백두산을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영상을 소개했다. CCTV는 “선양군구의 제2포병 부대가 모처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훈련이 이루어진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000 ~ 1,800m에 서식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이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백두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포병 예하 부대 가운데 백두산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부대는 없기 때문에 이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에 동원된 부대가 다롄(大連)에 배치된 제810도탄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동 거리나 각 부대별 임무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대는 압록강 북쪽에 위치한 퉁화(通化)에 배치된 제816도탄려(道彈旅), 즉 제816미사일여단이다.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이자 이번에 영상에서 식별된 동풍(東風)-21A(DF-21A) 미사일을 보유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제816도탄려는 제2포병 예하 군단급 부대인 51기지에 소속된 3개의 미사일 여단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를 지원하는 부대이며, 사거리 600km의 DF-15와 사거리 1,800km의 DF-21A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200~500kt의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명중 오차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정밀하기 때문에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물론 일본 각지에 산재한 주일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중국, 美 등 탄도 미사일로 견제 중국이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일대에 주로 배치했던 DF-21 미사일을 백두산 중턱까지 끌고 와서 훈련을 벌이고 이를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 요동과 산동 일대의 DF-21은 해안 평야 지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부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백두산 북사면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해발 2,000m가 넘는 백두산이라는 자연 방벽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로 상에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 버티고 있어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로의 타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퉁화에 사령부를 두고 예하 부대는 길림성(吉林省) 일대에 분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백두산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따라서 이 미사일 부대의 백두산 전개 훈련은 정례 훈련의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사일 부대의 전개 훈련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신형 미사일을 백두산에 전진 배치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합 전력이 동해 및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접근로를 탄도 미사일로 차단 및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백두산은 일찍이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덕분에 백두산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할 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만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쳤던 그 곳이 대량살상무기들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환웅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백두산 천지, ‘미사일 천지’ 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백두산 천지, ‘미사일 천지’ 되나?

    백두산은 기원전 2467년 환웅이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터전을 잡고 한민족의 역사를 시작한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 산은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으로 우리 민족에게 있어 크나큰 의미를 갖는 곳이지만, 한민족 역사에서 김일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한 이후 철저하게 짓밟히고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일성은 6.25 전쟁 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와 평양에서 ‘조중변계조약(朝中邊界條約)이라는 것을 체결했다. 이 조약을 통해 북한은 백두산 천지의 45.5%에 해당하는 면적을 중국에게 넘기고 천지를 남북으로 분할하는 경계선 이북을 중국 영토로 넘겨주었다. 이것도 모자라 소련 군영에서 태어난 김정일의 출생지를 항일 빨치산 투쟁 당시 머물렀던 ‘백두산 밀영’이라고 조작해 아들을 신격화시키는데 활용했다. 그 결과 국경선 이북의 중국 쪽 백두산은 무차별 벌목과 난개발로, 국경선 이남의 북한 쪽 백두산은 신격화 공원을 만들기 위한 난개발과 땔감을 구하기 위한 주민들의 벌목으로 인해 황폐화되어가며 민족의 영산으로서의 기운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북한과 중국은 한민족 민족정기의 상징과도 같은 백두산을 크게 훼손하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백두산 일대를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다. -깊은 산중의 콘크리트 사일로 백두산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 국내 주요 언론들이 정보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백두산 인근 소백산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가 건설되었다는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정보 당국자는 “백두산 바로 아래 있는 해발 2,000m 가량의 소백산 일대에 미사일 격납 시설인 사일로(Silo)가 건설되고 있다”고 전하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사가 시작된 이 사일로는 규모로 볼 때 최소한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 발사 시설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사일로란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대형 미사일을 격납·보관·발사하는 시설이다. 지하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만 위장해 놓으면 상공에서 쉽게 식별이 어렵고, 두꺼운 콘크리트로 보호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공습으로는 파괴하기 어렵다.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은 적의 핵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와 강철 해치로 보호되는 지하 미사일 사일로를 대규모로 운용했으며, 양국은 현재도 사일로에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이 백두산 인근 지하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기지는 중국 국경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 있다. 즉, 중국 영토에 대한 오발을 각오하지 않는 이상 한미연합군이 이 미사일 사일로를 타격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무엇보다 이 지역은 북한 영공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곳이기 때문에 한미연합공군이 이 지역에서 들어가려면 중국 공군 전투기의 견제, 심할 경우 충돌을 각오해야 한다. 또한 험준한 산 속 지하 깊은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타격한다 하더라도 파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무엇보다 이 미사일 사일로의 위치는 김정은 일가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활동지’, ‘김정일의 생가’로 성역화 해 선전하고 있는 삼지연과 가깝기 때문에 정치적인 상징성도 대단히 크다. 삼지연에서 불과 9km 가량 떨어진 이 미사일 기지는 남북으로 약 3km, 동서 1.9km 가량의 면적에 건설되었는데, 위성사진을 통해 보이는 것처럼 이 기지는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한다. 기지의 서쪽은 중국 국경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는데, 서쪽은 산세가 대단히 험준해 접근이 어렵다. 기지 동쪽은 대공포 진지와 경비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막사, 위병소와 진입 도로 등이 식별된다. 특히 이 지하 기지 주변은 약 100m 폭으로 나무와 수풀이 완전히 제거되어 있는데, 적이 숲을 통해 은밀히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기지 출입구 남동쪽에 반원 형태로 대공포 진지가 구축되어 있는데, 이 진지 안에 들어가 있는 대공 무기가 대공포인지 지대공 미사일인지는 식별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점을 방어할 때 대공포는 반원형으로, 지대공 미사일은 윤형으로 배치하는 전술을 채택하고 있는데, 진지의 배치로만 놓고 보았을 때는 대구경 대공포, 각각의 진지 크기를 고려했을 때는 지대공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대공 진지가 동쪽에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서쪽은 중국 국경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동쪽은 동남쪽 130km 지점에 해안이 있기 때문에 동남쪽 방향에서 접근하는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 등을 요격하기 위한 의도로 이러한 시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인근의 이 지하 시설은 김정은 일가가 머무는 지방 별장에 준하는 수준의 강력한 방어 시설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이곳이 북한이 지난 2013년 완공한 지하 미사일 기지일 공산이 크다. 북한은 이곳에 사거리 3,000km급 수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무수단’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노동 미사일 역시 이 기지가 가장 유력한 배치 기지로 알려지고 있다. 기지의 규모만 놓고 보자면 북한 최대의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나 은하 3호 계열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역시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요컨대 북한은 한미연합군의 주요 전략 거점을 모두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한미 연합군의 주요 타격 수단이 타격할 수 없는 중국 앞마당에 배치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 미사일 기지化, 중국도 가세 백두산을 미사일 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은 북한만이 아니다. 중국 역시 이 일대에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4일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영상을 소개했다. CCTV는 “선양군구의 제2포병 부대가 모처에서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훈련이 이루어진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창바이산(長白山), 즉 백두산이라고 분석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000 ~ 1,800m에 서식하는데, 중국 동북지역에서 이들 나무가 울창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은 백두산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2포병 예하 부대 가운데 백두산 인근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부대는 없기 때문에 이 훈련을 실시한 부대는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 왔을 가능성이 크다.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에 동원된 부대가 다롄(大連)에 배치된 제810도탄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동 거리나 각 부대별 임무를 고려했을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대는 압록강 북쪽에 위치한 퉁화(通化)에 배치된 제816도탄려(道彈旅), 즉 제816미사일여단이다. 거리상으로 보았을 때 백두산에서 가장 가까운 부대이자 이번에 영상에서 식별된 동풍(東風)-21A(DF-21A) 미사일을 보유한 부대이기 때문이다. 제816도탄려는 제2포병 예하 군단급 부대인 51기지에 소속된 3개의 미사일 여단 가운데 하나로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를 지원하는 부대이며, 사거리 600km의 DF-15와 사거리 1,800km의 DF-21A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대가 보유한 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200~500kt의 핵탄두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더라도 명중 오차가 50m에 불과할 정도로 대단히 정밀하기 때문에 남한 전역의 주요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은 물론 일본 각지에 산재한 주일미군 시설에 대한 타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어 대단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중국이 요동반도와 산동반도 일대에 주로 배치했던 DF-21 미사일을 백두산 중턱까지 끌고 와서 훈련을 벌이고 이를 관영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 미국에 대한 무언의 시위로 볼 수 있다. 요동과 산동 일대의 DF-21은 해안 평야 지대에 배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다로부터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백두산 북사면의 이동식 미사일 차량은 해발 2,000m가 넘는 백두산이라는 자연 방벽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접근로 상에 북한의 밀집 방공망이 버티고 있어 항공기나 순항 미사일로의 타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다.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퉁화에 사령부를 두고 예하 부대는 길림성(吉林省) 일대에 분산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매년 백두산 인근에서 훈련을 실시해 왔다. 따라서 이 미사일 부대의 백두산 전개 훈련은 정례 훈련의 성격이 짙지만, 중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미사일 부대의 전개 훈련을 구체적으로 보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이번 보도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 신형 미사일을 백두산에 전진 배치해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한 것은 최근 한미일 3국이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도 평가하고 있다. 일부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유사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합 전력이 동해 및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들어올 수 있는 접근로를 탄도 미사일로 차단 및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백두산은 일찍이 환웅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과 중국 덕분에 백두산은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할 만한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반만 년 전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뜻을 펼쳤던 그 곳이 대량살상무기들로 채워져 가는 모습을 보며 환웅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사설] 김정은의 북한 3년… 핵포기·개방이 살 길

    오늘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았다. 북한 당국이 연일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켜 온 것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중심으로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수순일 게다. 그러나 사회주의권에서도 유례없는 3대 권력세습은 겉보기엔 공고한 듯하지만 장기적으로 불안 요인을 잉태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우리는 북한의 이런 불확실성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한 핵개발 등 퇴행적 노선을 포기할 때만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조선중앙통신은 엊그제 김정은 집권 이후 주요 업적으로 그의 고모부인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을 꼽았다. 이는 상식 선에서 보면 블랙 코미디일 게다. 하지만 김정은이 세습 3년 만에 무소불위의 1인 체제를 굳혀 가고 있는 징표로도 해석된다.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등 아버지 시절 실세들을 숙청하고 고위 군간부들의 계급을 뗐다 붙였다 하며 길들이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징후다. 그럼에도 김정은 체제가 이제 확고한 반석 위에 자리 잡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공포정치로 마취된 권력 안정은 이른바 ‘묘지 위의 평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북을 상대하는 우리가 선군(先軍)주의와 선당(先黨)주의를 오가며 곡예를 벌이고 있는 김정은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이유다. 무엇보다 북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피폐하기 짝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어제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주요 통계지표’를 보라. 지난해 남북 경제력 격차는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42.6배차, 무역액으로는 146배차였다. 1인당 GNI 역시 한국이 2870만원인데 비해 북한은 138만원에 불과했다.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 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얘기다. 다만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 경제가 미미하나마 성장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행은 2010년 마이너스 성장이던 북한이 2013년에는 1.3%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계했다. 그러나 이는 김정은의 치적이라기보다 북한식 사회주의경제의 파탄이 부른 역설일 뿐이다. 북의 배급체계가 마비됐을 때 ‘북한판 시장경제’인 장마당이 번성하면서 주민생활은 외려 호전된 사례라는 것이다. 북한이 살 길은 대내적으로는 인센티브제와 경제의 자유를 확대하는 등 체제를 개혁하는 일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마식령 스키장, 문수 물놀이장 등 그간 추진해 온 전시성 사업들 대신 주민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문호를 더 열어야 한다.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 노선은 그래서 어불성설이다. 압록강 하구의 북한 황금평 경제특구에 중국 자본 유치 실적이 ‘제로’라는 사실은 뭘 말하나. 북이 몇 차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자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고개를 돌린 결과가 아닌가. 우리 또한 북의 불가측성에 합리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만일의 북의 급변 사태에도 기민하게 대처해야겠지만, 그 이전에 북한 정권을 연착륙시키는 게 더 바람직할 게다. 그러려면 체제 유지를 위해 몸을 사리며 개혁·개방에 소극적인 세습정권의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인내심을 갖고 점진적 개혁·개방을 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북이 핵개발 포기를 명시적으로 선언하기 전에라도 내년엔 남북 간 이견이 적고 윈·윈이 될 수 있는 교류협력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 불법 입북 미국인 평양서 미국 비난 회견

    불법 입북 미국인 평양서 미국 비난 회견

    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고 주장한 미국인이 14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을 비난했다. CNN은 미 텍사스주 엘패소 출신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29)라고 밝힌 미국인이 이날 오전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불법 입국한 죄를 인정하며 처벌이 면제된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 정치인과 경찰, 선거제도, 감옥제도, 부자들의 행태 등에 대해 비판한 뒤 “미국의 민주주의는 환상에 불과하며 서구 언론의 북한에 대한 보도는 대단히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조선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 공민 마르티네스가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국내외 기자들과 회견했다”며 그의 발언 전문을 공개했다. 마르티네스는 “북한에 도움이 될 ‘가치 있는 자료’를 전달하고자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입북했다”고 밝힌 뒤 “아주 훌륭한 호텔에서 체류하고 있으며 일정이 끝나면 베네수엘라에 정치적 피난처를 요구할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NN은 그가 지난달 8일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2명의 석방을 위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방북한 뒤 이틀 후에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의 어머니는 그가 이전에도 한강과 압록강을 헤엄쳐 북한으로 들어가려다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온 적이 있으며 조울증을 앓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퇴원해 중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구본영 칼럼] 미국과 중국 사이, ‘서희 외교’가 답이다

    [구본영 칼럼] 미국과 중국 사이, ‘서희 외교’가 답이다

    요즘 서울 빛초롱 축제가 열리는 청계천은 유커(중국 관광객)로 넘쳐나고 있다. 한·중 정상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사실상 타결을 선언한 베이징 인민대회당 주변이 한국 관광객들로 붐볐듯이. 13억 인구의 중국이 우리에게 거대한 내수 시장의 빗장을 푼 까닭은 뭘까. 과거 혈맹이었던 북한이 추진 중인 압록강 하중도의 황금평경제특구에 중국 기업의 투자 건수는 ‘제로’라는데 말이다. 한·중 FTA 체결이야말로 비단 장수 왕서방의 실리적 상술을 말해 주는 듯싶다. 하긴 중국인들의 상술은 본래 유대인이 울고 갈 정도였다. 지폐와 어음도 세계 최초로 사용했다지 않는가. 아편전쟁 직전까지만 해도 중국은 늘 세계 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한 ‘공룡’이었다. 1949∼78년 사회주의 경제를 실험하느라 허비한 ‘잃어버린 30년’은 제쳐 두자. 이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으로 중국인들의 잠들었던 상혼을 흔들어 깨우자 엄청난 경제성장 속도를 시현하지 않았나. 한·중 FTA는 어느새 주요 2개국(G2)이 된 중화(中華)의 자신감 발현으로도 비친다. 어쩌면 한국을 중립지대화해 미국의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려는 의도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 사회 일각에선 이참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미국보다는 중국을 더 가까이 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 그러나 탈미 친중론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중국은 반만년 역사에서 언제나 친구이자 적이었다. 영어로 표현하면 프레너미(Frenemy)였다. 얼마 전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북 인권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는 내정간섭”이라고 거품을 물었다. 북한 정권의 붕괴는 바라지 않는 중국의 속내가 여실히 드러난다. 독일 통일 2년 전인 1989년 가을.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동베를린에서 유통기한이 끝난 사회주의 체제를 바꿀 개혁을 한사코 거부하는 에리히 호네커 동독 서기장에게 경고했다. “인생은 너무 늦게 오는 자를 벌준다”고. 물론 그 이전에 서독 헬무트 콜 총리는 옛 소련에 막대한 경제원조를 제공했다. 고르비가 동독을 버렸듯이 이제 시진핑이 북 세습정권을 포기하면 남북 간 진정한 협력은 급물살을 탈 게다. 북한이 보다 합리적 정권으로 ‘레짐 체인지’되면서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적다. 하루가 다르게 경제력을 불리고 있는 중국이 어디 우리의 원조에 매달릴 처지인가. 다만 중국이 G2라고는 하나 세계의 지도국이 되기엔 왠지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꿈꾸는 비전이 다당제와 직접선거, 그리고 언론의 자유를 기반으로 한 확고한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먼 탓이다. 중국이 이런 세계 문명사의 큰 흐름에 올라타지 않는 한 지식산업이 근간인 21세기 유일 패권국이 되긴 어려운 노릇이다. 학문과 과학기술의 창의는 자유가 있는 곳에서 샘솟기 때문이다. 까닭에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중국과도 협력을 강화하는 ‘연미협중’(聯美協中)이 우리의 과제일 수밖에 없다. 지난한 일이지만 한국 외교가 개척해야 할 뉴프런티어다. 쉽진 않겠지만 지레 불가능하다고 포기할 까닭 또한 없다. 과거 기울어져 가는 송(宋)과 중원을 장악한 요(遼·거란) 사이에서 고려의 서희가 그랬다. 그는 요의 위세에 굴복하지 않고 또 다른 신흥세력인 여진과 요·송의 틈새에서 고려의 전략적 가치를 당당히 설파함으로써 외려 강동 6주를 양보받았다. 중국으로 하여금 핵개발에 매달리는 북한이 더는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전략적 함정’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도 이를 위한 좋은 카드일 수 있다. 미국은 바라지만, 중국이 꺼리는 현실을 역발상으로 활용할 경우다. 북핵을 막지 못하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가 불가피함을 주지시킴으로써 중국의 북핵 억제 영향력 강화를 이끌 지렛대로 삼으란 얘기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적극 참여해야겠지만, 중국이 제안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외면할 이유도 없다.
  • 탈북자 러 루트 찾는 까닭은

    당일치기 강제 북송이 일어나고 있는 북한·러시아 국경 지역은 그동안 탈북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기피된 곳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월경 시도는 꾸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경경비대는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월경을 시도한 북한 주민들을 검거, 당일 오후에 북·러 간 철도교량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했다고 전해진다.<서울신문 2014년 9월 19일자 1·9면> 최근 들어 탈북 행렬이 잦아지면서 그만큼 강제 송환도 많아진 북·러 국경 지대는 두만강 하류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강폭이 넓고 수심이 깊어 탈북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2000년대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 근로자로 나갔다가 한국으로 온 탈북자 강모씨는 북·러 국경 지대에서의 월경 방식에 대해 “북·러 국경은 두만강 하류에 있기 때문에 수영을 해서 강을 넘거나 러시아행 국제열차에 몰래 숨어들어 탈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적 요인으로 8월까진 수영이 가능하고 두만강이 결빙되는 12월부터는 걸어서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도시 간 거리가 멀어 이동이 불편하고 언어, 외모 등 신변 위장의 어려움이 있어 탈북 루트로 잘 활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중 국경 경비가 강화되고 특히 북한에서 북·중 지역의 부락들을 중심으로 감시 활동이 증가해 그 대안으로 러시아행이 선택되면서 탈북자 검거와 강제 북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2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탈북자를 현장에서 사살하고 삼족을 멸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안통치’가 내려진 후 북한 내에서 활동하던 탈북 브로커들이 당국의 검거 열풍을 피해 몸을 숨기며 중국을 경유하는 기획 탈북 비용이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압록강·두만강 도강(월경) 비용은 한국 돈으로 500만~700만원이었지만 올 들어선 1500만원을 줘도 나서는 브로커가 없을 정도인 데 비해 중국 경내에 진입할 경우 브로커를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비용이 250만~300만원으로 알려져 대조를 이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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