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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법서라]압승한 여권서 ‘윤석열 거취론’까지···재개된 정권 수사 향방은?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촛불시민은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 4·15 총선이 끝난 뒤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SNS를 통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진을 언급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가운데, 여권에서는 윤 총장의 퇴진과 더불어 강도 높은 검찰개혁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뒤로 미뤄둔 수사들을 곧바로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여대야소 정국 속에 검찰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들의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짚어봤습니다. ●울산선거·조국 일가 의혹 연루 황운하·한병도·최강욱 당선‘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사건엔 정권 인사 다수가 연루됐습니다. 검찰은 지난 1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명을 1차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이후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중단했던 검찰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소를 미뤄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의 사건 개입 여부와 정도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입니다. 오는 23일에 이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리면서 재판이 본격화됩니다. 재판에는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고인석에 서게 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에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법정에 섭니다. 선고 결과에 의원직 유지가 달린 만큼 이들은 재판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재판정 밖인 국회에서도 또 다른 기싸움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은 총선 압승에 힘입어 검찰 개혁을 재점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황 전 청장도 당선 직후 “검찰 개혁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검찰로서는 불편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검찰, 총선 다음날 ‘라임 사태’ 연루 청와대 전 행정관 체포검찰도 주요 사건 수사 향방에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는 판단 하에, 총선이 끝나자마자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총선 다음날 1조 6000억원대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체포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며 라임 사태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특히나 윤 총장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표명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윤 총장은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면서 두 차례에 걸쳐 수사팀에 인력을 추가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역시 여권 등의 정치인 연루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라임에 투자된 돈을 이용해 무자본 M&A를 통한 기업사냥·주가조작·자금 횡령 등의 의혹을 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김모 전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이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김봉현 전 회장은 체포된 김 전 행정관과 고향 친구사이로 정치권의 로비 창구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은 코스닥 업계에 흔히 있는 브로커일뿐 라임의 전주도 아니고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도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결국 라임 사태의 주요 의혹과 실체를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 검찰로서는 이들의 신병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신병 확보가 늦어질수록 수사에 힘이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여대야소 구도 속 줄어드는 검찰 입지···수사 위축 우려이번 총선으로 ‘여대야소’ 구도가 만들어진 만큼 여당이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윤 총장에 대한 퇴진 압박, 공수처 수사 1호 지목 등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라임과 신라젠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과의 연관성이 규명된다면, 울산 선거개입 사건때와 같이 제2의 청·검 갈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줄어든 입지 속에서 갈등이 재현된다면 이전과 다르게 수사가 위축되는 방향으로 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검찰이 할 수 있는 일은 반박할 수 없을 만한 수사 결과물을 내놓고 재판에서도 이를 증명해내는 일일 것입니다. 총선 이후에도 윤 총장은 검사들에게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국민들께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어려운데,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뀐 정치 구도 속에서도 검찰이 수사 행보 하나하나가 관심과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의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 민생·경제 보듬을 巨與의 ‘첫걸음’, 국민은 기대한다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163석)과 더불어시민당(17석)이 어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책임, 겸허, 절제, 협치 등을 강조했다고 한다. ‘슈퍼 여당’의 무분별한 질주에 대한 국민 일각의 우려가 있는만큼 첫걸음부터 신중하게 내딛자는 주문을 한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한복판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과반 의석을 차지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을 시작으로 독불장군식 행보를 거듭하다 국민으로부터 멀어진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경계하자는 의도로 보인다. ‘슈퍼 여당’의 당면 과제는 두 말할 필요없이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돌파다. 각종 민생현안 숙제도 거대 집권여당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대적 사명을 앞에 두고 벌써부터 당선자 중 일부가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칼부터 휘두르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그제 소셜미디어에 “이럴 때일수록 천천히 조심스레 가야 한다”고 단서를 붙였지만, “촛불 시민은 당신(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고 한다. 제21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수많은 일 중에서 ‘검찰총장 퇴진’과 ‘국보법 철폐’를 맨 앞에 놓는다면, 이는 매우 부적절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금 국민의 생계 터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형제당’의 대표가 승리에 도취돼 입맛대로 칼부터 휘두를 궁리를 한 것은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검찰개혁과 개혁입법의 완성은 집권여당, 특히 민주당과 시민당이 내건 정강정책상 반드시 이뤄내야 할 중대 사안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에는 순서가 있고, 경중도 따져 사려 깊게 처리해야만 한다. 급하다고 해서 바늘허리에 실을 꿸 수는 없다. 개헌 빼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국민의 동의를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해도 된다는 의미도 아니다. 범여가 의석수는 압도했지만, 전체 득표로는 우세승에 그쳤다는 점도 잊어선 안된다. ‘더불어’에 180석을 국민이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연말까지, 최악으로 내년까지 연장된다면 정부여당이 책임을 지고 국민의 안전과 생활을 돌보라는 명령에 다름이 아니다. 집권여당이 첫행보로 무엇을 할 것인지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 또 빠르면 7월에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수처 출범 이전에 반드시 보완입법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점도 상기시키고자 한다.
  • 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고개숙인 모습 “진심으로 죄송”

    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고개숙인 모습 “진심으로 죄송”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24)을 도와 아동 성 착취물 제작 및 유포에 가담한 ‘부따’ 강훈(18)의 신상 공개가 결정된 가운데,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포착됐다. 17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강군을 검찰에 송치했다. ‘부따’ 강훈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마주했다. 그는 “죄송하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혐의 인정하나’, ‘신상 공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나’ 등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강군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였다. 강군은 미성년자인 10대 피의자 가운데 신상 정보가 공개된 첫 사례다. 앞서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군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경찰은 “범죄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다수의 피해자에게 지속해서 심각한 피해를 야기하는 등 범죄가 중하다”며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군은 같은 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우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강군의 명예, 미성년자인 강군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므로 피의자인 강군의 신상을 공개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강군의 행위,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 그 행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의 정도, 동일한 유형의 범행을 방지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긴요하다”며 “강군의 행위는 사회적으로 고도의 해악성을 가진 중대한 범죄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비범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따’라는 닉네임을 쓴 강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다. 그는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하는 등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측은 ‘부따’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군 측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는 등 조씨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른 면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강군의 신병을 넘겨받는 대로 강군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조주빈 공범 ‘부따’ 오늘 얼굴 공개

    조주빈 공범 ‘부따’ 오늘 얼굴 공개

    ‘부따’ 강훈 신상공개 취소소송 기각 법원 “동일 범행 막으려면 공개해야”‘박사’ 조주빈(25·구속)을 도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만들어 뿌린 공범 ‘부따’ 강훈(19)의 개인정보가 공개됐다. 강군 측은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에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이 살인범과 성폭력범을 통틀어 성인이 아닌 10대 피의자의 신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16일 강군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고 “신청인의 행위로 인한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 동일한 유형의 범행을 방지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긴요한 점을 고려하면 공익이 미성년자인 신청인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주빈의 신상이 이미 공개됐다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알권리가 충족돼 신청인에 대한 신원 공개 필요성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군의 얼굴은 경찰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결정대로 17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될 때 공개된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심의위를 열어 강군의 실명과 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 경찰관 3명과 법조인, 대학교수,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등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심의위는 신상공개 사유로 ▲강군이 ‘박사방’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점 ▲범죄 수법이 치밀하고 계획적이며 ▲아동·청소년 등 다수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준 점 등을 명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의위가 민법상 미성년자인 피의자와 가족의 인권과 피해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나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차원에서 신상공개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군 측은 같은 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에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과 함께 본안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신상 공개를 멈춰달라며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강군 측은 “미성년자인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조주빈 검거로 국민의 알권리는 충족됐고, 조씨 측 주장과 다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강군 측은 “기각 사유를 살피고 향후 행정소송 본안에서 계속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이날 조씨의 공범인 경남 거제시 8급 공무원 출신 천모(29)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천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찍어 배포하고 미성년 피해자를 성매수하려 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천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조씨 일당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9일로 잡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폼페이오 “한국의 ‘방역 총선’은 세계의 본보기”

    폼페이오 “한국의 ‘방역 총선’은 세계의 본보기”

    中언론 “‘코로나 극복’ 내세워 민심 얻어” 日언론 대부분 한일관계 비관적 관측여당의 4·15 총선 압승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한국이 총선을 무리 없이 치러낸 데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총선에서 코로나19가 여당에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 주었다’는 기사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여당이 역사적인 다수당이 됐다”면서 “이번 승리로 한국의 진보 진영은 그들이 지금껏 가져보지 못했던 정치적 영향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2004년 이후 치러진 총선 중 가장 높다”면서 “앞서 치러진 사전투표에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가 이뤄지는 등 사회적 접촉 최소화 때문에 낮은 투표율이 될 것이라는 예측을 깼다”고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한국이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른 걸 축하한다”며 “한국의 총선은 전 세계의 본보기”라고 호평했다. 미국, 영국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거를 취소 또는 연기한 47개 국가의 롤모델이 될 것이란 의미다. 특히 오는 11월 대선을 치러야 하는 미국은 이번 한국 총선의 코로나19 방역 기법을 상당 부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해외판인 ‘해외망’은 “1987년 한국 민주화 뒤로 집권당이 전체 의석 가운데 5분의3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여당은 ‘코로나19 극복’을 선거 구호로 내세웠고 야당은 ‘정권 심판’을 외쳤다. 민심이 집권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여당 승리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최대 관심사인 ‘여당의 승리가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언론사 성향에 관계없이 비관적인 관측 일색이었다. 아사히신문은 “과거사 인식에서 일본에 엄격한 자세를 보여 온 진보계 여당의 발언력이 커지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일본에 한층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최초로 치러진 대규모 국정선거”라면서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조치들이 취해진 가운데 기록적인 투표율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난 극복’ 민심의 명령… 일자리 살려라

    ‘국난 극복’ 민심의 명령… 일자리 살려라

    ① 코로나發 경제 충격 해결책 서둘러라 ② 야당 핑계 대지 말고 ‘개혁’ 완수하라 ③ 영남 업은 통합당과 협치력 발휘하라 ④ 양당체제 넘어 정치 다양성 회복하라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란 기록적인 의석을 확보하면서 정부 여당은 국민의 전폭적 지지를 확인했다. 유권자들은 사실상 문재인 정부에 개헌을 제외한 모든 입법·행정 권한을 부여했다. 총선이 정권을 평가하는 ‘회고적 투표’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간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것이기도 하다. 유례없는 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년 뒤 대선에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국난 극복을 위한 안정적 의석’을 호소했다. 유권자들이 여기 호응해 압도적 승리를 안겨 주면서 정부 여당의 책임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문 대통령이 이날 4·15 총선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 주신 것은 간절함”이라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자세를 낮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코로나19 확진 증가세는 이날까지 계속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이다. 총선 직전인 지난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사상 최대치인 8982억원에 달했다. 코로나 국면이 석 달 동안 이어지며 실물 경제에 대한 위협 수준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모두 풀어야 할 문제다. 과거 정부 여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반복했던 ‘야당의 발목 잡기’라는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됐다.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말부터는 마음만 먹으면 야당의 반대에도 원하는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 검찰개혁 등 국민과 약속했던 개혁 작업들도 더 미룰 변명거리가 없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까지 통합당의 4연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 민심’의 완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여전히 영남권에서는 확고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영남 민심을 고려한다면 최소한의 협치를 해나갈 수밖에 없다. 180석에는 다당제 안착이라는 약속을 깨고 민주당이 도입한 비례연합정당의 성과도 반영됐다. 6석의 정의당은 물론 진보 가치를 지향하는 원외 정당과의 협치에 민주당이 책임감을 느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코로나19 대응에 호평하며 수도권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줄 때 왜 영남에서는 통합당에 결집했는지 문제를 풀지 못하면 대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신상공개…법원 집행정지 기각

    ‘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신상공개…법원 집행정지 기각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24)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부따’ 강훈(18)이 신상 공개 처분을 유보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박형순 부장판사)는 16일 강군이 “신상 공개 처분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서울지방경찰청을 상대로 낸 신청을 이날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상공개의 원인이 된 강군의 행위, 그로 인한 피해자들의 극심한 피해, 그 행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의 정도, 동일한 유형의 범행을 방지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긴요한 점 등을 고려하면 강군의 행위는 사회적으로 고도의 해악성을 가진 중대한 범죄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비범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강군의 명예, 미성년자인 강군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므로 피의자인 강군의 신상을 공개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또 “이번 처분은 ‘공공의 안전 또는 복리를 위해 긴급히 처분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사전통지 및 의견 청취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해 절차적으로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헌법 및 형사소송법에 의해 보장되는 강군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신상공개로 몰각된다고 볼 수도 없다”며 “강군에게 발생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강군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강군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이 미성년자인 10대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강군은 신상 공개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강군을 대리하는 강철구 변호사는 “아직 미성년자인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굳이 공개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게 아니냐는 것”라고 신청 취지를 설명했다. ‘부따’라는 닉네임을 쓴 강군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 수익금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됐다. 강군은 유료 회원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암호화폐를 입금하면 이를 현금화해 조씨에게 전달하는 등 일종의 ‘자금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측은 ‘부따’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檢개혁·공정경제 강드라이브 예고… “자만 땐 대선역풍” 목소리도

    檢개혁·공정경제 강드라이브 예고… “자만 땐 대선역풍” 목소리도

    21대 국회, 추경안 처리·공수처법 등 탄력 범여권 공수처장·국회의장 가능성 커져 일각 “민심은 바람… 소득주도 고집 안돼” 통합당, 장외투쟁 매몰땐 정국경색 우려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앞으로 4년 동안 민주당 주도로 21대 국회가 운영될 전망이다.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쟁점 법안 등을 밀어붙이면 미래통합당의 반발이 거세져 국회가 극한 대치 상황을 종종 연출할 개연성이 크다. 역대급으로 불어난 의석수만 믿고 협치 정신을 잊는다면 2년 뒤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 1당을 차지하긴 했지만 123석으로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주요 법안을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말 예산안 처리와 올 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법안, 검찰개혁 법안 등을 처리할 때에도 민생당, 정의당 등과 연합해야만 뜻을 이룰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선거운동에서 “검찰개혁 완수와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 안정적 국정 운영을 달성하려면 단독 과반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해 왔다. 특히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지면 180석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정책, 대북정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이르면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행사할 계획이다. 공수처장은 후보추천위원회(7명)에서 2명을 추천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후보추천위는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3명, 여당 추천 2명, 야당 추천 2명으로 구성되며 후보자 추천은 위원 7명 중 6명이 동의해야 한다. 즉 야당 몫 위원 1명이 반대해도 다른 야당 몫 위원이 찬성하면 후보자 추천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2야당이 누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각각 모(母)정당으로 통합되면 정의당, 열린민주당 중에서 제2야당의 지위를 차지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범여권 성향의 공수처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공정거래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 등 민주당이 처리를 요구했지만 막혀 있는 경제 개혁 법안들도 21대 국회에서 빠르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운영을 사실상 주도하는 국회의장과 대다수 상임위원회 위원장 역시 민주당 몫으로 돌아간다. 당선된 박병석·변재일·김진표 의원 등 앞으로 5선 이상급 의원들이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탄탄하게 자리를 지키면서 2년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통합당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힘의 논리로만 밀어붙이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면 야당의 극한투쟁을 부르고 민심 이반이 발생해 2년 뒤 대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김대진 대표는 “민심이라는 게 바람 같아서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당은 더 겸손하게 통 큰 정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궁극적으로 정부·여당이 책임지는 건 국민의 삶”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현재 경제 상황을 더 호전시킬지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양기대 광명을 당선자 “위대한 광명시민의 승리… 광명의 가치 두배로 높이겠다”

    양기대 광명을 당선자 “위대한 광명시민의 승리… 광명의 가치 두배로 높이겠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을 후보가 16일 오전 1시 현재 64.1% 득표로, 30.1%를 얻은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양 당선인은 “광명시민여러분 정말 고맙다. 보내주신 압도적인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 선거결과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준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또 양 당선인은 “대한민국과 광명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광명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고 각종현안을 해결하는 상생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선거기간 동안 만난 시민들의 수많은 바램들을 가슴에 새겨 꼼꼼히 챙기고 살펴가겠다”고 말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광명시장 8년의 경험과 열정으로 광명가치를 두 배로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나 낮은 자세로, 더 듣고, 더 뛰고, 더 섬기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

    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

    손학규(얼굴)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라면서 “압도적 지지는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잡은 물고기에게는 밥을 주지 않는 것이 기득권의 생리”라면서 “호남 지역의 국민께서 오만한 친문(친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기호 3번 민생당에 한 표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거대양당은 매일 새로운 막말이 쏟아진다”면서 “선동과 혐오의 정치로 국회 구성 전부터 국론을 분열시켜서야 180석을 확보한들 어떻게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의 위헌성이 인정된다면 위성정당을 찍은 표는 사표가 될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정치개혁의 원칙을 지킨 민생당에 표를 주셔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감옥에서 보내는 응원…마스크 만드는 각국 수감자들

    감옥에서 보내는 응원…마스크 만드는 각국 수감자들

    코로나19 사태 속에 각국 수감자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를 나눠쓰며 ‘마스크 대란’을 견디고 있다. 특히 각종 보호장비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서는 수감자들이 제작한 마스크가 지역 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각 지역 교도소 수감자들이 마스크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법무성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지자체나 민간 요청이 있을 때마다 가능한 한 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 등 각 지역 7개 교도소 100여 명의 수감자는 지난 한 달간 6만6000장의 천마스크를 생산했다. 이들은 의료진 등을 위한 방호복 제작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현 미네시 소재 교도소 여성 수감자 8명은 지난 8일 지역 초중등학교 개학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약 1800장의 마스크를 만들어 전달했다. 일본은 현재 각종 보호장비 부족으로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구급의학회와 일본임상구급의학회는 “보호장비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보호복 등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5월부터 매달 3억장씩 일본 시장에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미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료장비 부족 탓에 목숨을 잃는 의료진이 속출하는 가운데, 더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미국 수감자들은 자급자족 형식으로 마스크를 수급하고 있다. 감염 우려로 교도소 내 크고 작은 폭동이 잇따르고는 있지만, 몇몇 수감자는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나눠쓰고 있다. AP통신은 9일 미국 텍사스주 리치먼드 포트벤드카운티 교도소 수감자들이 천마스크를 제작해 다른 수감자와 교도소 직원에게 나눠주었다고 보도했다. 직접 재단한 천을 들고 재봉틀 앞에 쭈구리고 앉은 수감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한땀한땀 마스크 꿰매기에 열중했다.대만 교도소의 재봉틀도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AFP통신은 대만 타오위안 타이베이 교도소 수감자들이 만든 마스크가 부족한 공급량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전부터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중국으로 반출되는 물량이 많아지면서 공급에 애를 먹었다. 이에 대만 당국은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마스크 구입 실명제를 도입해 공급과 수급을 조절했다. 여기에 전문적인 설비 없이 재봉틀 하나만으로도 척척 마스크를 만들어내는 수감자들의 손길까지 보태지면서 마스크 공급량은 안정세를 되찾았다. 우리나라도 여주교도소, 안양교도소, 부산교도소, 순천교도소, 청주교도소 수감자들이 직접 만든 마스크를 지역 사회에 기부한 바 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4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91만8855명, 사망자는 11만9666명으로 확인됐다. 일본 내 확진자는 7618명으로 증가했으며, 미국에서는 58만1918명, 대만에서는 25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리나라 확진자는 1만564명으로 나타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지역구 최다 59석 승부처… 민주 38석 우세, 경합 18곳

    심상정 고양갑·주광덕 남양주병 초박빙 부동산 정책 상징 ‘고양벨트’ 승패 주목경기는 4·15 총선에서 각 당이 가장 공을 들이는 최대 격전지다.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59개 의석이 몰려 있는 곳이 바로 경기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 미래통합당은 대구·경북(TK) 등 특정 정당과 지역이 연결되는 것과 달리 경기는 다양한 출신과 연령대의 유권자들이 모여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더불어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현 통합당) 19석, 정의당이 1석을 차지하며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21대 총선에서도 경기 판세는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많다.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각 당의 분석과 지난 9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보면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38곳, 통합당이 우세한 곳은 3곳, 각 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곳은 16곳, 5% 포인트 이내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초박빙지역은 2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판세가 15일까지 이어져 경기가 민주당의 파란 물결로 뒤덮일지 통합당이 ‘핑크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은 수원을 백혜련 후보, 안산 상록갑 전해철 후보, 화성을 이원욱 후보 등 현역 의원이 나선 지역구는 대체로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안양 동안을에서 이재정 후보가 통합당 심재철 후보를 앞서고 있고 성남 중원에서 윤영찬 후보가 통합당 신상진 후보보다 우세하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민주당은 전통적 약세였던 곳에서도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정성호 경기 북부 선대위원장은 통화에서 “경기 지역 전반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하다 보니 통합당 쪽에서 네거티브가 강하게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동두천, 양평 등 보수층이 강한 지역도 우리 후보가 선전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통합당에서 뚜렷하게 우세로 평가하는 지역은 포천·가평, 동두천·연천, 용인병 등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외에도 성남 분당갑과 을, 평택갑과 을, 용인갑, 이천 등을 민주당을 상대로 해볼 만한 지역구로 보고 있다. 통합당은 최근 소속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최대 피해를 보는 지역이 수도권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통합당 관계자는 “수도권 박빙 지역은 막말 논란이 한번 나오면 중도층이 크게 흔들린다”며 “크게 이긴다고 봤던 지역들의 격차가 줄어들고 우세 경합이 열세 경합으로 바뀐 지역도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각 당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초박빙 지역 중 한 곳은 고양갑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지역구이지만 민주당 문명순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섣불리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이 됐다. 남양주병의 민주당 김용민 후보와 통합당 주광덕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거의 같은 지지율을 보이는 등 각 당이 초박빙으로 꼽았다. 경기의 승부처는 4석이 걸려 있는 ‘고양벨트’다.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현역 의원 출신 후보가 아닌 영입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고, 통합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상징인 이곳에서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고양정에서 민주당 이용우 후보와 통합당 김현아 후보의 승패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또 올해 최고치…긍·부정 격차 12.1%p

    문 대통령 지지율 또 올해 최고치…긍·부정 격차 12.1%p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며 3주 연속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6~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0.7%포인트(p) 오른 54.4%로 나타났다. ‘매우 잘함’은 36.0%, ‘잘하는 편’은 18.3%를 각각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0.9%p 내린 42.3%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함’은 29.8%, ‘잘못하는 편’은 12.5%다.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3.3%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12.1%p가 됐다. 긍정평가는 3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를 앞서고 있다. 특히 이번 긍정평가는 지난 2018년 11월 1주차 조사(55.4%) 이후 최고치다. 기간으로 따지면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 역시 지난 2018년 11월 2주차 조사(14.3%p) 이후 가장 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긍정평가가 3.9%p 오른 27.4%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50.9%)가 부정평가(46.1%)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82.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긍정평가는 보수층(23.5%→27.4%)과 중도층(49.6%→50.9%), 경기·인천(56.1%→58.4%), 서울(53.5%→55.4%), 20대(49.7%→52.0%), 60세 이상(43.4%→45.4%) 등에서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54.8%→50.5%), 강원(46.8%→42.5%), 제주(70.2%→65.9%), 50대(58.6%→54.5%) 등에서는 하락했다. 진보층에서는 0.1%포인트 내린 82.7%로 큰 변화가 없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가 대응을 잘했다는 평가가 대통령 지지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4·15 총선을 앞두고 진보 진영이 결집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3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지난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성·연령·권역별 림(Rim)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번엔 김원이” “한번 더 박지원” “윤소하도 기회 줘봐야제”

    “이번엔 김원이” “한번 더 박지원” “윤소하도 기회 줘봐야제”

    정치신인 金 “새 인물, 새로운 목포” 강조 정치9단 朴 “엉터리 공약 김 후보 사퇴” 토박이 尹 “목포대 의대 유치 주요 역할” 주민들 “3명 모두 역량있다” 선택 고민 사전투표율 38%… 金·朴 오차범위 접전“한 번 더 박지원을 밀어줄지, 그래도 민주당을 찍을지 모르겄습니다. 윤소하야 가능성만 있으면 찍고 싶죠.” 12일 오전 8시 전남 목포역 뒤편 구 청호시장에서 열무를 팔고 있던 상인 황모(75)씨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거(선거 결과) 어떻게 알겄나. 나도 아직 못 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생선을 사러 시장에 온 임모(75)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임씨는 “미래통합당만 빼고 지금 목포에 나온 후보 3분은 모두 역량이 있다”면서 “박지원은 10년 넘게 목포에서 정치를 했고, 김원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민주당 후보고, 윤소하는 당이 약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지지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과 민생당의 인물론이 정면으로 맞붙은 ‘호남정치 1번지’ 목포는 호남권 선거 최대 격전지다. 압도적인 당 지지율이 무기인 ‘정치신인’ 민주당 김 후보, 자칭 타칭 ‘정치9단’ 민생당 박 후보의 양강 구도에 ‘목포 토박이’ 정의당 윤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이다. 뜨거운 경쟁은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반영됐다. 목포는 선거인수 18만 9665명 중 7만 3003명(38.49%)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전남(35.77%)의 전국 사전투표율 1위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권 확대로 사전투표를 했다는 고등학생 윤모(18·여)양은 “생일이 지난 친구들에게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웃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문재인 정권 지켜 낼 김원이, 목포에서 나고 자란 김원이’를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구 청호시장을 누볐다. 김 후보는 “새로운 사람, 김원이를 선택하면 목포가 새로워진다”고 강조했고, 시장 상인들은 김 후보를 반갑게 맞이하며 주먹인사를 나눴다. 생선을 파는 박모(58·여)씨는 “이번에는 젊은 사람이 해야지. 박지원씨는 많이 해먹었응께”라며 호응했다. ‘윤소하, 윤소하’를 중얼거리며 걷던 김모(71·여)씨는 ‘윤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정작 “저번에는 박지원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경륜 있는 정치9단’을 내세우는 민생당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상동 평화광장에서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유세를 지켜보던 정모(72)씨는 “인물로 보나 경륜으로 보나 박지원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42)씨도 “김 후보는 목포에 대해 잘 모를 것 같고, 박 후보와 윤 후보 중 고민을 했다”면서 “그래도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는 엉터리 목포역 지하화 공약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하며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두 후보를 따라가는 윤 후보도 이날 하당 장미의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목포대 의과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30년간 목포에서 시민운동을 해 온 목포 토박이 정치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택시 기사 이모(60)씨는 “택시 기사들이 어려울 때 진심으로 도와줬던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에서 윤 후보를 뽑았다는 대학생 정모(21)씨는 “원래 민주당 당원이었지만 소수정당을 배제하고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부분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윤 후보는 비례대표 출신임에도 목포대 의대 유치 등 목포 발전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목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 결과 김 후보(39.2%)는 박 후보(31.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16.3%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글 사진 목포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민주 호남 28석 중 23석 압도… 민생당 ‘중진 역할론’ 사활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파란색 물결’ 통합당은 ‘강창일 불출마’ 제주갑 기대호남(광주·전남·전북)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가능성이다. 28석이 걸려 있는 호남에서 23석은 민주당 우세, 5석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주당이 제주 3석까지 석권하면 호남·제주 지역구 대부분이 파란색으로 뒤덮일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계열의 통합민주당이 31석 중 25석,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30석 중 25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호남은 국민의당에 23석을 몰아주며 ‘녹색돌풍’의 진원지가 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호남 사람들이 소외됐다는 ‘호남홀대론’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민주당은 단 3석을 얻으면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2석보다 한 석을 더 얻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호남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최소 25개 의석 확보를 점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다. 20대 총선과 비교하면 22석이 늘어나는 셈이다. 민주당이 제1당을 자신하는 이유는 호남 석권에 있다. 민주당은 우선 광주 8석을 전부 우세로 보고 있다. 광주 북갑에서 현역인 무소속 김경진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하고 있지만, 민주당 조오섭 후보가 우세하다는 내부 평가다. 전남은 고흥·보성·장흥·강진(김승남) 경합 우세, 목포(김원이)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 전북도 군산(신영대) 경합 우세, 남원·임실·순창(이강래) 경합을 제외한 8석 우세로 점치고 있다. 이개호 민주당 호남권 선거대책위원장은 12일 통화에서 “호남권 판도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상황”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선봉에 선 호남 유권자들의 정권 재창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옛 국민의당의 ‘녹색열풍’을 타고 당선된 민생당 중진들은 ‘인물론’, ‘호남대통령’, ‘민주당 견제론’을 내세우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생당은 전남 목포(박지원), 고흥·보성·장흥·강진(황주홍) 등 3곳을 우세, 광주 서을(천정배) 등 4~5곳을 경합 내지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홍승태 민생당 총선기획단 공동단장은 “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하면서 컨벤션효과가 있었고, 시골 지역은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다”면서 “중진역할론이 먹히면서 좋은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17·18·19·20대 총선에서 4번 연속으로 3석(제주갑, 제주을, 서귀포)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3곳 모두 우세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통합당은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한 제주갑에서 민주당 송재호 후보와 통합당 장성철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당은 제주갑에서 패배하면 사실상 호남·제주권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게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베 버티기’로 이미 늦었나…日 ‘응급의료체계’ 붕괴 조짐

    ‘아베 버티기’로 이미 늦었나…日 ‘응급의료체계’ 붕괴 조짐

    구명구급센터, 의심 환자 몰려 중증 환자 대응 못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뒤늦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환자가 폭증해 일본 각지에서 응급의료 체계 붕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를 받아들이는 구급병원이 줄면서 상위(3차) 응급의료 기관으로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구명구급센터로 의심 환자 이송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고도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명구급센터가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중증 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도쿄 지역의 구명구급센터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아사히신문에 “이송할 곳이 없어 들어오는 (의심) 환자가 확실히 늘었다”면서 4월 둘째 주 이후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는 지난 10일까지 1주일 동안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900명을 넘었고, 11일에도 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도쿄 지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00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열이나 호흡장애가 있는 환자를 받기를 꺼리는 움직임이 구명구급센터보다 작은 규모인 구급병원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마즈 다케시 일본구급의학회 대표이사는 폐렴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가 10여곳의 구급의료기관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사례가 있었음을 거론하면서 “분초를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병원 내의 코로나19 감염도 응급 체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동일본지역에 있는 구급병원에서는 한 환자의 감염이 입원 며칠 후에 확인되면서 그를 매개로 한 원내 감염이 발생해 한때 응급 외래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렸다. 이 병원에서 응급 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는 “원내 감염이 발견되면 곧바로 병원 기능의 저하로 이어진다”며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게 필수적인 마스크와 가운 등 보호 장비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구급의학회와 일본임상구급의학회는 지난 9일 “보호장비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 영웅’ 한국·‘무기력’ WHO 만들어낸 코로나…비축의 미덕 일깨웠다

    ‘새 영웅’ 한국·‘무기력’ WHO 만들어낸 코로나…비축의 미덕 일깨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20년 2월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세계는 대한민국을 향해 문을 걸어잠갔다. 케이팝과 영화 ‘기생충’ 등 한류로 형성된 이미지는 부서지고 감염병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라로 낙인찍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확진자를 입력해 그래프를 그려 보면 나타나던 ‘J자 곡선’은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확진자 급증의 추세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이 일은 다른 나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3월 중순부터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이란, 미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세계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있다(그림 1).●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코로나 방역 수준 J곡선을 평평하게 한 대한민국은 능력의 상징이 됐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70년간 유지돼 온 동원국가 체제가 위기상황을 맞이해 수행한 총력전의 결과물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촘촘한 행정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 필요시 동원 가능한 의료 인력과 양호한 의료 인프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들, 그리고 언제나 투덜거리지만 할 일은 하는 국민들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 모두가 부러워하는 납작해진 그래프의 곡선이다. 코로나19는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영웅을 등장시키고 몰락하는 존재들을 만들어 냈다.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가장 무기력함을 드러낸 존재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그리고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의 국가 간 연합체였다. WHO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이후 72일 만인 3월 12일 확진자 수가 110개국 12만명을 넘고 사망자가 4300명에 돼서야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선언했다. 이는 2009년 신종플루로 난리가 났을 때 세계 74개국에서 확진환자 3만명이 나왔을 때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전례에 비춰 봤을 때 명백한 뒷북 결정이었다. 이후 WHO는 국가 간 협력을 조정해 내지 못했고 ‘마스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4월 초에나 인정하는 등의 무능을 드러냈다. EU는 이탈리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또한 최종 목적지가 다른 나라인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등 각종 의료물품이 자국의 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해적질’에 가까운 압류로 의료품을 확보했고, 수출통제 등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공동의 번영을 위한 협력이라는 EU의 이상은 위기상황 앞에서 무기력했다. 이에 비해 ‘국가’의 존재는 위기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경을 봉쇄하고, 국민의 이동을 통제하며,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필수 물품을 조달하기 위해 국가 간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초국적 기업과 비정부기구(NGO) 등에 빼앗겼던 국가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큰 차이를 나타냈지만 커다란 문제가 생겼을 때 사회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역시 국가라는 점을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 주었다. 전 세계적으로 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151만 7866명의 확진자와 8만 8458명의 사망자를 기록하는 코로나19가 가지고 오는 충격은 과거 1·2차 세계대전에 비교되는 수준이다.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야전병원이 만들어지고 뉴욕시는 넘쳐나는 시신을 냉동트럭에 보관하고 있으니 전시나 다름없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전쟁과 대규모 전염병은 큰 충격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켰으며, 일단 변화된 사회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19가 가져올 많은 변화 가운데 하나는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으로 대표되는 효율성과 비용 절감 대신 안정성과 확실함으로의 전환일 것이다. 세계화 과정에서 국경 내에 머무르던 제품의 생산은 가장 효율적으로 물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집중됐다. 즉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되는 마스크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됐으며 미국에서 사용되는 제네릭 의약품의 40%는 인도에서 만들어졌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축’은 구식의 개념이었다. 기업과 정부 모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잉여를 최소화하고 인력과 시설을 최소화했으며 최대한으로 가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평시 효율적이었던 이러한 시스템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코로나19 이후의 국가는 비효율을 감내하고서라도 비상시를 대비한 충분한 재고와 비축을 미덕으로 삼을 것이다. 냉전시기 형성됐던 비축의 관행을 버리지 않고 유지했던 핀란드가 인접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잘 대응하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필수 제조업 기능의 유지에 대한 강박이 강해질 것이다. 자체적으로 마스크 생산능력이 있는 한국이나 중국과 그렇지 않은 미국과 유럽의 상황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을 목격한 국가들로서는 필수 물품에 대한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비교우위를 통한 무조건적인 효율성의 추구는 더이상 바람직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국가의 행정 변화도 이루어질 것이다. 권위주의 정부의 국민감시 차원에서 만들어졌던 전 국민 주민등록번호, 촘촘한 주민센터 등은 다른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밀착감시와 검사, 격리 등의 조치를 가능하게 했다(그림 2).●역학조사 과정 개인정보 활용 범위 ‘숙제’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활용된 확진자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폐쇄회로(CC)TV, 위치정보를 통한 추적시스템 등 개인정보의 활용은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나온 개정안이지만, 이후에는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고려가 추가돼야 한다.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마도 경제에 대한 태도일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의 확산은 전쟁도 아닌데 사망자가 급증하는 문제와 함께, 경제시스템의 붕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술인 ‘국경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국의 경제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미 항공 및 관광업을 비롯한 몇몇 산업 분야는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은 엄청난 규모의 금융 및 재정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무제한 양적완화와 수조 달러 규모의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은 물론 그동안 금기시하던 개인에 대한 현금 지원까지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EU 역시 고용유지를 위한 임금보조 확대, 소상공인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물론 그동안 금과옥조로 여겨 오던 재정적자(GDP 3% 이하), 국가채무(GDP 60% 이하)라는 EU 재정준칙의 적용을 일시중단하면서까지 대규모 적자재정을 편성해 투입하고 있다. 주요 국가의 재정지출 계획은 미국 6.3%, 독일 4.4%, 프랑스 1.8%이며 추가적인 대책도 얼마든지 고려되고 있다. 전시경제에 돌입한 것이다(표 1).이에 비해 우리는 추경 11조 7000억원, 최근 논의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 9조 1000억원을 포함해도 GDP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규모의 적정성 여부도 문제지만, 비상 상황에서도 ‘재정건전성’을 이야기하는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정책실장의 안이한 상황인식이 더 큰 문제다. 지출을 늘리고, 소비를 진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위직 공무원 등에 대해 임금삭감을 통한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있으며 시급을 다투는 재난지원금은 소득하위 70%라는 선별지급 원칙을 제시했다. 창의력을 발휘해 시장을 안정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규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스위스는 소상공인 대출 과정에 인공지능을 투입해 서류 1장만 작성하면 30분 만에 대출을 시행함으로써 단 1주일 만에 18조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반면 한국은 7일 현재 긴급자금을 신청한 소상공인 중 3분의1에게만 집행됐다. 전쟁사를 들여다보면 대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패배하는 경우가 있다. 전력을 일시에 투입해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고 찔끔찔끔 ‘축차투입’을 하다가 불필요한 희생만 늘리는 경우이다. 우리의 방역정책은 압도적인 행정력을 동원해 검사(Test), 추적(Trace), 치료(Treat)로 이루어진 3T 전술을 구사해 성공을 거두었지만, 방역의 성공을 지켜줄 경제정책에서는 제대로 투입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고 있는 우를 범하고 있다. ●‘전시경제’ 상황 신속한 재정 집행 장치 필요 한국 정부나 국민은 재정건전성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는 인식의 전환과 신속한 재정집행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은 과잉투자와 방만한 예산집행을 문제로 지적했고 이때부터 예산당국은 강화된 권한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재정건전성 확보가 IMF 조기졸업을 가능하게 했다’는 논리가 경제부처 구성원들과 여론 주도층의 인식에 자리잡으면서 적극적 재정집행을 가로막고 있다. 관행을 뛰어넘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이 필요하며, 이는 기존 조직과 체계가 변화해야 가능하다. 여기에 ‘예비타당성 조사제도’는 신속한 대규모 투자를 가로막는 요소이다. 단기적으로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한시적 중단이 필요하다.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이것을 집행하는 데 1년 이상의 세월이 걸린다면 그 효과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제도인지에 대한 논의는 단계적으로 진행하더라도 현시점에서 평시와 같은 집행과정을 요구해서는 곤란하다.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한국이 거둔 성취를 만끽해도 좋다. 성취가 없다면 어려운 일을 극복할 힘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시민에 대한 정부의 우월함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WHO는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며 마스크 정책에서 우왕좌왕했으나 ‘17번 확진자의 사례’를 통해 학습한 경험을 근거로 끝내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한 쪽은 국민이었다. 세계의 격찬을 받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이나 ‘워킹스루 검사법’ 역시 현장의 제안을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현장의 행정·의료 인력의 자발성과 창의력을 오히려 높이 평가해야 한다. 과잉으로 평가받던 민간병원의 병상과 인력, 기업들의 연수원 활용 등도 재평가해야 한다. 대형 할인점들의 막강한 유통망과 인터넷 배송 네트워크, 택배 노동자들의 헌신도 잊지 말아야 한다. 유통 네트워크가 한국에서 사재기를 없앤 것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상으로의 진입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 성과를 자랑스러워하면서, 한국 정부와 한국인은 앞에 펼쳐질 낯설고 험한 길을 걸어갈 준비를 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때다.
  • [4.15 총선 D-5] 텃밭 압승 ‘랜드슬라이드’ 늘어난다

    [4.15 총선 D-5] 텃밭 압승 ‘랜드슬라이드’ 늘어난다

    민주 호남·통합 TK ‘독식’ 재현될 듯10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이번 21대 총선에선 특정 후보가 ‘몰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승리하는 ‘랜드슬라이드’(landslide) 지역구가 지난 20대 총선과 비교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유력 3당’의 부재로 거대 양당 구도가 견고해지면서 우리 정치 환경이 오히려 4년 전보다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대 총선 결과 지역구에서 3분의2 이상(66.6%) 몰표를 받아 당선된 후보는 김종태(새누리당·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77.7%), 유승민(무소속·대구 동을·75.74%), 박명재(새누리당·경북 포항남울릉·71.86%), 김경진(국민의당·광주 북갑·70.80%), 곽대훈(대구 달서갑·69.88%), 최경환(경북 경산·69.62%),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69.48%), 김광림(경북 안동·68.66%), 강석호(이상 새누리당·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67.58%) 등 9명이다. 이 중 8명은 보수진영 후보로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표를 쓸어 담았다. 반면 호남에서는 김경진 후보를 제외하면 랜드슬라이드 지역구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국민의당이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더불어민주당의 독주를 막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도 국민의당 후보가 중도층 표심을 상당수 흡수하며 표 쏠림 현상을 막았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통합당이 TK, 민주당이 호남을 독식하며 ‘거대 양당 텃밭 강세’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3당인 민생당은 호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정의당도 출사표를 던진 77명의 후보가 전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 랜드슬라이드 지역구가 늘어나면 거대 양당 간 극한 대립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비례위성정당 꼼수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마저 민주당과 통합당이 대거 흡수할 가능성이 커 국회가 다양한 민심을 반영하는 일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9일 “몰표 지역구가 증가하면 극단적 대립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21대 국회는 20대 국회보다 더 최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10∼11일 전국 350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日택시회사, “정부 지원금보다 실업급여가 더 이익”…전직원 해고

    日택시회사, “정부 지원금보다 실업급여가 더 이익”…전직원 해고

    일본의 한 택시회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지자 “차라리 해고를 당한 뒤 실업급여를 받는 게 낫다”며 600명에 이르는 전 직원을 자르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직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6개의 택시 계열사를 거느린 로열리무진그룹은 8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전 계열사 소속 600명의 택시기사 등 직원을 전원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1차로 4개사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일본 정부가 7일 도쿄도 등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면서 앞으로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고 영업 자체를 아예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이 회사 가네코 겐사쿠 사장은 “코로나19 때문에 3월 매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앞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정부에서 휴업수당이 나오겠지만, 그 금액보다는 차라리 해고됐을 때 받는 실업급여가 더 많기 때문에 (직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부득이 해고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를 지키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며 “코로나19가 수습되면 희망자들을 우선적으로 재고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졸지에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은 이러한 사측의 설명에 납득하지 못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 택시기사는 “너무도 갑작스러운 통보다. 이것은 부당해고다”라고 니혼TV에 말했다. 시민들 사이에서도 실업급여 수급을 전제로 한 전원 해고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는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느니 회사가 먼저 손을 쓴 것이다”, “우선 해고를 해서 실업급여를 받도록 해서 생활 유지라도 할수 있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장의 결단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는 사측 지지 의견이 압도적이다. 반면 “실업보험 제도를 악용한 대표적 사례다. 감독 당국이 제재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재고용을 전제로 해고하는 것은 실업급여 부정수급과 다름없다” 등 비판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소영 칼럼] K방역과 ‘퍼스트 무버’의 기회

    [문소영 칼럼] K방역과 ‘퍼스트 무버’의 기회

    “건국신화에 자가격리가 나오는 나라”라며 ‘국뽕’을 들이켜는 사람들에게 자극받아, 지난 주말 쑥을 캐러 갔다가 ‘콧물 찔찔이’가 됐다. 쑥과 마늘로 100일 동굴 자가격리를 완성한 곰녀가 될 것도 아니었는데, 미련맞았다. 한국인이 자부하는 ‘한강의 기적’은 선진국의 성공을 빠르게 뒤따라가는 캐치업(catch-up) 전략 덕분이었다. 보호무역으로 내핍하고 국가가 산업화를 주도하고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압축성장을 이뤘다. 그 시기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였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금 모으기 운동’까지 한 국민의 전폭적 협조에 힘입어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과 산업구조 재편에 성공했다.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안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2010년 개최·의장국으로서 아시아 변방이 아니라 세계 중심국가로 국제적 위상도 높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G20 정상들의 첫 화상회의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3050클럽’의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문득 한국이 뛰어넘어야 할 나라를 따져 보았다. 우리 앞에 일본(1992)을 시작으로 미국(1996), 영국(2004), 독일(2004), 프랑스(2004), 이탈리아(2005)뿐이었다. 이들 나라는 최근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주목받는다. 일본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 8위 안에 들어 있다. 8일 현재 누적 확진자 압도적 1위인 미국 40만 412명(누적 사망자 1만 2853명, 사망률 3.2%), 3위 이탈리아 13만 5586명(1만 7127명, 12.6%), 4위 프랑스 10만 9069명(1만 328명, 9.5%), 5위 독일 10만 7663명(2014명, 1.9%), 8위 영국 5만 5242명(6159명, 11.1%) 등이다. 1월 말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중국발 입국을 봉쇄한 이탈리아, 국민 60~70%는 감염돼야 한다며 집단면역을 시도했던 영국,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왔으나 1월 말에 중국발 입국을 봉쇄했을 뿐 ‘차이나병’이라며 방역을 한 달 넘게 소홀히 했던 미국 등은 3월 중반에야 ‘한국식 방역모델’을 따라왔다. 한국은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 교과서처럼 대응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의 누적 확진자는 1만 384명으로 제한됐고 사망자도 200명에 그쳐 사망률은 2.0%에서 관리되고 있다. 한국의 발 빠른 방역과 미국 등의 한 달 이상 늦은 방역의 차이는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사망률로 확인된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국경봉쇄, 도시봉쇄를 강행했다. 뒤늦게 방역에 뛰어든 미국·유럽과 아시아 국가 대부분도 ‘봉쇄’를 선택했다. 반면 한국은 국경과 도시를 봉쇄하지 않고 발병과 동시에 광범위한 진단을 시도했고, 역학 추적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성숙한 시민의 협조를 유도하면서 확산을 저지했다. 의료진의 헌신을 포함해 이것이 한국식 방역이다. 한국식 방역모델은 최소한의 수준이지만 경제적 활동도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식 방역으로 전 세계가 대응했더라면, ‘국경 봉쇄’로 글로벌 수급체제가 붕괴돼 세계 경제가 절벽으로 떨어지고 있는 지금, 마이너스 성장의 기울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애프터 코로나(AC) 세상을 상상하는 지식인 중에는 방역에서 성공한 중국이 미국을 빠르게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전염병조차도 시민의 권리를 전면 제한하는 전체주의가 아니라 민주주의 사회에서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한국에서는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런데 아무도 퍼스트 무버가 되는 경로를 제시하지는 못해 그 주장은 당위로만 존재했다. 기회의 문은 인류의 불행이자 비극인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열렸다.한국은 그 문이 열렸는지도 모르고, 그저 성실하게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인데 ‘바이오테크놀로지(BT) 강국’이 되었다. 외신이 앞다퉈 한국의 방역모델을 소개하고, 한국 진단키트가 120여개국에 팔려나가는 배경이다. 개인의 성공은 실력보다 행운이라고 하듯, 한 국가의 성장과 성공에도 실력보다 행운이 작용해야 한다. 중국과 차별화된 한국형 방역, 즉 ‘K방역’이 민주주의 세계의 성과가 되길 바란다. 그러려면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물리적 거리두기는 완화하더라도 지속돼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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