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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문트, BMW 한독 모터스 고객 초청 ‘프라이빗 청음회’를 열다

    골드문트, BMW 한독 모터스 고객 초청 ‘프라이빗 청음회’를 열다

    스위스 명품 오디오 ‘골드문트(GOLDMUND)’가 골드문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BMW 공식 딜러사인 한독 모터스와 함께 고객을 초청해 소규모 프라이빗 청음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Luxury Memory with Goldmund’의 슬로건으로 진행된 청음회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골드문트 만의 압도적이면서도 리얼 사운드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어 이색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BMW 공식 딜러 한독 모터스에서 고급스러움과 안락함,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시대를 앞서가는 최첨단 주행 보조 및 편의 기능 등이 적용된 BMW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THE 7 차량으로 의전 및 쇼퍼 서비스도 함께 제공했다. 청음회는 코로나19의 감염 예방과 프라이빗함을 위해 하루 3팀씩 사전예약제로 진행됐으며, 고객의 선호 장르에 맞춰 골드문트 특유의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 기술로 마치 공연 현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참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마디 룸에서는 각각 미메시스 16.8(MIMESIS 16.8), 에이도스 레퍼런스 블루 마크 3(Eidos Reference Blue MK3), 로고스 월 스피커(Logos Wall MK2)로 이루어진 6.4채널 홈시어터 시스템과 사마디(Samadhi) 제품을 전시해 고품질 사운드를 청음할 수 있도록 했다. 골드문트 공식 수입원 오디오갤러리 관계자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돼 매우 기쁘다”고 전하며 “청음회 참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문트와 BMW의 만남으로 보다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해드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도 다양한 청음 기회를 구성하여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철 경기도의원, 제10대 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출사표

    박근철 경기도의원, 제10대 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출사표

    박근철(더불어민주당·의왕1)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의원은 11일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박 도의원은 재선 도의원으로 9대 의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제10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안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출마선언문을 통해 박 도의원은 “2018년 6.13 지방선거와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압도적인 선택에 이제 경기도의회가 ‘일하는 의회’로 보답해야 한다”며 “이제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과 도약으로 도민이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직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도의원의 민주당 대표의원 공약은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법의 전면 개정을 통한 의회 인사권 독립과 1인 1보좌관 제도 시행 ▲적극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의정활동지원단과 의원별 정책·홍보비 도입 ▲의회의 입법·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 ▲견제와 협치 시스템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등이다. 박 도의원은 “지방 분권 정책의 시행으로 의회의 역할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지만 의회 조직과 인력은 30여년째 그대로 머물러 있다”며 “132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들의 힘을 모으고, 21대 국회와 발맞춰 주민자치 실현과 지방의회의 자율적 운영이 보장된 지방자치법 개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또 박 도의원은 “경기도의회가 도민을 위한 의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며 “의원님들이 더욱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의회시스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K 롤링, 포터에 답장 “가정폭력·성폭력 겪은 내게 트랜스젠더란…”

    JK 롤링, 포터에 답장 “가정폭력·성폭력 겪은 내게 트랜스젠더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원작자 JK 롤링(54·영국)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겪은 개인적 경험 때문에라도 트랜스젠더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링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로그에 긴 글을 올려 성 정체성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입을 열게 된 이유로 교육, 안전장치, 표현의 자유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트랜스젠더 여성을 “생리하는 사람(people who menstruate)”이라고 표현한 칼럼을 공유하며 성전환의 실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 특히 영화에 주인공 포터 역으로 출연한 대니얼 래드클리프, 여주인공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았던 엠마 왓슨 등이 쓴소리를 해 더욱 화제가 됐다. 롤링이 지난 6일 리트윗한 칼럼은 ‘생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더 평등한 세상 만들기’였다. 그는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말이 있었다. 누가 좀 도와달라. 움벤(Wumben)? 윔펀드(Wimpund)? 움펀드(Woomud)?”라고 적었다. 트랜스젠더를 여성의 범주에 포함하는 바람에, 생물학적 여성을 지칭하는 명칭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비꼰 것이다. 이어 “성별이 진짜가 아니라면 동성애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살아 온 현실도 지워진다”며 “난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알고 그들을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한다”고 비판했다. 롤링이 든 다섯 가지 이유 가운데 마지막이 아픈 개인사였다. “대중의 눈앞에 나선 지 20년이 넘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에서 내가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내게 일어난 일들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는 일도 기억하는 일도 트라우마였기 때문이다. 첫 결혼으로 얻은 딸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역시나 그 아이 것인 얘기를 나만의 것으로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얼마 전 딸에게 ‘내 인생의 한 대목을 공적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괜찮다며 마음대로 하라고 격려해줬다. 동정심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니라 나와 같은 길을 걸어왔고, 동성애에 대해 걱정한다고 편협하다는 욕을 듣는 압도적으로 많은 여성들과 연대의 발로에서 이런 것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라도 태어날 때의 성을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트윗했다가 해고 당한 연구원을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 롤링은 갈수록 성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이 시대에 대해 말할 것이 많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로 돌아가자면, 난 딸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누려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 페미니즘에 대한 역풍과 온라인에서의 포르노 범람 사이 어느 지점에 우리는 있고, 소녀들에겐 상당히 나빠진 상황이 됐다고 믿는다. 지금처럼 여성들이 더렵혀지고 인간으로 예우받지 못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노예제 옹호 장군 이름 딴 부대 명칭 “바꾸면 안돼!”

    트럼프, 노예제 옹호 장군 이름 딴 부대 명칭 “바꾸면 안돼!”

    미국 국방부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노예제를 옹호하던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군 기지 명칭 변경에 열려 있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시위 진압을 위한 연방군 투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군부대 명칭을 놓고 이견을 드러낸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현역 군인을 투입하는 일도 불사하겠다고 밝히자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군 투입은 최후 수단”이라고 밝혀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해 에스퍼 장관 해임 직전까지 갔다가 측근들의 만류로 계획을 접었으며, 에스퍼 장관도 한때 사직 준비를 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두 사람 사이가 더 멀어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전설적인 군사 기지 10곳의 이름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행정부는 이 웅장하고 전설적인 군사 시설의 이름 변경을 검토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남부연합은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 주가 결성한 국가로, 남북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했고, 결국 1865년 북부가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념비적이고 매우 강력한 기지는 위대한 미국 유산의 일부이자 승리와 자유의 역사가 돼 왔다”며 “미국은 이 신성한 땅에서 영웅을 훈련시키고 배치했고 두 차례 세계대전을 이겼다”고 적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로서 우리 역사는 마음대로 조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를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대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들 기지에서 훈련받은 병사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한 뒤 절대적으로 성사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면서 의회가 관련법을 처리해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 조지 워싱턴과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도 역사에서 지워야 하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노예제 폐지 이전에 대통령을 지낸 두 사람은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다.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 명칭 문제는 종종 이슈가 돼왔다. 해군은 이날 기지와 선박, 비행기에 남부연합기(旗) 문양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해병대는 지난 5일 의복이나 컵, 자동차 스티커 등에 이 문양 사용을 금지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육군에서 분리된 공군은 남부연합과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군은 남부연합 총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리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를 비롯해 존 벨 후드, A P 힐, 브랙스톤 브랙 장군 등의 이름을 딴 기지가 10개 남아 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에 기반이 됐고, 오는 11월 재선 도전에 교두보가 될 지역들이다. 예를 들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브랙 기지, 텍사스주 후드 기지, 조지아주 베닝 기지 등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만 해도 명칭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자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CNN 방송은 에스퍼 장관과 라이언 매카시 육군부 장관이 의회와 백악관, 다른 당국자가 논의에 끼어드는 방식을 선호해 결정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고 싶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시위를 벌인 뒤에도 이들 기지의 명칭 변경 논의가 있었지만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던 마크 밀리 현 합참의장이 반대하면서 흐지부지됐다. 한편 자동차 경주대회로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압도적으로 백인 비중이 높은 나스카(Nascar) 리그는 앞으로 남부연합 깃발을 휘두르는 일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의 의회 건물 앞 남부연합 기념물을 모두 치우자고 제안했다. 미국의 50개 주는 주를 대표하는 인물 둘씩을 골라 동상들을 세워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최악 악몽 안 끝났다”…美 확진자 200만명·사망자 11만 넘어

    “최악 악몽 안 끝났다”…美 확진자 200만명·사망자 11만 넘어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최악의 악몽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내 확진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미국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1만8458명이 늘어난 206만4007명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수는 압도적 세계1위다. 미국의 확진자는 전세계 확진자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또 2위인 브라질(74만)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현재 확진자 국가별 순위는 미국이 1위, 2위가 브라질, 3위가 러시아, 4위가 영국, 5위가 스페인, 6위가 인도, 7위가 이탈리아, 8위가 페루, 9위가 독일, 10위가 이란이다. 발원지인 중국은 18위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는 지난 4월 28일 100만 명을 넘은 데 이어 6월 10일 200만 명마저 넘어섰다. 미국의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일평균 3만에서 5월 2만3000명, 6월 2만1000명대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들어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최근 미국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각주가 경제 재개에 나섰고,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시위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망자도 11만 명을 넘어섰다. 10일 현재 사망자는 전일보다 936명 늘어 11만5084명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9일 생명공학혁신기구의 화상 의료 콘퍼런스에서 “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종식되려면 아직 멀었다”며 “최악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감염은 단순한 공중보건 조치만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전 세계를 위한 백신이 수십억 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숲속 신세계 … 야생화 천국

    숲속 신세계 … 야생화 천국

    예년보다 여름이 일찍 찾아왔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냉해 피해 운운하더니 난데없이 폭염이다. 더위를 피해 녹음이 짙은 숲으로 생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숲길을 따라 걸으며 숲속 들꽃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여행지 몇 곳을 추렸다. 대부분 야생화가 풍성하게 자생하고 있는 곳들이다.연풍새재 따라 수줍은 들풀 충북 괴산 조령산…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볼만나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은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한데 문경 쪽 새재가 ‘문경새재’로 유명해지면서 괴산 쪽 고갯길은 자연스레 잊혀졌다. 예부터 괴산 사람들은 조령관을 넘어 한양으로 향하는 소조령까지 8㎞를 ‘연풍새재’로 불렀다. 최근 괴산군이 조령산자연휴양림 입구부터 조령관까지 1.5㎞를 ‘연풍새재 옛길’로 복원했다. 옛길의 역사뿐만 아니라 숲과 야생화 등 자연이 어우러진 길로 거듭난 것이다. 복원된 옛길은 졸참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숲,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그 안에 자리잡은 조령산자연휴양림과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자연을 탐구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이맘때면 하늘말나리, 노루오줌, 풀솜대, 참꽃마리 등의 들꽃들이 무시로 피어난다. 인근에 닥나무로 만든 신풍한지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하는 괴산한지체험박물관, 아름다운 수옥폭포, 거대한 암반에 새긴 원풍리 마애이불병좌상, 보개산 각연사 등 볼거리가 많다.유네스코 ‘천상의 화원’ 강원 인제 곰배령… 인터넷 예약 필수‘곰이 배를 드러내고 누운 형상’이라는 곰배령(1164m)은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 천국이다. 점봉산(1424m) 정상에서 남쪽 아래 능선에 펼쳐져 있다. 점봉산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라 입산할 수 없지만, 강선계곡부터 곰배령까지 약 5㎞ 지역에 생태 탐방 구간이 조성돼 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곰배령 정상과 가까운 일부 구간은 다소 험하지만 대부분 완만해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장마가 오기 전까지는 괴불주머니, 물참대, 개별꽃, 줄딸기 등 초여름 꽃이 발길을 잡는다. 강선계곡의 기후 특성으로 다른 지역에서 봄, 가을에 피는 꽃들도 볼 수 있다. 신선이 내려와 놀고 간다는 강선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울창한 숲의 비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특별하다. 반드시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인근의 방태산자연휴양림과 물맛 좋은 방동약수터도 함께 들러 보자.발길마다 손짓하는 꽃잎들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풍광은 덤보현산은 비교적 손쉽게 야생화 탐방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 보현산천문대가 있어 도로가 잘 닦였고 해발 1000m까지 차로 올라가기 때문에 힘겹게 등산하지 않아도 야생화 탐방이 가능하다. 보현산에서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길은 두 개다. 천문대 정문을 마주 보고 오른쪽으로 작은 등산로가 있는데, 보현산 북사면을 따르는 이 길 옆에 덩굴개별꽃, 금강애기나리, 큰애기나리, 미나리냉이 등 다양한 야생화가 핀다. 반대편으로 보현산 정상 시루봉까지 약 1㎞ 정도 이어지는 ‘천수누림길’에서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다. 우거진 풀섶을 들추면 감자난초며 광대수염, 꿩의다리아재비 등이 기다렸다는 듯 꽃잎을 흔들며 반긴다. 보현산에선 특히 1000m 이상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하기 쉽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보현산천문대, 벽화가 아름다운 별빛마을, 초여름 풍광을 즐기기 좋은 옥간정, 포은 정몽주를 기리기 위해 지은 임고서원, 팔공산 자락에 자리한 고찰 은해사 등과 함께 여행 코스를 짜면 알찬 초여름 여행을 즐길 수 있다.삼인리 송악 웅장한 자태 전북 고창 선운산… 2시간 왕복 ‘비밀의 화원’선운사는 이른 봄의 동백꽃과 벚꽃, 가을 꽃무릇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반면 선운산 자락에 숨은 야생화는 오랜 기간 그 명성에 묻혀 있었다. 6월은 봄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선운산의 생태를 누리기에 적합한 시기다. 특히 짙푸른 숲길이 탐방객을 매혹한다. 탐방 구간은 선운산생태숲에서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숲길이 안성맞춤이다. 경사가 완만해 왕복 2시간 남짓이면 걸을 수 있다. 첫걸음은 선운산생태숲이다. 보라색 붓꽃과 노랑꽃창포, 노랑어리연꽃 등이 시선을 끈다. 7월에도 부처꽃, 마타리, 좀비비추, 어리연꽃 등이 다투어 핀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광대수염, 수정란풀, 사상자, 나도양지꽃, 참꽃마리, 미나리아재비 등 길가에 핀 야생화도 어렵잖게 만난다. 삼인리 송악(천연기념물 367호)도 진귀한 볼거리다. 뿌리가 바위에 붙어 자란다. 정확한 수령은 알 수 없으나 족히 수백 년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솔암 가는 길은 특정 종이 압도적으로 분포하지는 않는다. 그윽한 숲길을 산책하듯 거닐다가 꽃을 발견하는 기쁨이 각별하다. 선운사, 도솔암 등 오랜 암자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띡! QR코드 출입, 엄지척! 안전방역

    띡! QR코드 출입, 엄지척! 안전방역

    서울 성동구의 코로나19 위기 대응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10일부터 8개 종류의 고위험시설에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정부보다 한발 앞서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자치구가 바로 성동구다. 지난 1일 오전 8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한 성동구 전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구 청사 앞에 설치된 QR코드를 태그한 뒤 청사에 들어섰다. 구청에 모바일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한 것은 지난달 25일. 최초 1회만 인증하면 이후에는 자동 인증되는 시스템이다. 처음 인증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발열, 호흡기 증상, 최근 2주 사이 해외여행 여부를 묻는다. 증상이 있다고 체크하면 출입 제한이 뜬다. 도입 일주일째를 맞은 이날 직원들은 훨씬 수월해진 모습으로 구청에 들어갔다. 직원뿐만 아니라 주민 등 모든 방문객은 QR코드를 태그해야 출입할 수 있다. 특히 성동구는 정부와 달리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도 도입, QR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휴대전화만 대면 인증이 돼 더 편리하게 전자명부를 만들었다. 어디서든 한 번 인증받으면 증상 여부만 체크하면 된다. 구가 NFC 기술과 QR코드를 활용해 만든 비접촉 방문관리시스템인 모바일 전자명부를 시범 운영한 것은 지난달 15일. 정부가 방역 대응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꾼 직후 ‘조용한 전파’로 코인 노래방, 감성 포차 등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발생했던 시기다. 성동구는 ‘긴장을 늦추는 순간 방역에 허점이 생긴다’는 판단 아래 누구보다 발 빠르게 구청 및 17개 동 주민센터, 구립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과 민간 다중이용시설인 노래방 129곳, PC방 58곳, 볼링장 3곳, 탁구장 10곳 등에 전자명부를 도입했다. 손으로 직접 써 허위 명부 작성의 문제점이 드러났던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 이전부터 전자명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찌감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구는 지난 1일 전자명부 도입에 대해 전문가와 주민, 소상공인 등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구 관계자는 “실제로 이용해 본 손님과 시설 업주 대부분이 출입자 관리가 간편·정확하고 효율적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확진자 발생 시 확진자 및 동 시간대 방문자 현황이 구에 제공돼 역학조사에 신속하게 활용된다”면서 “특히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동 시간대 출입한 사람이 다른 장소에 갈 경우 출입제한 문구가 떠 혹시 모를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키우는 ‘타이거 레이크’…노트북 시장 호랑이 될까?

    [고든 정의 TECH+] 인텔이 키우는 ‘타이거 레이크’…노트북 시장 호랑이 될까?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과 1위 자리를 다투는 기업으로 CPU 부분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CPU 시장에서 인텔의 압도적 경쟁력은 지난 몇 년간 성능을 크게 키운 경쟁자에 의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신 Zen 아키텍처 기반의 라이젠 CPU를 들고나온 AMD는 TSMC와 손잡고 인텔보다 더 빨리 7nm 공정 CPU를 내놓으면서 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등 모든 시장에서 인텔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인텔의 점유율은 상당히 높고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모든 외형 지표는 양호하지만, 인텔 혼자 독점하던 시장에서 경쟁자의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내부적으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장 인텔은 7nm 공정은 고사하고 10nm 공정 최신 제품도 빠르게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MD는 7nm 공정 기반의 라이젠 모바일 4000 시리즈(르누아르)를 출시해 경쟁자를 더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도 도전자를 물리칠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바로 '타이거 레이크'(Tiger Lake)로 알려진 차세대 10nm CPU입니다. 타이거 레이크는 2019년에 그 존재가 로드맵에서 확인되었으며 2020년 초 CES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타이거 레이크는 서니 코브(Sunny Cove) 아키텍처를 개량한 윌로우 코브(Willow Cove) 아키텍처 CPU와 10nm++ 기반 최신 미세 공정이 적용되어 전 세대인 아이스 레이크(Ice Lake)보다 두 자릿수 높은 성능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여기에 딥 러닝 부스트(Deep Learning Boost) 기능까지 추가되어 x86 모바일 CPU에서도 AI 가속 기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는 CPU보다 내장 그래픽입니다. 인텔의 CPU 내장 그래픽 성능은 항상 경쟁자인 AMD의 내장 그래픽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AMD가 라데온 GPU를 개발하고 있어 그래픽 부분에서는 성능이 항상 앞섰던 것입니다. 결국 고민 끝에 인텔은 라데온 개발팀의 핵심 인력인 라자 코두리를 스카우트했습니다. 타이거 레이크에는 그 결과물인 Xe 그래픽 아키텍처가 탑재됩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Xe를 탑재한 타이거 레이크와 최신 라데온 그래픽을 탑재한 라데온 4000 시리즈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타이거 레이크에 탑재된 Xe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는 타이거 레이크의 벤치마크 결과라고 주장하는 데이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타이거 레이크가 라데온 4800U보다 그래픽 성능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진위 여부는 확인하기 힘든 상태입니다. 타이거 레이크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의 도입입니다. 인텔은 올해 초 타이거 레이크가 초고속 인터페이스인 썬더볼트 4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썬더볼트는 USB 4.0과 통합될 예정이고 PCIe 규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PCIe 4.0 지원도 모두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LPDDR5 같은 더 고성능의 모바일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인텔은 타이거 레이크의 출시 일자를 2020년 중반으로 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시일 내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CPU가 아니라 노트북 제조사에 제공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는 명칭으로 올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이름처럼 인텔이 키운 호랑이가 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4집 건너 1집 ‘자영업자’…미국 4배·OECD 7위

    4집 건너 1집 ‘자영업자’…미국 4배·OECD 7위

    30년 만에 자영업자 비중 15.7%p 감소선진국에 비해선 높은 편…유럽 10% 미만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7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 동안 자영업자 비중은 꾸준히 줄었지만 미국의 4배, 일본의 2배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10일 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25.1%로 OECD 회원국 38개국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함께 공동 7위다. 콜롬비아가 52.1로 압도적 1위이고 그다음으로 그리스(33.5%), 브라질(32.5%), 터키(32.0%), 멕시코(31.6%), 칠레(27.1%) 등 순이다. 주로 중남미 국가들의 자영업자 비중이 큰 편이다. OECD 기준 자영업자는 우리나라 기준 자영업자에 무급 가족종사자까지 더한 비임금근로자 비율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회원국은 미국으로 6.3%에 그쳤다. 노르웨이(6.5%), 러시아(6.7%), 덴마크(8.1%), 캐나다(8.3%), 룩셈부르크(8.6%), 호주(9.6%), 스웨덴(9.6%), 독일(9.9%) 등은 10% 선을 밑돌았다. 일본은 10.3%로 29위였다. 2018년 기준 자영업자 비중을 성별로 보면 남성 27.0%, 여성 22.6%로 남성이 높았다. 그동안 국내 자영업자 비중은 꾸준히 감소했다. 1989년 자영업자 비중은 40.8%에 이르렀지만 30년 만인 2018년 25.1%로 15.7% 포인트 하락했다. 이 비중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8.3%,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31.2% 등으로 계속 낮아졌고 2015년 25.9%, 2016년 25.5%, 21017년 25.4%에 이어 2018년 25% 선에 바짝 다가섰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시간이 갈수록 작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OECD 7위로 경제 규모에 비해 큰 편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이 때문에 상호 경쟁이 치열하고 폐업하는 일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계형 창업이 증가하다 보니 당장 산업구조를 개편해 자영업자 비중을 낮추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자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자영업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자영업자도 고용보험에 임의로 가입할 수 있지만 대다수 자영업자가 보험료 부담을 이유로 가입하지 않고 있다. 근로자는 고용보험료율이 월 평균 임금의 1.6%로 근로자와 사업주가 절반씩 부담하지만 자영업자는 혼자 부담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법사위원장, 여당이 양보해야…다 가져가면 국회 마비”

    안철수 “법사위원장, 여당이 양보해야…다 가져가면 국회 마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9일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던 관행이 있고, 더구나 이번 국회의 경우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가져가도 여당이 압도적인 국민 지지 하에 명분 있는 법안이라면 통과시킬 힘까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과의 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양보해야 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 여당이 국회 파행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집을 피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여당은 거의 180석 정도의 의석을 가졌다. 그렇다면 책임감 있게 국회를 잘 주도해서 개혁 입법을 해나가는 의무를 갖고 있는 셈”이라며 “국회에서 해왔던 관행들이 있으니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힘으로 밀어붙이기 보다는 설득하고 끌고 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협상 불발 시 표결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안 대표는 “만약 상임위원장을 여당이 다 가져가는 사태가 일어난다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 뿐만 아니라 21대 국회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는 상임위원장의 말을 어떤 야당 의원이 듣겠나. 여야 합의 하에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추경안도 야당 입장에서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기본소득’ 주장에 국민의당이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국민의당과 통합당의 통합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 안 대표는 “통합당과 행보가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리는 합리적인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 정당”이라며 “중도정당이란 중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잡는 것이다. 단순히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해법에 찬성하는 당과 함께 일을 이뤄나가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 그는 “국민로부터 인정받을 때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가 나와서 대권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들 승산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개인적인 희망 사항 보단 모두가 힘을 합쳐 야권이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대호 의원, 학력중심 사회 타파 위한 지방정부 역할강조

    황대호 의원, 학력중심 사회 타파 위한 지방정부 역할강조

    경기도의회는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4) 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학력중심의 사회구조 타파를 위해서는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서 직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고등학교 졸업자의 채용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 의원은 “대학 진학이 성공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0.0%로 OECD 평균인 43.1%를 압도적으로 상회하고 있는데 이런 높은 대학진학률로 인해 대졸자 취업 경쟁은 치열해지고, 첫 취업 연령은 지속적으로 늦어져 OECD 평균보다 3.5세나 높다. 이미 과잉학력으로 인한 노동시장 진출 지연에 따른 기회비용만 연간 19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과잉학력 문제만 극복해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가 높아질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지만, 이런 지적에도 우리 사회의 막연한 대학진학 열풍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고졸자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과 고졸 취업자를 저임금 근로자로만 인식하는 사업자들, 교육공동체의 직업계고에 대한 외면, 그리고 경기도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조차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황 의원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학력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도와 도교육청이 여전히 편견을 가지고 정책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사회의 빗나간 학력중심 문화를 끊어낼 핵심은 직업계고 활성화와 고졸자에 대한 차별을 해소해나가는 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 의원은 “청년지원 정책이나 기본소득 정책이 우리 사회의 탄탄한 안전망이 될 것임을 확신하지만 일하는 청년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탄탄한 복지와 함께했을 때 정책은 시너지를 받아 빛날 것”이라면서 “지역의 인재는 이제 지역에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졸자 우선 채용 정책이 선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지사는 교육감, 시장·군수 및 도내 기업체들과 함께 지역혁신 직업교육 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영웅’에 “이제 좀 쉬시라” 명령 내린 대만 총통

    ‘코로나 영웅’에 “이제 좀 쉬시라” 명령 내린 대만 총통

    대만의 ‘코로나 영웅’ 천스중 위생부장(보건장관)에게 총통의 ‘휴식 명령’이 내려졌다.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쪽잠을 자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한 천 부장에게 이제 가족과 자신을 돌보라며 차이잉원 총통이 휴식을 강력히 권고한 것이다. 차이 총통은 7일 밤 페이스북에 “8주 연속 대만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오늘부터 ‘방역 신생활’이 정식으로 시작된다”면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어 방역 관련 제한을 순차적으로 완화해 대만은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뗐다”고 밝혔다. 대만, 누적 확진자 443명…‘방역 신생활’ 단계 이행 차이 총통은 중앙전염병지휘센터 수장인 천 부장을 ‘아중(阿中) 부장’이라 부르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중화권에서는 상대방의 이름 끝 자에 ‘아(阿)’를 붙여 친근함을 나타낸다. 차이 총통은 “보건복지부의 ‘아중’ 부장과 동료들이 최근 밤낮으로 자리를 지켰고, 이제는 반드시 쉬면서 가족을 챙길 때”라면서 “이것은 총통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방역 모범 사례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8일 현재 인구 2300명인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43명에 불과하다. 사망자는 7명으로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이 현재진행형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세계 다른 주요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역에 성공했다. 사스 잊지 않고 전염병 대비…발빠른 입경 제한·마스크 실명제 이 같은 성공적인 방역에 천 부장의 공로가 크다는 점은 이견이 없다. 치과의사 출신인 천 부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확산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히 입경 제한 조치를 내렸고 방역을 강화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적잖은 피해를 봤던 경험을 잊지 않고 전염병 대응 체계를 정비한 덕분이다. 1월 23일 중국이 우한을 긴급 봉쇄하자마자 전염병지휘센터는 곧장 의료용 마스크 수출을 금지했다. ‘마스크 대란’ 조짐이 보이자 모든 마스크를 약국에서만 유통되도록 하고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한 ‘마스크 구입 실명제’ 조치도 발 빠르게 시행했다. 마스크 관련 조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만에서 시행됐고, 다른 여러 나라에 영향을 끼쳤다. 이러한 성공적인 방역 대책은 중앙전염병지휘센터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방역에 따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천 부장의 대만 내 인기도 덩달아 치솟았다. 최근 친대만국책싱크탱크 여론조사에서 천 부장의 지지율은 93.9%로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 양안(대중국) 정책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며 지지를 얻은 차이 총통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이다.천 부장은 ‘지휘관’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조끼를 입고 센터에서 거의 숙식을 하다시피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했다. 우리나라 중앙 행정부처의 국장실 정도 되는 크기의 사무실 책상 뒤에는 바퀴가 달린 간이침대가 놓였다. 차이 총통은 집권 2기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달 19일 전염병지휘센터의 천 부장 방을 찾아가본 뒤 “천 부장은 잠을 조금밖에 자지 못하고, 그나마도 지휘센터에서 쪽잠을 잔다. 정말 감탄하고 감동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밤낮 없는 업무 수행에 겸손한 태도로 압도적 신뢰받아 이렇게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자신을 앞세우지 않는 겸손한 태도 역시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천 부장은 지난 20일 센터 동료들과 함께 차이 총통의 2기를 여는 취임식 행사에도 초대받았다. 차이 총통이 취임 연설 중 특별히 ‘방역 영웅’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해 청중에게 박수를 청할 천 부장은 자신은 계속 앉은 채 주변 동료들만 일으켜 세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차이 총통은 웃으며 “모두 일어서시라”고 말했고 그때서야 천 부장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동료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받았다.대만 당국은 성공적인 방역 이후 ‘방역 신생활’ 단계로 이행하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차이 총통은 “방역 신생활이 시작돼 문밖에 나가는 일이 많아지더라도 깨끗이 손 씻기, 사회적 거리 유지, 마스크 쓰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모든 이가 노력할 때 방역 성과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인 “北에 당당할 땐 당당해야…저자세 보인다고 평화 오나”

    김종인 “北에 당당할 땐 당당해야…저자세 보인다고 평화 오나”

    “국민 자존심 상처 나지 않도록 해달라”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에 대한 응답으로 정부가 대북 전단살포 금지법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부 스스로 판단해 북한에 (전단 살포) 풍선 띄우는 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고 조치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김 부부장이) 그것을 공격했다고 해서 즉시 답을 보내는 것은 현명치 못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이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 얘기하는 것은 좋은데, 북한에 저자세를 보인다고 해서 평화가 유지되지는 않는다”며 “당당할 때는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도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왜 우리 정부가 아무런 대응을 못 하고 있는지 상당히 의아하다”며 “정부는 대북 관계에서 좀 분명한 태도를 표명함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그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북한을 제압할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있고, 국방 능력도 북한에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평화적으로 서로 교류하고 화해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비대위 산하에 경제혁신위원회와 함께 외교안보위원회를 만들어 대북정책과 외교안보 이슈를 다루기로 했다. 경제혁신위 인선은 오는 11일 발표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우조선, 러시아서 LNG바지선 2척 9000억원에 수주

    대우조선, 러시아서 LNG바지선 2척 9000억원에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36만㎥급 LNG-Barge(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 2척을 9013억원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에서 LNG선 100척 관련 슬롯 계약을 맺은 지 일주일 만에 축포를 또 터뜨리게 됐다. 선박은 오는 2022년말까지 설치지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 옵션물량 2척이 포함된 것으로 앞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LNG-Barge는 해상에서 쇄빙LNG운반선에서 LNG를 받아 저장한 뒤 일반LNG운반선으로 하역하는 기능을 한다. 해상 LNG 터미널이라고 보면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은 앞으로 러시아 무르만스크와 캄차카 지역에 설치돼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LNG관련 압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시장에 증명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주는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간 MVP 구창모 “민우형은 소고기, 팀원들엔 피자 쏩니다”

    월간 MVP 구창모 “민우형은 소고기, 팀원들엔 피자 쏩니다”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NC 구창모가 상금 200만원의 사용 계획을 밝혔다. 구창모는 “상금으로 민우형한테 소고기를, 팀원들에겐 피자를 쏠 예정이다”라고 했다. 구창모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0 프로야구 5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한 이번 투표 집계에서 구창모는 기자단 30표 중 27표를, 팬 투표 22만 9971표 중 17만 6113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2020프로야구 처음이자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구창모는 5월 5경기에 등판해 35이닝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위(0.51)를 기록했다. 탈삼진(38개), 승리(4승 무패) 부문과 함께 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0.60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구창모는 박민우를 “정신적 지주”라고 부를 정도로 둘 사이는 각별하다. 실제 박민우는 5월 구창모가 등판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구창모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민우는 구창모가 시즌 첫 승을 올린 5월 7일 삼성전에 4타수 3안타, 두 번째 승리를 거둔 14일 kt전에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26일 키움전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1일 삼성전에도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자랑했다.박민우도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구창모 인터뷰 현장에 기자로 변신해 “구창모 선수의 3승에 박민우 선수가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하면서 “월간 MVP 상금 받으면 어떻게 쓸거냐”고 질문을 던졌다. 구창모는 “받으면 민우형한테 소고기를 사겠다”고 했고 박민우는 “소고기로 되겠냐”며 맞받아쳤다. 실제 MVP 상금을 받게 된 구창모의 계획은 변함없었다. 구창모는 자신의 공약대로 박민우에게 소고기를, 동료들에게 피자를 살 예정이다. 구창모는 “MVP 되기 정말 어렵다고 선배들에게 들었는데 쟁쟁한 후보 사이에 뽑혀서 너무 기쁘다. 특히 팬과 기자분들이 직접 투표해준 것이라 어느 상보다 더 뜻깊게 느껴진다”면서 “경기마다 내가 차지하는 부분도 있지만 타격과 수비 등에서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니 나도 힘이 나서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이제 시즌을 한 달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6월도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언터처블’ 구창모 2020시즌 첫 월간 MVP 수상

    ‘언터처블’ 구창모 2020시즌 첫 월간 MVP 수상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선 NC 구창모가 2020 프로야구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구창모 개인으로서도 첫 수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5월 MVP에 NC 구창모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한 이번 투표 집계에서 기자단 30표 중 27표를 얻었고 팬 투표에서도 22만 9971표 중 17만 6113표를 얻었다. 기자단과 팬투표 모두 1위를 차지해 총점 83.29점으로 KBO가 수여하는 월간 MVP에 처음 선정됐다. 구창모는 2018년 8월 월간 MVP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당시는 박병호(키움)가 선정됐다. 구창모는 5월 한달 간 총 5경기에 등판해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투수 지표 대부분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KBO 리그 선발투수 중 가장 많은 3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위(0.51)를 기록했다. 탈삼진(38개), 승리(4승 무패) 부문과 함께 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0.60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5월에 가장 빛났던 구창모는 6월 첫 등판 경기였던 6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워낙 빼어난 성적을 거둔 탓에 1실점만 내주고도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공룡 군단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구창모는 눈부신 피칭으로 NC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으며, 팀의 KBO 리그 역대 최소경기 15승(18경기) 및 20경기 기준 최고 승률(0.850) 신기록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5월 MVP에 선정된 구창모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60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구창모의 모교인 덕수중학교에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설] 21대 국회, 반쪽 개원에 원 구성 충돌 자성해야

    21대 국회 원 구성 시한 하루 전인 어제 오후까지 여야의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막판 담판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착잡했다. 21대 국회는 개원부터 반쪽으로 시작했다. 지난 5일 국회의장단 표결을 했으나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통합당은 “여야 간에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적 4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본회의를 열도록 명시돼 있다”고 법적 근거를 댔다. 국회법에 따른 정상적인 개원이라는 것이다. 국회 운영에 관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누구 말이 맞느냐’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다. 제1야당의 참여 없이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 것은 7대 국회 이후 53년 만이다. 지난 반세기 이상 온갖 싸움을 했어도, 개원 국회만큼은 합의를 통해 함께했다는 얘기다. 국민들은 원활한 국회 운영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여당에 물어 왔다. 177석의 거대 여당이라면 그 책임은 더 클 것이다. 이런 점에서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는 주장은 반헌법적”이라는 민주당의 반박은, 과거 반세기 이상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국회가 수립해 온 아름다운 전통을 스스로 훼손하는 꼴이 된다. 박 신임 의장은 취임사에서 여당을 향해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 4대 개혁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 좌절되신 것을 잘 기억할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 준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 숙고하시기를 권고드린다”고 했다. 야당에 대해서는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했던 야당에 더 큰 박수를 보내 주셨다는 사실을 강조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를 “소통을 으뜸으로 삼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국회로 제시하며 여당에는 ‘겸손’을, 야당에는 ‘소신’을 당부했다. 국민들의 심정을 대언했다고 본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위원장 배분을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177석 의석수 비율에 따라 두 상임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통합당은 관례에 따라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법사위와 예결위를 야당이 가져와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민주당은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도 폐지해야 한다고 했고 통합당은 아예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여야는 지금 스스로 ‘준전시’라고 했던 것들을 기억해야 한다. 3차 추가경정예산심사도 해야 하고 코로나19에 지친 민생들을 위한 법안도 제정해야 한다. 여야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피차 양보해야 한다. 그것도 제시간에, 늦지 않게 해야 한다.
  • 국대 라인업으로 ‘어우흥’?… 女배구판 바람 일까 김빠질까

    국대 라인업으로 ‘어우흥’?… 女배구판 바람 일까 김빠질까

    김연경과 연봉 3억 5000만원에 계약 이재영·이다영·이주아 포함 막강 전력 팬 관심 급증 가운데 뻔한 승부 우려도흥국생명이 지난 6일 세계적 스타 김연경의 합류로 ‘배구계의 레알 마드리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음 시즌 여자 프로배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슈퍼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이다영과 계약한 데 이어 이번에 김연경까지 끌어들이면서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까지 합쳐 이름값만 보면 한국 배구 사상 유례없는 초호화 팀이 됐다. 국가대표인 김연경·이재영(레프트), 이다영(세터), 이주아(센터)와 루시아(라이트)가 포진한 흥국생명은 이 팀 하나로 한국 대표팀을 꾸려도 좋을 만큼 막강해 보인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리드는 2000년대 초반 라울(스페인), 호나우두(브라질), 피구(포르투갈), 베컴(잉글랜드), 지단(프랑스), 오언(잉글랜드)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모아 축구사에서 다시는 보기 힘든 최고의 라인업을 갖춘 적이 있다. 전력 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슈퍼스타들이 한 팀에서 뛰는 상상 속의 그림을 실현시키며 ‘지구대표팀’, ‘은하수군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이 한 팀에서 뛰는 것 자체가 볼거리다. 팬들은 세터인 이다영이 이재영과 김연경 사이에서 어떻게 볼배급을 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을 보인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끌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흥국생명이 압도적 전력으로 독주한다면 리그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1위 팀인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지난 4일 “흥국생명은 안 그래도 이재영과 이다영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강한 팀인데, (김연경이 합류하면) 나머지 5개 팀은 모두 도전자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고,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일시적으로 배구 붐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김연경의 합류로 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전력이 너무 편중화될 우려가 크다”고 했다. 팀 간 전력 불균형을 막기 위해 국내 프로배구는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을 설정해 슈퍼스타가 한 팀에 쏠리는 현상을 막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이 터키 리그에서 받던 연봉(17여억원)에서 크게 못 미치는 3억 5000만원만 받는 것으로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슈퍼스타가 몰린 팀이 탄생하게 됐다. 김연경으로서는 자신이 고액 연봉을 받으면 샐러리캡 때문에 팀 내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이 깎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희생’한 셈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샐러리캡이 무색해지는 특이한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틈타 지지 기반 더 다진 日 극우 정치인들

    코로나 틈타 지지 기반 더 다진 日 극우 정치인들

    자민당보다 우익단체 소속… 물의 잦아코로나19 사태는 여느 나라처럼 일본에서도 주요 정치인의 명암을 극명하게 갈랐다. 아베 신조 총리처럼 무능력·무책임 비난 속에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평판과 인지도 측면에서 수직으로 도약한 인물도 있다. 대표적인 사람이 요시무라 히로후미(왼쪽·45) 오사카부 지사와 고이케 유리코(오른쪽·68) 도쿄도 지사다. 두 사람은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일본 미디어들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잘한 정치인’ 1위와 2위 자리를 굳게 지켜 왔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중앙 사령탑이 없는 일본은 현장 실무대응을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사들이 전담하는 체제다. 이를테면 ‘긴급사태’ 선언 주체는 아베 총리였지만, 실제 주민들의 외출·이동 자제나 상점 휴업 요청 등은 모두 해당 지역 지사들이 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지사들은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내 감염 상황이나 대응 방향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요시무라 지사와 고이케 지사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적극적인 대응으로 인지도를 확 높였다. 특히 아베 총리가 ‘아베노마스크’(가구당 천마스크 2장씩 배포) 등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두 사람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그 결과 요시무라 지사는 지난 3월 말 30만명 정도이던 트위터 팔로어가 이달 초 100만명을 넘어섰다. 고이케 지사가 매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리는 코로나19 관련 영상도 이례적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극우 성향의 정치적 이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오사카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변호사 출신의 요시무라 지사는 일본유신회의 부대표를 겸하고 있다. 일본유신회는 집권 자민당보다 훨씬 더 과격하게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지향하는 정당이다. 그의 성향은 오사카 시장 때인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설치된 데 반발, 도시 자매결연을 단칼에 파기한 데서 잘 드러난다. 지난 1일에는 트위터에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용인했다는 이유로 우익세력이 펼치고 있는 ‘아이치현 지사 탄핵운동’에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일본 최대 우익단체 ‘일본회의’ 회원인 고이케 지사는 방송 앵커 출신으로 2016년 현직에 당선됐다. 일제 위안부 강제연행 사실의 부정은 물론이고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도 참배하는 인물이다. ‘혐한 망언 제조기’로 불린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조차 거부하지 못했던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대한 추도문 전달을 2017년부터 중단했다. 두 사람은 각자 중요한 정치적 관문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 이상의 방송 출연과 광고 제작 등 코로나19 상황을 정략적으로 활용했다는 지적도 많다. 요시무라 지사는 오는 11월 ‘오사카도 구상’에 대한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오사카도’로 통합해 도쿄도와 같은 메가시티로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투표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정치 이력에 든든한 날개를 달게 된다. 곧 임기가 끝나는 고이케 지사는 오는 10일쯤 재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다음달 5일 치러질 선거에서의 승리는 확정적이지만, 압도적인 지지율을 원하고 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두 사람이 과연 총리의 지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설왕설래도 나오고 있다.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의원내각제의 속성상 당장 현실적으로는 무리다. 그러나 여론 흐름의 변화와 이에 기반한 정계 개편이 교묘하게 맞물릴 경우 상황은 예측불가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현장승부]전북 현대, FC서울 대파하고 K리그1 4연패 재시동

    [현장승부]전북 현대, FC서울 대파하고 K리그1 4연패 재시동

    전반 홈팀 서울 공세에 밀려 1-1로 마쳤으나후반 이동국 멀티골, 이승기 골 묶어 4-1 대승1패 뒤 1승 올리며 4승 1패 기록, 다시 1위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두 팀이 격돌했다. 방문팀 전북 현대와 홈팀 FC서울 모두 지난 4라운드에서 각각 강원FC와 성남FC에 0-1로 일격을 당했던 터라 승리가 절실했다. 특히 전북은 강원전에서 이른 시간에 수비수 홍정호가 레드 카드를 받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처해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를 했어야 했다.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한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지만 이날 전반은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32분 아드리아노의 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도 김진야가 중거리 슛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으나 앞선 과정에서 조영욱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북은 전반 37분 김보경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게 아쉬웠다. 전북은 경기 실마리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40분 조규성을 빼고 무릴로를 투입했다. 서울도 아드리아노 대신 박주영을 투입할 채비를 갖췄다. 그 사이 전북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3분 이동국의 헤더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달려들어 그대로 차 넣었다. 전북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서울이 곧바로 전반 추가 시간 균형을 맞춘 것. 전반 44분 투입된 박주영이 주인공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46분 상대 문전 중앙에서 김진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날렸고, 공은 크로스바 밑둥을 맞고 아래로 떨어졌다가 밖으로 튀어 나왔다. 이는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전북은 하프타임 때 단단히 각오를 다지고 나온 듯 후반 초반 거푸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이승기가 기습적으로 왼발 대포알 중거리슛으로 서울 골망을 갈랐다. 7분 뒤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한교원이 건네준 공을 잡은 이동국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서울 골망을 재차 갈랐다. 이동국은 후반 27분에도 문전 중앙에서 한교원의 패스를 받아 또 오른발로 서울 골문에 찔러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애를 썼으나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전북이 서울을 4-1로 제압하고 4승 1패(승점 12점)를 기록, 전날 인천을 2-1로 제압한 강원FC(3승1무1패·승점 10점)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나섰다. 4라운드에서 잠시 흔들렸던 전북은 이날 대승을 거두며 K리그1 사상 첫 4연패를 향해 재시동을 건 셈이다. 이날 K리그 540경기째 출장을 한 이동국은 시즌 2, 3호 멀티골을 기록하며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227골로 늘렸다. 이날 1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한교원이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서울은 2연패에 빠지며 2승 4패(승점 6점)로 하위권 추락의 위기를 맞았다. 서울은 박주영이 올시즌 5경기 출장 만에 시즌 1호골을 기록한데 만족해야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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