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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벌어질 미국 외교의 혼란상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가 제안한 초당파적 법안에 따르면 어떤 미국 대통령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려면 미국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동맹을 파기하는 경우 미국 의회는 이행 비용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못 박고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동맹을 폄하하고 분담금을 강요했던 트럼프가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인 유럽과의 협력을 내팽개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의회의 대비책이다. 주한 미군의 규모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조항이 미국 국방부 예산안에 포함돼 법률로 구비돼 있다. 하지만 이는 하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원 수준의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처럼 강력한 의미를 띤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의 귀환을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는 우리 외교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케인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큰 버지니아주 출신이고 루비오 의원은 한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자주 방한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동맹을 파기한 적도 있다. 잘 알려진 대로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중국은 국교 정상화를 발표했다. 의회의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 없는 국교 수립 과정은 양국의 대사관 상호 설치로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중국 덩샤오핑의 뜻에 따라 1954년 이후 지속됐던 미국ㆍ대만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했다. 당연히 대만을 지지하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의회는 크게 반발했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약을 파기할 때도 미국 상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연방 대법원은 정치적 문제라는 이유로 개입을 거부했다. 대신 미국 의회는 압도적 찬성으로 대만 관계법을 제정함으로써 대만과의 무기 거래 및 문화 교류의 길을 열어 둔 적이 있다.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전격적으로 핵 협상을 맺었을 때의 미국 의회 대응 역시 이란 핵 검토법이라는 법률 제정을 통해 사후 감독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외교를 둘러싼 미국 의회와 대통령의 관계는 이처럼 헌법과 법률, 정치와 외교라는 변수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전 세계가 새해 미국 대선을 통해 트럼프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달 일본의 세미나에서 만난 한 자민당 의원 역시 트럼프가 낙선되기만을 기도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예측불허의 미국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의 표출이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앞서는 여론조사와 더불어 바이든의 유약한 이미지가 겹치면서 벌써 여기저기서 연구와 모임이 진행되고 정부도 대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트럼프에게 쏠려 있지만 사실 트럼프 자신도 스스로의 행보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더라도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때를 대비해 의회, 정당, 여론, 언론, 이익집단, 연구소 등 미국 정치가 가진 견제와 균형의 기능과 역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분석해 두어야 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 차원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외교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생각보다는 여전히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엄청난 저항과 초라한 퇴장을 경험한 바 있다. 달라질 미국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 깜짝이야!… ‘멀티골’ 황희찬, 첫 EPL 두 자릿수 득점…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단순 경련” 안도

    깜짝이야!… ‘멀티골’ 황희찬, 첫 EPL 두 자릿수 득점…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단순 경련” 안도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멀티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인 통산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이 내년 1월 아시안컵 출전으로 한 달 동안 팀 전력에서 빠지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28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전반 14분과 전반 28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울버햄프턴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리그 9, 10호 골을 넣은 황희찬은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EPL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두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또 리그 득점 랭킹 공동 4위인 손흥민, 재러드 보언(웨스트햄·이상 11골)에 이은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상대 수비의 골키퍼를 향한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공을 빼앗아 빈 골문을 갈랐다. 브렌트퍼드가 곧바로 한 골을 만회하면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또 황희찬은 2-1로 앞선 전반 28분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띄워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한 번 접어 골키퍼까지 속이고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전반 추가시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됐다.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첫 연승을 달린 울버햄프턴(7승4무8패)은 승점 25로 11위에 올랐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마테우스 쿠냐(평점 8.26)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25를 줬고, 풋몹은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을 줬다. 황희찬은 또 참여자 1만 848명 중 78.4%의 압도적 지지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올랐다. 황희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큰 부상은 아니다.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다시 골을 넣어 행복할 뿐”이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오닐 감독 또한 “단순 허리 근육 경련이다. 많이 나아졌다”면서 “황희찬이 국가대표 경기에 나서기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당연히 우리가 생각할 것도 늘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오는 31일 에버턴과의 EPL 20라운드 경기가 끝나는 대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 韓·걸프협력회의 FTA 타결… K방산·푸드·뷰티 ‘날개’

    韓·걸프협력회의 FTA 타결… K방산·푸드·뷰티 ‘날개’

    정부가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6개국 협력체인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경쟁 상대인 일본·중국 등보다 앞선 것으로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방산 등 수출 경쟁력 향상에 더해 중동에서의 K푸드, K뷰티 붐 확산이 기대된다. 최대 교역 품목인 원유는 관세 철폐 대상에서 빠졌지만 액화천연가스(LNG) 관세는 15년 내 없어질 예정이어서 난방비 절감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GCC 사무총장과 장관회담을 열고 FTA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GCC FTA가 발효되면 수입액 기준 한국은 20.7%, GCC는 20.3%에 해당하는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GCC는 내연기관 자동차(5~20년), 자동차 부품(10~20년) 등 한국 수출품에 붙이던 5% 관세를 순차 철폐한다. 박격포·평사포·곡사포(즉시), 로켓 발사기(5년), 전차·장갑차(20년) 등 무기류 대부분의 관세도 없어진다. 세계 무기 수입 톱10에 GC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2위), 카타르(3위)가 들 만큼 방산 수요가 커 K방산 상승세는 가팔라질 전망이다. 조미김(20년), 인삼류(즉시~20년) 등 농축수산물과 각종 화장품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감축된다. 중동에서도 K컬처 붐이 일고 있어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한국이 GCC에서 수입하는 품목 중 압도적인 1위인 원유는 FTA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LNG와 액화석유가스(LPG)에 붙는 3% 관세는 각각 15년, 5년 내 철폐된다. 특히 LNG는 한국의 전체 LNG 수입액 중 38.7%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가 철폐되면 난방비 절감 등 국민 편익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GCC FTA는 2008년 1차 협상을 시작했으나 2010년 중단, 12년간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재개되면서 한국이 체결한 25번째 FTA가 됐다.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바레인·오만 등 GCC 6개국의 경제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 [메멘토 모리] 유럽통합의 설계자로 대처와 충돌했던 자크 들로르

    [메멘토 모리] 유럽통합의 설계자로 대처와 충돌했던 자크 들로르

    유럽연합(EU) 단일 시장과 유로화 출범의 핵심적 역할을 해 ‘미스터 유럽’으로 불린 자크 들로르 전 EU 집행위원장이 98세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BBC를 비롯한 많은 외신들은 들로르 전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자택에서 잠을 자던 중 세상을 떴다고 딸 마르탱 오브리가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파리의 한 은행 직원 아들로 태어나 1981년부터 1984년까지 사회당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재임 중 재무장관으로 일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최장기 EU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단일 시장과 단일 통화, 자유로운 이동을 위한 솅겐 협정 등 EU 통합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 토대를 마련했다. AP 통신은 현재 핀란드부터 포르투갈까지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U를 가리켜 ‘들로르가 지은 집’이라는 표현까지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 보수당 마거릿 대처 전 총리가 이끄는 영국 등과 충돌하기도 했다. 통합에 회의적이었던 영국에서는 그가 ‘브뤼셀 간섭’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대중지 더선은 신문 제목에 버젓이 “뒈져라(Up yours) 들로르”라고 달았을 정도다. 대처 내각의 일원이었던 케네스 클라크 경은 BBC 라디오4’의 PM 프로그램에 출연, 대처는 들로르의 단일 시장 전망을 공유했지만 들로르가 정치적 통합까지 바라는 것으로 의심해 갈라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실은 자크 들로르와 마거릿 대처가 개인적으로 서로를 매우 싫어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서로를 증오했다.” 영국의 야당 지도자를 지냈던 닐 킨녹은 같은 프로그램에 들로르가 “매우 공손하며 조용하고 고도로 지적인 문제 해결사”였다며 대처가 깎아내리려 애썼던 “미친 연방주의자”가 결코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들로르 전 위원장은 1995년 퇴임 후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끝내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 대신 유럽 연방주의 촉진을 위한 싱크탱크를 만들었으며, 최근엔 유럽의 포퓰리즘을 경고하고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에 대담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하곤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유럽의 설계자’라며 들로르 전 집행위원장을 향해 경의를 표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 경제 공동체(EEC)에서 진정한 연합으로의 변혁을 이끌었다”며 “위대한 프랑스인이자 위대한 유럽인으로, 유럽의 건축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그는 유럽을 더 강하게 만든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두 개의 전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한양대 명예교수

    올해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8년 만에 전쟁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 준 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수만 명의 소중한 목숨이 죽어 가고 있다. 6·25전쟁은 1953년 끝났지만 한국군은 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파견돼 미국이 벌인 전쟁에서 숱하게 희생됐다. 그 후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은 전쟁 없이 오로지 경제발전에 국가의 힘을 결집했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가 놀라는 경제강국이 됐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지정학적으로 국가안보가 취약한 한국에 심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푸틴이 지배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할 태세다. 최근에는 핵전쟁 위협마저 가하고 있다. 한때 핵무기를 보유했던 우크라이나는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핵무기 공격 앞에 꼼짝도 못 하는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도 다량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탄, 자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보유하고 있다. 그뿐인가. 톈궁이라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며 미국에 맞서는 G2 국가로서 한국 옆에 떡 버티고 있다.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대만 통일을 위한 군사력 사용을 틈틈이 암시하고 있어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코앞의 북한은 러시아와 깊은 군사교류를 하며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선전하고 우주군사 기술력을 더욱 증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쏘아올린 만리경 1호 군사정찰위성은 한국이 이달 2일 미국의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한 군사정찰 광학위성에 비하면 성능이 아주 저조하다. 미국의 군사정찰위성은 지상의 10㎝급 이하 물체도 탐색할 수 있다. 한국은 30㎝급 해상도를 갖췄다. 이에 반해 북한은 수미터급으로 추정돼 군사정찰위성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적극 돕는다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능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 더욱이 북한의 핵무기 숫자는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북한의 핵무기 공격을 억제할 힘을 키워야 한다. 2023년은 지난 50년간 평화롭게 살았던 한국 국민에게 전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키워 줬다. 이에 대비하려면 강대국이 돼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도 일깨워 줬다.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나라의 안위를 도모하려면 한미동맹을 미일동맹 못지않은 수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안전보장 능력을 증강시켜야 한다. 특히 핵무기 억제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예컨대 미국의 전술핵무기 B61 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독일이나 이탈리아처럼 미국과의 핵무기 전략개념을 핵공유 수준으로 올려야 핵무기를 보유한 것이나 진배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선의 억제책은 우리가 핵무기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핵무기가 세계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미국의 반대가 극심할 것이라 실현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100% 요격하지 못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능력은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북한의 무수한 장사포 공격에 노출돼 있는 우리나라도 이스라엘 아이언돔 이상의 요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휘시설을 압도적으로 궤멸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안보 책임자들은 2023년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두 개의 전쟁’을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형 국방력을 물샐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방 전력의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어 후손들을 안심시켜 주기 바란다.
  • ‘컴백’ 흥민… ‘부활’ 수영… ‘재건’ 울산

    ‘컴백’ 흥민… ‘부활’ 수영… ‘재건’ 울산

    손, 얼굴 부상 회복… 득점 행진김민재·이강인, 빅클럽의 주축男수영, AG서 사상 첫 日 추월탁구 신유빈·전지희 등 맹활약홍명보의 울산 첫 K리그1 ‘2연패’ 2023년은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한국 스포츠의 화려한 부활을 알린 한 해였다. 지난 시즌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으로 고생했던 남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여러분이 알고 있던 손흥민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고 그 말을 지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케인의 공백을 깔끔하게 메웠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18라운드까지 11골을 기록, 27일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체 득점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또 2016~17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2022~23시즌 각각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김민재와 이강인이 나란히 유럽 최정상의 빅클럽으로 이적했다.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유럽을 대표하는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에 입성했고,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의 최정상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황선우, 김우민 등이 앞장선 한국 수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경영 대표팀은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올리는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일본보다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간판 황선우는 가장 많은 6개(금 2·은 2·동 2)의 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우민(금 3·은 1)은 최윤희, 박태환에 이어 세 번째 수영 3관왕이 됐다. 이은지(은 1·동 4), 이호준(금 1·은 2·동 1), 이주호, 최동열(이상 은 2·동 2)도 여러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으로 짜인 ‘드림팀’은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7분01초73으로 아시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기대주에서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성장한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전지희는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을 누르고 2002년 부산 대회 이철승-유승민, 석은미-이은실 이후 21년 만에 복식 금메달을 차지했다.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창단 첫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며 ‘명가 재건’을 알렸다. 지난해 17년 만에 우승을 맛봤던 울산은 개막 6연승 이후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3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창단 50주년의 포항 스틸러스는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은 리그 최하위에 그쳐 1995년 창단 뒤 처음으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던 수원은 2024년을 K리그2(2부리그)에서 보내게 됐다.
  •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세계서 빛난 K문학·미술… 자기계발서 열풍

    한강 ‘메디치상’… 詩도 美서 인기출판 ‘세이노의…’ 압도적인 1위자승 ‘입적’… 천주교 ‘청년대회’ 유치美구겐하임 전시 등 미술게 약진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쾌거 2023년은 K콘텐츠의 근간인 한국문학과 한국미술의 세계적 영향력을 확인한 해였다. 그런가 하면 ‘각자도생’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자기계발서 열풍이 이어졌고, 종교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올해 한국문학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에서 여러 번 호명되며 가치와 위상을 입증했다. 소설가 한강은 제주4·3 사건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주요 문학상인 메디치상을 받았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영국 부커상을 받은 뒤 영어 외 국가에서도 문학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 작품이 메디치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보라의 공상과학(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와 천명관의 ‘고래’도 각각 전미도서상과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소설 외 장르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김혜순 시인의 시집 ‘날개 환상통’ 영문판은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최고의 시집 5권에 포함됐고, 백희나의 그림책 ‘알사탕’은 이탈리아 대표 아동문학상인 ‘프레미오 안데르센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문학뿐만이 아니다. 미국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한국미술품 전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등 ‘K미술’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는 올해 한국실 개관 2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계보’가 현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는 ‘1989년 이후 한국 미술’ 전시가, 샌디에이고미술관에서는 한국미술을 주제로 한 첫 기획전 ‘생의 찬미’가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을 한국 작가 가운데 처음으로 이불 작가에게 맡겼다. 국내 출판단체와 작가, 출판사들은 지난달 중동 최대 도서 행사인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 책을 중동 지역에 선보였다. 그에 앞서 지난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36개국 530개사가 참여해 ‘K출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이 경제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산업계 전반의 업황이 나빴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부담도 커졌다.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다. 상반기까지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맨주먹에서 1000억원 자산가가 된 저자가 세이노라는 필명으로 낸 ‘세이노의 가르침’이 베스트셀러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그 밖에도 ‘김미경의 마흔 수업’, ‘역행자’, ‘원씽’ 등이 강세를 보였다. 8월에는 2027년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 개최지가 서울로 결정되는 반가운 소식도 있었다. 13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고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서울 등 국내 여러 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파행을 겪던 대규모 종교 행사들도 성사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부활절인 4월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2023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했는데,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부활절 퍼레이드를 한 것은 국내 개신교 140년 역사에서 처음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열리지 못했던 불교 연등 행렬 역시 이전의 규모를 회복했다.문화재 분야에서는 민간과 정부, 학계의 10여년간 노력에 힘입어 9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결실을 봤다. 가야고분군은 2021년 ‘한국의 갯벌’에 이은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이에 더해 지난달 한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며 일본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할 기회를 갖게 됐다. 4월 국가유산기본법이 통과되며 문화재 명칭과 분류 체계가 60년 만에 ‘국가 유산’이라는 새 틀로 바뀌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내년 5월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마냥 빛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곳이 종교계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11월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분신(焚身) 입적해 충격을 안겼다. 두 차례나 총무원장을 지내며 ‘조계종 실세’로 불렸던 자승 스님의 갑작스러운 분신은 불교계 안팎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국내 미술품 구매 시장도 얼어붙으며 침체했다. 백상경제연구원 산하 미술정책연구소의 ‘2023년 미술경매시장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양대 경매사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메이저 경매 낙찰 총액은 972억원으로 지난해(1713억원)보다 43% 줄었다. 10월에는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박서보 화백이 92세로 별세하며 미술계가 애도에 잠겼다.
  • 의대 증원 갈등 계속… “의료계 무시 마라” vs “이젠 결과 낼 때”

    의대 증원 갈등 계속… “의료계 무시 마라” vs “이젠 결과 낼 때”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올해 협의를 마무리했다. 양측은 의대 증원 관련 논의를 내년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27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3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열고 의대 증원 등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로 발생할 긍정적 효과와 사회적 부작용을 함께 공개해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복지부는 의대 정원을 확대해 초고령 사회 대비해야 한다는 것에 압도적 국민 찬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맞섰다. 양동호 의협 협상단장은 “정부가 의사 수를 정하는 데 의사와 합의할 이유가 없다고 한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의 발언은 의료계에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줬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의협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정부의 의대 정원과 관련해 밤을 새워서라도 의정협의체 안에서 끝장 토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계를 무시하지 말고 진정성 있게 의정 협상에 임해달라”고 했다. 이어 “야당은 정부와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합의 없이 공공의료법과 지역의사제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와 소통이 필요 없다고 하는 정부나 공감대 없이 공공의대법과 지역의사제를 통과시킨 거대 야당이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그간 정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지속하는 동시에 지역 간담회와 의료 수요자 단체와의 대화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폭넓게 들었다”며 “이제는 이 논의 결과들을 모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18년간 동결한 의대 정원을 확대해 필수의료와 의과학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의사를 늘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에 국민의 압도적 찬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민이 의료인을 지원하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동의하는 것 역시 국민 모두의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대응했다.그는 “양측은 그동안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달리할 때도 있었지만 치열하게 토론하며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그 노력의 결과로 필수의료의 공정한 보상체계, 합리적인 의료사고 처리시스템 설계 등 방향을 잡고 구체적인 내용을 채워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현장 전문가인 의료계의 의견을 충분히 듣되 동시에 각계가 참여하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복지부와 의협 협상단 외에 인턴, 레지던트 등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박단 회장도 참석했다. 의료현안협의체는 내년 1월 10일 오후 서울에서 다시 열린다. 양측은 의사 인력 확대 추진방안과 함께 의협에서 제기한 의사면허 관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에버랜드, 판다 가족과 함께 ‘연말 스페셜 위크’ 운영

    에버랜드, 판다 가족과 함께 ‘연말 스페셜 위크’ 운영

    에버랜드가 고객들과 함께 2023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2024년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 스페셜 위크’를 27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펼쳐지는 ‘에브리 모멘트 위드 에버랜드 2023’(Every Moment with Everland 2023) 특별 주간에는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은 판다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포근하고 행복한 연말을 선물한다. 먼저 판다 할아버지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아쉽게 놓쳤던 팬들을 위해 ’푸바오 사육사 토크 콘서트‘가 앙코르로 펼쳐진다. 이달 초에 네 차례 진행된 1차 푸바오 사육사 토크 콘서트에는 짧은 모집 기간에도 2000여명의 판다 팬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판다 사육사를 만나기 위해 나홀로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고객들이 400여명, N차 참여를 한 고객들도 2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판다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다. 연말 스페셜 위크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지는 앙코르 토크 콘서트에서는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출연해 판다 가족에 대한 특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시 한번 들려준다. 따뜻한 실내 공연장인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며 사육사들의 강연뿐만 아니라 인기 판다 영상 관람, 사육사 즉석 Q&A,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에버랜드 모바일앱 스마트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인당 참가비 5000원은 에버랜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솜사탕 멤버십 포인트 5000솜으로 전액 돌려준다. 또한 겨울 축제를 맞아 반짝반짝 요정 테마정원으로 변신한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판다 가족의 사계절 모습을 담은 바오패밀리 특별 영상이 LED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매일 저녁 상영된다. 눈밭에서 떼굴떼굴 구르는 푸바오, 나무 타는 러바오,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출산한 아이바오까지 올해 촬영된 판다 가족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다채롭게 만나 볼 수 있다. 특별 영상 상영 후에는 올 한해 에버랜드에서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스페셜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진다. 에버랜드의 대표 야간 공연인 멀티미디어쇼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하는 이머시브 사운드 시스템과 특수효과, 영상, 화약 등이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설 불꽃쇼다. 연말 특별 주간에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슈팅 워터펀, 해피 땡스기빙 파티 등 에버랜드 인기 공연의 하이라이트 모습과 직원들의 새해 인사를 담은 영상이 LED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며 스페셜 멀티미디어쇼가 약 10분간 진행된다. 특히 영상 내용에 맞춰 레이저, 파이어 등 다양한 특수효과와 입체 음향이 화려하게 선보이고, 공연 마지막에는 평소보다 약 2배 많은 8000여발의 화약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에버랜드의 밤하늘을 환상적으로 수놓는다. 한편 ‘바오패밀리 인 윈터토피아’ 겨울축제가 펼쳐지는 에버랜드에서 다양한 포토존과 스노우 액티비티 등을 경험하며 특별한 연말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된다. 글로벌페어 중앙 광장에는 푸바오를 모티브로 만든 약 12m 높이의 초대형 판다 조형물 ‘자이언트 바오’와 산타 버스, 트리 등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인증샷 성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페어 지역에는 매일 6종 5000여마리의 나비를 한겨울에 만나며 봄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라이브 나비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는 현재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코스와 친구들과 경주를 펼칠 수 있는 레이싱 코스가 가동 중으로, 4인승 눈썰매에 탑승해 200m 슬로프를 질주하는 익스프레스 코스는 오는 30일 오픈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연말 스페셜 위크 및 겨울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압도적 화질·음향으로 몰입감 극대화한 ‘Neo QLED 8K’

    압도적 화질·음향으로 몰입감 극대화한 ‘Neo QLED 8K’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TV 시장 세계 판매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초대형 화면부터 현존 최고의 8K 초고화질, 입체감 있는 사운드 기술로 프리미엄 TV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한 ‘Neo QLED 8K’가 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3년형 Neo QLED 8K는 또 한 번 진화해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64개 뉴럴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로 ‘AI 업스케일링’을 강화해 해상도가 낮은 영상도 8K급으로 업스케일링해 디테일과 입체감, 명암비를 향상해준다. 새로운 화질 기술 ‘명암비 강화 Pro’로 TV 시청 시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해준다. 또한 AI 딥러닝 기술로 SDR 콘텐츠를 장면별로 분석하고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하는 ‘오토 HDR 리마스터링’으로 디테일까지 밝고 선명하게 표현한다. 몰입감을 완성하는 사운드 기술도 진화했다. ‘사운드 최적화 Pro’ 기능은 인공지능으로 사운드의 내용과 공간 등을 고려함으로써 오디오 믹싱 환경과 가정의 청취 환경 차이를 최소화해 원래 의도된 사운드와 가장 가까운 소리를 표현한다. TV의 모든 스피커와 사운드바가 동시에 사운드를 구현하는 ‘Q심포니’ 기능도 강화돼 인공지능이 배경음을 3차원 효과로 입체적으로 구현, 사람의 목소리를 배경음에서 추출해 또렷하게 들려준다.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 2.3mm의 얇은 베젤로 스크린 안과 밖 경계가 거의 없는 인피니트 스크린은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약 15mm의 측면 두께로 벽에 깔끔하게 밀착되는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으로 어느 방향에서 봐도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준다.
  •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2024년 1월 15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보 자격 문제가 걸린 ‘사법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트럼프발 정치 혐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지지를 받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상승세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내 경쟁자가 없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하위를 찍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각각의 위기에 놓인 유력 주자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 대선의 현주소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전날 워싱턴DC 항소법원에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 기소와 관련해 ‘면책 특권을 적용해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긴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내세워 방어했지만 이달 초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피고인이 재임 중 행한 범죄행위가 연방 수사와 기소, 유죄판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트럼프 측의 항고에 잭 스미스 특검은 ‘면책 특권 여부를 바로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이 지난 22일 이를 거부하며 항소재판이 다시 진행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기밀문서 유출 혐의, 성폭행 입막음 혐의 등 올해 네 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될 때마다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며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특유의 갈라치기 수법으로 지지율을 확보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장성의 한계를 이런 식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도 오히려 지지율 반격에 활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 판결이 외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입지가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주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 부통령직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 역시 발 빠르게 경쟁자의 싹을 조기에 자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실제 러브콜을 날릴지는 미지수다. 헤일리는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경선 후보 토론회를 전후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새대가리’라고 조롱하는 등 사이가 험궂게 변했다.이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급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 가뜩이나 ‘리턴 매치’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흠집이 생긴 셈이다. 이날 NBC는 지난달 말 기준 그의 지지율은 40%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각한 것은 이런 수치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1기 말인 2011년 12월 지지율(46%),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12월 지지율(44%)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평균 지지율도 44%로, 트럼프(44%), 오바마(48%), 조지 W 부시(48%), 빌 클린턴(56.5%) 전 대통령과 비교해 최하위였다. NBC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고령 논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 요인을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들며 “젊은층과 라틴계, 흑인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대선 본선 시작 이후 대법원의 낙태약 판결, 경제 상황 개선 등 상승 변수도 있다고 봤다.
  • [데스크 시각] 황금박쥐와 빨간 벽돌 조례/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황금박쥐와 빨간 벽돌 조례/이창구 전국부장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남 함평군에는 ‘황금박쥐상’이 있다. 황금박쥐 5마리가 날개를 활짝 편 모습으로, 높이가 2.1m에 이른다. 순금 162㎏을 들여 2008년에 만들었다. 박쥐상은 한동안 혈세 낭비의 대표 사례로 여겨졌다. 제작 당시 가격은 27억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70억원에 이른다. 재물운을 빌러 찾아오는 이가 늘면서 함평 관광의 주연이 됐고, 나비축제는 조연으로 변했다. 황금박쥐와 비슷한 시기에 20억원을 들여 만든 경남 거제시의 ‘1592 거북선’은 지난여름 해체됐다. 금강송이 아닌 미국산 소나무로 제작돼 ‘짝퉁 거북선’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바닷바람을 맞으며 썩어 가다가 결국 땔감이 되고 말았다. 충북 괴산군에는 43t으로 제작된 초대형 가마솥이 있다. 제작비용은 5억원. 군민 4만명이 한솥밥을 먹자고 만들었는데, 밑은 타고 위는 설익는 3층밥이 됐다. 기네스북에 도전했지만, 더 큰 호주 질그릇에 밀렸다. 가마솥 활용 방안을 공모했지만, 최우수상을 줄 만한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다. 황금박쥐와 거북선·가마솥의 운명을 가른 건 ‘금값 상승’이다. 금값이 폭락하면 황금박쥐도 천덕꾸러기가 될 터다. 자치단체장의 리더십, 공무원의 헌신, 지방의회의 숙의 등 사람의 노력은 아무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시장·군수·구청장들은 “우리는 가로수 하나 벨 권한도 없다”고 한탄한다. 권한이 없으니 손쉬운 랜드마크 건설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앙당에 휘둘리는 ‘하청행정’, 중앙정부에 예속된 ‘식민재정’을 고려하면 엄살만은 아니다. 하지만 자치행정을 운에만 맡기지 않는 기초단체도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핫플’이 된 성수동 거리는 성동구청의 ‘진심행정’이 빚어낸 작품이다. 성수동은 도금 공장, 가발 공장, 봉제 공장, 수제화 공방을 거치며 2000년대에 급속히 쇠락한 동네였다. 성동구는 성수동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는 대신 도시재생의 실험실로 활용했다. 기존 빨간 벽돌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하면 건축비를 지원하는 ‘빨간 벽돌 조례’를 만들어 매력적인 거리를 조성해 나갔다. 버버리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퉈 ‘팝업 스토어’를 열 정도가 됐다. 성수동 거리에서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조짐이 보이자 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해 서울숲길, 상원길 일대를 지속 가능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례는 2021년 제정된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모태가 됐다. 지금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필수노동자’ 개념도 성동구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에 처음 구체화하고 조례화했다. 국회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필수 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성동구는 조례 제정에 그치지 않고 필수노동자들의 임금 실태를 전수조사했다. 내년부터는 요양보호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마을버스 기사 등 3개 직종 2340명에게 최대 월 30만원씩 필수노동수당을 지원한다. 2022년 여름 서울에 극한호우가 쏟아지자 성동구는 곧바로 반지하 전수조사에 나섰다. 주거용 반지하 주택 4777채를 모두 찾아내 일일이 위험 등급을 매겼다. 2164가구에는 개폐식 방범창, 수중펌프, 침수경보기, 창문형 환풍기 등을 맞춤으로 지원했다.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반지하 가구수를 0으로 만들기까지 꼬박 1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 21일 발표된 서울시의 2021년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를 보면 성동구는 서울 25개 구청 가운데 10위였다. 그러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성동구가 10.9%로 압도적 1위였다. GRDP가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총합임을 감안하면 성동구의 경제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성동구가 과연 앞으로도 약자를 끌어안으며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이건 알고 보자! 100만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이건 알고 보자! 100만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 셋 [시네마랑]

    김한민 감독의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 나흘 만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 집계 기준 ‘노량: 죽음의 바다’의 누적 관객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현재 누적 관객수는 106만 9510명. 지난 20일 개봉한 뒤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흥행몰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이자 바다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전투 액션,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로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참고하면 좋을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노량: 죽음의 바다’는 2014년 개봉한 ‘명량’, 지난해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의 마지막 편이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에 치른 ‘12척의 조선 vs 330척의 왜군’을 다룬 명량대첩을, ‘한산:용의 출현’은 임진왜란이 발발한 직후인 1592년 거북선의 질주를 담은 한산도대첩을,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말기의 1598년 12월 왜군에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는 노량해전을 다룬다. 개봉 연도와 달리 실제 역사 흐름으로 보면 1592년 한산도대첩 ‘한산:용의 출현’, 1597년 명량대첩 ‘명량’, 1598년 노량해전 ‘노량: 죽음의 바다’ 순이다.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시리즈별로 달라지는 이순신의 매력이다. 같은 이순신이지만 ‘명량’에서는 용기 있는 용장(勇將)의 모습으로, ‘한산’에서는 지혜로운 지장(智將)으로, ‘노량’에서는 현명한 현장(賢將)으로 표현된다. 용장·지장·현장은 손무(孫武)가 쓴 ‘손자병법’에 적힌 장수의 구분법이다. 용장은 뛰어난 리더십을 갖춘 용맹한 장수를, 지장은 전투를 예측·분석하여 신중한 전략을 세우는 지략가를, 현장은 대개 용장·지장보다 한 수 위의 현명하고 어진 장수를 뜻한다. 이렇듯 매력이 다르니 시리즈마다 이순신 역을 맡는 배우도 달라졌는데, 1부 용장은 배우 최민식이, 2부 지장은 배우 박해일이, 이어 3부 ‘노량: 죽음의 바다’의 현장 이순신은 배우 김윤석이 연기했다. 김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수많은 군사를 이끄는 용맹한 용장의 이미지로 배우 최민식이 떠올랐고, 지략가 모습의 젊은 이순신엔 내유외강의 이미지인 배우 박해일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노량: 죽음의 바다’에 대한 인터뷰에선 “지혜롭고 미래를 생각하는 혜안을 갖춘 현장의 이미지로 ‘문무를 겸비한 모습’의 배우 김윤석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영화와 역사, 무엇이 다른가?모든 역사 영화가 그렇듯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역시 역사적 공백을 작가의 상상으로 메꾸고, 극적인 전개를 위해 일부를 각색했다. ‘명량’에는 배설이 조선 수군에 유일하게 남은 거북선을 불태우고 이순신을 암살하려다 실패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선조실록’에 따르면 당시 남아있는 거북선은 없었고, 배설은 병을 치료하겠다는 명목으로 도망친 뒤 선산에 숨어있다 1599년 적발돼 권율에게 참형 당했다. 즉 불타버린 유일한 거북선과 배설의 반란은 영화의 극적 전개를 위해 연출된 것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거북선과 관련된 각색이 등장한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퇴각하려는 왜군을 막아선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이자 임진왜란의 수많은 전투 중 가장 치열한 ‘노량해전’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역사에 따르면 노량해전에 거북선이 출전한 기록은 없다. 하지만 ‘노량: 죽음의 바다’에는 등장한다. 김 감독은 “기록에는 남겨져 있지 않지만, 후대로 갈수록 거북선이 많이 만들어졌다. 이를 추측해보면 계속 재건된 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작품에서 묘사했던 거북선은 조선군에 큰 의지가 된 상징적 의미”라고 밝혔다. ‘고독’한 이순신의 마지막‘노량: 죽음의 바다’는 치열한 전투뿐 아니라 오랜 전쟁을 겪어낸 인간 이순신을 녹였다. 이순신 장군 외부의 적이 왜군이었다면 내부의 적은 ‘고독’이다. 이순신은 노량해전을 앞둔 1597년 연속된 상실을 겪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웠으나 하루아침에 대역 죄인으로 전락했다. 체포된 어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소중한 장수들을 잃었고,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곧 아끼던 셋째 아들이 왜군에 의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순신은 현장(賢將)이다. 수많은 상실을 뒤로하고 어떻게든 전쟁을 끝내야 하는 장수였다. 이순신 장군의 생애는 고독했지만, 비통한 심정을 누르고 꼿꼿하게 배 위에 올라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이순신 장군은 퇴각하는 왜군을 끝까지 추적한 끝에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에서 결국은 승리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언을 남겼다.“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 김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이 유언은 잘 찍어도 밑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빼야 하나 싶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의 진심이 담긴 생애 마지막 말을 넘겨버릴 수는 없는 법. 결국 배치와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했다. 김 감독은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사를 약간 고치게 됐다”고 전했는데 어떻게 바뀌었는진 영화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 헤일리 부통령 제안 검토…“가짜뉴스라더니”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 헤일리 부통령 제안 검토…“가짜뉴스라더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부통령 러닝메이트 자리를 제안하는 방안을 두고 주변 측근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CBS뉴스 등은 22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헤일리가 여론조사 상승세를 보이자 자신의 캠프 외부의 몇몇 인사들에게 “니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의견을 물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서 헤일리 전 대사에 관심을 드러내자 트럼프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사이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측근들은 헤일리가 캠프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며 ‘헤일리 영입설’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의 ‘책사’로 유명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 주말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트럼프가 헤일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공화당 지도부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언급을 내놓지 않았으며 헤일리 전 대사 대변인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앞서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으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CBS뉴스에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근소한 차로 뒤지거나 그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의 상승세를 보여준 여론조사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헤일리를 위협적인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론조사 기관인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지난 14~20일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헤일리 전 대사(29%)와 격차가 4%포인트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 50~60%의 당내 지지율을 기록하던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격차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1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6%,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측은 “이제 두 사람 경쟁임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가 전날 공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4%)과 헤일리 전 대사(30%)의 격차는 14%포인트였다. CBS 방송의 8~15일 뉴햄프셔주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44%)과 헤일리 전 대사(29%)의 지지율 격차는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와 비슷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에서의 지지율도 9월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상승한 17%(에머슨 칼리지 조사)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50%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은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 및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각각 주별로 진행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코커스를,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진행한다. 두 주(州)는 50년 동안 경선 초기 판세를 보여주고, 선전한 후보가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선거운동의 모멘텀을 얻게 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다만 두 지역은 대의원 숫자 자체가 적어서 전체 경선 판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고 인구 구성에서 백인 비율 등이 높다는 점에서 대선 표심을 정확하게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에서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반전에 성공한 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이런 이유로 공식적인 첫 대선 경선 지역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으나 뉴햄프셔주는 이에 반발해 1월 23일 프라이머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혐의에 대한 형사상 면책 특권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달라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요청을 연방대법원이 거부했다. 대법원은 별다른 설명 없이 거부 방침만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망했다. 앞서 이달초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에게 의회 난입을 부추긴 연설을 한 것은 “대통령 후보라는 개인 자격”으로 행동한 것이기에 면책특권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의회 경찰 2명과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도둑맞았다며 폭동을 촉발하는 바람에 자신들이 피해를 보았다면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공무수행이었다며 면책특권을 주장하자 연방법원이 이렇게 판단하고 재판을 계속하도록 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판결에 대해 항고하면서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법정 절차를 모두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항소법원을 거쳐 연방 대법원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스미스 특검은 지난 1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 시에 발생한 범죄 혐의와 관련해 면책 특권이 있는지를 신속하게 결정해줄 것을 연방 대법원에 직접 요청했다. 워싱턴DC 항소법원은 내년 1월 구두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과대학 교수는 CNN 인터뷰를 통해 “내년 3월에 트럼프 재판이 시작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연방 대법원이 항소 재판을 먼저 진행하려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3월 재판이 그대로 시작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 [추신] “한국, ‘OECD 공공데이터 평가’ 4회 연속 1위했어요”… 우울한 일본 왜

    [추신] “한국, ‘OECD 공공데이터 평가’ 4회 연속 1위했어요”… 우울한 일본 왜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한국 총점 0.91점, 40개국 중 1위OECD 평점 0.48점… 압도적 1위2위 프랑스, 3위 폴란드보다 월등日 0.37점, 英 0.38점, 獨 0.39점 가용성·접근성·정부지원 고루 최상위병원예약시스템 ‘똑닥’ 앱 민간 개발주차플랫폼 앱 ‘모두의 주차장’ 결실행안 “정부·기업·국민 모두의 성과”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올해 ‘공공데이터’ 정책·성과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정부가 22일 밝혔습니다. 2015년 첫 평가 때부터 2017년, 2019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로 4년 만에 진행된 올해 평가까지 4회 연속 1위에 오른 건데요. 최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북새통을 겪었던 국민 입장에선 다소 어리둥절하실 수 있겠지만 시스템 노후화 등으로 인한 장비 오류 문제와는 조금 결이 다른 얘기입니다. ‘공공데이터’가 뭐냐고요? 여러분, 스마트폰에서 병원 예약 시스템 ‘똑닥’이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이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루한 병원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데 기여하는 똑닥이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민간에서 개발한 국민생활 편의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만들어내는 모든 자료나 정보, 국민 모두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공적인 정보를 의미합니다. 각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데이터 목록과 국민에게 개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를 포털에 등록하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양질의 공공데이터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죠. OECD는 2년에 한 번 이런 공공데이터 평가를 통해 회원국과 가입 후보국의 공공데이터 정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정부 지원 분야 회원국 유일 ‘만점’강화된 평가기준에도 상위권 싹쓸이일본 4년 만에 4위→25위 급락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OECD가 전날(한국시간) 공개한 ‘2023 OECD 공공데이터 평가 결과 보고서’에서 한국은 1점 만점에 종합 점수 0.91점을 받아 평가 참여 4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점수는 OECD 회원국 평균(0.48점)보다 두배 정도 높은 수준인데요. 한국에 이어 2, 3위를 차지한 프랑스(0.83점), 폴란드(0.78점)보다도 월등히 앞선 점수입니다. 영국(0.38점), 독일(0.39점), 이탈리아(0.46점), 캐나다(0.60점) 등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죠. 2019년 4위에 올랐던 일본은 4년 뒤인 올해 25위(0.37점)로 크게 뒤처졌습니다. 일본은 노트북과 반도체 낸드플래시메모리 등을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던 자국 대표 기업 도시바가 지난 20일 74년 만에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는 일을 겪기도 했죠. OECD의 평가는 데이터의 가용성과 접근성, 정부 지원 등 총 3개 분야에서 진행됐습니다. 한국은 가용성과 접근성은 각 2위, 정부지원 분야는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OECD 40개국의 평균점수가 가장 낮은 분야로 각 나라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데이터 정부지원 분야에서 한국은 회원국 중 유일하게 만점(1점)을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점수는 0.37점입니다. 올해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후·지리·교육 등 분야별 고부가가치데이터셋에 대한 개방 여부를 평가에 처음 반영하기도 했는데도 모두 상위권을 유지한 것이죠.데이터 정부지원 분야는 민간협업, 교육 등 공공데이터 정책을 위해 정부의 지원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민관 협력 기반 공적 마스크 데이터 개방을 통한 코로나19 대응, 요소수 대란 때 전국 요소수 재고 현황 개방 등 주요 데이터를 적시에 개방·활용해 국가 현안 해결에 적극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공무원 대상 공공데이터 리터러시(문맹률) 제고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 데이터 분석 교육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문제 해결에 공공데이터 활용 정도를 평가하는 가용성 분야에서 한국은 0.84점을 받았습니다. OECD 평균은 0.48점입니다. 기후 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발굴·개방하는 국가중점데이터 개방계획과 범정부 중장기 개방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민이 공공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는 접근성 분야에서 한국은 0.9점을 받았습니다. OECD 평균은 0.59점입니다. 공공데이터를 국민과 기업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에서 쉽고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공공데이터포털의 오픈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자동변환 서비스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공개 정보가 들어가 있어 개방이 곤란한 데이터라도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진위확인 서비스’도 좋은 평가를 받았죠.세계 최초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케이봄’, 범죄가담자 51명 검거 쾌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 평가 결과는 적극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정부, 공공데이터를 잘 활용한 기업과 국민 모두의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기업과 국민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를 보다 많이 개방하고, 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앞으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공공데이터 정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데이터의 생성·관리·제공·활용·폐기 등 데이터의 생애주기적 관리를 위해 ‘공공데이터법’, ‘데이터기반행정법’ 개정하고 민간이 개발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조사해 필요한 데이터를 국가중점데이터로 정해 선제적으로 개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기존 공공데이터포털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데이터 융합분석 대국민 플랫폼’ 구축해 공공기관의 모든 데이터를 연계·결합해 고부가가치 창출 기반을 조성하고, 메타데이터(데이터의 구조·속성 등을 표현한 자료)에 기반한 미개방 데이터의 개방 추진에도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보이스피싱 음성분석모델 ‘케이봄’(K-VoM)은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공동으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대표 사례입니다. 지난 10월 케이봄을 통해서 콜센터 총책과 자금관리책, 상담원 등 3개 조직 혐의자 특정과 범죄가담자 51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죠.기쁜 대통령실 “기업·국민에 필요한고품질 공공데이터 지원 강화할 것” 이번 OECD 공공데이터 평가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4회 연속 1위’ 소식을 전한 뒤 “이번 결과는 우리 정부가 바이오·인공지능(AI) 산업을 육성하고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민간과 적극적으로 정보 교류를 한 것이 OECD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도 기업과 국민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공공데이터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삶을 보다 이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공공데이터 정책을 일관성 있게 민간 영역으로 잘 발전시키고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은 것은 행정부가 제 역할을 잘한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정책을 비롯해 노동, 환경, 복지, 일자리 등 여러 정부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이 했던 일’로 치부돼 때론 성과가 나도 폄하되는 등 부침이 심한 경우들이 많은데 결국 국가 정책의 목표는 대국민 서비스의 향상에 있는 만큼 이번 OECD 평가가 다방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는 정부 정책이 나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일본 투수 야마모토, 4228억원에 다저스行…MLB 투수 역대 최고액

    일본 투수 야마모토, 4228억원에 다저스行…MLB 투수 역대 최고액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29)를 영입한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까지 품었다. MLB닷컴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12년간 3억 2500만달러(약 4288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아직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또 일본 우완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현 라쿠텐 골든 이글스)가 2014년 1월 뉴욕 양키스와 7년간 계약하면서 받은 1억 5500만달러의 배가 넘는 액수로, 역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대 계약액이다. 야마모토는 계약금만 5000만달러(651억원)를 받는다. 오타니와 달리 지급 유예 없이 야마모토는 연봉을 온전히 받는다. 다저스가 야마모토의 원소속 구단인 오릭스에 줄 이적료는 5062만 5000달러(659억원)에 달한다. 야마모토의 3억 2500만달러는 우완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받은 9년 3억 2400만달러를 100만달러 경신한 역대 투수 최대 보장액이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서 올해까지 3년 연속 투수 3관왕, 3년 내리 최우수선수 및 3년 연속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 수상을 휩쓸었다. 일본 통산 7년간 70승 2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남겼으며 특히 최근 3년간 49승 16패, 평균자책점 1.44,탈삼진 580개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수확했다. 빠른 볼, 컷 패스트볼, 스플릿 핑거드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모두 필살기로 던지는 에이스다. 앞서 야마모토가 올해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자 양키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으나 다저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 ‘분노의 질주’ 빈 디젤, 여비서에게 성폭력 혐의로 피소

    ‘분노의 질주’ 빈 디젤, 여비서에게 성폭력 혐의로 피소

    영화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시리즈로 유명한 액션 배우 빈 디젤(56)이 2010년 영화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Fast Five)를 촬영하는 중에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본명이 마크 싱클레어인 빈 디젤의 대변인은 영국 BBC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에게 소송을 제기한 인물은 아스타 조나손이다. 그녀는 지난 19일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빈 디젤이 조지어주 애틀랜타의 세인트 레기스 호텔 객실에서 자신을 벽에 밀친 뒤 혼자서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성폭력을 당했다고 회사에 신고하자 몇 시간 뒤 해고를 당했다며 해고 무효 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조나손은 원치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확실히 했는데도 빈 디젤의 압도적인 힘에 짓눌려 추근댐을 당했으며, 비명을 지르며 근처 욕실로 달아난 뒤 그에게 붙잡혀 벽에 밀쳐졌는데, 결국 저혼자 성행위를 하더라고 주장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빈 디젤의 누이 서맨서 빈센트에게 알렸는데 그녀가 운영하는 프로덕션 회사 ‘원 레이스 필름스’(One Race Films)는 오히려 조나손을 해고했다는 것이다. 조나손은 서맨서와 회사도 함께 소송했다. 서맨서 역시 BBC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소장에는 “그녀는 더 이상 쓸모가 없었기 때문에 해고됐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빈 디젤은 성적 욕망을 채우려고 그녀를 이용했다”고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13년 전에 당한 일을 왜 이제야 소송에 나서게 됐는지에 대해선 BBC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빈 디젤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트리플 엑스(XXX)’, ‘리딕’ 등의 영화에도 출연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배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제작자 중 한 명이기도 하며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배우 중 한 명이다.
  • 동심이 몽실몽실… 만화 보물섬으로 떠나다, 추억이 새록새록… 문학 다락방에 머물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동심이 몽실몽실… 만화 보물섬으로 떠나다, 추억이 새록새록… 문학 다락방에 머물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보물이 덮여 있는 땅이라는 ‘보개’도서관 3층 책다락 만화책방 개관무빙·원피스 등 1만권 이상 소장딱 하나 아쉬움, 라면 안 판다는 것조선시대 목판 인쇄 도서 등 소개3층 창가 자리 ‘안성객사’ 한눈에‘올드타임 그때그시절’ 숨은 명소1960~1990년대 물품 2만점 전시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이어. 종교와 무관하게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12월의 마지막 열흘은 우리가 서로를 응원해 마땅한 시기다. ‘글쎄…’ 하며 머뭇댈 수 있겠지만 새해를 맞는 우리의 자세는 그러해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경기 안성 보개도서관(책문화센터)에서는 그런 믿음이 생겨난다. 무릎 위에 아이를 누인 아빠가 책장을 넘기는, 어린 자매가 어깨를 맞댄 채 속닥대는, 아득해서 따듯한 풍경들이 도서관을 덥힌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라면의 매운 수프 향처럼, 벽난로를 붉게 그을리는 장작의 불꽃처럼, 겨울의 느린 걸음이 닿고 싶은 여행의 풍경이겠다. 만화책 특화 도서관이라서? 그렇게만 믿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의 머리맡에 꿈과 희망 이런 단어들이 내일의 말풍선처럼 떠다니는 걸 본 듯했기 때문이다. 이맘때 우리는 둘로 나뉜다. 여기 아닌 어딘가로 떠나거나 여기 아닌 어딘가를 그리워하거나. 한 해를 보내는 심경이 그렇다. 정다운 자리에서 괜스레 쓸쓸한 풍경을 그린다. 며칠 지나면 해가 지고 바뀐다. 우리는 새해에 어떤 응원을 건넬 수 있을까? 혹시 지금껏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그걸 어른이 됐다는 증표로 받아들이는 건 좀 억울한 일이다. ●여기 아닌 어딘가로? 만화책방으로! 돌팔이 처방처럼 들릴 테지만 안성 보개도서관은 그럴 때 제법 괜찮은 여행지다. 드라마 ‘악귀’의 촬영지여서 소개하는 건 아니다. 힘을 빼고 부담 없이 머물며 아이처럼 낄낄거려도 좋은 만화책 서가가 있는 까닭이다. ‘무빙’, ‘열혈강호’, ‘슬램덩크’, ‘유리가면’ 때로는 ‘원피스’(One Piece)와 ‘H2’까지. 짧은 일탈의 목적지로 이만한 선택지가 어딨을까? 그곳에서 우리는 여기 아닌 어딘가로 떠날 수 있다. 보개도서관은 1996년 안성시립도서관으로 개관했다. 2008년 중앙도서관이 생기기 전까지 안성의 대표 도서관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인 2018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도서관 3층에 ‘책다락 만화책방’이 생겨났다. 어느새 소장 만화책만 1만권이 넘는다. 만화책도 만화책이지만 넉넉하고 여유로운 운영이 긴장의 봉인을 해제한다. 침묵과 고요 대신 옆 사람과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속닥거려도 되는, 그러다 만화책을 이불처럼 덮고 소파에 몸을 누인 채 노곤함을 즐겨도 그러려니 하는, 가벼운 커피 한잔마저 허락하는 그래서 부모와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 책장을 넘기거나, 연인들이 손을 잡고 서가를 누비는 모습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다(심지어 보드 게임도 가능하다). 첫 마중 또한 여느 도서관과 다르다. 음악이 있는 도서관이다. 막 흐르기 시작한 곡은 윤한의 피아노 연주곡 ‘9월의 기적’이다. 9월은 그가 아빠가 된 달이고 그 감격을 담은 곡이란다. 그러니 예수가 태어난 12월에 ‘9월의 기적’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 같기도 하다.●다락방 연대의 비밀스런 공감 먼저 중앙 원형 서가에 들른다. 바깥에서 볼 때 건물 가운데 둥근 원기둥 안쪽이다. 반원의 책장은 만화책이 책장을 빙 둘러 빼곡하다. ‘장관’이라거나 ‘오지다’거나 세대마다 환호를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도 환대의 마음은 똑같다. 원형 서가를 기준으로 왼쪽은 ‘책다락 만화책방’, 오른쪽은 독립출판 전시실이다. 만화책방 가는 통로에는 북 큐레이션과 신간 도서 책장이 기다린다. 만화책방의 예고편이랄까. 이달은 ‘드라마 원작 웹툰’ 큐레이션이다. 얼마 전 방영을 끝낸 ‘무빙’, ‘이태원 클라쓰’ 등의 만화책이 도열한다. 드라마와 원작의 내용은 같지만 그것을 읽어 나가는 흐름은 다르다. 낱낱으로 그려진 칸칸의 프레임 속 명장면을 느긋한 산책의 시선으로 살핀다.자, 이제 본편이다. 만화책 서너 권을 골라서는 본격 입장한다. 만화책방은 까만색 2인용 의자와 음료를 놓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 등 영락없는 만화방이다. 처음 조성할 때부터 만화방 인테리어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뒤편 좌석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아예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매트 소파다. 가족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빠의 무릎 위에서 아기가 눈을 말똥거린다. 만화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빠와 아이의 시선이 정겹다. 무엇보다 적당히 흐트러지고 또 얼마간 불량스런 자세는 만화만이 줄 수 있는 해방이다.서가 안쪽에는 다락방이다. 보호자를 포함한 4인 이상 이용을 권하지만 2층은 이미 소녀들의 아지트다. 1층은 아빠와 딸아이가 마주 앉아 경쟁하듯 만화책을 뒤적인다. 이토록 다양한 세대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공통의 집중력을 발휘하다니. 실실 웃음이 나는 건 왜일까? 어쩌면 만화가 그리웠던 건 책 속의 이야기보다 비밀스런 공모의 연대감이 아닐는지. 그걸 달리 부르면 상상의 발로일 테고. 새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활자로만 가득 찬 책은 진지한 동무지만, 때로는 만화처럼 개구진 친구들이 갑갑한 일상의 숨통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그래서 예전 어른들은 만화를 위험한 독서로 규정했던가? 하지만 여기는 2023년의 도서관이다. 일탈의 욕망은 아이와 어른이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은 후의 시대다.●‘허겁지겁’ 대신 ‘잘 살았어’ 조금 전 꺼낸 만화 ‘슬램덩크’를 산처럼 쌓아 놓고 만화광들 사이에 똬리를 튼다. 본격적인 일탈이다. 도서관을 잠시 잊고는 “만화방은 라면인데” 하며 툴툴대기도 한다. 그래, 욕심은 끝이 없지. 따뜻한 차 한 잔을 타서는 자리로 돌아온다. 막 넘긴 책장 속에선 강백호가 멋진 앨리웁 덩크를 성공했다. 다음 권에서 다음 권으로 폴짝폴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가끔씩 고개를 들고는 이곳이 도서관이라니 흐뭇해하며. 만화책방을 나오기 전에는 또 한 권의 만화책이 불러 세운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책점’을 치듯 우연의 장을 펼친다. ‘80수(화)의 에피소드’다. 퇴근 전 장그래가 사장이 건넨 조언을 떠올리는 장면이다. 서서 읽는다. “허겁지겁 퇴근하지 말고 한 번 더 자기 자리 뒤돌아보고 퇴근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거야.” 상사의 착한 조언보다 ‘허겁지겁’이라는 단어에 꽂힌다. 연말이라 그렇다. 한 해 끝에서는 늘 지난 한 해가 ‘허겁지겁’인 것만 같다. 그래서 한층 매섭게 자신을 몰아세우고, 그 결과로 새해의 계획은 늘 거창한 것일지도. 도서관을 나올 때는 이미 해가 기울었지만 허겁지겁 걷지 않는다. 주차장 한가운데 서서는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갖는다. 다시 보니 도서관 지붕은 누군가 건물 위에 읽던 책을 펼친 채로 얹어 놓은 모양이다. 3층 서가 창 너머에는 오늘의 만화책을 고르는 이가 보인다. 이번에는 도서관 뒤편에 거대한 거인이 있어 책장을 넘기려 도서관 지붕을 들어 올리는 상상을 한다. 거인의 낭독이 흰 눈처럼 날리지 않을까 하며 또 실없이 웃는다. 이게 다 만화책 때문이야 하며. 도서관이 있는 보개(寶蓋)의 지명은 ‘보물이 덮여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호호 입김을 불며 군고구마 껍질을 벗기듯 한 장 한 장 만화책을 넘기는 행복감은 이 겨울, 이곳만의 보물일지도. 이제 도서관 건물은 심지어 그 옛날의 ‘보물섬’(1980~1990년대 만화잡지)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 섬 위에 말풍선 하나를 그려 적는다. “잘 살았어.” 한 해의 책장을 덮으며 건네는 안부의 인사다. 2023년의 내가 내게 꼭 한 번은 해 주고 싶었던 말이다.보개도서관 3층은 ‘책다락 만화책방’ 외에 독립출판물 전시실 또한 매력적이다. 전시실이지만 동네 책방이나 다름없다. 책 진열대와 책장을 독립출판물 전시대처럼 사용한 모습이 그렇다. 그 가운데는 안성 방각본(坊刻本) ‘계몽편언해’ 유물이 눈길을 끈다. 방각본은 조선시대 민간 인쇄물이다. 안성은 조선 3대 방각본 판각지였다. 지금의 독립출판물에 견줄 만하겠다. ●1930년대와 1990년대 도서관 나란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호젓한 자리 역시 여럿이다. 창가 자리는 유리창 밖으로 안성객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장면이 특별한 건 안성객사 역시 한때는 안성도서관이었던 까닭이다. 객사는 과거 관리가 출장길에 머물던 숙소이자 임금에게 망궐례를 올리던 건물이다. 안성객사는 유일한 고려시대 객사로 추정한다. 임금의 위패를 모시는 중앙의 정청은 맞배지붕이고 숙소로 쓰인 동서헌은 팔작지붕으로 벽체 없는 누각이 붙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안성보통학교로, 광복 후에는 명륜여중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사이 1932년부터 10여년간이 안성도서관이었다. 그러니 1930~40년대와 1990년대 안성의 도서관이 이웃한 셈이다. 안성객사는 안성시립도서관(현 보개도서관)이 개관한 다음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 안성도서관의 역사를 나란히 보여 주고자 한 의도로 읽힌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그래서 객사 마당을 거닐며 담장 너머 보개도서관을 바라보면 감흥이 다르다. 겨울에도 마루에 앉아 별생각 없이 머물고픈 마음이 간절한데 객사 건물 안은 들어갈 수 없다.●시와 서예와 수석의 박두진문학관 보개면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이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다. 보개도서관 ‘책다락 만화책방’ 자리에는 원래 해산 박두진 자료실이 있었다. 박두진 문학관이 개관하기 전까지 박두진 문학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였다. 현재 박두진 문학관은 안성맞춤랜드 북쪽에 있다. 옥상을 포함해 지상 3층, 총면적 999.45㎡ 규모의 건물이다. 상설 전시는 그의 시 세계를 여러 시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노래로 불리다’는 노래로 만들어진 박두진의 시다.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꽃구름 속에’와 가수 조하문이 부른 ‘해야’ 등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시에 곡을 붙여 리듬과 선율을 부여하니 시어의 감정이 훨씬 풍성하게 다가온다. ‘꽃구름 속에’는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곡인데 이맘때는 힘차게 새해를 여는 노래로도 들린다. 시인은 “시를 쓰거나 수석을 만지거나, 먹글씨를 쓰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적극적인 것”이라 말했다. 그러니 시와 더불어 수석과 먹글씨 두 가지를 눈여겨볼 일이다. 그가 수집한 수석은 상설전시실에, 먹글씨는 특별전시로 전시 중이다.●그립거나 신기한 ‘올드타임 그때그시절’ 안성 시내를 기준으로 보개면의 반대편이 공도읍이다. 농협안성팜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릴 테지만 ‘올드타임 그때그시절’은 그 못지않은 숨은 명소다. 생활사박물관으로 임영곤, 강영숙 부부가 35년 동안 수집한 1960~90년대 생활 물품 2만여점을 전시한다. 수십년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꾸린 곳이 ‘올드타임 그때그시절’이다. 박물관 겉모습은 심심하다. 얼핏 보면 창고 건물이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와~’ 하는 감탄이 나온다. 외관보다 내부를 알차게 꾸미는 데 힘을 집중했다. 실내는 크게 편집숍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박물관 등 두 동으로 나뉜다. 카페테리아는 옛날 간판과 아폴로, 달고나 같은 추억의 간식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카페테리아에서 이어지는 박물관 동은 한층 압도적이다. 높이 5m에 길이만 70m에 달한다. ‘ㄷ’자 형태로 순환하는 동선이니 족히 140m가 넘는 거리다. 실재하는 골목이라 해도 믿겠다. 대폿집, 비디오 가게, 사진관, 교실 등 세트의 소품 구성은 중노년층이 애환에 젖어 눈물을 훔칠 만큼 정교하다. 물론 레트로풍 데이트를 즐기는 20~30대에게도 진귀한 구경이다. ■여행수첩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8시(책다락 만화책방, 독립출판물 전시실), 매주 월요일 휴관. www.anseong.go.kr/library (031) 678-5330.
  • ‘블로킹 압도’ 한국전력, OK금융그룹 ‘무장 해제’

    ‘블로킹 압도’ 한국전력, OK금융그룹 ‘무장 해제’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이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OK금융그룹을 5연패로 몰아넣었다. 한국전력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5)으로 완승했다. 한국전력은 블로킹에서 13-1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은 9승 8패(승점 27)로 중위권 싸움에 불을 붙였다. 4위를 유지한 한국전력과 3위 대한항공(10승 6패·승점 31)의 격차는 4점이다. OK금융그룹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8승 9패, 승점 22로 5위다. 한국전력은 팀 블로킹 득점 13-1로 압도한 가운데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17득점), 서재덕(12득점), 임성진(10득점), 신영석(8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신영석은 역대 남자부 8번째이자 미들블로커 최초로 4000득점(통산 40001득점)을 돌파했다. 한국전력에서 1세트를 책임진 건 임성진이었다. 1세트에만 8점을 올린 임성진은 20-17에서 후위 공격 2개와 오픈 공격으로 3연속 점수를 냈다. 이어 타이스가 두 개의 후위 공격으로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에서는 양 팀의 높이가 승패를 완전히 갈랐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만 8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OK금융그룹의 공격 시도를 가로막았다. 3세트에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서재덕과 타이스의 강타가 쉴 새 없이 터졌고,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어렵지 않게 백기를 받아냈다. OK금융그룹에서는 송희채가 10득점, 신호진이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단 2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외국인 선수 레오가 가로막히자 대안을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외국인 선수 실바 맹공에 힘입어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1(25-19 22-25 25-23 25-17)로 제압했다. 실바는 블로킹 3개, 서브 1개 등 35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유서연(14득점), 강소휘(11득점)가 뒤를 이었다. 정관장은 지아가 21득점, 메가가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3위 GS칼텍스(11승6패 승점 31)는 3연승을 이어가며 4위 IBK기업은행(9승8패 승점 26)을 승점 5차로 따돌렸다. 5위 정관장(7승10패 승점 24)은 2연패에 빠졌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암사역 에스컬레이터 교체·신설 박차 가해

    김혜지 서울시의원, 암사역 에스컬레이터 교체·신설 박차 가해

    서울시 의회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구 제1선거구)은 교통위원회위원으로 암사역 4번 출구 캐노피 교체를 위한 예산 3억 2000만원을 확보했고, 지난 15일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고덕제1동, 암사제1동, 암사제2동, 암사제3동 지역구로 기반을 둔 김 의원은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암사역 4번 출구 캐노피 교체 예산을 의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동료 의원과 서울시 관계자 등을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었다. 암사역은 8호선의 시종착 역이며, 암사역과 명일역 사이에 주택가가 많아 암사동 승객과 명일동 등지에서 오는 버스 환승객들의 영향으로 종착역 중 승하차 인원이 많은 역 중의 하나이다. 5호선 명일역 쪽이 배차간격이 길기도 하고 강남일대로의 접근성은 8호선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많은 강동구민이 암사역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암사역 주변에는 강동구립암사도서관과 한국점자도서관, 암사종합시장, 천일중학교, 강동∙신암초등학교, 서울시강동50플러스센터, 암사선사주거지, 광나루 한강공원 등 많은 생활인프라가 있어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편의시설이 꼭 필요한 역이다. 김 의원은 2023년도에 암사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와 캐노피 교체 비용 12억 5000만원을 확보, 6월에 착공해 내년 3월에 완공 예정이며 암사역 2·3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해 현재는 기본설계 중이며 내년 1월에 완료되어 공사비가 도출되면 이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김 의원은 지하철 승객 및 보행자들의 이동 편의와 미관 개선을 위한 역사 출입구 주변의 공용자전거 및 개인형이동장치의 방치문제를 해결할 것을 집행기관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암사역을 이용하는 교통약자와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해 암사역 승강 편의시설을 모든 출입구에 설치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히고 “내년 1월 2·3번 출입구 승강 편의시설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사업비가 내년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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