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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은 암환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피부암 양성반응을 보인 등의 병소제거수술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16일 밝혔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2일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작은 점들이 발견돼 제거수술을 하고 병리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저(基底) 세포암종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워트 대변인은 “기저 세포암종은 연간 80만∼100만명이 걸릴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암의 일종”이라면서 “병소는 제거됐으며,따라서 대통령은 더이상 피부암 환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병리학자들이 병소가 완전히 제거됐으며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클린턴은 그러나 향후 6개월간 피부과 의사의 정기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시워트 대변인은 덧붙였다. 워싱턴 AP AFP 연합
  • 감기·독감 예방 및 증상완화법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각 병·의원 내과나소아과에 고열과 몸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세의대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손영모 교수(소아과) 등 전문가들은 “고열과 몸살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신호철 교수(가정의학과)는 “균의 배양등에 시간이 걸려 일반 감기인지 독감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나 요즘엔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급적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독감·감기 예방할수 있나?:결론적으로 감기는 예방할 수 없지만독감은 예방할 수 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변화가 워낙 심해 약이 없다.‘감기환자의 경우 약을 먹으면 일주일,안먹으면 7일이면 낫는다’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약의 복용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안정과 휴식이 최선이다. 반면 독감은 ‘홍콩 A형’ 처럼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60∼80%까지 예방할 수 있다.지난해 10∼11월에 이미 독감 예방접종이 있었다.그러나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할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면역반응이 나타나기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 감염율이 0.7%인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독감·감기에 안걸리려면:독감은 ‘입에서 코로’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독감에 걸린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기침을 할때 튀어나온 침에 묻은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들숨에 따라 들어가면 감염된다.전염성이 강한 만큼 잠복기(감염된 후5∼7일)동안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감기는 ‘손에서 손으로’ 전염되는 접촉성 질환이다.한예로 감기환자가 만진 문고리를 정상인이 만진후 코속을 만진다든지 하면 감염된다.따라서 귀가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독감·감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려면:우선 방안의 온도를 섭씨 21도로 유지하고,습도를 60%까지 높이는 것이 좋다.특히 적정 습도는 코점막과 기관지의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실내 습도를 60%로 높이려면 가습기 한 대로는 어렵다.방안에 빨래를 널거나 분무기로 뿌려도좋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하루 200cc컵 7∼8잔 이상 마셔야 한다.고열일 때는 이보다 더 마신다. ▲비타민C가 과연 좋은가:비타민C의 항산화적 효과가 성인병·암 및감기 등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지 않아 과신할 수는 없다. 1일 권장량 50∼80㎎을 넘는 비타민C 과용으로 신장결석이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강북삼성병원 신호철교수· 경희의대 내과 강홍모 교수· 서울영동세브란스 손영모 교수]문소영기자 symun@■감기에 좋은 음식·요리법 감기는 피로,수면부족,영양부족 또는 편식을 했을 때 걸리기 쉽다. 감기에는 소화가 잘 되며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저항력을 키우려면 첫째 고기,생선,달걀,콩,유제품 등 단백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둘째 옥수수기름,콩기름,참기름,해바라기기름 등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식물성 기름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추위를 덜 느끼게 하고 비타민E 등이 풍부하다. 셋째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와 밀감·오렌지 등의 과일,부추·마늘·양파도 많이 먹어야 한다. 넷째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다.추운 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추위로 빼앗긴 열을 얻기 위해서다. 파,생강,마늘,고춧가루 등을 음식에 알맞게 첨가하면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더욱 좋다. 국과 찌개를 끓일 때 참기름을 넣으면 신체의 온도를 급상승케 한뒤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케 해준다.또 잡맛을 없애주고 향을 보존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된장찌개,김치찌개, 생선찌개,냄비요리 등은 겨울철 감기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음식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 유상덕기자 youni@
  • 폭설·한파…“겁난다”, “신난다”

    계속되는 한파와 폭설에 울상을 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환호를 올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한파와 폭설이 잦아 명과 암이 더 대비될 전망이다. ■추위 피해 빙판에 미끄러져 다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서울용산구 중앙대부속병원 응급실에는 골절환자만 하루 5∼6명에 이른다.눈이 내린 10일에는 17명의 골절환자가 찾았다.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나 꽃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7∼8일 내린 폭설로지붕 등이 무너진데다 면세유 가격마저 올라 울상을 짓고 있다. ℓ당면세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음식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D피자 신촌점의 한 직원은 “눈길오토바이 사고 때문에 먼 곳은 아예 배달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이 가게는 평소 120∼150개의 피자를 팔았지만 요즘은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 봉천동·신림동 등 ‘달동네’ 주민들은 추위와 눈으로 고통을 겪고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동사무소 직원 이재원씨(40·사회담당)는“달동네 노인들은 바깥 거동을 못하고 연탄이나 가스 배달도 안돼불편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추위상품 인기 백화점 등에서는 난방기구와 내복 등이 날개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의 한 직원은 “온풍기 등 난방용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팔리고 있다”면서 “난방 효과도 있는 신형 가열식 가습기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는 10만원대인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사려는 문의 전화가 수백통씩 걸려온다.하루 판매량만 160여켤레나된다.50∼60대 중·노년층에게는 내복도 인기다.연탄가게와 석유가게도 판매량이 여느 해의 2∼3배나 된다. 택시 손님도 크게 늘었다.개인택시 운전사 윤경호씨(53)는 “자가용을 두고 나온 손님들이 택시를 많이 이용한다”면서 “지난해 겨울보다 수입이 30%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불한증막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의 한 불한증막에는 요즘 하루에 300∼400명이 몰려 새벽까지 북새통을 이룬다. 전영우 안동환 이송하기자 ywchun@
  • 열화우라늄탄 파문 ‘폭발일로’

    유럽이 열화(劣化) 우라늄탄 파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유럽연합(EU)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10일 ‘발칸 신드롬’으로불리는 열화 우라늄탄의 유해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이라크는 걸프전쟁 당시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한 미국과 영국에 피해보상을 요청했으며 유럽 각국은 앞다투어 발칸반도에 파병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미국이 인체에는 해가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영국군이 4년전에 “열화 우라늄탄이 암을유발할 수 있다“는 문서를 작성,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진상조사 확대] 유럽 각국의 요구에 완강히 맞서던 나토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위원회를 열어모든 정보가 공유되도록 최선을 다하고,특히 우라늄탄이 사용된 지점을 공개하기로 했다.유엔환경계획(UNEP)의 방사능 오염 현지조사에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라늄탄과 발칸 참전병사의 질병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UE가 9일부터 공식조사에 들어가자 헝가리와리투아니아 등 동구권 국가도 파병 군인들을 상대로 방사능 피폭검사를 하기로 했다. 아일랜드공화국은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범유럽대책기구’의 발족을 제안했으며 그리스는 발칸 분쟁을 현지에서 취재한 언론인까지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유해성 공방] 이라크는 국영이라크통신(INA)을 통해 “걸프전 당시미국과 영국이 사용한 열화 우라늄으로 이라크 국민이 막대한 피해를입었다”며 “미국과 영국은 이를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라크 정부는 “수백t의 열화 우라늄탄이 투하된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91년 4,341명이던 암환자 수는 97년에 6,158명으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99년 유고공습에 반대한 러시아도 서방측에 열화 우라늄탄의 위험성을 경고했는데 미국을 비롯한 나토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공기중의 열화 우라늄 입자를 직접 흡입하지 않으면 인체에 해가 없다”며 “백혈병이나 다른 종류의 암이 열화 우라늄탄과 연관이 있다는과학적인연구결과는 전혀 없다”고 유해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영국군 내부문서] 걸프전 이후의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군사령부 병참감은 97년에 “열화 우라늄탄에 노출되면 폐·림프·뇌 등에 암이발생할 수 있다”는 내부문서를 작성했다.문서는 우라늄탄의 먼지는독성은 적지만 마시면 폐에 축적돼 방사능에 의한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문일기자 mip@
  • 광범위 암치료 신물질 ‘KHD ―2001’국내 개발

    금호석유화학 산하 금호생명과학연구소가 폐암 후두암 방광암 등의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암치료 물질(KHD-2001)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녹조류에서 추출해 화학적으로 변형시킨 광감작제(光感作劑)로 암환자에게 투여한 뒤 적색 레이저를 쬐면 암세포가 파괴된다.새롭게 떠오르는 암치료법으로 지금까지는 캐나다 QLT사(상품명 포토프린)가독점해 왔다. 공동 개발한 금호생명과학연구소 조정우(趙政宇)박사와 단국대 의대정필상(鄭必相)교수팀은 동물실험 결과 기존 제품보다 치료효과는 20% 높은 반면 생산원가는 10분의 1로 낮다고 설명했다.조 박사는 “이 물질은 잔류기간이 1∼2일로 다른 제품(4∼8주)보다 짧아 치료 후환자가 바로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캐나다 등 16개국에 특허출원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인체를 대상으로 한임상시험을 거쳐 2004년쯤 상품화할 예정이다.위암 자궁암 방광암피부암 식도암 기관지암 등에도 치료효과가 있다.연구팀은 “건선 피부질병과 관절염 등 다른 질병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의료파업 노래로 속죄합니다”

    “병원 파업으로 끼친 불편을 노래로나마 위로드립니다” 21일 오후 서울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는 의대 교수들과 젊은전공의,간호사 등이 어우러진 ‘사죄의 콘서트’가 열렸다. 연세의료원 강진경(康珍敬) 원장은 처음 무대에 올라 “오랫동안 국민 건강의 그루터기로서 사랑받아온 우리 병원의 파업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합창을 통해 속죄하고 환자 곁에 다가서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무대 앞에 모인 300여명의환자와 보호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먼저 병원 전산과 직원들로 구성된 ‘샤론’팀이 찬송가 ‘새벽이슬같은’으로 환자들을 위로했다.이어 재활병원의 ‘찬양팀’, 임상병리과의 ‘수금과 비파팀’ 등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흰 가운을 벗고 말쑥한 정장을 한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잡고 흥겨운 율동을 선보였다.일부팀들은 바이올린과 플룻 등을 연주하며 흥을돋웠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심사 결과 치과병원 ‘찬양연합팀’이 1등을 차지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암센터 방사선 종양과팀의 이창걸(李昶杰·40)교수는 “파업으로 직원들과도 서먹해졌는데 합창을 함께 하면서 옛 분위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된 안모씨(23)도 “그동안 의사들의 행태를 보고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오늘 행사를 보고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세브란스병원 후두암환자 발성발표회 잔잔한 감동

    “사랑한다는 말은 많이 하고 술과 담배는 제발 줄이세요” 정복기(鄭福基·61·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씨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안·이비인후과병동 지하 1층 청파회의실에서 열린 음성재활교실 2학기 종강식에서 금속성이 섞인 목소리로 이같이호소했다. 종강식에는 과도한 흡연 등으로 후두암에 걸려 후두 절제수술과 함께 정상적으로 발성할 능력을 상실한 환자 5명이 식도(食道)를 이용한 발성 성공사례를 발표,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해 9월 수술을 받은 김영용(金榮龍·56·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며 흘러간 대중가요 ‘황성 옛터’ 가사를 읊조린 뒤 “이젠 비관하지 말고 우리보다 못한 장애인들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꿋꿋하게 살아가자”고 말해 박수를 끌어냈다.환자들은 짧게는 6개월,길게는 3년여 동안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바둑아 바둑아’‘순이야 놀자’ 등의 단어들을 반복해 읽으면서 발성훈련을 했다.이들은 수술 당시 목 아래에 낸 구멍을 통해 정상인의100분의 1도 안되는 양의 공기를 들이마신 뒤 복압(腹壓)을 이용,공기가 식도를 거쳐 후두가 있던 부위를 진동시키는 방법으로 목소리를 낸다. 수술 후 벙어리가 됐다는 소외감에 시달려온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참기 어려워 비지땀을 흘리는 등 숱한 어려움을 헤쳐왔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발성연구모임인 연성회(延聲會)가마련한 이 자리에는 김광문(金光文) 이비인후과장을 비롯한 의료진과 간호사,환자 보호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국내 발성재활의 선구자로 불리는 변군헌(邊君憲·80) 회장은 발성법을 익히기 위해 9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후적자회(喉摘者會)에서 교재를 들여온 뒤 97년처음으로 모임을 만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할렐루야 기도원생 1,300명 SBS 진입 시도·농성

    경기도 포천 할렐루야기도원 원생 1,300여명이 기도원장의 비리의혹등을 제기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취소를 요구하며 13일오전4시부터 서울 여의도 SBS 본사사옥 앞에서 농성했다.이에 따라지난해 MBC에 난입,방송을 일시중단시켰던 ‘만민교회 사건’의 재판이 우려된다. 이들은 ‘그것이…’의 16일 방송예정분이 할렐루야 기도원을 이단취급하고 있다며 “SBS가 사과하고 방송취소를 약속할 때까지 집회를계속하겠다”고 못박았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2차례에 걸쳐 본사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들의 사옥 포위에 따라 본사에 위치한 라디오국 출연자 및 제작진의 스튜디오 진입에 극심한 혼란이 초래됐으며 일대의 교통이 통제됐다. SBS측은 이날 내부시사회에 이어 14일 언론사 및 유관기관 시사회를갖고 문제될 내용을 사전토론한다는 계획이지만 SBS 노조와 제작진은 “특정집단의 압력에 밀린 방송 지연 및 수정에는 승복할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지난 93년에도 MBC ‘PD수첩’에서 기도원을 다룬 종말론 기획을 내보내자 말기암환자 등을 동원,이틀간 방송사를 포위한 채 대대적 항의시위를 벌였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망일기’ 인터넷 연재 中암환자 끝내 숨져

    “당신의 육체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당신의 백절불굴(百折不屈)의정신은 우리에게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문장으로 영원한 친구 루요우칭(陸幼靑)선생을 애도할 수밖에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인터넷 친구,주웨이롄(朱威廉)). 웹사이트에 암(癌)투병기인 ‘사신(死神)과의 약속’을 연재,생명에대해 낙관적 태도를 보여 전세계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주인공인 루요우칭이 끝내 숨졌다.지난 8월3일부터 10월23일까지 롱슈샤(榕樹下·www.rongshu.com)사이트에 암투병 일기를장기 연재한 루요우칭이 11일 오전 6시 50분 상하이(上海) 푸타(普陀)의원에서 3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가 12일보도했다. 지난 94년 경부암 선고를 받은 루는 외과수술과 방사선치료 등을 받았으나,많은 고통과 경비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고 혼자 힘으로 죽음과 맞서며 이 ‘죽음의 신’과의 투쟁을 벌였다.암투병중 자신의 죽음과의 싸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그는 2개월 20일 동안 경부암에 걸리게 된 원인과 절망감과의 싸움등을 솔직하고 생생한 일기체로 묘사했다. 첫 일기가 나간 후 하루에 3,000명 이상의 전세계 네티즌들이 “당신은 진정으로 용감한 사람”이라는 등의 글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렸다.‘절망 속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평가를 받은 이 일기 내용은북경청년보에 기획 시리즈로 연재된 데 이어,지난달에는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판됐다. 상하이 푸둥(浦東)의 부동산회사 부사장을 지낸 루는 자신의 질병을시적으로 해석하고 죽음을 앞두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 연일 중국 신문과 TV토크쇼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하루 일기의 첫머리에 “나는 이 투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지금 나의 투쟁을 질병과 죽음간의 대화,오후에 마시는 한잔의 커피에서 풍기는 향기와 같은 것으로 받아들인다”라고 적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시한부 삶’에 샘물같은 사랑…목사 元珠喜씨

    8일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고안리 ‘샘물의 집’. 말기암 환자들의 무료 안식처인 이 곳에서 8년째 말기암 환자를 돌보는 원주희(元珠喜·48)목사는 이날도 변함없이 투병중인 환자 16명의 병실을 차례로 찾았다. 극심한 고통과 발작이 계속돼 가족들도 간호하기 힘들다는 말기암환자.그는 생의 마지막을 향해 내닫는 이들이 공포에서 벗어나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보살피고 있다.육체적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의학적 처방도 해주고 평온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환자들과 많은 대화도 나눈다. 그는 “이곳은 죽음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장소가 아니라 ‘소망있는죽음’을 준비하는 곳”이라면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환자들 곁에서 삶을 갈무리하는 것을 도와주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의 원래 직업은 ‘약사’였다.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전방에서의무장교로 근무하던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목격하면서 전쟁과 죽음의 공포를 경험한 뒤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됐다.고민을 거듭한끝에 말기 암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업무에눈길을 돌리게 됐다. 불혹의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목사 안수를 받았다.또 당시 국내에는 생소하던 호스피스에 대한 공부에 매진,10년여에 걸친 준비끝에 사재를 털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93년 3월 국내 처음으로 전문 호스피스시설을 만들었다.운영비는 서울에서 영업중인 ‘샘물약국’의수익금과 1,000여명의 독지가들이 매달 1,000∼1만원씩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전화 532-0091) 지금까지 800여명의 말기암 환자들이 그의 보살핌 속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말기암 환자와의 생활은 어느덧 일상화됐지만 얼마전 이곳에 부모와함께 온 6살난 여자아이를 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뇌종양으로 12번이나 대수술을 받은 아이, 퇴직금과 전 재산을 수술비로 날린 뒤 오갈곳이 없게 된 아이의 부모를 보면 마냥 안타깝기만 하다. 그는 “죽음을 앞둔 사람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소외감으로 인해 더큰 고통에 휩싸이게 된다”면서 “이들을 사회가 보살피지 않고 가정에만 맡긴다면 자칫 ‘가정 파탄’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국가차원의 시설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많은 암환자들이 편히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게 그의 간절한 바람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아산재단 봉사상 문 카타리나

    “불우한 이웃을 보살피는 것보다 한국말 배우는 일이 더 어려워요” 5일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사장 鄭周永)이 서울중앙병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2회 ‘사회복지 공로상 및 사회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받은 문 카타리나(67·본명 카타리나 매큐)수녀는 수상 소감을이같이 밝혔다. 문 수녀는 26년 동안 결핵,진폐 환자들과 장애인,노숙자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을 사랑하는’ 봉사활동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고국 아일랜드의 성골롬반 외방선교 수녀회 소속인 그녀는 74년 입국한 뒤 6년 동안 제주 한림에서 결핵,암환자들을 간호한데 이어 80년부터 2년간 강원 삼척의 성요셉 의원 원장으로 부임,무료 진료를했다. 82년부터는 경북 영주에 있는 성 다미안 나환자 병원에서 간호사로근무하면서 노숙자 쉼터인 ‘희망의 집’과 장애아동을 위한 ‘사랑의 집’을 운영했다.90년부터는 강원 속초시 파티마양로원에서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환자를 돌보기 위해 40세가 넘어 간호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문 수녀는 “87년 경북 영주에서 불치병을 앓던 19살 된 젊은 여성을 돌본 적이 있는데 그녀가 병상에서 숨져가며 뜨개질을 해 건네준스웨터를 아직도 입고 있다”면서 ”장애인과 환자들에게서 편지가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올 들어 불우 이웃에 대한 후원자들의 성금이 줄어들어 안타깝다”며 국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외언내언] 재앙 불감증

    자고나면 두 배로 증식하는 죽음의 이끼가 있다.처음 호수 한 쪽에손바닥만한 이 이끼가 나타날 때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다.죽음의 이끼가 점점 공간을 넓혀 호수의 절반을 덮으면 사람들은 그제야위기를 감지하고 이런저런 대책을 말한다.하지만 아무도 먼저 뛰어들어 그 이끼를 걷어버릴 생각은 안한다.‘누군가 하겠지’ 아니면 ‘어떻게 되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한다.건강한 호수가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어 실감을 못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다음날 아침,사람들이잠에서 깼을 때는 그 호수는 이미 죽음의 호수가 돼버린 뒤다. 이 비유처럼 인류는 지구에 재앙이 닥친 후에야 온난화 현상을 실감할 수 있을 듯싶다.전문가들은 수개월마다 지구 온난화 자료를 발표한다.그 때마다 걱정하면서도 대책은 없다.전문가들이 그럴진대 일반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기온이 3℃ 차이만 나면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11℃ 상승하면 공룡시대로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는 공상과학이 아니다.1990년대 10년은 지난 1,0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가장 높았던 시기라고 한다.현재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가 1.5℃.금세기 말이면 6℃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나왔다.빙하와 산 정상의 눈이 녹아내려 바다수면이 점점 높아지고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히치콕이 영화 ‘새’를 만들 때만 해도 그것은 하나의 공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난데없는 메뚜기 떼,벌 떼 소동이 일어났다.남극의 오존층은 이미 구멍이 뚫렸다.머잖아 북극의 오존층도 뚫릴 것이라고환경주의자들은 경고한다.그렇게 되면 식물의 엽록소가 말라버린다. 사람과 가축은 일사병에 걸리고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대기권 중에오존층이 1% 감소하면 피부암 환자가 10% 늘어난다. 25일 폐막된 헤이그 유엔 환경회의는 환경주의자들의 이처럼 다급한 경고를 무색케 한다.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감축하자는 교토의정서(1997년) 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이번 회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개발도상국의 이견조정 실패로 성과 없이끝났다.특히 미국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농경지 및 산림지역만큼 가스 배출량을 공제하자고 우겼다.허용 배출량 미달 국가의 쿼터를 초과 배출국이 사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쿼터거래 제도의 무제한 허용을 주장해 EU와 개발국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생명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하고 인간복제도 해 낼 수 있는 인류지만 눈앞의 재앙은 감지하지 못한다.이기심이 감지 능력을 마비시켜 버린 것이다.이기심을 버리지 못하는 한 생명공학이 아무리 발달해도인류는 인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신간 맛보기

    ◆신언준 현대 중국관계 논설선(민두기 엮음,문학과지성사 펴냄) 1929년부터 30년대 중반까지 동아일보 중국주재 특파원으로 활약한 신언준의 기사모음집.일본의 상해침공,장개석 국민당 정권에 대한 공산당도전 등 20세기초 격변의 중국정세를 현장감넘치게 증언하고 있다.외세에 시달리는 거대 중국대륙을 정세분석,타산지석으로 삼으려는 식민지 지식인의 자의식이 곳곳에서 엿보인다.한국인 최초의 작가 루쉰인터뷰 등은 읽을거리로도 구미 당긴다.근현대 중국사 학자인 엮은이는 사료적 가치가 풍부한 이 책을 유작으로 남기고 지난 5월 타계했다.2만5,000원◆로마인 이야기9-현제(賢帝)의 세기(시오노 나나미 지음,김석희 옮김,한길사 펴냄) 로마제국을 최전성기의 반열에 올려놓은 3현제 이야기.로마 최초의 속주 출신 황제로서 제국의 판도를 최대로 넓힌 정면돌파형 트라야누스,제국 전역을 둘러보며 속주민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통치체제를 합리적으로 재구축한 하드리아누스,황제가 공복이라고믿으며 인품과 덕행으로 개혁을 정착시킨 안토니누스 피우스.이들이로마를 통치한 서기 98∼161년을 동시대 로마인들도 황금시대라고 부른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정치와 정치가의 보편적 본질이 무엇인지를생각하게 한다.1만1,000원◆고통받는 몸의 역사(자크 르 고프 외 엮음,장석훈 옮김,지호 펴냄)질병을 둘러싼 인간의 절박한 삶의 모습을,역사학자들이 기록을 토대로 당시 사회제도 및 풍조 등과 연관지어 분석한 이야기.페스트 나병결핵 티푸스 암 등 시대마다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인류 역사를바꾼 질병과,그 시대에만 존재했고 위험하기까지 했던 치료법등을 소개.과학과 주술이 공존한 치료의 역사도 명료하게 정리.애매한 환자에 대한 편견 등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도 전한다.질병 앞에서 너무도 작아지는 인간의 어리석음은 우리의 현재 모습이기도 하다고 꼬집는다.1만5,000원◆발달장애 영유아 바로 키우기·뇌성마비 영유아 바로 키우기·0∼5세 단계별 놀이 프로그램(정보인 등 지음,교육과학사 펴냄)한두자녀시대,가정마다 육아·교육열이 범람하지만 서점에 흘러넘치는 조기교육 교재 옆에 장애 영유아용은 눈씻고 찾아볼래야 드문 게 현실.이는턱없이 높은 치료 문턱과 맞물려 장애아 부모들 가슴을 멍들게 한다. 연세대 재활학과 팀이 만든 세권짜리 이 책의 미덕은 장애별로 수록된 놀이치료법이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할만 하다는 것.수백가지 놀이마다 고·저난도 응용법을 곁들인 꼼꼼한 배려가 돋보인다.장애 진단법도 담았다.세트 5만원
  • 자치구 무료검진 서비스 알차다

    서울지역 각 자치구들이 마련한 무료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이 노약자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고혈압과 뇌졸중,당뇨,골다공증 등 각종 성인병과 질환을 예방하고관리하는 초보적 보건교실은 거의 모든 구청이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방의 침·뜸에서 암 검진은 물론 희귀·난치병까지 검진하고 치료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다.내용도 충실해 참된 자치정신을실현하는 중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성북·도봉구는 생활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희귀·난치병 치료센터를 개설,무료 치료활동에 나섰다.만성 신부전증,혈우병,근육병 등 희귀·난치병으로 판명되면 국가와 구에서 각각 50%씩 치료비를 부담하고 필요할 경우 전문 치료기관도 주선한다. 암을 검진해주는 자치구도 많다.성북구 등은 관내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등 7,0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위·유방암 검진활동을 펴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와 함께 노약자와 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 골밀도검사와 함께 개인별 영양상담을 실시중이며 중구는 경희대 한의대봉사단의 도움으로 매주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침과 뜸을 무료로 시술해 주고 있다. 양천구는 최근 전문의의 협조를 얻어 주민들에게 안질환 무료검진활동을 폈다.정밀검사와 함께 약도 무료로 제공했다.도봉구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에 나섰다.충·풍치 치료는 물론 홈메우기등을 모두 무료로 해준다. 용산구는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타씨 모반(눈주위 등이 검푸르게 변하는 질환)과 백반증(피부에 흰색 반점이 생기는 질환)환자를 찾아 무료시술을 해주기로 하고 각 동별로 진료신청을 받고 있다. 관악구는 일반 보건서비스 외에 매주 월∼금요일 주민들을 대상으로단전호흡교실을 개설,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동대문구와 송파·성북구 등은 휠체어 등 재활용구를마련해 노약자와 일시적으로 활동에 장애를 겪는 주민들에게 무료로대여한다. 자치구 관계자들은 “최근 각 자치구들의 보건·의료서비스가 무척다양해지고 있다”며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는 프로그램을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은자치구 보건소를 찾아 상의하면 의외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차세대 항암제 기술 종근당 미국에 수출

    종근당이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해온 ‘CKD-602’와 관련된 신약기술을 미국에 수출한다. 종근당은 21일(현지시각 20일) 하와이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미국 ALZA사와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CKD-602의 신약기술에 관한라이센싱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계약으로 종근당은 300만 달러를 받는 한편 향후 3,000만 달러에 이르는 기술 수출료를 받게 된다.상품화 이후에는 매출액의 5%에 달하는 경상로열티를 매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계약조건은 종근당이 ALZA사에 CKD-602를 독점공급하고,ALZA사는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인 ‘스텔스 리포좀’(Stealth Liposome)기술을 접목,새로운 항암주사제를 개발해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갖는다. 그러나 ALZA사 신제품의 한국내 독점판매권은 종근당이 로열티없이소유하며,CKD-602 자체에 대한 개발판매권도 종근당이 갖는다. 종근당 관계자는 “계약내용이 물질에 대한 특허권은 종근당이 보유하고 ALZA사는 스텔스 리포좀 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서만 권리를보유하도록 하는 등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CKD-602는 지난 93년 종근당이 서울대 약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항암제로 말기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위암과 난소암,대장암 등에서 뛰어난 치료효과를 보였다.현재 제2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오는 2002년 초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삼산화 비소’ 암치료 효과 탁월

    무기 중금속인 ‘삼산화 비소’가 암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연구논문이 발표돼 항암제 개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미국 헨리포드 헬스시스템의 류영석(柳永錫) 박사는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종양 생리와 암치료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삼산화 비소투여요법을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면 종양을 죽이는 인자가 대폭 늘어나 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삼산화 비소는 위·간·폐암이나 뇌종양 등 덩어리가생기는 고형암에 효과적으로 작용,방사선 치료 병행시 종양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대량으로 증가시킨다.늘어난 종양괴사 호르몬은 방사선의 감수성을 증폭시켜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현재 방사선과 삼산화 비소의 병용 투여 치료법은 전 임상단계를 끝낸 상태로,올해안에 미국 헨리포드 병원에서 기존 치료에 실패한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산화 비소의 항암효과가 밝혀진 것은 지난 96년 중국 상하이(上海)대학에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혈액암 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논문이 발표되면서 부터.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서 백혈병 치료제로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어 류 박사는 99년말 삼산화 비소가 혈액암 뿐만 아니라 고형암에투여하면 대규모 중심성 괴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암연구’ 전문지에 논문을 발표했다.이 논문에 따르면 삼산화 비소는 항암제가 작용하지 못하는 종양 중심부의 혈관을 파괴,혈류를 차단시켜 종양의 완전 괴사를 유도하게 된다. 류 박사는 “항암효과가 입증된 삼산화 비소는 기존 치료법과 상호보완 관계에 있어 치료에 실패한 말기암 환자의 경우에도 큰 효과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산화 비소를 이용한 항암제는 오는 2002년까지 국내 제약회사인 ㈜인터메디팜에서 주사제 형태로 상용화될 예정이다.(02)876-7777김미경기자
  • 암환자 치료대책 촉구 달리기대회

    의료계 폐업사태로 제 때 수술받지 못해 애태우던 암환자들이 달리기 대회로 재활의지를 다진다. 한국암환자협회(회장 金榮男·49)는 정부에 암 환자 치료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2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테리팍스 달리기 대회(Terry & Fox Run)를 연다고 24일 밝혔다.150여명의 암환자와 가족들은 공원 주변을 돌아오는 3㎞ 코스를,일반인 400여명은 10㎞코스를 뛴다. 테리팍스 달리기 대회는 캐나다 중남부의 시골 마을 위니페 출신의농구선수로 골육종을 앓던 테리 스탠리 팍스(당시 22세)의 눈물 겨운 재활의지와 봉사정신을 기려 만들어졌다. 팍스는 암환자 돕기 기금을 모으기 위해 80년 4월 친구 1명과 함께의족을 단 채 144일 동안 캐나다 6개주 5,000여㎞를 달리며 국민들의 애정과 관심을 촉구했다. 이후 역시 아들을 암으로 잃은 캐나다의 호텔 경영자의 주창으로 ‘테리팍스 대회’가 발족된 뒤 세계 50여개국에서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편 국내 암환자 50여명은 최근 협회를 발족한 뒤 웹사이트(www.carecamp.com,icancer.nwt)를개설해 서로의 애환을 달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활발한 재활운동을 펴고 있다.(02)489-1239송한수기자 onekor@
  • 유전자치료 아직은 ‘가시밭길’

    ◆사례 1= 95년 서울대병원은 9명의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종양내주사를 통해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유전자치료를 국내 처음으로 실시했다.환자 중 2명은 국소적 항암효과를 보였으나 종양은 줄어들지 않았다. ◆사례 2=96년 중앙대병원은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치료를 실시,환자가 호전됐다고 언론에 공개했다.그러나 동물실험 등 전(前) 임상연구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임상에 들어갔으며,기존의 항암요법을 병행해 유전자치료의 효과를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사례 3=97년 삼성의료원은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피부를 조직배양한 뒤 치료 유전자를 주입하는 유전자치료를 실시했다.이에 대해네이처·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은 유전자 요법의 지침도 없이 임상시험을 했다고 비난했다. 악성 종양이나 유전질환 등에 적용되는 유전자치료가 21세기를 주도할 생명과학의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유전자치료란 환자의 세포에 기능성 유전자를 주입,결손된 유전자를 정상으로 바꾸거나 세포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유전질환 치료기술이다.유전자치료는 특히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인체 유전자의 기능이 밝혀지고 상당수 질환의 원인 유전자가 규명됨으로써 이들의 기능 이상을 유전학적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실제로 지난 90년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중증면역(ADA)환자 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유전자치료가 결국 성공한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유전자치료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임상시험의 안전성·윤리성 등을 검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해 임상적용에 많은 혼란을 빚어왔다.96년 중앙대병원이 실시한 유전자치료가 공개된 뒤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뒤늦게 국립보건원을 중심으로 유전자치료 지침제정연구에 들어갔다. 이후 유전자치료의 정의와 관할권에 대해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줄다리기’가 이어졌고,결국 98년 윤리성 검토는 보건원이,임상시험 승인은 식약청이 각각 맡게 됐다.지난 8월 식약청은 유전자치료의 기준 등을 담은 ‘유전자치료제 허가 및 임상시험관리지침’을 공고했다. 국내 유전자치료 지침의 제정은 더디게 이뤄졌으나 치료기술 개발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도 상당히 진척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들과 의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분자치료연구센터는 간질환을 비롯,종양·면역질환·퇴행성질환 치료 등 4개의 총괄과제를 설정하고,관련 유전자 발현 및 벡터(유전자 전달체)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유전자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유전자치료센터 이제호(李濟浩) 소장은 “유전자치료 기술들이 연구소 및 바이오벤처 등을 통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면서 “아직은 외국의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 이전의 시험이 대부분이지만 게놈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풀어야 할 숙제는 많다.아직까지 치료효과를 검증할 만한 임상결과가 없기 때문에 임상시험시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또 국내 상황에 맞는 유전자 기술개발은 물론,유전자 조작 등이 야기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전자 조작 허용범위 ‘갑론을박'. 지난 97년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유전자 치료를 받던 17세 소년제시 젤싱어가 갑자기 사망했다.유전질환인 ‘OTC결핍증’을 앓고 있던 그는 새로운 유전자치료 임상시험에 자원했다가 4일만에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사망원인은 유전자 전달체인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부작용으로 밝혀졌다.의료진이 바이러스를 과다 투여하는 등 치료지침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젤싱어의 사망은 미국내에서 유전자치료의 윤리성과 안전문제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최근 미국의 한 부부가 치명적 유전질환을 앓고 있는 6살짜리 딸의생명을 구하기 위해 유전자 시험관 방식으로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켰다.영국에서도 한 부부가 유전자 검사를 이용해 딸을 출산하도록 허가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과학의 발달이 가져다 준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최근의 사례들이다. 국내에서도 유전자치료가 일부 대학병원 등에서 임상시험되기 시작하면서 윤리성 및 안전확보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생명공학 인권·윤리법’ 제정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최근 ‘유전자치료의 윤리 및 안전확보 방안’이란 주제의 토론회를 열고,유전자치료의 필요성과 윤리적 과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생명윤리학회의 강미정(姜美瀞) 박사는 “생식선 세포를 통한 유전자치료는 병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불안정하고 임상적인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학습능력 등 인간의 능력이나 기질 향상을 위한 ‘유전자조작’ 수준의 치료는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의과대 김주항(金周恒) 교수는 “유전자치료의 연구지침은환자에 대한 인권 및 안정성·윤리적 문제가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면서 “국내 유전자치료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의 현실에 맞는치료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서울대병원 응급실 르포

    “죽어가는 사람을 두고 뭣하는 짓입니까? 허준의 발뒤꿈치도 따라가지 못할 사람들입니다” 의료계의 총파업 첫날인 6일 오후 2시,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의 신음과 원성이 가득했다. 응급실 침상은 58개지만 환자 수는 84명이나 됐다.병원측은 응급실에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복도에 12개,보호자 대기실인 응급실입구에 10개의 침상을 설치,‘야전병원’을 방불케 했다. 응급실의 환자들은 침대 시트 위에서 가족들이 집에서 마련해 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했다.떨리는 손으로 수저를 들다 응급실 바닥에 국을 쏟기도 했다. 보호자들은 응급실에서 간이의자에 의지해 꼬박 밤을 새거나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잠을 청했다. 간경화로 9일째 응급실에 누워있는 홍모씨(56)는 “총파업 때문에언제 의사들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며 쪼그려 앉아있는 아내를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무릎에서 시작된 암이 폐까지 번져 지난 4일 밤 응급실을 찾은 정모군(19)은 의사들의 파업으로 항암주사를 맞지 못해 의료용 산소탱크에 의지해 진료받을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월남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혈액암 2기 판정을 받은 김모씨(52)는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내과 외래병동 앞에서 입원시켜달라며 2시간 남짓 병원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응급실로 옮겨졌다. 서울대병원에서 6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모씨(67)는 “지난달에는 응급실 환자수가 120명일 때도 있었다”면서 “봉사정신의 대변자로 자처해 온 의사들이 이기심에 젖어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창수기자 geo@
  • ‘생명 담보 이익투쟁’그만

    의료계가 6일 전국의 병·의원에서 총파업을 강행키로 하자 지칠 대로 지친 환자와 시민들은 “언제까지 생명을 담보로 한 의료계와 정부의 줄다리기로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계 입장-당초 발표한 대로 지난달 30일까지 정부측에서 약사법 재개정 등 요구안에 대해 가시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주수호(朱洙虎)대변인은 “총파업은정부·국민·의사협회 회원들에 대한 약속이었기 때문에 강행되어야한다”면서 “파업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시민단체- 지난 5월 간암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정모씨(64)는 “파업으로 세차례나 수술날짜가 연기됐다”면서 “초기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것 같은데 의사들의 파업으로 삶의 희망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고 절규했다. 간암에 걸린 어머니가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누워있다는 딸 김모씨(33)는 “돈이 있는 사람들은 미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간다지만 돈 없는 서민은 죽기만 하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단체는 두차례에 걸친 의료수가 인상으로 의사들의 수입이 어느 정도 보장된 마당에 총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암환자대책위원회’(공동대표 李廷甲)는 이날 서울 정동 경실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사망한 암환자의 유족들은 의사협회와 정부 등을 서울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라면서“주치의와 의협 등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약업계-약사회는 의료계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병원이 없는 지역에 한해 적용되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을 전국에 선포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요구했다.약사회는 환자들의 요구에 따라 모든 약품의 직접조제를 강행할 방침이다 . 이창구 조태성 이송하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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