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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가정간호도 환자부담 경감되는지

    Q: 중증질환 환자부담 경감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 이미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었다면 언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A: 이미 확인된 암환자의 경우 등록일에 관계없이 9월1일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8월31까지의 진료분에 대해서는 환자부담 20%가 적용되며 9월1일 이후 진료비에 대해서는 10%만 내면 된다. Q: 암환자가 등록 후 타 부위로 전이된 경우 그 부위에 대해 추가등록을 해야 하는지. 또 가정간호를 받았을 경우에도 환자부담금 10% 특례 대상이 되는지. A: 암환자 등록증은 한번 발급받으면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환자부담금 감면혜택도 이 기간 만큼 계속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추가등록은 필요없다.5년 이후에는 재등록 또는 추가등록이 가능하다.또한 등록된 암환자가 신청일로부터 5년간 고시에서 정한 상병으로 가정간호를 받은 경우에도 환자부담 경감혜택을 받을 수 있다.가정간호란 입원진료 후 조기 퇴원한 환자나 입원이 요구되는 외래 및 응급실 환자로서 진료담당 의사(한의사 포함)가 판단하여 가정간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 가정전문 간호사가 환자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가정간호서비스를 통해 치료 및 관리를 해 주는 것을 말한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암환자 다른병 진료비 혜택?

    Q:암 등 중증질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는 여러 가지 혜택 가운데 법정본인부담률이 절반으로 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A:환자가 진료를 받을 경우, 총 진료비의 일부분을 환자 본인이 그리고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게 된다. 이 때 환자가 부담하는 비율을 ‘법정본인부담률’이라고 한다.일반적으로 환자가 진료를 받을 경우에는 병·의원·약국의 종류에 따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 중 20∼5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암을 포함한 희귀 난치성 질환자에 대해서는 특례제도를 두어 20%만 부담하도록 정해져 있다(단 CT·MRI 등은 30∼50%). 그런데 9월부터는 이 비율을 또 반으로 줄여서 10%만을 부담하도록 했다. 암의 경우에는 등록일로부터 5년간, 심장 뇌 질환의 경우는 1개월 간 이 비율대로 환자부담비용이 정해진다. Q:암환자의 치료비 전액도 본인은 10%만 부담하면 되는 건지. A:치료비 중 보험적용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적용이 된다. 보험적용이 안되는 항목(선택진료비, 입원환자 식대, 상급병실료 등)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또한 암환자가 치료 중에 암과 전혀 관련 없는 다른 질환(환자가 과거에 경험한 다른 질병 포함)으로 진료를 받은 건에 대해서는 본인부담 특례혜택을 받을 수 없다. 다만, 외래 진료의 경우 동일한 의사에게 대상 상병과 동시에 진료를 받았다면 특례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질병인식도 아직도 ‘낙제’ 고지혈증

    우리나라 고지혈증 환자들의 질병 인식 수준이 아직도 세계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는 국제 리서치기관인 아델피사에 의뢰, 우리나라를 비롯, 벨기에 브라질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멕시코 포르투갈 싱가포르 영국 등 세계 10개국의 의사 750명과 고(高)콜레스테롤 환자 15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사 50명과 환자 12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내 고지혈증 환자의 78%가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지 못했다.10개국 평균치 52%보다 26%포인트나 높았다. 또 국내 환자 10명 중 9명 이상(93%)이 자신이 도달해야 할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모르거나 기억하지 못했다. 핀란드는 이 비율이 43%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국내 환자의 91%는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염려하고 있었는데, 이는 세계 평균치 69%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밖에 국내 환자들은 다른 9개국 환자들에 비해 식이요법과 운동, 금연 등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을 매우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도 통계청의 사망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해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150여명씩 연간 5만5000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 지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로, 그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치명적인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LDL콜레스테롤 100㎎/㎗ 미만▲HDL콜레스테롤 6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유방암, 조기발견 늘어 완치율도 증가

    유방암 조기발견이 늘면서 완치율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이희대)는 2004년 전국 의료기관에서 유방암으로 진단된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전체 환자 중 0∼1기 환자가 45%를 차지해 지난 96년의 24%에 비해 조기발견율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학회가 1995∼2001년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2만2000여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이 81.7%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의 75.7%보다 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미국의 88.2%, 일본의 80.2% 수준에 근접했으며, 실제로 우리의 조기검진율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 나라보다 오히려 나은 치료 성과라고 학회측은 설명했다.‘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5년 동안 생존하는 확률로, 이 경우 의료계에서는 ‘완치’로 본다. 또 유방암 조기진단이 늘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도 96년 19%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42%로 2.5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률이 30대 17%,40대 41% 등으로 전체 환자의 60% 가량이 비교적 젊은 30∼40대에 발병하고 있으며, 식생활 서구화와 저출산 및 모유 수유 기피,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유방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이은숙 센터장은 “유방암은 병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우리나라의 경우 1∼2기에는 각각 96%와 89%가 왼치됐으나 3기는 64%,4기는 28%로 감소했다.”며 “아직도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절반이 넘는 환자가 3기 이후에 발견되는 만큼 조기진단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웰빙 하우스,배드빙 하우스

    의식주는 문명생활의 필수조건이다. 옷을 벗고 살 수 없으며, 굶어 죽으니 음식도 안 먹을 수도 없다. 특히 통계적으로 음식은 그 나라에서, 그 풍토에 맞게 발달된 것이 그곳 사람에게 가장 좋다. 이것이 바로 웰빙 개념이다. 그러면 웰빙하우스란 뭘까? 결혼해서 첫 아이를 볼 때 “아, 드디어 나도 아빠구나!”하는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고, 처음 ‘내 집’을 갖게 되었을 때는 너무 기뻐 가족들끼리 조촐한 파티도 벌인다. 누구나 새로 단장된, 작지만 안락한 보금자리로 들어갈 때에는 벅찬 기쁨에 들뜨게 된다. 그러나 요즘은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온통 ‘새 것’에 둘러 쌓이다 보면 어느 새 두통, 피로감, 집중력 장애와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눈과 코는 따갑고, 피부가 가렵거나 목이 따거워진다. 이른바 ‘새 집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정상인에게도 나쁘지만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자, 심장병 환자들에게 특히 나쁜 영향을 미치며, 심하면 암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새 집이 ‘웰빙 하우스(Well-being house)’가 아니라 ‘배드빙 하우스(Bad-being house)’가 돼버린 것이다. 그러면 이런 주거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답은 있다. 우선 집들이 전에 난방을 해 유해물질이 많이 배어 나오게 한 뒤 통풍으로 이를 배출하는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1∼2주 동안 하는 게 좋다.또 이런 환경에서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물이 체내 유해 물질을 희석, 배출하기 때문이다. 해조류를 매일 먹는 것도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자주 환기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또 도배지 등에서 나오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팔손이나무를 3∼4개 쯤 집안에서 가꾸는 것도 가족건강을 지키는 지혜다.혹시 가족 중에 아토피 등 알레르기환자가 있다면 도배할 때 에코카라트 타일을 사용하면 유해물질 제거와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비싼 것이 흠이지만…. 웰빙이란 큰 돈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능력에 맞춰 가장 살기 좋은 생활 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 말기암환자 손 잡아주는 ‘천사 철도원’

    말기암환자 손 잡아주는 ‘천사 철도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처한 분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철도원 김연진(52)씨는 6년째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평일에는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사업소 차량관리원(과장)으로 열차의 안전운행을 돕지만 휴일이면 어김없이 ‘호스피스’로 변신한다. 이 때문에 말기 암환자들이 거처하는 곳이 김 과장의 또 다른 일터다. 그는 주로 비번인 날 경기도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 성가병원 호스피스 병동을 찾는다. 격일 근무였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2번 정도 방문했지만 공사로 전환하면서부터는 방문 횟수를 주 1회로 줄었다. 그는 이곳에서 말기 암환자들의 세상과의 ‘이별준비’를 도와주고 있다. 가족들조차 외면하는 환자들 곁에서 말벗이 되어 줄 뿐만 아니라 남자 환자들에게는 목욕을 시켜준다. 지금까지 8명의 임종을 지켜봤다. 김 과장은 “임종을 목전에 둔 이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이 커다란 행복”이라며 계속할 뜻을 밝혔다. 생의 마지막 말을 들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는 장례지도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 과장은 성당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돕고 있다. 올해로 13년째다. 또 직장 동료나 이웃의 요청이 있으면 만사를 제쳐두고 한걸음에 달려간다.2003년에는 장례지도사 자격증까지 땄다. 한 달에 2번 정도 염(殮)에서 발인(發靷)까지 장례일을 돕지만 수고비는 일절 거절한다. 인연을 맺은 독거노인들이 쓸쓸히 사망하면 사비를 털어 망인의 수의를 준비해 주는 것은 물론 장례까지 치러준다. 노모(72)에 2남을 둔 어엿한 가장이 시신을 만지고, 암환자를 찾아다니는 일에 가족들의 반대도 심했다. 하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그의 설득에 가족들도 아름다운 이중생활을 인정한다.“이제 시작”이라는 김 과장은 “순전히 나의 몫이지 자식들에게까지 권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보험 확대적용되는 항암제는

    Q:항암제의 보험확대 적용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 A:우선 각종 제한 규정이 폐지된다. 그 동안 환자의 상태 등(예를 들어 수술이 불가능한 암 3기 이상에만 사용) 각종 기준으로 보험적용이 제한됐던 대부분의 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사항 범위까지 적용대상이 대폭 확대된다.보험적용이 확대되는 제품은 젤로다(직장암), 아리미덱스(유방암), 벨케이드(다발성골수종), 젬자(폐암, 췌장암), 탁솔(유방암, 난소암) 등의 항암 치료제다.또한 항구토제인 조프란을 비롯해 영양제인 글라민주 등도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이달 중 의료계를 중심으로 ‘암진료심의위원회’를 구성, 허가사항을 초과한 경우라도 심의절차를 통해 보험적용에 포함시켜 최대한 암환자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Q:항암제 외에도 환자부담이 줄어드는 항목이 있는지. A:암과 중증 심장·뇌혈관 질환 수술과 관련된 각종 검사 및 치료재료에 대해서도 보험적용이 확대된다.그 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서 진료비 전액을 본인이 물어야 하는 이른바 ‘100 대 100 전액본인부담항목’은 총 1566개에 이른다. 하지만 9월부터 환자부담 절감시책에 따라 483개 항목에 대해서만 일부 본인부담하도록 바뀌었다.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9)한국 인권의 현주소(한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9)한국 인권의 현주소(한국)

    인권의식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2005년 상반기를 돌아보면 곳곳에 사각지대가 있었다.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물론 군인·여성·학생 등 우리 사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의 인권도 그야말로 ‘등잔 밑’에 있었다. 만연한 인권 불감증에 시사점을 던진 주요 사건들을 통해 한국의 인권 현주소를 짚어봤다. 지난 6월 경기도 연천 전방초소(GP)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은 그야말로 커다란 충격이었다. 하지만 파장이 컸던 만큼 군내 인권 문제를 단숨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렸다. ●쉬쉬하기 급급했던 군 인권 수면 위로 총기 사건 전에도 군 인권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 1월 한 육군훈련소에서 화장실 청결교육을 강조하면서 훈련병 192명에게 인분을 먹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섰다. 상관의 위법한 명령에 대해 부하가 시정을 건의할 수 있고 단체기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군인복무규율’을 개정하도록 권고한 것이다. 인분 사건 직후 인권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권침해가 심각한 기관 1위로 교도소와 같은 구금시설이 아닌 군대가 꼽혔다. 과거 ‘인분쯤은 나도 먹었다.’‘요즘 군대 많이 편해졌다.’는 식의 주장으로 군 인권 문제를 쉬쉬하고 덮어두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국민의식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GP 총기 사건이 터지면서 군 인권에 대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알몸으로 기합 받는 사진이 잇달아 공개되는 등 안으로 곪았던 문제들이 터져 나왔다. 육군은 이를 계기로 선진 병영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5개 분야 33개의 중·단기 과제를 선정, 추진할 것을 결정했다. ●호주제 폐지, 여성 종중원 인정 양성평등과 관련해 커다란 획을 그은 뉴스는 단연 호주제 폐지다. 지난 2월 부계 혈통주의를 토대로 한 호주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이어 민법개정법률안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호주 개념은 삭제하고 대신 가족의 범위를 확대했다. 아내가 남편의 집에 입적하는 조항도 사라졌으며 입양 혹은 재혼 가정을 위한 ‘친양자제도’도 신설됐다. 또 하나 기록할 만한 사건은 여성도 종중원으로 인정받게 된 이른바 ‘딸들의 반란’이다. 대법원은 1958년 이후 “종중은 공동선조의 후손 중 성년 남자를 종원으로 하여 구성된다.”는 판례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 7월 이를 변경했다. 재판부는 “성인 남성만을 종중 회원으로 인정하는 종래의 관습은 1970년대 이후 우리 사회와 국민 의식의 변화로 법적 확신이 상당히 약화됐으며 개인존엄과 양성평등을 추구하는 법질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호주제 폐지가 가족 내 양성평등을 인정한 사건이라면 여성의 종중인정은 출가외인으로 불리던 기혼여성의 지위를 인정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들의 움직임 부쩍 늘어 지난 5월 400여명의 중고생과 시민단체 회원이 서울 광화문으로 쏟아져 나와 학교 내 두발자유를 외쳤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인터넷상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전교생 앞에서 머리카락을 짧은 스포츠형으로 자르거나 교사가 이발기계로 머리카락 일부를 미는 등의 사례를 공개하면서 학생들의 인권 보장을 외쳤다.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인권위는 지난 7월 교육부총리와 각 시·도 교육감에게 “두발자유는 학생의 기본적 권리”라면서 “두발 제한·단속은 교육 목적상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만 하라.”고 권고했다.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도 등장했다. 전국 47개 고교 학생회의 연합체인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한고학연)가 지난 6월 출범한 것이다. 개별 학생회의 힘을 한데 모아 위상을 높이고, 고등학생의 생각과 주장을 ‘어른’들에게 적극 알리고 설득하는 압력단체로 키우겠다는 게 목표다. 중고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의 인권문제도 주목을 받았다. 인권위가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일기장을 검사하는 것은 사생활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어린이들의 인권과 사생활의 중요성을 사회 전반에 일깨워 준 의미있는 사건이었다. 이밖에 여성 동성애자의 인권문제를 부각시킨 레즈비언 단체의 연대모임 결성이나 사이버상의 인권에 불을 붙인 ‘개똥녀 사건’ 등도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주요한 인권 현안의 하나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역 넓히는 인권위우리 사회에서 ‘인권’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된 계기로는 지난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출범을 빼놓을 수 없다.1993년 빈 세계인권대회에 참가한 민간단체들이 설립의 필요성을 제기한 뒤 2001년 ‘독립적 인권 전담 기구’로 출범한 인권위는 그간 인식하지 못한 각종 침해·차별행위를 ‘인권’의 범주로 해석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극적인 인권의 개념을 심었다. 인권위의 진정 사건 현황을 보면 이같은 경향을 짐작할 수 있다.2002년 2790건이던 진정건수는 2003년 3815건,2004년에는 5368건으로 급속히 증가했고, 올해는 7월까지 이미 3323건을 기록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심해진다기보다는, 예전에는 인권 문제로 생각지 않았던 사안들에 대해 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개별 진정사건뿐 아니라 국가보안법 폐지, 사형제 폐지 등 굵직한 사안들에 대해 권고·의견표명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던 인권위는 차별시정기능의 통합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여성부의 성차별·성희롱 조사구제업무가 인권위로 이관됐고, 오는 10월쯤 노동부의 고용차별시정업무도 이관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에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을 수립해 정부에 권고할 계획이다. 인권 관련 법·제도·정책을 총괄하는 범국가적 중장기 인권정책 종합 계획인 NAP는 2006년 6월까지 유엔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지난해 초 실무팀을 구성해 장애인, 여성, 난민 문제 등은 물론 제한적 안락사, 대체복무제, 프라이버시권 등 논의가 가능한 모든 사안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말 NAP가 확정·시행되면 국가 전반에서 인권관련 인식과 정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인권선진국 문턱 국보법 폐지 시급” / 최영애 인권위 상임위원“법과 제도만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인권 수준은 상당하지만, 그것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하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최영애 상임위원은 “세계 속에서 인권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인권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상임위원은 “지난해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인권 순위에서 한국은 120개국중 58위에 그쳤다.”면서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 인정받으면서도 선진사회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은 법적인 권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드는 비용을 미리 국가가 나눠줘 검진을 받게 한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훨씬 절감될 것”이라면서 “인권 문제 역시 이같은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인권기구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로 그는 ‘인권 감수성’의 함양을 꼽았다. 기독교 학교의 채플이나 여대의 금혼 학칙 등이 차별적 규정이라는 것을 예전에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지만, 이러한 일상의 문제들을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인권 감수성’이라는 것. 최 상임위원은 “이는 교육은 물론 진정사건을 통해서도 키워진다.”면서 “체벌이나 일기장 검사가 인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진정사건의 처리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감수성을 일깨워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세계 인권의 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의 증가를 꼽았다. 난민·기아 등 초국가적인 인권 현안에 대해 국가인권기구간의 논의가 증가되는 추세라는 것. 예를 들면 한 국가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 주변국가 인권기구들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논의해 해당 국가에 권고하거나, 자연재해로 인한 실향민을 위해 국가인권기구가 실행해야 할 지침 등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시점에서 한국이 인권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꼽았다.“지난해 세계인권기구대회때 방한한 70여개국 인권기구 대표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것이 국가보안법의 폐지였다.”면서 “유엔에서도 여러번 권고를 받았던 사안인 만큼 실질적인 효과뿐 아니라 상징적 의미도 매우 큰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항암제 저항성검사법 첫 도입

    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의 인체저항성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기법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세포치료 전문기업인 이노셀(대표 정현진)은 국내 처음으로 ‘항암제 저항성검사(EDR assay)’를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검사에서는 환자의 종양세포를 각종 항암제와 함께 체외에서 배양한 뒤 이 종양세포가 어떤 항암제에 저항성이 있는지를 분석, 치료 실패가 예견되는 치료제를 선별해 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항암제 저항성 검사의 정확도는 99.2%에 달한다.”며 “현재 분당 차병원에서 환자의 검체를 이용한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항암 화학요법은 암 종류별로 가장 치료 확률이 높은 항암제부터 차례대로 선택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이 방법은 특정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진 환자나 종양을 선별해내지 못해 불필요한 화학요법이 적용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검사에 사용되는 기술은 이노셀이 지난해 12월 미국 온코텍사로부터 독점 도입했다. 미국에서는 온코텍사를 통해 지금까지 8만여명의 암환자가 항암제 저항성검사를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건진(건강검진)은 질병을 미리 찾아 예방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 속에서 시작된 병의 실체를 일찍 알아내 가능한 쉽게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과는 명백히 구별되지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기능적인 건진체계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문규(49·내과학교실 교수)센터장은 “현대인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바로 건진”이라며 이렇게 강조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런 건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흔히 건진이라면 중년 이후, 특히 노인들을 생각한다. 건진과 연령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 -선천성이나 사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심각한 질병은 30대 이후에 나타난다. 이 연령대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크게 암과 대사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대사증후군에는 우리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고혈압, 당뇨, 비만과 이런 선행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뇌졸중, 심장병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평소 이런 질환의 증후를 가졌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건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진의 주기와 빈도는 어떻게 잡아야 적당한가.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전문 연구를 거친 권고안을 마련하지 못해 일본이나 서구의 지침을 원용하고 있으며, 그것도 포괄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 질환에 따른 지침이다. 예컨대 당뇨의 경우 미국에서는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매3년 주기의 검사를 권해 우리도 이를 근거로 권고하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뇨 유병률과 가족력 분포도가 높아 매년 검사받는 게 좋다고 본다. 이 교수는 건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인도적 관점을 배제한 얘깁니다만 치료와 관리, 간접비용 등을 감안하면 전투에서는 부상보다 전사가 낫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질병도 당연히 조기발견해야 치료가 쉬운 것은 물론 비용이나 환자의 고통 경감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이는 국가나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입니다.” ▶건진의 유효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질병의 종류가 많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피·소변·대변검사를 통해 빈혈, 혈지질, 암, 간염과 간기능 이상, 혈당, 신장기능의 이상 여부를 파악 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로는 간, 담도, 췌장 신장의 이상을 파악하며, 각종 내시경검사와 위 투시, 유방 X레이,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등을 통해 해당 부위의 암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구나 필요하지만 특히 건진을 일상화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느냐가 관건이다. 또 비정상적인 증상, 즉 체중감소 피로감 쇠약감 입이 마르고 잦은 소변,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건진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스트레스와 오염된 공기 등 환경요인이 크게 작용해 엄밀한 의미에서는 모두가 일상적인 건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 건진에 대한 불신도 만만찮다.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예전처럼 결핵같은 감염성 질환만을 찾아내는 건진은 곤란하다. 좀 더 기능을 강화해 청소년 성인병이나 직장인의 암 검진도 이뤄져야 한다. 이 경우 추가비용이 문젠데, 일본처럼 건진료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노약자들은 필요성에 비해 건진 기회가 많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가. -노약자는 경제적 소외, 영양섭취와 운동의 한계 등으로 젊은 층보다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그러나 건강을 살필 기회는 많지 않아 이에 따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암과 대사증후군을 축으로 삼는 건진시스템을 노약자를 위해 적극 가동해야 한다. 또 의보공단이 제공하는 건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몽도 필요하다. ▶최근의 건진 세분화와 특성화 추세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직업이나 개인별 병력, 가족력, 환경요인과 성별 등에 따라 개인의 건강 조건은 천차만별이며, 이런 차이를 건진에 반영해 보다 효율적으로 건강을 살피도록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건진의 특화와 세분화는 바람직한 추세라고 본다. ▶일부에서는 상당수 건진프로그램이 필요에 비해 검사항목이 많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10년 전에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문제였으나 지금은 LDL,HDL로 세분한다. 당뇨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검사는 세분화되며, 의학기술 발달에 따라 필요하면 다양한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검사항목도 옵션이 많아 생각처럼 일률적이거나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11년 전에 우리 병원의 건강의학센터가 가동됐는데, 현재 재진율이 70%나 됩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것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의식이 높아졌다는 지표도 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즉 정성을 쏟는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검사가 많고 복잡하더라도 잘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진 결과서를 받아들면 당황한다. 많은 항목 중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수진자들은 장황한 내용보다 요약된 결과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의사에게 물어 확인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항목마다 권고치나 기준이 각각이고, 학교나 직장에서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사와 만날 기회도 없다. -그런 점에서 현행 단체 건진은 개선할 점이 많다. 그러나 건진 결과에 대한 해석은 의사 몫이다. 특히 암 등 중요 질병과 관련된 지표나 지수는 임의로 해석하지 말고 의사의 해석을 수용하면 된다. 인터넷 등 이른바 ‘second opinion’에 현혹되는 건 옳지 않다. ▶현행 건진제도와 관련, 정책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일반 건진의 중요 부분을 표준화해 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이 생기기 전에 병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병률이 10%나 되는 당뇨의 경우 환자의 3분의1은 자신이 당뇨인 줄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이 질병에 효율적으로 맞설 수 없으며, 인명 손실도 막을 길이 없다. ■ 이문규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서울대의대 체력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미국 UC San Diego 연구원 ▲대한당뇨병학회 재무·총무·연구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편집이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겸 성균관대의대 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생각나눔] 안타까운 이웃

    희귀병인 ‘윌슨병’을 앓는 환자와 붕어빵 장수 간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의 오현택(26·국일아파트 104호)씨는 구리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간이나 뇌에 축적돼 각종 신경장애를 일으키는 윌슨병을 5년째 앓고 있다. 의식과 손가락 정도만 멀쩡할 뿐 사지가 마르고 뒤틀려 식물인간과 다름없는 처지다. 이런 오씨에게 또다른 ‘강적’이 생겼다. 오씨 방 창문 바로 밑에 있는 붕어빵 장수다.1년 전부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후각만 예민해진 오씨에게 붕어빵을 굽는 기름 냄새는 견디기 힘든 ‘고문’에 비견될 만하다. 오씨는 음식조차 입으로 먹지 못해 가슴에 뚫은 관을 통해 음식을 투입받는 신세. 더더욱 붕어빵 기름 냄새는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는 오씨의 온 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주민들 의견도 엇갈려 오씨가 사는 곳은 서민아파트라 완충 공간 없이 바로 길가에 인접해 있다. 자연히 붕어빵 파는 곳과 오씨의 창문은 불과 3m 지척에 있다. 방에는 환풍시설이 없어 창을 닫고 지낼 수도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에 오씨는 붕어빵 장사가 시작되는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아예 코를 솜으로 막고 지낼 정도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다 못한 오씨의 어머니 변영희(48)씨는 6개월 전부터 붕어빵 장수 이모(49·여)씨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여러 차례 간곡하게 요청했다. 아들의 기막힌 사연과 함께. 하지만 이씨 역시 사정이 여의치 못해 선뜻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구청, 포장마차 철거 계고장 현재 자리가 골목길 커브에 위치해 포장마차를 설치할 수 있는 적합한 공간인데다, 일종의 삼거리여서 ‘노루목’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씨는 포장마차를 위쪽으로 조금 옮기는 방안을 생각했지만 그쪽에는 노면 주차장이 있어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새로 가게를 얻을 만한 형편도 되지 못한다. 더구나 이씨의 남편(55)은 한달 전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데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도 뇌종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양쪽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동네 주민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어떤 이들은 “암보다 더한 병에 걸린 현택이에게 더이상 고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편드는가 하면,“어렵게 가족을 먹여 살리는 부녀자를 어떻게 내쫓느냐.”고 항변하는 이들도 있다. 민원을 제기받은 남구청은 ‘장고’를 거듭하다 최근 포장마차를 오는 12일까지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냈다. 주민 이모(54)씨는 “힘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참으로 안타깝고도 기가 막힌 동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건강보험 확대적용 대상은

    Q:확대되는 건강보험 적용 환자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 A:‘암환자와 중증 심장 및 뇌혈관 질환자’로 규정하고 있다. 먼저 암은 위암·폐암·간암·백혈병 등 약 32만명에 달하는 모든 암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암환자는 외래나 입원 구분없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심장·뇌혈관 질환자는 수술의 경우로 제한돼 수술을 포함한 입원기간이 대상이 된다. 중증 심장 질환자란 협심증, 심장기형 등의 질환치료를 위해 개심술(심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을 차단한 뒤 심장을 절개해 내부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조작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이다. 동맥관 우회로 조성술, 판막협착증 개심수술 등 총 12개 항목이 이에 해당한다. 중증 뇌혈관 질환자는 뇌출혈 등 질환 때문에 개두술(머리를 절개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로 총 9개 항목이다. 대표적으로 두개강내 혈종제거술 등이 있다. 이밖에 심장·뇌혈관질환수술 가운데 보험적용 수술은 보건복지부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다. Q:암환자가 등록을 하지 않을 경우, 혜택을 못받나. A:등록신청 유예기간을 두고 있는데 그 기간 중에는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특례대상이다. 그러나 유예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등록자에 한해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원은 1개월간(9월1일∼9월30일), 외래는 3개월간(9월1일∼11월30일)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
  • [메디컬 라운지] 전립선암 예방 ‘블루리본 캠페인’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박용현)는 9월을 ‘전립선암 인식의 달’로 정하고 전립선암으로부터 남성의 건강을 지키자는 취지의 ‘블루리본 캠페인’을 전국에서 펼친다. 학회는 50대 이후 남성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특성을 반영해 전립선암을 ‘아버지의 암’으로 규정하고, 캠페인을 통해 환자뿐 아니라 아버지의 건강에 대한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나갈 예정이다.이에 따라 추석이 포함된 12∼26일을 ‘전립선암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해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이 기간 중에 ▲전립선암 환자 실태조사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하는 축구대회 ▲전립선암의 실상을 알리는 블루넥타이-데이 ▲홍보책자 배포 ▲라디오 및 온라인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펴나가기로 했다.
  •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장성구 교수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장성구 교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여기는 방광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염증도 염증이지만 문제는 방광에 자리잡은 암, 바로 방광암이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회원이자 오랫동안 암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 등에 몸담으며 방광암의 실체 알리기에 주력해 온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장성구(53) 교수를 만나 방광암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그는 방광암을 이렇게 진단했다.“우리가 배설하는 오줌에는 많은 발암물질이 섞여 있으며, 이걸 담고 있는 방광이 이런 발암물질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건 상식입니다. 이 때문에 방광암은 비뇨생식기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먼저, 방광암은 어떤 질환인가. -앞서 지적했듯 소변에는 체내에서 걸러 배출하는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물질의 영향으로 요로상피세포의 변성이 초래돼 발생하는 암이다. 콩팥과 방광을 잇는 요관이나 신우 등에 생기는 암도 방광암과 발생 기전이 흡사하다. ▶방광암은 어떻게 구분하나. -일반적으로 표재성, 침윤성, 원격전이성으로 구분한다. 표재성은 종양의 뿌리가 방광의 점막층에만 생겨 근육층에 이르지 않은 단계이고, 침윤성은 근육층까지 종양의 뿌리가 침투한 상태, 원격전이성은 폐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유형별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표재성이 70%, 침윤성이 20%, 원격전이성이 10%쯤 된다고 본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혈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다 방광염과 비슷한 소변시 통증, 소변이 잦은 빈뇨나 소변을 보고 돌아서도 다시 마려운 재뇨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증상 중에 통증없이 소변만 붉게 나오는 ‘무통성 유관적 혈뇨’가 있다. 이 경우 2∼3일이 지나면 저절로 혈뇨가 없어지는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졌다고 여기고 지나쳐 조기진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방광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학계에서는 흡연의 폐해가 폐보다 방광에 더 치명적이라고들 말하고 또 그렇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전 중동건설 붐이 한창일 때 중동에 파견된 근로자들이 강물에서 목욕을 하다가 더러 시스토조마(주혈흡충)라는 아랍권 토착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방광암이 많다. 또 방광 결석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며, 배꼽 제대와 방광 연결부위에서도 드물게 선종 암이 생기기도 한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요로생식기암 중 증가율은 전립선암이, 암 발생 빈도는 방광암이 가장 높다. 통상 인구 10만명 당 10명(남자 8명, 여자 2명 정도) 정도가 걸리는 등 예전과 비슷한 발생빈도를 유지하고 있다. 재밌는 경향은 방광암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 많고, 전립선암은 선진국에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면서도 방광암 발병률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방광암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나. -특별히 그렇지는 않지만 흡연자는 확실히 문제다. 한때 미국에서는 다량의 물을 섭취하면 방광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론적으로는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초기에 해당하는 표재성의 경우 경요도절제술이 좋은 치료법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 방광 내부의 발암 부위를 깎아낸 뒤 방광에 결핵예방약인 BCG를 투여해 조직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이다. 침윤성은 방광을 통째로 들어내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적용한 뒤 장의 일부를 떼어 대체용 방광을 만들어 준다. 원격전이성은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나마 약물에 대해 반응하는 경우는 30% 선에 그쳐 치료가 어렵다. ▶이런 일련의 치료법이 갖는 한계나 부작용도 없지 않을 텐데…. -표재성은 치료에 별 문제가 없으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적용해야 하는 침윤성의 경우 임파선 등으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나중에 전이가 확인되면 항암제를 다시 투여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이 경우 약물에 반응하는 경우도 30%선에 그쳐 수술 전에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 개발은 물론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을 줄인 항암제 개발이 필요하다. 아마 머잖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치료 후유증은 어떤가. -재발이 문제인데, 재발은 후유증과 전혀 다른 얘기다. 방광암의 발생기전이 갖는 특성상 언제든 조직 변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발암, 즉 재발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수술 후 2년간은 매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의 진단 및 진료시스템에 문제는 없나. -방광암을 가진 사람이 오랫동안 방광염 치료를 받거나 민간요법 등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만 매달려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게 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방광암은 뚜렷한 예방책이 없고 그나마 금연이 알려진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한 장 교수는 정책상의 문제도 짚었다.“침윤성도 항암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현행 의료보험 체계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의사는 결과적으로 부당진료를 하게 되고, 환자는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적어도 침윤성까지는 최소한의 항암제 투여를 인정해야 말이 되지 않겠는가.” ■장성구 교수는 ▲경희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Roswell-Park 암연구소 연수▲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대한암학회 상임이사▲대한비뇨기종양학회 운영위원▲대한암협회 집행이사▲대한비뇨기과학회 상임이사▲현,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교수 겸 종합기획조정실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국제플러스] “휴대전화 암발병 연관성 적다”

    영국 암연구센터가 정부 의뢰를 받아 핀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의 청신경 종양 환자 678명과 일반인 3553명을 조사한 결과, 최소 10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더라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휴대전화 사용과 암 발병의 연관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중 최대 규모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청신경 종양에 걸린 환자들에게선 휴대전화 사용 연수나 사용 시간, 통화 횟수와 암 발병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입증됐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암환자 건보등록 어떻게 하나

    Q: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중증환자 등록제’를 실시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A:환자 등록제는 9월부터 시작되는 암·심장·뇌혈관 등 중증질환에 대한 환자부담 절감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꼭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환자 등록은 암환자에게만 국한된다. 등록을 하면 등록일로부터 5년까지 혜택을 받게 된다. 제도시행 초기 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3개월(입원인 경우 1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유예기간 중에는 등록하지 않은 환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심장 및 뇌혈관질환자에게도 수술을 포함한 입원기간 최대 30일까지 혜택이 적용되며 별도의 등록절차는 필요치 않다. 암과 심장, 뇌혈관질환에 대해서는 법정 본인부담률을 현행 20%(CT,MRI는 30∼50%)에서 10%로 인하해 준다. Q:암환자 등록은 어떤 절차를 밟아야 되나. A:암환자 등록은 병원에서 ‘건강보험중증진료등록신청서’를 발급받아 가까운 공단지사에 제출하면 된다. 이후 신청서에 기재된 주소지로 카드가 발송되며 해당 질환으로 병원 이용 시 카드를 제시하면 혜택을 받게 된다. 국립암센터, 서울대학교병원, 아산 서울중앙병원 등은 환자 편의를 위해 등록을 대행해준다. 병원별 환자등록에 대한 내용은 건보공단 홈페이지(nhic.or.kr)에 상세히 나와 있다. 또한 신청인은 홈페이지 회원서비스를 통해 9월부터 등록여부 확인도 가능하다.
  • 癌보다 무서운 ‘묻지마 癌치료’

    癌보다 무서운 ‘묻지마 癌치료’

    불치의 병, 암. 잠시만 생각해도 주변에서 들었던 이런저런 민간요법, 대체요법 한 두가지쯤은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암 자체도 무섭지만 그에대한 궁극적인 대처방법이 없다는 무력감에서 더 많은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30일 오후 11시15분 방영되는 MBC PD수첩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암(癌)시장은 암(暗)시장’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두려운 병인 만큼 이런저런 정보를 모두 공유해 합심해서 다룰 필요가 있는데 외려 그 두려움 때문에 의료시장이 왜곡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사례만 봐도 금세 감이 온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1파운드에 9달러씩 팔리는 건강보조식품 MSM이 한국에서는 기적의 만병통치약으로 팔린다. 국내 암 전문병원 주변의 대형약국들에서 흔히볼 수 있는 병당 2만원짜리 은수(銀水)도 있다. 문제는 MSM이든 은수이든 그것들이 어떻게, 왜 좋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심지어는 출처와 유통망도 알 수 없다. 약뿐만이 아니다. 한 쪽에서는 피를 뽑아 암을 고쳐준다는 사혈요법이 한창이다. 수혈을 받아가면서까지 사혈치료에 매달려보지만 검증된 효과는 없다.‘산삼약침요법’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H한의원 역시 검증받은 바는 없다. 그래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 한의원은 여전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건강관련 각종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 이면에는 협찬과 제작비로 엮어진 건강프로그램과 병원간 함수관계가 숨어있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형성된 각종 암 관련 시장의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공식적인 의료체계가 암환자들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하다 보니 괴정보들이 나돌고 이것이 확대재생산되는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식약청은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진단하려는 노력조차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다양한 치료법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하는 서구와도 비교된다. 독일 훔볼트대 대체의학센터는 항암치료와 함께 심리치료와 미술치료를 병행한다. 양의학 외 모든 치료법이 동시에 작동하는 토털 케어(Total Care) 방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CI(국립암연구소)는 대체의료센터에 매년 9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센터가 하는 일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체요법과 대체식품을 선별해주는 작업이다. 동시에 대체요법, 대체식품 가운데 ‘실제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프로젝트까지 추진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癌 건보 등록해야 진료비 감면

    다음달부터 암 등 고액 중증질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중증질환자에 대한 보장성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암환자와 수술이 필요한 심장 및 뇌혈관 질환자의 전체 진료비 부담이 25∼30% 정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건강보험 적용 항목의 경우 진료비의 20∼50%를 환자가 부담해오던 것을 10%만 내면 된다. 따라서 중증환자가 이 같은 경감 혜택을 보려면 우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암환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은 병원에서 건강보험 중증진료 등록신청서를 발급받아 가까운 공단 지사에 제출하면 된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아산서울중앙병원 등 상당수 병원은 등록을 대행해준다. 이번 조치로 직장암에 사용되는 젤로다와 유방암의 아리미덱스, 폐암의 젬자 등 대부분의 항암제와 영양제 및 각종 검사료 등도 보험적용 항목에 포함됐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집중 지원대상으로 3개 중증질환군을 정한 데 이어 오는 2008년에는 9∼10개 질환군으로 확대하는 등 환자 부담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만간 암진료심의위원회를 구성, 외국의 항암제 사용 가이드라인과 국내 주요 병원으로부터 수집한 암치료 방법 등을 분석해 합리적인 항암제 사용 기준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길섶에서] 오진/이상일 논설위원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했다. 의사들은 허리디스크라며 수술을 권했지만 환자는 겁나는 데다 미덥지 않아 수술은 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의사에게 갔다. 한의사는 환자에게 이리저리 걸어보라고 했다. 걷는 모습을 보더니 한의사는 한쪽 발은 긴 반면 다른 발은 짧은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외 경영학계와 산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오션’의 공동저자중 한 명인 김위찬(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든 예이다. 그 한의사는 한쪽 구두굽이 높은 구두를 신도록 권했고 6개월뒤 환자의 허리통증은 나았다. 김 교수는 “기업에서도 결과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나도 점점 더 오진을 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학자의 의도적인 겸손이라기보다 현장을 거쳐본 경험에서 나온 토로가 아닌가 싶다. 어느 암 전문의의 오진율도 상당 수준이 된다고 하지 않던가. 어떤 결과의 원인은 우리의 생각과 다른 엉뚱한 곳에 있을 수 있다. 상식적인 추정이 빗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잘못된 처방을 면하려면 조사와 심사숙고가 필요한지 모른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암등 중증환자 등록 새달부터…진료비 깎아줘

    Q:앞으로 국민건강보험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바뀌는지. A:국민건강보험은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 주기 위한 제도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민건강보험은 반쪽짜리 보험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평균적으로 진료비의 60%를 지원하고 있는데 아시아의 대만·일본을 비롯한 유럽 등 선진국의 80∼85%에 비하면 크게 부족하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경우 85% 가량을 지원, 국민들의 치료비 부담이 크지 않다. 국가가 운영하는 건강보험 하나만 있으면 질병치료비와 관련, 걱정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에게 차원높은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다. 그 동안은 건강보험 재정 적자로 충분한 진료비 지원이 어려웠지만, 지난해부터 재정 기반이 안정돼 2007년까지 70%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Q:달라진 제도와 앞으로 바뀌게 될 제도는 어떤게 있는지. A:올해 초부터 MRI촬영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비롯, 자연분만시 본인부담금 면제 등 환자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에 대해 현재 총 진료비중 환자 부담률을 20%에서 10%로 경감해 준다. 또한 지금까지 보험적용이 안되었던 약품과 질병치료에 대한 보험적용 대상도 확대돼 환자의 본인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올해에는 우선 모든 암과 큰 수술이 필요한 심장·뇌혈관질환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켰으나,2008년까지 10여개 질병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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