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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PET(양전자 단층촬영기)’ 세계 첫 개발

    암 검진장비인 ‘양전자 단층촬영기(PET)’에 첨단 반도체 기술인 실리콘 광증배 센서를 이용한 ‘반도체 PET’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핵의학과 최용 교수팀은 기존 진공관을 첨단 반도체로 대체한 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PET란 양전자를 방출하는 동위원소가 함유된 물질을 환자 체내에 주입한 뒤 외부에서 스캐너를 이용해 몸 속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 기기로, 주로 종양의 악성 및 전이 여부와 암 치료 예후, 심혈관질환의 유무뿐 아니라 포도당 대사가 활발한 간질·알츠하이머 등의 진단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PET는 암과 염증을 구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는 데다, 부피가 크고, 진공관을 이용해 진단 효율이 떨어졌으나 새로 개발된 PET는 첨단 기술인 실리콘 광증배 방식의 광센서를 이용해 이런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개발 성과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09년 국제전기전자학회 의료영상컨퍼런스’에서 프리미엄 논문으로 채택·발표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자궁경부암 예방·치료 멀티백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자궁경부암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가능한 이른바 ‘멀티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제품화에 성공하면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하고 있는 4조원 규모의 세계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영봉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 교수팀과 오유경 서울대 약대 교수팀은 자궁경부암을 예방·치료하는 차세대 유전자 백신(AcHERV-HPV)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 등을 통해 인체에 침입한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 세포를 감염시키고, 이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하면서 진행된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은 HPV 감염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한 뒤 신호를 보내 여기에 반응한 인체 면역시스템이 문제가 있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암이 발생하기 직전 단계인 전암(前癌) 단계의 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어 예방은 물론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2종의 자궁경부암 백신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능만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현재 국내 제약사인 코오롱생명과학㈜과 공동으로 제품화를 위한 전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국제학술지인 ‘백신’ 인터넷판에 실렸다. 김 교수는 “예방 및 치료 효능을 극대화시킨 장점을 갖춰 전망이 밝다.”면서 “제조 공정이 간단해 향후 자궁경부암 백신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팁]

    연세대의료원 윤리강령 선포식 연세대의료원(의료원장 박창일)은 최근 병원 은명대강당에서 행정책임자와 주임교수·임상과장·일반직 파트장급 이상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리강령 선포식’을 가졌다. 윤리강령은 교직원과 고객·협력업체·국가사회 등에 대한 5개 강령과 6장 16개조의 실천지침으로 구성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모든 교직원에 대해 이해관계자나 고객으로부터 직무와 관련한 공정성·신뢰성을 저해할 수 있는 금품 및 향응 등을 받지 말도록 명문화한 점. 박창일 의료원장은 “윤리강령과 실천지침은 앞으로 윤리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바람직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모든 구성원의 행동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특별건강검진 한시운영 이대목동병원(원장 김승철)은 연말연시를 맞아 이 시기에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을 엄선한 ‘특별 종합건강진단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14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적용되는 이 검진프로그램은 비용이 35만원으로, 비만도와 심전도·흉부X-선·혈액검사·위장검사 등의 공통 검진항목에 폐CT·상복부 초음파·대장내시경·갑상선 초음파·유방초음파·부인초음파 중 1가지를 추가할 수 있다. 문의 (02)2650-5926. 삼성암센터 ‘암환자 외모관리’ 책 출간 삼성서울병원 삼성암센터는 과학적 검증을 거쳐 암환자의 외모관리를 책으로 엮은 ‘당신은 여전히 멋지고 아름답습니다’를 발간했다. 책은 암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겪는 탈모·피부·체형변화 등을 알려주고 여기에 환자들이 능동적이고 올바로 대처하는 방법 등을 담았다. 책은 전국 암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무료 배송해 준다. 문의 삼성암교육센터(02-3410-660 9). ‘당뇨병 캠프 ’새달 23~24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하는 제8회 2030 당뇨병 캠프가 새해 1월23∼24일 경기도 용인 대웅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당차고 당당한 당신’을 주제로 하는 캠프는 20∼30대 당뇨인들에게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대 당뇨병 환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만원. 희망자는 주치의나 당뇨병교실에 신청서를 내거나 학회 홈페이지(www.diabetes.or.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02)714-9064.
  • [Healthy Life] (54) 혈전

    [Healthy Life] (54) 혈전

    혈전이 문제다. 암 등 난치성 질병이나 특별한 세균도 아니면서 이것처럼 인간의 생명에 위협적인 존재도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혈전은 인체의 일부다.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 성분이 소화돼 혈류에 녹아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통제가 안 된다. 심장이면 심장, 뇌면 뇌, 어디에서든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의 성질도 고약하기 짝이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일으키는 문제마다 치명적이다. 이러니 혈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혈전에 대해 세종병원 신경외과 한정훈 과장으로부터 듣는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은 피가 순환하는 통로다. 즉, 심장이 내뿜는 피가 온몸을 순환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런 혈관의 내피가 변성되거나 혈류 속도가 줄고 혈액의 응고성이 높아지면 피가 엉겨붙어 응고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혈전(피떡)이라고 한다. ●혈전은 체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수도관이 오래 되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물이 잘 안나오듯 혈관도 노후하거나 손상을 입으면 혈관 내피 하부의 결합조직이 노출되고, 여기에 혈소판이 엉겨 붙으면서 혈전을 생성한다. 예전에는 혈전 관련 질병이 서구인에게 많았으나 최근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으로 국내에서도 혈전 관련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 ●혈전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혈전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폐색전증 신장경색 비장경색 등 갖가지 중증 질환의 원인이다. 이런 혈전은 심장병인 부정맥·심방세동·판막염·혈관 손상·죽상동맥경화나 혈액응고계 관련 질병을 가졌거나 골절·중증의 외상이 있거나 심장판막치환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특히 잘 생기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 ●혈전에 의한 초래되는 건강상의 문제를 짚어 달라. 혈전은 ‘소리없이 오는 큰 질병’, ‘한순간 목숨을 잃는 병’, ‘후유증이 더 무서운 병’을 만드는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특히 혈전으로 심장과 뇌에서 생기는 혈관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나 현대의학으로도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런 혈전은 크게 동맥에 생기는 혈전과 정맥에 생기는 혈전으로 나눈다. 동맥 혈전은 혈류장애를 일으켜 조직을 괴사시키는데 이를 경색이라고 한다. 흔히 뇌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심근경색증을 만든다.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통증과 부종을 일으킨다. 또 다리에 혈전이 생겨 나타나는 심부정맥혈전은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 혈관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병 경로를 혈전과 관련지어 설명해 달라.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 인체 중에서도 특히 뇌와 심장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돼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중풍),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이 온다. 혈전이 유발하는 질환은 많으나, 그 중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뇌졸중과 관상동맥 질환이다. 이런 질환은 발병 순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한다 해도 후유증이 너무 심각하다. 중요한 점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폐색되는 순간까지 경고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동맥이 50% 이상 막히지 않으면 거의 증상이 없다. 혈전이 쌓이기 시작해 절반이 막힐 때까지 짧게는 20년, 길게는 60년 이상 걸리지만 이 기간 동안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낀다는 뜻이다. ●혈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혈전의 최대 위험인자는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는 혈액 속의 미세한 지방성분인 지단백이 혈관 내피세포 밑에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런 동맥경화는 흡연·음주·당뇨병 등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겨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혈전 증상은? 혈전을 많이 가졌더라도 결정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혈전 자각증상은 없다. ●혈전을 검진, 진단하는 방법은? 심·뇌혈관의 혈전은 MRI(자기공명영상)·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CT(컴퓨터 단층촬영)·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검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혈전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내과적 치료법으로는 혈전용해술과 약물요법 등이 대표적이며, 동맥경화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맥경화를 피하려면 금연이 절대적이며, 식이요법을 통해 고지혈증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혈관성형술은 좁아진 혈관 부위에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그물망을 넣어 협착 상태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약물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은 증상이 생긴 후 6시간 안에 병원에 와야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혈관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심장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된다. 결국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가진 사람은 절반가량이 다른 질환을 함께 가졌음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전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우선 혈전의 원인질환을 치료, 제거해야 하고 금연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렇듯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혈관질환의 무서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태안 기적은 없었다] 7개월째 기침… 천식·위암 “앞날이 캄캄… 너무 두렵다”

    [태안 기적은 없었다] 7개월째 기침… 천식·위암 “앞날이 캄캄… 너무 두렵다”

    고모(68) 할아버지는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나고 자랐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집을 짓고 30년간 굴양식장을 꾸려 4남1녀를 키웠다. 2007년 12월7일 검은 기름이 앞마당까지 밀려오기 전까지, 그는 여생을 그렇게 보낼 것이라고 믿었다. 지독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고 숨이 탁 막혔다. 그날부터 할아버지는 기침을 했다. 기름 바다가 집 앞이라 문을 꼭 닫아도 악취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기침약을 먹어 가며 지난해 2월까지 방제에 매달렸다. 평생 감기 한번 앓은 적이 없는데 7개월이나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그때서야 아들을 불러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갔다. 성대에 염증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08년 7월 첫 수술을 했다. 한 달 뒤 또 다른 염증이 발견돼 두 번째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월 세 번째 수술까지. 쉰 목소리만 남았다. 할아버지는 “기름이 터져 다 잃었다.”고 했다. 태안 주민의 건강이 검은 기름에 뒤덮여 있다. 태안군 환경보건센터가 8일 발표한 ‘중장기 건강영향조사 1차 결과’에 따르면 방제 작업에 참여한 주민의 신경계 기능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증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월부터 1년여 동안 소원·원북·근흥·이원면을 포함한 주민 1만여명과 초등학생 600여명을 조사한 결과, 피해지역 주민의 경우 암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물질 및 세포손상(MDA)이 4.46㎍/g cr(크레아틴 보정값)로 정상인(1.18㎍/g cr)의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세포벽이 깨지면서 숫자가 올라가는데 암환자들에게 높게 나타난다. ●암 발병 원인 유전물질·세포손상 정상인의 최대 4배 피해 주민의 알레르기 증상 호소와 병원 치료 비율도 증가했다. 보건센터에 따르면 피부염이나 결막염은 방제작업 일수에 따라 2~5배, 천식 및 비염은 1.2~2배 늘었다. 권계순(66) 할머니는 기름 유출 사고 후부터 일주일에 두서너 차례 병원에 다닌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팔·다리가 쑤셔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금방했던 일도 까먹고 멍하게 넋을 놓는다. 할아버지가 “그 총명하던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56.6%… 타지역의 4배 할머니는 겨울마다 새벽 4시부터 해가 떨어질 때까지 굴을 깠다. 쉬어본 날이 거의 없다. 할아버지가 양식장에 굴을 따러 간 사이 전화주문이 들어오면 주소를 외웠다가 알려줬다.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에게 암기는 생존수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화번호 하나 외우기도 힘들고, 통증주사를 맞지 않으면 하루도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어르신만 고달픈 게 아니다. 의항2리 김관수(57) 이장은 2008년 5월 위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기름사고 충격에다 방제작업, 긴급생계비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스트레스받으며 뛰어다녔더니 암에 걸렸다.”고 말했다. 암으로 수술받은 사람도, 죽는 사람도 동네에서 계속 생겨난다고 했다. 임소희(57)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온몸의 근육이 굳어버린 듯 손가락 하나도 구부릴 수가 없어요.” 서울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이상이 없다고 한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원유유출사고(엑손 발데즈호)가 일어나고 10년이 지나자 살아남은 주민이 하나도 없었다는데…. 너무나 두렵다.”고 그는 걱정했다. 정신건강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한림대 성심병원 의료팀 등이 대한산업의학회지에 발표한 ‘기름유출사고지역 주민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과 관련 요인’에 따르면 태안 소원면 주민의 PTSD 증상자 비율은 다른 지역보다 4배가 높은 56.6%로 나타났다. 마을주민들 간 갈등도 심해졌다. 희망제작소가 발간한 ‘태안유류유출사고가 지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주민 85.9%가 이웃사이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서로 예민해져서(35.7%) ▲형평성에 어긋난 보상(34.1%) ▲방제 및 재건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17.8%) ▲피해정도가 달라(8.5%) 등을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충경 의항2리 어촌계장은 “피해보상이 늦어져 생계를 위협받자 인심까지 각박해졌다.”고 설명했다. 태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계절일수록 자신의 혈압 수치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평소 우리는 혈압에 대해 얼마나 알고 관리하고 있을까. 뇌졸중, 심근 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혈압의 실체를 밝히고 혈압을 높이는 여러 가지 생활 요인도 함께 살펴본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15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무의미한 생각과 행동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강박증 환자. 제보 접수 기간 3주 동안 수십명의 제보자가 강박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방송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병을 공개한 음호빈군과 함께 ‘살아있는 죽음’을 경험하고 있다는 강박증 환자들의 모든 것을 취재한다. ●지붕뚫고 하이킥(MBC 오후 7시45분) 세경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느낀 보석. 하나만 봐도 열을 안다고, 섭섭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보석에게 시달리는 세경은 보석이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영문을 모르는데…. 한옥에 찾아온 비실이 형제, 말 그대로 비실비실의 극치를 달린다. 인나의 미모에 홀딱 반한 비실이 형제의 엽기 행각이 펼쳐진다.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충북의 알프스’ 영동에서 고소한 호두체험에 나선 식객단. 호두포대 나르기부터 고난이도 호두 껍데기까기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한편 영화 ‘집으로’의 주무대가 되었던 궁촌리 호두 마을에서는 세계적인 장수식품인 호두의 장수와 기억력 향상 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장수퀴즈대결이 열린다. ●리얼리티쇼 유아독존(EBS 오후 8시) 2010년 2월, 전 세계가 스포츠로 하나 되는 겨울올림픽이 열린다. 겨울올림픽에 앞서 유아독존에서 미리 올림픽이 열렸다. 자기가 사는 동네의 명예를 걸고 하얀 눈밭에서 짜릿한 스포츠 대결이 펼쳐진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겨울올림픽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해 낸 아이들의 ‘동네 올림픽’ 현장을 함께한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누구나 흔히 겪는 속 쓰림, 복통, 소화불량 등이 지속된다면 한 번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평소 고기와 술을 좋아하는 한 남자가 속이 좋지 않아 검사를 한 결과 대장 외에 신장에서도 암이 발견된 사연을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2위. 대장암의 위험성과 치료 과정을 공개한다.
  • 암 환자 본인부담금 1일부터 50% 인하

    앞으로 암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치아홈메우기와 한방물리치료도 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일부터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진료비 부담이 컸던 암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현재 요양급여 총비용의 10%에서 5%로 줄인다고 30일 밝혔다. 또 만 6세 이상 14세 이하 아동의 충치가 생기지 않은 큰어금니 홈메우기(치면열구전색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된다. 치아홈메우기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 어금니 치아의 씹는 면에 실란트를 메워 충치의 발생을 예방하는 치료다.이에 따라 치아홈메우기의 경우 지금까지 3만~9만원이었던 치아당 치료비가 7000~9000원으로 줄게 됐다. 또 시술 후 2년 이내에 실란트의 탈락이나 파절로 같은 치아에 재시술이 필요할 경우에는 환자가 별도의 비용(진찰료 등 제외)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한방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일부 물리치료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 대상은 온냉 경락요법으로 적외선치료와 온습포, 냉습포 등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보장성 확대로 보험재정이 연간 2900억원가량 추가 소요될 전망”이라며 “암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치과와 한방 분야도 보장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굿모닝 닥터] 급증하는 전립선암 수술이 최선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급격히 증가해 관심을 끄는 암이 전립선암이다. 고령인구의 증가, 서양식 식습관과 생활양식 등으로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해서다. 2009년 발표된 대한비뇨기과학회의 전국 단위 역학조사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명꼴로 전립선암이 진단되고 있었고, 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최근 6년 새 환자가 2.4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렇게 급증하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진료 일선의 치료방침을 얼마나 적절하게 결정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안타까움을 느낀다. 전립선암은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 및 통계에 따르면 초기 암부터 진행성 암까지 두 치료법의 치료 성적에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의외로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우선 수술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전립선암 수술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로봇수술 등 최신 장비가 보급되며 의사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이것이 수술 예후를 좋게 해 선택 비중을 높이는 역할을 한 것이다. 조기암의 경우 수술이 상당히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술로 완전절제가 어려운 진행성 암이라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모든 환자가 반드시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환자들은 신중히 생각해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치료, 두 치료법 중 적절한 치료법이 무엇인지를 주치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정보의 시대이다. 필요하기만 하면 정보 찾는 것은 쉽다. 필자를 비롯한 방사선종양학 의사들도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법 중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기창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 [Healthy Life] (52) 담석증

    [Healthy Life] (52) 담석증

    담석증이란 쓸개라 부르는 담낭이나 쓸개즙(담즙)의 분비 통로인 담관(담도)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이런 담석증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체내에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이 가운데 특정 성분이 뭉쳐져 결석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담석증은 진행 속도가 느려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경계해야 한다. 담석증이 유발하는 고통도 고통이거니와 자칫 암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담석증에 대해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 교수로부터 듣는다. ●담석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담석은 담즙(쓸개즙)이 흐르는 담관과 담즙의 저장고인 담낭(쓸개)에서 담즙의 찌꺼기가 뭉쳐서 생긴 결석을 말한다. ●담석의 원인을 설명해 달라 -담석은 성분에 따라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포화되어 있고, 담낭 운동이 저하되어 생기는데 식생활의 특성상 동양인보다 서양인에게 많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비만과 과식, 고지방식 등 서구화된 식생활에 의해 점차 이 유형의 담석증이 늘고 있다. 색소성 담석은 간경변이나 용혈성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세균 또는 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류의 감염에 의해서도 흔히 생긴다. ●‘한국형’이라 할 만한 특성이 있나 -과거 우리나라에는 기생충 질환이 많았고, 현재도 간디스토마 호발지역이어서 색소성 담석이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한국인에게 색소성 담석과 담관 담석이 많은 것이 하나의 특징이다. 굳이 부르자면 이런 색소성 담석을 한국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색소성 담석은 담낭뿐 아니라 간 안팎의 담관에도 잘 생긴다. ●연령대에 따른 유병률은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담석 유병률은 4∼5% 정도다. 남녀 유병률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성이 약간 높다. 소아 환자는 드물며 성인도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병률이 함께 증가해 60대는 12%, 70대는 20%에 이른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담석의 위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한 편이다. 그러나 담낭 속 담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간혹 보이는 증상은 명치 부위나 오른쪽 윗배가 뻐근하게 아픈 정도로, 주로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포식한 후에 나타난다. 증상은 대부분 1∼2시간 후 사라지지만 일부에서는 통증이 지속되고 열이 나기도 한다. 이에 비해 담관 속 담석은 증상을 잘 유발하는데, 주로 통증과 함께 오한·발열·황달 등을 동반한 담관염이 생기며, 드물게는 담석이 밑으로 내려가다 췌관을 막아 췌장염을 만들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상복부 통증, 특히 과식 후 상복부에 평소에 못 느끼던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낭 담석은 초음파검사로 쉽게 확인된다. 그러나 담낭 담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담관 담석은 나뭇가지 모양의 담관에 다발성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이 필요하다. 또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기 위해 담도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한다. ●자가검진 가능한 증상의 특이성은 -앞서 말했듯 담석이 있다고 모두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담석이 담낭 또는 담관 내에 있더라도 담즙 흐름을 막지만 않으면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잘 지낸다. 그러다가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관을 막으면 갑자기 통증이 생기면서 문제가 된다. 즉, 평소에는 멀쩡하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주로 육류 등 기름진 저녁 식사를 포식한 직후 아니면 그로부터 얼마간 시간이 지난 뒤나 한밤중에 윗배가 아파 밤새 고생하다가 아침이면 멀쩡하게 가라앉는다. 이런 통증이 지속되면 발열에 황달까지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또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통증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에도 쉽게 오한·발열이 나타난다. ●증상별 치료 방법은 -담낭 담석의 경우 별 증상이 없어 환자가 일상적으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통증이 반복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복강경수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편한 방법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이라면 약물 치료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담관 담석은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는 치료가 좋은데, 이 방법도 치료 예후가 매우 좋은 편이다. ●각 치료 방법의 장단점은 -약물 치료는 안전하고 부담이 적으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일반적이고, 재발률도 높다. 따라서 담낭 담석은 복강경 수술, 담관 담석은 내시경 시술이 가장 보편적인 치료 방법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담관 담석은 제거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간내 담관 담석은 2차적으로 간경변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낭암·담도암과는 상관성 있나 -담석증이 오래되거나 담낭염 또는 담관염 등으로 담도에 기질적인 변화가 생기면 담낭암이나 담관암이 발생하게 되는데, 임상적으로 이렇게 암이 될 확률은 1% 정도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담석증을 가진 환자는 별다른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줄기세포로 만병치료 꿈… 실명환자 4년내 ‘햇빛’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 줄기세포로 만병치료 꿈… 실명환자 4년내 ‘햇빛’

    인간은 ‘유기 생물체’다. 생명을 연구하는 생물학(biology)이 궁극적으로 인간을 위한 과학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처럼 ‘생(生)’을 의미하는 ‘바이오(bio)’는 인간의 생명,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인류의 한층 나은 미래를 책임질 과학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인간을 위한 과학 바이오’라는 주제로 8회에 걸쳐 인류에게 혜택을 줄 바이오 기술 수준을 점검한다. 에너지·의학·제약·식량 등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분야의 미래기술을 알아보고, 인류에게 희망을 안겨다 줄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을 짚어봤다. 앞으로 3~4년이 지나면 ‘심청이가 공양미 300석에 팔리지 않아도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할’ 실명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난치성 질환인 황반변성증, 스타가르트(Stargardt), 망막색소변성증 등으로 실명위기에 처한 환자들에겐 희소식이다. 조만간 이 기술의 임상시험을 신청할 서울 역삼동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을 찾았다. 지난 4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조건부 승인받은 차병원 정형민 교수가 연구를 지휘한다. 연구실에는 20대의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정 교수는 국내 줄기세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나는 사실 불임전문가다. 현재 국내 최고의 줄기세포 전문가는 내 밑에서 일하는 ‘새끼(연구원)’들”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 교수팀이 개발한 실명치료제 기술의 임상시험 신청이 내년 1월쯤 승인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 해 한국과 미국에서 환자들에 대한 임상시험이 적극 진행될 전망이다. 또 태반추출물을 이용한 갱년기장애 치료제, 간질환 치료제 등도 내년에 상품화된다. 정 교수팀의 이런 연구의 바탕에는 줄기세포가 있다.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성 질환을 고쳐줄 희망의 기술로 꼽혀 바이오 분야의 키워드로 이미 부상됐다. 2000년대 들어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높아졌다. 연구는 인간 최초의 생명세포인 배아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생명윤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에 발목이 잡히기도 했지만, 규제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 세계적인 의·과학분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 연구가 메가트렌드로 성장하는 듯했다. 그러나 2005년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등의 사건이 터지면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기술력은 세계 10위권 밖으로 내몰리기도 했다. 정 교수는 “올해 줄기세포 연구가 승인된 만큼 지금부터라도 줄기세포은행을 마련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우리 국민들이 하루빨리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줄기세포는 무한대의 증식능과 뼈·심장·연골 등 각종 세포로 변신하는 분화능을 가지고 있어 손상된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하지만 줄기세포 분화를 통제하는 기술 개발, 면역 거부반응 문제해결 등이 남아 있다. 또 줄기세포에 암세포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기술 개발도 동반돼야 한다. 정 교수는 “우리 국민의 사망원인 1위가 뇌졸중, 2위가 심장병이고 그 뒤를 당뇨병·간질환·암 등이 잇고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제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회적 의료비용 부담이 큰 질병을 우선순위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2000년 줄기세포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시 3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던 성과가 5~6년 만에 나왔다.”며 “늦춰 잡아도 향후 10년이면 줄기세포 치료제가 모든 질병을 정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적절 면역반응’ 질환의 직·간접 원인

    면역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은 모두가 ‘적절하지 못한 면역반응’이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적절하지 못한 면역반응’은 크게 볼 때, 반드시 일어나야 할 면역반응이 부족하게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경우와 일어나지 말아야 할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생기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입할 때 인체 면역반응이 여기에 반응해 이를 적시에 제거하지 못하여 만성 감염상태를 유도하게 되거나, 내부에서 생긴 이상세포를 적절하게 제거하지 못해 생기는 암, 면역세포를 파괴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에이즈 환자가 감염 질환을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등의 사례 등은 전자, 즉 적절하지 못한 면역반응 중에서도 ‘일어나야 할 반응이 부족하게 일어나거나 아예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체내에서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발생하는 질환도 있다. 조유숙 교수는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음식물 알레르기와 다양한 피부 질환 등 알레르기 과민성 질환, 여기에다 류머티즘 관절염, 루프스 등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이 바로 일어나지 않아야 할 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들”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미인’ 박진희, 암환자 연기 위해 단식

    ‘건강미인’ 박진희, 암환자 연기 위해 단식

    배우 박진희가 영화 ‘친정엄마’ 속 암환자 역할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친정엄마’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사회적으로 잘 나가던 딸이 암 판정을 받고 친정 엄마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김해숙과 박진희가 극중 모녀로 열연한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라북도 임실에서 ‘친정엄마’의 촬영에 들어간 박진희는 암 환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진의 요구는 없었지만 박진희는 평소 건강미 넘치는 자신의 모습에 영화의 리얼리티가 살아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 박진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박진희가 요즘은 음식 섭취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처럼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아니고 3㎏ 정도를 감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친정엄마’는 단편영화 ‘낮잠’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영화 경쟁부문에서 시선을 모은 유성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방암 자가진단 생리뒤 5일전후 적절

    유방암 자가진단 생리뒤 5일전후 적절

    최근 들어 국내 유방암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탓이 크다. 2002년에 여성암 발병률 1위에 올라선 이후 2006년에는 10만명당 발병률이 46.8명으로 90년대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발병 연령도 20∼30대로 낮아졌다. 다행인 것은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을 없애지 않고도 암조직만 제거하는 보전 수술이 가능하며, 다른 암과 달리 자가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여성성의 상징 유방을 암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방암, 왜 생기나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손꼽히는 고위험군은 가족 중 유방암·난소암 병력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12세 이전에 초경을 한 여성, 55세 이후에 폐경이 된 여성, 임신 및 분만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에 첫 분만을 한 여성, 호르몬제를 남용하거나 과다한 음주벽이 있는 여성 등이다. 과다한 지방섭취 및 비만도 위험을 배가시킨다. 또 여성들의 사회 참여에 따른 독신여성 증가와 결혼연령이 늦고 자녀 수가 준 점, 모유 수유 기피도 중요한 이유다. 여기에 첫 월경 연령이 빨라지는 추세인데다 골다공증이나 갱년기 증상의 예방·치료를 위한 호르몬제 사용도 유방암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자가진단·정기검진은 필수 유방암 역시 다른 암처럼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자가진단이 중요하다. 자가진단 시기는 생리 뒤 5일 전후가 적절하다. 생리 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봐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한 경우, 유두 분비물이 한쪽에서만 보일 때, 유방 피부에 함몰이나 부종·발적·습진 등이 생긴다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그러나 모든 유방암이 자가진단으로 발견되는 것은 아니므로 30대 이후의 여성은 매년 정기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유방촬영 및 초음파검사, 세침천자세포검사 등이 필요하며, 최근에는 자기공명촬영(MRI) 및 입체자동흡입조직검사기를 이용해 진단의 정확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맘모톰으로 불리는 ‘자동흡입조직검사기’를 이용하면 진단은 물론 2.5㎝ 이하의 작은 멍울을 외래에서 국소마취 후 흉터 없이 제거할 수도 있다. 흔히 유방암 수술을 받으면 당연히 유방을 들어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요즘에는 유방 보존수술이 일반화돼 있고, 유방을 절제한 경우에도 조직을 바로 복원시키는 ‘즉시재건술’도 가능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유방을 유지할 수 있다. ●자가진단은 이렇게 ▲거울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 함몰 여부를 살핀다.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다시 한번 살핀다.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면서 만진다. ▲유두를 짜 분비물이 있는지 살핀다. ▲겨드랑이에 멍울이 잡히는지 만져본다. 반대쪽 유방도 같은 방법으로 검사한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 유방암의 재발률은 20∼30%나 된다. 특히 수술 후 2∼3년 내의 재발률이 높다. 재발 환자의 70.9%가 수술 후 3년 내에 재발하며, 92%는 수술 후 5년 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유방암은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당연히 재발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암의 병기가 높았거나, 치밀 유방, 젊은 연령일수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수술 후 첫 3년간 3개월마다 ▲이후 2년간 6개월마다 ▲그 후에는 1년에 1회 정기검사가 필요하며, 환자와 암의 특성에 따라 간기능·암표지자·흉부 X선·복부초음파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손길수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 기존 정밀도의 2배 암치료기 국내 첫선

    지금까지 개발된 방사선 암치료기 중 가장 정밀하고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장비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가천의대 중앙길병원은 기존 장비보다 2배 이상 정밀도가 뛰어난 최첨단 방사선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 치료를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당 가격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노발리스 티엑스는 전 세계적으로 80여대가 운용 중이지만 아시아권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는 의료장비 판매업체 HDX(대표 정상진)가 공급하고 있다. 미국 베리안사와 독일 브레인렙사가 공동 생산하는 이 기기는 지난 2007년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뇌종양 치료에 사용되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노발리스 티엑스는 종양 부위에 대한 방사선 조사 정밀도가 최고 2.5㎜에 이른다. 정밀도란 환자의 종양 부위에 투사한 방사선의 산란을 막아 종양 주변의 정상조직 피해를 막고, 정확하게 필요한 부위만 치료가 되도록 제어하는 수치를 뜻한다. 예컨대 2.5㎜의 정밀도를 사각형의 픽셀로 가정하면, 가로는 0.1㎜까지, 세로는 2.5㎜까지 방사선 투사 범위를 제어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방사선 치료기 ‘토모테라피’와 ‘사이버나이프’의 정밀도는 각각 6.25㎜와 4.0㎜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발리스 티엑스는 또 기존 치료법에 비해 환자가 받는 전체 방사선량을 50% 이상 줄였으며, 치료 시간도 3분 이내로 짧아 길게는 1시간까지 고정된 상태에서 시술을 받아야 했던 암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노발리스 티엑스 치료 비용은 기존 방사선 장비와 비슷한 회당 40만∼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규찬 과장은 “노발리스 티엑스는 뇌 부위뿐 아니라 척추·폐·간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며, 피부절개나 출혈없이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것도 중요한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랑해요”…6살 꼬마가 남긴 100여개 메모

    “사랑해요”…6살 꼬마가 남긴 100여개 메모

     ”엄마,아빠 사랑해요.” “사랑하는 그레이시 힘내.”  2년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6살 꼬마의 메모가 미국에서 화제다.주인공인 엘레나 데저리치는 6번째 생일을 앞두고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의사는 엘레나가 ‘135일 정도’ 밖에 살 수 없다고 말했지만,엘레나는 그보다 120일을 더 살았다.  엘레나가 세상을 떠난 뒤 부모인 키이스와 브룩은 집 구석구석에서 엘레나가 남긴 메모들을 찾아냈다. ‘러브 노트’라고 이름붙인 이 100여개의 메모들은 가족들에게 보내는 엘레나의 메시지였다.  엘레나의 비뚤비뚤한 글씨와 간단한 그림으로 이뤄진 메모는 다음과 같다.  암세포가 계속 확장되자 엘레나는 더 이상 길게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메모들은 엘레나가 소통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셈.엘레나는 사망 직전인 2007년 8월 어린 동생 그레이시를 위해 ‘유치원에서 살아남는 법’이라는 책을 만들기도 했다.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던 엘레나의 그림은 신시내티 박물관에 전시됐다. ‘I Love You’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엘레나가 가장 좋아했던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바로 옆자리에 걸렸다.  엘레나의 아버지인 키이스는 “이 간단한 그림은 엘레나가 모두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요.”라며 “그림을 볼 때마다 엘레나가 우리를 꼭 끌어안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엘레나의 부모는 엘레나가 남긴 메모와 그림들은 모아 ‘Notes Left Behind’라는 책을 펴냈다.이 책의 수입금은 엘레나처럼 뇌종양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신종플루 중앙대책본부 가동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 사망사례, 중증합병증, 항바이러스제 투약, 집단발생 등 최근 신종플루 관련 모든 지표가 급격히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신종플루 국가전염병 위기단계를 최고수준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한다고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4일부터 가동되고,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 지역별대책본부가 들어선다. 지난 20 06년 AI 파동으로 국가전염병 위기단계가 만들어진 후 전염병을 이유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기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정부는 중증환자 진료를 위해 치료거점병원을 입원 중심 기능으로 전환한다. 전국 472개 병원의 입원병상 8986개와 중환자병상 441개를 활용하고 유행이 정점에 달하면 입원·중환자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연말까지 약 11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고 학교예방접종기간을 당초 6주에서 4주로 단축해 신속히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휴교령 등 학교 운영과 관련한 추가 대책은 취하지 않는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박하정 상황실장은 “심각단계로 격상하더라도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동이 생기지는 않는다.”며 “신종플루 치명률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높지 않은 만큼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비고위험군 40대 남성과 암을 앓던 70대 남성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사망해 신종플루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천시 의료관광복합단지 추진

    경기 부천시는 오정구 고강동 190 일대 178만㎡에 의료관광복합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3일 시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해당 부지 가운데 48만㎡에 당뇨·뇌출혈·암·심장병과 피부·성형 등의 전문병원 및 의료 분야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몰, 공동주택(2500가구)을 갖춘 의료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한다.부천시는 대한의사협회와 협의, 현재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에 있는 의사협회 본부를 이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나머지 130만㎡에는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10층 안팎의 건물 3∼4채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는 ‘스카이 팜’을 건립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의료복합시설에 대해선 민자를 유치하고 골프장은 토지 소유자와 공동으로 건설·운영하는 방식 등 여러가지 사업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내년 10월까지 사업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뒤 정부와 경기도로부터 그린벨트를 일반도시지구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개발계획 등에 대한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2011년 8월까지 토지보상, 실시설계 등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13년 말에 마무리한다는 것이다.부천시는 이들 시설을 운영하면 문화도시란 이미지를 살려 치료와 관광을 겸한 내·외국인 환자를 유치, 6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11만명의 고용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입국 외국인 지문 등록·얼굴 촬영해야

    앞으로 외국인이 국내에 입국할 때에는 지문을 등록하고 얼굴을 촬영해야 한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불법 입국을 방지하고 외국인의 신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입국 및 등록시 본인확인 절차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반면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 인력의 국내 체류 편의를 위해 근무처 변경, 추가시 사전에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를 사유 발생 15일 이내에 신고하는 사후 신고제로 완화했다. 국무회의는 또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우리사주 매수선택권(근로자 스톡옵션)의 부여 한도를 폐지하는 근로자복지기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개정안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 대상에 수급업체 근로자 및 파견근로자를 포함했다. 또 근로자가 선호에 따라 복지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우선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신문 선정시 필요한 평가기준을 완화하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또 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원 및 외래 진료의 본인 부담률을 요양급여비용총액의 10%에서 5%로 인하하는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 밖에 국무회의는 비디오의 선정성과 폭력성 등을 비디오 용기의 앞면이나 뒷면 하단에 표시토록 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해양심층수제조업자에 대한 해양심층수이용부담금의 징수를 2011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4건을 처리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굿모닝 닥터] 최고의 명약은 환자의 신뢰다

    의약품의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약 성분이 전혀 없는 위약 즉, 가짜 약을 진짜로 속여 환자에게 주면 수치는 낮지만 일정 수준의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을 ‘플라세보 효과’라고 한다. 이런 플라세보 효과는 약품의 부작용 측면에서도 나타난다. 피부병의 내복약 그리세오풀빈의 한 실험보고에 따르면 37명의 피부병 환자에게 그리세오풀빈을, 다른 39명의 환자에게는 플라세보를 투여했더니 두통·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이 플라세보 환자에게서도 나타났다. 병세의 호전뿐 아니라 부작용도 환자가 가짜 약을 진짜로 믿고 복용하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즉, 약에 대한 환자의 신뢰가 효과에 반영된 셈이다.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로서 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환자들에게서 신뢰의 ‘플라세보 효과’를 종종 확인하곤 한다. 환자가 아픈 경험을 말할 때 이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부드럽게 돌봐주며, 환자의 질환에 대해 쉽게, 자상하게 설명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치료 경과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해주고, “완치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해주는 것이 신뢰를 얻기 위한 의료인의 자세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수많은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의료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믿기 때문에 필자가 주로 사용하는 일종의 ‘플라세보’이다. 이를테면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기인 토모세라피에 나만의 ‘플라세보’를 곁들여 치료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다. 물론 환자도 의사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 의사를 단순히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완치로 이끄는 최고의 친구로 생각해야 한다. 치료만 받고, 약만 먹으면 더 볼 필요도 없다는 태도는 옳지 않다.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는 최고의 명약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할 때 플라세보 효과는 더 크고 또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종양학과 교수
  •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CT로 장기 구석구석 꿰뚫어 본다

    암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조기진단 및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새삼 첨단 영상 진단기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초음파 등의 영상 진단기기들은 진단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관심만큼 기기를 잘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현대의학의 총아로 떠오른 첨단 영상 진단기기를 살펴 본다. ●기본적인 1차 검사법 X-레이 신체를 투과한 X-선을 필름에 감광시켜 뼈나 골조직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X-레이는 특히 폐나 골조직 이상을 살피는데 적합하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 방사선량을 기존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대신 촬영한 데이터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해 미세한 병변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최근 보급된 ‘듀얼 에너지’ 기능은 1회 촬영으로 뼈와 함께 보는 영상과 뼈 없이 보는 영상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판독이 어려웠던 폐암 등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또 CT처럼 몸을 여러 단면으로 잘라 정밀 촬영을 하는가 하면 1회 촬영으로 다른 각도의 이미지를 최고 60장까지 얻을 수도 있다. ●CT 3차원 영상으로 광범위한 검사 기본 원리는 X-레이와 같아 튜브가 몸을 한 바퀴 돌면서 엑스선을 투사해 잡은 영상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연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이용해 뇌의 이상이나 질병의 위치·크기·신경·심장·심혈관·소화기질환 등을 빠르고 광범위하게 검사해 낸다. 검사시간이 짧아 응급환자에게 많이 사용되는데, 숨쉬는 폐나 박동하는 심장 등 움직이는 장기 촬영에 유리하고, 미세골절, 뼈처럼 석회화된 병변, 뇌출혈 등을 잘 잡아낸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도 크게 줄었다. 최근에는 1초에 각기 다른 방향에서 64장의 사진까지 얻을 수 있는 기종이 개발돼 머지 않아 번거로운 심혈관 조영술이나 위·대장 내시경도 CT로 대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재래식 CT는 다른 기기보다 방사선 방출량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정확성을 높인 대신 피폭량을 대폭 줄였으며, HD 고화질 영상까지 얻을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됐다. ●피폭 걱정 없는 MRI 인체의 70%가 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MRI는 연골·근육·척수·혈관 속 물질·뇌조직 등 부드러운 조직(soft tissue)의 미세한 차이를 구분하고 이상 유무를 밝히는 데 탁월한 영상 진단기기로, 유방암·위암 등 암세포 발견에 사용되며, 파킨슨병·알츠하이머·다발성경화증 등 뇌신경계 질환 진단에서도 독보적이다. 특히 MRI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CT나 X-레이와 달리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진단기기에 노출되어야 하는 만성질환자들에게 적당하다. 최근에는 기존 기기보다 5배 이상 해상도가 좋은 기종이 나와 암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1회 스캔으로 각기 다른 영상을 얻을 수도 있다. ●방사선 노출 없는 초음파 방사선 피폭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초음파 기기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2만Hz 이상의 초음파가 가진 반사·굴절·흡수 성질을 이용해 영상을 얻는 진단장비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평면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연부조직 구별이 가능하며,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게 심혈관 및 복부질환을 살필 뿐 아니라 태아의 상태나 자궁근종 확인 등 산부인과 영역에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폐·위장관 등의 정확한 진단이 어려우며, 비만 환자의 검사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기도 나왔다. 최근에 상용화한 GE의 MRgFUS(자기공명영상유도하 고집적초음파)의 경우, MRI와 초음파의 특성을 결합, 진단에서 치료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주목받고 있다. 즉, MRI로 병변을 찾아낸 뒤 초음파로 이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영상기기에 적용해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도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차병원에서 뼈전이암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향후 유방암·전립선암·간암·뇌종양 등의 외과시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의 전이·재발을 찾는 PET 대부분의 암은 CT나 MRI로 진단하지만 특히 암의 전이와 재발을 진단하기 위해 고안된 영상기기가 바로 PET이다. 암세포 내 포도당 수치를 활용하는 이 장비는 포도당 대사가 좋은 암·간질·알츠하이머 등의 진단에 유용하며, 암의 전이와 재발, 암수술 평가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PET는 암과 염증을 구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보완해 개발된 기기가 바로 PET-CT다. PET의 영상정보를 CT의 해부학적 영상과 조합해서 병변의 위치를 더욱 정확하게 판독해 낸다. 더러 PET-CT 촬영 후 추가로 CT촬영을 하는데, 이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PET-CT의 특성상 CT검사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누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영상의학회 김동익(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회장은 “최근의 영상 진단기기는 기술적 진화를 거듭해 개선된 해상도로 진단의 질을 높였으며, 진단 시간 단축, 방사선량 저감 등 환자편의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켰다.”며 “환자들은 전문의와 협의해 자신의 질병과 상황에 가장 적합한 진단 기기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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