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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경은 모친상, “엄마 이젠 아프지 마세요”

    노경은 모친상, “엄마 이젠 아프지 마세요”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이 모친상을 당했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노경은의 어머니 전기순씨가 암 투병 끝에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방암 투병 도중 최근 전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상을 당한 노경은은 자신의 SNS에 ‘엄마 이젠 아프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더팩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노경은 모친상…SNS에 남긴 한마디 팬들 가슴 울려

    노경은 모친상…SNS에 남긴 한마디 팬들 가슴 울려

    ‘노경은 모친상’ 노경은 모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한 매체에 따르면 노경은의 어머니 전기순씨가 암 투병 끝에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방암 투병 도중 최근 전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은의 어머니는 22일 증세가 위독해졌고 결국 23일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2층 5호실이다. 25일 오전 발인할 예정이다. 노경은은 자신의 SNS에 ‘엄마 이젠 아프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귀를 남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우! 지구촌] 암투병마저 함께 한 개와 남자...심금 울려

    [나우! 지구촌] 암투병마저 함께 한 개와 남자...심금 울려

    인류와 가장 오랜 친구인 개 사이에는 때때로 믿기 힘들 정도의 우정이 존재한다. 최근 미국에 사는 한 사진작가는 애완견과 나눈 끈끈한 우정과 가족애의 역사를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미국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인 벤 문(Ben Moon)은 16년 전인 1999년부터 애완견 ‘디나일’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문과 디나일은 언제 어디서든, 모든 것을 함께 나눴다. 최근 벤 문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디나일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4년간 함께 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함께 서핑을 즐기고, 캠핑을 하는 문과 디나일의 모습은 여느 가족보다 더욱 따뜻하고 단란해 보인다. 이들 사이를 갈라놓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문은 2004년 갑작스럽게 결장암 선고를 받은 뒤 수술 및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디나일은 병원의 허가를 받고 문의 병실에 함께 머물렀다. 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디나일이 문과 함께 병원 침대에 나란히 누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디나일에게 의지해 매일 병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문은 놀랍게도 결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디나일이 암 선고를 받았다. 이미 노쇠해진 디나일은 어떤 치료도 받을 수 없었고 점차 약해져만 갔다. 문은 지난 해 암에 걸린 디나일을 데리고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지난 14년간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해 온 둘은 디나일이 가장 좋아했던 곳을 골라 여행을 시작한 것.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디나일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문은 디나일과의 십 수 년을 기억하기 위해 그동안 찍은 사진들로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에서 문은 가족과도 같은 디나일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솔직하게 표현했고, 영상은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한 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돼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문은 이 영상에서 “친구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특히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주고 지지해준 친구라면 더더욱 그렇다”며 여전히 디나일을 향한 우정과 가족애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는 “이것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라면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들과 공감해 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슴에 묻은 부치지 못한 편지들… 모정과 응원 버무린 인생 레시피

    가슴에 묻은 부치지 못한 편지들… 모정과 응원 버무린 인생 레시피

    한국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어령(81) 전 문화부 장관과 베스트셀러 작가 공지영(52)이 나란히 딸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책을 냈다. 이 전 장관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이민아 목사를 추모하는 글을 모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열림원)를 냈다. 딸의 출생과 성장 과정, 첫사랑과의 결혼, 실패의 아픔, 투병 이후 영혼의 눈을 뜨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단편 에세이와 시 등으로 엮었다. 이 목사는 이 전 장관과 강인숙 건국대 명예교수의 맏딸로 태어났다. 남부럽지 않은 삶이었지만 야권 정치인과의 첫 결혼에 실패하고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실명 위기와 첫아이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목사 안수를 받고 미국 등지에서 청소년 구제 활동을 하다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린 시절 이 목사는 읽고 쓰는 일에만 골몰하던 아버지의 삶 속에 들어설 자리가 없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버지의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문 앞에서 그를 불러도 일에 몰두하던 아버지는 등을 돌린 채 딸을 돌아보지 않았다. 아버지는 ‘만일 지금 나에게 30초만 주어진다면’(23쪽)이라고 그 시절을 돌아보며 통한한다. 이 전 장관은 “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딸을 잃은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공지영은 20대 후반의 장성한 딸에게 27개의 초간단 요리법을 알려주며 삶에 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응원을 담은 ‘딸에게 주는 레시피’(한겨레출판)를 냈다. 2008년 막 20대에 접어든 딸에게 쓴 편지를 모은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를 낸 이후 7년 만이다. 딸은 어느덧 대학교를 졸업하고 독립해 홀로 살고 있다. 작가는 “자립한다는 것은 자기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며 “스스로 먹을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시금치샐러드, 불고기덮밥, 훈제연어, 김치비빔국수 등 10~15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는 쉬운 요리법을 소개한다.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작가가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후회했던, 고통을 이겨내며 감사하게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를 하나둘 들려준다.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실은 이거야. 네가 설사 너무 바빠 며칠을 라면만 먹고 산다 해도, 너는 소중하다고. 너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일을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 돼.’(312~313쪽)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우! 지구촌] 애완견 아닌 가족…암투병마저 함께한 개와 남자

    [나우! 지구촌] 애완견 아닌 가족…암투병마저 함께한 개와 남자

    인류와 가장 오랜 친구인 개 사이에는 때때로 믿기 힘들 정도의 우정이 존재한다. 최근 미국에 사는 한 사진작가는 애완견과 나눈 끈끈한 우정과 가족애의 역사를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미국 현지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진작가인 벤 문(Ben Moon)은 16년 전인 1999년부터 애완견 ‘디나일’과 함께 살기 시작했다. 문과 디나일은 언제 어디서든, 모든 것을 함께 나눴다. 최근 벤 문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지난 디나일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4년간 함께 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함께 서핑을 즐기고, 캠핑을 하는 문과 디나일의 모습은 여느 가족보다 더욱 따뜻하고 단란해 보인다. 이들 사이를 갈라놓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문은 2004년 갑작스럽게 결장암 선고를 받은 뒤 수술 및 집중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디나일은 병원의 허가를 받고 문의 병실에 함께 머물렀다. 문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디나일이 문과 함께 병원 침대에 나란히 누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디나일에게 의지해 매일 병원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문은 놀랍게도 결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디나일이 암 선고를 받았다. 이미 노쇠해진 디나일은 어떤 치료도 받을 수 없었고 점차 약해져만 갔다. 문은 지난 해 암에 걸린 디나일을 데리고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지난 14년간 거의 모든 것을 함께 해 온 둘은 디나일이 가장 좋아했던 곳을 골라 여행을 시작한 것.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디나일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문은 디나일과의 십 수 년을 기억하기 위해 그동안 찍은 사진들로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에서 문은 가족과도 같은 디나일과 헤어져야 하는 아픔을 솔직하게 표현했고, 영상은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한 필름페스티벌에서 상영돼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문은 이 영상에서 “친구에게 작별의 인사를 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특히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주고 지지해준 친구라면 더더욱 그렇다”며 여전히 디나일을 향한 우정과 가족애를 드러냈다.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는 “이것은 매우 사적인 이야기”라면서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들과 공감해 준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산삼 캐 암 투병 동료에 전한 심마니 경찰

    산삼 캐 암 투병 동료에 전한 심마니 경찰

    “지난달 초 우리 경찰서에서 50대 직원이 잠자다 갑작스레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요. 힘들고 몸이 좋지 않지만 묵묵히 일하는 동료를 위해 이 산삼을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대치지구대 박호(54) 경위는 지난달 20일 자신이 직접 산에서 캔 산삼을 수서서에 기증했다. 산삼은 25년근 세 뿌리와 15년근 두 뿌리 등 총 다섯 뿌리다. 일반 소비자가 기준으로 500만~700만원 상당의 산삼이었다. 수서서는 이 산삼을 암으로 투병 중인 경찰서 직원과 가족 등 모두 3명에게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작 본인들은 자신이나 가족이 암에 걸린 사실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들의 사정을 아는 다른 동료가 대신 처지를 알려 와 산삼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순경으로 입문한 후 29년째 경찰 외길을 걸어온 박 경위는 “등산을 취미로 삼았는데 7년 전부터 약초 공부를 하다 보니 3년 전부터는 간혹 산삼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산삼 다섯 뿌리는 지난달 중순 강원도의 어느 산에서 우연히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일을 맞아 평소처럼 산을 오르다가 8부 능선 한쪽 골에 유독 주변의 풀과 달라 보이는 잎이 있어 살펴보니 산삼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반기문 응원 손편지 쓰며 꿈 찾은 아이들

    반기문 응원 손편지 쓰며 꿈 찾은 아이들

    “어린 시절 꿈이 외교관이셨다고요? 그 꿈을 이루신 사무총장님이 자랑스러워요. 제 꿈은 판사예요. 사람들의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해서 대한민국을 억울한 사람들이 없는 나라로 꼭 만들 거예요.” 경기 구리시 장자초등학교 5학년 정연우 어린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쓴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손편지운동본부 이근호(57) 대표가 2일 장자초 5~6학년 어린이 333명과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손편지 쓰는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어린이들이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쓴 편지는 전 세계를 누비며 국제 평화 유지와 빈곤 퇴치를 위해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반 총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손편지 쓰기 운동은 어린이들의 감성 회복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예절과 협동정신을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자초 학생들의 이날 편지 쓰기도 어린이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가 배출한 국제적인 외교 지도자가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 편지를 쓰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기 위해 계획됐다. 그는 4년째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이 대표는 무작정 쉬고 싶다는 생각에 2012년 강원 춘천의 한 조용한 마을로 찾아들었다. 지인의 오두막에 몸을 의탁한 이 대표는 1년간 머물며 평소 마음에 담아 뒀던 사람들에게 일일이 손편지를 써 보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손으로 ‘꾹꾹’ 눌러 편지를 쓰는 과정 자체만으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암 투병 중이던 절친한 지인의 부인이 자신과 손편지로 소통하면서 병이 치유되는 모습을 보고 손편지 쓰기 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실향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철원 백마고지역에 편지스토리관인 ‘북녘 하늘 우체통’을 설치했다. 북에 두고 와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에게 보낸 편지가 모두 모인다. 경기 양수리 북한강 철교 쉼터 2층에는 ‘물빛등대 우체통’을 설치했다. 주소를 몰라 발송할 수 없는 편지들의 배달처다. 돌아가신 부모나 헤어진 연인에게 편지를 쓰면 이곳으로 배달된다. 취지가 좋아 우정사업본부도 지원하고 있다. 4일에는 서울 한신초등학교 학생 650명과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는 행사를 연다. 학생들이 쓴 편지는 청와대로 보내져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건네진다. 25일에는 진영중·고등학교 60~80대 만학도 1600명과 함께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16개국 대통령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저세상으로 가는 택시? 이색 장례식 화제

    저세상으로 가는 택시? 이색 장례식 화제

    투병 끝에 숨진 노인이 택시드라이버로 분장하고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색적인 장례식은 단번에 화제가 되면서 빈소는 조문객으로 넘쳤다. 중미 푸에르토리코에서 유행하고 있는 테마 장례식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 암으로 숨진 노인 빅토르 페레스 카르도나(73). 평생 일을 멈춰본 적이 없는 그는 50대 후반 택시운전을 시작했다. 숨질 때까지 15년간 택시를 운전한 그는 "뒤늦게 천직을 찾았다"며 택시운전에 크게 만족했다. 암이 발견돼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운전대를 놓지 않은 그는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겼다. "장례식은 진정한 택시기사답게 치러주길..." 카르도나가 사망하자 유족들은 고인의 소원대로 테마 장례식을 준비했다. 빈소에 자동차를 들여놓고 중절모와 넥타이를 맨 고인은 운전대에 앉혔다. 자동차 뒷좌석에는 장례식장에 배달되는 화환을 실었다. 빈소에서 자동차 핸들을 힘껏 잡고 있는 고인의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장례식은 전국적인 화제가 됐다. 딸 헤네로사는 "테마 장례식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조문객이 몰렸다"며 "일부 조문객은 자동차 올라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선 2008년부터 테마장례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전에 사랑한 오토바이를 탄 청년,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청년의 링 장례식 등이 화제가 됐다. 사진=크로니카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서로를 꼭 껴안은 암투병 소녀들의 아름다운 사연

    서로를 꼭 껴안은 암투병 소녀들의 아름다운 사연

    두 아이가 서로를 껴안고 창 밖을 내다보는 사진 한장이 어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 ABC뉴스등 현지언론은 피츠버그 아동 병원에서 촬영된 사진 한장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제 5살 된 소녀 말리야 존스(사진 왼쪽)와 마델리나 델루카. 두 아이는 안타깝게도 모두 암환자다. 말리야는 소아에게 발병하는 암 가운데 하나인 신경모세포종 4기이며 마델리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다. 한참 부모 품에 안겨 어리광 부릴 나이에 두 아이는 말 그대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을 느끼는 셈이다. 그러나 부모에 따르면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날 처음 만난 사이다. 사진을 촬영한 말리야의 엄마 태즈는 "딸 아이가 마델리나를 보자마자 쪼르르 달려가 가슴에 안았다" 면서 "두 아이는 마치 오랜 친구인양 함께 창밖을 보며 놀았다"고 밝혔다. 엄마 태즈는 마델리나 부모의 허락을 얻어 이 사진을 이달 초 페이스북에 올렸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태즈는 "이 사진 속에는 아픔, 사랑, 우정, 편안함, 도움 등 정말 많은 의미들이 담겨있다" 면서 "세상 사람들이 이 사진을 어떤 의미로 보던지 간에 긍정적인 기분을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픈 아이들에게 가장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바로 아이들" 이라면서 "이 사진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3회 교정대상 수상자] │면려상│ 김구권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위

    [33회 교정대상 수상자] │면려상│ 김구권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위

    1988년 임용돼 보안, 총무, 복지, 출정 등을 두루 거치며 교정 문화 전반의 시스템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7년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개청 준비요원으로 참여했고 수용자 급식을 담당하면서 모든 식재료에 대해 입찰을 실시하고 연간 80t의 김치를 자체 생산해 8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급식의 질을 높였다. 2013년 필리핀인 수용자의 거실에서 자살용 끈과 유서를 발견해 불의의 사태를 막기도 했다. 10년 전 암 투병 중인 사형수의 치료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하는 등 교정 행정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진실 왜곡 지금이라도 인정, 사과해야”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진실 왜곡 지금이라도 인정, 사과해야”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진실 왜곡 지금이라도 인정, 사과해야”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유서대필 사건’의 강기훈(51)씨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검찰과 법원의 사과를 공식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기훈씨는 1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입장을 내고 “당시 수사 검사들과 검찰 조직은 제가 유서를 쓰지 않은 것을 알면서 진실을 왜곡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법원은 1991년, 1992년은 물론, 재심 후에도 2009년 검찰 재항고 사건을 3년이나 방치하고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도 과거의 잘못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법원도 한 마디 사과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강씨는 그러면서 “’유서는 김기설 본인이 쓴 것이고 강기훈이 쓴 것이 아니다’(라는) 이 단순한 것을 확인받는데 무려 24년이 걸렸다”며 “당연한 판결을 받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4일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동료였던 김기설씨가 1991년 5월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했을 때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1992년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재심 끝에 24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강씨는 암 투병 중이어서 이번 선고 당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강씨는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건강이 악화해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방에서 요양하고 있다”며 “사건을 되새기며 아픈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몸이 감당하기 어려워 앞으로도 직접 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진실 왜곡 지금이라도 잘못 인정해야”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진실 왜곡 지금이라도 잘못 인정해야”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진실 왜곡 지금이라도 잘못 인정해야” 강기훈 검찰 법원에 사과 요구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유서대필 사건’의 강기훈(51)씨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검찰과 법원의 사과를 공식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강기훈씨는 1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통해 입장을 내고 “당시 수사 검사들과 검찰 조직은 제가 유서를 쓰지 않은 것을 알면서 진실을 왜곡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법원은 1991년, 1992년은 물론, 재심 후에도 2009년 검찰 재항고 사건을 3년이나 방치하고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도 과거의 잘못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법원도 한 마디 사과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강씨는 그러면서 “’유서는 김기설 본인이 쓴 것이고 강기훈이 쓴 것이 아니다’(라는) 이 단순한 것을 확인받는데 무려 24년이 걸렸다”며 “당연한 판결을 받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끝으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책임을 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4일 강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강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동료였던 김기설씨가 1991년 5월 노태우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했을 때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돼 1992년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재심 끝에 24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강씨는 암 투병 중이어서 이번 선고 당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강씨는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건강이 악화해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방에서 요양하고 있다”며 “사건을 되새기며 아픈 기억을 떠올리는 것을 몸이 감당하기 어려워 앞으로도 직접 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은 요리男 전성시대… 강남구청 ‘아빠요리교실’

    지금은 요리男 전성시대… 강남구청 ‘아빠요리교실’

    “분식집에서 포장해온 튀김을 넣으면 튀김 김밥, 두릅이랑 초장을 넣으면 두릅 김밥이죠. 이만큼 응용이 다양한 요리도 없을 겁니다. 여름철에는 잘 상하니까 밥에 식초를 넣어주세요. 시금치 대신 오이나 부추도 좋고요. 밥은 김에 골고루 펴 발라주시고요. 너무 꽉꽉 눌러서 넣으면 가슴을 치면서 드셔야 하니까요. 하하하”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 교실. 탁탁탁 오이 채 써는 소리와 함께 강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요즘 ○○마트에서 오이를 (다른 곳보다) 훨씬 싸게 팔더라고요.” 대화 내용부터 심상치 않다. 살림 좀 해 본 주부 못지않은데, 목소리는 중저음이다. “차렷, 경례! 사랑합니다.” 중년 남성들은 반장 홍현한(64)씨를 따라 이우현(40·여·요리연구가) 강사에게 깍듯이 인사했다. 강남구청에서 남성 대상으로 6년째 운영해온 2개월 과정 ‘아빠 요리교실’ 7회 차인 이날의 도전 과제는 김밥이다. “냄비에 밥해 보신 분? 역시 안 계시네요.” 이우현 강사는 칠판에 ‘센 불 2분, 약불 10분, 뜸 2~3분’이라고 적어놓았다. 수강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펜을 들고 받아적었다. 평생 제조, 건설, 금융, 정보·보안 등에서 실력을 쌓은 베테랑들이지만 요리는 문외한이다. 마트에서 팔리는 김밥용 단무지 색깔은 어떤 것이 건강에 좋은지, 김밥과 함께 먹는 된장국은 어느 정도 불 세기에 몇 분간 끓여야 맛있는지 등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40대 후반~50대 초반 회사원부터 은퇴한 60대 전직 중소기업 사장님까지 ‘요리하는 남자’의 출신은 다양했다. 한 수강생은 “맞벌이라 돈은 아내와 같이 버는데 살림은 혼자 하게 하는 것이 미안해서 왔다”고 했다. 김종수(55·건설업)씨는 “은퇴하면 아내와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적어도 ‘삼식이’(은퇴 후 집에서 세끼를 챙겨 먹는 남편)란 말은 듣지 않으려 한다”며 웃었다. 암 투병을 위해 지난해 휴직했다는 이명수(56)씨는 “담도암 진단을 받았지만 거의 완치된 상태”라며 “평소 해보고 싶던 요리를 배우러 왔다”고 했다. ‘금남의 영역’이던 부엌의 빗장을 남성들이 열고 있다. ‘요리하는 남자’의 등장은 여성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남녀 역할의 경계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명희 부경대 교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사노동을 하찮은 일로 평가했고, 요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남녀 성 역할의 경계가 희미해졌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 역시 말로만 평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남성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식가를 뜻하는 영어 단어 ‘개스트로놈’과 ‘섹슈얼’을 합성한 신조어 ‘개스트로섹슈얼’은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2008년 영국 BBC 방송 요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제이미 올리버도 남성이었다. 최근 인기를 끈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 음식 프로그램에 등장한 셰프나 맛칼럼니스트 대부분이 남자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리는 남자가 여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상함의 극치”라면서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아도 됐던 남성들이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인데, 여성 경제력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식’(美食)이란 말이 일반화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더이상 생존 자체만을 위해서 음식을 먹지는 않는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요리를 하고 먹는 과정 자체가 문화인 동시에 스스로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과 맞물려 있다. 음식 컨설팅 업체 온고푸드 최지아 대표는 “경제력이 높은 미국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 남성들은 레스토랑에 가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계란 노른자를 뺀 화이트 오믈렛을 찾는다”며 “선진국에서는 경제력 있는 남성들이 음식에 대한 관심도 더 높다”고 말했다. 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지난해까지 대기업 사내 동아리를 대상으로 요리 클래스를 운영했는데 남성들의 호응이 좋아 1월부터 남성 전용 요리교실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증가 또한 무관치 않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혼자 사는 20~30대는 음식의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요리를 못한다 하더라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고 직접 해서 먹는 음식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 가구는 50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가구의 27.1%에 이른다. 물론 음식은 생존 수단이기도 하다. 이우현 강사는 “요리는 퇴직 남성들에게는 스스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립의 도구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노진철 교수는 “남성들은 은퇴와 동시에 사회활동이 확 줄어드는 반면, 전업주부들은 40~50대 때 친목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은퇴 남성들에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을 운영했다는 김복용(69)씨는 “지난해 3월 은퇴 후 집사람 건강이 좋지 않아 대신 식사를 준비해 보려고 요리를 배웠다”면서 “매번 새로운 요리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다 6년 전 퇴직한 반장 홍씨는 “요리교실에서 배운 굴 영양밥이 가족에게 엄청 인기를 끌었다”면서 “며느리, 집사람과 대화 주제도 다양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이완구 총리, 거취 결단 내려야 한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은 이 총리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부풀어 오르고 있다. 성 전 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 4월) 재·보궐 선거 당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전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맞받아쳤다.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유감스럽게도 이 총리 편을 들어줄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총리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 주는 정황들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다이어리에는 지난 1년 반 동안 두 사람이 23차례나 만난 것으로 적혀 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만난 사이를 가깝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또 돈을 전달할 당시의 상황도 매우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있다.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오후 4시 조금 넘어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에 도착해 1시간 넘게 만났고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 지기 전에 떠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 전 회장의 지시로 음료수 종이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는, 사실이라면 결정적인 폭로도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물론 이런 주장들을 뒷받침할 명백한 물증은 아직 없다.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 대한 섭섭한 마음에 악의적인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검찰이나 법원의 증거 자료로도 채택될 수 있을 만큼 성 전 회장 측이 주장하는 정황들은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이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찾아간 성 전 회장을 목격한 인물들도 많고 두 사람의 친분 관계를 보여 주는 사진도 있다. 진실은 앞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지금으로서도 이 총리의 손을 들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만으로도 이 총리는 국정 수행이 어려워졌다. 청문회 과정에서도 거짓말을 했지만 겨우 국회 인준을 통과했는데 며칠 전에도 “암 투병 때문에 2012년 대선 때 유세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가 또 거짓임이 들통 났다. 이 총리의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고 국정의 2인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게 됐다. 더욱이 누구의 말이 맞든 이 총리는 당장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 헌정 사상 총리가 현직을 유지하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전례는 없다. 유무죄를 논하기에 앞서 공정한 수사를 위해 직을 내려놓는 게 공직자의 도리요 관례다. 그렇다면 이 총리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하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남미 순방길에 오르기는 하지만 뒤로 미룰 일이 아니다. 동력을 잃은 총리의 공백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질 이유도 없다. 이 총리는 어제 야당 의원의 사퇴 요구에 “큰 틀에서 거짓말을 한 것 없다”고 거듭 항변했다. “(목숨을 내놓겠다는) 총리의 발언과 관계없이 (검찰이) 독립적·중립적으로 수사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참으로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말이다. 박 대통령은 어제 현안 회의에서 이번 정치자금 파문과 관련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성역 없는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대통령에 앞서 이 총리가 먼저 결단을 내려야 한다.
  • 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시한부 환자의 꿈, 현실로…

    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시한부 환자의 꿈, 현실로…

    “당신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겠는가. 네덜란드의 소원성취재단 앰뷸런스 위스 파운데이션(Ambulance Wish Foundation)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단체다. 이 단체가 유명해 진 것은 동물원에서 평생을 보낸 사육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준 사연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오랫동안 동물원 청소를 담당했던 이 남성은 말기 암 투병 중 더 이상 호전이 어렵다는 병원 측의 설명을 들은 뒤, 병원 침대에 누운 채 기린들이 모여있는 동물원 우리 앞을 찾았다. 그때 기린 한 마리가 그에게 다가와 마지막 인사를 하듯 가까이 다가섰고, 당시 사진은 전 세계에 퍼지면서 뭉클한 감동을 줬다. 그의 소원을 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앰뷸런스 위스 파운데이션이었다. 마치 알라딘의 램프처럼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기적’은 이후에도 꾸준히 지속됐다. 한 할머니는 미국의 유명 가수인 라이오넬 리치를 만나고 싶어했고, 재단 측은 암스테르담에서 공연을 마친 리치를 그녀의 구급차로 데려와 만남을 성사시켰다. 또 다른 시한부 여성의 마지막 소원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신의 손녀딸을 보는 것이었다. 재단 측은 그녀를 딸이 다니는 병원으로 직접 모셨고, 현장에서 초음파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 소원이라고 해서 모두 거창한 것은 아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의아할 정도로 평범한 소원을 기도한 사람도 있다. 역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성이 마지막으로 원한 것은 자신이 오랫동안 살았던 집에 가는 것이었다. 유명한 식당의 생선요리를 원한 사람도 있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멋지고 럭셔리한 스포츠카를 보고 싶어한 사람도 있다. 축구 광팬이었던 한 남성은 침대에 누운 채 편안하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도 했다. 자신처럼 병으로 누워있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 암 말기 노인, 자신에게 남지 않은 마지막 며칠을 고향 폴란드로 돌아가 남편, 갓난아기와 보내겠다고 한 27세 여성, 먼 바다를 항해하고 싶다고 말한 암 환자 등의 얼굴에는 세상 어디에도 보기 힘든 행복이 깃들어 있다. 시한부 환자들이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데 있어서 가장 큰 공헌을 하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그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마지막까지 행복할 수 있도록 시간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뜻 깊고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담양 명문요양병원, 중국 동덕병원과 암 치료 학술교류

    담양 명문요양병원, 중국 동덕병원과 암 치료 학술교류

    ‘담양 명문요양병원과 중국 동덕병원 의료진의 통합의학적 암치료 및 한·중 학술교류와 현판식이 오는 4월 명문요양병원 원내에서 진행된다. 한국인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지만 암 환자는 날로 늘어 가고 있는 실정으로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평생 동안 암과 씨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투병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큰 고통을 주므로 암의 예방과 통합의학적 치료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담양 명문 요양병원은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병 치료와 예방,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내외의 다양한 병원과 상호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저장성 항조우시의 동덕의원(원장 차이커쿤)을 방문, 전문 인력교류와 공동치료연구에 대한 한·중 최초 통합의학발전 협약을 맺었다. 동덕의원은 서양의학과 중국 전통의학을 융합하여 암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병상수 1600석 규모의 대형 병원이다. 명문요양병원은 오는 4월 원내에서 열릴 암치료 학술교류에서 동덕의원과 현판식을 갖고 암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법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명문요양병원 김동석 원장은 “동덕의원의 연구개발 시스템과 그들의 효과적 치료법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양자간 친목도모는 물론 학생 및 의료진의 꾸준한 상호교류를 통해 환자들의 실질적 암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담양 명문요양병원은 편백나무 풍욕, 뷔폐식 암식단, 명상, 웃음치료, 고주파온열암치료, 한방치료, 미슬토, 비파뜸 등 독자적인 노하우를 이용해 인간의 자연치유능력과 면역력을 토대로 암의 치료를 돕고 있다. 또한 암 환자는 무료로 참여가 가능한 1박2일 캠프 ‘암 희망나눔 스테이’를 매월 셋째 주에 진행, 생활 속에서 도움이 되는 암 건강 정보를 전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고약한 암 덩어리도 막지 못한 엄마의 학구열

    고약한 암 덩어리도 막지 못한 엄마의 학구열

    “암(癌) 따위가 배움의 열망을 꺾을 순 없죠.”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조그마한 슈퍼를 30여년간 꾸려온 이지연(57·여)씨는 24일 꿈을 이뤘다. 한국방송통신대 교육학과를 4년 만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꿈에 그리던 학사모를 쓰게 됐다. 초등학교 교사인 딸은 평생 배움에 대한 갈증을 안고 살던 엄마에게 2011년 학비를 내밀며 방송대 진학을 권했다. 이씨는 “늘 대학을 나오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남편과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다 보니 후순위로 밀리곤 했다”며 “딸을 비롯한 가족의 도움이 있었기에 배움의 뜻을 이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송대 합격 후 이씨는 ‘무섭게’ 공부했다. 슈퍼 운영은 물론 통장으로 일하면서도 항상 학기 시작 전 교재를 구입하고, 모든 과목을 미리 공부한뒤 학기를 시작했다. 평점 3.4점(4.3점 만점)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고, 평생교육사(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요구분석·개발·운영·평가·컨설팅을 진행하는 국가자격증) 2급도 취득했다. 고비도 있었다. 2013년 1월과 3월 각각 유방암과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유방암은 다행히 초기였지만, 위암은 2기에서 3기로 넘어가는 과정이었다”며 “워낙 긍정적인 성격을 가져서 ‘나을 수 있다’고 스스로 다독였다”고 회상했다. 네 차례에 걸쳐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받은 탓에 머리가 모두 빠지고, 위의 3분의2를 잘라 내는 큰 수술을 받으면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씨는 “휴학을 하게 되면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할 수 없었다”며 “제때 졸업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어 투병 중 나약해지기 쉬운 정신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에게 또 다른 꿈이 생겼다. 그는 “두 차례 암도 이겨 낸 만큼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교육학과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구연동화 강사’로 일하며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병원에 있는 주인을 찾아 나선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의 미니어처 슈나우저 ‘시시’(Sissy)란 이름의 견공이 암 수술로 입원 중인 주인 낸시 프랭크(64)을 보기 위해 20블록(약 4km) 떨어진 머시 메디컬센터를 찾은 사연을 보도했다. 2주 전 시시의 반려인 낸시 프랭크가 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자 주인이 정말 보고 싶은 나머지 집 뒤뜰에서 도망쳐 그녀를 찾아 나섰던 것. 낸시의 집과 머시 메디컬센터와의 거리는 무려 20블록으로 4km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병원에 도착한 시시가 자동문 두 개를 지나 병원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과 냄새를 맡으며 낸시를 찾아 헤매는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시각 집에 있던 남편 데일 프랭크(66)는 낸시를 찾으러 시시가 가출(?)한 사실도 모른 채 시시가 집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인근 동물보호소와 경찰에 신고한다. 시시가 집을 나온 지 4시간 후, 머시 메디컨센터 경비담당 사만다 콘래드는 병원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시시를 발견하고 목줄에 쓰여 있는 데일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린다. 사연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은 암 투병 중인 주인이 보고 싶어 무려 4km를 찾아온 시시에게 낸시의 병문안(?)을 허락한다. 시시는 낸시와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남편 데일 프랭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시는 자신의 엄마(낸시)를 찾아 병원을 찾는 임무는 성공했지만 그녀가 있는 층수의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투병 중인 낸시 프랭크는 “제 충직한 강아지와 잠깐 시간을 보냈던 게 큰 힘이 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상= TrendingNow10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죽기 전 여친과 무도회 참석” 소원 이룬 15세 소년, 하늘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난치병 10대 소년이 죽기 전에 '자신의 여자 친구와 무도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에 따르면,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는 스코틀랜드 중학생 작 트루먼(15)이 최근 자신을 위해 특별히 열린 무도회에 여자 친구와 참석한 뒤 세상을 떠났다. 웨스트로디언주(州) 웨스트칼더고 중등부 학생인 트루먼은 이날 학교 측이 사연을 듣고 급하게 축구클럽 회장을 빌려 마련한 무도회장에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200여 명의 학생과 교사들은 트루먼의 용기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축구를 좋아해 학교 클럽에서 골키퍼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한 10대였던 트루먼은 지난해 8월 악성 림프종(말단 T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6개월간에 걸쳐 투병생활을 했다. 하지만 병이 나아지기는 커녕 온몸에 암이 퍼져 더는 가망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치료를 포기하기로 했다. 대신 자신이 설립한 재단 ‘팀 작’을 통해 모금한 3만 3000파운드(약 5400만원) 이상의 기부금 모두를 ‘백혈병과 림프종 연구’라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트루먼은 힘겨운 투병과정 내내 자신의 곁을 지켜준 여자 친구 한나 보이드(14)와 함께 자신의 졸업 무도회에 나가지 못한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를 알게 된 학교 측이 두사람을 위한 무도회를 개최했던 것이다. 이날 트루먼은 보이드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며칠 뒤 트루먼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트루먼의 모친 앨리스는 아들의 마지막 꿈을 이뤄준 학교와 교사, 학생들, 그리고 여자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길섶에서] 이외수의 암 투병/문소영 논설위원

    ‘존버’ 정신의 저작권이 소설가 이외수에게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그는 관련한 책을 몇 권 썼다. 그는 지난해인가 오늘을 사는 청소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으로 “존버 정신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라고 했다. 존버 정신을 그는 “매우 열심히 버티는 정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위암 수술을 받은 그는 강원도 춘천에서 투병 중이다. 공개 투병을 선언한 그는 자신을 사랑하는 독자의 열렬한 응원에 힘을 얻으며 최근 3차 항암 치료를 마쳤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이와 상반된 발언은 만화 ‘슬램덩크’에서 농구 코치가 초보 농구 선수이지만 열정만은 태산같이 높은 ‘빨간 원숭이’ 백호에게 해 준 “포기하면 편해”이다. 순간순간 버티고자 하는 정신과 포기하고 싶은 마음들이 충돌하면서 시간을 쌓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한 달을 지나 1년을 채우면서 나이를 먹어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켰지만, 한국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10대는 ‘하루하루가 헝거게임이라 영화가 새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20대 여성이 장애인 언니를 돌보다가 자살한 뉴스가 참혹하다. “그래서 ‘존버’ 정신이다”라고 외치고 싶다. 끝까지 버텨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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