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암 치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주민 지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학원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률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회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1
  • [메디컬 팁] 서울아산병원장 암 건강강좌

    서울아산병원은 개원 20주년을 맞아 24일 오후 2시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인 이정신 병원장이 직접 나서 ‘서울아산병원장이 말하는 한국인의 암’을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이 병원장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전임의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학 폭스체이스 암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국가 지정 ‘혁신형 암연구중심 사업단’ 단장과 한국암학술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강좌에는 정경해·최재원 교수의 암 관련 강의도 마련되며,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문의(02)3010-3053∼5.
  • 제주암센터 18일 문열어

    제주도는 제주대병원이 2006년부터 국비 100억원과 도비 52억원, 자부담 48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들여 암센터를 갖추고 18일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 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8638㎡ 규모로 45병상에다 최첨단 의료영상 시스템인 PET센터, 방사선치료실, 진단방사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암센터는 각종 암에 대한 정보 제공과 암환자 가족에 대한 간호 요령 등의 교육도 실시한다. 고태구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암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의 질을 높여 암 환자의 서울 집중화 현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도시의 환경으로 인해 각종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 최근 전문가들은 숲이 가진 치유력에 주목하고 있다. 자연이 선물한 녹색병원, 숲. 숲의 향기, 피톤치드가 암을 치료하고 아토피는 물론, 우울증과 스트레스 치료에도 숲이 이용되고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숲의 놀라운 치유력을 만나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불면증은 수면의 시작이나 수면 유지의 어려움, 또는 원기 회복이 되지 않는 수면을 호소하는 수면장애를 말한다. 최근 대한수면연구회가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가운데 1명은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잠 못드는 이의 고통을 누가 알까. 불면증을 이기는 방법을 찾아본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멋 내고 가꾸기 좋아하는 상필과 보배. 비싼 것만 밝혀대는 부녀 때문에 십 년동안 옷 하나 제대로 못 사 입은 희정은 이대로 있을 순 없다며 자신도 제대로 돈 좀 쓰고 가꾸자고 다짐을 한다. 한편 은경은 한때 수학 과외선생으로 날렸던 희진을 준수의 과외선생님으로 스카우트 하려 하는 데….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영희는 예식장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나오다가 지숙과 도희, 광태를 본다. 도희는 전화도 없이 웬일이냐고 묻는데, 영희는 전화했는데 받지 않아서 찾아온 거라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온 영희는 도희로부터 오해하지 말라는 문자를 받지만 이제 그들과 남남이 되었다는 생각에 더 쓸쓸해진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2년 전, 남편 김윤식씨를 만나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애교만점 새댁 질라씨. 이제 막 돌이 된 아들 재형이 챙기랴 한국어 교실에 갈 준비하랴, 질라의 아침은 항상 바쁘다. 남편은 그런 아내를 한국어 교실에 데려다 주기 위해 일을 하다 말고 달려온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 질라의 일상을 함께한다. ●글로벌 코리안<브레멘 음악대>(YTN 오전 10시35분) 독일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 ‘브레멘 음악대’가 본고장 독일에서 한국 배우들에 의해 뮤지컬로 공연됐다. 공연에는 한국의 전통악기 연주와 상모 돌리기도 선보였다. 관객들은 독일인에게 사랑받는 명작 동화를 뮤지컬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한국 배우들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기고] 금연절주 위해 지방자치 단체가 나서야/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기고] 금연절주 위해 지방자치 단체가 나서야/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얼마 전 TV에서 ‘남자의 자격’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는 금연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인기 연예인들이 금연 과제를 수행하면서 겪는 금단현상과 금연 전후의 상황을 실감나게 방영해 시청자들에게 금연의 의미와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건강을 해치거나 질병을 앓는 원인의 90%는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금연·올바른 식습관·절주·활발한 육체활동만으로도 암과 심장병·당뇨병 등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 때문에 발생하는 폐암 환자는 매년 1만 2000여명에 이르고 암치료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 데 쓰이는 비용은 암 치료비 100분의 1도 채 안 된다고 한다. 이제 개인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회단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마침 국회는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 전체를 금역구역으로 지정하고, 지자체도 일정한 관할 지역을 조례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국민건강증진법’의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간접흡연 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음식점에 대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간접흡연 제로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강도 높은 정책 추진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이른바 ‘꽁초세(稅)’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거리에 버려진 꽁초를 청소하느라 매년 막대한 예산이 드는 데 따른 것이지만, 금연을 유도하려는 취지도 담겨 있을 것이다. 영국은 지난해 6월부터 금연과 절주 등이 포함된 ‘건강한 영국’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하철·버스·기차와 같은 대중교통에 술 반입을 금지하고,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술을 팔다 두 차례 적발된 업소는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성북구는 이미 2002년부터 ‘담배연기 없는 성북’ 운동을, 2005년부터 절주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절주 조례를 제정·공포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 1월에는 19개 어린이공원과 개운산 근린공원, 모랫말 근린공원 등 모두 21개 공원을 ‘금연·금주 청정공원’으로 선포했다. 어린이와 주민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노인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노인 등을 ‘금연·금주 청정공원 지킴이’로 위촉하고 음주·흡연에 대한 계도활동을 하도록 함으로써 보건과 복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실효성을 높이려면 더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과 개인의 자율적인 의식전환이 뒤따라야 한다. 어떤 학자는 “국민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의료기관이 아니라 지역정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방정부는 더욱 구체적으로 주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음주 규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대폭 위임하는 등의 제도개선도 필요하다. 공공서비스에 있어 비용이 같다면 중앙정부가 일률적으로 공급하는 것보다는 지방정부 스스로 자신의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금연·금주구역 지정도 각 자치단체가 지역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금연구역을 정하고 시기를 조정하며 탄력적으로 예외 장소를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사람은 100세 이상 살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 금연·절주는 건강을 위한 가장 큰 ‘보증수표’이다. 녹음이 짙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밖으로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가까운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절주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찬교 서울 성북구청장
  • [데스크 시각] 내 이름으로 죽을 권리/심재억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내 이름으로 죽을 권리/심재억 문화부 차장

    존엄사 논쟁이 뜨겁다. 삶이 그렇듯 죽음도 인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미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생명을 기계적으로 연장시키는 무모한 시도, 이를테면 문명 만능주의에 대한 각성과 반동이 사회적 논란으로 다시 불붙은 형국이다. 그러나 반론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쪽에서는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환자의 권리를 ‘자살할 권리를 주는 것’이라고 폄하한다. 기대치는 낮지만 엄존하는 의학적 소생 가능성을 인위적으로 배제하는 게 과연 옳으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논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연명치료에 의존하고 있는 김모(77) 할머니에 대해 대법원이 연명치료 중단을 선고하면서 표면화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병원이 사전의료지시서를 통해 말기암 환자의 연명치료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사실상 존엄사 수용 의사를 밝혔다. 대법원 판결 이후 세브란스병원도 자체 존엄사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으며, 국립 암센터도 윤영호 박사 주도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되짚어 보면 우리 사회에서 존엄사 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의료계 일각에서 존엄사 수용을 전제로 한 가이드라인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그게 소극적 안락사 아니고 뭐냐?”는 주장에 밀려 이내 풀이 죽고 말았다. 존엄사와 소극적 안락사는 엄연히 다른 개념임에도 한번 잘못 든 물길은 쉽사리 바로 잡히지 않았다. 그 전, 보라매병원 의료진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법원의 유죄 판결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재개된 존엄사 논의는 보다 실천적이다.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입법이 논의의 종결일 수는 없다. 입법에 앞서 모든 의료기관이 적용할 수 있는 통일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관련 지침이 먼저 제시되어야 한다. 이런 선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사회적 합의는 요원할 것이고, 이 경우 존엄사가 곧 안락사라거나 ‘합법적인 고려장’이라는 윤리적 시비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의료진과 보호자가 합의해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일은 우리 의료 현장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는 관행일 뿐이어서 언제든 제2, 제3의 보라매병원 사태를 낳을 개연성을 안고 있었다. 법적 근거없이 안락사를 자행했다는 범법의 위험을 감수하고 선뜻 환자의 인공호흡기를 떼낼 의사가 어딨으며, 또 죽음을 신성시하는 한국적 풍토에서 가족의 연명치료 중단을 누가 그리 쉽게 결정하겠는가? 연명치료 중단을 제도화하는 문제에 관해 사회적 합의가 절실한 것은 이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환자 자신의 자율적 의지를 존중하는 것은 인륜에 부합하는 합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암 환자 한명이 한 살림 거덜내는 것은 일도 아닌’ 현실 또한 간과할 수는 없다. 연명치료 중단 문제가 현대판 고려장 논란으로 비화할 것이라는 예단은 여기에 근거한다. 한 사람의 말기암 환자 때문에 나머지 가족의 생계가 위협을 받는다면 누구나 고려장적 연명치료 중단의 유혹에 귀를 기울일 것임은 자명하다. 존엄사 관련 법안에 ‘고려장 방지를 위한 정책적 지원책’이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존엄사 논의는 물꼬를 텄지만 여전히 사회적 논의는 미진하다. 특히 제도화에 발목이 잡혀 ‘죽음의 존엄성’에 대한 이해와 합의를 소홀히 한다면 그 법조문이 또 하나의 사문(死文)에 불과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누군가의 죽음이 일련번호로 호명되는 수많은 환자 한명의 죽음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내 이름으로 죽을 권리’를 다시 생각해 볼 때이다.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뇌질환 손금 보듯 잡아낸다

    뇌질환 손금 보듯 잡아낸다

    의학적 시각에서 뇌는 아직도 의문투성이의 조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뇌 관련 정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런 만큼 뇌 관련 질환은 치명적이다. 한번 발생하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문제는 인체의 다른 부위와 달리 아직도 대다수가 자신의 뇌 건강에 대해 확신은커녕 정확한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가천의대 길병원이 오는 15일 뇌 전문 검진 및 치료센터인 ‘가천뇌건강센터(소장 윤방부 석좌교수·가천의대 부총장)’를 개소한다. 세계 최초의 뇌 전문 클리닉이다.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뇌암·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대상 이곳에서는 뇌와 관련된 모든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지금까지 뇌 건강을 확인하는 검진은 뇌파검사나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장비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검진의 한계가 뚜렷해 검사에서 놓치는 질환이 많았고, 병을 확인해도 손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다행히 외과적인 치료가 가능해도 생명의 중추인 뇌의 특성상 부담해야 하는 부작용이 너무 컸다. 이처럼 치료를 전혀 못하거나 치료를 한다 해도 한계가 뚜렷한 뇌질환은 하나, 둘이 아니다.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진 뇌암을 비롯해 치매·파킨슨병·뇌졸중(중풍) 등이 있다. 불면증·우울증·전신 암과 심혈관 질환, 그리고 유전 및 퇴행성 질환 등도 뇌 기능과 관련된 부분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질환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정밀검진이 필수적이다. ●첨단장비 활용 질환별 특성화 검진 과거와 달리 요즘의 진단은 첨단 장비의 몫이다.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첨단장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센터에 설치된 7.0T MRI는 세계가 주목하는 영상기기로, 의료용으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 단 한대 뿐이다. 7.0T MRI의 장점은 획기적인 해상도에 있다. 해상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코일은 가천길재단 산하 뇌과학연구소가 자체 개발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최대 3.0T급, 일반 보급형인 1.5T급보다 월등히 선명한 뇌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치매·뇌졸중·뇌암·파킨슨병의 병소와 진행 상태 등을 손금 보듯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첨단 영상장비로 전신 암 촬영이 가능한 PET(양전자 단층촬영)와 MRI를 결합한 MRI-PET는 ‘퓨전영상’으로 불린다. 역시 국내에서 이곳에만 설치돼 있다. 윤 소장은 “이런 첨단장비를 활용해 질환별 특성화 검진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고령화에 따라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으로 떠오른 치매 정밀검진을 비롯, 파킨슨병·뇌졸중·뇌암 정밀검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 특성을 반영한 맞춤 검진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세계적 전문의들 치료에 참여 문제는 조기에 찾아낸 질병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이다. 이런 질환의 치료는 사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료계의 핵심적인 현안이기도 하다. 의료계에서는 모든 질병이 결국 치료의 문제로 귀결되며 이를 위해 예방 계몽과 함께 ‘조기 발견·조기 치료’ 원칙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치명적인 질환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선제적으로 병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아예 병소를 제거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또 다른 문제는 질병에 대한 시스템적 대응이다. 지금까지 뇌 질환을 체계적으로 다룰 전문 클리닉이 없었다. 뇌의 병변 자체가 난치성일 뿐 아니라 설령 치료한다 해도 뒤따르는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일선 병원들이 치료를 꺼린 까닭이다. 윤 교수는 “이런 점을 감안, 신경과·신경외과·정신과·진단방사선과·영상심리학과 전문의들을 센터에 집중 배치해 뇌 질환에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뇌 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 미국 하버드의대 페렌스 졸레즈 박사와 메이요클리닉의 켄돌 리 박사, 독일 아헨대학의 슈나이더 박사 등도 직·간접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바야흐로 뇌 건강의 일상화가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린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암 치료비 年 14조원

    암 치료비 年 14조원

    암 치료를 위한 경제적 비용이 한해 1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부담비용은 3000만원에 육박한다.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성경·김진희 박사팀은 3일 ‘암의 경제적 비용부담 추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박사팀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암 치료에 따른 연간 경제적 비용이 14조 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2년과 비교해 2조 7000억원(23.7%)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미국의 증가율(22.8%)보다 높았다. 경제적 비용은 조기사망 손실액이 7조 4000억원(52.6%)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정상인이 암환자로 이환된 데 따른 손실액은 3조 2000억원(22.8%)에 달했다. 또 직접의료비 2조 2000억원(15.7%), 교통비·간병비·대체요법 등의 직접 의료비 1조 1000억원(8%), 암환자 보호에 따른 시간손실 비용 10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국내 6대 암이 차지하는 경제적 비용은 9조 2300억원으로 전체의 65.6%나 됐다. 암 환자 1인당 경제적 비용부담은 2970만원으로, 사망손실액(1560만원)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환손실액(680만원), 직접의료비(470만원) 등의 순이었다. 암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암은 ‘백혈병’으로 평균 비용이 6700만원 수준이었고 간암(6620만원), 췌장암(637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암세포 노화판별 물질 개발

    방사선 치료시 암세포의 노화를 즉시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재선 박사팀은 세포 내 단백질의 양으로 암세포가 노화될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표지자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파괴를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환자의 방사선 노출이 심했고 항암제의 투약이 과도했다. 하지만 이 박사팀이 개발한, 암세포 노화를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은 방사선 노출과 항암제 투약을 줄이면서도 암세포를 노화시킴으로써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박사팀은 암 세포의 증식·사멸·노화에 대한 분석과 실험을 통해 유방암, 폐암, 대장암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노화를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인 ‘카텝신D’와 ‘eEF1’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 운명 예측이 가능해져 암세포 치료 방향을 노화로 인한 증식 중단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암환자는 무분별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며, 과도한 항암제를 투약하지 않아도 된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암 전문학술지인 ‘Cancer Research’ 2009년 6월1일자에 게재됐고, 두 물질은 ‘암세포 노화 표지자’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특허 출원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 극복을 위한 먹을거리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는 밥이 어떤 보약보다도 낫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 암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다. 미국 뉴욕의대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20% 이상이 영양실조로 숨진다. 제대로 먹지 못해 암과 싸우기도 전에 쓰러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위암·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 환자 83%가 영양실조로 고생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음식을 못 먹어 체력이 고갈되면 치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환자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정상 치료가 어렵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암환자를 위한 식사 메뉴를 개발했다. 식욕부진과 구토증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못 하는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조건 잘 먹는다고 암이 극복되는 건 아니다. 항상 그렇듯 음식을 잘못 먹으면 독이 되기 쉽다. 환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반찬을 고루 먹어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암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로 낮아진 백혈구 수치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날음식을 피하고,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스류 등 산성식품을 피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항암 약물치료의 경우 섭취한 약제가 간에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때 건강보조식품을 잘못 먹으면 간에 큰 부담을 줘 심하면 간부전으로 숨지기도 한다. 필자의 환자 중에도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가 간 기능이 떨어져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암은 이제 불치의 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환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Healthy Life] (25) 침술

    [Healthy Life] (25) 침술

    침술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있다. 효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과학성을 규명하지 못했을 뿐 인간의 지혜가 농축된 결과”라며 신봉론을 펴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미혹의 의술”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운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주 등지에서 최근 들어 ‘동양의학의 정수’라는 침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과학성을 중시하는 서구인들이 눈여겨보는 침술의 효용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대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침구과 박동석 교수로부터 듣는다. ●‘도태되는 의술’이라는 관점과 ‘엄연한 과학’이라는 시각 때문에 침술은 경계의 의술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한의학이 긴 세월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관념적이 아니라 실제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한의학에서 침술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중풍을 비롯해 내과·외과·심인성 질환 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월한 효과를 보일 때가 많지만 이를 체계적·과학적으로 정리하고 입증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한의학의 장점은 개인의 특성에 맞게 치료한다는 점인데, 이런 특성이 과학화에 어려움을 주었다고 본다. 이런 각성 위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침술의 효과와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성과도 좋다. ●확인된 성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골관절염과 류머티즘관절염·강직성척추염·두통·안면신경마비 등 많은 질병 치료에서 침술의 효용이 입증되고 있다. 침술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런 내용이 서양의학 교재에도 게재돼 있다. ●침술은 어떤 원리를 갖고 있는가. 침술은 경혈(經穴)이라는 체표상의 부위에 침으로 물리적 자극을 가해 질병을 예방·완화·치료한다. 치료 원리는 다양하지만 크게 ‘조화음양(調和陰陽)’ ‘부정거사(扶正去邪)’ ‘소통경맥(疏通經脈)’을 들 수 있다. 조화음양은 인체 기능의 균형을 꾀한다는 뜻인데, 침을 이용해 기(氣)가 경락(經絡)을 원활하게 흐르도록 함으로써 인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부정거사는 인체의 생리조절력과 면역력을 키워 질병의 원인인 나쁜 기운을 내친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정기(正氣)라는 인체의 정상적인 활동력·저항력과 사기(邪氣)라는 나쁜 기운(세균·바이러스·외부 환경 등)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고 본다. 침은 이 과정에서 부족한 기운은 보태고 사기를 제거하는 도구가 된다. 소통경맥은 경락으로 기혈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경락은 몸의 안팎을 연결하는 통로로, 기혈을 운행시켜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이런 경락이 막히거나 이상이 생기면 생리기능에 문제가 생겨 질병이 오는데, 침으로 막힌 경락을 뚫어 질병을 치유한다. ●침이 인체에 작용하는 경로와 기전을 설명해 달라. 경혈에 침을 놓으면 경락을 통해 병소에 자극이 가해진다. 경락계에는 십이경맥·십이경별·기경팔맥 등 많은 통로가 있는데 이곳을 따라 자극이 병소에 전달된다. 침은 자극 부위의 근육과 신경조직의 말단 등 연부조직을 직접 자극, 근육의 경결을 완화하고, 혈류를 개선하며, 통증을 억제해 준다. ●침의 효능은 무엇이며, 어디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됐는가. 효능은 진통·항염·면역조절 등 무척 다양하다. 세계보건기구는 안면 신경마비·두통·치통·딸꾹질·위경련·오십견 등 47개 질환에서 침의 치료효과를 공인했고, 미국국립보건원(NIH)은 침이 수술 후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구토와 수술 통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며, 중풍 재활·섬유근통증후군·요통 등의 질환에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침의 과학성을 입증하려는 연구가 많은 나라에서 진행돼 골관절염·요통·안면신경 마비·파킨슨병 등에 대한 치료효과 임상보고에 이어 최근에는 암 등 난치병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그런가 하면 경희대 침구학교실에서는 침의 자극이 아드레날린과 세로토닌 계통 등을 통해 신경성·염증성 통증을 효과적으로 진통시킨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구미에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의학협회에서는 침술을 정식 치료방법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독일 의사의 70% 이상이 통증 치료에 침을 사용하고 있다. 서양의학이 세계 의학의 주류임은 틀림없으나 만능은 아니다.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는 서양의학자들이 침술을 포함한 대체의학 및 전통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 침치료에 대한 연구와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의학에 밀려 침술 선호도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 침술이 가진 한계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런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많은 연구 결과가 축적돼 침술이 과학적임을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근거가 발굴되리라 본다. ●침 치료가 특히 유효한 질환은 무엇인가. 특히 골관절염·류머티즘관절염·오십견·안면신경마비·중풍 등의 근골격계 통증 및 마비 질환, 심인성 질환 등에서 나타나는 효과가 탁월하다. 한의학의 비증(痺症)에 해당되는 골관절염·류머티즘관절염은 고령화와 함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비증은 빠른 치료 못지않게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환자가 대부분 고령이고 진통소염제 등의 부작용을 감안할 때 침술은 부작용 없이 고통을 경감시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해준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한의학의 견비통(肩臂痛)·견불거(肩不擧)에 해당되는 오십견은 주원인인 담습과 어혈을 제거해 치료한다. 안면마비로 불리는 구안와사는 기혈이 부족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찬기운이 경락을 침범해 기혈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때는 침술로 바람(風)·찬 기운(寒) 등 나쁜 기운을 없애고 기혈의 조화를 꾀해 치료한다. 한방 침구과와 양방 이비인후과 협진제도를 도입한 우리 병원의 경우 초기에는 한방 집중 치료와 물리치료로 마비 증상을 다스리며, 만성기에는 봉침·전기침·안면성형침 등으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있는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법원 존엄사 인정] 환자 연명치료 거부 서면화 등 법제화 급물살 탈 듯

    [대법원 존엄사 인정] 환자 연명치료 거부 서면화 등 법제화 급물살 탈 듯

    대법원이 21일 처음으로 ‘존엄사’를 인정함에 따라 관련 법률이나 병원의 지침 마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급심 법원이 존엄사 인정 판결을 내놓고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연명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 서울대병원은 말기 암 환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 연명치료를 받지 않기로 사전의료지시서에 서명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죽음의 방식을 본인이 결정하는 ‘사전 의사결정’ 제도를 공식 도입한 것이다. 환자가 의식을 잃기 전에 심폐소생술 등을 거부한다고 서면으로 밝혀 두면 의사가 이 결정에 따라 임종 때 연명치료를 실시하지 않는다. 세브란스병원도 18일 존엄사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뇌사 환자는 가족 동의를 받아서, 식물인간 상태의 인공호흡기 의존 환자는 본인이나 대리인이 작성한 사전의사결정서를 근거로 연명치료 중단을 결정하기로 했다. 1990년 후반부터 대부분의 종합병원은 ‘심폐소생술 등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암암리에 받아 왔다. 그러나 환자가 아니라 가족이 충분한 논의 없이 임종에 임박해 결정한다는 점에서 논란거리였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이 암 사망환자 가족 1592명을 조사했더니 93.7%가 연명 치료에 대해 환자와 얘기하지 않았지만, 89.5%가 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은 환자 본인 스스로가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하는 존엄사 본래 취지와 거리가 있는 것이다. 존엄사가 자칫 ‘현대판 고려장’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족들이 치료비 부담이나 재산 상속 등을 이유로 환자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 추기경처럼 환자가 의식이 있을 때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서면으로 남기는 제도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요구한 경우 연명치료를 보류 또는 중단하는 존엄사 허용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한나라당 김세연,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관련 발의를 준비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연구용역이 나오는 대로 입법 참고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곽숙영 복지부 생명윤리안전과장은 “존엄사의 요건, 기준 같은 것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호스피스 서비스 등 완화 의료 활성화도 대안으로 꼽힌다.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연명 치료 대신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의료를 정부가 지원하면 환자는 준비된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은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호스피스 이용률은 형편없다. 2006년 6만 6000여명의 암 사망자 가운데 5000명(7.5%)만이 호스피스 기관에서 숨졌다. 병상 수가 524개로 필요 분량(2500개)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다. 김창보 건강세상 네트워크 사무국장은 “호스피스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정현용기자 ejung@seoul.co.kr
  • 가봉 대통령 위중

    세계 최장기 집권자 오마르 봉고(73) 가봉 대통령이 위중한 상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구엘 앙헬 모라티노스 스페인 외교장관은 이날 봉고 대통령이 현재 바르셀로나 퀴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퀴론 병원 관계자도 봉고 대통령의 입원 사실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병명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봉고 대통령이 장암에 걸렸으며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AFP통신도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봉고 대통령이 열흘 전 딸과 함께 동행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으며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BBC도 봉고 대통령이 암에 걸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가봉 정부는 지난 6일 봉고 대통령이 사별한 부인 에디스 루시 봉고에 대한 애도기간에 국가수반으로서의 직무를 일시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1967년 집권한 이래 42년째 가봉을 철권 통치한 최장기 집권자다. 75년과 84년, 96년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가장 많은 방한 횟수를 기록한 국가원수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봉고 대통령이 서거할 경우에는 그의 아들인 알리 벤 봉고 국방장관이 권력 승계를 시도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가봉 정보 장관은 외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봉고 대통령의 입원 사실을 부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존엄사 논란 법적 매듭 기대한다

    서울대병원이 최근 열린 의료윤리위원회에서 ‘말기 암환자의 심폐소생술 및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사전의료지시서’를 공식적으로 통과시켰다. 사실상 존엄사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존엄사에 관한 법률도 없고 판례도 적은 상황에서 사회적 파장은 불가피하지만 서울대병원이 이를 감수하고 이 문제를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의료현장에서 더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됐기 때문이라고 본다.현재 연명치료 중단은 불법이지만 의료현장에서는 암암리에 관행화돼 있다. 2007년 말기암환자의 85%(436명)는 환자 가족들의 심폐소생술 거부를 의료진이 받아들여 연명치료를 중단했다는 서울대병원측의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동안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면서 진료현장에서 이뤄지던 연명치료 중단을 서울대 병원이 인정키로 한 것은 대단히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한다. 환자입장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의견개진하게 된 것도 진일보한 일이다.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 결정이 얼마나 환자본인의 의지로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국립암센터가 17개 병원 1592명 사망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망환자의 93%는 심폐소생술에 대해 가족과 의논해 본 적이 없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생명 존중의 기본가치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무의미한 연명 치료로 인한 고통을 줄이려면 무엇보다도 환자 본인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존엄사는 인정하되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절차적인 문제를 입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기암환자의 사전의사결정제도가 21일 있을 대법원의 존엄사 최종판결과 함께 존엄사 논란을 현명하게 풀 수 있는 법제도 논의의 분수령이 되기를 기대한다.
  • 암 사망 10명중 9명 “연명치료 받지 않아”

    암(癌)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연명치료를 위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은 데는 의미 없는 삶의 연장보다 품위 있는 죽음을 원하는 가족과 의사의 권유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립암센터 윤영호 박사팀은 전국 17개 병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암 사망환자 1592명의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암 사망환자의 89.5%가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았고, 93.7%는 생전에 연명치료에 대해 가족과 얘기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환자의 92.7%는 중환자실 입원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35.7%는 사망한 달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암 환자가 사망 전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은 이유는 ‘의사가 하지 않기를 권하거나 심폐소생술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의사가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5.7%로 가장 많았다. ‘의미 없는 삶의 연장보다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가족이 원해서’가 27.1%로 뒤를 이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종아의 생일을 맞아 읍내에서 종아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돌아온 인수는 갑작스레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길수를 치료한다. 그러나 길수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술을 마시고 길수를 치료했던 인수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길수가 식물인간이 되었다며 인수를 탓하는데….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5분) 규모에 비해 그 관리는 허술한 생수시장의 현실을 파헤친다. 시중에 유통 중인 저가 휴대용 유모차를 구입해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는지 시험해 본 결과, 7대의 유모차 중 6대의 각 부분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된 저가 휴대용 유모차를 고발한다. ●신데렐라 맨(MBC 오후 9시55분) 유진은 대산이 재민의 동생인 이준희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고, 재민은 대산에게 유진과 진지하게 만날 생각이라며 장난치지 말라고 한다. 대산은 집사에게 유진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생 이준희가 되어도 좋다고 한다. 대산은 유진에게 그동안 속여서 미안하다며 자신을 이준희로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충남 보령의 한 마을에 암의 공포가 덮쳤다. 죽었다 하면 암이고, 줄초상이 지겹다는 마을. 과연 이 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29가구 72명이 사는 작은 마을.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모든 집을 일일이 조사한 결과 집단 암발병 소문은 사실이었다. 과연 누가, 무엇이 그들을 죽인 것일까.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갈수록 높아지는 고층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도심의 빌딩 숲. 웬만해서는 접근조차 쉽지 않은 빌딩 외벽 위엔 도심의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18mm 로프 하나에 온몸을 의지해 청소작업에 한창인 ‘외벽청소부’. 위험천만한 그들의 고공 작업현장을 찾아간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시인, 사회운동가, 사상가. 김지하의 앞에는 항상 여러가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만큼 1960년대 말부터 유신독재시절을 지나 세기말까지 오는 동안 그가 펼쳐온 사상과 행동반경은 광대하고 깊었다. 김지하 시인에게 대운하 사업과 집회중 마스크 착용금지 등 현 시국에 대한 생각을 들어본다.
  • 서울대병원 “말기암 환자 존엄사 허용”

    서울대병원이 말기 암환자가 연명치료 중단을 원할 경우 법적절차를 거쳐 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21일 대법원의 존엄사 최종 판결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서울대병원이 의료계를 대표해서 존엄사 판결에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최근 열린 의료윤리위원회(위원장 오병희 부원장)에서 ‘말기 암환자의 심폐소생술 및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directives)’를 공식적으로 통과시켰다. 이 의료지시서는 연명치료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치료를 받을 것인지에 대해 말기 암환자가 본인의 선택을 명시하도록 돼 있으며, 환자가 특정인을 대리인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사실상 말기 암환자 또는 특정 대리인이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말기 암환자 치료를 맡고 있는 이 병원 혈액종양내과에서는 이미 지난 15일부터 환자들에게 사전의료지시서 작성을 추천하고 있으며, 병원측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는 “말기 암환자에서 임종 전 2개월 이내에 중환자실을 이용한 경우가 30%,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경우가 24%, 투석을 시행한 경우가 9% 등으로 무의미한 연명치료가 진료현장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할 수 있는 환자의 권리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표명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제도 개선 앞장” vs “법적 효력 없어”

    서울대병원이 18일 돌연 암 환자를 대상으로 존엄사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의료계가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존엄사 허용 여부는 오는 21일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측은 “그동안 진료현장에서의 판단에 의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의료계를 대표해 적극적인 의사표명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원 판결이 사실상 존엄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해 미리 진료 현장에서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서울대병원측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 교수는 “아직 연명치료 중단에 대해 문서화된 게 없는 상황에서 법적으로 체계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경우 등 법적인 논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려면 미리 환자 주치의와 관련된 증빙자료를 마련해 둬야 하는데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서는 이를 기대할 수 없어 앞장서 제도 개선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연세의료원측은 “대법원의 존엄사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이 입장을 표명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대학병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치료포기각서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법적인 영향력이 없는 제도”라면서 “대법원 판례와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의 존엄사 제도는 효력이 없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은 대법원 판결이 존엄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나올지에 대해 추이를 살펴본 뒤 제도개선 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대학병원들도 이번 존엄사 법리논쟁에 주목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행동은 대법원 판결 이후로 미루고 있다. 한 서울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판결을 예상해 앞서 나간 것 같다.”면서 “다른 대학병원들은 연세의료원과 마찬가지로 판결을 지켜본 뒤에 움직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굿모닝 닥터] 하이브리드 의학의 시대

    생활 속에 ‘하이브리드’가 넘친다. 화석연료와 대체 에너지를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PDA·MP3·카메라 등의 기능을 담은 하이브리드 휴대전화 같은 기계적 결합은 물론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발레와 합쳐진 비보이 공연 등 가히 ‘하이브리드의 시대’라 할 만하다. 원래 생물의 잡종을 의미했던 하이브리드는 이제 기술과 지식·문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이종(異種)간 융합과 그 결과를 일컫는 말이 됐다. 서로 다른 분야나 기능의 결합과 그를 통한 새로운 변화를 보여 주는 잡종(雜種), 즉 하이브리드는 사실 우리 곁에 항상 있어왔던 발전 양식이었다. 의학이 그렇다. 의사·간호사·약사·방사선사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한다. 그뿐인가. 질병과 싸우기 위해 언제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가 이뤄져야 하는 의학은 특성상 화학·물리학 등 많은 분야의 첨단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했고, 그를 통해 발전해 왔다. 특히 최근의 암 치료는 하이브리드의 압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암일 경우 내과·외과적 치료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암제를 투여하면서 방사선치료를 하거나 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암의 종류와 크기 등을 고려해 외과와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런 통합치료가 효과적임은 물론이다. 흔히 3대 암 치료법이라는 방사선 치료와 수술, 그리고 항암제 치료를 복합적으로 이용해 암을 잡는 모습은 하이브리드를 통한 융합과 발전의 전형이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진화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세계에서 가장 큰 견공 다리 절단 ‘안타까워’

    ‘세계에서 가장 큰 개’(The tallest dog livin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개가 암으로 다리 하나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래스밸리에 사는 얼룩무늬 그레이트 데인(Great Dane) 종인 ‘깁슨’(Gibson)은 지난 5년간 ‘세계에서 가장 큰 개’로 ‘오프라 쇼’를 비롯해 무수한 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며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몇 주 전 수의사들이 깁슨의 오른쪽 앞다리에서 암 세포를 발견했다. 영국 대중지 ‘메트로’에 따르면 다행히 일찍 발견해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암세포가 온 몸에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무사히 수술을 마친 깁슨은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며 곧 화학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우려 속에 진행된 수술은 다행히 세계에서 제일 큰 깁슨의 키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깁슨의 키는 107cm(42.2인치, 네 다리로 서서 어깨 높이로 측정)로 지난 2004년 8월 세상에서 제일 큰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깁슨은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 ‘치료견’(therapy dog)으로 활동하며 암 환자, 어린이 환자, 퇴역 군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방문해 희망을 주어왔다. 깁슨의 주인이자 트레이너인 샌디 홀(Sandy Hall)은 “많은 이들이 깁슨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홀은 “깁슨은 자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스럽고 상냥한 개”라며 “비록 다리 하나를 잃었지만 절망에 빠지지 않고 앞으로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⑦ 건강은 최고의 재산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다. 나이 60에 환갑잔치를 하는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대신 해외여행 가는 것은 쉽게 볼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의료기술이 크게 발달해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얼마 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9.6세로 10년 전보다 5년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환갑’은 아직 팔팔한 나이로 제2의 인생서막을 여는 전환점 정도로 인식한다. 관리를 잘했다면 신체적으로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며 자주 앓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푸념을 하게 될 나이쯤이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압·당뇨 조절, 평소 철저한 관리를 노인성 질환의 증상은 말로 표현하기 애매한 것이 많다. 열이 없는 염증, 소리없이 다가오는 심근경색증 등 두드러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치 않아 질환을 미리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질병인지 일반적인 노화현상인지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하나의 질환이 아닌 세 가지 이상의 복합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이다. 대체로 통증 등의 사전 예고가 없기 때문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이런 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과 당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혈압은 수축기120㎜Hg, 이완기 80㎜Hg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 수준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80~89㎜Hg 수준이라면 고혈압 전 단계로 보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각각 140㎜Hg, 90㎜Hg 이상이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생활요법은 금연, 금주, 저염식 섭취와 꾸준한 운동이 추천된다. 목소리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위산이 역류돼 가슴에 통증을 일으킴과 동시에 목소리의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위산이 폐로 역류해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가 갑자기 변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복부팽만 땐 간질환 의심하라 평소 만성피로, 전신쇠약,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간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명치부위에 통증이 있는 데다 소화불량과 구역감을 느낀다면 췌장이나 위, 십이지장 등의 부위에 염증, 궤양, 암 등이 생겼는지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공복시 속 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십이지장 궤양을, 식후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위염 및 위궤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복부가 불쾌하고 변비와 설사가 동반되면 과민성 대장염이나 대장암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또 다른 대표적인 노인 질환으로 지목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노령인구의 증가로 전체 인구 중 10 ~15% 정도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5세 이상 인구의 약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75세 이상의 노인들은 모두가 퇴행성 관절염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질환, 골관절염 또는 골관절증이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할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고 보통 중년 이후에 발생한다. 이 외에도 비만, 가족력, 관절의 외상 등이 있는 사람은 발병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로 증상을 쉽게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중기를 넘어서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할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서울시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덕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체중감량과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체중을 1, 2㎏ 감량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으로 다리 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100세 장수비법 장수비법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소장은 지난해 열린 대한의사협회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100세 장수비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많이 움직여라 ▲환경과 변화에 열심히 적응하라 ▲많이 생각하라 ▲감성에 충실하고 잘 느껴라 ▲보신 음식에 휩쓸리지 마라 등 5가지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다. 매사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소식(小食)’이 장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지만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장수비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100세 장수인은 대부분 매일 정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간에 일어난다. 또 식사는 적은 양을 규칙적으로 거르지 않고 먹는 경향을 보인다. 장수인 가운데 흡연하는 노인도 일부 있지만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 검증된 장수비법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전문가는 없다. 일주일에 2~3일 운동을 하고 1회 운동시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단 지방이 건강에 해롭다고 무조건 육류를 멀리해서는 안 된다. 육류에 풍부한 ‘단백질’은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이기 때문에 끼니 때마다 적당량 먹는 것이 좋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창오 교수는 “100세 장수법은 비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규칙적인 생활 등 공인된 장수비법을 지키되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질병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하는 말이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미리 점검해 치료하는 것도 필수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기 전 조기에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균관의대 내과 최윤호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효율적인 건강검진법을 알아봤다. ●생일·결혼기념일 등 정해 年1회 검진 건강검진 주기에 대해 정해진 원칙은 없다. 최윤호 교수는 “미국의학협회에서는 5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노년층은 특별한 질병이 없어도 매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일, 결혼기념일 등 기억할 수 있는 날을 지정해 규칙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200만~300만원에 달하는 종합건강검진만을 고집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일반적인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검진을 이용하면 된다. 기본검진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간암, 대장암 등을 2년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다. 암은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만큼 의심 증상이나 가족력이 없어도 받아보는 것이 것이 좋다.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치과 검진은 필수로 해야 한다. 50대부터는 노안이 오기 쉽기 때문에 안과 검진도 필요하다. ●만성질환·가족력 있으면 수시로 측정해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위험군에 속하거나 가족력 등을 가지고 있다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 검사는 일년에 1~2회, 고혈압도 일년에 2회 이상 수시로 측정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컴퓨터 단층촬영이 폐암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 국내 사망원인 2, 3위로 꼽히는 뇌혈관, 심장질환 검사방법도 다양해졌다. 술을 많이 먹는 ‘애주가’라면 꼭 받아봐야 할 검진이다. 최 교수는 “단순히 검진만 받으면 질병이 체크되고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안심하면 큰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엔 대형병원마다 검진만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건강검진센터가 개설돼 있다. 무엇보다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검진목록을 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환하게 웃는 건강 100세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노병금(100) 할머니의 얼굴에는 촘촘하게 새겨진 지난 100년 세월을 비웃듯 건강한 웃음이 넘친다. ‘웃음’과 ‘가족간의 사랑’이 장수의 지름길이라는 노 할머니는 젊었을 때도 ‘살인미소’로 유명했다. 1남 3녀를 둔 노씨는 자식들에게 화내는 일 없이 항상 웃음을 전했고 허물은 사랑으로 감쌌다. 그 덕분인지 노씨의 맏며느리 최영옥(50)씨는 올 어버이날에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효부상을 수상했다.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 집에서는 올해 76세가 된 큰딸도 노 할머니 앞에서는 재롱둥이 귀여운 아이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노 할머니에겐 남다른 습관이 있다. 매일 오후 8시 잠자리에 들기 전 소주 한 잔을 마시는 것. 잠이 더 잘 오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8시간 후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난다. 하지만 담배는 입에 대보지도 않았다. 절대 과식을 하지 않고 평소 자장면과 사이다를 좋아한다. 지금도 집에서 콩나물을 다듬고 설거지도 돕는다는 노 할머니는 “예쁜 손자 생각에 어찌 내가 죽을 수 있겠노.”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고정례(101) 할머니는 1세기란 세월을 공기 좋은 전남 담양에서 보냈다. 고 할머니 역시 자신의 건강비결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에 있다고 말했다. 항상 저녁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난다. 가족들은 고 할머니의 습관이 마치 군인들처럼 규칙적이라고 전했다. 끼니도 절대 거르는 법이 없다. 낮에는 뒷산 텃밭에 기르는 채소를 살피러 매일같이 산에 오른다고 한다. 저녁이면 마을회관에 들러 동네 할머니들과 수다판을 벌이고 민화투도 치며 여가를 즐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고 할머니에게 치매 같은 노인성 질환은 남의 얘기에 불과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잘 돌아다니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