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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의대 길병원 ‘환자 중심’ 암센터

    가천의대 길병원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한 메머드급 암센터를 최근 개원했다. 서울의 대형병원에 몰리는 암환자들의 의료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인천권 거점 암센터로 만들어 ‘환자 중심’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흐름은 일관 진료시스템이 가능한 대형화와 첨단 장비. 이 암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8층에 398병상을 갖췄다. 여기에 건축비 800억원과 의료장비 200억원 등 1000억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길병원의 총 허가병상은 1300병상(전체 1700병상)을 넘어섰다. 병상 규모로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에 이어 국내 5위의 초대형 병원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암센터에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방사선 암치료기 ‘노발리스 Tx’와 ‘클리낙 iX’ 등 첨단 의료기기를 배치했다. 22개의 첨단 수술실과 무균실·암환자집중치료실·통원치료센터·암정보관·교육실 등도 갖췄다.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도입한 20명의 암 종별 전문 코디네이터도 특징. 이들은 환자상담·접수·등록은 물론 검사·수술 등 전 단계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의 진료일정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태훈 병원장은 “전문화된 코디네이터들이 환자와 보호자들의 암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병원’ 구축도 각 병원들이 추구하는 방향. 길병원 역시 자체 개발한 첨단 ‘스마트병원’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도 운동·영양·치료 등에 대한 전문 정보를 코디네이터 및 의료진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건강증진센터까지 암센터에 배치해 암 검진과 치료·관리 등이 ‘원 스톱’으로 이뤄지는 일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길녀 가천길재단 회장(가천대 총장)은 “이 암센터가 서울 중심의 의료수요를 분산시켜 암 치료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 세계적 수준의 암당뇨연구원 등을 결집해 국제적인 암 치료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JAPAN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1 네코무스메 열차 2, 3 요괴 라떼를 마실 수 있는 요카이 라쿠엔 입구 JAPAN TOTTORI Tottori 돗토리 넌 여유롭고 만만해~ 돗토리의 열차는 단선 궤도를 달린다. 선이 하나이니 급행열차가 지날 때면 완행열차는 역에 서서 무작정 기다린다. 시간은 돈이고, 돈은 곧 시간이라 급행열차의 요금은 완행열차의 두 배도 넘는다. 돗토리에서 급행열차를 타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돈이 이유겠지만 한편 돈보다는 도시와 시골의 모습을 적당히 두루 갖춘 돗토리의 여유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 여행이 처음인 지나와 정주에게도 돗토리는 여유롭고 만만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Travie photographer 김경현 취재협조 내일여행 www.naeiltour.co.kr, 돗토리현 진행협조 인페인터글로벌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실제 여행시기는 8월30일부터 9월2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돗토리현에서의 일정과 취재는 독자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 기자가 이를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여행의 독자는 트래비와 내일여행이 함께한 도전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돼 다녀왔기 때문에 내일여행의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부담은 제외됐다. 단, 식비 및 입장료 등 개인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전통 료칸 숙박이 포함된 내일여행의 ‘돗토리현 미사사온센 금까기’는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며 83만9,000원부터(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 항공사 및 여행사 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도전자유여행 33탄 돗토리현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이지나 새치름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웃음소리를 지녔다. 대박 쇼핑으로 일본을 휩쓸 것 같았는데 의외로 먹고 보는 데 열심이다. 알고 보니 한국에서도 쿠폰을 끊어 미용실에 가는 알뜰 처자다.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와 영어를 좀 한다. 장점은 착하다는 것. 이정주 첫 해외여행이다. “비행기가 뜰 때 엄청 무서웠다”고 한다. 솔직한 청년이다. 누나에게 “제발 영어를 쓰지 말라”고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 그런데 본인은 정작 말을 잘 안 한다. 다이어리에 일본어 회화를 잔뜩 써 왔음에도. 장점은 착하다는 것. 1st day 두근두근 일본 첫 나들이 인천 공항에서 돗토리의 요나고 공항을 잇는 하늘 길은 1시간20분 거리다. 짧은 시간, 기내식으로 도시락까지 챙겨 먹으니 비행기가 말 그대로 뜨자마자 내린다. 입국에서 출국 수속까지 3~4시간이 일사천리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에 돗토리만한 곳이 없다. 1 요나고 공항역으로 들어오는 네코무스메 열차. JR 사카이선에서는 하루 15회 정도 요괴 열차를 운행한다 2, 3, 4, 5, 6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의 세상이다. 800m 거리에는 요괴 동상이 가득하고, 요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요괴 열차 타고 사카이미나토로 고고~ 돗토리현 서부 끄트머리에 자리한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자리한 사카이미나토까지는 요나고 공항에서 JR 사카이선을 타고 15분 정도면 간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남매가 탄 열차는 오후 2시39분에 요나고 공항역을 출발하는 ‘네코무스메 기타로 열차鬼太郞列車’. JR 사카이선에서는 기타로, 메다마오야지, 네즈미오토코, 네코무스메 등 네 종류의 열차를 하루 15회 정도 운행한다. 기타로, 눈알 아저씨, 간사한 쥐, 고양이 소녀가 그려진 열차는 운이 좋거나 일부러 시간을 맞추면 탈 수 있다. 열차 외관은 물론 내부 천장과 의자 등에 캐릭터가 가득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水木しげる一ド 애니메이션 <요괴인간 타요마>로 한국에 소개된 <게게게노 기타로>는 요괴의 대가라 불리는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이다. 돗토리현 출신인 그 덕분에 요괴 공항에 내려 요괴 기차를 타고 요괴 역을 지나 마침내 요괴의 고향인 미즈키 시게루 로드로 이어지는 여정은 늘 요괴와 함께한다. 사카이미나토역에서 800m 가량 뻗어 있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등장하는 요괴 캐릭터 동상과 요괴 캐릭터를 판매하는 기념품 가게가 늘어선 거리다. 열쇠고리에서 귀이개, 장식품, 문구, 술, 심지어는 화투까지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캐릭터 상품은 다양하다. 하나밖에 없는 캐릭터 상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직접 나무를 깎아 캐릭터를 만드는 가게에 들르면 된다. 투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100엔 스탬프 책자를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탬프 공간을 채우며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다 보면 어느새 2~3시간이 훌쩍 지난다. 시게루 로드에서는 ‘꼭’ 선물로도 그만! 똑딱 지갑 요카이 가마구치妖怪がまぐち 비슷비슷한 기념품을 파는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 단연 눈에 띄는 가게다. 가마구치란 물림쇠가 달린 돈지갑. 똑딱 하고 열리는 동전지갑을 생각하면 쉽다. 요괴 가마구치라는 가게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마구치에는 <게게게노 기타로>에 나오는 요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작은 동전지갑 외에도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가마구치를 선보인다. 주소 鳥取?境港市松ヶ枝町1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120-375-639 이런 젓가락은 어때요? 유젠遊膳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끄트머리, 아케이드 근처에 자리한 젓가락 전문점이다. 몇백엔부터 몇천엔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젓가락을 단아하게 선보인다. <게게게노 기타로>의 캐릭터를 단 젓가락이나 젓가락 받침 등은 기념품으로도 그만이다. 주소 鳥取?境港市本町34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9-21-8200 요괴 라떼 한잔 요카이 라쿠엔妖怪樂園 요괴 캐릭터로 꾸며진 공원과 기념품 가게가 자리한 곳으로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 근처 골목으로 50m 가량 들어간 곳에 자리했다. 간단한 음료와 스낵을 파는 곳에서는 초콜릿 가루로 요괴 모양을 만들어주는 요괴 라떼를 마실 수도 있다. 네 가지 모양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350엔. 주소 鳥取?境港市?町138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계절에 따라 다름 문의 0859-44-2889 지나 신기한 요괴 조형물과 인형들과 함께 찰칵~! 작은 마을에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도 즐비해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구 생일 선물로 고른 ‘방아 찧는 토끼 지갑’ 득템! 정주 어떤 가게의 셔터에 내가 좋아하는 만화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기가 페인팅되어 있어서 흥분되었다. 구라요시역 일대 탐방기 지나와 정주가 이틀 밤을 묵은 아크21 호텔은 JR 구라요시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자리했다. 1시간에 1~2대 꼴로 기차가 다니는 데다가 막차가 일찍 끊기는 돗토리의 현실을 감안, 이틀간의 저녁식사는 구라요시역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결정! 하지만 적당히 시골스러운 구라요시에는 식당과 이자카야의 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시끌벅적 구라요시 최고 인기 이자야카 로바타 카바?端かば 구라요시 사람들은 모두 모이는 듯한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한다. 계절 메뉴를 비롯 고기, 해산물, 전골 등 메뉴가 다양하며, 요일별 이벤트도 많다. 따로 요구하면 한국어 메뉴를 준비해 주지만 메뉴에 사진이 있어 주문이 어렵지는 않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2-10-7 영업시간 월~목, 일 오후 5시~새벽 2시 금, 토 오후 5시~새벽 3시 문의 0858-27-0100 온갖 종류의 라멘이 한자리에 토멘보東麵房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자리한 라멘 전문점. 추천 메뉴는 쇼유 라멘으로 그 밖에 미소, 돈코츠, 규코츠 등 다양한 라멘과 교자를 판매한다. 체인점이지만 구라요시역 인근에서는 인기 있는 편. 주문은 자동판매기로 하면 된다. 700~1,000엔. 주소 鳥取?倉吉市山根 618-3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저녁 6시~새벽 3시 문의 0858-48-9518 일본 토종 햄버거 모스 버거Mos Burger 구라요시역 앞에서 KFC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루는 패스트푸드점.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방면 179번 국도변에 자리했다.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 359-1 영업시간 | 월~토 오전 8시~새벽 2시 일 오전 8시~밤 12시 문의 0858-26-6023 390엔 라멘? 사쿠라さくら 아크21 호텔 1층에 자리한 식당.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해 이용할 만하다. 라멘이 390엔으로 저렴한 편이며, 맥주와 안주 세트 메뉴도 있다. 밥과 미소시루, 생선구이, 밑반찬 등이 나오는 조식은 700엔. 주소 鳥取?倉吉市上井町2丁目 4-6 영업시간 오전 7~9시, 점심 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 저녁 오후 5시부터 문의 0858-26-8579 지나와 정주의 선택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쇠고기 타이헤이몬大平門 아, 언어의 장벽에 부딪힌 곳이었다. 처음에 ‘고기! 고기!’라고 외치며 고기를 달라고 했는데, 점원이 ‘코~기?’ 하면서 전혀 알아듣지 못함을 체감. ‘스페셜 메뉴’인 듯한 그림도 없는 안내장을 보고 무턱대고 ‘okay’라고 외쳐 버린 우리. 850엔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1인분에 정말 적어 보이는 쇠고기 여섯 점…? 하지만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에 추가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약간 바삭한 식감의 지짐이도 Good choice! 주소 鳥取?倉吉市?谷町2丁目40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1시~밤 11시, 일 오전 11시~밤 10시 30분 문의 0858-26-4468 2nd day 돗토리 가이드! 버스투어 돗토리에서의 첫째 날, 버스투어 정보를 입수한 지나와 정주는 둘째 날의 일정을 일찌감치 정했다. 단돈 2,000엔으로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해결하는 건 물론 입장료, 점심식사에 후식까지 준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것. 버스투어는 월, 수, 토요일에만 출발하므로 투어에 참가하고 싶다면 미리 계획하는 게 좋다. 지나 2,000엔으로 드라마 <아테나>의 여러 촬영지와 코난 박물관을 돌아보고 특제 라멘, 젤라또까지 맛볼 수 있는 버스투어! 교통비가 비싼 시내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특히 더울 때 시원하게 먹은 복숭아 맛 젤라또의 맛은 아직까지 생각난다. 시라카베도조군 일대는 일본 전통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이국적인 느낌이 났다. 기념품 가게에서는 맛있는 과자도 맘껏 시식하고 특히 맛있던 만주도 샀다.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비 오면 꽃무늬가 생기는 분홍 우산’을 사오지 않은 것은 아직도 가장 후회된다. 누가 대신 사다 주실 분 없나요~ 정주 버스투어로 <아테나> 촬영지인 간장공장, 절 앞의 빨간 등 거리, 인면어가 살고 있는 수로, 묘지, 백조와 오리가 있는 호수, 코난 박물관 등을 방문했는데 모두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들이었다. 점심으로 버스투어에서 제공하는 라면을 먹었는데 소 뼈로 육수를 내서 그런지 맛이 괜찮았다. 후에 아이스크림도 먹었는데 특히 가이드 누나가 추천해 준 복숭아 맛 아이스크림이 맛있었다. <아테나> 촬영지 만끽 투어 요금 2,000엔 출발일 매주 월, 수,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출발장소 JR 구라요시역 남쪽 출구 버스 정류장 코스 구라요시역→구라요시시(시라카베도조군아카가와라)→고토우라정(규코츠 라멘 점심식사)→하나미가타 묘지(후로시키 만주)→호쿠에이정(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호조 오토 캠프장 휴게소 (‘코다’ 젤라토)→유리하마정(도고코 린카이 공원→하와이 보코로 온천)→미사사정(미사사 온천)→구라요시역 1 돗토리 고토우라정의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 바다를 향해 2만 기 이상의 묘가 조성된 곳으로 독특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2 시라카베도조군의 다카다슈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술도가다 3 도고코 린카이 공원 4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 <명탐정 코난>의 아가사 박사가 탄 차가 기념관 마당에 전시돼 있다 5 미사사 오스나히키 자료관에 전시된 산부쓰지 나게이레도 불당의 모형. 해발 520m 절벽에 세워진 건축 방식으로 유명한 절이다 구라요시시 시라카베도조군, 아카가와라는 하얀 벽의 건물과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건축 양식의 창고가 자리한 거리다. 대부분의 창고는 기념품 가게나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쓰임새를 바꿨지만 겉모습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거리를 걸으며 옛 정취를 느껴 보자. 시라카베도조군 유일무이 양조장 다카다슈조高田酒造 1875년에 창업한 양조장이다. 일대에 자리했던 수많은 술과 간장 제조장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에 다카다슈조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총격 장면이 촬영됐다. 버스투어의 가이드가 각종 장난감 총을 준비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잘 익은 스기다마가 매달린 다카다슈조의 대표 술은 시쿤北君. 1,000엔에 구입할 수 있다. 주소 鳥取?倉吉市西仲町2663 문의 0858-23-1511 신용카드도 받아요~ 아카가와라 1호관赤瓦1?館 창고를 개조해 만든 토산품, 기념품 가게로 선보여지고 있는 아카가와라의 창고 중 유일하게 신용카드로 계산이 가능한 곳이다. 돗토리현이 자랑하는 20세기 배를 비롯해 과자, 떡 등 먹거리를 주로 판매하는데 시식만으로도 배가 부를 정도다. 주소 鳥取?倉吉市新町1丁目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문의 0858-23-6666 귀여운 아기 붕어빵 린린야りんりんや 한입 크기의 귀여운 붕어빵을 판다. 팥소를 사용하는 건 물론 검은콩, 고구마, 크림 등을 넣은 붕어빵도 있다. 비에 젖으면 숨겨진 꽃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판매한다. 주소 鳥取?倉吉市魚町2570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6시 문의 0858-23-1996 고토우라정 바다와 산의 혜택을 고루 받아 식재료가 발달한 고토우라정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고르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라 불린다. 소 뼈를 우려내 육수를 만드는 규코츠 라멘과 아고카츠 카레, 해산물 덮밥인 카이센동 등 군침을 돌게 하는 먹거리가 많다. 고토우라정에 자리한 하나미가타 해안 묘지는 독특한 볼거리다. 2만 기 이상의 묘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으로 묘지가 왜 볼거리가 되는지는 가 보면 안다. 이곳 또한 드라마 <아테나>의 촬영지로 선보여졌다. 시원한 사골 국물 라멘 이자카야 카즈居酒屋和 버스투어가 들르는 이자카야로 JR 우라야스 역 앞에 자리했다. 규코츠 라멘을 짜지 않게 잘 끓이며,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도 맛있다. 620엔.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万276-3 문의 0858-53-0006 돗토리현 대표 간식 후로시키 만주 ふろしきまんじゅう 1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만주 가게. 일본 전통 설탕인 와삼봉과 흑설탕을 섞어 쫀득쫀득하고 달지 않은 만주를 선보인다.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후로시키 만주는 유통기한이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선물로 구입한다면 공항에서 사는 게 낫다. 주소 鳥取?東伯郡琴浦町八橋348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 ~오후 5시 문의 0858-53-2345 호쿠에이정 호쿠에이정에는 ‘아오야마 고쇼 후루사토관?山剛昌ふるさと館’이 자리했다. 만화 <명탐정 코난>의 작가인 아오야마는 돗토리현 출신 작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2007년에 세워진 이곳에는 아오야마의 어린 시절 자료와 물건을 비롯해 <명탐정 코난>의 번역판 등이 전시돼 있어 전세계 팬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배가된 재미를 느끼려면 퀴즈에 도전해 보자. 퀴즈의 답이 기념관 곳곳에 숨겨져 있어 전시물을 세심하게 보게 된다.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퀴즈를 선택해 모두 풀면 인정증도 준다. 마당에 전시된 노란색 차도 흥미롭다. <명 탐정 코난>에서 아가사 박사가 타는 차를 재현한 차로 아오야마의 아버지가 부품 하나하나를 모아 직접 제작한, 세상에 하나뿐인 차다. 주소 鳥取?東伯郡北?町由良宿1414 찾아가기 JR 유라역에서 걸어서 20분 이용요금 어른 700엔, 청소년 500엔, 초등학생 300엔 관람시간 4~10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8-37-5389 유리하마정 석양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도고코에서는 드라마 <아테나>의 많은 장면이 촬영됐다. 정우성과 수애는 도고코와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린카이 공원을 거닐며 데이트를 즐기고 하와이 온천의 ‘보코로望湖?, 0858-35-2221’에서 사랑을 확인했다. 보코로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의 일정표며 정우성과 보아가 먹었던 라멘 그릇 등 사소한 것까지 전시해 놓았다. 보코로는 호수 가운데에 떠 있는 노천 온천으로 유명하다. 본 건물과 다리로 연결된 노천 온천 건물에는 노천탕과 족욕탕이 자리했다. 온천의 평균 온도가 55도인 하와이 온천에서는 달걀 표면에 예쁜 그림이나 기원을 담아 온천에 삶는 온센 타마고 체험도 가능하다. 미사사정 90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말해 주듯 미사사 온천 마을에는 옛 정취가 가득하다. 허리 굽은 백발 노인이 지키고 있는 약국이며 오래된 사진관까지 이름이 없는 가게들조차 온천 마을의 역사를 말하고 있다. 남녀 구분 없이 노천 온천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가와라 노천탕은 미사사 온천의 명소 중 하나다. 족욕탕과 구분된 위태로운 칸막이 너머로는 밤낮 없이 동네 어른들이 노천욕을 즐긴다. 진쇼 축제 때 사용하는 진쇼(줄)를 전시한 오쓰나히키 자료관도 볼 만하다. 드라마 <아테나> 촬영 당시에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진쇼를 전시 중이다. 3rd & 4th day 한낮의 모래, 온천으로 씻다 돗토리 사구를 찾기로 한 날, 지난 밤부터 내린 비는 그칠 줄 모른다. 그래도 ‘돗토리 하면 사구’를 외치며 지나와 정주는 기차에 몸을 싣는다. 구라요시역에서 돗토리역까지는 1시간 가량 거리. 덜컹덜컹 단선 궤도로 기차는 열심히 달린다. 돗토리 사구鳥取砂丘 센다이강은 바람에 쪼개지고 갈라진 주고쿠산지의 화강암을 바다로 흘러 보내 해안선까지 밀어냈다. 하루는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은 1년이 됐다. 1년의 시간을 거듭하길 10만번. 10만년이라는 세월 동안 조류와 바람이 쉬지 않고 나른 모래는 해안선을 따라 16km, 육지를 향해 2km에 이르는 사구를 만들어냈다. JR 돗토리역에서 20분. 돗토리 시내를 빠져 나오기 무섭게 사구는 거대한 몸집을 드러낸다. 신발을 신고 있어도 사구의 부드러운 모래 결이 느껴지는 건 딱딱한 아스팔트와 시멘트 바닥에 익숙해진 발 때문이다. 1,000엔 택시가 지나와 정수를 내려준 건 사구의 동쪽 입구다. 저 너머 동해를 먹어 버린 해발 48m의 말의 등(제2 사구열)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래 언덕을 오르길 15분. 말의 등에 올라타 바다를 향해 깎아지른 사구의 모습을 조망한다. 사구와 맞닿은 동해는 역시 푸르다. 육지 쪽으로 눈을 돌리면 모래에서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운 통보리사초 군락지가 펼쳐져 동해와는 또 다른 푸르른 기운을 선사한다. 밥도 먹고, 기념품도 사고 사큐카이칸 砂丘?館 사구 동쪽 입구 맞은편에 자리한 식당과 기념품 가게로 끼니때라면 들르는 게 좋다.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일대에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다. 자루소바 840엔, 아고카츠 카레 850엔. 주소 鳥取?鳥取市福部町湯山2164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 문의 0857-22-6835 지나 택시로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을 둘러보았는데 사구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정말 낙타가 있는 사막이라니! 낙타가 너무 타고 싶었지만 비가 보슬보슬 내려서 ‘낙타와의 이동’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사막을 오르느라 힘이 들긴 했지만 마치 사우디의 여인이 된 것 같아 즐거웠다. 모래도 고와 경사진 언덕을 내려올 때도 무섭기는커녕 정말 신나게 내려왔다. 점심식사 시간! 메뉴에 그림이 없어 앞의 조형물을 보고 겨우 시켰지만 카레와 야끼소바의 맛은 일품이었다. 카레가 유명하다더니 정말 Good! 점심 식사를 하고 둘러본 우라도메 해안의 경치도 멋있었다. 저녁에 노을이 질 때 와도 좋을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시내로 오니 3시간이 약간 지났지만 영국 신사 같았던 택시 아저씨는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친절히 데려다 주셨다. 아저씨 감사해요~ 미사사칸三朝館 지나와 정주가 돗토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은 미사사 온천의 미사사칸이다. 둘째 날, 버스투어를 통해 미사사 온천 마을은 둘러본 터. 마지막 남은 시간은 온전히 료칸에서 보내기로 한다. 미사사 온천. 물이 참 좋은 곳이다. 9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온천 마을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물 덕분이다. 라듐 성분이 다량 함유된 미사사 온천은 건강에도 그만이라 미사사 온천 지대 주민들의 암 사망률은 일본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미사사 온천은 동맥경화, 천식, 당뇨병, 피부병, 부인병 등을 치료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미사사 물은 곧 미사사칸의 물이라 미사사칸에서의 온천욕 한 번에 온몸이 상쾌하다. 몸뿐만이 아니다. 미사사칸에서는 몸과 더불어 눈이 맑아진다. 로비와 대욕탕, 식당 등 미사사칸의 발길 닿는 곳곳에는 정갈한 정원이 자리했다. 우거진 숲 사이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정원이 있는가 하면, 바위를 세우고 모래를 곱게 깔아 참하게 빗어 놓은 정원도 있다. 같은 정원이라 하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 지겨울 틈이 없다. 식당과 온천으로 향하는 길, 정원이 있어 마냥 행복하다. 미사사칸의 대욕탕은 아침 저녁으로 남탕과 여탕이 바뀐다. 아침 저녁, 각각 다른 멋의 온천을 즐기라는 뜻일 테다. 커다란 노천온천이 딸린 대욕탕 외에 가족이나 커플이 따로 이용할 수 있는 두 개의 작은 노천온천도 마련돼 있다. 작은 노천온천은 체크인 후에 예약해 이용하면 된다. 문의 0858-43-0311 www.misasakan.co.jp 1, 2 돗토리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돗토리 사구 3 돗토리 사구 입구에 전시된 모래 조각 4 단아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미사사칸의 정원 5 미사사칸 노천온천 입구 6 미사사칸의 조식 7 미사사칸 식당으로 가는 길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지나 이번 여행에서 제일 좋았던 곳! 다른 곳도 모두 좋았지만 마지막 피로를 풀기에는 최적의 선택이었다. 유카타로 갈아입고 맞이한 감동의 석식! 돗토리현에서 유명하다는 게다리와 새우 맛이 특히 일품이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온천! 밤에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혼자였는데 정말 선녀가 된 기분이었다. 시원한 밤공기를 맞으며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니 그 동안의 피로도 말끔히 풀렸다. 아침잠이 많지만 다음날에도 아침을 먹고 간단히 온천을 즐겼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아침 온천도 떠나기 싫을 정도로 감동이었다. 온천만 하기 위해서 일본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던데 이제는 100% 공감이 간다.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순간에도 떠나기 싫었던 미사사칸. 정주 미사사칸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미사사칸으로 향하였다. 미사사칸에서 우리는 마지막 1박을 묵었는데, 일본 전통의상인 유카타도 입어 볼 수 있었다. 특히 아름답게 꾸며진 온천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였다. 저녁식사는 회, 대게, 샤브샤브, 튀김 등이 나왔는데 한결같이 정갈하고 맛있었다. 다음날 아침 정갈한 아침식사와 마지막 온천욕을 마치고 우리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요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Travel to Tottori ▶가는 방법 인천과 요나고를 잇는 아시아나항공이 화, 금, 일요일, 주 3회 운항된다. 인천발 요나고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12시30분, 금요일 오전 9시30분에, 요나고발 인천행 항공편은 화, 일요일 오후 3시, 금요일 낮 12시에 출발한다. 요나고 공항 인, 아웃으로 3박4일 여정을 꾸린다면 화요일 출발만 가능한 것. 2박3일 등 기타 일정이라면 요일 선택이 자유롭다. ▶현지교통 이렇게 저렴한 택시가~ 돗토리시를 여행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돗토리역에 자리한 관광안내소에서 이름, 숙소 등 간단한 정보만 작성하면 4명이 3시간 동안 1,000엔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3시간을 이용한다면 시내에서 20~30분 가량 거리인 돗토리 사구와 우라도메 해안 등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라도메 해안 대신에 돗토리 시내를 돌아봐도 괜찮다. 1,000엔 택시 이용자는 와타나베 미술관, 간논인 정원 등의 입장료를 할인 혜택이 있는 쿠폰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30분 문의 돗토리시 국제관광객 서포트 센터(한국어) 0857-36-3767, 돗토리시 관광안내소(일본어) 0857-22-3318 웬만한 곳은 다 서요~ 공항버스 미사사 온천에서 요나고 공항으로 간다면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자. 돗토리현 여기저기를 돌고 돌아가는 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온천 송영버스와 기차를 몇 번 갈아타는 것보다는 편리하다. 1,500엔. 코스 미사사 온천 관광상공센터 앞→08:25 미사사 온천 입구(미사사칸 앞)→08:30 미사사 로얄 호텔 앞→08:45 구라요시역→09:00 하와이 온천→광장 10:00 가이케 온천→10:30 요나고 공항 ▶호텔 아크21 ア―ク21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과 비교해 비교적 넓은 객실을 지녔다. 한국어로 된 호텔 설명서와 주변 안내도를 나눠주며, 한국 티브이 채널도 있다. 음료, 주류 자동판매기와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6층 전망대 목욕탕이 무료다. 목욕탕은 오전 6시~오전 9시, 오후 1시~오후 5시에는 여성, 오후 6시~자정에는 남성이 이용한다. 일회용 카드 키를 사용해 이틀 이상 묵는다면 매일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며 별도의 체크아웃이 필요 없다. 문의 0858-48-1021 ▶지나의 말 8월 말, 느지막이 간 여름휴가. 동생과 함께한 첫 해외 여행이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처음 당첨 소식을 듣고 동생이 한 말이다. “누나는 정말 타고난 운이야~” 그런 동생에게 나 역시, “이런 누나 덕에 너도 같이 갈 수 있잖아~” 라며 웃었다. 기다림에 더 설레였던 돗토리현 여행! 평소 티격태격할 때도 있긴 하지만 사소한 고민까지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동생이기에 때로는 친구 같기도, 철없는 나를 다독일 때는 오빠 같기도 한 동생과 함께한 즐거운 기억이 오래 여운에 남았으면 한다.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 드린다. 돗토리현은 정말 천천히 다시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도시다. 친절한 사람들과 깨끗한 거리. 그곳에서 느껴지는 여유. 한 순간, 한 순간이 영화 같았던 도시. 다음을 기약하며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본다. 1 요나고 공항 2 돗토리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1,000엔 택시 3 아크 21 비즈니스호텔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개원식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개원식

    가천의대길병원 암센터 개원식이 11일 암센터 앞 가천정원에서 열렸다. 개원식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송영길 인천시장, 이윤성·이경재·윤상현·이종걸 의원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가 지정한 길병원 암센터가 우수한 의료진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국가 암 치료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항암 면역세포 활성화 열쇠 찾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은 11일 “암세포를 죽이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활동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새로운 마이크로 RNA를 발견하고 그 기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혈액학 분야 권위지인 ‘블러드’ 최신호에 실렸다. 마이크로RNA는 세포 내에 존재하는 아주 작은 RNA로, 세포 안에서 단백질 생산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 생물체의 발생·성장·노화·사멸 등 생명현상 전반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NK세포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인체 내 면역세포로, 암 환자들은 NK세포의 활동이 저하돼 있다. 최 박사팀은 연구에서 NK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때 개입하는 마이크로RNA ‘miR-27a’를 찾아냈다. miR-27a를 NK세포에 투여하자 NK세포 활성이 2배 정도 감소했으며, miR-27a 저해제를 투여하면 NK세포 활성이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최 박사는 “이번에 찾아낸 miR-27a가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대장암에 걸린 동물실험을 통해 이 같은 기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장흥, 통합의학박람회 개최

    “전남 장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경험하세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흘 간 전남 장흥 천관산 일대에서 열리는 ‘2011 통합의학박람회’에 분당 서울대병원과 샘병원 등 의료진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통합의학 박람회는 전통한방과 양방 협진체계를 갖춘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의 통합의학을 육성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질병 예방·치료관에서는 병원별로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디지털 시스템, 쾌적한 진료 환경 등도 소개될 예정이다. 또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을 위해 미술 치료와 음악 놀이, 아토피 치료도 실시한다. 이미 1000명의 유치원생이 검진 예약을 마친 상태다. 각 병원 의료진을 통해 암, 관절, 척추, 통증, 아토피 질환, 비만, 안과질환, 치매 등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박람회 현장에서 진료시연과 성인병 예방을 위한 질병 상담, 사상체질 감별 등 각종 검진과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장흥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적 사업가의 길/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혁신적 사업가의 길/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스티브 잡스! 21세기 최고의 정보기술(IT) 혁신가이며 사업가인 애플 컴퓨터의 창업자가 5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오래전부터 병에 시달리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유명을 달리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전세계인들이 슬퍼하며 애도하고 있다. 과학자뿐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동경하는 가장 큰 영예가 노벨상 수상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잡스와 같은 혁신적인 사업가를 꿈꾸기도 한다. 잡스는 많은 과학자들이 본받고 싶은 인물이다. 양부모의 집 주차장에서 친구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1976년 애플사를 설립한 뒤 애플 컴퓨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노키아, 삼성 등을 제치고 최고의 IT 회사 애플을 만들어 냈다. 우리나라 정서상 양부모 슬하에서 자랐고 대학을 중퇴해 정식 이공계 교육과 경영수업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그가 외부의 도움 없이 세계최고의 CEO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어느 누구도 독선적인 성격과 괴짜 성향의 스티브 잡스가 첨단 기술 산업 최고의 혁신적인 사업가이며 전략가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우리는 잡스의 일생을 돌이켜 보면서 과연 최고의 혁신 사업가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우선 기본적으로 인류발전을 선도하는 최고의 기술자적 자질을 보유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기술자만이 자기가 만들어 내는 상품이 세상에 어떤 충격과 변화를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자기 제품에 혁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대학을 중퇴한 잡스도 최고가 되었으니 대학교육이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애플을 있게 한 데는 최고의 컴퓨터 기술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둘째, 과학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술적 감각이 있어야 한다. 현 시대는 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이 매우 중요한 시대이다. 고객 자신도 상상할 수 없는 기능과 마음을 빼앗는 디자인이 융합되어야만 고객의 궁극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이라도 중간에 타협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추구하는 성향을 가져야 한다. 버튼이 하나만 있는 아이폰 개발에 대해 모든 기술자들이 어렵다고 했지만, 결국 잡스가 주도한 애플은 버튼이 하나만 있는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하나의 버튼만 있는 것이 아이폰의 성공 요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매우 큰 차별화 포인트였으며 고객에게 애플사의 비전과 정신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였다. 마지막으로 죽음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현재의 삶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잡스는 췌장암에 걸리고 치료하면서도 애플의 성장과 혁신에 온 힘을 쏟았다. 자신의 죽음을 제3자의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인생관을 가지고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죽음 직전까지 매진했다.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과 도전, 그로부터 오는 자신의 존재감과 기쁨이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잡스로부터 배운다. 오늘의 삶을 사는 과학자들과 우리의 젊은이들이 인류 발전을 위해 해결할 숙제는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 그렇게 유명한 잡스도 암이라는 질병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참 활동 할 수 있는 나이에 사망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아직까지 완벽한 암의 진단과 치료는 과학자 그리고 젊은이들이 해결해야 하는 하나의 과제이다. 인류 발전을 위해 우리 앞에 놓인 그 많은 숙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잡스의 예에서 보듯이 최고의 기술을 갈망하는 혁신적 개척 정신, 예술적 감각, 타협하지 않는 의지와 끈기, 성공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혁신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늦은 밤까지 자신의 현재 삶에 최선을 다하는 과학자와 젊은이들이 많아질 때 비로소 우리나라 과학의 발전이 있을 것이고 우리 국가의 미래도 있을 것이다. 바보처럼 우직하게 갈망하라는 스티브 잡스의 말이 생각난다.
  • 한국여성 ‘유방암 공포’… 25명 중 1명 발병

    한국여성 ‘유방암 공포’… 25명 중 1명 발병

    우리나라 여성 25명 중 1명은 생애 중 유방암에 걸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정도의 발병 상황은 다른 암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어서 국내 여성에게 ‘유방암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박찬흔)가 최근 발표한 유방암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1996∼2008년 유방암 발생률이 3.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앙암등록사업소가 인구 대비 유방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평균수명을 83세로 봤을 때 유방암 발생률은 25명 중 1명꼴인 4%나 됐다. 이런 가운데 연간 유방암 환자수는 2006년 1만 1275명에서 2008년에는 1만 3859명으로 최근 2년 사이에 무려 23%나 급증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002년 대비 유방암 환자 증가율도 우리나라가 91%로 가장 높았다. 2위인 일본의 증가율(31%)과는 무려 60%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국내 여성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이다. 연령대별 유방암 발병현황(2008년 기준)을 보면 40대 39.8%, 30대 13.4% 등 40대 이하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이 넘는 55.7%를 차지했다. 이는 40세 이상의 폐경 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미국이나 유럽과 크게 대비되는 발생 추이다. 유방암 환자의 평균연령도 우리나라는 49.8세로 미국의 61세보다 무려 11년 이상 빨랐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방암 조기진단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왔다. 특정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진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1996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0∼1기 상태의 조기발견율은 약 2배, 유방보존술 시행 비중은 3배로 높아졌다. 학회는 국내 주요 유방암 발병 요인으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첫 출산 ▲수유 경험률 감소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호르몬 과잉 또는 전체적인 호르몬 불균형 ▲서구형 고지방·고열량 위주의 식생활 등을 꼽았다. 박찬흔 이사장은 “유방암은 수술 후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92%에 이른다.”면서 “유방암 환자들은 재발방지 치료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이 연간 7%씩 급증하는 등 우려스러운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30∼40대 젊은 환자가 많은 만큼 30대부터 유방암 조기진단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바이, 잡스] 잡스 쓰러뜨린 병마는

    스티브 잡스는 2003년 10월 췌장암(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진단을 받은 이후 8년여를 투병해 왔다. 그는 췌장암 진단 후 약 1년이 지난 2004년 8월 종양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췌장암이 재발하면서 2009년 1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췌장암과 간에 전이된 암을 치료하기 위해 간이식을 받았지만, 잡스는 이 수술로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병색이 깊어만 갔다. 잡스에게 고통을 준 췌장암은 보통 컴퓨터단층촬영(CT)과 초음파 촬영을 통해 발견되는데, 상당수 환자가 복통 등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데다 장기 자체가 워낙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췌장암은 수술을 해도 5년 생존율이 10~24%에 불과하며, 전신항암화학요법과 국소방사선요법 등을 시행하지만 치료 효과가 크지 않다. 잡스의 경우는 췌장에 신경내분비종양이 발생한 형태인데, 의료계에서는 이를 췌장암 중에서도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부른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전달물질 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신경내분비종양의 60%는 췌장과 위장관에서 발생한다.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은 비록 췌장암에 발생하는 암이기는 하지만 흔히 이야기하는 췌장암과는 임상경과, 치료법 및 예후가 많이 다른 편이다. 혈관이 풍부하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신속히 발생하기는 하지만, 통상적인 췌장암과 달리 장기간 생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송시영 교수는 “잡스에 대한 보도를 통해 임상과정을 추정해 본다면, 췌장에서 신경내분비종양이 발생해 수술한 다음 수년 후 간에 전이돼 간 이식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다시 폐로 전이돼 수술을 또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증외상센터 전국 16곳 설치

    중증외상센터 전국 16곳 설치

    교통사고·추락·총상 등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중증외상센터’가 2016년까지 전국 16곳 거점병원에 설치된다. 지난 1월 소말리아 해적 소탕작전 때 총상을 입었던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이국종(42) 아주대 중증외상센터장의 치료를 통해 극적으로 생명을 구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던 사안이다. 이 교수는 “석 선장이 외상 치료시스템을 갖춘 오만에서 치료를 받은 것은 천운”이라며 국내 중증외상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6개 병원에 중증외상센터를 설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병원은 오는 5일부터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미 준비에 들어간 부산대병원은 2013년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환자 35% 치료 늦어 사망 중증외상센터는 연중 무휴 24시간 동안 응급수술 체계를 가동하며 교통사고 등에 의한 다발성 골절 및 출혈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각 센터마다 40~50개 병상과 2개의 전용수술실을 갖추게 돼 연간 2만명의 중증외상환자가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은 전문의 8명과 간호사 15명으로 구성된 의료팀 4개조가 고정 배치돼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사망률 20% 이하가 목표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은 시간이 좌우한다. 총상을 입고 즉사하지 않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인 ‘골든 타임’은 최대 1시간. 이 시간 안에 전문의료진이 긴급 투입돼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그간 최적의 응급 진료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살릴 수 있는 환자마저 잃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국내 외상환자 사망률은 35.2%에 달했다.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진료 지연 등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가 10명 중 3명이 넘는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국내 외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 심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반면 1980년대부터 응급 진료체계 정비를 서두른 미국은 우리나라의 절반 이하인 15%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18%, 독일은 20%의 외상환자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중증외상환자 진료 체계를 조기에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복지부는 현재 35.2%의 외상환자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20% 이하로 낮추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인구 규모 등 수요에 따라 향후 지역별로 센터 추가설치도 고려 중이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외과 수술에 대한 수가 인상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일선 병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人 연구 성과는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체내 면역시스템의 비밀을 밝힌 3명의 다국적 연구팀에 돌아갔다. 특히 체내 면역체계를 총괄하는 ‘수지상(樹枝狀)돌기세포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은 랠프 스타인먼 미 록펠러대 교수는 노벨상 발표 사흘 전인 지난달 30일 췌장암으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스타인먼 교수는 전체 상금 1000크로네(약 20억 2000만원)의 절반을 받기로 확정됐을 만큼 연구업적이 컸다. ●면역단백질 합성 과정 밝혀내 브루스 보이틀러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연구소 석좌교수는 시카고대 의대에서 23살에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염증과 선천성 면역학의 권위자로 체내에 박테리아나 미생물이 침입했을 때 감지하는 수용체 단백질인 TNF를 생쥐에서 최초로 분리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또 TNF가 실제 면역체계에서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를 밝혀내 TNF의 역할을 차단하면 각종 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도 규명했다. 이를 이용해 만들어진 TNF 차단제 ‘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은 현재 류머티즘 관절염·크론병·건선 등의 치료제로 널리 쓰인다. 룩셈부르크 출신인 율레스 호프만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교수는 자가면역에 대한 많은 성과를 냈다. 사람의 자가면역이 초파리의 자가면역과 비슷하게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 초파리 연구를 통해 인체 면역단백질 합성 과정을 찾아냈다. 미생물의 공격을 받은 세포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단백질을 생산해 낸다는 연구는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를 이뤘다. 보이틀러와 호프만 교수의 연구는 1차적인 인체의 방어막 활성화를 밝혀냈다. ‘인체가 외부 침입에 대해 스스로 몸을 지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오랜 가설을 입증한 것이다. 스타인먼 교수의 연구는 1차적인 면역 방어선 이후에 벌어지는 일을 규명했다. 캐나다 퀘백 출신인 스타인먼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록펠러대에 몸담았다. 1973년 박사후연구원 시절 후천성 면역체계의 핵심인 면역세포 수지상세포의 존재와 역할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혈액 등에 존재하는 수지상세포는 외부물질이 체내에 침입할 경우 면역계에 경고신호를 보내는 등 전반적인 방어체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재 제약업계와 의료계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통해 암 정복의 꿈에 다가서고 있다. ●수지상세포 존재 첫 발견 울산의대 대학원 김헌식 교수는 “이들이 규명한 면역체계의 수용체와 면역세포 기능들이 각종 병원균에 의한 감염질환과 암, 자가면역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성균관대의대 병리학교실 김태진 교수는 “수지상세포의 발견은 이식수술시 인체의 면역 거부와 관계되는 면역억제제 개발에 결정적으로 공헌했으며, 이 세포를 이용한 암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시중에서는 요오드 상품이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갑상선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은 암 1위로 올라섰다. 갑상선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중에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다행히 진행이 매우 느리고, 생존율도 95%로 암 중에서 치료 예후가 가장 좋다. 그래도 암은 암이다. 방치하다가 치명적인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여성을 위협하는 갑상선암에 대해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두경부 전문클리닉 주형로 박사로부터 듣는다. ●갑상선은 어떤 기관이며,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흔한 이유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갑상연골의 아래쪽, 양측 쇄골이 만나는 부분의 위쪽에 있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저장했다가 혈액으로 내보내는데, 이 호르몬은 대사 조절, 열 생산, 체온 유지 등의 기능을 한다. 갑상선 질환이 여성에게 많은 것은 여성호르몬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험에서 쥐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입했더니 갑상선 결절이 생겼다. ●의외로 갑상선암 환자가 많은데. 갑상선 세포가 지나치게 커진 경우를 갑상선 결절이라고 하는데, 이 결절 중 악성을 암으로 분류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에게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는 비율이 25∼30%나 된다. 또 갑상선 결절의 5%는 암으로 판명되고 있다. 불과 6∼7년 전만 해도 갑상선암은 10위권 밖에 있었지만 지금은 남녀 통틀어 위암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많다. 갑상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건강검진율이 높아진 데다 검진 장비가 좋아져 5㎜ 이하의 작은 결절도 모두 찾아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변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환자가 많다. ●갑상선암의 증상.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목의 결절이 커지거나 목에서 쉰 소리가 날 때, 숨 쉬기가 어려울 때,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결절이 딱딱해졌거나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다면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생존율은 얼마나 되나. 갑상선암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가 느리고, 악성도가 낮아 치료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조직학적 유형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으로 구분한다. 국내의 경우 90% 이상이 유두암이며 치료 예후도 가장 좋은 편이다. 나머지 5∼10%를 차지하는 여포암도 적절한 치료와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1% 안팎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분화암은 양쪽 갑상선을 침범한 뒤 주위 조직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종이다. 수질암도 생존율이 40% 안팎에 그치고 있다. 미분화암과 수질암을 제외한 갑상선암 대부분은 초기에 치료하면 생존율이 95%를 넘으며, 따라서 다른 암은 5년 단위로 생존율을 관찰하지만 갑상선암은 10년, 20년 단위로 관찰한다. ●어떻게 진단하나.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검사로 암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한 후에는 세침흡인술이라는 조직검사로 최종 확진한다. 세침흡인술은 주사기로 세포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로, 국소마취를 통해 10분이면 끝난다.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되면 대부분 수술 치료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갑상선암은 발견 즉시 제거해야 하나.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느린 ‘거북이 암’이어서 진단 즉시 모든 환자가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다만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암 크기가 1㎝ 이상인 경우, 암의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는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게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갑상선 결절이 양성이라면 고주파 열치료시술로 결절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하면 된다. 그러나 암이라면 절제술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갑상선 절제술은 양쪽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 한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이 있는데,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전절제술, 덜 진행된 경우라면 반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정확한 수술 범위는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 림프절 전이 유무,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한다. 특히 유두암과 여포암은 수술 치료가 우선이며, 이후 질병의 상태에 따라 추가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는 방사성 요오드를 경구 투여해 잔여 암 조직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로, 재발 방지와 추적 관찰을 용이하게 한다. 수질암과 미분화암 역시 절제술이 가장 바람직하나 미분화암은 진행과 전이가 빨라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매우 불량한 편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후 요오드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방사능이 갑상선암에 어떤 영향을 주나. 인체에는 20∼50㎎의 요오드가 존재하며, 이 중 60∼80%가 갑상선에 있다. 갑상선은 요오드를 사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한다. 방사능에 노출되면 방사성물질이 몸에 축적되는데, 이를 흡수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갑상선이다. 따라서 갑상선에는 쉽게 방사성물질이 축적되며, 그 정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암 예방법이라면.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정기검진이다. 25세 이후 여성들은 매년 정기적인 종합검진을 통해 발생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은 과체중이거나 요오드 섭취량이 부족할 때 특히 발병 위험이 높다. 때문에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며, 바람직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110번째 노벨상 영광은 누구에게

    110번째 노벨상 영광은 누구에게

    ‘110번째 노벨상(1901년 제정)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노벨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10월 3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을 잇달아 발표한다. 문학상은 관례에 따라 위원회가 일정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족집게처럼 맞혀온 글로벌 학술정보 서비스업체 ‘톰슨 로이터’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점찍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관련 학계의 논문 인용 횟수와 주목도 등을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이 업체가 꼽은 후보 중 21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았다. ●의학:백혈병 치료 vs 줄기세포 톰슨 로이터의 노벨상 예측 전문가인 데이비드 펜들버리는 먼저 올해 의학상 수상 전망을 내놓으며 ‘백혈병 치료제와 줄기세포 연구의 싸움’으로 압축했다. 우선 ‘마법의 탄환’으로까지 칭송받는 약품인 ‘이매티닙’과 ‘다사티닙’을 개발한 브라이언 드러커 오리건 건강·과학대 교수 등 3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이매티닙은 ‘글리벡’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환자의 5년 생존율을 크게 끌어올린 제품이다. 다사티닙은 ‘스프라이셀’이라는 이름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펜들버리는 “드러커 교수 등은 암 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점에서 수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자들도 올해의 의학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줄기세포를 통해 척수 손상 치료법을 개발한 ‘재생의학의 권위자’ 로버트 랭어 미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또 지난해 유력 후보였던 줄기세포 연구자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 역시 수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물리학:실험 통해 양자현상 보고 물리학상의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 중에는 ‘양자 얽힘’ 현상을 연구한 알랭 아스펙트 프랑스 광학연구소 박사 등 3명이 눈에 띈다. ‘양자 얽힘’은 광자, 전자 등 입자가 물리적으로 수 ㎞ 떨어져 있어도 서로 동기화된 양자 상태를 지니는 것을 뜻하는 물리 현상이다. 아인슈타인이 ‘유령 같은 현상’이라고 말했던 양자 얽힘 현상은 초고속 양자 컴퓨터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아스펙트 박사 등 후보들은 1970~1990년대 양자 현상을 정밀한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보고했다. ●경제학:크루거 vs 다이아몬드 경제학상 후보 중에서는 금융 중계 기관을 연구하고 그 감시 방법 등을 분석한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시카고대 교수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특히 금융 위기 연구에도 열을 올려 2008년 이후 계속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국면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지대추구행위’ 개념을 세운 앤 크루거(여) 존스홉킨스대 교수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전미경제학회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를 맡았던 그는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자원 배분과 관련된 법·제도적 환경을 바꿔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지대추구로 규정하고 그 영향을 연구했다. ●화학:바드·프레셰 교수 등 물망 이 밖에 화학상 수상 후보로 앨런 바드 텍사스대 교수, 진 프레셰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분교 교수 등이 꼽혔다. 박건형·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열린세상] 만성질환의 시대/강대희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유엔은 지난주 향후 새로운 보건 정책 목표로 심혈관질환, 암 등 만성질환을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심장병, 뇌졸중, 암 등 만성질환으로 한 해 350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10년간 3억명 이상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흔한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이 깊은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가 전세계에 약 10억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높은 사망 원인인 암, 뇌졸중, 심장질환이 매년 얼마나 발생하고 해마다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 그 발생 원인과 예방대책은 무엇인지. 이런 것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등 궁금한 건 많은데 속시원한 답이 없어 답답하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의 발생률에 대해서는 국가 암등록 통계 자료의 도움으로 지난 몇년간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사망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에 대해서는 유병률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질병 발생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표성이 있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일정한 진단기준에 의해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를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추세를 살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심평원 자료는 의료기관에서 요양급여비를 신청하기 위해 모아진 자료이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 대상 인구의 대표성 등에서 우리나라 주요 질병의 발생규모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심평원 자료를 분석한 유병률 결과가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나 학회 차원에서 수행한 다른 연구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이유다. 질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더욱 미흡하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이 아시아에서 1위, 전 세계에서 4위라고 하고 2030년에는 현재의 두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한림대학교 김동현 교수가 2008년도 국제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 1300명과 정상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매일 소주 한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대장암 발생위험도가 약 1.8배 증가한다고 하였고 특히 알코올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이 6배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이 연구가 우리나라에서 수행된 가장 큰 규모의 대장암 발병에 관한 역학연구이다. 외국에서 수십만명의 정상인 코호트(통계상 인자 공유 집단)를 대상으로 수천명의 대장암 신규발생자의 특성을 비교분석한 연구결과와는 연구의 규모나 질 면에서 천지차이다. 대장암의 발생 원인이 음주, 고기섭취, 운동부족 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결과는 외국의 연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장암 발생위험 요인에 대한 역학연구는 거의 없다. 암은 국가에 따라, 인종에 따라, 같은 양의 위험요인에 노출돼도 사람에 따라 발생률과 발병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고유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한국형 예방지침을 만드는 게 필수적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본적인 건강지표 생산에 국가 연구개발비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 국가 연구개발비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도 중요하고 유전체검사를 이용한 질병조기진단마커의 발굴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 얼마나 발생하고 있는지. 그 원인을 알아야 조기진단의 유용성이나 세포치료제의 효용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비 배분의 불균형과 비효율성도 큰 문제이다. 정부와 민간의 역할 분담 또한 중요하다. 정부 연구비는 성공위험도가 떨어지지만 기본자료 생성을 위해서 필수적인 인프라 연구 등에 투자돼야 한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연구개발예산의 많은 부분을 질병원인 예방연구에 투자한다. 우리나라는 예방연구를 아예 연구개발 영역으로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급히 시정해야 할 문제이다.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어떤 병에 왜 걸리는지,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정도는 국가에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Weekly Health Issue] 5㎜ 미만 결절 그대로 둬도 될까

    대한갑상선학회는 얼마 전 크기가 5㎜ 이하인 갑상선 결절은 암이 의심되더라도 적극적인 검사나 치료보다 추적 관찰을 권한다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일선 의료 현장에서는 “이 가이드라인을 모든 상황에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있어 결절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잣대인 것은 맞지만 결절의 수나 모양, 위치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환자가 이미 확인된 결절에 대해 갖는 불안감도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결절이 5㎜ 이하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개월∼1년 단위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데, 실제로 환자들은 “내 몸에 암이….”라는 생각에 이를 무척 부담스러워한다. 갑상선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정기검사로 암 진행이 확인됐을 때 치료해도 예후에 큰 차이는 없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암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형로 박사는 “최종적인 치료 방법은 이런 주관적·객관적인 요인을 모두 고려해 결정한다.”면서 “물론 암으로 확인될 경우 수술이 최선이며, 제거가 필요한 양성 결절은 고주파로 치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 박사는 “과거에는 양성 결절도 수술로 제거했지만, 목 부위를 절개해 흉터가 쉽게 드러나는 단점이 있었다. 또 갑상선이 성대 신경과 인접해 수술 과정에서 더러 손상되기 때문에 흔하지는 않지만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하거나 자주 사레들리는 부작용도 있었다.”면서 “이에 비해 고주파 열치료는 결절에 직경 1㎜ 정도의 가는 바늘을 꽂은 뒤 고주파를 발생시켜 이를 태워 없애는 시술로, 흉터가 남지 않고 효과와 안전성도 만족스럽다.”고 소개했다. 최근의 임상연구 결과, 고주파 시술 후 결절의 부피가 평균 70% 이상 감소했으며, 특징적인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시술 시간은 결절의 크기와 개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부분 마취 후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입원 없이 치료 후 당일 귀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현대차 사회공헌 노력 美의회서 인정

    현대차 사회공헌 노력 美의회서 인정

    미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무섭게 늘려가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미국 사회에 환원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 하원의원 77명으로 구성된 모임인 ‘소아암 코커스’는 23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소아암 퇴치를 위한 연례행사를 주최한 자리에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를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공식 파트너로 초청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현대차 미국 딜러들이 신차를 판매할 때마다 1대당 14달러씩을 적립해 조성한 펀드와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기부금을 더해 소아암 치료를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2300만 달러를 후원했고, 올해만 20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총후원 금액이 4300만 달러(약 5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행사에는 소아암 코커스의 공동 의장인 마이클 매콜(공화), 크리스 밴 홀렌(민주)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고, 현대차에서도 본사 정진행 사장과 앨라배마 공장 법인장인 임영득 부사장,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현대차의 지원을 받아 소아암을 이겨낸 브리아나 코머폴드(13)가 암을 극복하고 완치된 경험을 얘기하며 당당하게 미래의 꿈을 밝혀 참석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조지타운대학병원 소아혈액종양 분야 최고책임자인 아지자 사드 박사는 “현대차와 같이 자동차회사가 소아암 근절에 관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현대차 판매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소아암 지원액이 1억 달러까지 도달하는 데도 몇 년이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의료한류’ 현장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의료한류’ 현장을 가다

    일본에 이어 유럽과 미주에 몰아친 ‘K팝’(K-POP) 열풍에 힘입어 ‘K-MEDI’라는 또 다른 한류가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른바 ‘의료관광산업’이다. 수준 높은 의료시설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한류 연예인들의 작고 갸름한 얼굴을 선망해 한국으로 의료관광을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7일 서울성모병원 핵의학센터. 금발의 여성들이 암을 진단하는 첨단장비인 PET-CT를 만져 가며 러시아어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첨단 의료시설을 견학하러 한국에 온 카자흐스탄 여행사 사장들이다. 스비에타(43)는 “건강검진을 위한 의료관광단을 모집해 다음 달부터 한국에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그녀는 단체 성형수술의 예약까지 하고 갈 계획이다. 쌍꺼풀, 턱교정 등 성형수술은 최근 2∼3년 동안 연평균 30%씩 증가 추세를 보일 만큼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의료시대에 세계의 유명 병원들과 벌이는 환자 유치 경쟁이 뜨겁다. BK동양성형외과의 김병건 원장은 “수술하러 온 관광객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공항 픽업, 호텔 예약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처방하려면 해당국 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자생한방병원의 라이문트 로이어(오스트리아) 원장은 서양인 1호 한의사다. 그가 써주는 자국어로 된 한약 복용 설명서를 보면서 관광객들은 한방 치료에 한층 친숙해진다. 외국인 진료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란 신종 직업도 생겼다. 양성 교육은 한국관광공사, 지자체, 대학교 등에서 실시한다. 한국관광공사 3층 강의실에선 유방 확대술에 사용할 실리콘의 원리와 의료 관광객 유치에 대한 교육이 한창이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8년째인 캄 라이몽(32)은 “코디네이터가 돼 고향에서 오는 동포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구촌의 의료관광산업 규모는 내년에 1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이 비록 의료관광산업에 늦게 뛰어든 편이지만 우리의 의료 수준이 높다는 인식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세계인들이 자국 병원을 이용하지 않고 한국까지 와서 치료를 받는 이유는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국의 의료 기술은 미국, 독일 등 의료 선진국의 90% 이상 수준이라고 한다. 이문향 삼성서울병원 국제진료소장은 “특히 암 치료, 간 이식, 성형수술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병상 수와 MRI, 로봇 수술기 등 첨단 의료장비 보유율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주상용 팀장은 “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의료관광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의료비자 간소화, 의료관광 소비 금액에 대한 세제혜택 부여 등 세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의료관광 선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희망은 수준 높은 의료진에 있다. 지난주 대학들이 대부분 2012학년도 수시모집을 마감했다. 올해도 전 계열을 통틀어 의학계열 지원율이 가장 높다. 1970~80년대 최고 수재들이 몰렸던 전자공학이 IT 강국인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것처럼 90년대 이후 의과대학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려 고품격 의료관광의 ‘자원’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의료관광은 첨단과학의 집약체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적극 육성해 미래성장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의료산업의 선진화와 한국 관광의 선진화를 이끄는 한국의료관광이 한류를 업고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암- B형·D형 간염 억제하는 ‘상어 항생제’

    때때로 인간을 위협하는 바다의 포식자 상어. 이들의 간이나 쓸개에 함유된 천연 항생물질이 인간의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메디컬센터 마이클 자슬로프 박사 연구팀은 천연 항생물질인 스쿠알라민(Squalamine)이 암과 일부 안구질환뿐 아니라 뎅기열과 황열, 간염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도 큰 효과를 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쿠알라민이 부작용 없이 일부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거나 제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일부 동물의 질병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3년 자슬로프 박사가 돔발상어의 세포 조직에서 최초로 추출을 성공한 이 항생물질은 연구를 거듭한 결과, 1995년부터는 연구소에서 직접 합성해 조직을 배양하고 있다. 연구팀은 “스쿠알라민이 뎅기열 바이러스에 의한 인간 혈관 세포와 B형과 D형 간염에 걸린 인간 간세포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스쿠알라민은 임상 시험을 통해 황열과 동부 마 뇌염 바이러스, 설치류에 감염되는 거대세포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구리 피부와 돌고래 등에서 천연 항생제를 발견한 자슬로프 박사는 스쿠알라민이 현재의 다른 일반 항생제들과 달리 획기적인 항생물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 연사로 초청 메디포스트는 오는 10월 3∼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양윤선 대표가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양 대표는 행사에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 한국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 및 연구 환경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관해 2005년부터 시작된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한국인이 주요 연사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주요 연사는 양 대표 외에 도리스 테일러 미네소타대 교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루돌프 제니시 교수, 복제양 돌리로 유명한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 등이다. 서울대병원 ‘피험자 보호센터’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피험자 보호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는 앞으로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임상시험에서 연구자 윤리교육,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지원, 임상연구의 질 관리를 위한 QA활동, 임상연구 정책 및 지침에 따른 연구 수행 여부 감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시술 심포지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이 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팀의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병원 마리아홀에서 공개 시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 교수는 2008년에 봉합 과정을 포함한 전자궁 절제술과 자궁근종 절제술을, 2009년 2월에는 단일공법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받았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이란 복부에 구멍을 하나만 뚫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기존 복강경수술과 같이 전자궁 절제술, 자궁근종 절제술은 물론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자궁외임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대부분의 산부인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오아제 헤어빔’ 탈모 치료효과 검증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원테크놀로지㈜는 탈모 치료 레이저 ‘오아제 헤어빔’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탈모 치료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이 제품의 국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www.hairbeam.co.kr) 판매 체제를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제31회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오아제의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달 중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도 진전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43억 복권’ 당첨자, 다시 ‘시급1만원’ 직장에…

    거액의 복권 당첨과 동시에 직장을 떠났던 40대 영국 여성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수중의 돈을 다 썼기 때문은 아니었다.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워졌지만 직장을 그만둔 뒤 갑작스럽게 변한 삶이 낯설어서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복귀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적지 않은 이들이 복권에 당첨되면 우선 직장부터 그만둔다고 대답한다. 영국 윌트셔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 일하던 니키 쿠삭(46)도 다르지 않았다. 2009년 그녀의 바람대로 249만 파운드(43억 7000만원) 복권에 당첨되자 그녀는 아쉬움 없이 곧바로 직장을 떠났다. 경제적으로만 넉넉해지면 인생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쿠삭의 기대는 무너졌다. 직장을 떠나자 갑자기 변화된 삶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갑자기 들어온 돈을 쓰는 것도 힘들어서 25만 파운드(4억 9000만원)짜리 집을 샀을 뿐 대부분의 돈을 그대로 남겨뒀다. 악재가 겹치면서 쿠삭은 더욱 앞이 캄캄해졌다. 이듬해 개들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뒤 2달만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 쿠삭은 “매일 누워만 지내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건강하게 일했던 날들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두 차례 대수술을 받고 항암과 방사선 치료까지 무사히 마친 쿠삭은 그리워했던 직장에 다시 지원했다. 쿠삭의 사정을 전해들은 대형마트 측은 그녀를 기꺼이 받아줬다. “왜 돌아왔냐.”는 일부 직원들의 핀잔과 영국 최저임금 수준인 시간당 6.5파운드(1만 1000원)의 박봉에도 쿠삭은 매일 10시간씩 일하고 있다. 쿠삭은 “복권에 당첨되기 전에는 나의 평범한 삶이 이렇게 행복한 줄 몰랐다. 친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직장이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일을 하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했다는 쿠삭은 당첨금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내시경 위암수술 14일부터 재개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 수가 책정에 반발해 일부 병원에서 시술 거부사태를 빚었던 ‘내시경 조기위암 시술’(ESD)이 추석 이후 재개된다. 그러나 조기 위암이면서 2㎝가 넘는 환자에 대한 시술은 아직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9일 ESD 시술을 중단했던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장 6명과 학회 관계자 3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 2명 등을 불러 ‘ESD 시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술을 조속히 재개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술용 칼 공급을 중단해 파문을 일으켰던 올림푸스사 측도 치료재료비 조정 절차와 상관없이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9일부터 병원의 요청에 따라 시술 장비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ESD 시술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14일쯤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관은 브리핑에서 “수술용 칼이 공급되면 현재 고시된 시술 범위에 적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ESD 시술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칼이 공급됐는데 병원이 시술을 하지 않으면 의료법 위반 사안에 해당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암 2㎝ 이하로 돼 있는 시술 적용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한 합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 최 정책관은 “2㎝ 이상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학회에서 제시하는 문헌이나 입증 자료의 검토를 거쳐 변경 여부를 이달 안으로 결정, 내달 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SD시술 중단 사태는 지난달 25일 복지부가 이 시술을 건강보험 비급여에서 급여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고시하자, 수술용 칼을 제공하는 올림푸스사가 공급을 중단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병원들이 ESD 시술을 중단하면서 위암 환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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