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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수감 중 B형간염 진단… 치료 못받아 숨져”

    교도소 수감자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보균 진단을 받고도 적절한 의료 조치를 받지 못해 간암으로 진행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씨는 2012년 8월 건강검진에서 ‘B형 간염이 있으니 정기적인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간질환 검사를 받지 못했고 그 사이 간염이 암으로 전이돼 49세가 되던 지난해 3월 숨졌다. A씨는 숨을 거두기 보름 전 인권위에 “교도소가 제대로 된 간질환 검사를 해주지 않았다”면서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간암 진단이 늦어져 A씨는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거나 죽음을 준비할 기회를 잃어 헌법상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침해받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해당 교도소장에게 의료과장을 주의조치할 것과 관리·감독기관인 법무부 장관에게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교도소와 법무부 측은 인권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도소 측은 A씨가 앓던 낭종, 요도염 등에 대해 약 2년간 700여회 진료를 하는 등 그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A씨가 간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았고 간암 초기 증상이 있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의료 조치가 미흡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건강검진 결과가 교도소 의료과에도 통보됐기 때문에 ‘A씨의 질환을 미리 알 수 없었다’는 교도소 측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법무부와 교도소 측은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대신 향후 재소자 의료 처우가 적절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바지 덕분에 암 발견한 10대 소녀의 사연

    청바지 덕분에 암 발견한 10대 소녀의 사연

    16세 영국 소녀가 자신이 평소 즐겨입던 청바지 덕분에 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우스웨일즈에 사는 에밀리 클락(15)은 평소 자주 입던 청바지가 어느 날 갑자기 꽉 끼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허리 부분이 유난히 조여서 바지를 입지 못할 정도였다. 단순히 살이 쪘다고 생각할수도 있었지만, 클락은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심상치 않음을 느낀 소녀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고, 복부에 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클락의 병명은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 lymphoma). 면역체계와 연관이 있는 림프종에 악성 종양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암의 일종이다. 그녀는 “유난히 청바지가 타이트해진데다 배가 평소보다 많이 부풀어 올랐다고 느꼈다”면서 “하지만 몸에 전혀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종양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청바지가 꽉 끼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 오랫동안 암을 방치할 수도 있었다. 청바지가 내 목숨을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클락의 엄마 역시 청바지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은 단순히 딸 아이가 청바지가 너무 타이트함을 느끼면서 일어난 것”이라면서 “아무런 증상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그녀는 4개월 간 병원에 머물며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다. 클락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이것(종양)은 쓰레기일 뿐이며,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퇴원 이후 이전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는 그녀는 현재 사람들에게 골수와 혈액 기증 동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페인스크램블러, ‘인정비급여’ 보건복지부 고시

    보건복지부가 최근 페인스크램블러 장비를 활용한 ‘비침습적 무통증 신호요법 통증 치료행위’를 ‘인정비급여’ 항목으로 확정 고시했다. 2일 제조사인 ㈜지오엠씨(대표이사 임영현)에 따르면 페인스크램블러는 △신경성통증을 포함하는 만성통증 △난치성 통증 △암성 통증 등의 치료장비로써 일반적 약물요법 또는 수술치료 등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기존의 제반 통증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적용되는 신의료장비다. 치료원리는 통증 발생 부위에 전극을 부착해 페인스크램블러에서 생성된 무통증 신호를 기존 통증 부위로 보내는 방식이다. 왜곡된 통증 신호를 부작용 없이 정상적인 감각신호로 전환시켜 통증을 제어하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했다. 지오엠씨는 페인스크램블러를 직접 제조·판매 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2011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KFDA·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2월 28일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승인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임영현 지오엠씨 대표이사는 “미국, 유럽에서 먼저 상용화 된 페인스크램블러가 작년을 기점으로 국내 신경외과, 정형외과, 암전문병원, 종합병원 통증센터에 빠르게 보급 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내려진 페인스크램블러 치료법의 인정비급여 확정 고시는 국내 통증환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는데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페인스크램블러 테라피는 최근 김포공항 우리들병원을 방문한 미국 MD엔더슨 암센터의 통증 권위자 아브디 박사가 다양한 임상경험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식(小食)하면 몸 속 암세포 줄어든다” (美연구)

    “소식(小食)하면 몸 속 암세포 줄어든다” (美연구)

    평소 적은 칼로리를 섭취해주는 식습관이 암세포 성장·확산을 줄여주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막아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토머스 제퍼슨 대학 방사선종양학과(radiation oncology) 연구진은 소식(小食) 습관이 여성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암세포를 보유하고 있는 실험용 쥐의 식단을 칼로리를 엄격하게 제한한 ‘소식 식단’으로 바꾼 뒤 암세포 변화 여부를 살폈다. 놀랍게도 쥐의 섭취 칼로리가 줄어들면서 몸 속 암세포의 성장도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로리가 줄어들면서 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쥐 몸속 마이크로RNA 수치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면 방사선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쥐 몸 속 마이크로RNA 수치가 가장 떨어졌을 때는 방사선 치료와 소식이 병행됐을 때였다. 토머스 제퍼슨 대학 방사선종양학과 니콜 시몬 박사는 “칼로리 제한 섭취가 체내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켜 암세포 주위 조직을 단단히 만들어 세포의 성장을 저해하면서 타 장기로의 전이·확산을 억제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과거 의학 연구 결과 중에는 과체중일 경우, 유방암 치료 효과가 감소된다는 것과 치료 기간 중 체중이 증가할 경우 예후 및 경과가 안 좋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인 만큼 아직 일반화시키기에는 이르지만 향후 암 치료에 있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소득 수준 따라 발병하는 ‘암 종류’ 달라”

    “소득 수준 따라 발병하는 ‘암 종류’ 달라”

    보통 ‘암’ 질환은 사람의 교육 수준, 소득 수준, 거주 환경 수준과는 관계없이 불특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내 암세포가 환자의 사회적 배경을 고려해서 발현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국제 학술지 암 저널(Journal CANCER)에 발표된 연구결과를 보면, 사회적·경제적 지위에 따라 나타나는 암 질환 유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뉴욕 주 암 등록 사업국(New York State Cancer Registry)은 지난 2005~2009년 사이 미 전역 16개주(로스앤젤레스 포함)의 종양 보유 환자 300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환자들의 주거환경과 빈곤 정도를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빈곤 정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주로 후두암, 자궁경부암, 간암, 카포시 육종(악성 종양의 한 형태)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빈곤 정도가 낮은 지역일수록 고환암, 갑상선암, 피부암, 흑색 종이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거환경과 생활습관의 차이가 발병하는 암 질환 종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를 종합해보면 32~39 종류의 암 질환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환자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적, 경제적 지위는 암 발생 뿐 아니라 사망 가능성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에 따르면, 빈곤함이 심할수록 암 자체 발병률은 낮지만 한번 발병했을 때 사망률은 높았다. 반면 빈곤함이 감소될수록 암 발병률은 높았지만 오히려 사망률은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프랜시스 보스코 박사는 “빈곤함이 심할수록 암 발병 시 치료보다는 사망에 이를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통계수치가 말해준다”고 밝혔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소식(小食)하면 ‘암세포 확산·전이’ 막아준다”

    “소식(小食)하면 ‘암세포 확산·전이’ 막아준다”

    평소 적은 칼로리를 섭취해주는 식습관이 암 세포 확산과 타 장기로의 전이를 막아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토머스 제퍼슨 대학 방사선종양학과(radiation oncology) 연구진은 소식(小食) 습관이 여성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암세포를 보유하고 있는 실험용 쥐의 식단을 칼로리를 엄격하게 제한한 ‘소식 식단’으로 바꾼 뒤 암세포 변화 여부를 살폈다. 놀랍게도 쥐의 섭취 칼로리가 줄어들면서 몸 속 암세포의 성장도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로리가 줄어들면서 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쥐 몸속 마이크로RNA 수치 역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것은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면 방사선 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쥐 몸 속 마이크로RNA 수치가 가장 떨어졌을 때는 방사선 치료와 소식이 병행됐을 때였다. 토머스 제퍼슨 대학 방사선종양학과 니콜 시몬 박사는 “칼로리 제한 섭취가 체내 단백질 생산을 증가시켜 암세포 주위 조직을 단단히 만들어 세포의 전이와 확산을 억제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과거 의학 연구 결과 중에는 과체중일 경우, 유방암 치료 효과가 감소된다는 것과 치료 기간 중 체중이 증가할 경우 예후 및 경과가 안 좋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인 만큼 아직 일반화시키기에는 이르지만 향후 암 치료에 있어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SNS 모금한 암환자 故서튼 英인디펜던트 행복리스트에

    SNS 모금한 암환자 故서튼 英인디펜던트 행복리스트에

    불치의 대장암과 싸우면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암 환자를 위해 320만 파운드(약 55억 3000만원)를 모금하고 사망해 감동을 일으켰던 스티븐 서튼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선정 ‘2014 일요일의 행복 리스트’에 올랐다.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삶보다 타인의 행복에 헌신한 ‘보통 사람’ 100명을 선정, 2014년 ‘일요일의 행복’ 명단을 발표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언론이 부자와 유명인만의 명단과 순위를 만드는 것에 대한 반대의 표시로 매년 이 같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는 독자들이 선정한다. 명단에 순위는 매겨지지 않는다. 하지만 신문은 서튼을 소개하며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일요일의 행복’ 명단에 세상을 떠난 이가 올라간 것은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이번 명단의 마지막을 장식한 서튼은 지난해 2월 자신의 병이 치료될 수 없다는 것을 안 뒤부터 암에 시달리는 10대들을 위해 SNS에서 모금 활동을 벌여 320만 파운드를 모으고 지난 14일 숨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위암 절제수술로 당뇨병까지 치료 가능”

    당뇨병을 가진 위암 환자가 위를 절제하는 암 수술을 시행하면 당뇨병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2008~2010년 사이에 위암 치료를 위해 위 절제술을 받은 당뇨병환자 49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는 조사 대상자 가운데 위 일부를 절제하고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직접 연결하는 ‘BI’수술을 받은 환자 23명과 십이지장을 건너뛰어 남은 위를 소장에 바로 연결하는 ‘BII’수술을 받은 환자 26명을 2년간 추적 관찰해 당뇨병 치료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BI 수술을 받은 환자의 39.1%와 BII 수술을 받은 환자 50%가 당뇨병이 완치됐으며, BII 그룹은 당뇨병 여부를 측정하는 척도인 당화혈색소의 평균 수치가 기준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 연구는 당뇨병을 동반한 위암 환자에게 BⅡ수술법을 통한 위절제술을 시행하면 위암은 물론 당뇨병까지 완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 절제 및 우회술이 시행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외과계 최상위 학술지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대사비만외과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문화마당] 히딩크를 기다리며/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히딩크를 기다리며/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온 나라가 뒤숭숭하고 마치 무슨 폭풍전야 같은 정중동의 분위기가 슬프게 내리누르는 이 분노의 5월이 지나면,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브라질에서 열린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어떤 결과를 낼지는 모르겠으나,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2002년에 한국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그는 당시까지 월드컵 본선 16강에 한 번도 오른 적 없는 ‘약체’ 한국을 무려 4강까지 끌어올려 일약 한국인의 영웅이 되었다.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은, 그래서 기적에 가까운 성공이었다. 우리 스스로 그것을 “4강 신화”라고 부를 정도로 믿기지 않는 쾌거였다. 배타적 민족주의 정서가 남다른 한국인임에도 우리는 히딩크 감독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월드컵이 막을 내리자 곧바로 ‘히딩크 리더십’이라는 말이 이 땅을 휩쓸었다. 히딩크 리더십을 제목에 단 단행본이 책방에 넘쳤고, 기업경영 워크숍 주제로도 단골손님이었다. 대학에서는 선생들이 히딩크 리더십을 분석하는 문제를 출제했고, 학생들은 그것을 풀기에 바빴다. 히딩크 열풍이 얼마나 강했는지, 현재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대중문화사전’에도 ‘히딩크 리더십’이 당당히 올라 있다. 히딩크 리더십의 골자 가운데 요즘 한 가지가 머리를 맴도는데 바로 공정성이다. 히딩크가 보여준 공정성은 한 마디로 한국사회의 고질병인 연고주의를 타파하고 능력과 실력 위주로 선수를 뽑고 기용한 것이다. 한국 축구계에 난마처럼 얽히고설킨 학맥·인맥·파벌을 깨뜨리고 실력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팀을 꾸린 것이다. 히딩크 감독과 함께한 어떤 코치에 따르면, 외국인 감독이 연고주의를 깨고 실력으로 선수를 선발하고 기용하니 선수들은 누구나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고 한다. 골품제도가 혁파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이 열리니, 누구나 현실적인 희망을 갖고 구슬땀을 흘렸다는 얘기다. 진흙 속의 진주를 알아보고 뽑아준 히딩크 감독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도 최근에 은퇴를 선언한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히딩크는 마침내 해냈다. 애초 목표인 16강을 넘어 아무도 예기치 못한 4강에 올라 그야말로 ‘신화’를 현실에서 보여주었다. 축구계의 고질병을 치료하고 엄청난 개혁을 성공시켰다. 우리 한국사회에 개혁이란 무엇인가를 아주 생생하게 드러냈다. 태생적으로 연고주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인 감독이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개혁을 한국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외국인이었기에 해낸 것이다. 한국사회의 불치병인 연고주의라는 암 덩어리, ‘관피아’와 ‘해피아’ 같은 너무나 많은 다양한 ‘○피아’들, 그리고 무슨 일을 좀 원칙대로 할라치면 “너는 털면 먼지 안 나올 줄 아냐?”는 협박이나 “우리가 남이가?”라는 회유가 1년 365일 밤낮으로 난무하는 이 땅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출세한 사람들이 과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울한 봄을 보내며 우리에게는 히딩크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국영방송 사장에 히딩크를 초빙하자. 인왕산 자락, 여의도, 서초동에도 히딩크를 한 50명쯤 데려오자.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진짜 부끄러운 것은 불법과 연고주의가 준법과 공정성을 짓밟는 이 땅의 현실이지, 잘못을 고치기 위해 전문가를 찾는 일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 위암 환자, 항암∙면역 병행치료 강조하는 이유

    위암 환자, 항암∙면역 병행치료 강조하는 이유

    위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더디게 된다. 특히 잘 먹지 못하는 위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받지 못해 위암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항암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한의학 박사는 ‘위암, 먹어야 산다’를 통해 양한방 병행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 병행치료를 진행하는 위암 환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 전 면역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수술 전 면역력을 높여 수술 후에도 회복을 도울 수 있고, 암 크기 또한 줄어들 수 있다고 알려졌다. 두 번째는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다. 이 때는 암 세포를 제거했지만 전이, 재발을 막고, 항암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해 면역치료를 진행한다. 세 번째는 위암이 상당 부분 진행 돼 수술이 불가하고 항암치료만 받는 환자들의 경우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억제시켜주지만 그 과정에서 정상세포까지 손상을 시키기 때문에 항암부작용을 야기하는데, 이 때 면역치료를 병행하면 항암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다. 김 박사는 “수술, 항암치료, 한방 면역치료도 각각 장단점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치료가 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먹는 알약보다 효과 높은 ‘전기 약물’ 등장

    먹는 알약보다 효과 높은 ‘전기 약물’ 등장

    별도의 전원공급이 없어도 자가 발전해 우리 몸속으로 침투, 전자기 파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첨단 기술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전기공학 연구진이 기존 화학적 약물요법 체계를 뛰어넘는 극도로 미세한 ‘전기약물 장치(electroceuticals)’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쌀 알갱이 보다 작은 크기의 이 전기 장치는 체내에 주입됨과 동시에 자가발전하며 의료적 전자기 파장을 발생시킨다. 무엇보다 별도의 전원공급이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며 기존 화학 약물이 수행하지 못한 여러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연구진은 해당 장치를 이용해 실험용 토끼 가슴 속에 장착된 인공심장박동장치의 전원을 공급하는데 최근 성공했다. 즉, 따로 전신마취를 한 후 가슴 부분을 개복하지 않더라고 이 장치를 이용하면 체내에 여러 전기 의료장비를 무선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응용분야는 더욱 다양하다. 이 전기약물 장치는 인간 신경 속 특정 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치료약물을 주입할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전자기 파장을 발생시키거나 암 세포 표적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 심지어 식욕억제 등의 다이어트 약으로도 발전 될 수 있다. 아울러 알약과 같은 기존 생화학적 치료제와 비교해 월등한 효과를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장치를 개발한 스텐포드 대학 전기공학과 에이다 풍 박사는 “전자약물의 기본 원리는 우리 몸속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미세한 크기여야 하며 동시에 기존 화학 약물보다 효과가 좋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장치는 해당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향후 초소형 의료기구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최근 발표됐다. 사진=Stanford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생명의 窓] 현대의학의 난제와 겸허한 건강관리/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현대의학의 난제와 겸허한 건강관리/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의학의 역사는 가장 이질적인 것으로부터 가장 동질적인 것을 향해 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이질적일수록 더욱 치료하기 쉽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무리 무시무시한 기생충이라 할지라도 구충제 한 알로 치료가 가능하고, 미생물에 의한 감염도 항생제가 개발된 이후에는 꽤 다루기 쉬운 질병이 됐다. 이제 현대의학이 남겨 둔 난제들은 가장 동질적인 것이다. 자기 몸의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암, 그리고 시간에 따른 자기 몸의 노화는 현대 의학의 대표적인 숙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병환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10일 이 회장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급성 심근경색 진단하에 심장 혈관 확장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한다. 심정지가 온 이후 재빠른 심폐소생술이 시행돼 뇌손상 등의 장기 손상이 최소화될 수 있었고, 심장 시술도 몇 시간 이내에 이뤄졌기 때문에 천만다행 회복세라고 한다. 심장질환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심정지 발생 초기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및 조속한 병원 후송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다.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제세동기를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교육과 보다 신속한 병원 후송 시스템을 위한 지원 및 전략 마련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 회장은 1999년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그중에서도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한다. 폐암과 담배와의 연관성이 밝혀진 이후 금연을 시도하는 젊은 남성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간접흡연의 위해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공공장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폐암 치료를 위해 많은 약제들이 개발됐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암 치료가 어렵고도 힘든 이유는 자기 몸의 세포에서 변이된 암세포는 기생충이나 미생물의 세포와 달리 자기 몸의 세포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파괴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제라 할지라도 자기 몸의 정상 세포들을 일정 부분 파괴할 수밖에 없다. 유전자 분석 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표적 치료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는 림프암의 글리벡처럼 탁월한 약제들도 속속 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탁월한 약제라 할지라도 자신의 유전자형과 맞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고, 모든 약제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높은 치료 비용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다만 의학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았을 때 앞으로의 암 치료는 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로 점점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모든 질병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적의 치료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겸허한 마음으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태도가 질병을 이기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건강을 놓치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것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최선의 의학이다.
  •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망가질 자유가 있다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망가질 자유가 있다

    셀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미담보다 논란이 훨씬 많다. 때와 장소를 잘못 고른 사소한 문제부터 범죄 상황을 담은 셀피까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드물게 셀피와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오곤 한다. 셀피와 관련된 가슴 찡한 사연과 별의별 웃지 못할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 마지막 셀피 “마지막이 너무 갑자기 다가온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직접 만나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잘 있으라고 제대로 인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삶이란 건 매우 좋았어요.” 지난달 22일 영국에서 대장암과 싸우며 꾸준히 셀피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들과 공유하던 스티븐 서튼(맨 위·19)은 병상에서 의료장비를 몸에 단 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찍은 셀피와 함께 이 같은 ‘마지막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것은 마지막이 아니었다. 또 다른 시작이었다. 15세 때부터 암 치료를 받기 시작한 서튼은 2012년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46개의 ‘이상하고 신나는’ 목록을 작성해 SNS에 올렸다. 목록에는 10대 암 환자들을 위해 1만 파운드를 모금하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 서튼이 마지막 글을 올린 지 한달도 안 돼서 300만 파운드(약 51억 5500만원)의 소아암 기금이 모였다. 신기하게 그의 병세도 빠르게 호전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유명인들도 그를 도왔다. 서튼은 목록의 46개 중 34개를 이뤘다.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내 여정을 함께해 준 여러분들께 고마웠다고 말할 거예요. 정말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12일 건강이 악화돼 다시 입원하게 된 서튼은 이 같은 글을 남긴 뒤 14일 잠자던 상태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몇 시간 만에 10만 파운드의 성금이 추가로 10대 암 환자 단체에 기부됐다. # 민낯 셀피 영국에서는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찍은 셀피로 암 연구 기금을 모으는 ‘노메이크업셀피’가 유행하고 있다. 여성들이 SNS에 자신의 화장하지 않은 얼굴 셀피를 올리고 ‘#노메이크업셀피’(#nomakeupselfie)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올릴 때마다 자선단체들이 일정액을 영국암연구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3월 25일까지 6일 만에 800만 파운드(137억 95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 황당 셀피 캐나다인 제어드 프랭크(맨 아래·22)는 지난달 페루를 여행하던 중 기찻길 옆에 서서 지나가는 열차를 배경으로 동영상 셀피를 찍으려다 기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에게 머리를 발로 차였다. 이 장면은 그대로 촬영됐고 프랭크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2400만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봤고 프랭크는 광고 수입에 대한 배당금과 TV쇼 출연료 등으로 최대 25만 달러(약 2억 5600만원)를 벌게 됐다. 하지만 그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 자폭 셀피 미국 경찰이나 연방수사국은 종종 셀피를 이용해 범인을 잡는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마약을 거래해 오던 테일러 해리슨(21)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셀피 때문에 잠복 수사 중이던 마약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셀피에는 그가 차 안에서 지폐 다발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숨겨둔 마약을 꺼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마약 거래가 얼마나 쉬운지 설명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베종양내과, 내달 ‘신 수지상세포 치료’ 결과 발표

    아베종양내과, 내달 ‘신 수지상세포 치료’ 결과 발표

    인간의 신체는 매우 세밀하고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이뤄지는 탓에 각기 천차만별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체질’이란 단어로 함축돼 표현된다. 따라서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같은 약물을 주입했을 때 다른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개인별로 호전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 의학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착안,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인별로 각기 다른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탄생된 치료법이 바로 ‘개별화의료(Personalized medicine)’다. 환자의 질병을 분자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까지 고려해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를 실시하는 것을 말하며, 이 같은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신 수지상세포를 활용, 암 개별화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아베종양내과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재발암환자 39명에게 해당치료를 실시, 총 74.4%를 호전시키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제17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아베종양내과 아베 이사장은 “암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일반적인 질병으로, 더 이상 절망적인 선고가 아니다”라며 “최신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로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도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아베 이사장에 따르면, 수지상세포는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킬러T세포에게 암 정보를 제공,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게 하며, 이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다. 이 같은 효율에도 불구, 인체의 1% 미만인 수지상세포를 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량채혈로는 불가능하다는 점 탓에 1시간 이상의 성분채혈 과정이 필요했을 뿐 아니라, 해빙 시 세포 손상의 문제가 유발될 수 있는 동결보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얼마 전까지 상용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베종양내과는 기존에 활용되던 WT1과 MUC1펩타이드 외에 개별 특이적 암항원 등 3~5 종류의 펩타이드를 사용,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해냈다. 최근에는 NY-ES01와 GV1001펩타이드를 추가해 치료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이것을 활용한 치료는 2주에 1번씩 수지상세포의 정보 전달을 하는 암별 해당 림프절에 피하주사로 진행한다. 치료성과의 비결은 면밀한 검사에도 있다.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 암별 종양마커검사 등을 실시, 기존 치료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개인별 암세포의 특징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암세포 발전의 이유 등을 파악해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실시하며, 재발 및 전이에 대한 대책도 세운다. 아베 이사장은 “소량의 혈액(25ml)에서 수지상세포의 원료가 되는 단구를 분리해 유전자검사와 각종 기능검사를 한 후, 개인별 맞춤형 항원을 추가해 암백신을 제조하는 유일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14일 삿포로에서 ‘암 면역세포의 오늘과 내일’, ‘암 면역치료의 개발’등을 주제로 제 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열리는데, 아베종양내과도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결과를 추가로 밝힌다”라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KT, 서울대와 공동연구 협약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 설립

    KT, 서울대와 공동연구 협약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 설립

    KT는 서울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올 7월까지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원에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를 공동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센터는 유전체 분석 핵심 솔루션 개발과 유전체 관련 사업 발굴을 본격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KT는 유전체 분석을 위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제공하고, 서울대는 연구공간과 전문 연구인력을 지원한다. KT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기술을 활용하면 암 발병을 예측하거나 개인 유전체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 “담뱃잎에서 ‘암 치료 성분’ 발견됐다”

    “담뱃잎에서 ‘암 치료 성분’ 발견됐다”

    흔히 담배는 ‘암 유발 위험물질’ 1순위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있다. 그런데 정작 담뱃잎 속에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호주 라트로브 대학교 연구진이 담배 식물 꽃잎에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성분은 ‘NaD1’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본래 곰팡이 등 각종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분자다. 그런데 이 단백질이 식물 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암 세포도 파괴시키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라트로브 대학 생화학과 연구진은 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을 통해 NaD1이 효모, 곰팡이 뿐 아니라 인간 체내 특정 세포도 파괴할 수 있는지 동작여부를 테스트했다. 그 표적은 림프종 세포를 비롯한 자궁 경부 및 전립선에 나타나는 암세포였다. 놀랍게도 NaD1 단백질은 식물에 접근하는 미생물을 파괴하는 것처럼 인간 체내 암세포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했다. 이 단백질은 종양 중심으로 접근해 일정 성분을 흡수한 뒤 암세포의 폭발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 결과는 곰팡이 감염을 저지하는 특정 단백질이 암 세포를 제어하는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제공한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단백질이 암 표적 치료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연구와 오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담뱃잎 속 특정 성분 때문에 담배 자체의 유해성이 희석되는 측면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즉, 건강을 위해 담배 농사가 활발해지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온라인 과학저널 ‘eLife’에 최근 발표됐다. 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건강검진으로 찾아낸 암환자는 100명 중 1.4명

    일상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찾아내는 암은 얼마나 될까. 이런 궁금증에 답이 될 수 있는 통계 자료가 제시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 100명 중 1.4명이 암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13년 1년 동안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전체 수진자 1만 879명 중 1.4%인 149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암 진단율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40대는 0.5%로 전체 평균에 못 미쳤으나 50대 1.8%, 60대 3.0%, 70대 이상에서는 무려 5.4%에서 암이 진단되었다. 여성은 40대 1.1%, 50대 1.4%이던 것이 60대 2.3%, 70대 이상에서는 3.1%가 암으로 진단됐다. 건강검진에서 찾아낸 암의 종류로는 갑상선암이 24.2%(36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폐암 14.1%(21명), 전립선암 12.1%(18명), 위암 10.7%(16명), 대장암 10.1%(15명), 유방암 6%(9명) 등의 순이었다. 기타 암은 34명이었다. 또 건강검진으로 찾아낸 혈관질환은 81건이었으며, 종류별로는 뇌동맥류 50명, 관상동맥질환 31명(시술을 받은 사람 기준)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암은 국내 사망원인 중 1위에 올라있다. 종별 사망률은 폐암-간암-위암 순이며, 전체적으로는 대장암과 췌장암, 백혈병 사망률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생활습관병 중에서도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같은 질환은 뇌심혈관 질환의 원인이어서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뇌심혈관 질환이 전체 암을 제외한 국내 단일질환의 사망원인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이런 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률과 완치율이 높지만 아직도 상당 부분이 진행된 후에 발견돼 사망률이 높다. 분당서울대병원 황진혁 건강증진센터장은 “이 때문에 40~50대 중년층부터 연령이 높아질 수록 흔하게 발견되는 암에 대한 정기적인 정밀 건강검진이 중요하다”면서 “검진 주기는 첫 검진 이후에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질병마다 검진 주기가 다르니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진혁 센터장은 “검진의 중요한 목적은 전체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의사의 진찰과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면서 “여러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는 연령대에는 신체의 여러 부위에 대한 종합적인 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진단, 치료함으로써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번 주의 건강 강좌]

    고혈압·고지혈증 예방법 12일 강의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12일 오후 2시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고혈압과 고지혈증의 올바른 이해와 치료’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관한 올바른 건강상식과 관리 및 예방법에 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암 부작용·마음 다스리기 15일 강좌 서울대학교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는 15일 오후 3시 어린이병원 임상 제2강의실에서 ‘암을 이겨낸 여성, 나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삶’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연다. 주요 암 치료의 부작용, 암 치료 후 마음 다스리기에 대해 강의한다.
  • 진짜 보약일까? ‘브로콜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진짜 보약일까? ‘브로콜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꽃양배추’라고도 불리는 ‘브로콜리’는 겨자 과에 속하는 녹색채소로 샐러드, 스프 등 외국음식 조리에 많이 사용되는 재료 중 하나며 다량의 항산화 물질과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 암, 심장병을 예방하는 ‘보약’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정말 브로콜리에는 몸에 유익한 성분만 있는 것일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영양학 전문가들의 조언이 담긴 ‘브로콜리 섭취 시 몸에 이로운 점과 해로운 점’을 고르게 정리해 지난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한 가지 식품이 몸에 좋다고 유명세를 타면 과도하게 해당식품만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 쪽이 되었건 ‘양면성’이 존재하고 과도한 편식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이 칼럼은 알려주고 있다. <브로콜리의 장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공인된 브로콜리의 장점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암 예방 ‘미국 암 협회’에 따르면, 브로콜리 속 설포라판(Sulforaphane), 인돌(Indole) 화합물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상당한 항암효과를 내는데 주로 전립선암, 대장암, 방광암, 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여성 에스트로겐 수치에도 영향을 줘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다. 2. 콜레스테롤 감소 브로콜리 속 수용성 식이섬유는 소화기관의 담즙과 결합해 생리적 배설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따라서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자연히 도움이 된다. 3. 심장 건강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성분은 건강한 혈관유지에 도움을 줘 뇌졸중, 심장 발작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를 발휘한다. 4. 눈 건강 브로콜리 속 카로티노이드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은 ‘황반 변성’과 ‘백내장’ 등의 안과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의 단점> 1. 과도한 ‘장’ 자극과 가스 유발 일반적으로 브로콜리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브로콜리를 다량 복용할 경우, 섬유질이 지나치게 체내에 축적되어 창자 등의 장기가 과도하게 자극돼 복통을 유발하거나 ‘가스’가 심각하게 많이 방출될 수 있다. 2. 약물 치료 방해 브로콜리는 혈액을 타고 체내에 접근하는 약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호르몬 분비문제로 찾아오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하루에 브로콜리를 160g(2컵)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요리법 브로콜리는 요리법에 따라 장점이 사라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브로콜리를 지나치게 오래 삶거나 끓일 경우 항암효과가 약화되기 쉽다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날 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는 뜻일까? 사실 생 브로콜리는 모든 영양소가 유지되어 있어 좋지만 이 경우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을 자극하기 쉽다. 이에 전문가들의 조언하는 요리방식은 ‘가볍게 삶아주는 것’이다. 브로콜리를 세로 혹은 잘게 슬라이스 한 뒤 100 ℃ 이하에서 2~3분간 살짝 삶은 뒤 섭취해주면 영양소는 ‘그대로’ 부작용은 ‘최소화’된 완벽한 상태의 브로콜리를 섭취할 수 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무정자증 남성 ‘희망의 빛’

    염색체 이상으로 정자를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남성의 피부 세포를 정자로 바꾸는 실험이 성공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연구진이 무정자증 남성 3명의 피부 세포를 줄기세포로 전환시킨 뒤 실험용 쥐의 고환에 이식한 결과, 세 남성의 피부 세포가 모두 초기 단계의 정자 세포로 분화했다. 연구진은 피부 세포로 분화된 세포를 분화 전 세포로 되돌려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쥐가 아닌 사람의 고환에서 이뤄졌다면 완전한 정자로 발전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가 실험으로 이들의 주장이 입증되면 Y염색체 이상으로 절대로 생식을 할 수 없었던 1%의 남성과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무정자증을 겪고 있는 남성들도 생물학적 아버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실험을 인체에 적용할 때는 암 발생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쥐 실험에서 고환 내 정자를 만드는 부분인 정세관에 정확히 이식된 줄기세포는 초기 정자세포로 분화했지만 다른 세포들은 종양으로 발전했다. 게다가 정자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해서 곧바로 불임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앨런 페이시 셰필드대학교 남성병학과 선임교수는 “줄기세포를 남성의 정세관에 주입한 뒤에도 그것이 불임을 극복할 만큼 충분한 정자가 되려면 수개월에서 몇 년까지 고환 안에서 안전하게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인공적으로 생산한 정자를 이용해 아기를 얻는 것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인간의 몸 안에서 세포의 작용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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