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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쌀알보다 작은 ‘세계 초소형 컴퓨터’ 개발

    [와우! 과학] 쌀알보다 작은 ‘세계 초소형 컴퓨터’ 개발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이 IBM과 손잡고 쌀알보다 크기가 작은 세계 초소형 컴퓨터를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컴퓨터는 쌀 한 톨보다 크기가 작은 길이 0.3×0.3㎜에 불과하다. 기존에 개발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컴퓨터의 10분의 1에 불과한 크기다. 연구진은 “우리는 IBM이 올해 3월 발표한 초소형 컴퓨터보다 10배 더 작은 크기의 마이크로디바이스(microdevice)를 개발했다. 이것을 컴퓨터라고 지칭해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IBM 컴퓨터와 달리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컴퓨터는 온도를 감지하는 정밀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세포와 같은 매우 미세한 영역의 온도까지 감지할 수 있어, 정상세포보다 평균온도가 더 높은 종양을 발견하거나 그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진은 “온도센서가 매우 작고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쥐 등 생명체에 이식할 수 있으며, 이 온도센서를 암 세포에 사용하면 종양 내부의 온도 변화 및 정상 조직과의 변화를 체크할 수 있어 치료 성공 여부 등을 확인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초소형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저전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빛을 견딜 수 있는 새로운 회로 설계 방식이 필요했다”면서 “다만 크기가 너무 작아서 통신 안테나를 장착할 수 없었다. 대신 가시광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장비를 달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초소형 컴퓨터의 크기가 너무 작아 전력이 끊어지면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의료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블로 교수는 “우리가 이것을 컴퓨터로 부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최소한의 기능을 더 탑재해야 할지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드름에 효과적” 개 소변 받아 마시는 여성 화제

    “여드름에 효과적” 개 소변 받아 마시는 여성 화제

    개의 소변을 받아먹는 여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화제가 된 영상은 미국 출신의 린 류라는 여성이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1분 25초 분량의 영상으로, 반려견의 소변을 컵에 받아 벌컥벌컥 마시는 린 류의 모습이 담겼다.영상에서 그는 “개 소변을 마시기 전까진 나는 우울했고 여드름도 심했다”면서 “개 오줌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E, 칼슘 등이 풍부하고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의 소변을 마시는 것은 고대 중국과 로마, 이집트, 그리스에서 건강 요법으로 행해져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물의 소변을 마시는 것에 대한 효능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연구는 아직 없고 안전하지도 않다고 경고한다. 영양학자 조이 매카시는 한 패션 뷰티 잡지를 통해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있는 동물의 소변에는 크레아티닌, 요산, 미량의 단백질, 효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소변을 마시는 것보다 소화를 도와주는 레몬 물을 마시거나 해독에 좋은 사과 식초를 섞은 물을 마시는 것이 훨씬 피부에 좋고 안전하다”고 말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바닥난 간암 약 ‘리피오돌’ 다음주 수입 물량 정상화

    제약사의 가격 인상 요구로 수급난을 겪던 간암 필수치료제 ‘리피오돌’ 수입이 원상 회복된다. 다만 수요가 넘쳐나 병원마다 완전 정상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2일 “공급 물량을 확 줄인 프랑스계 다국적제약사 게르베코리아가 다음주부터 리피오돌을 본래 수입 물량으로 들여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피오돌은 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조영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과정에서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약이다. 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이며 대체약이 없다.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량을 10분의1로 줄였다. 제약사 측은 “수요가 많은 중국의 리피오돌 개당 가격은 30만원인데 국내는 5년째 5만 256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금의 다섯 배인 26만 2800원으로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심평원은 지난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 의약품’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상한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퇴장방지 의약품이란 환자에겐 꼭 필요하지만 제약사로서는 경제성이 없는 의약품으로 정부가 지정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1일 리피오돌 재고가 바닥이 났으며,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도 일주일치 분량만 남아 있다. 재고를 모두 소진한 서울아산병원도 지난 20일 가까스로 물량을 긴급 공수했다. 곽명섭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환자 불편이 없도록 주요 병원의 리피오돌 재고량을 조사하고 있다”며 “리피오돌의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도록 가격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바닥난 간암 필수치료제 ‘리피오둘’ 수입 재개…정상화엔 시간 걸릴 듯

    바닥난 간암 필수치료제 ‘리피오둘’ 수입 재개…정상화엔 시간 걸릴 듯

    게르베코리아 간암 필수 약 다음주 수입재개일선 병원에선 이미 물량 부족으로 곤란복지부 “모니터링 철저히 하고 가격협상 할 것”제약사의 가격 인상 요구로 수급에 문제를 겪던 간암 약 ‘리피오돌’ 수입이 재개됐지만 이미 물량을 소진한 병원들도 있어 정상화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리피오돌을 공급하는 프랑스계 다국적 제약사 게르베코리아로부터 다음 주부터 리피오돌 수입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리피오돌은 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조영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과정에서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약이다. 국내 간암 환자의 90%가 투약하는 필수 치료제이며 대체약이 없다.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값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량을 10분의 1로 줄였다. 제약사 측은 “수요가 많은 중국의 리피오돌 개당 가격은 30만원인데 국내가는 5년째 5만 256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5배인 26만 2800원으로 책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심평원은 지난 8일 리피오돌을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한 후 상한가를 조정하기로 했다. 퇴장방지의약품이란 환자에게는 꼭 필요하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없는 의약품을 정부가 지정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복지부는 일선 의료현장에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입이 재개되고 현장에 공급되기까지 물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달 초 20바이알(약병)이 공급됐으나 21일 바닥났으며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도 약 일주일정도 분량만 남아있는 상태다. 최근 재고량을 모두 소진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일 게르베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긴급 공수했다. 곽명섭 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주요 병원의 리피오돌 재고량을 조사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협상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리피오돌이 공급될 뿐 아니라 협상도 조속히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월드피플+] 아픈 딸 대신 ‘귀 청소부’가 된 부끄럼쟁이 父

    [월드피플+] 아픈 딸 대신 ‘귀 청소부’가 된 부끄럼쟁이 父

    성인이 되어 갑자기 암을 앓고 직장을 잃게 된 딸, 그런 딸과 가족을 위해 딸의 직업을 '물려받은' 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여성 천즈(33)는 수 년 전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귀를 청소해주는 ‘귀 청소부’ 일을 시작했다. 일은 고됐지만 아버지의 어깨를 짓누르는 가족의 부채를 덜어내는데 자신도 한 몫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일했다. 그러던 지난 해, 천 씨는 몸이 좋지 않다고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가 나왔지만 가족 누구도 그녀에게 결과를 말해주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의사가 천 씨의 어머니에게 화학치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녀의 진단명은 암이었다. 수술비와 치료비로 들어간 돈은 12만 위안, 한화로 약 2050만원에 달했다. 이미 쌓여있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천 씨는 자신 때문에 집안이 더욱 기우는 것을 우려해 다시 일을 나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천 씨의 아버지인 천 샤오린이 딸의 일을 ‘물려받기로’ 결심한 것은 그 즈음이었다. 작은 마을에서 선생님으로 일했던 아버지 천 씨는 아픈 딸이 다시 귀 청소부 일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대신 나섰다. 아버지 천 씨는 귀 청소 도구함을 들고 청두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귀 파시겠어요?” 라고 묻는다. 찻집이나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타깃이며, 한번 귀 청소를 해 줄 때마다 받는 돈은 60위안(1만원) 정도다. 그는 “처음에는 이 일을 하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소심한 성격상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매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일서야 했고, 내 가족은 돈이 필요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해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족들도 내게 힘이 돼 주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딸이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을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딸 천 씨 역시 “아버지로부터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러한 자신감이 나에게 동기가 되고,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애완견 소변 마시는 여성…”여드름 치료에 도움 돼”

    애완견 소변 마시는 여성…”여드름 치료에 도움 돼”

    한 여성이 애완견 소변으로 악성 여드름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인 여성이 애완견 소변을 마시는 영상을 공개했다. 1분 30초 가량의 영상에서 여성은 “많은 사람들이 내가 늘 안색이 좋아보이는지, 화장이 완벽한지, 자연 발광이 나는지 많이들 묻는다”고 입을 뗐다. 그리고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애완견 소변을 모아 전부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처음 애완견의 오줌을 마실때까지만 해도 우울했고, 슬펐다. 그리고 안 좋은 여드름이 있었다”면서도 “오줌에는 비타민 A와 E, 칼슘 10g이 들어있으며 암 치료를 돕는다고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처럼, 개나 사람의 오줌을 마시는 요료법(urine therapy)은 고대 중국, 로마, 그리스와 이집트에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변에 들어 있을 수 있는 독소와 산 때문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양학자 조이 매카시는 “소변은 주로 물, 수많은 질소 화합물, 크레아타닌, 다양한 전해질, 요산, 단백질, 항체와 효소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소변이 함유하고 있을 수 있는 해로운 물질 때문에 신체에는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기능의학 의사 에이미 샤도 “적은 양의 소변은 이로울 수 있으나 많은 질환에 대한 가시적인 대안으로 추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수천년 전보다 현재 신체에 더많은 노폐물을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걸러내지 않고 소변 속 노폐물을 소비하는 것이 더 많은 위험을 야기 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만 10만 50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엽기적이다. 무엇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나?”, “그녀는 오랜 시간 혼자일 것”, “우리 몸은 모든 불순물을 신장을 통해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왜 그것을 먹는가”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메디컬 인사이드] ‘가을동화’ 은서처럼 백혈병 걸려도 생존율 높다

    ‘글리벡’ 개발돼 생존 확률 올라조혈모세포 이식 기술도 향상소아 완치율 90% 넘어서기도치료 의지·비용 해결이 관건 ‘백혈병’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백혈병은 혈액 세포 중 ‘백혈구’에 생기는 암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뿐 아니라 적혈구, 혈소판 등 혈액 세포의 생성을 억제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백혈병을 ‘불치병’으로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럴까요. 백혈병 완치율을 보려면 우선 백혈병 종류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흔히 백혈병을 하나의 병으로 보지만 크게 4가지로 구분합니다. 악화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암세포 발생 위치에 따라 림프구성과 골수성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급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만성 골수성·림프구성 백혈병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인 원종호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18일 “성인은 골수성 백혈병이 80%로 흔하지만 소아는 림프구성 백혈병 80%, 골수성 20%로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성 백혈병 5년 이상 생존율 90% 혈액암은 암세포가 온몸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칼을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항암 치료가 기본입니다. 예후가 좋은 환자는 급성이라도 항암 치료만으로 60~80%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성 백혈병 환자는 ‘글리벡’이라는 표적 항암제의 등장으로 5년 이상 생존율이 90%에 도달했습니다. 완치는 아니지만 특별히 건강에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이런 점만 봐도 ‘백혈병=불치병’이라는 인식이 오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엄지은 한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만성 골수성 백별형은 무조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아야 했는데, 2001년 글리벡이 나오면서 장기 생존율이 90%를 기대할 정도로 나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백혈병이 양호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백혈병은 악성도 많아 완치하려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식 기술이 크게 향상돼 생존율 향상뿐 아니라 공여자의 불편도 줄었습니다. 과거에는 마취가 필요한 골수 채취가 기본이었지만 최근에는 ‘말초혈액’과 ‘제대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초혈액 조혈모세포 채집은 3~4일 전 조혈모세포 성장촉진제를 주사한 뒤 성분채집기로 조혈모세포를 뽑아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이식까지 3~4시간이 걸리지만 채혈과 차이를 보이지 않고 부작용도 없습니다. 원 교수는 “과거에는 골수 형태를 정확하게 맞춰야 해 형제만 이식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타인의 공여도 가능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것도 가능해져 생존율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국립암센터가 분석한 생존율에 따르면 급성골수성 백혈병 중 타인의 조혈모세포를 받는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60~70%에 이릅니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도 50~55%로 낮지 않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중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 완치율은 최대 60%였습니다. 소아는 완치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사망률이 비교적 낮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장 좋은데 완치율이 60~70%로 나왔습니다. ●조혈모세포 이식으로 60% 이상 완치 과거 백혈병은 완치율이 10%대에 불과할 정도로 위험한 병이었습니다. 원 교수는 “치료법이 많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엔 조혈모세포 이식과 같은 강력한 치료법이 나와 완치율이 많이 높아졌다”며 “환자의 60% 이상은 완치된다”고 강조했습니다.백혈병은 안타깝게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방사선, 유해물질, 유전 등의 영향이 있지만 대부분은 명확한 이유 없이 세포 변이에 의해 발병합니다. 그나마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소판 감소로 갑자기 몸 곳곳에 멍이 들거나 코피가 나고 잇몸에 출혈이 나타나는 등 눈에 띄는 증상을 보입니다. 면역기능 저하로 발열, 감염, 식욕 부진,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하고 간과 비장, 림프절이 크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면 만성 골수성 백혈병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될 때가 많습니다. 원 교수는 “아주 서서히 진행하는 병이어서 복부 팽만, 피로감과 같은 증상을 느끼고도 무시할 때가 많다”며 “치료하지 않으면 4~5년 안에 급성으로 전환될 수 있지만 최근엔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해 급성까지 가는 사례가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완치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과정은 간단치 않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굳은 치료 의지가 필요합니다.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때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우선 많은 양의 항암제와 면역 억제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이때 면역 기능이 낮아지고 세균 감염, 출혈 위험이 높아집니다. 원 교수는 “많은 양의 항암제 때문에 입안이나 식도가 손상돼 음식 섭취가 어려워진다”며 “아이들이 특히 참기 어려워한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성인 급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필요합니다. 일을 하지 못해 가계 살림이 쪼들리는 데다 고가의 치료가 필요해 환자 부담이 큽니다. 엄 교수는 “아동뿐 아니라 성인 환자에 대한 사회·경제적 후원이 시급하다”며 “시민들의 조그마한 관심이 환자들에게 큰 생명의 불빛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플 인 월드] 중국계 바이오 사업가, 언론재벌로 변신

    [피플 인 월드] 중국계 바이오 사업가, 언론재벌로 변신

    美 6대 일간지 LAT 등 인수 “독자 원하는 콘텐츠 내놓을 것” 미국 6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샌디에이고 최대 신문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스페인어 일간 ‘호이’ 등 3개 매체 소유권을 18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넘겨받는 중국계 패트릭 순시옹(65)은 암 치료제 개발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제약바이오 사업가이자, LA 지역 최고 부호이다.미 언론들은 이날 순시옹이 잔금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순시옹은 이들 매체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게 된다. 외과의사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가 신문사를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순시옹은 17일 LAT에 실린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이번 인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 타임지 편집국장을 지낸 노먼 펄스틴은 “그가 많은 돈을 벌기를 기대한다고 보진 않지만 분명히 사업을 운영하듯 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순시옹은 사람들이 돈을 내더라도 보길 원하는 콘텐츠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LAT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LAT를 소유한 미 언론재벌인 트롱크 주식회사에 투자하면서부터다. 순시옹은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를 맞았던 트롱크에 7050만 달러(약 778억여원)를 투자해 트롱크와 LAT를 지켰다. 이후 트롱크의 LAT 경영권이 약화되자 지난 2월 약 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LA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순시옹의 자산은 216억 달러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를 제쳤다. 미국 내 자산 순위 55위, 전 세계 151위이다. 한의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피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착했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순시옹은 수도 요하네스버그 종합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뒤 31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8년간 UCLA 의대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방암 치료제인 ‘아브락산’을 개발하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거대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난트웍스’를 설립해 캘리포니아 지역 병원 6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면역시스템 활성화시켜 암세포 제거한다

    기존 화학항암제는 치료 과정에서 탈모나 구토 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함이 커 최근 의학계에서는 인체 면역체계를 이용한 항암 면역치료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그렇지만 현재 항암 면역치료의 효과는 30% 수준에 불과하고 치료비용도 고가여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 국내 연구진이 염증세포 제거 효과가 탁월한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차세대 항암면역치료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김인산 박사, 동국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승윤 교수 공동연구팀은 병원체나 암세포를 인지하는 인체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증폭시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인식해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에 실렸다.연구팀은 세포 모양 변화와 이동, 증식에 관여해 암전이를 촉진하는 효소 ‘ROCK’ 신호를 억제하는 물질을 주입하면 병원균이나 병든 세포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기능이 증폭돼 암세포 탐식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쓰이던 항암제 ‘독소루비신’과 이번 ROCK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흑색종, 유방암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이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 결과 암세포를 90% 정도 제거되고 면역력이 지속돼 암 전이도 막아준다는 것을 관찰했다. 김인산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체 면역세포의 기능을 극대화시켜 암을 치료하게 하는 ‘내재성 항암 백신’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기존 화학항암치료나 면역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편히 쉬어”…죽어가는 동생에게 작별 인사 건네는 오빠

    [월드피플+] “편히 쉬어”…죽어가는 동생에게 작별 인사 건네는 오빠

    죽음을 앞둔 4살 여동생이 편히 마지막 길을 갈 수 있게 위로하는 6살 오빠의 사진이 공개돼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 워싱턴 포스트 등은 희귀 불치병에 걸린 애디 슈터(4)와 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아들렌은 2016년 11월 내재성 뇌교종(DIPG, 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으로 알려진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는 매우 희귀하며 공격적인 형태의 암으로 현대 의학으로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이다. 5세와 9세 아동에게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데 아들렌의 나이는 겨우 2살이었다. 아빠 맷과 엄마 찬드라는 “딸의 걸음걸이가 이상해 병원에 데려갔는데 DIPG에 이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며 “방사선 치료를 수십차례 받고, 멕시코에서 2억이 넘는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암은 확산됐다”고 털어놨다. 의사는 ‘딸과 좋은 시간을 보내세요. 딸은 곧 숨을 거둘 것’이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고,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가족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아들렌과 함께 보냈다. 그러나 지난 1일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 있는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한 아들렌은 더이상 편하게 음식을 삼키거나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맷은 남매의 가슴 아픈 순간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아들은 소꿉친구이자 단짝인 여동생 곁을 떠나길 원치 않았다. 우리도 둘을 억지로 떼어놓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과 달리 이틀 뒤, 새벽 1시쯤 애디는 결국 숨을 거뒀다. 아빠는 “딸은 다음생을 위해 떠났다. 씩씩하지만 평화롭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끝으로 “애디 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DIPG와 싸운다. 딸의 이야기가 DIPG와 소아암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암환자와 암병동 직원의 사기 진작 위한 음악 치료 프로그램

    암환자와 암병동 직원의 사기 진작 위한 음악 치료 프로그램

    암 환자들은 고통스러운 항암치료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매번 마음을 졸인다. 이러한 심정을 노래로 다스려 환자들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주는 병원이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는 피츠버그 대학 의료 센터 매기 여성 병원에서 10년 가까이 진행 중인 음악 치료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종양 내과 병동에서 간호사로 18년 동안 근무한 신시아 쉐퍼는 한 난소암 환자를 돌보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 당시 그녀가 담당한 난소암 환자는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어떻게든 활기를 되찾아주고 싶었던 쉐퍼는 마음을 담아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후 기분이 한결 좋아진 환자를 보고, 쉐퍼는 병원내에 다른 간호사, 직원들과 함께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리고 그녀의 아이디어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음악 치료 프로그램은 간단하다. 병원 직원들은 변장용 의상과 마이크를 착용하고, 퇴원을 앞둔 환자가 종을 울리면 병실로 들어와 레이찰스의 노래 ‘떠나 버리게’(Hit the Road Jack)를 불러준다. 지난 7일 퇴원한 환자 엘리자베스 브래드웰은 “암이라는 사실보다 암을 치유하는 과정이 더욱 힘들었다”면서 “종을 치는 것은 힘든 치료를 버텨낸 데 대한 축하의 의미와 다른 환자들에게 당신도 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려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환자들에게 노래를 불러준 지 약 10년째에 접어든 쉐퍼는 “음악 치료 프로그램은 모두를 기분좋게 해준다. 환자들 뿐 아니라 노래를 부르고 난 후 직원들도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똑같이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앞으로 다른 도시로도 자신의 프로그램이 확산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A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병원비 없다고 말기암 환자 벤치에 두고 가버린 종합병원

    병원비 없다고 말기암 환자 벤치에 두고 가버린 종합병원

    한 병원이 말기암 환자의 병원비가 미납되자 병원 1층 벤치에 옮겨 놓고 떠난 사실이 뉴시스 보도로 드러났다. 이 환자는 스스로 거동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돌봐 줄 보호자조차 없었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형종합병원은 환자 A씨가 병원비를 내지 못 한 채 가족들과 연락도 닿지 않자 지난 5일 병원 1층 벤치에 두고 떠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병원측은 ‘더는 진행할 치료가 없는 상태였으며 장기간 입원시킬 수 없어 퇴원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A씨를 요양병원이나 쉼터로 옮기기엔 A씨의 지불능력이나 가족관계 등 조건이 맞지 않아서 보낼 수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따라서 A씨에게 이런 사실을 설명하고 지불 각서를 받은 뒤 1층 벤치에 내려놓고 떠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A씨는 의식은 있었지만 거동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사실상 병원 1층 벤치에 2시간 넘게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는 사설 구급차에 실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사설 구급차 기사는 비용도 받지 못했다. 또 통상적으로 가족이 환자의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 병원이 경찰로 인계해 다른 가족을 찾는 등 조치를 취하지만 해당 병원은 이러한 절차도 밟지 않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아무런 정보도 없는 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치료하고, 보호자를 찾는 데 반나절 이상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응급 환자를 치료할 시간을 상당 부분 허비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치료법의 새로운 전략

    [이대호의 암 이야기] 면역치료법의 새로운 전략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불리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사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무선 전화, 문자 메시지, 카메라, 무선 인터넷, 터치 스크린 등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던 기능들이 하나의 기기 안에 들어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완전히 새로울 것 없었던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됐다.얼마 전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스마트폰처럼 여러 방법을 합친 암 치료법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항암치료와 호르몬치료에도 모두 효과가 없었던 한 유방암 환자가 새로운 면역치료법으로 유방암 세포가 사라졌고 22개월이 흐른 뒤에도 재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면역치료법은 완전히 새로운 치료 전략은 아니었고, 그동안 존재해 왔던 여러 전략을 합친 치료법이었다. 연구 결과의 핵심은 암세포에 돌연변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면역 항암제’ 효과가 좋아진다는 것이었다. 면역 항암제란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치료제다.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서 시작한다. 만약 암세포가 돌연변이를 많이 갖고 있다면 돌연변이로부터 만들어지는 ‘종양 유발 단백질’의 종류도 많아진다. 체내 면역세포들이 종양 유발 단백질 중 하나를 ‘이상 항원’으로 알아보고 정상세포와 구별해 공격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돌연변이 개수가 단순히 많다는 이유만으로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돌연변이로부터 발생한 종양 유발 단백질이 면역세포가 알아볼 수 있는 항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종양 유발 단백질을 ‘신항원’이라고 한다. 다르게 해석하면 신항원을 알아보고 공격할 수 있는 면역세포나 림프구도 있어야 한다. NCI 연구진은 돌연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종양 유전자 분석을 하는 동시에 종양 사이에 침범해 있는 ‘종양 침윤 림프구’도 분리했다. 분리한 종양 침윤 림프구 중에서 4개의 돌연변이 단백질에 반응하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종양 침윤 림프구를 실제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고개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림프구가 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암을 공격하려면 충분한 수의 림프구가 필요하다. 적을 제압하려면 우리 병사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 연구진은 종양 침윤 림프구를 체외에서 증폭해 충분한 수를 얻은 뒤 환자에게 투여했다. 환자의 림프구여서 거부 반응도 없다.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환자 몸에서 얻은 종양 침윤 림프구는 이미 기능이 억제돼 있다. 종양 침윤 림프구가 적절한 기능을 발휘했다면 암이 자라지 말았어야 한다. 그래서 연구진은 ‘면역 관문 억제제’를 종양 침윤 림프구와 함께 투여해 림프구가 재활성화하도록 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후 유방암 환자뿐 아니라 간암 환자와 대장암 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동안 면역치료가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종양에서 얻은 결과여서 더욱 흥분되는 결과다. 하지만 앞으로 임상 진료에 사용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여전히 많다. 각 과정을 이용하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 적절한 시설, 장비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종양 침윤 림프구 입양면역 세포치료법’은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식을 하나로 엮은 치료법인 동시에 새로운 치료법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 준 성과만으로도 앞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창조는 단순히 여러 가지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는 것이다.”
  •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혼밥 늘어난 20·30대 ‘위암 주의보’…자각 증상 거의 없고 전이 위험 커

    20대 女환자, 男보다 1.5배 많아암은 주로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하지만 ‘위암’은 20·30대에서도 발병 위험이 비교적 높은 암으로 꼽힌다. 2015년 사망원인 통계 자료를 조사한 결과 30대 암 사망률 1위가 위암이었고 20대에서는 3위로 보고됐다. 11일 김종원 중앙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젊은층에서 발병하는 위암의 특징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20·30대 젊은층 위암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A. 식습관의 서구화와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흡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이나 패스트푸드로 대충 끼니를 때우는 청년층 비율이 증가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암검진은 주로 40대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대 젊은층에 소홀해지기 쉽다.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뒤늦게 암을 발견하기도 한다. Q.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위암은 특징이 있다는데. A. 국내 한 연구팀이 20·30대 위암 환자를 분석해 보니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 많았다. 특히 20·30대 여성 위암환자는 ‘미분화형 미만성 위암’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만성 위암’은 둥글게 솟아오르는 ‘장형 위암’과 달리 암세포가 위 내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향이 있어 병변이 잘 보이지 않고 진단했을 땐 병기가 많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20·30대에서 생기는 위암 중에서 70% 정도가 미만성 위암으로 발견되는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위벽으로만 파고 들어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또 암세포가 위벽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면 림프선 전이나 혈관을 통한 전이, 위벽 뒤 복막 전이의 위험이 크다. Q. 위암을 예방하려면. A. 건강에 대해 자만하지 말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위암을 예방하려면 혼자 식사하더라도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탄 음식과 흡연을 피하고 천천히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위암을 앓은 사람이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속쓰림과 같은 위장 질환 증상이 멈추지 않으면 40세 이전이라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위암 수술은 조기 발견이 성패를 좌우한다. 병변을 빨리 발견하면 내시경 절제술로 문제 부위만 제거하거나 큰 흉터를 남기지 않는 복강경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만성 위암은 눈으로 보이는 병변 부위보다 암세포 침투 범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비교적 넓은 부위의 위 절제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급적 빨리 발견해야 한다. 치료 후 예후가 장형 위암에 견줘 나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에선 차이가 없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색종이처럼 DNA 접어 암치료 한다

    색종이처럼 DNA 접어 암치료 한다

    아이들은 색종이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는 종이접기를 좋아한다. 색종이 접기처럼 DNA를 접어 암치료 약물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개발해 화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류준희 박사와 세계 최고 암연구재단인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암연구소 윌리엄 시 교수 공동연구팀은 종이접기 방법을 응용해 기존 방법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DNA 접기’(DNA origami) 기술을 개발하고 세포 침투효과를 실험적으로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최신호에 실렸다. 나노 구조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병을 치료할 때 암세포나 치료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나노 구조체 모양과 크기에 따라 세포 침투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약물 전달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만 쉽지 않다. 연구팀은 아데닌(A), 구아닌(G), 티민(T), 시토신(C) 4개 염기로 이뤄진 DNA 가닥을 종이를 접는 것처럼 접어 약효가 뛰어난 3차원 나노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뼈대가 되는 긴 DNA 가닥 하나에 여러 개의 짧은 DNA를 종이접기하듯 접어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이 기술은 DNA 가닥들이 결합해 이중나선을 형성하면서 수 나노미터 크기의 다양한 형태의 나노 구조체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11가지 DNA 나노구조체를 만들었다. 이 구조체들을 3가지 종류의 세포에 침투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나노 구조체의 조밀함이 높을 수록 세포 침투도가 커지며 기존 나노 구조체들보다 침투력이 15배 이상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류준희 KIST 박사는 “DNA 접기기술로 암세포 등에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DNA 나노구조체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배움이 즐거운 우리 동네] 암 예방 실천 건강교실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는 오는 19일 주민을 대상으로 암 예방 생활실천을 위한 무료 건강증진교실을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암은 특정한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암 예방을 위한 동기 부여 및 암 관리와 치료 의욕을 고취하는 뜻으로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 전문 간호사가 강사로 나선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암 예방법, 조기 검진의 중요성, 종류별 치료·관리법을 교육한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은 영등포구보건소 분소 1층 보건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교육을 통해 암의 습격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대 암 치료 1등급 병원 81곳 공개

    4대 암 치료 1등급 병원 81곳 공개

    서울 25곳 최다… 경기엔 21곳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대장암과 유방암, 위암, 폐암 등 4대 암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전국 81개 의료기관에서 4대 암을 모두 잘 치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평가 결과는 8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건강정보’ 앱을 통해 공개한다. 홈페이지와 앱의 ‘병원평가’ 항목에서 암 종류별로 평가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평가 항목은 암 치료 전문의 구성 여부, 수술·방사선·항암요법 적정 시행 여부, 평균 입원일수, 평균 입원진료비 등이다. 평가 결과 대형병원인 상급종합병원 42곳, 종합병원 39곳이 4대 암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1곳), 영남(18곳), 충청(7곳), 호남(5곳), 강원(3곳), 제주(2곳) 순이었다. 가장 초기인 1기 환자 비율은 위암(76.9%), 유방암(45.0%), 폐암(30.1%), 대장암(20.9%) 등 순이었다. 폐암은 다른 기관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3·4기 환자가 60.5%, 대장암은 50.3%로 절반을 넘었지만 위암은 13.7%로 소수였다. 위내시경이 일반화돼 암을 조기발견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 1위인 질병으로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영향으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암 사망률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명당 121.4명에서 2016년 153.0명으로 26% 늘었다.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발병률 1위는 위암이다. 대장암은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각각 2위와 3위다. 여성암 중에서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약값 5배 인상” 요구받은 복지부 “안정적 공급 먼저”

    간암약 공급 부족 명분 ‘인상’ 신청 값 협상 중 공급 축소 못하게 조치 ‘약값 볼모 제약사 갑질 방지’ 모색 보건복지부가 ‘간암 약 공급이 달린다’며 약값을 5배나 올려 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은 제약사에 대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또 제약사의 약값 갑질 행태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5일 복지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간암 약 ‘리피오돌’을 생산하는 프랑스계 다국적제약사 게르베코리아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약값을 올려 달라고 신청했다. 리피오돌은 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하는 조영제로, 간암을 치료하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과정에 항암제와 함께 투여하는 약이다. 경동맥색전술은 종양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시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주요 간암 치료법이다. 리피오돌 앰플 1개의 가격은 5만 2560원이다. 제약사 측은 이 가격의 5배인 26만 2800원으로 약값을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회사는 중국이 약값을 30만원으로 인상해 물량이 달린다며 공급량을 10분의1로 줄였다. 이 약은 대체약이 없다. 그래서 경동맥색전술을 받는 환자는 모두 이 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일부 대형병원의 약 재고량이 바닥나 환자 단체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복지부는 제약사에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약품 공급이 제약사의 책무라는 점에서 절대로 약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제약사에 강력하게 요구했다”며 “이번 주로 1차분이 들어오면 공급 물량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달 말 약값 협상을 시작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타결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약값 협상 과정에도 공급량을 줄이지 못하도록 했다. 또 환자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해 현재는 가격을 제한하는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퇴장방지의약품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다. 다만 가격이 일부 올라도 환자의 부담은 크지 않다. 암 치료와 관련한 약값은 환자 본인 부담 비율이 5%여서 현재도 환자의 부담은 앰플당 2600원에 그친다. 제약사의 입장을 모두 반영해 가격을 5배로 인상해도 환자 본인 부담액은 1만 3000원 수준이다. 복지부는 약값을 볼모로 한 제약사의 갑질 행태를 막기 위한 제도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다. 박능후 장관도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일부 다국적 기업이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 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 WHO 차원에서 리더십을 갖고 공동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암센터 과학자들이 만든 ‘수명 연장 피자’란?

    [건강을 부탁해] 암센터 과학자들이 만든 ‘수명 연장 피자’란?

    암의 치료방법을 연구하는 암센터 과학자들이 피자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피자가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어떤 피자일까. 이탈리아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이 된 피자는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으로 꼽힌다. 밀가루로 만드는 도우뿐만 아니라 토핑으로 올려지는 각종 햄과 치즈, 여기에 버무려지는 소스가 비만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 있는 국립암연구소(Istituto Nazionale dei Tumori)는 먹어도 살찌지 않고 도리어 건강에 유익한 피자 개발에 나섰다. 이들은 이 피자를 ‘수명 연장 피자’ 혹은 ‘항암 피자’라고 부른다. 정식 명칭인 ‘피자 파스카리나’는 지중해식 식단 재료를 이용해 만든 건강식이다. 고기나 치즈 대신 지중해식 식단 재료로 알려져 있는 토마토와 올리브, 브로콜리의 한 종류인 라피니 등이 토핑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마늘과 매운 고추 등이 약간 가미돼 감칠맛을 더한다.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 과학자들은 이 피자를 일주일에 2회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사람들에게 피자를 먹는 것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면서 “우리가 개발한 피자에는 치즈와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다. 치즈와 고기는 피자에 있어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토핑이지만 지방이 많은데다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중해식 식단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로 만든 피자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낮출 뿐만 아니라 소화기계통과 관련한 암을 예방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립암연구소가 ‘수명 연장 피자’를 개발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재료는 토마토다. 연구진은 지난해 토마토가 위암의 진행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5월 올리브오일과 채소, 과일 등의 함량이 높은 지중해식 식단을 권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구소 과학자들이 만든 특별한 피자는 오는 10일까지 나폴리에서 열리는 피자 페스티벌에서 맛볼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이성 유방암, 면역치료로 완치…세계 최초 사례 학계 보고

    전이성 유방암, 면역치료로 완치…세계 최초 사례 학계 보고

    기존 화학적 항암치료가 효과가 없어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된 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실험적인 치료를 시행한 결과, 암이 완치됐다는 연구 성과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면역 치료 이후 현재까지 2년이 지났지만 암이 재발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말기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새로운 면역요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도 연구 결과에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면역요법은 폐암과 자궁경부암, 백혈병, 악성 흑색증, 그리고 방광암에 걸린 환자 중 일부에서만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대장암과 유방암, 그리고 난소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요법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즉 유방암을 대상으로 한 면역요법이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면역요법을 받은 뒤 현재까지 암이 재발하지 않은 이 여성 환자는 당시 만 49세로, 기존 화학요법이 번번이 실패하면서 NCI의 임상시험에 참가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의 종양에서 채집한 면역세포의 일종인 림프구를 조사해 암세포에 반응하는 림프구 종류를 확인했다. 확인한 림프구는 연구실에서 다시 활성화돼 다른 종류의 암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 또 다른 형태의 면역치료제인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와 함께 다시 체내로 주입됐다. “이같은 치료 방법은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를 실현해 완전한 종양 퇴화로 이어졌다”고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OICR)의 라슬로 라드비니 박사는 네이처 매디신에 실은 해설에서 “해당 여성이 치료에 보인 반응은 지금까지 진행성 유방암으로는 보고된 적이 없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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