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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재독 재즈가수 정금화씨 사망

    재독 재즈가수 정금화씨가 암 투병 끝에 지난달 말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49세. 이효정 전 뮌헨한인회장은 지난 2일 “독일에서 활동하는 재즈가수 정금화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7시 뮌헨의 슈바빙종합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모 언론에 알려왔다. 고인은 지난해 4월 난소암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암세포가 전이돼 끝내 눈을 감았다.4일 뮌헨 오스티프리도프 공동묘지에 안장되며, 장례식날 정씨의 국내 팬과 친구들을 위한 추모기도회가 서울 한남2동 국제성당 내 국제루터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인은 1978년 TBC 해변 가요제에서 ‘여름’으로 대상을 받은 한양대 중창단 ‘징검다리’ 출신으로 1993년 독일로 이주, 여성 아카펠라 그룹 ‘레이디스 토크’를 결성해 활동하며 ‘뭉게구름’‘아침 이슬’등 한국 가요를 꾸준히 유럽 무대에 소개해왔다. 고인은 지난해 3월에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훅 온 재즈’라는 새로운 형식의 재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시아 첫 로봇수술 학교 오픈

    아시아 첫 로봇수술 학교 오픈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로봇 수술 교육기관이 문을 열었다. 로봇 수술을 배우려는 국내 의료진이 굳이 미국까지 가서 비싼 돈으로 공부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로봇 수술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원장 박창일)은 제중관 1층에 ‘다빈치 로봇)’ 수술법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연세 다빈치 트레이닝 센터’를 열었다고 최근 밝혔다. 다빈치 로봇은 종양 제거 등에 사용되는 첨단 수술 장비로, 전세계적으로 600대 이상이 보급돼 있다. 국내에는 연세대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 4대를 포함해 고려대 안암병원, 서울 아산병원 등에 총 12대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 의료진이 다빈치 로봇 수술법을 익히기 위해서는 미국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했다. 교육비와 여비, 체류비를 합하면 1회 교육에만 7000만∼8000만원이 소요된다. 또 언어 소통에 애로사항이 많고 1회 교육에 의사와 간호사가 각 2명씩만 참여할 수 있어 팀 위주의 실전 훈련이 불가능한 어려움도 있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나군호 교수는 “미국에 나가 있는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지 못해 상실되는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1회 교육에 병원 당 약 2억∼2억 5000만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라며 “또 미국 면허 문제 때문에 실제 사람이 아닌 동물 실험에 만족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번에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문을 연 교육센터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암 수술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부인과 질환 등 폭넓은 분야의 교육을 담당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트레이닝센터는 전립선암을 위주로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의 의사들도 거리가 먼 미국까지 가지 않고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병원측에 따르면 루마니아 의료진 2명이 지난해 말 로봇 수술 교육을 의뢰해왔다. 미국 시카고의대도 최근 갑상선암 관련 절제 기술을 배우겠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로봇복강경수술센터 이우정 소장은 “국내외 의료기관에 대한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연간 50억원 이상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은 미국 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교육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제품 국산화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용어 클릭 ●다빈치(DaVinci) 로봇 복부에 작은 상처를 내고 그 부위에 팔을 집어 넣어 수술하는 로봇.540도 회전이 가능한 3개의 로봇팔과 소형 내시경이 장착돼 있어 정밀 수술에 많이 사용된다. 의사의 손동작을 그대로 로봇팔에 적용할 수 있고, 실제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영상으로 입체적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수술 후 흉터가 작고 환자의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 [2008 글로벌 이슈] (11) 탄력받는 줄기세포 연구

    암, 치매 등 난치병을 고쳐 장수하고자 하는 인류의 희망에 파란 불이 켜졌다. 반윤리 시비를 비켜갈 수 있는 연구성과가 최근 잇따랐기 때문이다. 쥐 배아 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분화, 퇴행성 근육질환에 걸린 쥐의 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는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리타 펄링게이로 박사의 21일 발표는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펄링게이로 박사는 최근 일본과 미국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기능의 줄기세포로 환원시켜 여기에서 근육으로 분화되는 세포를 떼내는 방식을 통해 근육질환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연구결과의 결합으로 근이영양증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 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팀이 전문지 ‘사이언스’와 ‘셀’에 피부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성과를 담은 논문을 실었다. 난자나 배아가 아닌 피부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은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치료법의 가능성을 키웠다. 미 가톨릭주교협의회 등 종교계에서도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1996년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도 이번 연구성과에 따라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줄기세포 연구그룹인 하버드대 조지 데일리·박인현 박사 팀이 건강한 자원자의 팔에서 직접 채취한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도덕성 시비가 줄어들면서 주춤했던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일본 정부는 관련 연구 지원금을 당초 12억엔에서 거의 3배나 늘린 32억엔(28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아네테 샤반 교육·연구부 장관도 시사주간지 ‘포쿠스’와의 회견에서 연구비 지원규모를 연간 500만유로(약 69억원)에서 1000만유로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미시간대 암센터와 휴스턴 베일러 의대, 보스턴대 데이너-파버 암연구소가 암 줄기세포를 치료하는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암의 뿌리를 잘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살아남아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암 치료에 신기원이 열리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9) 척추암

    [한국인의 질병] (19) 척추암

    일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관을 말한다면 ‘척추’를 빼놓을 수 없다. 척추는 뇌의 운동 신호를 전달하는 중추신경계를 보호하고, 인간의 몸을 지탱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뼈 구조이다. 때문에 척추에 이상이 생겨 하반신이 마비되거나 식물인간으로 일생을 보내는 환자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척추 질환 가운데 ‘척추암’은 특히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튼튼한 척추를 단숨에 무너뜨려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척추암 권위자인 우리들병원 척추암클리닉 최일봉(55) 원장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다. ●암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암 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병이 바로 척추암입니다. 척추로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암세포가 척추뼈의 중심부에 생기면 수술을 할 수가 없어 세상을 떠날 날만 기다리는 환자가 많아요. 진행 속도가 워낙 빨라 진단을 받고 난 바로 뒤에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에 실패해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의 70%는 척추암으로 진단 받는다.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 폐암, 갑상선암 등은 척추로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이렇게 해서 한 해에 새로 발생하는 척추암 환자는 2만∼3만여명.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진단을 받은 뒤에 짧게는 한 달 안에 사망할 수도 있다. 척추암 환자의 통증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종양이 척추 신경을 눌러서 생기는 사례가 가장 흔하다. 또한 종양이 척추뼈를 망가뜨리고, 부서진 척추뼈가 신경을 눌렀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뼈가 부서졌을 때는 금속으로 복구하거나 풍선으로 척추를 편 다음 풍선 안에 쉽게 굳는 물질을 넣어 고정시키는 방법이 사용된다. 골막(骨膜)에 자극을 받아 통증이 느껴지면 진통 소염제를 사용하거나 따뜻한 마사지를 하고, 마취약으로 골막 신경을 마취시켜 통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다. 통증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다량의 진통제가 제공된다. 아픔을 참아가면서 적은 양의 진통제를 사용하면 몸에 저항력이 생겨 진통제의 양만 증가시키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다량의 진통제를 사용해 초기 단계부터 통증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마약성 진통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마약과 다릅니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중독성이 적기 때문이죠. 암 환자가 아무리 많은 양의 진통제를 사용해도 습관성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이유로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의료진은 충분한 양의 약을 복용하라고 권합니다.” ●사이버나이프 치료가 가장 효과적 척추에 있는 종양을 외과적 수술로 제거하기는 매우 어렵다. 척추 신경을 잘못 건드렸다가 하반신 마비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척추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환자의 9%가 30일 이내에 사망했다. 환자의 39%가 반신마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냈다. 수술칼 대신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쏘여 종양을 태워 없애는 ‘사이버나이프’가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미국 피츠버그 주립대 신경외과팀의 조사결과 사이버나이프로 치료를 받은 척추암 환자의 86%가 장기간의 통증 관리에 성공했다. 또 전체 환자의 90%에서는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사이버나이프는 치료시 통증이 없어 마취가 필요없는 장점이 있고, 일반 방사선 치료와 달리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는 정도가 적기 때문에 척추암 치료에 적당하다. “국내에 도입돼 있는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정밀 투사가 가능해 암세포를 칼로 잘라내듯이 녹여버리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척추를 무너뜨리지 않고 종양을 없애는 방법은 사실상 사이버나이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이런 기기는 호흡에 따른 몸의 흔들림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 외의 부분에 방사선이 투사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척추암을 예방하기란 쉽지 않다. 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에 주의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채소만 먹으면 암 발병을 막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채소와 고기를 함께 주기적으로 섭취하면서 영양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만약 척추암에 걸려 치료했다가 다시 재발하더라도 일찍 발견하면 ‘완전 관해’(암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재발 방지보다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환자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는 게 중요 척추암 환자의 대부분은 스트레스로 증세가 더 악화된다. 척추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는 말기암인 4기 환자가 대부분이다.5년 생존 가능성이 10%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척추가 망가져 하반신 마비가 나타나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수도 있다. 때문에 통증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치료가 집중돼야 한다. “척추암 환자는 절대로 버려져서는 안 됩니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통증과 종양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고 따라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죠.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의료진이 최대한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죠. 환자 스스로도 생명의 끈을 놓기 전까지는 암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굳은 각오를 가져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자기연민 보다 삶의 의지 가져야” “암이 내 척추뼈하고 갈비뼈를 먹어 버렸어요. 하지만 자기 연민에 빠지면 안돼요. 계속 싸워 나가야 해요.” 서울 성북구 보문동의 천주교 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에 있는 ‘노동자의 대부’ 도요안(71) 신부와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 미국 뉴저지 주 호보켄 시 출신인 도 신부는 1959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이후 50여년간 줄곧 노동자 인권문제 개선에 앞장서 왔다. 척추암으로 투병 중인 그는 임파선암까지 겹쳐 다소 탁한 목소리로 얘기했지만 기력이 쇠하지는 않은 듯했다. 그가 암으로 투병한 기간은 햇수로 무려 15년.1993년 암으로 신장 하나를 잃었고, 지난해에는 나머지 신장과 임파선에 종양이 생겼다.2004년에는 암세포가 뼈로 전이돼 척추 이식 수술을 받았고 갈비뼈도 일부 들어냈다. 그의 생명은 마치 ‘꺼지기 직전의 촛불’과 같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의학적으로 5년 이상 장기 생존 가능성이 10%에도 못 미친다는 척추암을 이기려고 노력했다. 척추암 발병 이후 4년간 생명을 이어가고 있으니 실제로 매일 암을 이기고 있는 셈이다. “물리치료는 1주일에 세번씩, 혈액투석은 1주일에 두번씩 합니다. 고통스럽지 않은 날도 있지만 고통을 느낄 때가 더 많죠. 하지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병을 이겨 내겠다는 의지를 가지면 못 이룰 일이 없어요.” 암 환자의 고통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들다. 따라서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의료진에 적개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도 신부는 오랜 기간의 투병 경험으로 의료진에 대한 신뢰 없이 암을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활을 하는 의사도, 투석을 하는 의사도 모두 고마운 분이죠. 담당의사를 믿어야 암을 극복할 수 있어요.”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환자들이 주의할 점 척추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은 금물이다. 비행기나 산간 지역 버스도 상하로 요동칠 경우 척추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어 가능하면 탑승을 피해야 한다. 만약 척추암 전문가가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면 학교 운동장 같이 평평한 곳에서 하루에 10∼30분 정도 걸어다니는 것이 좋다. 마비증세가 생기면 항암치료를 모두 마친 뒤에 재활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욕창, 요로감염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마비의 정도가 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근육이 손상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일부분만 마비되어도 환자의 대부분이 근력의 2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의료진은 최대한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권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시키기도 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신지철 교수는 “다리 힘이 없는 어린아이에게 박지성 선수만큼의 운동을 하라고 하면 배겨나질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최소한의 활동이 가능하도록 근육의 기능을 살리는 재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7) 폐암

    [한국인의 질병] (17) 폐암

    1997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의가형제’에서 외과의사 역을 맡은 배우 장동건을 문득 떠올려본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단 1개월의 생존 기간도 보장 받지 못하는 무서운 ‘폐암´을 다뤘다. 사실 국내 발병률 상위 10대 암 가운데 매년 1∼2위를 차지하는 것이 폐암이다. 하지만 폐암은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증상이 단순하지 않다. 통증을 느끼는 수준을 넘어 마음대로 숨도 쉬지 못하게 하는 극한의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의 조재일(54) 폐암센터장을 만나 폐암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암은 ‘위암’이다. 하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암세포의 확산 속도가 빠른 폐암은 연간 사망자수 면에서 매년 1위를 차지한다. 통계청의 ‘2005년 사망원인통계연보’에 따르면 이 해 폐암 사망자수는 1만 3805명에 달했다. 이는 2,3위인 위암(1만 990명), 간암(1만 962명) 사망자보다 3000여명 많고 4,5위인 대장암(6071명), 췌장암(3389명) 사망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폐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흡연자’가 많기 때문이다. 학계 보고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80배까지 증가한다. 또 담배를 피우는 양이 많을수록, 일찍 흡연을 시작할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폐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따라서 800만명에 달하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이들 주변에 있는 간접 흡연자도 이미 ‘예비 폐암 환자’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흡연은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의 95%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외에도 건축 자재에 사용되는 석면을 비롯해 벤조피렌, 크롬 및 니켈혼합물, 비연소성 지방족 탄화수소 등의 공해 물질도 폐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전 가능성도 높아, 가족 가운데 폐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2∼3배 정도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폐암의 초기 증상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암세포가 확산되면 폐암 환자의 75%는 잦은 기침을 호소하지만 담배 때문이려니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바닥에 눕기 어려울 정도의 호흡 곤란 증상은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나타난다. 폐에 체액이 차오르는 ‘흉막 삼출’과 기도가 막히는 ‘상기도 폐색’이 원인이다. 초기 폐암 환자는 고통을 못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암세포가 뼈로 전이되면 통증이 심해진다. 그러나 국내 의료진들은 암 통증 치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가슴 통증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외에 암세포가 상체 혈액 순환을 담당하는 상대정맥을 눌러 가슴 부위의 정맥이 돌출하거나 머리와 팔이 붓는 증상도 폐암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다.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시 금연이다. 공해 물질을 피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지만 금연은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다. 또한 조기검진을 통해 암을 미리 발견하면 치료가 손쉬울 수 있다. 최근 들어 의료계가 권장하는 조기 검진 시기는 40세 이후이다.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르지만 발병 직후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폐암도 있어요.40세 이상 남녀라면 흉부 X선 촬영이나 객담 암세포 검사, 저선량 CT 검사 등을 통해 암세포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하지요. 만약 흡연자라면 최소 1년에 1회 정도는 폐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크게 ‘비(非)소세포암’과 ‘소세포암’ 등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폐암을 굳이 두 가지 종류로 나누는 이유는 이들 암의 치료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치료를 받지 않은 소세포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4개월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이다. 또 암세포가 빠른 속도로 자라기 때문에 수술을 받고 항암제를 투여해도 재발이 많다. 실제로 소세포암 환자의 2년 이상 생존율은 30%에도 못 미친다. 반면 비소세포암은 암세포의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장기로 침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1∼3기까지도 완치가 가능하다. 외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았다면 절제 수술의 예후도 좋다. 따라서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는 높아진다. 비소세포암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폐암 환자를 모두 통틀어 5년 이상 생존하는 비율은 10% 수준입니다. 다른 암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준이죠. 그러나 폐암 1기 환자는 조기에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5년 이상 생존율이 60∼80%에 육박합니다. 반면 폐의 외부로 암세포가 전이된 4기 환자는 생존율이 4%에 불과해요. 이런 차이를 잘 명심해야 됩니다.” 강한 항암제를 투여하려면 환자의 간이 건강해야 한다. 항암제를 투여하는 기간에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무리하게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 금하는 것이 좋다. 폐암은 특히 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치료와 관련된 모든 행동은 전문의와 상담을 거친 뒤에 진행해야 한다. “요즘에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에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부터 찾지 말고 의료진에게 물어보세요. 완치 희망이 있다면 의료진이 수술이라도 한 번 더 권하지 않겠습니까. 또 폐암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이미 수없이 많은 환자에게 검증된 절차이기 때문에 의료진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유명인들 누가 폐암 투병 중? 한 해에만 1만명이 넘는 사람이 폐암으로 진단 받는 만큼, 그 중에는 투병 중인 유명인들도 적지 않다. 원로 소설가 이청준(69)씨는 폐암 투병 와중에도 지난해 11월 신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를 펴냈다. 대학 재학때부터 담배를 피워 폐에 종양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가 되게 했지만, 고통스러운 투병 기간 중에도 그의 창작 열기는 식지 않았다. 최근 한일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아 관심을 모은 김영작(67) 전 국민대 명예교수는 폐암을 완전히 극복하고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최근 일본 호세이대학에 초빙돼 다시 강단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암세포가 급속히 확산되는 폐암의 특성상 아쉽게 생을 마감한 이도 많다. 금연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한 코미디언 이주일씨, 탤런트 이미경씨는 2002년과 2004년 각각 폐암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2일에는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송만기 전 현대자동차서비스(현대캐피탈) 감독이 항암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작심삼일 이기는 새해 금연법 폐암은 흡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담배만 멀리 해도 폐암의 발병 위험을 80∼9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그러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성공률은 5%에도 못 미친다. 폐암이 무서워 무작정 금연을 시도한 대부분의 애연가가 ‘작심삼일’에 그친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갤럽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에 금연을 결심한 사람 10명 중 8명이 금연에 실패했다. 이 조사에서 금연에 실패한 사람 가운데 57%는 1주일만에,71%는 2주만에 금연을 포기했다. 보다 확실한 금연법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이유에서다. 금연을 원한다면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박사가 최근 발표한 ‘2008년 금연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금연법의 첫번째 원칙은 “금연 동기를 확실히 하라.”는 것. 왜 금연해야 하는지 절실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흡연의 유혹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목표를 정하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하라.”는 것이다. 담뱃값을 저축해 자녀나 아내에게 작은 선물을 한다는 식의 목표를 정하는 행동을 말한다. 서 박사에 따르면 기상 후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 녹차 한 잔도 금연을 유지하게끔 돕는다. 흡연자들은 공통적으로 눈 뜨자마자 담배를 찾거나 식후 담배의 유혹에 강하게 끌린다. 따라서 기상 후와 식후 5분 안에 금연 리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동원해야 한다. 담배 생각이 간절할 때는 ‘가족’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주변인에게 금연 중임을 선포하고, 금연 실패의 주범인 ‘음주’ 습관을 파악해 주량을 계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앞서 언급된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습관적인 흡연은 개인의 기호나 습관이 아닌 ‘니코틴 중독’에 의해 지속되기 때문이다. 서 박사는 “금연에 다수 실패한 사람, 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 기상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찾는 사람은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 의심된다.”며 “이들은 의사의 상담을 받은 뒤 금연보조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형광고양이ㆍ올챙이…2007 新생물 TOP10

    형광고양이ㆍ올챙이…2007 新생물 TOP10

    국내 연구진이 탄생시킨 ‘형광 고양이’가 유전공학이 만든 2007년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IT전문 뉴스사이트 ‘와이어드’(wired.com)는 연말 특집기획으로 올해 유전공학을 통해 새로 나타난 생물 중 주목할 만한 10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선정 목록에는 경상대 농생명학부 동물복제연구팀과 순천대 발생학연구팀이 지난 12일 발표한 적색 형광 복제고양이가 ‘전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양이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와이어드가 선정한 유전공학의 결과물들 10가지. 1. 알레르기 없는 저자극 고양이 ‘아세라 GD’ ‘아세라 GD’(Ashera GD)는 미국의 애완동물 업체 ‘Lifestyle Pets’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고양이 ‘아세라’를 ‘명품 고양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개발한 것. 유전공학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 애완동물인 만큼 가격은 2만7000달러(약 2500만원)에 달한다. 2. 부탄올 생산하는 대장균 캐나다 알버타 대학(University of Alberta)의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국제 에너지 환경 대회에서 발표한 유전자 조작 대장균. 부탄올은 가솔린과 비슷한 성분과 성능을 가진 바이오 연료로 이들은 부탄올을 생산하는 식물의 유전자들을 대장균에 주입함으로써 ‘부탄올을 생산하는 대장균’을 만들어냈다. 3. 형광 올챙이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아트쇼에서 러시아 예술가 드리트미 불라토프(Dmitry Bulatov)가 발표한 올챙이. 예술에 생명공학을 접목했다는 접에서 의미가 크다. 4. 인슐린 상추 센트럴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연구진이 발표한 유전자 조작 상추. 당뇨병 한자에게 주사를 통한 투약을 줄이면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5. 이산화탄소 다량 섭취 나무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가 원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많은 포플러나무의 기능을 극대화해 개발한 나무. 6. 백신 속성 제작 단추버섯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연구진이 발표한 백신 제작용 버섯. 12주만에 300만개의 백신을 제작할 수 있다. 이같은 ‘속성 제작’으로 생화학전이나 조류 독감 유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 형광 고양이 8. 항암 클로스트리듐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발표한 새로운 암 치료법에 사용되는 세균. 수술이나 화학 요법으로 치료하기 힘든 암세포를 찾아 파괴하는 속성을 가졌다. 9. 정신분열증 쥐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사와 아키라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등장하는 쥐. 아키라 박사는 이 연구보고서에서 특정 유전자를 조작하자 쥐에게서 정신분열증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신분열증에 관한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0. 독성 감별 효모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유전자 조작 효모. 저가의 유독성분 감별 시약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自保 자동갱신땐 약관 재설명 의무없어 계약내용 바꾸려면 업체에 미리 알려야

    #사례 A는 지난해 1월 보험설계사로부터 연령한정특별약관에 관한 설명을 듣고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을 포함한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했다. 또 보험 기간을 가입한 날로부터 1년으로 정하면서 자동갱신특약도 함께 체결했다. 올해 1월 A는 24세의 아들 B가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해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하자 연령제한이 없는 보험이 필요했다.A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이 자신의 특별한 의사표시가 없으면 당연히 연령제한 없이 운전할 수 있는 보험이 된다고 생각하고 보험사에 아무런 의사표시를 하지 않았다. 그 후 자동갱신된 보험의 보험증권을 받았다. 증권에는 여전히 만 26세 이상 한정운전 특약이 포함돼 있었지만 A는 보험증권을 눈여겨보지 않아 그 사실을 몰랐다. 또 보험설계사도 그 사실을 A에게 말해 주지 않았다. 넉달 뒤 B가 운전 중 사람을 사망케 한 사고가 발생하자 보험사는 연령한정특약을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Q:A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 A: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해 보험에 가입했다가 그 범위를 벗어난 운전자가 사고를 냈다면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다. 물론 보험사와 보험설계사가 보험 가입 당시 가입자에게 약관의 중요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명시하고 설명하지 않았다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할 수 없다. 운전자연령한정운전 특약도 설명 의무의 대상으로 보험계약자가 약관에 관해 설명을 받지 못했고 이를 알지도 못했다면 원칙적으로 특약은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 사례는 보험계약이 자동갱신됐다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 특약은 갱신된 보험계약의 조건이 갱신 전 보험의 계약 조건과 동일한 것으로 하되 보험 가입자가 갱신 전 보험계약 만료 30일 전까지 내용의 변경을 통지하면 그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특히 대법원은 보험이 자동 갱신된 경우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에게 갱신 전 계약부터 포함돼 있던 특약에 관해 다시 설명할 의무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보험가입 당시 특약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갱신 후 보험사가 다시 설명하지 않았더라도 약관은 유효하다. 결국 A는 책임보험을 넘는 보험금은 지급받을 수 없다. 사례처럼 새로 보험에 가입하거나 변경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보험 내용을 보험사측에 정확히 알려야 한다. 보험증권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계약을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가입 때 약관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보험사고 후 보험사에 설명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점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보험계약은 특수한 형태의 계약으로 보험가입 전후로 기본적인 법리나 문제점을 미리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험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한 경우 법원에 오기 전 금융감독원(www.fss.or.kr) 소비자보호센터나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상담 및 분쟁조정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응세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용어 설명 보험계약은 특수한 형태의 계약이어서 평소 잘 쓰지 않는 용어가 계약서에 쓰입니다.용어의 의미를 간략하게 알아두면 계약체결시나 분쟁해결시에 도움이 됩니다. ●보험자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를 지는 자를 말하며,일반적으로 보험회사를 말한다고 보면 됩니다. ●보험계약자 자기명의로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라 보험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 자를 말합니다.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 -손해보험(화재보험,자동차보험 등)에서 피보험자는 보험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에 보험금을 지급받을 자를 말합니다.예를 들면,어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손해가 발생하였을 때에 A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화재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A가 피보험자에 해당합니다. -인보험(생명보험,상해보험 등)에서 피보험자는 자신의 생명과 신체가 보험에 가입된 자연인을 말하고,보험수익자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자를 말합니다.예를 들면,A라는 사람이 사망하였을 때에 B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A가 피보험자이고 B가 보험수익자입니다.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는 같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보험자의 보조자 -보험대리점은 보험회사를 위하여 보험계약의 체결을 대리하거나,중개함을 영업으로 하는 독립된 상인입니다.보험자를 위한 보험료수령권,계약체결대리권,고지의무수령권이 있습니다.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를 위하여 보험계약의 체결을 중개하는 보험회사의 사용인을 말합니다.과거에는 보험모집인이라고 불렀습니다.보험설계사는 원칙적으로 계약의 체결을 중개할 뿐 계약체결 대리권이나 고지의무 수령권이 없다는 점에서 보험대리점과 차이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보험계약의 체결 보험계약체결과 최초보험료의 납입 -보험계약은 대체로 보험계약자가 청약서를 작성하여 보험설계사나 보험대리점에 제출하고 이에 대하여 보험회사가 승낙을 함으로써 계약이 체결되는 과정을 거칩니다.이 때 보험회사의 승낙은 보험증권을 교부하는 방법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보험계약이 체결되었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은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부터 생깁니다(상법 제656조).보험계약에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계약기간이 시작되어야 보험회사의 책임이 시작됩니다.대체로 보험청약을 하면서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지체 없이 보험료 전부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를 납입할 때는 보험설계사의 개인영수증이 아닌 회사 명의로 발행된 영수증을 받아놓아야 하고,계좌로 송금하는 경우에는 보험설계사의 개인계좌로 송금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제1회 보험료의 납입이 실제 이루어지지 않은 이상 보험설계사가 제1회 보험료가 납입될 것을 전제로 미리 영수증을 작성하여 주었다거나 의례적인 언사로 “이 시간 이후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험사가 책임집니다”라고 말하였다고 하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이 발생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보험대리점이 보험계약자를 위하여 최초보험료를 대납하고 사후에 보험계약자가 그 금액을 지급하기로 약정하는 경우에는 보험계약자가 보험료를 실제 납입하기 전이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험대리점이 보험료를 대납하기로 약정하였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최초보험료가 언제 납입된 것으로 처리되는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승낙전 사고 -보험회사가 보험계약 청약자로부터 계약의 청약과 함께 보험료 상당액의 전부 또는 일부의 지급을 받은 경우에는 그 청약에 대한 승낙을 하기 전에 발생한 보험사고에 대하여도 보상책임을 집니다(상법 638조의2 제3항). -다만,이 때 보험회사가 “청약을 거절할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보상책임이 없습니다.예를 들면,보험회사의 승낙전에 보험사고가 발생하였는데 보험계약자가 그 생명보험에서 정한 적격피보험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험회사가 승낙을 거절함으로써 계약이 성립하지 않게 된 사례가 있습니다.따라서 보험계약자는 보험설계사 또는 보험대리점과 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회사가 청약을 거절할 사유가 있는지 충분히 확인하여야 합니다. ●보험료의 분납 -보험료 분할납입약정을 한 경우 제2회 이후의 보험료를 약정한 납입기일까지 납입하여야 하는데,분할보험료를 약정한 시기에 미납하였더라도 그 즉시 보험계약이 무효가 되지는 않습니다.이 경우 보험회사는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최고하고,이 기간 내에도 지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납입 최고기간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는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계약자의 주소가 변경되었으면 보험회사에 이를 통지하여야 합니다.주소변경을 통지하지 않으면 분할보험료가 미납된 경우 보험회사는 종전 주소로 납입최고를 한 후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다만,보험계약자가 주소를 옮긴 후 주민등록 전입신고 및 보험가입차량에 대한 자동차등록원부에 주소변경등록까지 하였다면,보험회사는 보험계약자의 주소가 변경된 것을 알았거나 그 각 기재를 확인하지 아니한 과실이 인정되어 종전 주소로 한 분할보험료 납입최고나 보험계약의 해지가 효력이 없다고 한 사례가 있습니다. -분할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하였더라도 약관에 따라 보험계약을 부활시킬 수 있습니다. ●청약철회권 -보험계약의 약관에는 대부분 보험계약자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규정이 있으므로,보험계약자는 그 약관에 따라 청약을 철회하고 보험료를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철회기간에 제한이 있고(대체로 보험료를 납입한 날부터 15일로 정하고 있음),보험계약자가 법인인 경우 또는 자동차보험 중 책임보험부분(대인배상Ⅰ) 등 청약철회가 불가능한 보험도 있습니다. -청약철회는 보험설계사를 통하기보다 약관에 정해진 방법으로 보험회사에 직접 하고 그 근거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최근 개정된 보험업법은,전화·우편·인터넷 등의 통신수단을 이용하여 보험계약을 청약한 경우에 보험회사는 그 청약을 철회하는 방법으로 통신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보험업법 제96조 제3항,시행령 제43조 참조). ●보험약관의 명시·설명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의 내용은 보험약관에서 정하고 있으므로,보험계약자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약관을 반드시 교부받아 그 내용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보험계약이 체결되었더라도 보험회사의 책임은 당사자 사이에 다른 약정이 없으면 최초의 보험료를 지급받은 때부터 생깁니다(상법 제656조).보험계약에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보험료가 납입되고 계약기간이 시작되어야 보험회사의 책임이 시작됩니다.대체로 보험청약을 하면서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된 후 지체 없이 보험료 전부 또는 제1회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계약시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는 약관에 보험계약자의 자필서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그 자필서명이 있는 경우에는 명시·설명이 있었다고 인정될 수 있으므로,보험계약시 자필서명을 할 때는 어떠한 내용에 관한 것인지 유의하여 살펴보아야 합니다. 명시·설명이 언제나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거래상 일반적이고 공통된 것이어서 보험계약자가 별도의 설명 없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사항이거나 법령에 의하여 정하여진 것을 부연하는 정도의 사항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이 되지 않으므로,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의 명시·설명이 없었더라도 계약의 내용이 됩니다. -약관의 내용 중 반드시 명시·설명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법원이 판단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손해의 통지 또는 보험금청구에 관한 서류에 고의로 사실과 다른 것을 기재하였거나 그 서류 또는 증거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경우’를 보험금청구권의 상실사유로 정한 약관(대법원?2003.5.30.선고 2003다15556 판결)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청약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중요한 사항에 대하여 사실과 다르게 알린 경우에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상을 제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약관 자동갱신특약이 있어서 종전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경우 종전 계약체결시 설명을 하였다면 자동갱신될 때 같은 내용을 또 다시 설명할 의무는 없습니다(대법원 2004.9.23.선고 2004다35120 판결).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보상특약에 있어서 그 보험금액의 산정기준이나 방법(대법원 2004.4.27.선고 2003다7302 판결) 자동차종합보험계약에 적용되는 보험약관에서 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피보험자동차의 구조변경 등의 중요한 사항에 변동이 있을 때 또는 위험이 뚜렷이 증가하거나 적용할 보험료에 차액이 생기는 사실이 발생한 때에는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는 지체 없이 이를 보험회사에게 알릴 의무를 규정한 약관 화재보험 보통약관에서 피보험건물을 증·개축하는 경우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이 사실을 보험회사에게 통지하도록 규정한 약관(대법원 2000.7.4.선고 98다62909,62916 판결) 암보험계약에 있어서 암의 치료를 직접목적으로 한 입원에 대하여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약관 상해보험계약에서 질병 또는 체질적 요인이 있는 자로서 경미한 외부적 요인에 의하여 발병하거나 그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을 때에는 그 외부적 요인은 우발적인 외래의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약관 ●계약체결시의 고지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는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회사가 그 사실을 안다면 그 계약을 체결하지 않든가 적어도 동일한 조건으로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리라고 생각되는 중요한 사항을 보험회사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상법 제651조). -보험계약체결시에 그러한 중요한 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면,보험사고가 발생한 후라도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보험금지급책임을 면할 수 있습니다. -다만,보험계약자가 고지의무에 위반한 사실과 손해의 발생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경우에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고지의무의 대상인지 문제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험계약자가 보험계약 전에 한쪽 눈이 실명되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아니하고 화물자동차의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하였다면 보험계약자는 고지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대법원 1997.10.28.선고 97다33089 판결). -동일한 피보험이익에 관하여 이미 다른 보험회사에 보험을 가입한 사실(이른바 중복보험에 해당하는 사실)이 고지의무의 대상인지는,보험의 종류,보험가입경위,보험금액과 보험가액의 차액,질문표의 내용 등 구체적 사안에 따라 고지의무의 대상으로 인정되는 경우도 있고,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고지의무를 인정한 사례는 대법원 2001.11.27.선고 99다33311 판결,인정하지 않은 사례는 대법원?2003.11.13.선고 2001다49623 판결). -피보험자가 위험이 존재하는 취미를 가진 경우 해당 취미 관련 직업종사자의 직종별 가입한도가 제한되는 보험계약 체결시 보험계약자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여 온 사실이나 잠수협회 지도자인 사실은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보험계약 체결 이전부터 흉통,심잡음,심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고,승모판과 대동맥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심장내과 정밀검사를 권유받은 사실이 있다면,그러한 내용은 보험계약 청약서상의 질문사항에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피보험자의 위험측정상 필요하고 보험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보험계약자가 전자궁적출술을 받은 경우,여성 신체의 중요한 장기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인 전자궁적출술을 받았다는 사정은 보험회사가 이를 알았더라면 보험계약 청약을 거절하거나,보험가입금액 한도 제한 또는 보험료 할증 등 조건부로 보험을 인수하는 등 계약인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이므로,이를 알리지 않으면 고지의무 위반입니다. ●계약체결 후 통지의무 유의사항 -보험계약 후 중요한 변동사항은 보험회사에 통보하여야 합니다.이러한 통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우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특히 보험기간 중에 사고발생의 위험이 현저하게 변경·증가된 사실을 안 때에는 보험회사에게 통지하여야 합니다.‘위험의 현저한 변경 또는 증가‘란 그 정도의 위험이 계약 체결 당시에 존재하였다고 한다면 보험회사가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였거나 또는 적어도 동일한 조건으로는 그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였으리라고 생각되는 정도의 위험의 변경 또는 증가를 말합니다. -통지는 보험회사 또는 그 대리인에게 하여야 합니다.보험설계사(보험모집인)에 대한 통지는 적법한 통지가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6.6.30.선고 2006다19672,19689 판결 참조). 통지의무의 대상인지 문제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보험에서는 피보험자동차의 용도와 차종뿐만 아니라 그 구조에 따라서도 보험의 인수 여부와 보험료율이 달리 정하여지는 것이므로,화물자동차의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그 자동차에 크레인을 설치한 경우 보험회사에 통지하여야 합니다(대법원 1998.11.27.선고 98다32564 판결). -보험계약자가 보험목적을 양도한 경우 이로 인하여 위험의 변경 또는 증가가 있었는지 여부는 보험목적물의 사용·수익방법의 변경 등 양도 전후의 구체적인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인정,판단하여야 합니다.따라서 화재보험의 목적물의 양도로 인하여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하여 당연히 통지의무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고,위험의 현저한 변경 또는 증가가 있었다는 점을 보험회사가 입증하여야 합니다(대법원 1996.7.26.선고 95다52505 판결). -화재보험계약의 체결 후에 건물의 구조와 용도에 상당한 변경을 가져오는 증·개축공사가 시행된 경우에는 보험회사에 통지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0.7.4.선고 98다62909,62916 판결). ●자동차보험에 관련된 사항 운전자의 범위에 관한 문제 -자동차보험을 체결할 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전자의 범위를 정하도록 되어 있으므로,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의 범위를 잘 생각하여 계약상 운전자의 범위를 정하여야 합니다. -보험청약후 보험증권이 교부되었을 때에는 운전자의 범위가 본인이 청약한 내용과 동일한지 여부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운전자를 가족으로 한정하였거나 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하여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그 범위를 벗어난 운전자가 운전하는 중에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을 말함)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가족운전자 한정운전 특별약관에 가입하였을 때에는 약관에 정한 범위내의 가족들이 운전하여야 합니다.이 때 보험증권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기명피보험자의 형제·자매는 포함되지 않음을 유의하여야 합니다. -운전자의 연령을 한정하는 특약을 할 때 ‘연령’은 주민등록상의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한 만 나이를 의미합니다. ※운전자연령한정운전 특별약관,가족운전자한정운전 특별약관으로서 “가족 이외의 자가 운전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하여 대인배상Ⅰ(책임보험)의 범위를 넘어서는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사항” 및 “그 가족의 범위에 관한 사항”은 명시·설명의무의 대상입니다.따라서 보험계약자측이 설명을 받지 못하였고 이를 알고 있지도 아니하였다면 위 특약은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것입니다. ●보험회사의 면책사유 -보험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보상을 하지 않는 면책사유가 보험약관에 다수 규정되어 있으므로 이에 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여야 합니다.자주 문제가 되는 사례는 무면허운전,음주운전,유상운송 등이 있습니다. -피보험자 본인이 무면허운전을 하였거나,기명피보험자의 명시적·묵시적 승인을 얻어 다른 사람이 피보험자동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대인배상Ⅰ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다만,무면허운전 면책약관은 무면허운전이 보험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지배 또는 관리가능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경우에 한하여 적용됩니다.예를 들면,피보험자의 동의 없이 타인이 무단으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피보험자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가 있는데,이 때 피보험자가 그 타인의 운전을 명시적 또는 묵시적으로 승인한 것이 아니라면 운전자가 무면허운전이었다고 하더라도 보험회사가 모든 손해에 대하여 보상을 합니다. -운전면허의 종류에 따라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가 제한되어 있고 그 제한범위를 넘어서 운전하면 무면허운전에 해당하므로,피보험자동차의 운전에 어떠한 면허가 필요한지는 보험계약자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음주운전/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대인배상Ⅰ,대인배상Ⅱ,대물배상,자기신체사고 및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의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있으나,자기차량손해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다만,2007.10.경 법무부가 음주운전 중에 발생한 자기신체사고는 보상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상법개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음주운전이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한계치(혈중 알콜농도 0.05%) 이상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금이나 대가를 목적으로 반복적으로 피보험자동차를 사용하거나 대여한 때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하여는 대인배상Ⅰ의 보험금한도를 넘는 부분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피보험자의 소송통지의무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후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피보험자가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한 경우에는 즉시 보험회사에 이를 통지하여야 합니다. 피해자로부터 소송을 당하였는데도 그 사실을 보험회사에게 통지하지 아니한 채 소송이 종결된 경우,만약 보험회사에게 그 사실을 통지하여 보험회사로 하여금 소송에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도록 하였거나 소송에서 피해자의 사고 당시의 수입액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였다면 판결에서 피해자의 수익상실로 인한 손해액이 과다하게 인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한 사정이 있다면,피보험자의 의무해태로 인하여 적정 손해액 이상으로 판결에서 인용된 손해액에 대하여는 보험회사에게 보상의무가 없다고 본 사례가 있습니다(대법원 1994.8.12.선고 94다2145 판결). ●기타 손해보험에 관련된 사항 중복보험 -동일한 피보험자와 피보험이익,같은 성질의 보험사고에 대하여 여러 보험회사와 보험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각 보험금액의 합계가 피보험이익의 보험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피보험자는 각 보험회사로부터 각자의 계약에 따른 보험금 전액을 지급받는 것이 아니고,각 보험회사가 각자의 계약에 따라 부담하게 될 보험금의 한도내에서 연대책임을 집니다. 예를 들면,동일한 건물에 대한 화재보험계약을 여러 보험회사와 체결하였는데 그 건물의 가액보다 각 보험계약으로 받게 되는 보험금액의 합계가 더 큰 경우에 피보험자는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였더라도 각 보험회사로부터 각 보험금을 전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험계약자의 사기로 중복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보험계약은 모두 무효가 됩니다.그럼에도 보험계약자는 각 보험회사가 그 사기 사실을 안 때까지 이미 지급한 보험료는 반환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생명보험에 관련된 사항 타인의 생명보험 -타인의 생명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타인을 피보험자로 하여 체결한 보험계약을 말합니다.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면 도박의 목적에 이용되거나 고의로 피보험자를 살해할 우려가 있습니다.따라서 타인의 생명보험을 체결할 때는 피보험자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피보험자인 타인의 동의는 각 보험계약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서면에 의하여 이루어져야 하고 포괄적인 동의 또는 묵시적이거나 추정적 동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동의의 의사표시를 하여야 하는 시점은 ‘보험계약 체결시까지’이고,이에 위반한 보험계약은 효력이 없습니다.피보험자가 사후에 이를 추인할 수도 없습니다.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는 피보험자의 서면에 의한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실을 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고 그 서면동의를 받아 보험계약을 체결하도록 조치를 취할 주의의무가 있습니다.보험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시 위 사실을 보험계약자에게 설명하여 주지 않아 보험계약이 피보험자의 서면동의를 얻지 못하였다는 이유로 무효가 되어 결국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되는 손해를 입게 되었다면,보험회사는 보험업법에 의하여 보험계약자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례가 있습니다(대법원 2001.11.9.선고 2001다55499,55505 판결). ●보험수익자의 지정 -피보험자의 사망에 대비한 생명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보험수익자를 누구로 지정하는지에 따라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의 법률관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합니다. -보험수익자를 ‘보험계약자 겸 피보험자’라고 지정한 경우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청구권은 일단 피보험자에게 귀속하였다가 상속인에게 상속되는 것으로 취급됩니다. -보험수익자를 ‘상속인’이라고 지정한 경우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청구권은 상속인에게 직접 귀속하므로 상속재산이 아닙니다. -여기서 상속인은 보험계약 체결 당시의 상속인이 아니라 보험사고 발생 당시의 상속인을 말합니다.따라서 보험계약체결시의 처는 A이었으나,그 후 보험계약자 및 피보험자가 A와 이혼하고 B와 재혼하고 나서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보험수익자는 B가 되는 것입니다. ●법률상담 전문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홈페이지(http://seoul.scourt.go.kr)에 게재됩니다.
  • 그들은 어떻게 말기암을 이겨냈을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암을 극복해낸 사람들. 그들이 발견한 암 정복의 열쇠는 무엇일까.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올 한해 동안 암과의 전쟁을 벌인 이들을 만나 그들이 전하는 ‘암정복 희망메시지’를 들어본다. 지난 1월 말 제작진이 만난 유방암 4기 환자 조정임씨. 암이 임파선까지 전이돼 항암제 부작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던 그녀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카드는 표적치료제로 불리는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이었다.1년여가 지난 지금, 그를 다시 만나 건강상태와 근황을 듣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음식이 암을 일으키는 비중은 무려 30%나 될 정도로 암과 음식의 관계는 밀접하다.5년 째 재발없이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황보용 씨, 황미선 씨는 암 극복의 힘을 식탁에서 찾았다. 암과 맞서 싸우려면 잘 먹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좋은 식습관이 중요하다. 5년전 대장암 3기 말 진단을 받은 신화섭 씨. 그는 진단 당시 암이 직장 근처까지 퍼져 있어 대장 대부분을 절제해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수술 후 4년 7개월 동안, 그는 매일 같이 출근길을 걸어 다녔다. 독한 항암치료로 밥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던 그에게 운동은 암을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항암제와 치료 기술이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결론내린다. 미국국립암센터에서 암 극복법에 대한 영상물을 투병 중인 환자에게 보여준 결과, 상당수의 환자들이 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자신처럼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암을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이다. 삶을 향한 의지로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암을 이겨낸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TV밖의 암환자와 가족들이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13) 위암

    [한국인의 질병] (13) 위암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들도록 돕는 대표적인 소화 장기라면 ‘위(胃)’를 들 수 있다. 또한 우리 몸에서 암이 가장 흔하게 발생해 말썽을 일으키는 부위도 위다. 따라서 ‘위암’은 가장 잘 알려진 병이면서 동시에 누구나 잘 알고자 하는 병이기도 하다. 삼성서울병원 김성(위암센터장) 교수를 만나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나쳤던 위암에 대한 허와 실을 들어봤다. ●암 발병률 매년 1위 국가암정보센터의 1999∼2002년 국내 암환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위암은 10대 암 가운데 매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연 평균 남성 위암 환자수는 1만 4300명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폐암(1만 294명·16.9%)과 간암(1만 177명·16.7%), 대장암(6264명·10.3%)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여성의 경우도 위암 환자가 7464명(16.1%)으로, 유방암(6610명·14.2%)과 대장암(4914명·10.6%), 자궁경부암(4394명·9.5%)을 앞섰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위암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짠 음식과 탄 음식 외에도 기름에 튀긴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쇠고기나 양고기 등 붉은 색을 띠는 육류가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위궤양과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도 위암 발병과 관련이 있죠. 그러나 단정적으로 이런 요인들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고,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고 말할 수 있죠.” ●짠 음식 즐기면 발생위험 2배↑ 1970년대 냉장고의 보급은 암 발생률을 억제하는 데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음식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했던 소금의 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짠 음식을 즐기면 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위염’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상승하고,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위암 발생률이 최대 8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담배도 위암의 발암 인자인 ‘질소아민’을 함유하고 있어 위험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암 발생률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술은 최근 연구에서 위암과의 관련성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이같은 1차적인 예방 수칙만으로 당장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20∼30년간 열로 조리했거나 짠 음식을 섭취해 온 사람이 당장 식이요법에 신경을 쓴다고 해서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은 소아, 청소년 등 연령이 비교적 낮은 시기에 시작해야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20세 이상 성인의 70∼80%가 감염돼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박멸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암 발병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하는 40세 이상의 성인에게 조기 검진을 권장하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20세 넘으면 식이요법만으론 안심 못해 “단순히 발암 물질을 피하는 것도 좋지만 성인이 되면 1차 예방법은 사실상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해요. 따라서 소아나 청소년은 발암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성인은 정기적인 검진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연령에 따른 예방법을 잘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암의 검진은 현재로서는 내시경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의료진은 ‘상부위장관 내시경’이나 ‘상부위장관 조영술’ 등의 검사법을 동원해 육안으로 종양을 찾는다. 그러나 증상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조직 검사가 필요하고,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이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5년 주기로 1회씩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위암은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2년에 한 번꼴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외과 의술의 발달로 종양이 전이되지 않은 위암 환자의 수술 성공률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은 위암 1기 환자 가운데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95%는 재발 기준으로 보는 5년의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2·3·4기로 넘어갈 때마다 5년 생존 확률이 15∼20%씩 낮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단순히 종양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수술 후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육안으로 관찰했을 때 종양의 크기가 작고 깊이가 얕다고 해서 위 주변 림프절로 전이가 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 검사로 전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술후 단백질도 알맞게 섭취 일부 환자는 위 절제술 후에 식이 요법에 치중하다가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위암이 재발할까 두려워 영양을 균형적으로 섭취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심지어는 나무껍질이나 버섯을 닥치는 대로 복용해 문제가 생기는 환자도 있다. “어느 날 살이 많이 빠져서 한눈에 보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위암이 재발돼 살이 빠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영양실조 상태였습니다. 고기를 안 먹으면 위암이 재발되지 않는다는 소문을 들은 탓이었죠. 체력을 돋우기 위해서는 영양을 균형적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는데 단순히 먹지 않는다고 암이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잘못된 편견에 빠지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몸의 기운을 돋우는 한약이나 건강식품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간혹 간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을 치료하는 과정에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복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이다. 김 교수는 “한약을 복용하다가 간기능이 떨어지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 항암 요법의 효과도 낮아질 수 있다.”면서 또한 위가 음식을 소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을 때 건강기능식품을 먹어봤자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Local] 전남대병원 암센터 개소

    전남 화순 전남대병원이 3일 전남지역 암센터를 열고 진료에 들어갔다.250억원을 들인 암센터는 1만여㎡에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지어졌다. 여기에는 암 조기발견이나 전이, 악성 여부 판별에 필수 장비인 최첨단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와 암 부위에만 국한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선형가속기, 절개 없이 병변 부위만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무혈 수술기 등 첨단의료장비를 갖췄다. 도내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암 환자는 6000여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95명으로 집계된다. 의료진은 의사 등 264명과 방사선사 등 584명이다. 암센터는 지역민들의 암 조기 발견과 치료는 물론 암 환자의 수도권 지역 편중 현상을 줄여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화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거품을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신체에 초음파 파동을 쏘는 기구(고강도초음파집속술기)는 종양 부위에서 거품을 만들어 거품이 터질 때 에너지가 열로 발산되면서 악성세포를 파괴하는 기능을 한다. ■ 편두통 환자,뇌 생김새 다르다 편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뇌 특정 부위의 겉부분이 두껍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르티노스 생물의학영상센터 하지카니 박사팀은 편두통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신경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편두통 환자 24명과 편두통이 없는 사람 12명의 뇌를 촬영해 비교한 결과 편두통이 있는 환자의 체성감각 영역 피질이 21% 더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체성감각 영역은 인체의 피부·운동·평형 감각 등을 총괄하는 부분이다. 하지카니 박사는 “환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편두통을 겪으며 오랜 시간 동안 뇌의 감각기관에 심한 자극을 받아 체성감각영역의 피질에 변화가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의 연구결과에서는 다발성경화증과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체성감각영역 피질이 얇다고 보고된 적이 있으며, 편두통이 있는 사람일수록 기억력 장애가 적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 거품으로 암세포 죽여 옥스퍼드의 처칠 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의사들에 따르면 고강도초음파집속술기는 수술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이며 기존 암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방사선요법과 달리 건강한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다. 고강도초음파집속술기의 원리는 신체 밖의 초음파 파동이 내부에서 초점이 모아져 국소적 발열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돋보기로 태양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것과 같다. 연구진은 “아직까지 수술을 통한 조직제거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고, 결과를 즉각적으로 알 수 없는 등의 한계가 있다.”면서 “암이 전이되거나 다른 조직으로 퍼졌을 경우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 플라스틱 재활용 기법 개발 자동차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힘든 대표적인 소재로 꼽혀 왔다. 재생을 위한 공정 작업 중에 플라스틱은 먼지, 금속 중의 은, 직물 부스러기 등의 비금속성 조각에 붙어 효율이 극히 떨어지는 특성을 가진다. 도요타와 시콘은 최근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특수 용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새로 개발된 ‘크리솔리 공정’을 이용하면 플라스틱을 재생시켜 계기판 및 다른 부품으로 변형시키는 일이 가능하다. 특히 특수용매를 통해 회수된 폴리올레핀은 공기 필터나 충격 흡수제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폐차에 대한 회수율의 90%까지 증진시킬 수 있다.”면서 “버려진 가전제품에서도 전체 플라스틱의 50% 가량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녹색공간] 아토피 환경질환 없는 세상/한면희 녹색대 교수

    서울시가 지난주에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내년에 삼성동 소재 서울의료원에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2010년까지 동서남북 4대 권역별 시립병원에 어린이를 위한 아토피 전문 치료센터를 두기로 했다. 서울시가 내린 이런 정책적 결정은 참으로 바람직한 것이다. 사실 서울시는 아토피와 천식의 특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금년 9월 민노당 단병호 의원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용역을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중구와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등이 전국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발생률에서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물론 다른 지역이 상관없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병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서구화에 노출된 어떤 곳도 예외 없이 찾아든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조사에 따르면,1995년 초등학생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16.3%였는데,2000년 조사에서는 24.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토피는 알레르기 특성을 띠는 것으로 일종의 피부질환이다. 피부병인 탓에 살갗이 트고 진물이 나면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특히 매우 어린 시절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자신과 부모가 함께 고통을 겪게 된다. 문제는 현재까지 뾰족한 의학적 치유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병원을 찾아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을 때에만 차도를 보일 뿐, 그렇지 않을 때는 재발하거나 더욱 악화된 경향을 보인다. 의학적 치료가 현상적인 데 그칠 뿐 뿌리를 제거하는 원인 치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에 따르면, 의학적 치료를 받을수록 내부 병은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심한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발전하기도 한다. 아토피 질환의 발생 원인은 명료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따라서 제대로 된 치료법이 있을 수 없다. 초기에는 집먼지진드기가 유발한다는 견해가 득세했지만, 단견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환경성 질환임이 분명하다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나라별로 병의 도래 지역과 시기를 역산하면,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여건의 서구적 선진화가 주범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온갖 유해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있다. 논밭에 뿌린 농약 등 화학약품이 자연으로 흘러들고 그것이 다시 먹이사슬 체계에 따라 음식으로 우리 몸 안에 들어온다. 환경호르몬이 동물의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에게도 정자수 감소와 요도하혈, 칼로 후비듯 고통스러운 여성 생리통, 암 발생 등을 초래한다. 캔 용기와 컵라면, 음식 배달에 쓰이는 비닐 랩, 유아용 젖병 등에서 비스페놀A와 각종 프탈레이트, 스티렌 다이머와 트리머, 노닐페놀 등 환경호르몬 물질들이 미량으로 검출된다. 하나하나의 낱개 섭취로는 안전하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인체의 면역체계는 서서히 무너진다. 이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또다시 생활 속에서 유해한 음식과 물, 대기 등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나타나는 증후군 가운데 하나가 아토피다. 이렇게 아토피 질환이 생활 속 유해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전문 클리닉의 질병 치료는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원천적 치료와 예방적 치유가 가능하려면 생활양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은 현대 화학문명의 전환에서 출구를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다만 그 전이라도 치료를 바르게 하려면,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가벼운 상태라면, 맑고 깨끗한 숲과 공기, 물, 유기농 음식을 빈번하게 접해야 한다. 그리고 정녕 고통스러운 상태라면 도시를 떠나 자연환경에 몸을 맡겨 자연의 치유력으로 회복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 가까워진 북·미… 의료교류 활발

    북한과 미국이 의학부문에서도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를 진행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북한 선박을 미군이 추격해 구출하는 등 두나라 사이에 해빙 무드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해빙 무드 확산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언론들에 따르면 주채용 조선적십자종합병원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의료진 방미단은 LA ‘굿 사마리탄’ 병원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북·미간 의학부문 교류는 올 3월부터 진행됐으며 이번이 3차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방문단에는 주 부원장과 재외동포위원회 참사를 겸하고 있는 임원식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후원회 이사와 김경애 조선의약협회 중앙위 부위원장,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이영남 신경전문병원과장, 양건철 소화기전문병원장, 정채근 심장전문병원과장 등이 포함돼 있다. 임 이사는 “조국 통일의 역동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기에 미국의 의학기술을 둘러 보는 기회를 가졌다.”면서 “의학과 과학 등 민간 교류의 진전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 단장은 “의학 교류를 통해 의학을 발전시키는 노력에는 해외 동포들과의 협의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간에는 지난달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미국 5개 도시에서 시범공연을 펼치고 복싱선수들이 시카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등 군사·정치를 벗어나 민간분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의학부문 교류가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의학 교류는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 대학의 말콤 길리스 전 총장이 주선, 미 국무부가 승인해 시작됐다. 이번 방문단은 지난달 27일 도착, 라이스대 의학연구소와 앤더슨 메디컬 암센터 및 텍사스 심장센터 등을 시찰하고 관련 정보를 나눴다. 방문단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중국을 거쳐 북한에 돌아갈 예정이다.●민간분야 교류 확대 간담회에 참석한 LA지역 종교계 교포들은 북한 방문단과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한 뒤 청진기와 당뇨측정기 등을 선물했다. 방문단을 초청한 ‘굿 사마리탄 병원’은 1885년 설립됐으며 미국내 5000여개 종합병원 가운데 상위 50위에 오른 유명 의료원이다. 개성공단 병원에 의약품을 무료로 공급하면서 인제대 백병원과도 자매결연을 가졌다. 앞서 1차 방문단인 암 전문의 2명이 올 3월부터 6월까지,2차 방문단인 심장 전문의 3명이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의 연수를 마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6)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한국인의 질병] (6)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여성에게 있어 모성과 여성성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부위를 들라면 유방을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여성에게 유방의 의미는 각별하다. 그러나 이 유방을 제거할 수밖에 없는 질환이 있다. 바로 유방암이다. 국립암센터 노정실 유방암센터장을 통해 이런 유방암의 실체와 최신 치료법 등을 듣는다. 유방암은 유방에서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그러나 포괄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하는 것과 달리 유방암에도 종류가 많다.“유방에 있는 많은 종류의 세포가 모두 암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이 유관(젖줄)과 소엽(젖샘)에 있는 유관세포에서 생기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유방암이라고 하면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말하지요.” ●선진국형 암… 매년 1만명 발병 유방암은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선진국 암’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1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며,2002년 이후 여성 암 가운데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2002년 전체 여성 암의 16.1%를 유방암이 차지해 1위에 올랐다. 더 놀라운 것은 유방암의 급격한 증가세다. 한국유방암학회 집계에 따르면 1996년 3801명이던 것이 2004년에는 9668명으로 8년 새 2.5배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문제는 국내에서 최근 젊은 유방암 환자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 대부분이 60대인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지요.2004년 국내 유방암 환자 중 40대가 무려 41.6%를 차지했는데,30대의 17.0%를 더하면 30∼40대가 60% 가까이 됩니다. 원인도 명확하지 않고요. 게다가 20대 유방암 환자도 의외로 많고, 뜻밖에도 전체의 0.5%는 남성 환자들입니다.” 이런 유방암의 원인이 소득 증가와 관련이 깊은 것은 당연하다.“가장 두드러진 원인으로는 ▲여성호르몬 ▲고지방·고칼로리식 ▲음주 ▲유전적 요인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생활수준의 향상은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출산율 및 모유수유 감소를 초래, 여성들이 일생동안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을 늘리게 되는데 그럴수록 유방암이 잘 생깁니다. 고지방·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도 유방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요.” ●40세 넘으면 해마다 검진 받아야 음주도 문제다.“특히 거의 일상적으로 음주를 하는 여성에게 유방암이 많은데, 이는 최근 여성 음주량의 증가와 유방암 증가가 무관하지 않다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환자의 5% 정도는 유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유전성의 경우 유전자 이상이 원인인 탓에 발병이 빠르고, 양쪽 유방에서 생기는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유방암도 다른 암과 같아 조기 증상이 거의 없다. 우연히 유방 조직 속에서 만져지는 종괴 정도가 고작이다.“그러나 여기에서 발전하면 전체 환자의 약 10%에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드물게는 습진처럼 유두가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또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염증처럼 유방이 빨갛게 되기도 하는데, 유방에 이런 변화가 나타나면 지체없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조기검진이다. 다행히 유방암은 자가검진이 가능하고, 조기 발견된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암 전문가들은 20세가 넘으면 매달 유방 자가검진을 하라고 권한다. 또 40세 이상이면 해마다 유방 촬영 등의 검진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유효한 것이 조기검진이지만 그것이 만능은 아니다. 노 센터장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서구처럼 크기가 아주 작은 초기 유방암의 발견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호르몬 제제 무분별 사용 금물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법이 많다. 수술은 물론 항암 화학요법과 항암 호르몬요법, 분자표적치료, 방사선요법 등이 단독 혹은 병용된다. 물론 치료 방법은 병기와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주치의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방보다 나은 치료가 없다. 노 센터장은 특히 유방암 발생의 요인인 여성호르몬의 절제된 사용을 주문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호르몬 제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식습관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저지방·고섬유질, 특히 콩 종류의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카테킨이 많은 녹차를 자주 마시는 습성도 권장합니다.” ●야채·저지방 위주 식생활 습관을 이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콩 종류가 좋다고 콩이나 청국장을 가루 상태로 과다 복용하거나 클로렐라 등을 상식하면 여성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유방암 관리에 오히려 해로운 만큼 균형잡힌 섭생이 중요하다. 또 마늘, 은행, 인삼과 비타민E 등 항산화 물질이 많은 식품이나 약은 항암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가 있으므로 한 음식에 집착하지 않는 게 좋다. 노 센터장은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유방암은 조기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이 평균 76%에 이르며, 특히 0기(상피내암)나 1기일 경우에는 90% 이상의 5년 생존율을 보입니다. 또 점차 조기 발견율이 높아지면서 유방을 보존하는 경우도 늘고 있고요. 유방 보존수술은 유방을 보존하면서 기존 절제술과 흡사한 치료 효과를 보여 안전하고 권장할 만한 치료법이지만 적용 대상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0~1기 상태 발견땐 5년 생존율 100% 유방암은 0∼1기 상태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지만 말처럼 조기 발견이 쉽지는 않다. 그렇다면 유방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은 어느 정도일까. 우선,0기 상태인 상피내암(암세포가 유선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 단계라면 100%를 기대해도 된다. 종괴의 크기가 2㎝ 미만이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1기도 치료 예후가 좋아 92% 정도는 5년 생존이 가능하다. 그러나 2기를 넘어서면 5년 생존율은 급감해 80% 이하로 떨어지게 되며, 종괴가 5㎝가 넘고 약간의 전신 전이나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는 3기라면 60%로 낮아진다. 암세포가 뼈와 간, 폐 등 전신으로 전이된 상태인 4기라면 5년 생존율은 10∼20%대로 크게 낮아진다. 이 상태에서는 치료를 받아도 사실상 좋은 예후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리 3~5일 후에 매달 자가진단을 암에 대한 경계심이 덜한 젊은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받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자가검진은 유방암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육안 관찰·촉진 병행 국립암센터 외과 이은숙 박사는 유방암 자가검진에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일상적인 자가검진은 자신의 유방에 익숙하도록 해 유방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해지게 하지요. 또 검진 방법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적용할 수 있기도 하고요.” 유방암 자가검진은 거울 앞에서나 목욕 중에 육안으로 관찰하거나 손으로 만져 이상을 감지하는 방법이다. 이 박사가 소개한 자가검진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상의를 벗고,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을 관찰한다. 이어 선 채로 깍지를 낀 양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주의해서 유방을 살핀다. 다음에는 양 손을 허리에 대고 관찰하는데, 이 때 가슴 근육에 힘을 주면 관찰이 더욱 용이하다. 다음에는 몸통을 굽혀 유방을 늘어뜨린 뒤 유방을 살핀다. 손으로 촉진을 할 때에는 전에 없던 멍울이나 덩어리 또는 뭉쳐진 느낌이 드는가를 살펴야 한다. 촉진할 때는 2·3·4번 손가락의 첫째와 둘째 마디를 이용한다. ●통증·분비물 나올 땐 병원 찾아야 과거의 동심원을 그리던 촉진 방법 대신 최근에는 미국 암학회(ACS)의 권유에 따라 겨드랑이쪽에서 안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다시 아래에서 위로 눌러가면서 전체 유방을 촉진하는 새로운 방식을 사용한다. 유방을 촉진한 다음에는 부드럽게 가로, 세로로 유두를 짜서 진물이나 핏빛 분비물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분비물이 있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겨드랑이와 반대편 유방도 촉진한다. 특히 유방과 겨드랑이 사이는 물론 유두에도 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곳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촉진은 매달 생리 후 3∼5일 사이에 하며, 임신 중이나 폐경 후라면 따로 날짜를 정해 실시하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전립선암 ‘수술 합병증’은 없다

    전립선암 ‘수술 합병증’은 없다

    수술없이 방사선만으로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치료법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전립선센터장 박동수 교수와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첨단 치료법인 ‘근접 방사선치료법(방사선 시드요법·Radiation Seed Therapy)’을 도입, 환자 치료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기암 10년 생존율 90%선 ‘근접 방사선치료법’은 전립선암의 암세포에 수술 대신 쌀알만한 방사선 물질을 병소에 삽입,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투사시켜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선치료의 일종(그림)이다. 이 치료법은 특히 고령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유용하며, 기존 수술적 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을 겪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보장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료팀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 방법으로 치료한 2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예후를 관찰한 결과 지금까지 단 한건의 부작용 사례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당 기간 더 지켜봐야 하나 부작용 해소 등의 치료 성과는 미국의 대형 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같은 방법으로 미국에서 치료한 결과, 조기암의 10년 생존율은 90%선, 진행된 암은 80%선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팀은 “기존 방사선치료는 넓은 부위에 방사선을 투사하기 때문에 암조직 주변의 다른 정상 조직에도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 것과 달리 ‘근접 방사선치료법’은 암조직에만 방사선을 투사하기 때문에 이같은 부작용이 훨씬 적다.”고 부연했다. ●환자의 70~80% 시술 가능 이처럼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근접 방사선치료법’은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벌써 10여년 전부터 시행해 최근에는 조기 전립선암 치료의 30% 이상을 이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조기 암의 경우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는데, 특히 다른 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린 전립선암은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수술 환자의 50∼90%가 합병증으로 요실금을 경험하며, 환자의 90% 이상이 발기부전을 겪는 등 수술 부작용이 문제가 돼 왔다.”며 “이에 비해 ‘근접 방사선치료법’으로 치료할 경우 요실금은 환자의 0.6%, 발기부전은 14∼35%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전이도 왕성하지 않아 환자의 80%는 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라며 “특히 70대 이상 고령 환자에게 많은 전립선암은 전체 환자의 70∼80%가 수술이 아닌 근접 방사선치료가 가능해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후유증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두드러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전립선암, 남성암 증가율 1위 전립선암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고령화 등으로 우리나라 남성암 중 증가율 1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특이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환자들은 평소에 증상을 못 느끼다가 암조직이 커지면서 배뇨장애가 오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골동통 등의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에 이를 만큼 ‘양순한 암’이지만 가족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거나,50세가 넘은 남성들은 1년에 1회 정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진단 방법은 손으로 직접 만져서 전립선 상태를 확인하는 ‘직장수지검사’와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암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혈청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가 주로 사용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피우진 중령 퇴역취소 판결 환영한다

    서울행정법원이 유방암 투병 후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판정을 받아 강제퇴역된 여성 헬기조종사 피우진 예비역 중령에 대해 퇴역처분 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씨가 유방암 수술 후 완치 가능성이 90% 이상인 점, 정기 체력검정에서 모두 합격판정을 받은 점 등과 더불어 의료기술 발달 가능성을 배제한 시대착오적인 군인사법 시행규칙이 재량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우리는 재판부가 건전한 상식에 입각해 현명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하는 바이다. 피씨는 유방암 수술 후 전이 가능성을 우려해 스스로 나머지 한쪽 유방마저 절제수술을 감행할 만큼 군 생활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또 모든 체력검정 항목에서 특급과 1등을 받았을 뿐 아니라 국토 종주를 통해 군 복무에 이상없음을 입증했다. 그럼에도 군은 30년 전에 제정된 내부 규칙을 들어 장애판정을 내리고 전역처분에 이어 소청마저 기각한 것은 경직된 관료주의의 전형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300여명이 비슷한 사유로 군복을 벗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합리한 규정에 맞선 피씨의 항거는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오늘날 치료법이 꾸준히 개발되면서 암 환자 중 5년 이상 생존율이 50%에 이른다. 특히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는 최고의 치료법은 ‘희망’이다. 피씨의 사건을 계기로 군인사 규칙이 보완됐다지만 군의 경직된 기준은 암 환자에게서 희망을 앗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피씨의 승소가 낡은 관습과 제도를 타파하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대장항문학회 ‘대장암 진료 권고안’

    대장암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 1982년 1318건에 불과했던 등록 건수가 2005년에는 무려 11배나 늘어난 1만 5233건이나 됐다. 사망률도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서구 주요국이 대부분 감소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난상토론을 거쳐 ‘대장암 진료 권고안’을 만들었다. 학회 소속 전문의들의 의견을 폭넓게 모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대장암을 경계해야 하는 사람 대장암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후 환자가 전체의 90%를 넘는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대부분 50∼60대에 처음 발견된다. 유방·자궁·난소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 등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대장 용종과 대장암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이 높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대장암은 전체의 10% 정도이다. ●발생 경로와 증상 대부분 대장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이 세포들이 증식해 용종(폴립)이라는 양성종양을 만드는데, 이 용종이 커지면서 용종 속의 양성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고, 이 암세포들이 장벽을 침범하거나 전이되는 과정을 거친다.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것은 유전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방 및 치료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해야 하며,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채소 위주로 바꿔 균형을 갖추도록 하는 게 좋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림프절 등에 암이 퍼져 있다면 수술에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을 거친다. 종양이 항문 가까이에 있어 직장과 항문을 통째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공항문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병소가 직장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결정된다. ●치료 성과 조기암(1기)은 90% 이상이 완치된다. 또 암세포가 주위 임파선이나 조직,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라도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아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조기검진은 어떻게?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권장하나 일부에서는 2년 단위를 주장하기도 한다.5년은 용종이 암으로 진화하는데 충분한 기간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내시경검사 대신 바륨조영검사,S결장내시경검사도 있다. 특히 대장암 고위험군은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일찍 조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월드 사이언스] 英 과학자문委 유인우주선 프로젝트

    금주부터 ‘월드사이언스’가 신설됩니다. 월드사이언스는 한주일 동안 세계 각국에서 보고된 과학 분야 최신 연구 동향과 전문 리포트를 요약해서 전하게 됩니다. ●영국도 우주인 양성 나설까 오는 10월 새 우주정책 발표를 앞두고 영국 과학자문위원회가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1960년대 미국 아폴로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과학분야의 박사과정 학생들 숫자가 급증했듯이 유인우주비행선 프로젝트는 젊은층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봄 영국과 프랑스, 인도, 중국 및 미국을 포함한 14개 국가가 국제협력을 합의한 국제탐사전략(한국은 참여 검토중)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5년간 5000만 파운드(약 940억원)에서 7500만 파운드(1408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두 명의 우주인을 201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암세포 만드는 암줄기세포 발견 암줄기세포의 특정 개체들이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고, 치료제에 대한 저항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듀크대학 제레미 리치 박사는 췌장암 연구를 통해 일부 종양들이 줄기세포와 유사한 암줄기세포(CSCs)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금까지 CSCs는 종양 형성을 유도하고 일반적인 항암제에 저항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됐지만, 가설로만 알려져 왔다. 리치 박사는 “췌장암을 통해 얻어진 연구지만 유방암, 결장암, 뇌종양, 전립선암 등에서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예상할 수 있다.”며 “종양세포의 전이를 유도하는 특정 세포집단을 밝혀낸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베트, 청정에너지 도입 나서 티베트가 태양에너지, 수력에너지, 생물에너지, 지열에너지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 활용을 모색중이다. 티베트가 최근 중국 정부에 제출한 ‘목재에너지 대체발전 전략연구’에 따르면 티베트는 지금까지 목재와 분뇨를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했다. 보고서는 “태양에너지만으로 매년 13t의 석탄을 절약할 수 있고, 지열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350곳의 발전량은 300만t의 석탄량과 맞먹는다.”면서 “풍력자원 역시 독일과 네덜란드를 앞서는 수준인 만큼 자체 활용에 그치지 않고, 중국 본토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의회, 연구기관 기술이전 활성화 미국 의회가 700여개 정부연구기관에서 개발한 기술을 산업으로 이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의회측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민간분야 및 주정부로의 기술이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이는 기업이 정부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꺼리는 결정적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기술 이전을 관장하는 연방 연구기관(FLC)을 운영하고 있고, 기술혁신법과 종합무역 및 경쟁력법 제정, 중소기업기술이전프로그램(STTR) 등 다양한 기술이전 촉진 방안을 시행중이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보고서는 해결책으로 국방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의 상업적 이용, 산업계로의 직접 지원, 시장수요를 감안한 연구개발 과제 선정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이팟터치 발표… “전화 기능만 빠진 아이폰”

    아이팟터치 발표… “전화 기능만 빠진 아이폰”

    아이팟의 새로운 버전이 드디어 공개됐다.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MP3 플레이어 ‘아이팟’ 라인업의 신제품 ‘아이팟 터치’(iPod Touch)와 업그레이드 된 ‘아이팟 나노’(iPod Nano)를 선보였다. 또 아이폰의 가격 인하도 공식 발표했다. 이날의 주역은 역시 ‘6세대 아이팟’으로 출시전부터 화제가 된 ‘아이팟 터치’.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과 같은 3.5인치 터치스크린을 도입했다. 또 인터넷 무선 접속이 가능하며 유튜브 동영상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기능들은 아이폰이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던 것. 현지 언론들은 아이팟 터치의 기능에 대해 ‘전화 기능만 빠진 아이폰’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가격은 8GB 모델이 299달러, 16GB 모델이 399달러. 이날 함께 선보인 ‘아이팟 나노’의 새로운 버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신형 ‘아이팟 나노’는 5가지 색깔의 모델로 나뉘어진 디자인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또 독특한 색감과 양분된 화면 등 UI 측면에서의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전체적인 조작법은 이전모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비디오 재생기능을 새로 갖췄다. 아이팟 시리즈의 새로운 모델들이 선보인 이날 애플의 CEO 스티븐 잡스는 8GB버전의 아이폰 가격을 종전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전격 인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혁신적인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관련기사] 구글, 게임사업 진출? 가상 비행서비스 공개 ☞[관련기사] 해외언론 “삼성 MP3, 아이팟 잡는다” ☞[관련기사] “휴대전화 통화 10분만 넘어도 암 유발 가능성” ☞[관련기사] MP3 충전도 하는 ‘스마트의류’ 입어볼까? 사진= 아이팟 터치(위), 애플 라인업 비교사진 (Gizmodo.com)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갑상선 결절,수술 대신 고주파 치료

    갑상선 결절,수술 대신 고주파 치료

    한국 여성의 암 질환 중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국립암센터가 2007년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1995년과 2002년 한국 암환자 통계를 비교해 볼 때 갑상선암의 증가율이 무려 246%로 나타났다.유방암 증가율인 199%와 대장암 증가율인 16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이처럼 갑상선암이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갑상선 검진이 보편화되면서 갑상선암의 진단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혹이 생기는 장기,갑상선 우리 몸의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갑상선은 목 아래 부분 후두 밑에 좌우 양 옆으로 나뉘어져 나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혹이 가장 많이 생기는 장기로 꼽히고 있습니다.실제로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18∼67%의 사람들이 갑상선에 혹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그런데 갑상선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이 4∼5배 정도 많기 때문에 특히 여성들이 주의해야 합니다.” 유비 여성클리닉의 한송이 원장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은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검진을 시행하면 충분히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 또는 ‘종양’이라고 한다. 갑상선 종양에는 암과 같은 의미인 악성 종양과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 있다.양성 종양은 커질 수는 있지만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또한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종양이다.갑상선 종양의 진단에 있어 필수적인 검사는 초음파 검사인데,고해상도의 초음파 탐촉자를 사용해야 정확하게 모양과 크기를 알 수 있다. 갑상선 종양은 보통 1cm 이상인 경우,또는 그보다 작더라도 모양이 의심스러운 경우 세포 검사를 통해 암의 여부를 알아보게 된다.세포 검사는 ‘세침흡인검사’라고 불리는데 주사바늘로 갑상선 혹 내부의 세포를 뽑아내 그 모양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세포검사 결과 악성종양(암)으로 나온다면 수술을 해야 하고 양성종양으로 나온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양성종양이라도 크기가 많이 크거나 혹은 계속 자라거나,주변 조직을 눌러 증상이 있는 경우,환자가 불안해하는 경우는 수술로 제거한다.하지만 갑상선 혹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경우 전신 마취에 대한 위험성과 함께 흉터 발생의 부담,성대 마비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로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을 기피해왔다. 갑상선 결절 제거,고주파 치료가 최선의 선택 최근에는 수술 없이 갑상선의 결절의 크기를 줄이거나 거의 없앨 수 있는 ‘고주파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간암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고주파 치료는 약 1mm 굵기의 가는 바늘을 갑상선의 결절 중앙에 정확히 삽입하고,그 끝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종양의 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시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입원하지 않아도 되며,전신 마취를 할 필요 없이 국소 마취로 충분하다.또한 통증도 거의 없고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유비 여성클리닉의 한송이 원장은 ‘갑상선의 결절만 선택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의 이상이 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률이 95% 이상이며,가장 치료가 잘되고 예후가 좋은 암에 속한다.하지만 갑상선암의 일부는 미분화성암으로 다른 장기로 전이되며 진행이 빨라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갑상선에 혹(결절)이 발견되면 세침흡인 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 여부를 판별하고,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합니다.갑상선에 결절이 있다고 갑상선의 기능 이상,즉 호르몬의 이상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능의 이상은 초음파 검사가 아닌 혈액 검사로 진단해야 합니다.반대로 혈액 검사로는 갑상선의 기능만 알 수 있고,갑상선내의 결절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한송이 원장은 암이 아닌 결절이라면 경과를 지켜보거나 고주파 치료를 통해 수술 없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유비 여성클리닉 한송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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