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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보공단, 대대적 담배소송 앞두고 흡연 경고문구 보험료 고지서 삽입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담배소송’(흡연피해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이 다음 달부터 보험료 고지서에 흡연 경고 문구를 삽입하는 등 대대적인 금연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건보공단은 매월 발송되는 1030만여건의 보험료 고지서에 ‘담배는 4800여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 의심 물질로 구성, 모든 암 발생 원인의 30~40% 차지’, ‘임신부 흡연 시 유산·태아 뇌세포 손상·영아 돌연사 등 위험 증가’, ‘헤로인·코카인보다 높은 니코틴의 중독성’ 등의 강력한 경고 문구를 삽입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밖에도 26만건의 영유아 건강검진 안내문과 3000만건의 일반검진 안내문에 같은 내용의 경고 문구를 담아 이달부터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또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관공서를 포함한 각 직장의 흡연율을 파악, 일정 규모 이상의 직장에 흡연율을 통보하고 흡연율이 높은 직장을 대상으로 금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연사업장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갑상선암 환자 증가…새해 건강계획, 갑상선검사 등 검진부터

    갑상선암 환자 증가…새해 건강계획, 갑상선검사 등 검진부터

    갑오년, 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새해에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다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주로 금연, 금주, 운동, 그리고 다이어트 등 건강관 관련된 내용들이 매년 꼽힌다. 하지만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지만 각종 질환은 오히려 늘어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해 건강목표를 세우기 전 건강검진을 받은 후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분야 중 하나는 암으로 과거 불치병을 암시했던 것과 달리 오늘날 암은 죽음에 대한 공포는 많이 약화됐지만 암 사망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9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중 암 검진을 받는 사람은 5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갑상선암이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총 192,561건의 암 중 갑상선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31,977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암 발생 비율의 16.6%로 1위를 차지는 수치다. 갑상선암은 단순한 결절이 아닌 악성종양을 말하며 전체 갑상선혹이나 결절 중에서 5%를 차지한다. 전체 갑상선암 중에서 80%정도는 위험도가 떨어지는 유두암이며, 20%는 비교적 예후가 양호한 여포암이나 수질암, 또 전체 갑상선암 중에서 1%미만이 예후가 불량한 역형성암에 해당한다. 갑상선혹은 보통 초음파검사를 통해 발견되며, 이 혹이 갑상선암인지 구별하기 위해 세침흡인검사(조직검사의 일종)를 실시한다. 암으로 판명된 경우 갑상선절제술을 우선 고려하기도 하지만,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경우 수술 후 일반적으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흡수는 오히려 소화관의 암이나 백혈병 등의 다른 암의 발생 위험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상선암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착한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행속도가 느린 유두암이나, 1cm 이하의 작은암의 경우, 시간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수술하지 않고도 일생동안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서 정상 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갑상선암 치료에 면역세포의 일종인 NK(Natural Killer)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NK세포는 다양한 면역세포 중에서 특히 암세포를 발견하고 죽이는 능력이 탁월한 백혈구의 일종이다. 천연물인 한약재에는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유효성분이 포함된 약재들이 많은데 체질과 병세에 따라 최적화된 면역체질처방과 침과 부항, 약침, 식이요법, 영양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하여 NK세포를 포함한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시킨다. 행복찾기한의원 차용석 원장은 “갑상선암은 여성들에게 흔한 자궁근종처럼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1cm이하인 경우 수술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추적관찰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전했다. 차 원장은 이어 “갑상선을 전절제하는 경우에는 방사능요오드 치료와 수술 후 동반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일생 동안 고단위의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또한 목소리의 변화, 수술자국 등의 후유증도 진지하게 고려한 후 수술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복찾기한의원은 ‘2013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갑상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갑상선암 환자 증가…새해 건강계획, 갑상선검사 등 검진부터

    갑상선암 환자 증가…새해 건강계획, 갑상선검사 등 검진부터

    갑오년, 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새해에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다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주로 금연, 금주, 운동, 그리고 다이어트 등 건강과 관련된 내용들이 매년 꼽힌다. 하지만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지만 각종 질환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해 건강목표를 세우기 전 건강검진을 받은 후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분야 중 하나는 암으로, 과거 불치병을 암시했던 것과 달리 오늘날 암은 죽음에 대한 공포는 많이 약화됐다. 하지만 암 사망자수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9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중 암 검진을 받는 사람은 5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암은 갑상선암이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총 192,561건의 암 중 갑상선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31,977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암 발생 비율의 16.6%로 1위를 차지는 수치다. 갑상선암은 단순한 결절이 아닌 악성종양을 말하며 전체 갑상선혹이나 결절 중에서 5%를 차지한다. 전체 갑상선암 중에서 80%정도는 위험도가 떨어지는 유두암이며, 20%는 비교적 예후가 양호한 여포암이나 수질암, 또 전체 갑상선암 중에서 1%미만이 예후가 불량한 역형성암에 해당한다. 갑상선혹은 보통 초음파검사를 통해 발견되며, 이 혹이 갑상선암인지 구별하기 위해 세침흡인검사(조직검사의 일종)를 실시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색커플 따로없네” 입맞추는 거대 곰-사람 포착

    “이색커플 따로없네” 입맞추는 거대 곰-사람 포착

    곰을 ‘영화배우’로 조련시키는 70대 남자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사는 덩 세우스(71)는 아내와 함께 곰 수 마리를 영화배우로 데뷔시켰다. 그가 키운 곰 중 한 마리는 세계적인 배우인 모건 프리먼, 브래드 피트 등과 열연했으며,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조련사 세우스는 대체로 생후 수개월 된 아기 곰들을 입양한 뒤 600㎏이 훌쩍 넘게 클 때까지 다양한 훈련을 시킨다. 2000년 암으로 죽은 한 곰은 그가 배우 데뷔시킨 뒤 각종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는데, 이 곰은 생후 1개월 때부터 40살까지 세우스의 ‘특별한 관리’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 만의 특별한 관리란 곰에게 연기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을 전달해 마음과 영혼을 불어넣는 것. 덕분에 곰들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실감난 연기를 펼칠 수 있으며, 조련사 세우스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 역시 남다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세우스와 거대한 곰이 얼굴과 입을 다정하게 맞댄 모습과, 마치 세우스의 목을 물어뜯는 듯한 아찔한 장난을 치는 둘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세우스는 “곰이 위험해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으며 언제나 내게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꿈이 있다면 함께 살고 있는 이 곰들과 야생으로 나가 도보여행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있는 여성, 조기 사망률 높아”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있는 여성, 조기 사망률 높아”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지 여실히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 연구진은 12년간 폐경후 여성 9만3000여명(50~79세)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한 그룹이 하루 4시간 이하 앉아서 생활한 그룹보다 12% 이상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고, 그중에서도 혈관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CAHD),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각각 13%, 27%, 2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이 앉아 있던 여성은 사무직으로 꾸준히 일하거나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등 평범한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즉 앉아만 있더라도 대체로 건강하고 가끔 운동하면 건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위와 같은 생활 습관이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여성은 35세부터 근육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며, 폐경이 되면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므로 체력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를 이끈 레베카 세귄 박사는 “나이가 들어 하는 운동이 근육량의 저하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지만, 이미 손실된 근육은 좀처럼 회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는 뒤늦게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것보다 근육량이 많을 때 계단으로 다니거나 자주 일어서는 등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걷기와 산책이 마라톤보다 좋다”

    “걷기와 산책이 마라톤보다 좋다”

    제이 매독(하와이 주립대학 공중보건 연구소장) 교수는 15일 제주에서 열린 제4회 월드트레일스콘퍼런스에서 “걷기와 산책이 마라톤보다 좋다”며 트레일의 놀라운 효과를 강조했다. 2000년부터 만성질환을 줄이기 위한 미국 보건부 프로그램 ‘건강한 하와이 계획’ 연구를 이끌고 있는 매독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 사망의 50% 이상이 심장혈관, 당뇨, 만성폐질환, 암 때문인데 이것의 원인이 되는 위험요소가 바로 담배, 영양실조, 신체적인 활동의 부재”라며 “굳이 마라톤을 하지 않더라도 산책만 잘하더라도 여러 가지 건강상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인은 1주일에 150분만 산책해도 효과가 있고, 청소년들은 적어도 하루에 1시간 정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제시하면서 “매주 트레일을 활용한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2.3배 운동량이 많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소아암 환자의 탈모예후를 살펴보니...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소아암 환아의 12%가 항암치료 종료 후에도 영구적인 탈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치료를 받는 나이가 어릴수록, 또 티오테파(thiotepa) 항암제를 사용할수록 탈모 위험률은 높았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백혈병·악성 림프종·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항암 및 방사선치료와 병행해 암세포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뒤 새로운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서울대병원 강형진(소아청소년과)·권오상(피부과) 교수와 최미라 전임의 연구팀은 2011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항암치료와 함께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아 159명(비교군, 평균 12.1세)과 건강한 일반인 대조군 167명(평균 8.1세)을 대상으로 탈모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교군 환아 159명이 모두 항암치료 후 탈모를 겪었다. 탈모증은 항암치료 시작 후 평균 1.5개월이 지나서 발생했으며, 항암치료 종료 후 평균 2.2개월까지 지속됐다. 모발은 항암치료가 종료된지 평균 2.6개월 후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항암치료 종료 후 평균 7개월까지 지속됐다. 전체 환아의 67%는 항암치료 전에 비해 모발 밀도가 줄었고, 58%는 색이, 78%는 질감이 변했다. 환아의 모발은 회복되더라도 밀도와 두께(198.3±47.4/㎠, 76.3±18.4㎛)가 건강한 어린이(229.6±34.5/㎠, 79.5±12.4㎛)에 비해 각각 15%, 5% 낮았다. 또 전체 환아 중 12%(19명)는 항암치료 종료 후에도 탈모가 회복되지 않아 영구적인 탈모를 겪었다. 영구적인 탈모란 항암치료가 종료된지 6개월이 지났어도 기존 모발의 75% 이상이 손실돼 회복되지 않거나 미용을 위해 가발을 써야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항암치료를 동반한 조혈모세포 이식을 어린 나이에 받을수록, 티오테파 항암제를 사용할수록 영구적 탈모 발생 위험률이 높았다. 영구적인 탈모 환자군은 평균 5.2세, 비영구적인 탈모 환자군은 평균 7.6세에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티오테파 항암제를 사용한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영구적인 탈모 위험률이 7.5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경위는 더 추적해봐야 하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모낭줄기세포가 손상에 취약한 데다 줄기세포를 보호하는 주변 ‘치밀이음’의 밀도가 낮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특히 티오테파는 DNA 복제를 억제, 세포분열을 방해하는 알킬화 항암제제여서 상대적으로 모낭줄기세포에 큰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탈모증은 암 치료의 흔한 부작용으로, 환자의 자아와 사회성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소아의 경우 혈액암 등으로 고용량 항암치료가 동반되는 조혈모세포 이식 후에 흔히 발생하지만 특징이나 예후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권오상 교수는 “이 연구는 학령기를 앞둔 소아에서 조혈모세포 이식 후 장기적으로 환자가 큰 부담을 갖게 되는 항암 유발 탈모에 대해 시행한 가장 큰 규모의 연구로, 추후 항암 유발 탈모의 발생을 예측, 해결하는 기반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 고 말했다. 이 연구는 피부과 분야 권위지인 미국피부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굴삭기 실은 트럭 고속 주행중 고가도로와 충돌 ‘아찔’

    굴삭기 실은 트럭 고속 주행중 고가도로와 충돌 ‘아찔’

    굴삭기를 싣고 가던 트럭이 고가 도로와 충돌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 13일 월요일 이른 아침(현지시간) 스위스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뒤 따르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공개된 20초 분량의 영상에는 달리는 차량들 사이에 굴삭기를 싣고 가는 트럭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트럭이 고속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 하단을 통과하는 순간, 트럭에 실려 있던 굴삭기의 암(Arm) 부분이 고가 상판에 충돌한다. 이 충돌로 인해 금세 뿌연 먼지와 함께 파편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도로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때 뒤따르던 차량들이 잇따라 급정거하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된다. 또한 블랙박스에 기록된 차량의 속도가 115km에서 110km 사이를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를 설명해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높이 4m 이상의 차량은 고가 도로 밑을 지날 수 없음에도 불고하고, 굴삭기의 높이를 감지하지 못한 트럭운전사의 실수가 사고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고 당일 현장 수습으로 인해, 일부 차선 통제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암을 말하다-방광암(하)] 머리염색 15년 이상 매달 하면 방광암 위험 2~3배 높아져

    [암을 말하다-방광암(하)] 머리염색 15년 이상 매달 하면 방광암 위험 2~3배 높아져

    방광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중증환자로 분류돼 진료비를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진료비 지원 기간이 5년에 불과해 재발 때문에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해야 하는 방광암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실제로 표재성 방광암은 내시경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이 잦아 수차례나 수술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는 “방광암의 경우 중증환자 혜택의 5년 제한 때문에 치료 4년째에 재발로 인한 수술을 받으면 마지막 수술일로부터 5년 동안 다시 암의 재발을 추적해야 하지만 중증환자 혜택은 그로부터 1년 후에 소멸돼 남은 4년 동안 진료비를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하면서 치료 및 재발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중증환자 혜택기간을 최초 암 진단 후 5년으로 못 박을 게 아니라 암종과 재발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광암은 어떻게 진단하며, 확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혈뇨나 방광 자극증상이 지속되면 방광암을 염두에 두고 요세포검사와 방광경검사를 시행해 방광 내 종양 유무와 위치·모양·개수·크기 등을 확인한다. 이어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방광 조직을 검사해 방광암을 확진한다. 이때 방광경검사에서 근침윤성으로 의심되거나 조직검사에서 근침윤성으로 진단되면,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 및 림프절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CT·MRI·골스캔 등을 거치며 이를 통해 정확한 병기를 파악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 →치료 방법과 함께 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과 상황도 짚어 달라.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비근침윤성(표재성)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절제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조직학적 징후나 종양의 개수·크기·재발 기간 등을 고려, 방광 내에 BCG나 항암제 등을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경요도 절제술로 완전한 절제가 어렵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방광적출술 등을 고려한다. 근침윤성의 경우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표준치료법이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골반 림프절은 물론 남성은 전립선과 정낭까지 함께 적출하며, 전립선 인근 요도에 종양이 있거나 전립선을 침범한 경우에는 요도도 함께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는 방광과 함께 요도·자궁·난소를 제거한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수술 후 발기부전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병의 진행 상태와 수술 방법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립선과 정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사정을 할 수는 없다. 이 밖에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며, 골 전이에 따른 동통이 있을 때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방광을 적출하면 소변 주머니가 없어져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한데 이를 요로변경술이라 한다. 요로변경술에는 회장도관조성술, 비실금형요로조성술,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 등이 있다. 물론 요로변경술은 어려운 수술이지만 인공 오줌주머니가 필요없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 등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예후,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가. -표재성은 잦은 재발이 문제다. 이 때문에 방광에 약물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문제는 표재성이 침윤성으로 발전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방광을 모두 적출한 뒤 복부 쪽에 따로 소변 통로를 만들어 평생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는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조성술이 적용돼 소변주머니 대신 자신의 요도로 소변을 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이 남성에서는 발기기능까지 보존할 수 있도록 발전되었으며, 요도가 짧아 수술이 어려웠던 여성에게도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수술이 어려워 내시경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 환자의 방광을 보존하려 하지만 예후에 있어서는 아직 수술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치료 패턴의 변화 등 방광암 치료의 최근 흐름도 함께 짚어 달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먼저, 장 조직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도와 연결하는 자연배뇨형 인공 방광이 남성 환자는 물론 여성 환자들에게도 시도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도할 때 신경과 혈관을 보존해 남성의 발기력을 유지시키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근침윤성이라도 방광을 보존하면서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에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방광을 보전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존치료가 그것이다. →방광암은 여전히 수술적 접근이 주된 치료법이며, 항암제의 효용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항암제는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적인 합병증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방광암의 경우, 항암제가 비교적 효과가 좋아 치료반응률이 40∼70%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항암치료제인 ‘M-VAC’과 효과는 비슷하지만 부작용을 줄인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합요법도 사용하는데, 치료반응률이 70% 정도여서 여전히 10명 중 3명에게서는 반응이 없다. 이 때문에 수술이 주된 치료법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공 방광 수술이 빠르게 발전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 데다 노령층도 수술이 가능해 항암제의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다. →방광암이 생활습관 등 일상적인 문화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된다고 보는가. -방광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평균수명 증가와 흡연이다. 이 가운데 흡연의 경우 흡연 기간 및 흡연량이 방광암 발생 빈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특히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 흡연만으로도 방광암 발생 빈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머리염색약도 방광암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머리염색약 성분 중 착색작용을 하는 아닐린계 염료는 방광암의 유력한 발암물질이어서 15년 이상 매달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높으며, 10년 이상 매일 염색약을 취급한 미용사도 그러지 않은 일반 여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머리 염색 유행이 상당 기간 방광암의 발생 빈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학계의 판단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방광암(상)] 35세 이후 통증 없이 피 섞인 오줌 나오면 방광암 의심해 봐야

    [암을 말하다-방광암(상)] 35세 이후 통증 없이 피 섞인 오줌 나오면 방광암 의심해 봐야

    방광은 간이나 폐, 위 등과 달리 암에 대한 일상적인 우려에서 한 걸음 비켜서 있는 듯 보이기 쉽다. 중요하지만 덜 중요하게 여기는 탓이다. 그러나 여기에 암이 생기면 문제가 달라진다. 발생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줌을 모아 배설하는 방광은 각종 오염물질이 배설되기 전에 반드시 경유한다는 점에서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신체 기관이다. 피에 섞였다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되는 체내 노폐물에는 생각보다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발암물질이 방광 벽의 세포조직을 변화시켜 암을 만든다. 이런 방광암에 대해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방광암을 정의해 달라. -흔히 오줌보라고 하는 방광은 소변을 저장·배출하는 근육 기관으로, 아래로는 요도, 위로는 요관과 연결되며, 정상 성인은 400∼500㏄ 정도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이런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방광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방광암은 주변 조직에 침입한 정도, 즉 침윤 상태에 따라 방광 점막과 점막 하층에만 나타나는 표재성, 근육층까지 침범한 근침윤성으로 구분하며, 전이성 방광암도 따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 및 결과가 크게 다르다. 전체 방광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표재성은 비교적 쉬운 경요도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또 쉽게 전이되지는 않지만 수술 후 재발이 흔하며, 근침윤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근침윤성은 주변 조직으로 쉽게 침윤하며 잘 전이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경우 경요도절제술만으로는 부족해 방광적출술로 종양을 완전히 들어내는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서 발생한 암 21만 8017건 중 방광암은 3549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9년 2180건이었던 데 비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2847건으로 남성암 중 7위에 올랐으며, 여자는 연 702건으로 남자가 4대 1 정도로 많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으며, 남자의 경우 2007∼2011년 사이의 5년 생존율은 77.4%였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짚어 달라. -방광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연령·흡연·화학약품 노출·진통제·항암제·감염 및 방광 결석과 방사선 치료 등이 위험인자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7배이며, 남자는 방광암의 50∼65%, 여자는 20∼3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 발생 빈도는 흡연 기간 및 흡연량,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 직접흡연 또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해 금연 후 1∼4년 내에 방광암 발생 빈도의 40%가량이, 25년 후에는 60%가량이 감소한다. →앞서 거론한 원인이 방광암 발병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가. -담배의 발암물질은 폐를 통해 피로 유입되며,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이때 발암물질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방광 속 점막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세포를 만든다. 사업장에서 노출되는 각종 화학물질도 흔한 방광암 발병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방광암의 20∼25%가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방향족 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을 취급할 경우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은데, 고무·가죽·직물·인쇄재료·페인트 제품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2-나프틸아민, 4-아미노바이페닐, 벤지딘 등이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방광암은 남성 암 중에서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하다. 60∼70대에서 주로 발병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이 생기며, 발생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암 진단율 향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방광암의 초기 증상이자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하나, 혈뇨의 양과 빈도가 방광암의 병기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배뇨 시 통증,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는데, 상피 내암에서 이런 증상이 흔하다. 특히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방광염·전립선염이나 요배양검사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데 방광 자극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암일 가능성이 높다. 병이 진행되면 체중이 줄고, 골 전이에 따른 뼈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 암이 요관을 막아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하면 수신증으로 옆구리 통증이 생기며, 이 상태가 만성화되면 신장이 손상돼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자각 증상은 무엇인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대부분의 암과 달리 방광암은 초기에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혈뇨가 있다고 반드시 방광암인 것은 아니지만 35세 이후 혈뇨가 나온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먼저 요검사를 통해 적혈구와 염증세포가 보이는지, 또 요세포검사를 통해 소변에 암세포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한다. 여기에서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방광경검사를 시행한다. 방광경검사는 국소 마취 후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방광에 삽입, 종양 유무와 위치·모양·개수·크기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다. 방사선검사는 방광암 진단 후 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며, 방광에 암이 생긴 경우 요로상피로 덮여 있는 신우와 요관에도 2∼3% 정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설성 요로조영술을 시행한다. 또 전산화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골스캔·흉부 촬영 등을 통해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뇌종양 생존율, 통계 숫자에 가려진 진실은

    뇌종양 생존율, 통계 숫자에 가려진 진실은

    폐암, 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각종 암의 생존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뇌종양의 5년 생존율은 65%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뇌수막종, 뇌하수체선종, 신경초종 같은 양성 뇌종양의 5년 생존율은 무려 95%를 상회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존율을 나타내는 숫자가 뇌종양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성 뇌종양 환자 100명 중 95명이 산다고 해도 재발 위험이나 뇌 손상 정도에 따라 치명적인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뇌는 감각, 운동, 언어, 감정, 인지, 기억, 호흡, 체온 등 인체의 모든 기능을 주관하는 사령탑이다. 기본적인 생명활동은 물론 인간의 존엄성 및 자기 정체성과 직결된 영역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을 만큼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한번 손상된 뇌는 재생이 안 되기 때문에 침습적인 치료를 받기 전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뇌손상에 의한 전이, 재발, 후유증을 막기 위한 치료로 한방면역치료를 선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는 직접적인 뇌 손상 없이 종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방면역치료는 면역력 증강을 위한 면역약침, 혈뇌장벽을 뚫고 약물을 투과시키는 비강훈증법을 진행하며, 뇌부종과 스테로이드 부작용 감소 효과가 있는 유향 약재, 감각 및 신경마비 증상을 완화시키는 침 치료 등을 통해 뇌종양의 주요 증상을 개선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소람한방병원 성신 한의학 박사는 “12주 한방면역요법 프로그램을 통해 암 환자를 진료한다”며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다고 해도 후유증을 다스리고 전이, 재발을 막고 남은 삶의 질을 위해 면역치료가 꼭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성신 박사는 뇌종양환자를 위한 책 ‘뇌종양, 독한 치료에 자신을 내주지 마라’를 통해 “뇌종양 환자들은 몸과 마음 회복을 강조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위장관기질종양(하)] 전이 땐 표적항암제로 성장 억제 후 수술로 제거

    [암을 말하다-위장관기질종양(하)] 전이 땐 표적항암제로 성장 억제 후 수술로 제거

    기스트 수술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가 1차적인 목적이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완치를 담보하지는 못한다. 수술을 하더라도 상당수 환자에서는 암이 재발하는데 이는 수술 전후에 각종 검사로도 찾아내지 못한 미세전이 병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재발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신요법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윤구 교수는 “과거에는 전이가 없는 상태라면 완전한 종양 제거 또는 증상을 완화할 목적으로 수술을 시행했고, 따라서 수술의 기대 효과와 시기가 비교적 단순하게 결정됐다”면서 “그러나 이마티닙 등 표적치료제의 효과가 속속 밝혀져 수술의 효용이 확대되면서 수술 시기 및 항암치료와의 관계에서도 다양하게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항암치료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스트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내시경검사와 복부 CT검사에서 위장관의 점막하 근육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종괴가 있으면 기스트를 의심하며, 이 경우 조직검사를 거치게 된다. 그러나 점막하 종양은 내시경 조직검사로 조직을 채취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종양이 원발장기에만 있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면 조직검사 없이 수술로 진단 및 치료를 병행하는 사례가 많다. 간이나 복막에 전이된 경우에는 경피적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최종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조직검사에서 특징적인 기스트 세포가 확인되고, 특정 유전자에 대한 면역조직 화학염색에서 양성이면 확진된다. 하지만 면역조직 화학염색에서 음성이더라도 기스트에 부합하는 KIT나 PDGFR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기스트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 방법도 상세히 소개해 달라. -기스트는 방사선이나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이 유일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었다. 물론 주변 조직을 침범했거나 전이된 경우라면 수술만으로 완치가 어렵지만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국소적 기스트는 수술이 기본적인 치료다. 단, 악성 여부는 종양의 크기와 세포분열의 수가 결정하므로 가능한 조직검사에서 세포분열을 확인해 악성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조직검사는 실패할 수 있으므로 종양이 2㎝ 미만이면 악성일 가능성이 낮은 만큼 관찰을, 2㎝ 이상이거나 관찰 중에 종양이 커지면 절제를 권한다. 이처럼 수술은 원격전이가 없을 때는 물론 재발이나 원격전이가 있더라도 증상 완화를 위해 적용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이마티닙(글리벡)이라는 표적치료제가 나온 후부터 재발이나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 이를 우선 투여하는 것으로 치료 패턴이 바뀌었다. 간이나 복막에 전이됐을 때 시도하는 고주파열치료나 색전술도 이마티닙 등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과 임상적 상황을 짚어 달라. -종양이 원발장기에만 존재하면 수술이 원칙이며, 수술 후 재발이 우려되면 이마티닙을 3년간 투여하는 보조화학요법이 표준치료다. 그러나 종양이 원발장기에만 있더라도 주변 장기로 침윤해 수술이 어렵거나, 주변 장기를 함께 절제해야 해 후유증이 클 것으로 판단되면 먼저 이마티닙으로 종양의 크기와 침윤 상태를 개선한 뒤 수술을 한다. 물론 처음부터 종양이 간이나 복막 등으로 전이됐거나 절제 후 재발했을 때는 미세 전이세포들이 있다고 보고 수술 대신 이마티닙을 먼저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처럼 전이성은 이마티닙이 최초 치료이지만, 이마티닙을 사용하고도 종양이 남은 경우에는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 등으로 제거하게 된다. 방사선치료는 기스트에 잘 먹히지 않지만 이마티닙에 반응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골전이에는 사용하기도 한다. →표적치료제의 유효성과 예후, 한계도 짚어달라. -이전의 세포독성 항암제는 반응률이 5%에도 못 미쳐 전이 환자의 생존기간이 평균 1년 남짓에 그쳤지만 표적치료제인 이마티닙 도입 후에는 반응률 60%, 종양조절률 85%로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이며, 전이 환자의 생존기간도 5∼6년 이상 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마티닙의 표적인 KIT나 PDGFRA 단백유전자에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겨 내성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 경우 수니티닙(수텐)이라는 표적치료제가 있지만 반응률이 매우 낮아 최근에는 레고라페닙(스티바가)이라는 표적치료제로 바꿔 사용하는 추세다. →기스트 치료의 최근 흐름을 소개해 달라. -전이성의 경우 최초 치료로 수술을 권장하지는 않지만 이마티닙으로 종양이 잘 조절된 후에는 내성을 가진 새로운 돌연변이세포의 출현을 막기 위해 남은 종양을 수술이나 고주파열치료 등으로 제거하게 된다. 또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암종이 크거나, 주변 장기를 침범해 절제에 어려움이 따를 경우, 종양이 위식도 경계부나 십이지장, 직장 등에 위치해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해 먼저 이마티닙으로 종양을 줄인 뒤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가 하면 모든 약제에 듣지 않은 환자에게 약을 전혀 쓰지 않으면 종양이 매우 빨리 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이마티닙을 다시 사용하면 전체적으로 종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기도 했다. →기스트와 관련해 제도적인 문제는 없는가. -대부분의 기스트 병소는 이마티닙에 의해 지속적으로 성장이 억제되지만 일부에서 내성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수술 등 국소치료로는 해결할 수 없어 이마티닙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약제를 사용하지만 새로운 돌연변이가 생기면 다시 약제를 바꿔야 한다. 만약 이 상태에서도 종양이 커진다면 치료방법이 없다. 이 경우 새로운 약제의 임상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환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선택이며,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마티닙 치료에 보험까지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 써 본 항암제를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티닙 재사용의 유효성이 임상연구에서 입증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보험이 적용되도록 전향적인 결정을 기대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라돈, 비흡연 폐암환자 집에서 발견한 ‘침묵의 살인자’

    라돈, 비흡연 폐암환자 집에서 발견한 ‘침묵의 살인자’

    암 가운데 사망률 1위인 폐암.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은 흡연으로, 누구나 폐암 하면 담배를 떠올린다. 그런데 평생 담배와는 관계가 없었던 사람들이 폐암에 걸리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도, 가족력도 없는 사람들. 그들이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28일 오후 10시 2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적60분’은 비흡연 폐암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암 발병 원인에 대한 새로운 분석과 결과를 내놓는다. 제작진이 만난 암 환자들은 하나같이 억울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36살의 젊은 나이에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두 딸 아이의 엄마, 물 맑은 지리산 자락에서 암에 걸린 할아버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그들은 암으로 인한 고통보다 왜 폐암에 걸렸는지 모른다는 답답함에 더 힘들어하고 있었다. 취재를 진행하던 중 제작진은 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미국에 사는 한 여성 폐암 환자. 그녀 역시 흡연도, 암에 대한 가족력도 없었다. 그런데 그녀는 폐암 발병의 원인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가 지목한 것은 ‘집’. 집에서 뭔가 위험한 물질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 물질은 바로 ‘라돈’이었다. 미국 환경청(EPA)에 따르면 4피코큐리의 라돈 농도에서 장기간 거주할 경우 흡연자는 1000명 중 62명, 비흡연자는 1000명 중 7명이 폐암에 노출된다. 제작진은 폐암 환자 32명의 집을 전격 조사했다. 도시부터 시골까지, 30대부터 80대까지 사는 곳도 나이도 모두 다른 그들의 집을 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토양에서 생성되기에 라돈 수치는 지층에서 가까울수록 높다. 그런데 제작진이 조사한 폐암 환자의 집은 단독주택, 빌라, 지하뿐만 아니라 아파트 고층도 있었다. 한 주에 한 번꼴로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갈 정도로 건강관리에 철저했으나 폐암에 걸린 홍모씨의 집은 아파트 17층인데 라돈 수치가 높았다. 전문가는 집을 짓는 데 쓰인 건축자재에 주목했다. 토양을 원료로 하는 건축자재는 라돈 함량이 높은 토양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히 천장, 벽, 내장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건축자재인 석고보드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건축자재의 라돈에 대한 어떤 조사나 규제도 없는 상황에서 라돈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실태를 취재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암 사망자 2명 중 1명, 감염·흡연이 원인이었다

    암 사망자 2명 중 1명, 감염·흡연이 원인이었다

    우리나라의 암환자 ‘기여위험도’가 처음으로 평가됐다. 특히 감염과 흡연, 음주가 문제였다. 기여위험도란 특정 질병의 발생에 특정 요인이 작용했다고 평가되는 분율을 말한다. 예컨대 국내 폐암 사망자 중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32.8%라면 이는 폐암 사망자의 32.8%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흡연 요인을 완전히 제거하면 폐암 사망률을 32.8%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 원영주·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산정결과’를 측정한 결과 2009년 발생한 신규 성인암 19만 831건의 33.8%와 성인 암사망 6만9431건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6개 위험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09년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산출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첫 평가치이다.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 여성의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10개 요인을 고려했으나 이 중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및 방사선 노출은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해 최종 결과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가 결과, 주요 암발생 위험요인은 감염(20.1%), 흡연(11.9%), 음주(1.8%) 순으로 나타나 전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은 감염, 10명 중 1명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순이었고, 여성은 감염(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3.2%), 흡연(2.3%) 순이었다. 암 사망요인은 감염(23.6%), 흡연(22.8%), 음주(1.8%)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 2명 중 1명이 감염이나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흡연(32.9%), 감염(25.1%), 음주(2.8%)가, 여성은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이 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 남성 암환자 4명 중 1명, 여성 암환자 6명 중 1명이 관련된 감염의 경우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B형 간염-인유두종바이러스-C형 간염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 요인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감염 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암 발생 및 사망 원인에 작용하는 요인 중 감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흡연은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에 영향을 끼쳤다. 또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는 금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음주와 과체중,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도 암 발생 및 사망과 관련이 많았는데 특히 유방암 발생의 18%, 난소암 발생의 32.4%가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의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파악을 위해 식이·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빨리 걷고 바나나·브로콜리 많이 먹어라

    빨리 걷고 바나나·브로콜리 많이 먹어라

    우리 몸의 혈관은 전체 무게가 체중의 3%에 불과하다. 하지만 길이로 보면 무려 12만㎞로 지구를 두 바퀴 반이나 돌 수 있다. 이 혈관 네트워크가 온몸에 산소와 에너지를 전달해 생명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런 혈관이 노후하면 동맥경화증과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심혈관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한다. 우리나라의 심장 및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에 이어 2~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점차 굳어가는 혈관 혈관이 노후하면 탄력을 잃는다. 1년에 3000만번 이상 반복되는 혈압의 파동이 중심 동맥을 자극해 혈관벽을 경직시키는데다 자연적인 노화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흡연 때문에 동맥경화증이 가속화돼 혈관벽은 한층 빨리 두꺼워지고 딱딱해진다. 나이가 같아도 동맥경화증 진행 정도가 다른 것은 이런 차이 때문이다. 홍그루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동맥경화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고혈압·당뇨병·비만 등 여러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한다면 혈관의 노화 속도를 늦춰 각종 심혈관질환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혈관테크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뜻의 ‘심혈관테크’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요소를 지닌 사람에게 더욱 중요하다. 1.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은 심장질환 예방 및 회복에 효과가 확실하다. 특히 질환이 심하거나 비만·흡연자인 경우 운동이 필수적이다. 미국 로체스커의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이 심박수를 늘리고 혈류를 강화해 혈관벽을 자극하는 ‘혈류민감성 연쇄반응’을 유발하는데, 이는 혈전을 방지해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할 때는 본 운동 전후에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또 심장질환자는 운동 전에 전문의의 지도가 필요하다. 2. 바나나·브로콜리·오렌지·배·콩·옥수수 등 청과류는 혈관 건강에 매우 유용하다. 펙틴과 리그닌 등이 많기 때문이다. 펙틴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리그닌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을 흡수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3. 나이와 혈관 상태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혈관 나이를 알기 위해서는 경동맥초음파, 동맥 탄성도검사, 동맥 맥파속도검사 등이 있다. 경동맥 판이 두꺼우면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고 동맥탄성도가 낮으면 그만큼 혈관이 노화한 상태이며 동맥 맥파속도가 빠를수록 혈관이 더 딱딱한 상태, 즉 동맥경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뜻한다. 혈관 나이는 대학병원 심혈관센터나 경동맥 초음파기기 등을 갖춘 일반 병·의원에서 측정할 수 있다. 4. 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당뇨병·비만 등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졌다면 저용량 아스피린 등을 이용해 혈전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저용량 아스피린요법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홍그루 교수는 “혈관은 자각증상이 없지만 노화를 방치할 경우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특히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보다 적극적으로 혈관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역류성 식도염과 식도암 상관성 다분… 야식 즐기는 습관 고쳐야

    식도암은 크게 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구분한다. 이 중 국내에 압도적으로 많은 유형은 상피세포암이다. 이와 달리 최근 서구권에서 발병 사례가 급증하는 선암의 경우 대부분 위식도 역류질환과 상관관계가 높은 ‘바레트식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식도암 발병 양상이 점차 선암의 증가 추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문제는 위식도 역류질환이다. 위산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역류해 하부 식도를 자극하게 되면 식도의 상피세포가 선세포로 대체되는데, 이렇게 바뀐 선세포는 보통 위나 소장의 표피를 구성하는 세포와 비슷해 위산에 강한 특성을 보인다. 이런 상태를 ‘바레트식도’라고 한다. 다시 말해 바레트식도란 지속적으로 반복된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인해 하부 식도의 상피가 위점막과 같은 상피로 대체된 상태라고 보면 된다. 바레트식도가 문제가 되는 것은 식도암 중에서도 서구형으로 분류하는 선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원인은 바레트식도를 구성하는 선세포가 시간이 지날수록 비정상적인 형태로 바뀌기 때문이다. 선세포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바뀌면서 점막에 화생(metaplasia)이 생기고, 화생은 다시 이형성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형성증이 바로 악성 종양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전상훈 교수는 “이형성증은 현미경으로 조직을 봤을 때, 얼마나 이상한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데, 고등급 이형성증이 가장 심각하게 이상한 경우로, 선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바레트식도에서 이형성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내시경검사를 거친 바레트식도 환자의 10% 정도에서 이형성증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바레트식도를 예방하려면 비만과 야식 등에서 비롯되는 역류성 식도염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삶 얻는 대신 식도 포기? 절망적 속설부터 포기!

    [암을 말하다] 삶 얻는 대신 식도 포기? 절망적 속설부터 포기!

    식도암은 음식의 통로인 식도를 잃는 고통을 동반한다. 식도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모든 식도암 환자에게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면 병기가 빨라 완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통해 암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라도 식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생명을 얻는 대가로 식도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전상훈(흉부외과) 교수는 “그러나 최근 들어 내시경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시돼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덜어 주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라면서 “여기에다 다양한 병합요법을 적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도암은 어떻게 검사하는가. -내시경이 가장 정확한 검사다.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육안으로 관찰하면서 암의 위치와 크기·모양 등을 평가한다. 또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통해 식도암 병변은 물론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여부와 원격 전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최종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CT나 PET-CT에서 식도암이 의심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조직검사를 거쳐 판단한다. 특히 식도암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조직검사를 하므로 정확도가 다른 암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치료는 크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수술적 치료로 구분한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완전히 파괴해 재발이 안 되도록 하는 완치 목적으로 시행하며, 암의 완전한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전이를 막기 위해 적용한다. 항암 화학요법은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와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선행 화학요법은 수술 전 암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쉽게 하기 위해 시행하며, 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할 때 적용한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에 남은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진행 상태여서 수술이 불가능할 때, 또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에 적합하지 않을 때 주로 적용한다.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부작용은 줄고, 치료 성적은 향상되고 있다. 수술은 단순히 암덩어리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식도암은 위아래로 넓게 퍼지는 성질이 있어 대부분의 식도를 절제하며, 따라서 수술 후에는 식도재건술이 필요하다. 이 경우 아직 식도를 대체할 인공물이 없어 위 등 다른 조직을 이용해 식도를 재건하는데, 주로 위장을 이용한다. →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과 임상적 상황도 짚어 달라. -식도암 치료 방법은 암과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치료를 병용하는 경우도 많다. 식도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식도암이면서 종양이 작은 단일 식도암은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전이가 안 된 단계라면 수술적 절제를 고려한다. 하지만 초기 식도암이 아니라면 수술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일단 수술을 배제하는데, 신체 여러 곳에 전이됐다면 먼저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며, 여기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수술’, ‘항암 약물요법+수술’, ‘항암약물요법+방사선치료+수술’ 등 병합요법을 많이 적용하는 추세다. 물론 의사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환자의 상태가 좋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며, 특히 초기라면 내시경 점막절제 등 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예후,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가. -병기가 조기일 때 적용하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식도를 절제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른 초기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광역학치료로 식도를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전이가 동반됐다면 수술보다 항암약물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이 경우 한 가지 약물을 이용하는 단독요법은 치료 반응이 미미해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이용하는 추세다. 전이는 없지만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피세포암은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먼저 고려하며, 반응이 좋으면 추가로 수술을 시행해 암을 완전히 제거한다. →전반적인 치료 패턴의 변화 등 최근 치료 흐름을 소개해 달라. -식도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병기다. 암 직전 단계인 이형성증이거나 점막에 국한된 단일 조기 식도암이라면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나 광역학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데, 이 치료는 수술과 달리 식도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시경 치료는 최근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이 가능한 1기 정도라면 흉강경·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등 과거에 비해 수술 후유증을 줄이려는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병기가 2∼3기라도 환자의 상태가 좋다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수술을 같이 시행하는 것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물론 치료법의 조합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의 경우 식도를 잃는다는 부담이 큰데, 대안은 없나. -식도암은 점막을 따라 암이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수술을 할 때 식도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 경우 위나 대장·소장 등으로 식도를 재건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우리나라의 식도암이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등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기본적으로 식도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해 발병하며 여기에 지역적·문화적 특성도 개입한다. 이 중 가장 확실한 위험인자는 흡연과 음주, 뜨거운 음식 등이다. 반복적인 식도 점막 손상이 식도암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볼 때 역류성 위식도질환을 유발하는 비만도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007’ 제임스 본드의 수명은 56세?…알코올 중독 가능성 높아

    ‘007’ 제임스 본드의 수명은 56세?…알코올 중독 가능성 높아

    가상의 영국 스파이 제임스 본드의 수명이 56세에 불과했을 것이라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다. 본드는 자신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과 초인적인 능력을 통해 갖은 위기상황을 극복했지만 정작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음주 습관으로 인해 수명은 짧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CNN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로얄더비병원의 응급의료팀이 ‘브리티시 메디컬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본드가 등장한 소설을 토대로 그의 음주습관을 분석한 결과 그의 일주일간 음주량은 92유닛(와인 10병 가량)으로 의사들이 권고하는 수준의 4배 이상 되는 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실제 사람이 그런 음주습관을 갖고 있었다면 본드가 했듯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암이나 우울증, 간경화, 고혈압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Vodca martini-shaken,not stirred)라는 본드의 유명한 대사도 건강상태를 암시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의 음주 소비량이 과도하고 만성적이었다면 알콜 유발성 떨림 증상을 겪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본드 자신이 음료를 젓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본드라는 캐릭터를 창조한 영국의 추리작가 이안 플레밍은 잦은 음주와 흡연으로 인한 심장병으로 56세에 사망했다. 연구팀은 “본드의 예상 수명 역시 (플레밍과) 비슷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을 말하다] 담배 한 모금 쭉~ 소주 한입 툭~ 뜨끈한 국물 한술 캬~ 당신이 웃을 때 식도는 웁니다

    [암을 말하다] 담배 한 모금 쭉~ 소주 한입 툭~ 뜨끈한 국물 한술 캬~ 당신이 웃을 때 식도는 웁니다

    한국인의 섭식 등 생활습관을 돌이켜 보면 식도암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음주량에다 흡연 습관, 유난히 맵고 뜨거운 국물 음식 등을 즐기는 탓이다. 물론 생활습관이 식도암 발생 원인의 전부는 아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실제로 서구의 식도암 원인이 자극적인 위스키 탓이라는 견해도 있는 마당에 우리의 식습관이 위험할 것임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생활환경 탓에 여전히 발병률이 잡히지 않을 뿐 아니라 더 늘어날 조짐까지 보이는 식도암을 두고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전상훈(흉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식도암을 정의해 달라. -식도암은 구강과 위장 사이의 식도에 생기는 암으로 대개 식도 점막에서 생겨 밖으로 커져 간다. →식도암은 유형을 어떻게 구분하는가. -암세포에 따라 크게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나눈다. 편평상피세포암은 국내 식도암 환자의 90∼95%가 해당하며 식도 어디에든 생길 수 있지만 식도 중간 지점에서 많이 생기고 특히 술·담배와 연관이 깊다. 선암은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편평상피세포암보다 많은 50∼80%를 차지하고 있다. 선암은 위식도 역류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 위산이 역류해 식도 하부를 자극,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 10년가량 지속되면 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소수지만 평활근육종, 횡문근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이 식도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2년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20만 2053건의 암 중 식도암이 2199건으로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새로 생기는 환자수는 4.3명, 남녀 발생빈도는 11.1대1로 남자가 11배가량 많다. 또 연령대별로 60대가 35.3%로 가장 많고, 70대 31.9%, 50대 19.6% 등의 순이다. 조직학적으로는 편평상피세포암 89.0%, 선암 2.9% 정도이며, 발생 추이는 1999년 1864명이던 것이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식도암은 치료가 어렵다는 과거의 인식과 달리 최근에는 조기 검진과 수술, 항암요법, 방사선치료술의 발달로 치료 성적이 두 배 이상 향상됐다.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짚어 달라. -식도암 발병은 나이·성별·인종·지역 간 차이가 있지만 결국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물론 원인을 지역문화에서 찾으려는 노력도 많다. 예컨대 흡연은 식도암 위험을 5∼6배나 높이며, 시가나 파이프담배를 즐기는 지역의 식도암 발병률이 더 높다는 식이다. 그런가 하면 지나친 음주 또는 음주에 흡연이 더해지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뜨거운 술이 식도 상피세포의 증식을 자극하는데, 여기에 담배의 발암물질이 더해져 암세포 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식도암이 많은 지역의 경우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대신 동물성 단백질·녹색 야채·과일 섭취량이 적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프랑스의 한 지역에서 유난히 식도암 환자가 많았는데, 조사 결과 지역 특유의 콜레스테롤이 많은 버터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이 식도암 발생에 관여한다는 가설도 있으며, 소금에 절인 야채나 훈제 또는 가공육류와 생선, 알코올 등을 통해 섭취하는 니트로소아민도 발암 성분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과다한 섭취일 때 문제가 되므로 관련 음식을 배격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앞서 지적한 위식도 역류질환자의 경우도 정상인보다 식도암 위험이 30∼4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 식생활이 빠르게 서구화하는 추이를 감안하면 향후 국내에서도 식도 선암 환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이런 원인이 식도암 발병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지금까지는 인구 역학조사를 통해 식도암 원인을 찾았을 뿐 분자유전학적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돼 아직 작용 경로가 모두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국내 발병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사실 최근 10여년간의 자료를 보면 국내 식도암 환자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인구 10만명당 발생 건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어서 종합적으로는 증가 추세라기보다 ‘꾸준한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흡연·음주문화와 식생활 개선이 이뤄지면 또 다른 추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노령화와 비만, 서구형 식습관과 가공식품의 증가 등의 요인이 향후 식도암 추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증상을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음식을 삼키기 어렵거나 삼킬 때의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하지만 식도는 신축성이 있어 초기에는 대부분 특이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도암은 점차 진행하면서 식도를 좁혀 음식을 삼키기 어렵다. 처음에는 밥이나 고기, 깍두기 등 고형물을 잘 못 삼키며 앞가슴이나 등 쪽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기에서 더 진행하면 죽이나 물도 삼키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진행 상태의 식도암 환자들은 체중 감소와 영양 실조가 흔히 동반된다. 또 식도 내강이 막혀 정체된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식도암이 진행돼 목소리와 관계된 되돌이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성대가 마비돼 쉰 목소리가 나며, 자주 사래에 걸리거나 음식을 삼킬 때마다 기침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암이 식도 뒤의 척추를 침범하면 등 쪽에 통증이, 앞쪽 기관을 침범하면 기침·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식도내시경으로 병변의 위치·크기·모양 등을 파악하며 이어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또 암이 얼마나 깊이 침범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초음파 내시경검사를 시행하며 기관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관지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치료방법 결정에도 중요한 검사이다. 이 밖에 병변의 위치와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을, 병기 파악을 위해서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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