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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신체변화는?

    [아하! 우주] 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신체변화는?

    무려 340일 간 우주에 머물렀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인 스콧 켈리(52)가 자신의 '모험'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한다. 최근 켈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11월 우주에서의 경험을 대중과 나누기 위한 회고록(Endurance: My Year in Space and Our Journey to Mars)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간에 교체없이 340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문 켈리는 지난 2015년 3월 지구를 떠나 지난 3월 1일 카자흐스탄 평원에 내려앉았다. 이 기간 중 그는 지구를 무려 5440바퀴나 돌았으며 각종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그의 임무가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같은 기간 지상에 있었던 쌍둥이 형 마크 켈리와의 신체 비교 때문이다. 실제 지구로 귀환한 켈리는 척추가 늘어나 형보다 키가 5cm나 더 커져있었다. 켈리는 다음달 1일 은퇴할 예정이지만 그간 우주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체 변화등 의학적 연구작업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보도자료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 역시 그의 신체 변화에 대한 내용이다. 켈리는 "(우주에 있는 동안) 골밀도가 감소했으며 근육은 위축됐다. 그리고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있어 심장에 무리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매일 지구에서보다 10배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으며 이는 내 여생에서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켈리는 우주 탐사로 인한 신체적 악영향에도, 인류를 위한 우주 탐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켈리가 쌍둥이 형과 다른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 것은 ISS가 극미중력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력이 거의 없다보니 걸을 필요가 없어 근력이 줄고 골밀도가 감소하는 것. 특히나 우주 방사선 노출은 나중에 암 발생률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미국인 우주 최장 체류 기록을 세운 켈리는 앞으로 쌍둥이 형과 함께 비교 검사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이 1년 간 우주와 지구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것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NASA 측이 이번 연구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2030년대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곧 장기간의 우주 여행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있어 쌍둥이의 신체 비교 연구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제 엄마가 보여요” 희소병 아기 ‘활짝 웃다’

    “이제 엄마가 보여요” 희소병 아기 ‘활짝 웃다’

    생후 4개월만에 처음 엄마 얼굴을 또렷히 본 어린 아기의 환한 웃음을 포착한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레오폴드 윌버 랩폰드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아기는 ‘눈피부백색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이는 눈과 피부, 모발의 색소에 영향을 주는 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시력이 극단적으로 나쁘다.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에 살며 레오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 아기는 최근 부모가 마련한 가족 모임에서 생애 처음 안경을 쓰고 엄마, 아빠를 비롯한 세상을 또렷히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그 모습을 촬영한 레오의 아빠 데이비드 랩폰드(39)는 자신의 아들이 처음 웃었을 때를 회상하며 “귀여움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모든 사람이 울고 말았다”면서 “나 스스로 너무 많이 울어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레오의 가족은 최근 미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소아안과 전문의 케네스 라이트 박사의 처방을 받아 한 유아 전용 안경 전문점에서 특별한 안경을 맞췄다. 레오가 쓴 이 안경은 렌즈는 일반적인 것이지만, 나사나 경첩 등 날카로운 모서리가 없이 고무로만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다칠 염려가 거의 없다. 공개된 영상에서 레오는 엄마 에린(35)이 씌여준 안경을 통해 처음 제대로 보게 된 순간을 담고 있다. 레오가 처음 쓴 안경에 잠시 혼란스러워하며 적응하는 순간, 엄마가 “안녕 아가”라고 말하자 아기는 고개를 들어 엄마 얼굴을 쳐다본다. 이어 아이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그 즉시 활짝 웃는다. 이 반응에 방에 있던 모든 사람은 놀람과 기쁨의 탄성을 보였고 “오 그가 웃는다”라고 말하는 남자 목소리도 들렸다. 이후 에린은 레오가 더 잘 볼 수 있도록 안경을 고쳐 씌여주고 아들의 눈을 바라봤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고 이어진 엄마의 말에 소리내 웃으며 영상은 끝이 난다. 이에 대해 레오의 아빠는 “예전에 내 아들은 눈이 잘 보이지 않자 손으로 보는 것처럼 만지곤 했다”면서 “아이가 날 알아보도록 수염 난 내 얼굴을 대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제 레오는 우리를 볼 수 있다. 처음으로 앞에 있는 사물들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더 많이 웃고 방에 있더 모든 사람과 교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햇빛과, 풀, 그리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야외를 좋아한다”면서 “장난감도 좋아해 사물에 손을 뻗길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오는 자신의 질환 때문에 악성 흑색종 등 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 또한 눈의 홍채에 색소가 없어 시력 손상과 빛 만감증 등 수많은 눈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표백제에 의식상실… 치약엔 암 유발 성분

    표백제에 의식상실… 치약엔 암 유발 성분

    무관심·부주의로 피해 사고 빈발생활용품 1532개 제품 성분 공개 “물티슈·가습기 독성 제품 안 써야” #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섬유방수제품(코팅제)을 쓴 20대 남성이 2시간여 만에 구토와 호흡곤란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 간질성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의 맥박 수가 1분당 50~60회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열흘 남짓 치료를 받고서야 퇴원했다. 방수 스프레이 흡입 노출로 급성 호흡기 중독을 보인 사례다. # 속눈썹 연장술을 시술받은 20대 여성 양모씨는 접착제가 안구와 눈커플 사이를 결합하는 점막인 검결막에 붙어 상부 각막 및 공막(안구 바깥쪽의 섬유질 막)이 손상되는 피해를 당했다. # 20대 여성 김모씨는 표백제가 왼쪽 눈에 소량 튀면서 안구통증과 울혈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다. 30대 주부 오모씨도 표백제로 목욕탕을 청소하던 중 화학물 중독에 따른 의식상실로 후송된 경험이 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화학물질 관련 사고다.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 주는 각종 생활용품에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지만 위험성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은 낮은 편이다. 관련 정보도 손쉽게 접하기 어려워 사용 잘못과 취급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매일 사용하는 치약과 비누 등에도 위험 물질이 함유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약 등 건강관리 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파라벤(파라하이드록벤조산 에스터)은 지속 노출 시 암 발병률을 높이고 성미숙증 또는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누 등에 함유된 트리클로산은 간 섬유화와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샴푸 성분 중 페녹시에탄올은 중추신경 억제와 구토, 설사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욕실 등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에는 물질을 부식시키는 수산화나트륨이 들어 있다. 이는 피부접촉 시 발적(發赤·피부나 점막의 염증으로 붉게 부어오르는 상태)이나 피부 화상, 피부 열창 등 손상을 일으킨다. 5% 수용성 용제를 토끼의 피부에 4시간 동안 노출시키자 피부 괴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합성세제는 소량만 사용하고 세제를 사용해 세탁이나 청소를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환경부가 마련한 ‘생활환경 안전정보시스템’(ecolife.me.go.kr)에서는 세정제·합성세제·표백제·방향제·섬유유연제 등 15개 품목 1532개 제품에 함유된 화학물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생활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 정보와 유해성, 화학물질관련 사고 사례 등도 제공한다. 생활용품으로 인한 화학물질 사고로는 접착제 피해가 가장 많았다. 표백제나 세정제, 합성세제, 방향제 등의 피해 사례도 적잖다. 또 일부 물티슈에 함유돼 독성물질 논란을 일으킨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메틸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이 포함된 제품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등 유용한 화학물질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 관계자는 “화학물질별 위해성 평가 기준을 참고해 관련 생활용품을 사용한다면 섣불리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국민 관심을 높이고 환경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학물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사과 껍질’까지 먹으면 사망률 35% 감소

    [건강을 부탁해] ‘사과 껍질’까지 먹으면 사망률 35% 감소

    하루에 사과 단 한 개가 노인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진이 70~85세 여성 1456명의 식습관을 15년간 관찰한 결과, 사과 섭취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매일 사과 100g(일반적으로 사과 한 개의 무게는 150~300g)을 섭취한 사람은 사과를 아예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과 껍질에 든 플라보노이드와 섬유질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토마토 딸기, 사과에 든 플라보노이드는 항암이나 심장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예방해 수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허지슨 박사는 “사과는 플라보노이드 섭취에 가장 완벽한 과일”이라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사과의 껍질이 동맥 이완에 도움을 주며, 특히 나이 든 여성이 사과를 많이 섭취할수록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에 든 섬유질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며, 사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했다. 이것 역시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과에 든 플라보노이드가 암이나 고혈압 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올 초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든 블루베리 80g을 매일 4년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몸무게가 푱균 1.18㎏ 감량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 중 여성은 평균 0.98㎏, 남성은 평균 1.98㎏ 몸무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 탄수화물” 비만에 폐암 우려까지 높인다

    “아~ 탄수화물” 비만에 폐암 우려까지 높인다

    라면, 빵, 케잌, 피자, 그리고 김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쌀밥 등등등…거부할 수 없는 매혹의 음식 핵심에는 '이것'이 있다. 바로 탄수화물. 고소하고 맛있는 탄수화물 섭취의 대가는 가혹하다. 허리 둘레와 몸무게를 부쩍 높이고 궁극적으로 비만에 이르게 한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다. 탄수화물이 폐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폐암환자 1905명과 건강한 성인 2413명의 식습관 및 혈당지수(GI·Glycemic Index)를 비교·분석했다. 혈당지수는 일정량의 탄수화물이 소화과정을 거쳐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당이 얼마나 빨리 상승하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인슐린이 더욱 빨리 분비돼 같은 음식을 먹어도 허기지고 배고프다는 느낌이 더욱 자주 든다. 이 때문에 비만과 직결되는 수치로 여겨진다. 탄수화물 섭취로 시작해 혈당지수 상승, 인슐린 분비, 배고픔, 비만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배경이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폐암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일일 혈당지수가 더욱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흡연습관이 전혀 없는 사람도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폐암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실험참가자 중 비흡연자이면서 혈당지수가 상위 20%에 속한 사람은, 역시 비흡연자이지만 혈당지수는 하위 20%에 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습관과 관계없이 혈당지수가 상위 20%에 속한 사람은 하위 20%에 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49% 더 높았다. 즉 흡연 여부를 떠나 혈당지수가 높은 사람은 혈당지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동일하게 높아진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백인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를 이끈 스테파니 멜코니안 박사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슐린과 혈당이 높아지며, 이는 인술린유사성장인자(IGF)에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키의 성장 등을 돕는 동시에, 전립선암이나 폐암 등의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과일 등을 제한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으며, 가급적이면 혈당지수가 낮은 고구마나 바나나, 우유, 사과 및 통밀을 넣어 만든 빵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입 시점이냐, 진단 시점이냐… 바뀐 악성암 기준 보험금 분쟁

    가입 시점이냐, 진단 시점이냐… 바뀐 악성암 기준 보험금 분쟁

    2015년 5월 A씨는 방광에 종양이 생겨 절제술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임상학적인 소견을 근거로 “방광 후벽에 악성 종양이 생겼다”며 암이라고 진단했다. 2003년 B보험사의 암 보험에 가입했던 A씨는 암 진단비 4000만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보험사는 다른 의료기관에 자문한 결과를 토대로 “A씨는 악성암이 아니라 상피내암”이라며 10분의1인 상피내암 진단비(400만원)를 지급했다. 보험 약관상 암 진단 확정은 ‘임상학 진단’이 아니라 병리학적 소견, 즉 ‘조직검사’를 근거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피내암(제자리암)은 암세포가 상피 내에 머물러 있는 초기 상태의 암을 뜻한다. A씨는 “‘보험 가입 시점’에는 상피내암이라는 용어조차 없었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A씨 손을 들어 줬고 B보험사는 지난 1월 암 진단비 4000만원을 지급했다. 달라진 ‘암 기준’ 때문에 분쟁이 늘고 있다. 과거엔 ‘암’이라고 그냥 통칭했는데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암, 상피내암, 경계성 종양 등으로 세분화돼서다. 얼마나 위험한 암이냐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진다. 보험사가 기준으로 삼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 체계는 2008년 개정됐다. A씨가 만일 KCD가 변경되기 이전인 2007년 종양이 생겼다면 ‘방광암’으로 아무런 다툼 없이 보험금을 지급받았을 것이다. 암 종류가 세분화되면서 ‘보험 가입 시점’의 KCD를 적용해야 하는지, ‘진단 시점’의 KCD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잦은 대표적인 암이 방광암, 유암종, 난소암 등이다. 금감원은 민원이 잇따르자 “불분명할 땐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한다는 원칙(‘계약약관 작성자 불이익 원칙’)을 적용해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중재했다. 당국 중재안은 강제성은 없다. 보험사들은 불만이다. 유사 사례에 미칠 ‘나비효과’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암 기준이 달라졌는데 고객에게 모두 유리하게 해석하라고 하면 금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수도 있어 큰 타격”이라며 ‘제2의 자살보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살 보험금’ 논란은 보험사들이 “자살도 재해사망으로 보고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고 약관에 실수로 기재한 데서 비롯됐다. 지금까지도 법적 공방 중이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여론의 뭇매를 걱정하면서도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보험금 지급을 최대한 늦추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보험사들이 암 보험 민원에 개별 소송으로 대응했지만 ‘공동 소송’을 통해 대법원 판결을 구해 보겠다는 기류다. 조남희 소비자원 대표는 “과거 중증암으로 분류됐다가 가벼운 암으로 기준이 바뀌었다고 해서 보험금을 줄인다면 어떤 고객이 암 보험을 선뜻 들려 하겠느냐”면서 “금융 당국과 업계가 ‘진단 시점과 가입 시점의 KCD가 달라질 경우 진단비 차이가 5배를 넘지 않도록 한다’는 등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암 보험 관련 민원(생명보험협회 기준)은 2013년 760건에서 지난해 821건으로 늘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과, 껍질까지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

    사과, 껍질까지 먹어야 하는 진짜 이유

    하루에 사과 단 한 개가 노인의 몸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호주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연구진이 70~85세 여성 1456명의 식습관을 15년간 관찰한 결과, 사과 섭취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매일 사과 100g(일반적으로 사과 한 개의 무게는 150~300g)을 섭취한 사람은 사과를 아예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과 껍질에 든 플라보노이드와 섬유질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토마토 딸기, 사과에 든 플라보노이드는 항암이나 심장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예방해 수명 연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조나단 허지슨 박사는 “사과는 플라보노이드 섭취에 가장 완벽한 과일”이라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사과의 껍질이 동맥 이완에 도움을 주며, 특히 나이 든 여성이 사과를 많이 섭취할수록 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에 든 섬유질은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주며, 사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했다. 이것 역시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과에 든 플라보노이드가 암이나 고혈압 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올 초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과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의 합동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든 블루베리 80g을 매일 4년간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몸무게가 푱균 1.18㎏ 감량한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 중 여성은 평균 0.98㎏, 남성은 평균 1.98㎏ 몸무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신 대변이 당신에게 말하는 ‘건강 시그널’

    당신 대변이 당신에게 말하는 ‘건강 시그널’

    하루에 한 번 화장실에서 대장을 비운다는 것은 건강함의 상징이자 축복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건강의 무조건적인 능사는 아니다. 혹시 말없이 물에 쓸려가기 직전, 그 녀석이 당신에게 간절히 전하려는 메시지를 찾기 위해 가만히 지켜본 적이 있는가? 대변에 피가 섞여 있는, 즉 혈변이 지속되는 것은 대장암을 암시하는 숨길 수 없는 증상이다. 그런데 대변의 겉모습이 변화하는 것 역시 무언가 불길한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대변이 건강하고 또 어떤 대변이 걱정해야 할 것인지를 쉽게 보여주는 차트 하나를 공개했다. 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 국가 중 대장암 발병률 1위, 세계에서는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환자 수는 매년 5.2%씩 증가하는 추세여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자신의 화장실 습관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이 연구에서는 참가자 중 절반만이 가족과 그 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심지어 더 적은 사람은 가장 친한 친구들과만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국의 유명 대장암 상담가인 애쉬 굽타는 현지 민간의료업체 ‘램지헬스케어유케이’(Ramsay Health Care UK)와 협력해 대장암 증상에 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표 하나를 만들었다. 대장암 말기로 진단된 사람 중 10% 이하의 사람만이 5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기 진단되면 생존 가능성은 급격히 증가한다. 애쉬 굽타는 “이 치명적인 병이 가장 좌절감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매년 살아남을 수 있는 많은 사람이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장암 상담가로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 죽음들이 불필요하게 많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대장암 발병 사례의 90% 이상이 초기 발견 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장암의 경고를 알리는 ‘시그널’은 종종 대변으로 드러나며 이번 차트는 그 증상을 가능한 한 쉽게 확인하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차트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대변의 사례를 보여주고 특히 3주 이상 지속되는 대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일단 대변이 검은색이거나 타르색으로 지속해서 나타날 경우, 이는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하는 ‘시그널’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애쉬 굽타는 “당신의 배변 습관이 3주 이상 지속해서 바뀌거나 혈변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 즉시 주치의와 상담하라”고 지적했다. 또 “때때로 대장 증상이 논의되는 게 창피할 수 있고, 사람들 상담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이 이해되지만 그들이 치료하려면 조기에 알아보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대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지속해서 묽은 변이고 혹은 대변을 보는 빈도가 늘어난 것을 알았다면 수행해야할 검사가 있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이나 신축성S자결장검사(flexible sigmoidoscopy)는 진단을 위해 필요하고 동시에 초기 폴립(용종)을 떼어내는 등 치료할 수 있다. 대장암의 사례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증가하고 있다. 50~55세 중년의 약 40%에서는 대장에 용종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중 10%만 암으로 바뀌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용종을 제거해야 한다. 대장암 위험을 감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전에 적극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건강하게 먹고 마시고 신체 활동을 하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 중 절반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장암 사례의 약 54%가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지지한다. 대장암 환자의 90%는 50세 이상이며 이 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 더 영향을 준다. 붉은고기를 많이 먹고 채소와 식이섬유를 적게 먹는 식습관은 대장암 위험을 가족력만큼이나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사진=램지헬스케어유케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커피는 보약?…남자는 하루 커피 2잔을 마셔야 한다

    커피는 보약?…남자는 하루 커피 2잔을 마셔야 한다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각종 긍정적 연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심장질환의 억제를 비롯해서 지구력 향상 등 운동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간경화 발생 확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  여기에 긍정적 효과가 한 가지 또 더해졌다. 바로 남성에게 가장 위험한 암 중 하나로 분류되는 전립선 암 예방 역할이다.  중국 상하이 통지대학 연구진이 55만 명의 전 세계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13개의 연구결과를 재분석 한 결과,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그 이하로 마시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4%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커피에 든 산화방지제 및 소염제 성분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커피 원두에 함유된 카페스톨이라는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포도당 섭취를 증가시켜 당뇨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의 이러한 효과는 전립선암 사망률이 급증하는 최근 추세에 남성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2012년 기준 남성 암 환자의 8.2%를 차지한다. 대장암(15.5%)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사망률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인데, 실제 2012년 연령 표준화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을 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1983년보다 10.5배 늘어 암 사망 증가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대장암(3.7배), 췌장암(2.9배)에 비해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사망률이 증가한 원인으로 과도한 지방섭취 및 운동부족을 꼽고 있다.  커피가 남성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연구팀이 50~74세 여성 5929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커피 5잔 이상을 마시는 여성은 이보다 적게 마시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최대 57%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과학 저널인 ‘영양과 암 저널’(journal Nutrition And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강의 놀라운 건강 효과 9가지

    생강의 놀라운 건강 효과 9가지

    생강이라고 하면 음식을 만들 때 주로 넣는 향식료나 차로 끓여 마시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식재료에는 놀라운 건강 효과가 숨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최근 미국 매체 리틀띵스의 작가 로라 케슬리는 ‘펍메드’(PubMed)와 ‘PMC’(PubMed Central)에 등재돼 있는 여러 연구논문에 공개된 생강의 놀라운 건강 효과를 하나로 모아 소개했다. 참고로 펍메드와 PMC는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의학도서관이 운용하는 국제적 생의학 학술문헌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무료로 대중에 공개된다. 만일 당신이 그동안 생강을 꺼려해 왔다면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좀 더 먹도록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1. 메스꺼움을 완화한다 수술 등 의학적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구토 증상이나 배멀미 등 모든 메스꺼움에는 생강이 오랫동안 쓰여왔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생강은 입덧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링크)가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임신 등의 의학적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혹시 모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의사와 먼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소화를 돕는다 많은 사람이 위통으로 나타나는 소화불량이나 만성소화불량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질환은 위장이 평소보다 오래 차 있는 정상보다 느린 소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생강은 위를 비우는 과정을 단축하고 소화가 원활하게 되도록 하는 것이 연구(링크)에서 밝혀졌다. 식사 전 생강 분말 약 1g을 섭취한 건강한 사람들은 위가 비워지는 과정이 최대 50%까지 빨라졌다고 한다. 3. 근육통을 완화한다 생강은 운동이 유발한 통증 즉 근육통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생강이 즉시 근육통을 완화한 것은 아니지만, 매일 생강을 섭취한 경우 운동 이후 전반적인 근육통이 감소한 것도 연구(링크)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생강에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4. 관절염을 완화한다 생강이 근육의 염증을 완화할 수 있는 것처럼 이는 또한 관절염으로 나타날 수 있는 관절의 염증을 줄일 수 있다. 한 연구(링크)는 생강 추출물을 섭취한 참가자들이 대조군보다 통증을 덜 느끼고 관절염 약물을 덜 필요로 하는 것을 보여줬다. 또 다른 연구(링크)는 생강에 계피와 참기름을 넣은 혼합물을 관절염 부위에 도포했을 때 통증과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 혈당은 낮추고 심장 건강은 증진한다 지난해 발표된 한 연구(링크)에서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일 생강 분말을 섭취하게 한 결과, 일부는 혈당 수치가 낮아졌는 데 장기간 당 수치는 10%까지 떨어졌다. 또한 생강이 심장 질환의 주요 인자인 ‘산화된 지질단백질’을 23%까지 감소하는 것도 밝혀졌다. 하지만 이는 비교적 새로운 발견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수행돼야 정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6.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몸에 나쁘다고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심장 질환의 위험 인자로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크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한 연구(링크)에서는 매일 생강 분말 3g씩 섭취하게 하자 LDL 콜레스테롤을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 생리통을 완화한다 생리가 시작됐을 때 생강 섭취가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격련성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연구(링크)로 밝혀졌다. 사실 생강은 생리통 진통제로 쓰이는 이부프로펜만큼 통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 뇌 기능을 돕는다 알츠하이머병 등 뇌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발병하는 데 중요 인자로 작용하는 만성 염증에 생강은 맞서 싸운다. 또한 생강 속 항산화물질들은 염증을 줄여 이런 질환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링크)는 또한 생강 섭취가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기억력과 반응 시간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 9. 암과 싸우는 데 도움 줄 수 있다 이 주장은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일부 연구(링크)에서는 날생강에 함유된 화합물 ‘6-진저롤’(6-gingerol)이 잠재적으로 세포에서 암을 유발하는 활성을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 연구(링크)에서는 이 물질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토리아(위), 리틀띵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0]텃밭에 핀 붉은 양귀비꽃, ‘약손’의 비밀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0]텃밭에 핀 붉은 양귀비꽃, ‘약손’의 비밀

    중국과 영국이 벌였던 아편전쟁은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전쟁’의 하나로 꼽힙니다.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확보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일군 영국이 떼돈 좀 벌어보겠다고 중국 전역에 막대한 양의 아편을 풀어 폐해가 속출하자 청나라 황제였던 선종이 아편 교역금지령을 내리고, 특사를 파견해 영국의 아편상들을 척결하도록 했지요. 아편 때문에 나라가 무너질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자 아편을 식민지 교역의 ‘전략상품’으로 내세워 큰 재미를 보고 있던 영국이 엉뚱하게도 자국 무역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에 군대를 출병시켜 벌어진 전쟁, 바로 아편전쟁입니다. 그 아편 바람에 중국이 초토화했고, 중국과 교역을 하던 우리 나라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속절없이 아편의 덫에 걸려 신음해야 했었지요.  결국,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구축한 영국의 해군력에 청나라가 굴복해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는 유명한 난징조약이 맺어졌습니다만, 역사를 바꾼 이 전쟁의 빌미가 된 것이 바로 아편(阿片)입니다.  ‘할양’이라는 용어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한일병탄을 앞두고 우리 나라도 일본에 많은 땅을 할양했고, 이곳을 무대로 일인들은 야금야금 조선을 먹어치웠으니까요. 그 때부터 일본은 우리 나라 곳곳에 ‘작은 일본’을 만들어 식민지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한일병탄 후에야 온 나라가 다 그들 땅이었으니 할양이라는 말을 쓸 이유도 없었지요. 그 때 일인들은 스스로를 ‘내지인’이라고 불러 ‘조센징’이나 ‘반도인’이라며 비하했던 우리들과 차별화했고, 거주지 등 생활권도 따로 꾸렸는데, 이 때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 말이 바로 ‘혼마찌’나 ‘사꾸라마찌’ 같은 용어들이었습니다. 국권 침탈보다 먼저 이뤄진 할양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통 효과 뛰어난 아편  아편이라는 말은 아편의 영어 표기인 ‘Opium(오피엄)’에서 따온 차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의 원료이기도 한 아편은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강력한 진통작용은 물론 경련을 진정시키거나 설사를 멈추게 하는 등 활용 범위도 무척 넓었습니다.  그러나 중독성이 강해 한번 습관성에 빠지면 ‘목은 잘라도 아편은 못 끊는다’고 할 정도였답니다. 값도 비싸서 한번 의존성에 빠져들면 살림은 물론 삶 자체가 거덜나기 십상이었습니다. 그러니 중국이 영국을 상대로 아편전쟁을 벌인 게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도 영국이 동인도회사를 통해 인도의 벵갈지방에서 대량으로 재배, 생산해 중국에 퍼뜨린 이 아편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임오군란을 계기로 조선에 출병한 청나라 병사들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바로 그 영국산 아편이 퍼졌다니 말입니다.  이런 아편은 우리의 민간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더러는 의아해 하기도 하겠지만, 약도 의사도 없던 시절에는 아편만큼 요긴한 상비약도 없었습니다.  ●아편 혹은 앵속(罌粟)  마당 한켠의 토담을 끼고 돌면 탱자나무에 둘러싸인 텃밭이 있었습니다. 넓이가 어지간한 집 마당보다 훨씬 넓었으니 아마 너댓 마지기는 됐을 것입니다. 평수로 따지면 1000평쯤 되었겠지요.  집 안쪽으로 이어진 토담을 따라 텃밭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른 키를 훌쩍 넘을만큼 높다랗게 아주까리며 옥수수가 자라 있었고, 그 옆에는 당귀와 모시풀 등속이 심어져 있었는데, 그 안쪽에서 양귀비가 몰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높다란 흙담에 가려지고, 골목길 쪽으로는 무성한 탱자울에 당귀와 아주까리 등이 숲을 이뤄 밖에서는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할머니의 영역’이었습니다.  텃밭에 심은 고추며 채마밭 고랑을 따라 아침, 저녁으로 이곳을 찾은 할머니는 양귀비 꽃이 피면 혼잣말로 “앵속, 참 곱다”면서도 누가 볼세라 꽃잎을 다 따내 버리곤 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더러 앵속 단속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등잔 밑이 어두웠던지 단속반이 떠도 주로 외진 산비탈의 뙈기밭이나 뒤지지 마을 가운데 있는 텃밭까지 뒤지지는 않았거든요.  어린 제가 봐도 그 꽃은 참 붉고 예뻤습니다. 텃밭에 살랑∼ 바람이라도 스치면 가는 꽃대궁 위에서 막 꽃망울을 터뜨리고 나온 꽃잎이 하늘거리는 모습이 너무 뇌세적이어서 보고 있노라면 불현듯 목줄기가 타드는 듯한 충동이 일곤 했습니다.  시골에서 살다보면 오래 기억에 남는 색조의 충동이 그것 뿐만은 아닙니다. 빨간 고추잠자리가 무리지어 나는 방죽 너머로 해가 막 넘어갈 때면 노을이 마치 잉걸불처럼 이글거리기도 했고, 이슬이 찬 9월이면 매운 맛이 들어 붉어지는 고추가 또 보기만 해도 화닥거릴 정도로 붉었습니다. 홍시로 익어가는 땡감이야 그렇다 해도 그 감나무 잎에 단풍이 들면 붉은 색조가 한 순간 마당 한켠을 뜨겁게 물들였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옻이 오를까봐 곁에 가지도 않았던 옻나무 잎도 가을이면 정말 다가가 만져보고 싶을만큼 붉어져 길 가다가 한참을 바라보고 서있기도 했습니다.  양귀비 꽃잎은 이런 붉음을 무색하게 할만큼 선연하게 붉었습니다. 붉다 못해 검어 보이거나, 붉은 꽃잎의 가장자리에 흰 테두리를 둘러 붉음이 더 선명하기도 했던 그 꽃잎을 똑똑 따서 버리는 할머니에게 “왜 꽃을 따버리느냐”고 물으면 “글씨, 앵속은 나라에서 못 키우게 하니 그렇지”라고 말하곤 했지요. 그런 말을 들으면서 어렴풋 그 꽃의 정체를 알아갔지만, 그 꽃에서 ‘기막힌 약’이 생산된다는 건 몰랐습니다.  꽃이 피었다 지면 할머니는 대나무를 삐져서 만든 손칼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씨방에 죽죽 칼집을 내곤 했습니다. 그러면 이내 하얀 수액이 칼집을 따라 배어나곤 했는데, 그 이후엔 어떻게 처리를 했는지 잘 모릅니다. 예닐곱 시절의 기억이지만, 딱지치기도 해야 했고, 자치기도 했야 했으니, 그 또래 아이들이 다 그렇듯 저도 나름 바쁜 축이어서 맨날 할머니 치맛자락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었거든요.  나중에 할머니가 보리알만 한 아편을 비닐에 싸서 앞닫이 속에 깊숙이 넣어둔 걸로 봐서는 씨방의 상처 자국에서 솟아 적당하게 굳어진 양귀비 수액을 따모아 잘 개어서 보관했던 것 같습니다. 손끝에 따모은 수액을 손으로 개면 이내 검은 고약처럼 변했지요. 마치 옻나무 수액처럼.  ●의사도 없고 약도 없으니  참 아픈 곳이 많았던 시절이었고, 세상이었습니다.  물론, 병원도 없고, 약도 없어 어지간한 고통은 다 참고 견뎠지만, 그러다가 고질이 된 통증이 적지 않았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마디마디 관절염과 치통, 결핵에 해소와 천식을 갖지 않은 사람이 드물었고, 아이들은 시나브로 횟배앓이를 하거나 동통이 지독한 몸살에 크고 작은 외상도 많앗습니다.  형제가 많았던 우리도 번갈아가며 배앓이를 하곤 했는데, 배가 한번씩 뒤틀리기 시작하면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나자빠져 뒹굴곤 했습니다. 그럴 때면 어머니는 “얼른 할매한테 가봐라”시며 등을 떠밀었고, 그러면 득달같이 할머니 방으로 달려가 그 ‘명약’을 청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윗목 앞닫이를 열고 잘 감춰둔 그 약을 꺼내 손칼 끝으로 깨알만큼 떼어낸 뒤 입안에 넣어주시고는 배를 살살 쓸어주셨습니다.  배앓이에 부대낀 탓인지, 그 약의 효험 때문인지 한동안 뒹굴다가 잠이 들었고, 자고 나면 씻은 듯 고통이 사라져 다시 마당으로 나가 언제 그랬냐는 듯 천방지축 뛰어놀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절제없는 아편은 ‘마약(魔藥)’  새삼 말하지 않아도 아편은 매우 위험한 약물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성은 습관성에 빠지는 것이지요. 질병 때문에 몰핀을 자주 사용하는 환자들은 내성도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몰핀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처방이나 사용에도 엄격한 약전 기준을 적용합니다.  물론, 최근 통증의학 분야에서는 이런 진통제를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처방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환자가 극심한 통증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보다 마약성 진통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득이 많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진통제는 비록 아편 성분이 든 마약성일지라도 중독 등 위험 부담이 적습니다. 전문의들이 정해진 기준과 준칙에 따라 적절하게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사도, 약도 귀했던 예전에는 통증이 반복될 때마다 아편을 쓰다가 중독에 빠져 종국에는 패가망신한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통증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질병은 통증을 수반합니다. 특히, 처음에는 통증과 무관하다고 여기는 질환도 마지막은 통증으로 귀결하는데, 암도 그렇고, 고혈압이나 당뇨병도 예외가 아닙니다. 통증의 정도도 다양합니다. 현재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통증 척도인 VAS 기준에 따르면, 총 10단계 중 1단계는 통증이 없는 상태, 10단계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단계에 해당합니다. 통증이 8~9단계 정도에 이르면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여기게 되니까요.  그러니 따지고 보면 고통을 못 견뎌 아편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람 탓이라기보다 그런 고통을 해결해주지 못한 몽매함과 미개함, 거기에서 비롯된 낙후한 의료시스템과 보건안전망의 부재 탓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세상이 다 그랬으니 그걸 탓하는 것도 부질없는 일입니다.  한 때는 우리나라가 ‘마약청정국’이었습니다만, 요즘 들어 갈수록 마약 밀수량이 많아지고, 유통량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마약은 퇴폐적인 향락의 주술(呪術) 같은 것이어서 마약 밀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 사회의 건전성이 훼손되는 징후라고도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물론 의료용 마약의 소비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이고, 마약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충족시키는 많은 방법 중 하나라는 강변에 동의하지도 않습니다. 인간이 가진 본연의 성정을 왜곡하는 물질인 데다 습관성의 폐해가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부담없이 되돌아보는 약손의 추억이지만, 거기에는 이런 위험도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일까요. 할머니는 절대로 한 사람에게 이 약을 두 번, 세 번 잇따라 쓰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팠던 배가 오늘 다시 아파도 할머니는 “약 다 쓰고 없다”며 배만 쓸어 주셨는데, 아마 아편의 중독 위험성을 알고 계셨던 게 틀림없는 듯 합니다.  그런 세상에서 살아남은 수많은 아들과 딸들이 또한 이 세상을 만들어 냈으니, 알아도 모른 척 했던 약손의 효험을 새삼 의심하고 지워버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체온으로 전해진 그 약손의 사랑이야말로 지금은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참으로 외경스러운 ‘내리사랑’의 기억이니까요.  jeshim@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안전보건공단] 2019년까지 근로자 사망사고 선진국 수준 줄인다

    대형사고 대응 등 6개 핵심과제 선정 화학사고 가능성 높은 사업 올해 안전보건공단 목표는 ‘사고사망 만인율 0.5명 달성’이다.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를 0.5명까지 줄인다는 의미다. 2019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사고사망 만인율 0.3명을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단은 올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대형사고 예방 대응체계 구축 ▲산재 취약계층 사망사고 예방활동 강화 ▲사업장 자율안전보건 체계 구축 ▲건강증진·작업환경개선 사업 확대 추진 ▲안전보건 협력체계 구축 및 범국민 안전문화 확산 ▲실효성 있는 정책 및 연구개발 강화 등 6개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대형 화학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사업장을 집중 점검하고 제조업 유해위험 방지계획서의 심사확인 물량을 늘릴 예정이다. 1조원 이상 대규모 건설현장은 안전보건 컨설팅에 집중한다. 산재 취약계층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부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고객 폭언 등에 취약한 감정노동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해 건강보호 매뉴얼도 만든다. 50인 미만 제조업과 공사 규모 3억원 미만 건설현장은 기술·교육·재정 사업을 연계해 지원한다. 기업 스스로 안전보건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사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공단은 올해 제조·건설·서비스산업 6만개 사업장에 대해 사업장 스스로 위험 요인을 발굴해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위험성 평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적으로 건설업 본사 10곳을 대상으로 건설근로자 건강관리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소규모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현재 전국 20곳인 근로자 건강센터를 1곳 더 늘리고 뇌·심혈관 고위험 근로자의 상시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존 5곳을 새로 설치할 계획도 세웠다. 공단은 지역별로 ‘산업안전보건 협의체’ 운영을 활성화해 지역의 안전보건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화재, 폭발 등 대형사고를 예방하고자 충북 제천에 안전체험교육장을 새로 설치하는 등 교육 시설도 확충한다. 직업 환경 연구를 강화해 나노물질같이 독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에 사전 대처하도록 하고 직업성 암 등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근로자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세침으로 항체 전달…파스처럼 붙이는 ‘흑색종 치료 기술’ 개발

    미세침으로 항체 전달…파스처럼 붙이는 ‘흑색종 치료 기술’ 개발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 가장 높은 치사율과 전이율로 악명이 높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악성 흑색종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데 매달려왔다. 실제 매년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7만6000명과 1만4500명이 흑색종 진단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내 흑색종 환자는 2009년 2819명에서 2013년 3761명으로 33.4%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가 넘지만, 진단과 치료 전에 전이되면 그 생존율이 16.6%로 급감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과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한 것으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의미다. 이는 생존율 계산에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의 경우를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연구팀은 오랜 연구를 거쳐 이런 흑색종에 직접 ‘면역 치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피부 패치를 개발했다. 이 피부 패치는 수많은 미세침이 부착돼 있는데, 이를 이용한 치료가 다른 면역 치료법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흑색종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발견했다. 일반적으로 흑색종은 수술이나 화학 요법, 혹은 방사선 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이 피부암 치료의 새로운 유망 분야는 이와 싸우는 신체 면역체계를 향상시키는 ‘면역 요법’이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면역체계에서 T세포는 암세포를 식별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더욱 교활해지는 암세포에 맞서기 위해 암 면역 연구는 항체 ‘안티-PD-1’이나 프로그램된 세포 사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왕차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박사는 “안티-PD-1 항체는 일반적으로 혈류에 주입하므로 효율적으로 종양 부위를 표적으로 삼을 수 없다”면서 “두 번째로는 항체 과용은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피부암 부위에 무수히 많은 미세침을 통해 안티-PD-1 항체를 전달하는 패치를 개발했다. 이런 미세침은 ‘히알루론산’으로 불리는 생체 친화성 물질로 만들어졌다. 또한 안티-PD-1 항체는 글루코스(포도당)와 접촉할 때 산을 생성하는 효소인 글루코스산화효소와 함께 나노입자에 포함돼 이후 패치 표면 상에 부착되는 미세침에 실렸다. 이렇게 만든 패치는 혈액이 미세침에 흘러 들어갈 수 있게 한다. 이 혈액 속에 있는 글루코스가 천천히 나노입자를 분해해 산을 생성, 글루코스산화효소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효소는 화학적으로 분해되면서 안티-PD-1 항체를 종양 안으로 방출한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구전 박사는 “이 기술은 직접 종양 부위에 항체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방출하도록 만든 것으로, 종양의 미세 환경에 개선된 안티-PD-1 항체를 지속해서 방출하는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미 이 패치를 쥐 실험을 통해 성능 확인까지 마쳤다. 이번 기술은 안티-PD-1 항체를 혈류에 주입했을 뿐만 아니라 나노입자를 종양에 주입하는 치료로 비교됐다. 연구 공동저자인 예옌치 박사과정 연구원은 “미세침 패치를 사용한 치료를 받은 쥐들 중 40%가 40일 뒤 살아남았고 남아있는 흑색종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통제군의 생존율은 0%였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안티-PD-1 항체와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안티-CTLA-4라고하는 또 다른 항체를 섞어 약물을 만들었다. 왕 박사는 “미세침 패치에 안티-PD-1과 안티-CTLA-4의 혼합 약제를 사용하자 40일 뒤 쥐의 70%가 살아남았고 남은 흑색종이 검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세침에서 지속적으로 직접 항체를 방출한 덕분에 과학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투여량으로도 바람직한 치료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즉, 자기면역질환의 위험을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구 박사는 “우리는 이 기술의 개발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 추가 연구와 잠재적인 임상 연구를 위한 지원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 분야의 저널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구순구개열 막는 필수품 엽산, ‘천연’으로 섭취해야 더욱 효과

    구순구개열 막는 필수품 엽산, ‘천연’으로 섭취해야 더욱 효과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과 초기 임신부들에게는 엽산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의 구순구개열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보통 임신하기 세 달 전부터 매일 400㎎의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구순구개열은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 신생아 1000명당 한 명꼴로 발생한다. 임신 초기 태아의 입술(구순)과 입천장(구개)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하거나 붙었더라도 유지되지 않고 떨어지면서 생기는 기형이다. 구순구개열은 임신부의 혈중 엽산 수치가 부족할 때 발생할 위험이 크다. 그러나 시중에 다양한 엽산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합성’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임신부들이 엽산제를 선택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합성 엽산제의 경우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주의가 당부되기도 한다. 노르웨이 헤우케란(Hauleland) 대학병원의 마타 에빙 박사는 임상시험을 통해 합성 제품 엽산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발표한 바 있다. 에빙 박사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 6800여 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합성 제품(비타민B 12 포함)을 복용하게 한 결과, 이를 섭취한 그룹의 암 발생 가능성이 대조군에 비해 무려 21% 증가했다. 특히 폐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25%나 높았다고 에빙 박사는 설명했다. 또한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저서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에서 “2004년 미국에서 태어난 10명의 아기 탯줄에서 287종에 달하는 화학물질과 오염물질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화학물질이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태아의 건강을 생각해 100% 천연 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시판되고 있는 엽산 제품에는 뒷면에 영양 성분 및 함량을 확인할 수 있으니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되어 있다면 합성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올해 자궁경부암과 간암 건강검진제도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 중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나이가 기존 30세에서 20세로 변경됐고, 간암 검진 주기는 한 해 한 차례에서 두 차례(상·하반기 각 한 차례)로 바뀌었습니다. 간암 검진 대상은 만 40세 이상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 등 간암 발생 우려가 큰 고위험군입니다.
  • 암 예방하려면 하루 ‘술 한 잔’도 멀리하라

    암 예방하려면 하루 ‘술 한 잔’도 멀리하라

    소량 음주, 식도암 등 30%↑ B형 간염·자궁경부암, 암 예방 접종 대상 첫 명시 보건복지부가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음주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암 예방 수칙을 개정했다. 기존 10대 암 예방 수칙 가운데 음주 기준은 ‘술은 하루 2잔 이내로만 마시기’였다. 하지만 수칙을 제정한 지 10년 만에 ‘암 예방을 위해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수칙이 강화됐다. 소량 음주도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돼 있기 때문이다. 하루 한 잔의 가벼운 음주에도 암 발생 위험은 유방암 5%, 대장암 7%, 간암 8%, 구강인두암 17%, 식도암 30%가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간호사 10만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1주일에 3~6잔 음주로 유방암 발생 위험이 15% 증가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실리기도 했다. 유럽연합(EU)도 암 예방 음주 기준을 2014년 ‘암 예방을 위해 음주하지 말 것’으로 바꿨다. 알코올은 현재 국제암연구소(IARC)가 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의 74%, 여성의 43%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실 정도로 음주에 관대한 문화가 문제로 지적돼 왔다. 복지부는 암을 예방할 수 있는 접종 대상으로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을 처음 명시했다. B형 간염은 국내 간암 발병 요인 가운데 72%를 차지한다. 성생활 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을 받으면 자궁경부암을 94%까지 예방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34개국 가운데 29개국이 지난해 9월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했다. 우리나라도 오는 6월부터 만 11~12세 여아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해 준다. 복지부는 4대 중증 질환인 암 치료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국립암센터의 비급여 의료비 규모는 2013년 상반기에 비해 지난해 상반기 21%(약 39억원) 감소했다. 건보 보장률은 71.4%에서 75.6%로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30년 이상 흡연한 고위험 흡연자에 대한 폐암 검진 도입, 지역의료원을 통한 취약지 호스피스·완화의료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제3차 암 관리 종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복지부는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9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윤영호 서울대 교수 등 모두 93명의 개인 및 기관장에게 포상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간염·간경화 한방치료로 간암 진행 억제할 수 있어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완치율이 높아졌지만, 암은 여전히 환자와 가족에게 고통스러운 질병이다. 아직 치료가 어려운 암도 있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암을 예방하려면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의 22%를 차지하는 담배부터 먼저 끊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체중관리 등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붉은 고기나 소시지 같은 가공 육류는 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피하는 게 좋고, 당류와 소금 섭취 역시 되도록 줄여야 한다.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술 역시 암을 일으킨다. 영국에서는 성인 남성이라도 되도록 하루 1잔 이상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한다. 지나친 방사선 피폭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서울의료원 연구팀이 전국 건강검진기관 296곳의 검진항목별 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각 기관의 ‘기본 검진항목’만으로 평균 2.49m㏜(밀리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법 시행령에서 일반인에게 허용하는 연간 인공방사선 노출량(1m㏜)을 넘는 수치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려고 하는 유방 촬영술이 오히려 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건강상 이득이 되기보다는 유해하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의료 목적의 검사라도 그 위험성을 환자 스스로 충분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질병을 방치해 암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를 그대로 뒀다가 간암이 되기도 한다. 간염이나 간경화를 한방으로 적극 치료하면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만성 위염과 같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소화기 질환도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항암 한방치료의 효과는 많은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 암을 치료할 때는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일본의 국립암연구소는 국가 차원에서 한의학적 암 치료를 연구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암의 한의학적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항암 한방치료에 대한 전 세계 연구 논문 가운데 80%가 중국이 발표한 것이다.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암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한의학 치료가 국립암센터 같은 의료기관과 암 관리법 같은 법령에서 배제돼 있다.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관련 제도의 뒷받침도 필요하다. ■도움말 한의사 정창운
  • [경제 블로그] AI로 보험상품 개발 ‘알파 설계사’ 나오나

    [경제 블로그] AI로 보험상품 개발 ‘알파 설계사’ 나오나

    “이러다 ‘알파 설계사’까지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요즘 보험업계의 과장 섞인 엄살입니다.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 간 ‘바둑대결’로 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여파인데요. 정부가 AI 활성화에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자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는 것이지요. 이런 걱정은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긴 하지만 보험업계의 체감지수는 유독 더 높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험은 근본적으로 ‘통계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몇 살 때 암 발생 확률이 높은지, 위험률과 손해율은 얼마인지 그간 쌓아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산업이 바로 보험입니다. 컴퓨터나 인공지능이 활용될 부분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이지요. 예컨대 보험 상품 개발의 경우 성별·연령별 보험료 산출이나 위험률 분석 등은 인공지능으로 처리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가입 성향 분석이나 안내장 발송도 컴퓨터로 일부 대체할 수 있다네요. 보험연구원도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와 보험산업의 미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인공지능 활용으로 판매채널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예컨대 핀테크 업체인 ‘마이 리얼플랜’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보험 설계를 요청하면 설계사로부터 입찰을 받아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상품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찾아줍니다. 손해보험협회와 금융위원회가 만든 보험비교 사이트 ‘보험다모아’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되고 있지요.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면 이렇게 보험설계사 없이도 개인 맞춤형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대체가 힘든 ‘인간’의 영역도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상품 개발은 로봇이 쉽게 넘보기 힘들 것입니다. 한 보험설계사는 “가뜩이나 성과주의 때문에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로봇하고도 일자리를 다투게 생겼다”며 한숨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그렇다면 불평만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세돌의 ‘분투’를 기억하며 업계도 좀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백세인생 시대, 치매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

    백세인생 시대, 치매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

    바야흐로 ‘백세인생’ 시대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이지만 신체뿐만 아니라 뇌도 늙어가는 게 당연한 순리다. 나이가 들면 두뇌 또한 노화되고, 노화 중 뇌 신경세포 손상이 계속 진행되면 흔히 알고 있는 치매로 진행이 된다. 뇌 신경세포 손상은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치매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까지 예방이 현재로선 최고의 대응책이다. 치매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과 건겅유지법을 소개한다. ● 치매 예방하는 슈퍼푸드 ‘견과류와 블루베리’ 견과류는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그 중 호두는 두뇌 발달에 필요한 DHA 전구체가 많이 들어있을 뿐 아니라, 무기질 및 비타민 A와 B도 풍부하다. 또한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 가 높게 함유되어 있어, 인지능력 감퇴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심장 질환과 뇌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 또한 치매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블루베리가 치매 위험이 큰 노인들의 기억력을 개선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포도보다 무려 30배나 함유하고 있는 색소 성분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체내의 산화작용을 막고, 면역력 증진, 암 예방,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블루베리는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형성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깨끗한 혈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꾸준한 운동과 두뇌활동을 통해 신체도 뇌도 건강하게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치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음주가 2.6배, 운동부족이 1.8배, 흡연 및 비만이 1.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는 유해산소 발생을 촉진해 신경세포의 퇴행을 빠르게 만든다. 흡연 또한 혈관을 노화시키고 인지기능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고 금연을 해야 하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뇌에 강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는 머리에 외부 충격이 가지 않도록 머리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비만은 암을 부른다…특히 여성은 40% 이상 높아져(연구)

    비만은 암을 부른다…특히 여성은 40% 이상 높아져(연구)

    여성은 비만이 되면 암에 걸릴 가능성이 40%나 높아진다고 영국 암연구소(CRUK)가 발표했다. 연구소가 언급한 암은 유방암·대장암·신장암·췌장암·자궁암·식도암·간암 등 7가지다. 암연구소에 따르면 체중 관련 암으로 진단받은 경우는 비만 여성(1000명 중 274명)이 일반 여성(1000명 중 194명)보다 많았다. 여성의 암 발병 중 8.2%는 지방에 원인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고 하는 데 이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과잉 분비되는 것과 관련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줄리 샤프 박사는 “매일 운동을 하지 않고 좋아하는 음식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몸무게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며 “만일 당신이 생활에 작은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암에 걸릴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보다 더 걷고 기름지고 설탕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등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 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매년 여성 1만 8000여 명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암이 발병하고 있다고 암연구소는 밝히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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