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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노화 늦추려면, 저지방·무지방 우유 드세요”

    [건강을 부탁해] “노화 늦추려면, 저지방·무지방 우유 드세요”

    노화를 늦추려면 일반 우유보다 지방이 적거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남녀 5834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부분의 플라스틱처럼 염색체의 손상을 막지만,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고, 감염병이나 암 또는 심장질환 등에 취약해진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어 신체 나이의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들의 식사 습관과 생활방식 특히 DNA 표본을 제출해 텔로미어 길이를 사전 측정했다. 이어 이들 참가자가 어떤 종류의 우유를 마시는지에 따라 그룹별로 분리했다. 그룹별로 보면 약 60% 참가자는 일반 우유, 약 27%는 저지방 및 무지방 우유, 나머지 약 13%는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모든 참가자의 평균 텔로미어 길이가 그룹별로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먼저 평균적으로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유 속 지방이 단 1%만 증가해도 생물학적 나이는 4.5세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연관성은 우유를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곧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주 1회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이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 우유의 지방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주저자인 래리 터커 교수(운동학과)는 “우유는 식이요법 연구에서 흥미로운 주제”라면서 “우유 소비량이 늘면 질병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한 연구는 수십 건에 달하지만, 반대 경향을 보여주는 연구도 수십 건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텔로미어 길이에는 우유 지방 외에도 다른 식단의 포화지방도 영향을 줬다”면서 “지방이 적은 우유를 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포화지방 등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산화 의학 및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 기후 악당 한국… 지구를 살릴 ‘마지막 비상구’ 찾아라

    세계 기후 악당 한국… 지구를 살릴 ‘마지막 비상구’ 찾아라

    마지막 비상구/제정임 엮음/오월의 봄/524쪽/2만 5000원지구촌 곳곳에서 매일같이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피해 소식이 전해진다. 지구 멸망의 전초 단계라는 경고음이 요란하다. 한국은 어떨까.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학생 18명이 1년 4개월간 취재한 내용을 엮은 ‘마지막 비상구’는 화석연료의 폐해와 기후변화의 심각성, 특히 한국의 위기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 줘 주목된다. 취재팀이 밝혀낸 한국의 상황은 심각하다. 2016년 영국 기후변화 전문언론 클라이밋홈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를 ‘세계 4대 기후 악당’으로 찍었다. 2017년 11월 발표된 ‘기후변화이행지수’(CCPI) 보고서에선 60개국 중 최하위권인 58위였다. 온실가스 배출량으론 세계 일곱 번째다. 책에선 원자력발전소·석탄발전소의 폐해로 붕괴된 일상이 생생하다. 월성 원전 탓에 암에 걸린 인근 주민의 피해소송, 발암먼지와 싸우는 보령화력발전소 동네 사람들…. 책의 특징은 이런 위기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정직하게 묻고 답한다는 점이다. 원전 실체를 알기 위해 탈핵·찬핵 진영 입장을 균형 있게 다루고 핵폐기물(사용후 핵연료) 처리 대책도 해부한다. 취재팀에 따르면 핵폐기물 방사선량이 자연히 줄어드는 데 최소 10만년이 걸린다. 고준위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영구 처분하는 방법을 찾은 나라는 아직 없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책은 위험한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바꿀 수 있고 기후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급속하게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원전 대국 프랑스에 수출하는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의 사례는 희망적이다. 2017년 애플이 21만평 규모로 만든 신사옥 ‘애플 파크’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로 한 사례며 태양광 고속도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아스피린이 초산(初産) 임산부의 조산위험 낮춘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스피린이 초산(初産) 임산부의 조산위험 낮춘다

    버드나무 껍질을 의학적으로 사용한 것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길다. 통증을 완화시키고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되고 이용됐던 것이다. 그렇지만 버드나무 껍질 주성분이 살리실산이며 이를 약으로 만든 것이 바로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은 20세기로 넘어오기 직전인 1897년 독일 바이엘사에서 처음 만들어진 최초의 합성의약품이다. 아스피린은 20세기 중반까지만해도 해열, 소염진통 효과만 강조돼 감기몸살 치료에 쓰여왔다. 이후 아스피린이 피를 묽게 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하나 둘씩 밝혀지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국립암연구소 연구진은 65세 이상 남녀 14만 6152명을 대상으로 10년 넘는 장기 추적조사 연구를 실시한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전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암 사망위험은 15%, 그 밖의 사망 위험들도 19% 낮춘다는 결과를 미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미국 시티오브호프연구소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발암’(Carcinogenesis)에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왠만한 감기나 질병에도 약 먹는 것을 피하는 산모들에게도 아스피린은 출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델라웨어 크리스티아나 케어 헬스시스템, 미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NICHD)의 국제여성아동보건연구네트워크 연구팀은 임신 6주~36주의 임산부가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조기출산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 24일자에 발표했다. 조산은 임신기간을 기준으로 20주부터 36주 6일까지의 분만을 이야기하며 전체 분만의 6~15%에 이르며 국내에서도 매년 약 5만 명의 조산아가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생아 사망의 80% 정도가 조산 때문이며 조산아에게서는 각종 신경계 발달장애나 호흡기 관련 합병증 등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서 의학계에서도 조산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인도, 파키스탄,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과테말라, 케냐의 7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처음 임신한 1만 1976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임산부들은 조산의 기준이 되는 임신 20주가 넘은 이들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집단은 매일 81㎎의 아스피린을 먹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일반 비타민제를 제공했다.그 결과 임신 37주 전에 조산하는 여성은 아스피린 복용 그룹에서는 11.6%, 비타민을 먹은 그룹에서는 13.1%로 나타났고, 임신 34주 전 조산하는 비율은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에서는 3.3%,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로 나타났다. 또 생후 7일 이내에 사망하는 신생아의 비율도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은 1000명당 45.7명, 그렇지 않은 그룹은 1000명당 53.6명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조산 가능성이 평균 11% 정도 낮다고 설명했다. NICHD 마리온 코소-토머스 박사(소아과학)는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저개발국가 임산부들의 조산율을 낮추는데 있어서 저용량 아스피린은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아스피린 복용으로 조산율을 낮출 수는 있겠지만 산모나 아이에게 또다른 건강상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건강한 사람이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경우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위장출혈이나 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심장학회와 심장병학회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대상을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으로 제한 권고했으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도 아스피린 복용은 개인 건강상태를 고려해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방 적게 든 우유 마시면 노화 늦추는데 효과” (연구)

    “지방 적게 든 우유 마시면 노화 늦추는데 효과” (연구)

    노화를 늦추려면 지방을 줄인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영대 연구진은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남녀 5834명의 자료를 분석했으며, 모든 참가자는 자신의 식사 습관과 생활 방식에 대해 답했고 DNA 표본을 제출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도록 했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부분의 플라스틱처럼 염색체의 손상을 막지만,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경향이 있고, 감염병이나 암 또는 심장질환 등에 취약해진다는 점도 밝혀지고 있어 신체 나이의 지표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어떤 종류의 우유를 마시는지에 따라 분류했다. 약 60%의 참가자는 일반 우유, 또다른 약 27%의 참가자는 저지방 및 무지방 우유, 나머지 약 13%의 참가자는 우유를 전혀 마시지 않았다. 또 이들 연구자는 모든 참가자의 평균 텔로미어 길이가 그룹별로 얼마나 다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은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 텔로미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우유 속 지방이 단 1%만 증가해도 생물학적 나이는 4.5세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연관성은 우유를 일주일에 1회 미만으로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지방이 많은 일반 우유를 주 1회 이상 꾸준히 마시는 사람들이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이들보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 우유의 지방과 텔로미어 길이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 주저자인 래리 터커 교수(운동학과)는 “우유는 식이요법 연구에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밝히면서도 “우유 소비량이 늘면 질병 위험이 커진다는 점을 발견한 연구는 수십 건에 달하지만, 반대 경향을 보여주는 연구도 수십 건이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텔로미어 길이에는 우유 지방 외에도 다른 식단의 포화지방도 영향을 줬다”면서 “지방이 적은 우유를 주로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식단을 통해 섭취하는 포화지방 등이 적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산화 의학 및 세포 수명’(Oxidative Medicine and Cellular Longev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휴대전화 장기사용, 뇌종양 유발” 이탈리아서 세계 첫 판결

    “휴대전화 장기사용, 뇌종양 유발” 이탈리아서 세계 첫 판결

    이탈리아 법원이 휴대전화의 장기사용으로 뇌종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법적으로 인정했다.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과학적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나온 판결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2017년 이탈리아의 한 통신업체에 근무하던 로베르토 로미오(59)는 휴대전화 탓에 양성 뇌종양인 신경초종 진단을 받았다며 낸 산업재해 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남성은 업무 특성상 15년 동안 하루 평균 4~5시간 휴대전화를 이용해왔으며,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신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오른쪽 귀의 청력을 잃었으며, 다른 신체 기능도 23% 가량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신청한 산업재해보상금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산재예방보상공단(INAIL)과 법정 분쟁을 이어왔다. 이에 현지 시간으로 14일, 토리노법원은 2017년 지방법원이 “휴대전화의 전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것과 질병이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결한 내용에 동의한다고 밝혀 사실상 휴대전화 사용과 종양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한 세계 최초의 법적 사례가 됐다. 법원은 전문 의료인 두 명의 의견을 바탕으로, 10년 넘게 하루 30분 이상 휴대전화를 이용할 경우 뇌종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휴대전화의 무선 주파수를 포함하는 비이온화방사선이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산재예방보상공단이 원고에 매달 500유로(약 64만 7000원)의 보상금을 사망시까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이 공개되자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거세게 펼쳐졌다. 이탈리아 고등건강연구소의 전 회장인 월터 리치아르디는 “토리노의 판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들은 독보적인 선례를 만들었으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휴대전화와 종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및 대부분의 암 연구소는 비이온화방사선과 뇌종양의 위험 증가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비이온화방사선은 이온화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조직에 손상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해왔다. 이에 반해 2017년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지난 10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의 증가로 뇌종양의 위험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적 있고, 2016년 미국에서는 쥐 2000마리를 이용한 실험 결과 하루 9시간동안 비이온화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악성 신경초종 등 발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탈리아 보건부장관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뇌종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아니라는 WHO와 고등보건원의 연구에 동의하지만, 해당 판결을 내린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87% vs 5%’ 네덜란드·한국인, 수돗물 그냥 마시는 비율 차이 왜

    [단독] ‘87% vs 5%’ 네덜란드·한국인, 수돗물 그냥 마시는 비율 차이 왜

    ‘네덜란드 87%, 한국 5%’ 두 나라 국민이 자국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이다. 7년 전인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로, 이후 우리나라는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이 16%까지 올라갔다. 변화를 감안해도 두 나라의 수돗물 직접 음용 비율은 7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왜 그럴까. 해답을 찾고자 서울신문은 지난해 10월 14~16일 세계적 물 강국 네덜란드를 찾았다. 이유를 단 한 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차이는 존재했다.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의 염소 사용 여부다. 염소는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의 소독약으로 전 세계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특유의 냄새로 수돗물 맛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염소 부산물(총트리할로메탄·THMs)의 잠재적 위험성은 더 큰 문제였다. 장기적으로 암 같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염소를 사용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염소 부산물의 위험성에 대해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 점에 주목했다. 정수 과정에 시간이 조금 더 들더라도 국민의 안전과 수돗물 냄새를 제거하고자 무염소 처리 방식을 택했다. 네덜란드 남서쪽 헤이그 연안에 자리잡은 상수도 공기업 ‘뒤네아’의 물 생산지를 방문했을 때 마셨던 수돗물에선 특별한 맛도,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 수돗물에서 느껴지던 특유의 냄새가 없었다. 수도운영 책임자인 얍 모스는 “독특한 향이 물맛을 떨어뜨리고 총트리할로메탄이라는 인체에 유해한 부산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염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시 약품을 처리하지 않는 물 생산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17년부터 ‘무약품 먹는물 생산 시스템 개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최근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이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녹차,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뚝’

    [건강을 부탁해] 녹차, 일주일에 3회 이상 마시면 사망위험 ‘뚝’

    녹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늘리는데 더욱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사회과학원(CAS) 산하 중국의약과학원(CAMS) 연구진은 중국 성인 10만 9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모두 심장마비나 뇌졸중, 암 등을 진단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으며, 연구진은 이들을 일주일에 3회 이상 자주 차를 마시는 A그룹과, 3회 이하 또는 아예 차를 마시지 않는 B그룹으로 나누고 7.3년간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관찰기간 동안 자주 차를 마신 사람의 49%는 녹차를 섭취했으며, 8%는 홍차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걸리거나 심혈관 질환에 의해 사망한 사람은 3700여 명이었다. 분석 결과 규칙적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차를 마신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진단을 받을 위험은 20%, 위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은 22%, 모든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1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차를 마신 사람의 수명이 1.26년 더 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주기적으로 녹차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에 노출될 위험이 약 25% 낮은 것을 확인했지만, 홍차를 자주 마신다고 답한 사람은 8%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의미한 분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녹차에는 폴리페놀(체내 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물질 중 하나)이 매우 풍부해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 등의 위험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면서 “그러나 홍차는 발효차의 일종이며, 발효 과정에서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항산화의 효능을 잃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전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차와 우유를 섞어 마시는 방식은 혈관기능에 도리어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차에 함유된 플리페놀은 우리 몸에 장시간 저장돼 있지 않는다. 따라서 심혈관질환을 에방하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자주 차를 마셔주는 것이 좋다”면서 “녹차 추출물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심장과 혈관의 세포기능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료가 수은 넣은 샌드위치 먹고, 4년간 혼수상태 청년 끝내

    동료가 수은 넣은 샌드위치 먹고, 4년간 혼수상태 청년 끝내

    직장 동료가 몰래 수은 등을 넣은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은 뒤 4년 가까이 혼수 상태에 빠졌던 스물여섯 독일 청년이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생활 보호법에 따라 ‘클라우스 O’로만 알려진 가해자는 지난해 독일 법원에서 살인 기도죄로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런데 지난해 판결을 이끈 베이트 발터 주 검찰청 검사는 수도 베를린으로부터 서쪽으로 350㎞ 떨어진 빌레펠트 법원에서 열린 재판 도중 이 청년이 결국 숨을 거뒀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빌트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발터 검사는 클라우스에게 같은 수법으로 목숨을 잃은 또다른 피해자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재심을 명령할 수 있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가장 최근 클라우스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긴 직장 동료는 모두 세 명이었다. 이 사건이 처음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8년이었다. 클라우스가 일하던 북서부 슐로스 홀트-스투켄브로크 마을에 있는 금형 회사에서 일하던 한 근로자가 어느날 점심을 열어보니 하얀 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근로자의 신고를 받은 회사는 몰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클라우스가 동료가 싸온 도시락 뚜껑을 연 뒤 흰 가루를 뿌리고 다시 뚜껑을 덮는 모습이 포착됐다. 납 아세트산염과 수은이었다. 두 화학 성분은 아무런 맛이 느껴지지 않으며 체내에 흡수되면 콩팥과 같은 장기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 클라우스의 집을 압수수색했더니 수은과 납, 카드뮴 등이 줄줄이 나왔다. 지난해 3월 법원 재판부는 “공공에 위험한” 인물이라며 형량을 감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재판에 참여한 심리학자는 “다른 화학 성분이 토끼들에게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는 연구자 같은” 심리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특별히 다른 직원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유형의 근로자도 아니었다. 매우 숙련돼 일솜씨가 없는 동료들에게 친절하게 요령을 알려주는 친절함도 있었지만 절대로 커피를 함께 마시며 개인적인 일을 얘기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일솜씨가 야무져 직장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 2000년 이후 이 회사에서 일하다 은퇴할 나이가 아닌데도 심장마비에 걸려 죽거나 암에 걸려 고통받은 사람들이 모두 21명이나 돼 충격을 더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욱 많은 이들의 죽음이 클라우스의 화학 실험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될 수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업이 행한 침묵의 살인…그들의 공모

    기업이 행한 침묵의 살인…그들의 공모

    에코사이드/마리 모니크 로뱅 지음/목수정 옮김/시대의창/400쪽/1만 9800원 ‘혁신적’이라는 광고와 함께 제품이 시장에 뿌려진다. 그러나 부작용이 점차 드러난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사망자도 생겨난다. 기업은 그럼에도 “안전하다”,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변명한다. 진실은 서서히 밝혀진다. 돈만 밝히는 기업 뒤에는 자신의 양심을 팔아버린 연구자, 이를 모른 척한 무능한 정부가 있었다. 세계적인 제초제 생산기업 몬산토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싸움을 그린 ‘에코사이드´의 내용이다. 이 사건이 낯설지 않은 건 2011년 발생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2008년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을 출간하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를 알린 저널리스트 마리 모니크 로뱅의 신간 ‘에코사이드’는 다시 한 번 몬산토를 추적했다. 저자는 2016년 10월 15, 1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몬산토 국제법정’을 기획했다. 시민 법정에 증인 24명, 재판관 5명, 청중 400여명이 세계 최대 규모 농화학 기업 몬산토의 ‘에코사이드’(생태학살)를 국제법상의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책은 이 시민 법정을 열기까지 저자가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를 누비며 만난 피해자와 몬산토에 맞선 이들에 관한 기록이다.베트남전쟁에 사용한 고엽제 ‘에이전트오렌지’를 제조한 몬산토는 1970년대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을 시판한다. 두 번만 뿌리면 농부의 손길이 필요없을 정도로 모든 잡초와 벌레가 말끔히 제거된다. 몬산토는 이 제품에 관해 ‘소금보다 덜 위험하고’, ‘단 한 번만 뿌려도 되는’ 제초제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독성 강한 제초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끔찍했다.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드러난다. 시민 법정에서는 임신 중 글리포세이트에 중독돼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의 존재를 알린 엄마, 제초제 농장에서 일하다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이 증언자로 나섰다. 이들을 도운 이들도 제초제에 관해 정밀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를 추구하고 민중과의 연대를 추구한 의사들, 최초 몬산토 소송을 통해 이후 수천 건의 법정투쟁을 이끌어낸 농민과 변호사, 미국 정보법을 이용해 몬산토의 비밀 서류들을 찾아낸 기자 등이다. 책은 이에 맞서는 몬산토 측의 변명과 그 뒤에 숨은 거짓말을 집요하게 따라갔다. 몬산토가 관리하는 수많은 연구자들은 과학적인 방식으로 자료를 조작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언론 종사자들은 제대로 된 검증도 하지 않고 몬산토의 입장을 대변한 뉴스를 퍼뜨렸다. 물론 그 뒤에는 무능했거나 비양심적인 정부가 있었다.수십 년 동안 이어진 고발과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연합 등은 ‘공개되지 않은’, ‘기업 제공 평가 자료’에만 근거해 글리포세이트의 사용 허가를 갱신했다. 그러나 현재 몬산토 제초제와 관련, 전 세계에서 1만 8000여건의 소송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겪었던 우리로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살균제에 들어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을 묵살했고, 실험 의뢰를 받은 교수는 옥시에 유리하도록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KC(국가통합인증) 마크를 붙여준 정부는 문제가 커지자 2016년에야 뒤늦게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이렇게 볼 때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사용을 여전히 규제 없이 허용하며 유전자조작 식품을 대량 수입하는 한국의 현 상황이 아찔할 따름이다. 저자는 한국어판에서 이에 우려를 표하며 “책을 읽은 한국의 독자들 역시 행동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감기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 암 발생 위험 높다

    [달콤한 사이언스] 감기 바이러스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 암 발생 위험 높다

    유전자 치료는 잘못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바꾸거나 치료 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투입해 특정 질병에 대한 예방을 하는 방법이다. 질병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거나 개선함으로써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어 제약, 바이오업계에서도 관심을 갖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유전자를 편집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흔히 감기바이러스로 알려진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를 이용해 유전자를 세포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이 오히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캐나다 퀸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유전자 치료에 쓰이는 AAV가 악성 종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혈액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보고됐다. 유전자 치료에서는 세포를 쉽게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이용해 정상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실어 표적 세포로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AAV는 세포 핵에 유전자를 전달한 뒤에 소멸되거나 많은 사람들이 아데노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여러 연구팀들이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AAV 방식 유전자 치료가 간암을 유발한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은 생쥐보다 큰 개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A형 혈우병을 유발시킨 개 9마리에게 AAV 유전자 치료법을 실시했다. 9마리 중 7마리는 별 다른 문제 없이 혈우병 증상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됐지만 이 중 2마리에게는 치료 3년 후 혈액 응고인자의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하고 7~8년이 지난 뒤에는 정상 수치의 4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실험에 참여한 개들의 간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비정상적 수치를 보인 2마리 이외에도 4마리의 개에서 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가 과다하게 발현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성장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연구팀은 간 뿐만 아니라 신경세포나 근육세포에서도 비정상적 성장 세포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컨퍼런스에서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기법이 암 유발 가능성도 높일 수 있지만 염색체 속으로 침투해 들어가면서 치료효과는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함께 보고됐다. 데니스 사바티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교수(소아과학)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기 때문에 사람에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AAV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치료 시작 이후 5년 동안 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개인 맞춤형 신용관리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모바일 앱인 쏠(SOL)을 통해 개인 맞춤형 신용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MY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쏠에 가입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간단한 신청만으로 신용정보, 맞춤 신용 관리 팁, 추천 대출 상품과 가능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매우 우수’에서 ‘위험’까지 7등급으로 세분화된 신용 상태를 매월 15일과 말일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은행 자체 평가 시스템의 산출 결과를 토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긍정·부정 평가 요소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KB손보, ‘KB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출시 KB손해보험은 새해 첫 신상품으로 새로운 형태의 연만기 종합건강보험인 ‘KB건강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를 2일 출시한다. 이 상품의 주요 특징은 5대 납입면제 사유인 암(유사암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상해 80% 이상 후유장해 발생 때 손보업계 최초로 이미 납입된 보험료까지 환급해 주는 ‘페이백’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업계 최대인 101가지 질병으로 인한 수술 시 회당 수술비를 보장받는다.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보험 기간은 ‘연만기 갱신형’으로 10, 15, 20, 30년 만기 중 원하는 기간 선택이 가능하다.●현대해상,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상보험 출시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항공권 취소 위약금 보상보험’을 내놨다. 온라인으로 제주항공 항공권을 산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본인이나 여행 동반자가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 또는 통원 치료를 받거나 실업, 재판 소환 등의 이유로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1인당 국제선은 10만원, 국내선은 2만 5000원까지 위약금을 보상해 준다. 함께 여행을 가지 않는 가족이 입원해 항공권을 취소하더라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1인당 국제선은 4000원, 국내선은 1000원이며 최대 5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은행, 31일까지 ‘새해맞이 이벤트’ NH농협은행이 오는 31일까지 ‘새해맞이 고객 이벤트’를 한다. 추첨을 통해 7명의 고객에게 황금쥐(순금 10돈), 20명에게 5만원짜리 주유권, 983명에게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쿠폰을 준다. 행사 기간에 예금과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대출, 펀드, 카드, 외화환전·송금 등 7개 상품 중 1개 이상에 가입하거나 거래하고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퀴즈에 응모하면 된다. 20대 이하 고객이 같은 기간 NH오픈뱅킹에 가입하면 총 1010명을 추첨해 최고 100만원의 세뱃돈을 주는 ‘세뱃돈 봉투를 연(Open) 흰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 “우울증 겪은 암환자, 사망위험 52% 높아…정신건강 관리해야”

    우울증이 암을 치료하고 살아남은 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울증을 겪었던 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50% 이상 높았다. 서울대병원 고아령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한 암 환자 1만1065명을 추적·관찰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암 진단 후 2년 이내 우울증으로 판별된 343명과 그렇지 않은 1만722명으로 나눠 우울증 병력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병력이 있는 암 환자의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5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남성 중 우울증 과거력이 있는 장기 암 생존자의 사망위험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78% 높았다. 고 교수는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정신건강이 장기 생존 예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행 암 환자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신체에만 국한된 경향을 보이는 만큼 암 환자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근호에 게재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3년 투병 끝 암 이겨낸 9살 소년…마지막 알약 앞에서 오열

    3년 투병 끝 암 이겨낸 9살 소년…마지막 알약 앞에서 오열

    3년의 투병 끝에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9살 소년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노먼시에 사는 애슐리 코터(28)는 14일(현지시간) 아들 스티븐 코터(9)가 마침내 암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스티븐은 6살이던 2016년 8월 고위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화학치료 없이 수혈이나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고위험군 악성림프종은 면역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시행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진단 3일 후부터 곧바로 화학치료에 돌입한 스티븐은 수차례 혈액 및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했고, 약물 치료와 병원 입원을 반복했다. 스티븐의 어머니는 아들이 매일 약을 복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스티븐은 투병 3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는 “암을 걷어찬 내 아기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오랜 시간 암과 싸워야 했던 스티븐도 오열했다. 어머니가 공개한 영상에서 스티븐은 마지막 항암제를 복용하기 전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쏟았다. 그간 복용한 약의 빈병을 테이블에 일렬로 깔아놓은 스티븐은 만감이 교차한 듯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겨우 마지막 알약을 삼킨 스티븐은 가장 친한 친구와 남동생의 축하를 받으며 두 팔을 하늘로 뻗어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아버지와 끌어안고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어머니는 “영상에 소리가 없어 미안하지만, 그냥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9살짜리 소년이 암에서 해방되어 마지막 알약을 눈앞에 두고 가장 행복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있다. 이전까지 이렇게 순수한 행복을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중년에 과체중 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 25% ↑”

    [건강을 부탁해] “중년에 과체중 되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 25% ↑”

    중년의 나이에 과체중이 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이 25%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의대 연구진이 만 40~59세 중국인 남녀 8만4366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과체중 이상인 이들 남녀가 5㎏까지 체중이 늘면 사망률은 26% 더 치솟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중이 늘어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확률은 남녀에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은 10%, 여성은 15%까지 높아졌다. 이밖에도 중년의 나이에 체중이 20㎏ 이상 늘면 비만과 관련한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의 경우 34%, 여성의 경우 45% 더 높았다. 이는 체질량지수(BMI)가 23 아래로 정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체중이 늘면 유방암과 자궁암 위험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연구 교신저자인 웨이 정 박사는 “이 연구는 성인 초기부터 중년까지 체중 증가가 노년기의 질병 발생률과 사망률과 관련이 있음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는 일생 동안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방 과다와 관련한 비만은 디양한 만성 질환이 생길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비만이라는 전염병은 지난 20년간 미국과 여러 고소득 국가에서 심각한 건강상 문제가 돼왔다”면서 “지방 과다로 인한 부작용은 호르몬 과잉 생성과 만성 염증 그리고 인슐린 저항성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이 된 중국을 비롯해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예전에 대다수 사람들은 체중이 적게 나갔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급격한 경제 발전과 좌식 생활 문화가 확산하면서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비만과 비만 관련 질병이 현저하게 늘어난 것이다. 허리둘레의 증가는 중년의 나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신진대사는 나이가 들수록 느려져 이른바 ‘중년층 복부 비만’으로 불리는 신체 구성의 자연스러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현상을 외면하면 미래에 건강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런데도 허리둘레의 증가를 질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는지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다고 정 박사는 지적했다. 연구진은 가장 포괄적인 분석으로 중년에 체중이 늘면 여러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정 박사는 “성인 초기부터 중년까지 체중이 상당히 증가해 BMI가 23 이상에 도달한 경우에만 노년기에 다양한 비만 관련 암이 생길 위험과 사망 위험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BMI와 무관하게 체중이 늘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지방간 질환, 뇌졸중, 통풍, 담석이 생길 위험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술 한 잔은 괜찮다고? 매일 마시면 암 위험 ↑

    [건강을 부탁해] 술 한 잔은 괜찮다고? 매일 마시면 암 위험 ↑

    하루에 맥주나 와인을 한 잔씩 10년간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을 때보다 최대 5%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T.H.챈보건대학원과 일본 도쿄대 공동연구진이 10년간 일본에서 성인남녀 12만646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미국암학회(ACS)가 발행하는 동료심사학술지 ‘암’(Cancer) 최신호(9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공중보건소(JPHC)에서 수집한 다목적 코호트 조사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모든 참가자는 평균 알코올 소비 수준과 음주 시간 등을 보고했다. 참가자의 절반은 암 환자이며 나머지는 대조군으로 설정된 사람들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술 한 잔의 기준을 와인은 180㎖, 맥주는 500㎖, 위스키는 60㎖로 정하고 알코올 섭취량과 암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은 암 발병과 거의 선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알코올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암 발병 위험 역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는 평생 술을 마셔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가장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술을 10년간 하루에 한 잔씩 마실 때보다 술을 5년간 하루에 두 잔씩 마실 때 암에 걸릴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알코올이 유발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는 구강암과 인후암, 경부암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암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100명에게 발병할 때 매일 술 한 잔씩 마신 사람 105명에게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에 술 한 잔씩 마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확률이 5% 더 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실은 연구논문에 “소량의 알코올 섭취 역시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명시했다. 연구 주저자인 자이츠 마사요시 도쿄대 조교(공중위생학)는 “일본에서 사망의 주원인은 암이다. 현재 전반적인 암 발병률을 고려할 때 우리는 알코올과 관련한 암 위험에 관한 공교육을 더욱더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일본에서 조교는 우리나라(한국)에서 조교수급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이번 연구에서는 약간의 알코올도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이번 결과가 성별이나 흡연 여부 또는 재산 규모 등에 관계없이 똑같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일본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중국 등 동아시아인들에게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 중 많은 사람이 알코올을 소화할 수 없는 유전적 차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유전적 변화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의 약 3분의 1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이들의 신체는 다른 사람들보다 알코올에 의해 더 많이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런 사람들은 ‘알데하이드 수소 이탈 효소’(ALDH)라고 불리는 알코올 분해 효소를 적게 가진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런 효소가 부족한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 술 한 잔이라도 매일 같이 마시면 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이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표 환경호르몬’ BPA 노출, 기존 기준보다 44배 심각한 수준 (연구)

    ‘대표 환경호르몬’ BPA 노출, 기존 기준보다 44배 심각한 수준 (연구)

    우리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환경 호르몬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WSU)는 5일(현지시간) 본교와 캘리포니아대(UCSF) 그리고 미주리대(UMKC) 공동연구진이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BPA)에 관한 인체 노출 측정을 기존 방식보다 정확하게 하는 방법을 개발해 적용한 결과 인간의 BPA 수치가 과소 평가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이 의존한 측정치에 결함이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WSU 연구진은 인간에 관한 BPA 노출 수준이 무려 44배까지 과소 평가돼 있었다고 설명했다.공동저자인 퍼트리샤 헌트 WSU 교수는 “본 연구는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해온 BPA 수치가 사실 그렇지 않다는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면서 “결론적으로 FDA가 BPA를 규제하는 방식에 내린 결론은 부정확한 측정에 기반을 뒀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트 교수는 환경 호르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BPA의 영향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연구자로도 알려졌다. BPA는 식품이나 음료수 용기 등 다양한 플라스틱에서 나올 수 있다. 지금까지 여러 동물 연구에서는 이 화학물질이 체내 호르몬을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BPA에 관한 태아 노출은 성장과 신진대사, 행동, 생식능력 심지어 암 위험과도 관계가 있다. 하지만 FDA는 이런 실험적인 증거가 나오고 있음에도 인간의 소변으로 BPA 수치를 측정한 연구 자료를 평가해 인간에 관한 BPA 노출이 매우 낮아서 안전하다고 본다. 이번 연구 논문은 그런 가정에 도전하고 더 나아가 BPA 대체물질 등 다른 화학물질들을 간전적인 방법으로 측정하는 현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새로운 측정 법은 헌트 교수의 동료로 연구 주저자인 로이 제로나 UCSF 조교수가 개발했는데 BPA의 인체 통과 시 생성되는 화합물인 BPA 대사물을 더욱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 이전에는 대부분 연구에서 BPA 대사물을 측정하기 위해 간접적인 방법에 의존했다. 이는 달팽이로 만든 효소 용액을 사용해 BPA 대사물을 다시 전체 BPA로 변환해 측정하는 것이었다. 반면 연구진은 다음 두 방법을 비교했는데 처음에는 BPA를 첨가한 합성 소변으로, 그다음에는 39개의 인체 표본을 가지고 측정했다. 이들은 이 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BPA를 발견했다. 이는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가 보고한 평균의 최대 44배였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방법과 기존 방법 사이의 차이는 BPA의 노출이 증가함에 따라 커졌다. 즉 BPA에 관한 노출이 클수록 기존 방법에는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로나 조교수는 물론 지금보다 더 많은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연구로 BPA 측정법에 관심을 갖고 다른 연구소나 전문가들이 독자적으로 면밀히 살피고 평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연구진은 BPA뿐만 아니라 일부 화장품과 비누에서 발견되는 파라벤과 벤조페논 그리고 트리클로산, 완구와 식품 포장재 등 많은 소비재에서 발견되는 프탈레이트 등 여러 화학물질에 관해서도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랜싯 당뇨병 &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최신호(12월5일자)에 실렸다. 사진=미국 워싱턴주립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낙연 총리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과드린다”

    이낙연 총리 “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사과드린다”

    장점마을 사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과 관련해 “역대 정부를 대신해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엄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다. 역대 정부가 책임을 이행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익산 장점마을 암 집단 발병 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전북 익산 장점마을 인근의 비료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이 주민들의 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 총리는 “해당 비료 공장은 2001년 설립됐고 2017년 4월 폐업했다”면서 “비료공장이 운영되는 동안 주민들은 여러 차례 지자체에 건강 피해를 호소했으나 주민들의 요구는 너무 늦게 수용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에야 환경부가 건강영향조사를 시작했다”면서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이 암에 걸렸고 그 가운데 14명이 돌아가신 뒤였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와 관련해 “환경부와 지자체를 포함한 관계기관은 전국의 공장과 소각장 인근 마을 등 환경오염에 취약한 시설을 신속히 조사하라”며 “주민 건강에 문제가 생겼거나 생길 우려가 있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건강영향을 조사하고 환경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또한 “건강영향조사의 제도적 틀을 바꿔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처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유해물질 배출 등으로 주민건강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직접 찾아 조사하고, 피해 예방조치 등을 취하도록 관계 법령과 절차를 조속히 개정하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4일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퇴비 원료로 사용할 연초박을 불법 가공하고, 건조 과정 중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한 것이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인접지역에 대비해 암 발생위험비가 모든 암 1.99배, 갑상선을 제외한 모든 암 2.20배, 기타 피부암 11.60배 등으로 높게 발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박은 담배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를 모은 것으로 퇴비의 원료로 쓰이지만, 이를 유기질비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고온가열하는 과정에서 담배 내 발암물질이 확산한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서 39명 죽음 부른 전자담배… “문제는 액상형 아닌 THC”

    美서 39명 죽음 부른 전자담배… “문제는 액상형 아닌 THC”

    미국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1일 기준 전자담배 흡연자 중 39명이 폐질환으로 사망했고, 연관된 폐질환자가 2015명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는 학계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됐고, 또 미국의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 대부분이 THC(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가 함유된 비정상적인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폭풍도 거세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자담배의 시장 점유율이 치솟으면서 이를 우려한 담배회사의 로비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전자담배 견제 담배회사의 로비” 음모론도 지난 9월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와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노먼 샤플리스 식품의약청(FDA) 청장대행 등과 같이한 자리에서 가향 전자담배 퇴출을 전격 선언했다. 당시 뉴욕타임스 등은 포도 슬러시, 딸기 코튼 캔디, 풍선껌 등 10대 청소년들을 겨냥한 달콤한 맛의 첨가제는 물론 멘톨·민트가 첨가된 가향 전자담배까지 전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미 고교생 중 전자담배 흡연자가 2017년 11.7%에서 지난해 20.8%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27%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3살의 막내아들을 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 급증을 크게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전자담배 유해성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지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 사망자와 환자의 발병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지는 못했고, 발병 원인을 여러 복합적인 물질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많은 다른 물질과 제품 출처는 여전히 조사하고 있으며 밝혀진 한 가지 사실은 모든 발병 환자들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CDC에 현재 보고된 환자 대부분이 불법 내지 편법으로 THC가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DC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기준 환자 867명 중 86%가 THC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이용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CDC가 피지 말 것을 권하는 건 액상형 전자담배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THC 성분이 함유된’ 액상형 전자담배다. 또 암시장에서 파는 인증받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류(특히 THC 포함)를 사거나 정식 판매제품에 임의로 다른 물질을 추가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CDC와 FDA는 “일반담배를 끊기 위해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는 성인은 궐련형 담배로 돌아가지 말고 FDA에서 허가한 다른 니코틴 대체 요법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망은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없다”면서 “아직 FDA가 승인한 합법적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과 관련된 사망이나 질병은 한 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일반·전자담배 모두 건강엔 해로워” 지난 19일 미 심장학회지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제이콥 조지 영국 던디대 교수와 연구진이 ‘일반담배에서 액상 전자담배(베이핑)로 전환하면 잠재적으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11월 초 학계에서 발표된 ‘전자담배가 혈관 기능을 손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연구를 책임진 조지 교수는 “일반담배에서 전자담배로 전환하면 한 달 이내에 혈관 기능이 크게 좋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11월 초 발표된 전자담배의 혈관 손상 연구는 규모가 작고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지 교수 연구팀은 114명의 성인을 3개 그룹으로 나눴다. 114명은 최소 2년 동안 하루에 최소 15개비의 담배를 피운 성인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심장 혈관 질환 징후가 없었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한 그룹은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로만 구성됐다. 일반담배를 끊고 싶어 한 나머지 74명 중 절반인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함유된 전자담배를, 나머지 37명에게는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했다. 이들 114명을 한 달 동안 조사한 결과, 일반담배를 계속 피운 그룹은 혈관 기능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사용한 이들은 니코틴 유무에 관계없이 혈관 기능이 20% 이상 상대적으로 좋아졌으며 일부는 비흡연자와 동등한 수준으로 혈관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한 달 만에 나온 이 개선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던디대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 조사 결과가 일반담배에 비해 베이핑이 혈관 기능과 관련, 덜 유해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지만 전자담배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흡연자가 베이핑으로 전환할 경우 혈관 건강이 한 달 내에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 줄 뿐이라는 의미다. 연구팀 관계자는 “비흡연자가 베이핑을 시작하는 것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혈관과 관련해서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사실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이핑이 심장마비와 암 등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더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는 달리 영국 공중보건국은 일찌감치 전자담배를 ‘금연의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다. 공중보건국은 연간 최소 2만명이 전자담배로 금연에 성공하거나 상당한 건강 혜택을 얻는다고 분석했다. 또 보건국은 2015년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 등을 거쳐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 95% 덜 해롭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미 보스턴대 연구팀은 액상 전자담배가 심장질환에 위험도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보스턴대 연구팀은 전자담배와 심장질환 위험도 간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평소 심장에 문제가 없던 21~45세 성인 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담배 사용자(86.1㎎/㎗)보다 전자담배 사용군(97.7㎎/㎗)에서 11.6㎎/㎗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LDL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의학계 관계자는 “일반담배나 전자담배 모두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과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빨리 FDA나 CDC에서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이것이 소모적인 논란을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전자담배를 금지해서는 안 되는 이유/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전자담배를 금지해서는 안 되는 이유/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전자담배는 해롭다. 일반 담배는 더더욱 해롭다. ‘전자담배를 금지하는 것은 공중보건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타임스 사설의 제목이다. 사설의 전체적 취지이기도 하다. 전자담배 금지 논란이 거센 곳은 미국이다. 두 가지 문제가 불을 댕겼다. 첫째,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이 급증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전국의 청소년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보자. 고교생의 28%, 중학생의 11%가 지난 한 달 사이 전자담배를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최근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한 중증 폐손상 환자가 급증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2100여명이 발병해 42명이 사망했다. 환자의 86%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액상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지난 9월 대마 추출물이 포함된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한국의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이보다 폭을 넓혀 액상 전자담배 자체를 사용하지 말라고 훨씬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의학협회는 지난 19일 한술 더 떴다. 모든 전자담배의 판매를 즉각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금연 도구로 승인을 받은 경우만 예외로 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용도로 승인은커녕 검토 중인 제품도 없다. 협회는 전자담배가 건강에 장단기적으로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의학협회의 주장이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0일 미국 CBS의 보도를 보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담배 중독 전문가인 조너선 풀즈는 말한다. “만일 협회가 모든 담배를 금지하려 한다면 나는 완전히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니코틴 전자담배는 이 나라에서 가장 해로운 합법적 제품과 경쟁하며 이를 대체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뉴욕타임스의 사설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향기를 첨가한 전자담배를 금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심지어 매사추세츠주는 전자담배 전체를 금지하려는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판매 금지는 장기 대책이 아니다. 우선 청소년이 접근하지 못하게 만든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1100만명의 성인을 포함한 사용자들에게 더욱 해로운 일반 담배나 암시장 제품을 선택하도록 강요하게 될 것이다. 후자는 최근 폐손상 환자를 대량 만들어 낸 주된 용의자로 꼽히고 있다. 정식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지난 18일자 칼럼 제목은 한발 더 나아간다. ‘전자담배가 언론 보도의 제목만큼 해롭지는 않은 이유’ 이 칼럼은 “전자담배는 다른 보조제보다 더욱 효과적인 금연 수단이다. 유해 성분은 금연 보조제와 비슷한 정도다. 일반 담배보다는 훨씬 안전한 것으로 영국 보건부는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연구 결과 일반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꾸면 한 달 내로 혈관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미국 심장병협회 저널에 실린 논문의 내용이다. 영국 던디대학 연구팀은 하루 15가치가 넘는 담배를 2년 이상 피운 성인 114명을 한 달간 추적했다. 이 중 40명은 흡연을 계속했고, 37명은 니코틴 전자담배로, 37명은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로 전환했다. 전체적으로 전자담배로 바꾼 사람들의 혈관 기능은 계속 흡연한 사람에 비해 1.5% 포인트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연구에 따르면 혈관 건강이 1% 개선될 때마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13% 낮아진다. 건강한 비흡연자의 혈관 확장성은 평균 7.7%다. 장기 흡연자가 니코틴 전자담배로 바꾼 경우 이 수치는 5.5%에서 6.7%로 향상됐다. 건강한 비흡연자와의 격차를 한 달 만에 절반으로 줄였다는 의미다. 기억해 두자. 흡연은 피할 수 있는 암 사망 위험 요인 중 1위를 차지한다. 담배가 일으키는 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매년 600만명에 이른다(세계보건기구). 담배 연기에는 7000종의 화학물질, 250여종의 유해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이 중 70여종이 발암물질이다. 이에 비해 각기 다른 액상 담배에서 검출된 화학물질은 모두 42종이다. 캐나다의 한 연구에 따르면 시판되는 액상 한 개의 샘플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은 평균 6종에 불과하다.
  • 그가 있어 오늘의 스노보딩이 있다! 버튼 창업자 제이크 버튼 65세에 별세

    그가 있어 오늘의 스노보딩이 있다! 버튼 창업자 제이크 버튼 65세에 별세

    스노보딩의 대부로 통하는 제이크 버튼 카펜터 버튼 스노보드 창업자가 암 재발에 따른 합병증으로 비교적 짧은 65세 삶을 마감했다. 버튼 컴퍼니는 21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고인이 어제 밤 평화롭게 사랑하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그는 스노보딩의 영혼이었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종목을 선사한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2011년 고환암 진단을 받았지만 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4년 뒤 희귀 신경성 질환인 밀러 피셔 신드롬 진단을 받아 몇주 동안이나 사지가 마비됐다. 고인은 이달 초 모든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믿지 않겠지만 암이 다시 찾아왔다”며 이 질병과 똑바로 맞서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버튼은 스노보드를 맨 처음 만든 사람은 아니지만 스키를 신은 채 로프를 잡고 타는 ‘스너퍼’를 현대 스노보드로 발전시킨 인물이다. 보드를 눈 위에서 타는 일의 가능성 하나만 보고 직장을 그만 두고 1977년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부터 창립했고,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앞장섰다. 그는 연초에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이 종목을 봤다. 그 때는 한때의 유행과 같았지만 내게선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동영상을 보면 그는 무척 건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버몬트주에 문을 연 회사는 첫해 매출이 고작 300개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비전을 밀어붙였다. 리조트들은 그의 보드가 너무 위험하다며 스키장 엘리트 코스 슬로프에 진입하는 일도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1983년 버몬트의 스트래튼 리조트가 문을 열어준 것을 시작으로 속속 많은 리조트들이 그에게 문을 열어줬다. 결국 종목은 완전히 자리잡았고 이젠 동계올림픽에서도 굳건한 종목이 됐다. 스노보딩 매거진에 기고하는 팻 브리지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지금은 공인된 종목으로 여기지만 버튼이란 이름이 그저 회사 이름이 아니라 한 개인의 이름이란 점을 잘 깨닫지 못한다. 분명히 스노보딩계의 가장 큰 브랜드이며 그 자신은 훨씬 커다란 인물”이라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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