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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주식 15분간 24% 오릅니다”... 달콤한 ‘그놈 목소리’

    “이 주식 15분간 24% 오릅니다”... 달콤한 ‘그놈 목소리’

    “안녕하세요. 급등주 추천 VIP방, 3일만 지켜보세요.” 지난 24일 기자는 급등 종목을 콕 집어 알려준다는 무료 텔레그램 리딩방 문자를 받고 해당 링크 주소를 클릭했다. 리딩방에는 1만 1000여명이 들어와 있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 리딩방 관계자는 ‘암치료 관련 허가 획득’이라는 짤막한 설명과 함께 암치료제 테마주 A를 추천했다. 기자는 곧바로 10주를 4만 9500원에 매입했다. 실적은 초라했다. A는 6.46%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원금은 4만 630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고수익 약속... 신통치 않자 “투자 시점 늦었다” 딴소리 또 다른 리딩방은 양자컴퓨터 테마주라며 B를 추천했다. 전날 이 리딩방에서는 “다음 날 오전 9시부터 15분간 B 가격이 기본 12.9~24.3%는 급상승하니 초집중하라”고 문자를 보냈다. 24일 개장 직후 B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 오른 3580원까지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급락해 결국 전 거래일 대비 0.3%오른 3130원으로 마감했다. 기자가 리딩방에 전화를 걸어 “공지와 달리 왜 많이 오르지 않았나”라고 묻자 담당자는 “B는 지난 18일부터 정회원들이 투자했던 종목인데 미리 들어가 있었다면 22%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을 바꿨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미(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차전지를 필두로 불어닥친 투자 열풍이 초전도체, 맥신으로 테마만 바꿔가며 증시를 연거푸 들썩이게 하자 유사투자자문업(리딩방)을 중심으로 테마주 추천 영업이 활개를 치고 있다. 리딩방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간행물, 방송 등을 통해 금융상품 투자를 조언해주고 일정 대가를 받는데 투자자들에게 ‘묻지마 투자’를 종용하고 불법 개입 소지도 다분해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해 어려운 신기술 관련주... ‘묻지마 투자’ 권유 리딩방은 통상 첫 무료체험 기간 동안 문자·카카오톡·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정 종목을 추천한 뒤 일대일 상담을 거쳐 유료 가입을 유도해 비공개 SNS로 초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국내 한 리딩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만명 회원들에게 테마주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주로 내세우는 종목은 테마주 중에서도 중·소형주다. 다수 리딩방 홈페이지·유튜브에는 인공지능(AI), 오염수, 로봇, 리튬 등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중·소형 테마주 투자를 추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 있다. 관련 이슈가 터지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투자금만 몰려도 큰 폭 상승하는 중·소형주가 리딩방 주요 표적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단숨에 10배 급등할 이 종목, 미친 척하고 사라” “양자컴퓨터 테마주 사면 조만간 20배” 등 단타를 부추기는 리딩방도 성행 중이다. 앞서 2000년대부터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테마주가 극성을 부리긴 했으나 최근에는 테마주 소재가 다양해지고 소모 주기도 짧아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신기술 등장 사례도 많아지다 보니 기업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급등했던 테마주가 폭락하는 양상이 번복되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의 경우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상한가를 찍었으나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보도한 뒤 급락했다.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는 맥신도 마찬가지다. 지난 17일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진이 대량생산을 가능케 할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직후 맥신 테마주가 폭등했지만 정작 대장주 휴비스가 KIST 연구와의 관련성을 부인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더 큰 문제는 리딩방 운영자들이 ‘몇시 몇분에 어느 종목을 시키는 대로만 사고 팔아라’며 묻지마 투자를 권유하고, 개미들도 이를 따라 매매하다보니 불법으로 비화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리딩방 피해 민원은 지난 2019년 1138건에서 지난해 3배 이상인 3070건으로 급증했다. 리딩방 운영자가 특정 종목을 몰래 매수하고 회원에게 해당 종목을 추천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다시 이를 몰래 팔고 회원에게 매도를 추천하는 선행매매 수법이 대표적이다. 당국에 신고만 하면 누구든 유사투자자문업 사업을 할 수 있어 금융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도 난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따르면 유사투자자문업체 수는 약 2100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868곳)에 비해 3년 8개월 만에 2.4배 불어난 셈이다. 신고조차 하지 않거나 유명 금융회사로 속이는 불법 업체, 투자자를 현혹하기 위해 ‘100% 수익 보장’ 등을 내세우는 허위·과장 광고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테마주 쏠림 현상을 경고하며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신설한 리딩방 불법행위 특별단속반을 연말까지 운영하며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도 지난 17일 투자자에게 테마주 등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시장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금융당국의 감독 인력만으로 2000여곳에 달하는 리딩방을 제대로 검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력 개입 가능성... ‘일확천금’ 꿈꾸지 말고 스스로 조심해야” 전문가들은 ‘세력’ 개입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라덕연도 하루 1% 주가 가격 상승을 목표로 작전을 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현재 테마주도 세력 개입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미 주가조작 사건은 연 30~4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담당한 사건을 보면 테마주를 운영하는 세력들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테마주를 발굴하는 우두머리부터, 돈을 관리하는 자산팀, 홍보팀까지 있다”면서 “정부가 모든 것을 다 관리할 수는 없다. 개개인들이 위험과 수익이 비례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일확천금’에 지나치게 꽂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리딩방이 투자자의 손실을 유도할 개연성이 있다. 특별 단속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상시 감찰반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도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무료라면서 유인하는 불법 리딩방을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맥주·소주병에 “음주운전은 살인입니다” 문구…어떻게 생각하세요?

    맥주·소주병에 “음주운전은 살인입니다” 문구…어떻게 생각하세요?

    음주운전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회입법조사처는 소주병이나 맥주병 등 주류 용기에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구를 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입법·정책 전문연구분석기관인 입법조사처는 지난 20일 펴낸 ‘2023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주류 용기에 경고 문구 등의 표기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음주운전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1만 5059건이다. 총 214명이 사망하고 2만 4261명이 다쳤다. 음주운전 사고는 연평균 1255건, 하루평균 41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음주운전 재범률도 4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 재범률은 42.24%, 2021년은 44.51%, 2020년은 45.36%를 기록했다. 입법조사처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실정”이라면서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경고문구의 예시로는 “음주 후 운전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한다”, “음주운전은 살인행위와 같다” 등을 제시했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은 주류 판매용 용기에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내용과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경고문구를 표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시에는 과음에 따른 암이나 뇌졸중, 치매 발생 위험, 임신 중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생 위험 등을 경고하는 3가지 문구가 제시돼 이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지만 아직 음주운전 관련 경고 문구에 대한 규정은 없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음주운전, 임신 중 음주, 건강 위험성을 주류 용기에 경고 문구로 표기하고 있다. 멕시코와 튀르키예는 음주운전과 임신 중 음주의 위험을 경고그림으로 표기한다.
  •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체르노빌 사고, 원전 위험성 알려프랑스, 안전 대책 강화하고 추진독일·스위스 등 탈원전 정책 전환핵실험으로 이미 세계 바다 ‘오염’비난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산업혁명 이전 ‘쓰레기’ 개념 없어새 부가가치 창출 ‘순환경제’ 존재에너지도 재활용 등 통해 아껴야 2011년 봄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자선 음악회가 기획됐고,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특집기사를 실었다. 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6분에 맞춰 추모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기념일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추모 행사는 더욱 숙연해지고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후쿠시마 참사는 체르노빌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두 번째 7등급 원전 사고였다. 체르노빌 사고 후 25년 만에 아시아에서 유럽에서와 같은 최악의 원자력 재난이 반복된 것이다.●원전 사고에 대한 상반된 반응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때마침 불어온 편서풍을 타고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방사능 구름은 한동안 유럽 전 지역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체르노빌은 원전 사고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국가적 사안임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1986년 프랑스 방사능 보호 중앙관리소 소장이던 피에르 펠르랭 교수는 공중파 채널 인터뷰에서 “낙진 위험은 원전센터 근처에 있는 지역에만 해당한다”고 장담했다. 프랑스는 방사성물질 피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언론은 ‘방사능 구름은 프랑스 국경에서 멈췄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프랑스의 갑상샘암 환자들이 그를 집단으로 고소했다. 그는 방사성 강하물에 의한 피폭을 과소평가한 탓에 피해를 더 키웠다는 혐의를 받았다. 80세가 넘은 펠르랭은 이후 10년 동안 재판을 받아야 했고, 결국 법원은 체르노빌 폭발과 고소자들의 암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에 프랑스는 강력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면서 오히려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펼쳤다. 그 결과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발전소 56기를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본토의 신규 원전 건설이 주춤했지만, 기존의 친원전 정책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독일에서는 체르노빌 폭발 직후 반원전·탈원전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고, 결국 2023년 4월 16일을 기점으로 독일 내 모든 원자력 발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37년 만이다. 기술 선진국인 일본조차 후쿠시마 핵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벨기에도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원자력 발전을 놓고 상반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스리마일섬(1979), 체르노빌(1986), 후쿠시마(2011) 등 30년 사이에 원전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하자 각국은 서로 다른 원전 대책을 수립했다. 그런데도 원전 사고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여지가 없다. 방사능은 국경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전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각 나라가 공동으로 위기를 관리하는 초국가적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 위기관리재난대응센터’를 설립해 주변 국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미리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면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 다른 두 체제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맹주였던 미국·영국·소련이 공동의 적인 독일과 일본에 대항해 싸운 적이 있다. 인류가 당면한 핵 재앙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념을 넘어선 실리적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초국경적 위기에 초국가적 협업으로 대처하는 기지가 있어야 한다. 20세기가 경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의 화두는 협력이다.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은 더욱 국가 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강대국, 남태평양 등서 핵 실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의 바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핵폐기물로 오염돼 왔다. 미국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남태평양의 비키니섬에서 수십 차례 핵실험을 했고, 또 다른 핵 강국 프랑스도 폴리네시아의 섬들에서 1960년대부터 30년간 최소한 100회 이상 핵실험을 자행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옛 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렸을 때도 일본은 앞장서서 이들이 해양을 오염시키고 생태 환경을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던 일본이 이제는 버젓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한다. 원전 사고는 미국·유럽·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지만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놓고 찬반이 여전히 분분하다.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렇다고 원전이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될 수는 없다. 원자력은 값싸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 자칫 사고가 날 경우엔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무색무취의 방사능이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에너지 절약 ‘제5의 에너지’ 원전 가동의 또 다른 문제는 핵폐기물이다. 쌓여만 가는 방사성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원자력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옥외 경관 조명 끄기, 냉난방 온도 제한, 공회전 줄이기 등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그만큼 원자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식재료 성장에 알맞은 온도를 맞추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제철 음식을 고집해 보자. 우리는 선한 행동을 소소하게 반복해 원전 사고라는 나쁜 역사가 재현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길은 아직 요원하다. 에너지 절약을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다음으로 제5의 에너지로 부르기도 한다. 독일 정부도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으로 탈원전 시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자원을 아끼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산업혁명 이전의 전근대에는 ‘쓰레기’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시에는 재활용이 당연했고 중고시장도 번성했으며 재활용 제품이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됐지만 지난 세월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빈티지도 선호됐다. 폐기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리사이클링과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순환 경제만 존재했다. 이는 자원을 최대한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경제체제다. 인류는 주어진 자원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지녔다. 오늘날과 같은 쓰레기 과잉 배출의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그 기간이 매우 짧다. 반면에 재순환 기술은 오랜 기간 호모사피엔스의 생존법이었다. 원전 사고가 반복되는 오늘날 에너지를 절약하고 감량·재사용·재활용·수거를 뜻하는 4R(Reduce, Reuse, Recycle, Recover)을 실천해 원전 의존도를 낮추면 그만큼 원전 참사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원전 강국 프랑스에서 자국의 의류 재활용을 촉진하려고 ‘수선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옷이나 신발 등을 수선할 때마다 6~25유로(약 8500~3만 5000원)를 할인받는 시스템이다. 이 정책이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면 매년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70만t 정도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 사업으로 연결돼 수선업자들의 일자리 재창출도 기대된다. 내년 1월부터는 의류 라벨에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는지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변경된 상표 규정을 적용한다고 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로 우리는 원전 사고가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임을 인식하게 됐다. 원전 사고에는 너와 내가 없으며 이웃의 불행이 곧 내 불행임을 기억하자. 역사적으로 원전 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소련·일본 등 원자력 기술 강국이라고 자부했던 나라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더욱 ‘우리의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원전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원전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 더 가까워진 한미일 파트너십 새 시대, 태동한 ‘인태지역 협력체’[한미일 정상회의]

    더 가까워진 한미일 파트너십 새 시대, 태동한 ‘인태지역 협력체’[한미일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석 달 만에 한 자리에 모인 한미일 정상들이 3국 간 협력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그동안 북핵 위협 등 안보에 주로 치중했던 3국 간 공조를 안보, 경제와 우주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범위를 넓힌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일 정상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개 문건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캠프데이비드 정신과 3국 비전이,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는 위협에 대한 3국의 대응방안이 담겼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 공조 확대 뿐 아니라 경제 안보, 공급망, 첨단기술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정상회의를 비롯해 외교장관, 국방장관, 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를 연 1회 이상개최하기로 했다. 차관보급 ‘한미일 인도태평양대화’, ‘개발정책대화’, ‘경제안보대화’,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 등 협의체를 신설해 3국 간 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중국에 대한 견제 입장도 확실히 했다. 한미일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북 공조를 공고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자 훈련을 연 단위로 실시, 안정적인 안보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메커니즘을 가동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북한 사이버활동 대응 실무그룹을 신설하고, 북한 인권 관련 협력 강화, 납치자·억류자·미송환 국군 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미일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경제·기술선도국으로서 3국의 공동 번영, 성장에 기여하는 경제안보·첨단기술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대한 정책 공조를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시범사업을 출범한다. 공급망 교란 정보를 공유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술안보 및 표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안보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 바이오기술, 핵심광물, 제약,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 3국 간 협력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3국 협력은 암 정복, 우주 안보까지 확장된다. 우주 영역 위협, 국가 우주전략, 우주의 책임있는 이용 등 관련 3자 대화를 강화해 우주 안보 공조에 나선다. 암 관련 협력을 암 역학 데이터 공유, 교류 프로그램부터 임상시험, 규제, 최신 암 치료법 개발까지 대폭 확대하기 위한 암 정책대화를 개최한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3국 공조를 역내 가장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체로 전환시키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한미일이 구심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뜻을 국제사회에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인도·태평양 대화’(차관보급·국장급)를 출범해 인태지역에서 협력을 촉진하고, 신규 협력 분야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일은 중국에 대한 견제에도 나섰다.‘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을 통해 “인도태영퍙수역에서의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며 “특히, 매립지역 군사화, 해안경비대 및 해상 민명대 선박의 위험한 활용, 강압적 행동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는 양안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인식하며,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자 회의는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억압적 방법을 사용한 바 있다”며 “앞으로 3국은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에 이은 새로운 인태지역 협의체가 신설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쿼드와 오커스가 안보에 초점을 맞춘다면 한미일 협력은 더욱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인태지역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고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속 쓰리다고 위장약 오래 먹었다간 치매 걸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속 쓰리다고 위장약 오래 먹었다간 치매 걸린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사람들은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많은 국가에서 치매가 심혈관 질환이나 암 같은 질병만큼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인지 능력이 감퇴하고 인격 변화를 일으키는 등 사람의 정신 능력 전반에 장애를 발생시키는 질환입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치매 발병 소지와 발생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대 의대, 브리스톨대 의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보건정보·생물통계학과 공동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인지 기능을 낮추고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정신건강’ 지난 8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영국 런던에서 특히 교통량이 많은 남부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녀 5024명을 대상으로 2008~2012년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현황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해당 지역에서 측정한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의 분기별 수치와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대기 오염은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산화질소 발생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관성 치매 발생 가능성이 27%,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가능성이 33%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미국 미네소타대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위산 역류를 막는 약을 4년 이상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8월 1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위산 역류는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증상입니다. 가슴 및 복부 통증, 속쓰림, 인후통, 신물 등을 일으키며 만성적일 경우 식도염, 식도암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크다고 합니다. 보통 위산 역류는 식습관 개선이나 약물 복용으로 치료합니다. 약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하거나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해 줍니다. 특히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위산이 분비되는 최종 단계에서 위벽 세포의 프로톤 펌프라고 불리는 효소를 억제해 위산 분비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PPI는 위산 역류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뇌졸중, 골절,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앞서의 연구 결과들이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45세 이상 남녀 5712명을 대상으로 PPI 복용과 치매 발병 여부를 새로 조사했는데, 4년 이상 PPI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치매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는 개인과 가족에게도 고통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니만큼 하루빨리 예방·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합니다.
  • 음주가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 높인다

    음주가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 높인다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철민 교수 연구팀(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진은효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에서 49세 사이의 성인 566만 6576명을 최대 10년간 추적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은 50세 이후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최근 ‘젊은 대장암’으로 불리는 조기발병 대장암의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성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대상 42개국 중 1위이며, 증가 속도 또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젊은 대장암은 평소 식습관,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 발생 위험뿐만 아니라, 모든 암 발생 및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음주가 젊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확인하고자 연구를 진행, 2009년 검진 당시의 음주량과 음주 빈도에 따라 젊은 대장암 발생에 차이가 있는지를 2019년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했다. 그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남: 1~3잔/일, 여: 1~2잔/일)와 고도 음주자(남: 3잔 이상/일, 여: 2잔 이상/일)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으며,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 빈도로 보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주 1~2회 ▲주 3~4회 ▲주 5회 이상으로 음주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암 발생 위험은 ▲7% ▲14% ▲27% 높아졌다. 또한,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은 암 발생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량 및 음주 빈도에 따라 좌측 대장암과 직장암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으며, 우측 대장암의 경우 의미 있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신저자 신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대장암의 위험인자로서 음주의 영향을 분석한 대규모 역학 연구”라며 “특히, 대장암의 위치에 따라 음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이나, 여성에서는 좀 더 낮은 음주량 기준을 적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비슷한 정도의 대장암 발생 위험을 보였다는 점 등 대장암 발생 기전의 이해 및 음주의 위험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근거로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암 보건학적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암학회지’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 윤도현, 암 투병 고백 “죽음에 대해 고민”

    윤도현, 암 투병 고백 “죽음에 대해 고민”

    가수 윤도현(51)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윤도현은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태어나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지난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한다”며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많이 놀랐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고 정말 성실하게 약물치료를 2주간 했으나 실패했다”며 “이후 방사선 치료를 결정한 후 약 한 달간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고 털어놓았다. 윤도현은 “이 과정은 2021년부터 며칠 전 2023년 여름까지의 일들”이라며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어서 밖으로는 알리지 않았다. 저희 부모님께도 알려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는 제가 겪어보니 암세포보다 부정적이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란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라며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죽음이란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고,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보고 스케줄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3년이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언제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 그것도 불투명했다”며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선 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 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는데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기도해주시고 치료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암 투병 기간에도 JTBC 싱어게인2, 각종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5월에는 11년 만에 MBC 라디오 DJ로 복귀해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 하나보다 둘이 더 강하다…mRNA, 단백질 하이브리드 백신 개발

    하나보다 둘이 더 강하다…mRNA, 단백질 하이브리드 백신 개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과학자들은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코로나19처럼 순식간에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된 신종 전염병이 없을 정도로 연구가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서도 mRNA 백신 같은 신기술이 큰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현재 많은 연구자들이 암 백신이나 다른 전염병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mRNA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과 싸우는 무기가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다. 마그누스 호프만이 이끄는 칼텍의 연구팀은 mRNA와 단백질 하이브리드 백신이 훨씬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mRNA 백신은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다. 세포 내부로 침투해 바이러스 항원을 생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흉내 내는 데 그친다. 물론 이렇게 감염된 세포가 항원을 T 세포에 전달해 항체를 만들고 세포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만, 실제 바이러스와 비슷한 입자가 몸속을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면역 시스템이 인식하는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팀은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에 바이러스 입자 같은 단백질 덩어리를 더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백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EABR(ESCRT-and ALIX-binding region) 기술은 기존의 mRNA 백신에 꼬리 같은 단백질 덩어리를 추가로 생산하게 만든 것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흉내 낼 뿐 아니라 바이러스 입자 같은 단백질 덩어리까지 생산한다. 단백질 백신이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따로 접종할 필요 없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연구팀은 이 하이브리드 백신을 쥐에 접종해 항체 생성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기존의 mRNA 백신보다 항체의 양이 5배 정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존의 백신보다 높은 항체 역가를 통해 고위험군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다. 물론 실제로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있고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점을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해야 하므로 당장 실용화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후속 연구를 기대하게 만드는 결과다. 이번 연구는 이미 mRNA 백신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되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질병에 대한 하이브리드 백신 기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은 초기 연구 단계이지만, 과학자들은 결국 가능한 모든 기술을 접목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 기술을 만들어 낼 것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아무것도 안 해 걱정이라는 환자에게/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아무것도 안 해 걱정이라는 환자에게/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A씨, 짧은 진료 시간에 못 했던 말씀을 하고 싶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맞는 걸까요? 남들은 암을 이겨 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한다고 난리거든요”라고 하셨죠. 아무것도 안 하다니요. 힘든 암 수술 받고, 회복 전 항암치료도 시작했잖아요. 큰 부작용 없이 견뎌 내고 있고요. 치료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단계인데요. 이때가 환자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병원 치료는 끝났으니 스스로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조바심이 나기 때문이지요. ‘아무것도 안 한다’는 말은 건강보조식품이나 보완대체요법을 안 하고 있다는 뜻이지요. “글루타치온이 도움이 될까요?”라고도 물었지요. 저는 인터넷 포털에서 글루타치온 광고를 볼 때마다 화가 치민답니다. 저와 환자들이 대화해야 할 몇 분 안 되는 귀중한 시간을 의미 없이 앗아 가서요. ‘건강에 좋다’, ‘암 치료에 좋다’고 광고하는 보완대체요법들은 유행이 있답니다. 얼마 전에는 그라비올라, 한동안은 개똥쑥이었지요. 영원한 스테디셀러 상황버섯과 차가버섯도 있네요. 젊은 시절 그런 말씀을 하는 환자들을 만나면 지친 표정이 되곤 했어요. 너무 자주 듣는 질문에 “드실 필요 없어요”라고 반복 대답해서요. 보완대체요법 중 암의 재발이나 진행을 막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진 건 없답니다. 요즘은 그런 질문들이 자녀의 선행학습을 고민하는 제 마음과 다르지 않은 불안의 발로라는 것을 느껴요. 남들 다 하는 것을 나만 안 하고 있어도 될까? 큰 효과를 기대하지 않지만, 아주 작은 차이로 나에게 큰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지요. ‘자기 관리’ 잘하고 건강보조식품 먹으면 건강해지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까요. 오히려 이런 분들 중에는 불안 수준이 높고, 삶의 질도 낮은 경우가 많아요. 보완대체요법 이용 환자 중 재발에 대한 불안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우울증 위험과도 연관 있다는 국내 연구도 있어요. 투병 결과는 권고하는 치료 다 받았다면 환자 본인 부주의나 게으름 때문에 나빠지는 경우는 드물어요. 아무리 치료를 잘 받아도 일부는 재발합니다. 그럼에도 “관리를 소홀히 해서”, “아무거나 먹어서”라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까워요. 환자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운동 규칙적으로 하고, 영양소 골고루 섭취하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겁니다. 많은 환자들이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인 특유의 자력갱생 정신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가만히 있으면 얻어지는 것이 없으니 스스로 찾아서 쟁취해야 한다는 마음. 그런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으세요.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 같은 기본 생활습관을 잘 유지해도 최선을 다한 것이에요. 그걸 잘 하기도 매우 어렵답니다. 많은 환자들을 봐 오며 닮고 싶은 분은 암과의 싸움에서 이긴 분들만은 아니었어요. 재발도 했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기도 했어요. 하지만 한결같이 웃음을 잃지 않았고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 것이 진정한 인생 승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보통 혈압이라도 하루에 술 한 잔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상승한다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얼핏 알려진 상식으로 보이지만 혈압 측면에서 보면 안전한 수준의 음주는 없다는 게 결론이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르코 빈체티 이탈리아 모데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심장협회(AHA) 의학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소량이라도 마시는 성인에게서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나친 음주는 인류 역사상 기록된 억만 가지 질환 발생에 간여해 건강을 무너뜨리고 만다. 전 세계에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유해한 음주 때문에 사망한다. 25%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다. 과음 또는 폭음은 200종류를 웃도는 질병과 부상사고를 유발한다.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위험으론 정신적 문제,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을 손꼽을 수 있다. 더구나 잘못된 음주습관은 7대 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알코올 섭취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들을 포함해 남녀 모두에게서 수년에 걸쳐 수축기 혈압을 끌어올렸다.연구 공동저자인 미국 뉴올리언스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폴 웰턴 박사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 (심혈관계) 위험을 초래하지만, 두 가지 중 수축기 혈압이 성인들에게 더 위험한 요소”라고 짚었다. 수축기 혈압은 높은 혈압을, 확장기 혈압은 낮은 혈압을 가리킨다. 정상적인 혈압은 수축기 120㎜Hg 이하, 이완기 80㎜Hg 이하다.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탄력을 잃고 경직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빈체티 교수는 “알코올이 혈압 상승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혈압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고, 아예 술을 안 마시는 건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섭취가 혈압을 올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앤드루 프리먼 국립유대인건강센터 예방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은 어떤 양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 연구 논문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5년간 알코올 중독이나 폭음,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등이 없었던 20~27세 성인 1만 9548명을 표본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평소 알코올 음료 섭취량을 하루 섭취 알코올 그램(g) 수로 환산했다. 통계 기법으로 여러 연구 결과를 결합해 알코올 섭취량이 혈압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2g의 알코올, 즉 맥주(5도) 300㏄나 소주(18도) 한 잔 반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5년에 걸쳐 평균 1.25㎜Hg , 이완기 혈압은 1.14㎜Hg 상승했다. 하루 평균 48g을 마신 경우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약 5㎜Hg , 이완기 혈압이 3.1㎜Hg 정도 높았다. 프리먼 학과장은 “꼭 술을 마셔야겠다면 최소한만 마시고, 운동 등 심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동은 심장을 이완하고 더 나은 효율을 유지하도록 돕기 때문에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을 모두 낮추는 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 40~50대 간암 발생 원인의 70%는 ‘B·C형 간염’

    40~50대 간암 발생 원인의 70%는 ‘B·C형 간염’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는 B형과 C형 간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전문가 심포지엄을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간염 퇴치 정책을 소개하고, B·C형 간염의 조기 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B·C형 간염은 오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제때 치료를 하지 못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손상해 간경변이나 간암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B형 간염은 간암 발병 원인의 약 60%를 차지해 백신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40∼50대 암 사망원인 1위인 간암 발생 원인의 약 70%가 B·C형 간염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B·C형 간염 환자는 약 3억 5000만명에 달하고, 매년 신규환자 300만명이 발생하며 매년 110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A·E형 간염은 B·C형 간염과 달리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급성 경과를 보인 후 회복된다. A·E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고 익힌 음식을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A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바이러스 간염 퇴치전략과 B·C형 간염 코호트 연구 결과 및 향후계획, 지자체(전남) 바이러스 간염 관리 사업 성과 등이 발표됐다. 질병청은 올해 수립한 ‘제1차 바이러스 간염(B·C형) 관리 기본계획(2023~2027)’에서 2030년까지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과 고위험집단 관리 등 적극적인 만성간염 퇴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면 사망위험 2배↑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면 사망위험 2배↑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757명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 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하고,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간헐적 지연 그룹’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의 변수를 모두 바로잡았을 때 각각 1.33배, 2.2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습관적 지연 그룹의 경우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같은 비교 조건에서 2.74배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수면 잠복기가 길어지는 건 불면증, 우울증, 약물 복용 등의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로 인한 과각성 반응, 스트레스 반응의 만성화, 염증 반등 등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수면 잠복기 연장이 뇌에서 분비되는 수면 리듬 조절 생체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결핍을 불러 암 사망 위험을 높이는 데 잠재적인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성인의 경우 통상 10~20분인 수면 잠복기가 습관적으로 늦어지면 수면 주기를 충분히 완료하지 못함으로써 만성적인 수면 장애는 물론 사망과 암 위험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중국인 유전자 50% 섞였다…김구라, 子그리와 ‘혼란’

    중국인 유전자 50% 섞였다…김구라, 子그리와 ‘혼란’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인 래퍼 그리와 DNA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에는 ‘1년 만에 찾아간 그리집... 진짜 제 아들이 맞나 싶어 DNA 검사를 해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구라는 DNA 검사 결과를 확인했다. 인종을 확인하면서 김구라는 “우리가 단일 민족이긴 하지만 옛날에 외세 침략도 많이 겪었고”라고 말했고, 그리는 “우리 다른 인종이면 어떡해”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이어 두 사람의 DNA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결과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동아시아인 100%가 나왔지만, 김구라는 중국인 유전자가 48%, 그리는 50%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구라는 “참 이런 것도 나오네”라며 웃었다. 또 김구라는 유전자 검사 결과 암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그리는 암 유전 돌연변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베를린 암사자 이틀째 행적 묘연…“바보들 쏘기 전에 내게 알려달라”

    베를린 암사자 이틀째 행적 묘연…“바보들 쏘기 전에 내게 알려달라”

    “바보들이 그녀를 쏴버리기 전에 내게 어디 있는지 먼저 알려달라.” 독일 베를린 남서쪽 외곽을 발칵 뒤집어놓은 암사자를 몰래 키워 온 주인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이다. 전날 0시 무렵부터 다음날 낮까지 경찰이 대대적 수색을 벌였지만 암사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베를린 시를 발칵 뒤집어놓았는데 그 책임은 모른 척하고 반려 암사자만 찾겠다는 얌체같은 속내다. 암사자의 주인이라고 주장한 이는 악명 높은 범죄 가문인 렘모 가의 두목 아들인 피라스 렘모라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그는 암사자의 소재가 파악되면 자신이 “암사자를 우리 안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다”며 당국에 사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경찰과 당국이 쫓는 암사자의 주인이 정말 그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가 큰고양잇과 동물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킨 것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렘모는 새끼호랑이를 안고 나온 동영상을 SNS에 올려 “내 새로운 반려 짝”이라고 소개해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금 추적 중인 야생동물이 암사자가 맞는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그 동물이 처음 사람들 눈에 띄었던 곳에서는 발바닥 자국도 동물 배설물 같은 DNA 물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전날 클라인마흐노우 지역에서 촬영돼 널리 알려진 동영상이 진짜라고 영국 BBC에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경관이 전날 새벽 20m쯤 떨어진 거리에서 “큰 고양이”를 봤다. 다른 이들은 확신하지 못했다. 한 전문가는 베를린 지역 라디오방송 RBB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을 보면 그 동물은 이 지역에서 흔한 멧돼지와 더 닮아 보인다고 말했다. 근처 동물원이나 동물보호소, 서커스 등은 어떤 사자도 시설을 탈출하지 않았다고 했다.전날 밤에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수색 규모를 줄였다가 이날 오전 들어 다시 규모를 늘렸다. 이에 따라 120명 가량의 경관과 수의사, 야생 전문가들이 숲 속을 뒤졌다. 드론과 헬리콥터, 열추적 카메라 등이 동원됐다.미카엘 그루베르트 클라인마흐노우 시장은 수색 임무의 첫 목적은 동물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며 그 다음 생포하는 것이고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면 경찰관들이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새 동물을 봤다는 신고 수십 건이 경찰에 접수됐는데 부촌인 제흘렌도르프 등도 포함됐다. 처음 수색이 이뤄졌던 지역에 사는 파울 란다우는 로이터 통신에 위험한 사람이 지역에 들어왔나 보다 싶었다고 했다. 주민들에게는 반려동물을 밖에 내보내지 말고 집안에 머무르라는 당부가 전해졌다. 야생동물 전문가 헤리베르트 호퍼는 야생동물을 마주치면 달아나지 말고 가만 서 있으라고 조언했다. “일단 피해야 한다. 가능한 한 동물을 향해 돌아서되 동물과 눈을 마주 치지는 말아야 한다.” 당국은 사람들이 반려견들과 산책하는 숲 옆 광대한 구역을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들은 암사자가 그곳에서 잠자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앞서 동물권 단체 ‘Four Paws’에서 야생동물 거래 담당자인 바네사 아모로소는 암사자가 돌아다니는 것이 맞다면 누군가 반려동물로 키우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 각국의 동물거래 관련 법률이 제각각이라 큰고양잇과 동물 거래가 쉬워졌으며 많은 나라들에서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게 허용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어 독일 당국이 이런 실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온라인으로라도 등록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누가 ‘돌팔이’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돌팔이’인가/임창용 논설위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일단락됐음에도 여진이 만만치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우리 정부는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일본이 제시한 계획대로만 실행된다면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은 IAEA의 평가보고서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방류를 저지하겠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에 모욕적인 수난까지 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놓고 “(오염수를) 일본에서 음용수로 쓰라고 권하라”는 억지를 썼고, 강성 지지자들은 심한 욕설과 함께 ‘뇌물 사무총장’ ‘국제사기꾼’이란 악플 테러를 가했다. 오염수 방류 계획 평가를 위해 IAEA는 자체 연구요원들과 11개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보고서는 TF가 2년여간 조사·분석한 결과물이다. TF 참여자들은 일본과 인접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베트남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이들이다. 한데 야당은 이들이 도출해 낸 평가 결과를 “일본 맞춤형”, “깡통 보고서”라고 비난했다. 각국 최고 전문가들이 모두 일본의 입김에 휘둘려 양심을 팔았다고 공격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게 가당키나 한가.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한국원자력학회 초청으로 지난 5월 방한했던 웨이드 엘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돌팔이 과학자”라고 저격했다. 엘리슨 교수가 간담회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이 내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발언했다는 이유다. 엘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이성’,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겼다’ 등을 저술하는 등 방사성물질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외려 인류에게 큰 피해를 입혀 왔음을 입증해 왔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의 폭발적 낙태 증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체르노빌 사고는 최악의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였다. 초기 화재 진화 과정에서 피폭된 소방대원 등 28명이 사망했고, 암 사망자도 십수명에 달했다. 하지만 엘리슨 교수에 따르면 그 이후 심각한 후유증은 없었다. 원전도 수리를 거쳐 십수년간 가동됐다. 한데 방사성물질 확산 우려로 유럽은 공포에 휩싸였고, 이는 10만여명의 낙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37년이 지난 현재 돌연변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방사성물질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엘리슨 교수지만 그는 근거 없는 방사능 공포가 더 큰 피해를 가져왔음을 갈파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포 자제를 당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국제적인 원자핵공학 석학인 그는 한국에서 졸지에 ‘돌팔이’로 매도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민주당은 지금 오염수 방류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국민의 공포를 키우는 데 매몰돼 있다. 정화를 거친 오염수가 기준치를 얼마나 초과했는지, 정확히 어떤 해류를 따라 얼마 만에 우리 해역에 도달하는지 등엔 눈감은 채 그저 못 믿겠으니 방류하면 안 된다는 논리다. 야당이 자주 앞세우는 모 서울대 명예교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바꿔 학계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이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 뒤인 2013년 방송에 출연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아무리 많이 나가더라도 우리 남해안 동해안으로 들어오는 건 거의 없다”고 했다. “문제는 생선보다 공포”라며 “저라면 바로 저녁식사로 하겠다”고까지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한국 해양 생태계 침투 위험을 앞장서 설파 중이다. 과연 누가 ‘돌팔이’인가. IAEA 보고서를 작성한 다국적 전문가들인가, 근거 없는 공포를 경고한 엘리슨 교수인가. 아니면 정략적으로 공포심을 조장하는 정치인들과 줏대 없이 장단 맞추는 과학자들인가. ‘광우병 사태’에서 보았듯 시간이 가면 결국 드러나게 돼 있다.
  • 과학기술 시대에도 못 고치는 병 여전히 많은 이유

    과학기술 시대에도 못 고치는 병 여전히 많은 이유

    생활 환경의 개선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20세기 초부터 인류의 기대 수명은 급격하게 증가해 조만간 ‘백세시대’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불치의 병으로 알려졌던 암도 이제는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의 수준이 됐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도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눈부신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은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대표적인 질병이 만성통증이다. 만성통증은 전 세계적으로 8~11%가량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만성 원발성 통증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신체 한 부위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으로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신체 활동을 감소시키고 우울증을 비롯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미국의 시인이자 작가 메건 오로크의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부키)은 이런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 자신이 20대 초반부터 정체불명의 병에 시달리기 시작해 수많은 병원 진료를 받았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고 약을 먹어봤지만 병은 낫지 않고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정신과적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예고 없이 찾아온’ 고통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 저자 스스로 면역계와 의학사를 공부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온갖 치유법을 시도했다고 고백한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의학계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만성질환과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병을 없애거나 무찌르는 대신 병과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생생하게 다뤘다. 현대 의학은 기술과 진단 중심으로 측정할 수 없는 병은 존재하지 않거나 환자의 정신적 문제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고 있다. 병원에서 아프다고 말해도 아픔을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당하는 수많은 환자는 오히려 ‘결함 있는 삶을 산 것’으로 취급받기까지 한다고 비판한다.그런가 하면 호주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수석연구원과 의대 정형외과 교수가 함께 쓴 ‘히포크라시’(책세상)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을 근거로 삼는 ‘증거 기반 의학’을 토대로 최신 연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관행을 따르고 영리 추구를 위해 관리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병원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탈바꿈시키는 ‘의료화’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의료화’는 노화나 완경 같은 살면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상태를 의학적 문제로 정의 내리고 치료를 시도하는 행위이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저자들은 “결정은 의사가 내리고 위험 부담은 환자가 지는 상황에서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해 의사들은 이윤이 많이 나는 치료를 추천하게 될 수밖에 없다”라며 “의료의 3분의1은 가치가 없고 10%는 오히려 해롭다고 추정된다는 증거들이 있는데도 많은 의사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시술과 처방을 하곤 한다”라고 지적하는 부분은 눈길을 끈다. 특히 과잉 진료나 의료화 문제가 결국은 의사가 일방적인 의료 정보를 다루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하는 부분은 한국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현재 섭취수준 아스파탐 문제없다”…식약처, 사용기준 유지 결론

    “현재 섭취수준 아스파탐 문제없다”…식약처, 사용기준 유지 결론

    국제기구인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젝파·JECFA)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 발암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아스파탐 현행 사용기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14일 “젝파가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한 결과 현재 섭취 수준에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오늘 발표해 한국도 현행 사용기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스파탐은 감미도가 설탕보다 200배 높아 소량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는 감미료다. 이번 평가에서 젝파는 ▲아스파탐 섭취 시 위장관에서 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 메탄올로 완전히 가수분해되어 체내 아스파탐의 양이 증가하지 않은 점 ▲경구 발암성 연구 결과가 모두 과학적으로 한계가 있는 점 ▲유전독성 증거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1일 섭취 허용량을 변경할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젝파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식품첨가물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려고 합동 설립한 전문가 위원회다. 각국의 규제기관은 젝파의 평가 결과를 참고해 자국 실정에 맞게 안전관리 기준을 정하고 있다. 젝파가 정한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1㎏당 40㎎이다. 어떤 물질을 평생 매일 먹어도 안전한 양을 체중 1㎏당으로 설정한 게 1일 섭취 허용량이다. 체중이 60㎏인 성인이 아스파탐 43㎎이 함유된 250㎖ 콜라를 하루 55병 정도 마셔야 1일 섭취 허용량에 도달하게 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의 아스파탐 평균 섭취량(2019년 기준)은 젝파에서 정한 1일 섭취 허용량 대비 0.1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아스파탐이 함유된 식품을 선호하는 극단 섭취자의 섭취량도 3.31%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또 다른 WHO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날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했다. 젝파와는 정반대의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식약처는 국제암연구소보다 젝파의 결론에 주목했다. 식약처는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과 같은 물질 자체의 암 발생 위험성을 평가하는 기관으로 실제 섭취량을 고려해서 평가하지는 않는다”며 “아스파탐이 2B군으로 분류되더라도 식품으로 섭취가 금지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제암연구소는 술·가공육 등을 발암물질 1군으로,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 섭취, 소고기·돼지고기와 같은 적색육 등도 2A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식약처는 “소비자 우려와 무설탕 음료의 인기 등을 고려해 감미료 전반에 대한 섭취량을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필요시 기준·규격 재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잠 좀 자라고”…9개월 아들 젖병에 ‘좀비 마약’ 탄 美 10대

    “잠 좀 자라고”…9개월 아들 젖병에 ‘좀비 마약’ 탄 美 10대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서 너무 피곤했다.” 미국에서 10대 엄마가 생후 9개월 된 아들 분유에 ‘좀비 마약’으로 알려진 펜타닐을 섞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빌 리퍼 나소 카운티 보안관은 살인과 약물 소지 혐의로 A(17)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씨는 “펜타닐이 코카인인 줄 알았다”라며 아기를 재우려고 젖병에 약물을 탔다고 진술했다. 숨진 아기의 젖병에는 성인 10명을 죽일 수 있는 펜타닐이 검출됐다. 숨진 아기는 거실에서 의식을 잃었고 발견 당시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젖병을 꺼내보인 뒤 “아기의 혈액에서 펜타닐이 발견됐다는 검시관의 보고서를 받았고, 사망 원인은 펜타닐 과다 복용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엄마가 아이에게 펜타닐을 먹일 수 있냐. 정상이 아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좀비 마약’ 펜타닐로 붕괴되는 미국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미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10만 명 중 80% 이상이 펜타닐 중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 18~45세 청장년층 사망원인 1위가 바로 펜타닐 중독이다. 펜타닐은 중독성이 매우 큰 약물로 아편 계열인 헤로인의 100배에 달한다. 원래는 말기 암 환자처럼 극심한 고통을 겪는 중증질환자의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처방되는 약이지만 합성마약으로 가장 많이 오용되고 있다. 부작용도 매우 강력하다.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엔도로핀 분비에 문제가 생겨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고통과 구역, 구토, 의식 혼란 등을 경험한다. 결국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투여량이 늘어날수록 호흡정지를 겪을 위험이 커지고, 호흡이 돌아온다고 해도 평생 오한 및 떨림, 약물에 대한 갈망으로 고통받게 된다.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10대 청소년의 뇌는 여전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성인과 비교해 약물 중독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약물을 오남용하면 훨씬 더 치명적이고 중독 위험이 크다. 특히 펜타닐은 다른 마약류보다 오남용 시 1년 이내에 중독 증세를 보일 확률이 성인보다 3배 이상 높다.한국도 ‘마약 안전지대’ 아니다 국내에서도 펜타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들어 펜타닐 등 마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21년 서울의 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서 발견된 10대 청소년의 몸에서 합성마약 펜타닐이 검출됐고,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엎드려 사망한 채 발견된 10대 청소년의 혈액에서 합성대마 성분과 함께 엑스터시가 나왔다. 국과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부검 사체에서 마약이 검출된 건수가 지난해만 69건이었다. 2021년(43건)과 비교해 60% 넘게 증가했다. 필로폰이 가장 많이 검출됐고 펜타닐이 두 번째로 많았다.
  • ‘암살 드론’에 제거된 IS 수장…테러리스트 잡는 美 MQ-9 리퍼의 활약

    ‘암살 드론’에 제거된 IS 수장…테러리스트 잡는 美 MQ-9 리퍼의 활약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가 미군의 공습에 사살됐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7일 시리아 알 밥 지역을 공습한 미군은 시리아 동부지역 IS 지도자인 우사마 알 무하지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에는 MQ-9 리퍼 무인항공기(드론)이 동원됐다. 세계 최고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는 무장을 갖춘 무인전투기(UCAV)로, 정보수집과 정찰·감시 및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공격 기능을 갖췄다.  MQ-9 리퍼의 무게는 4.7t, 최대 상승고도는 15㎞이며,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미군은 이번 공습에서 총 3대의 MQ-9 리퍼를 동원했다. 공습 직전까지 MQ-9 리퍼를 비무장한 상태로 운용했으나, 공습이 있던 7일에는 무기를 장착한 상태였다.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에 대해 파악 중이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은 “IS는 이 지역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위협”이라면서 “IS를 격퇴하기 위한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이 성공하면서 IS의 테러 능력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군은 이카크와 시리아 일대에서 파트너와 함께 IS 격퇴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공습에 앞서 러시아 군용기로부터 2시간가량 작전 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 중부사령부 측은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 군용기가 MQ-9과의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뉴얼을 시행했다”면서 “러시아군의 Su(수호이)-34 한 대와 Su-35 한 대가 근접 비행했으며, 이들은 MQ-9에 조명탄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러시아군과 시리아군이 6일간의 합동훈련을 시작했으며, 러시아군은 시리아 국영언론을 통해 “시리아 북부 상공에서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무장 드론을 운용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IS 소탕 작전 이어가는 미국 IS는 2014년 당시 시리아와 이라크의 상당지역을 장악하고, ‘칼리프 국가’(이슬람 신정일치 지도자인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로, 유사 국가체제를 의미)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극단적인 이슬람 원리주의로 장악 지역을 가혹하게 통치하고, 납치한 외국인 인질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악명을 떨쳤다.  그러나 2018년 미국 등 서방이 주도한 대대적인 격퇴전으로 세력이 위축돼 본거지에서 격퇴했다. IS는 2019년 시리아에서 마지막 영토를 잃은 뒤,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반군의 통제 하에 있는 지역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시리아 내에서 IS 소속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한 급습과 공습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암살드론 MQ-9 리퍼, 활약 이어져 이번 공습에 이용된 MQ-9 리퍼는 일명 ‘암살 드론’으로도 불린다. 공격능력 뿐만 아니라 정보수집 능력도 강해 주로 시리아와 이라크 등 분쟁지에서 펼쳐지는 대테러 작전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체 조종사, 센서·무기 작동 기술자가 2인 1조로 원격 조종하는 MQ-9 리퍼는 2018년 IS 수장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 2020년 1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사용되기도 했다.  MQ-9 리퍼의 대당 평균 가격은 2800만 달러, 한화로 약 36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도 이라크와 시라크 등지에서 대테러작전을 위해 MQ-9 리퍼를 구입해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일본, 네덜란드 등도 해당 무기를 보유·운용 중이다.
  • ‘발암 물질’ 논란 아스파탐…“콜라 매일 55캔 마셔야 위험”

    ‘발암 물질’ 논란 아스파탐…“콜라 매일 55캔 마셔야 위험”

    일명 ‘제로슈거’ 음료와 막걸리에 들어가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암 유발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스파탐을 함유한 제품 자체를 기피하는 ‘감미료 포비아(공포증)’까지 불거진 가운데 보건 당국에서는 “건강에 위험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다이어트 콜라를 매일 55캔 이상 마셔야 생기는 일”이라며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 1캔(250㎖·아스파탐 약 43㎎ 함유 기준)을 하루에 55캔 이상을 매일 마시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아스파탐 등 감미료에 대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ADI는 사람이 일생 매일 먹더라도 해로운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당 1일 섭취량을 말한다. 아스파탐이 주로 사용되는 막걸리의 경우도 성인(60㎏)이 하루 막걸리(750㎖·아스파탐 72.7㎖ 함유 기준) 33병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사실상 하루에 이렇게 많은 양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ADI 기준치 안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 재평가 ADI 대비 국민 전체 섭취량 비교 결과 아스파탐의 경우 0.12%로 집계됐다. 아스파탐은 섭취 시 페니알라닌과 아스파트산, 미량의 메탄올로 분해되며 메탄올은 체내에서 빠르게 대사돼 곧바로 배출된다. 또 아스파탐에서 분해된 메탄올의 양은 과일, 채소 등 식품을 통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다. 다만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분해되면 페닐알라닌이 생성되기 때문에 페닐케톤뇨증 환자의 경우 아스파탐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오는 14일 WHO(세계보건기구)가 발암물질이라는 공식 결과가 나오면 세부 사항을 확인해 관련 규정을 확정할 것”이라며 “WHO의 발표 내용 이후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의 대응 등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인간 또는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로 분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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