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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MD앤더슨 병원 암내과 홍완기 박사

    [Doctor & Disease] MD앤더슨 병원 암내과 홍완기 박사

    그냥 ‘홍완기 박사’라고 하면 생소하게 여길 사람들도 폐암 진단을 받았던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최근 타계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치료했던 ‘재미 폐암 전문의 홍완기(62) 박사’라고 하면 대부분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유명한 텍사스대학 MD 앤더슨병원 종양내과 과장 겸 이 병원 암내과 14개 부서를 모두 관장하는 부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 박사는 “폐암 사망률이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한국에서 국가가 세수 때문에 국민들에게 담배를 파는 일만은 재고해야 합니다. 그러고도 국민건강을 말할 수 있겠어요.”라며 국민건강에 배치되는 국가 정책을 지적했다. 지난 67년 연세대의대 졸업과 함께 유학길에 올라 40년 가까이 미국에서 암 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추진하는 ‘연세 암센터’의 EAB(국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모처럼 고국을 찾은 그를 만났다. 그는 진지하게 우리나라의 암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도 제시했다. 먼저, 우리나라 암 진단 치료시스템을 평가해 달라. -미국의 경우 암 진단을 받으면 다방면 복합치료, 예컨대 암 관련 내·외과, 방사선과 등의 전문의들이 팀을 구성해 가능한 최상의 치료법을 적용하는 시스템이 정착됐으나 한국은 아직 미흡하다. 한국이 세계적인 제약사들의 주목을 못받아선지 환자들에게 임상시험 등을 통해 신약을 투여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도 아쉬움이다. 이건 상당 부분 의사들의 몫이다. 또 유능한 전문의들이 과별로 두루 배치돼 환자들에게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알다시피 암은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한국에서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CT(컴퓨터 단층촬영)스캔 등이 보험 때문에 아직 보편화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여겨진다. 그걸 암 진단 및 치료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차이로 이해해도 되나. -꼭 그렇지는 않다. 위암의 경우 한국이 조기진단도 빠르고, 치료성과도 미국에 뒤지지 않는다. 신약 투여 기회를 말했는데, 현재 MD 앤더슨에서 진행 중인 신약 임상시험은 얼마나 되나. -한국에서는 치료제의 임상, 특히 중요한 1·2상 임상시험 사례가 드물지만,MD 앤더슨에서만 현재 170여 건의 신약 1상 시험이 진행중이고 2상을 세기도 쉽지 않다. 방금 지적한 그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가. -조기진단은 정책적 지원과 함께 국민들을 상대로 한 교육, 계몽이 중요하다. 임상을 통해 환자들에게 신약 투여기회를 늘리는 것은 모든 의료인, 의료기관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의료인들이 제약사가 신뢰할 수 있는 임상 사례를 많이 생산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과제도 있을 텐데. -인재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치료 때문에 연구를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문제다. 특히 암은 정부와 의료계가 전문가를 키워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미국의 경우 우리 내과에만 현재 40명의 전임의가 훈련 중인데 이들 중 3분의 1의 급료는 정부에서, 나머지 3분의 2는 병원이 제약사 기부금 등으로 충당한다. 이런 제도가 정착돼야 많은 연구 인력과 연구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방면 복합치료야말로 ‘최선의 치료법’에 접근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홍 박사는 “한국에서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가 자신의 병이 암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며 “의사는 모든 치료 방법과 과정, 부작용에 대해 숨기지 말고 환자에게 얘기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고 불편하지만 의사는 설명의무에, 환자도 알권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방면 복합치료와 관련한 우리 형편을 짚어달라. -세브란스 등 일부 의료기관은 생각보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을 생각하면 이런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평준화, 보편화돼야 한다.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릴 텐데.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귀국 때마다 큰 변화를 느낀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의료인들이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의료인력 양성체계도 짚어 달라. -이런 문제가 미국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특히 두드러진 문제는 개원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의대 졸업생들이 연구와 교육을 외면하는 건 심각한 문제다. 개원의는 연구 못한다. 이걸 연구의사들이 해줘야 한다. 임상과 교육, 연구가 조화를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들어 질병 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나. -그건 기본적으로 환자의 선택 문제라고 본다.‘내 병을 좀 더 잘 치료할 곳이 어딘가.’하는 고민은 오히려 인간적이다. 이걸 문제라고 본다면 우리 의사들이 환자로부터 더 크고 깊은 신뢰를 얻어야 한다. 홍 박사는 이와 관련, 해외 원정출산에 대한 견해를 묻자 무슨 말이냐고 묻고는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그게 사실이냐.”고 반문한 그는 “돌아가면 아내에게 꼭 얘기해 주겠다.”며 “위암 같은 경우 한국이 정말 잘 치료한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의 말은 ‘원정출산’처럼 미국 의사들이 비웃을 짓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들렸다. 우리나라 암 정책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폐암처럼 국민 사망률 1∼2위를 다투는 질병은 정부가 나서 연구 지원은 물론 보험제도를 정비해 누구나 제한없이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 나을 수 있는 사람이 돈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고, 가진 사람만 치료받는 제도라면 문제가 있다. 또 예방 얘기도 많이 하는데, 국민건강을 말하는 정부가 어떻게 담배를 만들어 파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알다시피 폐암의 90%는 흡연이 원인 아닌가. 이건 국가가 국민에게 병을 주는 짓이다. 폐암 치료에 희망적인 메시지는 없나. -아직은 우리나라의 폐암 5년 생존율이 10%에 못미치지만 머지않아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가장 유효한 암 예방법은 무엇인가. -암은 예방된다는 사실을 전제로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이와 함께 체중조절, 적당하고 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 및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 철저한 스트레스 관리를 주문하고 싶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각국의 암전문가 1만5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최대 학회인 암연구학회(AACR)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홍 박사는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분은 치료 당시에도 정말 모범적인 환자였고, 이번에 귀국해서도 잠깐 만나는데, 치료가 아주 잘된 경우”라며 흡족해 했다. 역시 5년 전 자신이 치료했던 고 정세영 명예회장에 대해서도 “처음 오셨을 때 내심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의지가 강해 꽤 오래 사신 것 같다.”고 돌이켰다. 한국에도 곳곳에 미국에서 자신이 길러낸 제자 같은 의사들이 많다고 소개한 홍 박사는 “미국에서는 그처럼 유능했던 사람들이 귀국해 제역할을 못하는 게 안타깝다. 원인은 그들이 치료 외에 따로 연구할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그런 문제가 앞으로 개선되리라 믿으며, 그런 기대를 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인은 똑똑하고 근면하다.”는 격려를 빠뜨리지 않았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홍완기 박사 ▲연세대의대▲미국 보스턴의대 교수▲텍사스대 MD 앤더슨병원 종양내과 과장▲리마이스터 석좌교수▲미국암협회 종신 석좌교수▲미국암연구학회장▲‘임상 암연구지’ 편집자,‘암치료지’ 편집위원▲미국암연구학회 로젠탈상·조지프부체넬상·미국 임상종양학회 카노흐스키상·호암상·KBS해외동포상 등 수상▲현,MD 앤더슨병원 두경부·폐암 담당 과장 겸 암내과 총괄부장.
  • 여의도~포천 100㎞ 자전거여행

    여의도~포천 100㎞ 자전거여행

    ‘자전거는 엔진이 갈 수 없는 모든 길을 간다. 몸 앞의 길이 몸 안의 길로 흘러들어왔다가 몸 뒤의 길로 빠져나갈 때 바퀴를 굴려서 가는 사람은 몸이 곧 길임을 안다.’작가 김훈은 자전거여행을 이렇게 노래했다. 자전거는 자유를 주고 욕심없는 마음과 또한 자연을 사랑하는 여유까지 준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자전거를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만남을 즐기고, 또한 굳은 얼굴로 오가는 자동차 속의 사람들과 달리 초보자를 발견하면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 운동을 원한다면, 삶이 얼마나 향기로운가를 느끼고 싶다면, 또한 욕심없는 마음이 얼마나 행복을 부르는가를 확인하고 싶다면 그대 자전거에 오르라. 그리고 페달을 열심히 밟아 보라.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지난 21일 토요일 오전 9시, 서울 중랑천 다리 밑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조그만 배낭과 헬멧, 장갑까지 갖춘 그들은 마치 사이클 선수 같았다. ●봄을 찾아 떠나는 이들 “어, 형 오셨어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 좋은 여행이 되겠어요.”“그래 오래간만에 ‘찐’하게 라이딩 한번 하자.”며 웃는 이들은 인터넷 다음카페의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회회원들. 여의도에서 출발해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까지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왕복 100㎞가 넘는 거리다. 평지만 달리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여성 라이더도 보여 무리가 아니냐고 물으니, 아마추어자전거 동호회 서울지부 운영자인 김덕우(39·컴퓨터 프로그래머)씨는 “약간은 무리가 따를 수도 있지만 서로 도와가면서 가면 누구나 갈 수 있어요.”라며 서로 돕는 것이 바로 자전거라이딩의 예의라고 말했다.“혼자서는 누구나 힘들어요. 감히 엄두도 못낼 만큼. 하지만 함께 움직이면 본인도 모르는 힘이 나옵니다.” 어느덧 10시가 가까워지자 20여명의 회원들이 모였다. 첫 여행을 떠난다는 배정숙(36·아디다스 마케팅)씨는 “어젯밤 잠을 설쳤어요. 괜히 짐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설레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젠 자신 있어요!”라고 한마디. “흔히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하지만 땀 흘리고 마시는 물 한잔은 정말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심교진(37·의류업)씨는 2번째 정기모임에 참가하는 초보라면서도 자전거 재미에 푹 빠졌다. 세무사 사무소에 근무하는 류혜종(28)씨는 다이어트가 필요없다고 말했다.“여성들에게 더욱 좋아요. 허리와 뱃살을 빼는데 그만이에요. 평소에 맛있는 음식 앞에 두고 고민할 필요없이 많이 먹어도 매주말 자전거여행으로 빼주면 걱정 없어요.” ●나이는 묻지 마세요 마침 도착한 10여명의 라이더가 숨을 고르기 위한 듯 자전거에서 내렸다. 그런데 헬멧과 고글을 벗으니 어르신들이 아닌가. 더욱이 60대도 계셨다. 목적지가 강원도 고성이라니…. 이영희(65)씨는 60세때 난생처음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단다.“처음엔 용기가 필요했어요. 혹시 노인네가 주책을 떤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하지만 조심스럽게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에 문을 두드리면서 인생이 달라졌어요.”신선균(63)·박종숙(57)씨는 부부 교육자 출신으로 은퇴 후 나란히 자전거란 같은 취미생활을 하면서 노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신씨는 암수술을 받을 만큼 건강이 나빠졌으나 올 3월부터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도 회복됐다.“취미가 같다 보니 대화도 많아졌고, 함께하는 시간도 늘어 요즘 너무 행복하다.”는 부부에게선 신혼의 활력이 느껴질 정도다.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네 자전거로 건강을 회복한 사람은 또 있다. 이점홍(60)씨는 자전거를 타고난 후 의사도 놀랄 정도다.“재작년 암수술을 받고 항암제를 먹으며 힘들었을 때 의사가 자전거를 권했죠. 수술 후 몸뿐 아니라 마음도 많이 아팠는데 자전거 타고 난 후에는 새 사람이 됐어요.” 더욱이 자전거 여행의 장점은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는 것. 기름값은 물론 통행료 한 푼 없어 젊은이는 물론 은퇴한 이들에게도 제격이다. 막내 손영화(37)씨가 “우리 몸매 보세요. 쫘∼악 빠졌잖아요.”라고 일행을 웃긴 후 그들은 함께 자전거에 올랐다. 그리고 쑥부쟁이가 활짝 핀 중랑천을 따라 1차 목표인 축석고개로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숨은 가빠도 행복해요 상계동에서 중랑천을 따라 의정부를 거쳐 축석고개까지 1시간30분 코스. 자동차로 먼저 달려가 그들을 기다렸다. 울긋불긋한 옷에 헬멧, 고글, 마스크…. 한줄로 서서 도로를 질주하는 이들이 축석고개에서 숨을 고른다. 숨소리가 들릴 정도다. 힘들어하는 여자회원들 뒤로 남자회원들이 다가가 밀어주기도 한다.“정말 힘들게 언덕을 오르면 신나는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과 같지 않나요.”라며 막판 힘을 모으는 초보 배정숙씨는 가쁜 숨을 몰아쉰다. 낙오자 한명없이 축석고개에 올랐다. 김국현(56·자전거숍 운영)씨는 “혼자 탈 때보다 함께 도로를 질주하는 맛은 정말 짜릿합니다. 또한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줄 때 서로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애착이 갑니다.”라고 말했다. 매일 장안동에서 강남까지 출퇴근한다는 조언식(31·전기설계 기사)씨는 땀흘리는 기쁨을 이야기했다.“흔히 자전거가 큰 운동이 되냐고들 하지만, 셔츠가 흠뻑 땀에 젖는 기쁨은 타본 사람만 알지요.” ●밤낮을 가리지 않아요. “자전거는 낮에만 타는 것이 아닙니다. 밤에 서울의 야경을 보며 즐기는 라이딩은 정말로 달콤합니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욱 좋습니다.”라는 최창환(32·자전거미캐닉)씨는 야간에 즐기는 자전거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고 한다. 낮에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주로 밤에 모여 자전거를 탄다고 한다. 여의도나 잠실에 모여 시민공원도로를 이용해 남산순환도로를 타고 정상인 약수터까지 오른다. 김미정(29·플로리스트)씨는 “꽃구경 멀리 갈 것 있나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는 정말 황홀해요. 영화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에요.”라며 라일락과 아카시아가 한창인 남산순환도로를 권했다. 특히 야간에는 사고의 위험이 높으므로 혼자보다는 단체로 움직이는 편이 낫다. 후미등과 전조등은 꼭 필요하다. 또 호루라기를 소지해 사고를 예방한다. ●자전거, 어디서 배울까 전국 자전거사랑 연합회(www.bike love.or.kr,02-2203-6283)는 전국적인 조직으로 각 동네마다 조직이 있어 어르신들이 참가하기 좋은 모임이다. 다음 카페에 아마추어 자전거 연합회(cafe.daum.net/donga li)는 20∼40대가 주축인 동우회로 매주 오프라인 모임을 하는 등 지역별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 장비 이렇게 준비하세요 자전거는 10만원대에서 티타늄을 소재로 한 1000만 원 이상의 ‘명품’까지 천차만별이다. 온·오프라인 자전거숍인 UTL유토피아라인(www.utlbike.com,02-992-2826)의 이영규점장은 “자전거는 자신의 키나 몸무게 어깨넓이 등과 타는 용도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전거 전문숍에서 충분히 상담을 받고 선택해야 제대로 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보통 전문적으로 자전거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60만원대 정도의 자전거를 선택하면 된다. 또한 자전거로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장비다. 특히 도로 산악 야간 주행 때 안전장비는 필수적이다.UTL의 이점장은 “자전거 헬멧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라며 “자동차를 타면 안전띠를 매는 것과 같이 자전거를 타면 헬멧은 필수. 또한 넘어질 때를 대비한 장갑도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헬멧은 대개 10만원선. 장갑은 3만원 선이다. 또 자전거용 쫄바지(5만원 선)는 엉덩이에 쿠션이 덧대 있어 장시간 라이딩을 할때 도움이 된다. 도로 주행이나 산악 주행할 때 쓰는 마스크는 2만원 선. 미끄럼 방지와 힘이 고루 실리는 기능이 있는 자전거용 신발은 6만원 선이다. 이밖에도 펑크날 때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키트가 5000원. 디지털 속도계(3만원)도 갖추면 좋다. ■ 자전거 초보자 5계명 1.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탈 때와 걸을 때 사용되는 근육은 다르다. 발 근육이 페달을 밟는 것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오래타기 힘들다. 처음에는 평지에서 편안하게 타다가 익숙해지면 매주마다 기어비를 조금씩 올려 저항을 높이며 탄다. 또는 언덕을 정해놓고 올라가는 것도 좋다. 처음부터 무리하면 무릎이 상하기 쉽다. 2.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1분당 바퀴회전수를 50회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다. 점점 익숙해지면 속도를 빠르게 한다. 더욱이 빠른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므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볍게 박자를 맞추는 것이 페달을 일정한 속도로 돌릴 수 있다. 3. 운동의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킨다.20분 정도 편안한 속도로 페달을 밟는 것으로 운동 목표를 정하고 속도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운동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4. 타는 거리와 속도를 적어 놓는다. 자전거로 여행한 거리와 시간을 기록한다. 그래야 스스로 능력을 조절할 수 있다. 5. 매일, 꾸준히 운동한다. 조금이라도 매일 꾸준히 자전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 “햇볕 쬐면 암예방”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용 로션을 발라야 한다는 피부과 의사들의 권유와 달리 자외선을 흡수한 피부에서 생성된 비타민D가 암 억제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잇따르고 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학계의 주류 학설과 달리 일정기간 쬐는 햇볕이 오히려 암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학자들이 햇볕을 통해 피부가 비타민D를 만들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것은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선 혈액 속에 충분한 비타민D를 공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어와 참치 등 지방성분이 많은 생선과 우유에도 비타민D가 포함돼 있지만 혈액 속에 공급하는 비율은 극히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비타민 등 보충제에도 비타민D가 들어 있지만 암 예방에 효과적인 ‘D-3’가 아닌 ‘D-2’ 성분인데다 그나마도 비타민D 효과를 상쇄하는 비타민A 성분과 같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최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협회(AACR)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조연설을 한 하버드 의대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교수 등은 15분가량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을 쬐는 ‘안전한 선탠’을 통해 피부가 비타민D를 만들 수 있게 하라고 권유했다. 이들은 햇볕의 피부암 유발 효과가 지나치게 강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건강칼럼] 여름과 다이어트

    여름, 노출의 계절이면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아랫배를 쓸며 권상우의 몸매를 생각하게 된다. 아랫배는 몸매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복부나 내장비만을 초래하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과 암 등 무서운 질병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또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어디 이뿐인가. 청소년이나 어린이의 당뇨와 고혈압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도 비만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 다이어트가 많은 관심을 모으는 세상이 됐다. 방법도 민간요법부터 약물요법, 지방흡입술, 지방분해술, 메조테라피까지 세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방법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치료가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주변에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알려져 있지만 어떤 방법이든 간과할 수 없는 3원칙이 있다. 첫째는 건강을 지켜주는 식습관과 세 끼 꼭 챙겨먹기. 둘째는 하루 30분 이상씩 큰 걸음으로 빨리 걷기. 셋째는 필요한 비타민이나 과일 챙겨먹기가 그것이다. 단식이나 원푸드(one-food) 다이어트의 문제는 영양 불균형으로 몸을 망치기 쉽다는 것이다. 영양 부족은 폭식증이나 거식증을 유발, 요요현상을 불러 더 살이 찌게 하거나 치명적으로 건강을 해친다. 필자를 찾은 한 여학생은 단식 후유증으로 거식증이 생겨 생리까지 끊긴 상태였다. 고기를 먹으면 안된다는 잘못된 다이어트 지식을 맹신해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다행히 꾸준한 치료 덕분에 겨우 정상을 회복했으나 지금도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성경에 예수가 물고기와 호밀빵을 나눠주는 대목이 있다. 호밀빵은 도정이 덜돼 당지수가 낮기 때문에 흰빵보다 흡수가 늦고 식이섬유가 많아 비만 예방에 좋다. 또 생선은 칼로리가 낮고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여기에 싱싱한 야채와 사과 반쪽 정도의 과일이면 멋진 다이어트 식단이 된다. 훌륭한 ‘예수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안된다면 주저 말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하다. 자칫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도 있으니….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서울 공립 정신병원 없앤다

    정신질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서울의 공립 정신병원이 2020년까지 모두 없어질 전망이다. 대신 이들에 대한 치료와 사회 적응을 돕는 ‘보건센터’가 대폭 확충된다.‘격리’에서 ‘재가’로 정신질환자 치료 시스템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셈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정신건강 2020사업 1차 세부안’을 최근 확정,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서울 시민은 25만 4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격리’에서 ‘재가 치료’로 서울시는 2020년까지 재가 치료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13일 호주 멜버른시와 정신보건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멜버른시는 1980년대부터 20여년에 걸쳐 공립 정신병원을 모두 없애고 재가 치료 체계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서울시 이춘식 정무부시장은 “치료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방치하거나 오랫동안 시설에 수용하면 치유가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멜버른시를 벤치마킹해 격리 시설에 고립돼 있는 정신질환자를 사회 밖으로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수 서울 광역정신보건센터장은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도 장기 수용에서 재가 치료로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면서 “암 환자도 입원 치료 후 통원치료를 받듯이 정신 질환자도 장기 수용보다는 지역사회와 가정에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보건센터·재활시설 확충, 정신병원은 축소 서울시의 정신질환자 관리개선 사업은 이미 시작됐다. 시는 모든 정신질환자의 재가 치료를 목표로 한 ‘서울정신건강 2020’ 사업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4년을 주기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2008년까지 1차로 ▲정신보건사업지원단 운영 ▲광역정신보건센터 설립 ▲정신질환자 응급의료체계 구축 ▲자치구별 지역정신보건센터 설립 및 사회복귀시설 추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시는 1차 사업안에 따라 올해 초 정신보건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정신보건사업지원단을 설립하고, 광역정신보건센터를 강남구에 개장했다. 정신보건사업지원단은 정신보건 의료체계를 총괄 관리하고, 광역정신보건센터는 지역정신보건센터를 관리하며 응급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역사회 정신질환자의 실질적인 치료·관리는 지역정신보건센터가 맡게 된다. 현재 11곳인 지역정신보건센터는 2012년까지 각 구별로 한 곳씩 확충된다. 이와 함께 정신 질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훈련시설 및 거주시설도 마련된다. 시는 올해 사회복귀 거주시설인 ‘그룹홈’을 7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그룹홈은 10∼30명의 정신질환자들이 지역 사회에서 자유롭게 출입하면서 복지사들과 함께 생활하는 집을 말한다. 서울시는 2020년까지 ▲서울시내 정신병원 축소 ▲정신질환자 응급의료체계 마련 ▲지역정신보건센터 기능 강화 ▲작업장 등 사회복귀시설 확충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은 과제 ‘정신건강 2020사업’의 가장 큰 암초는 주민들의 반발이다.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정신질환자 치료 시설을 지역 사회가 기꺼이 ‘이웃’으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정신병원의 감소로 인한 의료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 박민수 보건의료과장은 “치료율이 매우 낮은 정신질환 치료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명수 광역정신보건센터장은 “정신 질환자를 병원에 ‘가둬야’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갇히는 것이 두려워 치료를 꺼리는 정신 질환자를 찾아내 지역 사회 안에서 치료해야 오히려 범죄 및 사회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젊은과학자 2명 ‘네이처’ 논문 게재

    국내 대학원생 등 20∼30대 2명이 나란히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석사과정 최민희(사진 왼쪽·27·분자생명 전공)씨와 국민대 전임강사 정용주(오른쪽·37·생명나노화학) 박사가 주인공이다. 지도교수인 강상원 교수팀에 참여했으나 주저자로 이름이 오른 최씨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 가운데 하나인 과산화수소가 세포 증식을 조절하며 이 과산화수소의 체내 농도는 ‘퍼록시리독신’이라는 항산화 단백질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그는 동물 실험 결과 퍼록시리독신이 없을 경우 세포가 이상증식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최씨는 “세포 증식의 원인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세포의 이상증식으로 발병하는 동맥경화나 암 등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박사는 “이중나선 구조의 DNA를 복제하려면 먼저 얽혀 있는 가닥을 풀어야 하는데 이 역할은 ‘헬리케이스’라는 효소가 담당한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는 헬리케이스가 ‘폴리머레이스’라는 단백질에 의해 활성화된다.” 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 박사는 “폴리머레이스를 통해 DNA의 이중가닥을 푸는 속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만큼 이를 응용하면 C형 간염 바이러스 억제제 등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씨와 정 박사의 논문은 19일자 네이처 인터넷판에 실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건강식품 약리효과 미미

    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제가 실은 효과가 없으며, 감기에 걸렸을 때 많이 복용하는 비타민C도 효과가 미미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조사결과 국내에서 유통, 통용되고 있는 보완요법과 기능성 건강식품 대부분이 약리적 효과가 미미하거나 효능 근거가 불확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보완대체의학위원회는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70가지의 보완요법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의학적 근거 여부에 따라 ‘권고’,‘권고 가능’,‘권고 고려’,‘권고하지 않는 것이 현명’,‘비권고’,‘판단 유보’ 등 6단계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항산화제(암예방), 칼슘(고혈압), 비타민C(감기), 은행잎 추출물(이명증), 엽산(심혈관질환) 등 8개 항목은 효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해 권고하지 말아야 하는 요법으로 분류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항암식품 알고 먹어야 ‘약’

    암에 대한 두려움이 큰 탓일까. 시중에 항암식품이 넘치고 있다. 더러는 치료 효과를, 더러는 예방을 내세우지만 그대로 믿을 수 없어 고민스럽다. 주변에 넘치는 암 관련 식품 중 의학적 근거가 있는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어떻게 좋을까? ●암과 음식 전문가들은 암의 35%가 음식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예가 바로 대장암과 유방암. 이들 암은 육류와 지방섭취가 많은 북미나 유럽국가에서 현저히 발생률이 높은 반면 곡류와 야채가 주식인 남미와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다. 최근의 연구에서도 과일 및 채소 섭취량과 특정 암 발병률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지난 91년부터 하루에 과일과 야채를 다섯 차례 이상 섭취함으로써 암은 물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자는 캠페인을 벌여 현재 미국인 36%가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2002년부터 보다 다양한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더 자주 섭취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Savor the Spectrum’ 운동을 펴고 있기도 하다.NCI는 40여 종 이상의 식물성 식품에서 암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마늘·콩·생강·양배추·브로콜리·토마토 등이 대표적인 식품이라고 밝혔다. ●항암식품 지금까지 확인된 화학 암 예방제로 식물에서 유래된 화합물은 ▲대두의 제티스틴 ▲양배추의 인돌-3-카비놀 ▲녹차의 EGCG ▲브로콜리의 설포라펜 ▲적포도 껍질의 레스베라트롤 ▲토마토의 붉은 색소 라이코펜 ▲카레의 색소인 커큐민 ▲생강의 진저롤 등이다. 녹차의 EGCG와 토마토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세포에 축적되는 활성산소종을 제거,DNA 손상을 막는다. 흡연 후 녹차를 마신 사람은 흡연 후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염색체가 훨씬 적게 손상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이 지난 95년 성인 남성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토마토소스가 들어 있는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그룹은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 이상 토마토소스가 함유된 음식을 먹는 사람들보다 최고 34%나 높은 전립선암 발병률을 보였다.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단백질 및 섬유소와 강력히 결합하고 있어 토마토를 날로 먹어서는 충분한 양을 취하기 어려우나 조리를 하면 라이코펜이 분리되어 쉽게 흡수된다. 마늘의 아릴설파이드, 양배추의 인돌카비놀과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호두의 엘라직산 등도 발암물질의 대사 활성화를 억제하거나 해독을 촉진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캅사이신은 위암 유발물질의 대사활성을 억제하며, 적포도주는 암세포 증식에 필수적인 새로운 혈관 형성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인다. 포도, 콩, 생강, 로즈마리, 당근, 카레 역시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차단한다. ●항암식품의 순기능·역기능 당근, 호박, 감, 피망 등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노화방지 및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딸기나 토마토, 수박 등의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베타카로틴보다 10배나 강력하게 암세포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그러나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복용하면 오히려 폐암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흡연이 라이코펜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성 항암물질의 성분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동물성 식품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갑오징어 먹물 스파게티는 뮤코 다당류가 풍부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은 두뇌작용을 활성화시키고 동맥경화와 암을 예방하는 DHA(도코사헥사민산)와 EPA(불포화지방산)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암 예방 식이요법 ▲식도암·위암 ▲브로콜리:당근, 단호박 등과 함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점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환원시킨다. 특히 비타민C는 위암을 일으키는 니트로소아민을 무력화해 암을 예방한다. 올리브유에 살짝 데쳐 먹으면 흡수율이 5배 가량 높아진다.▲양배추:점막 재생을 돕고 출혈을 방지하는 비타민U,K가 풍부해 위궤양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항산화 효과를 보이며, 인돌, 스테롤 등 항암물질도 갖고 있다.▲레티놀(동물성 비타민A):닭이나 소의 간, 장어, 치즈, 버터 등에 많이 들어있다. ▲대장암 ▲사과:사과 껍질에는 펙틴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장 속 유산균 증식을 돕는다.▲식이섬유 식품:고구마, 감자, 버섯, 해조류, 콩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요구르트:유산균이 변비를 예방, 배변을 도와 장 속의 발암물질을 빨리 배출하게 하고 장에서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도 줄여준다.▲등푸른 생선: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은 DHA와 EPA가 암 발생을 억제하며,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억제한다. ▲간암 ▲버섯류:버섯의 다당류가 면역기능을 높이나 물에 잘 녹으므로 음식을 만들 경우 국물까지 모두 먹는 것이 좋다.▲과일:키위나 레몬에는 항산화작용과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비타민C가 많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된장:간의 해독작용을 돕고 간에 축적된 발암물질을 신속하게 배출시킨다. ▲폐암 ▲올리브유:폴리페놀, 올레인산, 비타민E가 풍부해 폐암과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토마토:비타민C, 라이코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효과가 좋다. 특히 붉은 색소인 라이코펜은 흡연자의 폐암 발생을 억제해 준다. 올리브유에 살짝 데쳐 먹으면 흡수율이 훨씬 좋다.▲순무:유황화합물인 아이소타미노사이안산염이 폐암을 예방한다.▲엽산과 비타민B12:폐암으로의 진행을 막는다. 닭, 소의 간, 돼지고기, 시금치, 감자, 콩,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굴, 꽁치 등에 많다. ▲유방암 ▲콩: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식물성 호르몬인 아이소플라본이 많아 유방암과 골다공증, 남성의 전립선염을 예방한다.▲브로콜리: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유방암 등의 예방효과가 있다.▲토마토:폐암, 유방암을 억제하며,100g 열량이 20㎉밖에 되지 않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 도움말 서영준 서울대약대 교수,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자궁암도 예방접종”

    |런던 연합|자궁경부암 공포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켜줄 백신 개발이 완료돼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판될 전망이다. 5일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성적 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여자 아이에게 세번의 주사로 자궁암의 원인 바이러스인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oma Virus) 감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1000명의 여성이 HPV로 인한 자궁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자궁암은 35세 이하 영국 여성들에게 두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HPV는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와 마찬가지로 주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다.GSK가 개발한 백신 서바릭스(Cervarix)는 면역체계를 자극해 HPV의 인체감염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내년 안에 시판 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0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암연구소의 존 토이 소장은 “자궁암 정복을 향한 매우 고무적인 진전”이라고 백신 개발을 환영했다.
  • 버섯 영양의 보고 웰빙에 으뜸

    버섯 영양의 보고 웰빙에 으뜸

    목이버섯·잎새버섯·석이버섯·아가리쿠스버섯·수향버섯·포토벨라버섯·참숯병팽이버섯·홍삼팽이버섯·참송이버섯·셀레늄노란꽃버섯…. 버섯이 똑똑해지고 있다. 버섯은 수분이 90%고 나머지 10%가 단백질·지방질·당질·미네랄 등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저칼로리 식품이면서도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므로, 신체 면역력을 높여 성인병을 예방하는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으며 다양한 버섯제품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성재 신세계 이마트 버섯 담당 바이어는 “버섯은 농약이 있으면 자라지 못하는 특수한 식물이어서 값싸게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최고의 웰빙식품”이라며 “올들어 버섯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떨어진 데다 최근의 웰빙 바람에 힘입어 버섯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목이버섯·잎새버섯·석이버섯·아가리쿠스버섯·수향버섯·포토벨라버섯·참송이버섯·셀레늄노란꽃버섯 등이다.‘목이버섯’은 나무에 붙어 있는 모양이 사람의 귀처럼 생겼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 버섯향이 강하지 않고 맛도 담백한 덕분에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치질과 변비, 하혈 치료에 좋고 항암제나 백혈병 치료에도 사용되는 등 장수식품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잡채나 중국요리에 널리 쓰인다. 건버섯 형태로 판매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회색과 검은색을 띠는 부채꼴 모양의 ‘잎새버섯’은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버섯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웰빙 식품으로 자리잡았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만성비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에 좋은 것은 물론 암이나 비만, 고지혈증 예방도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재배가 힘들어 살 수 있는 곳이 드물다는 단점이 있다. ‘석이버섯’은 목이버섯처럼 사람의 귀처럼 생겼는데, 바위에 붙어 자란다.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표면은 황갈색으로 광택이 없는 편이다. 마르면 단단해지지만 물에 담그면 회록색으로 변해 연하게 된다. 맛이 담백하고 튀김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강장·각혈·하혈 등에 지혈제로 이용한다. 신령버섯으로 불리는 ‘아가리쿠스버섯’은 양송이 버섯과 비슷하게 생겼다. 자루의 색이 희고 버섯향이 향긋하다. 면역력을 높이고 항암작용을 하며, 콜레스테롤 억제 기능도 있다.‘수향버섯’은 팽이버섯보다 크고 색깔도 더 진해 노란 빛깔을 띠는 팽이버섯으로 일반 재배된 상품이다. 큰송이 버섯으로도 불리는 ‘포토벨라버섯’은 국내에 도입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버섯. 크기가 크고 씹히는 느낌이 좋다.‘참숯병팽이버섯’은 버섯 배양지에 정화기능이 뛰어난 참숯을 넣어 재배한 팽이버섯. 팽이버섯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탄력감이 뛰어나다.‘홍삼팽이버섯’은 버섯 배양지에 홍삼 추출물을 첨가해 재배한 팽이버섯으로 팽이버섯보다 생육기간이 긴 덕분에 저장하기 쉽고 쫄깃쫄깃한 맛이 난다. 자연산 송이버섯에서 균을 떼어내 배양한 ‘참송이버섯’은 자연산 송이의 고유한 맛과 향에 있지만, 항암·면역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다른 버섯에 비해 많이 함유하고 있다. 베타글루칸의 경우 자연산 송이가 100g당 20g 정도인데 비해 참송이는 26.2g이나 된다. ‘셀레늄 노란꽃버섯’은 설악산 백담사 주변에 자생하는 노란느타리버섯 종균을 유기 셀레늄을 전이시킨 배양지에 키운 것으로, 손쉽게 재배를 할 수 있다. 버섯 100g당 셀레늄 150㎍을 함유하고 있다. 셀레늄은 인체 신진대사에 필요한 미네랄의 일종으로 결핍되면 간질환·세포 노화·면역 기능 저하 등으로 여러가지 성인병을 유발하지만, 충분히 섭취하면 암 발생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명 현대백화점 농산물 담당 바이어는 “버섯은 가격과 맛·향이 천차만별인데, 버섯 고유의 향을 잃지 않도록 종류에 따라 요리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며 “양념이나 조미료를 가능한 한 넣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씻어야 하며, 굽거나 삶을 때 살짝 굽거나 끓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할인점들 줄줄이 기획전 할인점들이 다양한 버섯 기획·할인행사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버섯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 이마트는 24일까지 버섯을 20% 이상 할인 판매하는 ‘버섯 행복쇼핑전’을 진행한다. 새송이버섯(400g) 2480원, 참타리버섯(200g) 950원, 양송이버섯을 175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느타리버섯과 새송이버섯 2개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펼친다. 느타리버섯(250g)은 24일까지 35% 할인된 1980원, 새송이버섯(350g)은 27일까지 22% 할인된 2880원에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7일까지 양송이·새송이·팽이·맛타리버섯 등으로 이뤄진 모듬버섯 팩(300g)을 30% 할인된 1980원에 파는 ‘친환경 버섯기획전’을 갖는다. 이밖에 맛타리버섯(250g) 2450원, 목이버섯(50g) 1980원, 석이버섯(30g) 1850원, 새송이버섯(350g) 2680원, 느타리버섯(250g)을 2150원에 내놓았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30일까지 ‘버섯 모음전’을 진행한다. 새송이버섯(500g) 3650원, 셀레늄노란꽃버섯(150g) 1500원, 참숯병팽이버섯(100g) 390원, 홍삼팽이버섯 300원, 팽이버섯 200원, 양송이버섯 660원, 표고버섯 1250원, 애느타리버섯(200g)을 990원에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28일까지 여러가지 버섯을 10∼30% 할인 판매하는 ‘버섯 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한다. 새송이버섯(500g) 2680원, 맛타리버섯(200g) 980원, 병팽이버섯(300g)을 780원에 출시했다. 킴스클럽 강남점은 24일까지 ‘버섯 모음전’을 마련했다. 양송이버섯(150g) 1480원, 새송이버섯(500g) 4180원, 느타리버섯(300g)을 1480원에 내놓았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용산구] 노인 건강 관리·질환 예방 최선

    [보건소 탐방/서울 용산구] 노인 건강 관리·질환 예방 최선

    서울 용산구보건소는 노인인구 비율이 비교적 높은 구의 특징을 감안해 노인건강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용산구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9.5%로 서울시의 6.7%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서는 중·장년층의 건강교육 프로그램을 줄이고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노년기 건강관리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동불편 독거노인·의사 ‘주치의 결연’ 지난 6일부터 시작해 오는 6월까지 계속되는 ‘찾아가는 노인대학 순회 건강교육’도 노인건강교육 강화의 일환이다. 관내 14개 노인대학을 돌며 1시간씩 진행되는 이 강연을 통해 보건소에서는 암·치매·뇌졸중·요실금·고혈압 등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 용산구보건소에서는 밖으로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불편한 와상독거노인과 용산구의사회 소속 의사들을 1대1로 연결시켜주는 ‘주치의 맺기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미 용산구에 병원을 개업한 의사 31명이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엔 무료 한방진료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한방진료에 대해서도 용산구한의사회와 연계해 저소득 노인들에게 무료로 진료해 주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동사무소에서 추천받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침·뜸·부항 등이 모두 무료다. 올 1월 현재 598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용산구보건소는 노인질환 중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에 대해서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좀더 구체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쉬운 책자를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인대학보다 상황이 더 열악한 경로당에 있는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도 보건소의 몫이다. 보건지도과 방문간호팀의 간호사들이 관내 71개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들이 의료혜택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상담·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한의원과 연계 금연침 시술 등 공짜로 관내 한의원과 연계한 금연클리닉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들어 금연열풍이 높아지면서 보건소에서도 1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구민들의 금연을 돕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는 주민 507명을 금연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관내 한의원에서 무료로 금연침을 시술해주거나 약을 지어주고 있어서 금연에 관심있는 사람은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금연클리닉 운영과 함께 청소년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담배를 끊게 하는 것보다는 애초에 피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금연 방법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계최초 세포막형성 분자튜브 개발 유전자조절 단백질 규명

    우리나라 과학자 8명이 18일 발행된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3곳에 동시에 연구성과를 발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주인공은 서울대 김재환·조은정·김성태·윤홍덕 교수팀, 연세대 이명수 교수·오남근 박사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창원 교수와 한양대 배상철 교수 등이다.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 윤홍덕(40) 교수팀은 그동안 생체 에너지 대사효소로만 알려졌던 ‘CtBP’라는 단백질이 ‘NADH’(니코틴아미드 디뉴클레오티드)의 농도를 감지, 유전자 발현 활성 단백질인 ‘p300’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같은 성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에 실렸다. 즉, 음식을 먹으면 인체 내 에너지가 증가해 결국 유전자의 활동을 높이게 되는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했다. 따라서 필요 이상의 음식을 섭취하는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비만과 암 등 고에너지성 질환을 예방,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셈이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 에너지가 p300 단백질을 조절할 수 있다는 학문적 개념을 세계 최초로 세운 것”이라면서 “특히 CtBP 단백질이 정상적인 세포보다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암 세포를 치료하는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화학과 이명수(44) 교수팀은 생체 내의 세포와 친화력이 큰 튜브 형태의 분자 집합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머티리얼스’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분자튜브는 암세포 등 병원균의 세포막에 인위적으로 세포 내용물이 통과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세포 내 물질을 외부로 이동시켜 병원균을 죽게 만들 수 있다. 이 교수는 “항생제 내성이 있는 병원균이나 감염된 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항생제 개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분자튜브가 특정 병원균에 선택적으로 붙도록 하는 등의 후속 연구를 계속해 2∼3년 안에 분자튜브를 이용한 항생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창원·배상철 교수팀은 일본 과학자들이 주도한 ‘류머티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FcRL3 유전자 변이’에 관한 연구에 참여,‘네이처 제네틱스’에 실린 논문저자 목록에 함께 올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체내 ‘XRCC1유전자’ 돌연변이 있으면 ‘매주 소주2병’ 결장암 위험 7배

    1주일에 소주 2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이 체내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결장ㆍ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은 결장·직장암 환자와 정상인 각 209명을 대상으로 평소의 음주 습관과 체내 ‘XRCC1’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조사한 결과 XRCC1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이 1주일에 2병 정도의 소주를 마실 경우 결장ㆍ직장암 발병 확률이 3∼7배나 높았다고 최근 밝혔다. 유전자 변이는 유전자에 일반인과 다른 유전 정보가 있는 경우로,XRCC1유전자는 체내 DNA를 재생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음주와 상관없이 XRCC1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사람이 결장ㆍ직장암에 걸릴 확률은 유전자 변이가 없는 사람보다 58% 가량 높았다.”며 “유전자 변이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1주일에 알코올 80g(맥주 4000㏄)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전혀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결장ㆍ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2.6배 정도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1주일에 알코올 80g 이상의 음주를 하는 사람이 XRCC1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경우 결장·직장암 발생 위험이 3∼7배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는 성인 남자가 하루 80g(여성 40g)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보다 훨씬 적은 알코올로도 암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 이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
  • 새로운맛 봄 춘곤중 훠~이

    새로운맛 봄 춘곤중 훠~이

    아스파라거스·아보카도·브로콜리.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야채다. 하지만 우리 주부들이 시금치나 당근처럼 선뜻 집어들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도 야채. 특히 외국에선 웰빙의 중심에 선 대표적인 녹색 야채다. 샐러드나 볶음밥에 이들 야채를 넣으면 뭔가 있어 보인다. 근사한 레스토랑의 고급 음식처럼.JW메리어트호텔서울 중식당 만호(02-6282-6741)는 요즘이 제철인 아스파라거스 음식 특선을 내놓는다. 메리어트호텔 에드 문터 총주방장은 “한국 사람들이 봄나물 두릅을 즐기듯 외국에서는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이들 야채의 원산지는 우리나라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고급 채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도 이뤄지고 소비도 느는 추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은정씨는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지 않으면 식탁차림은 새로울 수 없다.”며 “낯선 야채라도 요리에 자신감을 갖다 보면 어색하지 않고 세련되게 요리할 수 있다.”고 권했다. ● 아스파라거스 콩나물 뿌리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 즉 아미노산이 주성분이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천문동’으로 소개됐으며 이뇨작용과 통풍에 효과가 있다. 좋은 아스파라거스는 진한 녹색으로 줄기에 생기가 있고 힘찬 것이 좋다. 길이가 20∼25㎝ 정도로 생장점 순 끝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좋다. 꼭지 부분의 향이 진한 것을 골라 2∼3일 안에 먹도록 한다. 요리하고 남은 아스파라거스는 젖은 헝겊을 밑부분에 대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세워 보관한다.0도에서 열흘가량 둘 수 있다. 하지만 아스파라거스는 시간이 지나면 굳어져 쓴맛이 증가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조리한다. 보랏빛이 돌거나 줄기가 힘이 없고 윤기가 없는 것은 사지 않는 편이 좋다. 가격도 많이 내렸다.10개에 1600원 정도. 아스파라거스를 손질할 때 가장 맛이 나는 부분이 끝과 봉오리이므로 아래쪽 반 정도는 껍질을 벗기면 된다. 아주 질긴 아래 끝쪽 3∼5㎝가량은 잘라 버린다.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내 찬물에 바로 헹군다. 사각사각한 느낌을 살리려면 1∼2분 정도 볶아도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브로콜리 서양요리의 장식품으로 여겨졌던 브로콜리는 최근 많이 친숙해진 야채다. 양배추의 변종으로 중앙축과 가지 끝에 녹색 꽃눈이 빽빽하게 난다. 진한 녹색에 동글며 무거운 것을 고르면 연하고 단맛이 난다. 비타민C는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로 채소 중에서 가장 많다. 설포라페인 성분이 암을 예방하고 칼슘·인·칼륨·철분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브로콜리는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풋내가 적고 맛도 부드러워 요리하기 쉽다. 씻기 편하게 작은 송이로 나누는 것이 요령.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가 식혀야 한다. 남은 브로콜리는 불고기나 갈비구이를 할 때 미리 데쳐놓은 브로콜리를 불판 한쪽에 놓고 구워 곁들여 먹어도 좋다. 브로콜리를 살짝 데치고 그 위에 슬라이스 치즈를 얹고 전자레인지에 1∼2분만 돌리면 고소하고 폼나는 맥주 안주가 된다. 브로콜리를 한번 데쳐 곱게 다진 다음 미음을 쑤어 먹으면 통변이 잘된다. 줄기 부분도 꽃봉오리처럼 영양이 풍부하므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 아보카도 캘리포니아롤에 들어가는 과일 정도로 여겨졌다. 악어등처럼 울퉁불퉁한 껍질 때문에 ‘악어배’로도 불린다. 열매는 녹갈색, 자줏빛을 띤 검은색 등이고 둥글거나 타원형이다. 과육은 부드럽고 지방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심장마비를 예방하고 비타민C·D 함량도 높다. 당분이 적어 당뇨병 환자들에게 에너지 음식으로 추천된다. 초록색도 맛있어 보이지만 가장 맛있을 때는 껍질이 검게 변했을 때다. 손으로 눌러 봤을 때 너무 딱딱한 것은 덜 익은 것이고 너무 물러도 안 좋다. 냉장고의 적당한 온도에서 껍질을 까지 않은 아보카도는 한달 가까이 보관할 수 있다. 남은 아보카도는 다져서 마요네즈와 버무려 빵에 발라 먹으면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보카도의 씨 있는 부분을 긁어서 바싹 구운 빵에 발라 먹어도 좋다.1개에 4000원 정도. ●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재료 아스파라거스 80g, 베이컨 10장, 소금·후추 약간씩,머스터드 소스(마요네즈 8큰술, 머스터드·꿀 4큰술씩, 레몬즙·식초 2큰술씩,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아스파라거스는 끓는 물에 1∼2분간 살짝 데친다.(2) 아스파라거스는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감싼다.(3) 팬을 달군 다음 아스파라거스로 감싼 베이컨의 끝부분이 팬 바닥에 가게 놓아 굽는다. 소금과 후추를 조금 뿌리면서 익힌다 (베이컨 끝부분이 바닥에 먼저 닿지 않으면 아스파라거스를 말아놓은 것이 풀릴 수 있다).(4) 머스터드 재료를 넣고 잘 섞은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인다. ● 브로콜리 오징어 초회 재료 아스파라거스 50g, 양파 30g, 당근 20g, 칵테일새우 30g, 밥 1공기, 올리브 오일 적당량, 소금 조금, 청주 1큰술 만드는 법 (1) 볶음밥용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놓는다.(2) 아스파라거스는 질긴 부분은 잘라 준비한 다음 끓는 물에 1∼2분 정도만 데쳐 잘라 놓는다.(3) 양파와 당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게 잘라 놓는다.(4) 끓는 물에 청주 1큰술을 넣고 칵테일 새우를 살짝 데쳐 준비한다.(5) 올리브 오일에 먼저 당근과 양파를 볶은 후, 칵테일 새우,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다시 살짝 볶아준다.(6) 밥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맑게 볶아준다. ● 아보카도 샐러드 재료 아보카도·오렌지 ½개씩, 양상추 8장, 치커리·겨자잎 20g씩,샐러드 드레싱(올리브 오일 4큰술, 과일식초·레몬즙 2큰술씩, 설탕 1½큰술, 다진 양파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아보카도는 껍질째 씻은 뒤 씨와 껍질을 제거하고 굵직하게 채썬다.(2) 양상추는 한 잎씩 떼어 물에 씻은 다음 굵직하게 떼어놓는다. 치커리와 겨자잎도 큼직하게 자른다.(3) 오렌지는 과육을 하나씩 떼어놓는다.(4) 넓은 그릇에 재료를 넣고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파슬리가 있으면 1작은술 정도 다져 넣어도 좋다.(5) 그릇에 야채와 아보카도, 오렌지를 보기 좋게 담고 드레싱을 먹기 직전 끼얹어 낸다. ● 아스파라거스 볶음밥 재료 브로콜리 200g, 오징어 1마리, 청주 ½큰술, 양파 ½개, 소금 약간,초고추장(고추장 3큰술, 식초·레몬즙 2큰술씩, 고추냉이·깨소금 1작은술씩, 설탕 1½큰술, 생강즙 ½큰술) 만드는 법 (1) 브로콜리는 송이 부분과 줄기 부분을 모두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친 다음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2) 오징어는 통으로 준비하여 껍질을 벗기고 둥글게 자른다.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다. 데칠 때 청주를 넣어주면 비릿한 맛을 없앨 수 있다.(3) 넓은 그릇에 재료를 넣고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4) 그릇에 브로콜리와 오징어, 결대로 썬 양파를 초고추장과 버무려 낸다. 푸드스타일리스트 용동희(왼쪽)씨와 이은정씨. 용씨는 서강대 화학공학과 출신이지만 더욱 감각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어 2000년 요리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식·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푸드스타일링과 테이블스타일링 과정을 마쳤다. 이씨는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으나 과테말라에서 파티스타일링을 공부했다. 현재는 와인 소믈리에가 되기위해 공부 중이다. 이들은 음식과 스타일링, 문화가 스미는 공간 스튜디오 想床(02-3472-9592)을 운영하고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자파 ‘건강 위협’ 본격대응 신호탄

    전기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어려울 법하다. 공기를 숨 쉬듯 전기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게 된 지 오래다. 그러나 전기가 주는 풍요로운 혜택만큼이나 그늘도 짙어가고 있다. 전기가 흐르는 곳엔 언제나 존재하는 전자파 때문. 길가의 전선이나 집안의 가전제품, 전철 같은 교통수단, 사무실의 각종 기기, 휴대폰 등 전자파는 사실상 현대인의 일상을 언제, 어디서나 포위하고 있다. 마이크로파 등 인체에 열(熱)작용을 일으키는 일부 전자파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전자제품, 전철, 송전선로 같은 극저주파(0∼1㎑)에 의한 자극(非熱작용)에 대해선 학자마다 엇갈린 연구결과를 내놓는 등 지난 1980년대부터 20여년동안 유해성 논란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적어도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데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다.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심증만큼은 굳힌 셈이다. 이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는 갈수록 전자파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면서 권고·규제기준 설정 등 정책 반영의 폭과 깊이를 넓혀가는 중이다. ●“국민건강 영향 감안한 지침” 환경연구원이 이번에 제시한 ‘안전거리 지침’도 이런 국제적 추세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최소한 이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기준인데, 우리나라도 전자파의 ‘건강 위험성’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장성기 실내환경사업단장은 “가전제품 등의 극저주파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는 불확실하지만 사전예방적 차원에서 지침을 제시했다. 전자파에 대한 높은 대중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결과나 자료는 부족한 편이었다. 그래서 이번 연구는 정부차원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국민건강을 고려한 최소한의 이격거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통·산자부 ‘인체보호기준’은 느슨 환경연구원이 조사한 14개 품목,138개 가전제품의 전자파 방출실태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품별 평균 방출량이 많게는 76.9mG(전자레인지), 적게는 0.9mG(김치냉장고)였다. 그동안 학계나 업계 등에서 간간이 조사해 발표해 온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2000년과 2004년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가 각각 제정한 ‘전자파 인체보호기준’(833mG)을 훨씬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연구원의 권고는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헤어드라이기(64.7mG 아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 ▲전기장판(13.8mG 아이와 임신부는 절대 사용 말아야) ▲전자레인지(76.9mG 아예 아이가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세탁기(6.9mG 탈수시엔 접근 금지) 등이다. 정통부 등의 인체보호기준은 신경과 근육조직의 쇼크와 같은 직접적 인체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순간 최대 노출치’를 정한 것이어서, 일상에서 되풀이되는 노출로 인한 인체건강 위해성 방지기준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환경연구원의 판단이다. 국내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현재의 인체보호기준이 주거 환경에서 측정되는 통상적 수치보다 매우 높게 설정돼 있다.”(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전인수 박사)는 비판도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우리는 이제 막 ‘권고 지침’을 정했을 뿐이지만, 외국은 훨씬 잰 걸음이다. 스위스나 스웨덴 이탈리아 미국의 일부 주 등에선 수년전부터 2∼10mG를 각종 ‘규제기준’으로 설정하는 등 엄격한 관리대책을 시행 중이다. 최근 많은 역학연구 조사에서 밝혀진 “2mG 이상의 60㎐ 극저주파에 장기간 노출시 소아백혈병 등의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경고를 정책으로 반영한 것이다. 연세대 의대 김덕원 교수는 이에 대해 “흡연과 폐암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40년이 걸렸지만 전자파 유해성의 과학적 확증은 이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해가 될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안전거리 설정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철 승객도 무방비 노출 환경연구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전국 지하철 구간에서의 전자파 방출량도 동시에 측정했다.2000년에 이어 두번째 조사인데 이번엔 조사대상을 늘렸다.1∼8호선의 직류·교류 노선과 분당선, 국철 등 서울의 14개 구간과 부산 2개, 대구·인천·광주 각 1개 등 총 19개 노선이다. 수도권 전철 안산선(선바위∼오이도)의 객실 내 평균 방출량이 28.5mG로 가장 높았고, 경인선(남영∼인천), 의정부선(회기∼의정부북부), 분당선(선릉∼오리)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지하철(상무∼소태)은 0.2mG로 가장 낮았다. 연구원은 “수만 볼트의 교류전원 사용구간이 직류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전자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위험성과 관련한 가장 엄격한 척도인 ‘2mG’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19개 구간 가운데 11개 구간(객실내)이 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기 단장은 “하루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내 전철의 전자파 방출 수준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그러나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전자파 영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법제화까진 시일 걸릴 듯 환경부는 10여년 전부터 전자파의 유해성 및 규제기준 강화 등을 주장하며 법제화를 시도해 왔다.2001년과 2002년 전자파를 생활환경오염원에 포함시킨 환경정책기본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정통부, 산자부를 비롯한 정부와 기업 등 안팎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환경부를 중심으로 “외국에선 발암성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데도 기업의 경쟁력 저하와 막대한 사회적 비용발생, 시기상조 등을 이유로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은 소수에 그쳤다. 법제화 움직임은 지난해 7월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의원입법으로 환경분쟁조정법 개정안이 발의돼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데,“전자파로 인한 피해도 소음·진동·악취 등과 마찬가지로 환경분쟁조정 대상에 넣어 피해구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여태까지 상임위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아 시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토종웰빙을 찾아서] 기장다시마

    [토종웰빙을 찾아서] 기장다시마

    미역과 사촌격인 다시마는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칼륨과 요오드·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한 해조류다. 특히 다시마는 미역보다 소금 성분인나트륨이 적게 포함돼 있어 미역보다 더 몸에 좋다고 한다. 고혈압·당뇨·변비 등 성인병 예방은 물론 항암효과도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다시마를 이용한 각종 건강보조식품과 과자제품이 속속 개발되는 등 그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다시마의 효능과 영양 다시마에 많이 함유돼 있는 알긴산은 콜레스테롤 억제와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 다시마의 미끈거리는 성분이 알긴산인데 이 성분은 장 속에서 콜레스테롤, 염분 등과 결합해 혈전이 생기거나 간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합성되는 것을 막는 등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피를 맑게 하고 고혈압·피로회복·변비 예방 효능 등이 뛰어나다. 다시마에 다량 함유된 양질의 알긴산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해 주는 한편 체내의 중금속 제거와 비만 억제에 도움을 준다. 또 노화를 지연시키고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요오드 성분이 많아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 증진에 효과가 크다. 또한 칼슘·마그네슘·철분·칼륨과 같은 인체의 필수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영양 밸런스 유지에 그만이다. 지나치게 검은색이거나 황색을 띠고 윤기가 없는 것은 하품이다. 상품은 육질이 두껍고, 태양광선에 골고루 건조돼 윤기가 난다. 잘 건조된 다시마의 표면에는 흰 분이 묻어 있다. 손으로 찍어 먹어 보면 약간 단맛이 나는 것이 좋다. ●기장 다시마가 좋은 이유 청정해역인 부산 기장군 일광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기장 다시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기장 앞바다는 물살이 세고 수심이 깊으면서 수온이 차고, 일조량이 풍부해 양질의 다시마가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시마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한다. 기장 다시마는 말렸을 때 윤기가 흐르고 광택이 나며 검은색을 띠며 엽체가 두꺼운 게 특징이다. 또 일반 다시마의 경우 짜고 떫은맛이 나지만, 기장 다시마는 단맛과 함께 그윽한 맛을 낸다. 따라서 진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다시마는 가을철인 10월쯤 포자를 뿌린 뒤 이듬해 4월부터 본격 채취에 들어가는데 채취기간은 대략 3개월 정도이다. 기장군은 지난해 5260t의 다시마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비교적 작황이 좋아 채취량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 다시마의 품질이 뛰어난 데는 자연건조가 한몫을 톡톡히 한다. 이곳 어민들은 바다에서 채취한 생다시마를 건조기에 사용하지 않고, 건조발에 규격대로 넌 후 자연상태로 태양 건조하고 있다. 기장군 이동 어촌계장 박주안(48)씨는 “수확한 다시마는 손이 많이 가지만 질 좋은 제품생산을 위해 태양건조를 하는 재래식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마를 이용한 각종 건강식품 개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마를 가공한 과자제품 등 건강식품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다시마를 이용해 항암효능이 높은 고추장·된장·막장 등 전통 장류의 출현도 앞두고 있는 등 이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강원대 바이오산업 공학부 연구팀은 얼마전 다시마의 항암효능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마를 분말상태로 만들어 된장·고추장 등 장류 제조과정에 첨가하는 연구실험을 했다. 그 결과, 다시마가 장류의 발암억제 성분과 합해지면서 상승작용을 발휘, 발암물질의 활성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는 장류의 기본 원료인 이소플라본, 고춧가루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등과 다시마의 알지네이트, 푸코이단 등이 만나 발효과정에서 각 성분들이 상승작용을 해 항암효과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청호물산(기장읍 시랑리)은 최근 다시마와 미역을 이용한 쿠키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쿠키제품은 다이어트 효능이 높고, 일반 과자제품보다 영양가가 높아 국내는 물론, 일본 등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수출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 김상권 청호물산 사장은 “기장 다시마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다시마를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강남구]빈곤층·노약자 돕기 최선

    [보건소 탐방/서울 강남구]빈곤층·노약자 돕기 최선

    강남구보건소를 실제로 찾는 인원은 서울시내 다른 구청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1차진료를 받은 구민은 3만명대에 머물렀다. 종로구, 금천구 등 절반 인구의 구청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 수준 덕분에 보건소 대신 병원을 찾는 구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구보건소의 의료 서비스는 서울시내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주민들을 기다리는 게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종합병원 못지않은 의료 혜택을 주고 있다. 강남구가 ‘부촌’뿐 아니라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IT연계 질 높은 의료서비스 강남구는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건강도시 시범추진구로 지정됐다. 건강도시란 도시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강남구보건소는 최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 건강도시로 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시범추진구 지정은 그동안 강남구보건소가 거둔 성과를 반영한다. 강남구보건소의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지난 2002년 시작된 ‘IT보건소’.▲개인휴대단말기(PDA)를 통한 방문 보건 ▲원격영상진료사업 ▲원외처방전 전자서명 ▲만성질환관리시스템 ▲인터넷 진료예약 ▲문서 인터넷 발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IT보건소는 이미 강남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껏 올려놨다. 건강진단서, 예방접종증명서 등 보건소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류의 81%는 보건소가 아닌 인터넷과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또 영문증명, 재발급 기능추가, 수수료 무료화,24시간 발급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기능이 개선되고 있다. 다른 구에 비해 월등한 의료서비스도 강남구보건소만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시설은 지난해 12월 보건소 2층에 설치된 수유·태교음악실. 또 가정간호가 필요한 모든 구내 환자에게는 지난 99년부터 삼성서울병원의 위탁 하에 가정간호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30세 이상 구민의 10%인 3만여명이 혈압·혈당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 ‘나의 혈압·혈당알기 사업’, 기존 만성질환자들의 재발 방지를 위한 ‘만성질환자 등록 및 추후관리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수서에 분소 설치… 저소득층 접근성 높여 강남구보건소는 지난 1월 수서 강남스포츠문화센터 1층에 보건소 분소를 설치했다. 내과, 재활의학과, 한방과를 진료 과목으로 영동세브란스병원과 경희한방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일원·수서 지역 7500가구에 달하는 저소득 가정의 공공의료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다. 저소득층과 노년층이 가장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은 치과. 분소에서는 올해부터 1·2급 중증장애인과 의료급여를 받는 장애인에게 발치, 충치치료, 아말감, 스케일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70세 이상 기초생활보상대상자 50여명에게는 강남치과의사회의 협조를 받아 관내 치과의원에서 의치와 보철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보건소가 발벗고 나섰다. 지난 1월부터 강남, 수서 등 종합사회복지관 6개소에서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 및 재활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차단하고,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을 내용으로 청소년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또 저소득층 암환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의료비 지원,65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위암·치매 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일원동에 강남구정신보건센터를 열고, 만성신부전 등 희귀·난치성질환자에게 의료비까지 제공하는 등 서비스의 대상도 넓히고 있다. 허숙조 강남보건소장은 “올해 안에 세계보건기구(WHO) 세계건강도시연합 회원도시에 가입하는 등 강남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건강도시로 만들 것”이라면서 “동시에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과 노년층이 의료불평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임상암예방학회 26일 세미나

    대한임상암예방학회는 암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26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암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위암 및 유방암의 예방 및 치료 ▲암을 넘어 100세까지 ▲암 치료,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있게 된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www.cancer365.net)를 통해 23일까지 등록하면 된다.(02)516-4288.
  • 봄나물 향기 군침 저절로

    봄나물 향기 군침 저절로

    “봄나물을 먹고 몸의 활력을 찾아보세요.” 봄철을 맞아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나른해진 몸에 생기를 불어넣고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려 주는 봄나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봄철은 겨우내 바짝 옹동고라졌던 몸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는 계절이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체내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탓에 자연히 온몸이 나른해지고 입맛을 잃어버리기가 일쑤다. 봄철을 맞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고 영양소까지 챙겨주는 봄나물을 식탁에 올려보면 어떨까.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데다 그 특유의 쓴맛과 떫은 맛이 입맛을 돋우는 촉매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유희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선1팀 바이어는 “봄철의 문턱에 접어들면서 봄나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50% 이상 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봄나물은 자라면서 섬유질이 많아지고 맛이 떨어지므로, 구입할 때 어리고 연하며 색이 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봄나물은 냉이·달래·미나리·씀바귀·취나물·원추리·두릅·쑥·섬초(시금치)·평지(유채나물)·보리순과 충남 논산에서 90% 이상 생산되는 머위나물 등이 대표적이다. 냉이는 비타민과 칼슘,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특히 냉이의 잎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양의 30%나 들어 있다. 초장에 무쳐 먹거나 국이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특유의 향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쌉싸름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A와 비타민B1,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효과적이다. 열에 약한 비타민C가 풍부해 데쳐먹기보다 날 것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나리는 전골이나 생선탕에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비타민A1·비타민B1·비타민B2·비타민C 등이 많이 함유돼 있고, 단백질·철분·칼슘·인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데쳐서 먹거나 편육·쌈 등에 곁들여 먹는 것이 대부분이나, 최근 들어서는 마요네즈 소스에 무쳐 샐러드로도 많이 먹는다. ‘고들빼기’로도 불리는 씀바귀는 쌉싸름한 맛이 저절로 군침을 삼키게 한다. 이른 봄에 씀바귀를 먹으면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장과 소화 기능에 좋다. 취나물은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준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참취의 어린 잎은 특유의 향이 강해 입맛을 돋우고 춘곤증 예방에도 한몫을 한다. 백합과의 식물인 원추리는 단백질·포도당·지방·화분·비타민·무기질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는 것은 물론 아데닌·코린·아루기닌 등도 풍부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두릅은 맛이 상큼하고 향기가 은은한 것이 특징.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많고 쓴맛을 나게 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몸의 저향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가 풍부한 쑥은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해 몸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게다가 비타민C도 많이 함유돼 있어 감기 예방과 치료, 혈압강하 등에도 효과적이다. 섬초는 전남 신안군 비금·도초지역에서 생산되는 시금치의 일종으로, 바닷바람을 받고 야생에서 자라 이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시금치보다 당도가 높아 단맛이 나서 무침용으로 많이 쓰이며,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고 잎이 두꺼워 씹는 맛도 좋다. 노란 유채꽃이 피기 전의 평지(유채나물)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맛이 달콤해 어린아이들도 좋아한다. 보리순은 칼슘·마그네슘·칼륨·비타민C 등이 다른 채소보다 많이 들어 있다. 된장찌개용으로 주로 이용되나, 최근에는 생즙으로도 많이 먹는다. 머위나물은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 성분이 골고루 함유돼 있고,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유럽에서 항암제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로 암환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이명근 신세계 이마트 야채팀 바이어는 “봄철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 풀은 ‘아무 것이나 먹어도 약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나물은 나른한 온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며 “요즘 들어서는 할인점 등에서 봄나물 기획·할인행사를 다양하게 열고 있는 만큼 비교적 싼 값에 봄철 가족 건강을 챙기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골수이식 부작용 해법 찾았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골수이식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치명적 부작용인 이식편대 숙주반응을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 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울산대 대학원 면역·의생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김주양(여·27)씨가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관여하는 T세포의 공동 자극분자인 ‘4-1BB’분자에 단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를 주사하면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단클론항체는 단일 항원에만 작용하는 한 종류의 균질 항체로, 현재 임상진단용 시약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암과 면역성 질환, 바이러스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항체요법’에도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 김씨는 “이는 단클론항체가 병의 원인이 되는 ‘CD4+ T’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이라며 “동물실험을 통해 이미 진행 중인 이식편대 숙주병도 이같은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혈액학회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블러드(Blood)’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씨의 지도교수인 권병석 교수는 “이는 부작용없이 이식편대 숙주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한 획기적인 연구”라고 말했다. ●이식편대 숙주병이란? 악성 혈액암이나 면역결핍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골수이식 수술을 거쳐야 하는데, 이 때 이식된 골수 속의 성숙한 T세포가 환자의 동종 이형항원에 반응해 생기는 질병이다. 이식편대 숙주병은 골수이식을 어렵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임상에서는 이 질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 강력한 면역억제 치료를 해왔으나 부작용에 비해 효과는 기대에 못미쳤으며,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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