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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재시동

    광주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재시동

    - ‘첨단 방사선 의료서비스 제공’ 새 정부 공약, 국정과제 반영 대응 - 국토 서남권 방사능 비상진료 및 원자력의료 체계 구축 목표 - 2023년∼2027 부지1만5천평 조성, 사업비 5천억원 투입 광주시는 새 정부의 지역공약인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을 위해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 숙원사업 해결에 첫 발짝을 내디뎠다. 광주시는 지난 18일 시청에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 전문가 위원회’ 착수 회의를 열고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에 돌입했다. 전문가 위원회는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 전남대학교 윤택림 교수, 전남대학교 송호천 교수, 조선대학교 이경진 교수, 광주과학기술원 최일우 수석연구원,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관계자 등 핵의학 및 광기술 전문가 12명과 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윤택림 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전략과 신속한 로드맵 수립을 위해 담아야 할 핵심기반 등을 논의했다. 또한 ▲난치성 암 치료를 위한 3대 입자선치료 ▲감마선 멸균 ▲ 방사선 의학연구 ▲서남권 방사능 비상진료 등을 담당하며, 시설부지는 1만5000평, 사업비는 5000억원, 구축기간 약 5년간 소요되는 원자력의학원으로 설립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대선에서 광주지역에 첨단 방사선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암 환자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해 서남권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해외환자 유치 등 방사선 의료기술 산업화를 지원해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원자력의학원은 서울 노원구에 한국원자력의학원(본원)과 부산시에 동남권원자력의학원(분원) 등 총 두 곳이 운영 중이다. 그간 광주·전남은 국토 서남권에 국내 원전 29%가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원전 방사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손경종 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2007년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추진하다 좌초된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숙원사업이 재시동을 걸게 됐다”며 “방사능 비상 위기에 대응하고 획기적인 난치암 치료와 더불어 지역의 지속적 발전에 기여하는 공약이라고 판단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신속히 구체화한 로드맵을 수립해 대통령 인수위에 전달하겠다” 고 말했다.
  • “암세포에만 침투해 파괴하는 나노머신”…국내 연구진 개발

    “암세포에만 침투해 파괴하는 나노머신”…국내 연구진 개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침투해 사멸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생화학적 나노머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정영도 박사팀이 울산과학기술원 곽상규 교수팀·유자형 교수팀, 퓨전바이오텍의 김채규 박사와 함께 이러한 특성을 지닌 나노머신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나노머신은 에너지를 사용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나노 크기의 구조체를 말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머신은 특정 세포 환경에서 접힘, 펴짐 등 분자의 움직임을 통해 세포막을 뚫고 들어간 뒤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백질이 거대 구조의 축과 실제 움직이는 부분으로 분리돼있어 축을 중심으로 특정 부분만 의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착안해 2나노미터(㎚) 수준의 나노입자를 축으로 하고 유기 분자를 움직이는 부분으로 설계한 나노머신을 만들었고, 이 나노머신이 세포막을 뚫고 직접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된 나노머신은 암 세포막을 만나면 접혔다 펴지는 기계적 움직임을 보였고 세포에 직접 침투해 세포소기관을 망가뜨려 사멸을 유도했다.그렇다면 암세포만을 특정해 노릴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연구팀은 나노머신의 기계적 움직임을 더 정교하게 제어하기 위해 낮은 수소이온농도지수(pH) 환경에서만 풀리도록 설계된 걸쇠 분자를 나노 머신에 끼워 넣었다. 연구팀은 “치료용 약물을 전달하는 캡슐형 나노 전달체와 달리 나노머신은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적 움직임을 통해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방식”이라며 “pH가 높은 정상 세포(pH 7.4 내외)에서는 나노머신의 움직임이 제한돼 세포 안으로 침투할 수 없지만, 암세포 주변(pH 6.8 내외)의 낮은 pH에서는 나노머신의 걸쇠 분자가 풀려 암세포에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박사는 “단백질이 환경에 따라 형태를 바꿔 생물학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지(JACS·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최신호에 게재됐다.
  • ‘이것’하고 방사선치료 함께 하니 전이암까지 사라지네

    ‘이것’하고 방사선치료 함께 하니 전이암까지 사라지네

    과학기술의 발달로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은 아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아 생존율이 낮은 암은 존재한다. 많은 과학자와 의학자들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덕분에 암 치료는 외과수술, 화학항암제, 방사선 치료를 넘어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치료와 표적 항암치료를 병행해 전이암까지 억제하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응용치료연구팀은 면역 활성을 억제해 암 치료를 방해하는 면역억제세포 발생을 감소시키고 방사선 치료 부위의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전이암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전신 항암면역치료 방법을 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암 면역치료 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실렸다. 면역체계를 작동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관문억제제 같은 면역치료제가 최근 등장해 방사선 치료와 함께 사용되면서 암 재발 및 전이를 막는 새로운 암치료 전략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면역관문억제제의 비용이 비싸고 일부 암에서는 치료 효과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면역세포 조절인자를 이용해 면역억제세포를 감소시키면 항암치료 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방사선 치료 후 나타나는 종양 내 면역억제세포 발생을 차단해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새로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을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면 면역기능이 활성화돼 항암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생쥐 15마리에게 신약후보물질을 투여하고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시행한 결과 모든 쥐에서 종양크기가 92.8%로 감소했고 특히 8마리에서는 종양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또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항암면역 CD8 T림프구의 살상능력이 45.7%나 늘어나고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도 9.9%가 증가했다. 이 같은 효과는 방사선 치료, 신약후보물질만 투여했을 때보다 두 방법을 함께 사용했을 때 3~4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치료가 끝난 생쥐에게 다시 종양을 이식했을 때도 4주 정도 종양이 자라지 않는 것이 관찰됨으로써 장기간 항암효과 지속, 재발 억제효능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김재성 원자력의학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고형암 뿐만 아니라 치료가 쉽지 않은 전이암까지 방사선 항암치료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방사선병용 항암면역치료제 상용화 연구를 서둘러 난치암 환자들에게 치료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분당차병원 박동수 교수팀,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수술 국내 최다 1000례 달성

    분당차병원 박동수 교수팀,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수술 국내 최다 1000례 달성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박동수 교수팀이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브라키테라피 수술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전립선암 부위에 삽입하는 방식의 수술로 2007년 박동수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전립선암의 경우 대부분 적출 수술로 치료했으며 초기 전립선암이라도 전립선 전체를 제거했다. 요실금과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이 따르는 것은 물론 남성들의 심리적인 상실감과 우울감도 심했다. 하지만 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을 제거하지 않아 합병증이 적고, 한번의 수술로 치료가 끝나 다음날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또 기존 치료에서 보이던 부작용이 적고 치료 후 재발이 의심될 경우 적출수술이 가능해 전립선암 수술의 획기적인 기법으로 평가 받아 왔다. 브라키테라피는 사람마다 다른 모양을 가진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수술기법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차병원은 브라키테라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가 한 팀이 되어 수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분당차병원은 환자들의 전립선의 크기, 증상, 암의 성격, 신체적인 조건, 경제적인 상태 등을 기준으로 로봇수술을 할지 브라키테라피를 할지 최상의 수술방법을 선택해 시행하고 있다”며 “고도의 술기가 필요한 브라키테라피 수술 1000례 달성을 계기로 전립선암 수술과 치료의 양적·질적 성장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구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흡연 사망 年 6만명… 男이 女의 7배

    2019년 흡연으로 숨진 사람이 6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7배 이상 많다. 1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흡연 폐해 연구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 결과를 보면 2019년 30세 이상 남녀 5만 8036명이 ‘직접 흡연’으로 병을 얻어 사망했다. 하루 평균 159명꼴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만 942명, 여성이 7094명이었다. 정부 연구용역을 수행한 조성일 서울대 교수 연구팀은 흡연이 원인인 주요 질환 41개를 선정하고 발생 가능한 사망자수와 직간접적인 사회경제 비용을 표준화했다. 41개 질환에는 폐암·후두암·식도암·간암·위암 등 거의 모든 암과 허혈성 심장질환·부정맥·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등이 포함됐다. 전체 사망자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인 ‘기여사망률’은 남성이 32.3%(15만 7479명 중 5만 942명)로 여성 5.3%(13만 3468명 중 7094명)보다 6배나 높았다. 반면 비흡연자 대비 흡연으로 인한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남성 1.7배, 여성 1.8배로 여성이 더 높았다. 과거에 흡연했던 사람의 사망 위험은 남성 1.1배, 여성 1.3배였다. 과거 기준은 24년 전으로 설정했다. 과거의 흡연이 현재 질환 발생에 미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용 4조 6192억원, 간접비용 7조 5721억원을 합해 총 12조 1913억원으로 추산됐다. 직접비용은 의료비(4조 764억원), 입원이나 외래진료 이용을 위한 왕복 교통비(870억원), 간병비(4558억원) 등이다. 간접비용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6조 4606억원, 입원·외래진료를 받는 동안 발생한 손실이 1조 1115억원으로 나왔다. 질병청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산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향후 간접 흡연 폐해 규모도 분석할 예정이다.
  • 코로나보다 무서운 담배...한해 흡연으로 6만여명 사망

    코로나보다 무서운 담배...한해 흡연으로 6만여명 사망

    2019년 흡연으로 숨진 사람이 6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흡연 폐해 연구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 한 해에만 5만 8036명으로 추정됐다. 하루 평균 159명이 흡연으로 병을 얻어 사망한 것이다. 이들은 30세 이상 사망자로, 남성 5만942명, 여성 7094명이었다. 정부 연구용역을 수행한 서울대학교 조성일 교수 연구팀은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 41개를 선정하고 발생 가능한 사망자 수와 직·간접적으로 드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표준화했다. 41개 질환에는 폐암·후두암·식도암·간암·위암 등 거의 모든 암과 허혈성 심장질환·부정맥·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등이 포함됐다. 전체 사망자(30세 이상)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의 비율인 ‘기여사망률’은 남성이 32.3%(15만7479명 중 5만942명)로 여성 5.3%(13만3468명 중 7094명)보다 6배나 높았다. 반면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남성 1.7배, 여성 1.8배로 여성이 더 높았다. 과거에 흡연했던 사람의 사망위험은 남성 1.1배, 여성 1.3배였다. ‘과거’ 기준은 24년 전으로 설정했다. 과거의 흡연이 현재 질환 발생에 미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비용 4조6192억원, 간접비용 7조5721억원을 합해 총 12조1913억원으로 추산됐다. 직접 비용은 의료비(4조 764억원), 입원이나 외래진료 이용을 위한 왕복 교통비(870억원), 간병비(4559억원) 등이다. 간접비용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6조 4606억원)과 입원·외래진료를 받는 동안 발생한 생산성 손실(1조 1115억원)로 추산했다. 질병청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산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향후 간접흡연 폐해 규모도 분석할 예정이다.
  • [속보] 러시아, 폴란드 국경 25㎞ 지역까지 무차별 폭격

    [속보] 러시아, 폴란드 국경 25㎞ 지역까지 무차별 폭격

    “러, 국제평화안보센터 공습…서부도 공격”국제평화안보센터, 국제군 정기 주둔 장소폴란드, 우크라에 구소련 전투기 지원 발표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구 소련 전투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폴란드의 국경 인접 지역까지 공습을 감행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25㎞ 떨어진 훈련 시설에 폭격을 가했다. 르비우 지역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점령자들이 국제평화안보센터(IPSC)를 공습했다”면서 “첫 보고에 따르면 그들은 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안톤 미로노비치 우크라이나 육군사관학교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군 시설을 목표로 이뤄졌다며 “사망자 보고는 없지만, 부상자 정보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IPSC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야보리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 시설이다. 폴란드 국경에서는 불과 25㎞ 떨어져 있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서부에 감행된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문서에 따르면 IPSC는 우크라이나와 해외 군대가 안전하게 지뢰를 제거하고 다루는 것을 훈련하는 시설로 정기적으로 국제군이 주둔하는 곳이라고 BBC는 전했다.르비우, 폴란드 국경서 불과 80㎞“많은 우크라인들 피신해 있는 곳” BBC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 인근에서 벌어진 것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쪽과 동쪽, 남쪽 지역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바노 프란키우스크와 같은 서부 지역에도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르비우는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80㎞ 떨어진 도시로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피난해 있는 곳이다. BBC는 르비우에 역사적인 문화유산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라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도시 공항도 공습의 표적이 됐다. 로슬란 마르친키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이날 새벽 공항에서 러시아군 공격에 의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폴란드, 우크라에 전투기 지원 발표러, 전쟁 개입 간주 경고…미 거부 앞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군 지원은 전쟁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해 왔기에 확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자국 공군이 운용하던 28대의 미그-29 전투기 전량을 독일 주둔 미국 공군기지에 배치하고 미국의 처분에 맡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외무부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구소련이었던 나토 회원국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도 소련제 전투기를 보유 중이다. 폴란드는 동시에 미국에는 “이에 걸맞은 작전 능력을 갖춘 중고 항공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공항과 군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자국 조종사들이 추가적 훈련 없이도 바로 몰 수 있는 러시아제 미그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동유럽 국가들에 요청했다. 폴란드의 미그-29 제공은 이에 대한 화답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조종사들이 추가 훈련 없이도 바로 몰 수 있는 러시아제 미그 전투기를 지원해달라고 동유럽 국가들에 요청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 “나토 동맹에 위협, 폴란드가 결정해야”대신 2400억 군수물자 지원 승인 확전 분위기를 감지한 미국은 폴란드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미그(Mig)-29 전투기를 넘기겠다고 제의를 사실상 거부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폴란드의 제안이 쉽게 옹호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 정부의 처분에 맡겨진 전투기가 독일의 미국·나토 기지에서 출발해 러시아와 맞서는 우크라이나로 향한다는 건 나토 동맹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할 실질적 이유가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앞서 말했듯, 폴란드가 보유한 항공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길지는 궁극적으로 폴란드 정부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미국의 거절이 나온 직후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공급은 나토 회원국 공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모라이베츠키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항공기 공급과 같은 중요한 결정은 전체 북대서양 동맹국이 만장일치로, 또한 명백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나토 전체의 결정이어야 하므로 우리는 우리끼리 항공기를 공급하는 것을 승인(agree)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우크라 무기·군사훈련 등 지원1년간 안보 원조 1조 4800억원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기 위한 용도의 2억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해외 원조법을 통해 할당된 최대 2억 달러를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배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승인으로 미국이 지난 1년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총 안보 원조는 12억 달러(약 1조 48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자금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와 기타 군수물자 제공, 군사 교육 및 훈련 등에 사용된다. 앞서 미 의회는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 지원을 위한 136억 달러(약 16조 8000억원) 규모의 군사·인도적 지원안이 담긴 1조 5000억 달러(약 1852조 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러 생화학 무기 사용 구실 고안 중” 이런 가운데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DPA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신문 벨트 암 존타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우리는 생화학 무기 연구소에 대한 터무니없는 주장을 들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 구실을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거짓 주장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가 거짓 조작을 위해 스스로 화학 무기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용기 있게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며칠은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 “전쟁 지지에 아픈 어린이까지 동원”… 초대형 ‘Z’ 만든 러시아인들

    “전쟁 지지에 아픈 어린이까지 동원”… 초대형 ‘Z’ 만든 러시아인들

    러시아 카잔의 한 어린이 호스티스 병동 환자들이 눈밭에서 ‘Z’ 형태를 그린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다. ‘Z’ 표식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탱크나 차량에 부착된 표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및 이를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Z’의 정확한 의미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거대한 '인간 Z' 형태 사진은 지난 주말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수도인 카잔의 한 호스피스 병동 외부에서 촬영됐다. 해당 호스피스 병동에는 주로 암 투병을 하는 어린이 환자와 그들의 보호자가 머물고 있다. 카잔시에서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자선단체 회장인 블라디미르 바빌로프는 어린 환자들과 보호자에게 거대한 ‘Z’ 형태를 만들게 한 뒤 이를 찍어 공개했다. 바빌로프 회장은 “우리 환자와 보호자, 의료팀 약 60명이 모두 참여해 거대한 ‘Z’형태를 만들었다”면서 “왼손에는 러시아와 타타르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국기를 들었고, 오른손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주먹을 꽉 쥐었다”고 적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푸틴 대통령이 독립국으로 인정한 우크라이나의 반군 세력이다. 이를 보도한 영국 데일리메일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려고 호스피스에 있는 어린 환자들까지 눈밭에 서게 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가장 부도덕한 선전”이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전역에서 확인되는 'Z' 표식, 어떤 의미?한편 이번 사진에도 등장한 ‘Z’ 표식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초 ‘Z’는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에 표시돼 우크라이나 군 장비와 구분하기 위한 표식에 불과했다. 즉 피아식별을 위한 도구였던 셈이다. 그러나 현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의 차량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등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번 호스피스 사진이 공개된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에는 ‘Z’ 모형의 포토존까지 생겼다. 러시아 지방정부 관공서 건물은 야간에 ‘Z’ 조명을 켜기 시작했다.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국영방송 RT는 ‘Z’ 글자를 넣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Z’가 러시아어로 ‘위하여(for)’를 뜻하는 ‘자(Za)’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 교육 담당 공무원인 이반 제르나코프는 현지 국영 매체에 “이것(Z)은 인민 단결의 상징”이며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를 하나로 묶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워싱턴 DC 소재 외교·안보 연구소 우드로윌슨센터의 카밀 갈리프는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러시아군의 ‘Z’ 표시를 2가지 의미로 추측했다. 하나는 러시아어로 ‘승리를 위해(Za pobedy)’를 뜻하는 결전 의지, 나머지 하나는 러시아의 ‘서쪽(Zapad)’인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진격 방향을 의미한다는 것. 갈리프는 “그 의미가 무엇이든 며칠 전부터 등장한 이 상징(Z)이 러시아의 새로운 이념과 국가 정체성이 됐다”고 말했다.
  • 비만으로 인한 당뇨 잡는 유전물질 발견

    비만으로 인한 당뇨 잡는 유전물질 발견

    국내 연구진이 비만으로 인해 발생하는 성인당뇨를 잡을 수 있는 생체물질을 발견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비만이 당뇨로 연결되는 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유전물질을 찾아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에 실렸다. 최근 들어 당뇨 판정을 받은 환자 중에 절반이 넘는 53.2%가 비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대 젊은 당뇨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비만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만과 당뇨를 연결시키는 물질은 ‘엔도트로핀’이다. 엔도트로핀은 세포를 둘러싼 콜라겐에서 잘려져 나온 신호전달물질로 지방세포 주변 환경을 변화시켜 염증을 일으키고 조직을 딱딱하게 만들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연구팀은 일반인과 비만환자의 지방조직을 분석한 결과 엔도트로핀을 분리하는 단백 분해효소를 찾아내고 miRNA-29라는 물질이 단백분해 효소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HIF1a라는 단백질이 엔도트로핀 분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HIF1a는 암처럼 세포의 과다 증식으로 산소가 부족한 환경일 때 합성된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을 유발시킨 생쥐의 지방조직에 miRNA-29를 투여하는 실험을 한 결과 세포의 염증, 섬유화,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지방조직에서 HIF1a 단백질을 합성하지 못하도록 유전자 변형된 생쥐에게서 그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박지영 UNIST 교수는 “이 연구는 HIF1a 억제제를 miRNA-29와 병용 투여하면 세포 독성은 억제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치료 전략은 비만 관련 당뇨치료 뿐만 아니라 엔도트로핀 생성이 크게 증가한 간 섬유화, 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염증성, 섬유화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올해의 상은 생명의 코드를 다시 쓰는 것에 돌아갔습니다. 이 유전자 가위를 통해 생명과학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2020년 노벨화학상은 여러 의미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시기 생명공학의 가치를 재평가한 데다 여성 과학자 두 명의 공동 수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이었다. 두 사람에 앞서 노벨화학상을 받은 여성은 1901년 이후 185명 가운데 다섯 명에 불과했다.두 사람은 2012년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체계인 크리스퍼(CRISPR)의 구성 및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이른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발전해 암과 유전병 치료를 꿈꿀 수 있게 했고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진단, 치료 연구에도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지난해 신작으로 낸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의 전기가 최근 국내에 출간됐다. 한 과학자의 생애와 학문 탐구 과정을 매우 세심하고 밀도 있게 정리한 책은 다우드나가 갖는 상징성만큼 여러 관점에서 흥미롭다. 시대의 아이콘들의 일대기를 다룬 경험을 토대로 “많은 창의적인 사람이 주변과의 이질감을 느끼며 자랐다”고 강조한 저자는 다우드나의 호기심과 창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하와이 힐로에서 폴리네시아인들 사이 소수자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내 안에는 아이들이 절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인 다우드나는 손을 대면 잎이 오그라드는 ‘잠자는 풀’(미모사·신경초)이나 눈 없는 거미 등 자연에서 호기심을 키우며 성장했다. 잠자는 풀은 훗날 다우드나가 자가 스플라이싱 RNA(RNA 이어 맞추기)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을 읽고 비로소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화학을 전공하겠다던 다우드나에게 교사부터 ‘노, 노, 노’를 외치며 말렸다. 그러나 다우드나는 “내가 보여 줄 거야. 내가 하고 싶다는데 못 할 게 뭐람”이라며 꿋꿋이 꿈을 향해 달렸다. 다우드나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연구를 함께한 동료나 경쟁자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편집 등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수많은 생명과학자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궁금증을 좇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의 노력과 고뇌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 같다. 뛰어난 기술이지만 과연 인간의 유전자를 어디까지 편집하는 게 가능할지 윤리적인 고민과 과제도 빼놓지 않는다. 다우드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팀워크도 눈여겨보게 만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로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이 팬데믹을 이겨 내자며 한마음으로 협업하게 해 준 계기라고도 설명했다. “결합이란 화학에서, 또 삶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그리고 때로 지적인 결합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설명처럼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삶과 지적 결합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 코로나 백신넘어 폐암까지?...신약 후보 물질 발표한 모더나

    코로나 백신넘어 폐암까지?...신약 후보 물질 발표한 모더나

      전 세계 수많은 제약 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이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회사는 의심의 여지없이 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다. 예상 외로 우수한 성적에 고무된 두 회사는 mRNA 기술을 다른 질병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모더나의 CEO인 스테판 방셀 (Stephane Bancel)은 두 가지 종류의 바이러스 mRNA 백신과 암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첫 번째 목표는 단순 포진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이다. 모더나의 단순 포진 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608은 주로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HSV-2형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지만, 피부 감염을 일으키는 HSV-1형에 대해서도 교차 면역을 지녀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없기 때문에 임상에 성공한다면 첫 번째 단순포진 백신이 된다.  두 번째 목표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varicella-zoster virus, VSV)이다.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처음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세포에 잠복해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그대로 잠복만 하고 있으면 평생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으나 나이가 들거나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대상포진은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모더나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 mRNA-1468은 대상포진에 대한 면역을 높여 잠복한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막는다.  세 번째 목표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흑색종 (melanoma) 및 폐암의 일종인 비소세포폐암 (NSCLC)에 대한 백신이다. 모더나의 암 백신 후보 물질 mRNA-4359은 암세포에 발현되는 단백질인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PD-L1(programmed death-ligand 1)라는 두 가지 물질을 면역 시스템에 인식시켜 공격하게 만든다. 물론 목표는 기존의 항암 치료제와 함께 면역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해 진행과 전이를 막는 것이다. 질병 자체의 예방보다는 치료에 초점을 맞춘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백신 후보 물질들은 이제 개발을 시작한 신약들로 임상 시험을 거쳐 승인을 받는다고 해도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상당수 신약처럼 이 과정에서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개발이 취소될 수 있지만, 최근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해 새로운 mRNA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높다.  과연 mRNA 기술이 코로나19를 넘어 여러 질병에서 인류를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코로나 블루 치료하고 신종감염병 신속예방 가능한 기술 나온다

    코로나 블루 치료하고 신종감염병 신속예방 가능한 기술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같은 신경정신질환 극복을 도와줄 ‘치료용 신경정신약물’과 신종 감염병은 물론 암과 희귀질환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 올해 주목해야 할 바이오 기술로 꼽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함께 플랫폼, 레드, 그린, 화이트 바이오 4개 분야로 나눠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작은 신호나 이상징후를 포착해 이슈 키워드를 분석하는 ‘위크 시그널’ 기법을 활용했다. 플랫폼 바이오는 기초, 기반 생명과학 분야로는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 ▲차세대 유전체 합성 ▲후성유전체 편집이 꼽혔다.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은 세포 속 현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관찰하고 특정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발현량과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고, 차세대 유전체 합성은 생명체 전체 게놈을 설계하거나 대량으로 합성해 의약품, 에너지 및 소재 생산을 위한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후성유전체 편집은 DNA절단이나 서열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후대에 영향없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기법이다. 레드 바이오는 보건의료 분야로 ▲치료용 신경정신약물 ▲차세대 백신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 기술이 선정됐다. 치료용 신경정신약물은 기존에 활용되던 정신활성 물질의 유용한 성분을 기반으로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중독, 뇌전증 등 만성·난치성 신경정신질환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며 차세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mRNA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 백신, 범용 백신 등 다양한 병원체와 질병에 대한 감염을 방어하는 기술이다. 식품과 종자 등 바이오농업과 관련된 그린 바이오 분야에는 사람 줄기세포를 동물에 넣어 이식 및 치료목적으로 조직이나 장기, 기관을 생산하는 ‘바이오장기 생산 키메라 기술’과 식물 광합성기구 기능 향상기술이 꼽혔다. 이 밖에 에너지, 소재 등 바이오화학 분야의 화이트 바이오는 ‘나노물질 유래 친환경 중합체 합성기술’과 ‘환경오염물질 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선정됐다. 김홍열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유망기술은 지난 1년 동안 네이처, 사이언스에서 발표한 바이오 관련 뉴스와 주요 연구성과 분석을 통해 핵심 이슈를 도출한 뒤 인공지능과 전문가 토의를 거쳐 선정됐다”며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퍼스트 무버를 위한 선도 혁신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줘요”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줘요”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줘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임종 사흘 전에 남긴 말이다.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이어령 선생을 보필했던 윤재환 전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이 문안 인사 차 고인을 찾았다가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이다. 결코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 이어령 전 장관이 26일 별세했다. 89세. 지난 2017년 암 투병 사실을 처음 밝인 이 전 장관은 이후 항암치료 대신 글쓰기를 선택한 뒤 마지막까지 글쓰기 작업을 벌이다 이날 세상을 떴다. 고인은 한국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산이었다. 문학 평론가, 언론인, 관료, 교수, 시인, 소설가 등 다양한 직함으로 생애를 보냈다. 고인은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학과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대 약관의 나이에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고인은 ‘삼각주’(서울신문), ‘여적’(경향신문), ‘분수대’(중앙일보), ‘만물상’(조선일보) 등에 칼럼을 쓰며 당대 최고의 논객으로 활약했다.1960년대부터는 학계에 몸을 뒀다. 1966년 이화여대 강단에 선 이후 1989년까지 문리대학 교수, 1995∼2001년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냈고, 2011년 명예교수가 됐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선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도 선보였다. 개회식에 등장한 ‘굴렁쇠 소년’도 고인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태우 정부 때는 신설된 문화부의 초대 장관(1990~1991)을 역임했다.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을 설립했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계획을 수립했다. 이후로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신부여팔경’의 저자 윤재환 작가는 고인을 “물음표와 느낌표에 생애를 바친 인물”이라고 했다. 세상 모든 것에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졌고, 이를 해결해 세상 사람들에게 ‘유레카’를 안겨줬던 고인의 생애를 함축하는 말이다. 윤 작가는 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가까운 거리에서 고인을 보필했던 이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흘 전 이 전 장관님을 뵀던 날, 제가 별세 소식을 알려도 좋겠냐고 여쭸더니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메멘토 모리’도 이 전 장관의 생애를 설명하는 말 중 하나다. 고인의 마지막 저서가 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 나오는 말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윤 작가는 “이 전 장관님께서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던 6세 때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해 왔다”고 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죽음에 호기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는 것이다. 고인은 이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고 배은심 여사를 조문한 이후 4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세대는 자라면서 선생님 책을 많이 보았고 감화도 많이 받았다”며 “우리나라의 큰 스승이신데 황망하게 가셔서 안타깝다”고 유족을 위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고인의 장녀 이민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검사를 지내던 2012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5일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러진다. 부처의 전임 장관을 부처장으로 치르는 건 처음이다. 이날 장례식장을 지킨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 전 장관의 영결식이 새달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황 장관이 장례위원장, 김현환·오영우 차관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장지는 충남 천안의 한 공원묘지로 알려졌다. 손원천 기자
  •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달라”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달라”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달라.”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사흘 전 남긴 말이다. 결코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설명될 수 없는 이, 이어령 전 장관이 26일 별세했다. 89세. 지난 2017년 암 투병 사실을 처음 밝인 이 전 장관은 이후 항암치료 대신 글쓰기를 선택한 뒤 마지막까지 글쓰기 작업을 벌이다 이날 세상을 떴다. 고인은 한국 지성사에 한 획을 그은 큰 산이었다. 문학 평론가, 언론인, 관료, 교수, 시인, 소설가 등 다채로운 직함으로 생애를 보냈다. 고인은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문리대학과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대 약관의 나이에 서울신문 논설위원으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고인은 ‘삼각주’(서울신문), ‘여적’(경향신문), ‘분수대’(중앙일보), ‘만물상’(조선일보) 등에 칼럼을 쓰며 당대 최고의 논객으로 활약했다.1960년대부터는 학계에 몸을 뒀다. 1966년 이화여대 강단에 선 이후 1989년까지 문리대학 교수, 1995∼2001년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냈고, 2011년 명예교수가 됐다. 50대 때인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개·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도 선보였다. 개회식에 등장한 ‘굴렁쇠 소년’도 고인의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노태우 정부 때는 신설된 문화부의 초대 장관(1990~1991)을 역임했다. 이때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을 설립했고,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계획을 수립했다. 이후로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조직위원장, 동아시아 문화도시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신부여팔경’의 저자 윤재환 작가는 고인을 “물음표와 느낌표에 생애를 바친 분”이라고 했다. 세상 모든 것에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졌고, 이를 해결해 세상 사람들에게 ‘유레카’를 안겨줬던 고인의 생애를 함축하는 말이다. 윤 작가는 고인이 이사장으로 있던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가까운 거리에서 고인을 보필했던 이다. 그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흘 전 이 전 장관님을 뵀던 날, 제가 별세 소식을 알려도 좋겠냐고 여쭸더니 세상 사람들에게 평안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메멘토 모리’도 이 전 장관의 생애를 설명하는 말 중 하나다. 고인의 마지막 저서가 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에 나오는 말로,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다. 윤 작가는 “이 전 장관님께서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던 6세 때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해 왔다”고 했다. 어린 나이 때부터 죽음에 호기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는 것이다. 고인은 이제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얻었을까.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천안대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가 있다. 고인의 장녀 이민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검사를 역임하던 2012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유족 측은 5일간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는 충남 천안의 한 공원묘지로 알려졌다. 손원천 기자
  • ‘한국의 이야기꾼’ 떠나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

    ‘한국의 이야기꾼’ 떠나다…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별세

    한국 지성의 대들보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26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이날 밝혔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유족 측은 5일간 가족장으로 치를 계획이다.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호적상 1934년생)한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서울대와 동(同)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20대 초반에 문단 원로들의 권위 의식을 질타한 ‘우상의 파괴’를 1956년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발표하며 평단에 데뷔했다.  1960년 서울신문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논설위원을 역임하면서 당대 최고의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6년부터 이화여대 강단에 선 이후 1989년까지 문리대학 교수를, 1995∼2001년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2011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됐다. 고인은 노태우 정부 때 문화공보부를 공보처와 문화부로 분리하면서 1990년 출범한 문화부의 초대 장관에 임명됐다. 문화부 장관 재임 시절 중요한 업적 중 하나는 세계적인 예술인을 길러내는 집합소로 자리잡은 한국예술종합학교(1992년 개교)를 만든 것이다.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 설립,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 계획 등도 고인이 문화부 초대 장관으로 이뤄졌다. 고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식전행사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화합과 전진’이라는 주제의식과 역동성을 모두 표현해낸 명문으로 평가받는 ‘벽을 넘어서’ 구호와 개막식에 등장한 굴렁쇠 소년 기획 모두 고인의 아이디어였다. 저술 활동도 쉬지 않았다. 1984년 발표한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다. 고인은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통해 하이쿠, 분재, 트랜지스터, 쥘부채 등 일본 문화가 가진 독창적인 특징이 바로 ‘축소지향’이라는 주장을 펼쳐 화제가 됐다. 2006년엔 ‘디지로그’를 통해 후기 정보화 사회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 상생하는 ‘디지로그’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도 고인은 ‘이것이 한국이다’(1986), ‘세계 지성과의 대화’(1987),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달라진다’(1997), ‘지성에서 영성으로’(2010), ‘생명이 자본이다’(2013) 등 60여년 동안 약 130여 종의 저서를 펴냈다. 고인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저서 집필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고인은 자신을 ‘이야기꾼’이라 칭하며 한국인의 문화 유전자를 탐구하는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집필에 몰두해왔다. 12권으로 계획한 시리즈 중 지난해 2월 첫 권인 ‘너 어디에서 왔니’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고인은 “생과 죽음이 등을 마주 댄 부조리한 삶. 이것이 내 평생의 화두였으며, 생의 막바지에 이르러 죽음 아닌 탄생의 이야기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 세포의 생사, 알고보니 ‘이것’이 결정하네

    세포의 생사, 알고보니 ‘이것’이 결정하네

    죽어서 사라져야 할 세포가 살아남아 무한 증식하면 ‘암’이 발생한다. 또 비정상적으로 신경세포가 사멸될 경우 파킨슨병이나 치매가 발병한다. 국내 연구진이 세포가 살고 죽는 것을 결정하는 핵심 물질을 발견했다. 가천대 의대 연구팀은 세포의 생존과 사멸이라는 세포의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인자를 찾아내고 이를 활용한 약물개발을 할 때 필요한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사멸과 분화’에 실렸다. 사멸 세포는 세포 표면에 ‘잡아먹어줘’(eat-me) 신호를 표시해 대식세포나 호중구 같은 탐식세포가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한다. 탐식세포는 유해한 외부 물질이 신체 내에 침투하거나 수명이 다한 세포조직을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데 탐식세포 장애가 발생하면 감염과 염증이 자주 일어나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신체에서 사멸 세포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은 세포 내 잠재적 염증반응와 항원,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는 세포 내 생체막 주요 성분인 인지질 중 포스파티딜세린(PS)이 사멸 세포 표면으로 노출돼 대식세포의 ‘eat-me’ 신호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포스포이노시톨 포스페이트(PIP)도 대식세포 작용의 핵심 물질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PIP의 7종 중 PI(3,4,5)P3가 세포막 안에서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전달기능을 하는데 세포막 밖으로 나올 경우는 세포 사멸을 표시해 작용한다는 것이다.오병철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의 생존과 사멸을 결정하는 핵심인자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음으로써 자가면역질환, 암, 대사질환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폐가를 카페로 개조… 협동조합 만들어 우범지역을 젊은이 찾는 핫플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폐가를 카페로 개조… 협동조합 만들어 우범지역을 젊은이 찾는 핫플로[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심심한 도시 충북 충주를 재미있는 곳으로 바꾸어 놓은 청년들이 있다. 조선시대 관아 바로 옆 광장에서는 즉석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고, 폐가만 있던 골목인 관아길에는 온갖 ‘힙’한 상점들이 모였다. 재미없는 소도시를 탓하기보다 스스로 재미를 찾아나선 청년들의 오지랖이 낳은 변화다.“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이 행정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겠다며 협동조합을 만들어 폐가만 있던 골목을 충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죠.” ●행정 지원 없이 ‘풀뿌리 창업’ 이뤄 충북 충주시 관아길의 ‘세상상회’는 주말이면 하루 3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카페다. ‘자영업자의 저승사자’인 코로나19로 인한 암흑기도 흑자를 기록하며 빠져나왔다. 2018년 이상창(39) 대표가 폐가밖에 없던 골목에 카페를 열 때만 해도 그는 긴 투병 생활을 막 이겨 낸 백수 청년이었다. 게다가 예산 지원을 약속받고 당선됐던 ‘관아골 청년플랫폼 공모사업’도 보고 누락으로 최종 사업 승인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충주시의 지원사업 취소는 오히려 청년들이 자립하는 계기가 됐다. 청년플랫폼 공모를 함께 준비하던 이들은 지원사업 무산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행정 지원 없이 뭉쳐 보탬플러스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대표도 조합의 도움으로 현재 카페가 있는 관아길을 소개받았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 대표가 2017년 충주로 귀촌을 결심한 것은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암 투병으로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컨설팅기관인 지역활성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며 충주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했던 그가 이 도시에 대해 내린 정의는 ‘내륙의 섬’이다. 30년 전만 해도 충청도 제1의 도시였지만, 대규모 국토개발사업과 연을 맺지 못하면서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담배를 피우는 비행청소년이 많아 ‘담배 골목’이라고도 불렸던 곳에 폐가였던 한옥 두 채를 헐어 카페를 세우기까지는 먼저 자리잡은 인형공방의 도움이 컸다. 그는 “인형을 만드는 젊은 여성 두 명이 하얀 집을 지어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관아길의 첫 청년가게로 자리잡은 인형공방에 이어 세상상회가 문을 열었으며 뒤이어 화실,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인화작업실 및 전시공간, 잡화점 등 협동조합에 참여한 청년들이 모여들면서 골목도 확 바뀌었다. 골목을 바꾼 청년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터까지 만들었다. 1년에 6번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여는 ‘담장(담벼락장터)마켓’에는 전국 각지에서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50군데 이상의 상인들이 참여한다. 하루에 찾는 방문객도 1500명 이상이다. ●‘담장장터 ’ 구도심 재생의 새 활로 평소에는 세상상회가 ‘담장마켓’ 역할을 한다. 카페 입구의 공간에서 컵, 가방, 휴대전화 소품 등 청년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충주 특산품만 팔 생각이었지만, 상점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현재는 카페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이 대표가 단골손님을 눈여겨보았다가 직접 캐스팅하는 ‘알바’들은 어느새 충주시 구도심 재생의 중요한 요원이 됐다. 그가 ‘알바 요정’이라고 부르는 아르바이트생은 그동안 7명이 배출됐는데, 두 명의 알바생이 사장님이 됐다. 1호 알바생은 세상상회 바로 옆에서 사진 작업실 및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4호 알바생은 충주 구도심의 20년 된 여인숙을 사들여 1층은 푸딩 맛집이자 카페로, 2층은 세련된 감각의 숙박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여기 관아길 골목이 충주의 명소가 됐다. 문화보부상처럼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집값만 올리고 떠나는 일은 안 할 것”이라며 “동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도시재생이나 청년지원 같은 사업비만 따내려는 ‘사업비 헌터’는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20만여명의 충주시 인구 가운데 0.1%가 매일 찾는 관아길을 평생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부작용 없이 모든 암세포 제거하는 만능치료법 나왔다

    부작용 없이 모든 암세포 제거하는 만능치료법 나왔다

    과거 암은 ‘불치의 병’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암종들도 있기는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외과수술, 화학항암제, 항암방사선 치료가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다. 문제는 항암치료법들이 암 조직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면서 탈모, 구토, 설사, 체중 감소 등 심각한 부작용들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이에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공동연구팀은 정상세포에서 손상을 주지 않고 부작용 없이 모든 종류의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신델라’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월 22일자에 실렸다. 기존 항암치료법들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의 DNA 이중나선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델라 기술은 크리스퍼-캐스9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돌연변이 DNA의 이중나선을 골라서 잘라냄으로써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다. 기존에도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암 치료 시도가 있었지만 각각의 암을 일으키는 돌연변이를 찾아 원인을 밝히고 이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유전자 가위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연구팀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유방암, 결장암, 백혈병, 교모세포종 등 여러 암 세포주에서 정상세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고유의 돌연변이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 돌연변이들을 표적으로 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신델라’를 만든 뒤 생쥐 실험을 실시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암세포의 성장도 억제할 수 있음도 증명했다. 모든 암 형성 과정에서 공통으로 만들어지는 돌연변이의 DNA 이중나선을 자르기 때문에 암종에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해졌다. 명경재 IBS 단장(UNIST 특훈교수)는 “이번 기술은 부작용 없고 모든 암에 적용 가능한 환자 맞춤형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암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제 암 환자에게서 채취한 암세포에 신델라 기술을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암 이겨낸 청년, 시 지원 없이 시민 0.1% 찾는 카페 성공

    암 이겨낸 청년, 시 지원 없이 시민 0.1% 찾는 카페 성공

    “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이 행정의 도구로 이용되지 않겠다며 협동조합을 만들어 폐가만 있던 골목을 충주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만들었죠.” 충북 충주시 관아길의 ‘세상상회’는 주말이면 하루 3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있는 카페다. ‘자영업자의 저승사자’인 코로나19로 인한 암흑기도 흑자를 기록하며 빠져나왔다. 2018년 이상창(39) 대표가 폐가밖에 없던 골목에 카페를 열 때만 해도 그는 긴 투병생활을 막 이겨낸 백수 청년이었다. 게다가 예산 지원을 약속받고 당선됐던 ‘관아골 청년플랫폼 공모사업’도 보고 누락으로 최종사업 승인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충주시의 지원사업 취소는 오히려 청년들이 자립하는 계기가 됐다. 청년플랫폼 공모를 함께 준비하던 이들은 지원사업 무산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행정 지원 없이 뭉쳐 보탬플러스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대표도 조합의 도움으로 현재 카페가 있는 관아길을 소개받았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 대표가 2017년 충주로 귀촌을 결심한 것은 건강이 악화됐기 때문이었다. 암 투병으로 직장을 그만두기 전에는 컨설팅기관인 지역활성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연구원으로 일하며 충주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했던 그가 이 도시에 대해 내린 정의는 ‘내륙의 섬’이다. 30년 전만 해도 충청도 제1의 도시였지만, 대규모 국토개발사업과 연을 맺지 못하면서 고립됐다고 설명했다.담배를 피우는 비행청소년이 많아 ‘담배 골목’이라고도 불렸던 곳에 폐가였던 한옥 두 채를 헐어 카페를 세우기까지는 먼저 자리 잡은 인형공방의 도움이 컸다. 그는 “인형을 만드는 젊은 여성 두 명이 하얀 집을 지어 어두운 골목을 환하게 밝히는 것을 보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건물 매입은 직장생활 하며 모은 돈에다 은행 대출로, 리모델링 비용은 도시재생금융공사(HUG)의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으로 충당했다. 관아길의 첫 청년가게로 자리 잡은 인형공방에 이어 세상상회가 문을 열었으며 뒤이어 화실,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인화작업실 및 전시공간, 잡화점 등 협동조합에 참여한 청년들이 모여들면서 골목도 확 바뀌었다. 골목을 바꾼 청년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터까지 만들었다. 1년에 6번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여는 ‘담장(담벼락장터)마켓’에는 전국 각지에서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0군데 이상의 상인들이 참여한다. 하루에 찾는 방문객도 1500명 이상이다.평소에는 세상상회가 ‘담장마켓’ 역할을 한다. 카페 입구의 공간에서 컵, 가방, 휴대전화 소품 등 청년 장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원래는 충주 특산품만 팔 생각이었지만, 상점 반응이 점점 좋아지면서 현재는 카페 매출의 10%를 차지한다. 이 대표가 단골손님을 눈여겨보았다가 직접 캐스팅하는 ‘알바’들은 어느새 충주시 구도심 재생의 중요한 요원이 됐다. 그가 ‘알바 요정’이라고 부르는 아르바이트생은 그동안 7명이 배출됐는데, 두 명의 알바생이 사장님이 되었다. 1호 알바생은 세상상회 바로 옆에서 사진 작업실 및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4호 알바생은 충주 구도심의 20년 된 여인숙을 사들여 1층은 푸딩 맛집이자 카페로, 2층은 세련된 감각의 숙박공간으로 바꿔놓았다. 그는 “여기 관아길 골목이 충주의 명소가 됐다. 문화보부상처럼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집값만 올리고 떠나는 일은 안 할 것”이라며 “동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도시재생이나 청년지원 같은 사업비만 따내려는 ‘사업비 헌터’는 혐오한다”고 강조했다. 20만여 명의 충주시 인구 가운데 0.1%가 매일 찾는 관아길을 평생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 건강검진에 쓰는 초음파로 암조직까지 없앤다고?

    건강검진에 쓰는 초음파로 암조직까지 없앤다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 빠지지 않는 항목 중 하나가 초음파검사이다. 한·미 과학자들이 초음파의 강도를 높여 암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미국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로 암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초음파 진동으로 ‘메카노포어’라는 특수 설계한 화학분자를 원격 자극해 세포 안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결국 세포가 괴사하는 원리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암을 유발시킨 생쥐의 세포에 메카노포어가 포함된 하이드로겔을 주입하고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가했다. 그 결과 암세포 증식이 억제됐으며 초음파를 조사한지 72시간 내에 암 조직들이 괴사했다. 초음파 진동으로 메카노포어 분자 결합이 끊어져 자유 래디컬이 생기면서 산소와 반응해 활성산소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초음파로 발생하는 진동 에너지를 원하는 부위에 필요한 시간만큼만 보낼 수 있는 정밀제어 기술을 개발해 초음파 전달시간을 최소한으로 조절했다. 전달시간이 길어지면 초음파 진동이 마찰열을 발생시킬 수 있다. 기존 초음파 이용 암치료법은 열을 이용했지만 열을 이용할 경우 암 이외 정상조직도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를 이끈 김건 UNIST 교수는 “이번 기술은 초음파가 의료영상 진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비수술 의료기술과 병행해 개복 없이 암을 치료하고 치료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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