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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제 저항성검사법 첫 도입

    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의 인체저항성 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기법이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 세포치료 전문기업인 이노셀(대표 정현진)은 국내 처음으로 ‘항암제 저항성검사(EDR assay)’를 실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검사에서는 환자의 종양세포를 각종 항암제와 함께 체외에서 배양한 뒤 이 종양세포가 어떤 항암제에 저항성이 있는지를 분석, 치료 실패가 예견되는 치료제를 선별해 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항암제 저항성 검사의 정확도는 99.2%에 달한다.”며 “현재 분당 차병원에서 환자의 검체를 이용한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항암 화학요법은 암 종류별로 가장 치료 확률이 높은 항암제부터 차례대로 선택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러나 이 방법은 특정 항암제에 저항성을 가진 환자나 종양을 선별해내지 못해 불필요한 화학요법이 적용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검사에 사용되는 기술은 이노셀이 지난해 12월 미국 온코텍사로부터 독점 도입했다. 미국에서는 온코텍사를 통해 지금까지 8만여명의 암환자가 항암제 저항성검사를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불소 수돗물 투입 의무화 추진’약이냐 독이냐’ 논란 재점화

    불소 수돗물 투입 의무화 추진’약이냐 독이냐’ 논란 재점화

    “약(藥)이기도 하면서 독(毒)일 수도 있는 물질이 여기에 있다. 적극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면 (공권력은)이것을 강제로 먹일 것이다. 당신의 선택은 뭔가?” 누구라도 이런 질문 앞에선 곤혹스럽기 마련이다. 약의 효능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독의 작용 또한 염려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질문에 맞닥뜨리는 사실 자체가 불쾌한 이들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현실화시키려는 시도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구강보건법 개정안 정기국회 상정 독이면서 약인 물질은 바로 불소(F)다. 충치 예방 효과를 가진 불소를 수돗물에 의무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도 덩달아 가열되고 있다. 정부 등 찬성론자들은 ‘주민들의 치아 건강보호’를 명분으로 삼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쥐약과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맹독성 독극물”(수돗물불소화반대국민연대)인 불소를 수돗물에 넣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찬반 논란이 이번에 처음 불거진 것은 아니다. 지난 1990년대 후반에도 정부가 추진해온 수돗물 불소화 사업(수불사업)의 당위성·안전성 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었다. ‘수불사업’은 1981년부터 25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단체와 주민 등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성과는 보잘 것 없다. 전국 250여 지자체 가운데 진해시와 포항시 등 29개 지자체만 실시하고 있으며, 과천시와 청주시 등은 10∼20여년 시행해 오던 수돗물 불소 투입을 최근 철회하기도 했다. 정부사업의 이같은 ‘실패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움직임은 지난 6월 본격화했다.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 등 10여명의 국회의원이 구강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댕겼다.‘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뒤 지자체장이 임의로 결정’토록 한 현재의 수돗물 불소화 규정을 ‘여론조사결과 과반수가 반대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장은 (불소화 사업을)시행해야 한다.’고 의무화시킨 것이 골자다. 올 정기국회에 상정, 개정안을 통과시킬 태세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치과계 단체 등도 분위기를 잡고 있다. 지난 9일엔 미국과 아일랜드, 베트남 등 수불사업 시행 국가의 전문가들을 불러 불소투입의 당위와 실효성을 홍보하는 국제세미나(아래 사진)를 열기도 했다. ●베트남서 불소 만성독성 증상 확인 하지만 ‘수불사업’의 전국적 시행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불소투입 수돗물의 인체·환경 유해성 여부와 충치예방 효과가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인가 등이 관건인데, 의학 전문가들조차 이에 대해 아직 일치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1945년 수돗물 불소투입을 맨 처음 시작한 미국에서 ‘60년 논쟁’을 벌이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동안 시행돼 온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인체 유해성과 관련한 이견은 특히 치열하다.▲‘동물실험 결과 불소의 발암성은 모호하다.’(1991년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 ▲‘불소에 노출된 젊은 남자의 뼈암 발생은 비노출자보다 6.9배나 증가했다.’(1992년 미국 뉴저지주 보건국) ▲‘식수 안에 든 불소와 암 발병 위험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확실한 증거가 없다.’(1993년 미국 국립연구위원회) 등으로 엇갈려 왔다. 발암성뿐 아니라 중추신경계에 미치는 영향도 모호한 상태다. 그간의 연구결과에서 “불소노출에 따른 발작이나 간질, 마비 등과 같은 명백한 중추신경계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미세한 뇌 기능 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안혜원 전 수원대 교수)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들을 거칠게 정리하면 “유해한지, 무해한지, 해롭다면 어느 농도에서 얼마나 해로운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정도로 요약될 법하다. 다만 불소 수돗물이 ▲어느 정도 충치예방의 효과가 있지만 ▲불소의 만성독성 증상 또한 나타난다는 점에 대해선 여러 외국 사례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국제세미나에서도 “베트남 호찌민시가 12년간 수불사업을 실시한 결과, 아동의 충치율은 현격하게 줄었지만 치아불소증 현상도 확인됐다.”는 사례가 발표됐다. 치아불소증은 불소가 일으키는 만성독성 작용 가운데 초기단계 징후로, 흰색이나 황색·갈색 반점이 이빨 표면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심할 경우 치아가 부서지기도 한다. ●“정책 윤리성도 문제” 정부는 ‘수불사업의 전국적 실시 의무화’가 불가피한 이유로 ▲아동 충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12세 아동 평균 충치수 1971년 0.6개→2000년 3.3개) ▲빈곤계층이나 아동 등 건강약자의 충치예방을 위한 효율적 지원이 가능한 점 등을 든다. 이에 터잡아 최근 “이제는 수불사업에 대한 우려와 논란을 조기에 끝내 홍보 확대 등 수불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고 공언하기도 했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 천명에 따라 반대쪽 목소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로 “안전성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추진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정책 강행에 따른 ‘윤리성’ 문제도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1990년대 후반 수돗물불소화 논쟁을 이끈 김종철(격월간지 ‘녹색평론’ 발행인) 전 영남대 교수는 “(불소 수돗물의 강제적 공급은)마실 물을 선택할 수 있는 시민의 기본권을 무시한 비(非)민주주의적 발상인 것은 물론 아직도 국제적으로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 사안을 강행한다는 건 윤리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美 수돗물 불소화 확대 ‘변수’ 1945년 수돗물 불소화를 가장 먼저 도입한 미국은 현재 전체 인구의 67%가 불소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는 7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확대정책이 마냥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만은 않다. 불소의 안전성을 거짓으로 옹호한 ‘과학적 부정행위’가 최근 드러나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지난 7월 하버드 치대 교수의 부정행위를 일제히 보도했었다. 이에 따르면 체스터 더글러스 교수는 지난해 미국국립연구위원회(NRC)에 “불소화가 뼈암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더글러스 교수는 이의 근거로 자신의 제자가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을 인용했는데, 논문과는 정반대의 내용으로 보고서를 허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던 것. 논문에선 ▲불소 권장량의 30∼99% 수준의 물을 마신 6∼8세 소년들이 불소화되지 않은 지역의 소년보다 뼈암 발병위험이 5배 높았으며 ▲권장량의 100% 이상일 때는 7배나 높았다고 돼 있다. NRC측은 더글러스 교수의 거짓 인용보고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다음달 중 수돗물 불소화와 뼈암 등의 상관관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이 사건과 관련,“미국 불소화의 역사에서 그동안 허다하게 되풀이돼 온 ‘과학적 속임수’의 한 사례일 뿐 예외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Doctor & Disease] “건강검진이 ‘장수 백신’… 개인별 맞춤 진단을”

    “건진(건강검진)은 질병을 미리 찾아 예방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몸 속에서 시작된 병의 실체를 일찍 알아내 가능한 쉽게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점에서 증상이 나타난 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과는 명백히 구별되지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기능적인 건진체계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문규(49·내과학교실 교수)센터장은 “현대인이 건강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바로 건진”이라며 이렇게 강조하고 “우리 국민들이 이런 건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흔히 건진이라면 중년 이후, 특히 노인들을 생각한다. 건진과 연령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가. -선천성이나 사고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심각한 질병은 30대 이후에 나타난다. 이 연령대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크게 암과 대사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대사증후군에는 우리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는 고혈압, 당뇨, 비만과 이런 선행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는 뇌졸중, 심장병 등이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평소 이런 질환의 증후를 가졌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건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건진의 주기와 빈도는 어떻게 잡아야 적당한가.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전문 연구를 거친 권고안을 마련하지 못해 일본이나 서구의 지침을 원용하고 있으며, 그것도 포괄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 질환에 따른 지침이다. 예컨대 당뇨의 경우 미국에서는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없는 경우 매3년 주기의 검사를 권해 우리도 이를 근거로 권고하는 식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뇨 유병률과 가족력 분포도가 높아 매년 검사받는 게 좋다고 본다. 이 교수는 건진을 통한 질병의 조기발견이 갖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인도적 관점을 배제한 얘깁니다만 치료와 관리, 간접비용 등을 감안하면 전투에서는 부상보다 전사가 낫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질병도 당연히 조기발견해야 치료가 쉬운 것은 물론 비용이나 환자의 고통 경감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며, 이는 국가나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논리입니다.” ▶건진의 유효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질병의 종류가 많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피·소변·대변검사를 통해 빈혈, 혈지질, 암, 간염과 간기능 이상, 혈당, 신장기능의 이상 여부를 파악 할 수 있다. 복부 초음파로는 간, 담도, 췌장 신장의 이상을 파악하며, 각종 내시경검사와 위 투시, 유방 X레이,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등을 통해 해당 부위의 암을 찾아낼 수 있다. ▶누구나 필요하지만 특히 건진을 일상화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느냐가 관건이다. 또 비정상적인 증상, 즉 체중감소 피로감 쇠약감 입이 마르고 잦은 소변,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건진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요즘에는 스트레스와 오염된 공기 등 환경요인이 크게 작용해 엄밀한 의미에서는 모두가 일상적인 건진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나 직장 건진에 대한 불신도 만만찮다.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가. -예전처럼 결핵같은 감염성 질환만을 찾아내는 건진은 곤란하다. 좀 더 기능을 강화해 청소년 성인병이나 직장인의 암 검진도 이뤄져야 한다. 이 경우 추가비용이 문젠데, 일본처럼 건진료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 ▶노약자들은 필요성에 비해 건진 기회가 많지 않다. 무엇이 문제인가. -노약자는 경제적 소외, 영양섭취와 운동의 한계 등으로 젊은 층보다 쉽게 질병에 노출된다. 그러나 건강을 살필 기회는 많지 않아 이에 따른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정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암과 대사증후군을 축으로 삼는 건진시스템을 노약자를 위해 적극 가동해야 한다. 또 의보공단이 제공하는 건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몽도 필요하다. ▶최근의 건진 세분화와 특성화 추세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직업이나 개인별 병력, 가족력, 환경요인과 성별 등에 따라 개인의 건강 조건은 천차만별이며, 이런 차이를 건진에 반영해 보다 효율적으로 건강을 살피도록 하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건진의 특화와 세분화는 바람직한 추세라고 본다. ▶일부에서는 상당수 건진프로그램이 필요에 비해 검사항목이 많고 절차가 복잡하다고 지적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10년 전에는 단순히 콜레스테롤이 문제였으나 지금은 LDL,HDL로 세분한다. 당뇨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검사는 세분화되며, 의학기술 발달에 따라 필요하면 다양한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검사항목도 옵션이 많아 생각처럼 일률적이거나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11년 전에 우리 병원의 건강의학센터가 가동됐는데, 현재 재진율이 70%나 됩니다. 그만큼 만족도가 높다는 것뿐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의식이 높아졌다는 지표도 되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일, 즉 정성을 쏟는 자세가 중요하겠지요. 검사가 많고 복잡하더라도 잘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진 결과서를 받아들면 당황한다. 많은 항목 중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가. -수진자들은 장황한 내용보다 요약된 결과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도 그냥 받아들이지 말고 궁금한 사항은 반드시 의사에게 물어 확인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항목마다 권고치나 기준이 각각이고, 학교나 직장에서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사와 만날 기회도 없다. -그런 점에서 현행 단체 건진은 개선할 점이 많다. 그러나 건진 결과에 대한 해석은 의사 몫이다. 특히 암 등 중요 질병과 관련된 지표나 지수는 임의로 해석하지 말고 의사의 해석을 수용하면 된다. 인터넷 등 이른바 ‘second opinion’에 현혹되는 건 옳지 않다. ▶현행 건진제도와 관련, 정책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일반 건진의 중요 부분을 표준화해 보험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질병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손실을 크게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가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이 생기기 전에 병원을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병률이 10%나 되는 당뇨의 경우 환자의 3분의1은 자신이 당뇨인 줄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간이 질병에 효율적으로 맞설 수 없으며, 인명 손실도 막을 길이 없다. ■ 이문규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서울대의대 체력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미국 UC San Diego 연구원 ▲대한당뇨병학회 재무·총무·연구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편집이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과장 겸 성균관대의대 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RNA로 암치료’ 한인과학자가 개발

    재미 한인 과학자가 ‘리보핵산(RNA)’을 이용해 암과 유전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베크만연구소 김동호(44) 박사는 이같은 ‘간섭RNA’(siRNA) 기술을 개발, 상업화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권위지인 ‘핵산연구’ 인터넷판 8월호에 실렸다. 과거 RNA는 DNA가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중간자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RNA가 단백질 발현 과정에서 세포의 기능을 총괄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RNA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특히 siRNA는 세포 안에서 특정 유전자가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김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siRNA를 몸 속에 주입해 암이나 유전질환, 에이즈(AIDS) 등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이용했다. 김 박사는 “지금까지 개발된 siRNA는 효율성이 낮고 몸 속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단점 때문에 상업화에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siRNA는 효율성이 최대 100배까지 높아졌으며 몸 속 전달체계의 문제점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장성구 교수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장성구 교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 듯, 없는 듯 여기는 방광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염증도 염증이지만 문제는 방광에 자리잡은 암, 바로 방광암이다.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회원이자 오랫동안 암학회와 비뇨기종양학회 등에 몸담으며 방광암의 실체 알리기에 주력해 온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장성구(53) 교수를 만나 방광암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그는 방광암을 이렇게 진단했다.“우리가 배설하는 오줌에는 많은 발암물질이 섞여 있으며, 이걸 담고 있는 방광이 이런 발암물질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건 상식입니다. 이 때문에 방광암은 비뇨생식기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먼저, 방광암은 어떤 질환인가. -앞서 지적했듯 소변에는 체내에서 걸러 배출하는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런 물질의 영향으로 요로상피세포의 변성이 초래돼 발생하는 암이다. 콩팥과 방광을 잇는 요관이나 신우 등에 생기는 암도 방광암과 발생 기전이 흡사하다. ▶방광암은 어떻게 구분하나. -일반적으로 표재성, 침윤성, 원격전이성으로 구분한다. 표재성은 종양의 뿌리가 방광의 점막층에만 생겨 근육층에 이르지 않은 단계이고, 침윤성은 근육층까지 종양의 뿌리가 침투한 상태, 원격전이성은 폐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유형별 점유율은 어느 정도인가. -표재성이 70%, 침윤성이 20%, 원격전이성이 10%쯤 된다고 본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혈뇨가 대표적이다. 여기에다 방광염과 비슷한 소변시 통증, 소변이 잦은 빈뇨나 소변을 보고 돌아서도 다시 마려운 재뇨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증상 중에 통증없이 소변만 붉게 나오는 ‘무통성 유관적 혈뇨’가 있다. 이 경우 2∼3일이 지나면 저절로 혈뇨가 없어지는데,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졌다고 여기고 지나쳐 조기진단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방광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학계에서는 흡연의 폐해가 폐보다 방광에 더 치명적이라고들 말하고 또 그렇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전 중동건설 붐이 한창일 때 중동에 파견된 근로자들이 강물에서 목욕을 하다가 더러 시스토조마(주혈흡충)라는 아랍권 토착 기생충에 감염된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에게 방광암이 많다. 또 방광 결석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며, 배꼽 제대와 방광 연결부위에서도 드물게 선종 암이 생기기도 한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요로생식기암 중 증가율은 전립선암이, 암 발생 빈도는 방광암이 가장 높다. 통상 인구 10만명 당 10명(남자 8명, 여자 2명 정도) 정도가 걸리는 등 예전과 비슷한 발생빈도를 유지하고 있다. 재밌는 경향은 방광암은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 많고, 전립선암은 선진국에 많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립선암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면서도 방광암 발병률이 줄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방광암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나. -특별히 그렇지는 않지만 흡연자는 확실히 문제다. 한때 미국에서는 다량의 물을 섭취하면 방광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해서 물을 많이 마시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론적으로는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초기에 해당하는 표재성의 경우 경요도절제술이 좋은 치료법이다.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 방광 내부의 발암 부위를 깎아낸 뒤 방광에 결핵예방약인 BCG를 투여해 조직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치료법이다. 침윤성은 방광을 통째로 들어내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적용한 뒤 장의 일부를 떼어 대체용 방광을 만들어 준다. 원격전이성은 수술이 어려워 항암제 치료를 해야 하는데 그나마 약물에 대해 반응하는 경우는 30% 선에 그쳐 치료가 어렵다. ▶이런 일련의 치료법이 갖는 한계나 부작용도 없지 않을 텐데…. -표재성은 치료에 별 문제가 없으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적용해야 하는 침윤성의 경우 임파선 등으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나중에 전이가 확인되면 항암제를 다시 투여해야 한다는 게 문제다. 이 경우 약물에 반응하는 경우도 30%선에 그쳐 수술 전에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 개발은 물론 반응률을 높이고 내성을 줄인 항암제 개발이 필요하다. 아마 머잖아 그렇게 되지 않겠나. ▶치료 후유증은 어떤가. -재발이 문제인데, 재발은 후유증과 전혀 다른 얘기다. 방광암의 발생기전이 갖는 특성상 언제든 조직 변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새로운 발암, 즉 재발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수술 후 2년간은 매 3개월마다 검사를 받는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재의 진단 및 진료시스템에 문제는 없나. -방광암을 가진 사람이 오랫동안 방광염 치료를 받거나 민간요법 등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만 매달려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게 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검진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방광암은 뚜렷한 예방책이 없고 그나마 금연이 알려진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한 장 교수는 정책상의 문제도 짚었다.“침윤성도 항암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나 현행 의료보험 체계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의사는 결과적으로 부당진료를 하게 되고, 환자는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적어도 침윤성까지는 최소한의 항암제 투여를 인정해야 말이 되지 않겠는가.” ■장성구 교수는 ▲경희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Roswell-Park 암연구소 연수▲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대한암학회 상임이사▲대한비뇨기종양학회 운영위원▲대한암협회 집행이사▲대한비뇨기과학회 상임이사▲현, 경희의료원 비뇨기과학 교수 겸 종합기획조정실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英 암센터…유방암 연구 획기적 성과

    유방암 치료에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영국 암 연구센터가 발견한 유방을 형성하는 이 유전자는 007영화에 나오는 젖꼭지가 3개 달린 악당의 이름을 따 ‘스카라망가’라 불린다고 BBC가 1일 보도했다. 스카라망가는 태아가 자랄 때 2개의 젖꼭지가 형성되도록 조절하는데, 가끔 잘못되면 1개나 3개 또는 잘못된 위치에 젖꼭지가 생긴다.18명 가운데 1명의 사람은 2개 이상의 젖꼭지를 갖고 있으며 이는 주근깨나 사마귀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유방 형성 과정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암 연구센터에 따르면 스카라망가 유전자는 초기 유방 형성 및 숫자, 젖꼭지의 위치 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전자는 배아 세포가 유방 세포가 되도록 신호하는 NRG3란 단백질을 생성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 알렌 애시워스는 “NRG3 단백질이 유방 세포에 부적절한 신호를 보내면 유방암이 생길 수 있다.”면서 “스카라망가 유전자와 NRG3를 더 연구하면 어떻게 유방이 형성되고, 이것이 유방암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 연구센터측은 인간의 몸이 자라는 과정을 이해하면 암 치료의 핵심인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변하는 과정을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홍보관리관 金敎植△공자위 사무국장 李鍾甲△규제혁신심의관 金榮果 (과장급)△재정기획관 柳卜煥△국고과장 申潤秀△재정정보관리〃 尹晟豪△국유재산〃 申炯澈△제주특별자치도추진단 파견 鄭潤錫■ 과학기술부 (국장급)△과학기술협력국장 金次東△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장 陳炳述△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金承峰 (과장급)△연구조정총괄담당관 庾成受△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건설과장 崔萬燮△ 〃 전시과장 金哲根■ 환경부 ◇과장급 전보 및 파견 △유해물질과장 金榮勳△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金東鎭■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 吳炯國△민원정보관리관 朴龍洙△조사기획관 閔泳昌◇과장 전보△운영지원팀장 趙誠烈△혁신인사기획〃 이주영△성과평가〃 鄭焞敎△상담안내〃 李憲植△행정문화〃 宋宗永△복지노동〃 吳相錫△농림해양국방〃 崔學均△재정세무〃 尹星用△교통〃 李忠頀△주택건축〃 徐汶錫△도시〃 車泰煥△도로수자원〃 李種培△제도개선팀 심사관 朴舜鴻■ KT ◇팀장급(상무보) 전보 (기획부문)△전략기획실 전략기획담당 박헌용△〃투자기획담당 김종욱△〃경영진단담당 민병욱△〃지배구조담당 김태호△〃출자경영담당 구현모△〃법무담당 박찬호△혁신기획실 경영혁신담당 황기현△〃시너지담당 임병도△기획부문 경영연구소 정책개발연구담당 유태열△경영연구소 경영전략연구담당 박명선△〃경영제도연구담당 이인호 (성장전략부문) 전략투자실 컨텐츠사업담당 이치형△글로벌사업실 글로벌기획담당 이정훈△〃글로벌사업담당 정성고△〃해외IT사업담당 김천웅△〃해외투자전략담당 신판식△〃하노이사무소장 방춘식 (대외부문) △사업협력실 정책협력담당 박원상△〃공정경쟁담당 이규성△〃사업협력담당 박대수△〃남북협력담당 김병주△대외전략실 대외전략담당 심성훈△〃대외지원담당 김영관 (지원부문) △인재경영실 경영지원담당 공순구△〃인사담당 최용석△〃내부고객만족담당 송호수△KT 중국법인 최덕만△KT재팬 이규환△인재개발원 인재개발담당 권혁렬△〃원주리더십아카데미담당 노대전△구매전략실 구매전략담당 전태명△〃기술조사담당 김창하△〃기술평가담당 최병화△〃구매담당(물류센터장 겸무) 박정원△〃 구매PM추진담당 박충규△자산관리실 자산기획담당 유민규△〃개발기획담당 문기학△자산개발단 건설1담당(자산개발단 사업지원담당 겸무) 장명환△〃건설2담당 이충인△〃자산운용담당 노영창 (사업개발부문)△개발기획담당 김용호△개발사업담당 전홍범△서비스기획본부 서비스기획담당 강석△〃통화서비스담당 김현묵△〃브로드밴드담당 엄주욱△〃모바일서비스담당 한원식△〃데이타솔루션담당 오옥태△컨버전스본부 컨버전스기획담당 장기숭△〃유무선통합개발담당 정한욱△컨버전스본부 IP서비스개발담당 진영민△〃통합단말개발담당 김정준△〃휴대인터넷개발담당 장병수△〃디지털홈개발담당 권순홍△〃유비쿼터스개발담당 유병규△〃Biz솔루션개발담당 이숭복△〃지능망서비스개발담당 손진수△BcN본부 BcN기획담당(소프트스위치개발담당 겸무) 홍경표△〃BcN개발담당(BcN구조개발담당 겸무) 최정호△〃BcN접속망개발담당 전윤철△〃BcN기간망개발담당 민경선△〃FTTH개발담당 김정일△미디어본부 미디어기획담당 심주교△미디어본부 미디어사업개발담당 허태경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담당 김명동△고객만족담당 박용화△요금전략담당 조택희△CRM담당 심상천△수도권고객센터장 조길구△영남권고객센터장 이성진△마케팅본부 마케팅기획담당 김천택△〃고객컨설팅담당 김여성△〃유통영업담당 한영도△〃서비스운영담당 박윤영△〃유통관리센터장 서상교△고객서비스본부 고객지원담당 조성호△〃 초고속전송담당 오윤석△〃고객설비담당 박영식△정보보호본부 정보보호기획담당 정두수△〃정보보호기술담당 이명수 (비즈니스부문) △비즈니스 기획담당 심현수△기업인프라담당 박경석△프로젝트담당 김화천△품질관리담당 이명용△기업고객본부 기업고객기획담당 최봉석△〃서비스지원담당 김성락△〃컨설팅지원담당 김영만△〃공공컨설팅담당 김진무△〃금융컨설팅담당 장정대△〃기업컨설팅1담당 문태승△〃기업컨설팅2담당 이종윤△〃기업컨설팅3담당 이후선△〃기업컨설팅4담당 박황순△SI사업본부 사업기획담당 김현철△〃영업1담당 황우철△〃영업2담당 박윤영△〃영업3담당 김형기△〃영업4담당 이상렬△U-City본부 U-City개발국장 구본철△〃 U-City추진1국장 박진식△〃U-City추진2국장 고성목△IT본부 서비스기획담당 서상원△〃SI1담당 김선주△〃SI2담당 이영곤△〃SI3담당 김재호△〃SM1담당 윤석봉△〃SM2담당 장창기△인프라센터장 이종원△빌링센터장 정인철△솔루션지원센터장 배상석△시스템연구소 연구기획담당 이용천△〃고객서비스관리연구담당 김우성△〃통합정보연구담당 정재우△〃인터넷망관리연구담당 유재형△〃기간망관리연구담당 신동헌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전략담당 이철규△통신망기획담당 남일성△인터넷담당 윤차현△교환담당 박형옥△전송담당 김용수△국제통신담당 김철△위성통신담당 김성중△중앙통신운용센터장 정용대△국제통신센터장 조근묵△코넷운용센터장 김봉구△위성운용센터장 김용헌△망관리본부 망관리계획담당 손태일△〃망품질혁신담당 송재걸△〃실시간통제담당 윤웅희△〃NeOSS담당 채수원△기술지원본부 기술지원계획담당 한종욱△〃차세대기술담당 서두수△〃인터넷기술담당 심범섭△〃교환기술담당 김병삼△〃전송기술담당 곽노관△네트워크시설본부 네트워크설계담당 이해철△〃인터넷설계담당 나성환△〃IP응용설계담당 박유호△네트워크건설센터장 윤영식 (중앙연구소) △연구기획담당 김영일△기술전략담당 김영명△미래기술연구담당 안치홍△차세대무선연구담당 전완종△USN연구담당 정학진△음성언어연구담당 구명완△연구전문그룹 최은호 (수도권강북본부) △경영지원담당 김지호△사업지원담당 이윤행△강북지사장 이원형△고양〃 강기대△광진〃 이성근△구리〃 오상환△신촌〃 권태일△원효〃 오완근△의정부〃 조기주△중앙〃 양재수△혜화〃 윤창영△서울북부네트워크서비스센터〃 이광형△서울중부네트워크서비스센터〃 김남호△경기북부네트워크서비스센터〃 전민주 (수도권강남본부) △박석태 나판주 석형순 한민수 (수도권서부본부) △경영지원담당 백일우△사업지원담당 김종구△강서지사장 권녕구△영등포〃 최대식△구로〃 이영남△동작〃 윤학규△부천〃 이왕록△부평〃 최해식△서인천〃 배병윤△안양〃 홍창의△안산〃 황의계 (서울대 KT-MBA 파견)△계승동■ 삼성서울병원 △삼성의료경영연구소장 이종철△기획조정실장 송재훈△교육수련부장 어환△QA관리실장 권오정△홍보실장 박윤수△임상의학연구소장 김성△진료의뢰센터장 전은석△외래부장 백승운△입원부장 전호경△내시경실장 이풍렬△의학정보센터장 이동수△진료부원장 최한용△내과장 오하영△소화기내과장 김재준△순환기내과장 이상훈△호흡기내과장 김호중△내분비대사내과장 이명식△신장내과장 김대중△혈액종양내과장 강원기△감염내과장 백경란△알레르기내과장 최동철△류마티스내과장 고은미△외과장 전호경△유방내분비외과장 남석진△혈관외과장 김영욱△소아외과장 이석구△이식외과장 조재원△흉부외과장 심영목△심장외과장 이영탁△폐·식도외과장 김진국△정형외과장 박윤수△신경외과장 어환△성형외과장 오갑성△산부인과장 배덕수△안과장 김윤덕△이비인후과장 동헌종△비뇨기과장 이성원△소아과장 이문향△심장소아과장 이흥재△신경과장 정진상△정신과장 이동수△소아청소년정신과장 정유숙△피부과장 양준모△재활의학과장 김연희△마취통증의학과장 조현성△영상의학과장 임효근△소화기영상의학과장 이원재△방사선종양학과장 안용찬△핵의학과장 이경한△진단검사의학과장 김선희△병리과장 박철근△가정의학과장 이정권△응급의학과장 정연권△의공학과장 김병태△치과장 임순호△교정과장 주보훈△구강악안면외과장 김창수△보존과장 오태석△보철과장 이석형△소아치과장 박기태△치주과장 계승범△의료관리학과장 박철우△수술실장 조현성△중환자실장 서지영△국제진료소장 유신애△건강의학센터장 이문규△암센터장 유병철△심장혈관센터장 박표원△장기이식센터장 이석구△뇌졸중센터장 이광호△알레르기센터장 양준모△세포치료센터장 전은석△소화기연구소장 백승운△정신건강행동과학센터장 이동수△감염관리실장 이남용△삼성암센터건립기획단장 주인욱■ 성신여대 △문화산업대학원장 崔仁麗△입학홍보처장 姜錫勳△총무〃 李淳熙△한국여성연구소장 兪炳禮△학보사 주간 韓英玉△미러사 〃 鄭小愚■ 인제대 (학교법인 인제학원)△자문변호사 백선우(인제대)△의무부총장 겸 의과대학장 김기용△대학본부 보건대학원장 조영하△〃 보건대학원 부원장 김광기△〃 사회복지대학원장 이성기△〃 생활관장 김재형△의과대 선임부학장 이병두△〃 교무담당 부학장 황윤호△〃 교무담당 부학장보 이연재△〃 학생담당 부학장 최석진△〃 연구담당 〃 신재국(인제대학원)△부학장 김광기(백중앙의료원)△의료원장 겸 일산백병원장 이원로(부속병원)△서울백병원 학생실습 책임교수 장진순△〃 한국위암센터소장 유항종△〃 한국위암센터 부소장 서병조△〃 응급실장 직무대리 안지영△부산백병원 학생실습 책임교수 이연재△상계백병원장 박상근△상계백병원 부원장 겸 진료부장 이진호△〃 수련부장 홍기혁△〃 학생실습 책임교수 신원창△〃 기획실장 정재용△〃 학술부장 조우호△일산백병원 학생실습 책임교수 이준성■ 한양대 △의대부학장 朴文一△출판부장 成原模△창의인재교육원장 柳太洙△어린이복지센터장 兪恩光■ 국민대 △재무관리처장 金明均△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장 金尙燮■ 증권예탁결제원 (본부장)△예탁 裵重吉△결제기획 李洪晩△국제 李明勳 (부서장)△전략기획부장 崔石原△조사개발〃 金洋煥△파생업무〃 申宰奉△정보시스템〃 任炯國△재무회계실장 李東珉△경영혁신〃 李容彧△전략정보시스템추진반장 金泳泯
  • [국제플러스] “휴대전화 암발병 연관성 적다”

    영국 암연구센터가 정부 의뢰를 받아 핀란드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의 청신경 종양 환자 678명과 일반인 3553명을 조사한 결과, 최소 10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더라도 암 발병 위험을 높이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휴대전화 사용과 암 발병의 연관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중 최대 규모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청신경 종양에 걸린 환자들에게선 휴대전화 사용 연수나 사용 시간, 통화 횟수와 암 발병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휴대전화 전자파가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입증됐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癌보다 무서운 ‘묻지마 癌치료’

    癌보다 무서운 ‘묻지마 癌치료’

    불치의 병, 암. 잠시만 생각해도 주변에서 들었던 이런저런 민간요법, 대체요법 한 두가지쯤은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암 자체도 무섭지만 그에대한 궁극적인 대처방법이 없다는 무력감에서 더 많은 공포를 느끼게 마련이다. 30일 오후 11시15분 방영되는 MBC PD수첩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암(癌)시장은 암(暗)시장’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두려운 병인 만큼 이런저런 정보를 모두 공유해 합심해서 다룰 필요가 있는데 외려 그 두려움 때문에 의료시장이 왜곡되어 있다는 비판이다. 사례만 봐도 금세 감이 온다. 미국 슈퍼마켓에서 1파운드에 9달러씩 팔리는 건강보조식품 MSM이 한국에서는 기적의 만병통치약으로 팔린다. 국내 암 전문병원 주변의 대형약국들에서 흔히볼 수 있는 병당 2만원짜리 은수(銀水)도 있다. 문제는 MSM이든 은수이든 그것들이 어떻게, 왜 좋다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데 있다. 심지어는 출처와 유통망도 알 수 없다. 약뿐만이 아니다. 한 쪽에서는 피를 뽑아 암을 고쳐준다는 사혈요법이 한창이다. 수혈을 받아가면서까지 사혈치료에 매달려보지만 검증된 효과는 없다.‘산삼약침요법’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H한의원 역시 검증받은 바는 없다. 그래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 한의원은 여전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건강관련 각종 케이블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 이면에는 협찬과 제작비로 엮어진 건강프로그램과 병원간 함수관계가 숨어있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형성된 각종 암 관련 시장의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공식적인 의료체계가 암환자들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하다 보니 괴정보들이 나돌고 이것이 확대재생산되는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식약청은 모두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진단하려는 노력조차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다양한 치료법을 끌어안기 위해 노력하는 서구와도 비교된다. 독일 훔볼트대 대체의학센터는 항암치료와 함께 심리치료와 미술치료를 병행한다. 양의학 외 모든 치료법이 동시에 작동하는 토털 케어(Total Care) 방식이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NCI(국립암연구소)는 대체의료센터에 매년 9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센터가 하는 일은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대체요법과 대체식품을 선별해주는 작업이다. 동시에 대체요법, 대체식품 가운데 ‘실제 효능이 있는지’ 검증하는 프로젝트까지 추진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내 최대 백신생산단지 전남 화순에 2007년 건립

    전남 화순에 국내 최대 규모로 백신 생산단지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23일 “㈜녹십자가 국·도비 162억여원 등 1123억여원을 들여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 2만여평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돼 2007년까지 생산시설을 마치고 1년 동안 시제품 임상시험을 거쳐 2009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연간 생산량은 5000만개로 이중 절반 이상은 수출된다. 이렇게 되면 3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1800억원대 생산효과가 기대된다. 또 녹십자는 현재 경기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일본뇌염 백신 등 4종류 백신 생산라인(300억원대)도 2008년 말까지 화순 독감백신 공장 옆 1만여평으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녹십자는 화순읍에 있는 암 전문병원인 전남대 화순병원의 연구인력과 시설 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백신 공장은 정부와 전남도 등이 땅 등을 공급하고 사업자가 생산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녹십자에서 개발한 B형 간염백신은 세계 3번째이지만 가장 널리 쓰이는 백신으로 유명하다. 녹십자는 지난해 1300여명이 31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Doctor & Disease]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지훈상 박사

    [Doctor & Disease]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지훈상 박사

    “발전은 이끄는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세브란스의 발전이 곧 한국의료의 발전을 이끈다는 믿음을 갖고 우리 병원을 아시아 의료허브로 키우겠습니다.” 연세의료원장 겸 연세대 의무부총장 지훈상(60) 박사는 그의 그늘에서 자란 많은 후학들로부터 ‘범털’로 불릴 만큼 엄격해 지금도 “의사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호령을 입에 달고 살지만 여전히 그의 품에 깃드는 사람이 차고 넘친다. 가슴이 따뜻한 까닭이다. 이렇게 외과 전문의로 한 시절을 풍미한 그였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격세지감이지요. 요즘 의대 졸업하는 젊은 세대는 외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쉽게만 가려고들 해요. 힘겨운 과정을 거쳐 뭔가를 쟁취하려는 도전의식이 없는 탓이지요.” 사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외과 기피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는 이런 현상을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라고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외과의 역할과 맞물려 더 크게 부각될 텐데, 의료 분야에서 외과가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 -외과 없이 의료를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인 암의 경우 환자의 80∼90%는 치료 중 1회 이상 외과적 수술을 거친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실태는 어떤가. -최근 전공의 모집현황을 보면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은 지원자가 넘쳐나는데 일반외과나 흉부외과는 매년 미달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외과 전문의 기근이 벌써 10년을 넘겼다. 원인은 어디에 있나. -외과 전문의의 고난도 의료행위가 현행 의료보험 체계에서 적절한 보상을 못받기 때문이다. 이들이 숙련된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교육 및 수련기간을 거치는데, 막상 수입은 기대에 턱없이 못미쳐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 물론 매사에 쉽게 가려는 젊은 의학도들의 자세에도 문제는 있다. ▶그 결과 현상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나타난 부작용과 문제는 무엇인가. -외과는 약제가 아니라 기술과 지식으로 환자를 다뤄야 하며, 이 때문에 잘 훈련된 전문의의 수적인 부족은 응급환자나 암 등 중요한 질환자에 대한 처치 지연과 부실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나타난다. ▶산술적 형평에 집착한 ‘정책적 불평등’을 외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는데, 다른 이유는 없는 것인가. -대학병원의 외과 전문의들은 스태프로서 수련과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는가 하면 진료와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 정신적·체력적인 고충이 크고 시간도 태부족해 교육 부실로 이어지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지 박사는 외과 수련의로 수입이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일에 매달려 보낸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그런 열정이 필요한데, 요새는 오로지 ‘easy-going’하잖아요? 예전에 소위 메이저과로 불렸던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가 공히 기피 대상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 대안이 필요합니다. 제가 교환교수로 있던 80년대의 미국도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때 미국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편 결과 90년대 들어 조금씩 개선되더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정책부재로 유능한 인력이 사장되고 의료인력의 균배가 깨어지는 현실은 빨리 바로잡아야지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해법은 사회적 인식 전환과 의료제도의 보완에 있다고 본다. 정부가 실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평가해 이에 걸맞은 정책을 제시한다면 틀림없이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부에서는 기기 첨단화와 기술화로 이런 현상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 이는 대세이고 점차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영향으로 당장 외과 의사의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이며, 기기도 외과 의사가 다루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의학도들의 생각도 중요할 텐데….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의학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의학의 꽃’이라는 외과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지나온 발자국이 지금의 그들에게 길이 되고 방향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뇌·암 ‘선택과 집중’… 아시아 의료허브로 지 박사는 지금 ‘한국의 세브란스’를 ‘세계의 세브란스’로 키워내 이곳을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자리잡게 하는 일이야말로 120년 세브란스 역사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는 3개월 전의 세브란스 새 병원 개원이 직접적인 동인이자 계기가 됐다. “새 병원이 이젠 안정기에 들었습니다. 새 병원 개원은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시스템을 실현하게 했으며,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첨단시설과 로봇수술, 첨단 iMRI와 PET-CT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춰 감히 우리나라 의료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성장할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그 방법론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우리는 암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세계 굴지의 암 전문병원을 건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세포치료를 포함한 뇌신경분야에도 에너지를 집중해 육성할 것이다. 또 늘어나는 외국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 병원에 국제진료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런 일련의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스홉킨스,MD앤더슨 암센터 등 세계 굴지의 병원들과 의료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일본과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발전적 관점에서 선진국과 우리의 의료 수준을 냉정하게 비교해 달라. -대한의학회는 최근 세계 상위 10%의 의료기관과 우리나라 상위 10% 의료기관을 비교한 결과 우리가 세계의 83% 수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아직 갭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위암, 간암, 간이식과 심장질환 치료 등은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 있다. ■의료·교육등 지식서비스산업 과감한 육성을 지 박사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비교적 냉철하게 문제를 짚었다.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의료정책의 핵심은 공공성 강화와 의료산업화인데, 이는 공공의료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지나친 규제로 국제경쟁력을 저해한다는 문제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향후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의료와 교육분야에서 얻어야 하고, 이는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에서도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구상을 구체화하려면 정부가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민간이 부담없이 의료의 공공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친시장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료도 결국 경쟁력으로 말하는 시대 아닙니까?” ■ 지훈상 박사는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영동세브란스병원장▲미국외과학회 정회원▲미국외상학회 명예회원▲미국 쇼크-소사이어티(Shock Society)정회원▲국제 외상 및 중환자협회·국제외과학회 정회원▲현, 대한응급의학회·대한외상학회 명예회장, 한국의료QA학회 부회장▲대한병원협회 전국 전공의 전형위원장▲현, 의학교육발전추진실무위 실무 및 기획위원▲현, 연세대 동문회 상임부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일상속 ‘빛공해’ 곳곳 침투”

    “일상속 ‘빛공해’ 곳곳 침투”

    서울시내 일선 구청 공무원이 20년간의 도로조명 업무를 바탕으로 연구서를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서울의 밤 재탄생-조명, 통제 효율적 관리연구’를 발간한 영등포구청 이명기(49·전기6급) 도로점용팀장. 어두운 곳을 밝히기 위한 도구로만 여겨졌던 조명이 이제는 통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연구서의 요지다. “너무 밝은 인공조명은 수면을 방해하고 시력을 떨어뜨리는 등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에너지도 낭비합니다.‘빛공해’가 일상 곳곳에 침투하고 있는 데도 대기·수질·토양오염과는 달리 가이드라인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 팀장은 빛공해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제기준치를 많게는 10배 가까이 초과한 동대문 쇼핑타운을 들었다. 건물주들이 경쟁적으로 주변보다 환한 조명을 설치해 빛 공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로등 높이가 불필요하게 높아 주변 교통 인구에 방해를 주거나, 터널 외부 밝기와 내부 밝기 차이를 감안하지 않아 동공의 명·암 순응을 무시한 사례도 빛공해로 꼽혔다. 그는 네이처지를 인용하며 어린이 49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밤에 불을 켜고 자는 어린이의 34%가 근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팀장은 2001년 7월 집중호우 때 수도권 지역에서 19명이 감전사고로 숨지자 비오는 밤 감전사를 방지할 수 있는 ‘가로등 누전 원격제어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따기도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Doctor & Disease] ‘통합의학 연구’ BRM硏 박양호 연구실장

    [Doctor & Disease] ‘통합의학 연구’ BRM硏 박양호 연구실장

    그는 의사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암환자들이 전국 도처에 셀 수 없이 많다. 그들 가운데는 내로라하는 대학병원 의사도 있고, 대학 교수도 있고, 전·현직 장관도 있다. 그의 무엇이 그들을 줄서게 한 것일까. 우리 사회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와 환자들은 정말 ‘혹세무민’의 사슬로 이어진 관계일까. 아니면 생사의 경계에 선 암환자들을 구원할 메시아인가. 현대의학에 면역요법 중심의 대체의학을 더하는 통합의학을 연구하는 BRM연구소의 박양호(64) 연구실장. 이런 일말의 의문을 갖고 그를 만났다. 그는 “현대의학의 한계가 뭐라고 보는가? 그건 아직 암을 정복하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정복할 수 있는 길을 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러면서 화두 같은 말을 더했다.“의학의 길은 의학 밖에 있다.” ▶우선 통합의학을 설명해 달라. -암 치료에 천연물을 이용해 현대의학의 사각을 메우자는 취지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사실, 현재 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제의 대부분이 따지고 보면 천연물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통합의학이 왜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난해 포천지는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이 해마다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투입했으나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자성은 필연적으로 또 다른 가능성에 시선을 돌리게 하는데, 실제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지금까지의 ‘타깃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체의학적 치료법, 즉 통합의학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SCO)도 공식적으로 통합의학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필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美·유럽선 대체의학요법 적극 시도 ▶천연물을 이용한 면역요법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수많은 임상적 성과는 논외로 치고,ASCO의 최근 발표가 이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다.ASCO는 천연물요법이 기존 항암제의 효능 확대, 부작용 감소, 약제 내성 감소 등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천연물요법이 적용되는 분야는? -지금까지 임상적 치료효과를 확인한 분야는 간암, 비소세포성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이다. 다른 분야는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 실장은 천연물요법의 대두가 분자생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분자생물학적 소견이 제시되기 전에는 암의 발병과 증식, 전이 등 일련의 과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 분야의 성과가 축적되면서 면역학과 천연물요법의 상관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식이요법과 천연물요법은 명백히 다르고 따라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美암학회도 천연물요법 효과 인정 ▶암과 관련된 식이요법은 의학계에서도 그 유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설명해 달라.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으로 진단받은 K(44·여)씨의 경우 허셉틴과 천연물요법을 병용해 치료한 결과 한달 만에 유방의 10㎜짜리 암덩어리가 2.5㎜로, 간의 13.4㎜짜리가 3.6㎜로 줄었다. 서울대병원이 확인한 사실이다. 또 직장암이 간과 복막으로 전이돼 대학병원에서 퇴원을 종용받은 P(40)씨는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병원치료와 천연물요법을 병용한 결과 현재 완치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유명 대학병원이 우리 연구소로 환자를 보내 통합치료를 권하는 걸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박 실장은 덧붙여 지금 자신의 관리 하에 통합치료를 받고 있는 유명인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유방암 치료의 대가로 본인이 대장암 투병 중인 L박사를 비롯, 전 청와대경제수석 P씨 등이 귀에 익은 면면이었다. “대학병원장까지 지낸 강모 박사는 전립선암으로 3년 만에 타계했는데, 이 분과 비슷한 시기에 역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L차관은 이미 전이가 진행돼 앞의 환자보다 암표지자가 1000배나 높았는데도 아직 정정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사례도 소개했다. ●“의사등 유명인사들도 통합치료 받아” ▶그렇게 유효한 통합치료법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얼마 전까지 유명 대학병원의 손꼽히는 암 전문의였던 류영석 박사(열린내과 원장) 사례를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탓에 가장 큰 좌절을 겪은 분일 것이다. 이 분은 지금도 ‘과학적 근거를 가진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면 암 치료가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더라도 환자마다 암의 종류와 상태, 신체조건이 다를 텐데 어떻게 처방을 하는가. -통합의료의 근거는 병원 진단기록이다. 환자의 CT 및 초음파진단 소견서와 혈액 및 조직검사서, 암표지자 자료 등을 보고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학적 치료와 나의 대체의학 치료를 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연구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가.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돕고 계신다. 하버드의대에서 면역학을 연구 중인 강춘란 박사, 강원대 면역약리연구실 권명상 박사, 서울대약대 김병각 교수, 미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김성진 박사, 류영석 박사와 중국 옌볜대 오국용 교수, 예일대 윤지원 교수, 시드니대학 최의수 교수,KIST 생명공학연구소 이영익 박사 등 많은 분들이 이 연구에 노력과 지혜를 보태주셨다. ●과학화가 천연물요법 성공 열쇠 ▶아직도 많은 의사들은 식이요법을 근거없는 사술이라고 말하는데…. -일리 있는 지적이다. 사실 천연물 다루는 사람들이 ‘사기꾼’ 소리 들을 만했지 않나.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만병통치약이라고 떠들었다. 나는 최근 조선대의대 강연에서도 ‘천연물요법의 최대 장애는 천연물 다루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과학화다. 그걸 규명하지 못하면 사술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통계화하지는 않았나. -그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확신을 갖고 통합치료를 시작했는데, 의사의 만류로 그만둔 사람도 꽤 있다. 또 약재에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것도 통계화의 장애가 된다. 박 실장은 대체의학을 근간으로 하는 통합의학이 유럽에서는 이미 일반화했으며, 미국에서도 95개 대학병원에서 통합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제 밥그릇 싸움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먼저 헤아리는 치료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통합치료의 과학성이 궁금하다면 누구든 나와 토론을 갖자.”는 도발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의 가장 심각한 고통인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의학 밖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박양호 실장은 ▲식이요법과 생약 등을 통한 대체의학 전문가▲한국소화기병학회 회원▲캐나다 캘거리의대 객원연구원(면역학)▲영동세브란스·인하대·조선대병원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에서 ‘대체의학과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간질환과 암의 면역요법치료’‘암세포가 사라졌다’ 등 8권의 저서 펴냄.
  • [히로시마 원폭투하 60주년] 日 피폭생존자들의 증언

    [히로시마 원폭투하 60주년] 日 피폭생존자들의 증언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지옥과 같은 경험을 알리고 싶습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가리기 위해 목이 긴 정장을 입은 가야시게 준코(66)는 히바쿠샤(원자폭탄 생존자)다.1945년 8월6일 오전 8시15분 비행기가 떴고, 굉장한 폭발이 있었다.6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꼭 60년이 되는 날이다.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같은 방에 있던 언니는 폭발 때문에 집 안쪽으로 날아갔고, 곳곳에 시체 무덤이 쌓여 있었다. 히바쿠샤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도 같은 일본인들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았다. 가까운 친척이나 심지어 배우자에게도 원폭 피해자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가야시게는 다른 히바쿠샤처럼 침묵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원폭 경험을 알리는 강연을 다니고, 박물관에서 평화 자원봉사자로 일한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전쟁이 사라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제 경험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차별을 두려워한 히바쿠샤들의 침묵 때문에 아직 세상 사람들이 원자 폭탄의 참상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게 가야시게의 생각이다. 히바쿠샤들의 평균 나이도 72살로 암 발병률은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토야 도루(89)는 세 명의 자식 가운데 두 명이 뇌암에 걸려 한 명이 사망했다. 미토야 본인도 위암 수술을 받았다.2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히바쿠샤들은 미토야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히로시마 대학의 가미야 겐시교수는 “암에 걸리는 원폭 피해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 2020년쯤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방송을 통해 밝혔다. 전쟁 이후 미국은 폭탄 피해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동시에 과학자들은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의 결과를 연구, 전세계 핵관련 종사자들에게 안전한 피폭 지침을 제시했다. 매년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일본 총리가 기념연설을 한 뒤 히바쿠샤 대표와 악수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히바쿠샤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전통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사라졌다. 히로시마 평화 박물관의 방문자 숫자도 매년 줄고 있다. 가야시게는 “이라크에서 폭탄을 맞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모든 무기 사용이 중단될 때까지 나의 경험을 알려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안락사 논쟁

    15년 동안이나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만 기대어 목숨을 이어오던 미국 여성 테리 시아보가 41세로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3월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이다. 시아보가 살아 있는 동안 격렬했던 안락사 논쟁은 그가 사망하자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존엄성이 안락사 논쟁의 초점이다. 시아보가 숨을 거두자 교황청은 “영양 튜브 제거는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생명의 창조자인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원을 비난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사람의 목숨만 살려두는 것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 박동이 잠깐 멈추는 바람에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그뒤 안락사를 요구하는 남편과 반대하는 부모들이 법정싸움을 벌였다.1998년 남편은 튜브를 제거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부모의 기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996년 세계 최초로 호주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된 지 9년 만이다. ☞ 포인트 : 안락사 허용론과 불가론의 근거를 생각해 보고 소극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각국의 입법 경향을 살펴 본다. ●안락사란 무엇인가 안락사(euthanasia)는 죽음에 임박해서 참기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고통을 없애거나 경감할 목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임의적 조치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는 것과 같이 직접 어떤 행위로 죽도록 하는 것을 능동적(적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수동적(소극적) 안락사라 한다. ●안락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들 시아보 사건말고도 안락사 논쟁을 부른 사건들이 있다. ▲퀸란 사건 1975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퀸란은 당시 21세로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술과 약물에 중독되어 호흡이 정지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를 단 퀸란은 식물인간이 됐다. 퀸란의 아버지는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 의사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의사가 거부하자 생명유지장치를 뗄 권한을 자기에게 달라는 소송을 냈다. 뉴저지 고등법원은 주치의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주 대법원은 아버지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 판결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 새로운 판결이었다. 판결에 따라 호흡기를 떼었지만 퀸란은 식물상태 환자로 9년 남짓 스스로 호흡을 하며 생존하다가 1985년 6월 폐렴으로 사망했다. ▲케보키언 사건 미국의 케보키언 박사는 1998년 9월 미시간주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했다. 또 이 장면을 미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가 2급 살인죄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안락사 옹호자인 케보키언은 매년 10여명씩 불치병 환자 100여명의 자살을 도와주면서 ‘자살장치’ 를 만들어 환자 스스로가 마지막 스위치를 누르게 하기도 했다. ●각국의 입법 안락사를 인정하는 곳도 있고 완전히 금지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소극적 안락사만 허용하는 곳도 있다. 미국은 40개주가 엄격한 요건 아래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는 수준의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는 대체로 인정한다. 그러나 적극적 안락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은 법률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는 이뤄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 96년 안락사를 법제화했다가 6개월 만에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는 뇌사상태라도 심장박동이 완전히 멎지 않는 한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독일도 엄하다. 고의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 처벌받는다. 일본은 95년 요코하마 법원의 판례에 따라 환자의 참기 힘든 고통, 죽음의 임박성 등의 기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처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는 형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로 처벌받는다. 그러나 식물상태의 인간에 대하여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이를 처벌하는 경우도 드물다. ●안락사 허용론 엄격한 조건만 지킨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적·도덕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지만 살아 있을 동안에 인간답게 살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은 품위가 있어야 하며 살아 있어도 죽음보다 못할 경우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면 고통을 빨리 없애 주는 것도 환자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 자신도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논리를 편다. 즉, 죽음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안락사 불가론 불가론은 이렇다. 특히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을 감해 준다는 동기와 상관없이 명백한 살인행위다.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며 자살이라 할지라도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안락사를 허용하면 사회 전체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독일 나치가 정신병자 등을 학살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있다. 안락사의 남용과 오류를 막을 충분한 안전 장치가 없다. ●어떻게 볼 것인가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느 나라든지 오랫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암질환 등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어도 소극적 안락사는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일반인들도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으며 판례도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그 요건 자체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가령,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로 죽음이 임박한 경우로 한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생명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한다. 사형제도를 폐지해서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하는 극악범이라도 생명을 살려두는 것은 그러한 뜻이다. 안락사의 허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이 경시되는 풍조를 조성해서도 안될 것이다. 대안으로 말기 환자를 체계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 제도를 확대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마약 성분의 의약품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새 가구·가전 발암물질 ‘폴폴’

    새 가구·가전 발암물질 ‘폴폴’

    컴퓨터, 프린터, 가구 등 새로 구입한 가정·사무용품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포름알데히드(HCHO) 등 유해물질이 심각한 수준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이런 물질들의 방출량이 많게는 미국 기준치의 10배를 웃돌지만 국내에는 최소한의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 특히 컴퓨터 등 기기를 동작시킬 때뿐 아니라 전원을 켜지 않았을 때에도 다량으로 방출돼 ‘새집증후군’처럼 건강에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는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경원대 윤동원(건축설비학과) 교수의 ‘생활용품 오염물질 방출특성 및 관리방안’ 실험결과에서 밝혀졌다. 연구는 환경부의 ‘실내공기 질 개선 대책’ 중 하나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외제는 끈 상태에서 기준치 밑돌아 연구에 따르면 출고된 지 5일 가량 된 국산 컴퓨터의 경우, 전원을 넣고 2시간이 지나자 1㎥당 무려 1823㎍(마이크로그램·1㎍은 100만분의1g)의 VOC가 방출됐다. 미국의 오염물질 관리 민간인증제도인 ‘그린 가드’(Green Guard)의 생활가전 VOC 방출 허용기준이 ㎥당 500㎍인 것을 감안하면 4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전원을 넣지 않은 상태에서도㎥당 654㎍로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컴퓨터를 끄고 1시간이 지난 뒤에도 2배에 가까운 939㎍이 방출됐다. 프린터는 더욱 심각해 최고 12배 이상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내기업이 만든 새 프린터는 전원만 넣은 대기상태에서 4599㎍(기준치의 9.2배), 프린트 중에는 6259㎍(12.5배), 프린트 후 1시간 뒤에는 5369㎍(10.7배)이 방출됐다. 미국 그린가드 기준이 ㎥당 50㎍인 HCHO는 대기상태에서 328㎍(기준치의 6.6배), 프린트 중 387㎍(7.7배), 프린트 후 1시간 뒤 456㎍(9.1배)이 나왔다. 미국·유럽 등지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 유해물질 기준에 대비해온 다국적 기업 프린터는 사정이 조금 나았지만 기준치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다국적기업이 만든 새 프린터는 VOC의 경우 대기상태에서는 기준치를 조금 넘는 ㎥당 534㎍이었으며 프린트 중 2292㎍(4.6배), 프린트 후 1시간 뒤 653㎍(1.3배)이었다. 특히 HCHO는 대기 상태에서는 기준치에 못미치는 49㎍으로 6.6배를 방출한 국내기업 제품과 큰 차이를 보였다. 프린트 중과 프린트 후에는 각각 78㎍,57㎍이 방출됐다. 사무용 가구에 대한 실험에서 사무용 의자는 기준치를 밑돌아 문제가 없었으나 서류함은 VOC가 미국 그린가드 기준치(㎥당 250㎍)의 7배까지 방출됐다. ●플라스틱 열 받아 유해물질 휘발돼 이렇게 유해물질이 방출되는 것은 컴퓨터 등의 주재료가 되는 플라스틱 재질이 열을 받는 과정에서 물질이 휘발되기 때문이다. 윤동원 교수는 “새집증후군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의 실내 환경에 대한 의식은 상당히 선진화돼 있다.”면서 “하지만 정작 가까이 두고 있는 전자제품, 가구 등 생활용품의 유해물질 방출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유럽 등에서는 오래 전부터 가전제품의 유해물질 방출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도 제품성능 외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내년 1월까지 TV, 청소기 등의 가전제품, 각종 가구, 의류, 유아용 장난감 등 모두 40개 생활용품의 유해물질 방출량을 실험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 인증기관의 유해물질 방출 국내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VOC와 HCHO 둘 다 발암물질로 불린다.VOC는 감각능력에 영향을 주고 일시적 최면효과를 일으킨다. 중추신경과 말초신경 장애를 일으키며 체내에 들어온 독성이 유전되는 특성이 있다. HCHO는 새집증후군의 대표적인 실내 오염물질로 눈·코·목 등을 자극하고 피로와 어지럼증을 유발하며 신경계 손상을 가져온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박사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 박사

    “우리 국민들은 지금도 결핵균에 싸여 산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아직도 이런 병이….’라고 의아해한다는 겁니다. 결핵은 분명히 현재진행형입니다.”결핵퇴치에 앞장섰던 고 한용철 박사의 수제자로, 스승의 뒤를 이어 결핵 퇴치에 팔을 걷고 나선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48) 박사. 소설가 박완서씨의 셋째 사위이기도 한 권 박사는 “암 등 다른 질환에 묻혀 결핵이 일반인의 관심권에서 밀려나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결핵은 어떤 질병인가. -마이코 박테리아라는 균에 의해 공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어려서 감염돼 약하게 앓고 지나가 면역을 갖고 있지만 보균자의 면역이 약해지거나 당뇨병 등 소모성 질환의 영향으로 잠복된 균이 다시 활동을 시작해 결핵을 앓게 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기침과 가래, 피로감과 각혈이 대표적이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는 물론 정상인도 정기적으로 흉부 X레이를 찍어 봐야 한다. ▶감염 경로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침, 재채기는 물론 대화로도 전염되며, 환자와의 접촉이 많고 기간이 길수록 감염 가능성이 높다. 가족간 감염이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결핵균의 특성상 모든 국민이 보균자일 가능성이 있으나, 보균자가 모두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이 가운데 15% 정도에서 발병한다. 권 박사는 최근들어 결핵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특정인이 환자라는 걸 알고 치료할 경우 투약 후 3일 정도면 균의 전파력이 거의 없어집니다. 문제는 결핵을 가볍게 보고 검진을 받지 않아 자신이 환자인줄 모르는 사람들이 활보하고, 이 때문에 학교 등에서 집단 발병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결핵의 종류는 어떻게 나누나. -어려서 결핵균에 처음 감염되는 ‘1차 결핵’이 있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모르고 지나친다.1차 결핵 후 성인이 된 뒤 면역이 약해져 걸리는 결핵이 ‘2차 결핵’으로 흉부 X레이상에 공동이나 결절이 나타난다. 또 발생 부위별로는 폐나 골수, 뼈, 뇌막, 기관지, 림프절 등에도 생기는데 이 중 폐결핵이 95%를 차지한다. 특히 기관지 결핵은 쌕쌕거리는 천명음 때문에 천식으로 오진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전염이 잘되고 치료 후 기관지 협착 등 부작용도 겪는다. 천식 진단을 받은 젊은 여성이 치료후 1주일 내에 차도가 없다면 기관지결핵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발병 추이는 어떤가. 또 발병 경향에 특이점은 없는가. -95년 이후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신규 환자는 줄고 있다.95년 당시 유병률은 1%였으나 지금은 10만명당 350명 수준이다. 문제는 아직도 10∼20대 발병률이 높은 후진국형에 머물러 있으며 더 이상 유병률이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퇴치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나. -‘인구 10만명당 1년에 1명 미만의 발병’을 목표로 잡는데, 미국은 2030년이면 여기에 이를 것으로 보나 우리는 2090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다. 권 박사는 치료와 관련,‘단번에 끝장내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강조했다.“보통 6개월 정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완치되는데, 중간에 투약을 중단하거나 임의로 약을 바꾸면 내성이 생겨 훨씬 오랫동안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생긴 다재내성결핵은 항결핵제가 잘 듣지 않으며, 이 균에 감염된 환자 역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1차에서 끝장내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보편적인 치료법은 항결핵제의 투여다.1차약과 2차약으로 구분하는데,1차약이 효과도 좋고 독성이 적다. 일단 내성이 생기면 2차약을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만만찮을 뿐더러 이 단계에서 치료가 되지 않으면 수술을 하거나 인터페론 감마 같은 면역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수술이나 면역치료가 모두에게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1차약으로 완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 박사는 우리나라의 결핵 실태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렇게 소개했다.“미국 NIH(국립보건원)가 지원하는 국제결핵연구소(ITRC)가 곧 마산에 설립됩니다. 오는 9월 기공식이 예정돼 있으며,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환자의 면역실태 조사 등 결핵 퇴치와 관련된 각종 연구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것이 선진국의 눈에 비친 우리의 실태라고 봐야죠.” ▶치료의 현실적인 한계와 후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내성균만 아니면 1차 치료에서 100% 완치된다. 이 경우 재발률은 3% 정도로 낮다. 문제는 다재내성인데, 이 단계에서는 완치율이 60%대로 낮아진다. 미국에서는 다재내성균을 가진 환자 83%가 수술을 받는다. 투약 후유증은 간독성, 위장장애, 시력장애와 백혈구나 혈소판 감소증, 통풍 등이 더러 나타나는데, 이 때는 약제를 바꿔 후유증을 줄인다. 권 박사는 “현재의 소극적 검진체계와 고체배지를 이용한 배양방식의 문제 외에도 값싸고 질좋은 약을 단지 결핵 적응증 신고가 안 됐다는 이유로 못 쓰거나, 의학교과서에 기재된 약조차 과잉투약으로 간주하는 심사체계가 문제”라며 “정부의 예산 사정은 이해하지만 다재내성의 경우 치료비 부담을 20% 정도로 낮춰줘야 치료와 퇴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권오정 박사는 누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서울대병원 전공의 및 전임의▲영국 런던 브롬프톤병원 연수▲국제결핵연구센터(ITRC) 이사▲결핵연구원 윤리위원회 위원▲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위원▲대한 중환자의학회 이사▲미국흉부학회 정회원 ■ 림프절 결핵이란“젊은 여성들이 많이 앓는 림프절 결핵은 한마디로 ‘골치 아픈 병’입니다. 기관지 결핵과 함께 특수한 결핵으로 분류하는 질환인데,1차 항결핵제를 정상적으로 복용해도 환자의 3분의 1 정도는 예후가 나빠지거든요.” 폐에서 생기는 폐결핵과 달리 림프절에서 발병하는 이 결핵은 치료를 받아도 중간에 림프절이 퉁퉁 붓고, 여기에서 고름이 터져 나와 환자가 고생하는 것은 물론 다 나아도 흉한 자국을 남긴다. 오죽하면 의사들조차 골치 아픈 병이라고 할까. “전체 결핵에서 림프절 결핵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2∼3%쯤 됩니다. 치료 기간도 1년에서 길게는 1년 반이 걸리고, 중간에 갑자기 예후가 나빠지기 때문에 애를 태우는데, 그래도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는 됩니다. 과정이 고생스럽긴 하지만….” 권 박사는 림프절 결핵이 이런 문제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의사의 지시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완치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현실적으로 결핵은 맞춤한 예방법이 없는 만큼 1년에 1회 정도는 X레이를 찍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결핵의 덫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라운지] 위장관 항암 임상 참가자 모집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강윤구 교수팀은 위장관 기저종양 혹은 위장관 간질종양으로 불리는 기스트 환자의 암 수술후 재발을 막는 항암요법 임상연구에 참여할 환자를 모집한다. 글리벡을 이용하게 되는 이번 임상연구의 대상자는 기스트로 진단받아 수술을 받은 환자로, 종양의 크기와 세포 분열상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이다. 참여자는 글리벡 등이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문의(02)3010-3201.
  • [Doctor & Disease] 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김동욱 박사

    [Doctor & Disease] 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김동욱 박사

    “다음달부터 글리벡 용량의 유효성을 측정하는 대규모 국제 임상시험이 시작되는데, 우리나라도 할당된 100명의 자리를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로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는 배경을 알면 코끝이 시려진다.“아시다시피 글리벡은 좋은 약이지만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면 한달에 약값만 300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백혈병은 가난한 환자들이 많아요. 이런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해 2년간 글리벡 400㎎이나 800㎎을 무상으로 투여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백혈병 등 혈액암 치료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가톨릭의대 조혈모세포 이식센터, 이곳에는 젊은 의사 김동욱(45·가톨릭의대 의정부 성모병원 혈액내과) 박사가 있다. 의학발전, 특히 백혈병 치료에 끼친 그의 공적을 한두마디로 압축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지 않는 조혈모세포 이식, 국내 최초의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 한 환자의 간경화 및 백혈병 치료를 위한 간 및 조혈모세포 동시이식,‘기적의 항암제’라는 글리벡의 급성백혈병 치료지침을 세계 최초로 제시하는 등 국제의학계가 주목할 큰 족적을 남겼고, 이런 까닭에 그의 명성이 오히려 해외에서 국내로 역류하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의료계에서는 그를 ‘환자의 영혼까지 보듬을 줄 아는 의사’라고 평한다. 그를 만나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두고 얘기를 나눴다. ●국제의학계가 주목하는 큰 족적 남겨 혈액세포에 암이 생기는 혈액암은 백혈병의 다른 이름이다. 혈액 중 백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면서 암세포를 대량 증식시켜 나타나는 병이다.“확인된 발병 원인은 유전자 이상입니다. 무슨 이유에선지 9번과 22번 유전자의 위치가 바뀌면서 BCR-ABL암유전자가 생겨 순식간에 암세포를 대량 증식하는데, 이 경우 환자의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20∼30배나 늘어나 문제가 되지요.” “흔히 뭉뚱그려 백혈병이라고 하지만 세분하면 20여종으로 나뉩니다. 크게 보면 병증의 진행 정도와 어느 세포에 침범했느냐에 따라 급성 골수성과 급성 림프구성, 만성 골수성과 만성 림프구성으로 나누지요.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급성 림프구성과 골수성, 만성 골수성 등이 문젭니다.” 김 박사는 설명을 계속했다.“급성 림프구성은 소아암의 70%나 차지할 정도로 어린이에게 많으며, 완치율도 높지만 이 암이 성인에게 나타나면 완치율이 20%대로 크게 낮아 조혈모세포 이식치료를 받아야 합니다.20∼30대에 많은 급성 골수성 역시 완치율이 20%대에 불과해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지요. 만성 골수성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40∼50대에 많으며 글리벡 개발 이후 치료효과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백혈병은 세분하면 20여종으로 나뉘어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0.5명, 전국적으로 환자 수는 1000∼1200명에 불과할 만큼 흔치 않은 백혈병이지만 문학이나 영화 등에서 자주 다뤄 우리에게 익숙한 질병이다.“그런 요소는 다분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혈병은 불치병의 대명사였고, 비교적 젊은 연령에 많이 발생하며,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하는 등 극적인 요소가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다릅니다.” “1세대 치료제인 인터페론이 나와 4명 중 1명은 10∼12년까지 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골수이식술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좀 개선됐습니다만 유전자형이 맞는 골수 공여자를 찾을 확률이 30%선에 그치는 데다 이 방법으로 완치되는 환자도 15%에 그쳐 나머지 85% 정도는 대책이 없었지요. 이런 가운데 99년에 글리벡이 나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지요.” 당시 글리벡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 세계 언론은 ‘암치료의 혁명’이라고 흥분했다.“그럴 만했지요. 당시 골수이식이 안되고 인터페론에도 반응하지 않은 환자 61명에게 글리벡을 투여한 결과 무려 98%의 혈액이 정상화됐으니까요.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난 재작년부터 의학계에서 ‘과연 글리벡의 약효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하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났고요.” ●99년엔 글리벡 개발돼 큰 반향 지금 국제의학계는 김 박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글리벡의 2세대 격인 ‘슈퍼 글리벡’과 ‘BMS-354825’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곧 결과를 드러내기 때문.“문제는 글리벡 내성이 확인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슈퍼글리벡과 BMS-354825의 효능인데, 여기에다가 현재 3종 정도의 새로운 치료제가 동물시험을 마친 단계여서 이런 치료법을 적절하게 병용할 경우 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가 ‘좋은 치료법’이라고 인정한 미니이식도 병용요법의 한 사례이다.“환자에게 항암제를 대량으로 투여하면 암세포와 함께 정상조직도 큰 손상을 입어 오히려 생명을 단축하는 부작용을 초래하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암제를 절반으로 줄여 장기 손상을 줄이는 대신 건강한 공여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남은 암세포를 제거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항암제 합병증 감소나 회복 속도 등에서 상당한 효과가 인정되는 치료법입니다.” 백혈병을 단번에 제압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은 아직 없다. 그러나 글리벡 치료 효과를 1로 봤을 때 슈퍼 글리벡은 최소 30배,BMS-354825는 무려 100배나 뛰어난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약제를 병용할 경우 훨씬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박사는 말했다. “환자의 상태를 보고 치료 목표를 ‘완치’에 두느냐,‘생명 연장’에 두느냐를 선택해야 할 때가 가장 두렵고 힘들다.”는 그는 “골수이식의 경우 의료보험이 50세 이전에만 적용될 뿐더러 그나마 정부의 요건심사를 통과해야 해 보험이 적용되면 2000만∼5000만원, 비보험일 경우 얼른 1억원을 넘어서는 치료비 부담이 또다른 치료의 장애”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 세계 의료선진국 5개국과 함께 유전자 분석치료를 연구 중인 김 박사는 “백혈병은 이제 더 이상 절망의 병이 아니며, 이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치료법이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곧 나와 모든 환자들에게 희망”이라며 밝게 웃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김동욱 박사는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병원 객원연구원▲미국 프레드허친슨 암연구소 및 워싱턴주립대 병원 객원교수▲국가지정 백혈병 연구소재은행 주관연구책임자▲보건복지부 암정복연구과제 주관연구책임자▲노바티스 백혈병 유전자분석 국제중앙연구실 지정▲식약청 중앙약사심의위원▲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이사▲국제비혈연간이식협회 학술위원회 아시아 대표위원▲국제 만성골수성 백혈병 연구자문위 집행위원▲국내 최초로 조직적합항원 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95)▲국내 최초로 비혈연간 이식 성공(〃)▲세계 최초로 조혈모세포 및 간 동시이식 성공(2002)▲현, 가톨릭대의대 혈액내과 교수
  • [유비쿼터스 헬스시대로] 암등 유전질환 스스로 체크한다

    임신진단키트처럼 각종 유전질환을 손쉽게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시대’가 열린다. 그 중심에는 인간의 각종 유전자 정보를 담아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난치병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DNA칩이 있다. 차세대 ‘유전자 정보 집적체’인 DNA칩은 반도체칩이 실리콘기판 위에 미세한 전자회로를 집적한 것처럼 유리·플라스틱기판 위에 적게는 수백개에서 많게는 수십만개에 이르는 DNA를 붙여놓은 것이다. 이같은 DNA칩이 실험대상 유전자와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을 분석, 병의 원인과 이상 유전자 등을 찾아낼 수 있다. 즉 DNA칩은 분자생물학 지식에 기계·전자제어 기술이 접목돼 탄생한 것이다.DNA칩을 제작하려면 우선 분석대상 유전자를 구성하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의 염기서열을 확인한다. 이어 유전정보를 지닌 효소조각을 떼어낸 뒤 기판에 부착하면 DNA칩이 완성된다. DNA칩은 유전물질에 따라 cDNA칩과 올리고칩(Oligonucleotide chip)으로 나뉜다. 이중 cDNA칩은 수천개 이상의 유전자를 담은 것으로 유전자 기능분석, 질병 관련 유전자 진단, 유전자 치료 등에 쓰인다. 수십개의 염기로 이루어진 올리고칩은 암이나 유전병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 진단, 장기이식을 위한 조직검사 등에 사용된다. DNA칩은 수많은 유전자를 수분∼수시간 내에 분석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DNA칩은 유전자 돌연변이 때문에 생기는 암과 에이즈 등 난치성 질병을 진단·예방·치료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휴대용·가정용 DNA 분석장치가 상용화될 경우 의사에게 분석결과만 보내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DNA칩은 세균감염 및 항생제 내성검사, 신약개발, 유전자 기능연구, 범죄자 확인, 종자 개량 등 생물산업 전반에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DNA칩은 지난 1994년 미국의 애피메트릭스사가 선보인 에이즈 바이러스 추적용 DNA칩이 최초의 제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9년 위암 진단용 DNA칩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후 수많은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이 각종 DNA칩 제작에 주력하고 있고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만큼 DNA칩 시장은 수년 내에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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