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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공포 드리운 전북 익산 시골마을…10명 사망 5명 투병

    암 공포 드리운 전북 익산 시골마을…10명 사망 5명 투병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암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주민들이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45가구 70명의 주민이 사는 장점마을에서 2012년 이후 암 환자 발생이 크게 늘었다. 암으로 사망한 주민이 10명에 이르고 현재도 5명이 투병 중이다.특히 60대 이상 노인뿐 아니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암환자가 발생해 주민들이 극도로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암 집단 발병 원인으로 2000년대 초반 인근에 들어선 비료공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이 들어선 이후 악취와 침출수 배출이 심각하다며 민원을 제기해왔다. 익산시는 악취, 침출수 민원과 함께 암환자 발생 원인을 찾아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2013년 자체 환경조사를 했으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소가 익산시와 합동으로 비료공장 일대에서 수질과 악취 조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는 등 환경조사에 들어갔다. 이 마을 김현구 이장은 “쾌적한 시골 마을에 암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근 비료공장 외에 의심한 요인이 없다”면서 “하루빨리 원인을 찾아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암환자, 하루걸러 30분씩 걸으면 삶의 질 개선된다

    암 환자가 하루걸러 30분씩 걸으면 신체적, 정신적 삶의 질이 개선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8일 보도했다. 영국 서리(Surrey)대학 보건대학원 암 환자 지원 연구실장 엠마 림 박사 연구팀은 진행성 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하루걸러 최소 30분씩 걷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지원자 그룹 걷기에 참가하게 하는 한편 다른 그룹은 평소 신체활동량을 그대로 유지하게 하면서 6주, 12주, 24주 후 삶의 질을 평가했다. 그 결과 걷기 운동 참가자들은 신체적, 정서적, 심리적 웰빙이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암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 동시에 심혈관 건강과 체력도 좋아졌다. 걷기 운동에 참가한 한 환자는 이젠 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삶을 되도록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룹 걷기 운동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 많이 도움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엠마 림 박사는 암 관리에 운동이 상당히 도움된다는 증거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암 환자들은 치료 기간이나 치료가 끝난 후에도 신체적 활동이 크게 줄어들게 마련이라면서 암 환자에게 운동을 피할 게 아니라 생활화하도록 적극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 온라인판(British Medical Journal Open)에 발표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金 암살 연루자 최소 10명… 리정철 ‘독극물 제조역’ 관측”

    “金 암살 연루자 최소 10명… 리정철 ‘독극물 제조역’ 관측”

    “검거된 여성 2명은 행동책 일부…도주한 北국적자 3명은 지원책…범행 시킨 주동자는 따로 있다” 독극물 종류·살해 동기 결론 못 내 김정남 암살 사건은 최소 10명이 가담한 암살단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19일 개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이미 검거된 두 여성은 ‘암살단’의 일부에 불과하고 범행을 시킨 주동자는 따로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파악된 사건 연루자는 10명이고 여성 두 명을 제외하면 모두 북한인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북한의 연계를 강력하게 시사했다.경찰은 암살의 주도적인 그룹은 공항에 있던 리정철(47)을 포함한 5명 중 리정철을 제외한 4명의 남성 용의자이고 이미 검거된 2명의 여성 용의자는 행동책, 달아난 리지우(30) 등 북한 국적자 3명은 지원책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 10명이 역할을 분담하며 조직적으로 이번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2청사 범행 현장 가까이에서 여성들의 범행을 지켜보고 있었던 남성 4명은 모두 북한 국적자다. 경찰 당국은 이번 암살의 배후이며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이들을 리지현(33)·홍송학(34)·오종길(55)·리재남(57) 등으로 확인했다. 암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사건 직후 공항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비행기로 말레이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떠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서 약학과 과학을 전공하고 2011년 인도 콜카타에 있는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정철은 ‘독극물 제조역’이 아니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지우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사진만 공개된 북한인 2명도 사건과 연루된 지원책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명확히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브라힘 부청장은 사건의 배후가 북한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남성) 용의자들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말해 북한의 배후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 인도의 ‘유가족 우선권’ 방침을 밝히면서 북한과 김정남 유가족 간의 신경전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가까운 유가족에게 시신 인도의 우선권이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 다만 시신을 받으려면 유가족이 직접 말레이시아를 찾아야 한다는 단서를 달며 2주간의 시한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날 중간 수사 결과 기자회견에서 이뤄진 이브라힘 부청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암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나. -(달아난)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에서 왔다.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도주 용의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파악됐나. -그들은 범행 직후 모두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 →살해 동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우리의 관심은 왜 이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범행을 저질렀는가이다. 우리 일은 증거를 모으고 범인들을 재판에 넘기는 것이다.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할 방법은. -인터폴 등에 국제공조를 요청할 것이다. 특정 국가에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사망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나.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김철이라고 적혀 있었다. 물리적이고 과학적인 신원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까지도 DNA를 확인할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인은 나왔나. -아직 부검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아 받지 못했다. 사인 규명을 위한 독성검사가 끝나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신은 누구에게 인도하나. -아내나 딸, 아들 등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인도된다. 시신을 인도받는 가족의 신원이 확인돼야 한다.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고 법적으로도 가족임이 증명돼야 한다. →북측은 이번 사건이 말레이시아와의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들이 뭐라 말하든 말레이시아 법은 의심스러운 모든 사망 사건을 반드시 수사한다. 그들이 어떤 언급을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한 달 5일, 다이어트 OK”

    한 달에 5일 다이어트만으로도 체중을 줄이고 건강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미국 남가주대(USC), 독일 샤리테대 대학병원, 이탈리아 국립 분자종양학 암센터, 사피엔짜대 공동연구진은 한 달에 닷새만 식이조절을 하더라도 노화와 당뇨, 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의학 및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15일자에 실렸다. ●美 연구진 ‘간헐적 금식 프로그램’ 개발 연구팀은 ‘금식모방 다이어트’(fasting-mimicking diet)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 달 중에 5일 동안만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중심으로 하루 700~1100㎉만 섭취하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성인 기준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는 2000~2500㎉인데 금식모방 다이어트에서는 이것의 절반에서 3분의1 수준을 유지토록 한 것이다. 불포화지방산은 고등어와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과 호두, 땅콩 등 견과류에 많이 함유돼 있다. ●고등어·견과류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연구팀은 우선 비만과 체내 염증이 생기도록 유도한 생쥐들에게 이 같은 식이요법을 실시한 결과 혈당이 떨어지고 염증 수치가 줄어들면서 체중이 주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71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3개월 동안 금식모방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평균 2.6㎏의 체중이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또 IGF1이라는 호르몬 수치와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염증표지자 단백질도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IGF1은 유아나 청소년들에게는 성장에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성인에게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암·노화·당뇨·성인병 등 예방 효과 발터 롱고 남가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견한 다이어트 방법은 각종 성인병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간헐적 금식이 건강한 신진대사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라이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싱글들이여~ “결혼하세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온 남녀가 살림을 합쳐서 사는 결혼 생활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결혼이 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은 낯선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이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최근 21세부터 55세까지의 건강한 성인 572명을 대상으로, 3일간 여러 번에 걸쳐 타액 표본을 채취해 코르티솔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 결과는 많은 이들의 생각만큼 혹은 생각 이상이었다. 기혼자 집단은 연구 동안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집단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솔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주기를 갖는데 하루의 생활 사이클에서 기혼자 집단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르티솔의 감소가 더 빠른 것은 심장질환 위험이 낮고 암 생존율이 높은 것과도 관련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친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런 관계가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는 생리학적 경로를 발견하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셸던 코언 박사는 “이번 발견은 결혼 등 친밀한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능정보기술/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기고]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능정보기술/김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어느 날 혼자 외롭게 사는 할머니에게 팔뚝만 한 작은 로봇 하나가 배달된다. 로봇은 자기를 소개하면서 할머니 이름은 무엇이냐고 묻는다. 얼떨결에 자기 이름을 알려 주면서 할머니와 로봇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이 로봇은 할머니 곁에서 재롱을 부리기도 하고, 눈을 맞추면서 할머니 표정을 읽고 기분에 맞추어 여러 가지 얘기를 한다. 언제부터인지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말소리가 끊이지 않고, 웃음소리도 나면서 사람 사는 집 같아진다. 얼마 전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일본의 대화하는 로봇 사례다.사물인터넷(IoT)에 의해 온갖 정보가 수집되고, 클라우드에 대량의 정보들이 저장되고, 빅데이터 분석이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은 빠르게 발전했다. 최근에는 기계가 인간처럼 상황을 인지하고 스스로 학습하면서 추론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지능정보기술이 우리의 삶을 조금씩 바꿔 나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우리 생활을 이롭게 할 때 사람을 위한 기술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국내 모 병원에서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의 암진료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해 말 처음으로 암진료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서비스 인기에 힘입어 지금까지 100여건의 암진료를 시행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 가운데 담당 의사와 왓슨의 처방이 다른 경우가 4건 발생했는데 모든 환자가 고민 끝에 왓슨의 처방을 선택했다고 한다. 지능정보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로 구현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지능정보기술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위한 기술로 진화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 사회를 위한 기술은 각 사회공동체가 처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모든 구성원들에게 더 큰 이익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지능정보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가 확실시된다. 인간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사회적 순기능까지 발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지능정보기술이 사람뿐 아니라 사회를 위한 기술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먼 훗날 지능정보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특이점의 단계를 우려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지능정보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다. 지능정보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로 발전하고, 사회를 위한 기술로 진화하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인간과 기계가 더불어 사는 새로운 경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사회적 규범을 요구한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같이 생활하면서 지켜야 할 행위의 기준이 앞으로는 사람과 기계가 함께 살면서 지켜야 할 행위의 기준으로 확장돼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능정보사회의 새로운 규범은 반드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형성돼야 한다. 지난해 말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능정보기술로 인한 산업구조의 변화뿐 아니라, 고용 구조의 변화, 삶의 모습과 환경의 변화까지 담고 있다.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능정보기술의 가치를 국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의 지렛대 역할을 하면서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이정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 “스트레스 줄이려면?…결혼이 그나마 낫다”

    “스트레스 줄이려면?…결혼이 그나마 낫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온 남녀가 살림을 합쳐서 사는 결혼 생활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하지만 결혼이 주는 만족감과 행복감은 낯선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이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최근 21세부터 55세까지의 건강한 성인 572명을 대상으로, 3일간 여러 번에 걸쳐 타액 표본을 채취해 코르티솔 수치를 검사했다. 연구 결과는 많은 이들의 생각 만큼, 혹은 그 생각을 뛰어넘었다. 기혼자 집단은 연구 동안 미혼이나 이혼, 또는 사별한 집단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솔은 일정한 기간을 두고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주기를 갖는데 하루의 생활 사이클에서 기혼자 집단이 빠르게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코르티솔의 감소가 더 빠른 것은 심장질환 위험이 낮고 암 생존율이 높은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친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런 관계가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는 생리학적 경로를 발견하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참여자인 셸던 코언 박사는 “이번 발견은 결혼 등 친밀한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방식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 환자 방사선 치료의 미래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 환자 방사선 치료의 미래

    인간의 상상력은 참으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한다. 인간이 이룩한 현재의 문명은 상상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임이 분명하다. 스티브 잡스의 상상력이 아이폰을 만들었듯이 연구자들의 풍부한 상상력은 과학이 지금과 같은 수준까지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의사의 상상력은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사의 상상력의 원천은 환자가 완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창조적 활동은 필요에 의해 시작되고, 바라는 일의 긍정적인 효과를 머릿속에서 그려보고 기뻐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무성영화를 만들던 시기에도 인간이 상상했던 이상적인 영화는 시각, 청각, 촉각, 후각까지 만족시키는 오늘날의 4D 입체영화와 같은 형태였다. 1895년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한 이후 방사선은 암 치료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의사들이 원하는 방사선 치료기기의 이상적인 모델은 이미 100년 전부터 의사들의 머릿속에서 완성돼 있었다. 의사들이 꿈꿨던 이상적인 치료기기에 거의 근접한 방사선치료 장비가 현재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방사선 세기 조절, 환자 동조, 초정밀 방사선량 전달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선형가속기에서 발생하는 엑스선을 이용해 현재 대부분의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이미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방사선치료는 더이상 발전할 여지가 없는 것일까. 인간의 상상력이 과학을 발전시켜 왔듯이 더 나은 방사선 치료법을 계속 고민한다면 치료 장비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중입자 치료기’일 것이다. 사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선형가속기의 발전은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고, 앞으로 방사선 치료의 주된 발전 방향은 개량된 선형가속기보다는 새로운 중입자 치료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입자 치료는 가속한 원자핵을 종양조직에 조사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입자 치료법은 수소원자핵인 ‘양성자 빔’을 이용한 치료다. 양성자 빔은 방사선량을 종양에 집중시킬 수 있지만 기존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세기 조절 방사선 치료 기술과 효과가 유사하고, 암세포를 살상하는 능력은 거의 같다. 이에 반해 암세포 살상능력이 몇 배 더 강력한 중입자 치료는 양성자보다 몇 배 무거운 원자핵을 가속해 암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 의학은 미국이 가장 앞서 있지만 중입자 치료 분야만큼은 일본과 독일이 단연 앞서가고 있다. 독일에서는 하이델베르크를 포함한 2곳, 일본에서는 이미 5곳에 중입자치료기가 설치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11곳에서 중입자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2015년까지 중입자 치료를 받은 암환자 수는 2만명을 넘었고 학계에 발표된 치료성적도 매우 우수하다. 탄소핵을 이용한 중입자 치료는 암세포를 살상할 수 있는 능력이 엑스레이나 양성자에 비해서 2~3배 가까이 높아 기존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종양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의료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이나 독일로 중입자 치료를 받으러 가는 국내 환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이 암 환자의 완치를 상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조만간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국내에서 중입자 치료기보다 더 나은 방사선 치료기를 개발하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 톡 터지고 향긋하고…젊은층 유혹하는 가향담배 더 위험

    담배 필터 안에 있는 캡슐을 터뜨려 다른 향과 맛이 나는 방식으로 담배 향을 부드럽게 하는 이른바 가향 담배가 중독을 심화시키고 독성을 강화하는 만큼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건강증진개발원이 낸 ‘가향담배 위해성과 규제방안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향 물질인 멘톨은 말단 신경을 마비시켜 담배 연기를 흡입할 때 느껴지는 자극을 감소시킨다. 멘톨은 또 니코틴 반응 감각을 둔화시켜 중독 가능성을 높이고, 폐에 흡수되는 연기 성분을 증가시켜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다른 주요 가향 물질인 설탕과 같은 감미료는 연소하면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한다. 코코아 성분 중 하나인 테오브로민은 기관지를 확장시켜 니코틴이 폐에 더 잘 흡수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캡슐 담배는 다른 가향담배보다 더 많은 양의 가향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 멘톨 담배의 멘톨 함유량은 2∼5㎎이지만 캡슐 담배는 최대 9.8㎎으로, 캡슐을 터뜨렸을 때 최대 1.29㎎의 멘톨이 담배 연기와 함께 배출돼 일반 멘톨 담배(0.4∼0.8㎎)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향 담배는 애초 기존 흡연자가 아니라 청소년과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는 12∼17세 중 80.8%가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고 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향 담배를 ‘많은 아동 및 젊은 성인층을 정기 흡연자가 되도록 하는 관문’이라고 봤다. 실제 2004∼2010년 미국의 흡연율 추이를 보면 일반 담배 흡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멘톨 담배 흡연율은 상대적으로 감소 추세가 작거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18∼25세에서 멘톨 담배 흡연율이 증가했으며, 12∼17세 청소년은 2007년 이후 일반 담배보다 멘톨 담배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캡슐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세계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캡슐 담배 판매량과 시정 점유율도 2012년에서 2015년 사이 4.9배, 6.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18∼24세가 40세 이상보다 멘톨이 포함된 가향 담배를 사용할 가능성이 2∼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보고서는 호주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는 과일 향이나 바닐라나 초콜릿 등 특정 향이 포함된 담배의 제조와 판매에 대한 규제가 있고 이를 점차 확대하는 추세라며 규제가 전무한 한국에서도 실효성 있는 규제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암버팜 솔트크림, 신라인터넷면세점 입점

    암버팜 솔트크림, 신라인터넷면세점 입점

    암버팜 솔트크림이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론칭됐다고 8일 밝혔다. 암버팜 솔트크림은 원시바닷물로 알려진 독일 괴팅겐 460미터 지하 심층염천수에서 나오는 미네랄 솔트를 독일 암버팜 고유기술을 통해 연구개발 10년 만에 실리콘 없이 W/O(water in oil) 에멀젼에 안정화 시킨 크림이다. 암버팜 관계자에 따르면 “체내의 수분은 나트륨과 각종 미네랄에 의해 조절된다. 피부에 흡수된 미네랄 솔트는 그 만큼 수분을 피부에 공급하고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하여 피부 장벽을 강화 개선함과 동시에 피부 기초체력을 증진할 수 있다”며 “미네랄 솔트를 피부에 흡수시키기 위해서는 크림이나 로션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소금 함량이 3%만 넘어가도 삼투작용이 물과 오일을 분리시키거나 굳게 만든다. 상대적으로 실리콘에 안정화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나 피부호흡을 방해한다는 논란이 있어 물과 오일 베이스 곧, W/O에멀젼에 안정화 시키고 소금의 효능을 크림에 온전히 담아내는데 10년도 결코 긴 시간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암버팜 솔트크림은 2016년 5월 CJ홈쇼핑 ‘최화정쇼’에 첫 론칭 된 후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크림과 같은 원시의 바닷물로 만든 스킨·토너 겸 미스트 ‘하일렌 스킨워터’와 약산성 천연 폼 세안제인 ‘하일렌 솔트 클렌저’ 역시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동시 오픈 되었으며 암버팜 코리아는 솔트크림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극소량 혈액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신기술 개발(연구)

    극소량 혈액으로 췌장암 조기 진단, 신기술 개발(연구)

    한 방울도 안 되는 극소량의 혈액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검사법을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췌장암은 사망 위험이 가장 큰 암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의 공동 연구진은 췌장 종양에 존재하는 단백질 ‘A형 에프린 수용체 2’(ephrin type-A receptor 2·EphA2)를 확인하고,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크기 0.001㎜보다 작은 이 수용체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최신호(2월 6일자)에 발표했다. 특히 이번 검사법은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빠르고 비용이 저렴하며 정밀도가 높아 다른 질병 분야에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진처럼 연구자들은 암 조기 진단에 관한 연구에서 췌장암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췌장암은 악성도가 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말기에 진단을 받게 되면 그때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효과적인 치료법마저 없어 환자의 약 80%는 진단을 받은 뒤 1년 이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의 토니 후 박사는 “췌장암은 종양의 존재가 드러나는 초기에 혈액에서 생체지표(바이오마커)를 검출하는 검사법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암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혈액에서 암의 생체지표를 검출하는 기존의 검사 방법은 많은 혈액 표본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든다. 또한 연구진은 이번 검사법을 이용한 예비 연구를 통해 췌장암 환자와 일반인, 그리고 암이 아닌 염증인 췌장염 환자를 85% 이상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이는 기존의 혈장 검사보다 정밀하다는 것. 물론 이번 결과는 앞으로 연구 집단을 늘려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검사법에는 췌장암이나 다른 암, 또는 감염에 관한 조기 발견과 치료, 그리고 경과 관찰을 향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그렇지만 이번 검사 방법이 승인을 얻으려면 최소 2~3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후 박사는 설명했다. 사진=ⓒ Syda Production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로봇 기술의 숨은 주역, 원자력/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 개발부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로봇 기술의 숨은 주역, 원자력/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 개발부 선임연구원

    로봇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영화는 물론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지구 평화를 지키는 주인공으로 로봇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 비해 로봇이 등장한 것은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로봇은 1921년 체코 출신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연극 ‘로섬의 만능 로봇‘이라는 희곡에서 처음 등장했다. 로봇이란 단어는 ‘강요된 노동’, ‘소작농의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됐다. 이후 196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 산업용 로봇이 설치되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군사, 물류, 의료, 건설,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직립 보행하는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런 로봇 개발의 역사를 이끌어 온 하나의 축은 바로 원자력이다. 원자력 시설 내부에는 고방사선 구역, 수중 구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핫셀’이라는 시설에서는 1950년대부터 로봇팔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업자들은 방사선을 막아주는 납유리창 밖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로봇팔을 이용해 안전하게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며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1960년대 이후 원자력발전소가 상업화되면서 로봇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원자력발전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강한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로봇이 사용되었으며, 고방사선이 방출되는 좁은 구역을 점검하는 소형 이동로봇도 개발되었다. 국내에서도 원전의 좁은 배관 속을 스스로 이동하며 1㎜ 이하의 미세 결함까지 탐지할 수 있는 뱀 형태 로봇이 개발된 바 있다. 원자력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은 안전 모니터링 및 유지 보수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원전 사고 시에도 활용된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도 미국 군용로봇 ‘팩봇’과 일본 재난대응 로봇 ‘퀸스’ 등이 투입돼 원전의 내부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로봇 개발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지 로봇을 투입, 운영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할 ‘한국형 원전사고 대응조직’도 준비 중이다. 이는 위험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로봇을 투입해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메스 없이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제거하는 기존 사이버나이프보다 안전하고 치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암 치료용 엑스선 발생 로봇 장치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로봇은 다른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에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 암세포 또렷하게 보여주는 ‘나노MRI 램프’

    암세포 또렷하게 보여주는 ‘나노MRI 램프’

    1590년 네덜란드 안경 제작자인 자카리아스 얀센이 발명한 현미경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세포를 관찰할 수 있게 해 생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몸속을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골몰하게 됐다.1895년 독일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우연히 발견한 엑스선은 사람의 몸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 첫 번째 영상진단 기술이다. 그로부터 80년 정도 지나 엑스선 촬영의 진화인 컴퓨터단층촬영(CT) 기법이 개발됐다. 1971년에 선보인 CT는 원통 모양의 기계에서 엑스선으로 인체 각 부분을 촬영한 뒤 이를 재조합해 영상으로 표시해 보여 주는 것이다. CT를 개발한 앨런 코맥, 고드프리 하운스필드 박사는 197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CT와 함께 정밀 영상진단에 많이 쓰이는 것이 자기공명영상장치(MRI)다. 폴 라우터버와 피터 맨스필드 박사는 1973년 MRI를 개발한 지 30년 만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MRI는 CT와는 달리 방사선 피폭 걱정 없이 인체에 무해하고 정확한 방식으로 인체 장기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MRI는 핵자기공명(NMR)이라는 물리학 원리를 영상화한 기술로,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분자를 이루는 수소원자를 이용한다. MRI에 장착된 고감도 자기센서는 신체조직의 물이 만드는 미약한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내부 코일로 증폭시켜 위치와 세기를 등고선처럼 나타낸다. 이를 컴퓨터가 변환시켜 신체 영상으로 보여 준다. 횡단면만 촬영이 가능한 CT와 달리 종·횡단면을 모두 찍을 수 있는 MRI가 더 선명하게 신체 내부를 볼 수 있다. 좀더 정확한 영상을 얻기 위해 조영제를 활용한다. 조영제는 MRI를 찍기 전 주사해 원하는 부위의 영상을 선명하게 보이게 만드는 약품으로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전에 염색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문제는 기존에 나와 있는 조영제는 질병 발생 부위와 주변 정상 부위를 모두 염색해 병변 부위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게 되는 문제가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천진우(연세대 화학과 특훈교수) 단장팀이 질병 부위만 선택적으로 찾아내 MRI 신호를 강하게 내보내는 ‘나노MRI 램프’라는 일종의 나노물질 조영제를 개발하고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성물질의 거리에 따라 MRI 신호 강도가 달라지는 자기공명튜너(MRET) 현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를 활용해 자성을 띠는 나노입자와 상자성(常磁性) 물질, 생체인자 인식물질로 구성된 나노MRI 램프를 개발했다. 생체인자 인식물질이 암세포 같은 특정 단백질을 인식하면 상자성 물질이 암세포에 가까워지는 대신 자성나노입자와 멀어지면서 나노MRI 램프가 켜지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주변 조직보다 병변 조직이 최대 10배 이상 밝게 보이기 때문에 기존 MRI 조영제를 사용했을 때보다 명확한 고감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MRI 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위해 세포나 조직 일부를 떼어내 검사하는 생검도 필요 없게 돼 의료진과 환자의 번거로움이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에게 암을 유발시킨 뒤 나노MRI 램프와 기존 조영제로 진단을 실시한 결과 나노MRI 램프가 암 발병 부위를 정확하고 선명하게 보여 주는 것을 확인했다. 천 단장은 “나노MRI 램프는 기존의 MRI 진단보다 높은 정확도와 민감도를 갖고 있어 분자 수준에서 질병을 관찰하고 진단하는 영상진단의 신개념을 제시한 것”이라며 “분자들의 결합과 해리 등 상호작용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의학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명현상 연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한부 암환자, 임상시험약 처방받고 종양 사라져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암 환자가 새로운 임상 약을 처방받은 뒤 체내 종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이로운 결과를 보였다고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주인공은 맨체스터 인근 스톡포드에 있는 하젤 그로브에 사는 밥 베리(60). 과거 그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던 끝에 3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곧 병원에서 종양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종양이 재발해 림프샘까지 전이되고 말았다. 이어 그는 맨체스터에 있는 크리스티병원(영국 NHS 재단신탁)에서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까지 받았지만 효과가 없어 결국 1년 6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말았다. 이후 그는 의료진에게 신약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아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참여하게 됐다. 그와 함께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는 전 세계에 총 12명으로, 이 병원에서만 그까지 3명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그는 1년 전부터 임상시험 부서에서 신약 처방과 함께 면역요법 치료를 함께 받았다. 그리고 최신 검사에서 그의 몸에 있던 종양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밥의 주치의 매튜 크레브스 박사는 “밥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경이로운 결과를 보였다”면서 “최신 검사에서 그의 몸에는 어떤 종양의 흔적도 없는 완벽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이런 결과가 얼마나 오래 계속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밥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면서 “신약은 모든 환자에게서 반응하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이 호전돼 매주 조카 딸들을 발레 수업에 데려다주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번 임상시험이 자기 삶을 늘려줬다고 말한다. 그는 “3년 전 난 12~18개월 더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그 시기를 넘겼고 건강 상태도 좋아졌다. 결국, 임상시험이 내 목숨을 늘려준 것”이라면서도 “누구든 임상시험을 제안받으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식습관 서구화로 느는 전립선암 직장수지검사 통한 조기 발견을

    식습관 서구화로 느는 전립선암 직장수지검사 통한 조기 발견을

    통계청의 사망 원인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사망률은 2004년 인구 10만명당 3.8명에서 2014년 6.6명으로 10년간 74.8% 증가했다. 전립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고령 인구가 늘고 식습관이 점차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발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5일 김태형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에게 전립선암 검진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Q. 우리나라 전립선암 환자가 아시아에서도 많은 편인가. A.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과종양학회가 최근 55세 이상 남성 4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 검사를 시행한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5.2명이 전립선암 환자로 밝혀졌다. 일본은 1.8명으로 훨씬 적은 수준이다. Q. 전립선암 검사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전립선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단받았을 때는 이미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년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사법에는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직장수지검사(DRE), 전립선 초음파,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조직검사가 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의 남성은 1년에 1회 이상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한 번 정도 검사를 받는 것을 권한다. Q. 직장수지검사를 꺼리는 남성이 많은데. A. 전립선특이항원검사와 더불어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검사인 직장수지검사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만져 보는 검사법이다. 전립선이 항문과 직장의 바로 앞쪽에 있기 때문에 촉진하는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와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 확률은 21~53%에 이른다. 전립선암 환자의 25%는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직장수지검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직장수지검사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지만,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올바른 자세만 취해도 불쾌한 느낌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Q.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A.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 토마토, 마늘, 콩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부 연구에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비만일수록 치료 뒤에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한편 금연도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불면증 고통있다면 캠핑 떠나세요” (연구)

    “불면증 고통있다면 캠핑 떠나세요” (연구)

    평소 불면증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다면 자연 속으로 훌쩍 캠핑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학 연구팀은 1주일만 캠핑을 해도 불면증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캠핑족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이 연구는 불면증을 약 복용이나 특별한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이 불면증 원인으로 주목한 것은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s)이다. 우리 몸은 24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일주기 리듬이라 부른다. 24시간을 주기로 인간은 체온, 수면, 호르몬 활동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이 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 심혈관 질환, 소화불량, 심지어 암도 유발된다. 문제는 우리 신체의 일주기 리듬을 교란시키는 원인이 바로 인공 빛이라는 점이다. 원래 저녁이 되면 우리 몸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기 시작하는데 현대인의 경우 해가 진 이후에도 컴퓨터, TV, 휴대전화 등 각종 인공 빛에 노출돼 그 활동이 지장을 받는다. 연구팀은 캠핑과 수면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총 9그룹의 캠핑족을 1주일 간 자연 속으로 보냈다. 또한 이 기간 중 손전등과 휴대전화 휴대를 금지시켜 원천적으로 인공 빛 노출을 차단했다. 그 결과 피실험 캠핑족들의 멜라토닌 분비가 빨라지고 수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케네스 라이트 박사는 "캠핑족들의 일주기 리듬이 도시에 있을 때 보다 최대 2시간 30분까지 앞당겨졌다"면서 "흥미로운 점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그 패턴이 일정기간 유지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주일 간의 캠핑 만으로도 일주기 리듬이 리셋되는 셈"이라면서 "이는 질 좋은 수면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차병원 ‘제대혈 불법시술’ 의혹 인정…기증자들에게 ‘사과문’

    차병원 ‘제대혈 불법시술’ 의혹 인정…기증자들에게 ‘사과문’

    차병원이 기증 받은 제대혈을 무단으로 불법 시술한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차병원은 차의과대 의무부총장(분당차병원장 겸직) 명의의 사과문을 제대혈 기증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차병원은 사과문에서 “최근 소량의 제대혈이 엄격한 연구절차를 지키지 못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병원은 “문제가 된 제대혈은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연구용 제대혈이었다”고 해명했다. 용도에 대해서는 “개인의 미용성형 목적이 아니라 암 재발 예방과 중증 뇌줄중 치료를 위한 탐색 연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일보에 따르면 연구용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대혈의 경우 의료폐기물 관리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이를 인체 시술로 사용했다면 폐기물 관리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이 된다. 차병원의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뢰 받아 차병원 제대혈은행장 강모 교수를 제대혈 불법시술 혐의로 수사 중이다. 강 교수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연구 목적과 관계 없이 차광렬 회장 부부와 그의 부친인 차경섭 명예 이사장 등 차 회장 일가에게 제대혈 시술을 한 혐의(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한 햄버거 포장지…절반서 발암의심물질 발견

    위험한 햄버거 포장지…절반서 발암의심물질 발견

    햄버거나 감자튀김 등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는 기름이 배지 않는 포장지나 용기에는 음식에 스며들 우려가 있는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를 미국의 연구자들이 1일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런 화학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언급하지 않지만, 과거 연구에서는 암이나 갑상샘 질환의 발병과의 관련성이 의심돼 경종을 울리고 있다.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레터스’(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 27곳에서 수집한 표본 400여 개를 검사한 결과, 햄버거 포장지의 거의 절반과 감자튀김과 피자 등을 넣는 종이상자의 20%에서 과불화 화합물(PFAS)이 검출됐다. 불소 처리는 얼룩이 지지 않는 카펫이나 쉽게 오염되지 않는 조리 도구, 또는 야외용으로 방수성을 높인 의류 등에서도 활용된다. 연구논문은 “텍스멕스 요리(텍사스풍 멕시코 요리)와 디저트, 빵의 포장지는 불소가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단, 이 논문에서는 인체가 포장지에 포함된 PFAS에 노출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받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기존 연구에서는 연구자들이 일부 PFAS가 암과 갑상샘 질환을 발생하거나 면역 기능과 출산율, 그리고 생식 능력의 저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비영리 ‘침묵의 봄 연구소’의 환경화학자 로럴 샤이더 박사는 “이런 화학물질(PFAS)은 다양한 건강 장애와 관련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음식을 통해 그것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진=ⓒ Silent Spring Institute(위),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ASA 보고서…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 입체 분석

    NASA 보고서…우주와 지구서 1년 보낸 쌍둥이 입체 분석

    똑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 1년 동안 한 명은 우주에서, 또 한 명은 지구에서 생활한다면 이들의 신체 상에는 어떤 차이가 발생했을까?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인간 연구 프로그램(Human Research Program)이 흥미로운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주제는 바로 우주인 스콧 켈리(52)와 그의 형 마크와의 신체 변화 비교다. NASA 소속 우주인 스콧은 지난 2015년 3월 지구를 떠나 340일 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다 귀환했다. 이 기간 중 그는 지구를 무려 5440바퀴나 돌았으며 각종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그의 임무 중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같은 기간 지상에 있었던 쌍둥이 형 마크와의 신체 비교였다. 귀환 직후 NASA 측은 스콧의 척추가 늘어나 형보다 키가 5cm나 더 커졌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스콧은 “(우주에 있는 동안) 골밀도가 감소했으며 근육은 위축됐다. 그리고 혈액 순환에도 문제가 있어 심장에 무리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매일 지구에서보다 10배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으며 이는 내 여생에서 치명적인 암 발생 위험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NASA의 보고서는 쌍둥이 형제간의 DNA 분석에 집중됐으며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 DNA 메틸화(methylation), 생물학적 지표 등에서 의미있는 차이가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연구팀이 가장 놀란 것은 텔로미어(telomeres)의 차이다. 텔로미어는 신발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고,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된다. 때문에 텔로미어는 수명 유전자, 장수 유전자 등으로 불리며,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노화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수명이 늘어날 수 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흥미롭게도 지구로 귀환한 스콧의 텔로미어가 지상에 있던 형보다 더 길어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수잔 베일리 박사는 "우주에 있던 스콧의 텔로미어가 길어진 것은 우리의 예측과 정반대였다"면서 "귀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텔로미어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미중력 상태에서의 생활, 우주에서의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으로 풀이된다"면서 "다만 켈리 형제의 이번 사례를 일반화시키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 측이 우주인의 신체변화를 연구하는 이유는 있다. 2030년 대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기 때문으로 쌍둥이 만큼 좋은 연구자료는 없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당뇨병 예방 전략

    [이상열의 메디컬 IT] 한국인을 위한 새로운 당뇨병 예방 전략

    당뇨병은 혈당이 올라가는 병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당뇨병이 단순히 혈당만 올라가는 질병이라면 지금처럼 보건의료상 중요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혈당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 환자들은 다양한 급·만성 합병증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당뇨 합병증의 대부분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2014년 한국의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6위에 해당된다. 또 당뇨병은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1~3위에 해당하는 암, 심·뇌·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원인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한 국가 의료비 부담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도 한국인에게 질병 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당뇨병에 대처하는 데 있어 눈앞의 치료에만 급급하고 있을까. 증상이 악화하고 합병증으로 고생하거나 사망에 이르기 전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해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당뇨병 예방을 목표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를 수행해 왔다. 미국, 핀란드, 중국 등에서 시행된 당뇨병 예방연구가 대표적이다. 운동, 식이조절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나 소량의 당뇨병 치료제를 미리 복용시키는 방법을 활용해 당뇨병 발생률을 40~60% 정도 낮출 수 있었다. 불과 3년 내외의 짧은 연구 기간 동안 얻은 당뇨병 예방 효과는 연구 종료 이후에도 수십 년간 지속됐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당뇨병 예방 전략을 국가 의료정책의 한 축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런 전략에 따라 미국의 당뇨병 발병률은 최근 수년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당뇨병 예방을 위한 활동을 건강보험 급여에 반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단순한 질병 관리가 아닌, 질병 예방에 대한 노력을 급여화하려는 정책은 그 예가 거의 없는 것으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 지난해부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당뇨병학회가 후원하는 ‘한국인 당뇨병 예방연구사업’이 전국의 주요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뇨병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750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연구로, 학회의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구진은 당뇨병 예방연구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근거에 기반한 ‘한국인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확립하려 한다. 프로그램 운영 성과는 여러 데이터로 가공돼 한국인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값지게 사용될 것이다. 필자도 이 연구에 실무책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하고 있다. 질병의 예방이라는 연구하기 까다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학과 의료를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정보를 IT 기반 기술을 활용한 당뇨병 예방전략 개발에 응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IT 기기를 활용한 혈당 측정 등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기기를 활용해 당뇨병 발병을 차단하는 방안에 필자를 포함한 많은 연구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물론 연구는 현재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의 노력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당뇨병 예방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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