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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않은 병원 파업

    “아직도 파업 중이냐고요?오늘로 20일째입니다.여전히 돈은 돈대로 내고 환자 대접은 못 받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휠체어에 앉아 있던 환자 김모(43)씨는 대뜸 볼멘소리였다. 병원 파업 13일만인 지난 2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국·사립대병원측은 토요 격주휴무제 등을 골자로 한 ‘2004년 산별교섭 노사합의안’에 서명했지만,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광명성애병원 등 3곳에서는 지부별 노사교섭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지루한 파업이 계속되고 있다.파업 20일째인 서울대병원을 29일 찾았다. ●서울대병원은 아직도 파업중 조합원의 절반가량인 1000여명이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평소 90%에 이르던 병실가동률은 58%로,110건에 달하던 하루 평균 수술건수는 34% 수준인 38건으로 떨어졌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접수창구에서 근무하던 인력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어 대기시간이 늘어나고 일부 병실에서는 여전히 도시락이 지급되고 있어 환자와 가족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암 수술을 받은 이재승(47)씨는 식사 때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병원에서 지급되는 도시락이 입맛에 맞지 않아 밥을 사먹고 있어서다.이씨는 “매일 가족의 부축을 받고 바깥에서 사먹거나 지하 식당으로 간다.”면서 “업무과중으로 피로가 누적된 간호사가 깜박 잊고 주사기를 병실에 놓고 가는 일도 있어 의료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6개월 된 딸 유민이의 심장 초음파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은 신효섭(30)씨도 성난 표정이다.파업 6일째인 지난 15일에는 수납창구에 사람이 많아 예약시간을 넘기는 바람에 진료를 받지 못했다.이날 다시 병원을 찾은 신씨는 병원 도착 2시간 만에 겨우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신씨는 “파업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생겼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한다.”면서 “진료를 잘한다고 해서 왔는데 차라리 동네 의원으로 가야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환자와 가족들은 “수술이 안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환자도 많고,그나마 수술을 한다고 해도 3∼4차례나 미뤄지고,2주 이상 기다리기 일쑤”라면서 “하루하루 쌓여가는 입원비는 도대체 누가 물어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사간 줄다리기에 환자만 골탕 산별교섭이 끝났는데도 서울대병원 등에서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지부별 개별교섭에서 당시 합의안에 대해 노사간 의견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노조측은 서울대병원의 공공성을 확충하기 위해 입원비가 저렴한 6인실 이상 병실을 현재 전체 병실의 42%에서 50% 이상으로 늘릴 것과 병원이 추진 중인 환자병력 데이터베이스(DB)화 사업이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조참여나 사업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토요 격주휴무제도 쟁점이다.병원측은 환자를 돌보는 부서는 ‘격주 휴무’를 하되 기타 부서는 ‘매주 휴무’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통해 인력을 충원한 뒤 일괄적으로 격주 휴무를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또 병원측은 격주휴무제로 인한 근로시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정기휴가를 6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안을 제시,노조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사는 산별 합의안이 나온 이후 하루 1,2차례씩 실무교섭을 벌이고 있지만,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노조측은 “상급노조의 합의안은 대의원의 투표도 거치지 않은 잠정안”이라면서 “병원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병원측은 “더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룡’ 코카콜라의 내우외환

    ‘공룡 다국적기업’ 코카콜라가 요즘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지난 2월 더글러스 대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올 하반기 사임을 발표했지만 후계자는 아직 미정이다.투자자들은 “누가 회사를 운영하느냐.”며 회사에 불확실성을 가져온 이사회를 비난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사외이사 중 한명이다.일부 주주들은 버핏의 투자회사 자회사들과 코카콜라의 거래에 대해 석연찮다는 시선과 함께 버핏을 공격하고 있다.다른 몇몇 이사의 연임도 어려울 전망이다. 외부 충격도 만만찮다.지난달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가 전량 회수됐다.또 콜롬비아 공장 근로자들이 12일간의 단식파업을 벌였다.인도 남부 플라치마다에서는 코카콜라가 지하수를 마구 퍼대 농업용수가 말라버렸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경영진 공백 대프트 CEO 후임으로 스티븐 헤이어 사장이 한때 거론됐다.그러나 독선적이고 거친 성격으로 주주들에게 인심을 잃었다.외부 CEO 영입은 1886년 코카콜라 창립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유력한 CEO후보로 4명을 꼽았다.모두 소비재 회사 출신이다.면도기 제조사인 질레트의 제임스 킬츠 회장,시리얼 제품인 켈로그의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회장,위생용품사인 P&G의 케리 클라크 부회장,완구업체 매텔의 로버트 에커트 회장 등이다. 대프트 CEO의 사임발표는 영업실적 부진에 이어 미 연방 수사당국이 코카콜라를 사기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12일에는 코카콜라에서 3년간 법률고문을 맡아온 데발 패트릭이 사임을 발표,코카콜라 경영진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커지는 주주의 목소리 오는 21일 주총이 열린다.투자자문회사인 ISS는 주주들에게 버핏의 이사 연임에 반대하라고 조언했다.미국 최대 공적연금운용기관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퇴직연금기금(캘퍼스)은 이에 따라 버핏의 연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캘퍼스는 버핏 외에도 절반의 이사들에 대해서도 연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헤더웨이를 통해 코카콜라 지분 8.2%를 가진 최대주주다.또 사외이사로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이다.버크셔헤더웨이와 그 자회사는 지난해 코카콜라와 영업을 했다.ISS는 버핏이 코카콜라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외에서도 악재 연발 3월초 코카콜라는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를 내놨다.수돗물을 정수한 물이라는 비난에 이어 암 유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3주만에 50만병 전량을 수거하고 간판을 내렸다.다른 유럽국가로도 진출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 2월 인도에서는 플라치마다가 위치한 케랄라주가 코카콜라에 지하수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회사측은 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와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산 코카콜라에 제초제가 함유돼 있다는 보고서에 이은 물 논쟁으로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부터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콜롬비아에서는 근로자들이 공장폐쇄와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일부 부유층“회춘” ‘피 바꾸기’ 성행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부유층 사이에 ‘회춘’을 위해 피를 ‘세탁’하거나,중국 등지에서 젊은이의 피로 ‘바꿔치기’ 하는 시술이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돈이면 젊음도 살 수 있다는 일부 중·노년층의 과욕이 의학적으로 아무 효과가 없는 엽기적인 시술을 부추기고 있다고 꼬집었다.이들의 행태는 최근 헌혈자 급감으로 일선 혈액원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과 대비돼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실태 지난 연말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업한 회춘 전문 S클리닉은 외국에서 수입한 특수 혈액교체기를 이용,고객의 피를 ‘새것’으로 만들어 교체해 주는 ‘혈액 세탁 회춘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객의 피를 뽑아낸 뒤 특수약물과 혈액 성분을 첨가,새 피로 만들어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고객은 대부분 강남에 사는 40∼70대의 부유층이며,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60여명이 시술을 받았다. 최모(53·강남구 청담동)씨는 “얼마전 타계한 대기업 회장이 이 방법으로 생명을 연장했다는 소문이 돌고 난 뒤 강남부유층 사이에 ‘피 세탁’ 붐이 일고 있다.”면서 “30만원 정도로 가격이 싸 매달 시술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병원 관계자는 “서울의 다른 몇몇 병원도 이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아예 중국 등으로 나가 현지 병원에 입원,몸 속의 피를 뽑아내고 대신 현지 젊은이의 피를 수혈받고 있다. 일선 중국의학연수 모집책과 관광회사 등에 따르면 ‘피 바꿔치기’ 시술은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선양(瀋陽) 등지에 위치한 종합병원과 중의원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선양의 S병원 관계자는 “시술은 혈액 투석기 등으로 몸속의 피를 빼낸 뒤 20,30대 젊은이 30,40명으로부터 조금씩 모은 피를 한꺼번에 수혈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면서 “한 차례 시술 비용은 200만∼3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이같은 시술이 은밀히 이뤄지고 있지만 2000만원 이상으로 비싸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의대와 병원 연수를 알선하는 H의료기공협회 관계자는 “부유층들이 국내보다 값싸고 사회적 비난도 피할 수 있는 중국을 ‘젊은 피 수혈’장소로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암환자라고 속이고 10대의 피를 수혈해 달라고 부탁하는 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건강투어’를 대행하는 K여행사 관계자는 “요즘들어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피 바꾸기 시술을 해주는 중국 의사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는 부유층이 많다.”고 밝혔다. ●문제점 연세대의대 심장혈관병원 최동훈(40) 교수는 “새 피로 수혈을 받아도 일주일이면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회춘효과’는 한마디로 사기”라면서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피를 교체하면 에이즈·간염 등 치명적인 질병을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관계자는 “관련 학회에서 효과를 인정받지 못했거나 비공식 의료기관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시술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젊은이 광장] ‘장갑차 재판’ 대학가 유감

    동두천 미2사단 군사법정에서 눈물나는 ‘사기극’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도 양주의 두 여중생을 치어 숨지게 한 미군 장갑차 관제병과 운전병이 ‘주한미군 법정’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법적인 책임을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 두 피고인과 같은 2사단 소속 현역 군인들로 이뤄진 배심원단,맥빠진 공방만 형식적으로 주고받는 검찰과 변호인,그리고 ‘피해자는 있는데,가해자는 없는’ 기막힌 현실 앞에서 우리 국민은 다시 한번 분단 이후 굴곡된 현대사의 아픔을 되씹고 있다. 그나마 군사법원은 언론을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재판 방청마저 거부했다.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의 무죄 평결 직후 미 8군사령관이 미리 준비한 듯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정한 재판이었다.”고 강조했다는 말을 전해듣고 허탈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었다.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듯 재판권을 한국 법정에 이양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미군의,미군에 의한,미군을 위한 재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동두천 캠프 케이시 앞에서 여중생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회원과 시민 등이 불평등한 미군 재판에 목청 높여 항의할 때 대학가에서는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변함없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었다. 올 들어 여러차례 학내 집회를 통해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을 요구했던 일부 학우들도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캠퍼스에는 이번 재판 결과를 반박하고 청년 학생의 혈기를 토해내는 대자보 한장 붙지 않았다. 학내 어느 곳에서도 미 군사법정을 화제에 올리거나 재판결과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기 힘들다.동두천 캠프 케이시 현지에서 규탄 시위를 하는 사람들 중에도 대학생은 기껏해야 몇십명밖에 되지 않는다.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에 시대와 역사를 고민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학생운동이 부끄러워진다. 지난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을 계기로 들불처럼 번졌던 반미운동의 핵심은 바로 청년 학생이었다.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시작으로 미국과 주한미군의 본질을 민중에게 알린 것도 바로 우리의 선배들이다. 그러나 2002년 대다수 국민이 공분하는 비극의 현장에서 사회의 모순에 맞서 투쟁을 이끌던 젊은 대학생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적어도 관제병인 니노 병장이 무죄평결을 받은 직후에는 재판권이양에 무기력한 정부를 성토하고 SOFA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학가에서 흘러 나왔어야 했다. 물론 최근들어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는 총학생회 선거이다. 실제 학생운동에 참여한 학우들에게는 이번 선거 결과가 앞으로 1년의 활동 방향과 학내 사업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평소 소신과 명분 없이 당리당략에 매달린다고 비판하는 정치인과 다른 모습을 보이려면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청년 학생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단순히 자리와 영역다툼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학내 선거를 미 군사재판 문제 등 굵직한 사회의 이슈를 알리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았어야 한다는 비판과 질책을 청년 학생 모두 경청해야 할 것이다. 김주희 건국대신문사 편집장
  • 최고科技人制 도입, 이공계활성화 대책…2008년 기상위성 발사

    초·중·고등학교의 과학교육을 내실화하고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연구역량을 강화하며 과학기술인의 처우와 직업안정성을 향상시켜 과학기술분야 인력수급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종합대책이 추진된다. 생명공학 및 정보기술 등 최첨단 신기술을 응용한 암 연구개발이 전략적으로 추진되고,국가 암연구에 대한 기획 및 관리체계 정비를 위해 국가암관리위원회 및 암정복 추진기획단이 설치·운영된다. 정부는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재정경제·교육인적자원·외교통상·국방·과학기술부 등 13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 10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고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 촉진방안과 1단계 국가과학기술지도,암정복을 위한 국가암연구 활성화계획 등 11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이공계 대학진학 기피현상 등을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과학기술인 사기저하 현상의 해소를 위해 정부는 초·중·고등학교의 수학·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이공계 대학과 대학원 교육을 내실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70%선인 초·중·고등학교의 과학교구 확보율을 100%로 끌어올리고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도 과학부문의 평가 배점을 높일 방침이다.당초 외국 일류대학 진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했던 ‘대통령 과학장학생제도’는 ‘수학·과학 성적이 우수하고 교내외 과학활동이 탁월한 우수 고등학생’으로 수혜 범위를 넓혔다. 특히 정부출연연구기관 연합대학원대학을 설립해 연구원의 사학연금 가입을 추진하고 연금과 연구장려금이 지급되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제도’도입 등을 통해 현직 과학기술인의 사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또 10년 이상이던 선진국과의 기상예측기술 격차를 2006년까지 3년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기상기술기본계획을 수립,강수량·홍수 등의 예보모델기술을 개발하고 2008년에는 독자적인 방송통신기상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이공계 사기진작 대책 요약/장기적 시각서 근본원인 해소에 초점

    22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심의·확정한 청소년 이공계 진출 촉진방안은 단기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다 근본적인 원인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국과위의 주요 보고 및 심의내용을 요약한다. ◆이공계 기피현상 타파- 우선 초·중·고교부터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실습여건 및 수업방법을 개선한다.과학영재교육 체제를 구축하고 고등학생 가운데 대통령과학장학생을 선발,해외 우수대학에 유학시키는 등 우수 과학도에 대한 지원을 확충한다. 이공계의 대학교육도 산업계 수요에 맞게 개편하고 출연연구소 연합대학원 대학을 설립,신기술 변화에 부응한 현장 중심의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한다.이공계 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급,해외연수 확대,이공계 병역특례제도 개선 등 우수 학생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과학기술 전공자의 공직 진출도 확대하기로 했다.기술고시 채용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과학기술분야 학위 및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공직 특별채용도 늘릴 방침이다.또 연구원연금제 도입,과학기술자의 재취업 프로그램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자의 직업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가기술지도- 과학기술의 미래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고 10년 후 우리나라 생존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기술을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정부는 10년 후의 5대 비전으로 ▲정보·지식·지능화 사회의 구현 ▲건강한 생명사회 지향 ▲환경·에너지 프런티어 진흥 ▲기반주력사업 가치창출 ▲국가 안전·위상제고 등을 제시했다.또 비전별로 광 인터넷 기술,MEMS(마이크로머신시스템)기술,줄기세포 배양기술,에너지소재기술,고기능 금속소재기술 등 97개의 핵심 기술을 선정했다. 도출된 핵심기술에 대해 2단계 작업으로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분야별 기술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암연구- 활성화 계획 암 발생률 및 사망률을 낮추고 치료율을 높임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국가 암연구 기획·관리체계를 정비하고 지원기반을 구축한다.국립암센터에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암 연구자를위한 암조직,암 세포주,유전자 은행설립을 추진한다.국가 암연구자 정보망도 수립한다.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 등 첨단 신기술 융합을 통한 암연구를 중점 전략분야로 집중 육성한다. ◆극지과학기술 개발계획- 석유·천연가스 등 천연에너지 자원이 대량 매장된 남극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제2 과학기지를 건설한다. 2005년부터 북극 다산기지를 상주기지로 전환해 종합적인 북극 연구가 이뤄지도록 35평 규모인 다산기지를 2009년까지 100평으로 늘리고,각종 첨단장비와 연구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쇄빙능력 등을 구비한 5000t급 최첨단 종합해양과학조사선을 건조,연구현장에 투입한다. 코발트,망간단괴 등 수입에 의존하는 전략물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태평양 심해저 등에 대한 자원탐사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특히 미개척 항로인 북극항로를 개척,해상활동 능력을 대폭 확대한다. ◆기상 예보능력 개선- 2008년 기상위성을 발사,예보 역량을 크게 개선한다.현재는 기상예보에 필요한 한반도 인근의 위성관측 자료를 일본·미국등의 위성으로부터 제한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독자적인 기상위성을 갖추게 되면 1시간 간격으로 받던 위성관측자료를 5분마다 받을 수 있어 예보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기술진이 위성 본체를 개발한다. 함혜리 윤창수기자 lotus@
  • [일본에선] ‘하늘의 별따기’ 거래 백태

    [도쿄·요코하마 신인하 객원기자] 16강 토너먼트가 시작된 데다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면서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일단 경기장에 가서 몇 배짜리 암표를 사는 ‘무작정파’에서 몇 장 남지 않은 잔여분 공식 입장권을 사기 위해 10시간씩 전화통에 매달리거나 인터넷 접속을 시도하는 ‘인내파’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난 9일 일본-러시아전이 열린 요코하마(橫浜)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신요코하마역에는 오전부터 수많은 사람이 몰렸다.역 앞에는 ‘입장권 삽니다’,‘입장권을 양보해 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든 ‘무작정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암표상도 쉽게 눈에 띄었다.어떤 표는 18만엔에 호가됐다.정가 1만 7000엔짜리 입장권이라면 10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7000엔짜리 일본-벨기에전 입장권을 5만엔에 사서 관전했다는 20대 여성은 이날도입장권을 구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다.월드컵 열기가 상상 이상으로 뜨거워지면서 8만 4000엔짜리 결승전입장권은 12배인 100만엔(1000만원)에 암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또 1만 7000엔짜리는 35배인 60만엔에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역시 불법이지만 인터넷경매도 극성이다.게릴라처럼 떴다가 사라지는 인터넷 경매 게시판이 ‘월드컵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 매매가는 정가의 4∼5배 정도.전문 브로커의 소행이라기보다 입장권을 소지한 일반인이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사카(大阪)의 한 만물잡화상에서는 6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100만엔짜리가 200만엔에 거래돼 일본에서 일약 유명세를 탔다.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암표를 사는 일본인들도 이상 열기에 휩싸이고 있다.경기장 앞에서 암표를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A씨는 “일본인의 금전감각이 마비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렇지 않게 큰 돈을 내는 일본인은 외국인 암표상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손님”이라고 꼬집었다. 경기장 주변 암표상은 외국인들이 많은 게 특징.또 암표 거래를 단속하는 경찰관의 눈을 피해 휴대전화로 가격 흥정을 한다.기자가 “표 있어요.”라고 물어도 암표상은 처음에는 모른 척하지만 이들은 곧 휴대전화 화면에 팔려고 하는 입장권의 가격을 입력해 보여준다.암표도 야채나 생선과 같아 경기시작 몇 시간 전에는 7000엔짜리가 18만엔까지 호가되다가 경기 시작 바로 전에는 4만 5000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개막 직전 명의 변경을 허용,프랑스 대회의 교훈을 살리지 못하고 암표가 기승을 부리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yinha-s@orchid.plala.or.jp
  • 美 백악관 피소 위기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백악관이 이번 주까지 조지 W부시 대통령 행정부의 에너지정책 입안과 관련한 문서를제출하지 않을 경우 제소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회 조사기구인 GAO가 백악관을 고소할 경우,이는 입법부와 행정부간 사상 초유의 법정 소송이 된다. 데이비드 워커 GAO원장은 백악관이 지난 9개월 동안 에너지정책팀의 기록을 공개하라는 의회 요구를 거부해 왔다고 밝히고 “만일 다음 주 거부 방침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법원에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미국의 최대 환경단체인 시에라클럽은 25일 국가 에너지정책 특별대책위 책임자인 딕 체니 부통령이 밀실에서 엔론측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입안했다며 체니 부통령의에너지팀을 상대로 정보공개 위반에 따른 불법행위를 묻는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칼 포프 시에라클럽 사무총장은 “국민들은 밀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권리가 있으며 백악관 회의를 공개하도록 한 법은 이를 규정하고 있다.”고말했다. 지난해 체니 부통령이 입안한 에너지정책은 캘리포니아단전사태를 이유로 알래스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석유개발을 허용하는 등 에너지기업에 특혜를 주는 듯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을 불러왔다. GAO도 체니 부통령이 주재한 에너지정책 회의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백악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워커 GAO원장은 성명에서 합리적으로 요청한 정보를 보내달라고 한 만큼 정부에 입장을 정리할 며칠간의여유를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시간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엔론사의 의심스러운 회계관행에 도전했다가 지난해 5월 사직한 존 클리포드 백스터(43) 전 엔론 부회장이 25일 새벽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상태로 자동차 안에서 발견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텍사스주 주도 휴스턴 교외의 소도시 슈거 랜드 경찰은백스터 전 부회장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유서가 발견된점으로 보아 사인은 자살이 분명하다고 밝혔으나 유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백스터 전 부회장은 엔론이 작년 12월2일 파산신청을 하기 약 7개월 전인 작년 5월 사직할 당시 이 회사의 부회장으로 있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자살한 백스터는 누구. 미 의회에서의 증언을 앞둔 존 클리포드 백스터 전 엔론부회장이 25일 새벽 텍사스 휴스턴 외곽에서 머리에 총을맞아 숨졌다.부검 결과 자살로 결론이 났으나 목숨을 끊은동기와 배경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지난해 5월 사임하기 이전부터 엔론의 음성적인 회계관행을 강력히 비판했던 터라 그의 사망은 한편의 미스테리물처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역경찰은 백스터 전 부회장이 그의 집에서 몇 마일 떨어진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에서 혼자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유서로 보이는 메모와 38구경 리벌버 권총을 남겼다고 밝혔다.경찰은 타살의 징후가 없고 유서 등으로 미뤄처음부터 자살로 추정했으나 치안판사는 사건의 파장을 감안,부검을 지시했다.경찰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내용이 엔론사태인지 개인신상 문제인지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백스터는 엔론의 파산과관련된 ‘내부 고발자’로서 엔론 청문회의 주요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다.하원 엔론조사위원회를 이끄는 공화당의 짐 그린우드 의원은 그의죽음에 직접적인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으나 “그와의 인터뷰 및 엔론의 내부문서를 검토한 결과,백스터가 수치심을 느낄 어떠한 내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강조,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백스터의 변호사들은 그가 의회 증언에협조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물러난 셔론 왓킨슨 전 엔론 부사장이 24일사임한 케네스 레이 전 회장에게 보낸 엔론의 내부메모에는 “백스터가 수십억달러의 부채를 관계회사인 LJM에 떠넘기는 회계 거래에 대해 제프리 스킬링 전 대표 등에게불만을 표시했다.”고 적혀 있다. 그는 해고된 엔론의 근로자들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존경을 받았으나 엔론 주식을 팔아 이익을 챙긴 혐의로 고소된 전·현직 29명의 경영진에도 포함됐다.1998년에서 2001년 사이 엔론 주식 57만주 이상을 팔아 3500만달러의 차익을 남겼다.그러나 그는 어린이 암 재단 등 자선단체에 이익의 상당수를 기증,지역사회로부터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대위 출신인 백스터는 1991년 엔론에 입사,2000년 6월 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엔론의 광섬유 투자 등 파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주요사업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출신으로 뉴욕대에서 학사를 받고 콜럼비아대에서MBA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공직 암행감찰 착수상황/ ‘부패고리 끊기’ 사정 잰걸음

    사정(司正)업무를 맡은 기관들이 바빠졌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사실상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자 감사원,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행정자치부 등 공직사정을 담당한 부처들은 감찰요원을 현장에 즉각 파견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벤처 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내부 감찰이 예상된다. [감사원] 올해 첫 공직자 비리 암행감찰에 나선 감사원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전례없는 대규모다.국가최고감사기구로서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를 곧바로 반영해야 하기때문이다. 감찰국(5국) 한 관계자는 16일 “이번 감찰이 사전에 준비돼 온 것이지만 대통령의 ‘불퇴전의 부패척결’ 의지가 천명된 만큼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에서 벤처비리 등 신종 금융비리와 각종 특혜성 인·허가,세무비리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지자체 선거와 관련해서는 공직기밀 누설,공직자 줄서기,선심성예산집행을 점검한다.벤처업무를 담당한 기관에 대해서는 부처 자체의 1차 감찰 자료를토대로 감사원 관계자의 심도있는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이번 감찰활동에 이어 오는 3월에도 집중 공직기강 점검에 나서는 등 금년을 정권 후반기 공직자 직무유기등을 집중 점검하는 해로 삼을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전 부처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직기강 및 비리에 대한 감찰활동에 착수했다. 김 대통령의 부패척결 표명과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정치권 줄대기,인·허가 등 각종 이권개입,인사청탁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정작업을 펼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무슨 게이트 등에 연루된 비리사건에만국한된 것이 아니라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공직사회의 각종 비리문제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비리가 나타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무조정실 등에는 공직비리와 관련한 첩보가 상당수 접수되고 있으며 사실 확인을 거쳐 법 위반이라고 생각되면 그에 상응한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연초와 설날 등 취약시기를 틈타 각종 비리가증가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 연말에이어 지난 14일부터 2차사정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암행감찰반이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활동한 결과 이미비리관련 조사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기초단체장을 중심으로 비리 혐의가 다수 파악되고 있으며 이중일부는 검찰 고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행자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기홍 김영중 최광숙기자 hong@ ■벤처관련 정통·산자부 '폭풍전야'. 정부의 벤처 관련 공직자 비리 척결 방침이 발표되면서 경제부처 가운데 벤처기업과 관련이 많은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 등에 우려의 분위기가 역력하다.사정당국의 감사 과정에서 ‘혹시 불똥이 튀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일부 경제부처 관리들이 문제가 되는 벤처주식을 보유했을 것이라는 관측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사정당국도 문제가 된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몇 개 벤처 기업의 공직자 주식보유 현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패스21사건처럼 공식화되는 경우가 아닌 한 관리들이 스스로 문제가 되는 주식을 가졌다고 실토할리는 없어‘폭풍전야’의 느낌마저 준다. 최근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보통신부의 경우 노희도 국제협력관 구속을 끝으로 ‘벤처 게이트’에서 한때 비껴나는듯하다가 다시 ‘태풍’이 몰려올 조짐을 보이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양승택(梁承澤) 장관이 “자체 조사에서 벤처주식 보유 등 문제 있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언급했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주 국장급 인사에 이어 후속 과장급 인사를 앞두고 있으나 직원들간 벤처관련 부서를 기피하는 기류가 급속히 확산,수뇌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김동선(金東善) 차관이 지난 11일 국장 및 수석과장들을 긴급 소집,‘기강잡기’에 나선 것도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난해까지는 공직자윤리법상 공직자의 주식보유 여부만 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의 주식거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다.즉 등록내용만 갖고는 합법적 투자 여부를 가릴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부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1급 등 재산공개대상자 5000여명은 주식거래 내역서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행자부는 벤처기업 업무 관련 4급 이상 공직자에 대해서는재산증식 과정에 의혹이 있으면 정밀 검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 부처와의 협의 문제가 남아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대출 김영중기자 jeunesse@
  • [외언내언] 재앙 불감증

    자고나면 두 배로 증식하는 죽음의 이끼가 있다.처음 호수 한 쪽에손바닥만한 이 이끼가 나타날 때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다.죽음의 이끼가 점점 공간을 넓혀 호수의 절반을 덮으면 사람들은 그제야위기를 감지하고 이런저런 대책을 말한다.하지만 아무도 먼저 뛰어들어 그 이끼를 걷어버릴 생각은 안한다.‘누군가 하겠지’ 아니면 ‘어떻게 되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한다.건강한 호수가 아직 절반이나 남아있어 실감을 못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다음날 아침,사람들이잠에서 깼을 때는 그 호수는 이미 죽음의 호수가 돼버린 뒤다. 이 비유처럼 인류는 지구에 재앙이 닥친 후에야 온난화 현상을 실감할 수 있을 듯싶다.전문가들은 수개월마다 지구 온난화 자료를 발표한다.그 때마다 걱정하면서도 대책은 없다.전문가들이 그럴진대 일반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기온이 3℃ 차이만 나면 생태계에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11℃ 상승하면 공룡시대로 되돌아 갈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는 공상과학이 아니다.1990년대 10년은 지난 1,00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가장 높았던 시기라고 한다.현재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가 1.5℃.금세기 말이면 6℃로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나왔다.빙하와 산 정상의 눈이 녹아내려 바다수면이 점점 높아지고있다는 보고서도 나왔다. 히치콕이 영화 ‘새’를 만들 때만 해도 그것은 하나의 공상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난데없는 메뚜기 떼,벌 떼 소동이 일어났다.남극의 오존층은 이미 구멍이 뚫렸다.머잖아 북극의 오존층도 뚫릴 것이라고환경주의자들은 경고한다.그렇게 되면 식물의 엽록소가 말라버린다. 사람과 가축은 일사병에 걸리고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대기권 중에오존층이 1% 감소하면 피부암 환자가 10% 늘어난다. 25일 폐막된 헤이그 유엔 환경회의는 환경주의자들의 이처럼 다급한 경고를 무색케 한다.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2% 감축하자는 교토의정서(1997년) 실천방안 마련을 위한 이번 회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개발도상국의 이견조정 실패로 성과 없이끝났다.특히 미국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농경지 및 산림지역만큼 가스 배출량을 공제하자고 우겼다.허용 배출량 미달 국가의 쿼터를 초과 배출국이 사들일 수 있도록 하자는 쿼터거래 제도의 무제한 허용을 주장해 EU와 개발국가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생명의 유전자 지도를 해독하고 인간복제도 해 낼 수 있는 인류지만 눈앞의 재앙은 감지하지 못한다.이기심이 감지 능력을 마비시켜 버린 것이다.이기심을 버리지 못하는 한 생명공학이 아무리 발달해도인류는 인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신간 맛보기

    ●동물의 사생활( 존 스파크스 지음,김동광·황현숙 옮김,까치 펴냄)번식에대한 강한 충동을 지니고 있는 동물들의 짝짓기 생태를 분석했다. 암컷 떼를 독점하기 위해 ‘판막음’할 때까지 사투를 벌이는 코끼리바다표범,열광적인 몸짓과 울음소리로 경연을 벌이는 목도리도요새,암컷의 빛깔로변신해 다른 수컷들의 눈을 속인 뒤 재빨리 정액을 방출하는 시크리드 피시,수컷에서 암컷으로 성전환을 거듭하는 돌조개,정원을 아름답게 꾸며 암컷을유혹하는 바우어새,주사기처럼 암컷의 피부를 찌른 뒤 정액을 주입하는 빈대,수컷이 뱃속에서 새끼를 기르는 해마 등이 장엄한 ‘짝짓기 쇼’의 주인공들이다.1만2,000원. ●다름을 위하여 같음을 향하여(유승삼 지음,창해 펴냄)‘다름’과 ‘같음’을 열쇠말 삼아 울림 있는 글들을 써온 중견 언론인의 칼럼집.저자는 자유주의 사회의 기반인 ‘다름’과 사회구성원들이 추구해야할 공동선으로서의 ‘같음’의 가치를 강조한다.그의 붓끝은 이합집산하는 정치인과 집권층에 휘둘리는 검찰을 질타하는가하면,양심의 자유에반한다며 준법서약서를 쓰지않은 최연소 장기수와 청렴을 몸으로 실천한 한 대법관에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등 예지를 발휘한다.지난 10년에 걸쳐 발표해온 글들이지만 지금도 수긍할 만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저자는 중앙일보 출판법인 중앙M&B 대표.9,000원. ●자전거 여행(김훈 지음,생각의나무 펴냄) ‘문학 저널리스트’라는 지은이의 별칭에 어울리게 산야를 자전거로 돌며 훑은 풍경화같은 산문 31편이 실렸다.지은이가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까지 ‘풍륜’(자전거에 붙인 이름)을타고 후미진 산골과 바닷가 마을까지 두루 돌아다닌 끝에 길어올린 기행문들.서정어린 지은이의 시선은 경주 감포를 ‘무기의 땅,악기의 바다’로,영일만을 ‘태양보다 밝은 노동의 등불’로 보았는가 하면,마암분교에서는 ‘꽃피는 아이들’을 봤다.미문이되 힘이 느껴지는 필치가 어느 산자락,바닷가한 귀퉁이를 돌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낸다.9,000원●투탕카몬(크리스티앙 자크 지음,김승욱 옮김,문학동네 펴냄) 소설 ‘람세스’로 필명을 날려온 프랑스 출신 베스트셀러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새장편.3,000여년동안 잠자고 있던 이집트 파라오 투탕카몬의 무덤을 발굴한고고학자 하워드 카터(1874∼1939)와 카나번 백작(1866∼1923)을 주인공으로 한 실화소설이다.19세기말,20세기초의 이집트 룩소르,왕들의 계곡의 발굴터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별스럽다.고고학자이기도 한 지은이의 해박한 이집트관련 지식과 현대 물질문명에 대한 깊은 통찰이 돋보인다.전2권,각권 8,000원
  • 올 감사운영 방향

    감사원은 요즘 한국중공업 관련 일련의 보도로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한중이 경영난에 빠진 대우로부터 매입한 기업어음중 800억원을 회수 하지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부터다.공기업인 한중의 대우에 대한 편법지원을 인지하고도 감사계획을 취소했다는 추측 보도로 이어졌던 탓이다. 물론 감사원측은 펄쩍 뛴다.한중 감사는 당초부터 올 4·4분기에 예정돼 있었을 뿐 취소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었다.대통령 직속 사정중추기관인 감사원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도 감사를 않았다는 일부 보도는 더욱 천부당 만부당하다는 해명이었다. 이같은 적극적 진화로 ‘오해’는 어느 정도 풀렸다.다만 이 과정에서 감사원측이 얻은 소득도 있다.사후 적발보다는 비리의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는 당위론이다. 그런 차원에서 감사원은 올 감사운영의 큰 기조를 ‘생산적 감사’로 정하고 있다.이종남(李種南)원장도 올들어 이를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즉 “행정 부조리와 예산낭비 요인,제도의 개선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감사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언급이었다. 이는 부정·비리 발생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는 제도개선 감사에 주력하겠다는 취지다.사후약방문격인 적법성 감사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국가 시책에 대한 ‘성과감사’에 주안점을 두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위한 수단은 정밀한 회계감사와 전산감사시스템 등 각종 선진감사기법임은 물론이다.공인회계사로서 검찰총장을 역임한 이원장은 회계감사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올해는 정부 각급기관 주요 사업의 중간 추진상황 및 공기업 구조조정 실태 파악에 감사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아울러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온 지방자치단체들의 발주 사업도 감사의 도마에 오른다.감사원은‘지방건설사업 기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예산낭비 요인이 발견되면 형사적 범법행위가 아니라도 단체장들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것이다. 물론 관료사회에 대한 채찍만 있는 것은 아니다.전시·공약성 사업은 과감히 중단을 권고하되 우수사업은 포상·격려할 예정이다. ‘생산적 감사’의 기본 취지가 공직사회의 자발적 정화와 창의성 제고 에있는 까닭이다.이원장은 최근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창의적 발상으로 예산절감을 하는 공직자 등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줄 뜻을 시사했다. 구본영기자 kby7@ *감사원 무엇이 문제인가 올해 개원 53돌을 맞는 감사원을 바라보는 시각엔 큰 기대와 일말의 우려가교차한다.국가사정 중추기관인 감사원이 아직 독립성 및 전문성과 관련한 외부의 의구심을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한 까닭이다. 새 정부 출범 초기에는 각종 공직 비리 관련 기사가 자주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감사원의 굵직한 발표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문민정부 초 이회창(李會昌)전원장 시절 율곡비리 감사와 국민의 정부 한승헌(韓勝憲)전원장 때의 환란 특감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새 대통령의 임기가 1년이 지날 무렵이면 감사원 관련 기사는 서서히 줄어든다.때문에 과거 정권을 단죄하는 데는 추상 같지만 현정권의 비리를캐는 데는 솜방망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그러나 감사원 관계자들은 “정권이 바뀌면 그 영향을 받게 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왔다”고 토로하면서도 반론도 제기한다.“‘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감사원의 독립적인 기능은 이제 제자리를 잡았다”는 말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감사기법은 선진국에 비해, 전문성은 피감기관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도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98년 9월∼99년 8월까지 감사원법 제36조에 의한 피감기관들의 재심의 청구는 총34건이나 발생했다.당시 피감기관의주장을 수용하는 비율인 인용(認容)률도 무려 44.1%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국책사업 등에 대한 정책감사시 전문성 부족으로 민간의 창의력을떨어뜨린다며, 심지어 무용론까지 제기한다.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부담스러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이를 기피하려 한다면 논리 비약”이라고 항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의 독립성,감사관의 전문성 및 자정노력은 언제나강조될 수밖에 없다.특히 감사원의독립성 확보를 위해선 대통령 직속기구 에서 분리,헌법재판소처럼 독립기구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러나 감사원의 지위는 법에 의해서만 확보되는 게 아니라 소속 감사관들의 소신과 의지에 좌우된다는 게 일반론이다.제대로 법적인 뒷받침도 받지못했던 감찰위원회(위원장 정인보)가 건국초 혼란기의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린 자랑스런 전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전신은 48년 8월 탄생한 직무감찰기구인 감찰위원회와 48년 9월출범,회계검사를 전담한 심계원.지난 63년 두 기구가 통합해 감사원으로 재출발했다. 구본영기자 *공직비리 왜 끊이지 않나 삼청동 언덕 위의 감사원 구내식당 이용자 수는 연중 일정한 사이클을 그린다.연말연시나 명절을 전후해서는 장사진을 치지만 평상시에는 한산해진다. 암행감사반을 제외한 감사관들이 감사자료를 정리하면서 내근하는 명절 전후 구내식당은 성수기를 맞는다.감사관들이 1년중 많게는 10개월,적게는 4개월 이상을 외근하기 때문이다.이 기간중 감사관들은 감사의 그물망을 친피감기관으로 출퇴근하다시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이유는여러가지다.하지만 감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각지대가 워낙 많다는 점도늘 지적되는 요인이다. 사실 감사원이 무려 6만8,000여개에 이르는 피감기관을 모두 커버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1월 현재 감사원의 실제 투입가능한 전문인력은 568명(전체 892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공공부문 감시망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다.올해초 대구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건이 대표적이다. 사실 지난해 8∼9월 감사원은 대구·광주 등 지방도시 지하철 건설사업에대한 실지감사를 실시했다.당시 대구 지하철의 경우 집수조 설계 부적정 등 몇 가지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1월22일 2호선 8공구 공사장의 도로와복공판이 무너져 3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감사원이 좀더 많은 전문인력을 투입,기본 설계에서부터 하도급 실태까지 훑었다면 혹시 예방이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감사원측도 감사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감사를 전담할 7국을 신설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은 감사의 그물망 바깥에 있다시피 했다.232개 기초단체중 149개 기관이 10년 이상 일반감사를 받지 않을 정도였다. 올해 들어 감사원 인력 규모를 70여명 정도 늘리기는 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각 부처나 공기업의 자체 감사 실효성 확보와 전산감사를 비롯해선진감사기법을 대폭 확충,감사 인력부족을 메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기고] 공개행정 늘리고 재량권 줄여야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시골에선 땔감을 준비하는 것이 큰 일과였다.소나무 가지도 베어 땔감으로 사용하던 시절,무엇보다 두려운 존재는 산림 단속을 하던 군청 산림계 직원이었다. 그러나 연탄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 땔감을 준비할 필요가 없게 됐다.산림녹화라는 표어가 단속이 없어도 저절로 지켜지게 된 것이다. 불법 산림 벌채자들을 개별비리 관련 공무원으로,연탄 보급은 산림녹화라는정책을 위한 시스템의 개선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감사관격인 산림계 직원이 산을 아무리 잘 지키더라도 부엌이 재래식이고 나무 말고는 다른 땔감이 없는 상황하에서는 단속이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부엌 시스템을 바꾸고 나서는 그런 개별 비리는 사라졌다. 감사인으로서 새 천년의 꿈이라면 역설적이지만 감사원이 필요 없는 사회가되었으면 한다.이웃 일본은 1년 내내 감사로 인한 공무원 징계가 단 한 건도 없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그만큼 공무원 개인들의 비리가 적다는 것이다. 이런 감사 환경에서 일본 회계검사원은 제도개선 등 시스템 개선을 위한 ‘성과감사’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이 선진국 감사원은 비용효과 분석,정보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마이닝 기법,이해가 상충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상호 점검과 내부통제제도 작동여부 등을 통해 부조리 요인을 찾아 이를 개선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이 신년사에서 ‘생산적 감사’와 ‘열린 감사’를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생산적 감사’는 개별비리와 책임을 찾아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 감사에서 벗어나 부조리와 낭비의 요인이 되는문제점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하고 행정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이는 감사를말한다. ‘열린 감사’는 국민이 바라는 바를 미리 찾아 나서는 감사로,편안한 국민생활여건 조성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교통·환경·교육、건축 등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분야의 문제점을 국민의 편에서 시정·개선하는 감사를 말한다. 이처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성과감사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감사관 개개인의전문성을 제고하고,팀워크에 의한 감사를 해야 한다.이를 토대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째,감사원은 행정부가 수립한 새로운 정책이 시행되기 전에 이 사업의 효율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서울지하철과 철도청의 전철이 전력공급 방안을 제각각 추진함에도 정부 차원에서 사전에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금도 서울지하철은 직류방식인 반면 철도청 전철은 교류방식을택해 예산 낭비가 이어지고 있는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둘째,각 분야 전문가를 동원,팀워크에 의한 감사를 수행하는 노력이 긴요하다.현대는 전문지식과 기술의 융합화 시대다.때문에 다양한 전문가들의 팀워크에 의한 감사가 점차 더 필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패는 독점과 재량권을 합하고,책임성을 뺀 것과 같다는 공식(부패=독점+재량권-책임)을 적용해 공공부문에 경쟁요소를 도입해 독점을 막아야 한다. 또 공개행정을 확대하고 재량권을 축소해야 한다.내부통제제도의 완벽한 작동을 위한 방향으로 감사를 실시,책임성을 강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태곤 감사원 국책사업2과장
  • “구로 보건소에 가면 건강이 보여요”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각종 특수사업을 통한 보건소 운영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암 종합검진을 포함한 ‘느티나무 평생건강사업’과 정신건강상담실·치매예방교실 등 건강사업,단기보건대학·상설보건강좌 등 보건정보사업을 펼쳐한발 앞선 보건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것. 지난 97년 11월 보건소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 표지자 검사’는주민건강지킴이의 첨병·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자궁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 9개 종목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비용도 일반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원밖에 안돼 인기가 높다.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기가 설치돼 있어 방사선 촬영,혈액검사,소변검사 등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질병과 체력에 따른 운동 및 식생활 처방을 받아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도있다. ‘단기보건대학’은 건강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96년 10월 문을 연 이래 매년 5월 1주일간 강좌가 열려 성인병질환,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훈련 등 ‘건강돌봄이’를 양성하고 있다.지금까지 배출한 수료생만도 400여명에 이른다. 김재순기자 fi
  • ‘담배소송’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와 담배인삼공사를 상대로 한 흡연피해 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됐다.이와 관련,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30일 오후 2시 서울 변호사회관에서 ‘담배소송-그 법적,의학적 논리’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배금자(裵今子) 변호사의 ‘미국 담배소송이론과 한국의 적용가능성’ 발표문을 간추린다. 지난 54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담배소송은 소송에 적용된 이론과 증거의 차이를 기준으로 3단계로 구분된다.1단계는 54∼69년,2단계는 70∼92년,3단계는 94년부터 현재까지이다.1,2단계 소송 40년간은 원고가 한번도 승소하지못했다. 1단계 소송에서는 담배회사측이 흡연으로 인해 암에 걸린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항변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2단계에서는 65년에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흡연과 암의 상관관계가 분명해지자 담배회사는 담뱃갑에 경고문을 부착했으며 이를 근거로 원고가 흡연의 위험을 알고 담배를 선택한 것은 원고잘못이라고 항변했다.배심원은 또 담배회사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94년부터담배회사의 내부서류와 과학자들의 양심선언 등 담배회사에 불리한 새로운 증거들이 쏟아져 나왔다.그것은 담배회사들이 60년부터 흡연이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니코틴의 강력한 중독성을 알았으면서도 오히려 니코틴을 조작해 소비자를 중독되게 만들려고 노력했고,담배에 관한 정보를 은폐해왔다는 것 등이었다.이러한 새로운 사실은 담배를피운 사람을 비난하던 종전의 일반적인 정서를 담배회사의 책임으로 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 3단계 소송에서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이론을 적용했다.사기,공모,소비자보호 위반,담보 위반,제조물책임 등의 이론이 그것이다.3단계 소송의 형태는 주정부들이 흡연관련자의 의료비 변상을 청구하는 소송,흡연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주종을 이루었다.담배회사들은 불리한 상황을 느끼고 서둘러 합의를 하기 시작했다.50개 주정부중 4개 주정부는 개별합의를 하고,나머지 46개 주정부는 98년에 2,060억달러에 합의를 했다.비행기 승무원 간접흡연자들이 제기한 사건에서도 필립모리스사는 97년 3억달러에 합의를 보았다. 裵今子변호사
  • [韓·中수교 7주년] 明과 暗 진단

    한국과 중국은 24일로 수교 7주년을 맞는다.그동안 두나라는 정치·경제 등여러 분야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반세기동안의 단절을 빠르게 메워가면서 급속한 관계발전을 이룩했다는 평가다.수교 7년의 명(明)과암(暗)을 짚어본다. ■명(明) 수교초기 경제 위주로 교류를 확대해온 두 나라는 최근들어 외교·안보분야의 협력에까지 폭넓게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합의된 ‘협력동반자 관계’도 한 예다.외교·안보적인 측면에서도 두 나라는 대화의 격을 높여나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유지’란 점에서 한국과 중국의 이해관계는 같다.이점에서 두나라의 외교·안보 협력의 앞날도 밝다.국방장관으로선 처음인 23일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의 중국방문은 본격적인 안보대화를 기대하게 한다. ‘황장엽(黃長燁) 망명사건’이나 ‘타이완(臺灣)핵폐기물의 북한이전’등에서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룩한 두 나라는 ‘4자회담’,APEC회담 등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정상을 비롯,정치지도자간의 빈번한 교류도 관계의 폭을 두텁게 했다.반면 한중수교후 북한과 중국은 단 한차례의정상 회담도 없었다. 그동안 두 나라 관계를 주도해온 경제교류의 성과는 두드러진다.수교이후두 나라는 서로 3번째 교역대상국으로 부상했고 중국은 미국에 이은 한국의두번째 투자대상국이 됐다. 미국,일본 무역에선 적자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중국시장에선 몇년동안 계속적인 흑자로 한국경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한계에 부딪친 한국경제의 활로로서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로 두나라 경제분야의 발전 전망도 밝다. 경제교류 확대에 따라 서로 ‘한국열풍’과 ‘중국붐’이 두 나라에 일면서 심리적 장벽을 헐어낼 수 있었다.한국 여행객과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몰려갔고 중국 여행객의 숫자도 한국은 두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암(暗) 수교이후 양적 팽창 이면엔 진정한 ‘질적변화’를 저해하는 요소들도 적지않다.21세기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해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작용’인 셈이다. 중국인과 중국문화를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제적 열매’에만 치중한결과라 하겠다.중국민들에게 ‘경제적 동물’이라는 왜곡된 이미지로 각인될 경우 중국시장 공략이 그만큼 어려워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단기적 대중(對中) 접근이 가장 큰 문제다.12억명의 산술적 시장규모에 근거해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는 경영전략은 곳곳에서 반발을 사고있다.중국내외국인 회사에서의 ‘스트라이크’ 절반 이상이 한국인 기업에서 발생될 정도다.전형적인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 하겠다. 날로 심화되는 대한 무역적자도 비슷한 맥락이다.98년 우리의 대중수출은 119억달러.반면 수입은 65억달러로 5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당장은 무역마찰로까지 비화되고 있지 않지만 중장기적인 대책마련은 필요하다. 조선족문제는 피할 수없는 외교현안이다.수교후 기회의 땅으로 비춰졌던 한국은 이제 분노와 허탈의 대상이 됐다.취업 조선족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수많은 가정을 파산으로 몰았던 취업사기가 증폭된 결과란 지적이다.최근 연변을 다녀 온 한 중국전문가는 “재외동포 특례법에서 중국교포들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그동안 쌓인 감정들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조선족문제에 대해 김수환(金壽煥)추기경도 “중국 동포들의 문제하나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2,000만 북한 동포를 설득할 것이냐”고 개탄했다.정부의 능동적 대처가 절실하다. 이석우 오일만기자 swlee@
  • 끊이지않는 케네디家 비운

    악마의 시샘인가,기질의 문제인가. 대통령을 낳은 것은 물론, 태어나는 순간 국회의원,대사 자리를 예약받는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고위 선출직을 배출,오래동안 미국 정치계를 쥐고 흔들어온 최고의 명문 케네디가.하지만 눈부신 영광뒤에는 가족들의 피살,약물중독과 스캔들 등 무수한 불행이 뒤따랐다.케네디 2세 실종은 케네디 대통령과대권이 거의 확실시되던 동생 로버트의 잇단 암살로 대표되는 이같은 불운의가문사를 재삼 확인시켜 준 셈이다. 케네디가가 저주받았다는 얘기는 내부에서 먼저 흘러나왔다.“우리 가문에악마가 씌운것 아닐까?”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은 케네디 대통령 막내동생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으로 알려져있다.그 자신 69년 매사추세츠주 채파퀴딕섬 다리위에서 차를 몰다 강으로 추락,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여비서가사망한채 발견되는 바람에 유권자들의 질타속에 대권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불운의 원인을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장남인 로버트 2세 현 하원하원은 가문 유전자가 문제라는 해석을 지난해 내놔 세인의 시선을 끌었다.그는 자신은 물론,10여명 가까운 케네디 사람들이 알콜중독이라고 고백하면서 “우리 핏속에 술을 원하는 뭔가가 끓고 있다”고 털어놨다.로버트의 둘째동생 데이비드 역시 약물중독으로 사망했으며10대보모와의 스캔들로 세간을 들쑤셨던 셋째동생 마이클은 스키사고로 숨졌다. 이같은 불운이 케네디 대통령 전대부터 예비돼 있었다는 지적도 심심찮게나온다.18일자 선데이 타임스는 케네디가 사람들의 ‘위험지수’를 한껏 높인 인물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를 꼽았다.주류밀매로 떼돈을 번 그는 자식들에게 성공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사기,협잡,말썽 등이 불가피하다고 충동질하며 모험성향을 한껏 부추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탓인지 그는 대통령, 국회의원이던 차남,삼남의 피살은 물론, 장녀인 캐더린의 사고사를 지켜봐야 했고 장남인 조지프 케네디 2세 역시 2차대전 베를린공습에서 비행기사고로 잃었다. 장녀인 로즈마리는 정신지체 수용소에서 불운한 일생을 보내고 있다. 고 케네디 대통령 가계역시 조산아로 난지 이틀만에 앞세운 차남 패트릭에이어 이번에 케네디 2세까지 사망이 확실시 됨에 따라 외동딸 캐롤라인이 유일하게 지켜가게 됐다. ■케네디가 불운 일지 ▲조지프 2세 (케네디 대통령 형): 44년 2차대전 참전중 비행기 사고사 ▲로즈마리(대통령 첫째 여동생): 41년∼현재 정신지체수용소 격리 ▲캐더린(대통령 둘째 여동생): 48년 비행기사고사 ▲패트릭(대통령 차남): 63년 조산으로 사망 ▲존 F.케네디: 63년 11월 22일 오스왈드에 피살 ▲에드워드 케네디(대통령 막내동생):64년 비행시사고로 중상. 69년 매사추세츠 채파퀴딕섬 다리위에서 운전도중 강으로 추락해 부상. 동승 여비서 사망. ▲로버트(대통령 첫째 남동생): 68년 로스엔젤레스에서 민주당 대통령 예비 선거 유세도중 피살 ▲조지프(로버트 아들):73년 운전중이던 자동차 사고로 동승 여학생이 불구가 됨 ▲에드워드 2세(에드워드 아들): 73년 암으로 오른팔 절단 ▲데이비드(로버트 아들): 84년 약물과다복용으로 사망 ▲패트릭(데드워드 아들): 86년 코카인 중독으로 치료▲윌리엄 케네디 스미스(에드워드 조카): 91년 강간혐의로 체포뒤 석방 ▲마이클(로버트 아들): 97년 스키사고로 사망손정숙기자 jssohn@
  • 의료선정주의 이대론 안된다-문제점과 부작용

    치료효과나 연구결과의 과대선전은 말할 것도 없이 병원의 지명도 높이기와 이를 통한 수입 늘리기가 주된 목표다. 이같은 추세에는 대학병원도 가세한다.지난해 초 S대학의 한 부설병원에서는 당뇨가 있는 임산부가 거대아를 낳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처음 입증한것 처럼 발표했다.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전문의들에게는 이미 ‘상식’으로통하던 내용이었다.당연히 관련 전문의들의 빈축을 샀다. 최근 서울 K대학병원의 ‘인간복제’소동도 비슷한 사례 중 하나다.난자 핵을 제거하고 체세포 핵을 이식시켜 자궁착상 전단계인 4세포기 배아에 도달시켰다며 마치 인간복제 직전까지 간 것처럼 발표,큰 파문을 낳았었다.하지만 대한의학회가 방문조사를 벌인결과 핵 제거나 정상적인 배 발육을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정적인 의료행태의 문제점은 그 파장이 심각하다는데 있다.그 피해는 바로 환자에게 돌아간다.말기 암이 완치됐다는 소문이 나면,특히 언론을 통해보도되면 수천명의 환자가 그 병원으로 몰린다. 고대구로병원 김철중 전문의(진단방사선과)는 “과장된 발표로 인해 환자들이 이 병원 저 병원 몰려다니며 치료시기를 놓치는 수가 많다”고 말한다.한 병원 관계자도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던 환자들까지 허황된 꿈을 안고치료를 중단한 채 달려가기 일쑤”라고 털어놓는다. 의학적 연구결과의 성급한 발표는 일반인들의 의료인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그리고 의료계의 건전한 연구풍토를 해친다.지금까지 수많은 ‘획기적’‘세계최초’‘국내최초’란 수식어를 빌어 새 치료법이 발표됐지만 아직세계적으로 검증받은 국산 ‘획기적 난치병 완치법’은 없다. 덜익은 연구성과를 개인적 명성과 병원 수입,병원 이미지 홍보를 위해 과대포장해 내놓아 환자가 몰릴 수는 있다.하지만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병원과의사들이 손해를 보고 사기가 떨어진다.연구의욕도 떨어져 국내 의학발전에장애가 될 수도 있다. 任昌龍
  • 남성50% 평생 한번은 전립선염 경험

    전립선은 남성만이 갖고 있는 부성기(副性器)다.방광밑에 붙어 있으며 사정에 앞서 흰 분비물을 방출해 산성인 질분비액과 소변으로부터 정자를 보호하고 정자운동을 촉진한다.하지만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커져 배뇨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고 염증과 암이 생겨 생명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전립선비대증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밤톨만하던 것이 사과만큼 커지기도한다.50대 이후부터 주로 나타나며 60대 남성의 60%,70대 남성의 70% 가량이 이 병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서울대의대 비뇨기과 이은식교수는 “과거엔 주로 백인의 병으로 여겨져왔으나 최근에는 동양인과 유병률에서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횟수가 늘어나 밤에 잠을 설치게 된다.또 소변을 참을 수 없거나 나올 것 같으면서도 안나오고,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게 된다.심해지면 방광배뇨근의 수축력이 떨어져 요폐상태(소변을 자기힘으로 볼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전립선비대증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약물요법은 증상이 중간정도인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며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없고 간편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된다.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절제술과 피부 절개를 통한 전립선 적출술이 있다.약물요법보다치료효과는 확실하나 출혈과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전립선염 20대 이후 나타나며 성인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번은 경험할만큼 흔하다.과거엔 성관계에 따른 요도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성관계 없이 배뇨기능 이상이나 회음부의 무리한 자극에 의해서도 올수있다는 보고가 있다.급성과 만성,세균성 비세균성으로 나누어지는데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대부분이다. 증상은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점이 많다.하지만 배뇨시에 통증이 있거나,직장이나 방광부위가 아프고,음경이나 요도가 가렵고 불편하며 고환이 묵직하게 아프기도 하다.성기능 저하,조루 및 성욕감퇴 등을 불러온다.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를 써서 치료한다.하지만 전립선은 약물이 잘 통과하지 못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어 전립선 조직속으로의 침투력이 뛰어난 퀴놀론계 항생제 등이 많이 쓰인다.비세균성 전립선염은 클라미디아가 대표적 원인균으로 추정된다.여성은 클라미디아에 감염돼도 80%정도가 아무런증세를 못느낀다.따라서 환자는 항상 배우자와 검사 및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배우자가 이 균을 갖고 있으면 다시 감염되어 전립선염과 요도염이 생길 수 있다. ◆전립선암 전립선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전립선 내부까지 퍼지거나 신체의 다른 장기까지 전이될 수 있다.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으며 상당히 진행됐거나 전립선 비대증이 함께 있을 경우 여러가지 증세가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 증세 외에 배뇨중 소변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힘을 주면 나오거나 혈뇨,통증 등이 있다.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될 수 있으나 병원을 찾았을때는 이미 말기상태인 경우가 많다.전립선을 떼어내는 절제수술과 방사능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방사선요법을 통해 치료한다. 최근 고려대의대 천준교수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오스테오 칼신’이란 유전자물질로 제거하는 ‘TUMA치료법’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이유전자물질을 내시경이나 초음파검사기를 이용 전립선비대증 부위나 암 부위에 주사해 치료하는 첨단 방법이다.하지만 발표된 치료효과는 동물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까지에는 임상실험 등의 단계가 남아 있다. 任昌龍 sdragon@
  • 암 극복 요르단왕 귀국

    지난 19일 수도 암만의 마카 군사기지로 날아든 경비행기 한대를 맞으며 요르단 전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지난해 7월 가망이 없다던 암 치료차미국 요양길에 올랐던 후세인 국왕(63)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 악성 림프선 암으로 6차례 화학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6개월 만에 귀향하는 길이었다. 담요에 싸여 힘없이 실려나갔던 국왕이 왕비를 태운 전용 제트기를 직접 몰고 돌아오자 암만시는 개선장군을 맞은 듯했다.마카 공항에서 대통령궁까지펼쳐진 카퍼레이드에 수십만 국민이 몰려나와 국왕 포스터와 국기를 흔들며환호했다. 법석을 떤 것은 요르단 국민만이 아니다.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모로코·바레인 왕세자 등 중동의 맹주들이 줄줄이 눈도장을 찍으러 몰려들었다.미국 CNN방송도 귀향 전장면을 생중계하며 요란스런 관심을 보였다. 요르단 국왕 노릇 47년.후세인은 어느덧 중동 터주대감이 된 지 오래다.그는 이스라엘과 아랍이 다 함께 무시하지 못하는 거의 유일한 지역 지도자다.그가 짧지 않은 휴가에서 돌아옴과 동시에 중동 평화협상의 진공이 메워질것이라는 기대가 벌써 나오고 있다.孫靜淑 jssohn@
  • 당지도부 총출동 ‘난국 돌파’/趙 총재 강릉乙 출마

    ◎李 명예총재 종로보선 출마 압박 복선/수도권서 완패땐 ‘공동 책임’ 암시도 22일 한나라당에는 눈여겨 볼 만한 이벤트가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趙淳 총재의 강원 강릉을 재선거 출마회견이고,또 하나는 서울시 지구당위원장들의 조찬회동이었다. 먼저 趙총재는 회견에서 나라와 당을 살리기 위한 ‘큰 정치’를 출마의 변으로 내세웠다. 선거가 가져다 주는 고통과 비애,인간적 고통을 잘 알고 있음에고 큰 정치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다. 6·4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나라당의 영남 지역당화를 막아준 강원도민과 강릉시민에 대한 보답도 이유로 들었다. 셋째는 난국 돌파를 위한 당지도부의 총출동을 꼽았다. 趙총재의 의중도 여기에 핵심이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趙총재는 “당지도부가 직접 선거에 출마해 사기를 진작시키고 승리를 쟁취함으로써 당의 단합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분히 李會昌 명예총재의 종로보선 출마를 압박하려는 발언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완패할 경우 李명예총재에게도 ‘귀책사유’가 있음을 암시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시 지구당위원장회의는 보다 직설적이었다. 朴明煥 지부장은 “상당수가 李명예총재가 종로에 출마하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고,일부는 본인이 이미 불출마를 표명했는데도 재론하는 것은 당과 본인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했다. 한 위원장은 12대때 출마 거부의사를 접고 종로에 출마,신당 돌풍을 일으킨 李敏雨 전 신민당총재를 예로 들면서 “중진들이 李명예총재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까지 주장했다고 한다. 아침에 열린 총재단회의도 李명예총재의 출마문제로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의 파열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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