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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복귀 시한 넘긴 의사들… 국민이 총궐기해야 할 판

    [사설] 복귀 시한 넘긴 의사들… 국민이 총궐기해야 할 판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어제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모두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의업을 포기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같은 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의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원칙에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했다. 정부가 불이익 면제 조건으로 제시한 전공의 복귀 시한(지난달 29일)은 훌쩍 지났다. 전공의 복귀는 미미한 상태에서 의료 현장에서 실질적 피해가 발생하는 등 환자들의 고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가고 있다.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의료 인력들의 피로도 또한 한계를 맞은 지 오래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환자 피해 신고 건수가 800건 가까이 들어왔다. 전공의 사직서 제출 사태로 수술을 거부당해 아기를 유산했다는 사연, 투석 치료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응급수술이 지연돼 사망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들도 응급환자를 가려 받고 있고, 수술 축소로 암 환자 수술도 연기되는 상황이다. 병원을 떠난 의사들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환자들의 이 고통과 비극을 대체 어떻게 감당할 셈인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집회에서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을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가당치 않다. 전공의가 ‘의료 노예’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지만, 이들의 업무 과중을 따지자면 결국 그 원인도 절대적인 의사 부족 때문이라 하겠다. 전공의들 복귀가 미뤄질수록 환자들 피해는 갈수록 불어날 것이다. 전임의들도 대부분 2월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계약이 만료된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이들마저 현장을 떠나면 수술 지연 등 응급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수밖에 없다. 환자를 저버린 의사들에 맞서 이젠 국민들이 총궐기에 나서야 할 판이다. 정부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옥석을 가려야겠으나 엄중한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전공의들은 더 큰 화(禍)를 초래하지 않도록 환자 곁으로 속히 돌아가기 바란다.
  • “우린 공공재 아니다” “지방 인프라 확충 먼저”

    “우린 공공재 아니다” “지방 인프라 확충 먼저”

    정부가 집단 사직(파업)을 주도한 전공의들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감돈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전국 각지 의사들은 ‘원점 재검토’라고 적힌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비과학적 수요 조사 즉각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강하게 규탄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의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의사들은 ‘나는 노예가 아니다. 나는 공공재가 아니다.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라고 직접 종이에 쓴 글씨를 들고 있기도 했다. 의사와 새를 합성해 의사를 비하하는 말인 이른바 ‘의새’를 표현하기 위해 새 모양의 탈을 쓰고 앉은 이들도 있었다. 서울신문이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30대 전공의 A씨는 “정부가 일방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의대생 B씨는 “지방 의료가 열악하면 의사들이 지방에 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전공의인 딸과 참석한 50대 박모씨는 “정부가 의사에게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역차별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청은 전공의 집단 사직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집단행동 교사·방조나 제약회사 영업사원 (집회) 참석 강요 의혹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반대 움직임도 있었다. 이날 의협 집회 직전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여의도공원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전공의들은 당장 조건 없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을 국민이 직접 논의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의사 파업에 반대하는 70대 남성이 의협 집회에 난입했다가 경찰의 안내에 따라 충돌 없이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환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 가고 있다. 한 갑상선암 환자는 암 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술 일주일 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언제 정상화될지 몰라 걱정스럽기만 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들마저 응급환자를 가려서 받는 실정이며 수술 축소로 전국에서 암 환자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나는 노예가 아니다”…서울 도심서 4만 의사 집결

    “나는 노예가 아니다”…서울 도심서 4만 의사 집결

    정부가 집단 사직(파업)을 주도한 전공의들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감돈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전국 각지 의사들은 ‘원점 재검토’라고 적힌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비과학적 수요조사 즉각 폐기하라’, ‘준비 안 된 의대 증원 의학교육 훼손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강하게 규탄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의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의사들은 ‘나는 노예가 아니다. 나는 공공재가 아니다. 나는 공무원이 아니다’라고 직접 종이에 쓴 글씨를 들고 있기도 했다. 의사와 새를 합성해 의사를 비하하는 말인 이른바 ‘의새’를 표현하기 위해 새 모양의 탈을 쓰고 앉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서울신문이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30대 전공의 A씨는 “정부가 일방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의대 증원 계획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병원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의대생 B씨는 “지금도 한국의 의사 수는 충분하다”며 “지방의료가 열악하면 의사들이 지방에 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등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전공의인 딸과 참석한 50대 박모씨는 “정부가 의사에게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역차별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개원의 C씨는 “정부가 억지로 전공의들을 병원으로 돌려보내면 다음 세대 의사들은 전공의와 필수의료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경찰청은 전공의 집단 사직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집단행동 교사·방조나 제약회사 영업사원 (집회) 참석 강요 의혹 등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고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환자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 가고 있다. 한 갑상선암 환자는 암 환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술 일주일을 앞두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언제 정상화될지 몰라 걱정스럽기만 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들마저 응급환자를 가려서 받는 실정이며 수술 축소로 전국에서 암 환자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아빠도 한때는 빛나는 청춘이었음을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아빠도 한때는 빛나는 청춘이었음을

    꿈 많은 청년이었지만 가족들을 먹여 살려야 하느라 그 꿈을 일찍 포기하고 생업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 어렵고 가난한 시절을 지나온 세상의 수많은 아버지는 대개 그렇게들 살았다. 지금은 늙고 초라해진 아버지가 한때는 왕성한 청춘이었으며 가슴 속에 깊이 품었던 꿈이 있었다는 사실은 그래서 낯설면서도 아프게 다가온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주영은 동화작가가 꿈이다. 어느 날 주영은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빠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먹고살기 바쁜데 멀리 부산까지 가야 하는 것도, 서먹서먹한 아빠와 지내는 것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아프다는데 어쩌나. 가보는 수밖에.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아빠의 병간호를 맡은 주영이 아빠의 청춘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암이 뇌로 전이되는 바람에 기억이 혼란스러워져 19살과 현재를 오가는 아빠(병삼)와 가끔 자신보다 어린 나이가 되는 아빠를 돌보는 주영이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사연을 담았다. 부전여전인지라 주영의 글 쓰는 솜씨는 병삼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빠의 젊은 날을 마주한 주영은 아빠가 실은 시를 좋아했던 문학청년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맏이였던 병삼은 자신의 꿈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일찌감치 직업을 얻게 된다.“장남인데 우짜겠노”라며 꿈을 포기하는 병삼은 주영에게 먼 훗날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시를 쓰고 싶은 소망을 전한다.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흘러가고 싶은 낭만 가득한 병삼의 진심을 들은 주영은 원래부터 무심한 사람인 줄 알았던 아빠의 진짜 모습을 마주하면서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다. 세상 무뚝뚝한 아빠가 일기에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음을 보게 된 주영은 아빠가 차마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사랑도 느끼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면서도 진한 감동을 준다. 죽어가는 병삼이 “미안하다 아빠가 아빠라서” 고백하는 장면을 포함해 작품 곳곳에 녹아든 따뜻한 마음들이 여기저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병삼이 젊었을 적 가졌던 열정과 순수한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우리 아빠는 어땠을까’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과연 아빠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아빠는 꿈을 포기하고 행복하게 살아왔을까. 못 이룬 꿈 때문에 혹시 가슴에 평생 한이 맺히진 않았을까. 한꺼번에 복잡하게 밀려드는 질문들은 젊은 날을 그저 먹고 살기 바쁘게 지나온 아빠를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해 등장하는 시계 토끼, 체셔 고양이, 도도새 등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 나라의 판타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구현한다. 특히 요즘 공연에 빠질 수 없는 영상이 작품의 서사와 매력을 살리는 데 독보적인 역할을 한다.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하니 주말을 맞아 가족끼리 함께 보면 더없이 좋을 작품이다.
  • 딸 결혼식엔 이재용·비욘세…아들 땐 ‘리한나’ 부른 아시아 최고 부자

    딸 결혼식엔 이재용·비욘세…아들 땐 ‘리한나’ 부른 아시아 최고 부자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아들의 결혼식 파티에 세계적 팝스타 리한나가 축하 공연을 펼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 각국의 유명인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암바니의 막내 아들 아난티 암바니(28)의 결혼식 파티를 위해 리한나가 인도에 도착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아난티는 오는 7월 인도 대형 제약 회사인 ‘앙코르 헬스케어’를 운영하는 유명 기업가의 딸인 라디카 머천트(29)와 결혼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3일간 파티가 열리며 전세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호화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인도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파티는 그 어떤 것보다 호화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3일간 이어지는 파티 비용은 약 1억 2900만 달러(약 1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3일 동안의 파티에 제공되는 요리만 약 2500가지”라고 전했다. 리한나는 이 공연의 보수로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최고 부자’ 암바니…“자산 1027억 달러” 암바니는 아시아 최고 부자로 잘 알려져 있다.암바니 가문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허 올해도 아시아 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27층짜리 뭄바이 호화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저택의 가격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자식 결혼식에 거금 투자…2018년엔 ‘비욘세’ 축하공연 암바니 가문의 초호화 결혼식은 지난 2018년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딸 이샤의 결혼식은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도 뭄바이·라자스탄 등을 오가며 진행됐다. 결혼식 현장에는 ‘미니 다보스 포럼’이라 불릴 정도로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참석했는데, 팝스타 비욘세가 축하공연을 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했다.
  • “로봇청소기 덕분에 청소가 쉬워졌어요”…장애 아동·청소년 돕는 LG전자

    “로봇청소기 덕분에 청소가 쉬워졌어요”…장애 아동·청소년 돕는 LG전자

    LG전자가 장애 아동·청소년의 생활 편의를 돕기 위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기부에 나섰다. LG전자는 1일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굿네이버스에 ‘코드 제로 오브제 컬렉션 M9’ 총 150대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몸이 불편해 손 걸레질이 어려운 장애 아이들과 이들을 위한 시설과 기관에 차례대로 제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2022년 1월 출시한 코드 제로 오브제 컬렉션 M9은 약 2㎏의 무게로 회전하는 2개의 물걸레를 눌러주며 바닥을 닦는 얼룩 제거 성능과 구동부에 저소음 설계를 적용해 음향 파워레벨 기준 약 44㏈로 조용한 장점을 갖고 있다. 청소하는 동안 물걸레가 마르지 않게 하는 자동 물 공급 시스템과 청소 영역을 구분하는 마이존 기능을 LG 씽큐 앱을 통해 설정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이번에 기부하는 코드 제로 오브제 컬렉션 M9은 고객 체험 이벤트에 사용된 제품이다. LG전자는 공장에 다시 입고해 철저한 성능 검사와 필요 부품 교체 후 출고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폐기하는 대신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기부하는 것“이라고 했다.LG전자는 지난달 27일 2014년부터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암사재활원을 찾아 로봇청소기를 직접 전달했다. LG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 굿 봉사단 10여명도 함께 참석해 로봇청소기 사용법을 알리고 아이들을 위한 특별 식단을 준비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라이프스 굿 봉사단의 봉사활동은 2011년부터 시작한 기부메뉴를 통해 의미를 더했다. 기부메뉴는 국내 전 사업장 사내 식당에서 제공하는 원가를 낮춘 식단으로, 임직원이 해당 식단을 선택하면 그 차액만큼을 봉사활동에 쓰는 일종의 펀딩 방식이다. 누적 참여자 66만명, 적립금은 약 3억원에 달한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글로벌 장애 청소년 IT 챌린지를 열고 장애 청소년의 정보 활용 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베스트샵에서는 장애 청소년을 초대해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정광우 LG전자 리빙솔루션마케팅 담당은 “앞으로도 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좀 더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표를 자동으로 사들이는 매크로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공연·문화예술계가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스타 연예인들이 ‘암표 범죄’에 엄격한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2일부터 총 4차례에 걸친 서울 단독 콘서트를 앞둔 가수 아이유는 팬클럽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암표와의 전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부정 티켓 2차 취소 안내’ 공지글을 올리고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동일 연락처 예매 및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했다. 또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은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다. 아울러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 5명은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됐으며 일반 예매자 관련 5건도 취소 처리됐다. 소속사는 “당사는 제보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소명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명이 부족하거나 해제된 일부 건에 한하여 추가 본인 확인을 통한 현장 티켓 수령 혹은 입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표 사는 척’…직접 암표상 잡기도 최근 2년 새 암표 신고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암표 신고 건수는 2022년 4224건으로 급증했다. 아이유를 비롯해 많은 스타 연예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암표와 전쟁 중이다. 가수 장범준은 새해부터 암표 문제로 공연을 취소했다. 1월 1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시작된 직후 모든 자리가 매진됐지만 곧바로 암표가 성행했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으나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공연 티켓 예매 전부를 취소했다. 이후 2월 장범준 공연을 주최하기로 한 현대카드는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모든 티켓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판매했다. 별도로 부여한 고유한 인식 값으로 복제, 위·변조나 상호 교환 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가수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공연을 앞두고 직접 암표상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성시경 콘서트의 VIP 티켓 공식 가격은 15만 4000원인데, 암표상이 올려놓은 가격은 구역에 따라 45~50만원이었다. 이를 확인한 성시경 매니저는 자신이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 한동훈 “암표는 중범죄 처벌” 국민의힘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을 예매할 때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에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을 열고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암표 거래는 현재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조금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꾸려 한다”면서 “예전에는 줄을 서 있으면 나이 많으신 어르신 중에서 슬쩍 암표를 파시는 분이 꽤 많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지만 표를 판매할 때 매크로 같은 것을 통해서 정상적인 매표를 방해하고, 그렇게 산 표는 웃돈을 얹어서 파는 행위가 많지 않나. 저희는 그런 것을 제도적으로 막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암표 거래를 ‘공익을 해치는 중한 범죄’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등의 개정을 통해 처벌을 현행 20만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벌금’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연뿐 아니라 팬미팅과 운동경기, e스포츠 등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또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 4기 암환자 3시간 넘게 로비 방치… “전공의들 빨리 돌아오길”

    4기 암환자 3시간 넘게 로비 방치… “전공의들 빨리 돌아오길”

    “진짜 너무 힘들어서 과로사할 것 같아요. (전공의가)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29일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만난 한 PA(진료보조) 간호사는 전공의 집단행동 열흘째를 맞은 이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간호사는 “드레싱, 드레인(혈액을 배출하기 위한 고무 재질의 튜브) 등 수술을 마치고 하는 일들은 의사의 일인데, PA들이 모두 처리하도록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 근무시간도 늘어나 남은 의료인들은 한계에 부닥친 상태다”라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 병원의 또 다른 간호사는 “아직 전공의가 돌아왔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주말까지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복귀명령 ‘최후통첩’ 마지막날 현장에 남은 의료인과 환자들은 떠난 전공의가 하루 빨리 돌아와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성모병원 전공의 일부가 병원에 돌아왔지만,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등 나머지 ‘빅5’ 병원의 경우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술 등 치료를 앞둔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다. 대다수 수련병원의 수술 및 병상 가동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증이 아니면 우선순위에 밀리기 일쑤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로비에는 입원을 거부당한 침샘암 4기 암 환자가 3시간 넘게 방치돼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 옆에선 입원할 병원을 찾아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들과 환자의 언니 임모(69)씨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임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구정 기간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오늘 다시 입원할 예정이었는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파업해서 입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하소연했다. 중환자실 앞에서 만난 황모(33)씨는 “환자가 금요일에 수술을 받았는데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대처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복귀한 전공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 매주 2~3회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생활할 수 있는데, 의사가 모자라 주사 처방이 안 된다고 한다. 어떻게 버텨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빅5를 제외한 상당수 수련병원에서는 소수 전공의들이 최후통첩일 전 복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등에서는 이미 복귀를 했음에도 사복 차림으로 환자를 보는 등 비공식적으로 진료를 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향후 정부가 면허정지 등 법적조치에 나설 경우 빠져나갈 ‘퇴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일산병원 측은 “PC에 사번을 입력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근무하거나 병원 내 특정 장소에 개별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기 고대안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일부 전공의들이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복수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다른 전공의들이 복귀 현황과 사직서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문의하는 등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서울 건국대병원 전공의 12명이 26일자로 복귀했고, 인천세종병원에서 인턴 3명이 23일자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각각 7명씩 병원으로 돌아온 상태다. 울산대병원은 사직서 제출한 전공의 83명 중 과반이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복귀한 전공의가 294명이라고 밝혔다.
  • 정부 최후통첩 ‘D-DAY’...로비로 내몰린 4기 암 환자

    정부 최후통첩 ‘D-DAY’...로비로 내몰린 4기 암 환자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병원 복귀의 ‘마지노선’인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4기 암환자는 병실용 침대에 누운 채 로비로 내몰렸다. 입원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미동도 하지 못하는 환자 옆에는 입원할 병원을 찾아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들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환자의 언니 임모(69)씨가 주저앉아 있었다. 기자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네자 임씨는 한참을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떡하냐”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임씨는 “(동생이) 작년 10월 구강이 안 좋아 조직검사를 해보니 침샘암 4기 판정이 나왔다”며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구정 기간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오늘 다시 입원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임씨의 동생은 이제 진통제 없이는 한시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전공의 파업(집단 행동)에도 임씨의 동생이 입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날 새벽 찾은 병원에선 ‘전공의가 파업해서 인력이 부족해 입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임씨는 “상태가 계속 나빠져 큰 병원 입원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그런데 지금 2시간 30분째 이러고 있다. 받아주는 다른 병원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고 토로했다. 정부의 바람과 달리 이날 오후 4시까지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병원에선 곳곳에서 복귀를 간청하는 환자와 의료진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보호자 황모(33)씨는 “환자가 금요일에 수술하고 이제 일반병실로 가도 되는 상황인데 위급 상황이 생기면 대처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복귀한 전공의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로 매주 2~3회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생활할 수 있는데, 다음달부터는 의사가 전부 없어 주사 처방이 안 된다고 한다”며 “진통제로 힘겹게 버텨야 할 날들이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전문의는 “전공의들은 다 나갔고 (전공의) 4년 차 끝나거나 3년 차 끝나는 사람들, 전임의(펠로우)들이 오늘까지 (계약) 기한이다. 오늘 6시 이후로 다 나가면 교수들만 있지 않겠느냐”며 “오늘 밤부터 (교수가) 당직을 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9997명(80.2%)가 사직서를 냈고, 9076명(72.8%)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기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오늘 추가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있지만 여전히 (이탈한 인원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국보·명소 위상 걸맞게… 지자체 “이름 바꿉니다”

    천전리 각석→천전리 명문·암각화신불산 습지→능걸산 산지습지0.9㎞ 길이 비나리길→분저재 옛길 자치단체들이 국보급 문화재와 습지보호지역, 명소 등의 이름을 전통과 위상에 맞게 변경하고 나섰다. 울산시는 국보 147호인 ‘천전리 각석’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학술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고 ‘반구대 암각화’와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을 변경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묶어 ‘반구천의 암각화’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1970년 12월 발견된 천전리 각석은 울주군 대곡천 중류의 바위 면(너비 9.5m·높이 2.7m)에 기하학적 무늬, 사슴, 반인반수, 배, 기마행렬도 등을 새긴 국보다. 또 신라 왕과 왕비가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의 글자도 남아 있다. 국보 지정 당시에는 기하학적 문양 등의 암각화보다 제작 시기와 내용이 명확한 신라 명문이 학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각석’으로 이름을 붙였다. 이후 학계 등은 각석보다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암각화’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또 경남 양산시는 최근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신불산 고산습지’의 이름을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로 변경했다. 명칭 변경은 양산시 원동면의 습지를 울산 신불산의 고산습지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양산시와 환경단체가 관련 부처에 건의해 이뤄졌다. 능걸산 해발 735m에 형성된 이 습지(0.124㎢)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삵과 담비 등이 서식하고, 이탄층도 발달해 있다. 충북 증평군은 좌구산휴양랜드 좌구정~삼기저수지 0.9㎞ 구간의 ‘비나리길’을 ‘분저재 옛길’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 길은 2009년 길섶에 3대 종교를 의미하는 쉼터와 1008개의 나무 계단으로 단장돼 비나리길로 불린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분저재 옛길로 부르고 있다. 이에 증평군은 역사적 의미를 부여해 이름으로 분저재 옛길로 바꾼다. 지자체 관계자는 “문화유산이나 명소의 명칭 변경은 본래의 전통과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의미가 왜곡되지 않게 하려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 “삽관까지 했다”…수술받은 英왕세자빈 ‘음모론’ 확산

    “삽관까지 했다”…수술받은 英왕세자빈 ‘음모론’ 확산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억측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편인 윌리엄 왕세자가 갑작스레 공식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면서 건강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오전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서 열린 전 그리스 국왕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왕실은 공식 일정 참석 취소 이유를 개인 사정이라는 점 외에는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왕세자빈 건강상태를 둘러싼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왕세자빈은 계속 잘 지낸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퍼지고 있던 왕세자빈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루머가 증폭된 상황이다. 왕세자빈은 지난달 16일 복부 수술을 받고 약 2주간 입원했다. 그러나 왕세자빈이 병원을 떠나는 모습이나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이 공개되지 않아 음모론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스페인의 한 방송에서 왕세자빈이 수술 직후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페인 방송은 “수술은 잘 됐는데 예상 못 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왕세자빈을 혼수상태로 만드는 과감한 결정을 해야 했다”며 “삽관까지 했다”고 말했다.왕실 “왕세자빈 혼수상태? 터무니없는 주장” 이에 대해 영국 왕실은 “지어낸 얘기”라며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있다는 스페인 진행자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왕세자빈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아버지인 국왕도 암 투병 사실을 알리고 공개활동을 중단한 상태에서 윌리엄 왕세자가 공식 일정까지 취소하자 영국 왕실 구성원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미확인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언론들과 왕실 전문가들은 왕세자빈의 건강에 대한 기밀이 어느 정도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진행자 에마 울프는 “그 스페인 진행자는 언론인 자격을 박탈당해야 하며 해당 채널은 케이트와 왕실 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왕세자빈의 사생활이 존중받아야 한다. (음모론은) 비열하고 악의적인 ‘낚시성 기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위크는 정보의 공백, 특히 사진이 없을 때 음모론이 번성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던 패턴이라고 평가했다. 음모론을 없애는 방법은 왕세자빈의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지만, 왕실은 아직 이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구 일곱 아이 20대 부부, 금호석화 1억원 후원에 집 넓힌다

    중구 일곱 아이 20대 부부, 금호석화 1억원 후원에 집 넓힌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아이 일곱을 낳아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젊은 부부에 1억원을 쾌척했다고 서울 중구가 28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서울 중구에서 출산 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아 화제가 된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지난 26일 후원의사를 전해왔다”며 “소중한 1억을 이 가족이 좀 더 넓고 쾌적한 집을 마련하는데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일곱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라며, “후원금으로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부부는 지난 5일 일곱째 아이를 출산해 서울 중구에서 처음으로 출산양육지원금 1천만원을 받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이 지난 22일 부부에게 축하를 전하고 “다둥이 키우기에 어려움이 없는지” 묻자, “더 넓은 집이 필요하다”고 부부는 대답한 바 있다. 앞으로 중구는 전세 임대제도 등 보증금 마련을 위한 방법을 안내하고 공인중개사와 연계해 중구에 새집을 구하는 모든 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 가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그룹은 다둥이 가정 지원에 앞장서 왔다. 지난 2023년 8월에 경기도 의왕시 9남매 다둥이 가정에 5000만원 후원한데 이어 같은해 9월에도 신장 이식·암 이겨낸 경기도 화성시 3남매 가정에 5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구의 과감한 지원이 다둥이 가족에게 또 다른 기쁨으로 이어졌다”라면서 금호석화의 큰 후원에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중구에 다둥이 가족이 더 많이 탄생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 [마감 후] 의사 ‘선생님’

    [마감 후] 의사 ‘선생님’

    아이를 키우다 보면 병원에 갈 일이 잦다. 아이를 키우기 전까지만 해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환절기만 되면 토요일 아침 6시 소아청소년과 진료 예약을 위해 병원 앞 키오스크에 줄을 서는 게 일상이 됐다. 소아청소년과 ‘오픈런’에 익숙해질 때쯤 아이의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워낙 어린 나이라 전신 마취를 해야 했고, 수술이 가능한 대학병원을 찾느라 한참 동안 ‘뺑뺑이’를 돌아야 했다. 간단한 수술을 끝내고 나선 의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대답만 반복했다. 아이의 상처를 봉합했던 의사는 그 대학병원의 성형외과 전공의였다. 그는 피곤한 얼굴에도 아이의 상태에 대해 꽤 상세하게 설명해 줬다. 나 역시 소아청소년과 앞에서 아무리 기다려도, 상처를 꿰맬 병원을 찾느라 반나절을 헤매도 환자를 치료할 의사를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선생님”이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왔다.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외에도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성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단어를 의사라는 직업과 나란히 붙여 ‘의사 선생님’이라고 사용해 온 것을 보면 환자를 치료하는 그들의 행위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꽤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의사 선생님들이 지난 20일 흰 가운을 벗어 던지고 환자 곁을 떠났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은 이날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29일까지 돌아오라고 마지노선을 제시했지만, 이들의 복귀는 요원하다.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뿐 아니라 전국의 주요 병원은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 등을 절반 정도 연기·축소했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급하지 않은 수술과 외래는 뒤로 미루고, 응급이나 중증 환자에게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공의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전임의, 간호사, 교수 등 남은 의료진의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의료 공백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번아웃(탈진) 위험이 곧 현실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이대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솔직히 더는 자신이 없다”는 한 교수의 말은 의료 현장의 혼란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이라거나 “지역에 있다고 해서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데도 의대에 가는 것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와 같은 말들은 남아 있는 의료진과 불안감이 극에 달한 환자와 가족들을 분노하게 만든다. 예비 의사인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나 의대 졸업 이후 인턴을 포기하는 일련의 집단행동이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지금도 암 환자의 수술과 항암 치료가 밀리고, 응급실을 찾아 헤매는 환자와 가족이 거리에 넘쳐난다. 대학병원 수술과 진료가 연기되다 보니 병원 인근의 환자 방이나 요양병원에는 사람이 몰리고 있다. 이런 의료대란이 길게는 1년이나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환자를 내팽개친 의사를 우리는 앞으로도 ‘의사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홍인기 사회부 기자
  • “암 치료 못받아 악화”… ‘의료대란 피해’ 정부 법률지원 3일 만에 54건

    “암 치료 못받아 악화”… ‘의료대란 피해’ 정부 법률지원 3일 만에 54건

    “생사가 달렸는데 의사들 파업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나빠졌어요. 밥그릇 챙기겠다고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폐암 말기 환자인 A씨는 손꼽아 기다리던 수술을 나흘 앞두고 병원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전공의 파업으로 의사가 부족해 수술이 당장 어렵다는 것이었다. A씨는 병원 측에 거세게 항의하며 그간 낸 병원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언제 수술이 가능한지 기약도 받지 못한 A씨는 정부가 운영하는 법률상담 서비스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췌장암 말기인 B씨는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상태가 심각했는데 응급실에서만 하루를 꼬박 대기해야 했다. 의료대란으로 환자가 줄을 서면서 암 병동에 입원하는데 또 하루를 허비했다. B씨는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지만 응급실에서 속절없이 기다리며 마음만 졸일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B씨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받아볼 생각이다. 의료대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 검토를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사들을 향한 집단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가 지난 21일 ‘의사 집단행동 피해 전국 법률지원단’(법률지원단)을 꾸린 뒤 지난 23일까지 사흘만에 총 54건의 법률상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에 파견된 변호사가 52건을 상담했고, 법무부 자체 법률지원도 2건 있었다. 앞서 법무부는 복지부에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법률홈닥터(취약계층 무료 법률상담) 변호사를 각각 1명씩 파견했다. 또 추가 법률 자문을 위해 법무심의관실 소속 평검사도 한 명 보냈다. 상담이 이뤄진 환자 중에는 암 환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 대부분은 진료 지연과 병세 악화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이미 지급한 병원비 반환 청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환자들의 쏟아지는 신고와 민원으로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들은 종일 전화기를 붙들며 상담을 하고 관련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의료대란 사태가 2주 차에 접어들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증·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가 지금은 입원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이 없지만 사태가 좀 진정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병원이나 의사를 상대로 피해 환자들이 모여 집단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방승환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위법성이 인정되면 집단소송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중환자의 경우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건강에 위협적인데 이런 경우 손해 입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말기 암 제때 치료 못 해 악화”…‘의료대란 피해’ 정부 법률지원 3일 만에 54건

    [단독] “말기 암 제때 치료 못 해 악화”…‘의료대란 피해’ 정부 법률지원 3일 만에 54건

    “생사가 달렸는데 의사들 파업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병세가 나빠졌어요. 밥그릇 챙기겠다고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게 의사가 할 짓인가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폐암 말기 환자인 A씨는 손꼽아 기다리던 수술을 나흘 앞두고 병원으로부터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었다. 전공의 파업으로 의사가 부족해 수술이 당장 어렵다는 것이었다. A씨는 병원 측에 거세게 항의하며 그간 낸 병원비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우리 책임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 언제 수술이 가능한지 기약도 받지 못한 A씨는 정부가 운영하는 법률상담 서비스에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췌장암 말기인 B씨는 갑자기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등 상태가 심각했는데 응급실에서만 하루를 꼬박 대기해야 했다. 의료대란으로 환자가 줄을 서면서 암 병동에 입원하는데 또 하루를 허비했다. B씨는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지만 응급실에서 속절없이 기다리며 마음만 졸일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B씨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법률자문을 받아볼 생각이다. 의료대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의사나 병원을 상대로 법적 대응 검토를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의사들을 향한 집단소송이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가 지난 21일 ‘의사 집단행동 피해 전국 법률지원단’(법률지원단)을 꾸린 뒤 지난 23일까지 사흘만에 총 54건의 법률상담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에 파견된 변호사가 52건을 상담했고, 법무부 자체 법률지원도 2건 있었다. 앞서 법무부는 복지부에 대한법률구조공단과 법률홈닥터(취약계층 무료 법률상담) 변호사를 각각 1명씩 파견했다. 또 추가 법률 자문을 위해 법무심의관실 소속 평검사도 한 명 보냈다. 상담이 이뤄진 환자 중에는 암 환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 대부분은 진료 지연과 병세 악화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이미 지급한 병원비 반환 청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환자들의 쏟아지는 신고와 민원으로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들은 종일 전화기를 붙들며 상담을 하고 관련 사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의료대란 사태가 2주 차에 접어들고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증·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관계자는 “환자나 보호자가 지금은 입원이나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이 없지만 사태가 좀 진정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병원이나 의사를 상대로 피해 환자들이 모여 집단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방승환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해 위법성이 인정되면 집단소송이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중환자의 경우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건강에 위협적인데 이런 경우 손해 입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얼굴 가리고 정색…‘태도 논란’ 전종서 행동, 안타까운 이유 있었다

    얼굴 가리고 정색…‘태도 논란’ 전종서 행동, 안타까운 이유 있었다

    배우 전종서가 데뷔 초 논란이 됐던 태도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신비한 에너지, 왜 이렇게 매력적이야? 전종서에 취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신동엽은 “사람들에게 전종서가 ‘굉장히 솔직하다’고 들었다. 멋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예전에) ‘표정이 왜 저래?’라면서 잠깐 구설에 올랐다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가 (전종서) 아버지가 좀 편찮으실 때라고 들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건너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전종서는 “아버지가 희귀병 진단을 받았을 때 데뷔하게 됐다. 연기를 하면서도 한쪽은 썩어가는데 나는 잘 되는 걸 느꼈다. 각자만의 사정이 있는 거니까 오해가 있건 루머가 어떻건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나도 데뷔해서 잘 되고 있을 때 어머니가 암 선고를 받았다. 92년도에 받으시고 95년도에 돌아가셨다”고 공감했고, 전종서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은 같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전종서는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 작품은 그해 5월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전종서는 당시 영화제 출국길,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언론의 카메라를 피하고 불편해하는 표정을 지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6년 전 논란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023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 대상에 이지현 전주대 교수

    2023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 대상에 이지현 전주대 교수

    전북특별자치도·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한 ‘2023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에서 이지현(52. 전주대 웹툰만화콘텐츠학과 교수) 작가의 ‘향아설위’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이 공모전은 올해로 두번째다.‘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 시상식이 27일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열렸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정신을 자라나는 세대에게 전달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웹툰 창작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인 ‘향아설위’에 이어 ‘집으로 가는 길’(작가 장윤서)이 최우수상,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작가 윤희원)이 우수상을 받았다. ‘흰옷의 꿈’(작가 김사언) 등 9개 작품에도 장려상이 수여됐다. 인스타툰 분야는 ‘남겨지다’(작가 김한희) 1개 작품이 장려상을 받았다. 인스타툰은 출품작이 적고 웹툰 출품작의 편수와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장려상만 선정했다. 수상작에는 이례적으로 높은 총 7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은 3000만원, 최우수상 2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 장려상 100만원이다. 심사는 웹툰과 인스타툰 두 분야로 나누어 공정하게 진행됐다. 1차 온라인 심사에서는 최종 수상작의 3배수가 압축됐다. 2차는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작(12편) 및 부문별 예비작이 선정됐다. 심사는 이종민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전북대 명예교수), 문병학 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획운영부장(시인), 이광재 작가(소설가), 김지연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 김성재 인덕대학교 웹툰만화학과 교수, 박상기 레진코믹스 편집장이 맡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완성도 높은 작화와 이야기 구조를 가진 작품들이 다수 응모해 재능 있는 창작자를 발굴하는 등용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성재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웹툰은 3회의 짧은 편수 안에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거대한 역사를 녹여내는 작업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수작들이 나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지연 교수도 “동학농민혁명 웹툰 공모전은 어려운 주제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상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관점으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 존중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취지를 잘 이해하고 갖춰야 할 요소를 표현한 작품이 정말 많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인스타툰은 처음 시도한 분야여서 출품작도 적었고 작품의 수준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 ‘향아설위’는 해월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마음 속에 하늘을 기르는 ‘양천주’ 사상이 향아설위를 통해 발현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몰입도를 보여 준 작품으로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받았다. 이지현 작가는 각종 공모전 수상 경력이 화려한 만화가다. 이 작가는 “대입 원서를 쓰던 시기에 뜬금없이 동학농민혁명을 만화로 그리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여 사학과에 진학했고 만화가가 되었는데 35년 간 꾸역꾸역 걷다 보니 결국 맨 처음 목표한 곳에 도달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수상을 못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두 번의 암 투병과 수없이 많은 실패가 가르쳐 준 이야기를 눌러 담았다”면서 “앞으로 제가 가르칠 학생들과 함께 동학의 정신이 깊이 밴 전북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쳐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최우수상 ‘집으로 가늘 길’은 작화와 연출 표현력이 매우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학농민운동을 가난한 농민의 아들 구석필이 짝사랑하던 달래가 평등한 세상을 원해서 반강제적으로 농민군이 되었으나 그들의 의지에 감화되어 치열한 전투를 함께하는 내용이다. 대학 2학년생인 장윤서(20) 작가는 “역사에 관심이 많아 도전하게 된 공모전이었는데 이렇게 수상을 하게 되니 얼떨떨하면서도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금 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수상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은 매우 안정된 그림체와 캐릭터 시트 구성으로 기본 웹툰 작품 진행을 충실하게 따랐다는 평이다. 작품은 전창혁과 김한수에서 전봉준으로, 전봉준에서 달주로, 달주에서 미륵이에게 계승되는 투쟁 의식을 표현했다. 윤희원(25)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을 겪은 그 시대 민중들의 개혁 의지를 조금이나마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 웹툰을 그리게 되었다”며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된 지금, 제 작품이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민중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조금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뉴욕 상장 포기하고 런던으로 가나

    ‘중국판 유니클로’ 쉬인 뉴욕 상장 포기하고 런던으로 가나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고 영국 런던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갈등 심화 국면에서 뉴욕 당국의 승인을 받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자 런던으로 방향을 틀려는 계산으로 보인다. 통신은 “쉬인이 기업공개(IPO) 장소를 뉴욕에서 런던으로 바꾸는 방침을 살펴보고 있다”고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여전히 미국 상장을 가장 선호하지만 현지 증권 당국이 승인을 계속 미루자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런던을 차선책으로 두고 있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등 다른 장소도 물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쉬인은 테무(초저가 쇼핑몰)와 함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기업이지만 미국의 견제를 피하고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 당국에 상장을 신청했다. 올해 미 증시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워싱턴 내 반중 여론이 득세하면서 미국 내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쉬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미 의회에서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 및 신장위구르자치구 강제노동 가능성 등이 꾸준히 제기된다. 증시 상장 작업에 잡음이 커지자 한때 900억 달러(약 120조원)로 평가받던 쉬인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영국 입장에서는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수 있다. 과거 런던은 ‘세계 최대 자본 시장’이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위축됐다. 지난해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은 런던 대신 뉴욕에서 상장했다. 지난해 런던 증시 IPO 모금액은 약 10억 달러로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는 “쉬인의 런던 상장은 최악의 해를 보낸 뒤 궁지에 몰린 런던 자본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술치료 빈틈없이 보장하는 ‘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 유병자도 쉽게 가입

    수술치료 빈틈없이 보장하는 ‘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 유병자도 쉽게 가입

    기본적인 수술은 물론 신(新)의료수술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동양생명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무)수호천사누구나필요한수술치료보험은 사망 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며, 다양한 특약을 통해 보장에서 제외되는 질병을 최소화하고 업계 최다 질환에 대한 수술치료를 빈틈없이 보장한다. 질병수술에 대한 특약 가입을 통해 수술원인·방법·처치병원급 등에 따라 보험금을 다(多)층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특정급여시술보장특약S(갱신형) 가입 시 수술 외 수술 정의에서 제외되는 시술(흡인·천자·신경차단)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으며 급여CT, MRI검사특약S(갱신형) 및 급여의료비지원특약S(갱신형) 가입 시 수술 전·후로 시행되는 검사·통원·입원·수술·간병 등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보험료납입면제특약S(수술)에 가입하고 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중 하나로 진단받은 후 수술 시에는 주계약 및 특약 보험료 납입면제가 가능하며, 소액암 수술에 따른 보험료 납입면제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일반심사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표준형)과 간편심사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표준형)으로 구성돼 있어 유병자 및 고령자들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일반심사형(미지급형)으로 20년납 종신 40세 기준 주계약 가입금액 200만원, 질병수술특약S 50만원, 상급종합병원질병수술특약S 150만원, 재해수술특약S 50만원, 상급종합병원입원특약S 5만원 가입 시 남성 2만 3577원, 여성 2만 3172원이다. 만 15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기간은 10·15·20·30년납 중, 보험 기간은 80세·90세만기∙종신 중 선택할 수 있다.
  • “정부, 증원 규모 조금만 양보하면 전공의들 복귀 설득 가능해질 것”

    “정부, 증원 규모 조금만 양보하면 전공의들 복귀 설득 가능해질 것”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숫자를 제시하지 않고, 정부는 2000명 증원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정부가 유연성을 보여 한 발 양보한다면 의협도 협상할 자세가 있고, 전공의 설득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전국 의과대학 중 처음으로 소속 교수들에게 의대 정원 확대 의견을 취합한 홍승봉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은 2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정부가 개원의 위주로 구성된 의협 뿐만 아니라 전공의 수련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공동으로 협상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교수는 “많은 의대 교수들은 일단 500명 증원이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2025학년도 정원만 발표하고 이후 의협·전의교협·대한의학회·의대학장단체 등과 간호사단체, 환자단체까지 포함된 다자협의체를 구성해 정원을 논의해야 한다. 서둘러 10년치 정원을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성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소속 교수 201명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24.9%(50명)가 500명 수준 증원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이전 수준인 350명 증원이 적정하다고 답한 교수는 20.9%(42명)였다. ‘1000명 증원’(5%)과 ‘2000명 증원’(4%)을 합하면 증원 찬성은 55%에 이른다. 의대 정원을 한 명도 늘리지 못하겠다는 의협과 온도차가 크다. 홍 교수는 “대형 병원에 근무하며 느낀 전공의 부족 경험, 특히 매년 10월에 각 전문과가 서로 많은 전공의를 배정받으려고 벌이는 ‘배정 전쟁’, (의대 정원을 늘리는) 일본·미국 등 외국 상황을 교수들이 잘 알고 있어 찬성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의협이 숫자를 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근거를 제시하자는 차원”이라며 “가장 큰 문제가 발생한 곳이 대학병원, 전공의 수련병원이다. 개원의 위주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아닌 당사자인 교수들 의견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교수는 이달 말까지 협상테이블이 구성되지 않는다면 ‘의료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교수는 “신임 인턴과 전공의, 전임의가 들어오지 않고 계약이 끝나는 전임의가 떠나면 수술은 중단되고 난치성 환자의 정밀 검사가 중단되며 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이나 장기 이식, 중증 뇌전증, 외상, 응급 환자 사망률이 치솟고 일부는 수술을 받으러 외국에 나갈 수도 있겠지만 저소득층은 대책 없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문에 참여한 성균관대 의대 교수 46.5%(93명)는 의사 역할을 내려놓고 교수만 하는 ‘겸직해제’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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