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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기 전까지 쓸 수 있을지…” 암투병 중 ‘1조 8천억원’ 당첨된 男

    “죽기 전까지 쓸 수 있을지…” 암투병 중 ‘1조 8천억원’ 당첨된 男

    미국 파워볼(로또)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인 13억 달러(1조 8000억원)에 달하는 당첨금의 주인공은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의 미국 이민자였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은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리건주법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쳉 새판은 암 투병 탓에 삭발 머리를 하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그는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자신을 이민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8년 전 암 진단을 받아 2016년부터 일을 못 하고 있고,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쳉 새판의 당첨금은 13억 달러이지만, 세금을 제외한 4억 2200만 달러(5806억원)를 일시불로 받게 된다.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산 그는 구매 당시 “느낌이 좋았다”고 전했다. 또 이 당첨금을 아내, 친구와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건강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라고 당첨금 사용처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13억 달러의 상금은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며, 메가밀리언스 등을 합친 전체 복권 중에서는 8번째로 많다. 새해 첫날 마지막 파워볼 1등 당첨자가 나온 뒤 3개월 넘게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은 이월돼 계속 불어났고, 41번째 추첨 만에 마침내 당첨자가 나온 것이다. 쳉 새판은 구매한 복권의 두 자리 숫자 6개가 모두 일치해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당첨번호는 흰색 공 22, 27, 44, 52, 69, 빨간 공 9였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의 숫자 1~69 가운데 5개, 파워볼로 불리는 빨간 공의 숫자 1~26 가운데 1개를 맞혀야 한다. 이 6개 숫자를 모두 맞힐 확률은 2억 9220만분의 1이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서 나온 20억 4000만 달러였다.
  •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라”…암 투병 중에도 젊은이에게 희망 전한 ‘가난한 대통령’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라”…암 투병 중에도 젊은이에게 희망 전한 ‘가난한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8) 우루과이 전 대통령이 암 투병 사실을 알렸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무히카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금요일 건강 검진에서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며 “나는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어서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우루과이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게릴라 출신인 그는 중도좌파연합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우루과이 경제 발전과 빈곤 감소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임 기간 빈곤율은 40%에서 11%로 떨어졌다. 그는 풍부한 비유를 바탕으로 한 어록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전에도 내 인생에서 저승사자가 한 번 이상 침대 주변에 있었지만, 이번엔 (그가) 명백한 이유로 큰 낫을 준비해 온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한 내 사고 방식에 충실하게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그가 남긴 “삶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으니 나는 가난하지 않다”, “권력은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며, 단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뿐”, “유일하게 건강한 중독은 사랑의 중독” 같은 말은 여전히 회자한다.그는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지만 지치고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젊은이에게 전하고 싶다”며 “중요한 건 넘어질 때마다 다시 시작하고, 분노를 희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전했다. ‘페페’라는 애칭으로도 불린 무히카 전 대통령은 검소한 생활로도 주목받았다. 그는 대통령 월급 대부분을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거나 1987년형 폴크스바겐 비틀을 타고 다니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대통령 관저 대신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의 허름한 집에서 출퇴근한 것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가톨릭 전통을 고수하던 나라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가 하면 우루과이를 세계 최초로 기호용 마리화나 완전 합법화 국가로 만들어 찬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통령 퇴임 후엔 상원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가다 2020년 의원직 사퇴와 함께 정계를 떠났다. 한편 우루과이를 포함한 국제 사회에서는 무히카 전 대통령의 쾌유를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과거 무히카 전 대통령의 작은 비틀을 함께 탔던 사진을 올리며 “당신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투쟁의 등불”이라고 썼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그는 질병이라는 새로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적었다.
  • “계단 오르면 오래 산다길래”…엘베 안 타더니 ‘수명’ 늘어났다

    “계단 오르면 오래 산다길래”…엘베 안 타더니 ‘수명’ 늘어났다

    ‘계단 오르기’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계단 오르기를 실천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4%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노퍽·노리치대학병원재단의 소피 패독 박사 연구팀은 2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ESCPrev2024)에서 “35세 이상 48만여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을 메타분석한 결과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계단 수, 오르는 속도 등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건강한 사람과 심장마비·말초동맥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 등 35~84세 48만 479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낮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단 오르기는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은 운동 같은 신체 활동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잠깐의 신체 활동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짧은 시간의 계단 오르기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계단과 승강기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심장 건강에 좋을 것이다. 먼저 집이나 직장 등 주변에서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다만 계단 오르기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균형 감각이나 근력이 떨어진 상태의 노인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도 무리한 계단 오르기는 피해야 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 활동이 심장과 몸, 정신 건강에 큰 건강상 이점이 있고,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기여한다며 신체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4명 중 1명만이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수준의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신체 활동이 불충분한 사람은 충분히 활동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0~30%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와사비로 암 고칠 수 있다”…벼랑 끝 환자 사기 친 80대

    “와사비로 암 고칠 수 있다”…벼랑 끝 환자 사기 친 80대

    벼랑 끝에 몰린 환자에게 와사비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8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지난 27일 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모(80)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전씨는 의사나 한의사 면허가 없음에도 2021년 10월 직장암을 앓고 있는 A씨에게 암세포를 소멸해 독소를 뽑아내는 치료법이 있다고 했다. 전씨는 와사비와 밀가루 등을 혼합한 반죽을 A씨의 몸에 바르거나, 부항기를 이용해 피를 뽑는 등 비과학적인 의료행위를 한 뒤 2000만원을 받았다. 전씨는 A씨 외에도 암을 앓고 있는 2명에게도 같은 수법의 의료행위를 해준 뒤 각각 1000만원과 87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했다고는 볼 수 없는 위험한 방법으로 의료행위를 했다”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부 환자들이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했다.
  • 윤풍식 국민·국민산업 회장, 백혈병·소아암 환자돕기 앞장

    윤풍식 국민·국민산업 회장, 백혈병·소아암 환자돕기 앞장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윤풍식 국민·국민산업 회장이 26일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 성금 1000만 원을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로써 윤 회장은 이번 기부를 비롯해 5년 연속 해마다 1000만 원을 쾌척했다. 이날 기부식에는 윤풍식 회장과 국민산업 손세현 대표이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최영준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윤풍식 회장은 “백혈병·소아암 환아와 그 가족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돕고자 기부를 5년째 이어가고 있다. 소아암 환아들이 하루빨리 쾌차해 가족들과 함께 다시 행복한 일상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최영준 이사장은 “고귀한 뜻을 잘 전달해 환아와 가족들이 치료에만 전념, 행복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마라탕후루 즐긴다면…매주 목요일 중구 건강교실 오세요

    마라탕후루 즐긴다면…매주 목요일 중구 건강교실 오세요

    서울 중구가 구민들의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고혈압·당뇨 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중구보건소 5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1·3주에는 고혈압 건강 교실이, 2·4주에는 당뇨 교실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올바른 혈압·혈당 측정법 ▲고혈압·당뇨병 질환 정보 ▲올바른 식습관 만들기 ▲일상 속 운동 방법 ▲계절별 만성질환 관리 방법과 주의사항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 합병증 조기 증상 인지 및 대처법 ▲건강 상담 등이다. 서울시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지원단 소속의 전문 강사(간호사, 영양사, 운동사)와 함께 맞춤형 교육과 실습을 병행한다.각 교육 별로 30명을 선착순 모집하며 중복참여도 가능하다. 신청은 중구건강관리센터(보건소 1층)에 방문하거나 유선(02-3396-6478, 6336~8)으로 하면 된다. 구는 작년에도 고혈압·당뇨 교실을 운영했다. 모두 62회에 1247명이 참여했다. 한 어르신은 “고혈압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들을 때마다 새롭다”며 “매주 교육을 해주니까 내 병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는 암 다음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엔 마라탕후루 등 맵고 달고 짠 음식이 유행하며 2030세대의 젊은 당뇨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히 젊은 당뇨병 환자는 고령 환자보다 질환을 앓는 기간이 길어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다”며 “하지만 초기에는 무증상이거나 인지하기 쉽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우므로 질환에 대해 바로 알고, 생활에서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중구보건소 건강관리센터에서는 대사증후군 관리 사업을 통해 혈압·혈당·콜레스테롤·BMI 등 만성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한 무료 검진 및 지속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보건소 의약과에서 받는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구민들이 고혈압과 당뇨에 대해 잘 알고 예방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광장]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의’에 부쳐

    [서울광장]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의’에 부쳐

    얼마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공지글이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미식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에 등재된 곳이다. 이 식당은 지난 20일 온라인 예약 페이지에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금지’를 공지했다. 이 내용이 기사화되면서 식당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1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의사로 추정되는 이들이 식당 주인을 비난하는 항의 댓글이다. 그중 눈에 띄는 대목은 “이런 글 쓰는 것은 악마화에 앞장서는 것”이었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자 정부가 의사들에게 ‘악마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의료계가 반발해 온 것의 연장선상이다. 인지언어학의 창시자인 조지 레이코프가 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가 2006년 번역·출간된 뒤 프레임(사고의 틀)이라는 용어가 우리 사회에서 크게 유행했지만, 오남용된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의사들은 과연 악마화 프레임의 희생양일까. 악마화란 특정 대상을 비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 매도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우리 사회를 “의사집단을 악마화하는 사회”라고 했다. 하지만 악마화는 진짜 나쁜 짓을 했거나 비난받을 만한 일을 저지른 사람들이나 집단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악용하거나 포장하는 기법이기도 하다. 일례로 핵 개발에 앞장서는 북한은 비난받을 만한 일을 저질렀기에 비난받는 것일 뿐 남한이 악마화해서가 아니다. 정부 정책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의사가 환자의 생명을 인질로 잡아 투쟁 도구로 삼는 것은 직업윤리를 저버리는 행위다. 암환자들은 제때 치료나 수술을 받지 못해 병세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 전공의 사직 이후 두 배 넘게 늘어난 ‘응급실 뺑뺑이’ 끝에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그런데도 전공의들은 ‘증원 백지화, 파업권 보장, 군복무 단축’ 같은 조건을 내걸며 꿈쩍하질 않는다. 단순히 악마화 프레임이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영국 수련의 파업 역시 환자들에게 극심한 피해를 가져왔다. 진료·수술 예약이 150만건이나 지연될 정도였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의사 파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한다. 영국의사협회가 파업의 대상이 환자가 아니라 정부임을 분명히 하고 환자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인 영국 의사들을 우리 상황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공공의 적이 돼 버린 우리나라 의사들과 대비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필자는 지난 칼럼 ‘원칙과 조율 사이에서 지켜야 할 것’에서 정부가 원칙에서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칙에 균열이 생긴 틈을 타 의료계가 더 강경하게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대형 이슈가 없다 보니 의료개혁이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말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50여분에 걸친 대국민 담화는 그간 쌓아 온 불통 이미지만 강화하는 악재로 작용했다. 숫자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물러선 것도 대화를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원칙을 허문 결과는 어떤가. 의료계는 초지일관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외에는 대화할 의지조차 보여 주지 않고 있다. 의료개혁의 걸림돌이었던 총선이 끝난 지도 2주가 넘었다. 의료 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 가운데 절반이 복귀 의사가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의대 교수들의 역할이 더욱 절실해졌다. 그런데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의대 교수들은 주 1회 휴진과 실질적 사직을 하겠다며 정반대로 가고 있다. 제발 치료해 달라며 읍소하는 환자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나. 진정 악마화 프레임이 억울하다면 사직을 앞둔 의대 교수들은 사직을 철회하고, 제자들인 전공의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설득에 나서야 한다. 황비웅 논설위원
  • 작은 집 한 채 두고도 “내 몫 달라”… 중산층에서도 유류분 다툼 급증

    작은 집 한 채 두고도 “내 몫 달라”… 중산층에서도 유류분 다툼 급증

    부동산 시세 올라 무조건 訴 제기전혼·재혼 자녀들 간 다툼도 많아“경제 악화로 재산 증식 기회 여겨” 현행 유류분 제도가 47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최근 중산층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 사이에도 상속 관련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폭등했는데 경제 불황이 지속되자 중산층에서도 재산을 놓고 다투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혼과 재혼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상속 분쟁이 복잡해진 영향도 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상속 분쟁과 그에 따른 유류분 청구 소송은 해마다 늘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에게 최소 상속분으로 보장한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 접수 건수도 2012년 590건에서 2022년 1872건으로 10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과거에는 상속 분쟁이 재벌가 이야기로 치부됐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상속 재산을 놓고 다투는 사례가 흔해졌다. 최근 손녀 A씨는 외할아버지로부터 30여년 전 서울 관악구에 있는 땅을 증여받았던 외삼촌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땅은 시세 6000만~7000여만원이었지만 현재 6억~7억원으로 뛰었다. A씨는 “나는 어머니의 딸인데 어머니에게 받은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고, 외삼촌은 “가족모임에도 나오지 않는 불효자였고 관계가 끊긴 지가 언젠데 소송을 제기해 괘씸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B씨가 매각할 당시 시가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계산한 2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만약 A씨 같은 경우 가족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는 게 입증된다면 유류분 판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가족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에게 유류분을 받을 권리를 빼앗을 수 있도록 보완 제도를 두지 않은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봤다. 이혼과 재혼이 과거보다 증가하면서 남은 자녀들 간 상속 재산 다툼도 많아졌다. 암 투병 중 사망한 C씨는 유언으로 모든 재산을 자신을 간호했던 재혼 가정 자녀들에게만 남겼다. 이에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이 재혼 가정 자녀들을 상대로 유류분을 청구했다. 법원은 재혼 가정 자녀들이 이들에게 아파트 한 채와 상가 1개 호실을 반환하도록 판단했는데 앞으로는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했는지가 재산 상속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저성장 시대에 상속이 자신의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같이 되며 최근 분쟁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새만금에서 의료용 대마 만든다”는 전북도, 식약처 반대 뚫을 수 있을까

    “새만금에서 의료용 대마 만든다”는 전북도, 식약처 반대 뚫을 수 있을까

    전북특별자치도가 새만금 농생명 용지에 저환각성 대마 ‘헴프(Hemp)’ 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THC(환각성분) 0.3% 미만의 대마를 농산물로 법제화하는 등 헴프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관련 산업의 빗장을 풀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단 의료용 대마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부작용과 악용되는 사례를 막기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대마는 활용 용도에 따라 ▲줄기를 활용하는 섬유용 ▲씨앗을 활용하는 종실용 ▲꽃과 잎에서 추출한 유용 성분(CBD)을 의약품·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의료용으로 구분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등에 따르면 대마 종자에는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기능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우울증, 암, 각종 염증성 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30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고, 일부 지역에선 식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독일, 태국 등에서도 의료용 대마 사용이 가능하고 중국은 300여개의 대마 관련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국내 대마 재배 기술 연구는 섬유용 재배에 국한되어 있어 종자 생산을 위한 재배 기술이 미흡한 실정이다. 공무상, 학술연구 또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수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마를 수출입, 제조, 매매하거나 매매를 알선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국내 유일 경북 안동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도 올해 11월이면 그 기간이 끝난다. 강원에서도 식약처의 반대로 특별법 3차 개정에 헴프 관련 내용이 제외돼 추진이 어려워진 분위기다. 이에 전북도는 새만금이라는 대규모 농생명 부지를 강점으로 특별법을 제정해 헴프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헴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 마약관리법상 대마에 ‘헴프(건조 중량기준 Tetrahydrocannabinol이 0.3% 이하인 칸나비스 사티바 엘)는 제외한다’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앞서 김형동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상임위를 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제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개정안을 재발의하고, 전북특별법 2차 개정에 헴프의 의료용 활용을 특례로 넣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전문가들과 함께 세미나를 열고, 헴프(Hemp)클러스터 구축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도 시작했다. 전문가들 역시 의료용 대마 활용에 관심을 보인다. 최근 전북도 주최로 열린 ‘의료용 헴프 산업화 세미나’에서 이영미 원광대 한약학과 교수는 “헴프의 의료목적 활용을 위한 국내 법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R&D도 추진해야 한다”면서 “(한)의약 전문기관과 전문가를 다수 보유한 전북 새만금에 GAP-hGMP-GMP(의약품관리기준 등) 시설 및 시험·검사기관을 집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알리·테무’ 어린이 제품 유해물질 최대 348배…삼킴·질식 우려도

    ‘알리·테무’ 어린이 제품 유해물질 최대 348배…삼킴·질식 우려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신발 장식품에서 기준치의 348배에 달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25일 해외 직구 상품에 대한 첫 안전성 검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발표하고 국내 소비자의 구매가 많은 품목을 매주 선정해 안전성 검사를 한 후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첫 검사 대상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중국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제품 22종이다. 국내 생산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사 결과 어린이 슬리퍼·운동화 등을 꾸밀 때 사용하는 신발 장식품(지비츠) 16개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기준치 대비 최대 348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생식 독성이 있고 특히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이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 대비 최대 33배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치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어린이용 차량용 햇빛 가리개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약 324배 초과 검출됐다. 제품 일부에서는 납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작은 힘에도 부품이 조각 나 삼킴, 질식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도 시기별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을 월별로 선정하고 3개 전문 시험기관과 협의를 거쳐 실제 검사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대상에 대해 매주 유해성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공개한다. 품목, 판매처, 검출된 유해물질 등의 정보가 포함된 안전성 조사 결과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2133-4896) 또는 120 다산콜로 전화 상담하거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 미래에셋생명, 암 보장 최적화… 소비자 조사 반영해 특약 강화

    미래에셋생명, 암 보장 최적화… 소비자 조사 반영해 특약 강화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암 걱정없는 암치료보험(갱신형) 무배당’ 상품을 지난 4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상품은 기존 헬스케어 암보험을 개선한 것이다. 헬스케어 보험이란 질병의 치료, 예방, 건강관리 과정을 모두 포함해 보장하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자체 소비자 패널 조사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보장을 확인하고, 이를 신규 특약에 반영했다. 기존 상품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최초 인지 시점의 ‘암 검사(검진)’과 신규 ‘항암치료’ 영역, 항암치료 중 발생하는 ‘항암 부작용’ 영역을 등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암 치료 과정에서 겪는 비용과 방법 등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담보로 ‘암특정치료비특약’ 3종이 있다. 암특정치료비특약은 급여·비급여, 전이암·재발암 구분없이 암보장개시일 이후 암이 진달 될 경우 적용된다. 보험금 지급 기간 내에 ‘암 특정치료’(암 수술,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를 받는다면 최초 진단 확정일로부터 최대 5년간, 연 1회를 한도로 보장한다. 암특정치료비특약(기타피부암 및 갑상샘암 제외)은 실제 치료비와 상관없이 ‘암 특정치료’를 받으면 가입금액에 따라 연 1회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하며 기간은 5년, 총 금액은 1억 5000만원이다. 암특정치료비특약(기타피부암 및 갑상샘암) 1회당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으로, 3000만원이 한도다. 암특정치료비특약(종합병원)은 실제 치료비가 1000만원이 넘을 경우 1000만원 단위로 연간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을 5년을 한도로 최대 5억원까지 보장한다. 이번 상품의 보험기간은 10년, 20년, 30년(갱신계약 5년 단위)으로 구성됐다.
  • 삼성생명, 암 예방부터 치료까지… 가입자가 직접 보험 설계

    삼성생명, 암 예방부터 치료까지… 가입자가 직접 보험 설계

    삼성생명이 지난해 암 치료 보장을 확대해 출시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2’는 고객이 직접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보험을 설계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이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면서 삼성생명의 대표상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24일 밝혔다. ‘통합암진단특약’은 암 보장 개시일 이후 통합암 진단이 확정되면 세부 보장별 최초 1회에 한해 통합암진단보험금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통합암진단특약에 가입한 고객이 위암 진단으로 보험금을 수령하면 위암 및 식도암 부위만 보장이 소멸하고 나머지 부위는 계속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통합전이암진단특약’, ‘통합소액암진단특약’을 신설해 폭넓은 암 보장이 가능하다. 암 진단 보장과 함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료와 수술 보장도 강화했다. ‘암 다빈치 로봇 수술’, ‘레보아이 로봇 수술’과 같은 최신 기술을 ‘암 로봇 수술’ 특약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고객의 수요가 큰 항암 방사선 약물치료, 표적·면역항암치료 등도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다(多)모은 건강보험 S2’는 10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며 “암 진단부터 수술, 치료까지 최근 암 발병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삼성생명의 대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최근 ‘완치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알고 준비해야 하는 질병, 암’이라는 주제로 한 소책자 ‘암(癌) 오케이(I’m OK)‘를 발간했다. 통계를 기반으로 한 정보부터 최신 진단과 치료 기술 등 암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담았다. 전문의의 의학·질병 관련 인터뷰는 물론 암 예방을 위한 바른 식생활과 생활습관 제안까지 확인할 수 있다.
  • 교보생명, 질병·수술 평생 보장… 최대 혜택 누리도록 설계

    교보생명, 질병·수술 평생 보장… 최대 혜택 누리도록 설계

    교보생명이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과 수술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매년 연금을 지급하는 ‘교보평생건강보험(무배당)’을 최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상품은 주계약에서 주요 질병 및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일상생활장해상태와 중증치매까지 23종의 질병과 수술을 평생 보장한다. 살아있을 때 보험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사망보장을 없앤 대신 진단보험금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입 시 중복보장형을 선택하면 3대 질병 등 18종의 질병·수술에 대해선 각각 최초 1회씩 진단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발병후연금지급특약에 가입하면 치료 후에도 특약가입금액의 20%를 매년 연금으로 받아 간병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대 10년간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사망해도 5년간 연금 지급을 보증한다. 100여 종의 특약을 통해 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은 물론, 암치료통원, 3대 질병 MRI검사, 입원간병인사용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가입 연령을 70세까지 늘리고 보험료 납입기간을 다양하게 선택하게 했다. 저해약환급금형으로 가입하면 납입기간에 일반형보다 해약환급금이 적은 대신 동일한 보장을 더 낮은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유지한 고객을 위한 혜택도 더했다. 주계약과 발병후연금지급특약의 보험료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보험가입금액에 따라 4.0~8.0%의 유지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생애 변화에 맞춰 진단보험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상황에 맞게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월분할이나 연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 자녀 교육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한화생명, 고령화 따른 간병·치매, 신상품 3종으로 해결

    한화생명, 고령화 따른 간병·치매, 신상품 3종으로 해결

    한화생명이 고령화시대 간병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신상품 3종을 최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생명 밸류플러스 보장보험’은 사망과 장기요양을 위주로 설계한 상품이다. 보험료 변동 없이 비갱신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가입 5년 후부터 사망보험금이 증액된다. 여기에 장기요양상태 발생시 진단자금, 간병자금, 재가 및 시설급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특약을 더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상속자금은 물론,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를 대비한 장기요양자금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 ‘한화생명 The H 간병보험’은 비갱신으로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간병인 보험이다.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요양병원, 일반병원 등을 차등하여 간병인 지원금을 준다. 비갱신형인 만큼 보험료 변동에 대한 부담이 없다. 고령층 고객을 위한 특약도 마련했다. 나이가 들수록 골절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재해골절치료특약(팔, 다리, 대퇴골 등)을 탑재했다. 또 수천원대 월 보험료로 가입 가능한 신장질환치료, 관절질환치료, 척추 및 근골격계치료 특약 가입이 가능하다. ‘한화생명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국내 3대 성인 질병이라고 불리는 암, 뇌혈관, 심장질환을 보장하는 동시에 치매까지 보장한다. 암, 뇌졸중, 특정 허혈성심장질환, 중증치매 등으로 진단 받으면, 사망보험금을 최대 80%까지 선지급 한다. 중증 질환인 만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개념이다. 선지급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료 납입기간 경과(최소 10년) 후 사망할 경우엔 매달 100만원(가입금액 1억원 기준)을 월 급여금으로 총 96회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밸류플러스 보장보험’과 ‘The H 간병보험’은 각각 만 15~80세까지,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만 15~7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 조립형 인공장기로 난치병 잡는다

    조립형 인공장기로 난치병 잡는다

    생물학, 의학 연구를 위해서는 생체를 이용한 임상실험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최근 동물권 보호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생쥐나 유인원 등을 이용한 실험도 줄어드는 추세다. 대신 신약 개발, 질병 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을 위해 ‘오가노이드’(organoid)나 ‘어셈블로이드’(assembloid)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배아줄기세포, 성체줄기세포, 유도만능줄기세포 등을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로 미니 장기, 유사 장기로 부른다. 어셈블로이드는 세포 재구성으로 만든 조립형 미니 인공장기다. 오가노이드가 인간 장기의 기능을 완벽히 구현해 내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과학·행동과학과와 신경학과, 에모리대 인간 유전학과 공동 연구팀은 중증 신경 발달 질환인 티모시 증후군에 대한 유전자 교정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뇌 오가노이드와 어셈블로이드로 실험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5일자에 실렸다.티모시 증후군은 인지 장애, 자폐 스펙트럼 증후군, 뇌전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과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신경세포의 칼슘 채널을 암호화하는 ‘CACNA1C’라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ACNA1C 유전자 일부를 표적으로 한 짧은 가닥의 합성 RNA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로 돌연변이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티모시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방법을 실험하기 위해서 연구팀은 티모시 증후군 환자 3명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 오가노이드를 만든 뒤 새끼 생쥐의 뇌에 이식했다. 생쥐가 커갈수록 티모시 증후군 환자의 뇌 오가노이드가 생쥐의 뇌와 완벽히 통합되는 것이 관찰됐다. 그다음 연구팀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주입한 결과 칼슘 채널 결함이 교정돼 티모시 증후군이 치료된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세르지우 파스카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치료 불가능한 신경 퇴행성 질환이나 신경 발달 장애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에 앞서 줄기세포 기반 오가노이드로 검증하는 것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생명공학연구소, 스위스 국립실험암연구소(ISRCEC), 레만 국립암센터, 바젤 로셰 혁신센터 공동 연구팀도 대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대장암 발병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4월 25일자에 발표했다. 오가노이드는 암세포의 움직임을 연구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 만들어진 오가노이드는 다양한 세포 유형과 조직 수준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고해상도로 실시간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대장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했다. 이 오가노이드 모델은 청색광을 이용해 원하는 부위에 암세포가 발생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한편 몇 주 동안 고해상도로 실시간 추적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대장암 오가노이드를 생쥐에게 이식해 실험한 결과 실제 대장암 진행 과정과 같게 종양을 발달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파스카 교수와 함께 오가노이드 연구의 세계적 석학인 마티아스 루돌프 EPFL 교수는 “오가노이드는 종양 성장과 관련한 복잡한 과정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며 새로운 치료법 발견 속도도 앞당길 수 있게 해준다”며 “이번 연구는 이전에는 동물 모델에서만 볼 수 있었던 복잡한 과정을 모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광진, 야간 트레킹·암벽등반… 무료 체육교실 연다

    광진, 야간 트레킹·암벽등반… 무료 체육교실 연다

    서울 광진구가 구민 체력 증진을 위한 ‘2024 광진구 생활체육교실’ 5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개설해 2040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아차산 야간 트레킹’과 ‘클라이밍’(암벽등반)을 비롯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4060 달리기’ 프로그램도 올해 지속 운영한다. 야간 트레킹과 클라이밍은 20~4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각각 아차산과 뚝섬한강공원 인공암벽장에서 주 1회 운영한다. 4060 달리기는 매주 금요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브레이크 댄스’ 교실이 첫선을 보인다.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현재 많은 관심을 받는 브레이크 댄스는 다양한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청소년(중·고등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주 2회 운영한다. 이 밖에 구는 뚝섬한강공원 윈드서핑장에서 수상 스포츠인 스탠드 업 패들(SU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이 대상이며 향후 여름방학 시기엔 대상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광진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력 있는 광진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넌 혼자가 아니야” 고독한 최후의 인류가 전하는 위로

    “넌 혼자가 아니야” 고독한 최후의 인류가 전하는 위로

    “도움이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지구에 나 혼자만 살아남았다면 얼마나 외로울까. 그런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깊은 고독감을 종종 경험하고 산다. 비대면이 일상화됐고 혼자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외로워지길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B-103 방공호에 지구 최후의 생존자가 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가 출몰해 좀비들의 숫자가 늘어나 결국 인류가 멸망한 와중에 살아남은 사람이다. 좀비 사태를 예견한 생존자는 지하 방공호에서 1년을 버틸 수 있는 식량과 물을 마련해 힘겹게 생존을 이어 나간다.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1인극 뮤지컬 ‘더 라스트맨’은 제목 그대로 인류 최후 생존자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생존자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어떻게든 살아 내보려 하지만 자원이 제한된 터라 시간은 그의 편이 아니다. 또 다른 생존자를 찾아 통신을 시도하지만 어떤 대답도 돌아오지 않는다. 외로움을 유일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은 인형 ‘존버’뿐이다. ‘더 라스트맨’이 설정한 세계는 의미를 모르고 보면 그저 황당하게만 다가온다. 좀비가 득실거려 생존자가 혼자 남았다는 사실도 대단히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작품이 현실 세계를 상징한다는 점을 알게 나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좀비라는 극단적인 장치를 들여왔지만 좀비를 떼놓고 보면 소통이 단절된 채 고립된 생활을 하면서 외부로 향한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살아가는 한 사람이 보인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지닌 자화상이다. 암담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은 결국 희망이다. 어딘가에 존재할 다른 생존자를 향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고 건네는 말은 관객들의 마음을 깊게 찔러 들어온다. 우리를 간절히 찾고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혼자인 것 같은 세상이어도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가 관객들의 마음을 매만진다. 주변 인물 없이 1인극으로 만든 점이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메시지 전달에 효과를 발휘한다. 외롭지 않으려고 휴대전화로 라이브방송을 하는 장면은 요즘 시대의 소통 방식을 제대로 담아내면서 비현실적인 설정의 작품을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한다. 배우마다 다른 서사로 매 공연 새로운 뮤지컬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작품을 여러 번 보게 만드는 요소다. 5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 [사설] ‘주1회 셧다운’… 환자 놓고 갈 데까지 가자는 의사들

    [사설] ‘주1회 셧다운’… 환자 놓고 갈 데까지 가자는 의사들

    의사단체는 정부가 제시한 의대 자율 증원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를 모두 거부하고 ‘원점 재논의’만 되뇌고 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의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돼 외래 및 입원 환자 진료에 본격적 차질이 빚어지기만 기다리는 모습이다. 현장을 떠난 전공의를 설득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일말의 기대가 없지 않았던 의대 교수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앞장서 일주일에 한 차례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마저 논의했다니 믿을 의사가 없다는 한탄이 나오는 것이다. 지금 의사들의 모습은 환자와 가족이 느끼는 생명의 위협을 볼모로 백기항복을 받아내겠다는 비인간성 자체다. 그럴수록 최고조에 이른 불안감에도 환자와 가족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단체에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암환자 등 중증환자 단체 모임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엊그제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고 했다. 이미 의료 현장에선 말기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준비하고 있을 뿐이라는 절규다. 환자의 죽음을 방치하는 의사를 더이상 의사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그동안 고수하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다. ‘지나친 원칙 고수로 의료개혁을 파국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는 총선 민의를 합리적으로 반영한 양보안이라 본다. 그럼에도 의사단체가 환자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원점 재논의’ 주장을 이어 가는 것은 국민의 반감만 키우는 잘못된 선택이다. ‘밥그릇 지키기’에도 정도가 있다. 지금 국민의 눈초리가 어떤지 의사들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 빅5 병원 ‘30일부터 주1회 셧다운’ 논의

    빅5 병원 ‘30일부터 주1회 셧다운’ 논의

    의대 교수들, 오늘 총회서 추진“외래진료·수술 하루 동안 중단”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이달 30일부터 하루 요일을 정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이른바 ‘셧다운’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정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대정부 공세 수위를 최고도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3일 오후 총회를 열어 진료 일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빅5 병원을 포함해 전의비에 참여하는 다른 병원도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의 피로가 커졌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사실상 정부가 ‘백기 투항’하도록 고강도 압박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의비는 응급실·중환자실 인력만은 남기겠다고 했으나 총회에서 의결돼 매주 1회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의료 현장의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전의비에는 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 등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과 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계명대·고려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을지대·이화여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4개 주요 의대가 참여하고 있다. 이미 충남대는 매주 금요일 휴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조정안’에 의료계가 꿈쩍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병원이 ‘주 1회 셧다운’을 추진하고 25일 이후 병원을 떠나겠다는 교수도 잇따르자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은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말기 암 환자들이 진료 축소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호스피스 병동이나 암 전문 요양병원을 찾는 등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환자 생명부터 살리라”고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도 “25일 이후에도 부디 현장에 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는 “지금은 (말기 암 환자가) 치료를 요청해도 ‘안 된다’는 답이 돌아온다”며 “항암 중 뼈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가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암 진단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가 두 달째 수술을 기다리는 등 비슷한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들이 (전공의 이탈에 따른) 피로도를 호소하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은 불안한데 사직 날짜가 다가오니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계의 압박에도 더는 ‘양보’하지 않고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한 결정이 정부가 내놓을 수 있는 ‘마지막 조정안’이라는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모집 인원 자율조정안이 사실상 의료계에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교섭안이냐’는 질문에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각 대학이 이달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학칙을 개정해 증원 신청을 하면 사실상 절차가 종료된다”며 “더 늦기 전에 합리적이고 단일화된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료계의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 주장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달까지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까지 갖춘 통일안을 마련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정한 범위에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적어 낸 인원대로 증원분이 확정된다. 고창섭 충북대 총장은 이날 교수들을 만나 충북대 의대의 내년도 정원을 애초 증원된 200명에서 125명으로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의대생들은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내년 입학전형 계획에 증원분을 반영하지 말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병원들은 모집 인원 자율조정안으로 전공의 병원 복귀를 위한 ‘퇴로’가 열렸다고 보고 병원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울산대 의대 부속 협력병원장들은 이날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의대 증원 문제가 대학의 자율 결정 등으로 유연하게 전환됨에 따라 의대 교육과 병원 진료가 전환점을 마련할 계기가 됐다”면서 “병원도 전공의 교육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이유 [포착](영상)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이유 [포착](영상)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세계 6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 중 하나인 런던 마라톤이 열린 가운데, 한 여성 참가자가 상의를 탈의한 채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노스 데번주(州)에 사는 로이스 부처(50)는 올해 런던 마라톤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경기에 나서 수많은 참가자와 취재진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여성인 그가 상의를 탈의한 채 마라톤 경기에 나선 것은 유방암 및 유방 절제술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2022년 유방암으로 인해 유방절제술을 받은 부처는 유방암에 대한 부정적인 우려와 인식을 지우고 유방암 생존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유방 재건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상의를 탈의한 채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기로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그녀는 로이터에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절제술과 가슴이 없는 것에 대한 ‘낙인’에 대해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마라톤을 떠올렸다”면서 “암 진단을 받은 후 가슴이 없는 채로 생활하면서도 마라톤 경기에 나서는 것은 평상시에 볼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부처의 SNS에는 올해 런던 마라톤에 출전하기 전 상의를 탈의하고 수술 자국을 그대로 노출한 채 훈련하는 모습의 영상이 가득하다.그녀는 양쪽 유방절제술을 받은 지 6주 만에 첫 마라톤 경기에 나가 완주했다. 이후 상의를 벗고 달리는 것은 그녀 스스로가 변화한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는데도 도움이 됐다. 부처는 “유방암은 나의 모든 것을 달라지게 했다. 사람들이 나와 가족을 바라보는 사고방식도 달라졌다. 하지만 나는 변화하지 않는 것에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것이 마라톤이었다. 덕분에 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절제술을 받은 뒤 달리면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모두 좋아졌다. 달리기와 마라톤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이 도전으로) 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런던 마라톤에 출전하는 모든 참가자는 상체에 번호표를 달고 경기에 임해야 하지만, 그녀는 상체가 아닌 바지 위에 번호표를 달고 경기에 참여했다. 규정과 관련해 런던 마라톤 추최 측과 별다른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SNS를 통해 그녀가 상체를 탈의하고 밝게 웃으며 달리는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도전이었다”,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오늘 마라톤에서 본 수천 명의 사람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분명 매우 강하고 용감하며, 타인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 마라톤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동일한 상금 지급한 런던마라톤 한편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한 2024 런던 마라톤에는 신청자가 영국인은 45만7000여 명, 외국인은 12만1000여 명 등 총 57만8374명으로 집계돼 세계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추첨 또는 기부 액수 등에 따라 실제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5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올해 런던 마라톤에서는 도쿄 올림픽 챔피언 페레스 제프치르치르(케냐·31)가 여자 전용 부문 세계 신기록(women’s-only record)을 세우며 우승했다. 알렉산더 몬야오(케냐·28)는 남자부에서 2시간 4분 1초로 우승했다. 휠체어 레이스에서는 마르셀 휙(스위스)이 네 번째 연속으로 런던 마라톤에서 우승했고, 여자부에서는 캐서린 드브러너(스위스)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 엘리트 부문에서 우승한 4명은 각각 5만5000달러(약 7609만원) 우승 상금을 받는다. 런던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휠체어 레이스 상금을 비장애인 부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마라톤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상금을 동일하게 지급한 대회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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