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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올림픽 銅 인교돈 “건보 덕 암치료비 저렴”

    도쿄올림픽 銅 인교돈 “건보 덕 암치료비 저렴”

    “2014년 악성림프종으로 투병 생활을 했는데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병원비를 해결해 주셨다. 걱정이 돼서 부모님께 여쭤 본 적이 있는데 건강보험이 있기 때문에 치료에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완치 판정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건강보험이 적용이 돼 병원비도 저렴하게 나오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늘 든다.” ●악성림프종으로 여덟번이나 항암치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문재인 케어) 발표 4주년,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 행사에는 여덟 번의 항암치료를 이겨 내고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동메달을 목에 건 인교돈 선수 등 건강보험이 확대되지 않았다면 투병 생활이 더 혹독했을 국민들이 화상으로 경험을 공유했다. ‘암도 걷어찬 무적의 발차기’라는 별명으로 소개받은 인 선수는 “암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암도 이겨낼 수 있는 병이라는 걸 꼭 말해 주고 싶고, 희귀성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도 이른 시일 안에 행복한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증 아토피 환자 본인부담금 줄어 희망 유튜버 정원희씨는 중증 아토피로 망막박리 질환을 앓아 듀피젠트라는 주사제(월 200만원)를 맞아야만 했는데 지난해 7월부터 본인부담률이 10%로 줄어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부산구치소의 김성준 교도관은 B형간염 치료 과정에서 초음파 검사비 부담을 덜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택시기사 곽동훈씨는 두 번의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발표를 들은 문 대통령은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며 “이런 사례를 접하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국민 공감이 훨씬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장성 강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어지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WHO “코로나19 치료제 3개 후보약물 검사 예정”

    WHO “코로나19 치료제 3개 후보약물 검사 예정”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다른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 3개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지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약물은 말라리아 치료제인 알테수네이트(Artesunate), 특정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이매티닙(Imatinib), 면역 체계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플릭시맵(Infliximab)이다. 이들 약물은 독립적인 전문가 패널로부터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고 WHO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검사에는 52개국의 600여개 병원에서 연구자 수천명이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WHO는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4개 약물을 평가했으나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도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거듭 강조하며 델타 변이에 대항해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세라면 내년 초 (누적 확진자가) 3억명이 넘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바꿀 수 있다. 3억명에 다다를지, 또 얼마나 빨리 그곳에 미칠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덜 부끄럽고 아프지 않게 소변 한 방울만으로 전립선암 진단한다

    덜 부끄럽고 아프지 않게 소변 한 방울만으로 전립선암 진단한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최근 국내에서도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가 항문쪽에 손가락을 넣어 촉진하는 직장수지검사와 초음파장치를 넣어 검사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PSA)를 검사하는 방법도 있지만 환자들의 심리적, 신체적 불편함이 커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소변 한 방울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공동연구팀은 소량의 소변만으로도 전립선암 관련 마이크로RNA를 검출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센서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및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기존 전립선암 진단법들은 환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커 손쉽게 암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하다. 그 중 하나가 침이나 혈액, 소변 등 체액 내 엑소좀이라는 물질에 포함된 마이크로RNA를 활용하는 것이지만 적은 시료에서 효과적으로 검출하는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연구팀은 적은 양의 마이크로RNA 신호를 증폭시켜 질병 여부를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일반인 19명과 전립선암 환자 19명에게서 각각 0.6㎖의 소변만으로도 마이크로RNA 발현량을 정확히 구별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 혈액을 이용한 마이크로RNA 검출법과 비교해 67분의 1에 불과한 시료로 약 2배 이상 정확도로 질병 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최낙원 KIST 박사는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가 다양한 질병과 연관돼 있다고 알려진 만큼 이번에 개발한 분석기술을 활용하면 전립선암 이외에 다양한 질병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휴잭맨 걸린 기저세포암…80%는 ‘이것’으로 예방

    휴잭맨 걸린 기저세포암…80%는 ‘이것’으로 예방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세요.” 배우 휴 잭맨(52) 10여년 전 발병해 재발을 거듭한 피부암의 예후를 전하며,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 촬영 중 코에 불규칙한 모양의 무언가가 불거진 것을 발견하고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2013년 처음으로 피부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한 휴 잭맨은 2017년 재발 사실을 알렸다. 그가 진단 받은 피부암은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이다. 자외선 노출은 피부를 손상시키고 더 심하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기저세포암의 85%는 얼굴 중앙에서 햇볕을 많이 받는 코, 뺨, 머리, 이마 등에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이나 흑갈색의 병변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점’으로 착각하기 쉽다. 코 주위에 상처가 생겼는데 1~2주가 지나도 잘 아물지 않으면 의심해봐야 한다.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하와 근육, 뼈에도 전이될 수 있지만,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다만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휴 잭맨이 강조한 것처럼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 특히 자외선B를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피부색이 하얀 사람이나 피부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자외선 차단제 어떻게 고르고 바를까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제품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다. SPF는 기미, 주근깨, 홍반 등을 일으키는 자외선B의 차단 효과를 표시하는 단위로,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동안 피부를 붉게 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시간과 비교해 나타낸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 A차단효과가 크다. 미국피부암재단에 따르면 매일 최소한 SPF(자외선 차단지수) 15인 선크림을 사용하면 피부암의 가장 치명적 유형인 흑색종 위험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동안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면 SPF가 더 높은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물과 땀에 잘 견디는 차단제가 필요하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외출하기 15~20분 전에 발라야 하며,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2시간에 한 번씩 덧바르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 닿은 경우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자외선 차단제를 다시 발라야 한다. 자외선은 구름을 관통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린 날에도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태양보다 100배 큰 별의 단말마 외침…초신성 초기단계 최초 포착

    태양보다 100배 큰 별의 단말마 외침…초신성 초기단계 최초 포착

    거대한 별 하나가 죽음을 맞이하는 초신성 폭발의 초기 단계를 호주 천문학자가 사상 처음으로 자세하게 포착해냈다. 호주국립대(ANU) 등 국제연구진은 2017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에서 수집한 관측 자료를 사용해 죽어가는 별에서 첫 번째 빛이 뿜어져 나오는 초신성 폭발의 초기 단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하고 논문 제1저자로 참여한 패트릭 암스트롱 ANU 박사과정연구원은 “초신성 폭발 전에 뿜어져 나오는 빛의 밝기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는 연구자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부분”이라면서 “이 사건은 어떤 종류의 별이 폭발을 일으켰는지에 관한 단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암스트롱 연구원은 또 “초신성의 초기 단계가 완전히 관측된 사례는 없다”면서 “이 단계는 너무 빨리 일어나므로 하루 한 차례 관측하는 대부분의 망원경으로는 이런 현상을 기록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SN2017jgh’로 명명된 이 초신성 폭발은 지구에서 10억 광년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이는 연구진이 관측한 빛이 사실 10억여 년 전 그 별에서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연구 모델을 바탕으로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별이 태양보다 100배 이상 큰 황색 초거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초신성은 빠르게 폭발하지만, 밝게 빛나다가 결국 어두워지는 데는 몇 주나 몇 달이 걸린다. 폭발의 초기 단계는 불과 며칠 동안만 볼 수 있어 일반적인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가 어렵다. 반면 이번 연구 자료를 제공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30분마다 한 번씩 이미지를 촬영해 더욱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망원경의 관측 임무는 지난 2018년 공식 종료됐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간보고’(MNRAS) 최신호에 실렸다.
  • “아녹타민1 단백질 활성 억제하면 건선 치료에 효과”…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차의과학대 양영덕 교수팀 연구 결과

    “아녹타민1 단백질 활성 억제하면 건선 치료에 효과”…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차의과학대 양영덕 교수팀 연구 결과

    아녹타민1(ANO1) 이온채널 활성을 억제했을 때 발진, 홍반, 인설(하얀 각질) 등 건선의 주요증상과 건선을 일으키는 염증 유발 물질이 감소해서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지역협력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양영덕 교수팀이 아녹타민1 단백질의 억제가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4일 밝혔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각질이 증가하고 염증이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몸의 면역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건선 환자들은 병변이 눈에 보이는 질환이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극단적 선택의 충동까지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건선이나 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아녹타민1 저해제 개발 등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녹타민1은 염소이온이 세포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감각신경을 전달하고 전해질 분비를 통해 눈물이나 침을 배출한다. 최근에는 세포의 성장·분화를 촉진하는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전립샘비대증, 각종 암 등의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양영덕 교수는 “건선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재발이 잘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며 “아녹타민1 활성 조절을 통한 건선 치료효능을 밝힌 연구 사례는 세계 최초로 그동안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건선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es Sciences) 7월호에 실렸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맞춤형’ 진단서/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맞춤형’ 진단서/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요청하는 직장제출용 진단서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갈린다. 한 가지는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이다. 대개 질병으로 인한 휴직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사실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기는 어려우므로 관련 연구 결과를 참고하거나 경험을 바탕으로 쓰기는 하지만, 모든 부작용이 사라지고 완벽하게 질병 전의 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기준점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대개 이런 진단서를 받아 가는 이들은 대기업 사원, 공무원, 교사, 기타 전문직 등 선망의 대상인 정규직 종사자들이다. 반면 ‘업무에 지장이 없다’는 진단서를 받아 가려는 사람들이 다른 한편에 있다. 이들은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주로 중소기업에 근무하거나 계약직, 일용직에 종사하는 분들이다. 사실 항암치료는 약제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직장 일을 병행하면서 견뎌 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쉴 수가 없다. 똑같은 치료를 받고 있고 부작용의 정도도 비슷한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에겐 회복에 6개월이 걸리므로 그때까지 ‘안정가료를 요한다’고 쓰고, 다른 한 사람에겐 ‘전신상태 양호하여 업무에 지장이 크지 않다’고 쓰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물론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1단계부터 4단계까지 중증도를 평가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다. 2, 3단계를 넘어가는 부작용을 겪는 이에게 직장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서를 써줄 수는 없다. 그러나 1단계 정도의 부작용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걱정은 되지만 환자가 원하면 ‘업무가 가능하다’고 쓰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더 쉬어야 한다’고 쓴 진단서는 거짓일까.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게 ‘당신은 경미한 부작용만 있으니 어서 일을 해야 한다’고 내몰 수는 없는 일이다. 장기적 부작용은 또 다른 문제다. 지금은 괜찮아도 몇 달, 몇 년 후까지 피로나 손발저림이 지속돼 일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결국은 환자의 사정에 따라 ‘맞춤형’ 진단서가 나가게 된다. 유명인의 인터뷰에서 흔히 등장하는 “너무 과로한 나머지 몸이 상했고 의사가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강력히 권고했다”는 내용을 보면 종종 의문이 생긴다. 위중한 상태가 아닌 한 그런 권고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탄탄한 환자에게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일을 쉬었을 때 빈곤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환자라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며 출근을 말릴 수가 있을까? 누구나 아팠을 때 일을 쉴 권리가 있다면 나는 ‘항암치료 중에는 가능하면 일을 쉬고 그 이후에는 몸 상태를 봐 가며 결정하자’는 모범답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불평등의 맨 얼굴 앞에서 의학은 무력하다. 치료 중에도 일을 해야 하는 담장 바깥의 사람들과, 치료가 끝난 후에도 원하는 만큼 병가를 쓸 수 있는 담장 안쪽의 사람들에게 서로 다른 답을 내놓아야 하는 모순 앞에 자괴감을 느낀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유급 병가를 규정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7.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유급 질병휴직을 보장하는 비율은 6.1%로 더 적다. 상당수의 기업에서는 무급 질병휴직은 허용하지만 3개월 이내에 복귀하지 않을 시 해고 사유가 된다고 한다. 암 치료는 수술 후 회복에 최소 1개월, 그 이후 이어지는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에 3~6개월이 추가로 소요되니 실직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인 셈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질병 및 자가격리로 인해 직장을 쉬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났는데 반면 아파도 쉴 권리가 없는 이들의 고통 또한 더욱 심해지고 있음이 동시에 드러났다. 이번 기회에 감염병은 물론 암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병가와 휴직이 좀더 보편적인 권리로 자리매김되는 논의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독한 독일 검찰, 나치 수용소 간수였던 100세 노인 법정 세운다

    독한 독일 검찰, 나치 수용소 간수였던 100세 노인 법정 세운다

    100세 노인이 독일 법정에 선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베를린 근처에 있던 작센하우젠 노동수용소의 간수로 일하며 3518명의 수용자 살해를 도운 혐의로 독일 검찰에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총살로나 독가스를 주입해 수용자 처형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은 이날 이 노인이 오는 10월 법정에 나설 만큼 정정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의료 검진을 받게 해 이 할아버지가 하루 2시간 30분씩 재판에 나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판단을 얻어냈다고 현지 일간 벨트 암 손탁이 전날 맨처음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변호사 토마스 발터가 원고 측의 많은 이들이 “피고만큼이나 나이가 많이 들었지만 정의가 실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일본과 달리 전후 청산에 매우 적극적이었지만 아직도 찾아내지 못한 수용소 간수 등 비교적 경미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이들까지 찾아내 재판을 받게 하고 있다. 이렇게 경미한 범죄까지 처벌할 수 있게 된 것은 2011년 욘 뎀자뉵이란 이름의 전직 간수를 대량 학살에 관한 ‘액세서리 이론’으로 기소해 유죄 판결을 이뤄냄으로써 가능했다. 적극적으로 사람을 구하고 인권을 돌보는 조치를 하지 않고 멍하니 바라본 사람도 처벌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뎀자뉵은 항소하다 세상을 떠났지만 그 판례는 남아 다른 이들을 엄벌하는 논리로 쓰였다. 그 전에는 대량학살에 직접 연루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제시돼야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문제의 수용소에는 1936년부터 종전 때까지 거의 20만명이 수용돼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나치에 반대하는 이들이나 종교적으로 박해해야 할 이들을 수용했다. 나치 독일의 일급 비밀부대인 친위대(SS)가 직할 운영하던 수용소였다. 이 수용소를 개조한 박물관 측에 따르면 수만명이 이곳에서 굶주림과 질병, 강제노역, 인체실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독일 검찰은 지금도 나치 학살을 방조한 이들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93세 전직 수용소 간수가 5000명 이상의 수용자 학살을 방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96세 전직 간수가 재판을 받기에 몸이 성치 않다는 이유로 재판을 면하게 했다.
  •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스가는 ‘코로나 속 올림픽’으로 재선의 꿈 이룰까

    “어렵지만 최종적으로는 일본에 큰 이익이 된다. 고난을 극복하고 개최할 수 있는 건 정말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3일 앞두고 지난달 22일 공개된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와중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 특히 스가 총리에게 올림픽 개최는 지상 최대의 과제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반대하는 일본 국민의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도쿄올림픽 기간 개최지인 도쿄도에 코로나19 최대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까지 선언하면서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 올림픽을 열었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에서 최소한의 경제적 이득을 내겠다는 목적도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그에게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업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2일 후반기에 접어든 도쿄올림픽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따라 스가 총리의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많다. ●스가, 지난달 재선 도전의사 공개적 밝혀 스가 총리가 먼저 넘어야 할 것은 과거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린 해에 총리가 모두 사임했다는 ‘징크스’다. 이번 올림픽에 앞서 일본에서는 세 차례 올림픽이 열렸는데 당시 재임했던 총리는 모두 올림픽 종료 후 머지않아 사임했다. 1964년 도쿄하계올림픽은 일본의 고도 성장기에 열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당시 총리였던 이케다 하야토는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암으로 입원했고, 폐막식 다음날인 10월 25일 사임했다. 그는 이듬해 세상을 떠났다.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 당시 총리는 사토 에이사쿠였다. 사토 총리는 그해 2월 올림픽을 치르고 곧바로 5월 15일 오키나와 반환을 이뤄 낸 뒤 정기 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7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7년 8개월을 집권한 장수 총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 당시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올림픽은 일본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며 올림픽 개최를 발판으로 집권 연장을 꿈꿨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 5개월 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선거 다음날인 7월 13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로 도쿄올림픽(7월 23일~8월 8일)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는 지난해 9월 지병을 이유로 자민당 총재 임기를 1년 남겨 놓고 물러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총재로 선출된 뒤 총리가 됐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국회의원들이 총리를 선출하는 구조로 다수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그는 지난달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오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문제는 올림픽 이후… 코로나 더 심각할 듯 스가 총리가 이처럼 일찌감치 재선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건은 도쿄올림픽과 코로나19다. 일본이 순조롭게 메달을 따면서 개최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웠고 일본 국민은 올림픽 반대를 뒤로하고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시간이 흐르면 감동은 잊히고 현실의 고통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을 즐기더라도 정부에 대한 지지는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정기 여론조사(7월 23~25일)에서 스가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 비해 9% 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이 신문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특히 스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7%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도 등에 역대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하며 음식점 영업시간 등이 제한됐고, 고통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이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하자 일본 국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 이후 코로나19 상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달 21일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도쿄올림픽 기간인 다음달 3일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26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너무 늦은 경고였다. 도쿄올림픽이 열리자마자 코로나19 확진자는 급증해 1만 2000명대로 매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불 속 밤 주우려는 사람 없어”… 대응 어려워 스가 정권에 대한 민심이 흉흉하다는 것은 스가 총리를 비롯해 자민당 내부에서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지난 4월 중·참의원 3개 선거구 재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두 패배했고 중의원 총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마저도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의석수를 합해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 스가 총리의 얼굴로는 중의원 총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만 자민당이 실패를 거듭한다고 해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여당이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혔고 이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일본 내 지배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자민당 내 누가 차기 총리가 될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의 차기 총리 후보군에 대한 7월 여론조사에서도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19%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고노 행정상이 주춤한 동안 이시바 전 간사장이 급부상했다. 이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12%, 아베 신조 전 총리 6%, 스가 총리 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본 정치 특성상 국민의 선호도가 곧 유력 총리 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항상 그래 왔듯 자민당 내 최대 계파가 어떤 인물을 당의 총재, 즉 총리 후보로 내세우느냐에 따라 총리가 결정된다. 이런 상황에서 총재 선거를 앞두고 출마 의사를 밝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스가 총리는 임기 종료를 2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당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아베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당내 유력자들이 스가 총리를 지지한 것을 바탕으로 ‘포스트 스가’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민당 내에서는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어렵다. 불 속의 밤을 주우려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로 알려졌다. 누가 나서더라도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스가 총리 체제로 계속 상황을 수습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는 것이다. 일본 정치 상황에 대해 정통한 관계자는 “중의원을 임기 종료 전 해산시켜 총선거를 치른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자민당의 압도적인 승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고 스가 총리의 대안이 없는 데다 내년 참의원(상원) 선거도 있으니 당분간 스가 체제로 가자는 의견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가 총리도 이러한 시나리오를 구상한 듯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임기는 정해져 있고 중의원 임기도 마찬가지”라며 “그런 가운데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 시나리오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참패하면 스가 총리의 연임 시나리오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여기는 5만원 저기는 9만원… 코로나 검사비 제각각

    코로나19의 검사 비용에 대해서 지역과 병원마다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응급실 입원환자는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병원마다 검사 비용이 달라 혼란을 겪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8만~9만원 받는다. 하지만 환자의 병증 정도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중증도 1~2등급 응급실 환자는 5~20%의 자부담이 부과되지만, 3~5등급 환자는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암환자나 긴급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 자부담 비중이 5%대로 적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20~100%의 자부담으로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전주예수병원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응급실 내원객은 50%의 자부담을 적용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검사비가 전액 본인 부담이다. 전주병원과 전주대자인병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병원마다 응급 환자의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각기 다른 것은 환자 마다 수가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울산대병원은 기본적으로 코로나19의 검사 비용을 4만~5만원 받고 있다. 그런데 환자가 입원하면 4000원만 받는다. 울산 동강병원도 응급실을 이용하면 검사 비용이 5만원이다. 최근 응급실을 이용했다는 울산의 김모(48)씨는 “코로나19의 진단 검사를 정부는 무료로, 병원은 유료로 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병원마다 비용이 다른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병원에서도 꼭 필요한 실비만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병원마다 코로나19 검사비 달라…환자들 혼란

    병원마다 코로나19 검사비 달라…환자들 혼란

    전북도내 주요 병원들의 응급환자 코로나19 검사비용이 각기 달라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전북지역 대형 병원에 따르면 응급실 입원환자는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병원 마다 검사비용이 달라 혼란을 빚고 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8~9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중증도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다르다. 중증도 1~2등급 응급실 환자는 5~20%의 자부담이 부과되지만 3~5등급 환자는 검사비용을 100%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3등급의 경우도 응급수술을 요할 경우 5~20%의 자부담을 적용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암환자와 긴급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자부담비중이 5%대로 적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20~100%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전주예수병원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응급실 내원객은 50% 자부담을 적용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검사비가 전액 본인 부담이다. 전주병원과 전주대자인병원은 사회적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일 경우 응급실 내원 검사비용은 전액 본인부담이지만 2단계일 경우 검사비용이 100% 무료다. 이같이 병원 마다 응급 환자의 코로나19 검사비용이 각기 다른 것은 수가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수병원 관계자는 “환자 마다 수가체계 기준점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환자들은 “코로나19는 전국적인 상황인 만큼 어느병원을 가더라도 동일한 검사비용을 적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히딩크의 루키’ 38세 여효진, 암 투병 끝에 사망

    ‘히딩크의 루키’ 38세 여효진, 암 투병 끝에 사망

    2019년 12월 암 진단 받아 축구선수 출신 여효진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38세. 여효진의 동생 도은씨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빠가 오랜 기간 힘든 투병 생활 끝에 오늘 오전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뛴 여효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연습생으로 국가대표팀 훈련에 동참한 선수로 유명하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여효진 등 4명의 ‘루키’들을 대표팀의 훈련파트너로 발탁해 훈련에 활용했다. 여효진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 J2리그 도치기 SC, 부산 아이파크 등을 거쳤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고양 Hi FC에서 뛰었다. 이후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워 왔다. 최근 여효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대 동문 선후배들이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천수가 모금 활동을 제안해 1000여만원을 여효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효진의 빈소는 남양주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청혼 거절했다고 소꿉친구 참수…파키스탄 전 주한대사 딸 참변

    청혼 거절했다고 소꿉친구 참수…파키스탄 전 주한대사 딸 참변

    파키스탄에서 20대 여성이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남성으로부터 참수 살해되는 참변이 발생해 이를 규탄하는 시위와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가해 남성은 피해자가 청혼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前주한대사 딸…가해자도 상류층30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27세 여성 누르 무카담은 지난 20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부유층 주거지에서 머리가 잘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부유층 가문 출신인 자히르 자페르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자페르는 피해자 무카담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 뒤 이틀간 감금하고 흉기를 사용해 심하게 폭행했다. 무카담은 자페르의 청혼을 거절한 뒤 잔인하게 공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골이나 하층민 주거지가 아닌 파키스탄 상류 사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이처럼 끔찍한 범죄가 발생한 것은 현지에서도 드문 일이라 현지 언론은 연일 이번 사건을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특히 가해자 자페르는 파키스탄에서 손꼽히는 유명 사업가 집안 출신이고, 피해자 무카담은 한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대사를 역임한 외교관 샤우카트 알리 무카담의 딸이라는 점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첨예한 상황이다. “여성인권 존중” “가해자 엄벌” 규탄 시위온라인에서는 ‘누르(피해자)에게 정의를’(#JusticeForNoor)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범인을 규탄하고 보수적인 사회 문화에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누르의 사진을 보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제는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파키스탄에서 여성 살해를 제발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다른 사건으로 희생된 여자 어린이들의 사진을 올리며 “이런 일이 발생해도 사람들은 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남부 카라치, 이슬라마바드 등 대도시에서는 여성 인권을 존중하고 범인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하는 시위도 계속됐다. 희생자 추모 촛불 집회도 이어졌다. 촛불 집회에 참석한 암나 살만 부트는 로이터통신에 “나에게도 딸이 있는데 내 딸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봐 밤이며 낮이며 걱정한다”고 말했다. 여성·아동 성폭행 여전…피해자 탓 돌리는 차별 여전국교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에서는 보수적이며 편향된 여성관이 사회 곳곳을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성별 격차를 지수화한 성 격차 지수(GGI·Gender Gap Index)에서 올해 156개 나라 가운데 15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차별이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해마다 1000명에 가까운 여성이 ‘명예살인’에 의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산된다. 명예살인은 다른 종파나 계급의 이성과 사귀거나 개방적인 행동을 한 여성이 가족 구성원에 의해 목숨을 잃는 일을 말한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북동부 라호르 인근 고속도로에서 한 여성이 기름이 떨어져 친척과 고속도로 순찰대에 도움을 요청하고 정차하고 있던 사이 자녀들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라호르 경찰청장은 “피해자가 남성 보호자 없이 밤에 운전했다. 파키스탄 사회에서는 누구도 여동생이나 딸을 그렇게 늦은 밤에 혼자 다니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피해 여성은 프랑스 거주자인데 파키스탄이 프랑스처럼 안전하다고 잘못 여긴 것 같다. 그 여성은 다른 도로를 택해 운전했어야 했으며, 차의 기름도 체크해야 했다”고도 말했다. 끔찍한 집단 강간 사건이 발생한 데 피해자 탓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그의 발언이 보도된 뒤 이슬라마바드를 비롯해 라호르, 카라치 등 주요 도시에서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성폭력 근절을 외치고 경찰청장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지난달 성폭력 증가의 원인을 여성의 노출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성이 옷을 거의 입지 않는다면 남성들이 로봇이 아닌 이상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가정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5세 여아가 성폭행당한 뒤 피살되는 등 아동·여성 상대 성범죄가 끊이지 않는데도 유죄 판결률이 3%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 JW중외제약, 맞춤형 혁신 신약 개발

    JW중외제약, 맞춤형 혁신 신약 개발

    JW중외제약은 오랜 기간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며 신약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동 연구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이다. JW중외제약의 R&D 전략은 치료적 ‘미총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환자에 특화돼 치료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암, 면역 및 재생의학을 핵심 질환 영역으로 하는 희귀질환·희귀약물 개발은 JW중외제약의 주요 R&D 방향성이다. JW중외제약은 환자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0년대부터 ‘바이오 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생물정보학)’ 기반의 빅데이터 플랫폼인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RLY)’를 구축해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로 아토피피부염치료제 ‘JW1601’과 통풍치료제 ‘URC102’가 있다. JW중외제약은 2018년 JW1601을 다국적 제약사 ‘레오파마’에, 2019년에는 URC102를 중국 심시어 그룹에 연달아 기술 수출했다. JW1601은 항염증 효과 중심인 경쟁 개발제품과는 달리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고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신약후보 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JW1601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URC102은 통풍 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로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URC102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자체 플랫폼으로 발굴한 여러 혁신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올해 연구개발 비용도 매출액 대비 1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다. 김태곤 서울비즈 기자 kim@seoul.co.kr
  • 종근당,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세계 시장 공략

    종근당,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세계 시장 공략

    종근당은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연구개발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임상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약 150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22건의 임상을 승인받으며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등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약 개발을 향한 종근당의 의지는 지난해 6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의 유럽 임상 1상 승인과, 항암이중항체 바이오신약 ‘CKD-702’의 전임상 결과 미국암학회 발표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CKD-508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C)을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C)을 높여 주는 기전의 약물이다. 특히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던 기존 CETP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 및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KD-508은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현재 60억 달러 규모에서 2027년 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이상지질혈증 시장에서 글로벌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항암이중항체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단독요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기존에 사용되던 c-Met,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은 CKD-702의 전임상 결과를 미국암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며 차세대 항암제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암학회는 매년 약 80여개국에서 2만 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암 연구 학술행사다. 샤르코 마리 투스(CMT·Charcot Marie Tooth) 치료제인 ‘CKD-510’도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HDAC6를 억제해 말초신경계 축삭수송기능을 개선해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시키는 기전의 치료제다. 김태곤 서울비즈 기자 kim@seoul.co.kr
  • 美연준 ‘제로 금리’ 유지… 당분간 돈 더 푼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이후 계속 동결 기조를 이어 왔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 온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테이퍼링’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일정 기간 2% 이상의 물가와 완전 고용 목표와 관련한 진전을 테이퍼링의 조건으로 제시했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테이퍼링 조건의 진전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고, 뉴욕타임스는 “미 경제가 계속 회복된다면 머지않아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말이나 적어도 내년 초부터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 당장의 테이퍼링 우려가 해소됐음에도 29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5.79포인트(0.18%) 오른 3242.65에 장을 마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 FOMC에서 큰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을 거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있었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 거래소 파보니… 위장계좌만 14개

    금융기관 계좌로 거래 대금을 입출금하는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79곳이 보유한 집금계좌 94개 중에서 14개가 위장 계좌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래소 기준으로는 11곳이 위장 계좌를 이용해 영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는 입출금 계좌 발급이 가능한 4개 금융업권의 금융사 3503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소) 79개 법인과 이들이 이용하는 집금계좌 94개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금융계좌가 전수조사로 파악된 건 처음이다. 주요 거래소 4곳만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이용 중이고, 나머지 75곳은 사업계좌 겸용 집금계좌, 전자지급결제 대행사(PG사) 제공 가상계좌, 펌뱅킹 서비스(은행이 월 이용요금 등을 고객 계좌에서 인출해 주는 기업·단체 대상 서비스) 등 실명 확인이 안 되는 다양한 유형의 집금계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금계좌는 은행권 계좌가 59개로 가장 많았고, 상호금융과 우체국이 각각 17개로 뒤따랐다. 특히 위장 계좌로 확인된 14개 중 11개가 은행 계좌로, 타인 명의 위장계좌를 통해 입출금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사업자들은 위장 계좌로 드러나 거래 중단을 당하면 다른 금융회사로 옮겨 가는 식으로 위장 계좌 개설과 폐쇄를 반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자금세탁의 징후가 발견되면 검찰과 경찰에 관련 정보를 일괄 제공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핀테크 기업 웨이브릿지가 산출하는 ‘김치 프리미엄’ 지수가 이날 오전 한때 -0.1%를 기록해 국내 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역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약 5개월 만에 나타났다. 금융 당국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까닭이라는 분석이다.
  • 金총리 “가명정보 결합기간 20일로 단축”

    가명정보 결합신청 105건 중 66건 완료“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핵심” 평가개인정보보호위, 법규 위반 106건 제재 ‘암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정답은 심부전증’. 국립암센터가 가명 처리된 20만명의 암 환자 정보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암 종류별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폐암과 유방암은 심근경색과 골절, 대장암과 위암은 골절과 심근경색 순으로 합병증이 많았다. 또 통신사가 가명 처리된 고객들의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는 식품, 1인 가구는 의류패션 및 가전제품의 구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28일 다음달 데이터 3법 시행 1년을 앞두고 달라진 변화를 소개했다. 가명정보 제도 도입 후 암 합병증 치료, 스팸정보 취약층 분석, 신용정보모형 정교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가명정보 제도는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과학적 연구 등을 목적으로 식별 가능성을 최소화해 정보처리자가 직접 활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제도다. 전혀 다른 산업과 기관 간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데이터 가치와 활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보건의료분야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가명정보 성과보고회’에서 “가명정보 제도는 불가능했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이터 경제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복잡한 결합 절차, 인프라 부족,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이 가명정보 활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앞으로 결합 절차를 간소화해 결합 기간을 40일에서 20일로 단축시키고 전문기관을 27개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가명정보 결합 신청 건수는 7월 현재 105건으로 이 중 66건의 결합이 완료됐다. 초기에는 금융분야 중심이었으나 최근 보건의료·행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8월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한 뒤 지난 6월 말까지 약 1년간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 106건을 제재했다고 이날 밝혔다.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69억 7000만원, 과태료는 4억 1000만원이다.
  • ‘주민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내년 상반기 시행

    행정안전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발급기관 등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사항을 보여 주고 그 진위를 확인해 주는 기능을 제공해 따로 주민등록증을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모바일 신분증’처럼 스마트폰으로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발급 절차 없이 서비스 등록만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민등록증 수록사항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고 주민등록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암호화된 정보를 전송받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염려가 없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는 행정서비스 포털인 정부24(www.gov.kr)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신분확인번호(QR코드)를 받아 주민등록증 수록사항을 화면에 표시하고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용하게 된다. 민원서류 접수, 자격인정 증서 발급, 편의점·식당 등에서 성년 여부 확인, 항공기·선박 탑승 시 신분 확인, 사인 간 계약·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등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법령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모바일 확인 서비스가 아닌 실물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이 더 편리하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기술의 보안성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전환해 더 많은 행정 영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목숨과 생계 사이… 코로나 봉쇄는 꼭 필요했나

    목숨과 생계 사이… 코로나 봉쇄는 꼭 필요했나

    “1년 반이다. 잡았는가 싶었더니, 더 강한 놈이 등장했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1년 반, 객관적이면서도 약간 냉소적으로 현 상황을 정리한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이달 초 머리기사 ‘긴 안녕’(The long goodbye)이 짚은 내용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강조하면서도 두 가지는 단정 지었다. 전염병의 마지막 단계가 길어지고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점과 코로나19가 ‘다른 세상’을 남길 것이라는 점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전망들이 쏟아진 지 오래지만 ‘델타 변이’ 이전의 관측들은, 이렇게 길고 고통스러운 ‘마지막 단계’를 내다보기에는 조금 일렀다. ‘일상’으로의 회복은 당초 기대보다 1년은 뒤로 미뤄졌다. “2022년 여름쯤이면 대부분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됐다.1년 반이 지났고 앞으로도 이 상태가 더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일까. 이코노미스트는 ‘봉쇄(Lock Down)는 꼭 필요했는가’라는 위험한 질문을 던졌다. 질문은 ‘금융과 경제’ 코너에서 ‘목숨과 생계’라는 제목으로 다뤘다. ‘비용과 혜택’ 측면에서 물은 것이다. ‘생계’가 개인의 존속에 관한 일임을 각성시키면서, 코로나19 초기에 제기됐던 ‘경제냐, 인명이냐’의 문제를 좀더 현실로 당겨 온 질문이었다. “수천조원의 경제적 손실은 질병의 전염을 늦추기 위해 감수해야 할 대가였을까? 아니면 수백만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더 강하게 단속했어야 했을까?” 학계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봉쇄 비용과 편익 추정, 비용과 편익 간의 평가, 생명에 대한 대가 산정 등에 관한 것들이다. 기사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학문적 주장이 워낙 상반되기 때문이다. 인용한 여러 논문과 자료가 그랬다. ●한일 봉쇄 없이 사망률 낮아… 봉쇄 조치 의문 런던의 예일대와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의 한 논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GDP 20% 수준의 편익을 제공한다”고 주장했으나, 임페리얼칼리지의 또 다른 논문은 “2020년 3~6월 영국의 봉쇄 비용이 생명을 살린 데 따른 혜택보다 훨씬 더 크다”고 했다. 의학저널 랜싯은 “강력한 국경 통제를 시행함으로써 바이러스 제거 전략을 시행한 OECD 국가들은 인구 100만명당 19명의 사망률로, 완화 정책을 선호했던 다른 OECD 국가보다 사망자를 약 25배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은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펴지 않고도 낮은 사망률을 보여 봉쇄만이 사망률을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아닌 사례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제기되지 않았던, 거론하기 꺼려 왔던 일들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다리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데 정부는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가’라든지 ‘친척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까’와 같은 난해한 균형을 묻는 질문들이다. 기사는 “봉쇄는 경제도 생명도 둘 다 해쳤다. 현실은 두 극단 사이에 있다”면서 “정부는 둘 사이의 균형을 맞췄어야 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는 미국 국립경제연구국(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NBER)의 새 논문을 인용했다. “(상대적으로 인구 평균 연령이 낮을 때) 빈곤 국가는 봉쇄로 인한 경제적 위축으로 잠재적으로 1.76명 아이들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득 감소가 웰빙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학계의 또 다른 논문은 2020년 한 해 미국 실업률 증가가 앞으로 15년간 80만명의 추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점에서는 “(정부가) 목숨과 생계 간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이다.●향후 정치적 전개에 달린 봉쇄에 대한 평가 ‘위험 인식에 대한 연구’까지 고려해 보면 이 문제는 심리적인 단계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고통을 수반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확실성이 크다면 사람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교통사고로 죽는 것이 암으로 죽는 것보다 더 기피 대상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코로나19에 있어 사람들은 사망을 피하는 일에 더 큰 가치를 두었고, 감염되지 않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봉쇄와 정치와의 상관성은 이코노미스트의 일관된 관심사였다. “전염병이 한창일 때 가치 있어 보였던 것이 뒤에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봉쇄가 타당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사회와 정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형성될 것”이라면서 평가를 ‘정치’와 연결 짓는다. “봉쇄를 가한 정치인들에 대한 반발이 존재하느냐, 그들이 환영을 받느냐”의 문제로 봤다. 그러면서 “이 기간 정부는 정보, 규칙 제정자, 현금의 원천, 궁극적으로는 백신 공급자의 주요 통로였고, 봉쇄는 큰 정부의 유산이 되었다. 불평등, 부진한 경제, 공급망 안전 등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더 큰 정부가 해결책으로 선호됐다”고 짚었다. “부유한 나라의 정부는 생산량 손실 1달러당 90센트를 지불했다고 한다. 정치인들은 시민 대부분이 자유를 제한당했어도 박수 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치인들이 기존의 규제를 풀 것인지, 푼다면 언제 풀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규제를 부과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매우 중요하다”고 봤다. ●정치 쟁점화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책들 지금이 그 시기이다. 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자 많은 나라들이 고강도 대응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지난 주말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는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도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필수 목적 외 외출을 금지하는 고강도 재봉쇄령이 내려진 호주에서는 다신 봉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반발이 거셌다. 시위대는 ‘자유’, ‘우리에게 권리가 있다’고 외쳤다. 프랑스에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려 하자, 정부 정책이 ‘국가 폭력’이라며 강한 반발이 일었다. 극우 정당 라스앙상블내셔널과 극좌 정당 라프랑스앵수미즈가 함께 손을 잡았다. 이들은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정책을 강요하는 게 폭력적”이라면서 “시민들이 준비되지 않은 일을 급하게 처리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결정할 때까지 좀더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정부가 다음달부터 실내 시설 출입 때 백신 여권인 ‘그린 패스’ 소지를 의무화하자, 시민들은 파시스트 독재 정권의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AP는 “식당과 술집이 여가 공간이 아닌 제약과 규율의 공간이 돼 버렸다.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우리는 사실상 경찰과 다름없게 됐다”는 한 자영업자의 하소연을 담았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외출을 금지한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관련, 재판관 6대5의 의견으로 “짧은 식료품 구매, 필수 불가결한 통근 등을 제외한 외출금지 조치는 스페인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시했다. 법무부 장관은 “봉쇄 조치는 수십만명의 목숨을 살렸다”고 반박했지만, “정부가 이동권 제한으로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했으며 이런 조치를 내리기엔 헌법적으로 불충분하다”는 게 헌재의 판단이었다. 당연시했던 ‘봉쇄’가 새삼스러워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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