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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투병’ 서정희 “피 주머니 차는 일상, 까짓것 하면 돼”

    ‘유방암 투병’ 서정희 “피 주머니 차는 일상, 까짓것 하면 돼”

    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 항암 치료를 하며 느낀 다양한 생각들에 대해 고백했다. 29일 서정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내 몸이 이상하다. 아침 먹고 엄마랑 늘 다니던 사우나에 갔다. 갑자기 비누질하다 오른쪽 가슴 위쪽에 딱딱한 10㎝ 정도가 넓게 돌덩이 같이 만져진다”라고 입을 열었다. 서정희는 “엄마에게 만져보라 했다. 엄마도 깜짝 놀라면서 빨리 병원 예약하라 했다. 3년 전 검사 후 한 번도 안 갔다”라며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마사지 받으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결국 유방암이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난 암 환자가 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 주머니를 차고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혼자 할 수가 없었다”며 “차라리 죽었으면 좋으련만 난 왜 이리 기구한 팔자인지 하나님께 묻고 싶었지만 물을 수도 없었다. 그동안 이미 경고가 수없이 있었다. 늘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등도 온몸이 편치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예민한 나의 감수성은 빛을 잃었다. 머리는 다 빠졌고 피부는 검어지고 손톱은 검게 변했다. 이런 내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미모도 다 소용 없구나 싶어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아프면서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죽을 것 같은 고비를 몇 번 넘기고 수많은 발진과 부작용과 싸워 이겼다. 이제 4차 항암을 마지막으로 항암의 1막은 끝났다. 2막은 가벼운 표적 치료 18회가 남았을 뿐이다. 물론 확장기를 빼고 보형물 교체 재건 수술이 남아있다. 이제 무섭지도 않다. 까짓것 하면 될 일”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의 일같던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보험을 들게 해야 한다는 것을, 나같이 멍청하게 살면 안된다고 목청껏 말할 것이다. 지금도 난 없어진 내 가슴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라고 털어놓은 서정희는 “가슴이 남겨진 자들에 대하여는 왠지 질투심까지 생기는 속 좁은 나의 모습이 한심했다. 그렇다면 양쪽 다 없애버릴 걸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끝으로 그는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4차 항암으로 큰 고비는 넘겼고 지금은 가발이 필수지만 머리는 다시 자랄 것이고 피부는 다시 하얗게 될 것이고 손톱도 다시 핑크빛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저에게 큰 힘이 되어준 유방암 환우 여러분 사랑한다. 힘내고 파이팅”이라며 희망적인 다짐을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엿 드세요 암” 호기롭게 외치던 데보라 제임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엿 드세요 암” 호기롭게 외치던 데보라 제임스

    2018년 ‘엿드세요 암(癌)- 빅 C(암)와 마주하기, 네 인생 살고 여전히 너 자신이기(F*** You Cancer: How to face the big C, live your life and still be yourself)’란 도발적인 제목의 책을 쓴 영국의 암 퇴치 활동가 겸 방송인, 전직 교사인 데보라 제임스가 마흔 살 힘겨운 삶을 내려놓았다. BBC의 팟캐스트 ‘You, Me and the Big C’를 진행했던 고인이 소장암 연명 치료를 서리주 보킹에 있는 부모 집에서 받으면서도 암 연구 기금 모금 방법을 고민했는데 가족들에 에워싸인 채 평화로이 운명했다고 이 방송이 유족을 인용해 29일 전했다. 2016년 소장암 진단을 받은 뒤 암 연구 기금을 모금한 공로로 지난달 그녀에게는 백작부인(Dame) 호칭이 주어졌다. 윌리엄 왕자가 부인 케이트 미들턴과 함께 몸소 집에 찾아와 수여하면서 “지칠줄 모르는 노력둘”이라고 격려했다. 유족은 고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가장 대단한 아내이자 딸, 누이, 엄마였던 데보라 제임스 백작부인의 죽음을 알리게 돼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투병 경험을 공유해 “경각심을 높이고, 장벽을 내려놓고, 금기에 도전하며, 암에 대한 대화법을 바꿔놓았다. 가장 힘든 순간에도 기금을 모으고 경각심을 키운 결단력은 영감을 줄 만했다”고 돌아봤다. 암 진단을 받자마자 고인은 치료 과정과 일상생활의 변화를 거리낌 없이 털어놓았다. 이른바 어리석음을 용납치 않는(no-nonsense) 대화법이었다. 블로그를 개설해 이름을 얻은 뒤 일간 더선 기고자를 거쳐 BBC에서 일했다. 그러다 지난달 9일 더 이상 연명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됐으며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다고 인스타그램 계정 @bowelbabe에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새 연구기금 Bowelbabe 기금을 만들어 환자 개인 특성에 맞춘 약물을 개발하는 일을 도우려 했다. 기금이 만들어진 지 24시간이 안 돼 100만 파운드가 걷혔고 지금은 얼추 700만 파운드가 모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 차례 수술을 받았는데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에도 온라인으로 곰돌이 푸 의상을 주문해 나중에 팟캐스트 방송에 입고 출연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마지막 방송 도중 “여러분의 푸를 챙기세요. 제발. 전 그 말밖에는 따로 남길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전 여전히 어느 곳에 가서나 푸 차림을 하고 나가 춤추는 모습을 상상한답니다. 해서 아마도 이 말을 꼭 마지막으로 남기려는 건가 봐요. 여러분의 푸를 챙기세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고인은 생전에 먹고 나서 더부룩한 느낌이 들면 자주 건강검진을 받아 보라고 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많은 이에게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안타까워했고, 노동당 당수 케이르 스타머는 고인의 자선활동이 ”가장 막다른 순간에도 진정 영감이 됐다”고 애석해 했다. 팀 데이비 BBC 의장은 고인이 암에 대한 화법을 바꿔 “국가를 움직였고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목숨을 구해냈다”고 애도했다. 고인과 You, Me and the Big C를 함께 진행한 로렌 마혼, BBC 라디오5 앵커였던 레이철 블랜드와 공동 진행했다. 이들은 유명인을 초대해 머리털이 빠지는 등 실질적인 문제, 재정적인 곤란을 어떻게 극복할지, 가장 가깝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질환을 어떻게 털어놓을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조언해 많은 찬사를 들었다. 블랜드 역시 유방암 진단 2년 만인 2018년 9월 마흔 살 나이에 먼저 세상을 등졌다. 두 자녀를 유족으로 남긴 고인의 두 번째 책 ‘죽을 수 있을 때 어떻게 살까(How To Live When You Could Be Dead)’가 오는 8월 18일 발간될 예정이다.
  • 경증 유병자 대상 간편보험 ‘355·1 유병장수 100세’

    경증 유병자 대상 간편보험 ‘355·1 유병장수 100세’

    삼성화재 간편보험 ‘355·1 유병장수 100세’는 경증 상병을 가진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경증 상병이란 5년 내 입원 및 수술 없이 통원 치료나 투약만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이 상품은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소견, 5년 내 입원·수술, 5년 내 암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다. 특히 5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여러 중증질환을 확인하는 다른 유병자 상품들과 달리 암 한 가지만 확인한다. 아울러 갱신형 담보와 비갱신형 담보가 함께 담겨있어 가입자 성향에 맞게 납입보험료 변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비갱신형 담보는 보험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다. 또한 암, 뇌혈관, 허혈성 심장질환의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를 보장한다. 여기에 심장질환 진단비, 소화계질환 진단비, 호흡계질환 진단비 등 새로운 담보를 추가해 보장 수준을 높였다. 이 외에도 골절, 화상치료비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각종 생활위험을 비롯해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등 운전자 비용손해도 보장한다. 만 15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은 90·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 나, 이어령의 마지막 잎새는 ‘눈물 한 방울’

    나, 이어령의 마지막 잎새는 ‘눈물 한 방울’

    “병상에 누워 내게 마지막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한참 생각했다. 그것은 ‘눈물 한 방울’이었다.” ‘시대의 지성’으로 불렸던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죽음을 목전에 둔 지난 1월 이런 글을 남겼다. 그는 “눈물만이 우리가 인간인 것을 증명해 준다”면서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병상에서 흘린 눈물까지 가감 없이 써 내려간 그의 미공개 육필 원고가 ‘눈물 한 방울’(김영사)이란 제목으로 30일 출간된다. 2019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7개월간 남겼던 기록이 담겼다. 김영사는 28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이 전 장관의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과 두 아들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경무 백석대 교수와 함께 그의 유고집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족들은 이 전 장관이 글을 썼던 시간을 전하며 남편과 아버지를 추억했다.‘시대의 지성’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160여권의 책을 남겼다. 그런 그가 “처음 글씨를 배우는 초딩 글씨”로 자신의 내밀한 사연을 직접 쓴 자서전 성격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 선고를 받고 처음으로 어머니 영정 앞에서 통곡했던 일, 또 만나자는 말에 “또 만날 날이 있을까?”라며 눈물 흘렸던 일 등 삶의 마지막을 앞둔 그의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겼다. 고세규 김영사 대표는 “지난 1월 고인이 출판사에 연락을 해 만남을 갖게 됐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147편에 달하는 시와 수필 중 유족과 출판사가 협의해 110편을 선정했다. 이날 공개된 노트에서는 생애 마지막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촘촘했던 기록의 간격은 길어졌고 글씨체에서 느껴지는 힘, 노트에 그려진 그림 등은 뒤로 갈수록 흔적이 희미해졌다. 자신에게 남는 마지막 말이 무엇일지 질문을 던지며 “죽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로 마무리한 1월 23일 새벽의 기록은 유일하게 노트 한쪽만을 채워 그의 마지막을 더더욱 실감케 했다. 마지막 글 옆에 채우지 못한 페이지를 포함해 192쪽 분량의 노트 중 마지막 21쪽은 여백으로 남았다. 강 관장은 “작가의 내면이 드러나는 육필 원고는 선생님의 아픔과 외로움과 고통이 스며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더블클릭이 힘들어 컴퓨터로 못 쓰게 돼서 육필 원고를 썼는데 장사꾼 목소리도 들려오고, 문풍지 소리도 들려오고 그동안 컴퓨터로 쓰느라 잃어버렸던 많은 것이 돌아와서 의미 있고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돌이켰다. 강 관장은 또 “누가 있는 앞에선 되도록 안 우시려고 했는데 ‘여보, 내가 곧 못 걷게 될 것 같다’며 크게 우셨고, 정신이 망가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크게 우신 일도 있다”며 고인의 눈물 이야기도 전했다. 다작을 남긴 이 전 장관이지만 마지막에 더 쓰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고 한다. 강 관장은 고인이 인공지능(AI)에 관한 책을 더 많이 쓰려고 기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승무 교수는 “새로운 것도 있지만 옛날에 써 놨던 글들을 고치고 싶어 하셨다. 잘못 쓴 것, 틀린 것 등 고칠 게 남아 있는 게 찜찜하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이번에 포함되지 않은 37편의 글을 비롯해 고인이 다른 노트와 컴퓨터 등에 남긴 단상을 묶어 따로 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 2월 1주기 때는 영인문학관 서재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다.
  • “서정희 사망” 유튜버 충격…멀쩡한 사람 팔아 돈 번다 분노

    “서정희 사망” 유튜버 충격…멀쩡한 사람 팔아 돈 번다 분노

    배우 서정희가 사망설을 퍼뜨린 유튜버에 분노했다. 27일 서정희는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파네요. 제가 병원에서 공식 상상했다. 라고 자극적으로 유인하네요"라고 했다.  서정희가 올린 사진에는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 그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담겨 있었다. 열심히 항암치료 중인 서정희가 사망했다는 유튜브 가짜뉴스였다. 심지어 해당 유튜버는 서정희의 영정사진은 물론, 전혀 관계 없는 장례식장에서 애도하는 동료 연예인들의 사진을 합성해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서정희 사망설을 실제로 믿고 걱정하는 팬들의 댓글까지 이어져 황당함을 더했다. 서정희는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29일 4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예요. 저는 이런 유튜버들의 피해자이구요. 이런 기사를 어찌할까요?"라며 한탄했다. 최근 유방암 판정을 받은 서정희는 4월 수술을 마치고 항암 치료 중이다. 삭발 후 가발을 맞췄다고 알려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 서정희 “내가 사망했다고? 돈 벌려고 날 팔아” 유튜버에 분노

    서정희 “내가 사망했다고? 돈 벌려고 날 팔아” 유튜버에 분노

    방송인 서정희가 자신을 사망했다고 알린 유튜버에게 분노했다. 서정희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유튜버가 올린 썸네일을 캡처해 올렸다. 이 사진에는 ‘서정희는 병원에서 공식 사망했다’는 글귀가 적혀있어 경악케 한다. 서정희는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판다”며 “영정사진까지 만들었고, 자극적으로 유인한다”고 남겼다. 이어 “저는 29일 4차 항암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저는 이런 유튜버들의 피해자다, 가족들 친구들 교회 식구들 전화가 빗발친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지난 3일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를 통해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당시 그는 2차 항암치료로 인한 삭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서정희는 가발을 구입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투병 중인 근황을 누리꾼들에게 공유해오고 있다.
  • [핵잼 사이언스] 곰과 개를 섞어 놓은 신종? 거대 육식동물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곰과 개를 섞어 놓은 신종? 거대 육식동물 화석 발견

    고기를 먹는 포유류 그룹인 식육목은 사자나 곰, 개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멸종 동물 그룹을 지니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개와 곰을 섞어 놓은 듯한 미스터리한 육식동물인 암피키온 (Amphicyon)이다. 암피키온은 흔히 곰개(bear dog)로 불리는데 곰과 개를 섞어 놓은 듯한 외형과 다양한 크기 때문이다. 암피키온 중 가장 큰 것은 현재의 북극곰이나 큰곰과 비슷한 덩치를 자랑하지만, 작은 종은 가축화된 개와 비슷한 크기다. 그러나 사실 외형과는 달리 곰이나 개와 근연 그룹이 아니라 독립적인 원시적 식육목 무리로 3600만 년 전부터 750만 년 전까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다가 별안간 사라졌다.최근 바젤 자연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신생대 지층에서 1200만 년 전에서 1280만 년 사이의 것으로 생각되는 신종 암피키온 화석을 발견했다. 이 턱뼈 화석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이 화석의 주인공이 사실 새로운 속(genus)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바스크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의 이름을 따 타르타로키온 카자나베이(Tartarocyon cazanavei)라고 명명했다. 타르타로키온은 몸무게 200㎏ 정도로 곰보다는 호랑이나 사자와 비슷한 크기였다. 이들은 당시 유럽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에 속했다. 암피키온이 수천 만 년 동안 번성하다가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으나 이들이 사라진 후 최상위 포식자의 자리는 곰과나 고양잇과 동물에게 넘어간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 다른 식육목 그룹이 아닌 암피키온이 된 정확한 이유와 당시 생태계에서 이들이 차지한 위치에 대해서는 현재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발견된 타르타키온의 화석 역시 암피키온의 비밀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발달장애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암 투병’ 엄마 징역 6년형

    발달장애 딸 살해 후 극단선택 시도한 ‘암 투병’ 엄마 징역 6년형

    ‘중증 발달장애’ 20대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50대 어머니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김영민 부장판사)는 2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적 장애인 22살 딸을 홀로 양육하다 본인의 갑상선암 진단과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 선택을 결심한 후 보호자 없는 딸 혼자 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딸을 살해했다”며 “피고인은 당시 갑상선 기능 저하와 우울증으로 잘못된 판단하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는 2018년부터 홀로 버스를 타고 장애인 시설로 출근해 월 100만 원 소득을 벌 정도로 성장했으며, 또래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며 “피해자가 갑작스럽게 이 세상에서 가장 신뢰하고 사랑했을 피고인 손에 삶을 마감했으며 그 과정에서 겪었을 피해자의 고통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어머니 지난 3월 2일 오전 3시쯤 시흥 신천동 집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인 20대 딸 B씨를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이튿날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가 딸을 죽였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집 안에서는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를 만나거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A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갑상선암 말기 환자인 A씨는 과거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 생애변화 맞춰 생활자금 활용 가능한 ‘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

    생애변화 맞춰 생활자금 활용 가능한 ‘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

    교보생명의 ‘교보실속있는평생든든건강종신보험’은 종신보험에 건강보장을 결합한 신개념의 종신보험이다. 사망은 물론 암과 일반적질병(GI), 장기간병상태(LTC)까지 평생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상품은 가입 시 가입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실속 있는 보험료로 사망보장을 받으면서 GI와 LTC가 발생하면 각각 사망보험금의 80%와 100%를 미리 받는 ‘기본형’과 ‘보장강화형’, 암 발병 시 사망보험금의 90%를 미리 받는 ‘암보장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질병 보장도 제공한다. 기본형과 보장강화형의 경우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질병은 물론 중증치매와 말기신부전증, 루게릭병, 다발경화증 등 주계약에서 23종에 이르는 주요 질병을 보장한다. 특히 3대질병은 정도와 관계없이 해당 질병코드 진단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특약을 통해 3대질병과 함께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항암방사선약물치료, 혈전용해치료, 당뇨, 대상포진·통풍, 생활습관병, 각종 입원·수술 등도 폭넓게 보장한다. 특히 암에 대해서는 보장 영역을 대폭 강화했다. 항암세기조절방사선치료,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 등 최신 암 치료 기술을 보장하는 특약은 물론 간·위·폐·대장·췌장암 등 부위별 암특약과 암진단보험료환급, 급여암특정재활치료 등의 특약도 추가했다. 또 암 치료부터 회복까지 모든 과정을 돕는 교보암케어서비스도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가입 시 ‘저해지환급금형’을 선택하면 보험료 납입기간에는 ‘일반형’에 비해 해지환급금이 50%만 지급되는 반면 보험료는 일반형에 비해 10%가량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오랜 기간 유지한 가입자는 더 큰 혜택이 주어진다. 보험료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주계약 납입보험료의 최대 5.5%까지 ‘납입완료보너스’를, 기본적립금의 최대 5%까지 ‘장기유지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생애 변화에 맞춰 보험금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가입자 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과 진단보험금을 원하는 기간 동안 필요한 만큼 월 분할 또는 연 분할로 설계해 생활자금이나 자녀 교육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서정희 “단 1㎏도 손해 안 봐…암보다 내가 더 센 듯”

    서정희 “단 1㎏도 손해 안 봐…암보다 내가 더 센 듯”

    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가 쾌유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정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원 가는 길. 지난 3개월은 나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의 시간이었다”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서정희는 “난 어느새 익숙한 패턴으로 살고 있다. 약간의 운동, 약간의 휴식 그리고 목욕과 마사지. 비록 엎드리지는 못해도”라며 “그리고 전국 맛있는 식당을 찾는 부지런함 그리고 기도”라고 밝혔다. 이어 “나만의 루틴으로 단 1㎏도 손해 보지 않았다”고 글을 올렸다. 암보다 내가 더 센 듯. 난 멋지게 이를 악물고 이겨낼 것이다“라고 굳은 심지를 드러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정희는 항암치료로 인해 가발을 쓴 채 셀카를 찍고 있다. 병마와의 싸움에서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한 서정희지만, 투병으로 초췌해진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한편 서정희는 최근 딸 서동주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를 통해 유방암 투병 소식을 전했다. 당시 그는 2차 항암치료로 인한 삭발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서정희는 가발을 샀다는 소식을 전하는 등 투병 중인 근황을 누리꾼들에게 공유해오고 있다.
  • 숨쉬는 것만으로도 민폐인데, 날숨으로 생체 인증한다고?

    숨쉬는 것만으로도 민폐인데, 날숨으로 생체 인증한다고?

    숨쉬는 자체가 뭇생명에게 빚지는, 아니 민폐 끼치는 일이라고 믿는 인도의 신비주의 종교가 있다. 그 믿음에 빠진 미국 백만장자의 딸과 그 아버지 얘기는 필립 로스 원작에 이완 맥그리거가 연출하고 주연한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2017년)에 그려진 대로다. 랠프 월도 에머슨은 ‘자신이 살았음으로 인하여/한 생명이라도 더 편히 숨쉬었음을 아는 것/이것이 성공했다는 것’이라 읊어 옷깃을 여미게 만들었다. 숨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말이다. 인간이 내뱉는 숨이 제각기 달라 지문이나 홍채처럼 생체인증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휴대전화에 심어 내가 나인줄 알게 하고, 잠든 전화 흔들어 깨운다는 얘기다. 일본 규슈대학 재료화학공학연구소 연구진에 따르면 도쿄대학과 함께 날숨에 섞여 있는 화합물을 분석해 개인을 식별, 인증할 수 있는 인공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과학 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폭스 뉴스가 22일 전했다. 16개 채널의 센서를 가진 ‘인공코’는 기계학습과 결합돼 평균 97% 이상의 정확도로 20명까지 식별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생체 인증은 지문부터 음성, 안면, 손가락 정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체 특징은 복제가 가능하거나 해당 부위에 상처가 있으면 쓸모 없어지는 등 한계를 갖고 있어 최근 들어 고유의 냄새를 이용하는 방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연구돼 왔다. 피부에서 생성되는 화합물인 ‘피부 가스’도 그 중 하나로 검토됐지만 기계가 인식할 만큼 많은 양이 아니어서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연구진은 대신 훨씬 양이 많은 날숨에 주목했다. 피부가스는 ppb(10억분율), ppt(1조분율)로 따질 만큼 양이 적지만 날숨은 상대적으로 많아 ppm(100만분율) 단위로 측정되고, 이미 암이나 당뇨병, 코로나19 감염증 진단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날숨을 분석해 생체인증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28개 화합물을 찾아내 이를 토대로 각 화합물의 특정 범위를 식별할 수 있는 16개 채널의 센서 배열을 가진 인공코를 개발했다. 인공코가 감지한 자료는 기계학습 시스템으로 전달돼 각자의 인증 자료를 생성하고 식별하는 데 활용된다. 여섯 사람의 날숨 시료로 인증 시스템을 가동해 얻은 결론으로 참여한 이들은 국적과 성별, 나이 등이 달랐다. 연구를 이끈 야나기다 다케시 교수는 참여자들이 6시간 전부터 굶어야 올바른 결과가 나왔다면서 날숨을 이용한 생체인증 기술이 차기 스마트폰에 적용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다음 수순은 취식 여부와 관계 없이 작동하도록 기술을 정교화하는 것”이라면서 “다행히 현재 연구 결과는 센서와 자료를 추가하면 이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야눗 지랑유팟 박사는 별도 성명을 통해 “최근 들어 인간의 체취는 본질적으로 당신의 독특한 화학적 구성을 이용해 당신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새로운 종류의 생체 인증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IT타임] 애플은 5년 전 출시한 5K 모니터...삼성은 언제쯤?

    [IT타임] 애플은 5년 전 출시한 5K 모니터...삼성은 언제쯤?

    삼성전자에서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고해상도 모니터 뷰피니티S8(27형, 32형)을 출시했다. 뷰피니티는 ‘보다’의 뷰(view)와 ‘무한’이라는 뜻을 가진 인피니티(infinity)의 합성어이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무한한 시청 경험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모니터라고 한다.  뷰피니티S8은 작업물의 정확한 색 표현을 돕기 위해 UHD(4K·3840×2160화소) 해상도와 DCI-P3 색 영역의 98%까지 지원하며 최대 10억 7000만 색상을 나타낸다. 색 영역(color gamut)은 색 재현율이라고도 하며 디스플레이의 색 표현 영역을CIE(Commission Internationale de L’eclairage) 표준 측색 시스템을 기준으로 면적을 비교하여 보통 백분율로 표시한다.고정 명암비(contrast)는 1000:1로 평이한 수준이다. 하지만 HDR 콘텐츠를 작업할 때 27형은 최대 400니트, 32형은 최대 600니트(nit·화면의 밝기 단위)까지 밝아져 세밀한 명암 표현이 가능하다. HDR(High Dynamic Range)은 가장 밝은 곳부터 가장 어두운 곳까지,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최대한 가깝게 밝기의 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최근 HDR 기술은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영상의 입체감을 더욱 높이고, 정확한 색 표현을 구현하는 HDR10+까지 발전했는데 뷰피니티S8 역시 해당 기술을 지원한다. HDR10+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콘텐츠의 메타데이터(컬러와 밝기 정보 등)를 활용해 최적화된 화질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밖에 좌우 회전(swivel), 상하 각도(tilt),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드를 기본 제공하며 모니터 암이나 벽걸이 설치를 위한 베사(vesa) 마운트도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모니터를 USB-C 케이블로 연결하면 충전기 없이도 최대 90W까지 전원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사양을 천천히 뜯어보니 이 정도면 보급형 창작자 모니터라고 할 수 있다. 중급 사용자라면 27형 이상 모니터에서 UHD+(5K·5120×2880화소) 해상도를 선호한다. 삼성전자 모니터 제품의 가장 아쉬운 점은 창작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의 부제다. LG전자는 울트라파인을 출시하면서 창작자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애플의 맥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창작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보는 제품은 LG전자의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울트라파인이다. 삼성전자는 창작자를 겨냥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100만원 이상의 중고급형 모델을 선보인 적은 없다. 삼성전자의 뷰피니티S8이 향후 프리미엄 성격의 제품을 발매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삼성전자 역시 창작자 제품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뷰피니티S8의 가격은 27형(S27B800)이 72만원 32형(S32B800)이 82만원으로 판매되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나 공식 파트너의 채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암 투병에도 ‘40년 우정’ 지켜…5년마다 모여 사진 찍는 다섯 친구의 사연

    암 투병에도 ‘40년 우정’ 지켜…5년마다 모여 사진 찍는 다섯 친구의 사연

    미국에서 5년마다 같은 장소에 모여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40년 우정’을 지켜온 다섯 친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 콥코 호수에서 59세 동갑내기 다섯 친구인 존 워드로, 마크 루머, 댈러스 버니, 존 멀로니, 존 딕슨은 5년 만에 다시 모여 9번째 우정 사진을 찍었다. 다섯 친구는 19세였던 1982년 여름 방학을 맞아 콥코 호수로 여행을 왔다가 처음 우정 사진을 찍었다. 이때만 해도 이들은 오랫동안 함께 사진을 찍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대학생이 된 다섯 친구는 5년 뒤 다시 호수로 여행을 왔다. 당시 영화를 공부하던 워드로가 문득 아이디어를 내 5년마다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같은 약속은 이들의 우정을 더욱 끈끈하게 다져줬다. 그러나 2017년 이후 다섯 친구의 약속은 뜻하지 않게 깨질 위기를 맞는다. 초등학교 교사인 버니가 2019년 육종암 수술을 받으면서 치료를 받느라 다섯 친구가 한자리에 모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까지 겹치면서 이들의 사이는 전보다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이같은 위기에도 다섯 친구는 며칠 전 약속을 지키고자 다시 뭉쳤다. 이전처럼 전날 밤 오두막에 모여 타코를 만들어 먹었다. 그리고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으면서 약속을 지켰다. 버니는 “당시 수술로 5개월간 학교까지 쉬어야 했다. 암조차 우리의 우정을 방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모여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알카트라즈 미스터리…60년 전 탈옥수 3명 현재 모습 수배 사진 공개

    알카트라즈 미스터리…60년 전 탈옥수 3명 현재 모습 수배 사진 공개

    지난 1962년 6월 11일 3명의 죄수가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샌프란시스코만 섬에 위치한 교도소를 탈옥했다. 바로 영화와 다큐멘터리로도 유명한 교도소인 알카트라즈다.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약 2.4㎞ 떨어진 작은 섬에 위치한 알카트라즈 교도소는 전설적인 마피아 알 카포네 등 중범죄자와 흉악범들이 수감됐던 곳으로 이들 3명이 사라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탈옥에 성공하지 못한 악명높은 곳이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연방보안청이 이날 당시 탈옥한 죄수들의 현재 모습을 추정한 이미지를 또다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도 미스터리로 기록된 탈옥 죄수 3명의 이름은 각각 프랭크 모리스(당시 36세), 존(당시 32세)과 클라렌스 앤그린(당시 31세) 형제다.  만약 지금까지 생존해있다면 모두 90대 노인들로, 실제 연방보안청이 공개한 사진들에는 60년 전 젊은 시절 모습을 바탕으로 현재 모습이 추정되어 담겨있다. 연방보안청이 이 사진들을 재차 공개한 이유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기위한 것으로 아직 이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당시 탈옥 사건의 시작은 무장 강도 혐의로 수감된 모리스와 앤그린 형제의 모의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18개월에 걸쳐 식당에서 훔친 식기류로 땅굴을 파고 우비로 뗏목과 구명조끼를 만드는 등 치밀한 탈옥 계획을 세웠다. 이후 이들은 만들어놓은 미끼 인형을 침대에 두고 잠을 자는 것처럼 위장한 뒤 땅굴을 통해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튿날 발칵 뒤집힌 교도관들이 수색에 들어갔고 미 중앙수사국(FBI)까지 나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들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FBI 측은 이들이 탈옥 중 익사했다고 결론을 내렸으나 이를 입증한 증거는 공개하지 못했다.미 당국의 공식적인 발표에도 이들 3명이 살아있다는 주장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지난 2018년에는 자신을 존 앵글린이라고 밝힌 편지가 CBS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이 접수한 이 편지에는 당시 탈옥한 세 사람이 모두 육지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이후 캘리포니아 남부에 살았다고 적혀 있었다. 또한 모리스와 클라렌스는 지난 2008년, 2011년 숨졌으며 자신(존 앵글린)도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더 록’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알카트라즈는 1840년대 멕시코와 전쟁 때 캘리포니아를 방어하기 위한 요새로 쓰였다. 남북전쟁 때는 웨스트코스트 일대의 군 형무소로 쓰였으며 1930년대 연방 교도소로 바뀌어 재소자들을 뭍에서 배에 태워 데려와 수용했으나 1963년 폐쇄됐다. 
  • 폭음에 뇌손상 입은 ‘영츠하이머’ 늘어… 음주 대신할 취미생활 도움

    폭음에 뇌손상 입은 ‘영츠하이머’ 늘어… 음주 대신할 취미생활 도움

    유전적 위험 60%·생활 환경 40% 매일 술 마시면 못 끊고 금단증상 평생 유병률, 여성 대비 남성 3배 환자 6명 중 1명만 상담치료 받아 완치 개념 없어 장기적 접근 필요 평소 수개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다가도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폭음을 하고 자제력을 잃은 채 계속 술을 마신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술을 끊으려고 마음을 먹어도 매번 실패하기 일쑤다. 알코올의존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알코올 사용장애라고도 한다.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함으로써 내성과 금단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금단 증상이 생기면 알코올을 끊을 경우 여러 가지 신체적·심리적 고통이 따른다. 폭음이 반복되면 위염이나 간경화, 췌장염 등 소화기계 이상과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커진다.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에 영향을 미쳐 인지 결함과 심각한 기억 손상 등이 일어나고 새로운 기억을 입력하는 능력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중독이 심해지면 면역체계가 약화돼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암 발생의 위험도 증가하게 된다. 알코올의존증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체중이 가볍고, 신체 내 지방 비율이 높은 반면 수분 비율이 낮아 같은 양을 마셔도 남성보다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을 수 있고 알코올로 인한 신체가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척, 알코올중독 가능성 3~4배 높아 20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따르면 알코올 남용과 의존증은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 심리적, 사회적, 유전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알코올 관련 장애 환자의 가까운 친척이 알코올중독이 될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3~4배 높아 유전적인 요소가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의존성 발생 위험의 60% 정도가 유전적인 요인이고, 나머지 40%는 직장, 가정 등에서의 생활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음주에 대해 사회적으로 관대한 분위기와 개인의 스트레스 수준, 충동적인 평소 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개인의 알코올 문제는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가까운 동료나 가족, 알코올 효과에 대한 지나친 긍정적 기대, 스트레스 극복, 불면이나 우울증상에 대한 자가처방 등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된다”면서 “만성적 음주를 하게 되면 예민해지고 불안하거나 초조해지는데 이런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술을 마시게 된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의존증은 금단증상이나 알코올 내성을 유발한다. 금단증상이 생기면 알코올 섭취를 중단했을 때 손떨림, 불면증, 구토, 일시적 환각이나 착각, 초조감이나 불안 등을 겪게 된다. 갈수록 술을 마시는 빈도가 잦아지고 같은 용량의 알코올을 섭취했는데도 이전보다 효과가 현저히 떨어질 때는 알코올 내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자신이 술 조절력을 상실한 상태인지 모르다가 술을 끊어야 할 때 금단증상을 느끼고서야 비로소 알코올에 중독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알코올중독은 개인 생활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알코올중독의 평생 유병률이 12.2%로 주요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높고, 남성이 여성의 3배에 이른다”면서 “술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간 손상, 식도염, 위염, 고혈압의 원인이 되고 잠을 잘 때 중간에 계속 깨는 바람에 수면의 질 또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평소 알코올로 인해 직장이나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면 반드시 본인이 알코올중독 상태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 정신건강병원과 동원대 연구팀의 ‘입원한 알코올중독 환자에 대한 팀 접근 사례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 문제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족병’으로 불릴 만큼 가족 체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의료기관 입원까지는 평균 7년 정도 걸릴 정도로 치료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코올 의존 자체가 완치의 개념 없이 만성적이며 재발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실제 치료에서도 재발 방지와 회복을 중심으로 반복적,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알코올의존증은 주량에 비해 술을 과도하게 마셔 자주 기억이 끊어지는 알코올성 치매를 부를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치매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65세 미만이다. 이른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인 블랙아웃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성 치매로 인한 뇌 손상은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층에서도 치매환자가 늘어나며 ‘영츠하이머’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 역시 알코올성 치매로 인한 뇌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알코올의존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 생활습관 변화가 우선 돼야 한다. 폭음과 만성 음주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코올의존증 환자 6명 가운데 1명만 치료를 받는 등 상담이나 치료 비율이 매우 낮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음주량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변화 격려해줄 조력자부터 찾아야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풀려면 음주 대신 취미생활이나 자신의 행동변화를 격려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조력자를 우선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비알코올 음료를 마시는 식으로 습관을 변화시키거나 환자와 배우자를 함께 상담하고 치료하는 것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심한 의존증으로 내과와 정신과 문제를 함께 갖고 있거나 적절한 외래치료 시설을 찾기 어려운 경우, 외래 치료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을 고려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해독과 금단증상 제거 등의 치료와 함께 충분한 식사, 비타민 섭취 등 생활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치료 과정에서도 알코올의존증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존증 환자의 절반 이상은 치료 이후 상당 기간 금주를 유지하고 전체 환자의 20% 정도는 병원 치료나 주변의 도움 없이도 상태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알코올의존증 환자에게서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나타나지 않고 가족의 지지나 직업 등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광동 암학술상 연구자 7명 수상 [바이오·제약 단신]

    광동제약은 대한암학회와 함께 국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3개 부문 7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제11회 광동 암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상 명단에는 서울의대 내과 임석아 교수, 외과 양한광 교수,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찰스 리 교수, 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차의대 내과 전홍재, 김찬 교수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광동 암학술상은 암 부문의 기초·임상연구 지원을 위해 광동제약과 대한암학회가 2012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국내외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학술지에 우수 논문을 발표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매년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광동제약, 제11회 광동 암학술상 수여

    광동제약, 제11회 광동 암학술상 수여

    광동제약은 대한암학회와 함께 국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3개 부문 7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제11회 광동 암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상 명단(사진·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에는 서울의대 내과 임석아 교수, 외과 양한광 교수,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찰스 리 교수, 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차의대 내과 전홍재, 김찬 교수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광동 암학술상은 암 부문의 기초·임상연구 지원을 위해 광동제약과 대한암학회가 2012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국내외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학술지에 우수 논문을 발표해 암 연구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에게 매년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 [고든 정의 TECH+] 게임속 ‘방구차’ 나온다?!...암모니아 트랙터 개발중

    [고든 정의 TECH+] 게임속 ‘방구차’ 나온다?!...암모니아 트랙터 개발중

    수소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많은 제약점이 있습니다. 상온에서 수소를 액체 상태로 저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수소 연료 탱크가 필요하고 낮은 압력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하 253도의 초저온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운송 및 저장에 엄청난 비용과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물론 사고 시 화재 및 폭발 위험이 크다는 점과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의 수소가 화석연료 기반이라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소의 대안으로 떠오른 물질 중 하나는 암모니아입니다. 암모니아는 기본적으로 질소와 수소가 결합한 분자로 이를 분리하면 다시 질소와 수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끓는점이 영하 33.3도 정도로 높고 상온에서도 쉽게 보관이 가능하며 물에도 잘 녹아 수용액 상태로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이미 1909년에 하버-보슈법에 의한 대량 생산 방법이 확립되어 있고 현재도 널리 생산, 유통 및 저장되는 물질로 새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수소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최근 SK 이노베이션이 3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한 미국의 스타트업인 아모지(Amogy) 역시 암모니아 기반의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2020년 MIT 출신의 연구자들이 설립한 아모지는 트랙터와 드론처럼 상용 시스템에 탑재할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리한 후 수소 연료전지를 작동시키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암모니아에 담긴 에너지가 여러 단계를 거쳐 전기의 형태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 모터를 작동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구조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부피와 무게는 커지고 비용은 증가해 기존의 디젤 엔진은 물론이고 수소 연료전지와 경쟁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모지는 지난 6월 1일 공개한 시연용 트랙터를 통해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대표적 농업 기계 업체인 존 디어(John Deere)의 트랙터를 개조해 암모니아 연료전지 트랙터로 만들었습니다. 이 트랙터는 100kW급으로 일반적인 농업용 작업에 필요한 충분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모지의 핵심 기술은 암모니아 탱크, 암모니아 개질기 (수소 추출용), 수소 연료전지의 효율화와 소형화로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적인 트랙터에 충분히 탑재할 수 있습니다.  암모니아의 최대 장점은 수소보다 훨씬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으면서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트럭이나 선박 같은 대형 운송 수단에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아모지에 의하면 암모니아의 에너지 저장 밀도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5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수소와 마찬가지로 암모니아 연료의 미래가 무조건 장밋빛인 것은 아닙니다. 암모니아 자체는 수소보다 저장 및 수송 비용이 저렴하긴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암모니아 연료전지 자체의 비용은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폭발 위험은 수소보다 적지만, 암모니아는 강한 유독 물질로 수소보다 더 안전한 연료가 아니라는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물론 암모니아를 친환경적으로 제조할 산업 기반 역시 중요합니다. 수소나 암모니아 모두 현재는 화석연료에서 얻어집니다. 최근 그린 수소나 그린 암모니아 생산에 대한 연구와 투자가 활발한 상태이지만, 기존의 제조 방식을 대신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고 암모니아가 친환경 미래 연료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암도 교통사고도 두 손 들었다… 두 남녀 ‘희망의 손’ 들었다

    암도 교통사고도 두 손 들었다… 두 남녀 ‘희망의 손’ 들었다

    갑상선암과 교통사고의 시련을 이겨 낸 남녀 골퍼가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갑상선암 수술 뒤 참가한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했던 호주 교포 이준석(34·우리금융그룹)이 1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준석은 19일 강원 춘천시 남춘천컨트리클럽(파72·7249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적어 냈다. 3라운드까지 정태양(22)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이준석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2위 이규민(22)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15세에 골프 유학을 떠나 호주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준석은 2008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해 이듬해 데뷔했으나 13년 동안 무관이었다가 지난해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갑상선암 수술 7개월 뒤 출전해 우승했던 이준석은 “죽기 살기로 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준석은 정태양이 5번(파5) 홀에서 두 차례 아웃오브바운즈(OB) 끝에 트리플 보기를 적어 낼 때 버디를 낚아 단숨에 4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앞 조에서 경기한 이규민이 15번(파5) 홀 공동 선두까지 추격했지만 17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준석은 16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가 갈렸다. 이준석은 “한국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이후에도 우승에 목말랐다. 첫 우승 못지않게 감격스럽다”며 “다음주 코오롱 한국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해 디오픈 출전까지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마지막 4라운드에선 지난 4월 교통사고로 근육이 빨리 뭉치는 후유증에 시달렸던 ‘사막여우’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이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신인 권서연(21)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9년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임희정이 이날 적어 낸 269타는 한국여자오픈 최저타 우승 신기록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오지현(26)과 지난해 박민지(24)의 271타. 임희정은 “미국 전지훈련 뒤 교통사고로 힘들었다. 어려운 코스에서 좋은 기록을 낸 나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면서 “올해 목표는 3승이다. 어려운 코스를 나흘 동안 함께한 어머니와 팬들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시즌 세 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박민지는 12언더파 276타로 3위에 그쳤다.
  • 재인폭포·주상절리 보며 ‘초록 샤워’… 여름철 ‘라이더 천국’ 연천

    재인폭포·주상절리 보며 ‘초록 샤워’… 여름철 ‘라이더 천국’ 연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은 서울시 전체 면적(605㎢)보다도 1.1배(676㎢) 넓다. 동쪽은 포천시와 서쪽은 파주시와 접하고, 남쪽은 동두천시와 경계를 이룬다. 북쪽은 황해도 장풍군 및 강원도 철원군과 연접해 있다. 광주산맥과 마식령산맥 사이 좁고 긴 골짜기(추가령구조곡)가 원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며 연천군 중심부를 관통한다. 이 때문에 6·25전쟁 전만 해도 원산~서울을 잇는 주요 길목 도시였고, 전쟁 후에는 한탄강과 임진강 두 강줄기가 흐르는 곡창지대였다. 한반도 첫 인류가 살았고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뱃길로, 일제강점기에는 경원선 기찻길로 번화했던 고장이다. 이 오랜 시간 속에서 연천은 묵묵히 자신만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폭포’의 대명사인 재인폭포를 비롯해 수많은 볼거리가 즐비하다. 자유로에 이어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부쩍 가까워져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덕분에 맛집도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천방문의 해’이다. 유네스코가 2020년 7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한탄강 절경을 중심으로 연천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19일 알아봤다.●한탄강이 빚은 절경 재인폭포 재인폭포는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높이 18m의 폭포다. 연천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한탄강 지형이 빚은 절경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부서지는 하얀 물살과 그 아래 에메랄드빛으로 펼쳐진 소는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되곤 한다.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협곡에 숨은 재인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27m 높이의 전망대가 만들어졌다.●‘송도 8경’… 임진강 주상절리 임진강 주상절리는 미산면 동이리 67-1 일대에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북쪽으로 수킬로미터에 걸쳐 수직의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기둥 같은 절벽을 말한다.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마치 기둥처럼 갈라진 절벽이 형성된 것이다. 이 지역 직벽 주상절리는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까지 오랜 지질학적 시간 동안 형성된 지층이다. ‘장단석벽’이라 부르기도 하며 송도 8경에 속한다. ●아우라지 베개용암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한데 모이는 어귀를 뜻하며, 베개용암은 북한 평강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 계곡을 따라 흐르다 영평천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으며 그 표면이 둥근 베개 모양으로 굳어서 생긴 것을 말한다. 대개 깊은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할 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바다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내륙지역의 강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지질교육 명소 좌상바위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이 한탄강 주변에 약 60m 높이로 우뚝 솟아 있어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좌상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에는 하천의 자갈사주가 만들어져 있는데, 다양한 연천의 암석들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 교육에 있어 중요한 장소다.●임진강·한탄강 절경… 고구려 3대 성 남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구려 유적을 감상하고 절벽 위에서 임진강과 한탄강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이 중 연천 호로고루는 임진강 장단석벽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고랑포 주상절리 적벽 위에 있다. 당포성은 임진강 중류의 절벽 위에 만들어졌다. 동벽은 고구려 축성기술이 집약된 과학적인 구조로서 중국 집안과 평양 등에서 확인되는 고구려만의 독특한 성곽 구조와 같다. 이곳을 통과하면 개성이 지척이다. 이 밖에 캐러밴, 캐빈하우스, 자동차야영장, 축구장,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한탄강관광지, 1930년대 번창했던 최고의 무역항이자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해발 800m가 넘는 고대산 기슭에 2017년 개장한 고대산자연휴양림,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조각상(그리팅맨)으로 유명한 해발 205m의 옥녀봉 등이 있다.●먹거리 전통 한식 일색이던 연천의 유명한 맛집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연천군 공무원들도 연천의 제철 재료를 쓰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팜셰프에이롬, 한탄강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이 유명한 한탄강댐 가든, 건더기가 실한 유일순대국 등 다양한 맛집을 꼽는다. 채소 육수로 만드는 특색 있는 양념장에 매콤달콤한 비빔국수가 주메뉴인 망향비빔국수,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가 대표 메뉴인 청산녹수, 전곡시장 안에 있는 숨은 맛집으로 연어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케이브, 맛있는 면발과 쫄깃한 수육의 조합이 환상적인 군남면옥 등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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