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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ETF 상장된 비트코인… 석달 만에 2배 오른 7600만원 거래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 증시에 상장되면서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76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7월 3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석 달 만에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이달 들어 암호화폐는 줄곧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 프로셰어스는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추종하는 자사 ETF 상품이 19일(현지시간)부터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2017년 이후 여러 자산운용사가 실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신청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선물 기반 ETF는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프로셰어스 외에도 발키리, 인베스코, 반에크 등 3곳이 이달 중 비트코인 선물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선물 ETF가 상장된다는 것 자체가 암호화폐를 대중적인 자산으로 본다는 좋은 신호”라며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처럼 이슈가 선반영되기보다 바로 움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를 보여 주는 두나무의 디지털 자산심리 지수도 전날(65.78)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64.74로 탐욕 수준을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상장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알트코인이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는 등 이른바 ‘상장빔’도 이어졌다. 다만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암호화폐의 상승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암호화폐는 마지막 코인 거래 가격만 올리면 되기 때문에 다른 자산에 비해 시세를 조작하기가 쉽다”고 말했다.
  • 佛르몽드 “오징어게임, 한국사회의 높은 가계부채·불평등 반영”

    佛르몽드 “오징어게임, 한국사회의 높은 가계부채·불평등 반영”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 뒤에 한국 사회의 병폐가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르몽드는 17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금 456억원을 받기 위해 456명이 목숨을 걸고 펼치는 생존 게임은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잔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게 르몽드의 분석이다.르몽드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웃돌고 있으며, 2014~2018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800여명 중 다수가 빚에 쪼들려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젊은층은 빚까지 내가며 온라인 도박이나 암호화폐 투자에 빠져들고 있다는 실상도 전했다. 한국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불평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르몽드는 아울러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도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 ‘오징어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50억 게임’이 유행인 것 같다”고 비유한 발언을 르몽드는 언급했다. 또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득표율 50% 이상으로 당선되면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억원을 지급하겠다며 ‘허경영 게임’을 제안한 것도 사례로 제시됐다.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도 “오징어게임, 한국 내 좌절감 현실 반영” 미국 국무부에서도 ‘오징어 게임’ 열풍이 한국 사회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등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5일(미 현지시간) 미 외교관들이 국무부에 보고한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한국의) 양대 정당 대선 주자들이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며 선거 운동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선거 연설은 청년층 사이에서 이미 커지고 있는 정치적 냉소주의에 더욱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외교 전문은 대선을 앞둔 한국에서 폭력적인 생존 드라마(‘오징어 게임’)가 암울한 경제 상황에 대한 좌절감을 반영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 외교관들은 (‘오징어 게임’이) 부패 의혹으로 훼손된 대선 캠페인의 정치적 시대정신을 포착했다고 믿는다”고 했다.
  • 구독자 100만명 유튜버는 돈을 얼마나 벌까

    구독자 100만명 유튜버는 돈을 얼마나 벌까

    구독자가 100만명인 유튜버는 얼마나 돈을 벌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6일 구독자 100만명이 넘으면 유튜브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독자가 171만명인 금융 관련 유튜버 안드레이 지크는 이날 자신이 유튜브를 통해 얼마나 버는지 공개했다. 지난 3년간 그는 광고 수입으로 160만달러(약 18억 9000만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내용의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티파니 마는 광고 수익으로 한 달에 1만 1500달러(약 1360만원)를 번다. 유튜브로 돈을 벌려면,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는 최소 1000명의 구독자와 4000시간의 시청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일단 구독자 1000명과 4000 시청 시간을 확보하면, 유튜브가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광고, 구독 등을 확인하기 시작한다. 광고 시청 횟수가 1000건이 넘으면, 광고주는 유튜브에 돈을 지급하는데 유튜브는 광고 수익의 45%를 갖고, 나머지는 유튜버에게 준다. 유튜브를 통해 돈을 많이 벌려면, 광고주가 광고 조횟수 1000건당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따라서 개인 금융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유튜브 영상에는 높은 광고비를 지불할 수 있는 광고가 붙어 유튜버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지크는 “유튜브 광고 수익은 크레디트 카드나 은행과 같이 금융과 관련되어, 광고비를 많이 지불하는 광고주가 붙는 내용일수록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회수와 수익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크에게 유튜브 광고 수입은 그의 두번째 수익원이다. 그가 가장 많이 돈을 버는 것은 사람들이 금융 서비스에 가입하는 대가로 얻는 커미션이다. 예를 들어 그가 공유한 링크를 통해 암호화폐 및 주식 플랫폼 로빈후드에 가입하면, 중개 수수료를 벌게 된다. 지크는 지난 3월 5000만달러의 자금이 암호화폐에 투자되도록 하면서, 자신은 27만 7000달러(3억 2700만원)를 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같은 제휴마케팅이 자신처럼 수수료를 먹는 사람이나 지불하는 회사,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테리어, 요리, 여행 등을 주제로 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버 티파니 마에게는 지크처럼 돈많은 광고주가 붙기 어렵다. 대신 그녀는 20~30분의 영상당 광고를 3~4개 붙이는 방식으로 광고 수익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 랜섬웨어 ‘클롭’ 유포 4명 검거…국내 기업·대학들 피해

    랜섬웨어 ‘클롭’ 유포 4명 검거…국내 기업·대학들 피해

    국내 대학과 기업 4곳에 랜섬웨어를 유포해 암호화폐를 갈취한 외국 국적 범죄 조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5일 우크라이나 국적 3명과 다른 국적의 외국 조직원 1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공갈·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 국내 대학과 기업 4곳을 대상으로 클롭 랜섬웨어를 유포해 학사 운영, 제조 유통 등 정보 자산이 보관·운영되던 업체들의 주요 시스템 720대를 마비시키고서 암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총 65비트코인(4억 1000만원, 현 기준 4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클롭은 암호화한 시스템 파일의 확장자를 ‘clop’으로 변경시켜 마비시킨 뒤 이를 위협해 금전을 갈취하는 데 쓰이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학·중소 제조업체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관리자에게 업무로 위장한 이메일을 발송해 열람하게 하는 방법으로 내부 전산망에 진입한 뒤 중앙 관리 시스템을 장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전산망 침입 수법 등을 분석해 추적 단서를 20개국과 공유했다. 또 인터폴과 유로폴, 피해를 당한 16개국이 참여하는 클롭 랜섬웨어 범죄조직 검거 등을 위한 공동대응 작전 ‘사이클론’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자금세탁에 사용된 약 1500개의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확인하고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들을 상대로 수사를 펼친 끝에 가상 자산을 최종적으로 수신한 외국 국적 피의자 9명을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 6월 11일~25일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경찰과 합동 수사를 벌여 범죄에 연루된 6명을 검거했다. 진우경 경찰청 테러수사2대장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랜섬웨어 피해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현지 공조를 통해 자금세탁 총책을 처음 검거한 데 의미가 있다”며 “프로그램 유포자 검거까지 공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황동혁 감독 “트럼프+암호화폐 ‘오징어 게임’에 영감줬다”

    황동혁 감독 “트럼프+암호화폐 ‘오징어 게임’에 영감줬다”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영화에 영감을 준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소개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황 감독은 북미 영화 전문 매체인 인디와이어와 한 인터뷰에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구글, 한국의 네이버 등 거대 IT 기업이 등장해 우리의 삶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혁신적이지만 동시에 부자가 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징어 게임’의 VIP(게임을 관람하는 권력자로서 황금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극중 인물들) 중 한 명과 닮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국가가 아닌 아닌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줬다”고 면서 “이후 이 쇼(오징어 게임)가 세상에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년 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전 세계인 특히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전 재산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암호화폐 붐이 일었다”면서 암호화폐 열풍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하게 미친 영향 등이 ‘오징어 게임’에 영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황 감독은 타임스오브런던과 한 인터뷰에서도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파워 엘리트, 글로벌 CEO로 대표되는 (작품 속) VIP들의 사회적 논평”이라고 밝혔다.시즌2와 관련해서는 “팬들에게 (시즌2에 대해)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 같고, 스토리에 대해 생각도 하고 있지만, 시즌1을 끝내고 너무 지쳐서 시즌2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워낙 시즌1이 인기를 모아서 시즌2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다. 부담도 많이 되지만 (시즌2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공개 26일 만에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에서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역대 최단시간 최다 시청자 기록으로, 공개된 지 28일 만에 시청가구 8200만을 달성한 영국의 ‘브리저튼’ 기록을 제친 것이다.
  • 핵잠 기술 팔려 한 어설픈 스파이 부부, 무기징역 위기

    핵잠 기술 팔려 한 어설픈 스파이 부부, 무기징역 위기

    30억 달러 핵잠 기술, 10만 달러에 팔려 한토비 부부 첫 법원 심리, 서로 얼굴은 못 봐SD카드 넘기는 날 SNS로 베이비시터 구하고구매자 원하는 곳에 직접 나타나는 등 어설퍼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다 덜미가 잡힌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무기징역 위기에 처했다. 이들이 핵잠 기술을 판매하려던 국가는 프랑스라는 관측이 떠도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 더힐 등 미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원자력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 다이애나 토비(45)가 유죄 확정 시 무기징역을 받을 수 있다는 미 연방검찰의 전언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부부가 웨스트버지니아 법원에서 첫 심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먼저 남편인 토비가 심리를 받고 퇴장한 뒤, 다이애나가 이어서 심리를 받았기 때문에 “둘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들 부부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 부부는 최신형 핵잠수함 기술과 관련한 문건 수천 건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빼돌린 자료의 일부를 담은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지만 해당국이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기면서 적발됐다. 토비는 FBI 요원을 외국 대표라고 믿고 SD카드를 피넛버터 샌드위치와 껌 통에 넣어 2차례 건넸고,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한화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받고 넘겼다. 가장 큰 의혹은 토비가 핵잠 기술을 팔려 시도한 국가다. NYT는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표적이라고 추측했지만 프랑스 관리들은 이번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을 해당 기술을 1958년부터 63년간 영국에만 공유했고, 최근 새 안보동맹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결성하면서 호주에 공유키로 결정했다. 미 언론들은 토비가 극비의 보안을 지키며 핵잠 기술을 다룬 전문가 답지 않게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상대가 정한 장소에 직접 나타나 SD카드를 두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토비 부부는 지난 7월 메모리카드를 약속된 장소에 놓으려 집을 떠나면서 페이스북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학교 교사였던 다이애나는 자신의 박사학위를 자랑하곤 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6년 이후 호주 이민을 알아볼 정도로 진보적 성향이었다고 한다.
  • ‘3조원 핵잠 기술’ 1억원에 판 美해군 기술자

    미국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에 외국으로 빼돌리던 미 해군 기술자 부부가 체포됐다. 미 법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 해군에서 ‘핵추진프로그램’에 배속돼 일하던 기술자 조너선 토비(42)와 그의 아내인 다이애나 토비(45)를 원자력법 위반으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에 사는 토비는 지난해 4월 1일 미 원자력법에 규정된 특별취급자료의 샘플이 들어 있는 소포를 외국 정부에 보냈다. 동봉한 편지에는 “군 정보기관에 전달해 달라. 당신 나라에 대단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국은 8개월 뒤인 12월 20일 이 소포를 현지의 연방수사국(FBI) 지부에 넘겼다. FBI 요원은 ‘밥’(Bob)이란 이름으로 해당국 정부 관계자처럼 연기하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토비에게 암호화된 이메일을 보냈다. 토비는 ‘앨리스’(Alice)라는 이름으로 핵잠수함 설계·제조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요구했다. FBI 요원은 토비에게 신뢰를 사려 올해 6월 8일 먼저 1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냈고, 같은 달 26일 토비는 아내와 함께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약속 장소에 비닐봉지를 두고 갔다. 그 안에는 빵 사이에 SD카드를 넣은 피넛버터 샌드위치가 들어 있었다. 이후 FBI 요원은 2만 달러를 암호화폐로 더 지불하고 SD카드의 암호 해독 키를 받았으며, 토비는 8월 28일 또 다른 SD카드를 껌 통에 넣어 버지니아주 동부 지역에 두고 갔다. FBI 요원은 이번에는 암호화폐 7만 달러를 주고 암호 해독 키를 받았다. 그 안에는 최신형 버지니아급(7800t) 공격형 핵잠수함의 설계와 운용 등에 대한 자료가 들어 있었다. 1척 건조 예산이 30억 달러(약 3조 5880억원)에 이르는 기술을 10만 달러에 넘긴 셈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 9일 애나폴리스 자택에 출동한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법무부는 토비가 기술 판매를 시도한 국가를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러시아나 중국 등 적보다는 우방일 것으로 봤다.
  • 리스크 줄어들자 암호화폐에 몰린 돈… 비트코인 6600만원 돌파

    리스크 줄어들자 암호화폐에 몰린 돈… 비트코인 6600만원 돌파

    인플레·미중發 악재에 투자대응 수단 인식SEC “암호화폐 금지 없다” 호재로 작용신고 거래소 등장에 투자심리 회복 영향큰손 투자자 따라 움직여 가격 변동성 커비트코인 가격이 5개월 만에 6600만원대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 공포와 미중발(發) 악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것과 달리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투자 대응수단’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39% 오른 6640만 1000원에 거래됐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6600만원을 넘어선 건 지난 5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업비트에서도 같은 시간 24시간 전보다 6.6% 오른 6646만 6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의 전력난,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같은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가 휘청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주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중국과 달리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국내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금융 당국에 신고를 마친 데다 신고 수리가 이뤄진 거래소들이 등장하면서 이젠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됐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거래소 영업 중단 사태를 목격한 각종 ‘잡코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과거엔 암호화폐 시장이 금융 환경과 별개로 움직였다면 최근엔 유동성 수급이나 금리,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투자자들이 증시처럼 다른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자본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수용(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한국블록체인학회장은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와 달리 한정된 수량만 거래된다는 점에서 금과 같은 자산 방어 수단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시장인 만큼 상승 지속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전체 시장의 거래 자산 규모가 작다 보니 소수의 ‘고래’(큰손 투자자)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가격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교수도 “아직까지 합리적인 수치에 근거하기보다 ‘기대 심리’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 시장인 만큼 향후 전망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 [서울포토]7% 급등한 비트코인

    [서울포토]7% 급등한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6,600만 원 선에 거래되는 7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모니터에 암호화폐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2021. 10. 7
  • [이보희의 TMI ] 오징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이보희의 TMI ] 오징어 게임, 참가하시겠습니까

    거대한 빚에 쫓기는 증권맨. 이혼 후 빼앗긴 딸을 되찾아 오고 싶은 실업자. 혹은 어린 남동생을 홀로 돌봐야 하는 탈북녀. 돈이 절실하게 필요한, 그러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든 남자가 찾아온다. 그 번호로 전화를 건 이들은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참가자는 456명. 이들은 총 6개의 게임을 하게 되고 최종 승자 1명은 456억원의 주인공이 된다. 게임은 어렵지 않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 어렸을 적 누구나 해 봤을 친숙한 게임들이 등장한다. 그러나 탈락하는 순간, 바로 사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했다. 넷플릭스가 방영되는 8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으며, 6일 기준 13일째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외신의 호평도 쏟아졌다. 미국 CNN방송은 “정말 죽여 준다”며 혀를 내둘렀고, 뉴욕포스트는 “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켰다”고 평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 사상 최고 흥행작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게임보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게임 속 ‘사람들’이다. 그들의 절실함에서 현실을 봤기 때문이다. 그들은 탈락하면 바로 죽음인 살벌한 게임에, 선택의 여지 없이 내던져진 게 아니다. 게임에서 도망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현실은 더 지옥이기 때문이다.이러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어린 시절 게임이 세계인들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달고나 뽑기’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필리핀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대형 술래 인형이 등장했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무려 10여년 전인 2009년 완성한 대본이다. 당시에는 낯설고 난해하고 기괴하다는 평을 들으며 투자와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황 감독은 “지금은 사람들이 오히려 현실감이 있고 재미있다고 말한다. 세상이 바뀐 게 원인인 것 같다. 10년 이상 지난 지금 세상은, 이 말도 안 되는 살벌한 서바이벌이 어울리는 곳이 된 것”이라며 “서글프다”고 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 내서 투자)라는 신조어까지 나오며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그렇게 끌어모은 돈으로 암호화폐,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세상이다. 그것만이 빈자에서 부자로 가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암호화폐나 주식장이 폭락하는 날이면 “한강에 간다”는 사람들이 나온다. 실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오징어 게임’에 내몰려 있다. ‘오징어 게임’에 현혹되지 않는 세상은 언제 올까.
  • 베이조스·머스크 웃고 게이츠·트럼프 울었다

    베이조스·머스크 웃고 게이츠·트럼프 울었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미국 내 최상위 갑부들의 재산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다만 전통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5) 전 대통령이 40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순위에는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202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9월 3일 기준)를 발표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약 4조 5000억 달러(약 5360조원)로 지난해 약 3조 2000억 달러에 비해 40% 정도 증가했다. 400위 진입의 문턱도 지난해 21억 달러에서 올해 29억 달러로 8억 달러나 높아졌다. 400명 중 여성은 56명이었다. 1위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로 전년보다 220억 달러 늘어난 2010억 달러를 기록, 4년 연속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포브스 부자 순위에서 개인 자산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0)로 1905억 달러였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가 7배 이상 오른 게 결정적이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37)도 지난 1년간 주가가 63% 오른 덕에 3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66)는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여파로 4위로 밀려났다. 그가 포브스 랭킹 ‘톱2’에서 밀려난 것은 30여년 만이다. 반대로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는 63억 달러(158위)로 400대 부호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올해 새로 진입한 44명 중 7명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기업가들이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29), 지난 4월 상장한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암스트롱(38)과 프레드 어삼(33),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40) 쌍둥이 형제 등이다. 지난해 31억 달러로 339위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올해 25억 달러로 줄면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400대 부호에서 밀려났다.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올해에는 순위에 못 들었다.
  • 홍남기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가상자산 예정대로 내년 과세”

    홍남기 “상속세 과세체계 개편…가상자산 예정대로 내년 과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상속세 과세 체계 개편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고, 오늘 아파트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면 1억 8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상속세는 더는 부자들의 세금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했다. 홍 부총리는 “상속세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과 상속세가 부의 집중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하다는 양쪽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해 가업 상속 세제에 대해 개편했고, 국회에서 일반 상속세도 검토해 달라고 해서 올해는 일반 상속세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7월 발표한 2021년 세법개정안 초안에 ‘상속세 미술품 대납 제도’를 골자로 한 상속세 일부 개편안을 담았으나, 여당의 반대로 최종안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상속세 개편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직계 상속에 대한 평균 최고세율은 약 15%인데, 우리나라는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50% 수준이다. 상속세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유산취득세 도입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전체적으로 검토할 때 함께 짚어 보겠다”고 답했다. 유산취득세는 전체 상속재산이 아닌 상속자 개인의 유산 취득분에 매기는 세금이다. 내년 시행되는 가상자산 과세를 재유예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실명계좌 사용에 따른 과세 인프라가 갖춰졌다고 보고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가상자산은 충분히 과세가 가능하다”며 “가상자산 과세를 다시 조정·유예하는 건 법적 안정성이나 정책 신뢰성 차원에서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의 매물 잠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도 양도세 중과를 시행하기 전 매물 유도를 위해 유예기간을 6개월 이상 뒀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초과 세수가 당초 예상한 31조 5000억원보다 조금 더 들어올 여지가 있다”며 올해 세수 예측이 크게 빗나간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 ‘카뱅’보다 더 싸게 더 많이… 대출 한도·금리 흔든 ‘토뱅’

    ‘카뱅’보다 더 싸게 더 많이… 대출 한도·금리 흔든 ‘토뱅’

    신용대출 연 2.76%로 한도 2억 7000만원예적금 합쳐 하루 맡겨도 연 2% 금리 적용1금융서 소외된 30% 포용할 평가모델 개발인터넷銀 루키 등장에 카뱅 주가 8.4% ‘뚝’공격적인 금리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토스뱅크가 5일 출범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카카오뱅크 독주 체제였던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공격 영업을 예고한 토스뱅크가 ‘메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가 8.40% 급락해 ‘왕좌’가 위협받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전세자금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며, 주택담보대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사업 인가를 받고자 금융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금리 혜택과 함께 고신용자뿐 아니라 중저신용자, 사회초년생, 외국인 등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신용평가모형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1금융권 신용대출이 어려웠던 대상자의 30% 이상을 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신용대출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2.76%로 경쟁사인 카카오뱅크(2.853%)나 케이뱅크(2.87%)보다 낮았다. 대출 한도는 최대 2억 70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다만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일환으로 한도가 연소득 이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실제 억대 대출을 받는 사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도 다른 은행들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 정책 방향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마이너스통장은 최대 한도가 1억 5000만원으로 금리는 연 3.26~11.47%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마이너스통장 최대 한도를 5000만원으로 낮춘 데다 카카오뱅크가 연말까지 신규 판매를 중단한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수시 입출금 통장 금리도 2.0%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별도의 우대금리 조건 없이 누구나 단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전문가들은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업계가 비로소 경쟁 체제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출 영업을 1년 넘게 중단하면서 사실상 카카오뱅크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증자에 성공하고 토스뱅크까지 출범해 경쟁 구도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토스뱅크 출범의 영향으로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40% 내린 6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상장 이후 가장 낮았다. 시가총액도 28조 5060억원으로 줄어 상장 후 처음으로 3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전 거래일 대비 하루 만에 시총이 2조 6000억원 사라진 것이다. 다만 토스뱅크의 ‘메기 효과’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지난 8월 말 기준 1717만명에 달하는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펀드, 보험 등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암호화폐 거래소 1위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로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한 데다 풍부한 수신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 “北, 가중되는 경제난에도 핵·탄도미사일 지속 개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보고서 공개“코로나發 국경 봉쇄로 석유 수입 급감”文 “남북 체제경쟁 의미 없다” 협력 강조 북한이 가중되는 경제난에도 핵과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로 정유제품 수입과 석탄 불법수출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제재 위반 사례는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이 담긴 전문가패널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2월 6일부터 6개월간 조사된 내용이다. 이 기간, 북한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외에는 기존 미사일과 핵 시설 인프라를 유지·개선하는 선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또 해외 주재원이나 중국과의 합작 기업,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을 통해 국제 금융망에 지속해서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직원 등을 대상으로 ‘스피어피싱’(특정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겨냥한 사이버 피싱) 공격을 벌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조직 ‘라자루스’, ‘킴수키’도 보고서에 등장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재 감시망을 피하는 수법도 정교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유조선들이 선박 등록을 취소당한 뒤에도 위조된 선박 자동식별시스템 신호를 발신하거나 다른 배로 위장 항해하는 사례가 소개됐다. 국경 봉쇄 여파로 지난 1~7월 북한의 정유제품 수입은 연간 상한선인 50만 배럴의 4.75%인 2만 3750배럴로 급감했다. 석탄 불법수출도 지난 1~4월 36만 4000t(추정치)으로 지난해 4개월 평균치(120만t)의 약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남과 북)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으며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는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이젠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외동포들 시각에서 보면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대화 재개의 물꼬가 터진 시점에서 남북 협력의 당위성과 의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7월 말 통신연락선 복원 때와 달리 신중한 상황 관리를 위해 이날까지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직접 공동 번영을 앞세운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셈이다.
  •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9월 부산에서 필로폰 400.23㎏을 압수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소매 가격으로 1조 3000억원, 13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2018년 건국 이래 최대 압수라던 필로폰 112㎏보다 4배가 많다. 최근에도 마약 사건은 쏟아지고 있다. ‘검찰, 다크웹·가상화폐 활용 대마 조직 적발…범죄단체 첫 적용’, ‘마약 17㎏ 숨겨 두고…지하철 보관함이 거래 통로’, ‘1500명분 필로폰 소지 및 투약 동남아인들, 경찰조사’ 등 관련 보도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마약 사건은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돼 있다. 2018년 필로폰 112㎏ 압수 사건 역시 한국, 일본, 대만의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된 사건이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국내 모기업 손녀와 관련된 인물인 ‘바티칸 킹덤’, ‘전세계’ 역시 동남아 지역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다. 부산에서 압수된 필로폰 400㎏ 압수 역시 멕시코 마약 조직과 관련된 사건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많이 닫혀 있지만 2022년부터는 많은 국가들이 ‘봉쇄정책’에서 ‘개방정책’으로 변화를 줄 것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사회가 국제범죄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국외에서 마약이 반입되는 경우 국제범죄 단체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들어올 수 없도록 국경을 차단해야 한다. 국경 차단은 국내 사법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 사법 당국과의 협조 및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이 절실하다. 앞서 본 필로폰 400㎏ 압수에서도 호주연방경찰, 미국 세관과의 국제 사법공조가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국가정보원, 관세청, 검찰의 수사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사 당국은 끊임없는 국제 사법공조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고, 국내 정보기관과의 유기적 협업 관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국경 차단이 미흡해 마약이 국내로 유통되는 경우 공급망을 찾아 그 생태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약범죄를 발본색원 할 수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은 국내 마약 사건에 대해 1차 수사권을, 검찰은 수출입 또는 수출입 목적의 소지·소유인 경우에 2차 수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사권의 분장은 불편하다. 국내 공급자에 대한 수사 중 상선이 국내 수입을 위해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돼 있다면 누가 수사를 책임지고 해야 할까? 명확하지 않다. 수사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증거를 따라 수사를 하다 보면 범죄가 어디로 갈지, 그리고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경찰은 초기 수사를 통해 마약 밀수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을 찾았다면 수사를 중단하고 검찰로 수사를 이관할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검찰 역시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에 대해 수사를 할 것이다. 최근 화천대유 사건과 같이 양 기관이 동시에 수사를 할 것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하나의 진실을 달리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정된 수사력 낭비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된 마약범죄는 검경, 국가정보원 그리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다크웹 등을 이용해 자금세탁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정보 수집, 수사, 범죄수익 환수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합동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2016년 4월 검사 28명, 검찰수사관 183명, 경찰 219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합동수사반 구성이 어렵다면 경찰서 단위에서도 국제조직 범죄 수사 역량을 길러야 할 것이다. 경찰청에서는 시도 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정원을 100명에서 11명을 늘리고 일선 마약수사팀의 정원 85명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서울 21개 경찰청 가운데 마약수사팀을 가지고 있는 경찰서는 5개서(강남, 강서, 관악, 송파, 용산)뿐이다. 검찰 역시 2018년 7월 강력부를 반부패·강력부로 개편하고, 마약·조직범죄과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법공조와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국제조직·마약부’ 별도 신설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조직 범죄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문 앞에서 기승을 부릴 것이다.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존하고 명백한 위험이다.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
  •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487조 빚 짊어진 2030… 위기 땐 ‘폭탄’ 먼저 터진다

    대기업 직장인 박모(38)씨는 현재 주식으로 2억원 정도를 굴리고 있다. 이 가운데 1억원은 주식 열풍이 시작된 지난해 마이너스통장에서 조달한 돈이다. 박씨는 “주변에서 ‘집값이 얼마 올랐다’, ‘주식이나 코인으로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듣다 보니 나만 가만히 있다가는 ‘벼락거지가 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면서 “이자가 부담이긴 하지만 주식으로 이자보다 높은 수익만 내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은행들이 마통 한도를 줄인 상황이라 괜히 마통 사용액을 줄였다가 한도가 줄 수 있어 여유자금이 생겨도 당분간 빚을 갚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가계부채 규모가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특히 2030 젊은층의 대출이 전 연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박씨처럼 빚을 내 주식과 암호화폐 등에 투자하거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에 대거 나선 영향으로 분석된다.●한은의 경고… “전 연령층 중 청년층 빚의 속도 가장 빨라”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은 ‘2021년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특히 청년층 가계부채에 대해 경고음을 날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의 가계부채는 약 487조원으로 전체 1806조원의 26.9%를 차지했다. 청년층은 아직 다른 연령에 비해 소득과 자산에 여유가 없음에도 전체 가계부채의 4분의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이다. 올 2분기 청년층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2.8% 급증했다.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웃도는 수치다.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도 확대됐다. 먼저 최근 3년간 청년층 전세자금 대출 증가세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19년 30.5%, 지난해 29.5%, 올 2분기 21.2%로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은 전월세 거주 비율이 높은데, 최근 집값 상승에 따른 전월세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9년 1분기만 하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0.9%에 지나지 않았고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이었다. 지난해 2분기 들어 3.3%로 높아지더니 4분기엔 11.2%를 찍고, 올 2분기 7.0%를 기록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청년층이 지난해 ‘패닉 바잉’(공포 매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청년층의 비중이 36.6%에 이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신용대출 증가율도 2019년 1분기 6.5%에서 지난해 1분기 12.7%로 뛰었다. 지난해 말엔 26.9%까지 급증했다가 올 2분기 20.1%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과 주요 기업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 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 일부를 주식 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로 주요 증권사(미래·KB·NH·한투·키움·유안타)의 지난해 신규 계좌 723만개 중 청년층의 계좌 개설은 54%(392만개)를 차지했다.●부동산 등 자산 가격 급등 불안감에… 영끌·빚투족 내몰린 2030 전문가들은 부동산을 비롯해 자산가격의 급등세가 청년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 ‘빚투족’, ‘영끌족’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는 분석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이 계속 올라가니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심리가 ‘공포 수요’를 만들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근처에 살아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다 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7734만원에 이른다.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6억 708만원)보다 배 가까이 뛰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젊은층은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한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거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을 보면 신규 실명계좌 설립자 249만 5289명 중 20대 비중은 32.7%(81만 6039명)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버는 돈 아직 적고, 여러 군데서 돈 빌려… 청년층 ‘위험한 빚’ 청년층의 가계부채 급증은 다른 세대들과 비교해 특히나 위험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 기반이 아직 약하다”면서 “최근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대출을 많이 받아 구입했기 때문에 가격 하락 때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을 나타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보면 올 2분기 기준 청년층 DSR은 37.1%로 여타 연령층(36.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돈에 비해 갚아야 하는 돈이 많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금융 당국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시중 금리도 오르기 시작해 본격적으로 이자가 늘어나면 청년층의 타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청년층은 취약차주 비중도 다른 연령층보다 높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청년층 취약차주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다. 취약차주는 3건 이상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차주를 의미한다. 무리한 빚투자는 소비를 위축시키고, 경기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29일 ‘한국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과제’ 간담회에서 “2030세대는 소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 침체 등) 소비 기반의 상당한 잠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 하 교수는 “빚이 많아지면 당장 소비에 쓸 돈이 없어지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게 된다”면서 “애를 낳아서 키우는 대신 아파트 같은 콘크리트를 안고 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청년층이 빚투에 몰리는 이유는 결국 복지 기반이 무너지고, 한국에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면서 “각자도생을 할 수밖에 없고, 현재 할 수 있는 건 최대 능력을 뽑아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자본을 축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거 사다리 회복 등 복지시스템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필요” 전문가들은 주거 사다리 회복 같은 사회 복지시스템의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청년층을 위한 임대 주택 등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실제 청년들이 원하는 주거 형태와는 괴리가 있다”면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주거 안정성을 강화한 좀더 세심한 맞춤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현재 청년층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 정책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면서 “지방 곳곳에 괜찮은 노동시장을 만들고 공공임대 주택을 늘려 집값을 안정화시키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 업비트서 580억 빼 간 北해커, 국내 다단계 업체 이더리움 619억도 가로채

    업비트서 580억 빼 간 北해커, 국내 다단계 업체 이더리움 619억도 가로채

    2019년 국내 대형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해킹해 58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빼 간 것으로 지목된 북한 해커조직 라자루스가 지난해 6월 국내 불법 ‘P2P’(개인 간 투자 방식) 다단계 업체가 세탁하려던 암호화폐를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굿싸이클’이라는 불법 다단계 업체에서 발생한 이더리움 송금 수수료 사건에 연관된 지갑주소 중 하나(0x7438****…)가 2019년 업비트 탈취 사건에 연관된 지갑주소와 동일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등 4개 기관 공동 보고서에서 업비트 공격 배후로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지난해 6월 굿싸이클은 회원들의 이더리움을 송금하는 과정에서 2만 1337ETH(당시 시세 기준 약 619억원)가 수수료로 빠져나가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해커 공격으로 추정됐지만 라자루스가 개입된 건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박정섭 웁살라씨큐리티 연구원은 “이상 수수료가 발생한 과정에서 암호화폐의 자금세탁 기법인 ‘믹싱’ 흔적이 포착됐다”면서 “굿싸이클이 고객 암호화폐를 세탁하던 경로에 라자루스가 끼어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굿싸이클은 지난해 해킹 사건 이후 대표가 잠적하고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인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북한 해커들이 국내 암호화폐 범죄자들의 불법 자금을 가로채는 방식을 새로운 수익 창출원으로 삼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 시장 엄호 나선 머스크 “파괴 불가능… 美정부, 규제 말라”

    암호화폐 시장 엄호 나선 머스크 “파괴 불가능… 美정부, 규제 말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엄호하는 발언이 또 나왔다.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 2021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와의 질의응답 중 “암호화폐를 파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다만 정부가 발전을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나라면 (암호화폐 규제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엄청난 암호화폐 전문가는 아니다”라면서 “암호화폐에 어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두 번째 메시아의 재림이라고 하진 않겠다”고 했다. 테슬라가 올해 초 15억 달러(약 1조 78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구입한 뒤 머스크는 트위터 등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언급을 이어 왔다. 암호화폐로 차량 구입을 허용하겠다는 테슬라의 정책부터 그저 특정 암호화폐 언급까지 그가 트위터에서 암호화폐를 거명할 때마다 특정 코인이 폭등 또는 폭락하는 일이 반복해 일어났다. 이를테면 테슬라의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 구입 직후 분기인 2분기에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25억 달러(약 2조 9600억원)까지 폭등했고, 이후 비트코인은 다른 암호화폐들과 동반 하락했다. 머스크는 이날 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거래 불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그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는) 중대한 전기 발전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석탄 사용 감축 및 화력발전소 가동 자제에 나선 중국의 움직임을 전하며 머스크는 “실제로 중국의 많은 지역에 전기가 부족하고, 중국 남부에선 지금도 무작위 정전을 겪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채굴이 (전기 부족의)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는 또한 근본적으로 중앙집권화된 정부의 (화폐 발권) 권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정부는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 “가상 의상 투자해서 돈 버세요”…수익금이라며 ‘깡통 코인’ 배분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다단계 사기 수법이 가상 세계로 진출했다. 29일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패션킹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에서 가상 의상을 거래하는 투자 방식을 내세워 6000여명의 회원들을 유치했다. 회원들은 패션킹에 현금을 내고 ‘한복’이나 ‘치파오’ 등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가상 의상을 산 뒤, 이를 회원들끼리 다시 매수·매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었다. 이 옷들은 주식처럼 가격 변동이 가능하고 상품마다 수익률이 명시돼 실제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패션킹의 사업을 후발 투자자들 자금으로 앞선 투자자들의 수익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로 추정하고 있다. 패션킹의 회원 수는 6000여명, 피해금액은 현재까지 1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킹은 기존 다단계 사기 방식에 암호화폐가 끼어든 변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올 7월까지 계속 투자자를 모집해 하위 투자자들의 투자액으로 상위 투자자들의 수익을 지급하며 운영을 이어 오던 패션킹 운영진은 지난 7월 돌연 현금으로 지급해 온 수익을 코인으로 지급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운영진은 해당 코인이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 안전한 코인이며 향후 코인 시세 상승으로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공지 당시 약 9원이던 코인 시세는 27일 현재 1원대다. 암호화폐 시세 차익을 내세워 사업을 지속해 온 것이다. 이수원 법률사무소 위 변호사는 “운영자들이 ‘암호화폐로 약속한 수익을 지급했다’며 사기죄 등 법적 처벌을 피할 명분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40~50대로 암호화폐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이들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전국적인 피해 사례들을 수집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로맨스 스캠 일당이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 48억 삼켰다

    로맨스 스캠 일당이 만든 가짜 코인 거래소, 48억 삼켰다

    ETF ‘아이쉐어즈’ 사칭 최소 77명 피해피해자 “경찰은 잡기 어렵다고…” 눈물코인셜록 추적 ‘코인 지갑’ 주소 단서로“10년 동안 운영하던 가게까지 정리한 돈인데… 눈앞이 깜깜할 뿐이죠.” 자영업을 해 온 장은영(46·가명)씨는 지난 5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인 ‘아이쉐어즈’(iShares)를 사칭한 신생 암호화폐 거래소에 3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지인 소개로 접속한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만난 자칭 홍콩 시민운동가라는 ‘시믈리’가 추천한 거래소였다. 그는 텔레그램에서 투자자들에게 특정 코인 종목의 매수·매도 정보를 흘렸다. 장씨는 이른바 ‘승률 100%’라는 그의 지시대로 코인을 사고팔다가 매일 평균 10% 수익을 올렸다. 단체방에는 너도나도 수익 인증샷이 올랐다. 100만원으로 시작한 장씨의 투자금이 350배로 늘어난 이유다.장씨의 황금알 꿈은 이내 파국을 맞았다. 두 달이 지나자 거래소는 출금도 거부한 채 잠적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워진 프랜차이즈 피자 가게 두 곳을 정리해 마련한 피 같은 돈은 공중분해됐다. 장씨는 “경찰에 신고하러 갔지만 잡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며 눈물지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장씨를 비롯해 70명 이상의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48억여원을 편취한 가짜 코인 거래소는 지난해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였던 조직이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로맨스 스캠 조직이 가짜 거래소까지 설립한 자금은 범죄 수익금이다. 이를 불려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로 한탕을 노렸다. 서울신문이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와 함께 분석한 결과 이들의 투자금 일부인 69이더리움(ETH·약 2억 5000만원)이 흘러간 암호화폐 지갑 주소(0x70c9****…)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해당 지갑은 서울신문 암호화폐 범죄피해 추적 공공플랫폼 ‘코인셜록’에 지난해 접수된 로맨스 스캠 사건 당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던 지갑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모바일 채팅앱에서 만난 중국인에게 2억 5000만원을 사기당한 이정아(35·가명)씨도 이 지갑 주소를 통해 피해액이 바이낸스와 후오비글로벌로 빠져나갔다. 이씨의 사건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이들 거래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해외 거래소라 한국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활용해 거래소에 등록된 신원 정보 협조를 요구한 것이다. 아이쉐어즈 사칭 사기로 코인셜록에 접수된 국내 피해자들의 신고 건수는 올 7월에만 77건에 이른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피해 규모가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민지(38·가명)씨도 지난 4월 ‘제니´라는 미국계 일본인으로부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투자를 권유받고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 1억원을 가짜 아이쉐어즈 거래소에 투자했다. 거래소는 수익금 인출을 허용하다 현씨의 투자금 규모가 커지자 “고액 투자로 과세당국에 적발됐으니 수익금의 5%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며 출금을 막았다. 국내 가상자산 관련 범죄 피해 규모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범죄 피해 금액은 2017년 4674억원에서 2019년 7638억원, 올 1~6월에만 2조 851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로맨스 스캠 등 글로벌 사기 조직들이 해외의 탈중앙화 플랫폼을 이용해 한국인에게서 편취한 자금을 세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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