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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석 순천시장, 시민목소리 직접 듣는 항통 운영

    전남 순천시가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시장이 직접 챙기는 시민애(愛) 소리함인 ‘항통’을 운영한다. 1차적으로 오는 18일부터 8월말까지다. ‘항통’은 조선시대 관아에 백성들이 직접 관할 수령에게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설치한 대나무통에서 유래한 제도다. 시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암행어사, 갑질 신고함, 고충 처리함 등을 설치했다. 허석 시장이 시민들의 민원을 더 효과적으로 듣기 위해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는 제안을 해 ‘항통’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항통’을 이용해 시민과 소통방법을 다양화하고 시민들의 건의, 민원, 제안, 고충, 칭찬 등 의견을 수렴하는 직접 소통창구로 활용할 예정이다. ‘항통’은 읍면동을 순회하며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씩 비치하고 목요일 회수한다. 항통의 열쇠는 허석 시장이 직접 보관하고 있어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다. 허 시장이 직접 개봉해 내용을 확인 검토 후 회신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허 시장은 “항통제도는 백성이 억울하거나 소외받지 않도록 조상들이 운영해 온 전통적인 제도다”며 “모든 시민이 공정하고 공평한 행복을 누리는 새로운 순천을 만들어 가는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재난지원금 결제 땐 10% 웃돈’ 암행조사에 딱 걸린 업소 15곳

    ‘재난지원금 결제 땐 10% 웃돈’ 암행조사에 딱 걸린 업소 15곳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지급된 경기도의 재난기본소득(재난지원금)으로 결제할 때 웃돈을 요구한 일부 업소들의 ‘바가지’ 행태가 경기도의 암행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경기도는 특별사법경찰 20명(2인 1조)을 동원해 손님으로 가장, 7일 화성·용인·수원·부천 4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재난기본소득 카드를 차별한 업소 15곳을 적발했다. 부가세 명목으로 10%를 더 요구한 업소가 9곳, 결제 수수료 명목으로 5~10% 웃돈을 요구하거나 같은 물건에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한 업소가 6곳이었다. 떡집·카센터·옷가게 등 4개시 15곳 적발 8일 경기도가 공개한 적발 내용을 보면 ▲용인 기흥·처인 ▲수원 장안 ▲화성 능동·동탄 ▲부천 상동 지역의 의류, 이·미용, 철물, 인테리어, 카센터, 체육관 매장 9곳이 신용카드 결제 때 부가세 10%를 더 요구하는 차별 거래를 하다가 현장조사팀에 적발됐다. ▲용인 처인·기흥 ▲화성 동탄·정남 지역의 떡집·컴퓨터·의류·수족관 매장 6곳은 지역화폐로 결제하는 소비자에게 수수료나 부가세 명목으로 5∼10%를 더 요구하거나 같은 물건에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하다가 단속에 걸렸다.특사경은 “주민 신고가 들어온 매장 위주로 40여곳을 조사해 적발된 가게가 많았다”면서 “적발한 업소는 여신전문금융업법 또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매출 조작 여부에 대한 세무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도내 31개 전 시·군을 대상으로 차별거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금과 카드를 차별하는 행위는 공동체 이익을 훼손하는 반사회적 행위로 세무조사 등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로 ‘방콕’ 영향?…경북지역 교통사고 줄었다

    대구·경북을 강타한 코로나19 쓰나미로 자동차 운행이 대폭 줄어든 탓일까? 올 들어 경북지역 교통사고와 사망자 발생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교통안전 100일 계획’을 추진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5건으로, 전년 동기 2349건보다 14.6% 감소했다. 또 사망자 발생 수는 71명에서 50명으로 29.6% 줄었다. 경찰은 100일 계획 기간 야간까지 이동식 과속단속을 실시해 단속 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40%나 늘었다. 특히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행위는 집중 단속을 벌여 적발 건수가 전년 8건에서 150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러한 단속 노력이 교통사고와 사망자 발생 건수를 감소시킨 요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있다. 지난 2월 19일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하면서 이동이 줄어 사고도 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경찰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앞으로 교통사고 예방 단속과 홍보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일몰 시간대 집중 근무와 이동식 과속단속, 캠코더 단속을 지속 시행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예방 활동, 국도 및 지방도 암행순찰차 활용 단속도 펼쳐 나간다. 특히 농기계와 전동차 뒤쪽에 반사지를 부착하는 등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우선 등 사람 중심의 교통 문화 정착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기남부경찰, 보행자·오토바이 안전대책 추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보행자와 이륜차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인 ‘두 발 두 바퀴가 안전한 경기’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5년간 경기남부지역 교통사망사고는 연평균 7.4% 줄어든 데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 사망자 비율이 40%를 넘고, 오토바이는 전체 차량등록 대수 459만5749대 중 27만7602대로 6.0%에 불과하지만 차량 사망사고의 25.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보행자 안전 대책의 주요 내용은 보행자 사고다발지점 1072곳에 대한 점검과 안전시설 확충, 도심부 제한속도 하향 추진, 안전속도5030 추진, 보행자를 배려하는 안전 문화 홍보 등이다. 오토바이에 대해서는 배달업체가 참여하는 오토바이 사고 예방 간담회를 비롯한 홍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암행 캠코더 단속·공익신고 활성화 유도 등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일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기남부 지역의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차지한 비율인 41.6%는 OECD 국가 평균인 18.6%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이고 오토바이 사망자는 2016년을 기점으로 계속 늘고 있다”며 “보행자와 오토바이 운전자의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기고] 교복으로 얼룩진 새 학기/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경제평론가

    [기고] 교복으로 얼룩진 새 학기/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경제평론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의 개학 및 입학까지 연기시켰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건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민간 분야와 공공 분야가 공적 이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움직여야 할 것이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교복’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추억의 아이템이다. 학교마다 다른 디자인, 다른 색 교복으로 소속감과 자긍심을 드러낸다. 대다수 학교는 교복을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므로 매년 어느 집이나 교복 구입은 은근한 부담이다. 특히 아이돌을 모델로 쓰는 교복 브랜드가 많아지며 공공연히 인상된 가격은 고스란히 학부모 부담으로 전가됐다. 몇 해 전부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복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 1명에게 최대 30만원의 교복구입비가 학교로 지원되며, 학교는 공동구매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복을 직접 지급한다. 그런데 17만원 수준이었던 교복비가 갑자기 30만원까지 올랐다. 딱 지원금만큼 가격이 오른 것이다. 업체에서는 교복 품질 향상 등 이유를 들었지만 담합의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공정거래법 71조는 담합을 중대한 위법 행위로 규정한다. 담합은 소비자의 선택과 권리를 훼손하고 사회 공공성을 저해한다. 생산자의 가격 결정에서 담합 행위는 사유재산권의 정당한 행사가 아니다. 시장을 교란시키고 다른 경제주체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다. 경제학에서는 좋고 나쁨을 판단할 때 사회후생을 판단의 한 축으로 삼는다. 교복 가격 담합 행위는 시장균형을 해치고 소비자 후생, 사회적 효용을 무너뜨린다. 특히나 의식주 영역에서의 담합 행위는 더욱 철저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하다. 일부 아파트 부녀회의 아파트 가격 담합 행위 등에 대해 암행 감시단 등을 발족해 점검했던 것이 한 예다. 중ㆍ고등학생의 교복은 선택이 불가능하다. 지자체에서 신입생 교복 지원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을 편성해 실행한 것은 학부모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정부가 일관적으로 추진했던 보편적 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의 일환이다. 정부의 더욱 철저한 감시와 규제가 필요한 대목이다. 2015년 청주에서 교복 구매 입찰 관련 담합에 대해 동일 행위 금지 시정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 이는 정부의 복지 정책 교란 행위다. 기존처럼 시정 명령에 그칠 것이 아니라 폐업 수준까지 검토할 만큼 더욱 엄중한 제재로 가격 담합 시도 자체를 원천봉쇄해야 한다.
  • 경기도, ‘생활형 범죄’ 근절 위해 암행감시원 본격 투입

    경기도, ‘생활형 범죄’ 근절 위해 암행감시원 본격 투입

    경기도는 집값 담합, 대출사기 등 생활 속 각종 불공정 범죄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암행 감시(미스터리 쇼핑) 지원인력과 불법 광고물 수거 인력을 17일부터 투입했다고 밝혔다. 비밀평가 지원인력은 손님으로 가장해 불법 광고물(전단 등)의 전화번호로 통화하거나 업체 방문, 수사 관련 자료 수집,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무를 맡는다. 불법 광고물 수거 인력은 불공정 범죄 제보·신고시스템으로 제보가 들어온 지역과 도내 번화가 및 청소년 밀집 지역을 훑으며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한다. 도는 지난해 지방정부 최초로 비밀평가 지원 인력 등을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통해 지난 2월 비밀평가 지원 인력 8명과 불법광고물 수거 인력 22명 등 모두 30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소속돼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활동하게된다. 이들은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에 소속돼 오는 11월 중순까지 9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두 역할을 담당할 기간제 근로자 26명을 채용해 7월 말부터 5개월간 운용했는데 성과가 좋아 올해도 채용해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도는 상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내 비밀평가(미스터리 쇼핑) 전담수사반을 구성해 활동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도 공정 특별사법경찰단’이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홈페이지, 경기도 콜센터 등으로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드론으로 감시·단속

    미세먼지 배출 사업장, 드론으로 감시·단속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대기오염 물질 불법 배출을 막기 위해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무인비행장치(드론)와 이동측정차량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강력한 감시·단속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낙동강유역환경청은 드론과 이동측정차량으로 지상과 하늘에서 입체적으로 대기오염물질 고농도 배출원을 추적해 불법 배출이 의심되는 사업장에는 단속인력을 신속히 투입해서 점검을 한다. 지상에서는 대기질 분석장비(질량분석기 등)를 장착한 이동측정차량이 사업장 밖에서 실시간으로 휘발성유기화학물질, 악취물질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ppt(1조분의 1) 단위로 정밀분석해 고농도 배출사업장을 추적한다. 하늘에서는 오염물질 측정 감지기를 부착한 드론이 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 오염도를 측정해 오염물질 고농도 배출사업장을 찾아내 시료를 채취한다. 이같은 추적 결과로 확인된 고농도 배출 의심업체에 대해서는 곧바로 단속반이 투입돼 정밀점검을 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최신기술인 드론 등을 활용해 단속을 하면 소수의 단속인력으로도 수백 여개 배출사업장을 신속·정확하게 탐색할 수 있어 미세먼지 고농도 배출업체를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소규모 배출사업장에 대해 사업장 밖 공중에서 언제든지 암행 감시를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어 대기오염물질 불법배출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인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드론 및 이동측정차량을 적극 활용해 미세먼지 배출사업장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드론 및 이동측정차량이 추가로 도입되면 더욱 효율적인 사업장 감시를 할 수 있어 취약시기 대기질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기도·태안군, 친절·신속 민원처리 최우수

    # 경기도는 지난 10월 도청 열린민원실을 도민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들도 민원창구를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창구 높이를 낮추고 폭을 넓혔다. 돋보기와 보청기도 비치했다. 여자 화장실에 안내데스크로 연결되는 ‘도움벨’을 설치해 비상시 위급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했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민원인의 안전을 신경 썼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시민을 뽑아 지자체를 상대로 암행감찰을 실시하는 데 공무원들의 친절함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 충남 태안군의 한 주민은 민원처리 상황을 문자로 받아본다. 지난 1월에는 군청에 신설된 신속민원처리과를 통해 건축·농지전용·산지전용·개발행위 등 다양한 분야의 인허가 민원을 재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군청에 따르면 신속민원처리과 신설에 따른 인허가 담당자 통합근무로 신속한 협의가 가능해져 지난해 55.21일(처리법정기간 65일)이었던 처리기간이 52.1일로 단축됐다. 10일 경기도와 충남 태안군이 행안부로부터 각각 ‘국민행복민원실’, ‘원스톱민원창구 운영’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1월 24일 ‘2019년 민원공무원의 날’ 행사에서다. 국민행복민원실 부문은 국민에게 편리하고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한 기관에, 원스톱민원창구 운영 부문은 한곳에서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한 기관에 상이 주어진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금감원, 우리·하나은행 CEO 제재대상에 올려

    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를 일으킨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28일 금감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DLF 논란 관련 우리·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를 마친 금감원은 최근 두 은행에 검사 의견서를 전달했다. 의견서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감독 책임자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DLF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 실패의 최종 책임자로 CEO를 지목한 만큼 제재 수위를 놓고 금감원과 은행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다만 검사 의견서에 이름이 올라갔다고 제재가 확정된 건 아니다. 은행 측 소명과 제재심의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은 제재를 위한 초기 단계”라면서 “제재심은 가급적 최우선으로 처리해 빨리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에 대한 제재심은 이르면 다음달 열릴 전망이다. 한편 우리·하나은행은 금감원 합동 검사 전 “DLF 판매 절차를 개선했다”며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은행은 지난 4월과 7월 해당 내용의 서면 보고서를 금감원에 냈다. 이는 지난해 파생결합증권(DLS) 판매 실태에 대한 금융 당국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에서 낙제점을 받은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은행들의 보고와는 달리 금감원 검사에서 불완전판매 사례들이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스터리 쇼핑 이후 분기별로 개선사항을 이행했다고 보고했는데, 결과적으로 형식적 보고에 그쳤으니 허위 보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기남부경찰, 오토바이 법규 위반 강력 단속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여일간 홍보·계도를 거쳐 다음 달 16일부터 교통법규 위반 이륜차량에 대한 무기한 단속을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교통 사망사고가 전년 대비 12% 감소하고 있음에도 이륜차량 사망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배달 문화의 확산에 따라 인도주행, 난폭운전 등 안전을 위협하는 이륜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이 지속해서 발생하자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단속은 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교통법규 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오토바이의 운행이 많아지는 시간대에 암행 캠코더 단속도 이뤄진다. 상습위반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소속 배달업체 업주의 관리·감독 이행 여부를 확인해 위반 사항이 있으면 업주도 처벌할 방침이다. 도로교통법 159조는 종업원 등의 음주·무면허 운전 및 법규위반행위에 대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한 경우 업주에게도 벌금부과가 가능하다고 규정한다. 아울러 경찰은 일반 오토바이 운전자의 폭주·난폭운전에 대한 기획수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그리고 연말연시 음주운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경기남부경찰청 음주단속 특수시책인 ‘酒車OUT112‘를 더욱 강도높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최근 이륜차량의 인도주행, 난폭운전, 법규위반에 대한 일반인들의 강력한 단속를 주문하는 탄원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사람이 우선인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륜차량의 교통 법규준수가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인 홍보·계도·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배달 오토바이 단속 강화가 능사?… 정부 ‘안전 대책’ 빈축

    배달 오토바이 단속 강화가 능사?… 정부 ‘안전 대책’ 빈축

    사고 잦은 곳 중심 새달부터 ‘암행단속’ 폭주레이싱 기획 수사·‘신고 앱’ 신설도 안전운행 관리 충실 사업자 인증서 수여 노동계 “난폭운전 구조적 원인 해결을”# 새달 1일부터 이륜차(오토바이) 사고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고성능 캠코더를 활용한 ‘암행단속’에 나선다. # 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를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 국민제보 앱 화면에 ‘이륜차 항목’을 신설하겠다. # 적발된 운전자가 배달업체 소속이면 경찰관이 업소로 찾아가서 운전자에게 벌점과 범칙금을 부과한다. # 난폭운전에 대한 기획수사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청이 21일 배포한 ‘이륜차 안전운행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및 단속’이라는 자료로 빈축을 샀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안전’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대책은 배달 종사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 강화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내놓은 이유는 최근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오토바이 가해 사고로 연평균 보행자 31명이 사망했고 3630명이 부상당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도 연간 812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정부는 ‘단속 시스템 부재’에서 원인을 찾았다. 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무인 시스템이 없고 경찰차로 추격하면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다음달부터 상습 법규위반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차가 아닌 일반 차량에서 고성능 캠코더를 동원해 오토바이 고위험 위반 행위를 ‘암행’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청 등에서는 이른바 ‘폭주레이싱’에 대한 기획 수사도 추진하고 도로교통공단의 연구용역을 통해 무인 단속장비도 개발키로 했다. 노동계와 배달 종사자들은 위험천만한 운전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계약 구조에 대한 분석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종사자의 과도한 난폭운전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하지만 구조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배달앱을 통해 일하는 종사자들은 배달 건수에 따라 임금을 받는다. 1건당 2000~3000원 정도다. 오토바이 유지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한 시간에 최소 4~5건을 배달해야 최저임금과 비슷한 수준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배달의민족 등 유명 배달앱에서는 ‘번쩍 배달’ 등 신속 배달 서비스에 나서면서 종사자들의 압박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배달 종사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부실하다. 내년 시행하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중개업자에 대해 운전자의 안전모 착용 확인 의무를 부과했다. 국토교통부와 협업해서 안전 운행 관리를 충실히 한 사업자에게 인증서를 주기로 했다. 자료에 나온 대책은 이게 전부다. 고용부와 경찰청은 열흘간 관계기관 및 배달 전문업체와 합동 간담회를 열어 교통안전 확보 등을 논의한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단속을 강화하면 성과를 쉽게 낼 수 있지만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라면서 “라이더 직접 고용이 훨씬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안전배달료’ 등을 도입해 단가를 높여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속만 강화하면 되나?…정부 배달 오토바이 안전 대책 빈축 사는 이유

    단속만 강화하면 되나?…정부 배달 오토바이 안전 대책 빈축 사는 이유

    # “새달 1일부터 이륜차(오토바이) 사고가 잦은 곳을 중심으로 고성능 캠코더를 활용한 ‘암행단속’에 나선다.” # “법규를 위반하는 오토바이를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 국민제보 앱 화면에 ‘이륜차 항목’을 신설하겠다.” # “적발된 운전자가 배달업체 소속이면 경찰관이 업소로 찾아가서 운전자에게 벌점과 범칙금을 부과한다.” # “난폭운전에 대한 기획수사도 추진한다.” 21일 고용노동부와 경찰청이 배포한 ‘이륜차 안전운행 및 사고예방을 위한 홍보 및 단속’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가 노동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배달 종사자의 ‘안전’을 보호하는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지만 정작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것은 운전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어서다. 배달 종사자들이 위험천만한 운행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플랫폼 노동의 구조 자체에 대한 고민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이런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최근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오토바이 가해 사고로 연평균 보행자 31명이 사망했으며 363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연평균 812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정부는 문제의 원인을 ‘단속 시스템의 부재’에서 찾았다. 이들의 법규 위반을 단속하는 무인 시스템이 없는 데다가 경찰차로 추격하자니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다음달부터 상습 법규위반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차가 아닌 일반 차량에서 고성능 캠코더를 동원해 오토바이 고위험 위반 행위를 ‘암행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청 등을 중심으로는 이른바 ‘폭주레이싱’에 대해서 기획 수사도 추진하고 도로교통공단의 연구용역을 통해서 무인단속장비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배달 종사자들이 이렇게 빠른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은 쏙 빠졌다는 게 노동계의 지적이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보호 대책도 부실하게 언급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내년 시행하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서 배달 중개업자에게 운전자의 안전모 착용 확인 의무를 부과했다는 내용과 함께 국토교통부와 협업해서 안전 운행 관리를 충실히 한 사업자에게 인증서를 주겠다는 내용 정도다. 물론 일부 배달 종사자의 과도한 난폭운전은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구조적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노동계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배달앱을 통해 일하는 종사자들은 배달 건수에 따라서 임금을 받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건당 2000~3000원 정도다. 오토바이 유지에 드는 비용을 제외하면 1시간에 최소 4~5건은 배달을 해야 최저임금과 비슷한 수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배달의민족 등 유명 배달앱에서는 ‘번쩍배달’ 등 신속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빠른 배송에 대한 종사자들의 압박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고용부와 경찰청은 21일부터 열흘간 관계기관과 배달 전문업체와 합동 간담회를 열어 교통안전 확보 등을 논의한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단속을 강화하면 성과를 쉽게 낼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면서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고 고정급이 보장되면 훨씬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안전배달료’ 등을 도입해서 배달 단가를 높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휴게음식점과 동전 노래연습장 복합설치 허용 검토

    정부가 휴게음식점과 부스형 동전 노래연습장을 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4·5성급 관광호텔에 대한 등급결정 시 절차를 간소화해 부담을 덜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열린 27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결과 가운데 ▲휴게음식점과 부스형 동전 노래연습장 복합설치 검토·추진 ▲중소 관광숙박업 진입 부담 완화 ▲공예품 판매수익 배분 비율 표준화 ▲저작권 대리중개 계약 불편 완화 ▲관광통역 안내사 맞춤 등록요건 마련의 5개 규제를 개선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부스형 동전 노래연습장은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라 주류를 판매하지 않는 휴게음식점(차, 다류, 분식 판매)과 같은 장소에서 할 수 없게 돼 있다. 노래연습장 설치는 식품위생법상 식품접객업소와 노래연습장을 완전히 나누게 하고 있으며, 출입문도 따로 설치해야 한다. 문체부는 노래연습장업계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식품위생법 소관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과정을 거쳐 예비창업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소 관광숙박업 진입 부담을 완화하고자 각각 징수하던 4·5성급 관광호텔에 대한 등급결정 신청 수수료와 암행평가 비용을 통합 징수하기로 했다. 4·5성급 호텔 등급 결정에 드는 비용이 27만원으로 인하한다. 국내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 등 의료관광객에게 숙박·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의료관광호텔업의 진입장벽도 낮췄다. 의료관광호텔업을 등록하려면 연간 실환자 수 유치실적이 500명을 초과해야 하지만, 대부분 200명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4년 제도를 도입한 뒤 의료관광호텔업이 등록된 사례가 현재 한 건도 없다. 문체부는 등록기준인 연간 실환자 수 유치실적을 ‘500명 초과’에서 ‘200명 초과’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이밖에 저작권 대리중개 계약 불편 해소를 위한 표준계약 약관도 개정한다. 음악이나 출판, 사진 등 관련 사업자들은 타인의 저작권을 대리하거나 중개하도록 저작권법 상 ‘저작권 대리중개업’으로 신고를 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사업에 이용하는 저작물 종류나 이용 방식이 매우 다양한 데 비해, 소규모·영세 대리중개 사업자가 상세한 법적 내용을 담은 계약서를 작성하는 데 실무상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문체부는 내년 말까지 법률 검토와 의견 수렴을 거쳐 대리중개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는 표준계약서(약관)를 마련해 보급한다. 한편,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는 관광 추세에 부응해 개별여행객 맞춤형 관광안내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업도 신설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공수처가 생긴다면…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공수처가 생긴다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다. 한 여론조사에선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 중 51.4%(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가 찬성 의견을 냈다. 니콜라이 고골이 1836년 발표한 ‘검찰관’은 니콜라이 1세 당시 부패한 관료 제도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검찰관은 우리로 따지면 조선시대 암행어사 역할과 비슷하다. 관료들의 비위를 감찰한다는 점에서 우리로 따지면 공수처 조사관 정도가 될 듯하다. 러시아 한 소도시에 검찰관이 온다는 풍문이 돌고, 노심초사하던 시장과 관리들이 선제 조치를 취한다. 치료비 일부를 착복한 병원장은 중환자들을 숨기고, 관료들은 도로 정비를 시작한다. 정부 예산으로 짓기로 했던 교회는 불에 타 무너진 것으로 말을 맞춘다. 우체국장도 판사도 잘못한 일이 하나둘이 아니라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마을 여관에 머무는 청년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지레짐작한다. 수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고위 관료로 일하며 심지어 육군 총사령관 대접을 받아 봤다느니, 장관 자리를 거절했다느니 하는 말들이 그럴듯했다. 예사롭지 않은 행동거지가 딱 검찰관이었다. 하지만 그는 수도에서 도박과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탕진한 뒤 하급 관리마저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시장은 가짜인지도 모른 채 성대한 연회를 열고, 관리들은 온갖 뇌물로 그의 환심을 사려 한다. 바람기마저 다분했던 흘레스따꼬프는 담도 크게 시장 딸에게 청혼까지 한다. 출세에 눈이 먼 시장은 고급 관료를 사위로 맞을 꿈에 부푼다. 흘레스따꼬프는 가짜라는 사실이 발각되기 전에 나랏일을 핑계로 슬그머니 연회장을 떠난다. 그때 마을 우체국장이 헐레벌떡 달려와 시장에게 편지 한 통을 내민다. 흘레스따꼬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인데, 자신을 검찰관으로 착각해 연회를 열고 선물 공세까지 한 바보들을 비웃는 내용이다. 특명을 받고 마을에 도착한 진짜 검찰관이 시장을 비롯한 관리들을 여관으로 호출한다. 흘레스따꼬프가 주도면밀한 사기꾼은 아니다. 그럼에도 머리깨나 좋다는 시장과 관료들이 모두 속았다. 혹자는 니콜라이 1세 시대 공포정치가 그 원인이라 평가한다. 모두 해먹을 수 있는 만큼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한편으로 살생부에 오를까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공포정치 시대는 진즉 지나갔지만, ‘검찰관’은 여러모로 지금 한국 사회를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 될 만하다.
  • 춘향의 남자 흔적 따라가 보니… 그들 사랑은 새드엔딩이었네

    춘향의 남자 흔적 따라가 보니… 그들 사랑은 새드엔딩이었네

    경북 봉화에 기존 춘향전과 사뭇 다른 버전의 춘향 이야기가 담긴 문화재가 있습니다. 물야면의 계서당이 그곳입니다. 고택의 옛 주인은 성이성입니다. 이몽룡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인물입니다. 그의 삶을 되짚어 올라가면 춘향의 모습이 어른거립니다. ‘춘향전 프리퀄’(오리지널의 과거 이야기)쯤 되려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결말은 다릅니다. 소설과 현실의 차가운 괴리를 여기서 봅니다. 폭설을 뚫고 광한루로 간 어사 성이성이 전전반측의 밤을 보내게 만든 ‘소년 시절의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초로의 나이가 돼서야 해후했던 늙은 기녀와 옛 스승에게 전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과연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춘향의 남자를 찾아 경북 봉화와 영주로 갑니다.●“이몽룡 실제 모델은 경북 봉화 성이성” 여정을 떠나기 전에 알아 둘 것이 있다. ‘춘향전 프리퀄’이라 할 성이성(成以性·1595∼1664) 이야기는 온통 정황증거들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히는 ‘기록에 근거한 추정’이 거의 전부다. 그 기록 중엔 성이성 본인이 남긴 것도 있고, 후손이 남긴 것도 있다. 기록은 ‘전북 남원에서의 일’을 명확히 적시하고 있지 않다. 정인과의 일들에 대해 완곡하게 드러내고는 있지만 겨우 한두 줄에 그친다. 사대부가 가져서는 안 될 감정의 일단이라고 생각했을지, 혹은 당대의 터부가 작용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이같은 정황증거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오로지 독자들의 몫이다. ‘춘향전 프리퀄’의 발단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이몽룡의 실제 모델은 경북 봉화의 성이성이며 춘향전은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 소설의 효시”라는 요지의 주장을 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춘향전의 실제 작가가 성이성의 글공부 선생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란 주장 등이 덧붙여지며 ‘이몽룡=성이성’설이 일정 부분 사실(史實)처럼 굳어져 가는 형국이다.봉화 물야면은 우리나라 오지를 상징하는 ‘BYC’(봉화, 영양, 청송) 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여기에 성이성의 호를 딴 계서종택(중요민속자료 171호)이 있다. 성이성이 기거했을 사랑채의 당호 ‘계서당’으로 더 흔히 불리는 집이다. 붉게 익은 사과나무 너머로 ‘ㅁ’자형 구조의 옛집이 고풍스럽게 앉아 있다. 팔작지붕의 계서당 옆은 사당이다. 성이성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사당 오른쪽 텃밭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가로로 길게 누웠다. 성이성과 함께 성장했다는 ‘이몽룡 소나무’다. 굵기는 가늘어도 수령이 500년을 넘는다고 한다. 고택 마루에 걸터앉아 성이성의 프로필을 살핀다. 성이성은 선조 28년인 1595년 현 경북 영주시 동면 문단리 외가에서 태어났다. 성이성의 13대 손 성기호(78)씨는 “외가 창고에 있던 뱀바위를 끌어안고 아기를 낳으면 큰 인물이 된다는 당시 믿음에 따라 어머니 예안 김씨가 바위를 붙잡고 출산한 분이 성이성”이라고 했다. 성이성은 남원부사를 제수받은 아버지를 따라 12세 때인 1607년(선조 40년) 전북 남원으로 간 뒤 1611년(광해 3년) 광주로 옮겨 가기까지 5년 가까이 남원에서 살았다. 이팔청춘의 팔팔했던 시절을 남원에서 보낸 셈이다. 춘향전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바로 이 시기에 벌어진다. 성씨 문중에서 성이성을 춘향전과 연결짓는 것을 내심 꺼려하는 것도 바로 이 ‘사건’ 때문이다. 성이성은 당대의 대표적인 청백리 중 한 명이다. 한데 공부도 안 하고 주색잡기에 빠진 인물로 묘사되는 것을 후손들이 반길 리 없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뒤 고향 봉화로 돌아온 성이성은 32세(1627)에 문과에 급제했고 44세 때인 1639년에 마침내 호남 암행어사를 제수받아 남원에 ‘출두’했다. 정인을 남겨 두고 남원을 떠난 지 28년 만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때 그가 남긴 일기는 남아 있지 않다. 정작 ‘춘향전 프리퀄’의 모티브가 된 건 성이성이 52세 되던 1647년 두 번째 호남 암행에 나서 첫 번째 암행을 회상하며 기록한 일기였다. 성이성의 일기를 바탕으로 후손들이 펴낸 ‘계서선생일고’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52세에 해후했던 늙은 기녀와 옛 스승 “12월 초하루 아침 어스름에 길을 나서니 채 10리가 못 되어 남원 땅이다. 오후에는 눈바람이 크게 일어 지척이 분간되지 않았지만 가까스로 광한루에 도착했다. 노기(老妓) 여진(女眞)과 노리(老吏) 강경남이 와서 절했다. 날이 저물어 누각 난간에 나가 앉으니, 흰 눈빛이 들에 가득 차고 대숲이 모두 흰색이었다. 소년 시절 일을 생각하며 밤 깊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성이성이 전전반측의 밤을 보내게 한 “소년 시절의 일”이란 과연 뭘까. 그리고 늙은 기생 여진은 누구였을까. 어사가 돼 첫 번째로 남원을 찾았던 그날 밤 성이성은 어지러운 심경의 일단을 ‘조선의 셰익스피어’ 조경남에게 털어놓는다. 이어지는 일기에 그 단초가 나온다.“원천부사 송홍주가 나와 조진사 경남댁에 자리를 마련하였다. 조진사는 내가 어릴 때 송림사에서 공부를 가르쳐 주던 분이다. 기묘년 역시 암행으로 이곳을 지날 때 진사가 살아 있어 광한루에서 같이 자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제는 이미 그가 몰(沒)하고 없고….” 당시 성이성과 조경남이 밤새 나눴던 정담의 내용은 뭘까. 필경 이때 나눈 정담이 훗날 춘향전의 모티브가 됐을 것이다. 춘향전의 하이라이트라 할 ‘암행어사 출두 장면’은 성이성의 4대 손 성섭의 ‘필원산어’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성이성이 지은 한시는 춘향전 속 이몽룡이 지은 시와 정확히 일치한다. “독에 든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소반 위의 기름진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 눈물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진다.” 이제 ‘춘향전 그 후’ 이야기. 해피엔딩이었던 소설과 달리 실제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새드엔딩이었을 거란 견해가 대부분이다. 관기로서의 삶을 거부하다 끝내 고을 수령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거란 것이다. 후손의 증언에서도 이를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성이성은 광주로 간 뒤 1년여 만에 봉화로 돌아왔다. 봉화 금씨란 여성과 결혼도 했다. 하지만 성이성의 문집 어디에서도 남원에서 만난 여인을 데려왔다는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습속에 비춰 보면 성혼도 하지 않고, 과거도 치르지 않은 유생이 아버지 부임지에서 만난 여인을 결혼 상대자라며 데리고 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을 것이다. 요즘이라면 물론 다를 수 있었겠지만. 지금 봉화에 남은 성이성의 흔적은 달랑 집 한 채 뿐이다. 하지만 유품은 무려 700여점에 달한다. 임금이 내린 어사화와 어사출두 때 썼던 얼굴가리개인 사선(紗扇), 계서선생문집 등 다양하다. 이들 대부분은 성기호씨의 기탁을 받아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다. 다만 수장고에 있어 일반 관람은 어렵고 특별 전시 때나 만나 볼 수 있다. 이웃한 영주시 이산면의 계서정도 둘러볼 만하다. 성이성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지금이야 계서당이 있는 봉화와 행정구역이 다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모두 순흥 지역에 속했을 것이다. 영주시가 계서정 주변에 ‘이몽룡 인문학 둘레길’을 조성해 뒀다. 계서정과 성이성 묘를 잇는 1㎞ 남짓한 둘레길이다.●인근 명소 백두대간수목원·만산고택·축서사 봉화와 영주 여정에서 들러야 할 명소 몇 곳만 덧붙이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이름 그대로 백두대간에 터를 잡은 수목원이다. 그만큼 수목원의 규모가 ‘어마무시’하다. 수십 헥타르에 달한다는 전체 규모는 가늠조차 어렵다. 호랑이들이 살고 있는 방사장 규모만 축구장 일곱 개 크기이고, 트램을 타거나 걸어서 돌아다닐 수 있는 면적은 어지간한 대학의 캠퍼스보다 넓다. 호랑이숲에는 현재 5마리 호랑이가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암컷 한청(14세)과 수컷 우리(8세) 등 두 마리만 방사장에서 볼 수 있다. 가급적 오전 10시 이전에 방문해야 영역 순찰 등에 나서는 녀석들의 활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수목원은 규모만 너른 게 아니다. 고산식물원, 야생화 언덕 등 볼거리도 빼곡하다. 시드 볼트가 특히 인상적이다. 지구상 식물종의 절멸에 대비해 만든 일종의 ‘식물을 위한 방주’다. 세계 각국의 식물 씨앗을 보관하고 있다. 북극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수목원은 오는 13일까지 ‘봉자페스티벌’을 연다. 구절초, 감국 등 다양한 가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춘양면 쪽엔 한수정, 권진사댁 등 고풍스런 옛집이 여럿 남아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이름난 집은 만산고택이다. 조선 말 문신이었던 만산 강용이 지은 이래 130여년 동안 후손들이 계속 살고 있는 고택이다. 전형적인 조선 사대부집으로 행랑채와 솟을대문, 사랑채, 안채 등이 있고, 담장으로 분리된 후원과 칠류헌 등도 빼어나다. 물야면의 축서사는 ‘독수리가 사는 절집’이란 뜻의 사찰이다. ‘독수리 축(鷲)’ 자에 ‘살 서(棲)’ 자를 쓴다. 절집 뜨락에서 맞는 소백산 일대 풍경이 장쾌하다. 112개의 진신사리가 담겼다는 오층석탑, 보광전 비로자나불좌상 등 볼거리도 많다. 글 사진 봉화·영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말빛 발견] 미스터리 쇼퍼/이경우 어문부장

    이들은 신분을 숨긴다. 그러곤 직원들을 평가한다. 백화점 같은 매장에서 손님처럼 물건을 사면서 직원들이 서비스를 어떻게 하는지, 품질은 어떤지 점수를 매긴다. 마치 옛날 암행어사 같다. 이들은 ‘미스터리 쇼퍼’라고 불린다. 지난달 25일 국립국어원에서 말 다듬기 회의가 열렸다. ‘미스터리 쇼퍼’도 다듬을 말 후보 가운데 하나로 올랐다. 어떤 표현이 더 소통에 유익한지 대안을 놓고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 최종 후보에 오른 건 ‘암행 평가원’과 ‘비밀 평가원’. ‘암행’은 익숙한 말이었다. 그만큼 받아들여지는 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게다가 의미도 잘 맞았다. ‘어떤 목적을 위하여 자기의 정체를 숨기고 돌아다님.’ 그러나 ‘그럼에도’가 있었다. ‘암행 감찰’에서처럼 공공기관에서 주로 쓴다는 인식들이 있었다. 더하여 현대적이지 않고 옛 시절의 표현이라는 주장도 힘을 얻었다. ‘암행’에 이런 사회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비밀 평가원’이 적절하다는 뜻이 모아졌고, 이렇게 잠정 결론이 났다. ‘비밀 평가원’이 ‘미스터리 쇼퍼’를 대신하는 건 어려운 문제다. ‘미스터리 쇼퍼’는 기득권이 있다. 말을 일부러 만들어 유통하는 건 생각을 바꾸게 하는 일에 가깝다.
  • 11일 귀성길 ‘주의’…추석 이틀 전 교통사고 최다

    11일 귀성길 ‘주의’…추석 이틀 전 교통사고 최다

    귀성 차량이 몰리는 추석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 시작 하루 전에 교통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477.6건인 것에 반해 연휴 전날 사고 건수는 807.3건으로 69% 늘었다. 사상자도 연휴 전날이 다른 연휴기간보다 많았다. 연휴 전날 교통사고로 하루 평균 17.3명이 숨지고 1583.3명이 다쳤다.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사상자 844.5명을 크게 웃돈다.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추석 전날 438건, 추석 당일 392건, 추석 다음 날 419.7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3년간 주말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551.9건)와 사상자 수(902.2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귀성을 서두르는 차량이 쏟아져 나온 탓에 연휴 전날에만 사고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57.6건,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4.7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이번 추석 연휴에 암행순찰차와 경찰 헬기, 드론을 활용해 고속도로 과속·난폭 운전, 갓길운행·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폭운전 작년보다 50% 증가… 100일간 집중단속

    칼치기 운전(차와 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주행)에 항의하는 상대를 보복 폭행한 ‘제주 카니발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난폭운전이 지난해에 견줘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다음달 9일부터 100일간 난폭·보복·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난폭운전은 52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9건)보다 51.0% 증가했다. 보복운전도 3047건으로 지난해(2622건)보다 1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난폭·보복운전이 큰 폭으로 늘면서 경찰은 26일부터 2주간 집중단속에 대한 홍보와 계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또 온라인상에 공유되는 각종 과속·난폭운전 영상이나 폭주 행위 공모 등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해 이를 바탕으로 한 기획 수사도 진행한다. 위험 운전으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거나 재범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차량 압수·몰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교통사고나 보복운전을 유발하는 깜빡이 미점등도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이 2016~2018년 접수된 교통 관련 공익신고를 분석한 결과 17.3%가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아울러 경찰은 음주운전 단속도 병행한다. 경찰은 암행순찰차와 드론을 활용해 대형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고속도로순찰대·지방경찰청·경찰서가 월 1회 이상 합동단속을 펼치고 30분 간격으로 장소를 바꾸는 ‘스폿 이동식’ 음주 단속도 벌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명 위협까지 느끼는 ‘칼치기 운전’ 처벌 못 하나

    생명 위협까지 느끼는 ‘칼치기 운전’ 처벌 못 하나

    가해자, 항의한 상대방 가족 앞에서 폭행 유사 피해 경험자들 강한 처벌 요구 빗발 2년 동안 집중 단속해도 1만 3780건 발생 벌금형이나 약식기소 그치는 경우 대부분 “고속도로에선 인지 어려워 적극 신고를”‘칼치기 운전’(차와 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에 항의하는 상대를 보복 폭행한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알려지면서 평범한 운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난폭운전 피해를 당해 본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자신의 피해담을 올리며 제주 사건 가해자를 엄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경찰이 2년 전부터 난폭·보복운전을 집중 단속하고 있지만 ‘도로 위 무법자’가 여전히 많다는 지적이다. 카니발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폭행 가해자 A(33)씨에게 난폭운전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4일 발생한 이 사건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뒤늦게 대중에게 알려졌다. 카니발 승합차 운전자 A씨는 당시 제주시 조천읍 도로에서 칼치기 주행하던 중 뒤에서 차를 몰던 B씨가 항의하자 차에서 내려 B씨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집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차량에는 B씨의 아내뿐 아니라 두 아이도 타고 있어 아빠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애초 경찰은 A씨에게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만 적용하려 했으나 “난폭운전으로 처벌하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더 강하게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여론이 들끓는 건 도로 위에서 비슷한 피해를 경험한 이들이 적지 않아서다. 운전자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칼치기 등 난폭운전자로부터 위협당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운전자들은 “고속도로에서 대형차가 칼치기해 들어오면 생명의 위협까지 느낀다”거나 “깜빡이(방향지시등)를 켜기는커녕 오히려 경적을 울리면서 칼치기해 사고 날 뻔했다”는 등의 피해 경험을 공유한다. 가해차량 탑승자도 안전하지 않다. 지난해 8월 뮤지컬 연출가 황민씨가 음주 상태로 칼치기 운전을 하다가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2명이 사망했다. 황씨는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2016년부터 난폭운전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2016년 개정된 도로교통법 조항이 처벌 근거다. 법에 따르면 신호 및 지시 위반, 중앙선 침범, 앞지르기 방법 위반 등 법이 금지한 9가지 행위를 지속·반복해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만들면 처벌받는다. 법이 정한 처벌 수위는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인데 보통 벌금형이나 약식기소에 처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7~2018년) 난폭운전 발생 건수는 1만 3780건이었다. 같은 기간 보복운전도 8835건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암행 순찰차로 난폭운전 행위를 단속하고 있지만 고속도로 등에서 이뤄지는 칼치기 운전은 경찰이 직접 인지하기 쉽지 않다”면서 “피해자가 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국민신문고 등에 적극적으로 공익신고해 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대 백반집 불시점검, 결국 눈물 보인 백종원 [SSEN리뷰]

    이대 백반집 불시점검, 결국 눈물 보인 백종원 [SSEN리뷰]

    백종원이 이대 백반집 사장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과거 출연했던 포방터 시장 홍탁집과 대전 청년구단, 이대 백반집을 상대로 불시 점검에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님 부부는 방송 출연 당시, 백종원과 요리대결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육볶음과 순두부찌개, 카레 순두부를 백종원에게 솔루션 받았다. 하지만 현재의 백반집은 “맛이 변했다”는 혹평으로 가득했고, 급기야 백종원의 ‘암행어사’들조차 포기한 상태였다.정확한 확인을 위해 이대 백반집에 비밀 요원들을 잠입시켰다. 음식 맛을 본 제작진은 제육볶음이 채소까지 볶아진 상태같다고 했고, 순두부찌개도 지나치게 맵다고 평했다. 백반집 사장은 “순두부찌개가 너무 맵다”는 제작진의 말에 “백대표(백종원) 음식이 맛이 다 강하다. 맵고 짜고 달고 호불호가 강하다”라며 백종원 탓을 했다. 이에 백종원은 쓴 웃음만 지었다. 제작진이 포장해 온 순두부찌개와 제육볶음을 맛 본 김성주와 정인선도 “불향이 전혀 안 나고 오래된 냄새가 난다”, “오래된 고기가 파사삭 하는 식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제육볶음에 대해 “기름 쩐내가 난다”고 혹평했으며, 순두부찌개에 대해서는 “일반 순두부찌개인데도 카레 냄새가 난다. 이것은 순두부를 젓는 숟가락을 같이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방송분에 대한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대 백반집 사장 부부와 마주 앉은 백종원은 “왜 일을 이렇게 만드냐. 나는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야기를 하던 백종원은 한숨을 쉬더니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대 백반집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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