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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감사관 검사출신 신은철씨

    국토해양부는 신임 감사관에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출신인 신은철(49)씨를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신 감사관은 대전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3월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20년간 검사로 일했다. 1999년 부산지검 근무 때 탈주범 신창원의 교도소 탈주사건을 수사했다. 2002년부터 광주·인천지검에 근무하면서 부산항을 통해 밀수된 북한산 필로폰 48㎏을 적발하는 등 강력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2006년 대검찰청 감찰1과장을 맡아 검사 및 검찰공무원의 비위를 감찰·조사했다. 또 2009년 서울고검의 특별감찰반장으로서 서초동 법조타운을 암행감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동관 “난 MB 결사대” 총선출마 피력

    이동관 “난 MB 결사대” 총선출마 피력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는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게 요즘 나오는 말처럼 순장조가 됐든, 결사대가 됐든 어떤 일이든 할 생각”이라며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사를 피력했다. 이 특보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꼭 필요하다면 물론 총선에도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강남권에 공천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특보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밖의 의견을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해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축구로 치면 ‘리베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농담으로 마패 없는 암행어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칭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최근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발언해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을 산 것과 관련해 이 특보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절대 강자는 없다는 것이며, 정치 경험을 통해서도 한 군데 대세론에 안주해서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충정 어린 고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낙동강 폐수 배출 단속 공무원 수년간 억대 수뢰

    을지연습 이틀째인 17일 환경부 직원들은 지방환경청 직원이 뇌물 수수로 구속됐다는 소식에 온 종일 침울한 분위기다. 유영숙 장관이 해당 직원을 즉시 파면할 것과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연일 강도 높은 질책을 했기 때문이다. 유 장관은 이날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방환경청과 폐수처리 업체의 공공연한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암행 감찰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비리 근절을 위해 단속업무 장기 근무자를 교체하고, 지도·점검 실적이 저조한 지자체에 대해서도 특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환경부 감사관실은 10팀(20명)으로 특별 감사반을 구성, 다음주 중 지방환경청과 관할 지자체,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검 형사4부는 지난 16일 불법 폐수처리업체 대표와 이들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단속을 눈감아 준 낙동강유역환경청 민모(56) 주무관, 부산 사상구 전 환경지도계장 지모(50)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환경 특별사법경찰관인 민씨는 2005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폐수처리업체 두 곳으로부터 매월 100만~150만원씩 상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모씨 역시 2005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한 업체로부터 51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주식투자 원금 보전금, 차용금 명목으로 9000여만원을 뜯어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보금자리는 내 신념… 10년간 150만가구 공급 불변”

    “보금자리는 내 신념… 10년간 150만가구 공급 불변”

    “국민들이 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더이상 눈감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2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박건승 서울신문 산업부장(부국장급)과 가진 대담에서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가 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권 장관은 지난 6월 1일 취임하자마자 공교롭게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차관 시절 직원들에게 낮술 금지령을 내릴 만큼 윤리강령을 유난히 강조했던 그였다. 그는 직면한 부처 내 윤리 문제에 대해 아예 수술칼을 대기로 했다. 대담 박건승 산업부장 권 장관은 “제주 연찬회 사건 이후 전 직원이 어느 때보다 마음가짐을 다잡으려 노력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조직문화를 완전히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의지는 곧바로 현장에 투영됐다. 지금도 감찰팀을 중심으로 15명가량의 직원이 연중무휴 암행 감사를 벌이고 있다. 권 장관은 사실 주택 전문가다. 현 정부에서 ‘보금자리주택’을 입안한 뒤 줄곧 깊숙이 관여해 왔다. 대학에서 토목학을 전공한 그는 면장인 아버지의 권유로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평택의 한 세무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국토부 장관까지 오른 비결은 누구보다 강한 신념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도 권 장관에겐 일종의 신념인 셈이다. 그는 “올해 잠시 보금자리 공급 목표를 21만 가구로 높게 잡았다가 15만 가구로 6만 가구를 다시 낮췄을 뿐”이라며 “연간 15만 가구씩 10년간 15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한 목표 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사이에 중소형 공공 분양주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보금자리와 비슷한 유형의 공급 형태는 다음 정권에서도 유지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면장 아버지 권유로 공직에 →지방 부동산 시장은 실제 살아났나. -건설 경기는 주택이 중요하다. 지방 주택 경기는 2005년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공급 부족이 해소되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의 건축허가 물량도 지난해보다 (올해) 조금 나아졌다. 수도권이 36%, 전체 50%가량 늘었다. (시장이 되살아난다는) 사인이 조금 있다. 전·월세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선 공급이 안정돼야 한다. 정부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중·저소득층이다. 이런 분들을 위해 다가구·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의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있다. →주택 경기는 어떻게 보나. -과거처럼 급등해 아우성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택이 상당히 보급돼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우리도) 일본처럼 갈 것이라고 하는데 조금 생각이 다르다. 우리는 인구가 2018년 안팎까지 늘고, 가구 수도 2030년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주택 경기는 가구와 소득이 영향을 주는데 소득은 앞으로 증가하지 않겠나. 가구수도 (당분간) 그럴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주택 소비 수준인 1인당 주거면적은 아직 일본의 75%에 불과하다. 유럽보다도 적고 미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일본에선 1년에 분당신도시만 한 규모의 폐가가 발생하는데. -도쿄와 파리는 인구 1000명당 500가구가 넘는다. 서울은 아직 350가구 수준이다. 아직 인구 감소 측면에서 우리가 일본을 따라간다는 것은 과장된 우려다. 2018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는 예상 시점도 이미 2020년까지 연장됐다고 한다. ●“집값 급등 아우성치는 일 없을 것”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어떻게 전망하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국회 계류 중인 법률이 통과돼야 한다. 다음 달에도 야당을 설득할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는 이미 기획재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양도세 중과는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이 부족할 때나 의미 있는 것이다. 공공 공급에 한계가 있으니 돈 있는 다주택자들을 끌어들여 임대소득자로 만들자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지 않으면. -실제 아파트 공사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행정적으로는 비용이 발생했으나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은 것들이다. 예컨대 기부 형식으로 도로를 냈으나 인정을 안 해 준다. 현재 구청별로 분양가 상한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협조를 구해 이 같은 경우 비용 산정을 해 주도록 하면 분양가 상한제에 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양도세 중과는 집값 폭등때 필요” →최저가 낙찰제는. -앞으로 재정부와 협의하려 한다. 최저가 낙찰제가 세계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다. 우리나라 지방재정법에도 ‘최고가치’라는 개념이 이미 도입돼 있고 이런 추세로 가고 있다. 재정부도 국회의 권고에 따라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손 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임시 물막이인 가물막이가 무너진 것을 놓고 공사 중 물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이는 언제라도 쓸려 내려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전체 수천㎞의 공사 구간 중 거론됐던 곳은 불과 몇 백m에 불과하다. →예측대로 된 건가. -그렇다. 지난달까지 준설과 보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면 홍수 소통 단면이 훨씬 커져 대응 능력도 늘었을 것이다. 지류 피해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공사하는 부분에서 (약간의) 피해는 있을 수 있다. 하천부지도 마찬가지다. (예측대로) 대응이 잘 안 된 곳은 1~2개 정도다. →정부의 지류·지천살리기(포스트 4대강)는 천문학적 비용이 지적받으면서 보류됐는데. -과거에도 지류는 연간 1조원 내외를 투자했고, 국토부는 지금도 4대강 사업과 별개로 매년 이같이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본부는 어떻게 되나. 별도의 유지·관리 조직은.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보다) 하천·수자원 쪽은 기존 조직을 보완해 역할을 분담시킬 것이다. 기술적 전문성이 필요한 보의 가동은 상류 댐과 연관시켜 수자원공사에 맡기고, 준설·제방 등 홍수통제는 우리가 직접 맡는다.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하천 주변과 운동시설, 산책로 관리 등은 지방자치단체에 일임할 것이다. 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권도엽 장관은 ▲1953년 8월 20일 경북 의성 출생 ▲행정고시 21회 ▲건설교통부 총무과장, 도시건축심의관, 주택국장, 국토정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차관보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 ▲김앤장 고문
  • 서울 택시 사납금제도 없앤다

    서울 택시 사납금제도 없앤다

    서울시는 사납금 제도 대신 기본급과 성과급 형태로 운영되는 수입금 전액 관리제를 정착시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택시개혁 종합대책’을 마련해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입금 전액 관리제는 1997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제정됐으나 그동안 일정 금액을 업체 측에 납부하고 차량을 운행하는 사납금제도가 일반화되는 탓에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사납금제도 체제에서는 사납금 외에 각종 차량 유지비, 연료비 일부, 카드 수수료 등을 운수종사자가 부담해야 해 처우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종사자 처우 개선과 수준 향상, 서비스 개선과 운행 질서 확립, 이미지 및 이용문화 개선, 택시산업 활성화와 경영합리화, 인프라 확충과 환경 개선, 추진체계 효율화와 역량 강화의 6대 분야 36개 과제를 담고 있다. 시는 우선 내년 하반기까지 특별사법경찰 제도를 도입해 택시기사의 승차 거부나 부당 요금 징수 등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권을 갖고 단속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해외사례 등을 참고해 단속 방법을 확정할 방침인데 특별사법경찰이 승객으로 가장하는 암행단속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택시 사업자가 부분 월급제인 수입금 전액 관리제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위반행위 정도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이나 ‘삼진 아웃제’ 등의 벌칙을 적용한다. 또 심야 승차 거부 근절을 위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기사 1만 2000명과 승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상호연결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브랜드콜택시에 대한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고 콜처리 실적이 저조한 회사의 통합이나 퇴출 등을 통해 업체를 6개에서 3~4개로 줄일 계획이다. 카드결제 수수료는 올해 안에 2.4%에서 2.1%로, 내년에 1%대로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양건 감사원장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양건 감사원장께 드리는 편지/최광숙 논설위원

    감사원장님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1980년대 대학생이던 필자가 다니던 대학에 외부 강사로 ‘헌법’을 강의하실 때 한 학기 내내 뵈었습니다. 지금까지 따로 만나 인사드린 적이 없으니 제자라고 내세울 처지도 못 되지요. 예의 없는 제자가 옛 스승께 어쭙잖게 펜을 든 것은 작금의 감사원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서입니다. 검은 돈을 받고 감사 무마 청탁에 나선 감사위원(차관급), 구제역 최일선 감사 현장에서 피감기관들과 음주가무를 즐긴 감사관들, 해외출장 간 군 장성을 문책 요구 대상에 넣었다가 뺀 천안함 감사. 국민들 눈에 비친 나사 빠진 감사원의 현주소입니다. 나랏돈이 허투루 쓰이는 걸 제대로 잡아 낼는지,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는 추상같은 영(令)을 세울 수 있을는지 걱정입니다. 여기저기서 “너나 잘하세요.”라는 조롱이나 받는 건 아닌지요. 감사원의 상징이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마패’인 것은 아시지요.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은진수 전 감사위원 구속 건은 암행어사가 도적들과 한패가 돼 선량한 백성들을 등친 것과 다를 바 없죠. 나쁜 놈들 잡아들이라 나랏님이 마패까지 내줬더니 통탄할 노릇입니다. 그래도 감사원 맨들은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인사의 일”이라며 선을 그으려 합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내부 인사라고 그리 큰소리칠 위치에 있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원내에서조차 “특정인은 운이 좋아 저축은행 사태에서 비켜난 것 같다.”는 식의 얘기가 흘러나왔던 것을 보면 평소 엄격한 자기관리와는 거리가 멀게 살아온 감사원 맨들이 없진 않나 봅니다. 앞으로 정당 출신 인사는 감사위원이 될 수 없도록 한다는데 그게 다가 아닙니다. 내부 인사, 외부 인사 각 3명씩 땅따먹기 하듯 나눠 먹는 감사위원.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자질 검증 없이 아무나 가서야 되겠습니까. 금명간 은 전 위원의 후임과 오는 11월 퇴임할 하복동 위원 후임 등 감사위원 자리가 두 자리나 비니 그 자리를 노린 이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죠. 이참에 감사위원 인선을 한층 깐깐하게 스크린해야 한다고 봅니다. 과거 조선시대 감사원 역할을 하던 사헌부의 관료인 대관(臺官)만 하더라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4대 친족까지 ‘현미경 검증’을 했습니다. 다른 어떤 관직보다 더 엄하고 까다롭게 인선을 했지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규찰·탄핵해 권력의 남용을 막기 위한 인물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죠. 공정과 청빈은 기본이고, 뛰어난 식견과 강직한 성품도 필수였죠. 제약도 많았지요. 첫째, 공금횡령, 부정축재 또는 뇌물을 받은 탐관오리의 아들·후손은 대관에 임명되지 못했지요. 둘째, 정실에 흐르지 않도록 다른 관직보다 훨씬 심한 상피제(친족이 같은 관청·지역에 일하지 못하게 한 제도)의 적용을 받았지요. 셋째, 본인을 비롯해 부모와 처의 4대조(代祖) 허물까지 샅샅이 뒤졌다죠. 오늘날 총리·장관 인사청문회는 저리 가라입니다. 취임 전 일이긴 해도 사실 저축은행 사태 전부터 이미 감사원은 망가져 가고 있었습니다. 과거 정권에서 청와대에 파견 나갔던 감사원 출신들이 체급도 안 되는데 대통령과의 학연·지연으로 사무총장으로 금의환향하면서 감사원은 이미 무너졌습니다. ‘줄 잘 서면 된다.’는 정치 학습으로 감사원 기강은 해이해졌고, 출세의 처세술을 익힌 이들의 벼락 승진은 감사원 문화를 퇴행시켰지요. 실세 사무총장이 감사원장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희한한 일이 생긴 것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현재 작금의 사태들이 터진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은 전 위원만 하더라도 맑은 물을 흐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아니라 이미 감사원은 미꾸라지가 놀기 좋은 흙탕물이었던 거죠. 지금 감사원은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흐트러진 내부 조직부터 다잡으셔야 합니다. 감사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bori@seoul.co.kr
  • ‘식사 비용 각자 부담·골프 금지’ 실효성은 글쎄?

    ‘식사 비용 각자 부담·골프 금지’ 실효성은 글쎄?

    국토해양부가 뇌물수수와 부적절한 술 접대 등 최근 불거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행동 준칙’을 발표했다. 다음 달 말까지 실·국별 회의를 거쳐 ‘국토해양조직문화 선진화 종합대책’도 내놓겠다고 했으나 대부분 재탕이거나 선언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토부는 정부 과천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청렴실천 회의를 열었다. 장관 특별지시 형식으로 발표된 행동준칙에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행동이 외부에 공개돼도 문제가 없도록 떳떳한 처신을 할 것 ▲직원 상호 간 또는 산하기관, 협회, 업계 등과 식사 또는 모임을 해야 할 경우 비용은 각자가 부담할 것 ▲골프를 금지하고 과도한 음주나 2차 술자리는 자제할 것 ▲대등한 관계에서 겸손하게 처신하고 특혜 소지가 있는 모든 행위는 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권도엽 장관은 “취임 후 처음 여는 확대 간부회의에 앞서 이런 지시를 내려 착잡하다.”면서도 “직원들의 기강을 확립하고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 통제장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내부 통제장치로는 암행감찰과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부서·직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청렴도의 인사 반영, 내부고발자 보호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본부 실·국과 소속기관별로 조직문화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다음 달 말까지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재덕 국토부 감사관은 “인력을 지원받아 50명까지 감사인력을 늘릴 것”이라며 “제주 연찬회 사건의 현장 검증을 조만간 실시해 관련자 처벌 수위도 조율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여론에 떠밀려 나온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시간이 지나면 퇴색할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공무원 윤리지침 등에도 뇌물 수수 등에 대한 규제가 있으나 여전히 공무원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박성진 경실련 국책사업팀 간사는 “골프와 과도한 음주 금지 등은 공무원 관련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온 재탕, 삼탕의 단골메뉴”라며 “건설업계에선 공사비의 10%가량이 로비자금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와 관련된) 잘못된 사례를 수차례 부처에 고발했으나 바뀐 게 없다.”면서 “국토부에는 이미 내부감사에 기댈 수 있을 만큼의 자정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예컨대 국토부가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부서나 직원을 대상으로 DB를 구축, 관리하기로 한 것도 국가권익위원회가 옛 부패방지위원회 시절 도입했던 대책으로 새로운 내용도 아니며 관련 평가에서 국토부가 1위를 차지하는 등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에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오히려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1600개에 육박하는 국토부의 인허가권과 관련 규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국토부 청렴 행동강령으로 비리 막을 수 있나

    최근 드러난 직원들의 비리와 부적절한 향응으로 ‘비리부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국토해양부가 대책을 내놓았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어제 ‘청렴 실천 및 조직문화 선진화 관련 특별지시 사항’을 통해 “비리를 사전에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내부 암행감찰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비리의 사전 차단 및 근절을 위해 내부 통제장치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말 수자원정책국 직원들은 목·금요일에 한국하천협회가 제주도에서 주관한 세미나에서 향응을 받은 게 드러났다. 부동산 관련 부서의 모과장은 500만원짜리 산삼과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국토부는 현재 초상집 분위기다. 국토부가 비리로 얼룩진 것을 감안하면 행동강령이 나온 것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행동강령으로는 미흡하다. 실천이 담보될 수 있는 대책, 비리가 없어지거나 줄어들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부패 개연성이 높은 부서와 직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특별관리하겠다는 것도 그렇고, 간부의 청렴도 향상 노력을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것도 별로 와 닿지 않는다. 하천협회 주관의 세미나 외에 다른 협회와 공공기관이 주관한 세미나는 문제가 없는가. 최근 언론에 보도된 몇 개의 사안은 국토부 직원들의 일탈 중 빙산의 일각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비리를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근본요인에 대한 고민 없는 행동강령은 당장의 소나기를 피하자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국토부가 진정으로 깨끗한 부서, 신뢰받는 부서가 되려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 현재 국토부는 인·허가권 등 모두 1600개에 육박하는 각종 규제를 갖고 있다. 정부 부처 전체 규제의 20%가 넘는다. 규제가 있으면 민원인들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각종 편법과 부정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다. 이러한 엄청난 규제를 대폭 정비하지 않고는 국토부가 거듭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율화가 능사는 아니다. 필요한 규제는 있어야 하지만 공무원들의 영향력을 위한 규제,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는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 산하 협회와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가지 않겠다는 선언도 필요하다.
  • 공직자 줄서기도 뿌리뽑는다

    정부가 정권 말기 공직기강 해이 현상에 대한 엄단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사정기관 역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고리와 정치권 줄서기 등을 타깃 삼아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동안 각 정권의 임기 말마다 ‘군기잡기’가 이벤트처럼 반복되긴 했지만,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등 정치적 격변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사정기관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 역시 정치권에 노출이 잦은 고위 공직자의 동향 파악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상시적인 암행감찰을 통해 ‘말단’까지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별 위법행위 단속 현황을 보면 정권 말기로 넘어가는 변곡점인 지방선거에서 공무원들의 부정행위가 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 2년 전에 치러진다. 공무원의 선거 관련 위법 행위는 전체 대비 1~2%대의 낮은 비율이지만, 증감률만 놓고 봤을 때는 지방선거 때마다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전체 선거 위법 대비 선거 개입으로 적발된 공무원의 비율은 1.7%였다. 하지만 3년 뒤 치러진 3회 지방선거에서는 2.2%로 증가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2.0%로 떨어졌다가 4회 지방선거(2005년) 때는 2.5%로 다시 증가했다. 17대 대선(2007년)과 대선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2008년)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적발 비율은 각각 1.5%와 1.9%였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서는 2.8%로 급증했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47.3%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전체 비위 적발 건수는 ▲3회 8685건 ▲4회 6094건 ▲5회 4315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데 반해 공무원의 선거 개입 비율은 각각 ▲2.2% ▲2.5% ▲2.8%로 오히려 점점 늘어나 갈수록 임기말 정치권 줄서기 등이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의 선거부정은 임기말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총선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비위 비율은 1%대에 불과한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상황이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2.4%로 높아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관리 ‘서약서’ 논란

    구제역 매몰지 관리 ‘서약서’ 논란

    장마철을 앞두고 구제역 가축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공무원들에게 관리 서약서 제출을 강요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천·김포 관리허술로 ‘기관경고’ 경기도는 지난 9일부터 도청 소속 공무원 920여명에게 경기지역 구제역 매몰지 2275곳을 개인별로 할당해 관리하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에게 ‘만약 사후관리 및 점검 미흡으로 인해 매몰지 피해가 발생하면 이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질 것을 서약한다.’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공무원노동조합은 즉각 반발했다. 군수나 시장이 져야 할 종합적 관리책임을 왜 하위직에 떠넘기느냐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8급)은 “현대판 묘지기, 그것도 소·돼지 묘지기가 자칫하면 신세 망치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도를 상대로 한 감사원의 구제역 종합감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이미 도 자체 감사에서 이천시와 김포시가 구제역 매몰지 관리를 허술하게 한 것으로 지적돼 ‘기관경고’를 받는 등 지자체 공무원들이 느끼는 압박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가 강제적인 서약서 제출을 통해 매몰지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공무원들은 1주일에 한 차례 이상씩 담당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매몰 당시에 얼마나 단단하고 철저하게 땅을 다졌는지 알 수 없는 탓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도청 직원이 현장에 나타나기라도 하면 시·군 소속 직원들은 무슨 암행어사라도 출두한 듯 뛰어나가 눈치를 살피며 현장에 동행해야 하는 처지다. ●“관리기능 강화 지원 필요” 여주군은 관내 188곳의 매몰지를 관리하면서 담당공무원의 실명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도청에서 연일 담당공무원이 들이닥치고, 책임 강화 공문이 날아들면서 군청 직원들은 일요일에도 ‘담당 매몰지’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작 매몰지 관리보다 도청 직원들의 심기가 더 신경 쓰인다. 서약서는 쓰지 않았지만 책임제가 도입된 도청 직원이 징계를 받으면 산하 군청 직원들도 마음을 놓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42곳의 매몰지가 있는 양주시나 238곳의 매몰지가 있는 파주시 역시 책임 추궁보다 관리기능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몰지 관리는 시장·군수에서 권한이 있는 만큼 산하 시·군에 맡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구제역 매몰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해당 공무원이 가장 잘 알고 있다.”면서 “도청이나 감사원 등 여러 기관에서 강제적인 부담을 줄수록 시·군 공무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진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 감독 사후감시가 대안이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 감독 사후감시가 대안이다/주병철 논설위원

    #1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지을 때였다. 당시 박 대통령은 2주 간격으로 사람을 몰래 보내 공사 중인 KDI 건물을 찍어오게 한 뒤 집무실 벽에 붙여 놓고 공사 진척도를 챙겼다. KDI는 차질없이 이듬해 3월 출범했다. 이후 KDI 설립 30주년 때 리모델링을 위해 천장을 뜯었는데, 내부가 너무 잘 보존돼 있어 놀랐다고 한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지은 KDI 별관은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챙기느냐, 그냥 맡겨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KDI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일을 할 때 기획은 자기능력의 5%만 하고 95%는 사후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2 몇년 전 퇴직한 경제 관료 A씨는 그만두기 전 직무와 관련된 곳에 2년간 취업을 못하도록 돼 있는 공직자 윤리 규정에 묶여 고민하다 모 대기업에서 경제연구소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고 응했다. 그런데 소속만 경제연구소일 뿐 2년간 파견 형태로 다른 계열사에 가서 근무했다. 경제관료 B씨는 퇴직하기 몇년 전부터 본인의 전공 분야와 관련 없는 곳으로 옮겨 ‘보직 세탁’을 거쳤다. 취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법과 규정이 있어도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사례다. #3 올 초에는 서초동 법조계에 때아닌 지방 전출을 희망하는 판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공무원이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사건을 퇴직 후 1년 동안 수임할 수 없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지방근무를 자원하겠다는 것이다. 법을 집행하는 이들의 행태가 씁쓸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라서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는 감독 소홀, 유착, 도덕적 해이 등이 얽혀 일어났다. 시스템 문제보다는 인재(人災)에 가깝다. 민·관 중심의 ‘금감원 혁신 태스크포스(TF)’가 지난 9일 발족돼 금감원의 개혁방안을 마련해 새달 발표하기로 하고 작업 중이다. 하지만 예금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선 감독권의 분리·통합에 관한 해법을 성급하게 내놓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현행 통합감독기구는 1997년 한국은행법 개정의 산물이다. 당시 정부는 금융통화위원장직을 한은 총재에 주고 한은 산하 은행감독원을 넘겨받아 금융감독원을 만들었다. “감독권을 아무에게나 줄 수 없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전 세계 중앙은행 중 감독기능이 없는 나라는 한국·일본·캐나다뿐”이라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속내는 밥그릇싸움이다. 2013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 조직체계가 또 뒤바뀔 것이다. 그때 논의해도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감독권의 분리·통합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 보다는 막강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금융당국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교차 검사 또는 재검사 등을 통해 숨겨진 잘못을 밝혀내는 ‘사후 감시 시스템’을 상시화하는 게 더 시급하다.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일선 현장에 투입된 직원이 계장, 과장, 국장 등에게 따로 보고하고 계장도 과장과 국장 등에게 다시 브리핑하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보고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전의 암행어사 등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신상필벌 규정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현장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막는 단초를 제공했거나 정책에 반영했다면 보상과 승진 등 인센티브를 확실히 줘야 한다. 뒤늦게 엉터리 조사로 밝혀지면 금융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한 문책을 해야 한다. 늘 그래왔듯이 사고를 막지 못하는 게 법과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다. 법과 제도를 지키고 법망을 피해가는 이들을 감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을 감시하는 사후관리시스템을 작동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bcjoo@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주방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 전자레인지. 음식을 해동하거나 따뜻하게 데울 때만 사용하는 도구는 아니다. 전자레인지 하나만 있으면 살림이 쉬워진다는데…. 생활 속에서 전자레인지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이 있을까. 똑 소리 나게 전자레인지 제대로 활용하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희망릴레이(KBS2 오전 9시) 서울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흥겨운 트로트에 맞춰 가야금 연주가 들려온다. 주인공은 바로 국내 1호 쌍둥이 가야금 가수 가야랑이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아버지를 생각하며, 몸이 불편한 이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게 된 쌍둥이 자매.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녀들이 선사하는 사랑 담긴 가야금 선율을 들어본다. ●짝패(MBC 밤 9시 55분) 귀동은 동녀에게 자신과 천둥의 운명이 바뀌었음을 고백하고, 막순(윤유선)을 찾아가 자신이 모질게 굴었음을 사과한다. 천둥은 암행어사로 분장해 고창현감을 습격하는 데 성공하지만 비리의 배후에 김 대감이 있다는 사실에 당혹해한다. 한편, 조 선달이 막순을 협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쇠돌은 조 선달에게 돈을 건네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어린이날 특집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아이들의 현재 모습을 공개한다. 눈빛 한번으로 모두를 제압한 ‘우·아·달’ 사상 최강 폭력 보이, 분노 조절 못 하는 활화산 은언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또 엄마랑만 말을 안 해 시청자들을 펑펑 울게 한 현우와 현우 엄마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직업의 세계-일인자(EBS 밤 10시 40분) ‘전통을 바탕으로 한지를 현대화하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종이인 한지를 사용하게 하려고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한지를 제작해 온 사람이 있다. 12년이란 세월 동안 수없이 실패를 거듭했지만 장용훈씨의 무늬지 연구에 대한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무늬지를 만들기 위한 장용훈씨의 노력, 그 이야기를 함께한다. ●가족(OBS 밤 11시) 경남 함양군, 하늘과 맞닿은 산꼭대기 외딴집에는 ‘약초 할머니’ 이복례씨와 ‘약초 총각’ 서동민씨 모자가 살고 있다. 산에 미래를 건 4년 차 약초꾼, 동민씨는 다 떨어진 버선 한짝도 몇 겹을 덧대 기워 신는 알뜰한 어머니와 매일같이 옥신각신 전쟁을 치른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가득한 가족의 산중일기를 만나본다.
  • SH 무한경쟁 인사시스템 운영

    SH공사는 민간 기업을 능가하는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고, 부패방지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공기업으로서는 유례없는 일이다. SH공사는 이른바 ‘철밥통’ 분위기를 깨기 위해 무한경쟁 인사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 대한 재산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 신규 수요에 대응하고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실과 건설사업처, 환경에너지처를 신설했다. 먼저 공사는 지난해부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시스템을 본떠 낮은 평가를 받은 간부는 팀원으로 강등하고, 그 자리를 우수한 팀원을 발탁해 채우는 ‘SH-프리미어리그’(간부보직 상시순환제도)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살벌한 승진-강등 제도가 아닐 수 없다. 아울러 본부장 책임경영강화를 위한 본부평가제를 시행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기 위해 간부자격 사전예고제를 도입했다. 또 순환보직제의 약점을 보완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SH-스페셜리스트’(핵심전문가 양성제도)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재산등록제’를 실시하고,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현장을 감시하는 ‘청렴암행어사제’를 도입했다. 재산등록 대상은 전체 직원의 16%인 팀장급 이상 105명으로, 이들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부동산과 증권, 채권, 채무 등을 내부 인트라넷에 공개해야 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민원해결사 ‘경기 도민 안방’ 떴다

    민원해결사 ‘경기 도민 안방’ 떴다

    “어디든 찾아가서 무엇이든 도와 드리겠습니다.” 경기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모(49·여·소하1동)씨는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광명역세권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자신의 콩나물 비닐하우스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시공사와 시행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5개월이 지나도록 보상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갔다. 그러던 지난달 14일. 시내 대형마트에서 우연히 만난 최명호 팀장 등 경기도민안방 1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시행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보상금 450만원을 받아내 김씨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암행어사와 같은 ‘도민안방’이 없었다면 화병이 났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도민안방’이 서민들의 ‘민원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선 5기. 도민들이 불편하거나 애로 사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해 준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지난해 8월 2일 출범한 뒤 최근까지 무려 5만 4500여건을 상담했다. 오택영 도 자치행정과장은 “각 5명으로 구성된 10개 도민안방팀은 2교대로 매일 도내 시·군을 한 군데씩 찾아간다.”면서 “대형마트와 전철역, 버스터미널, 재래시장 등이 주 활동 무대”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오후 8시 생활민원, 일자리, 복지, 법률, 도시주택, 부동산 상담 등 생활밀착형 상담을 실시한다. 오전 8시 이전에 출근, 오후 10시까지 14시간 이상 근무한다. 비번인 날에도 민원 상담 장소를 섭외하거나 마무리짓지 못한 민원을 처리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그래도 도민들의 손발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에 힘든 줄 모른다. 경기도청 홈페지에는 감사와 칭찬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 최근 화성시로 이사온 김모씨(47·회사원)는 “아내하고 이혼한 후 3자녀를 돌볼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는데 이종익 복지담당이 회사 근처의 시설 좋은 보육원을 소개해 준 덕에 걱정없이 살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의왕시에 사는 방모씨는 “홈쇼핑을 통해 구입한 매트가 불량품이어서 속이 상했는데 도민안방팀의 도움으로 새것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면서 “평소 공무원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번 일로 고정관념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다. 박익수 도 자치행정국장은 “도움이 절실하거나 생업 때문에 행정기관을 찾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도민안방을 운영하게 됐다.”며 “도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발굴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H공사 의미있는 ‘클린 선언’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다음 달부터 공기업 최초로 팀장급 이상 직원의 재산을 내부에 공개하는 ‘직원재산 등록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SH공사는 전체 직원의 16%를 차지하는 팀장급 가운데 2급 팀장급 이상은 의무적으로, 3급 팀장급은 자발적으로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동산, 동산, 증권, 채권 등 등록 재산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개된 재산은 감사가 조회 권한을 갖고 청렴성 여부를 검증하게 된다. SH공사는 또 경험이 풍부한 감사원의 퇴직 공무원 등을 ‘청렴 암행어사’로 고용, 비리 취약 분야에서 상시 감찰을 한다. 아울러 비리가 적발되면 금품제공 업체에 대해 입찰 참가 제한 등의 행정상 조치와 형사고발을 하고 있으나, 추가적으로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사 입찰계약 조건에 명기하기로 했다. 공사는 비리 신고 포상금도 2000만원에서 최고 2억원까지 10배 상향 조정했으며, 청탁 및 부당한 업무지시를 전화로 신고할 수 있는 ‘감사 핫라인’(02-445-3650)을 개설했다. 앞서 SH공사는 최근 단행된 대규모 간부급 인사에서 청렴성과 소통 능력, 조직 기여도 등에 대한 평가 우수자를 핵심 부서에 배치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영조대왕의 장수법

    우리나라 역대 제왕 중에 가장 오래 산 왕은 고구려의 중흥을 이끈 장수왕이랍니다. 광개토대왕의 아들로, 97세까지 살았다니 지금 나이로 치면 족히 120세는 된답니다. 그러나 장수왕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기록이 없으니까요. 그 다음으로 장수한 왕은 조선의 명군 영조입니다. 83세까지 살았으니, 요새로 치면 100세는 족합니다. 조선 왕 중에서 회갑을 맞은 이가 고작 6명이라니 대단한 장수인 셈이지요. 영조가 어떻게 장수했는지를 살필 근거는 많지만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게 있더군요. 바로 거친 음식과 미행(微行)입니다. 영조는 평소에도 기름진 음식과 흰 쌀밥 대신 잡곡밥과 거친 소찬을 즐겼습니다. 굶주리는 백성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어 그랬다는 겁니다. 거기에다 철저한 소식주의자였으니 임금답지 않은 ‘겸손한 섭생’이 그를 오래 살도록 이끈 셈이지요. 또 다른 점은 잦은 미행입니다. 미행이란 여항에 나가 직접 백성들의 삶을 살피는 암행시찰 같은 것이지요. 재위 중 그런 미행을 500회나 했다니 그 왕성한 활동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요새처럼 요란하게 행차해 신문에 나고 방송에 날 일이 아니었음에도 그처럼 빈번하게 미행에 나섰으니 여간한 체력 아니고는 감당 못 할 일이거니와 그런 미행으로 체력을 기른 측면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보면 주지육림 호의호식하고 굼벵이처럼 거동 싫어하는 게 잘 사는 법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장삼이사야 몸 편한 가운데 고기반찬에 이밥 챙겨먹는 게 소원이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금 당신의 일, 당신의 먹을거리가 바로 왕의 그것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잠시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요. jeshim@seoul.co.kr
  • 中, 부패와의 전면전

    중국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부패 관련 백서를 내놓는 등 부패 척결을 위한 당정의 전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29일 ‘중국의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백서를 발간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이후 이 같은 백서가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1만 6000자로 된 이 백서는 그동안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기울여온 반부패와 청렴 정치 건설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2003~2009년까지 24만건에 해당하는 중앙과 지방 검찰의 횡령, 뇌물, 인권 침해 사건 등을 조사한 기록이 소개돼 있다. 앞서 지난 28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주재한 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비자금 근절 ▲공용 차량 사용 감축 등을 결정했다. 또 당정은 다음 달 1일부터 춘제인 2월 3일까지 신년 선물을 빙자한 뇌물 수수에 대해 암행감찰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올해 처벌된 최악의 부패 관료 10명을 유형별로 선정, 소개했다. ‘가장 노련하고 영악하게 뒷돈을 챙긴’ 부패 관료로는 2000만 위안(35억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챙긴 광둥(廣東) 성 사오관(韶關) 시의 전 공안국장 예수양(葉樹養)이 선정됐다. 11년에 걸쳐 저장(浙江) 성 요직을 섭렵하면서 700여만 위안의 뇌물을 챙긴 저장 성 기율위원회 전 서기 왕화위안(王華元)은 ‘가장 비리를 잘 은폐한’ 관료로 꼽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새는 복지예산’ 차단

    강남구가 ‘새는 예산’을 차단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강남구는 5일 지역의 26개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예산 집행 실태 등을 감시할 ‘예산 집행 모니터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단에 뽑힌 주민 8명은 모두 사회복지사나 노인복지사, 평생교육사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복지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보조금·후원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알맞게 운영하고 있는지 등을 살피게 된다. 사회복지시설을 사전 예고 없이 방문하는 ‘암행 모니터’ 방식도 활용할 예정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공무원들이 주로 서류 위주로 점검을 한다면 자원봉사단은 현장 중심으로 문제점을 찾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게 된다.”면서 “예산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모니터링 분야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와 공사, 행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獨 암행기자 귄터 발라프 신자유주의를 고발하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옛말은 바로 이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위장 잠입취재 방식으로 ‘암행기자’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의 대표적 언론인 귄터 발라프의 이야기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40년간 세계화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다룬 생생한 르포 기사를 통해 사회 곳곳의 부조리를 고발해 왔다. ‘언더커버 리포트’(프로네시스 펴냄)는 그가 2007년부터 2년여에 걸쳐 취재한 7건의 리포트를 묶은 최신작으로 이 책이 출간되면서 독일 및 유럽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흑인으로 1년간 위장해 살면서 유럽에서 흑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겪는 차별을 고발하고,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살면서 세상에서 밀려난 이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닭장 같은 콜센터에서의 감정 노동과 부상이 끊이지 않고 초과근무가 예사인 제빵 공장의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을 통해 일을 하면서도 늘 가난할 수밖에 없는 ‘워킹 푸어’(working poor)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배우 못지않은 위장술로 현장에 잠입하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일회성 이벤트나 폭로성 기사를 넘어 신자유주의 속에 파괴되는 인간성의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1만 6000원.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울산교육청, 교육비리 척결 나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특채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이 인사 문제를 포함한 전반적인 교육비리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김복만 교육감은 간부회의를 통해 교육비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누가 봐도 의구심 나는 사항은 반드시 찾아내 근원을 차단하고, 특히 인사와 맞물린 비리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공직사회의 솔선수범을 강조한 대목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기간 동안 교육비리 및 납품 비리 관련자들을 교육계에서 축출하고 교육청의 예산 결산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교육현장에 대한 복무점검을 시행하면서 교육비리 전반에 대해서도 총체적인 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또 시교육청은 교육현장의 관행적, 구조적 비리를 척결하고 앞으로 비리예방을 위해 연중 암행감찰도 병행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현장에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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