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암표
    2025-1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6
  • ‘변우석 팬미팅 티켓 235만원’… 억대 수익 챙긴 매크로 암표상

    ‘변우석 팬미팅 티켓 235만원’… 억대 수익 챙긴 매크로 암표상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대거 확보한 뒤 다시 판매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문적인 암표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었다. 서울경찰청은 공연법 위반 혐의로 20~30대 남녀 암표 판매 사범 7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올 8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배우의 팬미팅 등 티켓을 구매 대행하거나 중고 거래로 되판 혐의를 받는다. 매크로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 단순 반복 기능을 한번 입력하면 자동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티켓 예매, 수강 신청 등에 악용된다. 변우석 팬미팅과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20대 대학생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난 6~7월에 있었던 가수 나훈아 콘서트 티켓을 9매나 예매했다. 당시 이 콘서트 티켓은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이 이를 무력화시키면서 더 많은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대 B씨는 블로그와 X(옛 트위터)로 대리 구매 의뢰를 받은 후 구매자의 가입 정보 넘겨받아 티켓 331장을 구매해주는 방식으로 1억원을 챙겼다.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확보한 임영웅 콘서트 티켓 등 15장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팔아 1338만원의 수익을 낸 20대도 있었다. 일반인은 수만에서 수십만 번대 순번 대기 후 남는 좌석을 예매해야 하지만, 이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1~2분 내 예매 링크에 접속했고 여러 장의 표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암표는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이었다. 당시 정가 7만 7000원이었던 입장권은 235만원에 거래됐다. 가수 임영웅 콘서트도 정가 18만 7000원의 티켓이 80만원에, 가수 나훈아 콘서트도 정가 14만 3000원의 티켓이 50만원에 팔렸다. 이외에도 밴드 잔나비 콘서트(26만원), 싸이 흠뻑쇼(25만원), 뮤지컬 헤드윅(25만원)도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표 못 구한 이유, 매크로 때문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표 못 구한 이유, 매크로 때문

    경찰, 암표 판매한 7명 검거대학생·취업준비생 등 20~30대가 범행 생활비나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 티켓을 확보한 뒤 다시 판매한 20~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문적인 암표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이었다. 서울경찰청은 공연법 위반 혐의로 20~30대 7명을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올 8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배우의 팬미팅 등 티켓을 구입한 뒤 다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매크로는 키보드나 마우스 등 단순 반복 기능을 한번 클릭으로 자동 실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티켓 예매, 수강 신청 등에 악용된다. 이들은 블로그나 X(옛 트위터)로 대리 구매 의뢰를 받은 후 구매자의 가입 정보 넘겨받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 예매를 대행하는 방식의 대리 티켓팅을 한 뒤 수수료 개념으로 웃돈을 받았다. 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미리 구매한 후 당근마켓, 중고나라 같은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재판매하기도 했다. 변우석 팬미팅과 임영웅 콘서트 등 인기있는 공연의 예매는 ‘피켓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1~2분 내 예매 링크에 접속할 수 있고, 여러 장의 표를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6~7월에 있었던 가수 나훈아 콘서트는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었지만, 20대 대학생 A씨는 매크로를 돌려 한 번에 9매까지 예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암표는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이었다. 당시 정가 7만 7000원이었던 입장권이 235만원에 거래됐다. 가수 임영웅 콘서트도 정가 18만 7000원의 티켓이 80만원에, 가수 나훈아 콘서트도 정가 14만 3000원의 티켓이 50만원에 팔렸다. 이외에도 밴드 잔나비 콘서트(26만원), 싸이 흠뻑쇼(25만원), 뮤지컬 헤드윅(25만원)도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단속과 수사만으로는 암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연내 주요 공연·스포츠장 관리 기관, 티켓예매처, 스포츠계, 연예기획사, 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등과 함께 ‘합동대응 협의체’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임영웅 콘서트 티켓 500만원에 팔아요” 암표 치솟자 권익위 ‘초강수’

    “임영웅 콘서트 티켓 500만원에 팔아요” 암표 치솟자 권익위 ‘초강수’

    콘서트·팬미팅·스포츠 경기 등의 입장권을 미리 사들였다가 웃돈을 받고 되파는 ‘암표 거래’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가 암표 거래를 실질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정부에 권고했다. 12일 권익위는 이러한 내용의 ‘공연·스포츠경기 입장권 부정거래 근절 방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에도 암표 판매 행위에 대한 제재 근거가 있지만,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구매한 경우만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실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익위는 “지난해 말 가수 임영웅씨 콘서트 온라인 암표 가격은 500만원을 웃돌았다”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좌석을 선점한 다음 중고티켓 플랫폼에 재판매해 이득을 챙기는 것이 전문화·조직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영업 목적으로 입장권을 부정판매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도록 문체부에 권고했다. 부정판매의 기준은 ‘입장권 정가보다 비싼 재판매’로 보도록 했다. 이어 암표 수익에 대한 몰수·추징 규정을 신설하고, 위반 시 벌금 등 형사처벌 수준을 상향하는 한편 암표 신고 처리를 담당할 적정 기관을 지정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표로 인한 입장권 가격 상승은 공연·경기의 실수요자인 일반 국민의 관람 기회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문화체육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공연·스포츠경기 문화가 조성돼 국민에게 고른 여가생활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문화체육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콘서트·팬미팅 등에서 암표 성행…고질적 문제 최근 2년 새 암표 신고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59건이었던 암표 신고 건수는 2022년 4224건으로 급증했다. 이에 많은 연예인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암표와 싸우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3월 총 4차례에 걸친 서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팬클럽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암표와의 전쟁’에 가세했다.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부정 티켓 2차 취소 안내’ 공지글을 올리고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동일 연락처 예매 및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에서 영구 제명했으며,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은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다. 가수 장범준 또한 올해 새해부터 암표 문제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지난 1월 1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시작된 직후 모든 자리가 매진됐지만 곧바로 암표가 성행했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으나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결국 공연 티켓 예매 전부를 취소했다. 최근에는 스타 PD으로 유명한 나영석 PD가 내달 열리는 자신의 첫 번째 팬미팅을 앞두고 “이게 뭐라고 암표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더라. 저희끼리 소소하게 하니까 암표 안 하셔도 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명절 열차 ‘피켓팅’ 했는데 타보니 ‘텅텅’…노쇼로 빈자리만 20만석

    명절 열차 ‘피켓팅’ 했는데 타보니 ‘텅텅’…노쇼로 빈자리만 20만석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KTX 승차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애가 타는 가운데 명절 연휴에 발생한 취소표로 공석으로 운행한 KTX 좌석이 20만석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종군(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2024년 설)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연평균 41%에 달했다. SR의 경우 같은 기간 15%의 반환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설날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했다. 코레일이 판매한 408만여매 중 46%가 환불됐으며 이 중 4%인 19만 5000여매가 열차 출발 전까지 판매되지 못해 공석으로 운행됐다. SR도 비슷한 상황으로 판매된 69만여매 중 14%가 반환됐고 7.8%인 5만 4000여매가 재판매되지 못했다. 취소표를 다른 사람이 다시 예약하기도 했지만 끝내 구매되지 않은 일부가 결국 공석으로 남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낮은 수수료율을 빼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일 3시간 전까지 취소하면 운임의 5%, 1분 전에 취소해도 수수료가 10%에 불과해 암표상이 재판매를 위해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열차 탑승권을 판매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코레일과 SR은 공석과 취소표가 나오는 반복되는 상황을 멈추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레일은 빈 좌석 운임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가족이 함께 탈 경우 추가 할인을 할 예정이다. SR은 역귀성·역귀경 상황의 잔여 좌석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IP를 차단하고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부당거래 적발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윤 의원은 “열차가 출발하기 직전이나 운행한 후 승차권을 환급하는 행위는 승차권을 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노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명절 기간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명해지기 전 그리워”…‘이 가수’ 충격 선언에 벌어진 일

    “유명해지기 전 그리워”…‘이 가수’ 충격 선언에 벌어진 일

    팝스타 아델이 긴 휴식기를 갖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콘서트 암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NME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는 아델의 마지막 콘서트 티켓 가격은 3819달러(약 512만원)에서 1만 7050달러(2284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정상가는 일반 티켓 400달러(약 54만원), VIP 티켓 1000달러(약 134만원)이지만, 아델이 무기한 활동 중단을 발표하면서 암표가 기승을 부린 것이다. 앞서 아델은 지난달 3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끝내고 긴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 자신을 위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지난 7년을 보냈다. 이제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엄청나게 오랜 시간 동안 무대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델은 지난 7월 독일 방송사 ZDF와의 인터뷰에서도 “유명해지기 전의 모든 것이 그립다.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보던 때가 그립다”며 “잠시동안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할 것이다”라고 연예계 활동 중단을 암시한 바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아델 대변인은 “(아델은) 그냥 휴식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아델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주말마다 공연을 진행해 왔다. 오는 11월 공연을 끝으로 휴식기를 가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7년 싱글 ‘홈타운 글로리’(Hometown Glory)로 데뷔한 아델은 ‘헬로’(Hello),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썸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 등 전 세계적인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다. 아델의 활동 중단 선언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그의 선택을 지지하고 있다.
  •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 암표가 1000만원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 암표가 1000만원

    영국 밴드계의 전설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해 펼치는 공연 입장권이 예매 시작 10시간 만에 동나면서 암표가 기승이다. 영국 BBC 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아시스 공연 입장권이 사전 예약 판매 몇 분 만에 6000파운드(약 1055만원)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아시스의 순회공연 티켓은 지난달 30일 저녁 약 3시간 동안 사전 판매됐으며 입장권의 공식 가격은 장당 73~506파운드(약 13만~89만원) 정도다. 오아시스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아시스의 2025년 영국과 아일랜드 공연 입장권은 매진됐다”면서 “가짜 또는 암표가 재판매되는 것에 유의해 달라. 입장권은 티켓마스터와 트위케츠에서만 액면가 그대로 재판매된다”고 밝혔다. 이 외 사이트에서 재판매되는 입장권은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온라인 재판매 사이트인 ‘스텁허브’와 ‘비아고고’ 등을 통해 암표가 풀렸는데 내년 7월 4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 입장권 가격이 916~4519파운드(약 160만~794만원)에 이르렀다. 내년 7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공연 입장권은 입석 가격의 40배에 이르는 약 6000파운드에 재판매됐다. 영국 소프트웨어 보안회사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가 불법적 방법으로 입장권을 확보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입장권을 사지 못한 오아시스 팬들은 “(공식 입장권 판매처인) 티켓마스터를 국유화하라”며 분노했다. 또 다른 팬들은 “2시간 동안 예매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이트가 말을 듣지 않고 다운됐다”며 안타까워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2009년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사이의 불화로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렸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공연 ‘에라스 투어’ 이후 세계 음악계의 대형 행사로 꼽히는 오아시스 공연은 내년 7월 4일~8월 17일까지 총 17회 열린다.
  •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140만석 매진…‘실시간으로 가격 뻥튀기’ 무슨 일?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140만석 매진…‘실시간으로 가격 뻥튀기’ 무슨 일?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가 10시간 만에 매진된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 ‘실시간 가격 변동’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공식 엑스(구 트위터)에 “영국·아일랜드 티켓이 현재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어 횟수는 총 17회로 약 140만 장의 티켓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아시스 측은 이번 재결합 투어에 ‘전례없는 수요’를 예측하고 기존 14회 공연에서 3회 공연을 추가했다. 여기에 ‘사전 티켓 예매 추첨’을 실시해 일부 팬들에게 티켓을 미리 예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일반 티켓 판매 당일 전세계에서 ‘티켓 전쟁’에 참전하며 서버가 먹통이 되는 등 일부 불편을 겪었다. 예매 과정에서 ‘티켓 가격 상승’ 이유는? 보도에 따르면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티켓 예매 과정에서 수백만 명이 몰렸다. 이 과정에서 정가가 135파운드(약 24만원)였던 일부 스탠딩 좌석 잔여 티켓의 가격이 355파운드(약 62만원) 이상으로 인상됐다. 이번 투어 입장권의 공식 가격은 장당 75~506파운드(약 13만~88만원)다. 이는 미국의 티켓 판매 업체인 티켓마스터에서 운영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가격 변동제) 시스템 때문이다. 이는 실시간 수요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서비스로 수요가 증가하면 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표를 구매해야 한다. 같은 구역이라도 뒤늦게 예매창에 접속한 이들은 더 많은 돈을 내고 예매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수백만 명이 몰린 이번 오아시스 재결합 투어 예매에서는 ‘티켓값 급등’을 피할 수 없었던 셈. 티켓 예매를 시도했던 사람들은 ‘다이내믹 프라이싱’ 정책을 비판하며 소셜미디어 등에 정가보다 비싼 티켓 가격 등을 인증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논란 티켓마스터 측은 2011년부터 해당 판매 방식을 채택했다. 티켓마스터 측은 암표를 막고 아티스트의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이 판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 해리 스타일스, 콜드플레이 등 많은 유명 가수들의 투어 티켓에도 가격변동제가 도입됐다. 하지만 티켓 가격 변동제는 영미권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왔다. 2022년에는 미국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턴 미국 투어 당시 가격 변동제가 적용돼 5000달러(약 669만원)까지 올랐다. 티켓마스터는 성명을 통해 “공연기획사와 아티스트 기획사(아티스트 담당자)가 모든 티켓에 대해 가격변동제 책정 전략과 가격 범위 매개변수를 설정한다”고 밝혔다. 즉 공연 주최 측에서 가격 변동제 도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티켓 사전 판매 직후 일부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6000파운드(약 1055만원) 이상으로 40배 ‘뻥튀기’된 가격에 판매되며 논란이 됐다. 오아시스는 성명을 통해 자사와 연결되지 않은 웹사이트에서 더 높은 가격에 티켓을 재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촉구했으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주최측에서 티켓을 취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공연 티켓 1장에 1055만원이라고?…분노한 오아시스 ‘경고’

    공연 티켓 1장에 1055만원이라고?…분노한 오아시스 ‘경고’

    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해 내년 라이브 투어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암표가 적발될 경우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오아시스 공연 티켓이 사전 예약 판매 몇 분 만에 6000파운드(약 1055만원)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전 예약 판매한 티켓이 온라인상에서 40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자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암표는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오아시스의 순회공연 티켓은 30일 저녁 약 3시간 동안에만 사전 판매됐다. 공연 티켓의 공식 가격은 장당 73~506파운드(약 13만~89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와 ‘비아고고’에 암표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내년 7월 4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 티켓이 916~4519파운드(약 162만~795만원)에 올라왔다. 내년 7월 26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 티켓은 6000파운드(약 1055만원), 8월 12일 에든버러 공연 티켓의 가격은 4000파운드(약 703만원)가 넘었다.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티켓을 높은 가격에 되팔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아시스는 성명에서 “사전 판매가 시작된 이후 티켓 재판매 시도가 발견됐다”며 “공연 티켓은 ‘티켓마스터’와 ‘트윅켓츠’를 통해 액면가로만 재판매 할 수 있고, 무허가 재판매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티켓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2009년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리고, 전 세계적으로 90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같은 히트곡을 남겼으나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사이의 불화로 해체했다. 그러다 지난 27일 오아시스는 그룹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7월 투어 일정과 함께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투어는 내년 7월 4~5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각 4일, 에든버러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각 2일을 거쳐 8월 17일에 마무리된다고 그룹은 밝혔다.
  • “우리 애만 못 가면 어쩌죠” 치솟은 K팝 티켓값…부모 지갑 ‘탈탈’ 털린다

    “우리 애만 못 가면 어쩌죠” 치솟은 K팝 티켓값…부모 지갑 ‘탈탈’ 털린다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콘서트 등이 높은 가격에 형성돼 부담을 호소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윤선영(45)씨는 최근 고등학교 1학년을 둔 자녀가 가수 싸이의 ‘흠뻑쇼’에 보내달라고 해 티켓을 구매해주며 깜짝 놀랐다. 가장 보편적인 스탠딩석은 16만 5000원으로, 학생 할인 20%를 받아도 13만원이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당일 밥을 먹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교통비까지 생각하면 하루에 약 20만원이 드는 것이다. 윤씨는 “몇 년 전 ‘등골 브레이커’(등골이 휠 정도로 부담이 가는 비싼 상품)로 악명 높던 고가 패딩은 한 번이면 됐지만 콘서트는 1년에도 여러 번, 매년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이날 인터파크 티켓에 게시된 올해 흠뻑쇼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10대는 전체의 5% 안팎이다. 2022년 10대 예매자가 1∼2%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흠뻑쇼’ 뿐만이 아니라 10~20대가 주요 고객층인 K팝 아이돌의 콘서트 티켓값도 만만치 않다. 최근 가격이 몇 년 새 30∼50% 올라 일반석 15만원, VIP석은 약 20만원 선이 보통이다. 올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13만 2000원∼19만 8000원이었다. 5월 NCT 드림의 고척스카이돔 콘서트도 15만 4000원∼19만 8000원이었다. 이들 그룹의 2019년 콘서트 가격은 모두 12만 1000원이었다. 공연 뿐만 아니라 아이가 ‘덕질’하는 가수의 팬 미팅, 앨범, 굿즈 등도 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모(47)씨는 연합뉴스에 “마냥 못 사게 할 수도 없고, 혹시 아이가 잘못된 방법으로 돈을 구할까 봐 종종 원하는 것을 사주지만 부담된다”며 “물가 상승을 고려해도 옛날보다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비싼 공연이지만 티켓을 구하기도 만만치 않다. 티켓 구매에 실패해 낙담한 아이를 위해 웃돈을 얹어 ‘암표’까지 사야하는 상황도 나온다. 업계 측도 할말은 있다. 무대 설치비용, 대관료, 출연료 등 전반적인 물가가 몇 년 전보다 크게 뛰어 콘서트 가격도 어쩔 수 없이 인상했다는 입장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인파 안전관리 비용이 많이 늘어난 점도 한몫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팬덤에만 의존하고 상업화된 공연·아이돌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과열 양상을 식히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한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연합뉴스에 “사람과 음악이 중심이 아닌 시스템과 자본으로 산업의 중심이 옮겨간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 “흥민·민재 경기, 웃돈 내면 동석” 팬심 유혹하는 ‘동반 입장 암표’

    “흥민·민재 경기, 웃돈 내면 동석” 팬심 유혹하는 ‘동반 입장 암표’

    토트넘-뮌헨 경기 티켓 중고거래A석 4배 수준 ‘200만원’에 판매1인당 ‘최대 4매’ 구매 허점 노려 “저랑 같이 입장하면 절대로 안 잡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을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싹쓸이하는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3월 공연을 시작으로 ‘매크로 암표’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1년으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경기 특성상 동반 입장을 허용한다는 점을 노려 암표상이 일행인 척 구매자와 동석하는 ‘동반 입장 암표’도 등장했다. 1일 티켓베이·중고나라·번개장터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 간 친선 축구 경기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수비수 김민재(뮌헨)의 맞대결을 보고 싶은 팬심을 노려 웃돈을 붙인 암표가 대부분이었다. 장당 50만원인 프리미엄 A석은 4배 수준인 200만원을 호가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암표 판매자 10명에게 문의해 보니 이들은 “구매자가 판매자와 함께 입장하면 잡아 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판매자는 “절대 걸릴 일이 없으니 걱정 말라”며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경기장 입장 시 예매자 신분증만 확인할 뿐 동행인 암표 구매자들은 걸러 낼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는 1인당 최대 4장까지 표를 구입해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는 암표상이 표를 취소하면 대기자가 그 표를 예매하는 ‘아이디 옮기기’가 대세였다. 하지만 취소된 표가 곧바로 풀리지 않도록 예매 시스템이 개선되자 동반 입장 암표가 새 수법으로 떠오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프로스포츠 관련 암표 신고 건수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신고 건수는 2021년 1423건에서 2022년 7829건, 2023년 1만 4728건으로 급증했다. 이번 경기를 주최하는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가능한 현장 단속을 하고 동반 입장 암표가 적발되면 즉시 표를 취소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암표를 줄이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암표 근절을 위해 스포츠 경기도 1명당 1장만 예매할 수 있도록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선량한 관중에게 불편을 끼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관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여러 장 예매를 허용하되 예매 시 일행의 이름을 기재하게 하면 암표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언했다.
  • [단독]“손흥민 vs 김민재 보고 싶죠? 입장 도와 드립니다”…팬심 유혹하는 ‘동반 입장 암표’

    [단독]“손흥민 vs 김민재 보고 싶죠? 입장 도와 드립니다”…팬심 유혹하는 ‘동반 입장 암표’

    “저랑 같이 입장하면 절대로 안 잡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을 매크로(반복 작업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싹쓸이하는 암표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3월 공연을 시작으로 ‘매크로 암표’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1년으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 경기 특성상 동반 입장을 허용한다는 점을 노려 암표상이 일행인 척 구매자와 동석하는 ‘동반 입장 암표’도 등장했다. 1일 티켓베이·중고나라·번개장터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3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 간의 친선 축구 경기 티켓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수비수 김민재(뮌헨)의 맞대결을 보고 싶은 팬심을 노려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가 대부분이었다. 장당 50만원인 프리미엄 A석은 4배 수준인 200만원을 호가했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직접 암표 판매자 10명에게 문의해 보니 이들은 “구매자가 판매자와 함께 입장하면 잡아 낼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판매자는 “이런 거래를 많이 해 봤는데 절대 걸릴 일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노쇼(예약 부도)를 할 수 있으니 판매금액 절반을 먼저 선입금 받고, 나머지는 경기 당일 만나서 받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이 이렇게 자신만만한 이유는 경기장에 들어설 때 표를 예매한 사람의 신분증만 확인할 뿐 동행인 암표 구매자들은 걸러 낼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비롯한 대부분 스포츠 경기는 1인당 최대 4장까지 표를 구입해 함께 입장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는 암표상이 표를 취소하면 대기자가 그 표를 예매하는 ‘아이디 옮기기’ 방식이 대세였다. 하지만 취소된 표가 곧바로 풀리지 않도록 예매 시스템이 개선되자 동반 입장 암표가 새로운 수법으로 떠오른 것이다. 스포츠 경기 암표는 갈수록 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프로스포츠 관련 암표 신고 건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1423건이었던 신고 건수는 2022년 7829건, 2023년 1만 4728건으로 급증했다. 이번 경기를 주최하는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가능한 한 현장 단속을 진행하고 동반 입장 암표가 적발되면 즉시 표를 취소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암표를 줄이기 위해 관련법 개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암표 근절을 위해 몇몇 아이돌 공연처럼 스포츠 경기도 1명당 1장만 예매하도록 제한을 두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암표를 잡으려다 선량한 다른 관중에게 불편을 끼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온라인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의 관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1인당 여러 장 예매를 허용하되 예매 시 일행의 이름을 기재하게 하면 암표가 줄어들 것”이라고 제언했다.
  • 무대인사 티켓 40만원까지 오른 대륙의 ‘선재’ 는 누구? [여기는 중국]

    무대인사 티켓 40만원까지 오른 대륙의 ‘선재’ 는 누구?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도 과거보다 영화관을 찾는 영화팬들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티켓 가격만 499위안, 우리 돈으로 9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영화가 있어 화제다. 중국 현지 언론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내 곁에 온 걸 환영해(欢迎来到我身边)’라는 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름 아닌 영화 남자 주인공인 위스(于适,우적)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대륙의 ‘선재’급 인기를 얻고 있는 이 남자 배우 때문에 한동안 침체되어 있던 영화관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여성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만든 위스라는 배우는 누구인가? 1996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태어난 위스는 182cm 훤칠한 키에 소년미 넘치는 모습으로 많은 중국 소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2018년 그를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가게 한 영화 봉신(封神三部曲)에서 주인공 희발(姬发)역을 맡았고 2023년 4월 장공의 왕(长空之王)에서도 주인공을 맡았다. 특히 장공의 왕은 동원 관객수 2031만 4000명으로 중국 영화 역사상 6개 기록을 갈아치운 흥행작으로 꼽혔다. 위스는 영화배우로 성공하기 전 농구선수로 국가 상비군이었고, 음악을 좋아해 ‘중국멍즈성(中国梦之声)’이라는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당시 심사위원인 한홍(韩红)의 극찬을 받으며 한국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낸 특이한 경력이 있다. 이후 아이돌 데뷔가 무산되고 중국으로 돌아와 봉신 영화 오디션을 참가하며 인생이 달라졌다. 이제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아 중국의 대세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화 상영 후 주인공이 직접 팬들과 만나는 무대인사 회차의 경우 표를 구하는 게 로또일 정도로 일반인들은 거의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매진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위스의 이번 영화 무대인사 티켓 가격은 1열의 경우 22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1만 원까지 올랐고, 2열은 2000위안, 3열은 1800위안이며 일반 자리도 이미 두 배 이상 가격이 오른 상태다. 다만 일부 영화팬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무대인사 티켓 가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 영화의 경우 무대인사 가격이 일반 티켓과 동일한 반면 중국은 일반 티켓 가격보다 최소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 일반 영화 티켓이 40위안이라면 무대인사 티켓은 최소 400위안 이상이기 때문이다. 일부 상영관에서는 799위안(약 15만 원)이라는 가격에 티켓을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암표상까지 개입하면 티켓 가격은 최소 2배 이상 널뛰기했다. 중국 영화계 침체를 무대인사로 메꾼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도시의 대형 영화관에서는 주인공들의 무대인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1회 무대인사만으로 약 2000만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무대인사 행사를 진행하고 싶어 한다. 2023년 중국 영화 시장의 좌석률은 8.3%, 2024년 7월 4일까지 좌석률은 6.3%에 불과하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행사를 확장하는 파티문화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행사를 확장하는 파티문화

    화창해진 날씨를 따라 세계 곳곳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베네치아비엔날레부터 아트바젤, F1, 패션위크 방문을 위해 문화예술 관련인들의 이동이 잦다. 치러지는 도시는 방방곡곡이지만 동선은 비스름하다. 현대 문화가 물리적 거리보다 문화적 거리로 연결돼서다. 월요일에 뉴욕에서 만나고 수요일에 파리에서 만나는 이들에게 지리적 개념은 남다르다. 행사를 위해 주요 인사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참여 주체들은 그들을 자신의 행사로 불러 모으고자 노력한다. 저녁마다 열리는 파티는 단순 뒤풀이라기보다는 준비한 행사를 확장하고, 다음 작업을 도모하며, 미처 선보이지 못한 부분을 추가로 제시하는 프로그램의 일종에 가깝다. 공식 행사가 아닌 만큼 더욱더 관계자 위주의 배타적이면서도 긴밀한 시간이 이뤄진다. 예를 들어 여러 국가가 마치 올림픽처럼 참여하는 베네치아비엔날레의 첫 주에는 하룻밤에만 수십 개의 각 국가관, 그리고 참여 기관들의 파티가 경쟁적으로 열린다. 비공식적으로 치러지는 만큼 어떤 파티가 치러졌는지가 많은 이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아일랜드관과 아이슬란드관은 비요크가 디제잉을 하는 합동 파티를 열어 큰 인기를 끌었고, 나이지리아관은 새벽 4시까지 춤을 추면서 아프리카의 에너지를 물씬 풍겼다. 패션위크 때마다 열리는 릭 오언스의 레이브 파티는 패션쇼 이상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고 알려져 있다. 릭 오언스와 그의 파트너 미셸 라미는 웬만한 식사나 행사가 끝나는 느지막한 시간에 시작해 새벽까지 이뤄지는 이 파티야말로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옷을 보여 주는 데 집중하는 캣워크와 달리 테크노 음악 속에서 벌어지는 자유분방한 몸동작과 그들의 컬렉션이 함께하는 것이다.일련의 파티를 경험한 이들은 누구보다 해당 기관과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담론의 장을 형성한다. 오직 파티를 위한 파티도 존재한다. 상반기를 마무리하고 여름휴가를 가기 직전인 지금이 가장 적기다. 평소 미술관이 대중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때는 이를 가능하게 한 이들을 초대해 이른바 ‘서머파티’를 연다. 좋은 파티를 통해 네트워크는 물론 좋은 후원자를 모집하며 기관의 미래를 도모하는 것이다. 예술이 ‘모두가 즐기는 것’과 ‘엘리트 문화’라는 상반된 선상에 위치하는 것을 내보이는 지점인 한편 자본이나 인기에 잠식되지 않고 저만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요인이라 할 만하다. 그중에서도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서머파티는 특히 유명하다. 많은 유명인들이 찾는지라 수백만원짜리 암표가 거래되기도 하는 이 파티는 연예인들뿐 아니라 왕실 인사, 총리, 금융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 즐기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건축가는 자신이 설계한 파빌리온 안에서 이들과 네트워크를 맺게 되니 ‘세계적 건축가의 무대’라는 명성은 이런 행사들을 살필 때 비로소 와닿게 된다. 얼마 전 새로운 서펜타인 파빌리온을 설계한 조민석 건축가의 역량은 비단 건물뿐 아니라 이러한 행사를 아우르는 일에까지 뻗쳐 있다. 다만 한국에서 아직 ‘파티’는 ‘유흥’에 국한하는 사고가 팽배해 있다. 어느 방송에서 많은 공감을 산 “잔치는 괜찮은데 파티는 좀 그렇다”는 말이 대표적인 통념이다. 이 같은 문화적 관습 탓에 국제 행사에 참여하는 한국관은 대개 이를 도외시하고 ‘저희끼리 따로 노는’ 일이 부지기수다. 그리고 국제 행사를 목표로 개최하는 국내 행사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을 아우르는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행사로서의 힘을 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행사의 이면과 그 맥락까지 고려하는 기획이 드물다. 한국에서 치러지는 대표적 국제 행사이자 두 달 뒤 세 번째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 대해서도 문제가 지적된다. ‘프리즈’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말마따나 ‘동네잔치’에 그치던 국내 미술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지만, 지금껏 국내행사가 해 왔듯 연예인 파티문화로 점철되면서 다시금 ‘동네잔치’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어차피 비용은 개인이 아닌 회사의 부담이고, 문화의 전통을 다져 나가려는 생각보다는 큰 행사를 즐기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마치 스타트업 경영자들이 투자자들의 돈으로 사업과 전혀 무관한 자신이 만나고 싶은 연예인을 애먼 행사에 초대하는 풍경과 닮아 있는 모습이다. 투자받은 돈이 내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듯 일련의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그저 유흥이 아니라 문화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놀이와 일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분야들이 있는 한편 문화예술에서는 이 경계가 모호하다. 겉으로는 노는 게 전부 같아 보여도 그것이 일회적인 유흥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한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 적어도 좋은 행사들은 그렇다. 이런 분야의 생리를 이해할 때 더욱 지속가능하고 발전적인 행사가 가능해질 것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세상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본인이 직접 오라니” 분노한 오빠

    “세상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본인이 직접 오라니” 분노한 오빠

    “죽은 여동생이 콘서트를 꼭 보고 싶어했어요. 제가 대신 가서 동생의 소원을 이뤄줄 수 있을까요?”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오빠가 티켓 예매 사이트의 엄격한 규정 앞에 또 한번 눈물을 훔쳤다. 예매 사이트 측은 티켓 예매자가 사망했어도 티켓에 적힌 예매자의 신원을 변경할 수 없으며, “예매자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판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성 왕모 씨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세상을 떠난 여동생이 예매한 콘서트 티켓에 적힌 이름을 내 이름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예매 사이트에 문의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왕씨의 여동생은 지난 6월 1일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열린 대만 가수 저우제룬(주걸륜)의 콘서트를 예매했지만 콘서트를 약 한 달 앞두고 사고를 당해 숨졌다. 국내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을 통해 알려진 저우제룬은 중화권에서 ‘천왕’으로 불리는 슈퍼스타다. 그의 콘서트는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으며 암표 가격은 3000만원을 넘는다. 왕씨는 저우제룬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는 여동생의 소원을 대신 이뤄주고 싶어 티켓 예매 사이트인 ‘다마이’에 문의했지만, 다마이 측은 티켓 예매자의 이름을 변경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왕씨는 다마이 측의 요구에 따라 여동생의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 말소 증명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온 건 “여동생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왕씨는 자신의 SNS에 “여동생이 콘서트에 갈 수 있기를 얼마나 바랬는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글이 2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뒤에야 다마이 측은 성명을 내고 “자사는 왕씨의 요청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세상을 떠난 동생의 소원을 이뤄주려 했던 왕씨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콘서트 주최측은 왕씨에게 콘서트 티켓을 환불 신청하면 다른 표를 제공해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다마이 측의 엄격한 규정을 둘러싼 이같은 사연은 처음이 아니라고 SCMP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중국 광둥성에 사는 한 여성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다마이에서 예매한 콘서트 티켓을 환불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 ‘주차 빌런’ 강력처벌법…민주당 ‘취향저격’ 공약 발표

    ‘주차 빌런’ 강력처벌법…민주당 ‘취향저격’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청년 유권자를 겨냥해 ‘주차빌런 강력처벌법’, ‘불법 암표 근절’ 등의 내용이 담긴 ‘취향저격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 당원 오창석씨는 2일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20·30·4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고,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공약이 전면에 나오길 바란다는 의견을 자체적으로 취합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보배드림·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한 공약을 내기로 했고, 오씨는 이런 공약을 취합해 당에 건의하는 역할을 했다. 공약 현실성 검증 등은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맡았다. ‘주차빌런 강력처벌법’은 사유지 불법 주차나 주차장의 통행 방해 주차 등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오씨는 “일반 서민은 엄두도 내지 못할 초고가의 외제 차량이 주차장 2칸을 점유하고 있다거나 일부 경차 주차장에 주차하는 경우의 제보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낳고자 하는 난임 부부를 위해 유급 휴가제도를 확대 도입하는 공약도 있었다. 오씨는 “현재는 개인 병가를 사용하거나 무급 휴가로 난임 치료 시술에 임하는 부부가 대부분”이라며 유급 휴가제도를 대폭 확대하는 법적 토대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외 ▲고속도로 휴게소의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 확대 ▲불법 암표 근절 ▲바다 치어 방류 확대 ▲군 장병에게 교통비 50%를 할인하는 ‘국방패스’ 도입이 공약으로 제안됐다. 김민석 총선상황실장은 “큰 틀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된 부분에 한해 오늘 발표했다”며 “법제화도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 “쏘니 위해 잔디 전부 갈았다”…손흥민 위한 태국의 노력

    “쏘니 위해 잔디 전부 갈았다”…손흥민 위한 태국의 노력

    “쏘니가 잔디에 실망해 태국에 안 오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태국축구협회가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실망시키지 않고자 26년 만에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잔디를 전면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3대 0으로 제압했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101위인 태국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주장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 박진섭(전북 현대)이 골 맛을 봤다. 태국은 패배했음에도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본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다. 특히 태국은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였고, 그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 26년 만에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의 잔디를 전면 교체했다.태국축구협회는 수억원을 투자해 배수시설부터 기초공사를 완전히 새로 했다고 한다. 1998년 이후 최초로 잔디를 전부 바꾼 것이다. OSEN에 따르면 태국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토트넘이 태국에 왔을 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다”며 “당시 ‘이러다 쏘니가 다신 태국에 안 온다’는 위기감이 퍼졌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많은 예산을 투자해 그라운드를 싹 정비했다. 지금은 폭우가 쏟아져도 10분 만에 배수가 끝난다”며 “잔디가 좋아야 손흥민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유럽 축구의 인기가 뜨거운 아시아 국가다. 특히 손흥민이 뛰는 이번 경기를 보기 위해 입장권 가격의 10배가 넘는 암표도 거래될 정도였다. 한편 이날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과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8월 맞대결한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10일 오후 5시 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비지트 몰타컵(이벤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는다”고 전했다.
  • 테스형! 암표가 왜 이래…나훈아 콘서트 무더기 재판매 “꼭 신고하세요”

    테스형! 암표가 왜 이래…나훈아 콘서트 무더기 재판매 “꼭 신고하세요”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습니다.”(나훈아) 나훈아는 진심을 보였지만 그의 마지막 콘서트에 암표상들이 대거 등장해 팬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 정작 나훈아를 보고 싶은 사람들은 못 보고 암표 시장만 잔뜩 키워주는 모양새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예스24티켓에서는 나훈아 청주 콘서트 예매가 시작됐다. 오는 5월 11일 오후 3시와 7시 30분에 하는 공연으로 나훈아의 은퇴 콘서트라 다른 지역 공연과 마찬가지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나훈아의 인기를 보여주듯 오전 10시에 시작된 예매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그러나 이내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시 2분 첫 게시글을 시작으로 수십 개의 거래 양도글이 쏟아졌기 때문. R석 기준 16만 5000원, S석 기준 14만 3000원, A석 기준 12만 1000원인데 정상가에 넘기는 글은 없었다.또 다른 재판매 사이트인 티켓베이에도 예매가 끝난 이후 다수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거래는 이미 완료된 거래라는 공지가 뜨기도 했다. 중고나라 역시 일부 글은 거래가 끝났는지 작성자가 삭제한 경우도 있었다. 예스24 관계자는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고 저희 사이트에서 예매할 때 비정상적인 경로로 예매 시도한 흔적이 있을 때 그거를 취소한다”면서 “사실상 중고 거래를 제한할 대책이 없다”고 설명했다. 비단 이번 사례뿐만이 아니다. 나훈아 콘서트 티켓은 지역마다 예매 일자가 달라지는데 매번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 나훈아와 함께 청춘을 보냈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은 팬들로서는 웃돈을 얹어 암표상들에게 좋은 일을 시켜주든지 콘서트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탐욕 가득한 암표상 때문에 팬심만 멍들고 있다.다만 이번 나훈아 청주 콘서트는 ‘공연법’ 개정 법률이 시행된 이후 대규모 불법거래가 이뤄지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계 기관이 의지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연 입장권 부정 판매를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법’ 일부 개정 법률을 2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체부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암표 매매에 대해서만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어 온라인상에 거래되는 암표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에 2023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 등을 구매한 후 웃돈을 받고 재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공연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와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상습·반복적인 암표 판매 행위를 단속하고 위반 행위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수백장씩 쏟아지는 마당이라 주최 측에서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만큼 암표 근절을 위해서는 팬들도 적극적으로 움직여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문체부는 법률 시행에 발맞춰 지난 2일 통합 신고 누리집 www.culture.go.kr/singo을 개설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암표 판매글과 관련 자료를 첨부해 신고하면 입장권 예매처 등에 제공해 신속히 조치하게 돼 있다. 나훈아 콘서트 주최 측은 “암표 적발 및 취소 티켓은 불법거래 방지와 예매 편의를 위해 28일(목) 오전 10시 일괄 오픈된다”고 공지했다. 암표상들이 괘씸한 팬들이라면 주저 말고 다시 판매하는 날이 오기 전에 신속하게 신고하면 된다. 법 개정이 최근 이뤄진 데다 불법거래 신고사이트도 불과 얼마 전 개설한 만큼 이번 나훈아 청주 콘서트에서 암표상들을 제대로 처벌할 수 있는 첫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 “내야 1장에 5개” 법 개정 비웃는 암표상

    “내야 1장에 5개” 법 개정 비웃는 암표상

    2024 프로야구(KBO)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매표소 앞을 서성이던 암표상은 표를 구하려던 팬들에게 손가락 5개(5만원)를 모두 펼치며 “내야석은 1장에 이렇게”라고 속삭였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의 등판 소식 이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LG의 개막전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온라인 판매분은 물론 현장에서 판매된 500여장도 개막전 당일 매표소 문이 열린 지 12분 만에 동났다. 지난 22일부터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로 사들인 표를 웃돈으로 판매하는 이들을 형사처벌하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됐지만 야구 개막전 경기장 앞은 이를 비웃듯 암표상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매크로 암표 거래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현실에선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2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표를 못 구해 발길을 돌리는 야구팬에게 “야구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객 행위를 한 암표상은 잠실야구장 매표소 인근에서만 12명이나 됐다. 이들은 정가 9000원인 외야석은 3만원, 2만 2000원인 내야석은 5만원, 5만 3000원인 테이블석은 10만원을 요구했다. 암표상은 내야석, 외야석, 테이블석 표 수십장을 보여 주면서 정가의 2배에 달하는 돈을 제시했다. 개막전 모든 경기가 매진됐지만 경기장 티켓은 정작 야구팬의 손이 아닌 암표상의 손에 들려 있었다는 얘기다. 잠실야구장 앞에서 만난 야구팬 김모(29)씨는 “버젓이 암표를 파는 앱이나 사이트도 있지 않느냐”며 “단속한다고 말만 하지 실질적인 처벌이 없으니 계속해서 암표가 거래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온라인 티켓거래 플랫폼에서도 매진된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 표를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암표를 파는 것 외에도 경기 시작 전 온라인상에서 예매한 표를 취소하는 동시에 구매하는 꼼수를 쓰는 암표상도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은 “매크로 이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암표를 모두 처벌할 수 있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르포]“내야석 1장에 5만원”...처벌 강화 비웃듯 ‘암표 기승’

    [르포]“내야석 1장에 5만원”...처벌 강화 비웃듯 ‘암표 기승’

    2024 프로야구(KBO)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매표소 앞을 서성이던 암표상은 표를 구하려던 팬들에게 손가락 5개(5만원)를 모두 펼치며 “내야석은 1장에 이렇게”라고 속삭였다.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의 등판 소식 이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LG의 개막전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온라인 판매분은 물론 현장에서 판매된 500여장도 개막전 당일 매표소 문이 열린 지 12분 만에 동이 났다. 지난 22일부터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매크로로 사들인 표를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이들을 형사처벌하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됐지만, 야구 개막전 경기장 앞은 이를 비웃듯 암표상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매크로 암표 거래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지만, 현실에선 무용지물이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로 경기 시작 전 2시간 가량 지켜본 결과, 표를 못 구해 발길을 돌리는 야구팬에게 “야구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객 행위를 한 암표상은 잠실야구장 매표소 인근에서만 12명이나 됐다. 이들은 정가 9000원인 외야석은 3만원, 2만 2000원인 내야석은 5만원, 5만 3000원인 테이블석은 10만원을 요구했다. 암표상은 내야석, 외야석, 테이블석 표 수십장을 보여주면서 정가의 2배에 달하는 돈을 제시했다. 개막전 모든 경기가 매진됐지만, 경기장 티켓은 정작 야구팬의 손이 아닌 암표상의 손에 들려 있었다는 얘기다.잠실야구장 앞에서 만난 야구팬 김모(29)씨는 “버젓이 암표를 파는 앱이나 사이트도 있지 않느냐”며 “단속한다고 말만 하지 실질적인 처벌이 없으니 계속해서 암표가 거래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온라인 티켓거래 플랫폼에서도 매진된 프로야구 개막전 경기 표를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현장에서 암표를 파는 것 외에도 경기 시작 전 온라인상에서 예매한 표를 취소하는 동시에 구매하는 꼼수를 쓰는 암표상도 적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암표 신고 건수는 2020년 359건에서 2022년 4224건으로 12배 가까이 늘었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은 “매크로 이용 여부와는 무관하게 정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암표를 모두 처벌할 수 있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매크로’ 돌린 암표 OUT… 22일부터 최대 1년 징역

    ‘매크로’ 돌린 암표 OUT… 22일부터 최대 1년 징역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공연 입장권을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할 경우 이제부터 처벌 대상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이 매크로를 이용하는 이들의 정보를 공유해 적발에 나선다. 문체부는 지난해 개정한 공연법이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면서 공연·스포츠 분야 암표 근절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시행령은 온라인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 입장권과 관람권을 구매한 뒤 다시 판매하는 부정 판매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한다. 스포츠 경기 입장권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부정 판매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문체부는 티켓 예매처와 경찰청, 중고 거래 사이트 등과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티켓 예매처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과다 트래픽이 발생하는데, 상습·반복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하는 이의 아이디를 경찰청에 이관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서 자료를 받아 신원을 파악하고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반복적으로 거래하는지 파악해 적발하는 방식이다. 1973년 제정한 ‘경범죄처벌법’은 현장에서 진행하는 암표 매매에 대해서만 2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해 그동안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암표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는 한계가 있었다. 문체부는 이번 공연법 개정에 맞춰 지난 2일 통합신고 홈페이지(culture.go.kr/singo)를 개설했다. 신고받은 암표 의심 거래 정보는 입장권 예매처 등에 제공해 신속히 조치한다. 공연 성수기에는 암표 신고 장려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한 신고자에게는 문화상품권 지급 등 소정의 사례를 할 계획이다. 암표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등 연중 캠페인도 펼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