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ㆍ터미널 귀성인파 북새통/추위속 하오부터 차량 붐벼
◎고속도로 몸살… 암표상 극성/지하철 승객 몰려 운행 지연 소동도
설날 연휴기간동안 모두 2천여만명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5일 서울역,강남고속터미널,용산ㆍ상봉동시외버스터미널 및 연안여객선 부두 등 전국의 열차역과 버스터미널등지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귀성객들로 크게 붐볐다.
또 경부ㆍ호남ㆍ영동ㆍ중부ㆍ남해고속도로는 물론 일반국도에도 이날 하오3시쯤부터 귀성차량이 몰려들기 시작,26일 새벽까지 심한 교통체증현상을 빚었다.
교통부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동안 전국에서 철도 2백80만명,고속버스 1백20만명,항공 15만명,해운 23만명,시외버스 1천2백5만명,전세버스 91만명 등 모두 1천7백30만명이 대중교통수단으로 이동하고 손수운전 등을 포함하면 전체 귀성객수가 2천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역광장에서는 이날 하오2시부터 귀성객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시작,북새통을 이루었으며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입석표를 사려고 줄을 이었다.
또한 서울역건너편 대우빌딩앞과 퇴계로입구쪽 및 서부역광장일대에는 관광버스 및 사업용버스가 50여대씩 몰려들어 미처 열차표를 구입하지 못한 귀성객들을 상대로 고속버스요금의 2∼3배나 비싼 요금으로 호객행위를 했고 열차표 암표상 1백여명이 각 노선별로 2만∼5만원까지의 웃돈을 얹어 열차표를 파는 등 바가지요금이 판을 쳤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하오4시를 넘어서면서 귀성객들이 몰려 크게 붐볐다. 터미널측은 25일 하룻동안 10만3천여명의 귀성객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경부ㆍ중부고속도로는 하오4시가 지나면서 차량들이 줄을 이었고 경부고속도로의 서울∼수원사이 하행출구 및 중부고속도로의 곤지암∼광주사이 하행선출구가 막힘에 따라 많은 차량이 국도를 빠지면서 서울∼수원사이 국도 또한 심한 체증현상을 빚었다.
◎1시간씩 발묶여
25일 하오7시에는 8시사이 서울 청량리역에서 영등포구간을 운행하는 지하철 1호선이 승객이 갑자기 밀어닥쳐 각 역마다 20∼30분씩 늦게 전동차가 도착,시민들의 발이 1시간남짓 묶이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소동은 퇴근시간에다 때마침귀향길에 오르는 승객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역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