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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통합의학 연구’ BRM硏 박양호 연구실장

    [Doctor & Disease] ‘통합의학 연구’ BRM硏 박양호 연구실장

    그는 의사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암환자들이 전국 도처에 셀 수 없이 많다. 그들 가운데는 내로라하는 대학병원 의사도 있고, 대학 교수도 있고, 전·현직 장관도 있다. 그의 무엇이 그들을 줄서게 한 것일까. 우리 사회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와 환자들은 정말 ‘혹세무민’의 사슬로 이어진 관계일까. 아니면 생사의 경계에 선 암환자들을 구원할 메시아인가. 현대의학에 면역요법 중심의 대체의학을 더하는 통합의학을 연구하는 BRM연구소의 박양호(64) 연구실장. 이런 일말의 의문을 갖고 그를 만났다. 그는 “현대의학의 한계가 뭐라고 보는가? 그건 아직 암을 정복하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정복할 수 있는 길을 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그러면서 화두 같은 말을 더했다.“의학의 길은 의학 밖에 있다.” ▶우선 통합의학을 설명해 달라. -암 치료에 천연물을 이용해 현대의학의 사각을 메우자는 취지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사실, 현재 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제의 대부분이 따지고 보면 천연물의 범주에 드는 것이다. ▶통합의학이 왜 필요하다고 보는가. -지난해 포천지는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이 해마다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투입했으나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자성은 필연적으로 또 다른 가능성에 시선을 돌리게 하는데, 실제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지금까지의 ‘타깃 치료’에 적극적으로 대체의학적 치료법, 즉 통합의학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암학회(ASCO)도 공식적으로 통합의학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필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美·유럽선 대체의학요법 적극 시도 ▶천연물을 이용한 면역요법의 과학적 근거는 무엇인가. -수많은 임상적 성과는 논외로 치고,ASCO의 최근 발표가 이 치료법의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다.ASCO는 천연물요법이 기존 항암제의 효능 확대, 부작용 감소, 약제 내성 감소 등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천연물요법이 적용되는 분야는? -지금까지 임상적 치료효과를 확인한 분야는 간암, 비소세포성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이다. 다른 분야는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박 실장은 천연물요법의 대두가 분자생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분자생물학적 소견이 제시되기 전에는 암의 발병과 증식, 전이 등 일련의 과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으나 이 분야의 성과가 축적되면서 면역학과 천연물요법의 상관성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의 식이요법과 천연물요법은 명백히 다르고 따라서 구별되어야 합니다.” ●美암학회도 천연물요법 효과 인정 ▶암과 관련된 식이요법은 의학계에서도 그 유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설명해 달라. -서울대병원에서 유방암이 간으로 전이된 것으로 진단받은 K(44·여)씨의 경우 허셉틴과 천연물요법을 병용해 치료한 결과 한달 만에 유방의 10㎜짜리 암덩어리가 2.5㎜로, 간의 13.4㎜짜리가 3.6㎜로 줄었다. 서울대병원이 확인한 사실이다. 또 직장암이 간과 복막으로 전이돼 대학병원에서 퇴원을 종용받은 P(40)씨는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병원치료와 천연물요법을 병용한 결과 현재 완치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유명 대학병원이 우리 연구소로 환자를 보내 통합치료를 권하는 걸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박 실장은 덧붙여 지금 자신의 관리 하에 통합치료를 받고 있는 유명인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유방암 치료의 대가로 본인이 대장암 투병 중인 L박사를 비롯, 전 청와대경제수석 P씨 등이 귀에 익은 면면이었다. “대학병원장까지 지낸 강모 박사는 전립선암으로 3년 만에 타계했는데, 이 분과 비슷한 시기에 역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L차관은 이미 전이가 진행돼 앞의 환자보다 암표지자가 1000배나 높았는데도 아직 정정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사례도 소개했다. ●“의사등 유명인사들도 통합치료 받아” ▶그렇게 유효한 통합치료법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까닭은 무엇인가. -얼마 전까지 유명 대학병원의 손꼽히는 암 전문의였던 류영석 박사(열린내과 원장) 사례를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 의사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 탓에 가장 큰 좌절을 겪은 분일 것이다. 이 분은 지금도 ‘과학적 근거를 가진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다면 암 치료가 훨씬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더라도 환자마다 암의 종류와 상태, 신체조건이 다를 텐데 어떻게 처방을 하는가. -통합의료의 근거는 병원 진단기록이다. 환자의 CT 및 초음파진단 소견서와 혈액 및 조직검사서, 암표지자 자료 등을 보고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의학적 치료와 나의 대체의학 치료를 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는데, 연구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는가.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돕고 계신다. 하버드의대에서 면역학을 연구 중인 강춘란 박사, 강원대 면역약리연구실 권명상 박사, 서울대약대 김병각 교수, 미 국립보건원 암연구소 김성진 박사, 류영석 박사와 중국 옌볜대 오국용 교수, 예일대 윤지원 교수, 시드니대학 최의수 교수,KIST 생명공학연구소 이영익 박사 등 많은 분들이 이 연구에 노력과 지혜를 보태주셨다. ●과학화가 천연물요법 성공 열쇠 ▶아직도 많은 의사들은 식이요법을 근거없는 사술이라고 말하는데…. -일리 있는 지적이다. 사실 천연물 다루는 사람들이 ‘사기꾼’ 소리 들을 만했지 않나.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만병통치약이라고 떠들었다. 나는 최근 조선대의대 강연에서도 ‘천연물요법의 최대 장애는 천연물 다루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과학화다. 그걸 규명하지 못하면 사술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통계화하지는 않았나. -그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확신을 갖고 통합치료를 시작했는데, 의사의 만류로 그만둔 사람도 꽤 있다. 또 약재에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것도 통계화의 장애가 된다. 박 실장은 대체의학을 근간으로 하는 통합의학이 유럽에서는 이미 일반화했으며, 미국에서도 95개 대학병원에서 통합치료를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제 밥그릇 싸움보다는 환자의 고통을 먼저 헤아리는 치료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며 “통합치료의 과학성이 궁금하다면 누구든 나와 토론을 갖자.”는 도발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의 가장 심각한 고통인 암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의학 밖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박양호 실장은 ▲식이요법과 생약 등을 통한 대체의학 전문가▲한국소화기병학회 회원▲캐나다 캘거리의대 객원연구원(면역학)▲영동세브란스·인하대·조선대병원 등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에서 ‘대체의학과 암 치료’를 주제로 강연▲‘간질환과 암의 면역요법치료’‘암세포가 사라졌다’ 등 8권의 저서 펴냄.
  • 쉬어가기˙˙˙

    미국프로풋볼(NFL)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코치 마이크 타이스가 자신에게 할당된 슈퍼볼 입장권 12장을 구입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판 품위훼손 책임을 물어 벌금 10만달러(약 1억원)를 부과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NFL 규정상 선수들은 최고 2장, 코치들은 정해진 수량까지 액면가에 살 수 있지만 이들은 구매시 표를 더 높은 가격에 팔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고. 지난해 티켓은 500∼600달러였지만 대회 직전에는 그보다 몇배나 비싼 암표가 나돌았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MRI 보험적용 받으려면

    Q:이제 MRI(자기공명영상)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데 구체적인 인정기준을 알고 싶다. A:다른 진단방법보다 MRI가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우선 시행함을 원칙으로 한다. 다른 진단방법으로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도 2차적으로 시행토록 규정돼 있다. 다만 ‘질환별 급여대상 및 산정기준’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는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다. 보험적용 질환으로는 암, 양성 뇌종양, 뇌혈관 질환, 간질, 뇌염증성 질환, 치매, 척수손상, 척수질환 등이며 질환별 세부 인정기준도 다르다. Q:항암제는 어떤 경우 몇 차례까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나. A:항암제는 보건복지부에서 고시·운영하고 있는 요양급여 세부인정기준에 따라 기본적으로 9차례까지 인정된다. 부분관해를 보이는 경우에는 사례별로 지속투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부분관해란 ▲종양의 크기(면적기준)가 50% 이상 감소되거나 최장 직경 기준 30% 이상 감소됐을 때 ▲더 이상 새로운 종양이 발생하지 않을 때 ▲위와 같은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될 때 등을 뜻한다. 다만 수술로 종양이 제거된 경우에는 종양의 크기 조건을 따질 수 없으므로 ‘암표지검사(tumor marker) 등으로 호전을 보이는 경우’를 적용한다. 암표지검사는 혈액이나 체액에 증가하는 물질을 조사해 암에 걸렸는지, 암세포 성질이 어떤지, 어떤 치료가 효과적인지, 수술 후의 잔류암은 없는지, 재발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야구에 빠진 ‘정치1번지’ 워싱턴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야구에 빠진 ‘정치1번지’ 워싱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4일(현지시간) 밤 9시40분. 미국 워싱턴 시내 남쪽의 RFK(로버트 케네디)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4만 2829명의 야구팬들은 서로 경이에 찬 눈빛을 교환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워싱턴 시내에는 세상이 뒤집어질 듯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천둥과 비는 오후 6시가 넘도록 그치지 않아 7시로 예정됐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는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워싱턴의 야구팬들은 비를 맞으면서도 자리를 지켰고, 새벽까지 이어진 게임이 끝날 때까지 양팀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응원을 보내며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내셔널스 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날 밤의 감격을 기록한 팬들의 글이 15일까지 계속 이어졌다. 론이란 이름의 내셔널스 팬은 “2시간30분을 넘게 기다리며 온몸이 젖어버렸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매 분마다 기다린 보람을 느꼈다.”고 적었다. ●“야구는 가족 사랑이다” 15일 낮 가족과 함께 RFK스타디움을 찾은 톰 타이는 “야구는 가족 행사”라면서 “온 가족이 함께 나와 내셔널스를 응원하는 것은 정말 흥겨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기술 업체인 마인드시프트에서 근무하는 톰은 해외 근무를 마치고 최근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35년 만에 워싱턴으로 돌아온 것은 그에게는 너무 큰 ‘귀향 선물’이었다고 한다. 톰은 친구들과 돈을 모아 내셔널스 팀의 시즌 티켓(1년 동안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구입했다.6가족이 10∼12경기 정도씩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톰은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야구팬이어서 나도 자연스럽게 야구장을 다니며 컸다.”라면서 “큰 아들 에단(5)이 축구와 야구를 배우고 있지만 나를 닮아 야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 리암(3)은 너무 어려 야구장에 오면 먹는 즐거움에 더 빠진다고 했다. 톰이 에단과 리암을 돌보는 사이 부인은 계속 매점을 오가며 팝콘과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 가족이 먹을 음식을 날랐다. ●“야구는 데이트다” RFK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조시 크레폰과 페이지 매컬리는 이날 야구를 보며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웹 콘텐츠 매니저인 크레폰은 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었지만 올해 몬트리올 엑스포스팀이 워싱턴으로 옮겨오면서 응원팀을 바꿨다. 스스로를 ‘야구광’이라고 지칭한 크레폰은 김병현과 박찬호, 최희섭의 근황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다. 크레폰은 역시 야구를 좋아하지만 룰에는 익숙지 않은 매컬리에게 ‘지명타자’(투수 대신 공격하는 타자)에 대해 자상하게 설명해준 뒤 “내년 3월에 미국·한국·일본·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리코 등이 참가하는 야구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 지명타자를 쓰는 아메리칸 리그 규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까지 했다. ●“야구는 형제간의 우애다” RFK스타디움은 내셔널스의 홈 구장이지만 15일 맞붙은 시카고 컵스의 팬들도 적지 않게 몰려들었다. 내셔널스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 사이로 컵스의 파란 모자가 3분의1은 돼 보였다. 동생 크리스와 함께 3루측 상단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댄 포스나트는 “워싱턴에서 일하고 있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컵스 팬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컵스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는 “컵스와 레드삭스 팬들은 팀에 대한 충성심이 워낙 커서 절대 응원하는 팀을 바꾸지 않는다.”면서 “아마 두 도시의 야구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에도 야구장에서 비를 맞으며 끝까지 경기를 봤다는 댄은 “멋진 시간이었으며, 내셔널스의 팬들도 컵스 팬 못지않게 충성심이 대단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야구는 동료애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도 1층 응원석 상단에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평화군의 충원 및 배치 담당 부서에 근무하는 직장동료들. 청일점인 로버트 스컬스는 “휴일을 맞아 야구를 보며 동료간의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소개했다. 야구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미첼 기셀리는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팬들간의 상호교감이 느껴지지 않느냐.”면서 “그런 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디 스트레브는 “TV로는 야구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학에서 일하는 페이지 존슨은 “사람들 속에 묻혀 흥분된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야구장 분위기를 예찬했다. ●“야구는 직업이다” 버지니아주 헌든중학교 야구 선수인 매튜 라인은 어머니 파멜라, 친구 드루 심슨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이 날은 헌든 지역의 리틀 리그 선수 1000명이 단체로 관람을 왔다고 한다. 포수인 매튜는 “앞으로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좋아하는 선수는 신시내티 레즈의 켄 그리피 주니어. 유격수를 맡고 있는 드루도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일주일에 6∼7일을 연습한다고 말했다. ●내셔널스, 어린이 홈베이스 돌기 서비스 오후 1시에 시작한 야구 경기는 4시쯤 끝났지만 관람객들은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면 팬을 위한 서비스가 이어진다. 내셔널스는 낮 경기가 끝나면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1루,2루,3루를 거쳐 홈베이스까지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걷기 어려운 어린이들은 부모가 안고 돌아도 된다. 왼손으로는 큰딸 에마(4)의 손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작은딸 올리비아를 안은 채 내야를 한 바퀴 뛴 매트 호트는 “에마의 생일을 기념해 함께 달렸다.”면서 대견스러워했다. 미국의 프로야구가 어린이들에게 서비스를 집중하는 것은 부모들이 원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어린이들이 장래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경기 중 파울이 난 공을 볼보이가 잡으면 꼭 관중석의 어린이에게 주는 것도 같은 이유다. dawn@seoul.co.kr ● 부시, 리틀리그 출신 첫 대통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정치와 외교가 주력산업인 워싱턴에서는 야구도 정치의 도구가 되곤 한다. 워싱턴에서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대표적인 야구 마니아다. 부시 대통령은 리틀 리그 출신의 첫 대통령이며, 지금까지 250개의 ‘사인 볼’을 수집했다고 한다. 부시가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영에 참여했던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에도 야구 경기를 TV로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이 “야구를 보느냐.”고 묻자 “텍사스 경기를 봤다.”면서 “박찬호가 잘 던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치 상황을 야구에 빗대 표현하곤 한다.“도널드 럼즈펠드(국방장관)식 야구가 있다. 좀 성마르지만, 뭘 하고 있는가는 정확히 안다.”라고 럼즈펠드 장관을 편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야구 어록’을 소개하는 웹 사이트도 생겼다. 부시 대통령의 비유 대상이 됐던 럼즈펠드 장관 본인도 야구를 화두로 사용하곤 한다. 일리노이 출신인 럼즈펠드 장관은 시카고 컵스 팬이다. 그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추궁이 쏟아지면 “그런 질문은 컵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느냐 여부보다도 덜 중요한 것들”이라고 받아넘기곤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야구가 아니라 미식축구 팬이다. 한때 미식축구리그(NFL) 위원장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또 최근까지 미식축구 선수 출신과 데이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스턴 레드삭스 팬. 보스턴 출신인 힐 차관보는 최근 재기에 성공한 박찬호가 레드삭스 전에 등판하는 날 “살살 던져 달라.”고 애교있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 주말 LG트윈스 잠실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힐 차관보의 바로 다음 자리인 에번스 리비어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레드삭스와 앙숙인 뉴욕 양키스 팬이다. 이 때문에 힐 차관보와 리비어 부차관보의 사이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온다. 워싱턴에서 야구를 둘러싸고 진짜 ‘정치적 세대결’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월15일의 내셔널스 개막전 입장권 확보전이었다. 당시 공식적인 입장권의 가격은 자리에 따라 750달러(75만원)까지 책정됐고, 암표는 1000달러가 넘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요인들과 상·하원 의원 등 워싱턴의 실세들이 개막전 입장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dawn@seoul.co.kr
  • 광진구 “담배연기 몰아내자”

    ‘행정관청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진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14일 직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가동해 눈길을 끈다. 구는 이날 오후 기획상황실에서 청내 금연 희망자 60여명을 대상으로 금연 서약식을 가졌다. 지난달 각 실·과별로 공익요원과 임시직원까지 포함한 금연결의 의식을 한차례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연 결심이 약해지기 시작, 다시 한번 금연 서약식을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광진구가 금연에 적극 나선 이유는 직원들의 금연으로 구민들도 금연을 실천하도록 하는 등 행정기관에서 담배 연기를 완벽히 몰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구는 금연 희망자들에게 간단한 설문조사와 서약서를 받은 뒤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패치, 금연껌 등 각종 금연보조제를 지원한다. 6주 이상 금연 성공자에게는 성인병 건강검진, 체력검진, 암표지자검사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6개월 성공자에게는 금연 성공 기념품과 포상휴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반면 실패한 직원들에게는 ‘과 전체 회식비 지원’ 등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등 각 부서별 페널티와 재교육을 실시한다. 다음달부터는 구민을 대상으로 한 ‘광진 금연클리닉’을 청내에 설치, 본격 가동한다. 이곳에는 금연상담사 2명과 담당 의사 1명을 배치해 흡연자가 직접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별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맡게 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니코틴 의존도 평가, 복부 둘레 측정,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 등을 받은 뒤 상담사와 함께 개인별 금연 프로그램을 짠다.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금연보조제 지원과 상담 등 각종 금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다. 심각한 골초들은 금단현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처방도 받을 수 있다.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를 원하는 흡연자는 이달말까지 보건소에 신청하면 무료다.(02)450-1424.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숙종때 과거시험부정 3차례나

    최근 대입수능부정 파문이 크게 일었다. 사실 시험 한번에 목을 매는 상황이라면 부정에 대한 유혹은 없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입신양명의 출세길이었던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의 부정도 대입수능 못지않았다. 대표적인 부정 방법만 꼽아도 ▲차술차작(借述借作·대리시험)▲수종협책(隨從挾冊·시험장에 책 반입)▲입문유린(入門蹂躪·시험장에 드나들기)▲정권분답(呈券分遝·답안지 바꿔치기)▲외장서입(外場書入·시험장 밖에서 답안작성) 등 끝이 없다. 울산과학대 우인수 교수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부정의 ‘전성기’였다고 할 수 있는 숙종 때의 과거부정 사건을 분석했다. 숙종 시대에는 시험부정사건인 ‘과옥(科獄)’이 3차례나 일어났다. 기묘·임오·임진과옥이 그것이다. 기묘과옥은 5년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50명의 수험생들이 처벌받고 문과시험은 시험 자체가 무효화된 대형 사건이었다. 임오과옥은 9명의 합격자 가운데 채점자와 4촌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 8명에 이르렀다는 사실 때문에 각종 의혹이 제기됐었다. 임진과옥 역시 채점자가 알아 볼 수 있는 암표가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크게 문제가 됐다. 과옥은 단순한 시험부정 사건이 아니었다. 때로는 정치적 사건으로 비화되기도 했는데 이는 당시 노론·소론간 다툼에 원인이 있었다. 임진과옥의 경우 문제가 된 채점자가 소론측 인물이었기 때문에 노론의 집권 때는 합격이 전부 취소됐다가 소론 집권 때는 다시 원상복귀되는 등 정치적 부침에 영향을 받았다. 우 교수는 그러나 부정부패로 인해 숙종 때에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졌다는 데 주목한다. 여기에는 노론·소론간 다툼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툼이 치열해질수록 처벌은 엄정해지고 규율은 강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제 관련 지침의 80%가 이때 새로 만들어지고 정비된다. 우 교수는 이런 숙종 때의 노력이 “영·정조대의 법전편찬과 정비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 토대 아래 영·정조대 안정과 번영이 가능했다.”고 결론짓는다. 부정이 있었다는 게 아니라 해결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사회의 부정부패와 청산의 역사’를 주제로 한국사연구회(회장 김도형 연세대 교수)가 주최하는 학술대회에서 우 교수는 이 내용을 발표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암진단, 병원 찾기전 보건소부터

    최근 암 발병에 따른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지역 보건소의 작은 노력이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김순옥(가명·46·여)씨는 지난 여름 서초구 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무료 강좌인 ‘암예방건강대학’을 수강한 뒤 수료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암검진권을 받았다. 무심코 받은 검진에서 김씨는 유방암 초기로 판명돼 최근 강남성모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회복단계에 있다. 또 서초구 방배동에 거주하는 이정호(가명·66)씨는 서초구 보건소에서 단돈 2만원만 내면 간암 등 4가지 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암표지자 검사’를 한다는 말에 반신반의했지만, 순간의 선택이 생명을 구했다. 지난달 말 전립선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국립암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전립선암 판명을 받고 현재 전이 여부 등을 검사중이다. 서초보건소는 지난 8월 8000여만원을 들여 효소면역장비를 구입, 암표지자 검사 등을 실시했다. 이 검사는 피를 뽑은 뒤 혈청을 시약에 반응시켜 남자는 대장암·췌장암·간암·전립선암, 여자는 대장암·췌장암·간암·난소암 등의 발병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2만원의 저렴한 비용과 30분의 짧은 검사시간만으로도 암의 위협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차단막’인 셈이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검사를 받은 300여명의 주민 중 10여명이 간과 전립선, 췌장, 난소 등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해 정밀검진을 받도록 했다.”면서 “내년에는 관내에 거주하는 50∼59세의 모든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암 무료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영등포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영등포구

    질병에 대한 치료보다 예방을,주민들을 기다리기보다 찾아가기를 우선하는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소장 최병찬·44·여).특히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 등에 상관없이 지역주민들 모두가 고른 보건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세심한 노력이 엿보이는 곳이다. ●야간진료센터에 이어 보건분소 개소 영등포보건소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오는 10월 4일 대림1동 899-2에 보건분소를 신설한다.1차진료실을 비롯,예방접종실과 영유야·모성관리실,임상병리검사실,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분소에는 의사 1명을 포함한 6명의 의료진이 상주할 예정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신길동과 대림동 등에는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보건소와 멀리 떨어져 있어 (보건소)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대림1동 청소년독서실 1층 50여평의 공간을 보건분소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건소는 또 지난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야간진료사업 시범보건소로 지정,운영되고 있다.이에 따라 일반병원이 문을 닫는 평일(월∼금요일) 오후 6∼10시에 500원(65세 이상 무료)만 내면 진찰을 받을 수 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하다.최 소장은 “야간진료를 실시하는 서초구의 경우 관내 의사들의 자원봉사에 의존하지만,이곳에는 상주하는 의사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충치 예방 등을 위해 저소득층의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치아홈 메우기사업’도 영등포보건소만의 특화사업이다. ●치료에서 예방으로 ‘중심이동’ 보건소의 기능을 질병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데는 ▲건강생활 실천사업 ▲암표지자 검사 ▲성인병 검진사업 등을 펴고 있는 ‘건강증진센터’가 톡톡히 역할하고 있다. 고혈압·비만·당뇨·고지혈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질병을 관리해주는 ‘건강생활실천사업’은 참가자에게 기초검진에서부터 체력측정,운동 및 영양처방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참여를 위한 예약을 수시로 받고 있다.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암표지자 검사’는 보건소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로 서울시내 25개 보건소 중 5곳에서만 이뤄지고 있다.검사대상은 남성의 경우 간암·대장암·전립선암,여성은 간암·대장암·난소암이다.특히 검사비용이 항목당 6000원씩 1만 8000원(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으로 일반병원의 50% 수준이다. 또 혈액·소변·심전도검사 등 23개 항목에 걸쳐 무료로 실시하는 ‘성인병 검진사업’,골다공증에 대한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골밀도 측정’ 등도 눈여겨볼 대상이다. ●‘고충해결사’ 가족보건팀 순회·방문진료와 가정간호 등 ‘대도시 방문보건사업’을 맡고 있는 보건지도과 가족보건팀 13명의 직원은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한다. 박명희(48·여) 팀장은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독거노인 등 관리대상 주민들만 1만 5000여명에 이르며,이는 평균 5000∼6000명이 관리대상인 다른 보건소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다.”면서 “때문에 인력도 다른 보건소의 5∼6명 수준보다 2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저소득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주민들의 고충을 일일이 경청한 뒤 이를 처리하는 ‘고충해결사’ 역할도 자처한다.치매를 앓고 있는 90세가 넘은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는 우옥희(37·여·간호7급)씨는 “어려운 환경에서 쓸쓸히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면서 “작은 정성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광진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광진구

    광진구 보건소(소장 모현희)가 주민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예방중심의 1차적인 보건행정을 탈피하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주민들의 변화된 삶의 방식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건소 옆건물에 무료 헬스클럽을 차려놓고 이용주민에게 체질검사 등을 통해 ‘맞춤운동’을 지도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건소와 헬스클럽의 만남 보건소옆에 25평 규모의 헬스클럽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지금까지 920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했다.이 곳에는 러닝머신을 비롯해 버터플라이머신 등 14종의 운동장비를 갖추고 있다.최근에는 ‘슈마’라는 재활 및 체형교정용 운동기구를 추가로 구입해 마비환자 등 재활운동이 필요한 주민들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헬스클럽을 이용하는 구민은 운동에 앞서 전문 운동처방사와 상담한다.운동 처방사는 주민의 체력,비만도,운동부하 검사 등을 통해 몸상태를 정확히 측정한 후 가장 적합한 운동을 권한다.또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주는 ‘운동 도우미’도 상주하며 개인별 건강특성에 맞춘 운동을 권한다.특히 보건소내 ‘체력검진센터’에서 운동부하심전도기 등으로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어 운동부족,비만 등으로 생길 수 있는 협심증,부정맥 같은 심장질환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헬스클럽을 자주 이용하는 주부 윤수정(46)씨는 “구청의 헬스클럽을 무료로 이용하는 데다 효과적인 운동처방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댄스에서 언어치료까지 웰빙보건소에 걸맞게 건강한 생활을 지켜주는 다양한 프로그램(표)을 운영하고 있다.이 가운데 매주 화·수요일 오전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주부 스포츠댄스교실은 에티켓교육을 비롯해 왈츠 등을 접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또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아동발달 클리닉’에는 국립서울병원의 한승희과장이 직접 출연해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밖에도 4∼10세 이하 아동을 위한 언어치료,65세 이상 주민을 위한 성인병종합검진 등 연령과 남녀 구분없이 모든 계층의 주민들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첨단장비와 안락한 환경 광진구 보건소는 하루 평균 600∼8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한다.진료뿐 아니라 상담,교육 등 생활행정의 상당부분을 보건소가 맡고 있다는 방증이다.이 가운데 순수 진료를 위해 보건소를 찾는 주민은 하루 200∼300여명.이들은 보건소의 만만찮은 의료장비와 진료수준에 만족해 한다.현재 광진구보건소에는 내과를 비롯해 6개 진료과에 8명의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게다가 생화학분석기,암표지자검사기,골밀도검사,최신형 치과장비 등 종합병원 못잖은 고가의 최첨단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진료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어린이,산모,노인 등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각 진료실을 호텔로비 같은 안락한 환경으로 리모델링,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조금더 가까이… 보건분소 설치 오는 9월초 중곡3동에 보건분소를 개설한다.보건소 이용이 가장 불편해 그동안 주민들의 불평이 잇따랐던 지역이다.분소가 개설되면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5∼8명과 간단한 자가검진 장비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이 곳에서는 건강교실 프로그램,건강상담 등 보건소를 찾기 전단계의 기초적인 의료서비스를 펼치게 된다.하지만 여건상 주민과의 친밀도 등으로 보건행정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점차 서비스 범위와 분소 수를 더욱 늘려나갈 것도 검토하고 있다. 모현희 보건소장은 “첨단 의료장비와 함께 쾌적한 환경,친절한 서비스 등을 갖추는 것은 진료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보건행정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광진구

    광진구 보건소(소장 모현희)가 주민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예방중심의 1차적인 보건행정을 탈피하고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는 주민들의 변화된 삶의 방식에 맞춰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건소 옆건물에 무료 헬스클럽을 차려놓고 이용주민에게 체질검사 등을 통해 ‘맞춤운동’을 지도하고 있어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건소와 헬스클럽의 만남 보건소옆에 25평 규모의 헬스클럽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있다.지금까지 9200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했다.이 곳에는 러닝머신을 비롯해 버터플라이머신 등 14종의 운동장비를 갖추고 있다.최근에는 ‘슈마’라는 재활 및 체형교정용 운동기구를 추가로 구입해 마비환자 등 재활운동이 필요한 주민들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헬스클럽을 이용하는 구민은 운동에 앞서 전문 운동처방사와 상담한다.운동 처방사는 주민의 체력,비만도,운동부하 검사 등을 통해 몸상태를 정확히 측정한 후 가장 적합한 운동을 권한다.또 올바른 운동법을 알려주는 ‘운동 도우미’도 상주하며 개인별 건강특성에 맞춘 운동을 권한다.특히 보건소내 ‘체력검진센터’에서 운동부하심전도기 등으로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어 운동부족,비만 등으로 생길 수 있는 협심증,부정맥 같은 심장질환까지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헬스클럽을 자주 이용하는 주부 윤수정(46)씨는 “구청의 헬스클럽을 무료로 이용하는 데다 효과적인 운동처방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스포츠댄스에서 언어치료까지 웰빙보건소에 걸맞게 건강한 생활을 지켜주는 다양한 프로그램(표)을 운영하고 있다.이 가운데 매주 화·수요일 오전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주부 스포츠댄스교실은 에티켓교육을 비롯해 왈츠 등을 접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또 발달장애아동을 위한 ‘아동발달 클리닉’에는 국립서울병원의 한승희과장이 직접 출연해 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밖에도 4∼10세 이하 아동을 위한 언어치료,65세 이상 주민을 위한 성인병종합검진 등 연령과 남녀 구분없이 모든 계층의 주민들을 상대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첨단장비와 안락한 환경 광진구 보건소는 하루 평균 600∼8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한다.진료뿐 아니라 상담,교육 등 생활행정의 상당부분을 보건소가 맡고 있다는 방증이다.이 가운데 순수 진료를 위해 보건소를 찾는 주민은 하루 200∼300여명.이들은 보건소의 만만찮은 의료장비와 진료수준에 만족해 한다.현재 광진구보건소에는 내과를 비롯해 6개 진료과에 8명의 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게다가 생화학분석기,암표지자검사기,골밀도검사,최신형 치과장비 등 종합병원 못잖은 고가의 최첨단장비 등을 두루 갖추고 진료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어린이,산모,노인 등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각 진료실을 호텔로비 같은 안락한 환경으로 리모델링,서비스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조금더 가까이… 보건분소 설치 오는 9월초 중곡3동에 보건분소를 개설한다.보건소 이용이 가장 불편해 그동안 주민들의 불평이 잇따랐던 지역이다.분소가 개설되면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5∼8명과 간단한 자가검진 장비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이 곳에서는 건강교실 프로그램,건강상담 등 보건소를 찾기 전단계의 기초적인 의료서비스를 펼치게 된다.하지만 여건상 주민과의 친밀도 등으로 보건행정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점차 서비스 범위와 분소 수를 더욱 늘려나갈 것도 검토하고 있다. 모현희 보건소장은 “첨단 의료장비와 함께 쾌적한 환경,친절한 서비스 등을 갖추는 것은 진료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보건행정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구로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고,상대적으로 주거 환경도 뒤떨어진 곳이다. 구로구 보건소는 이같은 지역적 한계와 특성을 고려,다른 지역 보건소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병원급 건강검진 서비스 보건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느티나무 평생 건강사업’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7년 보건소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표지자 검사’는 간암과 여성암 등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주민들이 암 공포로부터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게다가 ‘기초체력측정·기초의학검사’와 ‘갑상선 검사’ 등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주민 건강지킴이의 ‘첨병’이 되고 있다. 비용도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4만원.이마저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된다.오소례 의약과 의무팀장은 “건강검진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보건소에서는 건강상담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도 차별없이 진료 지난 96년 문을 연 ‘건강보건대학’도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일주일간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 훈련,수지침 등의 의료상식을 제공해 주민들을 ‘건강 돌봄이’로 양성하고 있다.귀가 솔깃하신 분들은 애석하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대학이 매년 한차례(5월) 개설되기 때문. 또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결핵과 성병 등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한 업무.김복철 지역보건과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3D업종’에 근무하는 만큼 폐결핵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현황파악이 어려운 데다 진료마저 꺼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고 진료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결핵관리 부문에서 서울시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표창을 받았다. ●구로보건소=헬스클럽,비디오대여점?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체지방분석기 등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장비와 각종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즉, 주민에게 질병과 체력을 고려한 운동·식생활 처방을 내려준 뒤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선진국형 건강관리소인 셈이다. 센터에서는 ▲요통체조교실 ▲고혈압·당뇨교실 ▲비만운동교실 ▲영양상담교실 등 4개 과정을 4개월 단위(1∼4월,5∼8월,9∼12월)로 운영한다.이광식 센터장은 “운동처방사와 영양사 등과 개별상담을 통해 체력측정에서부터 건강검진,처방,운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면서 “비만운동교실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평균 10∼15㎏의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센터 이용을 위한 ‘팁’ 두 가지.1인당 연간 한차례의 참여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또 오는 9월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접수는 8월에 있지만,미리 언질(?)을 해두면 접수기간 직전에 통보를 해줘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보건소는 또 건강과 질병 관련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빌려준다.아내의 임신 소식에 들떠 있는 신혼부부는 임신·출산·육아 비디오를,자녀의 성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는 성교육 비디오를,‘골초’ 남편 때문에 속상한 주부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 등을 각각 대여할 수 있다.대여기간은 1주일이며,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역보건과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구로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고,상대적으로 주거 환경도 뒤떨어진 곳이다. 구로구 보건소는 이같은 지역적 한계와 특성을 고려,다른 지역 보건소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합병원급 건강검진 서비스 보건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가운데 ‘느티나무 평생 건강사업’이 단연 돋보인다.지난 1997년 보건소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표지자 검사’는 간암과 여성암 등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주민들이 암 공포로부터 벗어나도록 돕고 있다.게다가 ‘기초체력측정·기초의학검사’와 ‘갑상선 검사’ 등 종합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주민 건강지킴이의 ‘첨병’이 되고 있다. 비용도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4만원.이마저도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65세 이상에게는 50% 할인된다.오소례 의약과 의무팀장은 “건강검진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보건소에서는 건강상담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도 차별없이 진료 지난 96년 문을 연 ‘건강보건대학’도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얻고 있다.일주일간 진행되는 강좌에서는 성인병 예방과 치료,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 훈련,수지침 등의 의료상식을 제공해 주민들을 ‘건강 돌봄이’로 양성하고 있다.귀가 솔깃하신 분들은 애석하게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대학이 매년 한차례(5월) 개설되기 때문. 또 외국인 노동자와 불법체류자가 많은 지역특성상 결핵과 성병 등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한 업무.김복철 지역보건과장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3D업종’에 근무하는 만큼 폐결핵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불법체류자의 경우 현황파악이 어려운 데다 진료마저 꺼려 불법체류 여부는 묻지 않고 진료에만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소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결핵관리 부문에서 서울시로부터 지난 3년 동안 표창을 받았다. ●구로보건소=헬스클럽,비디오대여점?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체지방분석기 등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장비와 각종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즉, 주민에게 질병과 체력을 고려한 운동·식생활 처방을 내려준 뒤 이에 맞는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선진국형 건강관리소인 셈이다. 센터에서는 ▲요통체조교실 ▲고혈압·당뇨교실 ▲비만운동교실 ▲영양상담교실 등 4개 과정을 4개월 단위(1∼4월,5∼8월,9∼12월)로 운영한다.이광식 센터장은 “운동처방사와 영양사 등과 개별상담을 통해 체력측정에서부터 건강검진,처방,운동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면서 “비만운동교실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평균 10∼15㎏의 감량에 성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잠깐.센터 이용을 위한 ‘팁’ 두 가지.1인당 연간 한차례의 참여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것.또 오는 9월 시작하는 프로그램의 신청접수는 8월에 있지만,미리 언질(?)을 해두면 접수기간 직전에 통보를 해줘 ‘당첨’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보건소는 또 건강과 질병 관련 교육용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빌려준다.아내의 임신 소식에 들떠 있는 신혼부부는 임신·출산·육아 비디오를,자녀의 성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학부모는 성교육 비디오를,‘골초’ 남편 때문에 속상한 주부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 등을 각각 대여할 수 있다.대여기간은 1주일이며,신분증을 지참한 뒤 지역보건과에 신청하면 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남규철의 DVD 폐인] 화질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DVD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종종 ‘레퍼런스급 타이틀’이란 단어를 볼 수 있다.‘레퍼런스’의 사전적 의미는 ‘참고’,혹은 ‘기준’인데,‘레퍼런스급 타이틀’이라면 말 그대로 다른 타이틀의 기준이 될 만한 DVD퀄리티를 가졌다는 뜻이다.즉 음질·화질 등 DVD로서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보면 된다.물론 ‘레퍼런스급 타이틀’이란 말 자체가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영화를 담는 그릇(DVD)에 집착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불편해 하는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하지만 DVD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수준의 영상경험을 느끼고 싶다면 이런 타이틀들을 찾아보는 것도 무척 즐거운 일이 될 듯.오늘 소개하는 작품들이 바로 ‘레퍼런스급의 화질’을 가진 타이틀들이다.많은 DVD애호가들이 주저없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우는 화질의 타이틀들을 통해 즐겁고 강렬한 영상경험을 만끽하기 바란다. ●몬스터 주식회사 화질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타이틀들은 픽사(Pixar)가 만들어온 100% 디지털 애니메이션들이다.디지털로 제작된 까닭에,아날로그인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보다 깨끗한 영상을 보여주고,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답게 화려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상까지 풍부하게 담고 있다.특히 ‘몬스터 주식회사’는 주인공 셜리의 온몸에 난 부드러운 털들의 세밀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와,풍성한 색상들이 가득한 타이틀로 ‘레퍼런스급의 화질’이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대단히 만족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비독 극영화들중에서 강력한 화질을 보여주는 타이틀들은 HD카메라로 제작된 작품들.높은 해상도의 HD급 기술로 촬영한 대표적 작품들로 ‘비독’‘스타워즈 에피소드 2’‘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멕시코’등을 꼽을 수 있다.그 중 가장 먼저 개봉된 프랑스 영화 ‘비독’은 독특한 비주얼과 함께,배우들 잔주름과 피부 질감까지 손에 잡힐 듯 느껴질 만큼 화질이 훌륭하다.단단하면서도 깊이감이 느껴지는 흑색의 표현도 만족스러우며,아지랑이나 잡티 등의 세세한 노이즈도 찾아 보기 힘들만큼의 깨끗한 영상도 보통 타이틀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확장판 올 아카데미상을 통해 영화 자체로도 절대강자임을 드러낸 작품이지만,DVD로도 같은 위상을 자랑하는 타이틀이다.영화가 시작하면 등장하는 거대한 전투 장면은 수만명의 병사들이 보여주는 세밀한 디테일과 선명한 영상들로 대단히 놀랄 만한 경험을 하게 해준다.여기에 어두운 장면에서도 잘 표현되는 이미지들과 명암표현,아름다운 자연에서 보여지는 따스하고 풍부한 색상들까지,‘Lord of DVD’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타이틀이다. 이외에도 ‘스워드 피쉬’‘글래디에이터’‘원더풀 데이즈’등도 레퍼런스급 화질을 가진 타이틀로 꼽힌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5월개장 난지골프장] 골프장 이용방법 및 가는길

    난지골프장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주 6일 개장을 원칙으로 한다.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한 예약(부킹)은 받지 않고,철저하게 선착순이다.암표 등 부당이용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2명 이상)을 이용,티켓 구입 당시와 티오프 직전 등 2차례 실명을 확인하게 된다.캐디는 없고,1인용 수동 카트를 끌고 다녀야 한다. 그린피는 1만 5000원으로 다른 대중골프장의 3분의 1∼4분의 1,회원제 골프장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특히 캐디피나 전동카트 사용료 등이 절감되기 때문에 실제 이용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다만 주변 공원 주차장에서 10분당 300원 정도를 받고있는 점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주차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난지골프장에 이르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은 강변북로다.일산 방향으로 가다 성산대교를 지나면 월드컵경기장 이정표가,2㎞쯤 더 가면 월드컵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골프 연습장 철탑이 눈에 들어온다.200m 가량 직진 후 노을공원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골프장 주차장이다.˝
  • 쉬어가기˙˙˙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의 암표 가격이 최고 7000달러까지 치솟았다.이 경기의 정상 입장권 가격은 200달러지만 선수들의 신발 상표까지 볼 수 있는 제일 앞좌석은 7000달러,망원경없이 경기를 볼 수 있는 좌석은 1000달러에도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다고.한편 NBA 사무국과 각 구단들이 스폰서에 주기 위해 전체 입장권의 80%를 싹쓸이하는 바람에 일반인들은 표를 구하기가 더욱 힘들었다고.˝
  • [씨줄날줄] 서울역

    “나는 복순이가 아니에요.복순이는 죽었어요.내 이름은 엘레나.김 엘레나예요….”어린 시절 숱하게 듣던 남보원 원맨쇼의 단골대사 한토막이다.복순이는 개발붐이 한창이던 60∼70년대초 서울역 무작정 상경파의 대명사쯤되는 여인.돈이 넘쳐나던 시절 유흥가 인기마담으로 입신,성공은 했지만 지지리도 못 먹고 못 입고 못 배웠던 어릴 적 생각,눈에 걸리는 동생들,배신한 애인생각에 술만 들어가면 이렇게 홀로 타령하는 것이다.상경 소년소녀를 꾀는 엉큼한 포주,호객꾼,소매치기,암표상,매혈꾼,광장의 선교사들….지난 시절 서울역전을 장식해온 주인공들이다.IMF위기 이후 노숙자들이 가세했지만 그 풍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새해 첫날 환한 대형 유리건물의 고속철 서울역사가 문을 열면서 한많은 서울역 풍경도 함께 마감될지 모르겠다.대형 쇼핑몰과 함께 위용을 드러낸 새 역사는 마치 국제공항 대합실을 연상시키듯 너무 화려해 옛 서울역전의 주인공들이 머물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역사가 처음 들어선 것은 1900년 8월,염천교 아래 논 한가운데 10평 남짓한 목조건물이었다.첫 이름은 남대문정거장.인천과 서울을 잇는 경인선 33㎞의 출발역이었다.경성시민들은 ‘불을 먹는’쇠덩어리 괴물의 등장에 기절초풍들 했다고 하니 그 문화충격이 가히 짐작된다.지금의 르네상스식 붉은 벽돌건물은 이후 서울인구가 30만명으로 늘어나 새 역사가 필요해진 1925년 준공됐다.일본 건축가 쓰카모토 야스시가 설계했고 설립주체는 일본의 남만주철도주식회사였다.당시 동양 제1역은 도쿄역,제2역은 경성역이라고 했다 하니 대단한 건축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조선을 착취하려는 일제의 야욕이 숨어있는 부끄러운 유물이기도 하다.다행히 1919년 9월 강우규 의사가 사이토 신임 일본총독 일행에게 폭탄을 던져 의거한 곳이기도 하니 부끄러운 역사만 있는 자리는 아니다.1988년 대합실이 현대식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난 80여년간 서울역의 얼굴은 이 아름다운 붉은 벽돌집이었다.이 건물이 문화관으로 바뀌고 대신 활시위를 상징하는 역동적인 초현대식 고속철 역사가 들어섰으니 또 한 시대의 자리바뀜이 이렇게 해서 이뤄지는 모양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 [젊은이 광장] 나는 토익이 싫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22년째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한 명은 취업이라는 난관을 눈앞에 둔 대학 4학년생이고,다른 한 명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고 안달이 나서 주가가 높아진 ‘토익’(TOEIC)이다. 토익이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공교롭게도 필자가 태어난 1982년이다.잘 나가는 동급생을 시샘해서 그런지 토익이 정말 싫다.그렇지 않아도 모순투성이인 이 사회에 또 하나의 모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토익은 국제적 공용어인 영어의 숙달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모든 직업에 그 같은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은 직업의 성격을 막론하고 누구나 토익 860점은 갖춰야 기본적으로 원서 한 장 내밀어 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러한 입사 풍토 때문인지 취업시장에서는 ‘860점 기준에 900점 이상 맞아야 안정권’이라는 말도 나돈다. 전국 서점 어디서나 각종 토익 책이 불티나게 팔리며,잘 나간다는 토익 강사의 수업을 들으려면 새벽부터 학원에 나가 수강 신청을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한다.심지어 암표까지 횡행한다.이들의십중팔구는 영어의 필요성을 인식해서가 아니라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회사에서 원하기 때문에 토익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그 같은 요건의 당위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지도 않고 ‘모르쇠’ 하는 사람들이 답답할 따름이다.일하는 곳이 외국 문서를 받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라면,평생 외국인 고객 두세 명을 상대할 만한 환경이라면,그래도 토익은 필요한 것일까?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도 토익 점수가 어떤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까지 평가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지원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라는 것이다.그렇다면 토익은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고용주 역시 토익을 형식적인 절차로 받아들이고 있다면,토익을 준비하는 수많은 예비취업자는 그것을 내던져도 되는 것이 아닌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어쩔 수 없는 원리라면,예비취업자가 토익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보다는 고용주측에서 원하는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면접을 심층화한다거나 예비수습 단계를 둬 어떤 일을 직접 수행해보는 것이다. 특히 예비수습 과정을 채택한다면 신입사원 교육도 따로 실시할 필요가 없고,정해진 시간에 적절한 능력을 펼쳐낼 수 있는지를 좀더 쉽게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다.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토익에 매달리기보다는 원하는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더 정성을 쏟지 않을까. 솔직히 ‘토익!’,‘토익!’하는 세상의 성화에 얼마 전 토익 책을 샀다.그러나 역시 마음이 가지 않는 곳엔 다른 일도 되지 않는지,책 한번 제대로 보지도 못한 채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끝내 결심했다.토익을 보지 않고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토익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토익이 전부는 아니라고 알려주는 본보기가 될 거라고.‘토익 안 보기’ 선언을 해버렸으니 취업난에 허덕여도 다른 수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일언은 중천금이므로.그리고 고용주 측에서 신입사원 받는 방법을 바꾸기를 고대하는 수밖에 없다. 임 지 혜 명지대 신문사 전 편집장
  • 사스 엑소더스 베이징 ‘공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5일 오후 1시,베이징(北京) 시이(西驛) 광장에는 수천명의 인파가 장사진을 이뤘다.21세기 페스트로 불리는 사스를 피해 베이징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인 것이다.4개 출입구에는 베이징시에서 파견한 의사들과 보안요원들이 온도계를 갖고 일일이 사스 감염환자를 색출하기 위해 ‘체온검사’가 진행 중이었다. 기차 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시민들은 “검사를 빨리 진행하라.”고 고함을 지르며,일부는 출입을 저지하는 보안요원들과 멱살을 잡는 소동까지 번졌다.행렬 사이에서는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었고,사스 안전지역인 윈난(雲南)성행 열차표 값은 평상시의 두 배로 뛰었다. 고향이 헤이룽장(黑龍江)성인 차오야방(曹亞蒡·43)은 “일자리도 떨어지고 사스도 무서워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허탈해했다.베이징역의 경우 역 입구와 100m 떨어진 지하철역까지 행렬이 이어졌고,지하철 역 내부에도 수백명이 기차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이징 주요건물 폐쇄 베이징 당국은 이날 사스 감염자가 추가로 89명이나 늘어나며 악화일로로 치닫자 시내 주요 건물들을 폐쇄하는 등 연일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또 대학 밀집지역인 하이뎬취(海淀區) 중관춘(中關村) 폐쇄 등 극단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당국은 또 차오양취(朝陽區) 다퉁다샤(大通大夏) 부근 식당가를 폐쇄하고 바이러스가 침투한 건물을 완전 폐쇄할 방침을 세웠다. 중국 공안은 24일 환자와 의료진 3000여명이 있는 베이징대학 인민병원과 디탄병원 등 사스 치료병원 2곳을 봉쇄했다.국립도서관에 대해 휴관령을 내렸으며,건설 인부들 사이에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시내 4000여개의 건설 현장을 모두 폐쇄했다.한 소식통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민궁(民窮·농촌 노동자) 사이에서 사스가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사스 퇴치에 35억위안을 쓰겠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사스 감염 환자가 나와 폐쇄된 빌딩들 앞에는 정복 차림의 공안들이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 정부는 특히 사스 의심환자들과 접촉한 4000명에 대해 집을 벗어나지 말 것을 지시,사실상 가택 격리조치를 취했다.궈지융(郭積勇) 베이징시 위생국 부(副)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에서 사스 의심환자들과 친밀한 접촉을 한 4000명에 대해 집에만 있으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로 번질 가능성 높아 베이징시 당국은 이와 함께 5일간 계속되는 노동절 휴가 기간에 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병원 확인증이 없는 대학생과 교사들에 대해서는 베이징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WHO는 또 현재까지 2명의 사스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힌 상하이(上海)가 환자 수를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구심을 표명하는 한편 사스 경계령을 내렸으나 사스 진원지인 광둥(廣東)성에서는 기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고 밝혔다. oilman@
  • [열린세상] 로또 부추기는 경제 현실

    얼마 전 어느 잡지로부터 ‘우리는 왜 대박을 꿈꾸는가.’에 대해 짧은 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이제까지 재미로라도 복권 한 장 사본 적이 없다고 하자 잡지 담당자는 그것 역시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했다.복권 사업으로 남는 이익금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는데 거기에 한 푼도 보태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단 한번도 복권을 사지 않았던 것은 그것이 당첨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아서가 아니라 도대체 복권을 사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에게조차 쑥스러워 차마 그 앞에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 때문이다.요즘 로또복권 같이 그 앞에 길게 늘어선 줄 속에 함께 서 있는 것도 쑥스럽고,다른 한산한 복권 판매소에 쭈뼛쭈뼛 다가가 무슨 암표를 구하듯 복권을 사는 것도 영 체질에 맞지 않는 일이다. 그런 가운데 얼마 전 광풍처럼 몰아붙인 로또 복권의 열기를 보았다.일주일 동안의 판매대금만도 2600억원이라고 했다. 바로 그 즈음 말이 나오기 시작한 현대의 대북송금 2300억원보다 더 많은 돈이었다. 도올의 말대로 대북송금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을 속이며 천문학적인 돈을 퍼주었다.’고 성토하면서도 자기 스스로는 또다른 대박 꿈에 속아 단 일주일만에 그보다 더 천문학적 금액의 판돈을 만들어내는 광풍을 연출했던 것이다. 어쩌다 한두 게임 재미로 참여하는 것이라면 무엇이 문제되겠는가.살림까지 거덜내고,어떤 경우에는 회사 공금에 손을 대기도 하고,카드에다 감당 못할 빚까지 내 복권을 구입한 사람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들리는 말로 한 달 복권 구입비가 자신이 받는 봉급의 10분의1 정도일 경우엔 오히려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봉급의 100분의1도 적은 돈이 아니다.일주일마다 다섯게임 한 세트를 구입한다고 했을 때 일년간 복권 구입비로 지출되는 돈만도 52만원이다.이 금액 역시 보통 봉급 생활자의 연간 수입 100분의1을 훨씬 넘는 금액이다.물론 한 장을 샀을 때보다는 열 장을 샀을 때 수학적으로는 당첨 확률이 열배 올라간다.그러나 814만분의1이나 81만분의1이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긴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던 중 4000만원어치의 복권을 구입한 사람의 이야기가 텔레비전에 나왔다.그 사람이야말로 막다른 골목에서 인생에 대한 마지막 승부처럼 많은 빚을 내 복권을 구입했는지도 모른다.많은 돈을 걸었으니까 어쩌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돈을 걸었음에도 그가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은 407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거꾸로 그가 생돈 4000만원을 그냥 날려버리고 말 확률이 407중 406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도박도 그보다 낮은 확률의 도박이 없을 텐데,그가 확률의 그런 함정을 몰라서 무모한 일을 벌였을까.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매주 다섯 세트 25게임의 복권을 산다는 한 젊은 친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4년 전에 직장에 들어갔고 아직 혼자 사는데도 매달 30만원 저금하기가 빠듯합니다.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이 1500만원 정도 되죠.그런 식으로 앞으로 20년 땀흘려 일해 모은다 해도 제 평생 작은 아파트 하나 장만할 수 있는 확률은 어느 경우에도 0입니다.그러나 로또는 814만분의1의 확률이라도 존재한다는 거죠.이제 우리는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저축한다 해도 평생 집 한 채 사기 어려우니까 그걸 한꺼번에 이루게 해줄지도 모를 로또복권을 사는 것이죠.” 농담처럼 뱉은 말이지만 로또 광풍의 주범은 어쩌면 우리의 그런 우울한 경제 현실인지 모른다.더러는 외국의 예까지 들며 국민성을 나무라듯 한탕주의를 말하기도 하지만,나라마다 로또복권에 대한 열기를 보통 샐러리맨들의 봉급과 저축액과 집값과 계산해 보면 거기에 어떤 상관관계의 답이 나올지 모른다. 수학적 확률로 자제될 일이 아니라 시작부터 광풍을 몰고올 수밖에 없는 그 열기의 왜곡된 지반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 순 원
  • 탬파베이 슈퍼볼 ‘터치다운’오클랜드 꺾고 창단 첫 우승

    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막강 수비진을 앞세워 지난 76년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탬파베이는 27일 샌디에이고 퀄컴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제37회 슈퍼볼에서 역대 최다인 5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한 뒤 이 가운데 3개를 터치다운으로 연결,오클랜드 레이더스를 48-21로 대파했다. 전반에만 2개의 가로채기를 엮어내 오클랜드의 예봉을 꺾은 수비수 덱스터 잭슨(26)은 슈퍼볼 역사상 8번째의 수비수 출신 최우수선수(MVP)로 이름을 올렸다.잭슨은 최후방에서 상대공격을 봉쇄하는 세이프티로서 숨은 일꾼 역할을 충실히 한 덕분에 데뷔 4년 만에 무명에서 일약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오클랜드를 이끈 존 그루든 감독은 슈퍼볼을 제패한 최연소(39세) 감독이 됐다. NFL 최강 공격력을 갖춘 오클랜드의 ‘창’과 최소 실점을 자랑하는 ‘방패’ 탬파베이의 대결은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판가름났다.탬파베이는 오클랜드가 자랑하는 정규리그 MVP 쿼터백 리치 개넌을 5번이나 태클로 무너뜨린 반면,제리 라이스와 제리 포터 등 쟁쟁한 오클랜드의 와이드리시버진은 상대의 찰거머리 수비에 막혀 공조차 제대로 만져보지 못했다. 1쿼터에서 필드골 하나씩을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마친 탬파베이는 2쿼터 들어 철벽 수비로 개넌을 봉쇄한 뒤 4분 만에 필드골을 넣어 주도권을 잡았고 5분 뒤 마이크 알스토트의 러싱 터치다운으로 13-3으로 앞서 나갔다.탬파베이는 2쿼터 막판과 3쿼터 초반 키넌 매카델이 쿼터백 브래드 존슨의 짧은 패스를 잇따라 터치다운으로 연결,27-3까지 달아났다. 다소 느슨해진 탬파베이는 4쿼터 초반까지 거푸 3개의 터치다운을 내주며 34-21까지 쫓겼지만 데릭 브룩스가 종료 1분 18초 전 개넌의 패스를 가로채 또다시 터치다운에 성공,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퀄컴스타디움 주변에는 경기 몇 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1500달러에 머물던 가장 싼 자리의 암표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축제답게 스타들의 발길도 이어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미국프로농구(NFL)LA 레이커스의 릭 폭스 등이 경기장을 찾았고 캐나다의 유명 가수 셀린 디온과 샤니아 트웨인,영국의 스팅 등도 축하 공연에 나서 분위기를 띄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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