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암컷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계정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유리병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눈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황소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25
  • 업그레이드 된 유전자 가위로 도마뱀에게 무슨 짓을...

    업그레이드 된 유전자 가위로 도마뱀에게 무슨 짓을...

    현대 생물학을 이용한 최첨단 기술로는 단연 ‘유전자 가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유전자 가위는 유전체에서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인지해 해당 부위의 DNA를 잘라내거나 다른 DNA로 교체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중국의 한 과학자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편집된 쌍둥이 아기를 태어나게 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유전자 가위는 3세대 ‘크리스퍼’이다. 강력한 유전자 가위로 알려져 있지만 희한하게 도마뱀과 뱀 같은 파충류에게서는 유전자 편집이 성공률이 낮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성숙하지 않은 미수정란을 편집하는 방식으로 파충류의 유전자를 편집하는데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지아대 유전학과, 세포생물학과, 의생명과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아놀 도마뱀의 난모세포를 편집해 하얀색의 알비노 도마뱀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논문 출판 전 공개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최신호(3월 31일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단세포 수정란에 넣어 원하는 DNA를 잘라내거나 붙여 원하는 변이를 만들어 낸다. 그렇지만 파충류의 경우는 정자를 수란관 속에 오랜 시간 보관했다가 수정하기 때문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주입해야할 시기를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파충류는 수정시 알껍질이 형성되기 때문에 배아를 손상시키지 않고 편집을 시도하기는 매우 어렵다. 연구팀은 아놀 도마뱀 난소 속에 있는 난모세포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주입하는 우회방식을 사용해 색소 침착에 영향을 미치는 티로시나제 편집을 시도했다. 연구팀은 21마리의 도마뱀의 난모세포 146개에 유전자 편집을 시도해 4마리의 생체 색소가 하나도 없이 하얀 피부를 가진 알비노 도마뱀을 탄생시켰다. 원칙적으로 피부 색소 변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암컷과 수컷 유전자를 모두 변이시켜야 하지만 난모세포의 유전자를 우선 편집해 이후 수정이 될 때 수컷의 정자에 있는 색소 유전자를 차단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생물학자들은 “아놀 도마뱀은 파충류 진화와 발생 연구에 매우 중요한 모델로 이번 연구 덕분에 파충류에 대한 발생유전학 연구가 탄력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도마뱀 뿐만 다른 파충류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황금색 털 가진 ‘금발 얼룩말’ 야생서 첫 포착

    황금색 털 가진 ‘금발 얼룩말’ 야생서 첫 포착

    최근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극히 보기드문 ‘금발’(Blonde)의 얼룩말이 카메라에 처음 포착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에 따르면, 야생동물 사진작가 세르조 피타미츠가 최근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한 얼룩말 무리 속에서 이 같은 얼룩말을 발견했다. 당시 공원 내 한 물웅덩이 근처에서 얼룩말 무리의 이동을 사진에 담고 있던 작가는 무리 속에 뭔가 특이한 개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처음에는 먼지투성이가 된 얼룩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이 작가는 해당 얼룩말이 물속에 들어가도 갈기나 얼룩무늬에 묻은 먼지가 씻기지 않자 특별한 개체임을 직감하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다고 밝혔다. 부분적으로 얼룩말 특유의 검은색이어야 할 털 색상이 햇빛에 반사돼 그야말로 황금색 털처럼 보이는 이 얼룩말은 현지에서 금발의 얼룩말로 불리고 있다.이에 대해 미국 허드슨알파 생명공학연구소(HAIB)의 유전학자 그렉 바시 박사와 다른 몇몇 학자는 사진 속 금발 얼룩말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부분 백색증(partial albinism)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분 백색증은 털과 피부 등에 부분적인 멜라닌 색소 결핍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이에 따라 해당 얼룩말은 줄무늬 등이 옅은 색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바시 박사는 “지금까지 이런 백색증이 있는 얼룩말에 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백색증이 있는 얼룩말은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야생에서 목격됐다는 정보가 몇 건 있지만, 실제로 존재가 확인된 사례는 특정 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체들뿐이다. 케냐 산 국립공원 내 사설 보호구역에서는 부분 백색증이 있는 얼룩말 십여 마리가 산다. 이밖에도 미국 하와이의 한 사파리공원에서 태어났던 조(Zoe)라는 이름의 얼룩말이 부분 백피증을 지녔지만 무리와 제대로 어울리지 못해 2017년 죽을 때까지 동물보호시설에서 지낸 사례도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례는 부분 백색증의 원인 유전자를 지닌 얼룩말이 케냐와 그 주변에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분포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버시 박사는 말했다. 이어 “작가의 사진 덕분에 부분 백색증이 있어도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무리에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의 생물학자로 얼룩말 전문가인 브렌다 라리슨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조교수도 케냐 산 국립공원 내 보호구역에 사는 금발 얼룩말 수컷들의 경우 무리 별로 하렘(harem)을 이룬 씨말(종마)로서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즉 보통의 얼룩말과 마찬가지로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여러 마리로 이뤄진 무리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생에는 이밖에도 독특한 생상을 지닌 얼룩말이 있으며 무리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버시 박사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반점무늬가 있는 얼룩말이나 여분의 검은 줄무늬가 있는 얼룩말 등이다. 이런 보기 드문 외모를 지녀도 서로의 등 부분에 머리를 올리거나 짝짓기를 하는 등 보통 얼룩말과 똑같이 행동한다는 것이 버시 박사의 설명이다. 다만 야생에서는 부분 백색증이 있는 얼룩말은 동료들에게 문제없이 받아들여져도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데는 불리할 수 있다고 버시 박사와 라리슨 조교수는 똑같이 말한다. 얼룩말의 굵은 줄무늬가 지닌 기능은 완벽하게 밝혀진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줄무늬가 포식자를 멀리하거나 위장을 돕는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단 흡혈파리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강력한 증거만 존재한다. 미국의 진화생태학자로 얼룩말의 줄무늬와 흡혈파리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는 팀 카로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교수는 옅은 색의 줄무늬는 일반적인 검은 줄무늬만큼 흡혈파리를 효과적으로 막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를 쫓는데 줄무늬가 어느 정도 짙어야 하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금발의 얼룩말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옅은 색 줄무늬라는 특성은 어떤 면에서는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카로 교수는 덧붙였다. 이번에 포착된 사진은 앞으로 야생 얼룩말 사이에서 부분 백식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학자들은 이 얼룩말이 가능한 오랫동안 포식자들을 피해 살아남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세르조 피타미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 픽!] 엄마랑 ‘첫 외출’ 나선 아기 북극곰들

    [애니멀 픽!] 엄마랑 ‘첫 외출’ 나선 아기 북극곰들

    생애 첫 외출에 나선 귀여운 새끼 북극곰 두 마리가 운 좋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버지니아주(州) 노퍽 출신 사진작가 빈스 번턴은 최근 캐나다의 한 지역에서 어미 북극곰과 함께 은신처에서 처음 나온 새끼 곰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사진을 보면 새끼 곰들이 지닌 순백의 털은 여전히 많은 눈이 쌓인 이곳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데 이런 보호색은 인간이나 다른 곰들의 눈에도 잘 띄지 않아 이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흥미롭게도 이들 곰 가족은 어딘가로 먼 길을 가면서도 중간에 수시로 쉬는 모습을 보였다.이에 대해 작가는 “새끼 곰들이 매우 어려 가던 길을 자주 멈추고 쉬어야만 한다. 어미는 쉬는 동안 새끼들의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때때로 젖을 먹였다”면서 “쉬는 동안 잠들었다가 깬 새끼들과 놀아주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북극곰은 보통 25년부터 30년까지 살며 생후 3~4년이면 성숙한다. 암컷은 2년에 1회 번식하는 데 4~5월 중 짝짓기를 해서 12월 하순부터 1월 사이 눈 속에 깊게 판 구멍에다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구멍은 눈으로 덮으므로 작은 공기구멍만 있을 뿐이다. 거기서 암컷은 3~4월이 될 때까지 홀로 새끼들을 키운다. 어미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출산 전 원래 몸무게의 두 배까지 불린 지방 덕분이다. 이들 곰은 번식기 이외에는 단독 생활하며 헤엄도 잘 친다. 먹이는 바다표범과 물고기, 바닷새 그리고 순록 등이며, 여름에는 나무 열매(포도, 머루, 다래)나 해초 등도 먹는다.사진=빈스 번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짝짓기 상대 못 찾아 광분한 코끼리…中 마을 쑥대밭으로

    짝짓기 상대 못 찾아 광분한 코끼리…中 마을 쑥대밭으로

    짝짓기 상대를 찾지 못한 코끼리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최남단의 한 마을에 코끼리가 난입했다. 이 코끼리는 마을을 배회하며 차량 9대를 때려 부수고 주택을 파손시켰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지만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느라 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중국 산림청 관계자들은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할 암컷을 찾지 못해 무리에서 쫓겨난 뒤 마을을 습격했다고 밝혔다. 코끼리가 난동을 부리자 현지 산림청 관계자와 소방관, 경찰 20여 명이 달려들어 30분 만에 코끼리를 숲으로 쫓아냈다.윈낭성 시솽반나 다이족 자치주 주민들은 코끼리가 마을 번화가를 어슬렁거리며 코를 흔드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촬영된 사진에는 코끼리가 지나간 뒤 아수라장이 된 마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은 “코끼리는 마을을 휘젓고 다니며 자동차를 부수거나 뒤집어버렸다”고 말했다. 윈난성 멍하이현의 코끼리 전문가 리 웬은 “수컷 코끼리가 짝짓기 할 암컷을 찾지 못한 스트레스를 마을에 내려와 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코끼리는 중국에서 1급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300여 마리가 윈난성의 시슈앙바나, 푸에르, 린캉에 살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방산림청을 인용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야생 코끼리의 습격으로 32명이 숨지고 1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서식지 감소로 개체수가 줄면서 번식 활동이 어려워진 코끼리가 농경지나 마을로 출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만약 코끼리가 주거지로 난입하면 섣불리 다가가지 말고 안전 거리를 유지하며 되도록 빨리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니멀 픽!] 까꿍 놀이?…창밖 고양이 약 올리는 앵무새

    [애니멀 픽!] 까꿍 놀이?…창밖 고양이 약 올리는 앵무새

    뉴질랜드에서 앵무새 한 마리가 고양이를 약 올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뉴질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사는 앵무새 한 마리가 창밖에 있는 이웃집 고양이를 보고 창틀 밑으로 숨었다가 나오는 행동을 반복했다. 오스카라는 이름의 이 두 살 된 앵무새는 눈앞에 있는 고양이가 절대로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듯하다. 영상을 보면 고양이 역시 오스카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그 표정은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만일 창문이 없다면 기회를 보고 앵무새를 공격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오스카는 이웃집 고양이가 자신에게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나게 숨었다가 나왔다를 반복한다. 영상 속 앵무는 인도목도리앵무로 알려졌다. 인도가 원산인 이 새는 평균 크기가 머리부터 꼬리 깃털까지 약 40㎝다. 수명은 30년 정도이지만 50년 이상 산 기록도 있다. 보통 수컷은 부리에 진한 붉은색, 얼굴에는 검은 표식이 있고 목 주변에는 3가지 색상의 띠가 목도리처럼 두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암컷은 얼굴과 목 주변에 표식이나 띠가 없고 목 주위 색상이 조금 어두울 뿐이다.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 따라잡은 중국 복제동물 기술, 복제견 경찰 임무 시작

    한국 따라잡은 중국 복제동물 기술, 복제견 경찰 임무 시작

    유전자 복제 기술로 태어난 두 달 난 개가 중국 최초로 경찰 임무를 시작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암컷 늑대견 쿤쉰이 경찰 훈련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쿤쉰은 세계대회에서 상을 받은 경찰 탐색견의 유전자를 복제해 탄생했다. 쿤밍의 늑대견은 중국 최초의 복제 경찰견으로 중국 과학자들은 7살 난 암컷의 유전자를 떼내 쿤쉰을 만들었다. 쿤쉰의 엄마견은 여러 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대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한 뛰어난 경찰견이다. 특히 2016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던 결정적 증거인 호텔 열쇠를 찾아냈다.뛰어난 유전자를 타고난 쿤쉰은 훈련소 생활에 잘 적응하고 사람에게도 무척 친화적이다. 어둠이나 낯선 장소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숨겨진 음식을 찾아내는데 뛰어난 후각 능력을 발휘한다. 6개월 후에는 경찰대학에 진학해 약물이나 증거 탐지 훈련을 받게 된다. 경찰 복제견 탄생 프로젝트는 윈난농업대와 베이징의 동물 복제 회사 시노젠 간 협력으로 이뤄졌다. 쿤쉰 엄마견의 유전자가 베이징의 실험실로 보내진 다음 수정체는 다른 개에게 이식돼 출산은 대리모격인 다른 개가 했다. 쿤쉰을 낳은 대리견은 비글종으로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자연출산이 아니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경찰 복제견이 태어났다. 복제견 탄생에는 38만 위안(약 6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경찰 복제견의 탄생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는데 적합한 엄마견을 찾는 것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쿤밍 경찰측은 쿤쉰의 엄마견이 1000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나올까 말까한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쿤쉰을 탄생시킨 베이징의 동물 유전자 복제회사 시노젠측은 뛰어난 유전자를 보존하는데 복제가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복제견을 처음 경찰과 군에서 이용한 것은 한국으로, 2007년부터 복제견이 투입됐다. 하지만 동물 복제 연구와 상업적 사용은 중국에서 훨씬 활발해 지난 1월에는 다섯 마리의 복제 원숭이가 탄생했다. 이 원숭이들은 인간의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 실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모두 건너세요”…차량 막아서 일행 보호하는 칠면조 포착

    “모두 건너세요”…차량 막아서 일행 보호하는 칠면조 포착

    친구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때까지 깃털을 한껏 부풀리고 차를 막아선 수컷 칠면조가 포착됐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미국 뉴햄프셔주의 번화가에서 칠면조 무리가 도로를 막아섰다고 밝혔다. 뉴햄프셔주 힐스버러카운티에 있는 리치필드 번화가를 달리던 도널드 포머로는 지난 14일 차들을 막아서고 길을 건너는 칠면조 무리를 발견했다. 특이한 점은 수컷 칠면조가 암컷 칠면조와 새끼 칠면조들이 길을 다 건널 때까지 몸을 부풀리고 도로 한가운데를 막아서고 있던 것.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도널드는 “중앙선 부근에 선 수컷 칠면조는 다른 칠면조 무리가 길을 다 지날 때까지 보초를 섰다”고 밝혔다.도널드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수컷 칠면조 한 마리가 12마리의 다른 칠면조가 길을 건너는 동안 지키고 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양방향 차들 역시 칠면조 무리가 건널목을 지날 때까지 참을성 있게 멈춰서 있다. 마지막 칠면조까지 길을 건너자 중앙선에 서 있던 칠면조 역시 아스팔트를 건너 무리를 따라갔다. 뉴햄프셔주는 서식지 감소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150년 전부터 야생 칠면조가 서서히 감소해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주 당국은 40년 전부터 다른 지역에서 야생 칠면조를 데려와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는 약 2만5000마리의 야생 칠면조가 뉴햄프셔주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평화의 상징이 돈도 된다? ‘비둘기계 해밀턴’ 아르만도 16억원에 경매

    평화의 상징이 돈도 된다? ‘비둘기계 해밀턴’ 아르만도 16억원에 경매

    비둘기 레이스의 루이스 해밀턴(당대 포뮬러원 최고의 챔피언)으로 통하는 아르만도가 경매를 통해 125만 유로(약 16억원)에 팔렸다. 올해 다섯 살이 되는데 옥션 하우스 피파(Pipa)는 경매에 앞서 “역대 최고의 벨기에산 장거리 비둘기”라고 아르만도를 소개했다. 지난해 에이스 비둘기 챔피언십, 올해 비둘기 올림피아드, 안굴레메(Angoul?e)까지 세 대회를 모두 우승했다. 벨기에 페르웨즈의 레이스 비둘기 연맹을 운영하는 프레드 반카이유는 벨기에 방송 RTBF와의 인터뷰를 통해 역대 최고의 레이스 비둘기라며 “비둘기계의 해밀턴”이라고 평가했다. 지금은 은퇴했고 수많은 암컷들과 교미해 든든한 후손들을 거느리고 있다. 따라서 종마처럼 좋은 유전자를 보유한 아르만도를 확보하려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결국 종전 최고가 37만 6000 유로를 4배 가까이 경신하기에 이르렀다. 피파란 경매회사 이름은 ‘비둘기 낙원’의 앞글자만 모은 것인데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기셀브레히트는 “이 세계에서 동떨어진, 별천지에서 들려온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다”며 누군가 100만 유로를 불렀을 때 “우리는 그런 가격을 꿈도 꾸지 못했다. 대략 40만~50만 유로 정도면 좋고, 60만 유로라 해도 꿈같은 일일 것이라고 봤다”고 돌아봤다. 경매 막판에 허세를 잘 부리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인끼리 맞붙어 53만 2000 유로에서 125만 유로로 뛰는 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주용 비둘기라 해도 통상 가격이 2500 유로 정도밖에 안하니 아르만도의 경매가는 실로 대단한 액수다. 아르만도는 열살, 최고로 버틴다면 스무살까지는 암컷들과 교미해 후손을 양성할 수 있는데 새 주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은퇴 후 고즈넉한 삶을 즐길 수도 있고, 후계자 양성을 계속할 수도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눈이 부시게…거대 상아가진 ‘코끼리 여왕’의 마지막 순간

    눈이 부시게…거대 상아가진 ‘코끼리 여왕’의 마지막 순간

    거대한 상아를 자랑하는 놀라운 외모를 자랑하는 코끼리의 마지막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60년 이상 케냐의 차보 평원을 주름잡다가 자연사한 한 암컷 코끼리에 얽힌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현지에서 'F_MU1'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같은 코끼리는 아프리카에서도 몇마리 안남아있을 만큼 매우 희귀하다. 그 이유는 다른 코끼리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유난히 큰 상아 때문. 영어권에서 '슈퍼 터스커'(super tuskers)로 불리는 이 코끼리의 상아는 각 무게 당 45㎏에 달하며 길이는 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다.F_MU1의 마지막 모습을 촬영한 영국의 야생전문 사진작가 윌 버라드-루카스(35)는 "처음 F_MU1를 본 순간 말이 턱 막힐만큼 그 위용에 압도당했다"면서 "만약 코끼리 세계에 여왕이 있다면 바로 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를 먹어 늙고 말랐지만 F_MU1은 마지막까지 위엄있고 우아하게 성큼성큼 걸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에 남아있는 슈퍼 터스커는 20~30마리 정도다. 이렇게 개체수가 극히 적은 것은 유전적인 영향도 있으나 역시나 인간 탓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코끼리의 개체수는 41만 5000마리에서 11만 마리로 급격하게 줄었다. 그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상아를 노린 밀렵의 영향이다. 상아의 최대 수입국으로 중국으로,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거래 제재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상아 사랑은 좀처럼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놀라울만큼 아름답고 희귀한 슈퍼 터스커의 상아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지녀 밀렵꾼들의 주요 표적이 된다. 결과적으로 F_MU1은 밀렵꾼들의 올가미, 총탄, 독화살을 모두 피하고 눈부신 삶을 다한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핵인싸 냥냥이’ 릴 버브의 ‘메롱’, 분석해보니…

    [핵잼 사이언스] ‘핵인싸 냥냥이’ 릴 버브의 ‘메롱’, 분석해보니…

    ‘SNS 스타 고양이’로 유명한 ‘릴 버브’(Lil Bub)의 시그니처 표정에 대한 과학적 원인이 공개됐다. 마치 메롱을 하듯 혀를 살짝 내민 채 깜짝 놀란 표정으로 전 세계 애묘가들을 사로잡은 릴 버브는 인스타그램에서 200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스타다. 사실 24시간 내민 귀여운 혀와 깜찍한 표정 뒤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2011년 6월 미국 인디애나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암컷 들고양이로 태어난 릴 버브는 선천적으로 뼈 기형 장애가 있어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혀를 내밀어야 한다. 또 발가락이 정상적인 고양이보다 2개 더 많은데다 다리도 기형적으로 짧아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오래 걷기도 어렵다. 릴 버브가 남다른 기형을 갖게 된 원인을 찾기 위해, 독일 베를린에 있는 의료시스템바이올로지 연구센터가 릴 버브의 주인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기증받아 유전적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진이 릴 버브의 유전자 구조를 분석한 결과, 이 고양이에게는 두 가지 선천적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첫 번째는 악성 유아 골화석증으로, 뼈를 흡수하기 위한 세포의 기능부전으로 발생하는 유전적 질병이다. 이 질병이 진단될 경우 뼈의 형성과 재형성 과정의 손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쉽고 성장 장애를 초래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양잇과 동물에게서도 악성 유아 골화석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으며, 이 질환 탓에 다리가 짧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마치 '메롱' 하는 듯 혀를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것 역시 아래턱 뼈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과 연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로 발견된 선천적 결함은 다지증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정상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선천적 기형인 다지증의 경우 선조부터 유전적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유명한 다지증 고양이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플로리다에서 키웠던 발가락 6개의 고양이 ‘스노 화이트’가 있으며, 현재까지 스노 화이트의 후손으로 알려진 고양이는 총 54마리다. 연구진은 유전적 특징으로 보아, 다지증을 가진 릴 버브와 스노 화이트가 공통의 조상을 가졌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리는 릴 버브의 유전자 지도를 매우 보고 싶었다. 포유류는 뼈 형성과 같은 발달과정이 고스란히 몸에 보존돼 있기 때문에, 돌연변이의 원인을 찾아내면 이 희귀 질환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가설했다”면서 “릴 버브의 게놈에서 발견한 특정 유전 질환들은 인간이 걸리는 희소병의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논문을 정식 출간 전에 수록하는 온라인 저널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먼저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태 돋보기] 나의 몸 이야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나의 몸 이야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미세먼지로 시작한 3월이지만 봄은 여전히 설레는 계절이다. 연푸른 새싹의 돋움이 있고 나의 몸도 깨어남을 느끼게 해준다. 따스한 봄햇살을 기다리며 몸 이야기를 해보자. 영국 BBC에서 제공하는 평균값을 바탕으로 나의 연령과 신체 정보에 맞게 계산됐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내 몸은 여러 원소로 이뤄졌는데 이 중 산소가 42.5㎏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16㎏인 탄소다. 화폐 가치로 환산하니 약 14만원과 43만원 정도다. 이어 수소가 7㎏이지만 93만원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내 몸을 구성하는 전체 원소의 시장 가격은 225만원 수준이다. 그리고 내 몸은 769g의 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무려 380만개의 성냥을 만들 수 있다. 내 몸의 총 세포수는 34조개인데 지구 전체 나무 숫자의 10배, 은하계의 별보다 340배 많다. 이 가운데 적혈구가 전체 71%인 24조개로 가장 많은 반면 뇌세포는 2000억개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뇌가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한다. 머리카락 12만 가닥을 포함해 총 500만개 털과 370만개 땀샘이 온몸에 퍼져 있다. 내 몸에 붙어 사는 공생 미생물은 세포수보다 3배 많은 100조마리 정도다. 그 무게는 나의 뇌와 같은 1.4㎏ 정도다. 내 근육과 뼈를 합치면 32㎏인데 전 세계에 200마리도 남지 않은, 심각한 멸종 위기종인 아무르표범 암컷의 몸무게와 비슷하다. 살아오는 동안 머리카락은 6m 넘게 자랐고 겨드랑이털은 3m, 눈썹은 1m나 자랐다니 놀랍다. 머리카락을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면 한 가닥의 길이는 기린보다 크고, 모두 모아 일렬로 세우면 3만㎞로 서울과 뉴욕 간 거리의 3배에 달한다.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DNA를 잡아펴면 2.2m, 내 몸 전체 세포의 DNA를 일렬로 세우면 길이가 무려 75억㎞다. 지구를 18만 7000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백혈구는 3일에 한 번씩 교체되고 피부는 27일 주기로 새롭게 생겨난다. 반대로 간세포는 1년에 한 번씩, 눈세포는 평생 교체가 안 되니 소중히 다뤄야겠다. 지금까지 3억 2000만번 눈을 깜빡였으며, 심장은 19억번 뛰었고, 30만번의 하품을 하면서 5억번 정도의 숨을 쉬었다. 소변량은 2만 2000ℓ, 3t의 변을 생산했고, 2만 3000ℓ의 방귀를 25만회에 걸쳐 방출했다. 적고 보니 인간의 몸은 신기하고 놀랍다. 이 몸이 존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구를 아끼고 보전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해보는 봄날이 되길 바란다.
  • 판다 한쌍 짝짓기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

    판다 한쌍 짝짓기 앞두고 일본 열도가 들썩

    일본인들이 도쿄 중심부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들의 짝짓기 소식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고 있다. 이 곳의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이 번식기에 들어서면서, 암컷 판다의 임신과 새 생명의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자이언트 판다의 번식기는 1년에 단 1번, 2월부터 5월까지 인데 실제 임신의 최적기는 그 가운데 단 3일 정도 밖에 없다. 우에노 동물원측은 지난 6일 “올 봄에 13세 된 수컷 릴리와 동갑네기 암컷 신신에게 발정 징조가 보이면, 이들의 첫 아이인 샨샨(20개월)을 포함해, 3마리의 전시를 일시적으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일년에 단 3~4일 밖에 찾아오지 않는 번식 적기인 발정 시기에 생식에 전념하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다만, 판다들에 대한 내방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고려, 20개월 된 샨샨에 대해서는, 전시 중지 기간중에도 이들 부부 판다와는 별도로, 인터넷과 동물원내 대형 tv 등을 통해 일거수 일투족, 생활상을 라이브 영상으로 계속 전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에노 동물원에 따르면 현재 수컷 릴리는 이미 발정기에 들어선 행동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암컷 신신에게는 아직 발정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신신에게 발정 기미가 나타나면, 릴리와 바로 동거시켜 교배를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는 3마리 모두 각각 떨어져서 생활하고 있다. 자이언트 판다는 번식기에 이성의 냄새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평소와는 다른 울음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냄새와 울음소리는, 판다의 번식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NHK 등은 지적했다.동물원에서 사육된 판다들은 야생종 자이언트 판다들에 비해 적응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공적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개체들은 새끼를 가진 뒤 출산하더라도 새끼들을 잘 안아서 기르거나 심지어 수유 방법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갓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새끼는 크기는 15.5cm, 몸무게는 75g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사육사들은 인공적인 환경에서 수유방법 등 비상 사육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해 놓고 있다. 릴리와 신신이 우에노 동물원에 온 것은, 2010년이다. 중국측이 대여 형식으로 보내온 것으로 두 마리 사이에 2012년 새끼가 태어났지만 생후 7일만에 죽어 버렸고, 2017년 6월 12일에야 샨샨이 태어났다. 일본 수도권 시민들의 귀여움을 받아온 우에노 공원 판다들의 교배와 출산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 것은 동갑내기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인 리리와 신신 사이에 2017년 6월에 태어난 샨샨이 있지만, 이 아기 판다는 일본측이 중국측과 맺은 약속에 따라 있는 생후 2년에 중국에 반환하게 돼 있다. 시기는 오는 6월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아가 판다가 태어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는 고베시립 동물원,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 등에 모두 9마리의 자이언트 판다가 있지만 , 수도권이란 점에서 단연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판다 가족에 가장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전세계적으로 사육 환경 아래의 판다 개체 총수는 471마리로 지난 10동안 2배가 늘었고, 세계 야생 동물기구이 추정하는 야생 판다는 1,864마리가 생존해 있다. 세계 야생 동물기구에 따르면 전세계에 남아있는 판다는 약 1,800마리로 추정된다. 판다의 자연적 포식자가 많지 않더라도 서식지에 해를 입히는 인간의 활동들로 인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현재 멸종위기 등급은 취약으로 간주된다. 우에노 동물원이나 어드벤처 월드에 한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자이언트 판다의 사육 환경 하에서의 번식은, 미국의 스미소니언 국립 동물원 등, 2016년 시점에서 55마리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미국, 스페인, 벨기에, 오스트리아에서 성공해, 최근 10수년간 2배로 증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핵잼 라이프] 히말라야 떠돌이 개, 7000m급 고봉 사상 첫 등정

    [핵잼 라이프] 히말라야 떠돌이 개, 7000m급 고봉 사상 첫 등정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산맥에 사는 떠돌이 개 한마리가 높이 7129m에 달하는 험준한 바룬체를 정복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미국 히말라야 등반팀을 따라 산악인도 오르기 힘든 바룬체 정상에 오른 견공 메라의 소식을 보도했다. 믿기힘든 사연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시애틀 출신의 산악가이드 돈 워고스키는 30여 명의 등반대를 이끌고 바룬체를 등정하기에 앞서 메라 피크에 오른 후 하산 중이었다.이때 암컷 개 한마리가 등반대에게 다가왔다. 당시 높이는 해발 약 5300m.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는 개의 등장에 등반대원들은 먹을 것으로 유혹하며 관심을 끌려했지만 개는 곧바로 워고스키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들었다. 이에 워고스키는 개에게 봉우리의 이름을 따 '메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일정을 함께했다.이때부터 메라는 등반대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개에게도 사람에게도 히말라야 등정은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등반대의 다음 일정은 바룬체 등정이었지만, 놀랍게도 메라는 3주간 동행한 끝에 지난해 11월 9일 7000m급 바룬체 정산에 '역사적인 앞발'을 찍었다. 히말라야 고봉 정상정복에 관한 데이터를 기록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의 빌리 비얼링은 "역사상 네팔 산 정상에 오른 개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상 메라가 히말라야 고봉을 정복한 최초의 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몇몇 개들이 있으며 이중 일부는 등반대를 따라 캠프 II(6492m)까지 오르기는 한다"고 덧붙였다.메라의 등정을 가장 기뻐한 사람은 물론 3주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한 워고스키다. 그는 "바룬체 등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메라가 큰 힘이 됐으며 우리 등반대에 큰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메라의 운명도 바뀌었다. 먼저 주인없던 메라는 등반대의 베이스캠프 매니저인 한 셰르파에게 입양됐다. 또 메라라는 이름도 바뀌었는데 바룬체를 정복한 것을 기념해 '바루'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 말릴라…알 품은 빵게 맛있어도 대는 끊지 말아요

    씨 말릴라…알 품은 빵게 맛있어도 대는 끊지 말아요

    동해안에서 대게가 무분별한 남획과 불법 포획 등으로 ‘씨가 마르는’ 수준까지 악화되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7일 경북도와 포항해양경찰서,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경북 동해안 지역 불법 대게 조업·유통(암컷 대게·체장 미달) 단속 건수는 모두 115건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222명이 검거됐다. 하지만 불법 어업은 여전하다. 해경은 올 들어 지금까지 연중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 4843마리를 잡은 포항 구룡포선적 어선 선장 A(56)씨와 체장미달 대게(9㎝ 미만) 43마리를 불법 포획한 어선 선장 B(32)씨를 해양경비법과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 해경은 최근 3년여간 암컷 대게 11만 9085마리와 어린 대게 2만 5924마리를 압수해 대부분 바다에 방류했다. 암컷 대게는 한 마리당 평균 5만~20만개의 알을 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게 불법 포획과 유통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대게 생산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007년 4817t이던 게 2017년 1789t으로 10년 새 63% 급감했다. 이에 따라 대게 값은 가파른 상승세다. 5년 전보다 2배 정도 올랐다. 이른바 ‘대게 경제’라고 불리는 동해안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대게는 울진·영덕·포항 등 경북이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대게처럼 수명이 15~20년으로 긴 어종은 자연적 원인보다는 불법 남획이 씨를 말리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암컷 대게와 체장 9㎝ 이하의 대게를 포획·보관·판매하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포항·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히말라야 떠돌이 개, 등반대 따라 7000m급 고봉 사상 첫 등정

    히말라야 떠돌이 개, 등반대 따라 7000m급 고봉 사상 첫 등정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산맥에 사는 떠돌이 개 한마리가 높이 7129m에 달하는 험준한 바룬체를 정복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언론은 미국 히말라야 등반팀을 따라 산악인도 오르기 힘든 바룬체 정상에 오른 견공 메라의 소식을 보도했다. 믿기힘든 사연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시애틀 출신의 산악가이드 돈 워고스키는 30여 명의 등반대를 이끌고 바룬체를 등정하기에 앞서 메라 피크에 오른 후 하산 중이었다.이때 암컷 개 한마리가 등반대에게 다가왔다. 당시 높이는 해발 약 5300m. 이름도 나이도 알 수 없는 개의 등장에 등반대원들은 먹을 것으로 유혹하며 관심을 끌려했지만 개는 곧바로 워고스키에게 다가가 꼬리를 흔들었다. 이에 워고스키는 개에게 봉우리의 이름을 따 '메라'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일정을 함께했다.이때부터 메라는 등반대를 졸졸 따라다녔지만 개에게도 사람에게도 히말라야 등정은 어려운 일이었다. 특히 등반대의 다음 일정은 바룬체 등정이었지만, 놀랍게도 메라는 3주간 동행한 끝에 지난해 11월 9일 7000m급 바룬체 정산에 '역사적인 앞발'을 찍었다. 히말라야 고봉 정상정복에 관한 데이터를 기록하는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의 빌리 비얼링은 "역사상 네팔 산 정상에 오른 개가 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사실상 메라가 히말라야 고봉을 정복한 최초의 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몇몇 개들이 있으며 이중 일부는 등반대를 따라 캠프 II(6492m)까지 오르기는 한다"고 덧붙였다.메라의 등정을 가장 기뻐한 사람은 물론 3주 넘게 생사고락을 함께한 워고스키다. 그는 "바룬체 등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메라가 큰 힘이 됐으며 우리 등반대에 큰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메라의 운명도 바뀌었다. 먼저 주인없던 메라는 등반대의 베이스캠프 매니저인 한 셰르파에게 입양됐다. 또 메라라는 이름도 바뀌었는데 바룬체를 정복한 것을 기념해 '바루'가 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과 몇십㎝…백상아리 다가오자 미소짓는 女다이버

    불과 몇십㎝…백상아리 다가오자 미소짓는 女다이버

    인간과 상어의 공존을 바라는 한 사진작가가 SNS상에 공유한 사진 한 장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주 나인뉴스 등 외신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끈 인간과 상어의 절묘한 기념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은 바닷속에서 한 여성 잠수부가 강철로 만들어진 케이지 안에서 상어들을 바라보다가 자신에게 백상아리 한 마리가 다가오자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환하게 웃는 여성 덕분인지 이빨을 살짝 드러낸 상어 역시 웃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화제의 사진은 현지 수중촬영 전문가인 앤드루 폭스(53)가 지난 2017년 호주 남부 넵튠 군도 앞바다의 수심 18m 해저 부근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는 이 사진을 이번에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으로 게시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했다. 폭스에 따르면, 사진 속 상어는 현지에서 앨리슨 테레사라는 이름까지 붙여진 몸길이 5m짜리 암컷 백상아리다. 종종 앨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 상어는 이날 자신을 찾아온 여성에게 서비스 차원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래서인지 사진 속 여성과 상어 사이의 거리는 고작 몇십㎝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인간은 상어와 자유롭게 수영할 수 없다”면서도 “그 대신 케이지를 사용해 안전하게 상어와 잠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는 2001년 상어의 행동과 개체수 추세를 연구하는 전문가들과 협력하기 위해 연구재단을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상어를 보호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에서 상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앤드루 폭스/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북도, 어린 연어 60만 마리 방류…다시 만나자

    경북도, 어린 연어 60만 마리 방류…다시 만나자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연어 방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5일 도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부터 6일까지 도내 하천 3곳에서 어린 연어 60만 마리를 방류한다. 울진 왕피천 50만 마리, 울진 남대천과 영덕 오십천에 각각 5만 마리 등이다. 크기는 몸길이 5.5㎝, 무게는 1.9g 정도다.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여간 경북지역 하천에서 포획한 어미 연어 1556마리에서 성숙된 난과 정액을 채취, 수정·부화시킨 뒤 3개월 간 사육한 치어들이다. 방류된 어린 연어는 하천에서 2, 3개월간 적응 기간을 가지고 북태평양을 향해 바다로 나간다 오호츠크해와 베링해, 알래스카만을 거쳐 2~4년간 성장한 후 성체 연어가 돼 고향인 울진 왕피천과 남대천, 영덕 오십천으로 돌아와 산란하고 생을 마감한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연어 회유와 이동 경로 등 과학적인 조사를 위해 어린 연어 3만 마리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인 CWT(Coded Wired Tag)를 삽입했다. 지난해에는 CWT가 삽입된 어미 연어 10마리(암컷 7, 암컷 3마리)가 울진 왕피천으로 돌아와 포획되기도 했다. 또 주변 수온이 변화하면 귓속의 뼈에 나이테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적용한 표지어 20만 마리도 함께 방류된다. 이렇게 방류된 표지어를 통해 회귀율·회유 경로·회유 기간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5086만 마리의 연어를 방류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최근 국내 연어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 동해의 연어자원을 증가시키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어 방류사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어업인들의 소득원 증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남녀의 ‘뇌 구조’는 정말 다르다…과학적 입증

    [핵잼 사이언스] 남녀의 ‘뇌 구조’는 정말 다르다…과학적 입증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 제목처럼, 남성과 여성의 ‘뇌구조’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격이나 행동의 차이는 편도체로 불리는 뇌 구조의 작용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편도체는 뇌의 변연계에 속하는 구조의 일부로, 동기나 학습, 감정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메릴랜드의과대학 연구진이 수컷과 암컷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편도체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포의 개수가 행동과 성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경우 편도체 내에서 새로 만들어진 세포가 암컷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특정 신경전달 물질에 의해 세포의 생성이 억제되거나 세포가 제거됐기 때문이다. 반면 암컷의 경우 편도체 내에 새로 만들어진 신생 세포가 수컷에 비해 많았다. 이러한 신생 세포는 신경세포의 물질대사와 관계가 있는 교질세포의 형태로 존재하며 신경전달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뇌세포의 차이를 결정짓는 것이 남성호르몬이라고 추측했다. 남성호르몬은 신경계와 면역계, 내분비계 등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해 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엔도칸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의 수용체에 신호를 보내고, 이 때문에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된다. 즉 남성호르몬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신경전달물질이 면역세포에게 편도체의 신생 세포를 제거하도록 명령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연구진은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변화가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남성과 여성의 뇌에 차이점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뇌 성장과 이에 따른 성격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남성과 여성에 따라 사회적 행동이 달라지며, 여기에는 남성호르몬 및 엔도칸나비노이드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관여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런(Neur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큰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브로맨스’ 존재한다 (연구)

    [와우! 과학] 큰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브로맨스’ 존재한다 (연구)

    돌고래 수컷 사이에도 일명 ‘브로맨스’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진은 플로리다 연안에서 서식하는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 아홉 마리(암컷 한 마리, 수컷 여덟 마리)에게 추적기를 부착한 뒤, 2007년과 2010년 각각 100일간 이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다 자란 수컷 돌고래는 종종 또 다른 수컷 돌고래와 매우 친밀한 유대관계를 맺으며, 특히 이들은 먹이를 찾거나 사회적 관계를 맺을 때에도 함께 행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러한 ‘브로맨스’는 몇 년간 이어지며, 일부 수컷 돌고래 사이에서는 평생토록 관계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컷 돌고래가 짝짓기를 시도하지 않고 암컷 돌고래와 친구를 맺는 사례도 확인했지만, 이는 수컷과 수컷끼리 우정을 나누는 사례에 비하면 훨씬 드물었다. 암컷이 암컷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큰돌고래는 다른 사회적인 성격의 포유동물과 마찬가지로 무리에서 함께 놀다가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며, 이러한 습성은 성장 과정 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사교적인 것으로 알려진 큰돌고래가 어린 시절에는 상당 시간 홀로 보낸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이었던 2007년에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전체시간 중 72%를 차지했지만, 3년이 흐른 뒤 성체가 됐을 때에는 홀로 보내는 시간이 36%로 줄어들었다. 또 큰돌고래는 일생의 53%를 바다를 헤엄치며 여행하는데, 실제로 100일 동안 움직인 거리는 27.3㎞에 불과하며 일부 돌고래는 고작 약 13㎞를 이동할 뿐이었다. 이는 큰돌고래가 움직이는 반경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큰돌고래에 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럽에서 발행되는 수생포유류 저널(journal Aquatic Mammal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수컷없이 임신하고 알 낳는 큰가시고기 발견

    [와우! 과학] 수컷없이 임신하고 알 낳는 큰가시고기 발견

    대부분의 어류와 양서류, 수생무척추동물은 암컷의 체외에서 수정이 이뤄지지만, 이러한 체외수정의 과정 없이 알을 낳은 물고기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가시고기(학명 Gasterosteus aculeatus)는 일반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암컷이 산란하고 이후 수컷이 정액을 뿌려 알이 부화할 때까지 돌본다. 하지만 영국 잉글랜드 중부 노팅엄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체외수정이나 수컷과의 교류 없이 체내에서 ‘완벽한 알’을 키워낸 암컷 큰가시고기 ‘메리’를 발견했다. 메리는 수정 과정에서 수컷과 접촉한 적이 없으며, 연구진은 메리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임신 기간이 끝날 무렵 안락사를 시킨 뒤 곧바로 제왕절개수술을 시도했다. 그 결과 메리의 뱃속에서 발견된 알 중 총 56개가 부화에 성공했으며, 이 알들은 모두 실험실 내에서 성체로 성장했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중 20마리가 연구진의 관찰 대상이 되고 있다. 메리에게서 태어난 알들은 보통 알들처럼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 비록 메리는 희귀한 연구사례를 남기고 안락사됐지만, 일반적으로 암컷 큰가시고기는 알을 낳은 즉시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컷 큰가시고기가 수컷과의 체외수정 과정 없이 부화할 수 있는 알을 낳은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이번 사례는 당시 태어난 새끼가 건강을 유지하며 현재까지 살아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높다. 노팅엄대학의 앤드류 맥콜 교수는 “비록 어류에게서 보기 드문 매우 희귀한 현상을 우연히 발견하게 됐지만, 이 사례는 우리가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 전반에서 일어나는 매우 중요한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동물들이 알을 낳으며, 매우 일부의 포유류 또는 어류만이 뱃속에 알을 간직한 채 성체의 새끼를 낳는다. 다만 이런 현상은 매우 보기가 드문데, 이 작은 큰가시고기는 혼자서 이러한 현상들을 보여준 것이라 매우 놀랍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메리가 체외수정 없이 부화가 가능한 알을 낳을 수 있었던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으나, 아마도 암컷과 수컷의 성기를 모두 가진 자웅동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진은 처음 메리를 발견해 실험실로 데려왔던 장소를 찾아가 다른 어류 종을 채취하고, 같은 현상을 보이는 어류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20일 네이처가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