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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 년 전 살았던 고대 코끼리의 2.5m 거대 상아 발견

    30만 년 전 살았던 고대 코끼리의 2.5m 거대 상아 발견

    독일에서 30만년 전 서식했던 코끼리의 거대한 상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니더작센주에서 발견된 이 상아는 약 1만~3000년 전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고대 코끼리 팔레오록소돈의 것으로 확인됐다. 상아 화석을 연구한 독일 튀빙겐대학 인류진화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길이가 2.43m에 달하는 상아를 가지고 있던 고대 코끼리는 약 30만 년 전 독일의 고대 호수 기슭에서 죽은 것으로 보인다. 고대 코끼리의 사체는 호숫가에 그대로 남겨져 있다가, 동시대에 생존했던 다른 육식동물이 다가와 사체의 살을 발라먹은 뒤 상아와 내장 등만 남겨놓은 채 떠났고, 이것이 수십 만년 동안 묻혀있었던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당시 고대 인류 역시 이 코끼리를 사냥하거나 혹은 죽은 뒤 살을 발라 먹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유물도 발견됐다. 코끼리의 거대한 상아 곁에는 사체에서 살을 발라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30개 정도의 작은 부싯돌 조각과 긴 뼈로 만든 날카로운 도구 2개가 있었다. 고대 코끼리의 상아와 고대 인류가 남긴 유물은 구석기 시대 이후에 쌓이기 시작한 퇴적물로 덮여 있었다. 연구진은 이 고대 코끼리가 현존하는 코끼리 중 가장 큰 축에 속하는 아프리카코끼리보다 큰 몸무게 6.8t, 높이 10m 정도의 몸집을 가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프리카코끼리처럼 암수 모두가 상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번에 발견된 상아는 암컷의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빨의 상태로 보아 죽음을 맞을 당시 나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당 고대 코끼리가 인간의 사냥이 아닌 노화로 인해 죽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대 인류가 사냥을 통해 고기를 얻었던 것을 사실이지만, 굳이 고대 코끼리처럼 크고 위험한 먹이를 쫓을 이유는 없었다. 당시 고대 인류는 호숫가에서 죽은 코끼리의 사체가 자주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며, 아마도 고대 사냥꾼이 코끼리가 죽은 뒤 사체에서 고기와 힘줄, 지방 등을 잘라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고대에 오늘날과 기후가 매우 유사한 지역에서 세렝게티에 서식하는 동물들이 살아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PETA “독일 동물원 오랑우탄, 코로나19로 목숨 잃었을 수도”

    PETA “독일 동물원 오랑우탄, 코로나19로 목숨 잃었을 수도”

    독일의 한 동물원에 살던 새끼 오랑우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부 작센주에 있는 라이프히치동물원에서 지난주, 생후 9개월의 암컷 새끼 오랑우탄인 ‘리마’가 갑작스럽게 죽었으며, 죽기 전 치명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보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의 독일지부는 해당 동물원 측에 새끼 오랑우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은 것이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뉴욕의 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홍콩과 벨기에 등 일부 국가의 반려동물에게서도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PETA가 코로나19로 인한 새끼 오랑우탄의 사망을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육사의 증언이다. 해당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육사들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새끼 오랑우탄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으며, 결국 4월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 사육사들은 지난주 독일 공영방송 MDR과 한 인터뷰에서 “(동물원 측은 새끼 오랑우탄에게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다고 말했지만) 새끼 오랑우탄은 사실 매우 아파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면서 “사육사뿐만 아니라 수의사 역시 새끼 오랑우탄을 살리기 위해 매일같이 우리를 찾았을 정도로 고통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 오랑우탄인 ‘피니’는 사육사들이 죽은 새끼의 사체를 가져갈 때까지, 며칠동안 품 안에서 떼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ETA 측은 현재까지의 정황을 바탕으로 새끼 우랑우탄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물원 측은 “동물원 내 어떤 직원이나 동물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 부검까지 실시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이를 거부했다. PETA의 한 동물 전문가는 “오랑우탄과 같은 영장류는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높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인 사스(SARS)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세상을 떠난 새끼 오랑우탄의 경우 감염 가능성을 입증할만한 근거가 아직 없으므로 철저하게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들은 인간 병원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실제로 고릴라와 함께 유인원에 속하는 침팬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당시에는 고릴라와 침팬지 수천 마리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영국 오랑우탄 보호단체인 오랑우탄 어필 측은 “코로나19는 이미 멸종 위험에 처해 있는 오랑우탄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포착

    여름 희귀 철새 장다리물떼새 짝짓기 포착

    여름 희귀 철새인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와 먹이 활동이 포착됐다. 울산시는 최근 울주에서 장다리물떼새의 짝짓기와 먹이 활동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장다리물떼새의 활동 장면은 지난 2일 울주군 청량읍 동천리 미나리꽝과 3일 온산읍 강양리 무논에서 각각 카메라에 잡혔다. 이번에 발견된 장다리물떼새 암수는 사이좋게 무논을 걸어다니며 개구리, 올챙이, 소금쟁이, 지렁이 같은 곤충 등을 사냥했다. 또 수컷이 암컷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교미를 하거나 부리를 맞대며 인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장다리물떼새는 1990년대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오는 나그네새로 알려졌으나 1996년 천수만에서 30개체 이상 확인됐고, 이듬해 천수만에서 처음 둥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제주도 서귀포, 대전 장남평야, 남해 설천면, 창원, 함양 등지를 찾아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가늘고 긴 다리’라는 뜻이 있는 장다리물떼새는 다리 길이가 25㎝ 정도로 몸 60%를 차지할 정도다. 핑크빛 다리에 부리는 검고 몸길이는 35∼51cm 정도이다. 몸통은 검은색, 윗면은 흰색으로 위아래가 대비된다. 수컷은 녹색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고 암컷은 진한 갈색이다. 시 관계자는 “장다리물떼새 외에도 꼬마물떼새,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등 여름 철새 도래 현황과 번식 환경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태화강, 동천, 회야강 주변 환경이 겨울과 여름 철새들 번식하기 좋은 곳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와우! 과학] 목숨을 건 ‘짝짓기’…위험한 노래 부르는 여치의 사랑

    [와우! 과학] 목숨을 건 ‘짝짓기’…위험한 노래 부르는 여치의 사랑

    동물 세계에서 짝짓기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짝을 찾기 위해 소리를 내거나 화려한 깃털로 상대를 유혹할 경우 천적의 눈과 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우리에 귀에 평화롭게 들리는 벌레 울음소리는 사실 목숨을 걸고 하는 도박이나 다름 없다. 이 도박에 성공하면 후손을 남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지 못하고 사라지게 되므로 오늘도 수많은 수컷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도박에 뛰어든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STRI)의 잉가 게이펠이 이끄는 연구팀은 라틴 아메리카에 흔한 박쥐인 큰귀박쥐(학명·Micronycteris microtis)와 이 박쥐의 주된 먹잇감 중 하나인 여치 수컷의 관계를 연구했다. 큰귀박쥐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다른 박쥐와 마찬가지로 어두운 밤에 곤충을 사냥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초음파가 반사되어 다시 돌아오는 현상을 이용한 반향정위(echolocation)를 통해 작은 곤충의 이동을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궁금한 부분은 박쥐가 곤충의 이동에 민감한지 아니면 소리에 민감한지이다. 만약 박쥐가 반향정위 신호에 민감하다면 암수 여치 모두가 위험하지만, 소리에 민감하다면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만 위험할 것이다. 연구팀은 밀폐된 공간에서 박쥐에게 두 가지 신호를 선택적으로 들려주고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박쥐가 가장 선호하는 신호는 의외로 여치의 움직임이었다. 소리에 대한 반응은 그다음이었다. 따라서 여치는 암수를 가리지 않고 박쥐의 위험에 노출된다. 수컷의 울음소리를 듣고 암컷도 날아오기 때문이다. 수컷 역시 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암컷이 오지 않으면 장소를 옮겨가면서 구애한다. 따라서 흔히 생각하듯이 밤새 소리를 내는 수컷만 위험한 게 아니라 암수 모두가 위험을 감당하고 짝짓기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짝짓기는 이뤄진다. 여치를 비롯한 많은 곤충들이 멸종되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물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여치가 희생되지만, 누군가는 성공해 후손을 남긴다. 장애물이 있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들의 짝짓기 역시 인간 세상의 사랑만큼 위대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핵잼 사이언스] ‘극한 변비’ 걸린 도마뱀… “몸의 80%가 대변”

    [핵잼 사이언스] ‘극한 변비’ 걸린 도마뱀… “몸의 80%가 대변”

    미국 플로리다에서 극심한 변비에 시달리던 도마뱀이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의 생물학 박사 과정 준비생인 나탈리 클런치는 플로리다의 한 피자전문점 앞을 지나다 독특한 외형의 도마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도마뱀은 마치 과일 배와 비슷한 체형을 가지고 있었고, 클런치는 이 도마뱀이 암컷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임신을 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도마뱀을 집어 들었다. 그 순간 클런치는 도마뱀의 복부에서 느껴지는 ‘정체’가 둥그렇고 커다란 콩과 같은 알들이 아니라, 반고체의 덩어리 즉 배설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곧바로 실험실로 도마뱀을 옮겨 정밀 관찰했다. 그 결과 복부의 80%가 덩어리 진 배설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했다. 클런치는 “도마뱀의 내장은 그 어떤 먹이도 삼킬 수 있는 공간의 거의 없었다. 도마뱀은 스스로 배설물을 내보낼 수 없는 변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 도마뱀의 발견 당시 몸무게는 28g. 전문가들이 도마뱀의 복부 내장에서 제거한 대변의 무게는 무려 22g이었다. 몸무게의 78.5%를 배설물이 차지하고 있던 셈이다. 몸 속에 배설물을 가장 많이 ‘품고’ 다니는 파충류로는 버마왕뱀이 꼽히는데, 이런 버마왕뱀도 몸무게의 최대 13%만이 대변일 뿐이다. 함께 분석을 진행한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 파충류 부서의 에드워드 스탠리 박사 등 전문가들은 “엄청난 양의 곤충과 기름기, 그리고 모래가 모여 대변 덩어리로 응고된 상태였다”면서 “아마도 근처 피자집에서 흘러나오는 기름과 기름기가 섞인 모래 및 다른 곤충을 주로 섭취해서 이 정도의 변비가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것은 북부말린꼬리도마뱀(northern curly-tailed lizard) 종으로, 모든 동물을 통틀어 살아있는 동물 중 체중 대비 대변 비율이 가장 높은 동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검사를 진행할 때 대변으로 가득 찬 배가 터지진 않을까 매우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비 걸린 도마뱀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분석을 모두 마친 뒤 해당 도마뱀을 안락사 시켰다. 장기 대부분이 대변으로 가득 차 상당한 통증이 예상될뿐만 아니라, 소화기능도 거의 망가져 먹이 섭취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양서·파충류학회(SSAR) 전문지 ‘파충류학 리뷰’(Herpetological Review)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야생 고양이, 영국서 번식 성공

    ‘멸종위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야생 고양이, 영국서 번식 성공

    영국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야생 고양잇과 동물 한 쌍이 번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태어났다. 4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콘월주에 있는 포르펠 야생동물 공원·보호구역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소식을 전했다. 공원 측 대변인은 “지난해 여름 토드 달튼의 야생동물 보존 번식 프로그램 ‘더 페럴’을 통해 붉은점살쾡이 암수 한 쌍을 들여 왔다”면서 “최근 암컷이 새끼 두 마리를 낳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새끼들은 태어난지 8주에 들어섰으며 어미가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다”면서 “어미가 우리를 매우 경계해서 새끼들의 성별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붉은점박이삵으로도 불리는 이들 동물은 태어났을 때 몸길이가 쥐만하며 다 자라도 35~48㎝ 밖에 되지 않는다. 몸무게는 암컷이 1㎏, 수컷이 1.5㎏ 정도 된다. 집고양이의 몸무게가 5㎏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극히 작은 것이다.주요 서식지는 인도와 스리랑카로, 개체 수는 극히 적어 멸종위기 종에 속한다.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서 취약근접(NT)종으로 분류되고 있어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이들 종의 보전을 위한 번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수컷도 임신’하는 해마의 놀라운 비밀은?

    [와우! 과학] ‘수컷도 임신’하는 해마의 놀라운 비밀은?

    해마는 말을 닮은 독특한 외형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마의 진짜 독특한 특징은 외형이 아니라 수컷이 임신을 한다는 사실이다. 수컷이 알을 돌보거나 혹은 새끼를 키우는데 협력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아예 알을 품을 뿐 아니라 태반과 비슷한 조직을 지니고 태아에게 양분을 제공해 새끼를 ‘출산’하는 경우는 해마가 속한 실고기과 물고기 이외에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독일 헬름홀츠 센터 GEOMAR 해양 연구소의 올리바 로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컷 해마가 어떻게 면역 반응 없이 새끼를 임신하고 출산하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11종의 해마 및 실고기아과의 물고기를 분석했는데, 임신의 정도는 종마다 큰 차이가 있었다. 어떤 종의 해마는 수컷이 단순히 몸통에 알을 담고 부화시키는 정도인 반면 다른 해마 수컷은 아예 태반과 유사한 조직을 지녀 암컷에게 받은 수정란을 새끼 해마로 키워 출산한다. 전자의 경우는 면역 반응을 유발하지 않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태아 조직이 수컷에 노출되기 때문에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수컷 해마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밝혀냈다. 임신에서 곤란한 문제 중 하나는 나와 다른 개체가 체내에 있기 때문에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면역 반응을 완전히 억제하면 감염병으로 죽게 된다. 따라서 포유류는 임신 중 적절한 수준으로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임신 중 면역 반응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주조직적합복합체(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MHC)의 기능변화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해마 수컷이 포유류 암컷처럼 주조직적합복합체 기능을 변화 시켜 임신에 대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마 수컷은 임신 중 MHC II 기능을 거의 정지시키고 MHC I의 기능도 변화 시켜 면역 반응에 의해 귀중한 태아가 죽게 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연구팀이 놀란 부분은 MHC처럼 중요한 면역 도구의 기능 없이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해마 수컷이 임신 중 감염병으로 사망하지 않는 점을 보면 분명히 이를 대신할 면역 기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흥미로운 연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전을 밝혀내면 인간에서 면역 억제 및 결핍 질환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독특한 대사 과정이나 생존 방식을 지닌 생물은 신약이나 신물질의 좋은 후보 물질을 제공한다. 수컷 해마의 부성애가 해마 새끼뿐 아니라 인류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후속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포토] 지리산 새 식구 ‘새끼 반달가슴곰’

    [포토] 지리산 새 식구 ‘새끼 반달가슴곰’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지난달 말 지리산 일대 현장 조사에서 올해 14세인 반달가슴곰(관리번호 KF-27)이 새끼 암컷 2마리를 출산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새로 태어난 개체로 확인된 새끼 반달가슴곰. 2020.4.28 국립공원공단 제공=연합뉴스
  • 지리산·수도산에 반달가슴곰 69마리 서식…올해 3마리 출산

    지리산·수도산에 반달가슴곰 69마리 서식…올해 3마리 출산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 2마리가 야생에서 새끼곰 3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끼곰을 포함해 지리산과 경북 김천 수도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 개체는 최소 69마리로 추산되고 있다.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8일 지리산 일대 현장 조사에서 올해 태어난 새끼곰 3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14살인 반달가슴곰(KF27)을 동면 포획해 암컷 2마리 출산을 확인했다. KF27은 2008년도 지리산에 방사된 이후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현재 가장 많은 9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연구진은 올해 2월 초 7살인 KF47의 동면 바위굴 조사에서 새끼 울음소리로 수컷 새끼 출산을 확인했다. 직접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출산 개체수 파악을 위해 굴 앞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조사 중에 있다. 2014년 자연 출생한 KF47은 2018년 첫 출산 이후 2번째 출산이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추가로 출산이 예상되는 어미곰이 5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개체의 출산 확인을 위해 동면굴 주변에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관찰에 나섰다. 정확한 출산 여부는 반달가슴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5월 초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암컷 돼지냄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 멧돼지 유혹해 없앤다

    암컷 돼지냄새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원인 멧돼지 유혹해 없앤다

    코로나19로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돼지들에게도 백신이 없어 폐사시킬 수 밖에 없다는 치명적인 질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휴전선 일대를 중심으로 전선이 형성돼 있다. 국내 연구진이 ASF를 옮기는 주요 원인인 야생 멧돼지를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한영 박사가 이끄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구제역대응융합연구단(SDF) 연구팀은 사육하는 집돼지 암컷의 소변과 분비물을 이용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야생멧돼지를 평지로 유인해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돼지에게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 동물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첫 발병 이후 14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500건 발병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폐쇄회로TV(CCTV), 감응센서, 자동영상 송출, 포획동물의 인공지능 기반 인식 등 기술 등을 활용해 멧돼지 출몰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포획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팀은 경북동물위생시험소와 돼지사육 농가의 도움을 받아 사육 암퇘지 분비물을 얻어 평소 멧돼지 출몰이 거의 없는 지역인 전북 완주군과 충북 옥천군에서 야생멧돼지 유인 실험을 실시했다. 암컷 돼지 분비물을 살포한 뒤 관찰한 결과 최대 7마리 멧돼지를 유인해 포획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멧돼지 출몰이 우연 때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개월 동안 4회에 걸쳐 반복실험을 진행했는데 모든 실험에서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만 멧돼지가 유인돼 나타난다는 것이 확인됐다.또 암퇘지 분비물을 사용할 경우 수컷 야생멧돼지만 유인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족 단위로 이동하는 멧돼지들의 특성상 수컷 뿐만 아니라 암컷과 새끼 멧돼지까지 유인해 포획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 멧돼지 포획방법처럼 야생 멧돼지 출몰 예상지역을 찾아 헤멜 필요 없이 낮은 산이나 평지로 멧돼지를 유인해 손쉽게 포획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멧돼지 이외에도 농가에 피해를 입히는 야생 동물들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영 ETRI 단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가축 질병 모니터링과 대응연구 노하우를 활용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애니멀 픽!] 각자 짝 잃은 두 펭귄이 만나 의지하는 뭉클한 순간

    [애니멀 픽!] 각자 짝 잃은 두 펭귄이 만나 의지하는 뭉클한 순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큰 영향을 주면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경우가 적지 않은 가운데, 호주에서 한 사진작가가 자신의 SNS에 공유한 사진 한 장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멜버른에 사는 사진작가 토비아스 바움게르트너는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쇠푸른펭귄 한 쌍이 함께 붙어 서 있는 뒷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멜버른의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세인트킬다 비치의 한 바위 위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왼쪽 펭귄이 우측 날개를 그 옆에 서 있는 펭귄에 대고 있어 마치 어깨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듯해 보인다. 작가에 따르면, 이 사진은 1년 전쯤 촬영한 것이다. 그는 “당시 한 자원봉사자가 내게 다가와 오른쪽 흰 펭귄은 짝을 잃은 나이 든 암컷이고, 왼쪽의 검은 펭귄 역시 짝을 잃었다고 말했다”면서 “두 펭귄은 서로 위로하면서 인근 도시의 불빛을 내려다보고 몇 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이 사진을 얻기 위해 쇠푸른 펭귄 서식지에서 3일 밤을 보냈고, 이런 노력 덕분에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촬영용 조명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 작은 펭귄들은 쉼없이 움직여 날개를 서로의 몸에 대는 순간까지 촬영하는 데 정말 힘이 들었지만, 이런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행운을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이후 작가는 지난 14일에도 이들 펭귄의 새로운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그러고나서 “두 펭귄은 서로를 보듬는 모습이 펭귄 서식지에서도 돋보였다. 다른 펭귄들이 자고 있거나 뛰어다니는 동안 이들 펭귄은 그 자리에 그냥 서서 마치 1초 1초를 차분히 서로 즐기는 것처럼 날개를 서로의 몸에 의지하고 있었다”면서 “서로 아픔을 이겨내고 예기치 못한 사랑을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진은 이전에 공유한 것과 비슷하지만 공개하지 않으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공유하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름답다”, “이야기도 사진도 감동적”이라는 등 호평을 보였고, 일부 네티즌은 이들 펭귄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오는 25일 세계 펭귄의 날을 맞이해 이들 펭귄의 영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할 계획이다. 사진=토비아스 바움게르트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돌고래’의 죽음…인간이 만든 잔혹한 결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돌고래’의 죽음…인간이 만든 잔혹한 결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돌고래’로 불리던 동물이 인간의 무관심 속에 결국 쓸쓸한 마지막을 맞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조시시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은 2011년 3월 쓰나미 피해를 입은 뒤 관광객이 줄자 결국 2년 전인 2018년 1월 폐관을 결정했다. 이후 이 시설에 살던 동물들은 한순간에 부모 잃은 고아 신세가 됐고, 이후 몇 개월간 아쿠아리움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폐관 당시 남은 먹이를 주거나 개인적으로 먹이를 사서 동물들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펭귄 46마리와 파충류, 물고기 수 백마리와 더불어 아쿠아리움에 버려졌던 동물 중 하나가 바로 돌고래 ‘허니’였다. 암컷 병코돌고래인 허니는 다른 동물들이 모두 죽거나 다른 곳으로 이송된 뒤, 작은 풀장에 홀로 남아 헤엄치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텨냈고, 이 모습이 공개된 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돌고래’라는 씁쓸한 별칭이 생겼다. 이 돌고래는 먹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누구도 관리해주지 않아 심하게 더러워진 물 안에서 몇 년을 살아야 했다. 일본 안팎의 동물보호단체가 허니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구조하려 애썼지만 쉽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아쿠아리움의 운영자가 다른 아쿠아리움과 동물 이전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일방적으로 협상을 종료했고, 이후 아쿠아리움이 위치한 지방정부와도 연락을 끊어버렸다. 현지 법률상 공무원도 무단으로 아쿠아리움에 진입할 수 없었고 이 탓에 동물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는 악재가 이어졌다. 최근에서야 문제의 버려진 아쿠아리움과 내부에 버려진 돌고래 등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협상이 진행되던 지난달 29일, 허니는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됐다. 자선단체 측에 따르면 허니는 돌고래 학살로 유명한 일본의 항구도시 타이지에서 포획돼 문제의 아쿠아리움으로 옮겨졌다. 인간의 욕심 탓에 강제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 돌고래는 숨 쉬는 동안과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외롭고 씁쓸한 현실을 살아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고아 된 새끼곰 남매 구조위해 코로나19 외출금지 특별해제

    코로나19로 폐쇄령이 내려진 러시아에서 고아가 된 새끼곰 구조팀이 특별 외출 허가를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아곰구조센터(OBRC) 측은 어미곰이 사라진 뒤 덩그러니 남겨진 새끼곰 남매와 고아가 된 곰들을 구하기 위해 폐쇄령을 뚫고 먼 길을 나선 구조대의 사연을 소개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러시아 키로프 지역에 고아가 된 새끼곰 3마리를 구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센터가 있는 트베리에서 1000㎞ 이상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외출금지령도 내려진 상황이었다. 만반의 준비가 필요했다.센터 관계자는 “곳곳에 설치된 검역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장갑과 소독제는 물론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구비하고 구조작전에 돌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숙박업소가 모두 폐쇄된 상황이었기에 침낭도 둘러멨다. 하지만 새끼곰들이 있는 키로프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멀고 험난했다. 거센 눈보라 속에 길에서 노숙을 하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도로 사정도 좋지 않았다. 결국 이동 중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정비소 역시 폐쇄돼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다행히 일면식도 없는 주민의 도움 덕에 다시 길을 나설 수 있었다.우여곡절 끝에 구조팀은 지역 보호소가 데리고 있던 고아곰 남매 3마리와 만났다. 생후 3개월쯤 된 새끼들이었다. 어미곰은 벌목꾼이 굴을 훼손하자 놀라 달아난 뒤 며칠이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혹시나 도망친 어미곰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남겨진 새끼들을 관찰했지만 어미곰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수컷 두 마리와 암컷 한 마리로 구성된 새끼곰 남매는 몸무게 1.8~2.2㎏ 정도로 비교적 건강했다. 관계자는 “어미 대신 계란 노른자와 비타민을 첨가한 우유로 만든 죽을 조금씩 먹이고 있다. 몸무게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끼들을 일정 시간 보호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야 하기에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센터 측은 이틀하고도 15시간 동안 3200㎞를 달려 센터로 데려온 새끼들에게 버려진 마을과 그 마을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의 이름을 따 각각 료카와 미르니, 랄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국경을 폐쇄하고 전 근로자의 유급휴무 등 외출금지령을 시행했다. 애초 이달 4일 해제될 예정이었던 외출금지령은 그러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오는 30일까지 연장됐다.국가 최대 기념일 행사도 미뤄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됐던 ‘제75회 전승기념일’ 행사 일정을 연기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신성한 날이지만 사람의 생명 역시 귀중하다”라며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7일 현재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7938명, 사망자는 232명이다. 이달 초부터 감염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500명대에 근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만에 137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수컷 원숭이가 암컷 유혹하는 비법 알고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수컷 원숭이가 암컷 유혹하는 비법 알고보니...

    개미 같은 곤충들에게서 페로몬은 군집활동을 조정하거나 위험신호를 보내는 등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되는 체내 분비 화학물질이다. 일부 동물들에게서는 성적 유인이나 교미를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없었다. 그런데 일본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이성을 성적으로 유인할 때 쓰이는 페로몬을 포유류에게서 찾아냈다. 일본 도쿄대 농업생명과학부 응용생화학과, 고등과학연구소 WPI 신경지능국제연구센터, 교토대 영장류연구소 세포분자생물학과, 진화생물학연구소, 일본학술진흥회, 홋카이도대 환경지구과학부, 아이이치 원숭이센터 공동연구팀은 수컷 알락꼬리 여우원숭이(Lemur catta)가 손목 부위에서 과일과 꽃향기를 내는 화학물질을 분비해 암컷을 유혹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번식기에 있는 수컷 알락꼬리 여우원숭이 4마리와 암컷 3마리를 관찰했다. 알락꼬리 여우원숭이는 어깨와 손목 부위에 취선(臭腺, scent gland)이 잘 발달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컷 원숭이들은 번식기가 되면 꼬리를 이용해 손목에 있는 취선을 문지른 뒤 암컷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냄새를 풍기면서 추파를 던지는 행위(stink flirting)를 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수컷 원숭이들의 취선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채취해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GC/MS)으로 분석한 결과 도데실알데히드(도데카날, dodecanal), 12-메틸트라이데카날(12-methyltridecanal), 테트라데칸올(테트라데카날, tetradecanal) 세 종류의 화학물질을 얻었다. 이들 물질은 과일과 꽃향기와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번식기가 되면 수컷들은 평소보다 이들 물질을 2배 더 많이 분비하고 암컷들은 냄새에 쉽게 끌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이든 수컷 원숭이들보다 어린 원숭이들이 이들 페로몬 물질을 더 강하고 오래 내뿜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들 물질을 추출해 면수건에 묻힌 뒤 암컷 원숭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들 화합물이 따로 묻혀진 면수건에는 암컷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세 종류의 화합물이 모두 섞여있는 면수건에만 모여 서로 얼굴을 문지르거나 냄새를 맡고 심지어 핥는 등의 구애시 하는 행동을 보였다.연구에 참여한 토우하라 카주시게 도쿄대 응용생화학과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물질이 영장류 공통의 페로몬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땀냄새 같은 체취가 인간의 페로몬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다른 동물들처럼 성적 유혹을 담당한다기보다는 서로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용되는 냄새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시라시 무카 도쿄대 농업생명과학부 박사도 “알락꼬리 여우원숭이가 내뿜는 페로몬이 실제로 짝짓기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페로몬이 암컷들의 관심을 끄는데는 필수적인 요인이라는 점은 사실”이라며 “페로몬은 남성 호르몬으로 불리는 테스토스테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애니멀 픽!] 어미는 얼룩말, 아비는 당나귀…케냐서 희귀 교잡종 발견

    [애니멀 픽!] 어미는 얼룩말, 아비는 당나귀…케냐서 희귀 교잡종 발견

    아프리카에서 수컷 당나귀와 암컷 얼룩말 사이에서 태어난 보기 드문 존키(Zonkey)가 발견돼 화제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케냐 동물보호단체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은 최근 츌루힐스 국립공원에서 암컷 얼룩말 한 마리가 얼룩말과 당나귀의 교잡종인 존키를 낳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존키는 수컷 얼룩말과 암컷 당나귀 사이에서 태어나는 사례가 더 많지만, 이번 사례는 정반대의 경우이다. 간혹 이런 경우로 태어난 존키를 덩크라(Donkra)라고도 부르기도 한다.이렇다 할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이 존키는 다리 부분에 얼룩말 특유의 줄무늬가 있긴 하지만 색상이 연하고 몸집도 얼룩말보다 작다. 하지만 당나귀 특유의 튼튼한 몸을 물려받았다고 보호단체 측은 설명했다. 성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존키는 당나귀와 말의 교잡종인 노새처럼 번식 능력은 전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수컷이라면 무정자증일 것이고 암컷이라면 착상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점은 이 망아지의 아비는 이곳에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름이 없는 어미 얼룩말은 원래 차보 국립공원에서 벗어나 지역 방목 소떼 사이에서 머물던 떠돌이로, 당시 한 수컷 당나귀와 만났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그때 만난 당나귀가 이번 존키의 아비라는 것이다.현재 어미 얼룩말과 새끼 존키는 새로운 서식지에서 잘 적응해 지내고 있다. 이 서식지는 포식자로 붐비지 않고 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충분한 먹이와 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얼룩말 무리가 발견될 때까지 이 공원에서 지낼 예정이다. 사진=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짝 만난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첫 부화… 유전 다양성 확대

    짝 만난 멸종위기 장수하늘소 유충 첫 부화… 유전 다양성 확대

    천연기념물 제218호로 지정된 멸종위기 곤충 장수하늘소가 번식에 성공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8월 강원 춘천에서 찾아 인공 증식한 장수하늘소 애벌레 다섯 마리 중 암컷 한 마리를 경기 포천 광릉숲에서 서식하는 수컷과 짝짓기해 지난 3일 1㎝ 미만의 애벌레를 처음으로 부화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75호인 ‘춘천의 장수하늘소 발생지’는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1973년 해제됐다. 이 인근에서 해제 46년 만인 지난해 장수하늘소가 발견되면서 학계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광릉숲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애벌레 부화 성공은 다시 발견된 춘천 지역 장수하늘소를 통해 첫 자식 세대를 확보했다는 점과 광릉숲 이외 지역에서 살던 개체와 광릉숲 서식 개체 간 번식으로 장수하늘소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개 vs 고양이 중 코로나19 더 잘 걸리는 동물은?

    몇몇 국가에서 드물게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고양이의 감염 위험이 개보다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농업과학원(CAAS:Chinese Academy of Agricultural Sciences) 소속 연구진이 사람과 가깝게 지내는 동물인 개와 고양이, 페럿, 돼지, 닭, 오리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수성(감염가능성) 및 동종 간 전파 가능성을 실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동물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거의 증식하지 않았지만, 고양이와 페럿의 경우 바이러스의 체내 증식이 확인됐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호흡기 비말을 통해 다른 고양이에게로 전염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양이의 구강과 코, 소장 등의 장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폐와 코, 호흡기에서는 대량의 병변이 확인됐다. 고양이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체내 증식이 확인된 페럿의 경우 상기도(기곤지와 후두, 인두가 있는 부위)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고양이처럼 폐 병변이 나타나거나 중증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양이 체내에서 복제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새끼에게서 더욱 쉽게 관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 비말을 통해 고양이 사이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현재로서는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바이러스 전염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HO 소속 유행병학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지난 8일 발표한 공식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으로부터는 감염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이 또는 고양잇과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뉴욕 브롱크스동물원에서는 고양잇과 포유류인 암컷 호랑이 한 마리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벨기에에서는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도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개미 같은 거미? 사회생활을 하는 거미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개미 같은 거미? 사회생활을 하는 거미의 비밀

    곤충 한 마리는 작고 힘없는 생물이지만, 수백만 마리의 곤충이 군집을 형성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미, 흰개미, 벌 같은 사회적 곤충은 작은 곤충도 힘을 합치면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닐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군집을 이루는 절지동물은 곤충만이 아니다. 절지동물에서 성공한 그룹 중 하나인 거미 중에도 군집을 이룬다고 알려진 종이 25종에 이른다. 현재까지 알려진 4만여 종의 거미는 대부분 혼자 사냥한다. 그러나 거미 가운데서도 수천 마리가 서로 힘을 합쳐 먹이를 사냥하고 외적을 방어하며 새끼를 공동으로 키우는 군집 생활의 장점을 받아들인 종이 있다. 사회적 거미 군집은 개미 같은 사회적 곤충과 비교해 복잡도나 규모가 떨어지지만, 여러 가지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카오 통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회적 거미 두 종과 단독 생활을 하는 거미 5종의 유전자를 비교해서 사회생활을 선택한 거미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연구했다. 기본적으로 ‘아싸’인 거미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는 집단생활을 하는 거미에서 특별히 진화한 유전자가 면역에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집단 생활을 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음에도 상당수 동물이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것은 인간처럼 사회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염병 전파 같은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밀집 생활을 할수록 전염병은 쉽게 전파된다. 인간처럼 백신이나 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없는 거미는 결국 유전자 수준에서 면역력을 강화해야 수많은 개체가 모인 군집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행동과 뇌에 관련된 유전자다. 거미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사회를 구성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행동이 변하기 위해서는 뇌가 변해야 한다. 이는 개미 같은 다른 사회적 곤충도 마찬가지다. 개미와 유사한 또 다른 특징은 성비 불균형으로 대부분의 사회적 거미는 암컷이 대부분이다. 수많은 개체가 모여 있어 번식을 위해 소수의 수컷만 있어도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수의 개체만 번식을 하게 분화되면 개미와 마찬가지로 여왕을 거느린 군집으로 진화할 것이다. 사실 수백만 마리의 거미 떼를 지닌 여왕 거미는 상상만 해도 징그럽지만, 반드시 인간에게 나쁜 일은 아니다. 징그러운 외형과 달리 거미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작물을 망치는 등 피해를 주기보다 반대로 해충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 사회적 거미나 혼자 사냥하는 거미 외형과는 달리 인간의 친구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플레이! 나우] 코로나19의 역설…인간 사라지니 동물은 신났네

    [플레이! 나우] 코로나19의 역설…인간 사라지니 동물은 신났네

    그중 하나는 바로 홍콩의 한 동물원에 사는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데요. 홍콩 오션파크 측에 따르면 암컷 잉잉과 수컷 러러는 2010년부터 짝짓기를 시도해왔지만 약 10년 간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동물원이 임시 폐쇄된 뒤부터 짝짓기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난 6일 10년 만에 짝짓기에 성공해 동물원 관계자들을 환호하게 했는데요. 판다의 번식기는 3월에서 5월이고, 암컷 판다의 임신 가능 기간은 1년에 고작 2~3일에 불과합니다. 동물원 측은 이 판다 커플이 10년 만에 짝짓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코로나19로 동물원이 폐쇄돼 인적이 끊겼고, 덕분에 스트레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아직 임신 여부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짝짓기를 통한 임신 성공 가능성은 인공 수정보다 크기 때문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코로나19로 신이 난 동물은 판다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외출 금지령이 내려진 영국의 한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뜸해진 틈을 타 양떼의 차지가 됐습니다. 잉글랜드 랭커셔 지역의 한 놀이터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양떼는 뱅뱅이로 불리는 회전기구에 올라타 신나게 놀이기구를 즐겼는데요. 10여 마리의 양떼는 마치 앞다퉈 놀이기구를 타려는 듯 모여 있었고, 이중 몇 마리는 연신 뱅뱅이를 돌리며 신나는 한 때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임시 휴업 중인 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는 사람이 아닌 특별한 관람객이 찾아왔습니다. 미국 주조지아주의 조지아아쿠아리움을 찾은 손님은 다름 아닌 새끼 유기견 두 마리였는데요. 이를 보호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와 코로나19로 임시 휴업 중인 아쿠아리움이 뜻을 모아 유기견들에게 아쿠아리움 관람 이벤트를 선물했습니다. 두 강아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아쿠아리움을 자유롭게 누비다가 거대한 수조 앞에 머물러 신기한 듯 바다생물을 구경했고요. 거대한 상어가 헤엄치는 전망창 앞에서는 잠시 눈을 붙이는 등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펭귄, 나무늘보 등 여러 동물들이 코로나19로 인적이 뜸해진 동물원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로 뜻밖의 혜택을 본, 잔뜩 신이 난 동물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지플릭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영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의 한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 호랑이는 생후 4년의 암컷 말레이시아 호랑이로, 이번 사례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이자 전 세계에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최초의 사례로 꼽히는데요. ‘나디아’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마름 기침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자매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같은 증상을 보이면서 세계 최초의 동물원 집단 감염으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어서 동물원 관계자들은 이들 동물들이 모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면서 “동물원에 있는 표범과 치타 등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원 측은 이 동물들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추정되는 동물원 직원으로부터 전염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호랑이가 처음은 아닌데요. 지난달에는 홍콩의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돼 양성반응을 보였고, 2주 간의 격리 치료 끝에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벨기에에서도 반려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고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고양이 사례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는 동물 사례는 인간과 동물 간의 전염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는데요. 앞서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에게서 사람에게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으므로 반려동물을 버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고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주인으로부터 감염될 수는 있지만,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전염시키지는 못한다고 설명합니다. 개, 고양이에 이어 호랑이까지,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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