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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 구조하는 세인트 버나드 종, 들것에 실려 ‘귀한몸 하산’

    인명 구조하는 세인트 버나드 종, 들것에 실려 ‘귀한몸 하산’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에서 특별히 인명 구조를 위해 길러진 세인트 버나드 반려견이 잉글랜드 최고봉인 스카펠 파이크를 하산하다 기력이 소진해 사람들 손에 구조됐다. 워스데일 산악구조대 대변인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네 살 된 데이지가 다리에 통증이 있어 제발로 걷기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 들것에 모셔 산을 내려왔다고 밝혔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16명의 대원이 참여해 데이지가 누운 들것을 든 채 폭포 등 장애물을 건너느라 5시간 구조작업을 했다. 대변인은 “우리 팀은 매년 수십 마리의 반려견을 구조하는데 세인트 버나드 종을 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데이지는 네 살 된 암컷이지만 덩치가 커다랗다”며 구조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돌아봤다. 6명이 들것을 든 사진을 봐도 대원들이 힘들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대변인은 “데이지도 구조견이었지만 아주 차분하고 말을 잘 들었다. 들것에 실려 산을 내려가는 것을 보너스로 여기는 것 같았다”며 “그날 저녁 날씨가 안 좋아질 상황이었기 때문에 데이지가 산 아래로 빨리 내려오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떠오른다. 데이지를 산에 데려간 주인은 어떻게 됐느냐는 것이다. BBC는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워스데일 산악구조대 제공 BBC 홈페이지 캡처
  • “여왕의 그림자처럼”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에게도 짝이 있었다

    “여왕의 그림자처럼”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에게도 짝이 있었다

    인도 정글에서 발견된 희귀 흑표범에게 짝이 있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인디아타임스’는 얼마 전 화제를 모은 카비니 정글의 ‘블랙팬서’가 평범한 암컷 표범과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현지 사진작가 미툰H는 2016년부터 2년간 카르나타카주 카비니 정글에서 흑표범을 따라다녔다. 지난 2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도’에서 방연한 다큐멘터리 ‘더 리얼 블랙팬서’ 작업의 일환이었다. 그는 “흑표범이 평범한 암컷 표범과 함께 있는 걸 찍기 위해 지난 겨울날 6일을 밖에 있었다. 여왕의 그림자 같은 흑표범의 모습에 그야말로 숨이 막혔다”라고 설명했다. 흑표범은 4년 전부터 암컷 한 마리와 함께 다니고 있다. 특유의 검은 빛깔만큼이나 이성교제도 평범치 않다. 미툰H는 “표범은 보통 수컷이 암컷을 이끌고 다닌다. 암컷은 그런 수컷 뒤를 바짝 뒤따른다. 그런데 흑표범 커플은 평범한 표범 쪽인 암컷이 흑표범인 수컷을 이끌고 다녔고, 흑표범은 그런 암컷 뒤를 그림자처럼 따랐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흑표범 관찰을 중단했는데, 그 사이 흑표범이 다른 수컷과 대규모 영토 전쟁을 벌였다고도 덧붙였다. ‘사아야’라는 이름이 붙여진 카비니 정글의 흑표범은 2015년 처음으로 목격됐다. 이달 초 같은 흑표범을 촬영한 사진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또 다른 사진작가 사드 정 역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2017년 말부터 2020년 1월까지 흑표범을 관찰한 사드 정은 아침 6시에 정글에 들어가 저녁 6시 반까지 매일 12시간 이상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 작가는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행복했다. 사진으로 볼 땐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된 촬영 끝에 사드 정은 실제인가 싶을 만큼 완벽한 흑표범 ‘사아야’의 사진 여러 장을 건졌다. 흑표범 ‘사아야’는 10살 정도로 추정된다. 대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상록수 숲에 서식하는 다른 흑표범과 달리, 사아야는 카비니 정글 낙엽수림에 서식한다. 작가는 “사람들은 사진만 보고 흑표범이 여러 마리일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낙엽수림에 서식하는 단 한 마리의 흑표범”이라고 설명했다.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지난해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물단체, “고래류 벨루가 폐사…남은 두 마리 방류해야”

    동물단체, “고래류 벨루가 폐사…남은 두 마리 방류해야”

    “한화는 폐사한 벨루가에 윤리적 책임을 지고 남은 벨루가들을 방류하라.”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권단체들은 24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주장했다. 이들은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에 살던 벨루가 3마리 중 12살 수컷 ‘루이’가 지난 20일 죽었다”며 “고래류가 아쿠아리움에서 정상적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생 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년 이상이다. 이들은 “바다에서 수천㎞ 거리를 이동하고 수심 700m까지 잠수하는 벨루가에게 고작 7m 깊이의 수조는 감옥과 같다”며 “이번 벨루가 폐사 사건은 아쿠아리움 사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고, 비윤리적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냈다”고 밝혔다. 또 “한화는 남은 벨루가 두 마리에 대한 방류를 즉시 결정하고 더 이상의 해양포유류 수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래목에 속하는 벨루가는 최대 몸길이 4.5m, 무게 1.5t, 평균 수명은 30~35년이다. 주로 북극해와 베링해, 캐나다 북부해 등에 서식한다. 지난해 10월에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수컷 벨루가 한 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은 남은 암컷 벨루가의 건강을 고려해 자연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현재 부검이 진행 중”이라며 “벨루가들은 여수엑스포 재단 측 자산이기 때문에 방류 여부 등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재단과 협의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안 여름 펄떡, 제철 민어 팔딱

    신안 여름 펄떡, 제철 민어 팔딱

    외지 관광객 좌판마다 흥정 떠들썩코로나에 전화 구매 소비자도 늘어길이 1m 대물 많아… ㎏당 약 5만원“삼복더위를 견디는 보양식으로 ‘민어’만한 것이 있겄소. 여름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이랑께요” 지난 22일 오후 ‘국내에서 가장 많은 민어가 거래된다’는 전남 신안군 지도읍 송도 수산물유통센터에는 줄지어 늘어선 좌판마다 갓 건져 올린 민어와 끝물에 접어든 병어가 수북이 쌓여 있다. 관광객 등 외지 사람들이 살 오른 민어를 고르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편에서는 소비자와 상인 간 가격 흥정이 이뤄지고, 다른 편에서는 길이가 1m에 육박하는 대형 민어들을 구경하느라 떠들썩하다. 유모씨(54·여·광주 서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도 못하고 답답해서 바람도 쐴 겸 해안가에 나왔다”면서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나이 드신 부모님이 생각나 민어 4㎏짜리를 16만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서남해안에서 산란을 마치고 연안 수온이 떨어지는 10~11월쯤 먼바다로 나가는 회유성 어종인 민어는 6월 중순쯤부터 9월 말까지 임자도 근해에서 많이 잡힌다. 산란기를 앞둔 이맘때가 살이 통통하게 올라서 맛이 가장 좋다. 신안군 수협 송도위판장에 따르면 올 현재 위판량은 40여t가량으로 ㎏당 가격(도매가) 5만원 안팎이다. 민어 가격은 그날그날 다르다. 가장 많은 잡히는 8월에는 ㎏당 가격이 2만 5000원~3만원대로 가장 쌀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군에 등록된 민어잡이 어선은 지난해 송도 위판장에만 380t을 위판했다. 올해도 비슷한 물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수협 직원 최인혁(25)씨는 “올해도 민어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판매가 줄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는 위판장을 직접 찾기보다는 중매인에게 전화로 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S수산 최용석씨는 “민어는 5㎏이 넘는 대물의 가격이 더욱 비싸다”면서 “3㎏짜리 이하는 ㎏당 4만원, 5~10㎏짜리는 5만원 안팎이지만 당일 공급량에 따라 가격은 변한다”고 말했다.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산란기인 요즘 지방량이 풍부해 가장 맛이 좋다. 살은 회로, 뼈는 내장과 함께 매운탕으로 끓여 먹고 껍질과 부레, 지느러미 살은 별도로 떼어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알이 밴 암컷보다는 상대적으로 살이 많은 수컷이 더 비싸다. 저지방 고단백 생선이고, 특히 부레의 콘드로이틴 성분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출생’ 아기 판다, 국적은 中…면역력 갖춘 내년 초 일반 공개

    ‘한국 출생’ 아기 판다, 국적은 中…면역력 갖춘 내년 초 일반 공개

    1년에 가임기가 1~3일에 불과하고 상상임신도 잦은 멸종위기종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밤 국내 유일의 판다 부부인 암컷 아이바오(愛寶·7)와 수컷 러바오(樂寶·8)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 1시간 30분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 몸무게 197g의 새끼를 낳았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특성상 새끼가 엄마 몸무게(122㎏)에 비해 극히 작게 태어나기 때문에 출산이 임박한 시점까지 겉모습으로는 임신을 확신하지 못했다가 이달 초부터 24시간 모니터링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판다 출산의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를 건너와 에버랜드에 정착한 판다 부부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어린 상태였지만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부터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에버랜드 측은 판다 부부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줬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낙점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교배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소유권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4~5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아기 판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체류한다. 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뒤 2016년에 보내졌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는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판다를 돌봐 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포토] ‘아빠 판다의 육아 고민’

    [포토] ‘아빠 판다의 육아 고민’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수컷 판다 러바오가 먹이를 먹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2020.7.22 연합뉴스
  •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멸종위기종 판다, 국내서 처음 태어났다...4년 뒤 중국행

    20일 밤 에버랜드 암컷 판다 아이바오 출산암컷과 수컷 체취 익숙해지게 방 바꿔주고정기 검진으로 호르몬 변화 데이터 분석 노력성공 확률 높은 ‘합방일’ 정해 자연교배 성공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0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인 암컷 아이바오(7세)와 수컷 러바오(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22일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20일 밤 9시 49분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2016년 3월 중국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2400여km를 날아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정착한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금까지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에는 각각 만 3세, 4세로 아직 어린 상태였지만 건강한 성체로 자라며 지난해 자연임신과 출산에 대한 기대감을 서서히 높여 왔다.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진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 기간을 가진 뒤 7~8월쯤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판다 대부분의 탄생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이유다. 판다는 또 단독 생활을 하는 생태 습성이 있어 서로 떨어져 지내다 번식기에만 만나기 때문에 짝짓기까지 성공할 확률은 더욱 낮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곡류로 만든 영양식도 챙겨 먹이며 판다들의 체력을 키우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 혈액, 소변 검사 등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판다들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최적의 합방일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에 태어난 아기 판다는 4년 뒤 중국행이 예정돼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판다 소유권은 중국에 있기 떄문에 전 세계 모든 동물원이 판다가 어미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면 중국으로 반환하는 계약 조건을 중국과 맺는다”며 “중국으로 가면 야생 적응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분간 일반에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판다가 면역력을 갖출 시기인 내년 초쯤 볼 수 있게 된다. 대신 일반 공개 전까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 판다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판다를 돌봐온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4년여간 함께 생활해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부모가 돼 너무 기쁘다”며 “국민들이 아기 판다 출산 소식으로 잠시나마 피곤한 일상을 잊고 새 생명이 주는 희망의 에너지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와우! 과학] 모기 퇴치 가능할까…암모기를 수모기로 성전환 성공

    [와우! 과학] 모기 퇴치 가능할까…암모기를 수모기로 성전환 성공

    모기는 피를 빨 때 피가 굳지 않게 하려고 타액을 주입한다. 이는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 뎅기열 또는 지카바이러스 등 전염병에 걸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전 세계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만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피를 빠는 암모기를 수컷으로 강제 성전환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5년 전인 2015년 수모기에만 전해지는 닉스(Nix) 유전자가 모기의 성별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연구자는 닉스 유전자를 암모기 체내에 집어넣음으로써 성별을 수컷으로 바꾸는 방법을 알아냈다. 즉 이를 사용하면 암모기 수를 줄여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버지니아공대 등 국제연구진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학명 Aedes aegypti)를 성전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모기는 아직 우리나라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그리고 황열을 주로 옮긴다. 이들 연구자에 따르면, 이집트숲모기의 수컷은 이른바 엠 로커스(M locus)라고 하는 수컷 결정 유전자자리(male-determining locus) 때문에 확정되며 거기에는 약 30개의 유전자가 있다. 그중 닉스 유전자야말로 수컷을 결정하는 인자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의 경우 남성에게만 Y염색체가 유전되는 것과 같다. 이전 연구에서는 닉스 유전자를 암컷의 생식기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약 3분의 2에서 수컷 생식기를 발달하게 했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성전환한 수컷에게 생식 능력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닉스 유전자를 암컷 결정 유전자자리에 집어넣음으로써 생식 능력이 있는 수모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연구자들은 실험실 안에서 성전환한 수모기를 여러 마리 만들어내 세대 간 유전자의 전달 방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성전환한 수컷은 야생 암컷과 짝짓기하면 역시 성전환한 수컷 자손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컷 자손은 닉스 유전자의 복제를 독자적으로 발현했으며 이는 오랜 세대에 걸쳐 안정적으로 유전됐다. 즉, 성전환한 수컷을 야생에 방사하면 정기적으로 유전자를 조작한 수컷을 투입하지 않아도 저절로 닉스 유전자를 유전시키는 수컷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반면 해결해야 할 문제도 확인됐다. 성전환한 수모기가 모두 비행 능력을 잃은 것이다. 분석 결과, 엠 로커스에 포함되는 미오성(myo-sex)이라는 유전자가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 수컷에게서 미오성 유전자만을 비활성화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역시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전환한 수컷에게 다시 미오 성 유전자를 집어넣었다. 그 결과, 비행 능력을 완벽하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 능력은 먹이를 찾아다니거나 짝짓기를 하고 또는 천적에게서 달아날 때 필요하므로 닉스 유전자의 확산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성정환한 수모기를 야생에 방사하려면 아직 연구를 더 해야 하지만, 자연이나 생태계에 해가 없다면 실용화할 날도 그리 머지않았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7월 13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여긴 어디?”…브라질 해변서 사상 최대 규모 펭귄 발견

    올해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브라질 ‘해변 모니터링 프로젝트(PMP)’에 따르면 1~6월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돼 구조된 펭귄은 모두 2567마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8마리와 비교할 때 무려 30배 늘어난 것으로 이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대부분 칠레와 아르헨티나, 포클랜드 등지에 주로 서식하는 마젤란 펭귄(Spheniscus magellanicus)이다. 마젤란 펭귄은 번식기가 아닌 4~9월엔 해변으로 나오지 않는 게 보통이다. 해변까지 접근하는 펭귄은 대부분 병들었거나 브라질까지 헤엄을 쳐 넘어온 뒤 장거리 이동으로 기력이 소진된 경우다.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 중 대다수가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죽어버리는 이유다. 세계 최대 해양동물 구조 프로젝트인 PMP는 이런 펭귄들을 구조한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바다로 돌려보낸다. 올해 들어 해변의 펭귄이 급증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PMP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바닷가에 인적이 뜸해진 게 원인이 아닌가 추측을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해변에서 발견되는 펭귄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펭귄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시기는 7~9월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첫 주에 브라질 해변에서 구조된 펭귄은 353마리로 개체의 급증을 예고했다. 이렇게 펭귄의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미처 구조되지 못해 죽어가는 펭귄도 늘고 있다. PMP에 참여하고 있는 브라질의 동물보호단체 ACCM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상파울로주 해변에서 발견된 펭귄은 514마리였다. 이 가운데 383마리는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 죽어가는 펭귄 대다수는 암컷이다. 전문가들은 “먹이가 부족할 때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큰 폭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생식능력 잃지만…초파리·예쁜꼬마선충 수명 늘리는 약물 발견

    생식능력 잃지만…초파리·예쁜꼬마선충 수명 늘리는 약물 발견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처럼 특정 약물에서 목적 이외의 효과가 확인되는 사례가 가끔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과학자들이 흔히 사후피임약으로 쓰는 약인 미페프리스톤이 진화적으로 크게 다른 두 동물 종의 생식 능력을 빼앗는 대신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인간을 포함한 다른 동물 종도 수명 연장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워싱턴대 공동연구진은 주로 유전학 연구에 쓰이는 가장 흔한 실험 모델인 초파리를 대상으로 수명에 영향을 주는 물질을 찾는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미페프리스톤이 짝짓기를 마친 암컷 초파리의 수명을 늘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개리 랜디스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처음에 왜 암컷 초파리 중에서 그것도 짝짓기를 마친 개체에서만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 연구자는 미페프리스톤이 이들 초파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미페프리스톤은 강력한 밸런서(균형체)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 초파리는 짝짓기를 통해 수컷으로부터 단백질 분자인 성 펩타이드(SP)를 받아 몸이 생식 모드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생식 모드로의 전환은 신체 부담이 커 호르몬 균형(특히 유충호르몬)이 크게 변화해 신체 곳곳의 세포에서 염증이 일어나 결과적으로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됐었다. 그런데 미페프리스톤은 수컷 초파리에게서 받은 성 펩타이드의 영향을 없애는 밸런서 능력을 발휘해 암컷의 신체 호르몬 균형을 정상화하는 동시에 신체 변화에 따른 염증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컷의 수명이 길어진 것은 미페프리스톤의 강력한 작용으로 생식 모드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미페프리스톤의 생식 능력을 대가로 한 수명 연장 효과가 초파리에게만 작용할 가능성도 있었다. 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미페프리스톤을 초파리와는 유전적으로 크게 다른 예쁜꼬마선충에게도 투여했다. 예쁜꼬마선충은 암수동체의 생물로 만일 미페프리스톤의 수명 연장 효과가 초파리 암컷에게만 효과가 있는 약이면 이들 선충에는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페프리스톤은 이들 선충에게도 효과를 보여 생식 능력을 빼앗는 동시에 수명을 연장해주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미페프리스톤은 초파리와 예쁜꼬마선충 등 다세포 동물의 생식을 밸런서로 하여금 취소하는 힘이 있으며 그 부산물로 수명 연장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간에게서 임신 초기 사후피임약을 장기간에 걸쳐 복용하고 수명과 비교하는 연구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진행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미페프리스톤의 균형 효과가 인간 수명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페프리스톤의 효과를 쥐나 원숭이 같은 인간에 더욱더 가까운 동물에게 검증함으로써 인간에 대해서도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지는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노화생물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 Biological Sciences) 최신호(7월 10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지구상 동식물 3만2441종 멸종위기 (IUCN)

    ‘인간이 미안해’…지구상 동식물 3만2441종 멸종위기 (IUCN)

    지구상에 서식하는 동식물 중 3만2441종이 멸종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20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멸종위기 적색목록을 공개했다. 특히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영장류 절반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IUCN 조사 결과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영장류 103종 중 53%에 해당하는 54종이 멸종 위기다. 여기에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지역에만 서식하는 붉은콜로부스(Red Colobus) 17종도 포함됐다. 서부흑백콜로부스(King Colobus, Colobus polykomos)는 멸종위기취약종(VU, Vulnerable)에서 멸종위기종(EN, Endangered)으로 상향 조정됐다.마다가스카르 서부에 서식하는 베록스시파카(Propithecus verreauxi)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인원으로 알려진 베르트부인쥐여우원숭이(Microcebus berthae)도 멸종위기종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마다가스카르 여우원숭이 107종 중 103종도 멸종에 한 걸음 다가섰다. 33종은 멸종위기종(CR)에 진입했으며, 이 중 13종은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위기등급이 격상됐다. IUCN은 삼림 벌채와 사냥 등으로 멸종 위기에 내몰린 아프리카 영장류를 보호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 적색목록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됐던 북대서양참고래도 이번에 멸종위기종(CR)으로 분류됐다. 북대서양참고래는 2011년 이후 개체 수가 15% 감소했으며 2018년 말 기준 성체 수는 250마리 미만으로 집계됐다. 고래를 멸종으로 내몬 것은 인간이다. 2012년~2016년 사이 북대서양참고래(Eubalaena glacialis) 중 30마리가 선박 충돌로 인한 치명적 부상 혹은 인간 위협 때문에 죽었다. 26마리는 그물에 걸려 발버둥치다 목숨을 잃었다. IUCN은 기후 변화 역시 고래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수온 상승으로 먹이군이 달라지면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먹이를 찾아 이동하던 고래가 선박과 충돌하거나 그물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때 유럽과 러시아 등지에 활발하게 서식했던 유럽햄스터(Cricetus cricetus)도 멸종위기(CR) 단계에 올랐다. 20세기까지만 해도 연 평균 2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던 유럽햄스터는 최근 번식률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현재는 암컷 한 마리당 연 평균 5~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지구온난화와 빛공해 등이 그 원인으로 추정된다. IUCN은 유럽햄스터가 앞으로 30년 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상한다.세계에서 가장 비싼 곰팡이로 불리는 박쥐나방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도 멸종위기취약(VU) 단계에 진입했다. 수천년 전부터 신장이나 폐 관련 질병에 약효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박쥐나방동충하초는 1990년대부터 급격히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 과도한 수확으로 박쥐나방동충하초는 15년 동안 30%가 감소했다. IUCN 사무총장 그레텔 아길라르는 이번 조사 결과가 “아프리카 전역의 영장류가 직면한 위협의 실체를 보여줬다”면서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영장류와의 관계, 그리고 자연 전체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조사는 척추동물 7만2478종 중 5만2649종, 무척추동물 150만4341종 종 2만3808종, 식물 42만2827종 중 4만3557종, 균류 및 원생생물 14만1312종 중 358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조사 대상 12만372종 중 척추동물 9316종, 무척추동물 5419종, 식물 1만7507종, 균류 및 원생생물 199종 등 총 3만2441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882종은 이미 절멸(EX, Extinct)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77종은 자생지 절멸종(EW, Extinct in the Wild), 6811종은 심각한 위기종(CR, Critically Endangered), 1만1732종은 멸종 위기종(EN, Endangered), 1만3898종은 멸종위기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분류됐다. 2019년에는 11만2432종 중 3만178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동물은 코로나19 검사 어떻게 받을까?…고릴라 검사 장면 공개

    동물은 코로나19 검사 어떻게 받을까?…고릴라 검사 장면 공개

    미국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여전히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한 동물원에 사는 고릴라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CBS 마이애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마이애미동물원에 서식하는 고릴라 ‘샨고’는 올해 생후 31년의 수컷으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형제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수의사들은 이 고릴라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미열과 폐 이상 증상 등을 발견했고,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 검사를 진행했다. 또 결핵 검사 기관지경술 등을 통한 폐 검사도 함께 진행했다. 수의사들은 형제와의 싸움에서 생긴 깊은 상처를 치료해야 하는데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긴 면봉을 코에 넣어야 하는 예민한 과정을 고려해 고릴라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잠들게 해야 했다. 또 검사 도중 거대한 고릴라가 깨어나 의료진을 위협할 경우를 대비해 침대에 단단히 묶은 뒤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릴라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코와 입에 긴 면봉을 넣고 체액 성분을 채취해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지 의료진이 고릴라에게도 검사를 진행한 이유는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들은 인간 병원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 만큼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릴라와 함께 유인원에 속하는 침팬지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던 당시에는 고릴라와 침팬지 수천 마리가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지난 4월에는 민주콩고공화국과 르완다, 우간다 등지의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간과 유사한 유인원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고릴라 등 유인원이 서식하는 생태공원을 폐쇄하기도 했다. 르완다, 우간다, 민주콩고공화국의 밀림에 서식하는 고릴라를 보살피는 의료단체 ‘고릴라 닥터’ 소속 수의사 키얼스틴 질라디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마운틴고릴라 등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마운틴고릴라가 인간 병원체에 감염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동물 사례는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의 암컷 호랑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같은 동물원의 자매 호랑이와 사자 등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3월에는 홍콩의 반려견이 주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벨기에의 반려 고양이에게서도 같은 사례가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산불로 잿더미서 구조된 코알라 가족, 6개월 만에 집으로

    [여기는 호주] 산불로 잿더미서 구조된 코알라 가족, 6개월 만에 집으로

    지난 여름 호주를 휩쓴 산불을 피해 동물보호소에서 머물던 코알라 가족들이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더 기쁜 소식은 산불을 피해 보호소로 갈 때는 5마리였는데 집으로 돌아올 때는 6마리가 되었다. 6개월 사이에 귀여운 아기 코알라가 태어난 것. 호주 채널9 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캔버라의 외각에 위치한 티드빈빌라 자연보호 구역에 여섯 마리의 코알라 가족이 6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들 코알라들은 지난 1월 이 지역에 산불이 발생할 당시에 구조되었다. 당시 산불은 이 지역의 22%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호주 전체로는 6개월 동안 한반도를 넘는 면적이 불에 탔고 10억여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산불 당시 구조된 5마리 코알라들은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국립 대학교 내 동물 보호센터에서 6개월 동안 보호를 받아야만 했다. 이들에게는 제드, 엘로우, 스컬리, 빌라, 구루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산불은 지난 2월 말 끝났지만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모두 재가 되어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산불이 끝나고 자연은 언제나 그렇듯이 잿더미가 된 숲에 새로운 싹을 트이고 다시 초록의 세상을 만들었다. 동물 보호 단체들도 코알라와 다른 동물들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결국 집을 떠난지 6개월 만에 이들 5마리 코알라는 집으로 돌아왔다. 각각 캔넬에 넣어져 이동한 코알라들은 문이 열리자마자 성큼 걸어 나와서 주변에 있는 나무에 오르고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자근 자근 씹어 먹으며 6개월 만에 돌아온 보금자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동물 보호소에 있는 동안 엘로우라고 이름 붙여진 암컷 코알라는 지난 3월 아기 코알라를 순산했다. 아기 코알라는 아직 어미 주머니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기 코알라가 바깥 세상으로 나오려면 아직 3개월 정도가 더 필요하다. 야생동물 보호 팀장인 사라 메이 박사는 “아기 코알라는 매우 건강하다”며 “산불이 끝나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산불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래도 많은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으며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등뒤서 나타난 눈동자에 ‘화들짝’…공중으로 솟구친 새끼 표범 (영상)

    등뒤서 나타난 눈동자에 ‘화들짝’…공중으로 솟구친 새끼 표범 (영상)

    홀로 여유롭게 목을 축이던 새끼 표범이 화들짝 놀라 공중으로 솟구치는 보기 드문 장면이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현지의 한 가정집 정원에 나타난 새끼 표범이 특유의 점프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남아공 호스프루잇 지역에 사는 한 부부가 정원 CCTV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하나를 발견했다. 정원 물웅덩이에서 목을 축이던 새끼 표범이 펄쩍 뛰는 모습이었다. 부부는 “새끼 표범 한 마리가 웅덩이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때 뒤에서 다른 눈동자 2개가 반짝였다. 다른 새끼 표범이었다”라고 밝혔다.물 마시는 데 집중하느라 누가 온 줄도 모르고 혀만 날름거리던 표범은 뒤에서 살금살금 다가온 다른 표범의 기척을 느끼자마자 화들짝 놀라 공중으로 솟구쳤다. 생후 11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표범이 뛰어오른 높이는 2m에 달했다. 부부 중 남편은 “수컷 새끼 표범 뒤를 쫓은 건 다른 암컷 표범으로 보인다. 그렇게 격렬한 반응이 나올 줄 예상 못 했는지, 암컷 표범도 줄행랑을 쳤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집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동물이 산다. 정원에는 영양, 얼룩말, 개코원숭이, 기린 등이 찾는다. 때로 집 안에서 사자들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표범도 못 보고 지나가는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자주 나타났다”고 말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이들 부부의 정원에 나타났던 표범은 그러나 한동안 발길이 뜸했다. 부부가 표범들이 나타나길 기다릴 정도였다.그러다 새끼를 포함해 표범 4마리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부부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눈동자를 본 순간 가슴이 터지는 것 같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집 앞에서 수많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지금의 삶이 축복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새끼 때 이런 경험은 표범 발달에 필수적이며 사냥 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몰래 다가가기보다 잽싸게 덮쳐서 사냥감을 쓰러뜨리는 게 표범의 사냥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리스트 취약(VU) 등급에 올라있는 멸종위기종이다. 밀렵과 서식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2008년 적색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여러 아종 중 아프리카표범은 그나마 다른 아종에 비해 그 숫자가 많은 편에 속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니멀 픽!] ‘비단결 똑단발’ 자랑하는 코끼리, 인도서 인기 폭발 (영상)

    [애니멀 픽!] ‘비단결 똑단발’ 자랑하는 코끼리, 인도서 인기 폭발 (영상)

    인도 남동부 타밀나두주에 있는 한 사원에 사는 코끼리가 보기 드문 ‘똑단발’ 스타일로 SNS 스타가 됐다. 인디아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사원에 사는 암컷 코끼리는 태어날 때부터 이마 부분에 찰랑거리는 긴 털을 가지고 있었다. 사원에서 코끼리를 돌보는 사육사들은 이를 귀하게 여기고 몇 년 동안 특별히 관리해왔다. 2018년부터 ‘단발머리 코끼리’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 코끼리는 엄청난 팬클럽을 보유하기에 이르렀고, 최근에는 해당 사원이 있는 숲의 관리자가 근황 사진을 올리며 다시 한번 ‘단발머리 코끼리 효과’를 입증했다. 사원 측은 코끼리의 상징과도 같은 단발 스타일을 유지하기 엄청난 관리를 쏟아붓고 있다. ‘머리카락’을 매일 빗는 것은 기본이고, 빠지거나 다치지 않게 하는 것 역시 전문 사육사의 몫이다.머리털이 있는 코끼리가 드문 것은 아니지만, 이 코끼리처럼 풍성한 숱을 자랑하는 동시에 귀여운 이미지의 스타일을 가진 코끼리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 코끼리를 보기 위해 사원을 찾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갔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매우 친절하고 활기찬 성격의 코끼리였다”며 “이 코끼리의 머리 스타일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목욕을 한 뒤 머리를 빗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코끼리가 사람들의 관심 탓에 야생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중 하나는 코끼리의 발에 쇠사슬이 묶여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근황 사진을 올린 숲 관리자는 “많은 코끼리가 인도 곳곳에서 갇힌 채 사육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사육된 적이 있거나 사육환경에서 태어난 코끼리는 야생으로 돌아가도 살아남기가 어렵다. 사육되는 코끼리가 학대받지 않도록 관련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코끼리 머리털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는 미신이 있으며, 이 때문에 현지인 뿐만 아니라 코끼리 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도 마구잡이로 코끼리 머리털을 뽑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伊 집고양이, 주인 공격 뒤 숨져…광견병 비슷한 바이러스 검출

    伊 집고양이, 주인 공격 뒤 숨져…광견병 비슷한 바이러스 검출

    바이러스의 침략이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2형 토끼출혈병 바이러스(RHDV2)가 확산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이탈리아 일간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에 따르면, 최근 토스카나주 아레초에서 집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난폭하게 돌변해 주인 가족을 물고 나서 호흡 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에 옮겼지만 숨졌다. 검사 결과 이 고양이에게서는 광견병과 비슷한 박쥐 유래 리사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은 고양이나 개 주인에게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조심하라고 주의 권고를 내렸다. 또 정보 수집을 위해 보건부에서는 전문가들을 모아 연구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두 살배기 암컷 집고양이 한 마리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돌변해 주인 가족 3명을 물었고 호흡 곤란과 떨림 그리고 갈지자발 등 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인 가족은 이 고양이를 단골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고양이는 단골 수의사들에게도 공격성을 보여 검사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발병 4일 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달 27일 동물위생연구소(IZSVe)에서 숨진 고양이의 뇌를 검사한 결과, 리사바이러스의 일종인 서코카서스박쥐 리사바이러스(WCBL·West Caucasian bat lyssavirus)가 검출됐다. 이는 죽은 고양이가 리사바이러스 감염증을 보였다는 것이다. 리사바이러스는 랍도바이러스과 리사바이러스속의 바이러스로 현재 14종이 확인됐다. 광견병 바이러스도 그중 1종이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 등이 매개하며 타액에 포함돼 있다. 이를 머금은 박쥐에게 물리거나 상처를 핥게 했을 때 감염되는 것이다. WCBL이 처음 발견된 시기는 2002년으로, 당시 코카서스산맥 서부에 서식하는 긴가락박쥐에서 검출된 사례가 유일하다. 죽은 고양이의 주인 가족 집 근처에는 박쥐 서식지가 있지만 자세한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다. 다만 죽은 고양이는 생전 밤낮으로 자유롭게 집을 드나들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집에는 또 다른 고양이 1마리와 새끼 고양이 3마리 그리고 개 1마리가 있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이들 동물에게서는 감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이번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다. 하지만 알레산드로 기넬리 시장은 혹시 모를 우려에 고양이나 개를 기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만일 리사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세가 있으면 즉시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오는 8월 27일까지 유효하며 증상이 있는 고양이나 개는 열흘간 격리 조치해야 한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멸종위기 Ⅱ급 긴꼬리딱새 울산서 서식

    멸종위기 Ⅱ급 긴꼬리딱새 울산서 서식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긴꼬리딱새’가 울산에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물새와 멸종 위기·보호 야생생물이 울산에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지난 6월 20일 긴꼬리딱새와 팔색조 울음소리가 울주군 문수산 계곡 일원에서 들린다는 제보를 받고 주변을 조사한 결과 나뭇가지 사이에 튼 둥지에서 암컷이 알을 품은 것을 발견했다. 시는 9일 후인 같은 달 29일 다시 찾은 둥지에서는 새끼(4∼6마리)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 둥지에서는 암컷과 수컷 어미 새가 먹이를 물고 와서 새끼들에게 주는 모습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긴꼬리딱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겨울을 보낸 뒤 5월 초 우리나라에 와서 번식한다. 알은 2주간 품고, 새끼는 8∼12일가량 자라면 둥지를 떠난다. 번식을 마친 긴꼬리딱새는 8월 초 월동지인 동남아로 다시 돌아간다. 역 일본식 이름인 ‘삼광조’로 불리기도 했다. 한국조류학회는 수컷 꼬리가 암컷보다 3배 이상 긴 특징 때문에 긴꼬리딱새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긴꼬리딱새 번식지 환경이 좋지 않다”며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겨울 철새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더 안전한 번식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취리히 동물원 사육사 호랑이에게 공격 받아 사망, 더 참혹한 이유

    취리히 동물원 사육사 호랑이에게 공격 받아 사망, 더 참혹한 이유

    스위스 취리히 동물원의 여성 사육사가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려 숨졌다. 관람객들이 관람하는 앞에서 벌어진 참극이라 충격을 더한다고 영국 BBC 등이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물원 측은 전날 오후 1시 20분쯤 관람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긴급대응팀이 달려들어 호랑이를 떼내 울타리 밖으로 내모는 데 성공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55세 사육사는 곧바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주디스 회들 취리히 경찰 대변인은 “슬프게도 모든 도움이 너무 늦게 취해졌다”고 말했다. 왜 사육사가 같은 시간 호랑이와 울타리 안에 함께 있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호랑이는 이리나란 이름의 암컷으로 2015년 덴마크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나 지난해 취리히 동물원으로 옮겨왔다. 울타리에는 다섯 살 이리나와 네 살 반 된 수컷 호랑이 사얀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세베린 드레센 취리히 동물원장은 AP 통신에 희생된 사육사가 몇년 동안 일한 직원이라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했다. 공격 모습을 지켜본 관람객들에게는 전문적인 상담 치료가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휴장하다 최근 문을 다시 연 동물원은 5일 하루 휴장했다. 6일은 다시 문을 여는데 참극이 발생한 호랑이 구역은 당분간 관람객들을 받지 않는다. 동물원 측은 또 이리나를 안락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동물원이나 야생보호구역에서 동물이 공격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지만 취리히 동물원에서도 지난해 12월에도 악어가 울타리 안에 들어와 청소 작업을 하던 사육사의 손을 물었다. 악어는 결국 사살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역설? 그린란드의 ‘거미 베이비붐’

    [안녕? 자연] 지구온난화의 역설? 그린란드의 ‘거미 베이비붐’

    그린란드는 이름과는 달리 전체 면적의 85%가 빙하로 덮여 있는 얼음 섬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동식물이 살기에 점점 적합한 땅으로 변하고 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연구팀은 그린란드 동북부에 위치한 자켄베르크 연구소(Zackenberg Research Station)에서 지난 20년간 잡은 늑대 거미 (wolf spider)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거미들이 따뜻해진 환경에서 더 많은 새끼를 낳는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늑대 거미는 알을 낳은 후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알 주머니에 알을 넣고 다니면서 보호하는데, 알의 숫자가 많은 경우 알 주머니를 두 개씩 차고 다닌다. 다만 이렇게 많은 알을 지니고 다니는 경우는 따뜻한 남쪽에 사는 늑대 거미들이다. 그린란드의 툰드라에 사는 늑대 거미는 충분한 먹이를 구하기 힘들고 번식이 가능한 따뜻한 여름철도 짧기 때문에 대부분 알 주머니가 한 개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잡은 늑대 거미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린란드의 툰드라에서 살아가는 늑대 거미 암컷 중 두 번째 알 주머니를 지닌 비율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명하게 증가했다. 지난 20년간 그린란드의 툰드라가 기온이 상승하면서 먹이가 되는 곤충과 다른 절지동물의 숫자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늑대 거미 역시 더 많은 알을 낳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일부 동식물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다만 늑대 거미의 사례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지구 기온 상승이 지구 생태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사실을 변하지 않는다. 툰드라처럼 추운 환경에 적응한 생물은 빠른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 위기에 몰릴 수 있다. 낮은 수온에 적응한 물고기나 북극 기후에 적응해 살아온 북극곰이 대표적인 경우다. 지구 역사를 보면 급격한 기후 변화는 항상 대규모 멸종으로 이어졌으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그린란드에는 해수면을 6-7m 높일 수 있는 양의 육지 빙하가 존재해 이 지역의 기온이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경우 해안 지대 침수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늑대 거미의 베이비붐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지만, 때아닌 거미 베이비붐이 암시하는 기후 변화는 인간에게 보내는 자연의 경고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알래스카서 소형 보트가 고래와 충돌…일가족 4명 부상

    美 알래스카서 소형 보트가 고래와 충돌…일가족 4명 부상

    미국 알래스카주(州) 앞바다에서 가족을 태운 소형 보트가 수면 위로 점프하던 혹등고래를 들이받아 일가족 4명이 다쳤다고 CNN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27일 알래스카 주도인 주노 앞바다에서 전장 약 6.7m인 소형 보트 한 척이 시속 30~40㎞의 속도로 항해하던 중 바로 앞 해상에서 혹등고래가 나타났다. 당시 보트 운전자는 배의 방향을 바꿔 고래를 피하려고 했지만, 고래도 방향을 바꿔 충돌하고 말았다. 피해 가족은 충격으로 시동이 꺼진 보트의 엔진을 가까스로 다시 켜고 출발지였던 항구까지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구급차를 불러 외상을 입은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1명은 구급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부상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래비스 미드 소방령은 “고래와 충돌한 사고 사례는 그다지 보고되지 않지만, 충돌할 뻔한 사례는 매우 흔하다”고 지적했다. 이 담당자가 기억하기로는 10~12년 전쯤 혹등고래가 보트 위로 떨어져 사람들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한 일이 있었다. 미국수산청(NMFS)에 따르면, 이번 사고와 관련한 고래가 다쳤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해역에서 다치거나 죽은 고래를 발견했다는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혹등고래는 보호종으로 지정된 대형 고래로, 암컷이 몸집이 더 크며, 몸길이는 평균 15m, 몸무게는 약 35t이나 된다. 이에 대해 NMFS는 선박에 고래가 충돌할 가능성을 주의하고 법에 따라 약 90m 거리두기를 유지하라고 지적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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