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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기후변화의 악몽…피부·이빨 없는 상어 최초 발견

    [와우! 과학] 기후변화의 악몽…피부·이빨 없는 상어 최초 발견

    이탈리아 서쪽 사르디니아 섬에서 이빨이 없고 피부가 극히 얇아진 상어가 발견돼 학계가 조사에 나섰다. 해당 상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7월로, 당시 낚시를 하던 사람이 우연히 암컷 검은입 두툽상어(Galeus melastomus, blackmouth cat shark) 한 마리를 배 위로 건져 올렸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낚시꾼에 따르면, 두툽상어는 수심 500m 지점에서 낚은 것으로, 발견 당시 피부가 다른 상어와 남다르고 이빨이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소식을 접한 이탈리아 칼리아리대학 연구진이 해당 두툽상어를 실험실로 옮겨 분석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 두툽상어는 표피와 진피 등 피부와 관련된 구조가 평범한 두툽상어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반적으로 상어의 피부는 매우 미끈미끈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플라코이드 비늘로 불리는 작은 이빨 모양의 구조로 이뤄져 있어서 거친 것이 특징이다. 상어의 피부는 특정 포식자와 외부 기생충에 대응하는 강력한 물리적 장벽 역할도 하는데, 이 두툽상어의 경우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피부 구조가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피부가 없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이 상어는 사나운 상어의 상징과도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검은입 두툽상어의 특징이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추측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가 점차 산성화되고,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와 치아를 잃었다는 것. 지구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높아진 것 역시 상어의 피부와 치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피부와 이빨이 없는 검은입 두툽상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위장에서 먹이로 먹은 물고기 14마리 정도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빨이 없는 것이 사냥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암컷 두툽상어가 피부와 이빨 없이 어떻게 야생에서 살아남았는지는 의문이다. 눈을 제외한 몸 전체가 창백한 노란색을 띠고 있고, 복부와 아가미에만 약간의색소가 남아있는 상태였다”면서 “이러한 특징이 개체의 행동과 생리, 생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상어에게서 피부의 기능을 고려했을 때, 진피와 표피층 등의 부족으로 헤엄치는 자세 등이 변형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속도는 느려지고 에너지는 더 많이 필요로 하는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류생물학 저널’(Journal of Fish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르신 잃고 우울해하는 어린 코끼리에 대마 성분 먹여본다

    어르신 잃고 우울해하는 어린 코끼리에 대마 성분 먹여본다

    폴란드 바르샤바 동물원에 사는 어린 암컷 아프리카 코끼리 프레지아에게는 지난 3월 궂긴 일이 있었다. 이 동물원의 코끼리는 모두 네 마리였는데 우두머리 격인 에르나 할머니 코끼리가 죽은 것이었다. 프레지아가 에르나를 여읜 슬픔을 못 이겨내고 삶의 의욕을 잃은 것처럼 사육사들의 눈에는 보였다. 이 동물원의 아그니에츠카 추지코프스카 동물 재활국장은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처음 에르나의 사체를 발견했을 때 프레지아는 아주 이상하게 굴었다. 무척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은 아주 슬퍼하는 것이었다. 무척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프레지아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신호를 보냈다. 암컷 친구인 부바와 친하게 지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게 눈에 띄었다. 보통 코끼리들은 나이 지긋한 코끼리가 세상을 떠나면 무리 안의 다른 성원과 어울린다는 느낌을 되살리는 데 몇 달이나 몇 년이 걸리기도 한다. 추지코프스카 박사는 “에르나가 세상을 떠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프레지아는 이런 커다란 변화를 감당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 아이는 늘 부바가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생각한다. 그 뒤에는 완전 조용해진다. 모든 코끼리 집단은 이런 일을 겪으면 한바탕 몸살을 겪는다. 무리의 위계구조가 바뀌면 코끼리들은 행동장애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동물원은 프레지아가 애처로워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해서 다소 색다른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대마 씨의 기름에서 추출한 카나비스 성분을 이용해 우울감을 잊게 해보자는 것이다. 카나비스는 뇌에 화학 성분을 전달하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동물원에서도 대마 씨 기름을 제공하는 동물은 코끼리가 처음인데 이들이 스트레스에 굉장히 민감하고 동시에 투약한 뒤 모니터링이 손쉬운 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 그녀의 행동 양상을 보더라도 실험 대상 첫 손으로 꼽혔다. 실험의 1단계는 이미 마쳤다. 코티졸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배설물과 타액(침), 혈액 샘플들을 모두 채취했다. 코티졸은 스트레스에 찌든 인간과 동물이 분비해내는 호르몬이다. 추지코프스카 박사는 “우리는 대마를 코끼리에 제공하고 다시 코티졸을 재볼 계획이다. 이건 실험이다. 그러면 그 기름이 먹히는지 아닌지 확실히 알게 된다”고 말했다. 대마 씨 기름은 코끼리 입에 직접 넣어주거나 먹을 것에 섞어 넣어준다. 혈액 검사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한다. 카나비스로부터 추출하긴 하지만 기름으로는 환각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카나비스의 심리 성분인 THC 성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끼리가 정신적인 측면에서 부작용을 겪을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추지코프스카 박사는 “그렇게 강려하지 않다. 유일한 부작용이라면 몇몇 행동 상의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정도”라며 “우리가 원하는 효과만 거둘 수 있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몇몇 나라에서는 대마 씨 기름을 이용해 통증을 잊거나 불면증을 치료하는 약물로 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당국에서는 안전 문제를 우려해 막으려 한다. 영국 국민건강보험(NHS)은 뇌전증(epilepsy)과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에 시달리는 환자들의 통증을 덜어주기 위해 두 종류의 카나비스 의약품을 승인해 치료에 쓰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발 계속 훔쳐오는 반려묘 탓에 주인 찾기 나선 여성의 사연

    신발 계속 훔쳐오는 반려묘 탓에 주인 찾기 나선 여성의 사연

    도둑고양이라고 해도 자신이 선호하는 물건이 있는 모양이다. 지폐를 전문으로 훔치는 고양이부터 속옷만 취급하는 고양이까지 지금까지 다양한 도둑고양이가 세상에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신발만 훔치는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WTAJ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앨투나에 사는 암컷 고양이 조던(6)은 예전부터 ‘도벽’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취향이 변해 매일 밤 누군가의 신발을 마당에 가져다 놔서 주인을 놀라게 하고 있다.지난 몇 달간 조던이 수집한 신발은 무려 50켤레에 달한다. 이대로라면 이웃의 모든 신발을 가져와 모두를 곤란하게 할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비제이 로스는 페이스북에 그룹 계정(Jordan The Feline Cat Burglar)을 개설해 신발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조던은 주인의 이런 노력과 달리 여전히 매일 밤 어디선가 신발을 가져오고 있다. 조던의 신발 수집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로스는 마당 한켠에 낯선 신발을 보기 시작했지만, 그냥 놔뒀었다. 사실 조던은 예전에도 쥐나 새의 사체, 살아있는 뱀이나 새, 또는 고무장갑이나 쓰레기 등을 가져왔기에 새로운 수집 품목이 추가됐나 보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던은 이번에 신발만을 가져왔고 마당에는 엄청난 양의 신발이 쌓이게 된 것이다. 결국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던이 현재 신발을 물어오고 있다고 이실직고한 뒤 혹시 잃어버린 신발이 있는지 질문했다.게다가 로스는 조던의 등 부분에 GPS 추적장치를 부착하고 정원에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해 밤마다 어디를 그렇게 배회하는지를 살폈다.그 결과, 조던은 매일 밤 최대 11~13㎞까지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는 동안 신발을 가져올 집을 물색하고 있었던 것이다. 페이스북에서 조던의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신발 역시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한 이웃은 “설마 고양이가 가져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흥미롭게도 조던은 신발을 가져올 때 한쪽뿐만 아니라 나머지 한쪽까지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이 고양이는 훔친 신발들로 집 마당에 가게라도 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2년 만에 만나 코 부여잡은 모녀 코끼리…손녀까지 모계 3대 상봉

    12년 만에 만나 코 부여잡은 모녀 코끼리…손녀까지 모계 3대 상봉

    오래전 헤어진 모녀 코끼리가 상봉했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할레동물원은 베를린동물원에 살던 할머니 코끼리 ‘포리’(39)가 12년 만에 딸 코끼리 ‘타나’(19)와 재회했다고 전했다. 1981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태어난 할머니 코끼리 포리는 1983년 독일로 왔다. 1997년까지 마그데부르크 동물원에서 지내다 티어파크 베를린 동물원으로 옮겨져 번식에 동원됐다. 2001년 첫 출산에서 얻은 새끼가 바로 딸 코끼리 ‘타나’다.행복은 길지 않았다. 2008년 장성한 딸 타나가 지금의 할레동물원으로 떠나오면서 모녀 코끼리는 생이별하게 됐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르는 동안 딸 코끼리 타나는 짝을 만나 새끼도 두 마리 낳았다. 하지만 어미와 다시 만날 길은 요원했다. 서로 다른 동물원에 떨어져 평생을 살아야 할 처지였다. 재회의 길은 갑작스럽게 열렸다. 할레동물원 관계자는 “코끼리는 모계 사회를 중심으로 무리 생활을 한다. 이를 고려한 야생 재현 프로그램에 따라 할머니 코끼리를 우리 동물원으로 옮겼다”라고 밝혔다.지난 20일 12년 만에 다시 만난 모녀 코끼리는 반가움에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휴식 및 적응을 위해 분리 상태로 재회한 코끼리들은 우리 너머로 코를 부여잡았다. 동물원 원장 데니스 뮬러 박사는 “모녀 코끼리 상봉은 현대 코끼리 사육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면서 "유럽 동물원의 코끼리 사육 방식도 자연스러운 가족 구조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오늘 우리는 이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라고 자평했다. 사흘 밤을 각방에서 보낸 모녀 코끼리가 합방한 건 24일 아침. 딸 코끼리 타나는 새끼 타미카(4)와 엘라니(1)를 이끌고 어미에게 다가갔다. 태어나 처음 본 할머니 코끼리가 낯선 듯 어미 뒤만 졸졸 따르던 새끼들은 이내 적응해 할머니와 어울렸다. 12년 만에 뭉친 모계 3대 코끼리는 앞으로 면밀한 모니터링 속에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VU)종인 아프리카코끼리는 평균 수명이 50~70년 정도다. 어머니 쪽 핏줄 계통을 중심으로 무리 사회를 구성하며, 무리에 속한 암컷이 새끼를 함께 기르는 공동육아를 수행한다. 수컷은 장성하면 번식을 위해 무리를 떠나며, 늙은 수컷은 혼자 지내는 게 특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태국 치앙마이 공원에는 긴 머리털 가진 ‘할머니 코끼리’가 산다

    태국 치앙마이 공원에는 긴 머리털 가진 ‘할머니 코끼리’가 산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의 한 코끼리 공원에서 살고 있는 특별한 코끼리 한 마리가 SNS상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매떙 코끼리 공원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분마’라는 이름의 70세 암컷 코끼리의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할머니 코끼리 분마라는 뜻으로 ‘우이팡 분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코끼리는 길고 아름다운 머리털이 특징이다. 얼마 전 인도에서 화제가 됐던 ‘단발머리 코끼리’처럼 머리털을 단정하게 자른 것은 아니지만, 고령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머리털을 자랑한다. 이처럼 일부 코끼리는 정수리 부분에 있는 털이 풍성하고 길게 자라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특히 태국에 있는 대부분 공원에서는 코끼리를 훈련해 쇼를 하거나 트레킹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코끼리 위에 올라탄 사람들이 코끼리 머리털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기고 자꾸 뽑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이런 사람들 때문에 일부 코끼리는 머리털을 탈모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매땡 코끼리 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할머니 코끼리 분마는 머리 외에도 등쪽을 중심으로 몸통 대부분에도 털이 상당히 자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마에게는 논마이라는 딸이 있고, 그 밑으로는 남텐(9)과 탱워(5) 그리고 분시(2)라는 이름의 세 마리 손주가 있는데 이들 모두 같은 공원에서 오순도순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 코끼리에 속하는 태국 코끼리는 아프리카 코끼리보다 몸집은 물론 귀와 상아도 작다. 몸길이는 약 5~6.4m, 몸무게는 4~5t 정도 된다. 성격도 온순해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인 동시에 가축처럼 길러지기도 했다. 사진=매땡 코끼리 공원/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끼 입은 듯 선명한 무늬… “이제 판다 같나요”

    조끼 입은 듯 선명한 무늬… “이제 판다 같나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아기 판 다가 한 달 새 197g에서 1kg으로 폭풍 성장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3일 공개한 사진에서 새끼 판다(암컷)는 검은 조끼를 입은 듯 어깨, 팔, 다리, 눈, 귀, 꼬리 주변에 검은 무늬를 띠고 있다. 태어날 당시만 해도 핑크빛 피부에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1에 불과한 작은 몸체였으나 한 달 만에 몸무게가 5배 늘었다. 생후 10일쯤부터는 검은 털이 자라날 모낭 속 검정 무늬가 보이며 어엿한 판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어미 아이바오가 젖을 먹이며 기르는 자연 포육을 하고 있는 새끼 판다는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부 특별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아이바오에게 산후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담당 사육사가 매일 하루 3시간씩 육아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새끼는 젖병으로 분유를 먹으며 영양 보충을 하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편안하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어미를 위한 산후 보양식으로는 신선한 대나무와 부드러운 죽순을 제공하고 있다. 수의사, 사육사로 구성된 전담팀은 5일에 한 번씩 새끼 판다의 발육 상태를 확인하는 건강 검진을 빼놓지 않는다. 판다를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는 “어미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바오가 초보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을 정도로 강한 모성애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쫄깃한 육질, 으뜸 보양식 음메~기살아

    쫄깃한 육질, 으뜸 보양식 음메~기살아

    검은색 몸체와 뾰족한 뿔을 가진 초식동물 흑염소. 외딴섬이나 높다란 절벽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동물이다. 흑염소는 삼복더위는 물론이고 각종 요리로 식탁에 오르면서 사계절을 대표하는 보양식이다. 쫄깃한 육질, 부드러운 식감 말고도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흑염소 요리가 주목받는 계절이다. 코로나19와 수해 복구 등으로 심신이 허약해진 사람들에게는 원기를 북돋워 주는 식품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몸을 보하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그만이다.●중동·中서 넘어와 재래종으로 토착화 중동지방이 원산지인 흑염소는 고려시대 중국을 거쳐 경상도에 처음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각지로 퍼졌으며,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토종 가축으로 변신했다. 흑염소는 아무거나 잘 먹고 추위에도 강하며 성질이 온순하다. 주로 식물의 잎, 줄기, 싹, 열매 등을 먹는다. 생후 1년이면 몸무게 20~30㎏ 정도로 자란다. 수명은 10∼15년이다. 흑염소는 바위 등 높은 산악 지역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한때 방목, 사육했으나 독초를 제외한 모든 식물을 뜯어 먹는 잡식성인 탓에 생태계 파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건조하고 거친 지형 등 다양한 지역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번식률도 높은 편이다. ●흑염소, 옛 문헌에도 보양식의 으뜸 동의보감에는 흑염소 고기와 관련, ‘소화기를 보호하고 기운을 끌어올려 주며, 마음을 편히 다스린다. 치아와 뼈, 오장을 따뜻하게 한다. 병이 나은 후 기력 회복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중국 고 의학서인 ‘명의 별록’도 ‘고기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다. 출산 후 산부들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흑염소는 예부터 보양·강장·회춘 등을 위한 약용으로 활용됐다. 노약자, 임신부, 발육기의 어린이 및 허약 체질인 사람이 흑염소를 즐겼던 이유다. 조선조 왕실에서 수라상에 자주 올렸으며, 특히 숙종과 장희빈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면역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흑염소는 면역력에 효과가 있는 각종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 철분이나 마그네슘, 토코페롤 같은 무기질이 다른 육류보다 8~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탕, 수육, 전골, 곰탕 등 다양한 요리로 수요층을 넓혀 가고 있다.●흑염소는 3저 4고 식품 흑염소는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저오염 식품으로 알려졌다. 다른 육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적고, 산골 등지에서 사육되는 만큼 오염원에 적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4개 항목에서도 탁월하다. 흑염소 고기 100g당 성분을 보면 칼슘의 경우 112㎎으로 돼지고기 4㎎의 28배, 소고기 19㎎의 5.8배 등으로 월등히 높다. 인은 847㎎으로 소고기 142㎎의 6배, 철은 24.5㎎으로 소고기의 4.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흑염소에는 또 비타민E(토코페롤)가 45㎎ 함유됐다.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토코페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B1과 B2도 0.15㎎과 0.25㎎를 함유해 다른 육류에 비해 높다. 이런 무기질은 노화방지와 허약체질 개선에 필수적이다. ●서남해 섬·무등산 자락 초목서 방목 토종화한 흑염소는 적응력이 뛰어나 초목이 자생하는 곳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지역마다 유명한 흑염소 농장과 요리점이 산재한다. 호남지역은 서남해 섬지역과 지리산·무등산권 등 산골 농가에서 주로 사육된다. 전남 완도 약산면(도)에서는 현재 12개 축산농가가 1780여 마리를 키운다. 면소재지인 장용리에는 ‘고향회관’ 등 섬에서 생산한 흑염소를 재료로 사용하는 전문 요리집이 성업 중이다. 약산도는 삼지구엽초(음양곽) 자생지이다. 방목한 흑염소가 이를 뜯어 먹고 자라 약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약산지역 전문 식당에서는 삼지구엽초와 갓 잡아올린 전복과 문어 등 해산물을 활용한 흑염소 요리를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된 전문 식당을 찾아 맛을 체험하거나 즐기고 있다.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 지역의 일부 무인도에도 한때 흑염소를 방목, 사육했으나 나무뿌리까지 갉아 먹는 습성 때문에 대부분 제거됐다. 일부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안가 절벽 등지에서 자생하면서 야생 동물로 변했다. 전남 화순읍 수만리 등 광주와 가까운 무등산 자락에는 현재 흑염소 목장이 여러 개 있다. 광주지역 전문 식당인 ‘빛고을 흑염소’는 30년가량 화순의 무등산 자락에서 식당을 운영하다가 7년 전 상무지구로 옮겨 왔다. 이 식당 대표 김태산(33)씨는 “20대 중반부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노하우에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보태 도시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이 떨어지긴 했어도 기본 매출은 이어 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육·탕에 부추 올리면 풍미가 2배로 김 대표에 따르면 목장에서 직접 기른 생후 1년쯤 된 암컷 흑염소 18~20㎏짜리를 매일 아침 잡아서 수육과 탕 등으로 끓여 내놓는다. 뼈를 24시간쯤 고아낸 국물에 흑염소 수육를 통째로 넣고 3시간가량 삶는다. 된장 말고는 특별히 들어가는 재료는 없다. 암컷 흑염소는 거세 안 된 수컷과 달리 누린내가 거의 없다. 목살·뱃살·앞다리살 등은 수육으로 내놓는다. 남은 부위는 탕 또는 전골로 만든다. 탕은 뼛국물 육수에 마늘, 생강, 고추 등 기본양념을 넣고 끓인다. 부추와 팽이버섯 등을 곁들여 풍미를 더한다. 수육이나 탕 속에 든 고기는 들깻가루를 듬뿍 넣은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흑염소 요리와 잘 어울리는 삼지구엽초주도 즐길 수 있다. 탕은 1만 3000원, 수육과 전골은 1인분 2만원씩, 염소 한 마리(10~15인) 55만원 등이다. 삼지구엽초주는 소 2000원, 대 5000원이다. 김 대표는 “흑염소 요리에는 주로 한약재들을 많이 쓰지만, 비율이 잘못되면 쓴맛 또는 단맛이 강해져 고유한 고기맛을 즐길 수 없다”며 “된장 등 전통적인 구수한 맛을 기본으로 요리상을 차린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내 첫 탄생 아기판다..한달새 197g->1kg 폭풍 성장

    국내 첫 탄생 아기판다..한달새 197g->1kg 폭풍 성장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태어난 아기 판다가 한 달 새 197g에서 1kg으로 폭풍 성장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23일 공개한 사진에서 새끼 판다(암컷)는 검은 조끼를 입은 듯 어깨, 팔, 다리, 눈, 귀, 꼬리 주변에 검은 무늬를 띠고 있다. 태어날 당시만 해도 핑크빛 피부에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1에 불과한 작은 몸체였으나 한 달 만에 몸무게가 5배 늘었다. 생후 10일쯤부터는 검은 털이 자라날 모낭 속 검정 무늬가 보이며 어엿한 판다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현재 어미 아이바오가 젖을 먹이며 기르는 자연 포육을 하고 있는 새끼 판다는 에버랜드 판다월드 내부 특별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아이바오에게 산후 휴식 시간을 주기 위해 담당 사육사가 매일 하루 3시간씩 육아 도우미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새끼는 젖병으로 분유를 먹으며 영양 보충을 하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편안하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어미를 위한 산후 보양식으로는 신선한 대나무와 부드러운 죽순을 제공하고 있다. 수의사, 사육사로 구성된 전담팀은 5일에 한 번씩 새끼 판다의 발육 상태를 확인하는 건강 검진을 빼놓지 않는다. 판다를 돌보는 강철원 사육사는 “어미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바오가 초보 엄마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을 정도로 강한 모성애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끼 판다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은 에버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 게재되며 조회 수 합산이 1000만뷰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국서 태어난 멸종위기 ‘자이언트 판다’…생후 1개월 성장 모습 공개

    한국서 태어난 멸종위기 ‘자이언트 판다’…생후 1개월 성장 모습 공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생후 한 달을 맞은 아기 판다의 사진이 23일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지난달 20일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9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공개한 바 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판다 공동 연구를 위해 한국에 보내준 선물이다. 당시 만 3, 4세의 어린 상태였던 두 마리의 판다는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판다기지에서 건너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자라났다. 이후 임신에 성공한 이바오-러바오 부부는 키 16.5cm, 몸무게 197g의 암컷 판다를 출산했다.이 아기 판다는 국내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로 기록됐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자연분만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있다. 가임기가 1년에 딱 한 번 뿐이고, 보통 3∼4월 경에 1∼3일에 불과하다. 3∼4월 경에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거쳐 7∼8월에 출산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 생후 한 달을 맞은 지난 20일 케이크를 준비해 판다월드에서 조촐한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다. 판다를 담당하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는 “어미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초보 엄마임에도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있을 정도로 강한 모성애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아기 판다의 성장 모습은 에버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사람나이로 90살, 美 최고령 대왕판다 넷째 출산 성공…‘다둥이 엄마’ (영상)

    사람나이로 90살, 美 최고령 대왕판다 넷째 출산 성공…‘다둥이 엄마’ (영상)

    사람 나이로 90살, 미국 최고령 대왕판다가 넷째를 출산했다.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은 21일(현지시간) 대왕판다 ‘메이샹’(Mei Xiang, 美香)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21일 저녁 6시 35분쯤 메이샹이 새끼를 낳았다. 새끼를 끌어안고 세심하게 돌보는 중이다. 출산 후 첫날 밤을 무사히 보냈다”라고 밝혔다. 새끼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과거와 마찬가지로 메이샹은 이번에도 동갑내기 수컷 대왕판다 ‘톈톈’과의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했다. 올 3월 임신 후 지난 14일과 17일 초음파 검사에서 건강한 태아가 확인됐다. 동물원 측은 24시간 메이샹을 볼 수 있는 이른바 ‘판다 캠’을 공개해 출산 기대감을 높였다. 또 좁은 굴에서 출산하는 대왕판다의 습성을 고려해 작고 어두운 은신처를 마련, 안정적인 출산을 도우며 판다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지난 21일 메이샹은 건강한 새끼를 낳았다. 1998년생, 22살 나이로 미국 최고령 대왕판다인 메이샹은 사람으로 치면 90살 나이에 출산에 성공한 거나 마찬가지다. 대왕판다 평균 수명은 20~25년이며, 지난주 중국 충칭동물원에 사는 ‘신싱’이 38살 생일을 맞이하며 세계 최고령 대왕판다 입지를 굳혔다. 메이샹은 2005년 첫째 ‘타이샨’을 출산했다. 이후 6번의 인공수정을 거쳐 2012년 둘째를 낳았으나 일주일 만에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이듬해에는 암컷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먼저 낳은 새끼 ‘바오바오’만 살고 하루 뒤 다른 새끼는 사산됐다. 2015년 네 번째 임신에서 얻은 수컷 쌍둥이도 한 마리는 며칠 후 폐사했으며, 살아남은 나머지 한 마리가 ‘베이베이’다. 이번을 포함해 총 5차례 임신으로 얻은 새끼 7마리 중 4마리만이 살아남은 셈이다. 건강하게 자란 타이샨과 바오바오, 베이베이 등 새끼 세 마리는 4살 생일에 모두 중국에 반환됐다. 미국과 중국 사이 판다 임대 조건 중 하나가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라도 4살이 되면 중국으로 반환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메이샹과 톈톈 부부도 내년 12월 20년의 임대기간이 종료된다.다만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측은 두 마리의 임대 연장과 관련해 중국 측과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월 무역전쟁 등 미·중 갈등 여파로 판다 임대 계약이 갱신되지 않으면 2021년부터는 워싱턴 국립동물원에서 판다를 못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 서식하는 야생 대왕판다(자이언트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개체 수는 약 1800마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낳은 지 24시간 된 새끼 팔로 안아 어르는 로랜드고릴라

    낳은 지 24시간 된 새끼 팔로 안아 어르는 로랜드고릴라

    영국 브리스틀 동물원에서 멸종 위기에 직면한 서부 로랜드 고릴라가 귀한 새끼를 낳았다. 아홉 살 먹은 암컷 칼라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새끼를 사람마냥 두 팔에 안고 잠재우려 어르는 모습을 사육사가 발견하고 사진 몇 장을 촬영했다. 수컷 족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자연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 카라가 지난해 9월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새끼를 낳은 지 일주일 만에 잃는 아픔을 겪었던 터라 조마조마했던 동물원 직원들의 기쁨은 곱절이 됐다. 동물원의 포유류 돌보미인 린제이 버그는 “산달이 가까운 것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한동안 아기가 언제 태어날까 기다려왔다. 전날에도 칼라의 몸이 좋아 보여 안심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그날 아침에 그들의 집에 완전 새로운 아기가 있었다. 사랑스러웠다. 칼라는 아기가 힘들어하는 일을 샅샅이 살피는 지극정성의 어미였다. 아기는 강하고 덩치도 딱 좋았다”고 말했다. 버그는 새끼의 암수 여부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털어놓았다. 워낙 고릴라가 민감하기 때문에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눈으로 봐서는 암수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칼라의 새끼가 합류하면서 이 동물원의 개체 수는 여섯으로 늘었다. 동물원은 야생 상태로는 10만 마리 정도 밖에 남지 않아 멸종 위기에 심각하게 몰려 있는 서부 로랜드 고릴라의 번식에 열과 성을 쏟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상에 이제는 단 2마리 남아있는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위한 인류의 노력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두 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원들이 투입된 북부 흰코뿔소의 난자 추출은 지난 18일 이루어졌으며 다행히도 이날 총 10개의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난자가 추출됐다고 해서 북부 흰코뿔소 가문을 바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정자가 있어야하기 때문.앞서 지난 2018년 3월 같은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안락사되며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나이 45세였던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다 결국 안락사되며 사실상 종의 최후를 알렸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 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이에 전문가들은 냉동보관되어 있는 수단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후 배아가 생성되면 이를 '대리모'에 이식할 계획을 세웠다. 남아있는 암컷 북부 흰코뿔소가 임신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으로 대리모는 친척뻘인 남방 흰코뿔소가 맡는다. 현지언론은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됐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는 프로젝트로 그나마 종의 멸종을 막을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유전자변형(GM) 모기’ 7억 마리 방사 논란… “위험한 실험”

    美 ‘유전자변형(GM) 모기’ 7억 마리 방사 논란… “위험한 실험”

    유전자를 변형한 모기 7억 5000만여 마리를 오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동안에 걸쳐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키스 제도에 방사한다는 계획을 현지 당국이 최종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이미 지난 5월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승인을 거쳐 6월 플로리다주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에 현지 먼로 카운티가 최종 승인한 것이다.그러자 이 계획을 많은 현지 주민과 함께 반대해온 환경보호단체들은 “위험한 실험”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같은 날 미국 식품안전센터(CFS)는 성명을 내고 “만일 유전자 변형 모기에 오류가 있다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EPA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분석해야 하지만 거부했다”면서 “추가적인 검증 없이 지금 실험을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EPA는 “지난 몇 년 동안에 걸쳐 유전자 변형 모기가 사람과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조사한 뒤 옥시텍의 실험 신청을 승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실험의 목적은 살충제를 살포하는 대신 이른바 ‘GM 모기’로 불리는 유전자 변형 모기를 방사해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등의 감염증을 매개하는 이집트숲모기를 제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 실험에는 ‘OX5034’로 명명된 수컷 모기가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기는 야생에서 암컷 모기와 번식함으로써 자손이 암컷이면 유충 단계에서 죽게 하고 수컷이면 같은 유전자를 퍼뜨리도록 조작됐다. 이를 통해 피를 빨아 감염증을 퍼뜨리는 암컷 모기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 GM 모기를 방사하는 계획을 승인한 지방자치단체는 먼로 카운티만이 아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도 오는 2021년부터 GM 모기를 방사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이들 모기를 개발한 영국 생명공학기업 옥시텍이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멧돼지가 무슨 죄가 있느냐” 베를린 공원에 ‘사살 반대’ 시위

    “멧돼지가 무슨 죄가 있느냐” 베를린 공원에 ‘사살 반대’ 시위

    아마 엘사는 세상에서 가장 이름난 야생 멧돼지가 될지 모르겠다. 암컷 멧돼지를 솎아내기 위해 사냥꾼들을 풀기로 했다는 소식에 환경운동가들과 팬들이 모여 구해달라고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1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5일 독일 베를린 그루네발트 지구의 토이펠스제(악마의 호수) 공원에서 나체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의 옷가지와 노트북 컴퓨터가 담긴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새끼 두 마리와 줄행랑을 치던 멧돼지에게 사람들은 엘사란 이름을 붙여줬다. 그런데 숲 관리 당국은 지난 14일 워낙 멧돼지 개체 수가 늘어 솎아내야 한다고 했다. 특별히 엘사만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멧돼지들도 사람들을 공격하거나 돼지열병 같은 역병을 옮길 수 있어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카티아 캄머 매니저는 베를린 방송 rbb24에 멧돼지 가족이 사람들 근처에서 “평정심을 잃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제거란 말 뜻은 담장을 두르는 등의 추가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주시키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년 베를린에서만 2000마리 정도의 야생 맷돼지가 사살되는데 보통 가을에 사냥철이 시작된다. 반면 마르크 프라누슈 그루네발트 숲 관리 당국 대변인은 어린 새끼들을 거느린 암컷 멧돼지는 사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끼들이 스스로 커나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들은 우리가 존중해야 하는 야생 동물이며 먹이를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멧돼지를 만나면 사과나 샌드위치를 먹이로 준다는 것이다. 지난 16일에는 여러 캠페인 단체들이 그루네발트에서 엘사와 동료 멧돼지들을 구하자는 시위를 벌였다. “토이펠스제에 사는 평화로운 암컷 멧돼지를 구하자”는 온라인 청원에는 9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청원을 처음 제안한 지닌 파스텔로이는 엘사가 몇년 동안 사람들과 공간을 평화롭게 공유해왔다며 나체 일광욕객과의 최근 사건에서 보이듯 그리 공격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엘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그녀는 그 남자분을 심각하게 다치게 할 수 있었고, 그럴 권리도 다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독일에서는 최근 들어 야생 멧돼지와 관련된 사고들이 유독 많았다. 길을 잃어 헤매다 발트해의 한 해변에서 헤엄치다 일광욕객들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한 일도 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섶에서] 매미 단상/오일만 논설위원

    여름 초입 매미 소리가 귓가를 맴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말복이 지났다. 빗줄기가 그치면 가끔 나서는 아파트 산책길 곳곳에서 매미의 잔해가 눈에 띈다. 방충망에서 시끄럽게 아침잠을 설치게 했던 악동(?)들이지만 생의 여행을 끝내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 그들의 여정이 그저 안쓰럽다. 매미는 대략 7년 이상 애벌레로 땅속에 있다가 세상 밖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일주일, 길어야 한 달 안팎이라 한다. 매미의 울음소리는 짧은 이생에서 암컷을 향한 수컷의 절박한 구애다. 소리가 클수록 짝짓기 성공률이 높다고 하니 목숨을 건 절규나 다름없다. 이런 매미들에 옛 선비들은 5덕 곤충(蟬五德)이란 근사한 별명을 붙였다. 중국 진나라 시인 육운은 한선부(寒蟬簿)에서 문(文), 청(淸), 염(廉), 검(儉), 신(信)으로 명명했다. 입이 두 줄로 뻗은 것은 선비의 갓끈을 의미하는 학문이고 평생을 깨끗한 수액만 먹고 살아 맑음이 있고 곡식과 채소를 해치지 않고 염치가 있으며 집을 짓지 않고 살아 검소함이 기특하다고 칭송했다. 늦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다. 조만간 찬바람과 함께 가을의 문턱이 보이면 매미의 울음소리도 자취를 감출 것이다. 1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매미 소리가 더욱 가슴에 와닿는 듯하다. oilman@seoul.co.kr
  •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나타나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에게 쫓겨 달아나 세계인들을 웃게 만들었던 야생 멧돼지 암컷이 어쩌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도 있겠다. 베를린 당국이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훈련된 저격수들을 배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전했다. 그루네발트 숲 관리국의 카티아 캄머는 전날 현지 RBB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멧돼지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날은 무척 덥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어 늪이나 호수로 향하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호수 근처에 안전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멧돼지 개체가 너무 늘어 당국은 사냥꾼들을 고용해 개체 수 조절을 하고 있는연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문제의 멧돼지 가족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이들이 다른 심각한 사고를 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기사의 전체 흐름을 보면 사살할 수도 있지만 약간은 부러 부풀려 전달하는 뉘앙스다.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사람들에게 조심하자는 메시지도 전하면서 말이다. 최근의 멧돼지가 관련된 불상사로는 2012년 베를린 근교 샬로텐부르크의 경찰관 등 네 명이 몸무게가 120㎏ 나가는 멧돼지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이 있었다.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과 공원들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열흘 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접근했다. 다른 이들의 짐에서 피자를 찾아내 먹어치운 뒤였다. 멧돼지 암컷은 이 남성이 선베드 아래 놔둔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달아났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을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와 옷가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열심히 뒤쫓았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1만 4000년전 털코뿔소, 사냥 아닌 지구온난화로 멸종

    [와우! 과학] 1만 4000년전 털코뿔소, 사냥 아닌 지구온난화로 멸종

    1만 4000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털코뿔소가 인간의 사냥이 아닌 기후변화 때문에 멸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털코뿔소는 플라이스토세에 아시아와 유럽 북부 초원에 서식했던 코뿔소의 일종이다. 마지막 빙하기에 살아남았지만 현재는 멸종된 상태이며, 현존하는 코뿔소보다 몸 전체에 두껍고 긴 털이 있다. 플라이스토세의 거대 동물군에 속하는 털코뿔소의 멸종 원인은 학계에서도 논란이 분분했는데, 최근까지는 당시 고대 인류의 사냥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스웨덴 고생물유전학연구소는 시베리아 북동쪽에서 찾은 털코뿔소의 DNA를 분석한 결과, 멸종 원인은 고대 인류의 사냥보다는 기후변화에 더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연구진에 따르면 분석에 활용된 DNA는 근친교배의 징후나 다양성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문제는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으며, 멸종 전 수천 년 동안 개체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5만~1만 4000년 된 털코뿔소 14마리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멸종 전까지 개체 수 및 유전적 다양성은 매우 높았다. 이것은 아마도 멸종 직전 개체 수 감소가 수백 년 안에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는 사실을 암시하며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털코뿔소의 멸종은 1만 4700년으로 알려진 온난화 기간과 동시에 발생했으며, 이는 기후변화가 멸종의 원인임을 시사한다”면서 “당시 시베리아는 여전히 추운 지역이었겠지만, 온난화로 인해 털코뿔소가 먹는 먹이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로브 달렌 박사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격한 기후온난화가 종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류는 날카로운 도구로 털코뿔소를 멸종시켰다는 ‘의혹’에서 벗어났지만, 현재 인류가 엄청난 규모로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현존하는 생물들이 엄청난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털코뿔소의 후손 격인 수마트라 코뿔소는 현재 전 세계에 8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아프리카의 북부흰코뿔소는 암컷 두 마리만 남아 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토네이도처럼 날아오는 모기 떼…러시아서 폭염 탓 대량 증식

    토네이도처럼 날아오는 모기 떼…러시아서 폭염 탓 대량 증식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 10년 사이 세계 곳곳에서는 메뚜기나 모기 등 곤충이 대량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에서는 올해 폭염 탓인지 모기가 대량 발생해 토네이도처럼 소용돌이치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러시아 일간지인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 동부 우스티캄차츠키군의 한 해안 마을에서 최근 모기가 이례적으로 대량 증식해 그 무리가 토네이도처럼 날아오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이 지역에서는 예년에도 모기가 많이 생겨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지만, 올해에는 특히 북극의 고온현상으로 발생한 때이른 폭염으로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올라 오느 때보다 모기가 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6월의 시베리아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았다. 특히 지난 6월 20일에는 사하공화국 베르호얀스크의 최고 기온은 38도에 달했다. 심지어 러시아의 모기는 어떤 좁은 틈도 침투해 방충망은 크게 도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모기 떼가 토네이도처럼 다가오면 무서울 수밖에 없지만, 전문가들은 모기 토네이도는 짝짓기를 위한 결혼 비행의 일부로 한 마리의 암컷 주위에 수컷 모기 떼가 몰려든 상태라고 밝혔다. 캄차카 반도에는 100종이 넘는 모기와 깔따구의 서식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활발한 이 거대한 회오리가 모기나 깔따구에 의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두 종 모두 있다고 추정한다. 또 수컷 모기는 암컷과 달리 피를 빨리 않으므로, 모기 토네이도에 들어가더라도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암컷 모기는 청바지나 가죽 점퍼 위로도 물 정도로 공격적이라며 우려했다.영상을 촬영한 현지 여성도 “공포 영화 같았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와 같은 모기 떼의 모습이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벨라루스에서도 모기가 대량 증식했는데 이를 본 사람들은 알프레도 히치콕의 영화 ‘새’ 같다고 평가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양서류에서는 처음… ‘일부다처제’ 개구리, 브라질서 발견

    [핵잼 사이언스] 양서류에서는 처음… ‘일부다처제’ 개구리, 브라질서 발견

    브라질에 사는 한 종의 개구리가 양서류 중에서는 처음으로 일부다처제를 따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 개구리가 일부일처제를 따르는 다른 개구리들과 달리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과 부부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와 미국 하버드대 등 국제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브라질 대서양 열대우림에 사는 바위개구리 한 종이 일부다처제 방식으로 번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토로파 타오포라(Thoropa taophora)라는 학명의 이 개구리들은 수컷 한 마리가 암컷 두 마리와 짝을 맺으며 결혼 관계는 장기간에 걸쳐 계속된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사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보편적인 인간 사화와 달리 일부다처제를 따르는 종이 많은 데 어류와 파충류, 조류 그리고 포유류 중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양서류 중에서는 이번에 처음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파비오 페린 지사 상파울루주립대 교수는 “동물의 세계에서 일부일처제나 일부다처제는 주위 환경 요건에 따라 정해진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일부다처제는 마실 물이나 먹이 등의 환경 자원이 부족하고 수컷끼리 서로 빼앗아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이번에 일부다처제로 확인된 바위개구리도 이런 조건과 일치하는데 번식에 적합한 담수 수원이 적어 직사광선을 받기 쉽다.이번 연구에서는 수컷 한 마리가 암컷 두 마리와 짝을 맺지만, 이들 암컷 사이에는 강력한 상하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첫 번째 암컷은 수컷의 구애 소리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수시로 수컷과 포접에 들어가는 등 자유롭게 행동했다. 반면 두 번째 암컷은 이들의 짝짓기를 방해하지 않고 옆에서 움직임 없이 가만히 있었다.연구진은 또 이들 개구리 사이에서 태어난 올챙이들의 유전자를 조사했는데 첫 번째 암컷의 새끼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첫 번째 암컷이 두 번째 암컷이 낳은 알을 포식해 그 수를 줄임으로써 수컷과 또다시 포접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수컷은 암컷의 이런 동족상잔을 막지만, 암컷이 우수하다고 인정할 경우 새로 알을 낳게 했다. 또 태어난 올챙이들 사이에서는 수정 시기가 크게 차이가 났는데 이는 이들 개구리의 삼각관계가 상당히 장기간 지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강한 수컷이 번식에 적합한 장소를 차지할 수 있다. 이는 싸움에 진 수컷은 좋은 집은 물론 암컷도 만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암컷은 허약한 수컷과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손을 남기는 대신 이미 짝이 있어도 좋으니 강한 수컷과 양질의 번식지에서 산란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에 대해 페린 지사 교수는 “이런 선택은 개구리 중에서는 극히 드물며 암컷 사이 싸움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크림색 어미에게서 태어난 검은색 강아지 13마리 화제

    크림색 어미에게서 태어난 검은색 강아지 13마리 화제

    ‘올 크림색’ 래브라도 암컷 한 마리가 흰색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올 블랙’ 강아지들을 출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서머싯에 사는 캐서린 브리스(37)에 따르면 그녀의 반려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품종 ‘루시(3)는 얼마 전 귀여운 강아지 13마리를 한꺼번에 출산했다. 출산이 시작된 지 20분이 흐를 때까지 루시에게서는 이미 4마리의 새끼가 나온 상황이었다. 4마리는 루시의 크림색 털이 아닌, 오로지 검은색 털만 있는 강아지들이었다.당시 주인인 브리스는 반려견의 출산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루시는 약 5시간의 진통 끝에 9마리의 새끼를 더 출산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크림색 털을 가진 루시가 낳은 새끼 13마리가 모두 검은색이라는 사실이었다. 주인인 브리스는 “루시는 생후 8년 된 검은색 래브라도와 짝짓기를 했는데, 검은색-크림색 래브라도 사이에서 검은색 래브라도만 태어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주인이 놀란 또 한 가지는 반려견 루시가 '영국 내 래브라도 다산' 기록에 근접했다는 사실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내에서 가장 많은 새끼를 출산한 래브라도의 기록은 14마리. 루시는 최고기록에서 단 한 마리 모자란 13마리를 출산했다. 브리스는 “나는 루시가 5~6마리 정도 낳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13마리나 낳아서 매우 놀랐다. 게다가 영국 최고기록이 14마리라는 사실을 알고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식구가 많아진 덕분에 하루에 소진되는 개 사료만 15㎏에 달한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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