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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어를 꿀꺽?…美 캘리포니아 바다서 상어 움켜진 해달 포착

    상어를 꿀꺽?…美 캘리포니아 바다서 상어 움켜진 해달 포착

    해달은 얼굴을 만지거나 조개를 까먹는 모습이 귀여운 동물이다. 그런데 최근 그런 이미지를 뒤집는 순간이 목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모로베이 앞바다에서 야생 해달 한 마리가 상어를 꽉 움켜쥐고 있는 모습이 여러 사람에게 목격됐다. 당시 해달은 몸길이 0.9m의 뿔괭이상어(학명 Heterodontus francisci)를 자기 배 위에 올려 둔 채 꽉 껴안고 있었다.해달이 붙잡은 상어를 먹으려고 하는지 아니면 껴안은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 모습이 보고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보호국(CDFW)의 마이클 D. 해리스는 “해달이 가오리처럼 커다란 수중 동물을 포획했다는 보고가 예전에도 있었지만, 상어는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어를 잡은 해달은 성숙기의 암컷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식욕이 왕성해 상어가 맛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시식을 시도한 것으로도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해달은 일반적으로 조개나 갑각류 또는 무척추동물 등을 주로 잡아먹으므로, 이런 광경은 극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촬영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한 비영리 해달 보호단체 ‘시오터 새비’(Sea Otter Savvy)는 “해달을 오랜 기간 관찰하면 다양한 바다 생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알래스카나 러시아에 사는 해달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이 일반적이다”면서 “따라서 캘리포니아 해달이 상어를 잡아먹는 사례는 드물지만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해달은 상어도 잡아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진 촬영 뒤 상어가 해달에게 먹혀버린 것은 아닌 것 같다. 시오터 새비는 “서로 깨물었던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해달은 상어를 먹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해달에 붙잡힌 뿔괭이상어는 해저에 서식하며 무는 힘이 매우 강해 해달처럼 소라와 성게 등 갑각류를 주로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엄청난 해달이다!”, “상어와 놀고 있는 거 아닌가”, “야생이므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미가 버린 새끼 침팬지, 태어나 처음 웃은 뭉클한 순간 (영상)

    어미가 버린 새끼 침팬지, 태어나 처음 웃은 뭉클한 순간 (영상)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침팬지가 태어나 처음 웃음을 보였다. 17일(현지시간) CBS볼티모어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메릴랜드동물원에 사는 새끼 침팬지 ‘메이지’가 생애 첫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전했다. 8월 28일 오클라호마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는 얼마 못 가 어미에게 버림받았다. 지금은 메릴랜드동물원으로 옮겨져 사육사들 손에 크고 있다. 본래 야생 침팬지들은 생애 전반에 걸쳐 다각적이고 복합적인 사회적 교류를 배워 나간다. 새끼 침팬지 시절에는 어미와의 강한 유대관계를 통해 사회생활을 배운다. 생후 2년 정도는 어미가 새끼를 늘 데리고 다니며 4~6세가 될 때까지도 어미의 보살핌은 계속된다.어미의 보살핌이 가장 절실한 시기에 고아가 됐지만 새끼의 발육 상태는 다행히 정상이다. 생후 11주 차였던 지난 3일 촬영된 영상에는 새끼 침팬지가 인간의 아기와 다를 바 없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거울 앞에서 입술을 쭉 내밀어 보이는 등 자신을 인식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육사가 배를 간지럽히자 태어나 처음으로 활짝 웃으며 낄낄거리기도 했다. 침팬지의 초기 성장 속도는 인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생후 4개월부터 운동 능력이 발휘되며 12개월부터 의사소통 특성이 나타난다. 14개월부터는 사회적 상호작용 기술이 늘고, 15개월부터는 미세 운동 능력이 발현된다. 동물원 측은 “침팬지는 보통 생후 12주에서 16주 사이 운동 능력이 나타난다. 메이지도 특정 물체를 응시하거나 집중할 수 있을 만큼 자랐다”고 밝혔다. 사육사도 “3시간마다 분유를 먹고 잠을 잔다. 근육 강화를 위해 놀이 운동을 하며 상호 작용 능력도 기르고 있다”면서 이대로면 다른 암컷에게 입양되는데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진화상으로 인류와 가장 가까운 유인원인 침팬지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레드리스트 위기(EN) 등급에 올라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4개 침팬지 아종이 모두 멸종위기 상태로, 동부 침팬지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아종은 각각 수천 마리 정도만이 남아 있다. 특히 서부아프리카침팬지는 개체 수가 근 100년 동안 80%나 줄어들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짝 찾아 3000㎞ 헤맨 인도 수컷 호랑이,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짝 찾아 3000㎞ 헤맨 인도 수컷 호랑이,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인도 서부의 수컷 호랑이가 짝을 찾기 위해 9개월에 걸쳐 3000㎞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그런데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태어난 지 3년 반이 된 호랑이로 야생동물 관리들이 ‘워커(Walker)’란 이름을 붙여줬다. 지난해 6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떠났는데 당시에는 먹잇감, 영역, 짝을 찾기 위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터전을 벗어난 것으로 추측됐다. 이 주의 산림 관리인 니틴 카코드카르는 “영역 문제도 없었고, 먹잇감도 충분했다”며 짝을 찾으려는 이유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목에 무선 송신기가 채워져 위치측정시스템(GPS)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있는데 마하라슈트라주의 일곱 구역을 돌고 이웃 텔랑가나주까지 넘어갔다가 지난 3월 마하라슈트라주의 다른 보호구역, 드냥강가 보호구역으로 돌아왔다. 송신기는 다음달 제거됐다. 물론 전 세계 호랑이들을 다 비교할 수는 없고 인도에서 기록으로 확인되는 호랑이 이동 거리로는 가장 길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호랑이는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방향을 자주 틀면서 이동한다. 시간마다 한 번씩 이동하는 점을 연결하니 모두 5000곳이 넘었다. 겨울을 나고 여름을 통째로 이동하며 보냈는데 농가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강과 계곡, 심지어 고속도로를 따라서도 움직였다. 주로 밤에만 이동하고, 멧돼지나 소들을 사냥해 배를 채웠다. 인간과는 딱 한번 마주쳐 사고를 냈는데 발자국을 쫓던 남자에게 가벼운 부상만 입혔다. 이제 문제는 그렇게 헤매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워커에게 짝이 될 암컷을 다른 지역에서 데려와 짝짓기를 유도하느냐 인데 관리들은 “매우 전례가 없는 일”이라 말을 아끼고 있다. 인도는 전 세계 호랑이의 70%가 서식할 정도로 개체수가 많고 갈수록 늘고 있지만 205㎢ 면적의 새 보호구역에는 표범, 닐가이영양(blue bull), 멧돼지, 공작(peafowl), 점박이 사슴 등이 살고 있지만 호랑이는 워커 밖에 없다. 카코드카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가 큰 야생 보호구역이 아니란 이유가 제일 먼저다. 농장과 황폐해진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워커가 여기에서 번식을 한다면 먹잇감이 모자랄 수 있고 태어난 2세들이 분가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면적의 25% 정도 서식지에 호랑이 3000마리가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으니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식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먹잇감은 갈수록 달리고 있다. 대략 호랑이 한 마리가 사는 지역에 500마리의 야생동물이 있어야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얘기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캐나다 영물 흰 무스, 사냥꾼 총에 숨져…원주민 사회 분노

    캐나다 영물 흰 무스, 사냥꾼 총에 숨져…원주민 사회 분노

    캐나다의 한 지역에서 영물로 여겨지는 흰 무스 한 마리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현지 원주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우리 말로 말코손바닥사슴이라고도 불리는 무스는 현존하는 사슴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북부 티민스에 사는 원주민들은 현지에서 신성시하던 흰 무스를 잃어 애도를 표했다. 흰 무스는 알비노가 아닌 열성 유전자에 의해 나타나는 특징으로, 이 지역의 원주민은 야생에서 흰 무스를 목격하는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 사실 이들 주민은 무스 외에도 들소와 까마귀 그리고 회색곰 가운데 흰색 개체를 신성하게 여겨 해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그런데 최근 암컷 흰 무스 한 마리가 다른 암컷 무스 한 마리와 함께 외진 측면 도로에서 누군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주(州)내 니피콘에 있는 오지브와족과 크리족의 연합 자치정부인 플라잉 포스트 퍼스트 네이션의 머리 레이 대표는 “모든 사람이 분노했고 슬퍼했다. 대체 왜 그들을 쏘는가?”라면서 “누구도 그런 행동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흰 무스들은 그냥 좀 놔둬라”고 덧붙였다.현재 이 사건은 현지 천연자원부가 조사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종종 흰 무스가 발견돼 왔다. 현지 사진작가 마크 클레멘트는 지난 몇 년간 여러 마리의 무스를 발견했으며 그중 적어도 네 마리는 흰 무스이고 지역 전체에 걸쳐 흰 무스가 30마리 정도 퍼져 있으리라 추정한다. 하지만 이들 흰 무스를 법적으로 보호한 기간은 지난 10년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레이 대표는 “모든 사람이 이 지역에서 흰 무스 사냥이 불법임을 알고 있으며 심지어 현장에는 흰 무스에 대해 알리며 조심하라는 표지판도 있다”면서 “난 진심으로 당국이 이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기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플라잉 포스트 퍼스트 네이션의 동료 회원인 트로이 우드하우스는 “우리가 아는 한 흰 무스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그들은 영혼의 무스로 알려졌다”면서 “만일 당신이 일상에서 흰 무스 한 마리를 보거나 엿본다면 이들 동물이 얼마나 신성한지 그리고 보기 드물고 장엄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사냥꾼들이 체포되거나 자수할 수 있도록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는 보상금 1000캐나다달러(약 85만원)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 외에도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5000캐나다달러(약 424만원)를 내 거는 등 보상금은 총 8000캐나다달러(약 678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우드하우스는 “아마 사냥꾼들은 무스 한 마리를 잡으려다가 우연히 흰 무스를 잡았을 것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나서서 그들이 한 일을 인정하면 난 그들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흰 무스가 사냥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노바스코샤주(州)에서 사냥꾼 3명이 흰 무스 한 마리를 죽게 해 현지 미크맥족을 화나게 했었다. 하지만 이들 사냥꾼은 트로피로 머리를 제외한 생모피를 원주민들에게 돌려줬고 이들 주민은 죽은 흰 무스를 추모하기 위해 며칠 동안 의식을 열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북 동해안 대게 생산량 증가세…‘대게 어초’ 설치 성과

    경북 동해안 대게 생산량 증가세…‘대게 어초’ 설치 성과

    어린 대게나 암컷 남획을 막는 대게 보육초(대게 어초) 조성 사업이 대게 어업인의 소득 증가를 이끌고 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대게’ 생산량이 2016년 1350t, 2017년 1626t, 2018년 1768t 등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1731t을 생산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도가 2015년부터 추진한 동해안 대게 어초 조성사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올해까지 6년간 사업비 144억원을 투입해 영덕 축산·강구, 울진 죽변·후포 등 대게 주 서식 수심인 100~400m 범위에 대개 어초를 설치했다. 이 사업은 무분별한 조업에 따른 치어 남획과 폐사를 방지하는 자원 회복 프로그램이다. 저인망이 훑고 지나가면 어린 대게나 암컷이 무분별하게 남획되고, 바다에 다시 방류해도 대부분 살지 못한다. 대게 어초는 대게를 저인망 그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너비·높이 각 2m 가량의 콘크리트 블록 구조물이다. 대게 어초가 어린 대게, 암컷 생존율을 높여 대게 자원 확보에 도움을 준다. 실제로 도가 최근 대게 어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게 어초가 설치된 해역이 대게 자원량이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53%가 종전에 비해 대게 자원량이 40% 이상 늘어났다고 답했다. 특히 대게 어초 설치 후 소득이 증가했거나 어업 비용이 절감됐다는 어업인이 각 74%로 나타났다. 경북 대표 수산물인 대게는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는 지역 대표 명품 수산물이다. 연간 500여억원의 어업 소득과 약 3000억원의 관광 효과를 내는 경북 수산업 핵심 자원이다. 대게 생산량 증가로 도내 대게어선(약 300여척) 1척은 올해 1~5월 평균 1억~3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경북도는 2009년부터 금어기인 6~11월 43억원을 투입해 폐어구 1천236t을 수거, 대게 어장을 정비하고 있다. 대게어장정비지원 조례, 대게 불법어업 민간자율 감시활동 지원조례 제정 등 관련 제도를 만들어 뒷받침하고 있다. 김해성 경북대게어업인연합회장은 “대게 보호초 사업은 대게 증식에 큰 효과가 있다”며 “영덕과 울진에만 사업을 하는데 포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수산자원관리법은 체장 9㎝ 이하 어린 대게를 포획, 유통, 소지, 보관, 판매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돼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비둘기 한 마리가 21억원…중국인 부자들의 ‘저 세상 클래스’

    비둘기 한 마리가 21억원…중국인 부자들의 ‘저 세상 클래스’

    평범해 보이는 비둘기 한 마리가 경매에서 무려 160만 유로, 한화로 약 21억 원에 낙찰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에서 열린 온라인 경매에는 생후 약 3년의 암컷 비둘기 ‘뉴 킴’이 등장했다. 언뜻 보면 일반 비둘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이 새는 경주용으로 사육된 온 비둘기로, 현지에서는 이를 세계 최고의 카레이서로 꼽히는 루이스 해밀턴의 이름을 본 따 ‘비둘기 계의 해밀턴’이라고 부른다. 벨기에 비둘기 경매 전문 사이트인 ‘PIPA’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비둘기에 관심을 둔 수많은 애호가가 참여했고, 막판 30분에는 익명의 중국 구매자 2명이 이 비둘기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무려 160만 유로, 한화로 약 21억 원을 써 낸 중국인 한 명이 ‘뉴 킴’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이로써 비둘기 '뉴 킴'은 지난해 역시 벨기에산 수컷 비둘기인 ‘아르만도’가 세운 낙찰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아르만도는 이번에 거래된 비둘기와 마찬가지로 비둘기 경주 또는 통신용으로 사육된 ‘전서구’(傳書鳩)로, 지난해 같은 경매에서 한화로 16억 원에 낙찰됐다. 전서구는 본래 통신용으로 훈련된 비둘기를 이른다. 집으로 돌아가는 귀소 본능과 장거리 비행 능력을 발휘해 전쟁 때 군사 기밀을 전달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통신이 발달된 현대에 이르러서는 주로 경주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벨기에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매년 전서구 경주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비둘기는 경매 등을 통해 고가에 거래된다. 전서구 경주대회에 유독 열광하는 유럽 국가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이며,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IPA 측은 “벨기에에서 주요 대회에 참가하는 경주용 새를 사육하는 사람만 2만 명에 이른다”면서 “이번 경매 기록은 세계 최고가 기록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밝혔다. 약 21억 원에 비둘기를 사들인 중국 낙찰자의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아르만도를 사들인 사람도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매업체 측은 “중국은 명나라 시대에 경주용 비둘기를 유럽으로 처음 수출한 국가”라면서 “중국의 부호들은 뛰어난 비둘기를 얻기 위해 여전히 큰 비용을 지출한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벨기에 경주용 비둘기 21억원 낙찰, 중국인 둘 경쟁하다 값 올려

    벨기에 경주용 비둘기 21억원 낙찰, 중국인 둘 경쟁하다 값 올려

    벨기에에선 비둘기 경주가 꽤 인기 높은 스포츠다. 해서 비둘기를 양육하는 사람만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그런데 두 살 밖에 안된 경주용 비둘기가 15일(현지시간) 진행된 경매에서 160만 유로(약 21억원)에 팔리는 신기록을 작성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뉴 킴’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 비둘기를 경매에 내놓은 주인 쿠르트 반 데 보우베르는 처음에 200 유로만 받으면 되겠거니 생각했다가 낙찰가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전 최고가 낙찰 기록은 지난해 125만 유로(약 16억 4500만원)에 팔린 챔피언 경주용 비둘기 ‘아르만도’였다. 네 살 수컷인 아르만도는 수많은 대회를 우승해 ‘비둘기의 루이스 해밀턴’으로 통했다. 2018년 은퇴해 수많은 새끼의 아빠가 됐던 몸이었다. 뉴 킴이 이렇게 비싼 가격에 낙찰된 것은 역시나 중국인 구매자 둘의 경쟁 때문이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비둘기 경주 열풍이 불어 좋은 품종의 비둘기 수요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용 비둘기는 은퇴해도 열 살이 될 때까지 새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뉴 킴의 새 주인들 역시 그녀를 새끼 양육에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수컷도 아닌 암컷을 이렇게 비싼 값에 사들이는 것은 경매 개최자들까지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고 있다. 경매 회사 PIPA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스 가이셀브레히트는 “이 경매 최고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암컷이기 때문”이라면서 “수컷이 훨씬 많은 자손을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암컷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살인 말벌’ 둥지서 여왕벌 200마리 추가 발견(영상)

    美 ‘살인 말벌’ 둥지서 여왕벌 200마리 추가 발견(영상)

    지난 10월 미국에서 최초로 발견돼 양봉업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장수말벌의 둥지에서 수백 마리의 ‘어린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 10월 말 시애틀 북부도시 블레인의 한 나무 안에서 장수말벌 둥지를 발견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미국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에서야 최초로 공식 포착됐다. 여왕벌의 몸길이가 37~44m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진 장수말벌이 처음 발견되자 미국 언론들은 ‘살인 말벌(murder hornet)의 상륙’이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현지 곤충학자들은 즉시 진공청소기로 장수말벌을 빨아들이는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이는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이뤄진 첫 번째 장수말벌 집 퇴치로 기록됐다. 이후 농업부 및 곤충학자들이 벌집을 정밀 분석한 결과, 새로운 둥지를 만들 잠재력을 가진 어린 여왕벌 약 20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 알에서 나온 유충 190마리와 성장 후 여왕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번데기 상태의 100여 마리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벌집에서 발견된 후보 여왕벌이 둥지에서 나와 짝짓기를 한 뒤 새로운 둥지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말벌은 유충 시절 먹이를 많이 공급받으면 여왕벌로 자랄 수 있다. 워싱턴주 농업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장수말벌 표본은 둥지가 제거된 후에도 살아있었으며, 해당 지역에 말벌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적어도 3년 동안은 실험실의 제한된 공간에서 서식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이미 다른 장수말벌의 둥지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으며, 최초의 둥지가 퇴치될 때 여왕벌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암컷들이 탈출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수말벌이 공포의 대상인 주된 이유는 이들이 꿀벌들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독침을 여러 번 쏠 수 있는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잡아먹으며, 장수말벌 몇 마리서 수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멸종위기 바다코끼리 3000여 마리 한 곳에…희귀 장면 포착(영상)

    멸종위기 바다코끼리 3000여 마리 한 곳에…희귀 장면 포착(영상)

    러시아 북부에서 수천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한데 모여있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연구소는 최근 러시아 북쪽 북극해에 위치한 카라해 연안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거대 바다코끼리가 모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지난달부터 이곳에서 최소 3000마리의 바다코끼리를 확인했으며, 여기에는 암컷과 수컷, 서로 다른 연령대의 새끼가 모두 포함돼 있다. 해당 지역에서 대이동 하는 바다코끼리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 규모는 관찰 사상 가장 크다. 바다코끼리는 20세기 중반 당시 국제적으로 사냥이 금지됐다. 바다코끼리의 지방과 상아를 얻기 위한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 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서식하는 성체 바다코끼리의 개체 수는 1만 2500마리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확인된 대규모 바다코끼리 무리가 개체 수의 회복을 의미할 수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입을 모았다. 바다코끼리가 해안으로 몰려드는 주된 이유로 지구온난화가 꼽힌다. 바다코끼리는 사냥 중간 유빙에 올라 휴식을 취하는데, 온도가 상승해 빙하가 녹으면서 얼음이 사라지거나 얇아지고, 어쩔 수 없이 육지 가까이로 접근하는 것. 연구진은 “여전히 카라해 연안의 바다코끼리 서식지는 줄어들고 있다. 인간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북극해 주변에서 진행되는 석유 및 가스탐사 역시 바다코끼리의 서식지를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우리는 바다코끼리 3000여 마리의 무리를 발견한 것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믿고 싶다”면서 “현재 연구진은 DNA샘플을 채취하고 바다코끼리 여러 마리에 위성 태그를 부착해 꾸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해 말라리아 환자 27% 감소…“코로나19·긴 장마 영향”

    올해 말라리아 환자 27% 감소…“코로나19·긴 장마 영향”

    올해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포털을 기준으로 올해 1~10월 전국에서 353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신고됐으며, 이 중 212명(60.0%)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환자는 130명(26.9%), 도내 환자는 58명(21.5%)이 감소한 것이다. 연구원은 말라리아 환자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 감소로 매개 모기와의 접촉 빈도가 줄어든 점, 7~8월 긴 장마와 태풍으로 모기 개체 수가 감소한 점 등을 들었다. 올해 4~10월 경기 북부 7개 시군에서 진행된 모기 밀도 조사에서 3727개체가 채집돼 지난해 5615개체보다 33.6%가 감소했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류에 속하는 암컷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고열, 오한,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삼일열 원충(Plasmodium vivax)에 의한 말라리아가 휴전선 인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연구원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해 201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도내 말라리아 발생 사례 1116건을 조사한 결과, 가평·고양·김포·남양주·동두천·양주·양평·연천·의정부·파주·포천 등 11개 시군에서만 말라리아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조교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환자 발생과 지역 간 확산에 대한 조사와 함께 환자 발생 특성,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찰해 감염병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원숭이가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알고보니 털 골라주는 중

    원숭이가 동료에게 심폐소생술?…알고보니 털 골라주는 중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땅바닥에 누워 있는 한 동료 원숭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는 듯한 좀처럼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 수도 가보로네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한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흥미로운 원숭이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 속 원숭이를 보면 한 원숭이가 동료에게 마치 CPR를 하는듯한 재미있는 모습이지만 사실 털 고르기를 하는 장면이다.이 사진을 촬영한 윌리엄 스틸(28)은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나 누워있는 원숭이의 입을 잡고 CPR을 하는 듯한 모습을 목격했다”면서 “이는 바닥에 누워 있는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수컷이 다가와 털을 골라주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숭이들의 유대는 주로 털 고르기를 통해 형성된다”면서 "종종 이런 행동이 상처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돕거나 심지어 다친 무리의 일원들을 돌보는 목적으로까지 확장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원숭이는 긴꼬리원숭잇과에 속하는 버빗원숭이로 얼굴과 손발이 검은색이며 눈썹 부위에 가로로 흰 막대 무늬가 있다. 이들은 주로 과일을 먹고 살며 나뭇잎이나 씨앗, 곤충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보통 20마리가 무리를 이루며 수명은 20년 정도다. 사진=윌리엄 스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흰코뿔소 탄생…이름처럼 ‘흰색’ 아닌 이유

    美 동물원서 멸종위기 흰코뿔소 탄생…이름처럼 ‘흰색’ 아닌 이유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 흰코뿔소가 탄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파크 동물원에서 흰코뿔소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디즈니파크 측은 1999년 동물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남부흰코뿔소 ‘켄디’가 지난달 25일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다. 어미 코뿔소는 멸종위기종 보존 프로그램 일부분으로 수컷 ‘두건’을 만나 새끼를 얻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1998년 이후 우리 동물원에서 태어난 11번째 남부흰코뿔소”라고 밝히면서 “사교적인 본래 성격대로 새끼는 큰 문제 없이 어미와 유대감을 형성 중이며 잘 크고 있다”고 전했다. 새끼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흰코뿔소는 코끼리 다음으로 몸집이 큰 육상 포유류다. 서 있을 때 높이가 최대 1.8m에 이른다. 이름에서 유추되는 것과 달리 흰색은 아니다. 흰코뿔소라는 이름은 ‘넓다’는 뜻의 아프리칸스어 ‘weit’(웨이트)에서 유래됐으며, 흰코뿔소의 폭넓은 입을 가리킨다.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어에서 파생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공용어다. 백인들이 ‘weit’를 영어 중 발음이 비슷한 ‘white’로 잘못 알아듣는 바람에 ‘white’로 표기한 것이 굳어져 지금까지 ‘white rhino’, 흰코뿔소로 불리게 됐다. 남아공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케냐에 서식하는 흰코뿔소는 조직적 밀렵에 개체 수가 한때 50마리까지 감소했다. 뿔이 항암치료에 좋다는 낭설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대거 희생됐다.오랜 보존 노력 끝에 2012년 말 2만1361마리까지 증가했으나, 뿌리 깊은 밀렵 탓에 그 수는 다시 15% 정도 감소했다. 가까스로 기사회생하긴 했지만, 아직도 멸종 가능성이 높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준위협(NT·Near Threatened) 관심 대상으로 올라 있다. 특히 흰코뿔소의 두 아종 중 남부흰코뿔소를 제외한 나머지 하나인 북부흰코뿔소는 지구상에 단 두 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 마지막 수컷 북부흰코뿔소였던 ‘수단’은 2018년 3월 케냐 보호구역에서 45살로 세상을 떠났고, 남은 두 마리는 모두 암컷이라 사실상 절멸에 이르렀다.과학자들은 ‘수단’이 죽기 전 확보한 유전자 샘플로 북부흰코뿔소 복원을 시도 중이다. 지난 8월 현존하는 암컷 북부흰코뿔소 두 마리 중 한 마리에게서 채취한 난자를 ‘수단’의 정자와 체외수정시킨 뒤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남부흰코뿔소 대리모에 이식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아기 판다 푸바오 ‘100일 축하해주세요!’

    [포토] 아기 판다 푸바오 ‘100일 축하해주세요!’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지난 7월 20일 태어난 암컷 아기 판다 ‘푸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2020.11.4 연합뉴스
  • 에버랜드, 국내 첫 아기판다 이름은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보물”

    에버랜드, 국내 첫 아기판다 이름은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보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이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을 담은 ‘푸바오(福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최근 20일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아기판다 이름 투표 이벤트(5만명 참여)를 진행한 결과 푸바오가 가장 많은 1만7000 표를 받아 최종 이름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고객들은 “귀엽고 둥글둥글한 느낌이 아기 판다와 잘 어울린다”, “힘든 시기에 복덩이처럼 굴러온 판다에게 딱 맞다”, “무한한 복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등 푸바오를 선택한 이유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았다. 지난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아기 판다 푸바오는 지난 100일간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태어날 당시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 1 정도로 몸무게 197g, 몸길이 16.5cm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이 지난 현재는 몸무게 5.8kg로 30배, 몸길이 58.5cm로 3.6배 각각 성장했다. 판다는 몸무게 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로 이름을 지어주는게 국제관례라고 에버랜드는 밝혔다.판다를 담당하고 있는 에버랜드 동물원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푸바오와 잘 키워준 어미 아이바오 모두 고맙다”며 “앞으로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아기 판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혼자 걸어 다닐 정도로 조금 더 성장하면 환경 적응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일반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아기판다 출생 100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푸바오의 100일 간 폭풍 성장 모습은 에버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게시한 영상 조회 수 합산이 2000만 뷰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전 세계 단 30마리…中 동물원서 ‘황금호랑이’ 4마리 탄생

    전 세계 단 30마리…中 동물원서 ‘황금호랑이’ 4마리 탄생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대왕판다보다 더 희귀한 ‘황금호랑이’가 탄생했다. 1일 중국 관영 CGTN은 저장성 후저우시동물원에서 ‘황금호랑이’ 4마리가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동물원 측은 지난달 19일 암컷 벵골호랑이 한 마리가 수컷 3마리, 암컷 1마리 등 새끼 4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새끼들은 대표적 멸종위기종인 대왕판다보다 희귀한 ‘황금호랑이’로 알려졌다. 옅은 황금색 바탕에 적갈색 줄무늬를 가진 황금호랑이는 아예 다른 종이 아니라, 흰색 바탕에 갈색 줄무늬를 가진 백호처럼 색깔만 다른 벵골호랑이다.동물원 관계자는 “황금호랑이는 열성 유전자 때문에 나타나는 돌연변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근친교배로 인한 열성유전자가 색깔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황금호랑이는 백호보다도 번식률이 더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야생에 서식하는 대왕판다는 1864마리 정도로 추정되는데, 황금호랑이는 그 62분의 1 수준인 30마리 정도만이 야생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부연했다. 황금호랑이는 1932년 인도에서 마지막 두 마리가 총살된 이후 야생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가 1987년에서야 다시 인도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인도 카지랑가국립공원에 나타난 암컷 벵골호랑이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인도 황금호랑이다. 파르벤 카스완 인도 산림청장에 따르면 해당 호랑이는 지난 7월까지도 살아있는 것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육 호랑이 중 최초의 황금호랑이는 1983년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났다.이번에 중국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다만 첫 출산이라 아직 경험이 부족한 어미가 모성애를 보이지 않아 사육사가 24시간 돌보고 있다. 사육사는 “새끼들은 보름 정도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한 후 외부로 나갈 수 있으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이후부터 관람객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라진 줄 알았던 희귀 카멜레온, 127년 만에 발견

    사라진 줄 알았던 희귀 카멜레온, 127년 만에 발견

    100년이 넘도록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던 희귀 카멜레온이 마다가스카르에서 포착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 자연사 컬렉션(ZSM) 소속 과학자들은 마다가스카르에서 볼츠코우(Voeltzkow) 카멜레온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뱀목 카멜레온과에 속하는 도마뱀인 볼츠코우 카멜레온은 1893년 마다가스카르 북서부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 127년 동안 단 한 번도 인간의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마다가스카르 북서쪽을 탐험하던 연구진은 멸종된 줄 알았던 볼츠코우 카멜레온 몇 마리를 발견했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100년 넘도록 볼 수 없었던 희귀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화려한 무늬와 생김새가 특징인 이 카멜레온은 특히 암컷이 수컷을 만나거나 임신 중일 때 더욱 아름답고 특이한 몸 색깔을 자랑한다. 연구진은 볼츠코우 카멜레온이 알에서 부화한 뒤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이후 라이벌과 경쟁하며 짝짓기를 한 후 곧 죽는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기에만 생존하기 때문에 인간의 눈에 띄는 것이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ZSM 소속 파충류 및 양서류 전문가인 플랭크 클로 박사는 “이 희귀 카멜레온은 척추동물에 속하는 일종의 하루살이다. 이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매우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 있어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장마철에는 이동이 쉽지 않다. 이것이 아마도 화려한 색의 카멜레온이 오랫동안 발견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희귀 카멜레온이 오랜 시간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림벌채 등의 이유로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작다고 무시 마라, 쌈 싸고 버무리면 무시무시 밥도둑

    작다고 무시 마라, 쌈 싸고 버무리면 무시무시 밥도둑

    ‘신이 내린 완전식품’, ‘칼슘의 왕’. 멸치에 따라붙는 단골 수식어다. 멸치는 뼈째로 먹을 수 있어 한 마리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멸치, 젓갈, 횟감 등 다양한 요리로 일년 내내 식단에 올라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의 5배 칼슘… 영양분은 천하장사 멸치는 많게는 수억 마리씩 떼 지어 바닷속을 다닌다. 수산 통계에 따르면 멸치는 우리나라에서 어획량이 가장 많은 어종으로 한 해 20만~25만여t이 잡힌다. 멸치 대표어장은 남해였으나 환경 변화로 서·동해안에서도 많이 잡힌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 멸치는 여러 수산생물의 주요한 먹이자원이라 바다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한 해양생물이다. 식품 영양에 관한 각종 연구·분석 자료에 따르면 멸치에는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있다. 특히 어패류 가운데 칼슘이 가장 많다. 100g당 칼슘 함량이 509㎎으로 같은 양의 우유보다 5배쯤 많다. 단백질 합성과 성장촉진, 에너지 생산 등을 조절하는 핵산도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치매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타우린도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정상 혈압 유지, 동맥경화 예방 등에 좋다. 고도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각각 9.2%와 14.1%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와 기억력 향상 효과도 있다. 항암작용 효과가 있는 니아신 등 다양한 필수 영양분이 고루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5단계로 나눈다. 7.7㎝가 넘는 큰 멸치는 ‘대멸’로 국물 우리는 데 주로 쓴다. 쓴맛이 나지 않도록 내장을 제거한 뒤 프라이팬에 가볍게 볶아 비린내를 없앤 다음 양파껍질, 파뿌리, 무, 다시마 등과 함께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한 멸치국물(육수)이 된다. 4.6~7.6㎝ 크기는 ‘중멸’로 고추장 볶음용이나 안주, 조림용 등으로 사용된다. 중멸 마른 멸치는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간편한 술안주나 밥반찬이 된다. 3.1~4.5㎝ 사이 멸치는 ‘소멸’로 볶음용과 무침용으로 많이 쓴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멸치를 넣어 볶은 뒤 살짝 데친 꽈리고추를 넣어 양념과 함께 버무리면 맛있고 영양이 듬뿍 든 꽈리고추볶음이 만들어진다. 멸치에 부족한 비타민A를 꽈리고추가 보충한다. 1.5~3㎝의 멸치는 ‘자멸’로 볶음용으로 가장 선호한다. 자멸치에 식용유, 양념, 아몬드 등을 넣고 볶아서 만드는 아몬드멸치볶음은 견과류에 포함된 비타민E와 멸치의 칼슘이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식이다. 1.5㎝ 이하로 가장 작은 멸치는 ‘세멸’로 볶음이나 비빔밥, 주먹밥, 이유식을 만드는 데 쓴다. 멸치는 서양에서 안초비(anchovy)라고 부르며 주로 소금에 절여 살만 발라 병조림 등으로 가공해 이용한다.●남해 죽방렴… 부산 기장, 조류따라 그물망 멸치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연안 회유성 어종이다. 남해안 바깥 해역에서 겨울을 지내고 3~4월 남해안 연안으로 회유한 뒤 알을 낳는다. 봄~여름(4~8월)에 산란한 어미멸치는 동해안과 서해안으로 이동해 성장한다. 암컷 멸치 한 마리가 여러 번에 걸쳐 모두 1700개에서 많게는 1만 6000개쯤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통영은 멸치 조업·생산 중심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멸치권현망수협이 있다. 권현망은 여러 척이 선단을 이뤄 그물을 끌어 고기를 가둬 잡는 방식이다. 업계는 우리나라 멸치 총어획량의 60% 안팎이 권현망으로 잡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멸치는 성질이 급하고 지방이 많아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고 부패해 잡는 즉시 삶아서 말리거나 급냉동한다. 수로가 좁아 물살이 빠른 남해군 삼동면 지족해협에서는 전통방식인 ‘죽방렴’(竹防簾)으로 멸치잡이를 한다. 죽방렴은 갯벌에 참나무 말목 수백 개를 박고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V자 모양으로 놓은 원시어장이다. 모든 작업을 손으로 해 어획량이 적은 데다 몸통에 상처가 거의 생기지 않아 신선도를 유지해 가격이 비싸다. 국가중요어업유산, 문화재청 명승 71호, 국가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돼 있다. 젓갈용 멸치와 생멸치 요리가 유명한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는 주로 그물을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떠다니게 해 고기가 걸리도록 하는 유자망 방식으로 잡는다. 전남 완도군 주변 연안에서는 그물을 고정해 이동하는 멸치떼를 가두는 낭자망 멸치잡이가 유명하다. 권중원 통영 멸치권현망수협 지도과장은 “우리나라 멸치잡이는 어획 방식과 유통경로 등이 다양해 실제 어획량은 통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은근한 단맛 ‘최상품’… 짠맛 강한 건 하품 멸치의 대표 요리는 생멸치쌈밥과 회무침이다. 남해군, 기장군, 통영시 등 멸치를 잡는 바다 주변의 음식점에 가면 제맛을 볼 수 있다. 남해 미조면과 기장군 대변항에서는 봄마다 멸치축제도 연다. 특히 봄철 대멸치로 요리한 생멸치쌈밥과 생멸치회무침을 한번 맛본 사람은 그맛을 못 잊는다. 음식점 주인들은 “급냉동한 생멸치로 일년 내내 요리를 만들지만 생멸치로 만든 요리보다 맛이 덜하다”고 설명했다.남해군 삼동면에서 멸치요리 음식점 어부림을 15년째 운영하는 문복임(58·여)씨는 “멸치조림은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멸치 비린내를 잡고 멸치액젓과 마늘쫑 등을 넣어 만든다”고 소개한다. 문씨는 “신선한 큰 멸치를 소주로 살짝 씻어 손질한 다음 직접 만든 멸치액젓과 각종 과일 등으로 100일 넘게 숙성시켜 만든 초장으로 양파, 양배추 등과 버무린 멸치회 무침은 손님들이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큰 멸치는 주로 2~6월에, 작은 멸치는 9~10월에 많이 잡힌다. 봄 멸치로 담근 젓갈은 액젓, 가을멸치로 담근 젓갈은 육젓으로 이용한다. 멸치 육질을 모두 걸러 낸 게 액젓이다. 젓갈은 붉은 빛깔이 돌면서 구수한 향이 있는 게 상급으로 전통 발효 조미료다. 김치를 담글 때 멸치젓을 넣으면 김치가 빨리 물러지지 않는다. 마른멸치는 짜지 않고 은근한 단맛이 나면 품질이 좋은 것이다. 짠맛이 강한 멸치는 말릴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소금을 많이 사용했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멸치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른 멸치 형태가 구부러져 있으면 잡자마자 바로 삶아 말린 것으로 신선한 멸치로 볼 수 있다. 누렇게 기름기가 도는 멸치는 하품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인간 사라지니 멸종위기 바다거북 기록적 부화

    ‘코로나의 역설’…인간 사라지니 멸종위기 바다거북 기록적 부화

    코로나19로 인해 인간의 활동이 위축되자 자연 생태계가 살아나는 역설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BBC 등 해외 주요언론은 멕시코 소로나 주(州) 세리 지역 해변에 멸종위기 바다거북이 기록적으로 부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알을 깨고 기록적인 부화에 성공한 개체는 올리브각시바다거북으로 바다거북 중에서는 가장 작은 종 중 하나다. 원래 이 지역에서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매년 500마리 안팎의 새끼들이 부화해 바다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번에 확인된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무려 2250마리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해 말 그대로 '베이비붐'을 맞았다. 원래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은 매년 80만 마리의 암컷이 알을 낳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바다거북으로 꼽혔다. 그러나 인간의 서식지 훼손과 혼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 현재는 멸종위기 종에 몰려있다. 인간의 활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거북 중 하나가 바로 올리브각시바다거북인 셈.이렇게 멸종위기에 몰렸던 바다거북이 다시 기지개를 활짝 편 것은 인간의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봉쇄령이 내려지고 해변 출입 등이 통제되면서 자신들을 불편하게 만들던 인간이 사라지자 바다거북들이 하나 둘 씩 해변으로 올라와 알을 낳기 시작한 것.이같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인도 서부 고아 주 모르짐 해변 일대에서 부화한 올리브각시바다거북 새끼들이 떼지어 등장했다. 또한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로 출입이 통제된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주의 해변에서도 멸종위기 종인 매부리바다거북이 부화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급(CR) 단계에 올라있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담배꽁초 산불에 깃털 홀랑 탄 올빼미…소방관 품서 단잠 (영상)

    美 담배꽁초 산불에 깃털 홀랑 탄 올빼미…소방관 품서 단잠 (영상)

    맹렬한 기세로 번진 산불에 올빼미 깃털이 홀랑 타버렸다.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소방국은 어바인 지역 ‘실버라도 파이어’ 현장에서 야생 올빼미 한 마리를 구조해 조류전문병원으로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어바인 지역에 ‘실버라도 파이어’가 발화했다. ‘악마의 바람’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번진 대규모 산불에 정부는 주민 10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다행히 기상 조건이 호전되면서 진화율은 현재 40%까지 올라갔고, 대피령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피난을 갔던 주민들도 속속 자택으로 귀가하고 있다. 다만 진화에 동원된 소방관 500명 중 2명이 화상으로 위중한 상태다.야생동물 피해도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은 27일 오후 화재 현장에서 깃털 절반 이상이 타버린 원숭이올빼미를 구조했다. 현지 동물병원 관계자는 “검진 결과 상처 대부분이 산불 때문으로 판명 났다. 깃털도 절반 이상이 타버렸다. 연기 흡입으로 인한 손상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한 수 없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이 공개한 구조 당시 영상에는 깃털이 불에 타 날지 못하는 올빼미가 숲속에 널브러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력을 잃은 올빼미는 소방대원이 옷으로 감싸 들어 올리는 동안에도 미동 없이 눈만 끔뻑거렸다. 그래도 구조됐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올빼미는 헬리콥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이 소방대원 품에 안겨 단잠에 빠졌다.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올빼미는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동물병원 측은 “실버라도 파이어 첫 희생자인 올빼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간밤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불에 탄 깃털이 다시 자라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수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화재는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진화 현장에서 산불의 시작으로 보이는 반쯤 탄 담배꽁초를 수거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지난 8월부터 산발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소, 당나귀 등 가축과 여러 야생동물을 위협했다. 지난달 21일 뷰트카운티 베리크리크 지역 ‘베어 파이어’ 현장에서는 화상을 입은 흑곰 한 마리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3일 몬로비아 ‘밥캣 파이어’ 현장에서도 산불 피해를 본 암컷 퓨마 한 마리가 구조됐다.같은 달 30일에도 샤스타카운티 ‘죠그 파이어’를 진압하던 소방대원들이 태어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끼 퓨마를 구출해 지역 동물원에 인계했다. 올빼미가 구조된 날 캘리포니아주 치노 지역 ‘블루리지파이어’ 현장에서는 코요테 한 마리가 산불을 피해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야생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야생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진화·생물다양성과학연구소 부설 자연사박물관 시몬 리퍼거 박사가 주도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생태·진화·유기체생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통합생물학과, 파나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야생 흡혈박쥐들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생태학’ 2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흡혈박쥐 서식지 중 한 곳인 중남미 벨리즈의 라마나이에서 암컷 흡혈박쥐 31마리를 포획한 뒤 16마리에게는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를 주입해 질병에 걸린 상태처럼 만들고 나머지 15마리에게는 식염수를 주사했다. 연구팀은 박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이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 뒤, 동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다른 박쥐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6시간 동안 관찰했다. 관찰 결과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집단 내에서 어울리는 박쥐의 숫자도 적고 접촉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정상 박쥐보다 다른 박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염수가 주입된 박쥐들 중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것은 49% 정도였지만 병에 걸린 박쥐들은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정도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럴드 카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동물들은 동료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분비물을 배출할 경우 질병감염 징후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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