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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색으로 태어나 뉴질랜드인의 사랑 받은 키위 세상 떠나

    흰색으로 태어나 뉴질랜드인의 사랑 받은 키위 세상 떠나

    뉴질랜드의 나라새 키위는 보통 회갈색 털을 지닌다. 과일 키위가 그 이름을 얻은 것도 보통 ‘북섬 브라운 키위’라고 불리는 이 새의 색깔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2011년 5월 1일 뉴질랜드 북섬 와이라라파 푸카하 산 브루스 국립야생센터에서 희귀한 흰색 키위가 태어났다. 마누쿠라(Manukura)라고 이름 붙여진 암컷이었다. 무게 250g으로 태어난 마누쿠라는 지난해 5월 리틀베리어섬에서 데려온 키위새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백변종(알비노)은 아니었다. 희귀한 새가 태어나자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어린이 책에 등장하고 전세계에서 마누쿠라의 모양을 본뜬 장난감이 팔릴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런데 이 마누쿠라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영국 BBC가 전했다. 그 새의 페이스북 계정은 “진짜 친구 마누쿠라를 잃었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는 글이 올라왔다. 공원 레인저 요원들과 수의사들이 평화롭게 잠든 그를 지켜봤다고 했다. 마누쿠라가 태어난 뒤 이듬해까지 두 마리의 흰색 키위가 더 태어났다. 그녀는 처음에는 수컷 판정을 받았지만 나중에 암컷으로 바로잡혔는데 그 점이 그녀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센터 측은 야생에 풀어주면 공격받기 쉽다며 그동안 죽 실내 공간에서 돌봐왔다. 환경보호 운동가들과 팬들이 추모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리고 있다. 유명 어린이책 작가이며 직접 찾아 지켜본 뒤 책 ‘마누쿠라 흰색 키위’를 쓴 조이 코울리는 뉴질랜드 헤럴드 인터뷰를 통해 “난 마누쿠라의 특별함과 모든 아이들의 각별함을 연결시키는 일을 즐겁게 했다”며 애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뉴질랜드 돌연변이 ‘백색 키위새’, 9년 만에 세상 떠나

    뉴질랜드 돌연변이 ‘백색 키위새’, 9년 만에 세상 떠나

    큰 사랑을 받아 온 희귀 백색 키위 새가 죽자 뉴질랜드 전역이 슬픔에 빠졌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조류인 키위새(kiwi bird)의 개체 수는 6만 8000마리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회갈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9년 전인 2011년 북섬 와이라라파의 푸카하산 브루스 국립야생센터에서 태어난 키위새 ‘마누쿠라’는 몸 전체에 흰색 털을 가지고 태어난 돌연변이였다. 몸 전체가 흰색이지만 유전적 색소 결핍증인 알비노(백변종)는 아니며, 매우 드문 털 색깔 때문에 뉴질랜드 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는 고향과도 같은 국립야생센터의 마스코트가 됐고,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알리기 위한 기념품이나 그림책, 인형 등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누쿠라는 이달 초부터 급격하게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수의사는 마누쿠라의 몸 안에서 수정되지 않아 낳지 못한 알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의료진이 급히 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지만 건강은 계속 악화됐다. 결국 마누쿠라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숨이 끊어졌고, 푸카하산 국립야생센터는 하루 뒤 대중에게 공식적으로 죽음을 전하면서 안타까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마누쿠라의 특별했던 ‘삶’도 재차 조명됐다. 국립야생센터에 따르면 마누쿠라는 알에서 깨어난 후부터 생후 1년이 될 때까지는 수컷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생후 1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성별을 확인한 끝에 암컷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후 6개월 무렵에는 큰 돌 2개를 삼킨 뒤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비뇨기과 전문의가 레이저를 사용해 마누쿠라의 배 속 돌을 부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한편 키위 새는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폭염으로 개체 수 보존에 위협을 겪고 있다. 또 부족한 식량과 물을 얻기 위해 숲을 빠져나와 민가로 넘어 가면서 차량에 치이거나 천적의 공격을 받는 경우 등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소백산 방사 여우 108마리 중 81마리 생존

    소백산 방사 여우 108마리 중 81마리 생존

    소백산 국립공원 일대에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여우 교미기(1~2월)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걸쳐 가족 단위 위주의 여우 33마리를 소백산 국립공원 일대에 방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여우 가족들은 부모 12마리와 올해 경북 영주에 있는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16마리다. 나머지 5마리는 성체 암수다. 이로써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 소백산 일대에서 여우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08마리가 방사됐으며, 그중 81마리(방사 67마리, 야생 출산 14마리)가 야생에서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우의 야생 출산은 2016년 2월 소백산 일대에 방사된 암컷 1마리가 처음으로 새끼 3마리를 출산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방사된 여우가 폐사하거나 올무 등 불법 사냥도구에 부상을 입어 회수되는 등 복원사업이 난관을 겪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방사 시기와 방법을 달리하는 등 생존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인간과 야생 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컹컹! 성탄절에 동물 입양하세요” 마크롱대통령 반려견 네모 올림

    “컹컹! 성탄절에 동물 입양하세요” 마크롱대통령 반려견 네모 올림

    컹컹! 봉주르(안녕)! 제 얘기는 버려지면서 시작해요. 나처럼 해마다 (프랑스에서는) 10만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지거든요. 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반려견 네모예요. 검정색 리트리버와 그리펀 혼종견이지요. 대통령님은 성탄절을 맞아 국민들에게 반려 동물을 입양하라고 촉구하는 동영상에 절 주인공으로 기용하신 거에요. 제가 짖는데 자막으로는 ‘성탄절에는 동물들을 입양하세요. 다만 잘 키우겠다는 단단한 각오를 갖고 입양하세요! 당신의 반려견은 가족의 일부에요. 그는 당신 밖에 믿을 곳이 없어요’라고 달려요 아시다시피 마크롱 대통령님은 코로나19에 걸려 파리 근교 맨션에서 자가 격리 중이셔서 저랑 늘 함께 계시답니다. 제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던 것은 2017년 8월이었지요. 미국도 그렇지만 프랑스에서도 대통령은 ‘퍼스트 독’을 기르는 오랜 전통을 지켜오기 때문이지요. 예전에 취재진과 대통령님이 회견을 하시는데 뒤쪽에서 지켜보던 제가 그만 영역 표시를 해 소변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언론사 동영상에 그대로 잡혀 많은 분들이 웃은 일이 있었지요. 대통령님이 절 대신해 사과하셨고요. 제 동영상은 다음달 내년 1월에 동물 잔학행위에 맞서는 반려동물 입양법안이 본격적으로 심의될 예정이라고 알립니다. 법안은 동물구조센터의 여견을 개선하기 위해 2000만 유로(약 270억원)를 투입하고 동물을 잔학하게 다룬 사람을 더 강하게 처벌하는 내용, 동물 구매자에게 반려동물을 더 잘 대하겠다는 ‘각서’를 쓰게 하는 내용이 골자랍니다. 아울러 가난한 반려동물 주인에게는 동물병원 진료비 등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요. 제 이름이 궁금하시다고요? 쥘 베른의 ‘해저 2만리’에 나오는 잠수함 노틸러스 호의 선장 이름이 네모란 것 기억하시죠? 대통령님이 워낙 그 책을 좋아하셔서 제 이름을 붙이셨어요. 대통령님과 부인 브리지트 여사님은 파리 서쪽 근교의 Hermeray 동물보호소에서 절 입양하셨어요. 250 유로(약 33만 7427원)를 주고요. 제가 원래 버려졌던 곳은 남부 코레제 지방의 툴이란 도시였는데 전임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의 고향으로도 유명하지요. 올랑드 전 대통령은 필레란 이름의 암컷 리트리버를 엘리제궁에서 재임 기간 내내 길렀어요. 그러고보니 제 전임자였네요. 컹컹!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짝 잃은 심정 내가 잘 알지” 펭귄들의 ‘쓰담쓰담’ 눈길

    “짝 잃은 심정 내가 잘 알지” 펭귄들의 ‘쓰담쓰담’ 눈길

    독일 사진작가 토비아스 바움가에트너가 호주 멜버른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짝을 잃은 암컷 펭귄끼리 서로 토닥이며 먼곳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잡지 ‘오세아노그래픽’이 시상하는 대양 사진 상 가운데 커뮤니티 초이스 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감동적인 사진을 찍은 곳은 1400마리 가량의 쇠푸른이펭귄(fairy penguin)들이 모여 사는 세인트 킬다 부두였다. 이 종은 평균 키가 33㎝ 밖에 안 돼 펭귄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이라고 영국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4월쯤 촬영했는데 일년 뒤인 지난 4월 맷이란 누리꾼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순식간에 15만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마침 코로나19로 첫 번째 봉쇄에 들어갔던 어려운 시기라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바움가에트너는 인스타그램에 “펭귄 서식지를 살펴보는 자원봉사자 한 분이 제게 다가와 더 흰 쪽이 나이가 더 많은 숙녀 분이라 왼쪽의 젊은 숙녀 분을 토닥거리는 거라고 말하더군요”라면서 “그때부터 둘은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를 위로했고 함께 몇 시간이고 선 채로 근처 도시의 일렁이는 불빛을 바라보곤 했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사흘 밤을 꼬박 그곳에서 지내야 했다고도 했다. 또 어떤 불빛도 사용해선 안되고 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작은 펭귄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지느러미발로 상대 등이나 머리를 계속 비비면서 씻겨줘 사진 한 장도 촬영하기 힘들었지만 결국 운 좋게 이토록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볼 때마다 미소짓게 만드는 사진이다. 대단한 사진”이라고 반기는가 하면 “대단하다. 올해를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됐다“고 반색하는 이도 있었다. 약간 암울하고 그늘 진 면도 있지만 펭귄들이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야후! 스타일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동물원서 희귀 ‘백사자 네쌍둥이’ 탄생…야생에는 단 13마리뿐

    中 동물원서 희귀 ‘백사자 네쌍둥이’ 탄생…야생에는 단 13마리뿐

    중국 동물원에서 희귀 백사자 네 마리가 한꺼번에 태어났다. 21일 AFP통신은 중국 장쑤성 난퉁시 동물원에서 백사자 네쌍둥이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6일 난퉁시 난퉁숲야생동물원에서 ‘백사자 사둥이’가 태어났다. 지난 5월 이 동물원에서 암컷 3마리, 수컷 1마리로 구성된 또 다른 백사자 네쌍둥이가 탄생한 지 6개월 만이다. 쌍둥이는 모두 수컷으로 사육사들의 24시간 보살핌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새끼 네 마리 모두 건강하다. 성장 속도도 빠른 편”이라고 밝혔다. 난퉁숲야생동물원은 오는 26일 백사자 사둥이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동물원 측은 호기심 많은 새끼 사자들이 우리 주변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도 함께 공개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털로 뒤덮여 있는 새끼들은 모두 얼핏 보기에는 알비니즘(백색증) 개체 같지만 알비노는 아니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눈이 붉은색을 띄는 알비노와 달리, 파란색 혹은 녹색인 것에서 그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백사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팀바티티 지역에서 자주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단 13마리만이 야생에 남아있다. 동물원에 서식하는 개체도 200여 마리 수준으로 매우 희귀하다. 1970년대 유럽 열강들이 아프리카에 유입된 후 백사자를 마구잡이로 사냥한 탓이 크다.백사자보호단체가 나선 덕에 현재는 CITES(세계 동물거래 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지만, 야생 개체는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일반 사자로 분류돼 있는 탓에 보전 인식도 미흡하다. 백사자 보호단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 백사자는 일반 사자와 다를 바 없다. 때문에 다른 사자와 마찬가지로 백사자도 멸종위기 ‘취약(VU : Vulnerable)’ 등급에 올라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세계 최고령 악어 ‘헨리’ 120세 생일 맞아…새끼만 1만 마리

    세계 최고령 악어 ‘헨리’ 120세 생일 맞아…새끼만 1만 마리

    야생 나일악어의 수명은 평균 45세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州)에 있는 ‘크록월드 보호센터’(Crocworld Conservation Centre)에서 살고 있는 한 나일악어는 최근 12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뉴스24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나일악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나일강 유역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에 분포한다. 나일악어는 매우 거칠고 사나우며 먹성도 강해 매해 2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1900년 남아공 이웃 국가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태어난 나일악어인 ‘헨리’는 당시 매우 사나운 데다가 사람들을 습격해 식인 악어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두려움을 사기도 했다. 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자 한 부족은 헨리 경으로 불리는 한 코끼리 사냥꾼에게 이 악어를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헨리 경은 1903년 마침내 이 악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해 사람들은 이 악어에게 헨리 경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헨리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이후 악어 헨리는 85세가 되던 1985년 크록월드 보호센터로 오게 돼 현재까지 6마리의 암컷 악어와 함께 살며 지금까지 1만 마리가 넘는 새끼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헨리는 현재 몸길이 약 5m, 무게 약 700㎏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지녀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전 세계 모든 오래된 것을 소개하는 사이트인 올디스트닷오알지(oldest.org)에서 두 번째 장수 악어로 소개됐던 헨리는 올해 120세를 맞았다. 참고로 역대 최장수 악어는 ‘미스터 프레시’라는 이름의 호주 민물 악어로 2010년 폐사했을 때 나이가 140세였다. 따라서 헨리는 현존하는 최장수 악어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한때 문을 닫았던 크록월드도 지난 9월 21일 다시 개장했으며 초등학교 방학 첫날인 지난 12월 16일에는 헨리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는 입장객은 물론 직원에게도 케이크 한 조각씩 주어졌으며 헨리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고기 덩어리가 선물로 제공됐다. 매우 사나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헨리는 이제 평온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크록월드 보호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외로운 코끼리 이어 마지막 갈색곰도 해방…13년 동물원 생활 종지부

    외로운 코끼리 이어 마지막 갈색곰도 해방…13년 동물원 생활 종지부

    35년 만에 비좁은 우리에서 벗어난 코끼리 ‘카아반’(Kaavan)에 이어, 같은 동물원에 남아있던 갈색곰 두 마리도 새 삶을 살게 됐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14일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마르가자르 동물원에 머물던 히말라야갈색곰 두 마리가 요르단 보호소로 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갈색곰 ‘수지’와 ‘부블루’는 4살이었던 2007년부터 13년 동안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마르가자르 동물원에 갇혀 지냈다. 새끼 때부터 동물원 서커스에 동원돼 이빨이 뽑히는 등 숱한 학대를 겪었다.두 마리 모두 스트레스성 정형 행동을 보였다. 정형 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설상가상으로 암컷 곰 수지는 종양 제거 수술 후 상태가 악화됐다. 현지 수의사들이 수술 부위를 제대로 꿰매지 못한 탓에 가슴 중앙이 7인치 절개된 상태로 감염과 싸워야 했다. 이빨이 없어 제대로 먹지도 못해 영양실조에 시달렸다. 지난 8월 국제동물복지단체 ‘네 발’(Four Paws)이 나서서 봉합수술을 한 후에야 호전됐다. 수컷 곰 부블루도 남은 이빨에 종기가 생기는 희귀병을 앓았다.갈색곰들의 악몽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카아반이 동물원을 떠나면서 끝이 났다. 1985년 스리랑카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낸 카아반은 이후 30년 넘게 좁고 더러운 동물원에서 생활했다. 2012년 함께 살던 암컷 코끼리마저 죽은 뒤에는 친구 하나 없이 홀로 지냈다.‘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면서 동물단체가 지속적으로 해방 운동을 벌였고, 그 덕에 카아반은 지난달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으로 가 새 삶을 시작했다. 자유의 땅에서 8년 만에 처음으로 동족과 코를 부여잡았다. 카아반이 떠난 후 동물단체 ‘네 발’은 동물원에 남은 마지막 동물 수지와 부블루의 이주도 추진했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MoCC)가 돌연 이주 허가를 취소하면서 한때 위기감이 감돌았지만,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 결정에 따라 갈색곰들은 16일 요르단 야생보호구역으로 출발했다. 13년 동물원 생활을 마감하고 자유를 얻게 됐다.이로써 마르가자르 동물원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마지막 남은 갈색곰 이주 후 동물원은 완전히 폐쇄됐다”고 전했다. 1978년 개장한 마르가자르 동물원은 한때 960마리의 동물을 수용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 여러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네 발’ 관계자는 “동물 500마리가 사라졌다.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400마리 남은 멸종위기 고래 어미와 새끼, 드론이 우연히 포착(영상)

    400마리 남은 멸종위기 고래 어미와 새끼, 드론이 우연히 포착(영상)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해양 포유류 중 하나로 꼽히는 고래의 모습이 드론 촬영을 통해 포착됐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한 섬 인근으로 낚시를 떠난 낚시꾼은 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엄청난 물보라와 함께 무언가 물살을 가르는 소리를 들었다. 참다랑어 또는 가끔 보던 큰 고래일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띄웠고, 그의 주변에 나타난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희귀 해양포유류인 북대서양긴수염고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북미대륙과 유럽-아프리카 대륙 사이의 북대서양에서 서식하는 북대서양긴수염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래과 포유류로,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현재 북대서양긴수염고래의 개체 수는 410마리 정도로 알려져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번에 우연히 포착된 북대서양긴수염고래가 한 마리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공개된 사진은 몸무게가 약 50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북대서양긴수염고래 암컷과 이보다 몸집이 훨씬 작은 새끼가 나란히 헤엄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어미의 몸 길이는 약 15.3m, 새끼는 4.6m 정도로 추정된다. 어미와 새끼는 낚시꾼의 배에서 1km 남짓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헤엄치다 먼 바다로 돌아갔다. 이를 포착한 낚시꾼은 “보통 매년 12월에는 참고래 몇 마리를 만날 수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탄 배에서 멀리 떨어져 헤엄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하지만 멸종위기의 북대서양긴수염고래를, 그것도 어미와 새끼 두 마리를 한꺼번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일행이 드론을 날린 뒤 해당 고래를 확인했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거대한 몸집의 고래 두 마리가 우리 배 아래에서 수영할까봐 두렵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문가들은 북대서양긴수염고래의 개체 수 감소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달라진 먹이 환경과 선박과의 잦은 충돌로 생긴 트라우마 등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은 북대서양긴수염고래의 번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2018~2019년,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북대서양긴수염고래가 낳은 새끼는 7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형선박들이 뱃길을 바꾸거나 속도를 늦추고, 최대한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자파 男성기능장애 유발’ 확인가능한 인간모델 만들었다

    ‘전자파 男성기능장애 유발’ 확인가능한 인간모델 만들었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전자파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하고 있지만 생쥐와 같은 설치류를 이용해 실험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에게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국내 연구진이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보호 대책을 연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미디어연구소, 동국대 의대 해부학교실 공동연구팀은 전자파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상 임상시험이 가능한 인체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공데이터 포털인 데이터 댐(www.data.go.kr)에 공개됐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방한 데이터는 성인 남녀 전신모델, 연령별 머리모델, 영장류인 붉은털 원숭이 모델 3종이다. 남성과 여성 전신모델은 각각 100여개의 신체기관과 조직으로 구성돼 있어서 전자파에 노출될 때 신체 부위별 체온 변화, 전자파 흡수율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1㎜ 이하 간격으로 인체를 정밀 해보하는 영상을 기반으로 모델링 돼 있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머리 모델은 남성 6, 9, 15세와 20~24세 4개 집단별 각 50명의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바탕으로 표준화해 재현했다. 머리둘레, 뇌머리뼈, 얼굴뼈 등 머리를 구성하는 30개의 치수를 측정해 얻은 평균치로 70개 구조물을 모델링했다.또 연구팀은 4.3㎏의 암컷 붉은털원숭이의 해부영상과 MRI 영상을 기반으로 180여개 구조물로 이뤄진 영장류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이 공개한 모델을 활용하면 휴대전화, TV 등 전자기기 이외에 송전선, 이동통신 기지국, 방송국 송신소, 레이더 등 광범위한 전자파 노출 환경에 대해 노출량을 3차원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방사능 같은 다른 분야의 노출평가를 위한 가상 생체실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원숭이 모델은 실제 전자파 노출 실험과 함께 컴퓨터 가상실험을 할 수 있어 실험검증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까지 노릴 수 있다. 최형도 ETRI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인체를 대상으로 수행하는 임상연구의 어려움과 한계를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연구결과의 대중화, 디지털 의료 시장을 창출하고 선량 평가의 기반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신축년 소띠와 십간십이지의 상징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신축년 소띠와 십간십이지의 상징

    새해 2021년은 소띠 해 신축년이다. 소 중에서 하얀 소의 해이다. 왜 하얀 소의 해인가. 십간 중 여덟 번째인 신(辛)이 색으로 볼때 흰색이기 때문이다. 십이지 중 소의 축(丑)은 ‘뉴’(紐) 자에서 실 ‘사’ 변을 뺀 것으로 땅속에서 싹을 틔웠으나 아직 끈처럼 구불구불한 모습이다. 소는 짐승을 대표하는 의미로 쓰였다. ‘대한화사전’에서 소를 나타내는 우(牛) 변이 들어가는 한자가 무려 311자나 되고, 동물의 암수를 나타내는 모(牡:수컷)와 빈(牝:암컷) 자에 소 우변이 들어가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우리 민족은 소를 생구라 하여 한 식구나 다름없이 소중히 여겼다. 소는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희생 제물로, 소 발굽으로 나라의 중요한 일을 점쳐 결정하기도 하였다. 소띠생은 근면하며 입이 무겁고 뚝심과 추진력이 강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반면 보수적이며 겁이 많고 사랑에 약하다고 한다. 소띠와 잘 어울리는 띠로는 뱀띠와 닭띠로, 뱀의 독은 소의 혈청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는 닭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소화를 시킨다고 한다. 새해 신축년은 하늘과 줄기를 상징하는 천간 신(辛)과 땅과 가지를 상징하는 지지 축(丑)을 짜 맞춘 것이다. 십간십이지의 간은 갑을병정…, 지는 자축인묘…로, 때에 따라 변하는 자연 현상을 상징한 것이다. 십간의 십은 하늘의 숫자 5에서 나와 오행의 목·화·토·금·수에서 유래되었다. 지지의 십이는 땅의 숫자 6에서 나와 달이 차고 이지러짐을 보고 정한 것이다. 한자 사전의 기념비적인 ‘대한화사전’의 저자 모로하시 데쓰지는 십간십이지의 상징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십간은 자라나는 씨앗의 형상을 그린 것이다. 갑(甲)은 껍질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만물이 씨앗을 깨고 나오는 형상이고, 을(乙)은 다툼·삐걱거림 뜻의 알(軋) 자와 음 소리가 같음을 취해, 만물이 싹을 틔워 들고 뻗어나가는 모습이다. 병(丙)은 다 자란 줄기의 모습으로 밝게 드러내는 것이며, 꿋꿋하게 선 모습이 정(丁)이다. 무(戊)는 만물이 무성하게 일어나는 우거진 모양이며, 기(己)는 가지가 완전히 자라 성숙한 모습이다. 경(庚)은 만물이 숙연하게 가다듬어 고치는 것이며, 신(辛)은 음기가 새로워져 거두어들이는 것이다. 임(壬)은 맡을 임(任)으로서 양기가 만물을 그 아래에 두고 맡아 기르는 것이다. 마지막 계(癸)는 헤아리고 계책을 나타낸 규(揆)로서 만물이 법칙에 따라 싹트는 것을 상징한다. 십이지의 자는 번성할 자(滋)로서 만물이 앞으로 번성하게 될 싹이 움트는 것이다. 축은 뉴(紐), 즉 끈으로서 튼 싹이 아직은 끈에 묶여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인은 펼침과 자라남을 이른 연(演)으로서, 만물이 자신을 드러내 처음으로 땅 위에 돋아나는 것을 의미한다. 묘는 무성함을 나타내는 무(茂)로서 만물이 무성하게 우거짐을 뜻한다. 진은 늘어나고 자라는 신(伸)으로 만물이 자라는 것이다. 사는 기(己), 즉 다 자라 이미 무성함이 지극하여 열매를 맺는 시기임을 이른다. 이상 여섯 자는 모두 양기가 점차 왕성해가는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이하 여섯 동물은 모두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모양을 상징한 것이다. 오는 오(伍:섞임)로서 음기가 아래로부터 올라와 양기와 서로 섞이는 것, 미는 맛(味)으로서 만물이 이루어져 자양분이 많고 좋은 맛이 나게 되는 것이다. 신은 몸(신:身)으로서 만물의 본체가 완성됨을, 유는 노(老:늙음)·포(飽:배부름)자와 같은 음이라, 만물이 충분하게 성하면 노쇠함을 이른 것이다. 술은 벗거나 떨어짐을 나타내는 탈(脫)과 소멸의 멸(滅) 자와 같은 소리 음으로서, 사물이 떨어져 나가거나 소멸함을 이른다. 마지막 해는 씨앗인 핵(核)으로서 다음에 씨앗이 되는 것을 상징한 것이다.
  •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동물원서 코로나19 감염된 멸종위기 눈표범…”사람→동물 전염”

    눈표범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와 고양이, 밍크, 사자 등에 이어 사람과 접촉한 후 바이러스에 감염된 6번째 동물종이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동물원에 사는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루이빌동물원과 미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소(APHIS)는 이날 수컷 2마리와 암컷 1마리 등 눈표범 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5년령 암컷 ‘니시’ 확진 후, 수컷 ‘킴티’와 ‘메루’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표범들은 2주 전부터 경미한 호흡기 증세를 보였다. 동물원 측은 지난 4일 일리노이대학교 실험실에 표범 샘플을 보냈으며, 7일 유전자증폭 방식의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동물원 측은 표범들이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람-동물 간 감염인 셈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4월부터 동물 접촉 시 모두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했다. 아프면 집에서 쉬면서 건강검진을 받도록 했다. 하지만 이런 예방 조치에도 무증상 감염자로부터의 전염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물원 내 다른 동물은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았으며, 동물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위험성은 낮다고 전했다. 표범들도 금방 회복될 전망이다. 루이빌동물원 원장은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증상이 있긴 하지만 가벼운 정도라 곧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코로나19는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감염병’이다. 4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암컷 말레이호랑이도 동물원 직원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내 동물 감염 첫 사례이자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였다. 이후 다른 호랑이 4마리와 아프리카사자 3마리 등 대형 고양잇과 8마리도 잇따라 감염됐다. 지난 8일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동물원 암사자 3마리와 수사자 1마리가 항원 검사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동물원 직원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3월 홍콩에서는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됐다. 반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확인된 동물은 코로나19 숙주를 제외하고 밍크가 유일하다. 덴마크 정부는 사람에게서 전염된 밍크가 다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을 확인, 전국 농가에서 사육하던 밍크 1700만 마리 살처분을 지시했다. 특히 밍크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의 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체라 여러 우려가 제기됐다.코로나19 전염 과정에서 사람이 먼저였을지 동물이 먼저였을지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다만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은 사람들과 접촉한 후 확진됐다면서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눈표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올라 있다. 모피가 매우 비싸게 팔리는 까닭에 밀렵의 대상이 되면서 개체 수가 대폭 감소했다. 현재는 중앙아시아 고산지대에 600마리 정도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中 관계 개선 희망이 된 ‘판다 외교’

    美中 관계 개선 희망이 된 ‘판다 외교’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의 ‘명물’인 판다 가족이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에 반환되지 않고 3년 더 머물 수 있게 됐다. ‘스미스소니언 판다’는 50년 가까이 미중 수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지만 최근 갈등 고조로 임대 연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연장 합의가 더욱 뜻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미 스미스소니언 국립 동물원에 있는 판다들이 워싱턴DC에 3년간 더 머물 수 있게 됐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갔지만 (두 나라의 막후 협상으로)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판다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스미스소니언 동물원은 중국 야생동물협회와의 협상을 통해 이달 말 임대기간이 끝나는 수컷 톈톈(23)과 암컷 메시샹(22)의 반환 시기를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톈톈·메시샹 부부는 2023년 12월까지 동물원에 머물 수 있다. 지난 8월에 태어난 새끼 샤오치지도 함께한다. 이들 부부는 2000년 이곳으로 왔다. 2010년 첫 임대기간이 끝나자 5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했고, 올해 다시 만기가 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미국 동물원에 있는 판다들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끝없는 ‘중국 때리기’에 굴복하면서까지 판다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중국 측에서 ‘재연장 없는 반환’을 요구했고 이에 미국이 ‘5년 재연장’을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 나라가 중간 지점인 ‘3년’에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관계가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임에도 ‘3년 재연장’을 이끌어 낸 것은 두 나라 모두 관계 개선 의지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스미스소니언 동물원 책임자인 스티브 몬포트는 “미중 양국이 갈등 중이지만 (2023년 12월 이후에도) 중국 당국이 판다를 재임대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멸종위기’ 수마트라 오랑우탄 벨기에서 탄생…“종 보전 기대”

    ‘멸종위기’ 수마트라 오랑우탄 벨기에서 탄생…“종 보전 기대”

    벨기에의 한 동물원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에 있는 수마트라 오랑우탄 한 마리가 태어났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새끼 오랑우탄은 수컷으로 지난달 28일 브후질레트에 있는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서 태어났다. ‘마타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오랑우탄은 수컷 우지안과 암컷 사리 사이에서 자연 임신으로 태어났다.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에서 오랑우탄이 태어난 사례는 마타이의 형 베라니에 이어 두 번째다. 네 살 많은 베라니는 태어난 마타이에게 호감어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랑우탄의 수명은 약 45년으로, 마타이는 다 자란 뒤 짝을 찾는 시기인 10세 전후까지 가족과 함께 살 것이다.이후 유럽멸종위기종보전프로그램(EEP)의 전문가들이 마타이의 DNA를 조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짝을 찾아 맺어줄 계획이다. 동물원 측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능한 한 최고의 유전자를 지닌 건강한 새끼를 탄생시킬 수 있으므로 종 보전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 동물원에서는 젬파와 신타라는 이름의 또 다른 오랑우탄 한 쌍에게서도 내년 첫 새끼가 태어날 전망이다. 동물원 측은 “본원의 오랑우탄 종 보전 프로그램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야생 오랑우탄이 서식하는 인도네시아의 삼림 재생 프로젝트에도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랑우탄은 서식지인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의 삼림 벌채 탓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있다. 야생동물보호단체 ‘본 프리’에 따르면, 오랑우탄 서식지는 지난 30년간 80%가 사라졌고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개체 수는 약 1만4000마리로 줄어들었다. 다른 2종의 오랑우탄 가운데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최소 4만5000마리에서 최대 6만9000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2017년 처음 발견된 타파눌리 오랑우탄은 800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리 다이자 동물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참위 “옥시·김앤장, 독성실험 인체유해성 알고도 뭉갰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국내 최대 대형 로펌 김앤장이 옥시레킷벤키저(RB)에 95여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참위는 9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옥시와 김앤장이 대응팀을 운영하며 서울대, KCL 흡입독성실험과 미국 WIL연구소, 인도 IIBAT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에 의뢰한 ‘옥시싹싹’의 흡입독성실험에서 폐손상 등 인체에 유해한 결과가 나오자 자신들에게 불리한 실험은 중단시키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성된 서울대 최종 보고서는 승인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참위는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가습기살균제와 폐손상 상관관계를 발표한 뒤 옥시RB는 김앤장을 선임해 질본 발표와 실험 결과에 대한 대응 전략 개발 등을 자문하고 국내외 연구용역 관련 업무를 의뢰했다”며 “옥시RB는 김앤장에게 형사사건 4건, 민사사건 36건, 행정사건 3건 등 총 43건을 맡기며 약95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10월 4일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RB본사 직원을 팀장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대응팀인 ‘코어팀’을 꾸렸다”며 “코어팀은 2011년 11월 29일 서울대 실험 중간보고 참여를 시작으로 2014년 3월 7일 WIL연구소 최종보고서까지 검토했다”고 했다. 김유정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국 조사1과장은 “거라브 제인 대표이사는 코어팀에 연구소, 마케팅, 규제부서 등 옥시 RB임직원을 포함시켰다. 또 RB본사 소속 법무팀 직원인 유진 응(Eugene Ng) 동아시아 권역 법무 디렉터, 샬린 림(Charlene Lim) 동아시아 권역 법무 자문과 함께 RB 본사 연구소 직원인 제난 알아트라쉬(Jenan Al-Atrash) 미국 연구원, 아룬 프라카쉬(Arun Prakash) 호주 연구원과 함께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 기관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사참위가 발표한 PPT 자료에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2011년 9월 30일부터 서울대가 진행한 2,4주 흡입독성실험에서 간질성폐렴이 확인되자 이에 대한 데이터는 누락했다. 또 생식독성실험에서 임신한 쥐 각 10마리에서 저농도 4, 중농도 4, 고농도 6 사망태자가 관찰됐다. 즉, 농도 의존적으로 사망 태자 수가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어팀’은 실험 보고서 작성을 즉각 중단시켰다. 또 다른 국내 실험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2012년 8월 3일 발표한 급성·28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8일 흡입독성실험 결과 초기 폐섬유화 증상이 확인됐고, 고농도군에서 암수 각 10마리 중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가 사망했다. 이에 ‘코어팀’은 또다시 28일 실험 보고서 승인을 보류하고, 90일 흡입 독성 실험을 중단시켰다. KCL 관계자는 “옥시RB가 제시한 실험물질 분석 방법에 따라 노출 농도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조모 교수도 “저도 KCL과 똑같은 방법을 써서 제 실험에서도 명목상 농도와 실제 농도가 달랐다”고 말했다. 2014년 1월경 미국 WIL 연구소의 2주·13주(90일) 흡입독성실험 결과도 중단됐다. 2주 흡입독성실험 결과에서 모든 농도의 노출에서 폐 손상이 확인됐고, 13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도 체중감소, 호흡곤란, 폐 무게 증가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2014년 2월경 진행한 인도 IIBAT 28일 흡입독성실험결과에서 후두에 경중증 부종, 염증, 궤양이 발생했고, 폐에는 급성 국소 염증, 기관지 연관 림프 조직 과다 형성, 화생이 발견되면서 13주 흡입독성 실험은 57일째 중단됐다. 한편, 최예용 사참위 부위원장은 이날 사퇴했다. 전날 자정쯤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사참법 개정안에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이 직무 범위에서 빠지고, 박주민 의원이 원래 발의한 법안에는 있던 수사권, 사참위 수사기간 동안 관련자 공소시효 정지 등이 빠진 것에 대해 항의의 뜻을 비친 것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내 아기 구해야 해”···반려견 물어가는 흑곰과 싸운 남성

    “내 아기 구해야 해”···반려견 물어가는 흑곰과 싸운 남성

    160kg 흑곰이 40kg 핏불 물어가맨주먹으로 곰과 몸싸움···반려견 살려 미국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을 물고 가는 160㎏가량의 흑곰을 맨주먹으로 싸워 쫓아냈다. 8일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서 반려견 핏불 ‘버디’를 흑곰으로부터 구한 칼레브 벤햄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벤햄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5일 집 바깥에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갔다. 마당에서 160㎏가량의 커다란 흑곰은 40kg이 조금 넘는 반려견의 머리를 물고 30m가량을 끌고 가던 참이었다. 버디도 투견의 일종으로 큰 체구를 가졌지만 4배나 큰 곰에게는 상대가 안 됐다. 벤햄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주저함 없이 바로 곰에게 달려들었다. 벤햄은 곰과 몸싸움을 벌이느라 땅에 뒹굴기까지 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버디를 구해냈다. 그는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리고, 목을 붙잡고 곰이 도망치기 전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며 “머릿속에 ‘나의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려견은 눈 주위와 입술, 귀 등 머리 부분을 곰에게 물려 목숨까지 위태로운 것처럼 보였다. 버디의 머리 부분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났으며 진물도 나왔다.벤햄은 버디를 안고 즉각 집을 나섰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집 근처 동물병원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에 좀 더 먼 곳에 있는 동물병원을 찾아 세 시간이 넘는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버디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벤햄은 이후에도 곰이 몇 차례 더 집을 찾아왔다고 전했다. 벤헴은 “먹잇감을 놓친 곰이 다시 먹이가 있는 곳을 찾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흑곰이 3만 마리 가량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 큰 암컷 흑곰의 무게는 45∼90㎏이며, 수컷 흑곰은 70∼160㎏ 수준이나 270㎏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 야생동물보호단체는 “이 흑곰은 여름에는 주로 개미와 곤충을 먹지만 잡식성이어서 반려동물 사료나 쓰레기를 찾아 인간 거주지에 출몰한다”며 “곰과 마주 칠 경우 뛰지 말고, 소리를 내고 가능한 한 크게 보이도록 노력하며 공격을 받으면 반격하되, 죽은 척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매 나오는 야생동물…아프리카 나미비아가 코끼리 파는 이유

    경매 나오는 야생동물…아프리카 나미비아가 코끼리 파는 이유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멸종위기 취약종에 올라 있는 야생 코끼리 170마리를 경매에 내놓는다고 뉴 에라 등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미비아 환경산림 및 관광부는 현재 나미비아 야생에 서식하는 코끼리를 구매한 뒤 검역시설 및 안전하고 완벽한 울타리 등을 완비했다는 인증서를 포함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모든 사람에게 경매에 참여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외국 구매자 역시 해당 국가가 코끼리 수입을 허가한다는 증명서를 제출할 경우 코끼리를 낙찰받을 수 있다. 나미비아가 170마리에 달하는 야생 코끼리를 경매에 내놓은 이유 중 하나는 가뭄으로 인한 경제난이다. 나미비아는 수 년 째 수십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피해를 입을 정도의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끼리가 흔한 나미비아와 같은 일부 국가들은 코끼리를 고부가가치 종(種)으로 분류해 왔다. 나미비아는 이미 코끼리의 개체 수가 멸종위기를 벗어날 만큼 회복됐다고 주장하며, 야생 코끼리와 같은 살아있는 동물의 수출 및 사냥 허가 등을 통해 기금을 모으는 것이 멸종위기를 막는데 필요한 기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밀렵됐거나 자연사한 코끼리에서 채취한 상아 비축분을 팔아 코끼리 보호에 사용하자는 제안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내놓았었지만 부결된 바 있다. 그럼에도 지난 10월에는 나미비아 중부에 서식하는 버팔로 암컷 70마리와 수컷 30마리를 팔았고, 지난해에도 버팔로 500마리를 포함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야생동물 1000여 마리를 경매에 보내 돈을 벌었다. 현지 정부 통계에 따르면 코끼리 개체 수는 1995년 약 7500마리에서 2019년 2만 4000마리로 증가했지만, 나미비아의 주장과 달리 아프리카코끼리의 개체 수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종 목록에 취약종(VU)으로 올라 있는 아프리카 코끼리는 2006년~2015년 사이 11만1000마리가 감소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비오면 가라앉는 섬에 갇힌 희귀 기린 구조 작전…7마리 남아

    비오면 가라앉는 섬에 갇힌 희귀 기린 구조 작전…7마리 남아

    케냐에서 비가 많이 와 물에 잠기고 있는 계절성 섬에 갇힌 한 기린 무리를 구하기 위해 사람들이 애를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케냐 정부기관과 두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사람들은 케냐 바링고 호수의 롱기차로 섬에서 기린 한 마리를 몰아 바지선에 실어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아시와라는 이름의 이 다 자란 암컷 기린은 케냐에서 800마리,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는 30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누비아기린이라는 멸종위기종에 속한다. 아시와는 8일 전인 지난달 25일 7마리의 다른 기린과 함께 호수 동쪽에 있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 탓에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만들어진 섬인 롱기차로에 갇혔다.이에 따라 케냐 야생동물관리국(KWS)과 미국 비영리 기린보호단체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Save Giraffes Now) 그리고 케냐 비영리 야생동물보호단체 노던 레인지랜즈 트러스트(NRT)는 강철과 드럼통으로 만든 바지선을 이용해 이들 기린을 구조하는 작전을 펼쳤다.문제는 아직 이 섬 안에 기린 7마리가 남아 있다는 데 있다. 바링고 호수의 수위가 하루 최고 25㎝까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 섬이 호수 안으로 가라앉을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들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수잔과 파사카라는 이름의 두 어린 암컷 기린을 먼저 구조하고, 응카리코니와 나란구, 아왈라 그리고 나시쿠라는 이름의 다 자란 암컷 기린 네 마리와 르바른노티라는 이름의 다 자란 수컷 기린 한 마리는 늦어도 내년 초 안에 옮길 계획이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오코너 세이브 지라프스 나우 대표는 “구조 작전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 계획보다 빨리 구조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나머지 기린들도 빨리 구조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구조된 기린들은 루코 커뮤니티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져 그곳에 있는 울타리 안에서 지낼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5년 갇혀 살던 ‘세계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처음 친구 만났다

    35년 갇혀 살던 ‘세계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처음 친구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코끼리가 '자유의 땅'에서 처음으로 '친구'를 만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캄보디아 동물보호구역에 안착 후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카아반(Kaavan)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이날 좁고 더러운 우리가 아닌 넓은 땅에서 자유를 만끽한 카아반은 이곳에 살고있는 다른 코끼리와 코를 서로 마주하며 동족 인사를 했다. 이렇게 카아반이 동족을 만난 것도 무려 8년 만의 일. 카아반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살 무렵이었던 카아반은 스리랑카에서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우호의 선물로 보내졌다. 이때부터 카아반의 삶은 외로움과 고난 그 자체였다. 이후 카아반은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사슬에 묶인 채 동물원의 좁은 우리에 갇혀 살아야만 했다. 그나마 암컷 사헬리와 부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삶의 위안을 얻었지만 지난 2012년 암컷이 죽으면서 다시 혼자가 됐다.특히 40도 무더위에 그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던 카아반은 8년 동안 아무런 친구 없이 외로이 지내면서 고개를 까딱거리는 등 정형행동이라는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 정형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이후 카아반의 딱한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세계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카아반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수년 전부터 야생으로 풀어달라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였다. 결국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지난 5월 “동물원이 지난 30여 년 간 코끼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코끼리를 적합한 보호구역으로 보내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는 캄보디아의 동물보호구역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지난달 말 대형 수송기를 타고 이곳 캄보디아의 자연보호구역에 안착했다.결과적으로 제2의 생을 시작한 첫날 카아반이 첫 친구를 사귄 셈. 보도에 따르면 당분간 카아반은 통제된 환경에서 적응 훈련을 거친 후 암컷 3마리가 있는 101㎢의 넓은 자연보호구역에서 살게될 예정이다.   카아반에게 새 삶을 찾아준 동물보호단체 포 포스 인터내셔널 마틴 바우어 대변인은 "사진 속에 담긴 코 인사는 카아반이 8년 만에야 얻은 엄청난 순간"이라면서 "카아반은 마침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불리며 파키스탄 동물원 우리에 35년이나 갇혀 지낸 수컷 아시아 코끼리 ‘카아반(Kaavan)’이 야생보호구역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30일 도착했다. 미국의 1980년대 팝스타 셰어가 이주 비용의 일부를 댔는데 파키스탄에서부터 캄보디아까지 이주 과정을 지켜봤다. 셰어는 이날 공항에서 AF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그가 여기 오게 돼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는 대단하고 대단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석 달 카아반의 건강 상태 등을 돌본 수의사 아미르 칼릴은 여행 마니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발이 묶여 있는 이 때 카아반은 마치 비행기를 많이 타 본 여행객처럼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다고 했다. 먹고 자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카아반은 한 살 적인 1985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마자가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코끼리를 선물한 것이었다. 동물원에서는 성격이 거칠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사슬에 묶인 채 생활해야 했다. 1990년 스리랑카에서 옮겨와 함께 지내던 암컷 코끼리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나자 다시 혼자가 돼 홀아비가 돼 외롭게 지냈다.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를 피할 그늘도 별로 없는 좁고 낡은 시설에서 생활하던 카아반은 고개를 까딱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형 활동을 보였다. 당분이 너무 높은 식단과 늘 사슬에 묶여 지내야 해 과체중을 겪고 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카아반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몇년 전부터 야생보호구역에 풀어놓자고 요구했다. 20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도 카아반 이주에 적당한 야생 보호구역을 찾아 나서 캄보디아의 101㎢ 규모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키겠다고 법원에 계획을 제출했고, 재판부가 지난 7월 이를 최종 승인해 30일 마침내 카아반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이곳 야생보호구역에서는 8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함께 재활 치료를 받아 카아반은 넓은 구역을 돌아다니며 죽을 때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셰어는 카이반의 이동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찾았고, 이날 역시 시엠립 공항으로 직접 나가 35년간의 ‘감금 생활’에서 풀려난 카아반의 새 삶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카아반이 이주할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에는 6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릴은 AP 통신에 “이곳에는 아시아 코끼리 암컷이 세 마리가 있다”면서 “카아반이 아마 새로운 짝을 만나 함께 새로운 삶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아반이 지내던 마가자르 동물원은 법원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아 카아반 뿐만아니라 다른 동물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는 두 마리의 히말라야 갈색 곰, 사슴과 원숭이 한 마리씩만 남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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