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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신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신고는 장난이 아니었다

    "창밖을 내다보는 호랑이가 있어요" 멕시코에서 이런 신고가 접수돼 동물보호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 장난처럼 들렸지만 신고 내용은 사실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환경보호검찰은 12일(현지시간) 1통의 신고전화를 받았다. 멕시코주(州) 치말우아칸의 한 주택에 호랑이가 산다는 신고였다.  신고전화를 건 주민은 "평범한 집인데 안에 호랑이가 있다"며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보곤 한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는 당직자는 신고 내용이 황당해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본다고?"라고 반문할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규정대로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보니 호랑이가 창밖을 내다본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주인이 없는 주택에 들어가기 위해 단속반이 준비를 하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거리가 웅성거리자 호랑이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궁금하다는 듯 창문으로 슬쩍 바깥세상을 내다봤다.  당국과 복수의 주민들이 창문을 기웃거리는 호랑이를 동시에 목격한 순간이다.  문을 따고 들어간 환경보호검찰은 집안에 있던 호랑이 1마리를 구조했다. 사람이 없는 집에 혼자 방치된 호랑이는 암컷 벵갈 호랑이로 나이는 8개월 정도 되어 보였다.  호랑이 혼자 있던 집은 엉망이었다. 제때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위생관리는 형편없었다. 관계자는 "호랑이가 살고 있던 환경만 본다면 비정상적인 사육조건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다"며 "주인이 호랑이를 막 대한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호랑이를 구조해 동물보호소에 인계했다.  호랑이의 주인이 나타난 건 그 뒤였다. N이라는 성의 이니셜이 공개된 그는 "합법적으로 소유권을 갖게 된 호랑이"라며 호랑이를 돌려달라고 했다.  검찰은 주인이 내보이는 서류를 통해 그의 주장에 틀림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호랑이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더럽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하는 등 호랑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에서 맹수를 거래하거나 키우는 건 합법이다. 특히 벵갈 호랑이는 멕시코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제한이 없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쉿, 아기가 자고 있어요/탐조인·수의사

    우리 동네에서 그곳을 발견했을 때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바위 절벽 군데군데 심어진 나무는 수리부엉이가 딱 좋아할 만한 장소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서너 번씩 그곳에 가서 수리부엉이의 흔적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몇 주를 그렇게 보낸 후 깨달았다. 비록 지형적으로는 수리부엉이가 좋아할 만하지만 그곳은 너무 시끄럽다는 걸. 사냥할 때 시력보다 청력을 더 많이 사용하는 수리부엉이로서는 그 장소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기회가 왔다. 수리부엉이 목격담이 꽤 들렸던 곳이다. 가서 살펴보니 바위 절벽은 사람 걷는 길 아래 바다 쪽으로 있어 둥지를 만들기엔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바람이 너무 센 것 같기도 했다. 주변 절벽이란 절벽은 다 살피다가 안 보여서 포기할 때쯤 파도 소리와 함께 아스라이 ‘부우부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 수리부엉이 소린데? 분명 근처에 있는 것 같아서 주위를 살피는데 어느 나무 아래 새똥이 흩어져 있었다. 혹시 수리부엉이 똥?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열심히 살피는 도중 눈에 띄는 털뭉치. 드디어 만났다, 수리부엉이. 사실 수리부엉이를 보러 간 2월은 수리부엉이가 한참 알을 품는 시기다. 그러므로 암컷은 꼼짝없이 둥지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둥지를 찾으면 수리부엉이를 보기 쉽지만 반면 둥지를 찾지 못하면 수리부엉이를 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소나무에 앉은 수리부엉이를 보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지금 새 학기가 시작됐듯 수리부엉이 2세들도 한참 태어나 자랄 시기다. 새끼들이 둥지에 있기 때문에 부모가 둥지를 떠나 멀리 가기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지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면 부모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옮기기도 한다고 한다. 문제는 팔이 없는 수리부엉이가 새끼들을 옮기다가 떨어뜨려 미아가 되기 쉽다는 것. 빨리 구조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구조돼도 생존 기술을 부모로부터 충분히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사냥이 필수인 맹금들은 어려서 구조되는 순간 자생력이 확 떨어지고 다 큰 뒤에도 굶어 죽기 십상이다. 내가 애타게 찾아 헤맸듯 하늘을 나는 밤의 제왕, 멋진 수리부엉이를 보고 싶은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새끼 수리부엉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예민해지므로 조용히 멀리서 바라봐 주기를 부탁드린다. 그래야 그 예쁜 아기들이 잘 자라서 그다음해에 또 볼 수 있을 테니까.
  • [애니멀 픽!] “잃어버린 개가 버스 타고 집에 왔어요”

    [애니멀 픽!] “잃어버린 개가 버스 타고 집에 왔어요”

    길 잃은 반려견 한 마리가 스스로 버스에 올라 집으로 돌아갔다는 흥미로운 사연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생후 2년 된 암컷 보더콜리 페퍼는 최근 잉글랜드 하트퍼드셔주 스티버니지의 한 공원에서 주인 커플과 산책하던 중 거위 떼를 쫓다가 길을 잃었다.주인들인 샬럿 존스(25)와 새프런 캡스(23)는 목줄을 끊고 뛰쳐나간 페퍼를 쫓아나섰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에 존스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잃어버린 개를 찾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페퍼는 페어랜즈 밸리 공원에서 약 4㎞ 떨어진 시내 중심가까지 걸어갔고 한 버스 정류장에 멈춰서 7번 버스를 탔다. 버스 기사는 뒤따라 타던 승객이 있어 주인이라는 생각에 페퍼가 버스에 오르는 걸 막지 않았다.이후 페퍼는 버스 한쪽에 얌전히 웅그리고 앉았다. 몇몇 승객은 페퍼를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대부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만 한 여성만이 페퍼를 주의 깊게 살폈다. 방금 전 SNS상에서 우연히 본 페퍼와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성은 즉시 존스에게 SNS로 연락해 개를 찾는 것 같다며 개를 따라가 보겠다고 전했다. 페퍼는 버스에 오른지 15분쯤 지나 멈춰선 한 버스 정류장에 내려 다시 주저앉더니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뒤따라 내린 여성도 벤치에 앉아 개 주인을 기다렸다.얼마 뒤 주인 커플이 버스 정류장에 나타났고 페퍼와 만났다. 페퍼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꼬리를 흔들며 두 사람을 반겼다. 커플은 페퍼와 함께 있어 준 여성에게 감사하다며 인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존스는 “종종 페퍼와 함께 버스를 탄다. 구조견 출신인 페퍼는 매우 영리해서 집에 가는 버스 정류장을 찾아 버스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STOP PUTIN] 우크라 동부 유일한 인도인 “블랙팬서와 재규어 놔두고 못 떠나”

    [STOP PUTIN] 우크라 동부 유일한 인도인 “블랙팬서와 재규어 놔두고 못 떠나”

    인도 출신 의사 기리쿠마르 파틸(40)이 전쟁의 악령이 드리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택 지하실에서 블랙팬서와 재규어 두 마리와 갇혀 지낸 지 일주일이 훌쩍 넘었다. 6년 전 세베로도네츠크란 작은 마을에 이주해 살고 있었던 파틸이 20개월 전에 키이우(키예프) 동물원으로부터 두 마리 고양잇과를 사들인 것이 전쟁 발발 후에도 그를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반려동물로 키우라 하면 기겁할 두 마리와 흠뻑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혼인 그는 지금 태어난 지 20개월 된 숫놈 재규어와 6개월 된 암컷 블랙팬서를 집에 데려와 지하실에서 길러왔는데 전쟁 후에는 두 동물의 먹이를 살 때만 집 밖으로 나온다. 주로 통금령이 해제된 이른 아침을 틈 탄다. 재규어는 숫놈 표범과 암놈 재규어 사이에 태어난 보기 드문 잡종이다. 지금까지 파틸이 이웃마을에 가 평상시보다 네 배나 뛰어오른 양, 칠면조, 닭고기를 사들인 것만 23㎏어치다. “난 큰 고양이들과 지하실에서 여러 밤을 보냈다. 폭격 소리가 많이 들린다. 고양이들이 무서워한다. 덜 먹는데 난 애들을 놔두고 갈 수가 없다. 내가 겪는 두 번째 전쟁인데 이번이 더 무섭다.” 그에게 첫 번째 전쟁은 2014년 휴전 합의에도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맞선 동부 루한스크에서였다. 그의 집과 인도 음식점이 파괴됐다. 그 뒤 100㎞ 떨어진 세베로도네츠크로 옮겨와 의학을 공부하면서 새 반려동물을 구입한 것이었다. “지금은 전쟁 지역에 붙들려 있다. 이번에는 정말 걱정된다. 부모님들은 전화해 집에 오라고 하는데 난 이 동물들을 버리고 갈 수가 없다.”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슈주 출신인 그는 동물원에 3만 5000달러(약 4296만원)를 주고 두 마리를 샀다. 동물원은 충분한 공간을 거느린 사람에게 동물들을 판매했는데 파틸은 동물원이 제공한 출생증명서를 BBC 기자에게 보여줬다. 파틸은 2007년 의학을 공부하려고 우크라이나에 와 2014년부터 정형외과 수련을 해왔다. 지금은 전쟁 발발 후 문을 닫은 세베로도네츠크의 정부 병원에서 일하며 틈틈이 민간병원 수련의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집은 방이 여섯 딸린 2층 가옥인데 마당에 동물 우리가 마련돼 있었다. 견공 셋도 키우고 있어 수입의 대부분을 동물들에게 쓴다고 했다. 8만 5000명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브 채널에 두 고양잇과 동물을 올려 도움을 얻는다. 표범에 꽂힌 것은 좋아하는 인도 영화배우 치란지비가 표범과 함께 출연한 영화를 보고 난 뒤였다. 은행 매니저 부친과 학교 교사 모친 사이의 아들인 그는 동물 애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집에서 견공, 반려묘, 반려조 등을 기르고 있다. 비록 작은 역할이지만 인도 텔루구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섯 편정도의 영화와 미니시리즈 등에 외국인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러시아와의 국경이 80㎞도 되지 않지만 러시아군이 근처에 있어 국경에 이르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웃들은 전기와 인터넷이 간헐적으로 끊기지만 자신은 정기적으로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려 소식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난 이 일대에서 유일한 인도인이다. 해서 밤에는 온전히 나 혼자다. 이웃들 대부분은 근처 마을로 피신해버렸다. 난 버텨낼 것이다.”
  • [애니멀S] 인간의 욕심이…킹 찰스 스파니엘 종 루이의 비극

    [애니멀S] 인간의 욕심이…킹 찰스 스파니엘 종 루이의 비극

    지난 1월 31일, 노르웨이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의 번식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수의사와 유전학자가 함께 한 법원 판례였으며, 이로서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건강 문제는 외면한 채, 인간의 미적 기준만 극대화 시키는 단두종 순종 교배는 노르웨이에서 불법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카라의 활동가들이 일패동 번식장에서 구조한 개 ‘루이’도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입니다. 루이는 구조 후 진료에서 고관절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뼈와 관련된 질환인 만큼 너무나 큰 고통이 동반되고 있으며,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이 필요합니다.루이가 겪는 병은 인간의 인위적 교배로 인한 비극적인 유전병입니다. 그 개, 루이의 이야기 루이는 일패동 번식장 한 칸에 들어 있던 개입니다. 번식업자는 루이를 두고 어린 개이며 한 번도 임신·출산을 한 적 없다 말했습니다. 주변에 누군가 키우던 개인데 그냥 번식장에 갖다둔 것이고, 본인이 잘 아껴주며 보살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하지만 루이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루이는 다섯 살 남짓한 암컷 개로, 출산이 꽤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진드기와 피부염, 외이염이 있었습니다. 유전병인 심장 질환과 고관절 이형성증도 진단되었습니다. 루이가 지내던 번식장은 0.3평 남짓한 크기로, 바닥에는 대소변이 들러붙어 있었고 마땅한 장난감 하나 없었습니다. 빛도, 바람도 통하지 않아 계절의 변화를 가늠할 수도 없었습니다. 루이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마음껏 뛰어보지도 못한 채 새끼를 낳고 빼앗기는 삶을 살아야 했고, 그 결과 남겨진 건 아프고 병든 몸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유전병 있는 개들을 양산하는 품종견 번식장 원래의 킹 찰스 스패니얼 개는 덩치도 크고 주둥이가 나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미적 기준에 맞추면서 몸집은 더 작게, 코는 더 납작하게 개량되어 왔습니다. 이후에 한 미국인이 옛날 명화 속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개량을 해 이전의 모습을 부활시킨 모습이 현재의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입니다. 킹 찰스 스패니얼은 이렇듯 사람의 취향과 욕심에 의해 오랜 시간 개량되어 온 품종입니다. ‘개량’이라고 한다면 나쁜 점을 보완해서 더 좋게 고친다는 것인데, 물건도 아닌 동물을 어떻게 고친다는 걸까요? 그건 끊임없는 교배를 의미합니다. 주둥이가 들어간 개와 또 주둥이가 들어간 개를 교배하고, 덩치가 작은 개와 또 덩치가 작은 개를 교배시키고…. 심지어 ‘더 예쁘고, 더 작은 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심지어 근친교배조차 굴하지 않았습니다. 개들은 그 결과 유전적으로 너무나 불리하고 약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번식장에서 구조된 루이가 고관절 이형성증을 가지고 있으니, 루이가 낳은 새끼들도 높은 확률로 고관절 이형성증을 앓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킹 찰스 스파니엘 종 개들만의 문제일까요. 개량된 품종견들, 특히 소형 견종인 말티즈, 치와와, 푸들 등에서는 관절과 관련된 유전병이 많이 발병됩니다.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슬개골 탈구’입니다.번식장에서는 슬개골 문제가 있는 모견-부견을 교배시키고, 또 슬개골 문제가 있는 새끼를 낳아 판매합니다. 인간은 욕심껏 이득을 취하고, 오로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은 개의 몫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실상 유전병이 있는 동물은 번식을 금지해야 합니다. 인간의 욕심을 위해 유전병이 예견된 품종견을 생산하는 것만큼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일도 없을 뿐더러, 우리 주변엔 이미 너무나 많은 유기견들이 있는 것을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명제 영국에서는 제 3자에 의한 동물 판매 금지를 골자로 하는 동물복지법인 루시법(Lucy’s Law)이 2018년 제정되었고, 2020년에 발효되었습니다. 이 법 이름의 주인공인 ‘루시’는 강아지 공장에서 착취되던 킹 찰스 스패니얼 종 개입니다. 영국에서는 이제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은 브리더, 혹은 입양센터를 통해서만 동물을 입양할 수 있습니다.카라의 활동가들이 일패동 번식장에서 구조한 동물들도 이제 ‘판매’로부터는 아주 멀어졌습니다. 이들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입양을 통해 평생의 가족과 함께하는 날들만 남았습니다. 구조견들을 보면 우리가 보살필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동물의 매매가 너무 당연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장 보이지 않을 뿐, 지금도 어떤 번식장에서는 동물들이 착취당하고 있을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취향으로 인해 유전병을 가지고 태어나야만 했고, 물건처럼 생산되고 팔리는 강아지들. 그리고 0.3평 좁은 공간에 평생 갇혀 새끼들을 임신하고, 출산하고, 또 빼앗겨야 하는 어미개들.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단연 반려동물 매매가 금지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력하게 펫숍을 불매하고 사지 말고 입양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애니멀S](애니멀 스토리)는 동물들의 슬프지만 찬란한 실제 사연을 모은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연재물입니다. 버림받거나 학대받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 [애니멀 픽!] 사냥? 놀이?…점프하며 보트 쫓는 범고래 포착

    [애니멀 픽!] 사냥? 놀이?…점프하며 보트 쫓는 범고래 포착

    바다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보트를 추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22일(현지시간) ‘노티시에로스 텔레비자’ 등에 따르면, 20일 멕시코 시날로아주(州) 근처 칼리포르니아만에서 범고래 한 마리가 관광 보트 한 척을 몇 분 동안 뒤쫓았다. 당시 보트에서 낚시 여행을 즐기던 관광객들은 범고래가 나타나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관광객은 당시 순간을 기록하고자 다음 날 트위터에 영상을 공개했다. 조회 수는 34만9000회 이상, 리트윗(공유) 수는 2100회 이상을 기록했다.영상에는 보트가 전속력으로 속도를 내자 커다란 범고래 한 마리가 물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물 밖으로 범고래가 나타날 때마다 남성 관광객들은 신나서 환호성을 질렀다. 근처 보트에서 촬영한 또 다른 영상에도 범고래가 보트를 쫓는 모습이 담겼다. 현지 언론은 “최근 몇 년간 범고래가 멕시코 해역에서 목격되는 사례가 흔해졌다. 따뜻한 바다에서 새끼를 낳고 기른 뒤 북태평양의 차가운 바다로 돌아간다”고 전했다.한편 범고래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물개나 펭귄, 심지어 상어까지도 공격하는 무서운 포식자로 ‘킬러 고래’(killer whale)로도 불린다.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수족관에 사는 일부 범고래가 조련사를 물어 죽였다는 보도가 몇 차례 나온 바 있다. 범고래는 해양 포유류 중 두 번째로 무거운 뇌를 지녀 지능이 매우 높다. 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로, 코끼리처럼 가장 나이가 많은 암컷이 우두머리를 맡는 모계 사회를 이룬다.
  • 길고양이, 사육견 중성화 사업 첫 추진에 나서

    길고양이, 사육견 중성화 사업 첫 추진에 나서

    강원 춘천시가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 등을 위해 중성화 사업에 나선다. 춘천시는 2019년에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길고양이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동물 복지에 앞장 서고 있다. 춘천시는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과 실외사육견의 번식차단, 반려견 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외사육견이란 농촌지역에서 마당 등 실외에 묶어두거나 울타리안에 풀어놓고 기르는 소유자가 있는 개다. 이번 중성화 사업은 400마리며 대상은 농촌지역에서 실외사육하는 5개월령 이상의 등록대상동물(개)이다. 농촌지역은 관련법에 따라 읍·면 지역, 동지역 중 용도지역상 주거·상업·공업 지역을 제외한 지역이다. 지원은 견종과 크기와 무관하게 암컷은 36만원, 수컷은 18만원이다. 다만 수술 전 검사에서 수술이 어려울 경우 혈액검사와 심장사상충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신청은 오는 다음달 7일부터 21까지 사육장소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하면 되며 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한다. 이와 함께 생태계 안정과 사회갈등 완화를 위해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도 한다.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포획장소에 다시 방사하는 방식이다. 180마리며 다음달 2일부터 선착순으로 동물병원(강남종합·고려·AK) 지정게시판 온라인 또는 유선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 나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애니멀 픽!] 자신을 개라고 생각하는 멧돼지의 사연

    [애니멀 픽!] 자신을 개라고 생각하는 멧돼지의 사연

    자신을 개라고 생각하는 멧돼지의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미 동물전문 매체 ‘더도도’ 등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한 부부는 새끼 때부터 키운 멧돼지가 스스로를 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석상 도라 웨이(28)와 누완 헤마찬드라(32)는 2020년 9월 3일간의 캠핑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정원사로부터 새끼 멧돼지를 넘겨 받았다. 멧돼지는 부부의 집앞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고 했다.부부는 ‘예주’라고 이름 지은 새끼 암컷 멧돼지가 태어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어미에게서 버려졌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즉시 구글로 멧돼지를 키우는 법을 검색하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시켜주고 한 시간마다 먹이를 주며 보살폈다. 부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여가 시간이 많아져 예주를 잘 보살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처음에 0.45㎏밖에 안 나가던 예주의 몸무게는 불과 일주일 만에 0.68㎏으로 늘었다.예주는 부부의 집에 살게 되면서 반려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비우비우’를 어미로 생각하는지 계속해서 다가갔다. 비우비우도 처음에는 예주를 귀찮은 듯 여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새끼마냥 대했다. 이제 생후 2년 된 예주는 몸무게가 약 59㎏까지 늘었지만, 자신보다 절반가량 가벼운 비우비우를 여전히 어미라고 생각한다고 부부는 말했다. 도라는 2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을 개 4마리와 멧돼지의 엄마라고 소개하고 있다. 예주는 다른 바셋 하운드 개 2마리와도 잘 지낸다. 개 4 마리가 매일 산책을 나갈 때 예주 역시 따라 나선다.부부는 지난해 3월 정원에 예주를 위한 작은 집뿐만 아니라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작은 수영장까지 만들어줬다. 도라는 “멧돼지는 매우 깨끗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멧돼지는 소목 멧돼지과의 포유류로, 다 자라면 몸길이 1.1∼1.8m, 몸무게 50∼280㎏까지 나갈 수 있다.
  • 길 잃었나? 병 걸렸나?…프랑스 해안에 떠밀려온 혹등고래 결국 숨져

    길 잃었나? 병 걸렸나?…프랑스 해안에 떠밀려온 혹등고래 결국 숨져

    프랑스 북부 해변에서 거대한 혹등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포유류 보호협회 ‘CMNF’는 이날 노르파드칼레주 칼레 인근 해변에서 몸길이가 10m에 육박하는 암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떠밀려와 죽었다고 밝혔다. 몸무게 최소 20t에서 최대 25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죽은 고래는 아직 어린 개체였다. 구조대가 출동하긴 했지만, 가진 장비로는 거구의 고래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낼 수 없었다. 결국 고래는 해변에 떠밀려 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질식사했다. 바다와 달리 뭍에서는 무거운 몸을 지탱할 수 없어 폐 등의 장기가 눌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전문가들은 고래가 길을 잘못 들어 해변으로 떠밀려 왔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병에 걸려 방향 감각을 상실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CMNF 측은 “칼레 인근 해변에서 혹등고래가 떠밀려 와 죽은 사례는 거의 없다.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면서 “해부를 통해 폐사 원인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동물보호연맹(LPA) 측도 “프랑스 해안으로 혹등고래가 떠밀려 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혹등고래 이동 경로는 보통 영국 북부 쪽에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곧 트랙터를 동원해 죽은 고래를 해안선 바깥쪽으로 끌어낼 계획이다. 죽은 고래가 밀물에 휩쓸려 나가면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게 되고 주변을 오가는 선박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혹등고래는 고래목 긴수염고랫과 동물로, 몸길이가 최대 16m에 달하고 몸무게는 30~40t에 이른다. 태평양과 대서양에 주로 분포하며 수명은 60년 정도로 알려졌다.
  • “상처엔 벌레” 다친 새끼 약 발라준 어미…침팬지 간 치료행위 첫 포착 (영상)

    “상처엔 벌레” 다친 새끼 약 발라준 어미…침팬지 간 치료행위 첫 포착 (영상)

    다친 데 약을 바르듯, 벌레를 잡아 새끼와 친구의 상처를 치료하는 침팬지의 특이 행동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간) CNN은 벌레를 사용한 침팬지의 개체 간 치료 행위가 처음으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가봉 로앙고국립공원에서 ‘오조가(Ozouga) 침팬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해외 연구진은 2019년 11월 13일 어미 침팬지 ‘수지’가 아들 ‘시아’ 발바닥에 난 상처를 치료하는 듯한 장면을 목격했다. 어미는 허공을 나는 벌레를 잡아 입술로 가져갔다가 아들 발에 난 2㎝ 크기의 상처에 대고 여러 차례 문질렀다. 고릴라나 침팬지가 약초를 씹거나, 삼키거나, 상처에 발라 자기 치료한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식물이 아닌 동물 즉 벌레를 상처에 적용하는 것이 관찰된 건 처음이었다. 자가치료가 아닌 개체 간 치료 행위가 포착된 적도 없었다. 연구진은 어미 침팬지의 행동을 이전에는 확인된 바 없는 특이 행동으로 결론 내리고, 다른 침팬지도 유사한 행동을 하는지 집중적으로 관찰했다.연구진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5개월 동안 침팬지 22마리를 상대로 22건의 치료 행위 사례를 수집했다. 그 중 19건은 침팬지 7마리가 자신의 상처를 돌본 자가치료 사례였으며, 나머지 3건은 침팬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침팬지의 상처를 치료한 개체 간 치료 사례였다. 연구진은 관찰 1년 만에 어렵사리 침팬지 간 치료 행위를 확인했다. 2020년 10월 20일 암컷 성체 ‘캐럴’이 정강이를 다친 수컷 성체 ‘리틀그레이’에게 벌레를 잡아 건네고, 수컷은 그 벌레를 상처에 대고 문지르는 걸 포착했다. 연구진은 이런 개체 간 치료 행위가 침팬지의 친사회적 능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행동양식이라고 밝혔다.논문 공동저자로 오스나브뤼크대 인지생물학 교수인 지모네 피카 박사는 “침팬지의 인지 기술에 관심을 둔 입장에서 침팬지가 자신의 상처는 물론 다른 침팬지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침팬지가 자신이 아닌 다른 개체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다는 추가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침팬지가 약으로 사용한 벌레가 통증을 완화하거나 염증을 소독하는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벌레가 정확히 어떤 종류였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CNN에 따르면 연구진은 앞으로 침팬지가 상처에 문지른 벌레가 무슨 종인지 정확히 밝히고, 생물학적 검증을 통해 실제 약효가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상처를 치료한 침팬지와, 치료를 받은 침팬지의 무리 내 관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를 진행한 저널 발행사 셀프레스(Cell Press)와 독일 오스나브뤼크대학 과학자들은 7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 [애니멀 픽!] 세상 떠난 친구 사진 보자 꼬리 흔든 견공

    [애니멀 픽!] 세상 떠난 친구 사진 보자 꼬리 흔든 견공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개)의 사진을 보고 함께 살던 개가 반갑게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주 크리스천스버그에 사는 앨리 트렌트는 최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2주 전 반려견 한 마리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SNS상에서 화제를 모은 사진은 비글 개 한 마리가 거실 소파 위에 앉아 액자 속 요크셔테리어 개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롤라라는 이름의 4살 된 암컷 비글은 사진 속 요크셔테리어가 가장 친한 친구인 걸 알아봤는지 계속 응시하며 꼬리를 흔들었다. 트렌트는 죽은 개의 이름은 레이시로 새끼 때 데려와 14년간 함께 살았다고 밝혔다. 4년 전에는 롤라를 새 가족으로 들였다. 그는 혼자 지내던 레이시가 롤라와 친해지길 바랐다.트렌트의 기대와 달리 레이시는 처음에 롤라를 보면 짖으며 경계했다. 하지만 롤라가 먼저 관심을 보이며 계속해서 다가가자 레이시도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4년이 흐르면서 레이시는 나이 탓인지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롤라도 레이시의 몸 상태를 아는지 언제나 곁에 붙어 보살폈다. 트렌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롤라는 항상 레이시를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7일 레이시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롤라는 종종 친구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시가 쓰던 침대와 좋아하던 장난감을 거실 선반에 두자 롤라는 곧 바로 선반 쪽으로 달려와 레이시를 찾는 듯 행동했다. 그후 트렌트는 롤라도 레이시와의 추억을 기릴 수 있게 레이시의 사진을 선반에 올려놨다. 그러자 롤라가 꼬리 흔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트렌트는 “롤라는 평소 가구나 장식품 등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사진 속에 레이시가 있다는 걸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더비글롤라/인스타그램
  • 삶과 죽음은 하나… 코시국 울림 커진 ‘제왕의 포효’

    삶과 죽음은 하나… 코시국 울림 커진 ‘제왕의 포효’

    제왕이 귀환했다. 21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1억 1000만명 이상 관람한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서울)가 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막이 미뤄지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8일 막을 올렸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원작은 월트디즈니가 1994년 선보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이지만, 단순한 원작의 재현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1만 7000여시간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200여개의 퍼핏(배우가 직접 조정하는 인형)과 마스크, 팝의 전설 엘턴 존과 팀 라이스·레보 엠·한스 짐머가 참여한 음악, 700여개의 조명 등은 무대 예술의 총체를 보여 준다. 아프리카 대륙의 사바나, 무성한 정글,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한정된 공간에서 제대로 구현해 낸다. 그림자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도구가 됐고 발 구르는 소리와 박수도 음악의 일부가 된다. 공연의 압권은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프라이드 랜드의 가장 높은 곳이자 사자들의 공간인 프라이드 록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모여드는 장면이다. 앞발을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디디며 우아하게 등장하는 치타부터 무대 위에서 밀어 이동하는 자전거로 표현된 가젤 떼, 겹겹이 깃털로 표현해 낸 새떼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코로나 탓에 출연 동물들이 객석을 통해 무대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무대에는 수많은 상징이 응축돼 있다. 프라이드 록은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끝을 알리는 곳이기도 하다. 개코원숭이 주술사 라피키가 심바의 탄생을 알리는 곳이자 심바와 스카의 마지막 결전이 일어나는 죽음의 공간이기도 하다. 가면과 퍼핏은 배역의 성격이 담겼다. 동물의 왕인 무파사의 가면은 ‘모든 생명은 균형을 이루면서 공존한다’는 그의 신념처럼 균형이 잘 잡혔으며 심리적으로 뒤틀린 스카는 눈썹 한쪽은 올라가고 다른 한쪽은 내려와 있는 모양새다. 배우 얼굴 전부를 의도적으로 가리지 않는 가면은 라이온 킹이 비단 동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권력을 향한 욕망, 권모술수로 목숨을 탐하는 모습은 인간과 닮아 있다. 또 “(우리가 영양을 잡아먹지만) 우리가 죽으면 풀이 되고 영양들은 그 풀을 먹고 자란다”는 무파사의 대사는 삶과 죽음이 각각일 수 없고 하나의 원(圓), ‘우로보로스’의 세계 그 자체임을 일깨워 준다. 원작에서 수컷이던 라피키가 뮤지컬에서 암컷으로 변경된 것도 자못 의미심장하다. 라피키가 천고의 세월을 견뎌 온 나무와 함께 사는, 탄생과 죽음을 관할하는 대모신(大母神)과 같은 존재임을 알려 준다. ‘생명의 순환’이라는 단순하지만 심오한 주제는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인류에게 던지는 물음표와 같다. 3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4마리→130마리로…‘콜롬비아 마약왕’ 하마 떼, 살처분되나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의 개체수가 130마리를 훌쩍 넘기며 콜롬비아 정부의 골칫덩이가 됐다. 현지 정부는 이 하마 떼를 두고 살처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4일 하마를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했다. 남미 대륙에서는 외래종인 하마의 개채수가 너무 많아졌고, 보호종인 매너티는 물론 원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마가 외래 침입종 목록에 추가됐다는 것은 하마를 살처분하는 것도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마약왕이 키워 별명 ‘코카인 하마’…마약왕 죽은 후 빠르게 번식남미 대륙에는 원래 하마가 살지 않았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하시엔다 나폴레스에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하마 4마리를 포함한 코끼리·기린·얼룩말·캥거루 등을 들여왔다. 이것이 남미 대륙에 하마가 등장하게 된 시작이다. 마약왕이 키워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하마들은 ‘코카인 하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남미 코카인의 미국 운송 루트를 개발해 미국을 코카인 중독의 나라로 만들었다. 메데인 지역에서 세를 키워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올라선 그는 정글에서 재배한 코카인을 미국 플로리다로 실어날랐다. 1990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에스코바르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세계 7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에스코바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동물들은 주인을 잃게 된다. 대부분의 동물은 또 다른 동물원 등으로 팔려가거나 죽었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졌다.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으로 숨어든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해 최근에는 130마리 이상 늘어났다. 남미 야생에선 하마를 볼 수 없어 이색관광상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문제는 영역 본능이 강한 하마가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 유역에 사는 주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주민들이 강에서 하마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2건 발생했다. 특히 마그달레나강 고유종인 매너티가 하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성화도 소용 없어…“살처분 vs 보호구역” 전문가들은 이 하마 떼가 10년 내 4배로 더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지 당국은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마그달레나강 유역의 하마 24마리에 중성화 기능 약품을 투여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지에서는 하마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선별적인 살처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역 정부 관리는 AFP통신에 “살처분은 검토 대상 중 하나”라면서 “그것은 사태가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살처분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마는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연초 일부 정치인과 옹호론자들은 민간자금을 유치해 하마들을 위한 보호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 업보인가…죽은 사슴머리 뿔에 달고 다닌 일본꽃사슴

    업보인가…죽은 사슴머리 뿔에 달고 다닌 일본꽃사슴

    번식을 위해선 경쟁자를 제거해야만 하는 게 수사슴 숙명이다. 때로 이 잔인한 숙명은 수사슴의 발목을 잡는 업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지난해 2월 14일, 일본 홋카이도 베쓰카이정 노쓰케반도에서는 죽은 사슴의 잘린 머리를 뿔에 달고 다니는 수사슴이 포착됐다. 죽은 사슴의 뿔과 뿔이 엉킨 수사슴은 고개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수사슴은 일본꽃사슴(Sika Deer, 학명 Cervus nippon) 아종인 에조사슴(학명 Cervus nippon yezoensis)이었다. 영어명 Sika는 한자 사슴 록(鹿)의 일본 발음 ‘시카’에서 유래했다. 에조사슴 등 일본꽃사슴 수컷은 번식기가 되면 다른 사슴종과 마찬가지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 수컷과 ‘뿔 싸움’을 벌인다. 10월까지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뿔을 준비해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사슴은 경쟁자를 물리치고도 번식에 실패하는 허울뿐인 승리를 거두기도 한다. 홋카이도에서 포착된 수사슴처럼 말이다.일본의 한 생태학자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사슴은 번식기 경쟁 수사슴과 싸우다 뿔이 엉키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엉킨 뿔을 풀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번식이고 뭐고 한쪽이 죽을 때까지 버티는 인내심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학자는 홋카이도 수사슴 역시 같은 처지였을 거로 추측했다. 그는 “수사슴은 뿔이 엉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상대가 죽을 때까지 기다렸을 것이다. 그러는 사이 상대 수사슴이 죽고 그 사체가 썩어 없어지면서 수사슴도 움직일 수 있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죽은 사슴의 뿔은 엉킨 채로 여전히 남아 그대로 달고 다닐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뿔끼리 맞물려 굶어 죽은 수사슴 한 쌍을 발견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학자는 이어 “다른 서식지에서는 이런 경우 두 수사슴 모두 포식자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수사슴이 살아남은 건 노쓰케반도에 인간은 물론 이렇다 할 적이 없었던 덕이었다”고 전했다. 또 “죽은 사슴 머리가 마치 비운의 트로피 같다. 수사슴의 숙명과 자연의 가혹함을 상기시킨다”고 해석했다. 이런 현상은 서식지와 종을 가리지 않고 여러 나라 다양한 사슴종 수컷에게서 발견된다. 2019년 2월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번식기 싸움 도중 상대와 뿔이 엉킨 수컷 흰꼬리사슴이 구조된 바 있다. 당시 수사슴은 부패한 상대 사슴 사체 옆에 누워 있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죽은 사슴머리를 뿔에 달고 다니던 수사슴이 3~5월 뿔이 탈락하고 새 뿔이 돋아나면서 비로소 무거운 업보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 가을 번식기를 보내고 또 어떤 수사슴이 숙명적 업보에 매여 겨울 들판을 헤매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 “가지마”…중국으로 시집간다는 판다 ‘푸바오’[이슈픽]

    “가지마”…중국으로 시집간다는 판다 ‘푸바오’[이슈픽]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은 아기 판다 탄생으로 들썩였다. 몸무게 197g, 몸길이 16.5㎝. 국내 처음으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판다의 탄생에 사육사들은 환호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푸바오(福寶)’는 이름대로 에버랜드의 명물이 됐다. 하지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푸바오가 머지 않아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강철원 사육사가 아기 판다 푸바오가 2년 반 뒤 중국으로 떠난다는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은 생후 4년 차부터 성 성숙이 이뤄져 이성 친구를 만나야 한다. 그런데 국내에는 엄마와 아빠 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의 판다를 만나러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아직 협의가 필요하지만 푸바오가 4살이 되면 중국으로 가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2년 반 남은 셈이다. 한 번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는 다시 국내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푸바오 소식에 네티즌은 “아직 아기인데”, “너무 아쉽다”, “가지마”, “벌써 눈물이” 등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34년 경력의 베테랑인 강철원 사육사의 ‘판다 육아일기’ 강 사육사는 이른바 ‘판다 아빠’로 불린다. 국내 유일한 판다 부부인 러바오(수컷·2012년생)와 아이바오(암컷·2013년생)는 물론 1994년 한중수교 2주년을 맞아 국내로 왔다가 IMF 외환위기로 3년 만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밍밍과 리리도 돌봤다. 푸바오가 태어나면서부터는 ‘판다 할아버지(판다 할배)’로 불리고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태어난 시간은 물론, 태어났을 당시 무게와 태어난 지 며칠째인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태어난 뒤 에버랜드 블로그에 ‘아기 판다 다이어리’라는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푸바오가 태어난 날부터 분홍색이던 몸에 검은 무늬가 생긴 것, 첫 뒤집기, 아랫니가 나는 모습 등을 사진과 함께 글로 소개했다. 강 사육사에 따르면 엄마 아이바오는 2018년 엄마가 될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는 나이가 너무 어렸고, 2019년엔 배란이 되질 않았다. 이후 반쯤 포기했을 때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짝짓기를 했고, 4개월 뒤 푸바오가 태어났다.푸바오, 국내 첫 자연 번식에 성공한 판다…2년 반 뒤 중국으로 푸바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판다다. 판다는 가임기가 길어야 1년에 3일뿐이며 국내에 암수가 한 마리씩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맞추기가 더 어렵다. 또 판다는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30분 내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할 시 저체온증으로 죽게 된다. 하지만 푸바오의 엄마 아이바오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냈고 푸바오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돌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푸바오가 뒷발로 몸을 긁었을 때’라고 했다. 강 사육사는 “100일쯤 지났을 때였나. 푸바오가 뒷발로 목을 긁었다. 원래 판다가 몸이 유연해서 앞발보다는 뒷발을 많이 사용한다”며 “그런데 꼬맹이가 다 큰 판다처럼 뒷발로 몸을 긁으려고 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판다가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2년 반 뒤 중국으로 가는 푸바오. 강 사육사는 중국에 좋은 짝을 찾으러 가는 푸바오를 대신해 동생을 만들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세계 최고령 수컷 고릴라 61세로 숨 거둬…코로나 합병증 의심

    세계 최고령 수컷 고릴라 61세로 숨 거둬…코로나 합병증 의심

    세계 최고령 수컷 고릴라가 세상을 떠났다. CNN은 최장수 수컷 고릴라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고릴라였던 ‘오지’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61세로 생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오지가 25일 아침 죽은 채 발견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오지는 지난 24시간 동안 부종과 기력 없음, 식음전폐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오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다. 동물원 관계자는 “조지아대학 수의과가 오지 사체를 부검한 후 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동물원장 레이먼드 킹은 성명에서 “애틀랜타 동물원엔 엄청난 손실이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란 걸 예상하였지만 ‘전설’을 잃은 슬픔까지 막지는 못했다”고 애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지의 일평생 공헌은 그가 남긴 후손과 학문적 가르침 속에 남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오지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한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고릴라 13마리 중 한 마리였다. 고릴라들은 무증상 사육사에게 전염됐다. 사육사는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동물원 수칙에 따라 마스크와 장갑, 얼굴 가리개, 방호복까지 착용했으나, 고릴라 집단감염을 막지 못했다.동물원은 당시 오지를 포함한 여러 나이 많은 고릴라들이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서 오지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죽은 게 아닌가 의심하는 이유다. 애틀랜타 동물원에서는 14일에도 암컷 고릴라 ‘춤바’가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15년 넘게 오지와 한 울타리에서 산 줌바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몸무게 158㎏, 서부로랜드고릴라종 오지는 1988년부터 애틀랜타 동물원에 살았다. 2세대 12마리부터 4세대까지 20마리 이상의 후손을 남겼다. 후손은 미국과 캐나다 공인 동물원에 흩어져 있다. 1961년생인 오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나이 많은 고릴라이자 최장수 수컷 고릴라였다. 현존 최고령 고릴라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64번째 생일을 맞은 암컷 ‘파투’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동물원에 사는 암컷 ‘헬렌’도 63세로 장수 고릴라에 속한다. 서아프리카 낮은 지대 열대우림에 사는 야생 서부로랜드고릴라 평균 수명은 30~40년 정도다.전 세계에서 오직 아프리카에만 서식하는 고릴라는 서부고릴라와 동부고릴라로 나뉜다. 아종으로는 서부로랜드고릴라, 동부로랜드고릴라, 마운틴고릴라, 그리고 크로스강고릴라가 있다. 다른 고릴라종과 마찬가지로 서부로랜드고릴라(학명 Gorilla gorilla ssp. gorilla)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위급(CR) 단계로 분류돼 있다. IUCN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에 서식하는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약 31만 6000마리다. 그중 60%는 콩고공화국에, 27%는 가봉, 11%는 카메룬 남서부에 서식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하면 밀렵과 서식지 파괴, 질병 등으로 서부로랜드고릴라 개체 수는 최근 25년간 60% 이상 감소했다. 
  • [애니멀 픽!] 범고래 무리가 밧줄 얽힌 어린 혹등고래 구했다

    [애니멀 픽!] 범고래 무리가 밧줄 얽힌 어린 혹등고래 구했다

    범고래 무리가 어린 혹등고래를 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서호주 브레머만(灣)에서 범고래 3마리가 밧줄에 얽힌 어린 혹등고래를 구조했다. 사냥감인 혹등고래를 구한 이례적인 사례다. 이날 오전 바다에서 배를 타던 호주 고래관찰 단체 ‘웨일워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의 회원들은 커다란 흰 물체가 헤엄치는 모습을 목격했다. 7m 정도의 흰 그림자가 뒤집어지자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를 드러냈다. 혹등고래였다. 남반구는 지금 한창 여름이다. 원래대로라면 남극에서 먹이를 먹고 있어야 할 혹등고래가 여름인 브레머만을 헤엄치는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혹등고래를 자세히 관찰해보니 몸에는 사마귀와 같은 기생충이 많이 붙어 있고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꽤 말라 있어 한눈에 딱 봐도 건강하지 못했다. 원인은 잠시 뒤 밝혀졌다. 혹등고래가 꼬리지느러미를 들어 올리자 어업용 밧줄이 얽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단체 회원들은 뒤쪽에서 범고래 무리가 빠르게 접근하는 모습도 발견했다. 밧줄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혹등고래가 범고래의 먹이가 돼 생을 마감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은 뜻밖의 전개를 보였다. 무리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암컷 범고래가 커다란 물결을 일으키자 혹등고래 몸에 감겨 있던 밧줄이 빠졌다. 더 놀라운 점은 밧줄이 풀리자 범고래 무리는 혹등고래에게 어떤 접촉도 하지 않고 그곳을 떠났다. 범고래 무리가 사라진 뒤 혹등고래는 한동안 배 근처를 맴돌았다.단체 측은 “혹등고래 몸에는 밧줄에 의한 상처가 심하게 남아 있었다. 어쩌면 약해진 고래를 사냥해도 맛이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번 사례는 우리에게 잊을 수 없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킬러 고래’(killer whale)로도 불리는 범고래는 돌고랫과에서 가장 큰 종으로, 물고기와 바다표범, 바다사자, 상어, 대형 고래, 두족류(문어, 오징어) 그리고 바닷새뿐만 아니라 다른 돌고래 종까지도 사냥한다. 이들은 백상아리와 같은 대형 상어까지 먹이로 삼는데 지능이 높고 사회적이어서 무리 안에서는 몸집에 따라 먹이를 추적하거나 도살하는 역할을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와우! 과학] 양성이면 ‘반짝’ 빛나는 코로나19 감지 마스크, 일본서 개발

    [와우! 과학] 양성이면 ‘반짝’ 빛나는 코로나19 감지 마스크, 일본서 개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신개념 마스크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마스크 하나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특히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ZME사이언스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닿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마스크를 만들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착용하면 마스크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한다. 교토대 총장으로 이번 연구를 이끈 쓰카모토 야스히로 수의학과 교수는 마스크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훨씬 빠르고 직접적인 형태의 초기 검사법이다”라고 자평했다. 연구팀은 정부 승인을 얻어 올해 안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스크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마스크의 비밀은 타조알에 있다. 타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면역 체계를 가진 동물로 꼽힌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를 빠르게 형성해 상처나 질환을 치유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닭이 면역세포를 생성하는데 12주가 걸린다면, 타조는 그 절반인 6주면 된다. 2012년 브라질 연구팀은 타조알에서 추출한 난황 항체, 즉 노른자 항체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균주 성장을 억제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타조 항체는 태아에게도 전달된다. 교토대 연구팀도 일찍이 타조 연구에 뛰어들었다. 타조알 전문가인 쓰카모토 총장을 필두로 2008년 타조 난황에서 항체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015년에는 코로나19와 같은 베타 코로나 바이러스군에 속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항체를 뽑는 데 성공했다.이런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교토대 연구팀은 2020년 2월 암컷 타조에 비활성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를 주입, 대량의 항체를 추출했다. 타조알에서 뽑아낸 항체에 형광 염료를 섞어 마스크 필터에 발랐다. 연구팀은 자원봉사자 32명을 대상으로 10일간 마스크 성능을 시험했다. 그 결과 감염자가 쓴 마스크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다. 연구팀은 바이러스 부하(감염자 혈액 내 바이러스양) 감소와 함께 빛이 약해지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쓰카모토 총장은 자신이 쓴 마스크가 자외선 밑에서 빛나는 걸 보고 PCR 검사를 시행했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쓰카모토 총장은 “휴지처럼 매일 쓰는 마스크가 바이러스를 감지하면, 무증상 감염자가 슈퍼 전파자가 되는 사태를 조기에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 앞으로 코로나19 감염자 150명을 대상으로 2차 실험에 나설 계획이다.
  •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희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온라인매체 분다버그나우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남단 환초섬 ‘레이디 앨리엇’에서 보기 드문 망토문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겸 사진작가 자킨타 섀클턴은 6일 레이디 앨리엇 섬 앞바다를 헤엄치다 낯선 생물체와 마주쳤다. 바닷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빛깔이 한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긴 지느러미를 가진 작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말로만 듣던 그 ‘망토문어’였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망토문어(학명 Tremoctopus violaceus) 혹은 담요문어는 문어목 보라문어과 망토문어속에 해당하는 희귀 생물이다. 주로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양에 서식한다. 넓은 바다를 주 무대로 하는 만큼, 레이디 앨리엇 섬 같은 산호초 지대에 망토문어가 나타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전까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망토문어가 목격된 것도 단 3번에 불과했다.섀클턴은 “망토문어가 형형색색 망토를 펄럭이며 유영하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조우였다. 아마 내 생애 다시 망토문어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다리 사이에 숨겨 두었던 ‘망토’를 펼쳐 몸집을 부풀리는 게 망토문어 특징이다. 천적이 나타나면 망토 모양의 얇은 막으로 눈을 가려 주의를 분산시킨 후 몸을 피한다. 다만, 망토는 암컷만 갖고 있다. 망토문어가 암수 개체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생물이기 때문이다. 몸길이도 암컷이 최대 2m이지만, 수컷은 평균 2.4㎝에 불과하다.수컷은 번식을 위해 최소한의 크기로 존재하다 짝짓기라는 일생일대 임무를 완수하면 생을 마감한다. 독성 해파리류 촉수를 사낭과 방어용으로 사용하며 근근이 살아가다 짝짓기 후 숨을 거둔다. 생식기 역할을 하는 교접완(hectocotylus)은 수컷의 오른쪽 세 번째 다리다. 수컷은 짝짓기 후 교접완을 잘라 암컷에게 주고 세상을 떠난다. 암컷은 준비될 때까지 정자가 든 수컷의 교접완을 망토에 저장하고 있다가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 망토문어는 한 번에 여러 수컷의 교접완을 저장할 수 있다. 1830년 망토문어가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후 암컷만 드물게 관찰되다 1963년 처음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살아있는 수컷 망토문어는 2002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뉴질랜드 해양 및 담수 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수컷 망토문어는 길이 2.4㎝ 무게 0.25g이었다. 우리나라 학계는 망토문어를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강원도 삼척시에서 최초로 아열대성 망토문어가 보고됐으며, 2020년 7월 제주시에서 또 한 차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 정읍시, 개 중성화 수술비 최대 40만원 지원

    정읍시, 개 중성화 수술비 최대 40만원 지원

    전북 정읍시가 유기견 발생과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마당 개’의 중성화 수술비 4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마당 등 실외에 묶어두거나 울타리 안에 풀어 놓고 기르는 5개월령 이상의 중·대형 반려견이다. 몸에 마이크로칩을 심어 유실·유기를 예방하는 내장형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암컷은 40만원, 수컷은 20만원의 수술 비용이 지원된다. 시는 올해 사업량 230마리에 대해 예산 9200만원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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