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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귀향철… 고향하늘을 바라본다(박갑천 칼럼)

    대자연의 영위를 살펴보노라면 하나하나가 그저 신비롭고 경이롭기만 하다.까치나 제비는 무슨 능력으로 집을 짓고 비둘기는 멀리 떨어져 가서 날리는데도 어떻게 제집을 찾는 것일까.또 매미하며 귀뚜라미는 제가 울어야할 철임을 어찌 그리 분명히 아는 것이고. 매미라하니 말이지만 미국 동부에서 300년전에 그 생태가 알려졌다는 주기매미가 안겨주는 놀라움은 크다.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 17년주기 매미는 17년,13년주기 매미는 13년이라는 세월을 땅속에서 지낸다.그러다가 17년 혹은 13년이 지난 어느 여름날 저녁때 일제히 땅위로 솟아오른다.수많은 유충이 땅속으로 들어갈 때는 여러 주간에 걸친 것이었지만 솟아오를때는 2∼3시간 차이 밖에 나지않는다.그러니까 한꺼번에 수천마리 매미가 나무로 기어올라 허물을 벗는 것.땅속생활이 오래인 만큼 땅위로 나오는 시간은 들쭉날쭉일 법하건만 ‘삐삐’로 연락이라도 한 양 시간대가 거의 같다.무슨 조화에 말미암음인가. 연어·송어따위 물고기가 제고향을 찾는 것도 생각하자면 신비롭다.지금 양양 남대천·삼척 오십천 등으로 연어떼가 몰려들기 시작하는 모양이다.4∼5㎝ 새끼때 바다로 나갔다가 3∼6년 지나 1m 가까운 몸집되어 돌아오는 고향집.제가 태어났던 그곳에 알을 낳기 위해서다.장장 1만6천여㎞를 달려오는 연어의 행렬은 앞으로도 좀더 이어질 것이다. 바다를 건너올때는 건강하다.한데 제가 태어난 강 어귀에 이르면서부터는 먹지를 않는다.그런데도 거슬러 오르면서 물숨센 우금하며 쏠등을 거쳐야 하므로 알낳을 곳에 이르러서는 지쳐버린다.하지만 암컷은 애써 산란장을 만든다.수컷은 거들지는 않지만 언저리를 맴돌면서 다른 수컷이나 적이 침범하는 것을 경계하고.이윽고 암수는 함께 산란장으로.암컷의 배에서는 작은 앵두알 모양의 알이 쏟아져 나오고 수컷의 배에서는 우유같은 정액이 흘러 수정시킨다.암컷은 그곳을 모래로 덮어 감춘 다음 죽는다.허우룩해진 수컷도 1주일쯤 지나면 암컷의 뒤를 따라가고.처절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한살이가 아닌가.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연어고기.그 연어고기를 함께 먹던 한 고향선배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젊어서는 외지에 나가 살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고향에 돌아가 고향을 위해 일하다가 고향에 묻히는게 어떻겠냐던.수구초심.문득 남쪽하늘을 바라본다.〈칼럼니스트〉
  • 백두산 반달가슴곰 광릉수목원서 첫밤/어제 2마리 입국

    백두산 반달가슴곰 한쌍이 10일 우리나라에 왔다. 산림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국내 반달가슴곰의 번식을 위해 백두산 반달가슴곰 한쌍을 이날 중국 길림성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수송,광릉수목원의 야생동물원에 수용했다고 밝혔다.이들 반달가슴곰은 96년 4월 한·중 임업협력회의 합의에 따라 중국이 기증한 것으로 백두산에서 생포된 반달가슴곰의 2대 손이다.암수 모두 3년6개월짜리로 체중은 수컷이 130㎏,암컷이 115㎏이다. 광릉수목원은 반달곰 수용을 위해 265평의 전용사육장을 마련했으며 이 곰들이 여기서 잘 적응하면 더 넓은 숲에서 번식하도록 사육할 계획이다.산림청은 증식된 새끼들을 깊은 산속에 방사,야생화한다는 계획이다.
  • 오로촌족의 곰 숭배(흑룡강 7천리:7)

    ◎“곰에게서 조상 태어났다” 단군설화 비슷/“사냥꾼 아내 산속서 남편 찾다 곰으로 변해”설도/곰 호칭않고 조부모뜻인 “타인텐과 야아”로 불러 흑룡강성 치치하얼시에서 내몽골 자거타치로 가는 열차편으로 오로촌족기 대양수진에 도착했다.여기서 ‘기’는 깃발이 아니라 오로촌족 근거지를 의미하는 어떤 구역에 해당하는 것이다.대흥안령 동남비탈에 위치한 대양수진은 내몽골자치구에서 이름난 목재생산기지다.5만5천㎢에 이르는 임지에 2억9천만㎥의 임목을 보유하고 한 해에 1백20만㎥의 목재를 생산하고 있다. 나무값이 쇠값이라 대양수진 사람들의 생활이 윤택할 수 없다는 사실은 곧 피부에 와 닿았다.역광장에는 손님을 맞는 택시들이 즐비했다.마중나온 조선족 김창복씨(33)를 이내 만나 그가 운영하는 ‘금강산조선족음식점’으로 안내되었다.“웬 차가 그리 많으냐?”고 물었더니 “개인소유 차량만도 5천대가 넘는다”는 대답이었다.밤 10시인데도 술손님이 많았거니와 좀체로 자리를 뜨지 않았다. 술손님은 모두가 오로촌족들이었다.왁자지껄하는 소리가 얼핏 조선말처럼 들렸다.그러나 귀를 기울이면 전연 아니었다.대양수촌에는 3천여명의 오로촌족이 살고 있다.민족의 절반이 여기 산다는 것이다.1895년 청나라 정부의 호구조사에서 모두 1만8천여명이었던 대양수진의 오로촌족은 해마다 줄어들었다.1953년에는 2천256명으로까지 뚝 떨어졌다. ○목재생산지 대양수진 해방 이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원시생활과 별 다름이 없는 삶을 살았다.강의연간에 국이침이 쓴 ‘이역록’을 보면 오로촌족은 사슴을 길러 타기도 하고 짐을 실어 부리는 민족이라고 했다.그러니까 사슴을 길들일 줄 아는 순록인이자,사냥을 주업으로 하는 수렵민족이었다는 이야기다.지금은 정부가 농업과 목축업을 권장하면서 정착생활로 유도했기 때문에 떠돌이는 별로 없다.김창복씨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 정부도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이다. “중국 소수민족 자치기중에 오로촌족자치기가 맨먼저 세워졌디요.1951년 4월7일이네까 꼭 46년이 됐다 말입네다.당시만 해도 수렵을 생활수단으로 하는 민족이라 총알도 정부가 무상으로 지급했다고 기래요.여러가지 특수 보호정책이 많았디요.그중에서리 사형면제 정책은 오로촌족들만이 누린 특권이었을 겁네다.술에 취한 아들이 홧김에 아버지를 총으로 쏘아 죽인 일이 있었는데,석달 구류를 살고 나왔다고 합데다.물론 자수는 했디요.” 오로촌족에게는 부계씨족공동체조직이 있다.하나의 부계조상을 모신 그들의 공동체 이름은 무쿤(목곤)이다.씨족 내부의 모든 일은 씨족장에 해당하는 무쿤다(목곤달)이 총괄했다.같은 혈육간의 씨족조직인 무쿤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었다.범죄에 대한 재판도 씨족장이 연장자들과 협의하여 판결하는 것이 보통이다.그 벌금은 사냥물이나 곡식 따위로 대신했다는 것이다.치치하얼시 민족사범학교 교원 막대령선생은 혈연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무쿤대회를 엽니다.3년에 한번 여는 무쿤대회는 족보를 바로 잡는 것이고 10년에 한 번씩 여는 대회는 무쿤다를 뽑기위한 것이지요.대회기간에는 노래하고 춤을 추면서 별의별 놀이를 다 합니다.씨름,활쏘기,말타기 등 놀이를 겸한 시합을 통해 혈연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지요.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학교 운동회와 같은 것입니다.이 회의는 최고 의결체 성격도 지녔기 때문에 씨족규범을 범한 사람에게 주는 벌을 논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불행하게도 문자가 없다.게다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도 드물어서 오늘날의 사회법규로 다스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한지 모른다.오로촌족의 교육은 1914년에 시작되었지만 곧 유명무실해지고 말았다.산림속에 50리나 100리 거리를 두고 띄엄띄엄 살았으니 학교 교육이 이루어질 수가 없었다.그래서 오로촌족의 정상교육은 1953∼57년까지 국가가 집을 지어주고 강제적으로 정착시키고 나서 가능하게 되었다.1980년대에 들어 소학생 344명,중학생 131명이 겨우 통계로 잡혔다.대학입학은 무시험특례로 겨우 30명이 진학할 정도였다. ○사형면제제도 특전 중국 정부는 1996년 1월26일자로 오로촌족들로부터 총기를 모두 거두어들였다.실탄까지 무상으로 지급했던 관례를 깨고 사냥도 금지했다.산속에서 사냥하는 습관을 버리고 목축업과 농업에 종사토록 한 이 조치가 실효를 거두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왜냐하면 ‘금강산조선족음식점’에서 노루 생회가 나왔기 때문이다.주인 김창복씨는 노루회가 나온 연유를 이런저런 말로 이야기했다. “재작년에는 노루고기 한 근을 사자면 3원을 줬디요.지금은 12원씩을 합네다.잘못 걸리면 엄청난 벌금을 물어서리 그럴수 밖에 없디요.이 고기는 아까 해질녘에 잡은 것입네다.주로 밤 10시쯤에나 새벽 4시쯤에 사냥을 해서 몰래 밤에 지프차를 타고 가서리 헤드라이트를 비추면 노루눈 두 개가 파란점으로 나타납네다.기럴때 쏘면 백발백중으로 잡히디 뭡네까.” 그러나 직업 밀렵꾼은 없고 그저 재미로 노루를 잡는다고 했다.대부분은 사냥 대신 농사로 살아가고 있다.개고기와 생고기를 잘 먹는 오로촌족은 조선족이나 마찬가지로 매운 음식도 즐기는 민족이다.어딘가 우리 민족을 닮았다. 어떻든 오로촌족에게서는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고 있다.그 하나가 자신들을 ‘곰의 후손’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곰을 숭배하는 이면에는 두가지 설화가 깔렸다.그 하나는 암컷 곰이 사냥꾼과 잠자리를 함께 하고 나서 낳은 아이가 오로촌족 조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다른 하나는 산속으로 짐승을 잡으러 떠난 사냥꾼의 아내가 남편을 찾아나섰다가 길을 잃은 뒤에 곰으로 변했다는 설화다.첫번째 설화는 우리 단군설화와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인 때문에 곰 수난 그래서 곰이 혈연적 친족관계를 가졌다고 믿는 오로촌족들은 곰을 곰이라 부르지 않는다.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뜻하는 타인텐과 야아로 곰을 호칭하기가 일쑤고 더러는 외삼촌을 말하는 아마허로도 부른다.곰을 일부러 사냥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인데 어쩌다 잡을 경우는 의식을 곁들인다는 것이다.곰을 마을로 메고 와서 마을 사람들이 고기를 나누어 먹기는 하지만 머리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머리는 다른 뼈와 함께 나무에 걸어 풍장을 치렀다. 오늘날은 곰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져 곰을 잡는 경우가 있다.곰의 쓸개가 고가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조선족들이 뻔질나게 한국을 드나들면서 웅담을 구하러 대흥안령 동북비탈로 몰려든 것이 화근이 되었다.
  • 모기가 옛날보다 독해진 까닭은(박갑천 칼럼)

    방충망을 어떻게 뚫고 들어왔는지 모기가 윙윙거린다.몇방 쏘아댄모양 가렵기도 하고.잠을 설칠 밖에 없다.어머니 살아계실때 시골집에서 함께 여름밤을 나면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모구가 옛날보담 징하게 독해졌어야.사람들이 독해져서 그란지 으짠지” 그날밤 원나라 곽거경이 가려 뽑았다는 중국24효의 한사람 오맹의 고사를 떠올렸다.어버이와 함께 자는 오맹은 자기한테 달려드는 모기를 쫓지 않았다.쫓긴 모기가 그쪽으로 갈까봐서.이 얘기는 후세에 좀더 켜를 얹는다.오맹은 온몸에 술을 바르고 누웠다.술내맡은 모기가 자기한테 오게 할양으로.이 효심이 하늘로 통했던지 모기는 어느쪽으로도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그 사실을 떠올리면서도 그날밤의 뱅충맞은 불효자는 얼마나 발자하게 모기를 휘휘 내몰았던 것인고. 점잖은 옛선비도 모기한테는 두손을 든다.정다산의 “모기를 미워함”(증문)이란 시를 보자.“사나운 범 울밑에서 울부짖어도/나는 코골며 잠잘수 있고/구렁이 꿈틀대며 처마끝에 매달려도/드러누워 그 모양 볼수 있지만/한마리 모기소리 귓가에 들릴 때는/간담이 서늘하고 기가 막혀서/오장이 죄어들고 끓어오르네…”.그는 지루한 여름밤이 1년보다 더 길다고 탄식한다. 1천500여종 모기 가운데는 피를 빨지않는 것도 적지않다.또 피를 빠는 종류라 해도 수컷은 빨지 않는다.수컷은 식물의 즙이나 빠는데 비해 암컷이 동물의 피를 찾는다.알을 키우기 위해서다.그러니까 사람을 무는 것도 암컷.수컷은 암컷보다 몸체도 작으려니와 수명도 짧다.모기사회는 여권사회.물렸을때 가려운건 모기가 주사한 타액때문이라 한다. 모기한테는 사람만 쩔쩔매는게 아니다.힘이 센 사자도 진다는게 이솝우화다.모기가 사자앞에서 가들가들 들떼리자 성난 사자는 앞발로 후려치지만 맞아 줘야지.사자는 제얼굴에 상처만 낼 뿐이다.그사이 모기는 눈두덩이고 콧구멍이고 맘대로 쑤셔대고선 붕­뺑소니.드디어 사자가 동곳빼자 모기는 소리친다.“이제부턴 내가 숲속의 왕이다”.그러고서 날아가다 거미줄에 걸린다.숲속의 왕을 무릎꿇린 모기는 자그만 거미한테 죽는다.어느 사회고 ‘임자’는 있나보다. 귀찮게하는데만 그치지않고 전염병을 옮기기도 하는 모기.올해도 여름이 이울면서 뇌염소식이 전해지는 것 아닐까.안물리는게 상책이지.〈칼럼니스트〉
  • 폭염속 애틋한 ‘개사랑’/서울 관악구 이영봉씨

    ◎지난 4월 인제서 차에 친후 2개월간 간호/기운 되찾은후 수소문끝 주인에 돌려줘 중복인 27일 서울 관악구 봉천11동 이영봉씨(43·장식업)의 애틋한 ‘개 사랑’이 무더위를 씻어주고 있다. 이씨는 지난 4월 중순 새벽 사업차 승용차를 몰고 강원도 속초에 가다 인제에서 길가던 개 한마리를 치었다.키가 80㎝나 되는 검은 개가 다리와 턱을 심하게 다쳤다.핸드폰으로 119를 불러 근처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소방서에 뒷일을 부탁한 뒤 속초로 향했다.귀로에 다시 소방서에 들러 개를 살펴보았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매일 전화를 걸어 상태를 물었다. 1주일쯤 지나 “상처가 악화됐다”는 말을 듣고는 봉고차를 빌려 개를 서울의 집으로 데려와 전문병원에 입원시켰다.네살박이 검둥이에게 ‘업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내와 두 자녀가 두달간 정성껏 보살피자 생기를 되찾았다.셰퍼드와 진도개의 혼혈인 업둥이와 가족들 간에 정이 깊어갔다. 그러나 이씨의 머리속에는 ‘개주인을 찾아줘야 한다’는 생각이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6월말 이씨는 인제로가 사고지점 인근에서 수소문 끝에 주인김모씨를 찾았다.이씨가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자 김씨는 “정성이 오히려 고맙다”며 “업둥이를 잘 키워달라”고 부탁했다.오소리 등을 잡는 사냥개인 업둥이의 암컷이 임신중이라는 사실도 들었다. 두 집안은 이후 친분이 두터워지고 왕래도 잦아졌다.그러나 고향 집을 한번 다녀온 업둥이는 왠지 풀이 죽어 밥도 잘 먹지 않았다. 마침내 이씨는 업둥이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초복인 지난 17일 업둥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8마리 강아지의 가장이 되었다. 이씨 가족들은 27일에도 업둥이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 개짖는 소리와 이웃집의 귀와…(박갑천 칼럼)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고 했다.천하의 악당인 도척이 기르는 개는 천하의 성군인 요임금을 몰라본다.한신의 책사 괴통이 한고조한테 하는 말 가운데 나온다.개는 제주인만을 알아볼뿐 남은 모른다. 그러니까 개는 제주인이 아니면 짖어댄다.시골동네 살아본 사람이면 알일이지만 특히 밤에는 한집 개가 짖으면 온동네 개가 따라짖는다.저희끼리 합동방위망이라도 구축한건지 어쩐지.“개 한마리가 헛그림자 보고 짖으면 온마을 개가 따라 짖는다”(일견폐형백견폐성)고 했던말 그대로다.한사람이 있지도 않은 일을 마치 있는 양으로 퍼뜨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빗믿고 덩달아 떠들어대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이는 후한의 왕부가 쓴 ‘잠부론’(현난편)에 나온다. 설사 따라짖지 않는다해도 여러마리 개가 밤낮 가리잖고 짖어대는데는 짜증도 났던 것이리라.한 국회의원 부인이 이웃집을 상대로 개사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가 하루만에 취소한 사건이 있었다.지난 4월에도 이 비슷한 소송이 있었는데 원고가 패소했다는 것.그걸알고 취소한건진모르겠으나 감정의 앙금은 처져 남을듯 하다.맹문모르는 개는 또 짖어댈거고.이웃사촌이라 했는데 불행한 일이다. 이 사건은 투르게네프의 개이야기 〈무무〉의 여자 집주인을 떠올려보게도 한다.게라심이라는 사내는 키가 2m 가까운데다 힘도 세었으나 태어나면서부터 귀와 입이 시원찮았다.그는 모스크바근교 큰저택의 수위로 살아가는 처지였다. 어느날 검은반점의 흰강아지가 강기슭에서 빠르작거리는걸 보고 주워다 기른다.암컷이었는데 스페인종.‘무무’라고 이름지어준다.1년쯤 지난 어느 여름날 여자 집주인이 짖는 소리가 듣그러우니 쫓아내라고 한다.일하는 사람이 동물시장에 내다팔지만 무무는 밤중에 되돌아온다.또 짖어대는 무무.반자받은 여자주인은 펄펄뛰면서 갖다 버리라고 성화였다.꼭뒤눌린 게라심은 무무를 음식점으로 데려가 잘먹인다.그런다음 처음 발견했던 강가로가서 아망이라도 부리듯 무무의 목에 벽돌을 달아 가라앉혀 버린다.천성대로 짖다가 비명에 갔다는 옛얘기다. 문제는 짖는 정도에 있을것 같다.견뎌내기 어려울 정도냐,견딜만한데도 지나친 반응을 보이느냐 하는.이런일이야말로 ‘함께사는 사회’의 건전한 상식으로 풀어야할 문제 아닐지.〈칼럼니스트〉
  • 거리 시음회·춤 콘테스트·다트게임/술 광고·판촉전략 “불꽃경쟁”

    「잘 알려야 잘 팔린다」 상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소비자가 모르면 소용이 없다.소비자들에게 일단 강한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 3파전이 한창인 맥주시장은 상품의 특성 못지 않게 광고·판촉전도 치열하다.조선맥주가 하이트 엑스필을 두 종류로 나눠 흰색은 수컷,청색은 암컷을 상징하는 「커플마케팅」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랄랄라 춤」으로 재미를 본 OB맥주가 카프리를 「눈으로 마시는 맥주」라는 이미지를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소비자의 관심을 묶어두려는 전략이다.진로가 서울 신촌에 4층짜리 건물 전체를 맥주집(카스캐빈)으로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맥주 성수기를 맞으면서 업체별 광고·판촉전략은 갈수록 불꽃을 튀기고 있다. 조선맥주는 올 여름 판촉전략을 하이트맥주의 뒤를 이은 하이트 엑스필에 집중하고 있다.하이트 전문 시음팀과 엑스필 프로모션팀을 맥주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는 확대 운영,지역축제 대학축제 주민단합대회 등 각종 행사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고속도로 휴게소,휴양지 등을대상으로 한 환경보호 캠페인과 각종 행사도 계획 중이다. OB는 상승 무드를 타는 카프리와 OB라거를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성수기를 앞두고 도우미 2명,영업사원 1명이 직접 업소를 돌면서 미니댄스 콘테스트,다트게임 등을 실시하는 「떴다 랄랄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지난 중순부터는 신촌 대학로 강남역 등 20대가 많이 모이는 지역과 대학가에서 가두시음과 함께 다양한 업소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진로도 만만치 않다.지난달 말 신촌에 카스맥주 신규 체인점인 「카스캐빈」를 연 것을 계기로 카스엔젤게임,다트게임 등의 행사를 이곳에서 주최,생맥주 전문점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임직원들은 업소를 직접 방문,「진로사랑」 거리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 “한강 밤섬 텃새를 살리자”/2년새 서식 조류 4천여마리 줄어

    ◎차량 소음·불빛에 놀라 알 못낳거나 무정란만/보호시설 안된 강변고속도가 “주범” 「밤섬의 텃새를 살리자」 서울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한강 하류 한복판에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4만7천600평 크기의 밤섬.멀리서 보면 강물 위에 푸른 숲이 떠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이 섬이 바로 「새들의 낙원」이다. 이 섬에 사는 텃새는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쇠부엉이 원앙새 왜가리 등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종이다.또 이곳은 텃새들의 보금자리일 뿐 아니라,겨울철마다 찾아오는 청둥오리 비오리 논병아리 등 철새 도래지로도 이름나 있다. 그러나 요즘 한창 산란기를 맞은 밤섬의 텃새들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말 밤섬 근처 개통된 강변 도시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소음과 불빛 때문이다.산란기의 암컷은 자동차의 소음과 불빛에 신경이 날카로워져 아예 알을 낳지 못하거나 무정란을 낳기 일쑤다.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95년 서식 조류를 처음으로 조사했을때 27종 1만여마리였으나 지난 해 말에는 26종 9천여마리로 줄었다.조류 전문가들은 최근에는 24종 6천여마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한다. 여의도와 도시고속도로를 잇는 길이 1.3㎞의 서강대교는 지난해 12월 개통 이전부터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 밤섬 통과 부근에 높이 1.5m,길이 390mm의 반투명 아크릴 방음벽을 설치했다.또 가로등에 격자형 빛차단물을 설치,밤에 다리 밖으로 불빛이 새는 것을 최대한 막았다. 그러나 같은 날 개통된 도시고속도로에는 조류 보호시설물이 전혀 없다.이곳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시속 100㎞ 이상의 고속으로 질주하고 있어 엄청난 소음을 내고 있다. 게다가 도시고속도로는 서강대교보다 3∼4m 정도 낮고 수면에서도 불과 15m밖에 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조류 서식지인 강북지역에 인접해 있어 새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월등히 크다. 한국 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 회원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강변 도시고속도로에 서강대교와 같은 조류보호 방음벽 등을 설치해 줄 것을 서울시 등 관계당국에 요청했다. 조류보호협회 김회장은 『공사감독기관인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측이 지금이라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텃새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시고속도로 관계당국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 반딧불이 별천지 만든다

    ◎무주리조트 한솔∼네솔동간 150m 계곡 선정/수질·수온·먹이사슬 등 환경 조성… 인공 증식/기성세대 아련한 추억… 환상적 광경 기대 「반딧불이(개똥벌레)」계곡이 3개년 계획에 의해 인공적으로 조성된다. 쌍방울개발 무주리조트는 최근 올해부터 오는 99년까지 전북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산 무주리조트내에 반딧불이를 인공 번식키로 했다고 밝혔다. 반딧불이가 인공 증식되는 곳은 리조트내 가족호텔이 있는 한솔동과 네솔동까지의 150m에 이르는 계곡. 일본에서는 지난 66년부터 반딧불이를 인공적으로 증식해왔으나 국내에서 반딧불이 계곡이 조성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방울은 우선 1차년도인 올해 이곳에 폭 1∼3m의 인공하천을 만들어 다슬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반딧불이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5∼2ppm인 청정수질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생물.유속이 초당 30㎝이고 수심이 10∼70㎝인 곳에서 잘자라며 7∼8월 수온은 25도안팎,수소이온농도는 7.5∼8.5의 약알칼리성,습도는 75∼85%의 다습한곳이 좋다.또 수중에 철,망간,구리 등 무기물성분이 0.03∼0.04ppm정도 있어야 하며 플랑크톤이 풍부해야 한다. 쌍방울이 자체조사한 결과 덕유산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은 수심,수질,망간·구리 등 무기성분은 다슬기가 자라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유속과 수온 등 나머지 조건이 맞지 않는 것. 쌍방울은 이에 따라 수온이 25도 안팎에서 유지되도록 7월중에 상류에 저류조를 깔고 유속이 초당 30㎝ 되도록 유속 감속장치도 설치한다.또 석회암을 깔아 수질을 약알칼리로 유도하고 붉나무,망초 등 수생식물이 풍부한 모래 및 자갈을 채취,플랑크톤이 풍부하게 자랄수 있는 수중환경을 조성한다.회사측은 반딧불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인근 남대천에서 모래와 자갈을 옮겨올 계획이다. 이처럼 다슬기 생장환경이 완벽하게 조성되면 다슬기 2만개체를 계곡에 방류한다. 이어 내년에는 다슬기 생장상태를 분석,미비점을 보완한뒤 반딧불이 유충을 계곡에 방류하고 3년차인 99년에는 반딧불이가 계속 자랄수 있도록 안정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무주리조트 박일훈 시설담당이사는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환경 지표종인데다 기성세대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곤충』이라며 『일본의 인공증식 사례도 조사,면밀히 준비해왔기 때문에 3년뒤면 무주리조트에서 한밤에 깜박깜박 빛을 내는 반딧불이를 구경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대로 반딧불이 인공증식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덕유산 기슭은 반딧불이가 연출하는 푸르스름한 불빛들로 일대 장관을 이뤄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주리조트는 이와는 별도로 반딧불이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인 인근 설천면 남대천과 연계,리조트내 티롤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고 밤에 서식지인 남대천을 둘러보는 1박2일의 패키지 관광상품을 실시하고 있다.6인용 숙박시설은 32만원,2인용은 12만8천원이며 식사 1식과 관광곤돌라 이용권,기념품 등이 제공된다.522­2727.◎반딧불이/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환경 지표종/환경오며·수질악화로 대부분 사라져 야간에 빛을 내는 「반딧불이」는 옛부터한국,중국,일본 등 극동지역에서는 정서적으로 친근했던 곤충.반딧불로 공부를 했다는 형설지공이 이를 말해준다.흔히 반딧불로 불리고 있으나 정확한 용어는 반딧불이다. 반딧불이는 애벌레로 지내면서 수질이 맑은 곳에서 사는 다슬기,달팽이를 먹고 살아 수질오염 정도를 알려준다.70년대 이전만해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었으나 환경오염으로 수질이 악화되면서 대부분 사라져 현재는 전북 무주 설천면 남대천,충남 천안시 광덕산 일대,경기도 가평,포천군의 조종천일대에서 볼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천연기념물 보호지역인 남대천만 하더라도 8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시간당 100여개의 개체를 볼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20∼30여개로 급격히 줄었다. 반딧불이에서 나오는 은은한 빛은 수컷이 암컷을 끌기 위한 사랑을 의미한다.그래서 이광수는 「그리운 짝을 청하는 사랑의 등불」이라고 표현하는 등 반딧불이는 오랫동안 문학의 소재로 이용돼 왔다.
  • 개똥벌레 불빛 스러지는 까닭은(박갑천 칼럼)

    개똥벌레도 지방에따라 이름이 달라진다.「반딧불이」가 표준말인 사전도 있고.무더운 여름밤을 파르스름한 빛으로 수놓는 멋쟁이.『오르락내리락/동으로 가락 서으로 가락 방향도 없이/조그만 빛이 누구를 찾아 어디로 가는고』.춘원 이광수는 「반딧불」이란 시에서 개똥벌레의 방황을 안타까워 한다. 춘원은 그러나 개똥벌레의 헤맴을 『님을찾는 짓』으로 보고 있다.그래서 『밤마다 찾아도 못찾는 님을/또 어느밤에나 찾을 것인고』하면서 조바심친다.사실 이빛에는 위험이 따른다.곤충 잡아먹는 새들의 수잠을 깨우는가 하면 개구리나 두꺼비따위까지도 빛을보고 달려들게 하기 때문이다.한데도 뿜는빛은 암수의 신호용.가령 수많은 종류의 개똥벌레 가운데는 날개가 없어서 날지못하는 암컷도 있는데 그런처지로도 엉덩이를 들고 불을 켜서 수컷을 유인할 정도다.빛을 냈다껐다하는 회수나 색깔등이 그신호.종류따라 나름대로 달라진다.임찾아 헤맨다고본 춘원의 눈길은 옳은가 보다. 형설지공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개똥벌레.개똥벌레 빛과 눈빛으로 글을읽었다는데서 고학하는 것을 이른다.당나라 이한의 「몽구」에 나오는 차윤과 손강이 그 주인공들이다.개똥벌레빛으로 책읽은 사람이 차윤인데 그의 고향(복건성)뿐 아니라 중국남쪽의 개똥벌레는 유난히 빛이 밝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젠 여름날 농촌에를가도 그 개똥벌레를 보기가 어렵다.농약 등의 독성에 오갈들어 목숨붙일 터전을 잃었기 때문이다.해충을 죽이면서 높이게 된 수확과 에껴버린 결과가 그것아닌가.세상사란 일방적으로 좋을수만은 없는것.자동차라는 문명의 이기에 교통사고라는 폐해가 따르는 것과 같다.이런 인생의 기미로해서 서양에도『머리에 좋은 것은 목과 어깨에 나쁘다』는 속담이 전해 내려온다.이게 일득일실이자 일리일해.몽골왕조 창업의 중신이었던 야율초재가 했던 말이다(「원사」야율초재전).그러기때문에 이익되는일 한가지를 시작하느니보다 해가 되어오는 일 한가지를 없애는 것이 더 나은법이라고 그는 말하고있다. 천안시가 풍세천 언저리 4만여평을 개똥벌레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개똥벌레도 이젠 섭리의뜻 아닌 사람뜻따라 살 수 있게 되나보다.여름밤이면 아무데서나 잡아 호박꽃초롱 만들었던 어린날 정취는 영 가버리는건가.〈칼럼니스트〉
  • 옥천 우시장/소 울음소리에 장날이 열린다

    ◎70년 전통 중부권 제1의 한우시장/하루 400여마리 북적… 거래 활발/주변에 국민관광지에 산재… 산교육장 활용 우시장의 새벽은 활기차다.굵은 울음소리를 내는 일소와 신음하듯 영각을 내는 황소,측은하게 들리는 송아지 등 400여마리의 한우들로 북적인다. 매달 5일을 시작으로 닷새마다 열리는 옥천 우시장은 충북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소장수들로부터 중부지방에서 제1의 우시장으로 꼽힌다. 도시규모나 전국적으로 우시장이 쇠퇴해가는 현상에서 볼때 옥천 우시장의 발전은 사못 이채롭다. 옥천 우시장이 이같이 명성을 잃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서울과 수도권·충남·경북·전북으로부터 접근이 용이한 경부고속도로 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인 1920년대 중반에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옥천 우시장이 옥천읍 문정리로 이전한 것은 지난 94년 6월이다. 현재 옥천 시외버스터미널 위치인 옥천읍 삼양리에서 70여년간 자리를 지켜온 옥천 우시장은 도심 교통난과 도시미관을 이유로 외곽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이전과 함께 우시장은 시장 활성화의 새 계기를 마련했다. 옥천 톨게이트를 벗어나 바로 왼쪽으로 500여m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옥천 우시장의 면적은 3천400여평.송아지장과 중소장,큰소장,경매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이 서는 날 이곳에서 하루에 거래되는 소는 200여마리.추석 등 명절때는 500∼600여마리가 매물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소를 팔고 사는 농민이나 상인들의 모습에 생기가 없다. 6개월전부터 곤두박질하던 소값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뚜렷한 부양책도 아직은 없어서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소값은 3∼4개월된 암송아지가 평균 70만원선,숫놈은 90만원정도이며 250㎏ 나가는 중소의 경우 암컷은 ㎏당 4천200원,숫컷은 4천300원선이다. 결국 400㎏ 이상되는 큰 소의 가격이 2백만원을 넘지 못하는 셈이다. 이같은 소값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떨어진 것이어서 소를 파는 농민들은 사료비도 건지기 힘든 상태다. 옥천 축협 남상철 유통계장(39)은 『사육기반 붕괴를 우려한 정부가 황소만을 수매하면서 암소들의 새끼를 많이 낳아사육두수가 도리어 늘고 있다』면서 『우시장 활성화와 소값 안정을 위해 암소 수매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40년동안 소 중개를 해온 안희선씨(67·옥천읍 금구리)가 말하는 좋은 소 고르는 방법도 구성지다. 『좋은 소는 우선 피부가 탄력적이며 털이 가늘고,잡털이 없어야 합니다.등이 휘지 않고,일자로 똑바르며 콧구멍이 큰 소가 일을 잘합니다』 안씨는 또 콧구멍 아래는 항상 훈근한 입김이 서려 땀이 나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하며 눈은 빛이 나면서 똘망똘망한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옥천 우시장 인근에는 정지용 시인과 육영수 여사 생가,대청호가 있어 일일 관광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대표시 「향수」로 잘 알려진 지용 시인의 생가는 우시장에서 1㎞ 남짓 떨어진 교동리.시에 나오는 실개천이 여전히 흐르며 마을 뒤 야트막한 산과 어우러져 정겹다. 얼마 전 황폐화되고 있다는 보도로 세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육여사 생가도 지용 시인 집에서 멀지 않다. 우시장에서 보은 방면으로 10㎞쯤 떨어진 안내면 장계리 국민관광지도 절경이다.이곳향토전시관에는 쟁기 등 옛 농사기구가 보존,전시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관광지내 놀이동산의 청룡열차와 바이킹 등을 타고 내려다보는 대청호 전경도 색다르다. 장계 국민관광지 인근 숙박시설이나 민박,군서면 금산리 자연휴양림내 산막에서의 호젓한 하루 밤도 권할만하다. ◎어떻게 사고 파나?/소의 나이·건강상태 등 중개사에 일일이 체크/3자합의로 현금거래 소의 거래는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부모의 마음과 같다.파는 이의 아쉬움이 고려되고,사는 이의 절제된 즐거움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팔려고 내놓은 소는 우시장 도착과 함께 주인으로부터 중개사들의 손으로 넘겨진다. 중개사는 각 우시장마다 20여명이 있으며 큰소장과 중소장에 각 5명,송아지장에 4명,경매장에 6명씩 배치돼 있다. 이들은 소의 크기와 살 찐 정도를 보고,자신이 배치된 계류대에 소를 묶는다. 이어서 소의 나이와 암소의 경우 새끼를 밴 여부,뿔의 모양,가마의 위치 등을 확인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소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빨을 들춰보기도 하며 중개사에 따라 털을 몇개 뽑거나 등짝을 때려 보고,젖을 짜기도 한다. 특히 말 잘듣는 일소는 일반소보다 1백만원 이상 비싸게 팔려 중개사는 『이러』『저러』『워어』 등 말을 알아 듣는지를 시험해보기도 한다. 작자가 나타나면 중개사는 소 주인을 불러 본격적인 흥정이 시작돼 최종가격은 3사람간의 합의로 정해진다. 중개사는 사려는 사람으로부터 계약금을 받아 주인에게 건네주며 이 돈을 주인이 받음으로서 거래는 이뤄진 것으로 간주된다. 나머지 소값은 중개사의 관여없이 당사자간에 오가며 특성상 대부분 현금거래다.
  • 암사슴도 뿔… 암수는 어찌 가린다?(박갑천 칼럼)

    사슴이 물마시러 호숫가로 간다.물에 비친 나뭇가지모양의 뿔을 보면서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다리에 눈이 갔다.왜그리 가냘픈 것인고.그건 없느니만 못하다고 탄식한다.그때 사자가 쫓아왔다.사슴은 없느니만 못하다고 한 다리에 의지해서 숲속으로 줄행랑친다.그런데 아름답다고 생각한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사자밥이 되고 만다. 이솝우화다.이 얘기엔 숨을 거두면서 사슴이 내뱉은 탄식이 있다.『보기싫은 다리 덕분에 목숨을 구할수 있었는데 자랑으로 알아온 뿔때문에 요꼴이 되는구나』.수많은 사람들이 뱉어온 탄식이기도 하다.이 사슴은 뿔이 달렸으니 수컷이었다.고고한 삶의 자세를 노래한 노천명의 「사슴」이 수컷이었던 것처럼.사슴을 자신의 분신으로 겨냥내는 노시인은 『관이 향기로운 너는/무척 높은 족속이었나보다』면서 세속을 내려다보고 있다. 이솝의 수사슴이 나르시시즘에 빠진것은 뿔을 보면서다.그뿔은 왜 아름다운가.비나리쳐 암컷을 끌어들이기 위함이다.노천명의 관(뿔)은 왜 「향기」로운가.후각으로 암컷의 당길심을 들그서내고자 함이 아니었던가.때로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창칼이 되고 방패가 되기도하는뿔.그러므로 사슴의 뿔이야말로 순록말고는 수컷의 상징이었다. 하건만 세상의 뜻매김은 변한다.이젠 뿔로써 사슴의 암수를 가릴 수 없게 되었다.농업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가 암사슴한테 염화칼슘 주사를 놓아 뿔이 나게 했다잖은가.사람으로 비기자면 「여성의 구레나룻」이라 할까.그렇게 섭리의 뜻에 어기대는건 돈이 되는 녹용을 얻고자 함이다.수컷것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슴의 세계는 어찌되는가.눈으로 구별이 안될텐데 짝짓기는 어떻게 한다지.이같은 사슴의 현실은 에옹(C.C.dEon 1728∼1810)이라는 프랑스외교관을 떠올리게 한다.그로해서 생긴말이 에오니슴.그는 「남성」이면서(그것도 수수께끼지만) 평생 여성옷을 입고 국제무대를 누볐다.그래서 에오니슴은 남성이 여성옷입고 성적 만족을 얻는 복장도착을 이른다.수사슴은 뿔난 암사슴한테 그 복장도착을 비난하는것 아닐지 모르겠다. 사슴을 쫓는다는 축록은 임금자리나 정권을 위한 다툼을 뜻한다.그게 수사슴 관(뿔)때문에 생겼던 말 아닌가.한데 암사슴의 뿔.남성무력화는 동물계에도 오는구나 싶다.〈칼럼니스트〉
  • 「기린의 목」도 시대따라 뜻달라져(박갑천 칼럼)

    기린이 무엇인가.동물원에 있는 목이 긴 짐승이다.포유류가운데 가장 크고 고향은 아프리카.구성없이 키가 크니 속이 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옛날의 동양쪽에서 생각한 기린은 그게 아니었다.성군이 나오기에 앞서 나타난다고 믿은 상상의 동물.획린(기린을 잡음)이란 고사도 그를 말해준다.이 말은 절필(글쓰기를 그만 둠)이나 임종의 뜻으로 쓰이는 바 공자가 「춘추」를 쓰면서 서수획린(서쪽으로 사냥나가 기린을 잡음)이란 대목에서 끝맺은데 연유한다. 노나라 애공 14년 봄에 사냥나가 뿔 하나인 짐승을 쏘아잡았는데 상서롭지 못하다며 산림관리인에게 줘버린다.한데 이 짐승을 본 공자는 슬퍼한다.「불운한 기린이여,누굴 위해 나타났는고」.서수가 죽어서 발견됐으니 이상정치 펼쳐지는 세상은 글렀다면서 공자는 「춘추」쓰던 붓을 놓아버린다.이를 두고 쓴 한유의 글 「획린해」가 전한다.도가 행해지지 않은 세상에 나타남으로써 몽총한 대접받은 기린을 자신에 비긴 글이었다. 역사가 흘러 명의 영락제가 기린을 보게 된다.이 때의 기린이 곧 오늘날 동물원에서 보는 지라프였다.정화가 이끄는 남해원정 함대가 아프리카에서 싣고 왔던 것.중국사람들로서는 이때껏 본 일이 없는 진기한 동물인데다 생김새도 그림으로 전하는 상상의 동물인 기린과 비슷하고 잡아온 현지(소말리아)에서도 「기리」라 불렀으므로 그 이름을 따랐다.이때도 아부꾼들은 영락제에게 성군이기 때문에 이같은 영수가 왔다고 야지랑떨었다. 귀·코·눈이 발달한 동물이 지라프­기린이다.시속60㎞ 이상으로 달리니 말에 뒤지지 않을 정도다.이는 사자나 표범 등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덩치에 비해 여린 동물임을 알게 한다.하지만 천적의 공격을 받으면 머리를 쇠망치처럼 휘둘러 반격도 한다. 이 짐승의 목은 왜 긴가.라마르크나 다윈이나 먹는 것과 관련지어 설명했다.높은데 달린 것 따먹어야 하므로 목 긴 것만이 살아내려온다는 것.그런터에 「암컷 차지하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라는 새학설이 나왔다(암컷도 긴 까닭은 수컷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기린아는 어느 시대고 나오니 학설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그래서 시대의 흐름따라 귀나게 돼있긴 하다.하나 그쪽에도 섹스바람은 거센가보지.〈칼럼니스트〉
  • 인간복제 규제(외언내언)

    시민환경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유전자 복제 기술을 규제할 것을 당국에 촉구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녹색연합,YMC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7일 인간복제의 현실화를 막기위한 국가윤리위원회 설립과 시민입법청원운동을 펴기로 한 것이나,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6일 인간복제 관련 실험금지법 제정을 정부와 입법부에 청원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발표,전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인간복제도 가능하다고 6일 밝혔다.이미 인간복제 실험이 성공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만큼 인간복제 금지방안은 빨리 마련돼야 한다. 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나무를 꺾꽂이 하듯 살아 있는 체세포와 암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동물을 무한정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즉 남성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다.이런 인공무성생식(클로닝)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생명체의 진화를 막아 인류의 멸종을 촉진시킬수도있다. 더욱 두려운 일은 인간복제로 인해 생명의 존엄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생명에 대한 외경은 인간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그것이 사라질 경우 인간사회의 윤리도덕과 종교·문화적 가치체계는 모두 무너질수 밖에 없다. 생명공학이 그동안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지만 인간의 욕심은 자멸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생명복제 연구기금 지원 중단이나 과학자들의 윤리선언 정도의 소극적 대책으로는 인간복제의 유혹을 막아낼 수 없다.개별국가 차원의 강력한 인간복제 실험 규제와 함께 국제적인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것이다.인간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내는 게놈프로젝트가 선진국의 산업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돼 있는 만큼 인간복제 기술도 자본의 힘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미국의 동성연애자들이 동성간 자녀출산을 위해 인간복제 추진단체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인간복제 규제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사실 의심스럽게 한다.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 대만선 쥐 복제/양·원숭이 복제보다 앞서

    ◎미수정란 이용… 모두 암컷 【대북 DPA 연합】 양과 원숭이 복제 성공으로 세계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서도 이보다 앞서 유전적으로 동일한 쥐 한쌍을 만들어내는 복제실험이 성공을 거뒀다고 중시만보가 4일 보도했다. 이 쥐의 복제실험은 한 의료기관 부설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으나 연구소와 참가교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실험에 참가했던 한 교수는 이 신문 회견에서 『미수정란을 이용,쥐를 복제해냈기 때문에 두마리 다 암놈이며 지금도 살아있다』고 밝혔다.
  • 노루 쫓는 까마귀떼… 제주로 몰렸나(박갑천 칼럼)

    까마귀를 좋게 말한 기록들은 많다.「삼국유사」도 그렇다.사금갑조에 신라비처왕(비처왕:소지왕)때 까마귀가 못속에서 나온 노인에게 왕을 안동하고 그노인이 준 글에 따라 거문고갑을 쏨으로써 환난을 면한다. 그책의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에도 「까마귀오오」자가 들어있다.어느날 그들은 바위(혹은 고기)에 실려 일본으로 가게 되는데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을 잃는다.일본설화 아메노히보코(천일창)얘기와 통한다.중국사람들은 해에 세발달린 까마귀가,달에는 토끼가 산다고 믿었다.그래서 오토를 세월이란 뜻으로 쓰는데 그영향을 받은 설화인지도 모른다. 까마귀를 이르는 자오네 효조네 하는 것부터가 호감을 느끼게 하는 표현이다.반포지효나 오조사정같은 말들이 새끼때의 어버이은혜 갚는 까마귀마음을 가리키면서 쓰는 것과 맥이 같다.이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는 현대적 해석도 따른다.까마귀가 다른 상대방한테 먹이를 주었다면 그건 오직 수컷이 암컷한테 부린 간살이라는게 「정밀관찰」한 콘라트 로렌츠 박사의 말.오지자웅이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 못한다는 뜻이라 할때 옛사람들이 어찌 까마귀의 「어미­새끼」를 구별했겠나 싶기도 하다. 검은 색깔로 해서 하얀백로에 비겨 한풀 꺾여오는 까마귀.그건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고 읊은 정몽주 어머니 생각만은 아니었다.『까마귀 학이 되랴』하는 속담도 그생각의 줄기를 잇는다.본디 못되게 태어난 사람은 끝내 그버릇 못고친다는 뜻으로 까마귀를 끌어대는것 아닌가. 더구나 까마귀는 사람주검을 쪼아먹는 살똥스런 흉조로 알려진다.그래서 『까마귀밥이 된다』는 속담은 주인없는 주검을 이른다.월탄 박종화도 그의 수필 「황새와 까마귀」에서 까마귀를 언짢게 보고있다.6·25가 터지자 웬일인지 까마귀떼가 서울하늘을 까맣게 뒤덮더라니 야릇한 일이다. 눈내린 제주한라산 어리목광장에서 까마귀와 노루의 싸움이 벌어진다 한다.관리사무소가 노루들위해 뿌려놓은 먹이를 두고.순한 노루는 수백마리 까마귀떼의 소드락질을 못당해내고 자닝스레 쫓겨난다는 것이다.까마귀가 몸에 좋다하여 값비싸게 거래된다던데 그때문에 제주로들내뺐나.꿩사냥아닌 까마귀사냥이 제주로 몰려들법하다.〈칼럼니스트〉
  • 치료받은 원앙 5마리 다시 자연의 품으로

    병들고 다친 원앙 5마리가 새를 사랑하는 이들의 극진한 보살핌 끝에 자연의 품으로 되돌아갔다.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는 15일 서울 한강 밤섬에서 우리나라 텃새로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수컷 1마리와 암컷 4마리를 6개월 치료끝에 건강한 몸으로 날려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이중호 본부장,조류보호협회 김성만 회장과 회원 등이 참가했다. 이들 원앙은 지난해 여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박채희씨 집에서 탈진상태로 발견돼 그동안 조류협회 구조반의 치료와 보살핌을 받아왔다.〈최재원 기자〉
  • 반달곰 살리자(외언내언)

    전국에서 밀렵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지난 20일부터 경찰이 야생조수 밀렵을 단속한 결과 65건에 116명이 적발되었다고 한다.재래식 올가미뿐 아니라 한밤중에 강력한 서치라이트를 비춰 야생동물이 멈칫하는 순간 고성능 사제총으로 사살하는 현대식 밀렵방법도 동원되고 있다.표면에 꿀을 바른 사제폭탄까지 등장하고 있는 판국이다. 강력한 사제폭발물이 노리는 대상은 반달곰.가슴에 흰색의 선명한 V자 무늬를 지니고 있는 반달가슴곰은 세계적 희귀동물로 우리나라의 천연기념물 329호.지난 83년 설악산에서 암컷 한 마리가 밀렵꾼의 총에 맞아 숨진 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그러다가 13년만인 지난봄 지리산에서 눈위 발자국으로 서식이 확인되었다.천왕봉일대에 반달곰 5∼1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환경부가 공식발표한 것이 지난 4월.이때부터 무도한 밀렵꾼의 반달곰 추적이 지리산일대에서 자행되기 시작했다. 생태계의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반달곰이 설악산·지라산에서 어찌어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음은 기적 같은 일이다. 「생태계의 소생」을 상징하는 이 진객을 잡기 위해 사람은 수백개의 폭탄과 수천개의 덫을 지리산에 설치해 놓았다.반달곰의 쓸개가 특히 약효가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정부에서도 반달곰보호대책에 나서 지라산의 덫·올무제거작업을 벌였고,김영삼 대통령도 반달곰 살리기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몸에 좋다면 너구리도,오소리도 잡아먹는 한국인의 몬도가네수법.지난 25년동안 한국이 수입한 웅담은 4천135㎏,자그마치 곰 2천900여마리에 해당된다.지리산 반달곰이 밀렵꾼의 손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만일 밀렵꾼의 폭발물에 처참하게 살해된다면 우리 어린이의 동심에 큰 상처를 주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세계인의 멸시와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 키작은 사람이 오래산다/미 학자,쥐 실험결과

    ◎노화촉진 호르몬 분비량 적은 덕택/몸집 60% 낮쟁이 수명은 보통 2배 【그랜드 포크스(미 노스다코타주) 로이터 연합】 키 작은 사람이 오래 살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물실험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다코타대학의 생리학자인 홀리 브라운보그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보낸 연구보고서 개요를 통해 몸집이 보통쥐의 3분의 1에 불과한 휘귀종인 난쟁이쥐의 수명을 추적한 결과 보통쥐에 비해 2배 가까이 오래 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브라운보그 박사는 보통쥐의 평균수명은 22개월인 데 비해 난쟁이쥐는 보통쥐와 먹는 것이 비슷하면서도 수컷은 12개월,암컷은 15개월이나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라운보그 박사는 이 사실을 사람에게 직접 연관시키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몇년전에 키 작은 사람이 키가 크고 체중이 무거운 사람보다 평균수명이 약 5년 더 길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일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몸집이 작은 동물이 오래 사는 것은 몸집의 크기를 결정하고 대사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뇌하수체 호르몬이 없거나 분비량이 적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브라운보그 박사는 말했다. 그는 뇌하수체 호르몬의 분비량이 많고 면역체계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노화는 촉진된다고 밝혔다.
  • 지리산 반달곰 발자국사진 첫 공개

    ◎천은사 수도암주지 해발 1천m서 촬영/국내생존 확인 13년만에 물증제시/“키 150㎝·체중 70㎏ 6∼7년생” 추정 지난 3월 초 지리산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329호인 반달가슴곰의 발자국을 담은 컬러사진이 8일 처음 공개됐다. 지리산 천은사 수도암 주지인 평전 스님(전 화엄사주지)이 지리산 종석대(1천356m) 부근 해발 1천m지점에서 촬영,보관해오다 최근 환경부에 제공했다. 지난 83년 설악산에서 암컷 반달곰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숨진이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반달곰의 국내 서식 사실을 확인해주는 물증이 13년만에 제시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발자국의 크기와 눈에 패인 족적 등으로 미뤄 키 1m50㎝,몸무게 70㎏ 정도의 6∼7년생 반달곰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4월 지리산 노고단과 천왕봉 일대 반경 40㎞ 구역안에 반달곰 5∼1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하지만 나뭇가지등에 남은 곰발톱 자국 등을 토대로 한 「추정」일 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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