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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 2009년 말, 유명배우는 거의 없고 그나마 대부분 그래픽으로 처리된 3D 영화 ‘아바타’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방송사들도 앞다퉈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입체방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섰다.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지상파 3D 방송준비에 나선 것이다. 극장과 안방을 순식간에 달군 3D 입체영상. 사람들은 왜 3D 입체영상에 열광하는가. ●추적60분<실태보고-나홀로 아이들>(KBS2 오후 11시15분) 방임 아동 100만 시대. 최근 저소득층이 아닌 일반 가정의 ‘정서적 방임’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모들이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아이도 방임되고 있을지 모른다. 부모님과 같이 있어도 외롭고 떨어져 있어도 외롭다고 말하는 아이들. 그 원인은 무엇인지 취재한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MBC 오후 9시55분) 5년 전 아내를 잃은 정일은 아내의 주치의였던 도 박사에게서 암말기이며 수술은 불가능하고 남은 시간이 5개월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 정일은 돈 때문에 찾아온 아들 병대에게 자신은 별일 없이 살고 있다고 말한다. 정일은 며느리 봉이에게 손주를 낳으면 유산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나쁜 남자(SBS 오후 9시55분) 재인은 규환의 어머니와 마주한 자리에서 가진 것 없이 똑똑한 머리만 믿고 설치는 여자가 싫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녀가 돈봉투를 내밀자 모멸감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며 운전하던 재인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차 앞에 건욱이 쓰러져 있자 황급히 119를 부르고, 그 사이 건욱은 사라지고 만다. ●유아독존(EBS 오후 8시) 농부로 변신한 유아독존. 농사지을 땅을 얻고, 씨뿌리기부터 수확까지 도전해 본다. 상추, 딸기, 고추, 오이까지 갖가지 채소 씨앗과 모종 심기에 돌입한다. 꼬마농부들이 심은 채소는 비와 바람, 햇살을 받으며 싹을 틔우고, 그로부터 2주 후 아이들은 다시 밭을 찾는다. 꼬마농부들이 만들어가는 농사이야기를 만나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8년 전 원인모를 전신마비로 고생하던 이상희씨에게 어느 날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찾아온다. 다행히 마비가 풀리고 재활운동을 시작하면서 지팡이를 짚고 보행이 가능하게 됐지만, 이번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고통속에서 가장 힘이 되어 준 건 가족. 그리고, 그녀는 치료를 위해 통증 시술에 들어가는데….
  • ‘그냥 걸었어’ 임종환, 투병 끝에 결국 별세

    ‘그냥 걸었어’ 임종환, 투병 끝에 결국 별세

    가수 임종환(46)이 별세했다. 90년대 ‘그냥 걸었어’로 유명해진 고 임종환은 23일 오전 직장암 말기로 사망했다.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그동안 수차례 항암치료를 받아왔지만 치료가 불가능해져 자택에서 투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1992년 1집 ‘난 널 믿어’로 데뷔한 고 임종환은 1994년 2집 ‘그냥 걸었어, ‘그때를 아십니까’ ‘멋대로 생긴 총각’ 등 주로 레게풍의 음악을 발표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일산병원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6시30분에 치러질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Weekly Health Issue] 레이저빔 투사해 주름 치료도

    제1세대 주름치료는 늘어진 피부를 절개한 뒤 끌어당겨 다시 봉합하는 안면거상술과 레이저 박피술이 대표적이었다. 그랬던 것이 최근에는 수술이나 박피 없이 주름을 치료하는 서마지리프트가 국내에 도입되기에 이르렀다. 특히 한번의 시술로도 피부를 두껍게 벗겨내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서마지리프트는 주름 치료의 새 장을 연 치료법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메트릭스와 리펌 등을 이용한 병행치료로 주름치료의 진화는 계속됐다. 그런가 하면 서마지리프트의 경우 1세대에서 2세대 서마쿨NXT로 진보했다. 진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는 미세한 수천 개의 점을 피부에 만든 뒤 그 점을 통해 피부 깊숙이 레이저 빔을 투사해 깊이 팬 주름을 치료하는 프락셀 레이저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피부 심층으로 침투한 레이저는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고, 피부톤을 밝게 바꿔준다. 이런 프락셀 레이저는 프락셀에서 시작해 2세대 제냐, 3세대 리파인 등으로 진화했다. 그런가 하면 암치료용 고강도 울세라 집속초음파를 근육층까지 침투시켜 보다 근원적인 주름 치료가 가능하게 됐고, 최근에는 울세라 초음파와 서마쿨NXT를 병행한 매직복합주름제거술도 선보였다. 서마쿨NXT가 진피층에 열을 가하고, 울세라 초음파는 진피 아래 근육층까지 작용해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이상준 원장은 “매직복합주름제거술은 주름이 서서히 치료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3∼5년은 젊어진 모습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주름을 제거하는 PRP 자가혈피부재생술도 있다. PRP는 자신의 혈액을 원심분리한 것으로, 다양한 성장인자를 함유해 상처 치료와 피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온열항암요법, 난소암 생존율 2배 높아”

    가톨릭대 가톨릭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준모 교수팀은 고열을 이용한 ‘온열항암요법’으로 난소암 수술환자를 치료하면 기존 항암치료법에 비해 생존율을 2배 정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자궁경부암·유방암과 함께 3대 여성암인 난소암은 환자의 70% 이상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특징을 가졌으며, 이 때문에 다른 여성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연구에 사용된 온열항암요법은 난소암 수술 후 복막을 봉합하기 전에 항암제를 포함한 혼합용액을 뱃속에 투여, 고압펌프를 이용해 복강경 내 온도를 섭씨 43∼44도로 유지시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이다. 의료진은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한 환자 29명의 8년 생존율이 32∼45%였으나 온열항암요법으로 치료한 환자 22명의 8년 생존율은 84.6%로 2배 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인 ‘외과종양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준모 교수는 “난소암 재발을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된 온열요법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의미있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이 치료법은 혈중 약물농도가 낮아 인체 독성이 미미할 뿐만 아니라 큰 부작용도 없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19) 피부노화와 안티에이징

    [Weekly Health Issue] (19) 피부노화와 안티에이징

    노화는 생명체의 숙명이며, 인간의 한계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삶이 심미적 가치를 지향하는 한 더 젊고, 더 건강하게 살려는 의지는 갈수록 강해질 수밖에 없다. ‘안티에이징(Anti-aging)’도 이런 인간의지의 연장선상에 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외모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과 무관하지 않아서다. 의학은 이런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티에이징이라는 새로운 피부·성형의학을 발전시켜 왔다. 현대인이 꿈꾸는 안티에이징의 개념과 새로운 치료 추이에 대해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을 통해 듣는다. ●피부 노화를 의학적 관점에서 설명해 달라. 피부가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은 피부조직이 생리적으로 변화했다는 뜻이다. 피부에는 인체 보호기능을 가진 세포들이 밀집해 있는데 노화에 따라 이 세포들의 수가 줄고, 기능이 떨어지면 탄력이 줄고, 주름이 생기며, 건강한 색조를 잃게 된다. 피부는 표피·진피·피하지방층으로 나뉘는데 피부노화는 전 층에서 나타난다. 먼저, 표피 두께가 줄고, 진피와 표피의 접촉면도 줄어든다. 면역 기능을 하는 랑게르한스 세포가 줄어 면역력이 떨어지며, 멜라닌 세포가 줄면서 자외선 방어 기능도 약해진다. 이 때문에 노화한 피부는 창백하게 하애지거나 진해지면서 검버섯이나 기미 등이 생긴다. ●노화에서 ‘안티에이징’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피부는 신체 노화를 보여주는 창이다. 실제로 2009년 덴마크에서는 동안인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피부를 통해 드러나는 나이가 고령자의 생존을 예측하는 확실한 생체신호라는 것인데, 이는 최근의 동안 열풍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의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 OECD 평균을 웃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장수보다 얼마나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가 더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피부노화의 원인을 짚어달라. 누구나 겪는 자연노화, 즉 내인성 노화는 햇볕을 잘 쬐지 않는 엉덩이나 배, 겨드랑이의 노화를 말한다. 이에 비해 광노화는 햇볕에 의한 노화, 즉 얼굴이나 손등, 팔 등 자외선에 노출된 부위에서 나타나는 노화를 말한다. 흡연도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담배를 빠는 습관이 주름을 만들기도 하고 유해물질이 탄력섬유를 파괴,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여성호르몬도 노화의 원인이다. 특히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 급격한 피부노화가 진행된다. 이 밖에 오염된 환경이나 화학물질 등도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피부노화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우선, 피부가 거칠어지고 메마른 느낌이 들며, 화장이 잘 먹지 않는다. 베개 등에 의해 생긴 얼굴의 눌린 자국이 사라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볼을 당겨보면 탄력이 떨어져 원상태로의 회복이 더디다. 눈과 입 주위의 잔주름이 점점 깊어지고, 팔자주름이나 미간주름 등 표정주름도 자리를 잡는다. 또 얼굴과 손등에 잡티와 검버섯이 생기고, 목 주변에 작은 돌기가 생기기도 한다. 피부를 자세히 보면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이고,상처가 아무는 속도도 갈수록 더뎌진다. ●대표적 노화 흔적인 주름이 생기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주름은 피부 탄력이 줄거나 근육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중 탄력 저하로 생기는 주름은 진피층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변화가 원인이다. 진피는 90% 이상의 콜라겐섬유와 3∼4%의 탄력섬유(엘라스틴)로 이뤄지는데, 노화가 진행되면 콜라겐 합성능력이 떨어져 피부 변형, 즉 주름을 만든다. 표피층의 탄력섬유 역시 노화에 따라 배열이 엉성해져 주름으로 이어진다. ●남녀간의 피부노화에 차이가 있는가. 있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모공이 크고 피지 분비가 활발한 반면 수분 함량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또 피부가 여성보다 25% 가량 두껍기 때문에 여성처럼 쉽게 잔주름이 생기지 않지만 한 번 생기면 골이 깊은 특성을 보인다. 남성은 과음 흡연 과로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데 비해 여성은 폐경 후의 에스트로겐 호르몬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현재 활용되는 주름치료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주름치료에는 늘어진 주름을 잘라내는 안면거상술, 실을 넣어 주름을 당겨주는 실주름 제거술, 약물이나 레이저로 표피를 벗겨내는 박피술, 피부 속 깊이 고주파 열을 전달해 피부를 수축시키는 서마지리프트, 피부 근육층에 암치료용 고강도 집속초음파로 열을 가하는 울쎄라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보톡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지방을 주름의 골진 부위에 주입하는 지방이식, 자신의 혈액을 채취해 골진 부위에 채워넣는 자가혈 필러술, 피부와 비슷한 느낌의 보충물질을 채워 넣는 필러주입술, 혈액 속 성장인자를 이용해 콜라겐 재합성을 촉진시키는 자가혈 피부재생술 등도 활용되고 있다. ●각 치료법의 특성과 한계도 짚어달라. 안면거상술은 드물게 신경 손상을 유발하고, 회복 기간이 길며, 2주 이상 부기가 남아 생활에 제약이 많다. 실주름 제거술은 실의 장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효과가 없다. 화학 및 레이저박피술은 치료 후 2∼3개월 이상 홍조 및 색소침착의 경과를 거쳐야 하는 점이 문제다. 최근의 안티에이징 치료는 피부 손상 없이 주름을 제거하는 서마지리프트 방식이 대세다. 암치료에 쓰이는 고강도 집속초음파의 이용이 대표적이다. 집속초음파는 그 동안 치료용 파장이 닿지 못했던 피부 아래쪽 근육층에 작용함으로써 주름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 치료가 쉽지 않았던 목주름에 울쎄라 초음파와 서마쿨NXT를 동시에 시술함으로써 피부와 근육을 같이 수축시키는 치료도 가능하게 됐다. 이는 우리 병원 항노화센터의 치료 임상에서도 확인된 결과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5일 스승의 날…그들의 은혜 언제나 한결같아요

    15일 스승의 날…그들의 은혜 언제나 한결같아요

    공교육 경시 풍조와 잇따른 교원비리로 진정한 스승의 의미가 퇴색한 요즘, 뇌종양에 걸린 옛 제자를 위해 몰래 딸을 보내 과외를 시켜준 한 교사의 이야기가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구 봉원중학교 박옥희(48) 교사가 김정민(16)군을 처음 만난 것은 2학년 담임이던 지난해 3월. 창백한 얼굴에 정민이는 1학년 가을, 교실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뇌종양 판정을 받았고, 그해 겨울 수술을 받았다. ■ 뇌종양 제자에 딸보내 과외시킨 서울 봉원중 박옥희 선생님 “병마에 학업 놓을까 밤잠 설쳤어요” 2학년 새 학기 시작 후 매주 항암치료를 위해 병원과 학교를 번갈아 나가는 힘든 생활에도, 항상 웃고 예의 바르며 수업에도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에 박 교사는 직접 대학생 멘토링 선생님을 붙여줘 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신경 썼다. 본격적인 항암치료가 시작되자 병원에 있는 날이 학교 가는 날보다 많아졌고, 박 교사는 직접 교육청과 특수교육 담당자를 수소문한 끝에 정민이가 사이버 수업을 통해 무사히 3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건강상태가 나빠지면서 3학년부터 아예 학교에 나가지 못했고, 계속된 항암치료에 연필 쥘 힘조차 없어지자 정민이를 돕겠다던 선생님들도 하나 둘 봉사를 그만뒀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배움에 대한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정민이와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 박 교사는 괴로움에 밤잠을 못 이뤘다. 고민 끝에 자신을 따라 올해 사범대학에 입학한 딸에게 사정을 이야기했고, 정민이가 병원과 집에서 계속 과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혹시라도 부모님이 자신의 딸인 것을 알면 부담스러워할 것을 걱정해 “딸 친구가 대신 교사로 가게 된다.”고 전했다. 박 교사는 정민이 외에도 가정 사정으로 학교를 못 다니는 제자의 학비를 대납해 주고, 당뇨로 어머니를 잃은 제자를 돌보는 등 유독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눈여겨봐 왔다. 이런 박 교사가 기초생활수급자가 서울시내 다른 학교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관악구 봉천동 달동네로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박 교사는 “가난한 시골 농부인 아버지 밑에서 2남 5녀 중 막내로 자라면서 어릴 때부터 고생한 덕분에 환경이 어려운 아이만 보면 먼저 손길이 간다.”면서 “현재 담임은 아니지만 정민이가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소년원의 키다리 아저씨’ 광주 고룡정보산업학교 장소환 선생님 “순간의 실수… 정비사 새인생 돕죠”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분, 바로 선생님입니다.” 지난 2월6일, 결혼식을 앞둔 제자 유모(29)씨 부부가 주례를 부탁하러 광주까지 장소환(52) 선생님을 찾아갔다. 선생님이 “나는 너무 보잘것없다.”며 완강히 주례를 거절하자 유씨는 10년간 품어왔던 존경의 마음을 고백했다. “힘들 때 곁에 계셔주셨고, 방황할 때 잡아주신 참스승께 부탁드립니다.” 장 선생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소년원에서 가르친 27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유씨가 장 선생님을 만난 것은 1999년, 고룡정보산업학교(옛 광주 소년원)에서다. 전남 순창 산골 소년이었던 유씨는 마을에서 자동차를 방화한 혐의로 보호처분을 받아 이곳에 들어왔다. 유씨가 자동차 정비를 배울까 진로를 고민할 때 정비사 1000명을 키워낸 베테랑 교사인 장 선생님이 “함께 해보자.”고 그를 이끌었다. 하루 7시간씩 고된 교육이 이어졌다. 자동차도 제대로 타보지 못한 산골 소년에게는 모든 게 낯설었다. 한번은 자동차 엔진오일을 교환하다 오일을 흘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정하던 선생님의 호통이 떨어졌다. “정비사는 의사처럼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일이다. 작은 실수도 탑승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겼다. 1년6개월 후 유씨는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손에 쥐고 소년원을 나섰다. 정비병으로 군에 입대한 유씨는 자동차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직업군인으로 남으려고 하사관에 지원했지만 면접에서 탈락했다. 소년원 출신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제대해서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유씨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때 ‘구원투수’가 다시 나타났다. 장 선생님이 고창의 한 공업사에 유씨를 “신뢰하는 제자”라며 적극 추천한 것. 안정된 직장을 얻고 유씨는 중학교 동창인 아내와 신혼생활을 시작해 네 살, 두 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늦은 결혼식을 준비하며 주례로 당연히 장 선생님을 떠올렸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을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선생님을 만나 삶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선생님,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14일 소년원 교사와 재학생·출원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법무부의 ‘소년원학교 사제동행 만남의 행사’에서 유씨는 장 선생님에게 전하는 이런 내용의 ‘감사의 편지’를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문화마당] 부조리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문화마당] 부조리한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김기봉 경기대 역사학 교수

    얼마 전 2010년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인 카프카의 ‘심판’을 봤다. 주인공 요제프 K는 30회 생일 아침 갑자기 찾아온 경찰로부터 자신을 체포하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은행 지배인으로서 안락한 생활을 하던 그는 자신의 죄가 뭔지도 모른 채 소송에 휘말린다. 자신의 무죄를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기막힌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는 체포됐지만 구금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허용된다. K는 무죄라고 믿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자 하지만, 체포됐다는 사실은 그를 점점 재판의 수렁 속으로 빠뜨린다. 그는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변호사, 화가, 신부, 고문관, 여인 등 많은 사람을 만난다. 그들 모두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의지하면 할수록 K는 그들의 노예가 된다. 변호사에게 의뢰를 맡긴 한 남자가 그들에게 개처럼 기는 것을 보고 K는 말한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세상일을 잊고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런 미로에 끌려 다니길 원한다. 이제 그는 의뢰인이 아니라 변호사의 개였다.” 변호사에게만 의지할 수 없는 그는 재판관의 초상화를 그린다는 화가를 찾아간다. 화가는 무죄판결을 받을 수는 없고 재판을 연기할 수만 있다고 했다. 결국 그는 한 번도 재판관을 만나지 못하고 31번째 생일 전날 개처럼 죽음을 당한다. 연극을 보는 동안 내내 불편했다. 도대체 카프카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상한 작품을 썼을까? 원죄로 인해 죽어야 할 운명을 가진 인간은 이미 체포되어 보이지 않는 감옥에 살고 있다는 인간 실존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해석하면서도, 나는 아직 체포당했다는 소식을 듣지 않은 것에 안도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금 내 일상은 편치 않다. 몇 주 전 아버님이 폐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문제는 수술을 할 것인가, 수술 없이 항암치료를 할 것인가다. 수술을 한다면 지금 사는 지방 병원에서 당장 할 것인가, 아니면 좀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서울의 큰 병원에서 할 것인가. 서울에서 한다면 어떤 병원이 좋고, 어느 의사가 유명한가. 이 어려운 결정을 앞에 두고 온 식구들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 연극을 같이 봤던 아내가 말했다. “아버님이 암에 체포당한 것 같아요.” 그래 맞다. 지금 우리는 변호사가 아니라 의사를 찾아서 순례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좋은 의사를 만났다고 해도 화가의 말처럼 아버님이 암의 체포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고 단지 심판만 연기할 수 있을 뿐인데 말이다. 몇 년 전 뇌암으로 돌아가신 은사님 생각이 났다. 마지막으로 그 분을 뵈었을 때 그렇게 고고하시던 분이 제자들 앞에서 통곡하셨다. “평생 쉬지 못하다가 이제 정년퇴직해서 편하게 살 만했는데 그가 나를 데려가려 하다니. 나는 억울해서 절대 갈 수 없어. 정말 그가 밉다.” 선생님은 평소 기독교에 대해 냉소적이셨다. 클래식 음악에 상당한 식견이 있었던 그분은 “신(神)은 바흐 음악이 흐르는 방안에 충만해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다. 하지만 그분도 돌아가시기 전 기독교 안수를 받으셨다는 말을 들었다. 이처럼 부조리한 것이 인생일까. 우리는 부조리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죽음의 선고를 받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단지 심판만 연기할 수 있을 뿐이다. 어차피 우리 모두 죽을 병에 걸려 있다면 암과 싸운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암이란 것이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면, 암과 투쟁하기보다는 공존하는 지혜를 가지는 것이 인간다운 품위를 지키며 사는 삶이다. 카프카는 자기 작품이 난해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기록하고 있다. 타인이 내 글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느끼는 것은 그 사람이 눈을 감고 진짜 현실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현실, 곧 부조리한 삶 그 자체와 우리가 용감하게 대면할 때 우리는 개처럼 죽음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 20여개 암 표지자 동시검사법 개발

    암 조직 분석시간을 10분 1로 단축한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암 검사 비용을 최대 20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데다, 초기 정밀검진이 가능해 앞으로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박제균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 교수와 이은숙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교수팀이 극소량의 암 조직만으로 종양 표지자, 바이오마커 등 다양한 암 판별 물질을 동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필수검사는 암 조직을 떼어내 암 여부를 판단하는 표지자 4개를 검사해야만 하지만, 그동안 암 조직 하나에 1개의 표지자만 검출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번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작은 암 조직에서 최대 20여개를 검사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동물이 아닌 인간의 암 조직을 직접 임상 실험해 증명한 최초의 사례로,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15명의 실제 암 조직을 이용해 임상 실험한 결과 기존 검사결과와 최대 98%까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조직병리, 암 진단, 질병의 경과예측 등 의학뿐 아니라 바이오 마커 개발 등 생명공학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온라인 오픈액세스 과학전문지인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5월 3일자)에 게재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세포 증식 걱정된다고 굶어서야…

    유별난 꽃샘추위 탓에 봄을 지나쳐 여름이 된 기분이다. 봄이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몸이 춘곤증 등 부작용을 겪는데 식욕저하도 그 중의 하나다. 특히 암환자는 꾸준한 영양 섭취가 어렵다. 암세포 분비물질이 식욕중추를 억제, 식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힘든 항암치료도 정상적인 식생활을 방해한다. 또 일부에서는 ‘잘 먹어봐야 암세포만 키운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음식 섭취를 꺼리기도 한다. 실제로 국내 조사 결과 암환자의 34.7%가 ‘심한 영양불량’, 30.1%가 ‘영양불량’ 상태로 나타나기도 했다. 암세포는 증식 과정에서 많은 열량을 소모하므로 암환자는 정상 세포가 소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한데 영양 공급이 안 되면 인체는 지방과 단백질을 끌어다 쓰게 돼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암뿐 아니라 모든 질병은 고른 영양섭취가 완치의 첫 걸음이지만 그 질병 때문에 식욕부진에 빠진 환자에게 어울리는 음식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연세 암센터에서는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을 개발하고, ‘암 식단 가이드’라는 책도 펴냈다. 강남세브란스 암전문병원은 ‘쿠킹 클래스’를 개설, 조리학 교수와 요리사가 환자와 환자 가족에게 요리법을 가르치기도 한다. 고른 영양 섭취는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적극 권장돼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어떤 약보다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음식은 암 치료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들도 많다. 갖가지 과일과 채소류가 대표적이다. 돌이켜보니 밥 먹기 싫어 떼쓰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밥을 떠먹이던 어머님들은 이런 진리를 무의식적으로 체득하고 계셨던 게 아닐까. 금기창 연세대 방사선종양학 의대
  • [5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유산 후 몸조리를 위해 친정에 가 있는 유미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은 걱정이 되는 한편 괘씸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명희가 종수에게 유미를 데려오라 하자, 종수는 사실 유미가 자신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던 중, 유미의 친정아버지가 종갓집으로 찾아와 유미가 미국에 있다는 뜻밖의 말을 전한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15분) 사교육 연령이 어려지고 있다. 영유아 시기부터 각종 사교육 시장에 노출되고 있는 것.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서, 혹은 자녀가 좋아해서 사교육을 시킨다는데…. 학원순례에 허덕이는 아이들의 정신건강과 실제 사교육의 효과는 어떨까.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사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분석해 본다. ●개인의 취향(MBC 오후 9시45분) 진호는 개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영선에게서 개인과 진호가 사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상준은 깜짝 놀라고, 인희는 진호에게 제주도에서 열리는 건축 세미나 초대권을 내민다. 한편 개인과 진호의 동거를 걱정하던 진호 어머니는 상고재 앞에서 한 회장이 개인에게 선물 전하는 것을 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18세 미만의 불법 체류자 자녀는 2만여명. 이 아이들 중 상당수는 강제추방의 두려움 때문에 집 밖을 나가지도 못한 채 숨어 지내고 있는 형편이다. 학교 교육은커녕, 의료 서비스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자라고 있는 불법체류 아이들의 실상을 소개하고, 이주아동들의 인권문제를 짚어 본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무거운 흙을 다지고 뜨거운 쇳물을 부어서 만드는 주물 간판부터 현대식 조명 시스템을 이용한 LED 간판까지, 다양한 간판을 제작하는 간판공들. 고공 간판 시공 현장은 압사와 추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간판 제작부터 시공까지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간판공들의 작업 현장을 찾아가 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신경모세포종을 앓고 있는 21개월 민기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교감신경절에 생긴 악성종양 때문에 터질 듯 배가 부풀어 오른 21개월 어린아이. 힘든 항암치료와 수술까지 고단한 과정을 버텨주는 민기는 이제 곧 1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퇴원을 한다. 가수 서영은이 민기 엄마의 희망일기 내레이션을 맡았다.
  •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한국형 원자로·헬기 등 글로벌산업 육성

    2010년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과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등 과학계에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과학·기술의 우수성이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올 11월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2012년엔 핵안보정상회의 같은 국제적인 행사가 예정돼 있어, 정부가 산업화 가능한 과학·기술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6일 ‘거대·공공 S&T 챔피언 발굴 및 글로벌 산업화 전략’ 보고서를 내고, 차세대 과학·기술(Science and Technology)분야 신성장 동력 산업 10가지를 제시했다. ‘S&T 챔피언’이란 과학·기술사업 중 세계시장 규모가 30조원 이상으로 잠재적인 시장규모가 크고 국내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말한다. ●첨단철도 브라질 등에 진출타진 먼저, 단기 육성 분야로는 ▲SMART(해수담수화·분산발전 가능한 중소형 원자로) ▲Green U-City(미래형 융·복합 첨단도시) ▲첨단철도(도심형 자기부상 열차) ▲항공기(고등 훈련기·헬기) 등 4가지가 제시됐다. ‘SMART’는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개발(1994~2011년)하고 있는 중소형 일체형 원자로로, 해수담수화와 분산발전이 동시에 가능해 리비아, UAE, 나이지리아 등 물 부족 국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분야 잠재 시장규모는 약 270억달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15년까지 세계적으로 약 100기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도 독자 기술과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201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철도’는 한국이 고속철도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세계에서 5번째로 실용화에 성공한 분야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989년부터 국책연구개발사업으로 자기부상열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최근 다양한 철도시스템의 해외진출 경험을 토대로 브라질,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사업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단철도 기술 역시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수출이 진행 중이며, 잠재 시장 규모만 3000억달러에 달한다. 고등훈련기와 헬기를 생산하는 ‘항공기’ 분야는 2005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음속 비행기 ‘T-50’ 개발로 한국은 세계 12번째 초음속기 생산국가에 진입했다. 또 2012년 국산 헬기 ‘수리온’이 탄생하면 이 분야에서도 세계 11번째 국가가 된다. 항공기 자체 개발과 완제품 생산능력을 토대로, 세계 10위 수준의 국방예산 효과까지 고려하면 조만간 수출을 위한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암치료 입자가속기등 중기 목표 중기(2020년) 목표로 선정된 기술은 ▲사회안전시스템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 ▲클라우드 컴퓨팅 ▲소셜 웰빙(Social Wellbeing) 로봇 등이 있다. ‘암 치료용 입자가속기’는 방사선보다 효과가 뛰어난 차세대 암 치료용 의료기기로, 고령화와 소득 증가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엔 국립암센터에 양성자 가속기와 치료설비가 운영 중이며, 2015년 부산 기장에 중입자 가속기가 개발되면, 독자적인 기술 개발능력을 토대로 산업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와 일본이 산업화에 성공한 예로, 현재 의료기기 시장 발전과 내수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은행 현금자동지급기(ATM)처럼 사용자가 컴퓨터나 IT기기를 통해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술로, 한국은 2009년부터 범정부 차원의 ‘컴퓨터 활성화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경쟁국으로 꼽히지만 국내와 기술격차가 2년 정도로 크지 않은 데다, 세계적 수준의 국내 IT 네트워크 기반을 토대로 수출 규모를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PC와 인터넷을 쓰는 전 세계 모든 국가를 잠재시장으로 둘 수 있어 시장 규모도 3조 8000억달러에 이른다. ●우주·핵융합 10년이후 장기과제 2020년 이후 장기 목표로 추진돼야 할 S&T 분야로는 위성 발사체 같은 우주분야와, 핵융합 기술이 손꼽힌다. 핵융합 기술은 2050년을 예상으로 상용화 시점에 제법 떨어져 있지만, 석유 에너지를 대체할 유력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되면 부가가치가 최대 100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선 2007년 핵융합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가 있으며, 2018년도에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사업 참여 계획 등 활발한 국제협력 네트워크에도 참여하고 있어 선진국 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노력을 쏟고 있다. ●장기발전위해 국가전담기구 시급 황석원 STEPI 경제분석단 투자분석팀장은 “차세대 S&T 챔피언 선정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담기구를 마련하고,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적절히 배분해 효과적인 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적 이익과 국격 제고효과를 고려해 정부의 장기적인 투자와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암치료 중입자가속기 개발”

    부산이 전국 최초로 최첨단 암 치료기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에 나섰다. 부산시는 19일 시청에서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기장군에 들어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에 따른 사업비는 중앙정부(과학기술부), 지방자치단체(부산시·기장군),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분담하고, 조립동 및 치료센터 등 시설물의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둔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뒤 그 에너지 빔(선)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초정밀 최첨단 의료기기이다. 암세포 살상 능력이 기존 X선이나 양성자 빔의 평균 3배 정도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상 세포에는 거의 손상을 입히지 않아 치료 후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일본과 독일, 프랑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총 18기가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를 설치키로 하고, 지난 3월까지 중입자가속기 설치를 위한 필수 기초시스템 도입을 검토했다. 이달 중에는 중입자가속기 사업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 설치 장소는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이다. 2015년까지 국비와 시비 등 1950억원이 투입돼 부지 8만 8360㎡, 전체면적 1만 2800㎡의 중입자치료센터, 중입자가속기 연구 및 조립 시설동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2010 섬진강 겨울에서 봄으로>(KBS1 오후 10시)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서 발원해 전남, 경남을 가로질러 광양으로 흐르는 225㎞의 섬진강. 지리산을 끼고 흐르는 섬진강은 수달, 삵, 두꺼비, 황어, 원앙, 강굴 등 생태계가 풍부하다. 섬진강에 사는 생명들의 겨울나기와 봄이 오는 모습을 관찰해 보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느껴본다. ●추적60분(KBS2 오후 11시15분) 지난 2월과 3월의 러시아에서는 2명의 한국유학생이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사이판을 여행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이 총격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그 후 사건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일까. 해외에서 범죄피해를 당한 재외국민, 그들이 처한 현실과 보호할 안전망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음악여행 라라라(MBC 밤 12시35분) 한국 펑크의 거장 기타리스트 한상원, 그가 이끄는 한상원밴드. 신예 멤버들로 새롭게 구성된 한상원밴드가 들려주는 펑키 그루브 콘서트를 만나본다. 한국적 정서를 블루스에 담아 노래한 신촌블루스. 오로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추억의 노래들과 아직 끝나지 않은, 신촌블루스의 음악이야기도 만나본다. ●검사 프린세스(SBS 오후 9시55분) 검사 임관식에 한껏 치장하고 참석한 마혜리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킬힐을 또각거리며 임명장을 받으러 내려간다. 임관식이 끝나자마자 혜리는 동료들에게 핑계를 대고 백화점으로 달려가서는 명품스키복과 스키세트를 새로 구입한다. 스키장으로 향한 혜리는 멋진 포즈로 스키를 타기에 여념이 없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10분) 최근 모유 수유의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모유 수유를 시도하려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젖을 물릴 시기를 놓치거나, 첫 출산인 탓에 어떤 자세로 수유해야 하는지 익숙지 않은 초보 엄마는 모유 수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도 사실상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모유 수유에 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암센터 의료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순히 허리가 아픈 줄만 알고 동네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던 변중원씨. 며칠을 다녀도 차도가 없자 평소 정기검진을 받았던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그는 폐암으로 시작되어 몸 곳곳에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그리고 계속된 항암치료 이후 퇴원하게 된 중원씨를 만나본다.
  • 김재윤 의원직 상실형…안형환 의원직 유지

    ■ 김재윤 의원직 상실형 1심서 징역 1년6월… 항소 방침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11일 제주도에 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하려는 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은 특가법상 알선수재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피선거권을 상실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다. 재판부는 “관련자 진술과 당시 상황 등을 종합해보면 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이 있었던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이 항암치료제 개발업체 회장 김모 씨에게 동생을 이사로 취직시켜달라고 부탁해 그가 이사대우로 월 500만원에 취직했으며 월 200만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받는 등 청탁의 존재를 뒷받침하는 정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의원이 상급심에서 다시 한번 판단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 구속은 하지 않았다. 판결 직후 김 의원은 “이번 판결은 검찰이 표적수사로 짜맞춘 결론을 법원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안형환 의원직 유지 대법, 선거법 위반 두번째 파기 대법원 3부(주심 박시환 대법관)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되지만 이번 판결로 안 의원은 일단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안 의원은 2008년 4월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배포한 예비후보 홍보물과 명함에 미국 유학 경력을 기재하면서 수학기간을 누락하고 위법한 당원 집회를 연 혐의로 기소됐다. 안 의원은 1·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당원 집회 부분에 대해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후 안 의원은 재판 중 유학 학력을 부풀리고 유세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선거운동을 지원하러 왔다고 연설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고, 이에 대해 1심은 벌금 150만원을, 파기환송심과 병합된 2심은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안 의원측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생명의 窓] 암(癌), 이제 질을 논할 때다/하지현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생명의 窓] 암(癌), 이제 질을 논할 때다/하지현 건국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선생님 몇 달 남은 것이죠?” “진단 결과를 환자분에게는 숨겨 주시기 바랍니다.” 10년 전만 해도 암과 관련해 의사가 환자나 환자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는 주로 이런 내용이었다. 암을 진단받고 나면 당연히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얼마나 남았는지 알고 싶어 했고, 그동안 지난 생을 정리해야 한다고 믿었다. 또 암을 진단받았다는 천형과도 같은 소식을 가족과 환자에게 알리는 방법은 의사들의 중요한 고민이었다. 내가 의과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암환자와의 소통에 대해 이런 부분을 배웠다. 그런데 요즘 진료실 풍경은 많이 달라졌다. 암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정신과 진료실에서 만나게 된다. 항암치료를 위해 내과를, 수술을 위해 외과를 가던 환자들이 이제는 정신과에도 온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암과 관련한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는 암 발생자의 생존율 통계를 발표했다.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년 41%에서 2003~2007년에 57.1%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갑상샘암은 98.8%, 유방암은 89.5%, 전립샘암은 82.4%의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많은 환자들이 2년 안에 사망하는 확률이 높지만 그 기간을 지나고 나면 난치성 암이라 해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높고 10년 생존율을 조사했을 때에도 10명 중 4명 가까이가 건재했다. 이에 반해 암 발생자 수는 2005년 14만 5858명에서 20 07년 16만 1920명으로 11% 늘었다. 특히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가 34.4%, 여자는 28.9%라고 한다. 이 복잡한 통계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오래 살게 되고 정기검진이 일반화되면서 암에 걸리고 진단 받을 확률은 올라간 반면 의학의 발달로 생존율도 10년 사이에 매우 올라갔다.’는 것이다. 즉, 이제는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암으로 인해 삶의 질을 위협받는 환자로 지내는 동안의 심리적 고통도 대등하게 중요한 문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암을 치료받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죽음에 대한 공포, 수술과 항암치료 등으로 인한 신체의 변형, 사회와 가정에서의 삶의 급격한 변화, 완치판정을 받은 다음에도 사라지지 않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환자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심리적 문제들이다. 나아가 투병 중인 환자 가족들의 고통이나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때문에 사치스럽다고 여겨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성생활 문제까지 더해지면 암환자의 심리적 문제는 복잡해진다. 처음에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했다. 이제는 좋아졌다고 생각하고 직장에 복귀하고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처음 의욕과 달리 생각만큼 일이 쉽사리 풀리지도 않는다. 이런 문제들로 우울해지고, 잠도 안 오고,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관리가 안 돼 생활은 더 엉망이 되는 것같이 느낀다. 그런데 주변에 얘기하면 배부른 고민이라는 말을 들을까 신경이 쓰인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이해해 줄 곳이 정신과다. 암에 대해 이해하는 의사이면서 심리적인 부분도 다룰 수 있으니까. 정신과에서 상담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환자들은 편안해지고, 더 나아가 신체적 조건도 덩달아 좋아지는 효과를 본다. 실제로 같은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끼리 집단치료를 받은 경우 그러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재발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예전에 가난할 때에는 밥을 굶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이었지만 여유가 생기고 나면 맛과 분위기와 같은 문화적 측면이 중요해지듯이, 이제 암의 문제도 차차 삶의 질의 문제로 방향전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암의 정신과적 측면을 다루는 정신종양학이 정신의학계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현대의학의 발전과 빠른 노령화 추세에 맞춰 암은 이제 생존의 차원을 넘어섰다. 암과 더불어 사는 삶의 질을 더욱 고민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 ‘울고싶어라’ 이남이 폐암 사망

    ‘울고싶어라’ 이남이 폐암 사망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62)가 폐암 투병 끝에 29일 오후 별세했다. 이남이의 한 측근은 이날 오후 “이남이씨가 오늘 오후 2시 14분께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하셨다.”고 밝혔다. 이남이는 지난해 11월 기침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아왔지만 상태가 악화돼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故이남이의 빈소는 강원도 춘천 학공리 춘천장례식장 101호에 마련됐다. 한편 1974년 그룹 신중현과 엽전들의 베이시스트로 데뷔해 사랑과 평화 멤버로 활약하며 가요사에 길이 남길만한 업적을 남겼다. 또 80년대에는 솔로곡 ‘울고 싶어라’를 발표해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이남이는 지난 2000년 강원도 토박이 뮤지션들을 모아 그룹 ‘철가방 프로젝트’를 결성해 딸과 함께 음악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딸 이단비 역시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닥터] 스마트폰과 암치료 패러다임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이 국내 출시 30여일 만에 2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의사로 생활하며 ‘삐삐’의 얼리어답터였던 시절이 엊그제인데 어느새 내 휴대폰은 구닥다리 ‘2G’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 새삼 빠른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한다.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로, 다시 휴대전화로 이어지는 발전의 요체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면 최근의 스마트폰은 더 이상 통화에 얽매이지 않는다. ‘전화기’가 아니라 통화가 가능한 포터블 멀티미디어, 휴대용 컴퓨터라 할 만하다. 한때 ‘걸면 걸리는 휴대전화’가 광고 카피였다는 게 새롭다. 소위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이런 것을 이르는 말일 터다. 더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의학 분야의 변화다. 특히 최근 암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이 그렇다. 한때 ‘암입니다.’하는 의사의 한마디가 사형선고와 같던 시절이 있었다. 암을 제거하기 위해 주변 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거나 항암제와 방사선의 부작용을 대부분 감수해야만 했다. 오직 살아남는 것이 목표였고 어떻게든 암과 싸워 이겨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떻게 하면 사는 동안 더 행복할지, 통증 없이 잘 먹고 즐길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의사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생명의 연장, 고통스러운 싸움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암 환자의 삶도 삶이라는, 행복한 삶을 놓지 않는 현명한 관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스마트폰에서 보듯 의과학기술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매우 긍정적이다. 암 치료의 목적은 암과 싸우는 것만이 아니라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의 아픔을 덜어주는 것에도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후자가 더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통화보다 스마트폰의 특성을 즐기듯 우리가 이뤄낸 성과로 행복을 추구하는 환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금 기 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과교수
  • “한국은 가난했던 시절보다 덜 행복”

    “한국은 가난했던 시절보다 덜 행복”

    ‘파괴적 혁신이론’으로 유명한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58)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방한했다. 1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최근 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밝은 웃음으로 기자들을 맞았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경영학계의 석학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일명 모르몬교)의 고위 지도자(지역 칠십인)이기도 하다. 후기성도교회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교단이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이곳에서 5년간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후기성도교회 신도들은 선교 봉사를 간 곳에 늘 마음을 묻고 산다.”면서 “내 마음도 언제나 한국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후기성도교회 신도들이 2년씩 해외 선교를 나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크리스텐슨 교수 역시 1971~73년 해외 선교를 나섰고, 그 무대가 바로 한국이었다. 경영컨설팅회사 ‘이노사이트’ 설립자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로도 불리는 그는 LG그룹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한에서 기업경영에 관해 순회 강연을 했다. 그는 기업경영 성공의 비밀을 모르몬경의 가르에서 찾았다. 바로 ‘토·일 절대 휴식과 평일 칼퇴근’. 그는 기업이 제한된 시간과 인력으로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고 하면 무조건 실패한다고 했다. 장기적인 비전을 세워야하는데 가족·하느님과 함께 하는 삶이 그런 비전을 효율적으로 제시해준다는 것이다. “한국은 발전했지만 가난했을 때보다 덜 행복한 것 같다.”는 뼈있는 말도 했다. 다들 성과에 목을 매면서 진정한 행복을 잊었다는 것이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고] 수단 의료봉사 이태석신부 선종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봉사와 교육 활동을 펼쳐온 이태석(요한) 신부가 14일 오전 선종했다. 48세.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7년 인제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광주 가톨릭대를 거쳐 살레시오회에 입회했다. 2001년 사제품을 받은 이후 2008년까지 8년여간 남부 수단의 톤즈 마을에서 의사신부로 활동했다. 이 신부는 이곳에 병원과 학교를 지어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보살피고 가난한 아이들의 자립을 도왔다. 그러나 지난해 초 대장암 선고를 받고 귀국,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제7회 인제인성대상 특별상, 제23회 보령의료봉사상, 제2회 한미자랑스런 의사상 등을 수상했다. 빈소는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8시30분 관구관 4층 성당에서 봉헌된다. (02)828-3522.
  • [메디컬 팁]

    ●가톨릭의료원 LA법인 설립 가톨릭의료원이 미주지역 동포의 건강검진 및 환자 유치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을 개설한다. 국내 대형 의료기관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관계자는 최근 “LA 월셔가에 서울성모병원 미국법인을 설립키로 했다.”며 “2∼3월쯤 인력을 파견,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동포 중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희망하는 사람을 주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장기적으로는 성모병원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안과병원장에 손용호씨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손용호 전 부원장을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새해 1월부터 2년. 신임 손 원장은 한양대병원 전임의를 거쳐 2006년부터 이 병원 부원장으로 재직해 왔으며, 한국녹내장학회 보험이사를 맡고 있다. ●심장검사실·혈관촬영실 확장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조우현)은 심장 및 뇌혈관질환 급증세에 대비해 최근 심장검사실과 혈관촬영실을 확장, 1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심장검사실은 454.68㎡ 규모로 본관2동 지하1층에 자리 잡았으며, 심장초음파 검사실과 혈관검사실, 부정맥 진단에 필요한 홀터검사실, 운동부하검사실 등을 갖췄다. ●온열암 치료 심포지엄 개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원장 김승철)은 15일 오후 5시 의학관 A동 212호에서 ‘이대여성암전문병원 온열암 치료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에는 첨단 온열암치료기 개발자인 헝가리 성 이스트반 대학의 안드라스 사스 교수가 나서 온열암 치료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며,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 교수 등이 나서 온열치료에 관한 최신 지견을 강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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