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암치료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페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진보당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에세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양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22
  • ‘10대와 성관계’ 숨기려 암환자 행세한 30대女

    ‘10대와 성관계’ 숨기려 암환자 행세한 30대女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감추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암환자라고 속인 간 큰 여성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CBS 등 현지 언론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제니퍼 뎀세이(35)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6세 소녀의 사진을 올린 뒤 10대 소년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녀는 최근 14세, 16세 소년들에게 온라인에서 가짜 신분으로 접근한 뒤 실제로 만나 관계를 맺었다가 소년의 부모가 이를 알고 신고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뎀세이는 초기 진술에서 “나는 지난 5년 간 암을 앓아왔다. 가족과 이웃들도 모두 알고 있다.”면서 “항암치료 등으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미성년자를 유혹할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 실제로 그녀는 수 년 간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가 빠진 것처럼 짧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며 가발을 써 왔으며, 몸에 특수 장치를 부착해 자신이 환자임을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그녀는 암에 걸리지 않았으며, 10대와 관계를 맺은 뒤 임신했다고 속여 소년과 가족을 당황하게 한 사실까지 밝혔다. 경찰 측은 “현재 뎀세이는 16세와의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14세와는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이들 소년 외에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여 사진을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대 중증질환 비급여 본인부담 유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암·뇌혈관·심혈관·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해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되 선택진료비 등에 대한 환자의 본인부담금은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기초연금에 이어 4대 중증질환 100% 공약도 전면 수정되는 셈이다. 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에 대해 새 정부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되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등은 환자 본인부담금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향후 5년간의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로드맵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인부담금의 경우 상한액이 소득수준에 따라 200만원, 300만원, 400만원으로 정해져 있는 것을 최소 50만원에서 500만원까지 총 10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저소득층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는 암·뇌질환·심혈관 질환은 5%를, 희귀난치성질환은 10%를 환자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박 당선인의 공약은 비급여 항목까지 포함한 모든 진료비를 보장하겠다는 것이었으나 공약을 이행하는 데에 막대한 재정이 필요하다는 우려와 함께 상급병실과 선택진료의 과도한 이용과 같은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수위가 이들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정부 지원은 고가 표적항암치료제와 각종 검사 등 필수 진료 영역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굿모닝 닥터] 목주름 예방하려면

    신체 부위 중에서도 목은 특히 예민하다. 얼굴보다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이 얇고, 피지선이 적어 탄력을 잃기 쉽다. 게다가 움직임은 많지만 피부를 잡아주는 근육이 거의 없어 노화도 얼굴보다 빠르다. ‘아무리 동안이라도 목주름은 못 속인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목주름은 근육 운동으로 생기는 가로주름과, 나이가 들면서 목의 피부가 늘어져 생기는 세로주름으로 구분한다. 가로주름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체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평소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턱을 괴는 습관이 대표적이다. 찡그리는 습관이 얼굴의 표정주름을 만들 듯 얼굴을 한쪽으로만 기울이거나 자주 고개를 돌리는 습관도 목주름의 원인이 된다. 이런 목주름을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잘 때는 똑바로 눕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 목에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하며, 세안 후에는 목에도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목주름은 수분 손실과 다이어트로 인한 피하지방 감소도 원인이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철에는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물을 많이 마셔 몸 속 수분을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 외출할 때 스카프를 두르거나 터틀넥을 입는 것도 목 보호에 도움이 된다. 얼굴이 그렇듯 이미 패인 목주름 역시 일반적인 관리로는 개선되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이라면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주로 암치료에 사용하는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하는 ‘울쎄라’의 경우 진피층이 아닌 SMAS층에 직접 작용해 번거롭게 수술을 하지 않고도 주름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준다. 나이보다 젊어보이려는 동안 열풍이 거세다. 평소 꼼꼼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이미 목주름이 깊게 파였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동안 비결이다. 동안에 목주름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팍팍한 삶, 꿋꿋한 아이들의 뭉클한 이야기

    제 손으로 상수리를 주워 할아버지 내복을 사준 남수, 들일 하러 가는 엄마 대신 동생을 등에 업고 공부하는 정임이, 우리 오빠는 장애인이라고 또박또박 말하는 초등학교 1학년 민지, 조금 모자란 친구 곁에서도 자연스럽게 함께 놀고 장난치는 형범이…. ‘우리 반 일용이’(양철북 펴냄)는 아동문학가인 고(故) 이오덕 선생이 설립한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가 창립 30년 만에 처음 펴낸 글 모음집이다. 그동안 회보에 실린 글을 가려 뽑아 교사들이 만난 ‘아이들 이야기’로 꾸몄다. 1부 ‘지금도 나를 가르치는 아이’는 중·고교생 이야기이고, 2부 ‘달팽이’는 초등학생 이야기다. 아이들이 뿜어내는 선한 마음이 언 가슴을 따뜻하게 녹인다. 초등학교 1학년 유경이 이야기를 살펴보자. “‘우리 엄마’란 책을 읽었다. 진짜 우리 엄마는 병원에 있지만 내 엄마다….” 유경이의 어머니는 수개월째 서울의 큰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고, 아버지는 일 때문에 다른 곳에 머무른다. 조부모와 함께 사는 유경이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면 꾹 참고 씩씩하게 ‘비오는 미장원 놀이’를 한다. 중학생 남수는 아버지가 결핵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홀로 남은 남수는 먼 친척뻘 되는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 추석을 얼마 앞두고 남수는 여러 날 조퇴를 했고, 뒷산 상수리를 땄다. 할아버지께 내복 한 벌을 사드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같은 동네 아이가 남수의 돈을 훔쳐 서울로 도망가고 나서 남수는 눈물만 줄줄 흘린다. 황금성 부여여고 교사는 “남수는 성인이 돼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지금도 내게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인 김중미 작가는 “아이들에게는 아직 순정이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1만 2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암치료의 막다른 길 언제쯤 벗어날까요

    “암 때문에 죽거나, 암 치료 때문에 죽거나.” 이렇게 말하면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돌이켜보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현대의학도 암에 대해서는 여전히 속수무책입니다. ‘암이 왜 생길까’ 하는 근본적인 문제도 풀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폐암을 볼까요. 흔히 폐암 하면 흡연을 말합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지 않은 폐암 환자도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가족력을 말하기도 하지만 아무렇게나 뒤섞인 혈통에서 암의 원인을 찾겠다는 발상은 막연하다 못해 무책임한 논의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흡연을 권하는 건 아닙니다. 암과의 상관성까지 모두 부인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인과성을 인정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폐암을 다 설명하지 못합니다. 다른 암도 크게 다르지 않아 아직도 의학자들은 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모든 암의 모식도를 절반도 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사 불여튼튼’이라고, 작은 가능성이라도 배제하는 게 현명하다고 믿을 뿐이지요.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도 암 치료는 수십년 전과 마찬가지로 도려내거나(수술), 태우거나(방사선 치료), 살(殺)세포제를 주입하는 것(항암치료) 외에 다른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장 고전적이고도 가장 현대적인 치료법이 가진 공통점은 ‘없애야 할’ 암세포와 ‘없애지 말아야 할’ 정상 세포를 깡그리 죽여버린다는 점입니다. 암을 이기는 가장 효율적인 무기는 인체의 면역력입니다. 그런데 건강한 세포까지 죽임으로써 암과의 싸움에 나서야 할 면역체계가 붕괴돼 마침내 죽지 않을 방도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현대의학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온 많은 난제들을 해결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암에 관한 한 아직도 이 해묵은 아이러니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암=죽음’이라는 단선적인 인식이 보편화돼 전 생애를 통해 ‘암에 걸리던가’ 아니면 ‘재미없이 살던가’ 둘 중 한 가지 삶의 경로를 택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삶이 암 때문에 죽거나 암 치료 때문에 죽어야 하는 막다른 길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 jeshim@seoul.co.kr
  • [책꽂이]

    에너지자원의 위기와 미래 (조윤수 지음, 일진사 펴냄) 지속가능한 성장, 녹색성장,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외교부 공무원인 저자는 그럼에도 화석연료를 대체할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실적 접근을 주문한다. 1만 4000원. 나는 암이 고맙다 (홍헌표 지음, 에디터 펴냄) 저자는 2008년 마흔 넷의 나이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 뒤 1500여일 동안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쳐 면역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자기관리법으로 암을 이겨나간 기록이다. 1만 3000원. 르네상스기 이탈리아인들의 자아와 타자를 찾아서 (임병철 지음, 푸른역사 펴냄) 르네상스적 개인에 대한 재해석이다. 본질적 모나드로서의 개인(Individual), 파도에 휩쓸려 사라질 주체(Subject)라는 두 극단을 부정하면서 관계적인, 혹은 수사학적인 자아(Self)를 내세운다. 이런 관점에서 ‘신곡’의 단테, 최초의 르네상스인이라 불리는 시인 페트라르카, 만능인으로 불렸던 건축가 알베르티 등 르네상스기에 활동한 7명의 개인을 집중조명한다. 2만 5000원.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읽기 (김의기 지음, 다른세상 펴냄) 독서광을 자처하는 저자는 세계무역기구( WTO) 등에서 24년간 국제통상전문가로 활동했다. 동료들과 북클럽을 만들어 활동했는데, 한 권의 책을 놓고도 다양한 문화권에 걸맞게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그렇게 뽑은 33권의 책에 대한 얘기를 담았다. 1만 4800원 촘스키 지의 향연 (앤서니 이노브 엮음, 이종인 옮김, 시대의창 펴냄) 진보적이면서도 가장 논쟁적인 지식인 촘스키의 글을 연도별로 한데 모았다. 1부는 그의 진보적 발언들을, 2부에는 언어학에 관한 글들을 모아뒀다. 4만 5000원.
  • 이색 세제 혜택들

    이르면 다음 달부터 1200만원(서울 강남 지역 기준) 수준인 ‘유방재건’ 수술 비용이 100만원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밝힌 세금 관련 법령 개정안에 따라 유방재건술이 부가가치세(10%)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미용 목적인 코성형·쌍꺼풀·유방확대술·지방흡입술·주름살 제거술 등과 달리 치료목적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5일 시행될 예정이다. 1000만원이 넘는 값비싼 족보(族譜), 제구(祭具·제사에 쓰이는 기구)에 대해서는 상속세가 부과된다. 고광효 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족보·제구가 비과세 대상이라 일부러 비싼 재질로 만들어 상속세를 피하는 일이 더러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넬세’(비싼 가방에 붙는 세금) 과세 대상도 정해졌다. 품목당 200만원(출고가격 기준) 초과금액에 20%의 세금이 매겨진다. 핸드백, 서류가방, 배낭, 여행가방, 지갑 등이 포함된다. 악기케이스·공구가방이나 골프백 등 스포츠용품 가방 등은 제외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가 악기케이스 등을 사는 이유가 사치보다는 악기보관 등 용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된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막걸리나 소주에 사카린나트륨을 넣는 것이 허용된다. 사카린은 한때 발암물질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기준치 이내로만 섭취할 경우 안전하다며 사용을 허가했다. 안덕수 에너지세제과장은 “사카린을 쓰면 원가가 절약되고 맛을 내기가 쉬워 일부 탁주회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아산병원 유전체맞춤 암치료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말기암 환자의 종양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의 암치료법을 적용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최근 개소,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유전체 분석법인 ‘한국형 온코맵(OncoMap)’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온코맵 기술은 암 환자의 세포조직이나 혈액의 유전자(DNA)를 분석해 특정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한 뒤 이에 맞는 표적항암제를 처방하는 치료 방식이다. 센터는 이 치료법을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했거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을 가진 폐암 및 담도암 환자에게 우선 적용한 뒤 경과를 분석해 다른 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치료센터 김상위 교수는 “항암제의 치료효과 및 부작용 발생 정도는 환자마다 다르고 편차도 크다.”면서 “온코맵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표적항암제를 사용하고도 치료에 실패하는 문제를 차단할 뿐 아니라 개인별로 정확한 치료제 선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줄기세포+항암제’ 악성 뇌종양 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에 항암치료를 병행해 악성 뇌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뇌종양은 국내 암 발생률에서 1%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수술에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병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악성 뇌종양은 수술로 완전한 제거가 어려워 재발 위험이 높고,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해도 예후가 나쁘다. 이 때문에 2년 생존율이 20%에 불과하고 환자 10명 중 8명이 발병 후 2년 내에 사망할만큼 치명적이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전신수·김성묵 교수팀은 뇌종양을 유발한 쥐를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와 지질대사 억제제(MK886)를 투여하는 항암치료를 병행한 결과, 종양 크기가 줄고 생존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에 사용된 중간엽줄기세포는 연골·뼈·지방·신경조직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세포로, 몸속에서 종양세포를 따라 이동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중간엽줄기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트레일’ 유전자를 분비하도록 한 뒤 뇌종양 쥐에 이식했다. 이 때 종양의 성장에 영향을 주는 지질대사 억제제를 함께 투여했다. 그 결과 이식된 중간엽줄기세포는 암세포를 찾아 이동하면서 트레일을 분비해 종양의 크기를 줄였으며, 지질대사 억제제는 암세포가 트레일 유전자를 잘 수용하도록 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Cancer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전신수 교수는 “줄기세포 주입만으로는 완전한 종양 제거에 한계가 있었지만 지질대사 억제제가 이런 저항성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치료법이 환자에게도 적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플로리다 명예총영사 있는데 왜?

    플로리다 명예총영사 있는데 왜?

    ‘미국 중앙정보국장(CIA)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질 켈리(37)가 지난 2월 한덕수(현 무역협회장) 당시 주미 대사의 추천을 받아 한국의 ‘명예영사’로 위촉된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무역협회 측은 지난 14일 “한 회장이 주미 대사 시절 각종 행사에서 만난 켈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한·미 경제 관계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갖고 있어 명예영사제도를 활용해 방법을 검토해 보도록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요청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해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한·미 관계에 기여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선뜻 명예영사 자리를 내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윤순구 워싱턴 총영사는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을 홍보할 기회를 찾는 공관장 입장에서는 지역 유지로 친화력이 있어 보이는 켈리가 기업 회장 명함을 갖고 있는 데다 그녀의 남편이 의사로서 암치료 자선재단을 운영하는 것 등으로 미뤄 명예영사로 활동하면 한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켈리의 명예영사 위촉을 실무적으로 추진했던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는 전날 서울신문에 “대사가 콕 찍어서 임명을 지시한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었다. 한때 미국 국무부도 켈리의 한국 명예영사 임명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에 대한 명예영사 위촉 추진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지만 명예영사로 정식 임명된 것은 한참 뒤인 8월 3일이었다. 명예영사도 준외교사절인 만큼 미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했는데 국무부 측이 이미 플로리다주에 한국 ‘명예총영사’인 버턴 랜디가 있는 상황에서 또 켈리를 명예영사로 임명할 이유가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간이 걸린 것이다. 이에 주미 대사관은 켈리가 명예영사로서 ‘관할’하는 지역을 플로리다주 중에서도 그녀가 거주하는 탬파 지역으로 국한하는 ‘기형적’ 조건으로 국무부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국무부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을 굳이 무리한 방법으로 관철시킨 데는 다른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명예영사 임명장은 편의상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김 총영사는 말했다. 하지만 켈리는 임명 한달 뒤인 9월 10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미국 지역 명예영사회의에서 서울에서 온 외교통상부 문승현 북미국 심의관으로부터 직접 임명장을 받았다고 윤 총영사가 밝혔다. 당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직접 켈리를 봤다는 윤 총영사는 켈리에 대해 “적극적인 성격이었다.”고 기억했다. 켈리가 명예영사직을 남용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자기 현시욕이 강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폐암 연구 써달라” 투병 中교포 1억 기부

    “폐암 연구 써달라” 투병 中교포 1억 기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원장 황태곤)은 이 병원에서 폐암으로 투병 중인 중국 교포 사업가 박예화(44·여)씨가 폐암 연구기금으로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중국 산둥(山東)성의 웨이하이(威海)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지난 9월 관광차 입국했다가 심한 감기 증세를 보여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선암종 폐암’ 진단을 받았다. 박씨는 현재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2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옌볜에서 태어나 1990년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를 졸업했으나 당시 천안문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탓에 취업이 되지 않자 1996년 같은 중국 동포인 이용국(46)씨와 결혼한 뒤 웨이하이에서 작은 봉제공장을 인수했다. 이후 각고의 노력 끝에 직원 1000여명을 둔 견실한 업체로 키웠으며 2007년에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씨는 “병원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가족과 회사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폐암을 반드시 이겨내야겠다는 다짐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면서 “가톨릭 정신으로 주어지는 의료서비스에 감명받아 원목팀에서 영세를 위한 교리 공부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치의인 강진형 폐암센터 교수는 “환자의 치료 의지가 강하고 표준항암치료에 대한 순응도가 좋을 뿐 아니라 최신 표적항암치료에도 적합한 유전자를 가져 좋은 치료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013학년도 수능] 폐암말기 고3 응시생 vs 수포맨…78세 할머니·13세 소년도 도전

    [2013학년도 수능] 폐암말기 고3 응시생 vs 수포맨…78세 할머니·13세 소년도 도전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8일 ‘수능한파’ 없는 날씨 속에 차분히 치러졌다. 아침 전국 고사장 입구는 가족과 후배들의 간절한 기도와 힘찬 응원이 이어졌다.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중구 순화동 이화여자외고에서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노래로 응원 경쟁이 불붙었다. 20여명의 상명여고 1·2학년 학생들은 ‘상명은 만점 스타일’이란 피켓을 들고 수험생 응원에 나섰고, 30여명의 배화여고 학생들도 ‘배화스타일’ 외치며 말춤을 선보였다. ●시험장 잘못 찾은 수험생들 긴급 수송 오전 8시쯤 경기 흥진고에 입실했던 이모(18)군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이군의 시험장은 흥진고에서 3㎞ 떨어져 있는 산본고였다. 경찰은 이군을 순찰차에 태워 긴급 수송 작전을 펼쳤고 간신히 제 시간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양정고에서 만난 한 수험생(18)은 가방도 없이 고사장에 도착해 정문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른바 ‘수포맨’(수능시험을 포기한 사람)의 여유까지 보였다. 이 학생은 “수시 합격도 못 했고 수능은 7~8등급 정도 나올 것 같아 재수할 마음으로 편하게 왔다.”고 했다. 폐암 말기인 수험생은 퇴원을 불사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 중이던 김동희(18)군은 지난 6일 병원을 나와 경기도의 한 고교 특별고사실에서 시험을 봤다. 올해 수능 최고령 응시자는 서울에서 시험을 본 류모(78·여)씨였다. 최연소 응시자는 수도권에서 시험을 치른 1999년생 남학생 2명으로 만 13세였다. ●시험 전날 삼수생 투신 자살 올해도 입시 스트레스에 극단적 선택을 한 수험생이 나왔다. 7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삼수생 A(20)씨가 화단에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해 이 아파트에서 3㎞가량 떨어진 집에서 수능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부친 교통사고 고난속 교육 봉사, 암선고 포기않고 투병 4년 장학생

    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방대 출신과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여성의 비율을 늘려 총 4500명을 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6월 취약계층에 별도의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 제도를 도입해 이번 전형에서 전체 신입사원의 36%인 1600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5%인 220명은 저소득층 가정의 대학생으로 선발했다. ●하반기 4500명 중 1600명 지방대 출신 비율은 과거 26~28% 수준에서 10% 포인트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번 공채에 지원한 지방대 학생들도 지난해보다 5000명 이상 늘었다. 삼성은 또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선발을 위해 전국 대학에서 620명의 지원자 추천을 받아 특별전형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어려운 환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한 대학생들이 많이 선발됐다. 이번에 삼성에 입사한 A씨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할머니에게 맡겨져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암을 선고받아 항암치료를 받으며 목숨을 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오히려 학급회장을 맡는 등 역경을 이겨내며 4년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사회봉사활동에 몰두하며 테니스, 등산, 복싱, 택견, 헬스 등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전체 36% 지방대 출신 삼성에 최종 합격한 B씨도 초등학교 시절 교통사고로 가족 모두가 1년 넘게 입원했고, 사고 후유증으로 아버지가 장애인이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학생회 활동과 방송반 아나운서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콘테스트에서 지역특산품을 소재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대학 재학 시절 길거리에서 빵을 팔고, 레스토랑에서 서빙을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다문화가정 교육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애써 왔다. 한편 여성 인력 채용 비중도 32%로 과거 20% 수준에서 크게 높아졌다. 올해 추가 고용하기로 한 장애인 600명도 채용했다. 삼성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처음 시행한 장애인 공채를 전 관계사로 확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메디컬 팁] 광주 우리들병원과 프랜차이즈계약

    광주 우리들병원과 프랜차이즈계약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이사장 이상호)은 광주 우리들병원(광주우리병원) 및 광주북구 우리들병원(동광주우리병원)과 네트워크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들병원은 이들 병원에 치료기술과 병원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이상호 이사장은 “광주의 프랜차이즈병원이 호남권 주민들에게 최고의 척추치료 및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광주 외에 서울·부산·대구·포항 등 7곳과 상하이·두바이·자카르타·이스탄불 등에서 병원 및 척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소아암환자 2명에게 적립금 전달 광동제약은 자사의 ‘착한 드링크’ 캠페인을 통해 적립한 기금을 형편이 어려운 소아암 환자 2명에게 최근 전달했다. ‘착한 드링크’ 캠페인은 ‘비타500’ 한 병이 팔릴 때마다 1원씩의 기금을 적립해 어려운 소아암 환자를 지원하는 기부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3억원가량이 적립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5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백혈병 환아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30일 소화기암 항암치료 심포지엄 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30일 산하 성심병원 한마음홀에서 ‘소화기암의 항암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을 주제로 제9회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미국 컬럼비아의대와 코넬의대의 모체 병원인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과 공동 주관하는 심포지엄에서는 소화기암 권위자인 컬럼비아대 존 샤보트·앨프리드 뉴거트(종양내과)·사이먼 쳉(방사선종양학) 교수와 코넬대 매니시 샤(종양내과) 교수 등이 나서 소화기암 실태와 연구 동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 美 뉴저지에도 개원 자생한방병원은 미국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서 네트워크병원 ‘뉴저지 자생’을 최근 개원했다. 이곳에는 6명의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와 카이로프렉틱·비만클리닉·알러지클리닉·난임 전문 웰니스센터 등을 운영하게 된다. 이로써 자생한방병원은 2009년 풀러튼을 시작으로 서부지역 5곳, 동부지역 1곳 등 6개의 네트워크 병원을 미국에 두게 됐다.
  • 항암제 방출 미세구슬 투입 ‘색전술’ 간암환자 사망률 33%까지 낮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암센터 윤승규·배세현(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8~2011년 간암환자 129명에게 ‘미세구 색전술’이라는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적용한 결과, 생존기간이 평균 7개월 늘어나고 사망률이 3분의1로 떨어지는 임상효과가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팀이 시도한 미세구 색전술은 항암제가 방출되는 미세 구슬을 암 부위에 투입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이다. 색전술은 암세포가 영양분을 공급받는 혈관을 화학물질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환자에게 투입하는 미세구슬은 100~300㎛(마이크론·100만분의1m) 크기로, 한 번 시술에 1만~29만개가 투입된다. 의료진은 미세구 색전술을 받은 환자 60명과 기존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이하 색전술)을 받은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치료 후 반응과 효과 유지기간, 생존 여부 등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치료반응률이 기존 색전술 환자군에 비해 1.5배가 높았다. 미세구 색전술 환자군의 객관적 치료반응률은 81.6%(완전반응 55%, 부분반응 26.6%)로, 기존 색전술 환자군의 49.4%(23.1%, 26.3%)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미세구 색전술로 치료한 환자 10명 중 8명에게서 치료효과가 있었다는 뜻이다. 의료진은 “이들 2명 중 1명은 간세포암이 완전히 치료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또 평균 생존기간도 32개월로, 기존 색전술 환자군의 25개월보다 7개월이 더 길었으며,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사망률 역시 기존 색전술이 미세구 색전술보다 3배가량 높았다. 윤승규 교수는 “이 치료법은 항암제의 전신 노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암세포에 대한 항암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어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40대 과학자, 두명에 ‘빛’ 선물하고…

    40대 과학자, 두명에 ‘빛’ 선물하고…

    순수 국내 출신 박사로 ‘포스텍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젊은 과학자가 사람들에게 세상의 빛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포스텍은 미세유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강관형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오전 9시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왕성하게 연구 활동을 펼쳐 온 그의 나이는 불과 44세였다. 고인의 안구는 평소 뜻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 이식됐다. 강 교수는 1987년 포스텍 1회 입학생으로 학사, 석사, 박사의 모든 과정을 포스텍에서 마쳤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1년간의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을 거쳐 국내 기업체와 정부출연연구소에서 3년여간 근무한 뒤 2005년 ‘포스텍 졸업생 1호 모교 교수’라는 영예를 차지하며 부임했다. 그는 교수 임용 이전부터 미세유체역학 연구의 응용기술인 ‘전기습윤’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휴대용 해수담수화 장치, 신개념 전기수력학적 펌프, 미세수술로봇의 손가락 정확성 능력 향상 등이 주요 성과다. 거칠 것 없던 강 교수가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2월. 강 교수는 두 차례에 걸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올해 초 액체를 3차원적으로 조작해 피 한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랩온어칩’(칩 위의 연구실)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응용물리학적 분야 권위지인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에 발표하기도 했다. 투병 과정에서 강 교수는 “앞만 보고 연구에 매달리느라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몰랐다.”면서 “사후에 안구를 기증해 달라.”고 밝혔다. 그의 안구는 2일 두 명의 환자에게 하나씩 이식돼 새 빛을 찾아줬다. 포스텍의 직원은 “긴 시간 투병하면서도 좋은 연구 성과를 시시때때로 환한 얼굴과 함께 알려 오는 모습을 보면서 곧 완쾌하리라 믿었다.”면서 “그 얼굴을 캠퍼스에서 볼 수 없게 됐다니 좀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유족으로 부인과 초등학생 딸이 있다. 빈소는 경북 포항 죽도동 에스포항병원(054-613-7444). 발인은 4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은 오전 9시 포스텍에서 열린다. 장지는 경북 포항 기계면 소재 대명공원.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꿀맛 같은 신혼을 즐기던 3년 전 어느 날. 갑작스러운 흉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선욱씨는 뜻밖에 폐암 4기 진단을 받게 된다. 이에 부부는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대신 평소 꿈꿔 왔던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프로그램에서는 인생 끝자락에 시작된 마지막 사랑을 지키기 위해 늦깎이 신혼부부의 힐링 로드 무비가 펼쳐진다.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탤런트 박재정이 유럽의 남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 위치한 나라 스페인으로 떠난다. 스페인은 8세기 초부터 이슬람 세력에 지배를 당했다. 특히 하몽은 이슬람에 저항해 먹었던 음식으로 유명하다. 음식을 통해 스페인의 자연환경과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100세 건강 닥터스(MBC 오후 6시 50분) 평소 건강한 요리를 만드는 요리 전문가 이혜정이지만 쿠킹클래스, 홈쇼핑 등 많은 일정을 바쁘게 소화하다 보니 생활 습관이 무너져 결국 뇌경색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남편의 빠른 조치와 함께 식습관의 변화로 완전히 뇌경색을 극복했다. 이혜정이 추천하는 뇌에 좋은 식단을 공개한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은수로 인해 최영은 웃음을 찾아가기 시작하지만, 기철은 덕흥군을 새 왕으로 옹립하려는 공작을 시작한다. 공민왕을 돕고자 노심초사하던 노국은 공민의 고백을 이끌어 낸다. 기철과 덕흥은 왕위와 은수를 놓고 거래를 시작하고, 신진사대부들이 조정에 들어서며 최영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아프리카 케냐의 대표 국립공원이자 세계 최대의 자연생태계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첫 여정을 시작한다. 제작진은 악어가 우글대는 마라 강에서 사투를 벌이는 누떼의 대질주를 카메라에 담고, 생명의 광활한 움직임을 전한다. 드넓은 초원에서 유일하게 사자와 맞서며 동아프리카를 호령하던 마사이족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최근 여성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늘어나면서 사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른 새벽,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자의 신고가 접수된다. 피해 현장은 다름 아닌 공원의 공중화장실. 하지만 현장에는 단서는커녕 범행 흔적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피해자는 15살에 불과한 어린 소녀로 두 명의 남자에게 차례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데….
  • 삼성서울병원, 20개 분야 세계 최고로 키운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2020년까지 20개의 진료·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또는 최초가 될 수 있는 과제를 선정, 집중 육성해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발돋움하는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젝트 ‘해피노베이션 20×20’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양성자 치료 등 영상유도 종양소작술과 간이식 생존율 극대화를 위한 개인맞춤형 치료 등 14개 후보 과제를 선정해 세계 최고 분야로 육성하기로 했으며, 맞춤형 항암치료제 스크리닝 인터페이스 개발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치료법 개발 등 14개 후보 과제를 세계 최초 분야로 키우기로 했다. 이들 후보과제에는 난치성 중증 질환인 암과 심혈관질환, 뇌신경질환, 장기이식 등이 포함돼 있다. 병원 측은 또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진료특성화센터를 통한 환자 중심의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 스마트 병원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진료과 중심 체제를 특성화센터 체제로 개편하고, 환자 1명을 다수의 의료진이 협진하는 통합진료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송재훈 병원장은 “주요 진료 분야의 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특정 과제를 집중 육성하는 실질적인 전략을 마련했다.”면서 “새 비전을 기반으로 전방위 혁신활동을 펼쳐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불량 대출자 1년새 80만명 쏟아져… 신용회복委서 만난 안타까운 사연들

    불량 대출자 1년새 80만명 쏟아져… 신용회복委서 만난 안타까운 사연들

    금융회사에 제때 빚을 갚지 못해 ‘불량 대출자’가 된 사람이 최근 1년간 약 80만명이나 된다는 한 신용평가회사의 통계가 16일 나왔다. 이날 오후 이런 우울한 통계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서울 중구 남대문로 신용회복위원회 서울중앙지부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은 평소보다 어둡기만 했다. 박진수(54·가명)씨도 마찬가지였다. 신복위를 찾은 사연을 묻자 박씨는 답답한 듯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박씨의 벌이는 나쁘지 않았다. 박씨는 하루 14만원을 받는 잘나가는 미장이였다. 건설업이 호황이어서 한달에 적어도 보름은 일거리가 있었다. 건설 경기를 타고 2000년대 초반 강북구 미아동에 5000만원짜리 집도 샀다. 2000만원짜리 담보 대출이 짐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 뒤 사정은 달라졌다. 집값도, 일거리도 떨어졌다. 박씨는 한달에 서너번 일하기도 어려워졌다.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박씨는 카드 7개로 돌려막기를 시작했다. 먹고살기 위해서였다. 다달이 7번의 변제 독촉 전화를 받아야 했다. 생활비가 쪼들리자 노름에도 손을 댔다. 주택담보 대출을 제외하고도 카드빚과 증권사 대출이 3000만원에 가까워졌다. 박씨의 아내는 “이럴 거면 나가라.”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박씨의 미장일이 줄자 아내는 하루 13시간씩 봉제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박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자식들에게 빚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 이곳을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씨처럼 신복위를 찾은 이는 올 상반기에만 4만 5505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9명 늘었다. 신복위 관계자는 “매일 이곳을 찾는 사람만 30~4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개인 워크아웃 등을 통해 채무감면이나 분할상환 등의 채무조정을 받으려는 이들이다. 박씨보다 더 어려운 경우도 많다.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45·여)씨는 15층 베란다 창문에서 세살짜리 아들을 안고 화단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아들은 엄마 옆 2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엄마 품에 안겨 떨어진 탓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씨 가족은 아파트 월세가 몇 달간 밀려 이날 오전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오피스텔로 이사 중이었다. 지난 14일 0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한 중년 남자가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됐다. 사업실패로 아내와 이혼하고, 채무로 의료보험마저 해지돼 위암치료조차 받지 못하던 정모(45)씨였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한때 잘나가던 사업가였다. 부인과 딸을 둔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5년 전 사업 실패와 더불어 빚더미에 내몰려 길거리로 나앉았고, 부인마저 떠났다. 생활고는 청춘에게도 예외가 없다. 지난달 4일 울산 중구 다운동의 한 원룸에서 혼자 살던 김모(30)씨는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했다. 김씨는 방안 운동기구(철봉)에 노끈으로 목을 맸다. 한동안 연락이 없던 아들이 궁금해 원룸을 찾았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늙은 아버지는 ‘부모님께 죄송하다.’라고 쓴 한 줄짜리 유서를 읽어야 했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워 대학을 중퇴하고 직장을 찾아 나섰지만,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마음고생을 많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종합·서울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미주통신] “항암화학요법 오히려 암세포 증식 시킨다”

    암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화학요법이 오히려 종양이나 암세포의 증식을 돕거나 치료에 내성을 일으키는 단백질 분비를 늘린다는 놀라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피터 넬슨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이 정상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손상된 정상세포는 WNT18B라는 단백질은 대거 생성시켜 이것이 종양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내성도 강화시켜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넬슨 박사는 암세포가 연구실에서는 항암제 치료에 바로 사멸하는 반면 인체에서는 되살아나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다 이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남성 환자의 조직을 채취해 항암 화학요법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항암 화학요법의 투여 결과 암세포 주변의 정상세포가 이 WNT18B의 단백질 생산을 30배나 급증시키면서 이 단백질이 정상세포 뿐만 아니라 오히려 암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고 치료에 대한 내성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되었으며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의 조직에서도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를 주관한 넬슨 박사는 “항암제 투여 단위를 줄이거나 WNT16B의 항체와 함께 투여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새로운 항암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