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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금강산의 봄

    금강산에 다녀왔다.금강산 유람선 현대풍악호 선상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길이었다.지난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20여만명이 다녀온곳을 뒤늦게 찾아가는 마음은 심드렁했다.일에 쫓기며 사는 사람들이 어쩌다 놀러갈 때 그러하듯이 출발 전날에야 대충 짐을 꾸리고 ‘국민관광 상품’이 되다시피 한 곳에 마지못해 소풍이라도 가듯 조금은 귀찮은 마음까지 지니고 떠났다. 그러나 금강산은 그런 건방진 태도를 용납하지 않았다.그곳이 여느 산과 다르다는 것을 우선 일깨운 것은 북측의 한 환경관리원이었다.첫날 구룡폭포코스에서 만난 그는 “남북 정상회담이 잘 될 것 같으냐”며 먼저 우리 일행에게 말을 걸어 왔다.“잘 될 것 같다”는 대답에 그는 “잘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강산 유람선이 정박하는 장전항에,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가발표된 후 남측에서 북측을 비방하는 삐라를 뿌렸다고 주장하며 남측의 태도가 앞과 뒤가 다르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관리원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리 없다는 생각에서 우리는 긴장했다.지구상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의단초를 열 것으로 기대했던 남북 정상회담이 준비접촉의 순조로운 진행과 달리 숨겨진 암초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에도 어김없이 봄은 와 있었다.사파리 관광하듯철조망에 갇힌 길을 달리는 버스에서 내다본 마을풍경은 흑백 사진처럼 회색빛이었고 빈약한 들판에서 풀을 뜯는 소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만큼말랐지만 금강산은 역시 금강산이었다.산수유의 노란색이 빛을 잃어가는 대신 진달래의 분홍빛이 신록의 첫 새싹과 함께 금강산을 천연색 사진으로 싱그럽게 물들여 가고 있었다.먼 바다의 태풍 경보속에 배가 출항했는데도 금강산의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아 상팔담의 비취색 물빛과 만물상의 웅장함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금강산의 봄은 자연보다 사람에게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우리를 긴장시킨 사람도 있었지만 등산로 곳곳에 남녀 2인1조를 이루고 서있는 북측 환경관리원들은 대체로 부드럽고 친절했다.가파른 길에서는 관광객의 손을 잡아 부축해주고 금강산 계곡물을 물병에 담는것을 도와주기도 했다.심지어는 남성 관리원이 젊은 여성 관광객과 손을 맞잡고 함께 하산하며 “나는 푸른 잎이 될테니 너는 꽃잎이 되어라…”는 북한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남쪽의 관광객을 안내하는 조장(북한에서 가이드란 영어 대신 사용하는 말)들과 그들은오랜 친구처럼 다정했다.남과 북을 넘어 남녀간의 애틋한 마음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듯했다.온정리 휴게소에서 파는 ‘섹스톤’을 비롯한 북쪽의 강장제들마저 자본주의를 향해 열린 북쪽의 유연함으로 이해됐다. 남쪽 관광객들도 봄빛에 취한 듯했다.만물상 코스에서 마주친 50∼60대 아주머니들의 대화 한토막.“참 대단하세요.망향대까지 오르시고”“이 나이에 언제 또 오겠냐 싶었지요”“통일되면 기차로 두어시간 거리라던데 또 오죠 뭐”“하긴 그때는 비행기도 다니겠지요”. 마치 통일이 금방 이루어질 듯한 대화였다.그 아주머니들처럼 남북관계를 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 일행도 봄빛에 취하기는 마찬가지였다.등산로 한켠에서 잠시 앉아 쉬는 사이남쪽 할머니관광객으로부터 “북한 처녀들이신가”하는 질문을 받은 두 선배는 내내 싱글벙글이었다.‘처녀’로 보였다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사람처럼 소박하게 보였다는 것에 즐거워했다.마지막날 평양 모란봉 교예단 공연때는 남북이 한 마음이 되는 듯했다. 이렇게 서로 마음이 계속 오갈 수 있다면 아무리 돌출변수가 많은 남북관계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풀리게 될 것이다.금강산의 봄이 초여름 평양으로 이어져 북한의 들녘이 천연색 사진처럼 풍요로워지고,6월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어 알찬 결실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任 英 淑 논설위원]ysi@
  • ‘61년만의 귀향’ 趙南起 중국政協 부주석에 듣는다

    조선족 출신인 조남기(趙南起)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부주석이 26일 국내 언론과는 최초로 대한매일김삼웅(金三雄)주필과 단독 대담을 가졌다.지난 24일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 초청으로 61년만에 고국을 찾은 조 부주석을 김 주필이 이날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22층 로열 스위트룸 접견실에서 만났다.조 부주석은 지난 99년 2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 주필을 만나 한반도문제 등 국제정세와 한·중관계 등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눈 바 있다.조 부주석은 다음 달 3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문다. ■베이징에서 뵙고 서울서 다시 만나니 반갑습니다.서울에 오신 감회가 남다르실 줄 압니다. 충북 청원군에서 태어나 13살이 되던 39년에 가족 전체가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옮겨 왔습니다.식민지 치하에서 성까지 바꿔야 하는 치욕을 안고 수탈속에 끼니를 이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어요.할아버지가 3·1운동을주도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고 일제의 감시와 탄압의대상이 된 것도 이주의 계기였습니다.지린(吉林)성에 정착해 살다가 1945년일제 패망 후 식구들이 “조국으로 가자”고 했지만 추수를 한 뒤 귀향하려다 38선이 막히면서 중국에 남게 됐어요.먼저 떠난 할아버지와 동생만 한국에 살게 됐지요.지게와 초가집 등 당시 고향 모습이 아련하네요.할아버지의등에 업혀 고향을 떠나던 기억도 어제인 듯 눈에 선합니다. ■지난 25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셨지요. 김 대통령을 꼭 한번 뵙고 싶었어요.‘김대중 선생’의 자서전 ‘나의 인생,나의 길’의 중국어 번역본인 베이징 외문(外文)출판사가 펴낸 ‘我的人生我的路’를 읽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어요.사형 선고와 수십년 동안의 핍박속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은 지조와 의지, 금융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킨 경륜과 비전,경제적으로 사상 최고의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고 외교적으로도 국가 위상은 부쩍 높아진 느낌입니다.암초와 폭풍 속에서 풍파를 이기고 배를 항구에 무사히 닿게할 수 있는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근황을말씀해 주시지요. 지난 98년 3월부터 정협(政協) 부주석으로 활동하고 있어요.각계각층의 의견 수렴과 정부의 자문 역할을 준비하느라 여전히 쉴 틈이 없군요.98년 6월정협 대표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남북의 통일 열망은 같다는 인상이 아직도 깊게 남아 있습니다. ■98년 평양 방문 당시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고 광범위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박성철(朴成哲)북한 부주석 등 여러 지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통일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어요.방문 직후 중국 정부에 ‘대북 지원의확대 필요성’을 보고했고,중국의 휘발유 지원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평양방문 당시 긴장 완화와 통일을 위해선 ‘삼불(三不)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무력을 사용하지 않고,상대방을 흡수하지 않고,지키지 않고 있는약속들을 이행하는 ‘불이행 불용납’의 실천이 그것입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로 관계 변화가 기대됩니다.김대중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밥도 한 숟갈 한 숟갈씩 먹을 수 있지요.한 공기의 밥을 한꺼번에 입에 넣고 먹을 수 있나요.시작이 반이란 말도 있지요.남북이 오고가다 보면 믿음이생기고 전쟁 위험도 사라지고 협력도 활발해지는 것입니다. 김 대통령께서도어떤 획기적인 돌파구를 기대하기보다는 조금씩 진전되는 과정에 의미를 더두시는 모습이었는데 그게 옳다고 봅니다.중국 속담에 “뚱보는 한 입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남북관계 발전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남북한 관계 개선에 조 부주석의 개인적인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중국 정부의 노력도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한반도문제는 남북한이 당사자이며 주역입니다.자주적인 만남과 협의 속에서만 남북관계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저 개인이나 중국은 이웃이자 조연 역할만을 할 뿐입니다.한반도에 뿌리를 둔 사람으로서 남북 화해와 관계 발전을 남은 삶의 사명으로 알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주체사상의 북조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셔야합니다. ■중국은 사유재산을 헌법에 보장하는 등 사회주의형 자본주의를 추구하고있습니다.북한도 중국처럼 ‘변화된 사회주의’를 선택할까요. 북한은 최근 미국,일본 등과 관계 정상화를 추구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근본적인 변화를 뜻하는 것이냐에 대해선 판단하기이릅니다. 그러나 북한도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있다는 점은 확실한 듯합니다. 북한도 평화를 ‘수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남북 정상회담의 성사도 같은 맥락에서 관찰한다면 시사하는점이 적잖을 것입니다. ■21세기 첫 해의 8월15일에 남북한과 중국,일본 4개국 최고지도자가 ‘평화와 화해’를 주제로 영상(映像)회담을 갖는다면 어떻겠습니까.조 부주석께서이같은 계획을 중국 정부와 북한 당국에 전달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좋은 생각입니다.역사적인 의미가 깊군요.실현이 가능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무엇보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4개국 정상들이 어떤식으로든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한·중 교류가 가속화하고 있습니다.교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관계를 전망해 주시지요. 98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두 나라간 본격적인 교류시대를열었습니다.김 대통령은 장쩌민(江澤民)주석과 함께 한·중관계를 21세기를준비하는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습니다.경제 교류에 치중되던 교류를 국방·문화·환경 등 전면적인 협력으로 끌어올린 계기였습니다. ■군사 교류도 주목을 받고 있지요. 지난해 두 나라 국방장관의 상호 방문 실현은 그만큼 신뢰가 쌓였다는 방증입니다.불편했던 남북관계는 한 차원 높은 한·중관계의 발전에 짐이 돼 왔던 게 사실이에요.남북관계 발전도 한·중관계 발전을 가속화할 것입니다.한국의 대통령이 언제 중국의 군사기지를 방문하고 중국 군함을 시찰할 수 있을 것이냐를 묻는 이도 있어요.대세가 어디로 가느냐를 살펴보십시오. ■지난 3월 베이징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조선족들이 한국인들의 금품을 노린 강력사건이 있었지요. 어느 나라 어느 시대에도 일탈 행동과 범죄는 있게 마련입니다.자칫 한·중관계는 물론 한국인과 조선족간의 신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그러나 한국인들의 조선족에 대한 ‘취업 사기’가 역시 개인적 차원에서 저질러진 불법 행위이듯 이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언론 보도에 잘못된 점이 많습니다.감정만 부채질하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사안을 과장되게보도하는 점은 반성해야 합니다. ■중국 내 주요 문물의 한국 전시 행사를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북한도 중국 문물에 대해 전시를 원해요.가끔 남북한의 요구가 상충될 때도있지요. 헤이룽지앙(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성 등 동북지역에서 발견된문물에 대해서는 북한에 우선권을 주고 있습니다.반면 상하이(上海) 및 충칭(重慶)임시정부와 관련된 문물에 대해선 한국 전시를 우선한다는 것이 중국입장입니다. ■안중근(安重根)의사가 중국 땅에서 순국하신 지도 90주년을 넘겼습니다.아직 유해도 찾지 못해 애석한 바 큽니다.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요. 북한측에서도 도와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이 문제는 우선 남북한이먼저 논의해 합의한뒤에나 진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99년 10월1일 국가 수립 5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하면서 세계 속에우뚝선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발전 계획을 소개해 주시지요. 지난 97년 말 열린 15차 공산당전당대회에서 중국은 오는 2010년까지 국민총생산량을 두 배 가량 늘릴 것을 결의했습니다.중국은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독특한 발전의 길을 따라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중국인들은 지금 세계 속의 초강대국으로서 성장을 낙관하고 자신감에 넘쳐 있습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 가운데 최고위직에 오른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히고 있지요.성공 비결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자신을 잊고 일에 전력투구해 왔습니다.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학력뿐이었지만 모두 5년 과정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정대학과 후근학원을 최우등의 성적으로 2년 만에 졸업한 것도 이같은 집념과 열성 덕택이었습니다.두번째는 ‘태산도 한 걸음씩 올라야 한다’는 정신을 잃지 않고유지했다고 자부합니다.지난 88년 중국군의 최고지위인 상장 지위에 올랐을때 300만 군인 가운데 45년 이후 출발한 사람은 나 혼자 였어요.중국군의 재정과 병차,공정을 총괄하는 후근부 부장,중앙군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요.또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우대정책도 성공을 도운 중요한 요인이지요. (주위에선 그가 자오즈양(趙紫陽)전 총리 때에는 농업담당 부총리직을 제의받았지만 평생 군인을 하고자 고사한 적도 있었다고 귀띔한다.지금도 중국군의 대부로서 널리 추앙받고 있는 양상쿤(楊尙昆)전 국가주석으로부터 각별한사랑을 받는 등 역대 지도자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아왔다는 평이다.)■회고록 등 집필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출판 의사는 없는지요. 군에서 퇴임한 뒤 원래 지난해나 올해쯤 내려고 마음 먹고 준비 중이었지요.그러다 정협 부주석이 되면서 재직 중엔 그와 같은 출판을 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의해 발표와 출판을 미루고 있습니다.한국어 번역판을 낸다면 대한매일에 맡기고 싶군요. ■가족관계를 말씀해 주시지요. 아들 하나와 딸 셋을 두었어요.큰아들인 건(健)은 한국의 청와대나 총리실격인 국무원 국장으로 근무 중이고,큰딸영(英)은 미국 워싱턴에서 컴퓨터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둘째딸 연(燕)도 미국에 남편 따라 가 삽니다.막내딸여(麗)는 중국에 있고 남편인 막내사위 리우쥔(劉軍)은 영국에서 박사학위를받고 중국의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98∼99년 한양대 교환교수로와서 한국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정리 이석우기자 swlee@
  • 민국당 활로찾기 초반부터 ‘암초’

    좌초위기에 몰린 민국당이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좀체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국당은 4·13총선 참패 직후 당을 존속시킨다는 전제아래 당발전특위(위원장 金潤煥)를 구성했다. 그러나 20일 열린 첫 회의는 당의 진로가 순탄치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특위위원 6명 가운데 장기표(張琪杓)·허화평(許和平)최고위원과 김동주(金東周)의원만이 참석했다.위원장인 김윤환최고위원은 재판을 이유로 불참했다.또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인 한승수(韓昇洙)의원과 전국구 당선자 강숙자(姜淑子)씨도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한마디로 ‘알맹이’가 빠진 모임이었다. 이때문에 이날 모임에서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었다.그저 현 상황에 대한 신세한탄으로 일관했다.조순(趙淳)대표가 참석했지만 “환골탈태하자”는말만 되풀이 했을 뿐 대안을 제시하진 못했다. 특위는 당초 당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오는 24일까지 마련키로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그때까지도 총선참패의 후유증을 벗어나는 뾰족한 방책을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
  • 광주 상무소각장 가동 다시 암초에

    수개월째 표류해오다 범시민중재위원회의 활동으로 가닥을 잡아가던 광주상무소각장 가동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부 정치권의 무분별한 공약 남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일부 총선 후보자는 개인 홍보물에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주민 피해를 내세워 소각장 폐쇄를 주장해 반발을 사고 있다. 10일 상무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중재위원회(위원장 安浚)와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소각장 쟁점사항에 대한 자료 검토와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중재안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구에 출마한 모 후보는 ‘소각장에서 매일 400t의 쓰레기를 태우면 60t 이상의 소각재와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나머지 340t은 유해가스로배출돼 인근 주민 60만명 이상에게 피해를 준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인쇄해8만여 가구에 배포했다. 시는 이에 대해 “상무소각장은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물질 집진시설을 갖추고 있는 등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적용한 첨단시설”이라며 “일부 후보자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선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처사”라고 반박했다. 소각장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때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상무소각장 문제가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악용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폐쇄 여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중재위 최종안이 시험가동쪽으로 도출되더라도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독립형 중학교 들어선다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들어 시설이 남아도는 전북 전주시내 도심권의 일부초등학교 안에 중학교가 신설된다.또 이들 학교 운동장 지하에는 주차장이건설돼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전주교육청(교육장 김계식)은 도심권의 초등학교 부지 안에 ‘독립형’ 중학교를 전국 처음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독립형’ 중학교는 학교 신설 때 예산 절약을 위해 초·중학교가 한 울타리안에 들어서는 것과는 달리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남아도는 학교 시설을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남노송동의 풍남초등학교와 금암동의 금암초등학교 부지 안에 24학급 규모의 중학교를 각각 신축할 방침이다.도심권에 있는 이들초등학교는 모두 한때 40학급에 이르렀으나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학생수감소로 지금은 26∼27학급만을 겨우 유지한 채 나머지 건물은 놀리고 있는실정이다. 교육청은 특히 오는 9월 착공할 이들 학교가 도로 변에 있고 지대가 다소높은 점을 감안,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해 시민들이 이용하도록 하는방안을추진하기 위해 전주시와 사업비 분담 문제 협의에 나섰다. 전주교육청 신동철(申東澈) 시설과장은 “남아도는 도심권 초등학교 시설을약간 보강해 신설 중학교가 사용하도록 하고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해주민들이 사용하도록 하면 시민 편의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상당액의 예산도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4·13총선 50일 앞으로…이것이 ‘주요 변수’

    23일로 50일을 남긴 4·13 총선이 정치권을 후끈 달구고 있다.이번 16대 총선에서는 유권자 혁명 기류와 제4신당의 출현,신진인사의 대거 영입 등으로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선거의 흐름을 이끌 주요 변수를 살펴본다. ◆시민단체 선거운동 여론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의 낙천(落薦)·낙선(落選)운동은 선거 판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다.지난달 12일 개설된총선시민연대의 홈페이지에 쏟아지는 하루 1만여건의 격려성 주문이 민심을대변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공천부적격자 명단에 포함된 후보가 공식 선거전에서 낙선운동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작게는 수십∼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선거구에서는 해당 후보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부작용도 우려된다.사이비 시민단체가 기승을 부리면서 흑색선전,금품요구,소지역주의,선거판 과열 등 망령이 되살아날 수 있다. ◆선거쟁점 각당 총선전략의 기본틀을 이루는 요소다.민주당은 정국안정론과지역개발론으로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춘 수도권후보를 중심으로 인물구도에서도 다른 당을 따돌린다는 계산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을 현 정권의 중간평가로 규정,‘DJ대 반(反)DJ’의양분(兩分)구도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힘있는 야당이 초보여당을 견제해야한다는 논리를 맞물리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양분구도 전략은 제4신당의 폭발력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맺고 있어 주목된다.병무비리,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을 둘러싼 세풍(稅風)수사 등 사정(司正)바람도 선거구도를 변화시킬 돌출변수로 꼽힌다. ◆20∼30대 표심 사이버 세대로 분류되는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각당의 희비를 교차시킬 전망이다.지난 92년 15대 총선 당시 20∼30대는 전체유권자의 55.8%로 절반을 넘었다.그러나 투표율은 53.2%에 그쳐 전체 투표율63.9%를 훨씬 밑돌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최근 사이버 공간을 타고 표출된 젊은층의 정치변화 욕구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때문에 각당은 20∼30대를 대상으로 투표참여 의사나 정치성향을 파악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총선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존 정당에 비판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20∼30대의 투표참여 확대가 무소속이나 개혁적 신생정당의 약진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감정 특정 지역간 대립 현상이 이번 총선에서도 위력을 떨칠 조짐이다.각당 공천과정에서도 열세지역의 인물난은 여전했다.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한 일부 정당이나 후보의 지역감정 조장 행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지역별 득표율의 편중현상이 극심할 지는 예단키 어렵다. 지역성 보다 직능성이 우선시되는 인터넷 선거운동이 새로운 풍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주택銀 대우축구단 인수 ‘암초’

    대우 축구단 처리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주택은행의 대우구단 인수 방침에 한빛은행 등 대우채권단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주택은행은 당초 대우에 대한 2,500억원의 채권 가운데 일부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우구단을 인수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빛은행 채권단의 추광태 경영관리단장은 7일“규정상 어떤 채권자도 채권 일부로 구단을 사들일 수 없다.축구단을 인수하려면 제값을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현재 대우축구단의 제3자 매각을 전제로3∼4개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말해 대우구단의 제3자 매각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박해옥기자 hop@
  • 새천년 첫해 세계경제 ‘맑음’

    세계경제는 올해 컴퓨터 통신 등 정보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의 확장기조를이어받아 성장을 계속할 전망이다.지난 1997년부터 전세계를 괴롭혔던 금융위기의 위험이 거의 사라진 가운데 유럽과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미국도 연착륙에 성공해 지구촌은 새천년 첫해부터 ‘성장’이라는 결실을 거둘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고(高)유가에 따른 인플레 예방목적의 금리인상 조치는 미국과 유럽의 성장을 예상보다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아시아 경제회복의 관건인 일본경제도 엔고(高)로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새천년 첫해 세계경제 성장전망과 환율동향을 알아본다. 올해 세계경제가 확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예측에 이견을 다는 국제기구는없다.다들 작년보다 높은 성장을 점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해 12월1일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세계경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씩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OECD는 주요회원국인 미국의 장기호황 지속과 더디지만 분명해진 일본경제의 회복,특히한국경제의 급성장,유럽연합(EU)지역의 경기회복 등을 반영해 OECD 지역은올해 약3%,내년에는 다소 낮은 약2.6%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OECD지역은 통화긴축 정책탓에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2%미만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돼 경제는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재정긴축을 회원국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교역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WTO에 따르면 세계 교역증가율은 지난 1997년 10.5%에서 98년과 99년 4%로 둔화됐다가 올해에는 6∼7%로 높아질 전망이다.보호무역이 득세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경제회복에 따른 설비투자와 부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컴퓨터,전자,통신 등 이른바 정보기술(IT)분야가 교역증대를 주도할 전망이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지난해 11월말 시애틀 각료회담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 곳곳이 경기순환에서 상승국면에 진입해 세계는 ‘황금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이우광(李祐光)박사도 “유럽은 좋아지고 있고 미국은 특별히 나빠질 이유가 없다”고 낙관했으나 이를 위한 금리인상과고유가에 따른 악영향을 우려했다. 더 심각한 암초도 있다.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는 해외자본유입이 재개됐지만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완결되지 않아 이들 자금의 이탈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안고 있다. 일본 또한 엔고(高)로 내수확대와 경기부양이 좌초될 수도 있다.미국에서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경우 투자자들이 투자선을 해외로 돌릴 가능성이 없지 않은 점도 문제다.금리인상도 마찬 가지로 해악을 끼칠 수 있다. 박희준기자 pnb@
  • 여야 쟁점법안 막판 줄다리기

    정기국회 폐회(18일)를 나흘 남겨둔 14일 여야는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했다.선거법을 제외한 민생·개혁 법안은 우선 처리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내용에서 여야간 견해차가 있는 상당수 쟁점 법안은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은 여야 모두 기본입장을 고수,합의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권법에 대해 여야 모두 기본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인권위원회의지위등 몇가지 쟁점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위와 관련,법무부 산하 민간기구로 하자는 여당안에 대해 야당은 독립적인 국가기구화를 주장하고 있다.야당은 또 인권침해규정 사항을 대폭 확대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회기내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야당이 인권위의 지위문제만 해결되면 여당안을 수용하겠다는 다소 탄력적인 입장을보임으로써 전격적인 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이 제출한 ‘반부패기본법’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이 독자적인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회기내 처리를 점치기어렵게 만들고 있다. 반부패기본법 협상에서는 특검제의 포함여부가 가장 큰 쟁점으로 등장했다. 야당은 고위 공직자의 부패를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특검제를 법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신비밀보호법에서도 합의도출에 애를 먹고 있다.이와 관련,정부·여야가제출한 4개의 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지만 쉽게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감청범위와 관련,야당이 대폭적인 축소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 * 예산안 계수조정 이틀째 파행새해 예산안이 국회 예결위의 계수조정 과정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여당은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총선용(用) 선심성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며 지연전략을 펴고 있다. 여야가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에 공감하고 있는 데다 야당이 정치현안연계 방침을 철회한 상태여서 회기 마지막날인 오는 18일 이전 예산안이 무난히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그러나 계수조정 과정에서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계수조정소위가 14일 오전 야당의 불참으로 이틀째 파행을 겪은 대목에서도여야간 신경전이 드러난다. 한나라당은 지방교부세 증액분의 지방교육재정 전환과 한국은행 이익잉여금의 세입 전환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정부·여당의 수용을 촉구했다. 지방교부세율이 13.27%에서 15%로 인상되면서 증액된 1조7,000억원이 총선용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지방교육환경 개선 용도로 전환하고,한은 이익잉여금 4조원을 세입으로 돌려 국채발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특정 지역의 사업성 예산 200억∼300억원 삭감과 사회간접자본(SOC) 등 각종 투자사업 1조원을 삭감할 것 등도 요구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러나 정부·여당이 난색을 표하자 전날 저녁에 이어이날 오전 또다시 소위에 불참했다가 오후들어 뒤늦게 합류했다. 때문에 이날 오전 소위는 여당의원과 정부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비슷한 시각 한나라당 예결위원은 자체 대책회의와 기자회견을 갖고 요구사항 관철을 다짐했다.한나라당이 ‘회기내 예산안 처리’라는 여야 합의를존중,오후 소위에 동참하긴 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선거법 접점 찾기’임박 여야의 선거법 협상이 접점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다.‘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는 결론을 향해 한걸음씩 움직여가고 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14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선거법 협상이 성공하려면 소선거구+정당명부제로 절충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를 전제로 신당의 법정 지구당과 조직책 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 편차는 3.76대1 수준에서 여야 절충이 이뤄지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선거구 인구기준은 각 당의 이해가 엇갈린만큼 적당한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인구 하한 8만5,000명,상한 32만명으로 의견을 접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준으로 따져보면 16대 총선에서는 지역구가 현행 253개에서 11∼14개가 줄어들어 239∼242개로 조정된다.충청·호남에서는 7∼10개,영남에서는 8개 가량 지역구가 통폐합된다.대신 비례대표의석은 46개에서 57∼60개로 늘어난다. 여야는 아직 인구편차 3.76대1합의설을 공식화하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여(4대1)와 야(3.5대1)가 조금씩 양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금명간 그 수준에서 최종안이 도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소선거구제 문제가 확정되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등 다른 문제에 대한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절충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지운기자 jj@
  • [시·구의원 초대석] 崔俊鎔 강동구의원

    강동구의회 최준용(崔俊鎔·47·천호2동)의원은 기업활동과 생활체육 활동으로 바쁜 속에서도 칼날같은 의정활동으로 항상 집행부를 긴장시킨다. 지난 74년 전자회사를 설립,운영해온 그는 서울시볼링연합회장 등을 맡아생활체육에도 많은 정열을 쏟고 있다.91년 지방의회의 부활과 함께 의정에뛰어들어 3선을 거치기까지 내리 내무행정 분야만 파온 관계로 담당공무원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3선의원으로서의 관록에 걸맞게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도 큰 몫을 해냈다.천호2동 빗물펌프장을 복개,251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었으며 신암초등학교전용보도를 설치하는 등 굵직굵직한 민원해결에 앞장서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강동구중소기업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강동구의 중소기업공동브랜드인 ‘KD’ 제정에 산파역할을 해냈다. 지난 96년에는 ‘5분자유발언 규칙’을 제정했고 이번 정기회에서는 ‘강동구 중소기업육성위원회 조례’를 발의하는 등 의회운영의 내실화에도 힘써왔다. 청소년들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년7차례의 길거리농구대회를 개최했으며 집행부를 움직여 녹지공간마다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을 만들기도 했다. 요즘은 평소의 신념을 담은 ‘생활체육은 국민적 권리 속에 있다’라는 책을 집필하는라 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치관계법 처리 ‘제자리 걸음’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 특위 활동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3당 총무회담과 정치개혁 소위를 열고 선거구제와 의원정수 등 선거법 핵심 쟁점사안과 특위활동시한 등을 논의했다.그러나 자민련이 정치개혁 특위 활동시한 연장에 반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 선거구제와 관련,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중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팽팽히 맞섰다.그러나 절충안으로 ‘도농 복합선거구제’와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놓고 전향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정수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정치개혁 특위에 제출한 선거법안에서 의원정수를 270명으로 줄이기로 한 당론을 변경,299명으로 환원했다.이는 여야간의 암묵적인 합의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하지만 “정치권이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고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또 선거구제,지역구 비례대표 비율,기탁금제 등 핵심 쟁점 사안은여야 총재회담 등 ‘정치 협상’을 통해 일괄타결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그러나 총무협상은 정치개혁 특위활동 시한연장 문제를 놓고 자민련이 “오는 30일로 국회 정치개혁 특위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암초에 부딪쳤다.자민련 이긍규(李肯珪)총무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을 연장하지 않고 관련 법안들을 운영위(국회법) 및 행자위(선거법)에 넘겨야 한다”고말했다.이부영 총무는 이와 관련,“자민련은 정치개혁이 마치 중선거구제 관철에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국민회의측도 “선거구제 의원정수 논의에 다소 진전이 있을 경우 3∼4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때문에 자민련의 반대에도 불구,특위활동이 연장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강동형 김성수기자 yunbin@
  • ‘國調합의’휴지조각 될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폭로로 출발한 ‘언론 문건 국정조사’가‘정의원 암초’에 부딪혀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당사자인 정의원은 물론,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 지도부까지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당은 이에 대해 “정의원은 참고인이 아닌 국정조사 증인으로 출석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정의원을 증인으로 세우지 않겠다는 것은 국정조사를 하지 말자는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국민회의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17일 “이총재의 발언은 국회를 정상화시킨 3당 총무회담 합의에 반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이어 “국민의 79.4%가 정의원의 검찰 출두 및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찬성하고있다”고 압박했다.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도 “정의원은 정기국회를 20일이나 공전시키더니 이제는 국정조사까지 방해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따라서 국정조사가 무산되거나 또는 파행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국정조사기간이 ‘19일 국회 본회의 승인 이후 20일이내’로 제한돼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여야가 정의원 증인선정 문제를 놓고 맞설경우 국정조사 파행은 불가피하다. 15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하기로 했다가 실시하지 않거나 파행을 겪은 경우는 두차례나 된다.총선 공정성시비 국정조사는 본회의 승인을 마친 뒤 무산됐으며,IMF환란 국정조사는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한나라당이 결국 정의원을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채택,국정조사에 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이 국정조사를 외면할 명분이없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정조사특위 위원 11명을 선임,국정조사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특위위원은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위원장을 비롯,국민회의 조찬형김경재(金景梓) 정동영(鄭東泳) 김영환(金榮煥)의원,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이건개(李健介)의원,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박성범(朴成範)권철현(權哲賢)이경재(李敬在)의원 등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언론문건 국정조사 쟁점·절차

    여야는 ‘언론문건’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함으로써 16일 각 당별로 특위위원 구성에 들어갔다.특위가 구성되면 협의를 통해 조사계획서를 작성하게 된다.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9일 조사계획서를 승인받아야 하므로 시일이 촉박하다.계획서가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자료검토,예비조사,증인·참고인선정에 들어간다.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인 증인 청문회는 이런 준비기간을 거쳐 내달 3일부터 1주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국정조사 최대의 ‘암초’로 지목 받아온 증인선정에 있어서는 여야간 또 한번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여야는 15일 합의에서 이와 관련,‘언론문건에 관련된 사람(추후 규명된 언론문건 관련자 포함)’이라는 다소애매한 표현으로 증인의 범위를 정했다. 따라서 구체적인 증인선정은 특위에일임된 상태다. 이 조항에 대한 여야의 해석차는 벌써부터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여당은 문건작성자인 문일현(文日鉉)기자,전달자인 이도준(李到俊)기자,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와 이총재의비서진 2명을 증인으로 선정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은 정의원은 사건의 실체규명에 있어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의원을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대신 일부 청와대 비서관 등 문기자와 통화한 사람들을 증인으로 채택할 태세다.정의원 스스로도 증인채택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국정조사 절차와 방법에 합의한 당지도부를 공개 성토하는 등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종찬부총재가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밝힌 것과달리 정의원의 증인선정을 끝내 거부할 경우 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을 고민하는 눈치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어렵게 국정조사에 합의한 만큼 여야모두 쉽게 ‘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면서“정의원을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선에서 합의를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금융시장 향후 전망

    대우사태 이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11월 금융대란설’은 허구로 끝났다. 10일 각 투신사에는 대우채권의 대규모 환매(자금인출)사태가 나타나지 않았다. 80%를 받으면서 환매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95%를 보장해 주는 내년 2월8일이후로 늦추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안정 금융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당분간 금리도 한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이 기금규모를 30조원으로 늘리면서 여유자금이 15조원쯤돼 ‘실탄’도 많은 데다 환매자금이 많지 않아 투신사가 굳이 보유한 회사채를 내다팔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정명창(鄭明昌)금융시장국장은 “투신사도 충분히 유동성(현금)을 확보한 데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환매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라 금리도큰 변동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신사는 현금을 비롯해 국채 통화안정증권 등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만 37조원이다. 주식시장도 금융불안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활발한유입을 배경으로 탄탄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주가는 4.7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주식시장이 불안해서라기보다는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와 주가 모두 안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내년 2월을 대비해야 환매가 너무 없는 것도 전체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그리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95% 환매를 해줘야 하는 내년 2월 이후의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환매를 유도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채가 포함된 공사채형 펀드를 주식형으로 전환하거나 지난 주부터 판매중인 하이일드 펀드(그레이펀드)로 바꾸도록 고객들에게 설득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 같다. 환매수수료를 면제해 주려는 것도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다.시판중인 신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해 신상품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4∼14일 1차로 공사채형 펀드가 주식형으로 전환된 게 10조3,000억원이다.이번의 2차 전환 때에는 5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또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하이일드 펀드에는 연말까지 7조원을 유치한다는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투신사들은 내년 2월까지 환매된 자금을 대체펀드나 새로운 펀드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2월 대란설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와 투신사들의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 내년 초가 금융시장 안정에 또 하나의 ‘암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債환매 첫날 표정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 80% 환매 첫날인 10일 투신·증권업계는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했다.당초 우려와 달리 특별한 동향도 눈에 띄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환매에 대비해 유동성 비축과 대체신상품 발매로 분주한 나날을보냈던 투신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또 대우관련 공사채형 수익증권을다량 판매했던 증권사들도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재무상황 덕분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대형 투신사들은 환매규모가 소폭에 그치자 그동안의 환매진정 및 대체상품 판매노력이 결실을 냈다고 자평했다.현대투신 영업점들은 전반적으로 평온한 객장분위기 속에서 “출금가능액은 얼마인가”“출금하면 대신 가입할만한 상품이 있는가”에 대한 전화문의만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환매규모가 개인 500억원,법인 200억원 규모로 전국 100여개 지점당 평균 5억원 수준으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한투신 관계자도 “오전 한때 방문고객이 늘어나며 대기인원 수가 지점당 평균 20∼30명에 이르러 다소 우려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환매자보다는객장 분위기를 보러 온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오후 2시 현재 총 환매액이 1,500억원 수준으로 평일보다 다소 증가했으나인출자금 가운데 500억∼600억원 정도는 하이일드 펀드로 재유입될 것으로추정된다”며 실제 이탈자금은 1,000억원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증권사들도 전반적으로 “평일보다는 환매가 다소 증가했으나 예상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안도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날 오전 모두 1,600억원의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법인이 1,150억원,개인이 650억원 수준”이라며 “평일의 하루 환매액이 2,000억∼3,0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박건승 김상연기자 ksp@
  • 국립민속박물관‘관람객 끌기’이벤트 다양

    경복궁 한끝에 자리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李鐘哲)은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여러 흥미있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전시된 유물을 단순히 보여주는데서 한걸음 더 나간 것으로 우선 ‘우리민속 한마당’ 정기공연을 들 수 있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우리민속 한마당 공연은 경복궁이나 민속박물관을 찾는 일반관람객 및 외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우리 전통춤·국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31회째가 되는 이번 주말(23일) 오후 공연에서는 봉은사의 봉은 무용단이화관무,태평무,부채춤과 함께 법고와 승무 그리고 불교적 주제의 창작무용등을 펼친다.11월 프로그램으로 궁중무용(13일)과 설무리 전통춤판(27일)이예정되어 있다. ‘우리문화 한아름’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열린’ 교육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매주화요일 열리는데 오는 26일에는 서울 상암초등학교 3학년생들이 찾아온다.상설 전시실을 전문 학예사들이 안내하고 가위나 풀 없이 종이로 대궐문 모형만들기와 북·장고 등 우리 악기들을 직접 다루어 보는 현장학습이 이어진다. 또 일반 국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통민속에 대한 소양을높여주는 특설민속강좌가 매주 수요일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에 편중되어 있는 문화시설의 혜택을 전국 각지의 소외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정기적으로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행사를 열고 있는 민속박물관은 특히 박물관 야외 마당에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놀이기구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60년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박물관 앞뜰에는전통놀이인 투호,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팽이치기,윷놀이,널뛰기 놀이판이펼쳐져 있으며 현대놀이인 훌라후프와 링던기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북·장고·징·꽹과리가 준비돼 누구나 박물관에서 이들 악기를 대여받아 야외마당에서 스스로 사물놀이를 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실 말고도 유물·사진 400여점이 출품된 ‘20세기 문명의 회고’ 특별전이 인기리에 개최중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 시드니올림픽 로고·마스코트

    시드니올림픽의 로고는 호주의 독특한 풍경을 나타내는 암초 아래 사람이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시드니항의 물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해변을 나타내는 노란색,내륙을 뜻하는 붉은색 3가지로 암초와 태양,부메랑의 이미지를나타냈고 태양과 부메랑이 합쳐져 달리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마스코트는 시드니를 줄인 시드란 이름의 오리너구리와 밀레니엄을 뜻하는 밀리란 이름의 바늘두더지,그리고 올림픽을 뜻한다 해서 올리라고 불리는 물총새 등 3가지.
  • 올 정기국회 전망

    20세기 마지막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다.새로운 세기를 앞두고 개혁과 상생(相生)의 국회를 바라는 여론은 어느때보다 높다.여야도 10일 정기국회 초반의사일정에 합의하는 등 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관련법과 예산안 등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어 이번 국회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전망 이날 한나라당이 ‘9월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철회함으로써 인사청문회 법안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한고비를 넘겼다.이에 따라 이날 총무회담에서 다음달 18일까지 의사일정도 어렵잖게 마련됐다. 그러나 여야 모두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일전(一戰)을 벼르고 있다.초반 일정에서는 20일 대법원장·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격돌이 예상된다.신임 대법원장의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한나라당이표결 불참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국정감사 기간에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간 정치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이후 중반 국회에서 ‘태풍의 눈’은 선거구제 문제다.중선거구제를추진하는 여당과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야당이 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파란이 불보듯 하다.12월 폐회를 앞둔 종반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도 여야는 한차례 힘겨루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총선을 겨냥한선심성 예산”이라는 야당의 공세로 여야간 줄다리기는 팽팽할 전망이다. 정치공방 속에 개혁·민생법안,중산층·서민 보호를 위한 예산안 등이 표류하거나 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회식·본회의 이날 개회식과 1차 본회의는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의 개회사에 이어 회기결정의 건,국정감사 시기변경의 건 등을 처리하고 30분만에 끝났다. 박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5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는 감회를 피력하고 21세기 새 의회정치상을 제시했다.박의장은 “정치인은 21세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에도 부합하지 않는 구태를 답습하는 정치형태를 청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의장은 특히 “정당 활동도 상대 당의 파국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월한정책개발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할때”라며 “정부 정책을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고 여당은 지지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뼈있는’충고도 곁들였다.박의장은 “과거 민주화 쟁취시대의 육탄적 투쟁방식은 오늘날 같은 민주화 정착시대에는 설 자리가 없다”면서 “국회의원 개개인 모두가 헌법기관으로서 크로스 보팅이 상식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국회 與野 쟁점·전망

    여야가 오는 10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특검제와 인사청문회 도입,정치개혁입법 등 쟁점현안을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에 들어갔다.선거구제문제 등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지만 정치권 개혁을 바라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아여야간 일부 쟁점의 극적 타결이 기대된다. ?특검제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여야는 7일 총무회담에서 늦어도 오는 20일까지 특검제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야당이 특별검사 임명절차와 관련,종래 ‘대한변협 단수 추천,대통령의 1회에 한한 거부권 행사’방안을 철회하고 여당의 ‘대한변협 복수 추천안’을수용함으로써 최대 걸림돌이 사라졌다. 대신 야당은 수사기간과 수사관 수에서 여당의 양보를 요구했다.야당안은수사기간 최장 70일(준비기간 10일,1차수사 30일,1회에 한해 30일 연장),수사관 수 15명을 골자로 한다.여당은 9일 총무회담에서 최종 확답키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여야가 수사기간 최장 60일(준비기간 10일,1차수사 30일,1회에 한해 20일 연장),수사관 수 10명에 잠정합의했기 때문에 타결전망이 높다. 여야는 특히 법사위 간사간 구체적인 특검제 협상이 순탄치 않으면 오는 13일 3당 총무와 법사위 3당 간사가 모인 ‘6인회의’를 통해 특검제 협상을마무리짓기로 했다. ?인사청문회 이날 총무회담에서 여야는 인사청문회법 제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임기가 끝나는 대법원장 후임부터 인사청문회를 실시하자는 주장이다.그러나 국민회의는 시일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특히 국민회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인사청문회법을 반드시 통과시키되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 등 정치 관계법과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견해다. 이에 한나라당은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빅4’의 인사청문회 실시 주장을 보류키로 했으니 여당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대법원장 등의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겠다”고 압박했다.추석을 전후해 인사청문회법을 마련,9월 말이나 10월 초쯤 실시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여당의 비공개 인사청문회 방안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친 데다 자민련도 “비공개라면 이번 대법원장부터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막판 극적 타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개혁 입법 이날 국회 정치구조개혁입법특위(위원장 安東善)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법,선거법,정당·정치자금법 등 3개 법안 소위를 본격 가동키로 의견을 모았다.소위별로 매주 한차례씩 회의를 갖기로 했다. 국회관계법 소위는 예결위 상설화,국회 상시 개원 등 인사청문회법을 빼고는 거의 합의를 본 상태다.인사청문회 도입문제는 총무회담으로 ‘공’이 넘어? 데다 별도 입법될 가능성이 높아 특위 차원의 국회관계법 개정 협상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정당·정치자금법 소위에서도 여야가 정면충돌할 사안이 거의 없다는 전망이다. 문제는 선거법 소위.여야는 선거공영제 확대와 의원정수 축소 등에는 의견을 같이한다.그러나 핵심 쟁점인 선거구제 조정을 놓고 여당의 중선거구제와 한나라당의 소선거구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난항이 예상된다.특위활동 시한이 4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구제 조정문제가 특위의 ‘손’을 떠나 ‘정치현안 일괄 타결’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인터넷서점‘제살 깎아먹기’식 할인공세등 걸림돌

    인터넷서점(가상서점)시대가 성큼 다가서고 있다.인터넷서점수와 시장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21세기 전자상거래의 총아인 인터넷서점이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고도 험하다.할인판매를 통한 ‘제살 깎아먹기’식의 판매형태와 카드결제의 어려움 등이 가장 큰걸림돌이다.따라서 업계와 정부 모두 보완책을 서두르고 있다. 현황 순수하게 네티즌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인터넷서점은 대략 30여곳.이중 알라딘(www.aladdin.co.kr) 북스포유(www.books4U.co.kr) 타임전자서점(www.gboat.co.kr) 예스24(옛 다빈치·www.YES24.co.kr) 등이 눈여겨 볼만한곳이다. 예스24의 경우 지난해 6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1년여만에 회원 7만여명,사이트 방문자 100여만명을 넘어서는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면서 동종업계 매출순위 1위에 올랐다.1일 매출액은 1,000여만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대형 서점이 운영하는 인터넷서점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가장 먼저 인터넷사업에 뛰어든 종로서점과 교보문고,영풍문고 등은 인터넷부문의 매출이 대략 전체의 4∼5% 가량을 차지한다.교보 인터넷서점의 경우 월매출이 5억원선.작년 한해 인터넷 매출은 전체의 5%선이었다. 전국서점 7,000여곳.시장규모 2조5,000억원인 출판업계의 현황에 비추어 아직 인터넷서점의 비중은 미약한 편이다.그러나 국내에 선을 보인게 고작 2년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속도는 경이로울 정도이다. 문제점과 대책 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인터넷서점의 가장 큰 문제점은할인판매.당장 책을 팔기 위해 전국 7,000여곳의 출판사들이 인터넷회사들과 할인판매 계약을 맺고 싸게 책을 공급한다.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출판업계 전체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대형회사만 살아 남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따라서 정가제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문화관광부와 업계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정가제의 강제시행을 골자로 하는 ‘저작물의 정가유지에 관한 법률’의 입법을 추진중이다. 다음으로는 전송속도와 보안문제를 들수 있다.소규모 회사들은 서버의 용량이 적어,속도가 뒤떨어진 탓에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또 은행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번호의 누출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책값을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이밖에 높은 우송료와 카드사용 수수료 등도 인터넷시대의 개막을 가로막는 주요 암초로 꼽힌다. 박재범기자 jaebum@
  • 대우 해외채권단협상 전망과 과제

    대우문제 해결의 암초였던 해외부채 처리문제가 해외채권단의 법적 대응 자제로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대우는 18일 열린 대우 해외채권단 설명회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최근 일부 채권기관에서 채무변제소송을 제기하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그러나 해외채권단은 담보제공,정부의 지급보증 등국내 채권단과의 동등대우를 여전히 요구,불씨는 그대로 남아있는 셈이다. 그대로 남은 쟁점 해외채권단은 이날 설명회에서 담보제공 등이 국내채권단에게만 주어진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이들은 이같은 국내기관들에 대한 ‘특혜’가 국제 관행에 어긋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우의 담보가 국내금융기관에 제공되는 과정에서 관련 정보와 사태진행에서 소외됐었다는 점 때문에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크다. 이날 정부대표로 참석한 오갑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앞으로 정부가 대우의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며 해외채권단은 국내채권단과동등하게 대우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방안까지언급하지 않아소기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낙관할 수 없는 협상전망 대우는 일단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구성토록해 법적 대응 등 돌출적인 개별행동을 막는데는 성공했다.그러나 향후 협상에 대비한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현재 대우는 이미 국내 채권단에게 잡힌 10조원의 담보이외에 추가담보로 제시할 자산이 거의 없다.해외법인에 갖고 있는 자산은 거의 주식뿐인데다 이들 법인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상태여서 담보능력이 별로 없다는 게 대우측 설명이다. 이런 사정으로 대우로선 현재 50억달러 정도인 현지법인및 본사의 외국계금융기관 부채에 대해 만기연장과 함께 일부부채 탕감 등을 설득하는 방법밖엔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해외채권단은 동등대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국내 기업에대한 채권회수를 압박카드로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이럴 경우 국가의 대외신인도 하락이 우려된다.정부는 해외채권단의 정부 지급보증 요구를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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