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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전이·차단 ‘두얼굴의 단백질’ 규명

    체내에서 암을 전이시킬 수도, 억제할 수도 있는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이에 따라 이 단백질을 조절해 암의 최종 단계인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신개념의 항암제 개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암 전이 억제유전자의 작동을 막는 단백질과 결합함으로써 암 전이를 일으키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하는 ‘스모(SUMO)’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했다고 15일 새벽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립암센터 암정복 추진연구개발 사업의 하나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셀바이올로지’에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에서 ‘KAI1’ 유전자의 암 전이 억제기능을 방해하는 렙틴(Reptin) 단백질의 기능을 연구하던 중 이 단백질과 결합하는 스모 단백질이 암 전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스모 단백질이 렙틴과 결합하면 ‘KAI1’ 유전자의 발현을 막고, 반대로 스모가 렙틴에서 떨어지면 ‘KAI1’ 유전자가 활성화돼 암전이가 억제된다는 설명이다. 즉, 스모 단백질이 암의 진행 과정에서 전이를 억제 또는 조장하는 ‘터미널’ 역할을 하는 셈. 연구팀은 전이단계의 전립선 암세포주를 대상으로 한 분자실험에서도 이같은 스모 단백질의 기능을 확인했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백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된 연구논문을 1년 동안 네이처, 셀, 미국 학술원회보(PNAS) 등 저명 과학저널에 게재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네이처 셀바이올로지에 논문을 게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백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암 연구 분야의 최대 난제인 암전이 분야에서 스모 단백질이 암 전이를 억제하거나 조장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정상세포는 보호하면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癌전이 억제 유전자 기능 밝혔다

    癌전이 억제 유전자 기능 밝혔다

    국내 의료진이 암 정복의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암 전이 억제 유전자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몸 속에 있는 ‘KA11’ 유전자가 ‘Tip60’ 및 ‘베타카테닌’이라는 두 개의 단백질과 작용함으로써 암의 전이를 억제하거나 전이를 촉진하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전이 억제물질을 찾아냄으로써 신개념의 항암제 개발로 이어질 경우, 암 정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KAI1 유전자가 정상조직이나 전이되기 전 단계의 암 조직에서는 잘 나타나지만 전이단계 암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백 교수는 “현재 50∼60% 수준인 암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신개념의 항암제 개발이 필수적인 과제”라면서 “이번 연구는 암 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주타깃을 찾아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교수로 있으면서 ‘전사조절인자들에 의한 세포신호전달경로의 조절’에 대한 2편의 논문을 발표한 것을 비롯, 지금까지 세계적인 저널에 2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03년 말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 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濠서 위암유전체 연구 심포지엄

    연세대의대 암전이연구센터 소속 유전자칩연구실은 오는 15일부터 3일 동안 호주 코른코브에서 ‘아시아-태평양 위암유전체 연구 컨소시엄 제2회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심포지엄에는 우리나라의 정현철·나선영·양상화·정희철·조진원 교수를 비롯해 호주,일본,싱가포르 등지의 저명 학자들이 참석해 ‘위암에서의 포괄적인 도전’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도 갖는다.
  • 집중취재/ 자궁없는 여성들(하)사회가 자궁환자를 양산

    여섯 차례에 걸친 항암치료로 ‘대머리’가 된 17살 여고생 소영이.지난 1월 난소암 판정을 받은 뒤 자궁과 난소 양쪽을 모두 들어내는 개복수술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 소영이는 가발을 쓴 자신의 모습에 어색해하면서도 “공부걱정 등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병”이라며 “머리카락이 몽땅 빠졌을 때는 절망했지만 요즘 새 머리카락이까맣게 싹트는 것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게 웃었다. 우리 사회가 소영이 같은 10대 소녀를 자궁없는 여자로 만든다. 지난해 난소암 환자 1만여명을 비롯,모두 7만여명의 여성이 자궁과 난소를 떼내는 적출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20∼30대 미혼여성이나 10대 소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들은 영원히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석녀’(石女)가 되는것은 물론 평생 수술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 난소암·자궁경부암·자궁내막증·자궁근종 등 자궁적출수술을 받는 질환의 발병원인은 스트레스,남편의 외도,조기성경험 등이다.모두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지우는 짐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병석 교수는 “심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자궁내 종양을 억제하는 유전자에 변형이 생긴다”며 스트레스를 주요 발병원인으로 꼽았다. 남편의 바람기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범이다.아내가 자궁경부암에 걸렸다면 십중팔구 남편의 책임이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원인의 95%가파필로마 바이러스(HPV) 때문이다.유흥업소 여성 2명중 1명꼴로 HPV를 보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팀은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가정주부 5명 중 1명이 HPV 양성반응을 보였으며,이는 유흥업소 여성으로부터 감염된 남편이 아내에게 옮긴것으로 분석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HPV는 에이즈와는 달리 콘돔을 사용해도 100% 예방되지 않는다. ‘음란물의 바다’로 지칭되는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원조교제 등 성 개방풍조로 10대 소녀들의 조기 성경험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력병원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발병원인을추적한 결과 10대 때 문란한 성경험을 하거나 낙태수술을한 여성이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화여대 간호과학과 신경림 교수는 “많은 여성들이 아이를 지우거나 피임을 위해 복강경수술을 받아야 하는 성가신존재로 자궁의 가치를 폄하한다”면서 “이는 남성우위 사회가 초래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joo@. *** 자궁질환 발병 3대 원인. 1. 겹겹이 쌓이는 스트레스=과외 등 입시지옥,맞벌이 전선에 내몰려 가정과 직장에서 스트레스 이중고. 2. 바람잘 날 없는 남편의 바람기=유흥업소 종업원 2명 중 1명꼴로 자궁경부암 발병 바이러스에 감염. 3. 조기 성경험=10대 소녀들의 성매매 등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면서 자궁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증가. ■양방·한방 치료법 차이. 자궁암,난소암,악성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등 자궁 관련 질환을 앓는 여성들은 양방과 한방의 상반된 치료법 때문에혼란스러워한다.자궁에 대한 양측의 인식이 다른 데서 생긴현상이다. [양방] 초음파검사,CT·MRI검사 등 화상진단을 통해 증상을판단하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증상에 따라 자궁 전부 혹은 일부 적출수술을 하거나 방사선,화학요법을 통한 항암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골반경이나질을 통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드물다. ‘수술 이외에는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양의학계의 지배적인 인식이다. 영동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이병석 교수는 “자궁질환의대부분이 스트레스라고 지칭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여성호르몬의 변이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변이와 전이를 차단하는 차선책인 수술 이외에는 신통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방] 첨단장비를 통해 근종의 크기,악성 여부 등이 판명되면 한약이나 뜸,수지침,경락마사지 등을 통해 종양이 생긴 근본원인을 치유하는 보존치료를 한다.이 때문에 수술에거부감을 갖고 있거나 임신을 희망하는 여성, 수술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양방에서 치료불가로 판명된 환자들이 주로 찾는다. 경희대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는 “자궁적출수술은 ‘병은치료하되 사람은 죽이는’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면서 “한방에서는 침·뜸 등 침구요법을 사용하며 대칠기탕(大七氣湯) 등 한약으로 기혈을 보충해 주는 방법으로 근종을 다스린다”고 말했다.그는 “한약은 맺힌 것을 풀어주고 뭉친것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자궁질환 손쉬운 민간요법. 자궁 관련 질환을 앓거나 수술 후유증에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은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거나치료할 수 있는 민간 대체요법에 관심이 많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대표적인 민간요법은 식이요법.암 예방및 재발을 막는 데 효력이 있다는 상황버섯을 달인 물을 음용수 대신 마시거나 녹차와 당근을 상복하면 상당한 효과를볼 수 있다.가물치나 장어를 통째로 고은 뼈국물은 체력보강에 그만이다.옥수수 수염,다시마, 쥐눈박이 검은콩, 측백나무씨로 효과를 본 환자들도 많다. 최근 임상실험을 거친 대표적인 대체요법으로 자리잡은 것이 수지침과 수지쑥뜸이다. 이화여대 간호과학대 신경림 교수와 고려수지침 곽순애 학술이사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수지침과 쑥뜸은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중년여성의 동통과 냉증완화에 일정한 효력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기와 혈,음양오행,장기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중년여성 10명 중 5명에게는 4개월동안 침과 뜸을 시술하고 5명에게는 시술하지 않은 결과 통증자각 정도와 적외선 체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곽 이사는 “누구나 손쉽게 배워 집에서 직접 시술할 수있고 약물요법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진단-””섣부른 수술 평생후회””. 전문가들은 자궁적출 및 절제수술의 남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한결같이 동의한다.하지만 대안에서는 의견을 달리한다.수술후유증 및 자궁의 역할에 대한 의학적·사회학적연구가 미진한 탓이다. 의료사고전문 최재천 변호사는 “의료사고의 30% 이상이산부인과에서 발생하지만 다른 병과는 달리 드러내놓고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의뢰사건을 검토해보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너무 쉽게 적출수술을 결정한다는느낌을 받으며,단순종양을 중증으로 오진해 수술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장준복 교수는 “한의학에서 자궁은 인체를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와 같은 곳이자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원기의 근본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자궁을 들어낸 환자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는 것 이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섣부른 수술로 후유증에 시달리기보다는 진행단계에 따라 보존적인 치료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장교수의 견해다. 반면 단국대 가정의학과 정유석 교수는 “자궁은 여성에게반드시 필요한 장기가 아니라는 것이 현대의학의 판단”이라면서 “흔히 성기능 장애,여성기능 상실 등 적출후 증세를 과장해 말하기도 하지만 자궁은 애기집에 불과하며 암전이를 예방하려면 수술이 최선”이라고 반박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병석 교수는 “가임 여성의 20∼40%가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라고 분류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특별히 증세가 느껴지지 않거나 혹이 작을 때에는 6∼12개월에 한번씩 이상 여부를 관찰하면 된다. 자궁점막 밑에 용종 또는 혹이 있거나 혹이 자궁 바깥에 있으면 복강경 수술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자궁내막 가까이 혹이 있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혹이 유난히 크다든지 여러 개가 있으면 적출수술을 받아야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은희 원장은 “자궁적출수술을 받은30대 이하 젊은 여성의 경우 상실감으로 인한 우울증 등 합병증세가 많이 나타난다”면서 “암 전이 가능성 등 질병때문에 수술한 환자보다는 낙태나 오진 등 의료사고로 자궁을 드러낸 환자들에게서 이같은 증상은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 등 가족은 환자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데적극 협조해야 하며,본인도 사회활동 등을 통해 ‘탈출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장필화 교수(여성학)는 “과잉진료로 인한 자궁수술의 남발이나 수술후유증 등에 대해 그동안 여성의료계 등에서 간혹 문제를 제기했지만 본격적인 연구에는소홀했다”면서 “잘못된 의료지식 등으로 인해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지는 자궁적출수술은 여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전체의 문제라는 관점에서 공론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주석기자
  • 암전이 억제 단백질 ‘Nm23’ 발견

    암 전이를 억제하는 성질을 가진 전이억제단백질 ‘Nm23’이 인체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들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이화여대 세포신호전달연구센터 이공주 교수(李公珠·이화여대 제약학과) 연구팀은 단백질의 3차원구조 및 기능을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이용,암전이 억제와 관련된단백질 Nm23의 기능 및 조절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파괴하는 기존의암치료법 대신,세포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아 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억제약물 개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또 프로테오믹스기술 확보를 통해 암과 암 전이에 관련이 있는 단백질 50여종을 발굴했으며 이들 단백질의 기능 및 작용 메커니즘 연구를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덧붙였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생물화학’지에 발표했으며 벤처기업인 안지오랩과관련 기술을 특허출원했다. 이 교수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및 이와 관련된 세포신호전달 체계에 대한이해는 질병진단, 치료제 및 조절물질 등 새로운 약물개발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암전이에관여하는 단백질군을 대량으로 발견할 수 있는 프테오믹스기술을 통해 현재 생명과학에 대한 투자효율이 10배 이상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누드모델 앞세운 ‘관객모독’(객석에서)

    한국누드모델협회가 누드모델들의 얘기를 소재로 해서 엮은 연극 ‘섬,누드’(선욱현 작,김성노 연출)를 지난 4일부터 서울 대학로 한켠(서울두레)에서 공연하고 있다. 협회측 설명에 따르면 ‘협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하고 아울러 누드모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불식,누드모델도 당당한 하나의 직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자’는게 공연의 취지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들의 이번 시도는 연극인들에게는 당혹감을,관객들에게는 실망과 함께 연극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연취지는 한편으로 그럴듯하지만 실은 그들에게 안겨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해답이나 다름없다.결국 이들은 연극을 ‘만드는 자’인 자신들을 위한 선전의 도구로 간주한 것이며 당연히 관객은 그 선전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품은 또 어떤가.여행을 떠난 누드모델 몇사람이 보수적 윤리관이 엄격한 엄숙도라는 한 섬에 우연히 도착,폭풍우로 며칠간 고립된 채 그곳 한 여성주민과 지내는 과정에서 누드모델에 대한 참된 이해를 얻어낸다는 것이내용의 전부.시간의 경과를 알리는 두어차례 암전이 있을뿐 무대의 변화도,상황의 반전도,극적 갈등도 없다.희미한 조명속 한 여성 출연자가 잠시 누드 옆모습을 취했을 때를 제하고 극은 출연배우들의 평이한 말 주고받기로 일관된다.주고받는 얘기는 과거 누드모델을 했던 때의 에피소드 몇개.그나마 50분 남짓에 공연은 끝이다. 관람료 2만원.두시간짜리 영화관람료의 세 배가 넘는 거금이다. 불이 밝혀진 직후 객석은 황당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공연을 본 한 연출가는 “학예회 발표무대만도 못하지만 그나마 짧았던게 다행”이라면서 “누드모델들보다 이들을 무대로 끌어올린 전문 연극인들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요즘은 연극 말고도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다.가뜩이나 구조적으로 손님끌기 경쟁에서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연극이 바로 그 연극의 이름으로 관객을 쫓아버리지는 않고 있는지 이번 ‘섬,누드’ 공연을 계기로 전 연극인들이 생각해볼 문제다.〈최병렬 기자〉
  •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보고(객석에서)

    ◎연극화 시도 자체가 돋보인 고전·정통극 벽에 걸린 도스토예프스키 초상화를 비추던 조명이 무대로 옮아가면서 연극 「까라마조프의 형제들」(극단 신화)의 막은 올라간다. 러시아 연극계 기술진의 도움으로 꾸민 화려한 무대,의상,민속음악 등은 관객의 눈과 귀를 시종일관 붙들어맨다.이어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선 장민호(조시마 장로),윤주상(까라마조프가의 아버지 표도르)의 정제된 연기도 앞으로 펼쳐질 연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표도르가 살해당하기까지가 1막,표도르의 사생아이면서 까라마조프가에서 하인으로 일하는 스메르자코프가 살인범으로 밝혀지고 까라마조프가가 몰락하게 되는 과정이 2막이다.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작품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워낙 방대한 양과 다중적 의미를 가진 원작이라 그동안 연극을 만들려는 시도조차 없었다.따라서 이번 연극은 번역극 우려먹기와 웃기기에 혈안이 된 졸속극 만연한 우리 연극계에서 그 시도는 높이 평가받을만하다. 하지만 의욕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았다.「까라마조프…」는 3시간동안 계속되면서 관객의 눈을 모았다가 풀어주는 흐름을 타지 못한다.따라서 관객들은 경직된 기분으로 그저 앉아있을 뿐이다.특히 1막은 화려한 무대를 좀 더 보여주겠다는 의도인지 암전이 많아 극의 흐름이 끊기는 일이 잦다.또 내용을 많이 압축한 탓에 대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연극의 장면장면이 쪼개져 머리에 입력된다. 그나마 내로라하는 연기자들이 모인 덕분에 연극을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다.장민호 윤주상 김학철 김규철 정경순 박지일 등 출연자들이 정확한 발음과 몸동작으로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였다.특히 스메르자코프를 맡은 박지일의 연기가 돋보였다.그동안 지적인 연기를 주로 해온 그가 콤플렉스에 가득찬 얼굴로 다리를 절며 표도르를 저주하는 말을 내뱉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까라마조프…」을 계기로 관객들이 진심으로 몰입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고전」「정통」극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2월2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연극무대에

    ◎스칼렛 오하라의 파란만장한 인생행로/현대극장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29일부터 세종회관서/78년·80년 이어 2번째… 제작비 7억원 투입/주인공 버틀리·오하아역에 이덕화 박상아 클라크 게이블과 비비안 리가 주연한 영화로 잘 알려진 마거릿 미첼 원작「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시 한번 연극으로 복원된다. 내년으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극단 현대극장(대표 김의경)은 기념공연으로 이 작품을 오는 29일부터 8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린다. 「바람과…」는 지난 78년과 80년에 무대화된 바 있으나 이번에는 호화 캐스팅과 대기업(대홍기획)의 첫 연극 직접투자 및 공동제작으로 연극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제작비는 총 7억여원.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라는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인생행로를 그린 이 작품은 전세계 20개 국어로 번역 출판돼 현재 2천만부 이상이 팔린 영원한 고전.정일성씨 연출로 극본은 원로연극인 차범석씨가 맡았다. 15년만에 새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암전이 전혀 없이 모두 38개의 장면 전환을 통해 영화보다도 빠른 이야기 전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영화같은 연극」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특징.특히 무대위에 세워진 4개의 호화저택을 배경으로 19세기 미국 상류사회의 화려한 파티 장면을 비롯,피비린내 나는 전장,불타는 시가지 사이로 달리는 마차,스칼렛이 계단 위에서 구르는 장면 등을 기술적으로 재현하는 등 무대예술의 역동성을 살리는데 역점을 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공연이 눈길을 끄는 것은 출연진의 화려한 면면이다.세상물정에 밝고 능글맞기 짝이 없지만 가슴만은 따뜻한 남자 레트 버틀러 역은 만능배우 이덕화가 맡았다.『뮤지컬이 아닌 정통연극에 출연한게 벌써 10년이 넘는 것 같다』는 이씨는 『너무나 잘 알려진 배역인만큼 가장 정통적인 해석으로 접근하겠다』는 말로 극중 레트 역을 설명한다. 여자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탐낼만한 역이 스칼렛 오하라.그 활화산같은 대지의 여인은 KBS 탤런트 박상아가 열연한다.『가녀린 몸에서 뿜어나오는 오만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밉지않은 스칼렛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그녀의 각오.여기에 국회의원 탤런트 강부자는 15년전과 똑같이 스칼렛의 흑인유모 마미 역으로 무대에 서 스칼렛의 충실한 그림자 역할을 해낸다. 이번 무대의 또하나의 히어로는 현대극장 아카데미생 1기 출신인 김갑수다.먼 발치에서 사랑을 지켜보기만 하는 젊은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 역이 그의 몫.78년 초연 당시 「말」앞다리 역으로 얼굴없이 출연한 경험이 있는 그는 『현대극장과의 18년의 인연끝에 애슐리 윌크스 역을 맡게 된 것은 엄청난 신분상승인 셈』이라며 의욕을 보인다.이밖에 탤런트 이주경이 이지적인 모성의 소유자 멜라니 해밀튼으로,중견배우 김길호가 미드 박사로 호흡을 맞춘다.한편 톱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스칼렛의 의상을 전담,화사한 무대를 꾸민다.하오3시·7시30분 공연.문의 762­61 94.
  • 의사와 환자(외언내언)

    얼마 오래되지 않은 일이라서 아직도 보건복지부 사람들은 가슴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일반외과 전문의사로서 두차례 갑상선 수술을 받고 투병하다 타계한 전 보건복지부 보건 의료담당관이 첨단의료 현실을 걱정하는 임상투병수기를 남겼다.의사들의 독선과 첨단 의료장비 맹신으로 의료가 얼마나 외곡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숨지기 직전까지 기록해 나간 것이다. 종양이 불완전하게 제거됐고 상당히 고가 장비를 이용하여 6차례나 정밀검사를 했는데도 단 1회밖에 암전이를 발견해 내지 못해 결국 시기를 놓쳤음을 회한한 구절이 있다.고가장비를 이용한 검사의 부정확성과 의사들이 무의식적으로 낭비적인 검사를 반복하는 의료 현실을 증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최근 의사 실수로 당뇨병환자의 멀쩡한 다리를 잘라내어 그 환자는 결국 두다리를 잃게 된 사건이 있었다.더구나 그 얼마후 전문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오인,인공호흡기를 거두는 바람에 엉뚱한 사람이 숨지는 사고도 같은 병원서 잇따랐다. 의료가 전문화 세분화하고 의료기관이 대형화조직화함으로써 환자와 의사간 의료행위가 계약의료 형태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의사와 환자간에 인간적인 신뢰와 치료가 이루어 지지않고 진료행위를 계약으로 여겨 환자에게서 질병만을 떼어서 보는 치료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청진기가 유일한 의료장비였던 시절보다 더 많은 의료불신 의료불만이 일고 있다고 의료계도 걱정한다. 소비자보호원이 병원약관 개선을 제기했다.병원들 거의가 입원서약서 수술서약서에서 병원의무는 언급하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 권리만 부당하게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수술 후유증등에 대해 이의제기 금지를 못밖아 환자의 항변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병원도 이젠 환자를 압도하는 의사중심 약관은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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