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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핵무기’ 단서 발견

    이란의 핵활동 목적이 핵무기를 제조하기 위한 것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드러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31일 이란이 핵무기 설계도가 담긴 문건을 암시장에서 구입한 사실이 적시된 15쪽 분량의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농축 우라늄과 열화 우라늄을 핵탄두에 장착할 수 있도록 반구(半球) 형태로 만드는, 핵무기 제조의 핵심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2일 개막되는 IAEA 긴급이사회에 제출돼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보고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핵발전소 건설을 위해 일련의 핵 활동을 펼쳐왔다는 이란 정부의 해명은 거짓으로 판명된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그러나 이날 “우라늄 농축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핵 문제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란의 반체제 망명자 알리레자 자파르자데는 “이란이 파키스탄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암시장 조직을 통해 핵탄두 설계도를 입수했으며, 북한의 전문가들이 이란에 파견돼 핵무기 제조 기술을 가르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봉인하고 있던 노트북에서 입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IAEA가 이 보고서를 근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결정하더라도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의 합의에 따라 안보리 상정과 제재 논의는 3월 IAEA 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미뤄지게 된다. 안보리 회부 결정을 ‘외교적인 해결의 종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이란 정부의 핵사찰 거부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IAEA 이사회의 안보리 회부 결정이 내려지면 4일부터 IAEA의 사찰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한국 경제자유 2년째 45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157개국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45위로 평가됐다. 북한은 최하위인 157위였다.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공동발표한 ‘2006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홍콩은 12년째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아일랜드, 룩셈부르크가 뒤를 이었다.또 영국과 아이슬란드는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호주, 뉴질랜드와 공동으로 9위였다. 일본은 지난해에는 39위로 밀렸으나 27위로 뛴 반면 타이완은 27위에서 37위로 밀렸다.중국은 112위에서 111위로 한 계단 올랐다. 경제자유지수는 각 국별로 재산권보호, 규제환경, 세율, 재정정책, 정부의 시장간섭, 통화정책, 암시장과 무역정책 등을 평가해 산출됐다. 평가대상국가를 ‘자유’,‘대부분 자유’,‘대부분 부자유’,‘억압’ 등 4개 범주로 나눠 평가했다. ‘자유’ 국가군에는 공동 12위를 차지한 캐나다, 핀란드에 이어 칠레(14위), 스위스(15위), 키프로스와 네덜란드(공동 16위), 오스트리아(18위), 독일과 스웨덴(공동 19위) 등 20개 국가가 포함됐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21위에서 71위까지는 ‘대부분 자유’ 국가군에,73위에서 145위까지는 ‘대부분 부자유’ 국가군에, 나머지 국가는 ‘억압’ 국가군에 속한다. 보고서는 수년간에 걸친 조사에서 경제자유와 번영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빠른 속도로 철저하게 자유화를 택한 국가들은 정치·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반면 점진주의를 택한 국가들은 스태그네이션이나 후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억압’ 국가들은 4239달러로 ‘대부분 부자유’ 국가들의 4058달러와 큰 차이는 없었다.경제적 자유의 최하위그룹에서 한 단계 진전되는 게 국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지는 못한 셈이다.그러나 ‘대부분 부자유’에서 ‘대부분 자유’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는 과실(果實)이 커지고 ‘대부분 자유’에서 ‘자유’로 넘어가면 1인당 GDP가 1만 3530달러에서 3만달러로 껑충 뛴다.연합뉴스
  • ‘솔’담배 25년만에 퇴장

    다양한 계층의 애연가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솔’담배가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KT&G 관계자는 25일 “지난해 10월 남북경협 차원에서 북한 평양에서 제조해온 솔담배의 생산을 중단했고, 올해 5월 회사의 재고도 동이나 공급을 중단했다.”면서 “이제는 소매점의 재고도 모두 동이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450원에 출시된 솔담배는 당시에는 고급담배로 1982∼1986년 단일브랜드로 시장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연 20억갑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1994년 정부는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담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방세법에 특례조항을 만들어 솔담배의 가격을 200원으로 내렸고 솔담배는 최저가 담배가 됐다. 이후 솔담배는 농촌지역이나 저소득층 밀집 지역을 위주로 공급됐고, 특히 농촌지역 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싸게 만들어져야 했던 솔담배는 1999년부터는 남북경협의 일환으로 북측으로 자리를 옮겨 평양의 공장에서 생산됐다. 하지만 가격이 200원으로 묶이면서 솔담배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됐다. 값이 싸다 보니 유통과정에도 허점이 생겨 암시장에서 공급가의 5배에 달하는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급기야 KT&G는 지난해 10월 북측과 남북경협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솔담배 생산을 중단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부동산 버블 논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부동산 버블의 주범은 외국자본인가? 최근 중국당국이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외국자본 조사에 착수하면서 외국자본의 성격과 역할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외국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정부에서는 ‘옥석’을 가리지 않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국자본 규제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국 인민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의 경우 부동산 구입자금 가운데 외국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1·4분기 8.3%에서 지난해 4·4분기 23.2%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특히 해외에서 흘러든 ‘국제 투기자금(핫머니)’은 주로 베이징(北京)과 상하이 등 대도시의 별장과 고급 아파트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상하이에 유입된 해외 자금은 222억위안(약 2조 8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에 투자된 자본이 60%가 넘는 150억위안이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부동산 투자 증가 속도는 1997∼2002년 6년간 국민경제 증가 속도의 3.2배에 달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부동산 버블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에 유입되고 있는 국제 핫머니를 주목하고 있다.특히 엄청난 규모의 핫머니가 국제 암시장에서 ‘돈세탁’을 목적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도 갖고 있다. 중국당국은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 부동산 투자자의 엄격한 거주 신분 요구, 비거주 신분일 경우 부동산 구매에 대한 성격이나 면적·금액에 대한 제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정부의 거시조정 정책 때문에 가뜩이나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는 지방정부는 외국 투자 자체를 위축시킨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의 경우 상하이나 선전 등 부동산 거품이 심한 일부 지역에 적용돼야 할 규제 정책이 무분별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oilman@seoul.co.kr
  • [기고] 담뱃값 인상,누구를 위함인가/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

    보건복지부가 세계 최고수준인 성인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담뱃값을 다시 500원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 담배는 현재 담배사업법에 따라 생산·제조·판매되고 있다. 흡연자는 담배소비자로서 관련조세와 부담금 납부의무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소비자들은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안전성 보장은 물론, 재산·신체상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한 어떠한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담뱃값 인상과 함께 조성된 국민건강증진법으로부터도 건강증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담배소비자가 담배 1갑당 부담하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은 무려 6가지나 된다. 이를 연간 세금으로 환산하면 7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가 다시 담뱃값을 500원 올린다면 담배소비자들은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라는 복지부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통계청 자료(2003년)에 따르면 성인전체 흡연율은 29.2%로 선진국과 비슷하다. 다소 높게 평가된 보건복지부 자체의 용역조사 결과를 인용한다 해도 30.4%로 비교적 흡연율이 낮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0위 수준이다. 청소년 흡연율은 8.6%로 오히려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국내흡연율 추이를 살펴보면 성인 남녀·청소년 흡연율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증진 욕구증가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흡연율을 낮춘다는 명분으로 담뱃값을 올린다는 것은 논거가 약하다. 당국의 용역결과에서도 보여주듯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본 국내 담배가격은 이미 적정수준에 도달했다.OECD 국가평균 담배가격과 GNI를 허용하여 지난 2002년 추정한 우리나라의 적정 담뱃값 기준은 1.5달러(약 1809원)로 2003년 국내 평균 담배가격이 1800원임을 감안할 때 이미 국제 평균수준을 오히려 상회하고 있다. 담뱃값이 인상되면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저소득층의 소득 역진성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담뱃값을 500원 인상할 경우 물가지수가 0.31%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흡연자 대부분이 서민임을 감안할 때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의 급감을 초래한다. 담뱃값이 오르면 현재의 세금(85.2%)대 기금(14.8%) 비율이 세금 73%, 기금 26.6%(이중 국민건강증진기금 24%)로 비정상적인 조세구조 형태가 될 것이다. 또한 담배와 관련된 각종 세금은 간접세이므로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의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이에 따라 소득 역진성이 가중되고 사회적 불만과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울러 밀수와 암시장을 통한 불법적인 담배유통도 우려된다. 담뱃값을 급격히 인상한 많은 국가에서 오히려 밀수(여행객 휴대품 반입포함)와 암거래 등으로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당초 목적달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밀수 위조담배의 급증은 결국 정부재정을 감소시키고 조직범죄의 온상제공, 저소득 흡연자 건강에 역행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현재 정부의 금연정책은 금연구역확대와 지속적인 금연교육, 금연홍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그러나 세 가지 모두 흡연자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보건의료적인 측면에서 가격인상 정책보다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자율적인 규제정책이 더효율적이다. 금연논리에 의한 담뱃값 인상보다는 흡연자 위주의 건강증진책을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금연정책의 효율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명분없는 이유를 내세워 담뱃값을 인상하려는 계획은 철회돼야 마땅하다. 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
  • “이란 98년까지 플루토늄 재처리”

    이란이 핵무기 재료로 쓰일 수 있는 플루토늄 재처리작업을 당초 국제사회에 밝힌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의 비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강도높은 사찰과 제재를 요구해온 미국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AP통신 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밀보고서를 입수,1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1993년을 끝으로 플루토늄 재처리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과 달리 이란은 지난 98년까지 플루토늄을 추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이 처음 외부에 알려진 것은 2002년 2월로, 이듬해 11월 IAEA는 1년여의 조사를 거쳐 이란이 비밀 핵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IAEA 보고서에 따르면,2003년부터 줄곧 ‘93년을 끝으로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온 이란 정부의 말과 달리 이란은 95년과 98년에도 관련 실험을 했다고 이란 관리들이 2개월 전 IAEA측에 시인했다. 또 국제 핵암시장에서 핵무기 제조 관련 기술을 들여온 시기에 대해서도 관리들의 해명이 일관되지 않았다. 17일 이란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이 보도 직후 “이란 정부가 과거에 IAEA와 국제사회를 속였을 수 있다.”고 시인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北 원심분리기 알루미늄관 150t 입수 2차 핵위기 촉발시켜”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이 우라늄농축용 원심분리기 2600대분에 상당하는 고강도 알루미늄관 150t을 러시아 업자로부터 입수한 사실을 미국 당국이 파악,2차 북핵 위기가 시작됐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등 복수의 6자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북·미합의(1994년)를 무너뜨리고 2002년 10월 시작된 북핵위기의 발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업자로부터 원심분리기의 부품인 고강도 알루미늄관 150t을 입수했다. 북한이 손에 넣은 알루미늄관은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합병 우라늄농축기업인 우렌코사가 개발한 원심분리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관과 동일한 소재이며 치수도 ㎜단위까지 일치한다. 독일 업자로부터도 200t을 입수하려고 했지만 독일 당국이 2003년 4월 이 업자의 무허가 수출 기도를 적발,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 주역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이른바 ‘핵의 암시장’을 통해서도 원심분리기 실물 20대와 설계도를 손에 넣었다. 미국 정보당국은 2002년 6월쯤 이같은 정보를 파악, 북한이 우라늄농축계획을 기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원심분리기에 의한 우라늄농축계획의 가동 여부를 예의주시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2002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계획을 지적했으며 회담 이후 북한이 “우라늄농축계획을 인정했다.”고 발표, 북핵을 둘러싼 양국 대립이 심화됐으며 결국 북·미 합의의 붕괴로 연결됐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taein@seoul.co.kr
  • 케네디 암살배후·줄리메컵 행방은

    워터게이트 사건 제보자 ‘딥 스로트’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33년 만에 풀렸지만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암살한 리 하비 오스왈드가 과연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42년이 흐른 지금까지 안개 속에 있다. BBC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언론과 수사기관의 집요한 추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상이 드러나지 않은 10대 의혹사건을 소개했다. 범행 직후 텍사스주 댈러스의 3층 건물 꼭대기에서 검거된 오스왈드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한 경찰관이 이틀 만에 그를 쏴죽임으로써 진실은 묻혀 버렸다. 당시 경찰은 그에 대한 신문기록을 전혀 남겨 놓지 않았고 이 경관 역시 의문의 의사로부터 주사를 잘못 맞아 오스왈드가 이틀 동안 머문 방에서 죽었다. 79년 상원 조사위원회는 경찰 오토바이의 마이크로 우연히 녹음한 4발의 총성을 분석, 다른 곳에서 발사된 1발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67년부터 미국 운수노조를 이끌었던 노조 마피아의 대명사 제임스 호파(당시 62세)가 75년 디트로이트의 한 레스토랑에서 갑자기 종적을 감춘 이유와 아직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것도 의혹으로 남아 있다. 94년 5월 총선 출마 직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그래니타 식당에서 노동당내 라이벌 고든 브라운을 만나 무슨 말을 해서 총리직 양보를 이끌어냈는지도 영국정치의 미스터리로 꼽힌다. 제조사의 극소수 간부에게만 전해지는 코카콜라의 제조비법도 여전히 수수께끼다. 조지아주의 한 은행에 비전(傳)이 숨겨져 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또 83년 브라질 축구협회가 도난당한 줄리메컵이 20년 넘게 암시장에조차 나오지 않은 것도 10대 미스터리에 들었다. 이밖에 ‘해리포터’ 시리즈의 다음 편에서 어떤 등장인물이 죽을 것인지,74년 11월 런던 자택에서 갑자기 사라진 루칸 백작의 행방,90년대 초반 90명의 노파를 살해한 민스테드의 성폭행범 정체,83년 아일랜드공화국군(IRA)에 의해 납치된 뒤 시체를 못 찾은 종마 세가르,77년 미국의 마술사 해리 블랙스턴이 과연 어떤 방법으로 멀쩡한 부표등을 사라지게 만들었는지 등이 대표적인 미스터리라고 BBC는 꼽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민항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美 민항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미국이 어깨에 올려놓고 발사하는 견착식 미사일로부터 민간항공기를 보호하기 위한 미사일방어시스템을 연내에 시험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현재 텍사스주 포트워스 공군기지의 격납고에서는 기술진들이 견착식 미사일을 무력화하도록 설계된 적외선레이저 시스템을 아메리칸항공 소유의 보잉 767기와 노스웨스트항공과 화물 특송업체 페덱스 소유의 보잉기 2대 등 3대의 민간여객기에 설치, 올해 말까지 시험을 마칠 계획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미 의회를 통과해 국토안보부가 재정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100억달러(10조원)를 들여 6800대의 모든 민간항공기에 최첨단 미사일방어시스템을 갖추는 것으로, 이번 시험에만 1억 2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착륙하는 자국 민간항공기를 조준해 반군이나 테러단체들이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를 감지해 미사일의 유도장치를 교란시키는 적외선 레이저를 전송하게 된다. 소화전처럼 생긴 이 시스템을 항공기 1대에 설치하는 비용만 100만달러(10억원)가 들며 세계적 군수업체 노스롭 그루먼과 BAE시스템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산 ‘스팅거’나 옛 소련의 ‘SA-7’같은 견착식 미사일은 각국 정규군 무기고에 35만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 중 상당수가 암시장 등을 통해 테러단체나 반군세력에 넘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휴대와 이동이 간편하고 몇백 달러에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이 무기가 조만간 미국 내에서 민간 항공기를 조준해 발사될 날이 올 것으로 국토안보부 등에선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위협이 과장됐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재단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테러 가운데 내부 소행자나 불특정 화물 속에 폭탄을 숨긴 경우의 성공률을 100으로 보았을 때 견착식 미사일의 성공률은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위협이 과장된 것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케냐에서 이스라엘 전세기를 향해 발사된 두개의 미사일이 모두 빗나갔고, 지난해 11월 미사일에 맞아 바그다드 공항에 비상착륙한 DHL 화물기도 기압 조정력을 잃었지만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는 점을 신문은 들었다. 또 효과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우디는 기회의 땅?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0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에게 시민권(국적)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집트와 예멘·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출신 체류자 수만명이 지원 서류를 얻기 위해 주요 도시의 출입국 사무소에 몰려들었으며 서류를 복사해 파는 암시장까지 등장할 정도라고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BBC와 걸프뉴스 닷컴 등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처음으로 지원 서류를 배포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수도 리야드에서만 1만명 이상이 서류를 받아 갔으며 지다와 메카·담맘 등에서도 3000∼5000명이 장사진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급된 서류만 3만장을 넘었다. 자이드 알 타미미 리야드 출입국 사무소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우리도 놀랐다.”라며 “자격을 갖췄는지를 확인할 새도 없이 서류를 나눠 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체류자들이 몰려든 것은 사우디 국적을 얻을 경우 고국에서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주는 직업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재산권을 누리며 저리의 융자를 얻을 수 있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현재 자국민 채용을 늘리기 위해 600만명에 이르는 체류자들의 취업 직종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10년 이상 거주 외에 사우디인을 인척으로 둔 경우, 특정 직업과 연계된 학사나 석사학위 보유 여부 등을 점수화해 총점 33점 중 23점 이상을 얻으면 국적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중국적을 불허하고 있어 국적을 취득할 경우 기존 국적은 포기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말聯의 휘발유 암시장과 운송대란

    말레이시아가 심각한 휘발유 공급난에 따른 운송 대란을 겪고 있다. 앰뷸런스가 멈춰 서 환자가 숨지고 통학버스가 운행을 못할 정도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곳곳에서 택시기사와 화물차 운송업자 등 휘발유를 사려는 이들이 주유소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지만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하다.26일에는 전국 2641개 주유소 중 20%에 이르는 547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동이 났다. 말레이시아 정부에 따르면,2004년 현재 말레이시아의 원유 매장량은 약 48억 4000만배럴로 세계 24위다. 지난해에만 원유 수출로 5조 7000억원을 벌어들인 이 나라에서 난데없는 휘발유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유가 보조금 정책과 연관된 ‘휘발유 암시장’ 때문. 말레이시아는 대중 교통수단과 화물차, 통학버스 등 공공 서비스용 휘발유의 경우 보조금을 지급해 1ℓ당 88센(232원)에 공급하지만 공장 등 산업용 휘발유는 2배인 1.75링깃에 파는 이중 유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주유소들이 공공 서비스용으로 공급받은 값싼 휘발유를 중간상에게 웃돈을 붙여 팔고, 중간상이 다시 가격을 올려 공장 등에 파는 암시장이 형성됐다. 태국에까지 말레이시아의 ‘보조금 휘발유’가 흘러갈 정도로 암시장 규모는 커졌다. 그동안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것은 암시장에 팔고도 공공 서비스 부문에 제공할 만큼 공급량이 충분했던 데다, 정부가 암시장 존재를 알고도 방치한 탓이라고 현지 언론은 지적한다. 정부에 따르면,2000년 이후 주유소의 ‘보조금 휘발유’ 수요는 급증한 반면 산업계의 ‘일반 휘발유’ 수요는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중순 국제유가 상승세를 우려한 정부가 ‘보조금 휘발유’ 쿼터제를 도입, 월별 공급량을 제한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공공 서비스용 휘발유가 갑자기 크게 부족해진 것이다. 정부는 밀매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한달 후의 쿼터를 미리 방출하는 극약 처방을 썼지만 지난 26일 6월 쿼터까지 방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까닭에 정부 일각에서 “쿼터제를 조정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surono@seoul.co.kr
  • “여보, 우리도 새 아파트에서 삽시다”

    “여보, 우리도 새 아파트에서 삽시다”

    다음달에 서울·수도권에서 1만 4519가구가 입주한다. 실수요자나 전세수요자로서는 새 집으로 이사를 할 수 있는 호기다. 25일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에서 57개 단지 1만 451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 가운데 서울이 27개 단지 5534가구, 인천은 3개 단지 1610가구, 경기도가 27개 단지 7375가구가 입주한다. ●5월 서울·인천·경기 1만 4500가구 입주 수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강서구 내발산동의 우장산현대타운.40개동에 219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입주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화곡1주구를 재건축한 것으로 23∼47평형의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을 걸어서 3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로, 올림픽대로가 인접해 있다. 그랜드마트, 이마트, 까르푸 등의 쇼핑시설과 88체육관, 김포공항이 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우장산근린공원도 가깝다. 개발 예정인 마곡지구가 인접해 개발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파주시 금촌동의 뜨란채7단지(1133가구), 남양주시 도농동 남양아이좋은집(1060가구), 부평구 삼산동 신성미소지움(1030가구) 등이 1000가구가 넘는 대형 단지로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남양아이좋은집은 23∼25층 12개동,27∼44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1060가구이다. 올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복선전철 도농역이 걸어서 15분, 추후 개통될 구리역은 10분 거리에 있으며 경춘도로, 강변북로, 북부순환로, 외곽순환로 등의 이용이 수월하다. ●전세·실수요자 주거환경 업그레이드 기회 신성건설의 신성미소지움은 삼산택지개발 1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38∼61평형으로 이뤄져 있다.20∼25층으로 14개동,1030가구이다. 갈산초등, 한길초등, 부일중, 삼산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고 단지에 고등학교를 비롯, 지구내에 학교가 추가 개교 예정이다. 이마트, 까르푸, 그랜드마트와 부천의 상·중동과 인접해 홈플러스, 월마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인천 1호선 갈산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가 근거리에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굴포천이 위치해 조망이 가능하며 수변공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강북권 단지 가운데 가장 큰 성북구 돈암동 일신휴먼빌은 11개동, 총 689가구로 이루어져 있다.22∼49평형이다.4호선 성신여대역이 걸어서 15분가량 걸리며 교육시설로는 정덕초등, 매원초등, 숭덕초등, 고명중학교가 있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돈암시장, 고려대의료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길음뉴타운과 인접해 뉴타운조성이 완료되면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北 우라늄농축 프로그램 진실은 무기용? 발전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핵 개발 프로그램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이 문제를 놓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논란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에서 물러난 미첼 라이스와 지난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를 이끌어낸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대 학장은 ‘포린 어페어스’ 3·4월호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北 1년 核 2개 제조시설 수입” 로이터통신이 5일 입수한 이들의 기고문 사본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2002년 북한이 1년에 2기 이상의 핵무기를 만드는 데 충분한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 시설을 만들기 위한 물질과 장비를 획득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이 북한에 원심분리기 원형과 청사진을 자신의 핵 암시장을 통해 제공했다고 밝히고, 독일의 한 업체가 북한을 위해 구입한 고강도 알루미늄관은 원심분리기를 위한 기술적인 필요조건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전용 저농축우라늄 생산용”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인 국제정책센터의 셀릭 해리슨 연구원은 같은 잡지 최근호(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무기급 우라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미 행정부 주장을 정당화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우선 평양의 플루토늄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는 협상에 초점을 맞추라.”고 촉구했다. 해리슨은 또 북한의 우라늄 프로그램은 무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보다 발전용 저농축 우라늄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은 모두 북한의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까지도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조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열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보낸 북한 우라늄 핵 개발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본 뒤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dawn@seoul.co.kr
  • 서울2차동시 잘 될까

    서울2차동시 잘 될까

    주택경기 침체를 이유로 6년만에 처음 무산됐던 올해 서울 동시분양이 다음 달 재개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초 실시되는 서울 2차 동시분양에서는 6개 단지,1963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822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2차 동시분양은 지난해 12차 동시분양이 0.63대1의 충격적인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올 1차 동시분양이 무산된 이후 추진돼 주목된다. 강남권 물량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의 새로운 노른자위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구 용산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파크타워’가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용산구 용산동 시티파크 인근에 짓는 파크타워는 지상 34∼40층 6개동 1014가구(아파트 888가구, 오피스텔 126실) 가운데 39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용산역사, 지하철 4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이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를 이용한 강남 진입이 수월하다.25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은 마포구 창전동 141-1일대에 재건축 아파트를 건립한다. 총 635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관홍창역이 걸어 5분인 역세권 아파트이다. 봉원로, 창전로, 대흥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진입이 쉽다. 그레이스백화점, 그랜드마트, 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금강종합건설도 동작구 사당동 316-20일대에 아주연립을 재건축, 총 111가구 가운데 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7호선 남성역이 도보로 5분여 거리이고 이수역과도 가깝다. 사당로, 동작대로, 남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도심지 및 강북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편의 시설로는 태평백화점, 삼일공원, 까치산근린공원, 사당청소년회관 등이 있다. 삼환까뮤는 동작구 상도동 79의 119일대에 짓는 32∼47평형 91가구 모두를 일반분양된다. 숭실대 뒤쪽 래미안 2,3차 아파트 사이에 있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걸어 이용할 수 있다. 중대부속병원, 강남시장, 달마공원 등의 생활시설이 있다. 삼호도 도봉구 쌍문동 343-3일대에 23∼45평 14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이 도보 15여분 거리이며 쌍문동길, 도봉로 및 방학로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북한산, 도봉산 국립공원 및 우이동 유원지가 인접해 있다.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하나로마트, 롯데백화점, 창동시장, 한일병원 등이 있다. 자선종합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397-143일대 서린연립을 재건축한다.18∼45평형 96가구이며, 이 가운데 4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이 걸어 10분거리에 있다. 편의시설로는 대림시장, 응암시장, 시립은평병원, 뉴코아백화점 등이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암시장 ‘뭉치 달러’ 넘친다…환율급락 쇼크

    암시장 ‘뭉치 달러’ 넘친다…환율급락 쇼크

    “다발로 팔러들 오지. 오늘 아침에도 한 사람이 4만달러(4000만원)를 (팔려고) 가져 왔어.” 25일 오전 10시. 국내 대표적 암달러 시장의 한곳인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뒤편의 남대문시장 골목에서 만난 한 암달러상은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기자는 박스로 다리를 가리고 두툼한 핸드백을 움켜 쥔 할머니에게 다가가 “5만달러”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대뜸 “10만 6800원”이라고 응수했다. 암달러 시장에선 1달러가 아닌 100달러 단위로 값을 부른다. 살지 팔지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1달러에 1068원으로 사주겠다는 것이다. 팔려고 하는 건지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요즘 (거액의) 달러를 사러 오는 사람이 어딨어.”라며 “팔거면 빨리 내놓으라.”고 재촉했다. 국내 암달러 시장에 달러가 넘쳐나고 있다. 암달러상들은 “사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손님 뿐”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의 달러 가치 하락 쇼크가 암달러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암달러상도 “나라에서 돈 찍어 달러 사들인다며 분위기 몰아가는데 팔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한 수 거든다. 그는 “사는 사람들은 1000∼2000달러 등 소액이 대부분인 반면 파는 사람들은 몇 만달러씩 뭉칫돈으로 판다.”고 말했다. 팔러 오는 사람이 8명이면 사러 오는 사람은 2명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는 5만달러 들고 온 사람도 있다. 그래도 소화 못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암달러상은 점조직인 만큼 여러 명이 같이 팔아줄 수 있으니 액수는 걱정 말라고 한다. 암달러상들은 고액의 달러를 팔려는 사람들은 집안에 있는 돈을 들고 나온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달러를 소지하고 있던 자영업자들이라고 전했다. 기자는 “혹시라도 달러 값이 다시 오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옆에 서 있던 다른 아주머니가 나섰다. 그는 “옛날엔 달러가 없어서 IMF 같은 대란이 왔지만 지금은 달러가 쌓여 있는데 어떻게 오를 것을 기대하느냐.”고 핀잔을 줬다. 자기들도 밑지고 사주는 것이니 안 팔거면 빨리 가라고 이내 짜증을 낸다. 명동 입구 중국대사관 앞. 암달러상 아주머니에게 “오늘은 암달러 시세가 어제보다 더 빠졌는데 어제 가격으로 줄 수 있느냐.”고 흥정을 해봤다. 아주머니는 “어제는 70, 오늘은 68”이라고 말끝을 잘랐다. 이어 “그러니까 어제 팔았어야지. 요즘 같은 때는 빨리 파는 게 남는 거야.”라고 한소리를 했다. 그는 “보름 전만 해도 팔지 말지를 견주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일주일 전부터는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다발로 내다 팔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가격으로 팔아줄 순 없지만 그래도 은행보다 훨씬 많이 주는 거야.”라고 베푸는 듯이 말을 뱉었다. 은행에 팔려면 1달러에 1044원이지만 암달러상은 1068원을 준다. 살 때도 마찬가지. 은행에서 사려면 달러당 1081원, 암달러상은 1074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은 시중 은행들도 달러 밀어내기에 안간힘을 쓰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우리은행 서울 모지점에 1만달러를 사겠다고 밝히자 점원이 환전축제 행사기간이라며 고시 환율은 고객이 살 때 1달러에 1081원이지만 1064원에 주겠다고 말했다. 이번엔 팔겠다며 시세를 묻자 1달러에 1055원(고시 환율 1044원)에 사주겠다고 말했다. 은행이 달러를 팔 때에는 매매기준율(1062.50원) 대비 환전마진을 1.5원 남기지만 살 때는 그의 다섯배인 7.5원을 남기는 것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은행도 사기보다 싸게 파는 쪽에 무게를 두고 달러 보유량을 조절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이날 오전 달러당 1070원으로 시작한 암달러 시장 매도가(소비자 기준)는 오후 4시 1066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구길모 과장은 “얼마나 빨리 떨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1050원, 상황이 나쁘면 1000원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제플러스] “파키스탄, 이란에 농축우라늄 공급”

    |빈 AFP 연합|파키스탄의 핵 물리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2001년 이란에 고농축 우라늄을 전달했다고 이란 반체제단체가 17일 주장했다. 이란 국민저항의회의 고위 관리인 파리드 솔레이마니는 이날 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이듬해인 2002년 핵 개발에 나섰고 군 당국은 내년인 2005년을 첫 핵무기 생산의 목표시기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는 핵 암시장을 통해 이란과 리비아, 북한 등에 민감한 핵 물질을 공급했다고 시인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 칸 박사가 북한에 농축 우라늄 원료인 6불화우라늄(6UF)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 [국제플러스] IAEA “40여개국 핵기술 보유”

    핵 무장을 선언한 나라들 말고도 핵무기 제조 기술(노하우)을 보유한 나라가 40개국이 넘는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0일 밝혔다.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빈에서 열린 IAEA 총회 기조연설에서 “각국의 자발적 정보 제공에 많이 의존했던 국제적 핵 감시 활동을 더욱 강화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의 핵 문제는 국제적인 핵확산금지에 중대한 도전이며 리비아와 이란에 핵 물질을 제공한 국제 암시장의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핵 물질을 유통시키는 다국적 암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핵 수출과 관련된 현재의 통제체제가 부실함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IAEA, 日핵사찰 年 2회로 대폭 축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원자력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횟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통합보장조치’가 15일부터 적용된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언론들은 이날 IAEA가 지난 6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된 정기이사회에서 일본의 원자력 개발이 평화적 이용에 한정,군사전용 의심이 없다고 결론낸 데 이어 이날부터 통합보장조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문부과학성에 전해왔다고 밝혔다. 연구로의 경우 그동안 호주와 노르웨이,인도네시아 등에 통합보장조치가 적용됐지만 대규모 상업 원자력 시설을 적용대상에 포함시킨 경우는 일본이 처음이다. 문부과학성은 경수로의 경우 연간 4차례 이상의 사찰이 앞으로 2차례로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우선 상업로와 연구로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시설이 적용대상이나 향후 핵연료 가공시설에도 순차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IAEA는 지난 4년간 일본의 원자력 관련시설 107곳과 5000여 건조물 등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IAEA는 전체 사찰업무의 4분의1을 차지하던 일본에 대한 사찰을 간소화하는 대신 북한과 이란 등 핵무기 개발 의심국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IAEA는 리비아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특별조사를 끝내고 핵프로그램 특별조사대상에서 리비아를 제외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리비아는 이제 “일상적인 확인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IAEA는 그러나 리비아가 파키스탄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운영한 암시장에서 구입한 핵무기 설계도의 사본을 만들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美­이란 핵문제 대립

    이란의 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지난해부터 이란과 접촉해온 유럽연합(EU)도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에 점차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란은 군사목적의 핵 프로그램은 결코 없다며 미국의 주장에 거친 반응을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이사회에 참석 중인 후세인 무사비안 이란측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EU와의 약속이 곧 끝난다.”며 “이란은 수개월 내 농축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최고결정권자들이 아직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안보리 상정을 무리하게 추구할 경우 시기와 관계없이 농축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이란은 프랑스,영국,독일 등과 비군사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1년간 우라늄 활동의 중단에 합의했었다. 무사비안 대표는 대신 프랑스 등 유럽의 ‘빅3’가 제시한 11월 IAEA에서 최종적 결정을 내리자는 결의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결의안에 10월31일까지 시한을 못박아야 하며 핵 시설에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제한없는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삽입할 것을 주장,결의안은 수정됐다. 핵 물질의 완전한 목록과 국제 암시장에서의 핵 공급자,핵과 관련된 모든 ‘노하우’,우라늄 농축시설과 활동 등을 10월31일까지 공개하지 않으면 안보리에 상정,이란을 제재하겠다는 미국의 의도를 담고 있다. 안보리 상정에 반대해온 EU도 백악관과 공조를 취하며 이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란이 실수하면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은 “민간용 핵 기술을 개발할 권리가 있으나 군사용으로 쓰인다는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사찰이 완료될 때까지 이란은 농축활동을 충분히 중단해야 한다.”며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민감한 시기에 이란은 신뢰를 쌓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농축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던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부적절한’ 것으로 일축하면서도 EU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핵 무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란의 방침을 확신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잭 다니엘,신화가 된 사나이/피터 크래스 지음

    ‘위스키의 아버지’ 잭 다니엘.그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태어나 남북전쟁을 거치며 고아가 된 후 스승이자 후견인인 댄 콜을 만나 위스키 제조의 길로 뛰어든 인물.열여섯의 나이에 밀주를 만들었고,한밤중에 몰래 앨라배마주 헌츠빌 시내로 숨어 들어가 위스키를 암시장에 팔았던 이 고아 ‘소년 증류업자’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위스키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을까.이 책은 잭 다니엘의 도전정신으로 가득한 삶을 다룬다.‘4마일 법’등 금주운동의 물살을 헤치고 부패한 관리와 싸워가며 위스키로 일가를 이룬 잭 다니엘의 치열한 삶을 보여준다.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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