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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이식 거부반응 억제경로 규명/노벨의학상 수상 2인의 업적

    ◎“단백질 인산화 세포기능에 영향” 입증/백혈병 등 암치료 유전자발견에 기여 92년도 노벨의학상은 미국 워싱턴대학 생화학과교수인 미국인 에드윈 크렙스박사(74)와 중국태생인 에드먼드 피셔박사(72)가 공동 수상했다. 이 두사람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연구는「생체조절메카니즘으로서의 가역적 단백질 인산화반응」.이들의 연구는 장기 이식 수술때의 면역 거부반응등을 줄이고 만성혈액암인 백혈병등 암의 생장및 증식등의 메카니즘을 알아내는데 초석을 놓은 연구로 그 의미가 크다.「가역적 단백질 인산화 반응」은 세포에 자극을 주는 신호가 생체에 전달되면 그 신호를 받아서 인산을 활성화시키든가 아니면 비활성화시킴으로써 인산이 단백질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게 하는 신호전달체계에 관한 것이다.세포는 자기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환경에 대해서 수시로 반응을 해야 한다.하지만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다.이는 단백질을 새로 만들어낼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따라서 생명유지전략은 이미 단백질을 많이만들어놓는 방법을 채택하게 된다.이때 만들어놓은 단백질이 보통때처럼 생체의 신호가 없을 때는 비활성형태로 존재하다가 신호가 떨어지면 활성형으로 바뀌어 인에 붙었다 떨어졌다 함으로써 분해및 합성작용을 유효적절하게 조절해줘 생명유지에 효율성을 기해준다. 이러한 신호가 왔을때 활성형 단백질로 만들어주거나 비활성형 단백질로 조절해주는 메카니즘이 가역적 단백질 인산화반응이다.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서정선교수는 『이들 두 노학자들의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이 신호전달체계에 대한 연구가 완벽해서 이뤄진 것만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이들의 연구는 장기이식 수술때 면역거부반응을 줄이고 만성 백혈병 등과 같은 암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유전자의 메카니즘을 알아내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한다. 크렙스와 피셔가 공동연구한 신호전달체계에 대한 연구는 지난 50년대 시작돼 80년대 초반 암 유전자연구로 주목을 받다가 80년대말에 이르러 암세포와 정상세포가 증식되는 경로가 같다는 사실이 발견됨으로써 더욱 각광을 받게 됐다. 원리는 아침의 공복시 포도당을 저장하는 글리코겐이 글로코스로 분해될때 분해시키는 효소가 단백질이다.이 단백질이 항상 분해되거나 합성작용만 하면 안되므로 인산을 효소인 단백질에다 붙여서 글로코스로 분해하고 글로코스가 많아지면 글리코겐으로 합성하는 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글리코겐분해효소인 단백질을 인산화활성형으로 만들거나 인산화 비활성형으로 만듦으로써 생체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 앞으로 이 신호전달체계로서의 가역적단백질 인산화반응을 이용,노화과정의 메카니즘 등도 밝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동수상자 에드윈 크렙스교수는 1918년 미국 아이오와주 랜싱에서 태어나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약학박사학위를 받은 뒤 워싱턴대학 생화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지난 34년동안 크렙스교수와 「가역성단백질인산화반응」을 함께 연구해온 에드먼드 피셔교수는 1920년 중국 상해에서 출생,스위스 제네바대학에서 화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으로 이주해와 워싱턴대학 생화학과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백신이용 면역요법/미서 암치료연구 활발

    ◎정상세포내 암억제유전자 자극/생성된 면역체 배양… 환자에 주입/리비연구소,“화학요법 사용때보다 생존율 2배나” 최근 암치료분야에서 생명공학을 이용한 면역요법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인류의 암정복여부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면역요법이란 인체의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 정상세포에는 암을 촉진시키는 유전자도 있지만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됨에 따라 암치료는 암촉진유전자를 억제하고 암억제유전자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가능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인체에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은 곧 면역반응을 일으켜 제거하려 한다.그러나 암세포는 정상세포로부터 변형돼 정상세포와 비슷한 점이 많아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우리몸의 면역반응으로는 제거하기가 어렵다.따라서 우리몸의 세포가 병원균과 대항해 싸우듯 암세포에 대해서도 맞서 싸울수 있는 면역기능의 활성화가 필요하게 된다.이러한 원리에 따라 우리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면역물질을 생명공학기법을 이용,실험실에서 배양 또는 변형시켜 암환자의 몸에 다시 주입하는 것이 면역요법이다. 또 면역요법은 우리몸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므로 암세포가 이미 몸에 퍼졌을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하며 암이 재발했을때도 조기에 반응을 일으키는 장점이 있었다. 면역요법 가운데에서도 최근들어 특히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백신을 이용한 암치료방법. 지난해 10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스티브 A 로젠버그박사는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환자 5명에게 최초로 암백신을 투여했다. 말기 암환자의 암세포를 떼어내 암세포 궤사인자를 접합시켜 백신으로 만든뒤 환자에게 다시 주사한 것. 개개인마다 면역기능이 달라 하나의 백신을 모든 암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각각의 암에 적합한 백신개발이 암정복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80년대중반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60여차례에 걸쳐 암백신투여실험이 있었고 뉴욕대학의 진 클로드 비시트린박사는 흑색종환자에게 암백신을 주사,환자의 30%이상에서 면역반응이 나타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 미국 리비면역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말기증세를 보이는 흑색종환자에게 암백신을 투여한 결과 화학적요법을 사용했을 때 보다 환자생존율이 2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편 생쥐에서 암항원을 추출해 항원의 기능을 강화하려는 연구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이는 사람의 항원보다는 생쥐의 항원이 인체에 더욱 이질적인 반응을 갖기 때문에 기존의 항원보다 더욱 강력한 면역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 간암/미서 냉동요법으로 치료

    ◎오니크박사,환자 40명 수술… 33명 생존/모니터로 관찰하며 탐침으로 진단/영하 375도서 암세포 죽인 뒤 제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간암을 냉동요법으로 치료하는 연구가 최근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시행,앞으로 많은 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살릴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피츠버그시 앨리개니 종합병원 방사선의학자 개리 오니크박사팀이 개발한 이 저온탐침은 흑백 초음파 모니터를 통해 간조직내부를 관찰하면서 가느다란 철선을 간에 꽂아 간종양부위까지 접근시킨다. 오니크박사는 이때 암조직까지의 통로를 넓히기위해 탐침끝에 총알모양의 확장기를 부착,활용성을 높였다.이 확장기가 지난 조직에 둥근 저온 탐침을 꽂아 암조직을 진단한다. 암부위에 대한 치료법은 저온생물학 이론을 이용,섭씨 영하 3백75도에서 간암조직을 완전히 냉동시킨다.이때 냉동된 암조직은 서서히 괴사하기 시작,15분 가량 지나면 완전히 죽게된다.죽은 간암조직은 간단한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지금까지 오니크박사팀은 저온탐침법을 이용,40명의 간암중환자를 치료해왔다. 놀랍게도 저온탐침법을 이용한 첫번째 환자는 이제까지 5년이상 생존하고 있다.또 15명의 간암환자(37.5%)는 완전히 회복중에 있고 17명의 환자는 증세가 조금 악화됐고 나머지 환자들은 사망했다. 이제까지 간암환자를 위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다.어떠한 치료법도 간암 환자를 소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했으며 간암으로 진단이 내려진 사람은 기껏해야 3∼6개월 이상을 생존할 수가 없다. 오니크박사는 요즘 간암조직을 이상적으로 냉동할 수 있는 새로운 저온 냉동 의료장비를 개발중에 있다.이 새로운 저온 의료장비는 간조직의 1개부위 뿐아니라 여러조직에 생긴 암조직을 동시에 냉동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심지어는 간장내에 12개 이상 퍼진 암조직도 동시에 저온냉동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또한 저온탐침 5개를 한번에 사용,간암조직을 치료할수도 있다. 최근 미국의학계는 저온냉동법을 간암치료뿐 아니라 노종양·전립선암 치료에도 이용할 계획이다.뇌종양과 전립선암은 수술이 까다로우며 합병증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다. 현대 미국에서는 해마다 6만5천여명의 간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나 치료방법이 별로 없기때문에 거의가 생명을 잃고 있다.일단 간암으로 진단이 내려지면 예후가 나빠 짧은시간안에 암세포가 온몸으로 번지게 된다. 한편 국내에는 아직 암환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어 연간 간암환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그러나 남자의 간암발생률이 14%이고 여성이 4%정도인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도 해마다 5천여명 이상의 간암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후학위해 연구용으로”사체기증/서울대 이광호해부학교수 유언뒤 별세

    해부학교수가 후학들을 위해 자신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기증했다. 25일 상오10시 급성신장암으로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한 서울대의대 이광호교수(61).이교수의 시신은 고인의 희망에 따라 이날 하오 병리학과 지식근교수팀의 집도로 연구를 위해 해부됐으며 안구각막은 고도근시환자인 배모씨(30)등 2명에게 이식됐다. 의대교수가 학문발전을 위해 자기시신을 해부용으로 내놓고 장기까지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암세포가 퍼진 간·폐·심장등 이교수의 장기는 앞으로 병리학의 연구자료로 쓰이게 된다. 이교수는 지난해 8월 동료교수 34명과 함께 시신을 해부용 교재로 기증하기로 서약한뒤 「기증유언서」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 이교수는 지난55년 서울의대를 졸업,서울대 학생처장등을 거쳐 86년부터 90년까지 서울의대학장을 지낸뒤 대학스포츠의학회회장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익순씨(57)와 1남2녀가 있다. 영결식은 27일 상오8시 서울의대 함춘원앞 운동장에서,장지는 천안공원묘지,연락처 서울의대 해부학교실.760-3331.
  • 전립선암 성장촉진인자 발견/하버드대 제터교수,“트랜스페린”발표

    ◎척수로 옮겨간 암세포 빠른분열 자극/50대이상 주로 발병… 치료가능성 높여 주로 50대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립선암을 촉진하는 주요 인자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서서히 증가하는 전립선암세포들이 전립선에서 척수 등으로 퍼져나갈때 트랜스페린이라는 물질이 공격적이고 위험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중요인자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전립선암은 남성의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의 외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원인은 고령이 될수록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적어지므로 성호르몬의 불균형현상에서 생기고 50대이상의 사람에게 발병하기 쉬우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증세는 초기에 별로 없다가 좀더 진행되면 배뇨장애·요통·다리부종·빈혈에 의한 현기증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버드의대 소아병원 부르스 제터교수는 『전립선암세포들의 성장을 조장하는 분자를 찾다가 트랜스페린의 작용메커니즘을 확인하게 됐다』며 『전립선암세포의 경우 전립선속에서는 천천히 증식을 하지만 일단 전립선을 떠나 척수로 가면 트랜스페린이 전립선암세포의 매우 빠른 분열을 하도록 자극한다』고 밝혔다. 트랜스페린(transferrin)은 철을 결합하여 운반하는 혈청베타글로불린.간에서 생성돼 혈액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구성요소인 철을 몸속에서 세포로 운반해줌으로써 정상기능을 하도록 도와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전립선암은 전립선 이외 다른 곳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퍼지는 속도가 느린 성질을 가지고 있다.또 대부분 전립선 속에서만 증식하므로 생존기간이 길어지므로 전립선암으로 사망하기 보다 다른 질병으로 죽게 된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전립선암이 척추등 다른 곳으로 퍼지면 생존기간이 5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따라서 이번의 전립선암세포에 대한 트랜스페린 자극메커니즘 발견은 트랜스페린 항체효과를 제어해줌으로써 조절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제터교수는 『트랜스페린 외에 또다른 전립선암세포자극 인자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또 『이와는 반대로 전립선속에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인자도 있을 것이므로 이 방면의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인의 조급성/최창신 축구협 수석부회장(굄돌)

    잘은 몰라도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성질 급한 민족도 드물지 않나 싶다. 이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가 더러 발표되었을 법한데 과문한 탓으로 아직 본 적은 없다.다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좁은 국토,빈번한 계절변화 등이 근본적 배경을 이루면서 잦았던 외침,전쟁,정치적인 격변 등이 안겨준 심리적 불안감이 뼈대를 만들었고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의 사회변화가 첨가되어 특유의 조급성이라는 형태를 빚어 놓은 게 아닌가 싶다. 우리의 이 성질 급함은 크고 작은 암세포의 덩어리들처럼 사회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자동차를 타보자.상식과 법규를 벗어난 끼어들기가 상식화되었고 저만치 빨간불이 켜져 있음에도 빠른 속도로 달려가 급정거해야 직성이 풀리며,어쩌다가 미숙한 운전자가 차를 조금만 천천히 몰라치면 경적을 울려대기 일쑤이고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곳에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는 무언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음에도 서로 먼저 빠져 나가려고 기를 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식당엘 가보자.방금 들어온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기가 무섭게 빨리갖다 달라고 재촉하는가 하면 무슨 놈의 식사를 그렇게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하는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또 어떤가.자기가 가고자 하는 층의 단추를 누르기 무섭게 닫힘단추를 누르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엘리베이터가 작동되는 상태에서는 4초에서 5초 정도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게 되어 있는데 그걸 못 참는 게 우리다. 얼핏 들은 얘긴데 온 국민이 쓸데없이 닫힘단추를 눌러댐으로써 발생되는 전력소모량이 엄청나다고 한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이른바 참을 줄 아는 정신문화를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하는 국민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됐으면 어떨까 생각된다. 우리 생활주변에 깔려 있는 여러 현상들을 사례별로 분류하고 이러한 잘못된 관행들이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되돌려 주는 손해의 부머랭현상을 조사,홍보하면서 말이다. 「서두르면 낭비(손해)가 뒤따른다」는 서양속담을 잘 음미해볼 만하다.
  • 온열치료기(첨단 의료기기:9)

    ◎암세포 가열시켜 파괴… 완치율 2배 높여/방사선·항암제치료 병행하면 효과적 현대의 난치병인 암을 치료하는 보조요법으로 사용돼 암의 국소(부분)완치율을 2배가량 향상시킨 온열치료기는 열을 이용,조직의 암세포를 정확하게 찾아내 효과적으로 파괴시키는 의료장비이다. 이 기기는 암세포가 커지면 혈류의 양이 감소돼 산성세포화된 저산소성이나 암치료에 저항이 생길 때,방사선치료나 시스플래틴 등의 항암화학제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이용되며 방사선치료및 항암화학제치료를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2배이상 높일수 있는 것이 특징. 치료는 암조직내 마이크로웨이브안테나를 꽂아 전기를 통하게 하면 안테나가 열을 발생,암세포를 가열시켜 파괴하는 방법이나 암세포에 철자장입자를 집어넣어 밖에서 전류를 통하게 하면 입자가 뜨거워져 암조직을 균일하게 가열시켜 공격하는 방법,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암조직에 주입해 전기를 가함으로써 치료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치료방사선과 서현숙교수는 『지난 1860년대 육종암환자가 온몸에 고열이 생긴 다음 암이 소멸되는 것에서 착안해 암치료에 이용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일반 균주를 주입해 열을 유발해 치료하는 단계및 물을 데워 치료하는 단계를 거쳐 60년대 방사선생물학 개념이 도입돼 섭씨41도에서 암세포를 가장 효과적으로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이를 이용하는 단계를 밟아왔다』고 설명한다. 적응증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비롯한 모든 피부암·위암·간암·폐암·직장암·두경부암·자궁경부암·유방암·재발성암·방사선치료및 항암화학제로 치료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국소치료와 방사선치료및 항암화학제치료와 병용하면 효과적이며 특히 표피암은 쉽게 치료가능하고 재발성암치료에도 2배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위암·간암 등의 심부암은 온도측정이 용이하지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현재 도입된 병원은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강남성모병원·백병원·원자력병원등 10여곳. 치료시간은 15∼40분이며 의료보험 혜택은 받을수 없다.
  • 「물밑과소비」확산/정인학 생활부기자(저울대)

    고개를 숙이는 듯했던 과소비풍조가 물밑에서 꿈틀대고 있지 않나 한다. 과소비에 대한 사회적 자탄의 화살이 여기 저기에 꽂히자 한때 수그러드는 것 같이 보였던 그 못된 풍조가 올들어서는 모습을 별로 드러내지 않은 채 교묘한 수법으로 확산되어 가는 조짐이다. 지난해 과소비풍조가 자기 현시욕에서 드러내 놓고 저지른 몰염치형이었다면 최근에 번지는 신종 과소비풍조는 내숭형이라고 할까. 그래서 요즘의 과소비풍조는 암세포 분열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확산되고 있다. 그 물증은 여러 군데서 찾아진다. 올들어 가전제품의 판매추이만 보아도 그렇다. 삼성전자 등 가전 3사가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공급한 냉장고 등 5대 가전제품의 판매량만 보면 일견 줄었다는 느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매액수는 오히려 20%나 급증한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는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하면서 실용성을 따지기에 앞서 대형용량의 고가제품만을 골라 산 것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우리의 과소비풍조는 지극히 단세포적이어서 일과성 결혼비용에서도 헤픈 씀씀이 버릇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소득 향상에서 비롯된 소비행태라고 억지를 부린다면 할 말이 없을 것 같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자주 거론할 수 밖에 없는 일본의 소비행태를 들여다 보자. 국민소득 2만달러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의 결혼비용과 우리 결혼비용을 비교해 보면 쥐구멍이라도 찾아야 할 판이다. 지난 90년기준으로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결혼비용은 1천7백69만원으로 지난 85년의 8백82만원보다 1백%나 늘었다. 이에 비해 일본의 신혼부부들은 7백만엔으로 85년의 6백88만엔에서 고작 2% 더 쓰는데 그쳤다. 그들 신혼부부들이 비용을 더 쓰긴 했으나 국민소득에 비하면 우리보다 훨씬 근검한 생활태도를 읽을 수 있다. 일본은 소비재를 수입하는데도 사뭇 근검절약형이다. 지난해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2.0%로 우리의 19.5%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다. 더구나 올들어서는 허리끈을 졸라매 지난 1월에는 3.8%가 줄었으며 2월들어서는 90년의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3%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30%나 더 외국산 소비재를 사온 우리로서는 더이상 할말이 없다.
  • 인기끄는 이규학박사의 신건강학강좌를 소개하면…

    ◎“암예방위해 TV·컴퓨터 멀리하라”/유해 전자기파가 암발생의 중요인자/가공식품 삼가고 김치등 발효식 먹길/재미과학자… 암을 생리학·물리학 연계 연구 요즈음 지난89년 엔돌핀생성촉진론의 「이상F열풍」을 연상케 하는 「암을 예방하려면 유해 전자파를 차단해야 한다」는 새로운 건강학인 「이규학 선풍」이 불고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 있은 한 강연에서 3시간이상 질문공세를 받은 적이 있는 이규학박사(50·미머시의료재단 산하 생전자기파및 DNA생체전자기파연구소부소장).최근 전주·광주등 지방강연을 다녀왔으며 27일 하오1시 대한암협회(이사장 서울대 내과 김진복교수)주최로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암예방치료 무료강좌」를 갖는등 신건강학 강연이 인기이다. 이박사의 신건강학 요지는 『우주전자기파,지하전자기파,인조전자기파등 외부에서 발생하는 전자기파의 차단과 생체전자기파를어떻게 조절하느냐가 암예방의 요체』이며 『TV·컴퓨터등을 생활공간에서 멀리하고 집주위에 나무를 심으며,튀김류나 가공식품을 삼가고 2차 발효식품인 한식을 먹으라』는 것. 이박사는 또한 암은 어느날 갑자기 뛰어든 침입자가 아니고 몸속에서 오랫동안 함께 자라온 변이세포라며 환경·음식물등 외부 자극을 차단해 줄것을 강조한다. 이박사는 지난 82년 전자기파에 노출된 심장과 신장의 변이를 연구,명성을 얻은 생체전자기파의 권위자.그가 연구해온 의물리학은 1백여년전 퀴리부인이 시조로 인체를 생리학적 측면에서 물리학으로 분해하는 학문.50년대부터 생리학과 연계시키면서 인체의 암기전을 연구하다가 70년대들어 노벨의학상을 받은 서전트 게오르기박사에 의해 생체전자기파와 암관계의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에르빈 네허·서전트 게오르기등 39명의 노벨수상자를 비롯,3백20여명이 학회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자들은 암은 박테리아의 일종인 헬리스벡터 파이로리,바이러스 등에 의해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한다는 것으로 1천7백11종의 식물안에 있는 독성,각종 가공식품의 독성및 화학성분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한다.또 생물학자들은 DNA복제과정에서DNA가 태우거나 기름에 튀길 경우 생기는 화학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DNA분자구조와 비슷하므로 자기 것으로 착각해 정보를 줘 활성산소가 생성,간여함으로써 오는 유전변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의물리학에서는 세포와 세포사이에 있는 전자기파의 통로에 지나치게 콜레스테롤이 낌으로써 외부의 간섭을 받거나 내부의 생체전자기파가 에너지균형을 깨면 세포사이에 병목현상이 생겨 에너지불균형 상태가 초래돼 대사장애를 가져옴으로써 발병한다는 것. □예방을 위해서는 우주환경에서 오는 등의 우주전자기파·땅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지자기·지전기·지방사선 등의 지하전자기파,통신과 TV·컴퓨터 등으로부터 생성되는 인조전자기파 등으로부터 격리시키고 음악을 듣는 등으로 평화스런 상태를 유지해 생체전자기파를 조절하는 것이다.식생활은 튀김류나 바비큐류의 가공식품은 삼가고 전자기파에 의해 생긴 활성산소의 활동을 없애는 2차숙주(2번발효)음식인 된장·김치등 한식을 즐겨 먹는것이 좋다. □치료의 경우 현대의학은 조기발견→수술→면역요법및 화학요법,조기발견→방사선치료→면역요법 등의 수순을 밟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의물리학에서는 암인 악성종양을 떼어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이 아니라 암의 발생메커니즘은 그대로 살아있으므로 이를 찾아 원천봉쇄해야 한다는 것이 이박사의 주장. 1차적으로 수술등 병원치료를 받은 후 재가치료를 과학적이고 항암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TV·컴퓨터 등을 멀리두고 집주위에 나무를 심는등 발암기전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고르비,쿠데타 1년전에 예견”

    ◎라이사 여사 저서 「나의 이야기」서 회고/보수파와 힘겨운 정치투쟁 있을듯/“긴장의 6년”… 매일 새벽3시 취침 미하일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은 지난달 19일 크렘린내 강경보수세력에 의한 쿠데타가 발생하기 1년여전에 이미 강경보수파 세력과의 힘겨운 투쟁이 예상된다고 부인 라이사여사에게 말했던 것으로 1일 밝혀졌다. 라이사여사는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에 요약문이 실린 자신의 저서 「나의 이야기」에서 『얄타에서의 휴가가 끝나기 직전 고르바초프는 나에게 「우리 앞에는 가장 어려운 시기가 놓여 있으며 그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정치적 투쟁이 될 것이지만 우리가 이에 굴복해서는 안된다.우리는 절대로 국가의 운명을 카우보이들에게 넘겨줘서는 안된다.그들은 모든 것을 망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라이사여사는 또 이 저서에서 이미 소연방내 8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 상황에 주목,연방의 붕괴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민족주의와 극단주의가 표면화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암세포처럼 급속한 속도로 확산되는등지극히 위험스런 지경으로 내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사여사는 고르바초프의 일상생활에 언급,자신의 남편이 매일같이 일속에 묻혀 살고 있다면서 『미하일 세르게예비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긴장상태속에서살고 있으며 지난 6년동안 연일 폭주하는 업무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나의 이야기」는 이어 『나는 그(고르바초프)가 밤 10시나 11시 이전에 귀가하는것을 결코 본적이 없으며 귀가시에는 항상 묵직한 서류뭉치들을 갖고와 새벽 2∼3시까지 일과 씨름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
  • 선경개발 「백금착체 항암제」의 효능

    ◎위암세포 증식억제에 탁월한 효과/인체에 미치는 독성 최고 8배 줄여/피부암·뇌종양 치료에도 적용 가능 기존 항암제에 비해 약효가 월등히 뛰어나고 인체에 미치는 독성이 훨씬 줄어든 새로운 종류의 항암제가 실용화될 전망이다.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과학연구소 김대기박사(35)팀이 개발한 항암제는 기존 항암제보다 약효가 1.5배에서 30배가량 뛰어나면서도 인체에 미치는 독성은 1.5∼7.8배나 감소된것. 「제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이 백금착체 항암제는 암환자들로부터 적출해 낸 암세포주에 대한 약효검사와 동물실험결과 특히 위암세포증식억제에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용성이 높아 주사제로 이용하기 쉽고 폐암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생종을 비롯 뇌종양등 대부분의 암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박사는 『지난76년 미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사가 세계최초로 상품화한 제1세대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은 항암효과가 높은 반면,인체에 강한 독성을 일으킨 문제점이 있었으며,지난 86년 이를 개량해낸 제2세대 항암제 카보플라틴의 경우 독성은 많이 감소됐으나 항암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팀은 이런 결점을 없애기위해 지난해 5월부터 약효높은 신규항암물질 합성에 착수,모두 81개신물질 합성에 성공했다.이와함께 5천마리 이상의 동물실험을 통해 생체내 약효실험,급성독성시험및 기초 약물대사 시험을 한것. 지난해 11월 화학연구소 이정옥박사팀(의약활성연구실)이 미NCI로부터 분양받은 폐암세포주·난소암세포주 등에 대해 시험한 결과 시소플라틴의 1∼1.5배,카보플라틴의 15∼28배의 높은 항암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의료계의 한 인사는 『새로 개발된 항암제는 아직 인체를 대상으로한 임상실험 전단계라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동물실험결과가 인체임상실험에서도 같은 효과를 가져와 상품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 제3세대 항암제 「백금착체」개발/약효 기존제품의 1.5∼30배

    강력한 항암효과를 지니면서도 독성등 부작용이 적은 제3세대 항암제가 선경인더스트리 생명과학연구소에 의해 개발됐다. 선경인더스트리는 12일 김대기박사를 주축으로한 항암제개발팀이 『기존항암제보다 약호는 훨씬 높고,독성은 크게 저하된 제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SKI 2034R)를 개발했다』고 밝히고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의 국립암연구소(NCI)를 비롯해서 국내 한국화학연구소 원자력병원,서울대 암연구소등의 전문기관에서 암세포주및 동물실험(쥐)한 결과 그 효과가 기존에 비해 훨씬 큰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한 『미국립암연구소의 1차 평가결과 선진국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폐암과 동양인에게 많은 위암·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난소암·신장암등에도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내년중 미국립암연구소와 국내종합병원등에서의 임상시험을 거쳐 빠른 시일내에 상품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암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는 암세포 증식억제제를 비롯해 호르몬수용체 차단제·면역조절제·생체내 면역물질등 4종,총3조1천6백억원의 시장규모로 이중 암세포 증식억제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 획기적 암치료물질 개발

    ◎재미 조윤상박사,새 화합물 「8­cl­cAMP」/폐암 말기환자에 투여 정상회복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화학물질에 의한 치료법이 개발돼 암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재미과학자 조윤상박사(여·56·미국립암센터세포생화학실)는 2일 잠실롯데호텔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91국내외 한국과학기술자 하계심포지엄에서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하고 정상세포의 분열을 촉진하는 새로운 합성화합물 8­cl­cAMP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조박사는 지난 5월 이 새로운 화학물을 폐암과 유방암 말기의 시한부환자 2명에게 투여,2주만에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바뀌면서 신체상태가 정상으로 되돌아온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암치료방식은 암세포를 화학약품 등으로 공격,제거시키는 방법으로 주위 정상세포와 면역체계까지 파괴하는 부작용을 갖고 있다.이에 비해 이 방법은 유전자의 신호체계를 통제조절,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정상세포의 분열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등 독성은 물론 다른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골수 채취목적 출산」 찬반논쟁(세계의 사회면)

    ◎백혈병 딸에 이식수술하려 아기 낳아/“인간 존엄성 손상행위” 일부선 비난도 백혈병에 걸린 딸에게 골수를 나눠줄 목적으로 아기를 출산한 미국의 40대 부부가 마침내 골수이식수술을 강행,윤리적 측면에서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케이스가 음성적으로 이뤄진 적은 없지 않았으나 공개발표리에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월너트에 사는 19세의 백혈병 소녀 아니사 아얄라양은 지난 4일 듀어트 시립 희망의료원에서 14개월된 여동생 마리사로부터 골수를 이식받는 수술을 받았다. 골수제공자는 긴 바늘로 좌골에만 골수를 추출하는 동안의 아픔만을 참으면 되고 위험도 거의 없지만 환자에게는 골수내의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강도 높은 방사선 치료를 포함,꼬박 4일이 걸린 대수술이었다. 환자의 혈관에 주입된 골수는 혈관을 타고 뼈로 들어가 자라게 되고 수술 성공여부는 한 달이 지나야 판명되는데 수술 후에도 25% 정도가 감염이나 거부반응,백혈병 재발 등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니사양이 만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것은 4년 전의 일이다. 부모들은 자신과 아들의 생체조직이 아니사양과 달라 골수이식이 불가능하자 딸에게 골수를 제공할 사람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헤맸으나 끝내 실패했고,5년내에 골수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80∼90%가 사망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를 하나 더 낳기로 한 것. 마리사 임신 당시 어머니인 메리 아얄라씨는 42세나 됐고 아버지 아베 아얄라씨는 정관복원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아얄라씨 부부는 마리사를 임신한 지 8개월 되던 지난해 2월 이 아기가 애초부터 아니사에게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이식용 골수를 제공할 목적이었다고 발표했다. 미네소타대학 생물윤리센터의 아더 캐플란 박사는 지난해 가을 미국의 27개 골수이식의료기관 중 15곳에 아니사 부모와 같은 경우가 있는지를 조회한 결과 형제나 부모를 위한 40건의 케이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출산」이 이같이 공개화되자 사회 일각으로부터 장기 기증용 임신은 인간이 다른 동기가 아닌,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 출생돼야 하며 온전히 보존돼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목적출산이 허용될 경우 태아가 환자의 생체조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산시키는 것마저도 정당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이들은 우려의 목청을 높인다. 이에 대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아이를 갖는 부모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부당하며 아이의 입장에서도 이 세상의 빛조차 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장기제공용으로라도 출생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반론도 일고 있다. 아무튼 이번 일은 주변에 백혈병 환자를 두고 있는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는 획기적인 「사건」임에 틀림없다.
  • 「생명의 상품화」 미서 논쟁 가열/「장기매매」의 비윤리성 문제화

    ◎“목숨연장 위한 조치” 옹호론도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는 생명공학의 혁명,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 풍조의 확산,이같은 요인들이 겹쳐져 미국사회는 지금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사회윤리의 대혼란에 빠져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특히 부유한 사람들의 목숨을 연장시키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신장이나 각막등 자신의 신체의 일부을 팔고 불임부부를 위해 금품수수를 목적으로 대리모출산이 성행하는가 하면 돈을 받고 정자나 난자를 제공하는 일도 보편화되고 있다. 이같이 기존의 생명윤리를 전면부정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이후 오게될 두려운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을 이 신문은 담고 있다. 남북전쟁으로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 인간 자체에 대한 소유와 매매는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돈의 위력」앞에 장기매매산업은 점점더 각광받는 새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 장기이식수술을 위해 장기제공자를 기다리는 사람이 2만6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해마다 9천건의 신장이식수술,1천7백건의 심장이식수술,2천2백건의 간장이식수출이 행해지고 있으며 각막이식은 3만건을 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이 지불하는 대가만도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기매매와 함께 각광받는 또하나의 산업이 지난 88년 「베이비 M」사건으로 전세계에 화제가 됐던 대리모계약. 「생식산업」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리모출산에는 전문중개업자까지 끼어들어 중개업자가 대리모출산을 의뢰하는 불임부부로부터 약4만달러를 받아내고 이중 1만∼1만5천달러만 실제 대리모에게 지불하는 착취도 벌어진다. 더욱이 의뢰부부들이 건강한 아이만을 희망하기 때문에 임신중 태아의 건강여부를 검사하는 품질관리(?)까지 실시,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유산시킨다는 조항도 계약조건에 반드시 들어가는 비인간적 행위마저 아무 거리낌없이 자행되고 있다. 한편 생명공학의 발달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조지 무어 사건. 무어씨는 지난 76년 캘리포니아대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매우 특이한 종류의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비장을 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이 병원의 한 전문가가 무어씨의 암세포로부터 특수세포를 배양시키는데 성공,이로인해 약 30억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자 무어씨는 자신의 암세포에서 배양한 세포로 발생한 이익이므로 자신도 그 이익의 일부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고 캘리포니아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1심(86년)에서는 무어씨가 패했지만 항소심(88년)에선 오히려 무어씨가 승리,지금 주최고재판소에 계류돼 있다. 결국 암세포까지도 「돈」이 되는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장기매매나 대리출산 등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이의 허용여부를 둘러싼 찬반논쟁도 격렬해지고 있다. 미법률가기금의 로이 앤드류스씨 같은 사람은 『장기제공자나 수혜자는 물론 사회전체까지도 장기시장으로부터 이익을 얻게될 것』이라며 자유로운 장기매매시장의 창설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반대론이 더 우세하다. 반대론자들은 인체를 물건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신체의 일부를 파는 것이 허용된다면 결국 자신을 노예로 파는 일도 정당화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인체의 장기나 태아를 매매하는 것은 곧 인명에 대한 전통적인 경외심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는데 있다. 인체를 물건처럼 취급하는데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이것이 지금 미국사회가 풀어야할 가장 어려운 윤리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 김태촌은 정말 폐암환자인가/검찰 허위진단 여부 수사 배경

    ◎「시한부인생」 판정 불구 “왕성한 활동”/룸살롱 잦은 출입… 주치의와도 마셔/의사는 “잘라낸 폐ㆍ치료기록 모두 보관” 반박 21일 구속수감된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42)는 지난 15년 동안 국내주먹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폐암으로 진단받아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청송교도소에서 출감한뒤에도 신앙생활과 각종 사회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며 범죄행각을 일삼아 오다 그동안의 행적을 추적해온 검찰에 마침내 꼬리를 붙잡혔다. 김씨는 86년7월 인천 뉴송도호텔 황익수사장을 습격했다가 징역5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폐암증세를 보여 지난해 1월 형집행정지처분으로 2년3개월만에 출감했으나 출감한뒤 1년4개월만에 다시 쇠고랑을 찼다. 검찰은 김씨가 석방된지 두달뒤인 지난해 3월 폭력조직 「번개파」두목 박종석씨등 20여명와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단체를 가장한 「신우회」라는 조직을 만들고 6월에는 경기도 파주군 오산리 기도원에서 금식기도와 간증활동을 하는것처럼 행동하며 폭력배 5백여명을 모아 기도회를 여는 등 세력을 넓혀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폐암 수술을 받고 시한부 생명을 살고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감하지 직전 세브란스병원에서 폐절제 수술을 받기는 했으나 건강한 사람과 같이 룸살롱을 자주 드나들며 술을 즐겨 마셔왔고 병원관계자들을 제주도로 초청,술자리를 마련하는등 향응을 베푼 점 등으로 미루어 허위진단이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대해 김씨의 수술을 담당했던 세브란스병원 부설 연세암센터 김병수원장은 『김씨는 지난해 1월 수술당시 암세포가 폐정맥과 심낭까지 침투돼 극히 악화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치료를 잘받아 30%의 완치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절제한 김씨의 폐와 치료기록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폭력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74년으로 「번개파」두목 박종석씨의 소개에 따라 광주변두리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던 「서방파」에 들어가면서 였다. 그는 다음해 광주의 「OB파」와 「번개파」등을 동원해 서울로 원정,「신상사파」를 꺽어면서 일약 주먹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 이듬해인 76년 3월에는 광주시내 중심가에서 「OB파」두목 오종철씨를 불구로 만드는 편싸움 끝에 광주의 폭력계를 완전 장악하게 됐다. 김씨는 정치폭력에도 가담,같은해 신민당 전당대회장에서 조직원 1백50여명과 함께 각목등을 휘두르고 수배됐다가 자수,징역6월을 복역했다. 김씨는 또 77년 4월에는 조양은씨가 두목인 「양은파」와 대결 조씨의 부하들을 폭행,난자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2년 형을 받고 복역했으며 80년에는 사회악일제소탕에 걸려 보통군법회의 검찰부에 의해 5년6개월을 복역하는등 지금까지 모두 14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 「세포주 은행」 국내에 첫선/연세대 의대 암연구소 30일 문열어

    ◎각종 암세포 배양,70종 보관/필요한 기관ㆍ병원등에 제공 사람과 동물의 특정세포를 몸밖에서 기르고 보관하면서 필요한 연구기관 등에 제공하는 첫 세포주은행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연세대 의대 암연구소에 설치된 이 세포주은행은 간암ㆍ자궁암 ㆍ뇌암 등 각종 암세포와 AIDS바이러스 생성세포,성장호르몬 생성세포를 비롯한 거북이의 간과 콩팥세포,토끼의 고환세포 등 70여종을 보존,이를 원하는 병원이나 연구기관에 제공하게 되며 백신이나 치료의약품 개발은 물론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신물질의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대학 암센터는 그동안 암환자를 치료하면서 각종 암세포를 채취하여 지난 83년부터 자체적으로 세포를 배양해오다 최근 2억여원을 들여 배양장치와 보관장치를 마련해 은행문을 열게 됐다. 이 세포주은행은 AIDS바이러스 생성세포ㆍ간염세포 등 외부 누출위험이 있는 세포 등을 관리 보관하기 위해 공기의 소통이 완전 차단된 이중으로된 방과 세포의 변질을 막기위한 초저온 냉동시설 등 세포의 배양과 연구에 필요한 특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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