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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성관계 문란하면 ‘발암’ 가능성↑”

    “평소 성관계 문란하면 ‘발암’ 가능성↑”

    성병을 야기하는 편모충 감염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이탈리아 사사리 대학 공동 연구진이 성병을 유발하는 세모편모충과 전립선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이 상당하다는 내용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의 질과 요도, 남성의 전립선에 기생하는 트리코모나스속 편모충인 ‘질트리코모나스’는 주로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데 여성에게는 질 점막 출혈, 외음부 염증을 유발하고 남성에게는 전립선염증을 유발시키는 성병 감염체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편모충이 남성 전립선 암세포 생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실험 결과, 이 편모충이 발생시키는 ‘TvMIF’라는 단백질이 전립선 암 세포 유발과 전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MIF’는 원래 사람 몸속에 존재하면서 암 면역세포의 이동을 방해해 암 세포 성장을 돕는 ‘HuMIF’ 단백질과 구조가 흡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암으로 미국 암학회에 따르면 매년 3만 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또한 질트리코모나스 역시 흔한 성병 매개체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70만 명이 해당 균을 보유하고 있지만 70%이상이 이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보통 전립선암의 원인은 유전, 호르몬, 식이습관 등으로 알려져 있고 성생활 정도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잦은 성관계가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또한 기존 암과 달리 전립선암은 성병처럼 전염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자료사진=포토리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위암 환자, 항암∙면역 병행치료 강조하는 이유

    위암 환자, 항암∙면역 병행치료 강조하는 이유

    위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할수록 치료가 더디게 된다. 특히 잘 먹지 못하는 위암 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 항암치료를 받지 못해 위암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항암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소람한방병원 김성수 한의학 박사는 ‘위암, 먹어야 산다’를 통해 양한방 병행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실제로 병행치료를 진행하는 위암 환자는 크게 세 분류로 나뉜다. 첫째는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 전 면역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수술 전 면역력을 높여 수술 후에도 회복을 도울 수 있고, 암 크기 또한 줄어들 수 있다고 알려졌다. 두 번째는 위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다. 이 때는 암 세포를 제거했지만 전이, 재발을 막고, 항암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해 면역치료를 진행한다. 세 번째는 위암이 상당 부분 진행 돼 수술이 불가하고 항암치료만 받는 환자들의 경우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억제시켜주지만 그 과정에서 정상세포까지 손상을 시키기 때문에 항암부작용을 야기하는데, 이 때 면역치료를 병행하면 항암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다. 김 박사는 “수술, 항암치료, 한방 면역치료도 각각 장단점과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치료가 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명의 窓] 현대의학의 난제와 겸허한 건강관리/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생명의 窓] 현대의학의 난제와 겸허한 건강관리/이레나 이화여대 의대 방사선 종양학과 교수

    의학의 역사는 가장 이질적인 것으로부터 가장 동질적인 것을 향해 있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와 이질적일수록 더욱 치료하기 쉽다는 뜻이다. 그래서 아무리 무시무시한 기생충이라 할지라도 구충제 한 알로 치료가 가능하고, 미생물에 의한 감염도 항생제가 개발된 이후에는 꽤 다루기 쉬운 질병이 됐다. 이제 현대의학이 남겨 둔 난제들은 가장 동질적인 것이다. 자기 몸의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생하는 암, 그리고 시간에 따른 자기 몸의 노화는 현대 의학의 대표적인 숙제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병환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 10일 이 회장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급성 심근경색 진단하에 심장 혈관 확장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한다. 심정지가 온 이후 재빠른 심폐소생술이 시행돼 뇌손상 등의 장기 손상이 최소화될 수 있었고, 심장 시술도 몇 시간 이내에 이뤄졌기 때문에 천만다행 회복세라고 한다. 심장질환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아무리 의학이 발전한다 하더라도 심정지 발생 초기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예후를 향상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및 조속한 병원 후송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다.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제세동기를 발견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교육과 보다 신속한 병원 후송 시스템을 위한 지원 및 전략 마련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 회장은 1999년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그중에서도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한다. 폐암과 담배와의 연관성이 밝혀진 이후 금연을 시도하는 젊은 남성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간접흡연의 위해성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공공장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 폐암 치료를 위해 많은 약제들이 개발됐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암 치료가 어렵고도 힘든 이유는 자기 몸의 세포에서 변이된 암세포는 기생충이나 미생물의 세포와 달리 자기 몸의 세포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파괴할 목적으로 개발된 약제라 할지라도 자기 몸의 정상 세포들을 일정 부분 파괴할 수밖에 없다. 유전자 분석 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표적 치료들이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는 림프암의 글리벡처럼 탁월한 약제들도 속속 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탁월한 약제라 할지라도 자신의 유전자형과 맞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고, 모든 약제가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높은 치료 비용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다만 의학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았을 때 앞으로의 암 치료는 개인의 유전자형에 따른 맞춤형 치료로 점점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전한다 하더라도 모든 질병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적의 치료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겸허한 마음으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적극적인 태도가 질병을 이기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건강을 놓치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것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규칙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최선의 의학이다.
  • 아베종양내과, 내달 ‘신 수지상세포 치료’ 결과 발표

    아베종양내과, 내달 ‘신 수지상세포 치료’ 결과 발표

    인간의 신체는 매우 세밀하고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이뤄지는 탓에 각기 천차만별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체질’이란 단어로 함축돼 표현된다. 따라서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같은 약물을 주입했을 때 다른 화학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데, 바로 이 때문에 개인별로 호전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 의학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착안,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개인별로 각기 다른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탄생된 치료법이 바로 ‘개별화의료(Personalized medicine)’다. 환자의 질병을 분자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까지 고려해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를 실시하는 것을 말하며, 이 같은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신 수지상세포를 활용, 암 개별화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아베종양내과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재발암환자 39명에게 해당치료를 실시, 총 74.4%를 호전시키는 혁혁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제17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아베종양내과 아베 이사장은 “암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일반적인 질병으로, 더 이상 절망적인 선고가 아니다”라며 “최신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로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도 치료가 가능한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아베 이사장에 따르면, 수지상세포는 ‘면역계의 사령탑’으로 킬러T세포에게 암 정보를 제공,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게 하며, 이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다. 이 같은 효율에도 불구, 인체의 1% 미만인 수지상세포를 암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량채혈로는 불가능하다는 점 탓에 1시간 이상의 성분채혈 과정이 필요했을 뿐 아니라, 해빙 시 세포 손상의 문제가 유발될 수 있는 동결보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얼마 전까지 상용화 되지 못했다. 그러나 아베종양내과는 기존에 활용되던 WT1과 MUC1펩타이드 외에 개별 특이적 암항원 등 3~5 종류의 펩타이드를 사용,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해냈다. 최근에는 NY-ES01와 GV1001펩타이드를 추가해 치료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 이것을 활용한 치료는 2주에 1번씩 수지상세포의 정보 전달을 하는 암별 해당 림프절에 피하주사로 진행한다. 치료성과의 비결은 면밀한 검사에도 있다.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 암별 종양마커검사 등을 실시, 기존 치료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개인별 암세포의 특징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암세포 발전의 이유 등을 파악해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실시하며, 재발 및 전이에 대한 대책도 세운다. 아베 이사장은 “소량의 혈액(25ml)에서 수지상세포의 원료가 되는 단구를 분리해 유전자검사와 각종 기능검사를 한 후, 개인별 맞춤형 항원을 추가해 암백신을 제조하는 유일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14일 삿포로에서 ‘암 면역세포의 오늘과 내일’, ‘암 면역치료의 개발’등을 주제로 제 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가 열리는데, 아베종양내과도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의 결과를 추가로 밝힌다”라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담뱃잎에서 ‘암 치료 성분’ 발견됐다”

    “담뱃잎에서 ‘암 치료 성분’ 발견됐다”

    흔히 담배는 ‘암 유발 위험물질’ 1순위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있다. 그런데 정작 담뱃잎 속에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이 숨겨져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호주 라트로브 대학교 연구진이 담배 식물 꽃잎에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특정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성분은 ‘NaD1’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본래 곰팡이 등 각종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분자다. 그런데 이 단백질이 식물 뿐 아니라 인간을 비롯한 포유동물의 암 세포도 파괴시키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라트로브 대학 생화학과 연구진은 첨단 영상기술인 엑스레이 결정법(X-ray crystallography)을 통해 NaD1이 효모, 곰팡이 뿐 아니라 인간 체내 특정 세포도 파괴할 수 있는지 동작여부를 테스트했다. 그 표적은 림프종 세포를 비롯한 자궁 경부 및 전립선에 나타나는 암세포였다. 놀랍게도 NaD1 단백질은 식물에 접근하는 미생물을 파괴하는 것처럼 인간 체내 암세포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발휘했다. 이 단백질은 종양 중심으로 접근해 일정 성분을 흡수한 뒤 암세포의 폭발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 결과는 곰팡이 감염을 저지하는 특정 단백질이 암 세포를 제어하는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제공한다. 다만 연구진은 해당 단백질이 암 표적 치료제로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세부적인 연구와 오랜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하는데 이는 담뱃잎 속 특정 성분 때문에 담배 자체의 유해성이 희석되는 측면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즉, 건강을 위해 담배 농사가 활발해지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 온라인 과학저널 ‘eLife’에 최근 발표됐다. 사진=wikipedi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암 발병’ 가능성↑”

    “콜레스테롤 수치 높으면 ‘암 발병’ 가능성↑”

    고등동물 세포 성분으로 분포하는 스테로이드 화합물인 ‘콜레스테롤’이 암세포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진은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알려진 저밀도 지질단백질 (LDL, low-density lipoprotein)이 체내 암세포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을 나누는 기준은 ‘단백질 비율’로 나쁜 콜레스테롤은 말 그대로 단백질 밀도가 적기에 이와 같은 명칭이 붙었다. 저밀도 지질단백질의 크기는 반지름이 약 20~25nm(나노미터)로, 바깥쪽은 인지질 단분자층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 나쁜 콜레스테롤은 혈액을 타고 체내 구석구석으로 지방산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시드니 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이 암 세포의 전이 확산에 상당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근거는 연구진이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피브로넥틴, 콜라겐 등 세포외 기질에 세포가 접착될 때 작용하는 수용체 분자이면서 동시에 암세포 전이와 밀접한 관련을 맺는 ‘인테그린’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작용된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혀냈기 때문이다. 즉, 암세포가 타 장기로 전이되기 쉽게 도와줄 이동통로가 구축되도록 나쁜 콜레스테롤이 도와준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시드니 대학 토머스 그레웰 교수는 “암이 완치되기 어려운 이유는 신체 내에서 급속히 확산될 때 이를 제어하기 힘들기 때문”이라며 “이 연구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암세포 확산에 영향을 주며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와 암 발생의 연관성이 상당함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양학 전문가들은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아이스크림, 케이크, 사탕, 패스트푸드 등을 덜 먹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주면서 채소, 과일,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최소 5년에 한번은 병원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티셔츠에 내장된 스마트폰? 곧 현실화

    티셔츠에 내장된 스마트폰? 곧 현실화

    따로 스마트폰을 들고 다닐 필요없이 입은 옷을 통해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 공상과학영화 속에서나 보던 일을 이제 곧 실생활에서 만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호주 모나쉬 대학교 연구진이 탄소로만 구성된 초정밀 나노 크기 스페져(SPASER) 개발에 성공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져는 9~11㎛ 사이 파장으로 적외선을 발산하는 나노레이저(nanolaser)의 일종으로 표면이 금속 내부 전자들이 동시에 진동하는 물질인 플라즈몬(plasmon)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나노레이저가 공간 내부에 잠식되어있는 전자기적 파동 방출 방식을 취해온 반면 이 스페져는 전자의 자유로운 진동으로 방사선을 자극, 방출해낸다. 강철보다 강하고 고온에서도 쉽게 변하지 않는 그래핀 소재와 탄소 나노튜브로 제작된 스페져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고 견딜 수 있으며 어디든 부착될 수가 있다. 즉, 스페져로 휴대전화 마이크로 칩을 인쇄해 셔츠 등에 부착하면 세계에서 가장 가볍고 이동성이 강한 스마트폰이 탄생되는 것이다. 스페져의 응용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항암제와 달리 건강한 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고 오직 암세포만 공격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높여주는 암 표적 치료제로도 스페져는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모나쉬 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 수석 연구원 차나카 루파싱헤는 “현재 과학 기술력은 나노입자를 암세포 근처로 접근시킬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스페져를 사용하면 지금보다 10배 더 정밀한 현미경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Monash Universit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수술 못하는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생존기간 2배 ‘↑’

    수술 못하는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생존기간 2배 ‘↑’

    수술을 할 수 없는 진행성 간문부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지금보다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국내 의학자가 제시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광역학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새로운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의료계가 ‘마(魔)의 벽’으로 여겼던 생존기간 1년의 한계를 넘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의료계에서는 주위 혈관으로 암이 침범해 수술로 절제할 수 없는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항암치료 외에 광역학 치료, 스텐트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했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1년을 넘지 못해 아직까지 이 분야에서 표준치료법이 정립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팀은 레이저광선으로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광역학 치료에 항암치료를 더한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을 1년 5개월로 연장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는 2009~2012년 사이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은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의료진이 ‘광역학 치료’만 받은 환자군과 ‘광역학 치료’에 ‘항암치료’를 병행해 치료 받은 환자군의 생존 기간을 비교한 결과, 두 치료법을 병행해 적용한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이 17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광역학 치료’만 받은 환자군의 8개월의 2배가 넘는 생존 기간이다. 그런가 하면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의 1년 생존율도 두 치료법을 병행하면 2배 이상 높아졌다. 기존 광역학 치료만 받은 환자군의 생존율은 32%에 불과한데 비해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 병행 환자군의 생존율은 76.2%로 2배를 훨씬 넘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담도의 상부에 생기는 간문부담도암은 수술을 받아야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행성의 경우 암이 간문맥이나 동맥 등 주위 혈관으로 침범하면 수술로 절제할 수가 없어 생존기간이 매우 짧았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내시경을 넣어 레이저광선으로 암세포만 파괴하는 광역학 치료가 조직 손상이나 흉터 등 부작용이 없고 장기를 보존할 수 있어 주로 사용됐지만 이 방법 역시 생존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광역학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박도현 교수팀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치료법을 시도해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2배 이상 연장시킨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FDA 승인을 받아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임상연구를 시작하는 등 해외 의학계가 병행 치료법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임상 결과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도현 교수는 “스텐트 시술이나 항암치료, 광역학 치료를 개별적으로 적용할 경우 치료 성적이 좋지 못했다”면서 “이번 임상을 통해 병행치료가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암학회 공식저널(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네이처 리뷰 임상 종양(Nature Reviews Clinical Oncology)지의 리서치 하이라이트로도 소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임상 효과 우수해”

    “국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임상 효과 우수해”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로 개발한 2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의 임상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이 치료제가 항암제 내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말기 환자에게서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와 동아대병원 김성현 교수팀은 기존 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강력한 내성이 발생해 유전자의 일부가 변형된 돌연변이를 가졌거나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22~75세의 만성기 CML 환자 77명에게 라도티닙(슈펙트) 400㎎을 1일 2회 복용하게 한 뒤 1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의 65%인 50명은 발병 시점에 비해 혈액 내 암세포가 10분의 1 이상 감소하는 주요 염색체반응을 얻었다. 여기에서 나타난 주요 염색체반응이 24개월 이후까지 유지되는 비율이 87%에 달해 치료 효과가 지속성을 갖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전체 환자의 47%인 36명에서는 치료 시작 후 1년 안에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제거된 ‘완전염색체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치료 후 전체의 96%는 12개월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고, 86%는 질환이 급성기로 진행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었다. 의료진은 “이는 기대 이상으로 우수하고 빠른 치료효과”라고 설명했다. 치료 중 관찰된 주요 부작용은 혈구 감소, 피로감, 황달 등이었으나 치료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투약을 중단하면 부작용이 개선되어 안전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시행된 임상 2상 연구(교신저자 김동욱, 제1 저자 김성현) 결과는 혈액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Haematologica)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국내 의학자가 10년 넘게 국산 항암제를 임상 연구한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도티닙은 2003년 일양약품㈜이 개발했으며, 김동욱 교수팀이 주도적으로 전임상 및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2011년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태국 등지의 12개 주요 대학병원에서 2상 임상시험이 완료되어 이듬해 식약처로부터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CML 2차 치료제 승인을 얻었다. 김동욱 교수는 “라도티닙(슈펙트)이 개발됨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의 기존 백혈병 치료제의 약값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져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약값이 가장 싼 나라가 되었으며, 국내 의학자가 주도하고 국내 9개 대학병원 연구진이 공동 연구네트워크를 형성해 임상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우리의 의학 수준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도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교수는 이어 “2상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항암제로는 치료하지 못한 CML 환자들에게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얻은 만큼 향후 적절한 복용 용량을 확정하면 치료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 등 아시아권 24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인 3상 임상연구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량 흉막액, 폐암의 새로운 병기판단 기준”

    “미량 흉막액, 폐암의 새로운 병기판단 기준”

    치명적인 사망률에도 불구하고 막상 진단이 되어도 병기 판단이 어려웠던 폐암의 새로운 병기 판단 기준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제시됐다. 흉강 내에 존재하는 ‘미량 흉막액’을 근거로 폐암의 병기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국내 의학자가 내놓은 것이다. 세게적인 권위의 미국임상암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영향력지수 18.038)도 이 연구 결과를 최근호에 게재하고 ‘주목할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의 질환으로, 이 중에서도 비소세포 폐암이 전체 폐암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류정선(폐암센터 소장) 교수는 “폐암 환자에게서 미량 흉막액이 발견되면 이미 암이 진행 단계에 접어들어 흉막 전이가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임상 지침이 제시되지 않아 미량 흉막액이 보일 경우 암일 것으로 추정만 했을 뿐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이를 중요한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의 해석을 두고 적잖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류정선 교수팀은 인하대병원에서 진단·치료받은 2061명의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흉막액 상태와 나이, 흡연력 등 환자의 개인 특성, 혈액검사 소견과 흉부 CT와 PET-CT 소견 등 진단검사의 특성, 암의 크기와 조직학적 소견, 림프절 침범 여부 등 폐암 관련 특성과 치료 관련 특성 등을 포괄적으로 조사했다. 조사에서는 병기에 따른 흉막액 발생 분포와 환자의 생존 기간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2061명의 13%에서 미량 흉막액이 관찰되었으며, 미량 흉막액의 90%는 폐암에 의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미량흉막액은 대혈관 심장질환이나 기관지 폐색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폐암 환자의 경우 원인을 폐암이라고 특정할 수 있을 만큼 뚜렷했다는 뜻이다. 또 흉부 CT에서 흉막액이 전혀 없었던 폐암 환자의 경우, 중앙 생존기간이 약 18개월이었던 반면 CT 영상 중 한 컷에서라도 미량 흉막액이 발견된 환자는 중앙 생존기간이 7.7개월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병기별로는 초기인 1병기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이 약 6.5년이었으나 미량 흉막액이 발견된 같은 병기 환자의 중앙 생존기간은 2.3년으로 3병기 환자와 같은 사망 위험도를 보였다. 이와 함께 미량 흉막액의 존재는 암세포가 흉막으로 전이됐음을 나타내는 단서가 된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류정선 교수는 “폐암 말기에 나타나는 악성 흉막액과 폐암 1~4기에서 두루 나타나는 미량 흉막액은 모두 암세포가 흉막액에 근접해 흉막의 투과성을 높임으로써 발생한다”면서 “미량 흉막액의 존재 여부는 CT검사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는 정확하게 병기를 판단한 후 상황에 따라 국제 표준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지금까지는 미량 흉막액을 암의 병기를 판단하는 유력한 근거로 삼지 않았다. 미량 흉막액에 대한 임상 지침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류정선 교수는 “폐암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기를 세심히 판단하는 것이 치료 방식 결정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그 동안 세계적으로 폐암의 병기를 결정하면서 임상 전문의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미량 흉막액의 의미가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이어 “미량 흉막액에 대해 세계적으로 처음 이뤄진 이 연구 성과에 따라 폐암 환자들의 정확한 병기를 파악해 필요한 표준치료를 적용하는 중요한 기준이 제시됐다”면서 “향후 세계폐암학회에서 추진할 차기 폐암병기 개정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 투병’ 형 위해 골수를…3살 동생의 ‘형제애’

    ‘암 투병’ 형 위해 골수를…3살 동생의 ‘형제애’

    암 투병 중인 형의 치료를 위해 골수 기증 의사를 밝힌 기특한 3살짜리 동생의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남다른 우애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남서부 브리스톨에 살고 있는 켄지(7)와 체이스 앳킨슨(3) 형제다. 꾸밈없는 순수한 미소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마음이 통하는 형제는 누구보다도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백혈병을 앓고 있는 형을 위해 동생 체이스가 골수 기증 의사를 밝혔기 때문. 4살 때 처음 백혈병이 발병했던 켄지는 이후 뇌수막염까지 함께 앓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항암치료는 소중한 머리카락을 빼앗고 고통스러운 투병기간을 안겨줬지만 남다른 의지의 소유자였던 켄지는 늠름하게 힘든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견디며 뇌수막염과 백혈병에 맞서 싸웠다. 한때 경과가 좋아져 백혈병 완치단계까지 도달한 적도 있었지만 작년 11월 정기검사 결과 불행히도 켄지 몸속에서 암세포가 재발견됐다. 이제 남은 치료방법은 켄지의 몸이 필요로 하는 백혈구 생성을 위한 골수를 기증 받는 것뿐이다. 건강한 골수액을 채취해 인산완충액(燐酸緩衝液)을 섞은 링거액에 넣어 여과한 다음 정맥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해당치료는 치료효과가 40~80% 정도로 높지만 조직적합항원(HLA)이 맞는 기증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 아직 3살에 불과한 켄지의 동생 체이스는 형을 위해 기꺼이 골수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참고로 형제간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할 가능성은 25%로 상당히 높다. 채취 후 기증자의 골수는 빠르게 회복되며 2~3주 후면 정상화되지만 아직 3살이라는 어린 나이이기에 체이스의 선택에 대한 걱정스러운 시선도 많다. 하지만 체이스는 형을 위해서라면 상관없다며 남다른 형제애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골수 이식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켄지는 ‘빔라이트’라 불리는 감광제 약물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러나 해당치료는 미국에서만 받을 수 있어 앳킨스 가족이 부담하기에는 치료비가 비싸다. 이에 앳킨스 가족의 친구들은 골수이식이 실패할 것에 대비해 1만 파운드(약 1,700만원)에 달하는 치료기금 모집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백년 동안의 고독’ 마르케스 잠들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87세.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와 콜롬비아 일간 엘 에스펙타도르 등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지난 50여년간 멕시코에서 생활했다. 마르케스는 지난달 말 멕시코 국립의료과학연구소에서 폐렴과 요로 감염증 등의 증세로 입원 치료한 뒤 1주일 여 만에 퇴원했으나 상태가 극도로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 15년간 림프암으로 투병하면서 암세포가 폐 등 장기로 전이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추정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콜롬비아 출신 거장의 죽음에 천년의 고독과 슬픔이 느껴진다”며 유족을 위로했다.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1982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마르케스는 17세기 미겔 데 세르반테스 이후 현존하는 남미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혔다. 이 저서는 세계 35개국 언어로 번역돼 5000만 부가 팔렸다. 마르케스는 라틴아메리카 대륙이 겪은 역사의 리얼리티와 토착신화의 상상력을 결합해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소설 미학을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카리브해연안에 있는 아라카타카라는 마을에서 전신국 직원의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 스페인 정착민과 원주민, 흑인 노예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조부모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냈다. 1981년 멕시코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지만 박해를 받았다고 여길만한 요인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마르케스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자신의 연설문집을 모아 발간한다는 소식이 2010년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 치매 때문에 모든 집필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그의 동생이 밝힌 적이 있다. 2002년 엘 에스펙타도르 등 신문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고하는 내용의 첫 회고록을 펴냈다. ‘가보’(Gabo)라는 별명을 가진 마르케스는 쿠바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델 카스트로(87)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절친한 사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행정 규제와 암/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행정 규제와 암/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일반적으로 암(癌)세포는 굉장히 강하고 독한 세포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에 따르면 암세포 자체는 매우 연약하다고 한다. 일반 세포는 배양하기도 쉽지만 암세포는 배양이 어렵다고 한다. 암세포는 성장 환경이 조금만 달라도 바로 죽어버린다. 정상적인 신체에서는 암세포가 자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성장 조건이 맞으면 암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빨리 성장하고 이상 비대증으로 발전한다. 낮은 산소 농도에서도 잘 증식하고 독소를 발생시켜 옆의 세포를 죽인 뒤 자신도 죽는 성격을 지녔다. 박근혜 정부가 규제를 ‘암 덩어리’로 규정하고 제거에 팔을 걷어붙였다. 역대 정부도 규제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구호로만 끝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암 덩어리를 제때 완벽하게 제거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내성만 기르는 역효과가 나타나듯이 규제개혁도 완벽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현 정부는 규제개혁에 어느 정부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규제개혁이 성공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보여주기 위한 규제개혁은 과거와 똑같은 결과를 도출하고 만다. 역대 정부의 규제개혁 실패 원인은 규제개혁 방향이 건수 위주로 흘렀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규제는 물론 숨은 규제를 찾아내는 노력도 중요하다. 국민들은 열거되지 않은 규제에 따른 불편을 더 호소한다. 부작위에 의한 사실상 규제를 없애고 문제를 적극 해결해 주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행 감사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규제개혁에는 불변의 선악(善惡)도 없다. 착한 규제라는 이유를 들어 손을 댈수 없다는 구실은 통하지 않는다. 다수의 안녕과 행복을 위한 규제라도 희생당하는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마땅한 보상책을 마련하거나 대안을 내놓는 것이 진정한 규제개혁이다. 그린벨트나 수도권입지규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린벨트구역에서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 선산이라도 부모 묘 한 자리 쓸 수 없다. 원천적으로 토지형질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규제 때문이다. 착한 규제라는 이유만으로 대안을 찾지 않거나 규제완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는 정말 독한 규제로 굳어버린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규제는 특히 잘 따져 본 뒤 손대야 한다. 기업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규제로 몰아세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보안이나 안전, 교육 등과 관련한 규제에서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는 되레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경우다. 규제는 분명 암 덩어리다. 규제개혁은 장래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마침표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부처가 일상적인 행정개혁까지도 규제혁신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개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은 환영하지만 쉽사리 규제개혁 피로감에 젖을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최근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료가 사회문제가 된 것처럼 정확한 진단과 처치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수술대에 올리는 과잉개혁 또한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chani@seoul.co.kr
  • “일부 폐암환자, 기존 항암제가 표적치료제보다 효과적”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가 없는 폐암 환자를 치료할 때는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가 EGFR 표적항암제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최신 기술로 개발한 신약일수록 치료 효과도 더 좋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동완 교수팀(공동연구팀 이준구 전문의, 의학연구협력센터 의학통계실 한서경 교수)은 16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의학저널인 미국의학협회지(JAMA) 4월 9일자에 게재됐다. 제약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암세포만 골라서 공격하는 이른바 ‘표적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국내에는 현재 ‘이레사’(Iressa)와 ‘타세바’(Tarceva)가 폐암 표적치료제로 공급되고 있다. 연구팀은 EGFR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 최선의 치료제가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EGFR 표적항암제와 기존 항암제 치료를 비교한 11개 임상시험과 1605명 환자의 치료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로 EGFR 돌연변이 음성 환자를 치료하면 EGFR 표적 항암제로 치료한 것보다 암의 진행속도가 느리고 종양 크기도 더 많이 감소했다. 하지만 두 치료제군 간에 전체 생존기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임상시험 이후 받은 후속치료로 차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감안하면 앞으로 EGFR 돌연변이 음성 환자의 경우 EGFR 억제제보다 기존 항암제를 우선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군은 국내 비(非)소세포 폐암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며, 이레사와 타세바 등 표적치료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EGFR 돌연변이가 없는 60% 가량의 환자에서 이레사와 타세바의 치료 효과를 두고는 그동안 논란이 없지 않았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혈액 속 암세포 분리기술 개발 성공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암세포를 살아 있는 상태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 조영남 박사 연구팀은 7일 나노기술을 이용해 혈중종양세포를 손상 없이 검출·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분리한 암세포를 추가 분석하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어 주목된다. 암세포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원래 발병했던 부위를 벗어나 혈액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그 숫자가 매우 적어 기존의 기술로는 검사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기 전도성 고분자를 바탕으로 한 나노기술과 전기 화학반응을 이용해 10억개의 혈구 중 1개의 암세포를 찾아내는 고민감도 검출 방법이다. 조 박사는 “혈중종양세포 외에도 혈액 속에 존재하는 암세포 유래 유전자 및 단백질의 효율적인 검출 및 분리에도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암 관련 진단 및 치료 연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에 게재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기만은 건강하게...” 항암치료 거부한 엄마 감동의 스토리

    “아기만은 건강하게...” 항암치료 거부한 엄마 감동의 스토리

    남자는 암에 걸린 여자를 살리려고 했고, 여자는 아기를 살렸다. 여자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남자에겐 아기를 안겨줬다. 흔하지 않은 러브스토리가 언론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의 30대 부부 엘리사벳과 맥스. 두 사람은 2년간 사귀다 결혼에 골인, 부부가 됐다. 사실 엘리사벳은 포기했던 결혼이었다. 충격적인 폐암 진단을 받고 엘리사벳은 치료를 포기하고 그냥 삶을 마감하려 했다. 그런 엘리사벳에게 청혼을 하고 치료를 설득한 건 남편 맥스였다. 청혼한 지 1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당장 암치료를 시작했다. 엘리사벳은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로부터 3년 뒤 두 사람은 청천병력 같은 말을 들었다. 완치된 줄 알았던 암이 재발했다는 진단이 내려진 것. 하지만 엘리사벳의 몸에선 암세포와 함께 새 생명도 자라고 있었다. 암 재발 판정을 받은 직후 병원은 엘리사벳의 임신을 확인했다. 엘리사벳은 순순히 2차 암수술을 받기로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엘리사벳은 건강한 태아를 낳겠다며 수술 후 항암치료를 거부했다. 혹시라도 있을 부작용을 걱정해서다. 올해 1월 엘리사벳은 건강한 딸을 낳았다. 그러나 이미 엘리사벳의 몸 전체에 암이 전이된 뒤였다. 엘리사벳은 아기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사랑하는 여자를 살리기 위해 암 판정 후 청혼을 한 남자,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항암치료를 거부한 여자의 스토리는 외신에 보도되면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백혈병 환자에 가족 골수 이식한 뒤 자연살해세포 주입 암 재발 절반 줄여”

    난치성 백혈병 환자에게 가족의 골수를 이식한 뒤 암세포를 파괴하는 ‘자살특공대 세포’인 자연살해(NK)세포를 주입해 암 재발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는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제기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과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팀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NK세포의 ‘불응성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임상(2상) 결과 반일치 골수 이식 후 NK세포를 주입했을 때 재발률은 38%로, 투여하지 않은 환자 그룹의 재발률 75%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관련 성과는 골수이식 임상 전문지인 미국골수이식학회지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불응성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란 백혈병 세포가 항암제에 내성을 나타내 치료 효과가 없는 단계의 백혈병을 말한다. 골수 이식을 해도 치료 효과를 보기 힘든 이 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아산병원은 2004년부터 부모-자식 간 골수 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백혈구 항원-반일치 골수이식 방법을 개발해 실용화했다. 골수 기증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대안으로 주목받은 방식이다. 한편 생명연은 2000년 초부터 백혈구 림프구 속에 존재하며 암세포를 파괴하는 세포인 NK세포를 분화, 증식시키는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기술로 얻을 수 있던 양보다 10배 정도 증폭된 NK세포를 얻을 수 있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두통약 ‘아스피린’, ‘대장암’ 치료에 효과”

    “두통약 ‘아스피린’, ‘대장암’ 치료에 효과”

    두통치료제·해열제·진통제·항류머티즘제 등으로 잘 알려진 아스피린이 대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진이 아스피린 복용 시 체내에서 항암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단백질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2~2008년 사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999명의 종양 조직을 분석한 결과, 주목할 만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 중 평소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했던 환자는 총 182명 이었고 그중 2012년 1월 사망자수는 69명이었다. 반면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았던 817명의 환자 중 같은 해 사망자수는 396명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아스피린 복용 시 생성되는 단백질 항체인 HLA(human leucocyte antigen, 조직적합항원)가 암 면역체계에 특별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機轉)은 밝혀지지 않았다. 레이덴 의료센터 게릿 장 리퍼 박사는 “이는 아스피린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아직 아스피린을 항암제라 정의할 수는 없지만 만일 명확한 작용원리가 증명되면 값비싼 암 치료 비용이 상당부분 절감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아스피린을 항암제로 추천하기 위한 심사가 진행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 종양학자 알프레드 뉴것은 “당장 내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추천할 단계는 분명 아니다”라며 “하지만 아스피린이 대장암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청국장 먹으면 면역력 강화”

    “청국장 먹으면 면역력 강화”

    “한국의 대표 전통식품인 청국장만 먹어도 면역력이 강화돼 감기 예방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공정기술연구단에서 근무하는 홍희도(48) 박사와 연구팀은 청국장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 성분이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유산균과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청국장이 항암, 장기능 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콩을 발효시켜 만든 청국장에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고분자 다당 성분이 많다. 탄수화물의 기본구조인 당이 1개면 단당, 수십~수백개가 연결돼 있으면 다당이라고 하는데 청국장에 있는 다당은 면역력을 높여 주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해 죽이는 NK세포(백혈구 중 하나)를 회복시키는 효과도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 초청세미나, 국내서 개최돼 ‘화제’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 초청세미나, 국내서 개최돼 ‘화제’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세계 유수의 의료 학회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 초청세미나가 지난 17일 국내에서 열려 화제다. 26일 관계자에 따르면,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이번 초청세미나는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주제로 진행됐다. 상당수의 암 관련 국내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강의 후에는 활발한 의견교환과 발전논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보편화한 방식과는 달리 HLA-항원 검사, 암별 종양마커 검사 등을 활용, 환자별 항암제에 대한 내성 정도와 암세포의 발전 이유와 특성 등을 파악해 맞춤 치료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의 장점은 뛰어난 호전 효과뿐 아니라, 재발 및 전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한다는 데도 있다. 암의 높은 사망률의 원인이 재발과 전이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일정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다. 이 치료법은 여러 시행착오와 발전을 거쳐 현재의 수준에 이르렀다. 1996년 일본의 아카가와 키요코 박사가 세계 최초로 단구에서 수지상세포를 유도하는 데 성공하면서 태동했다. 이후 세계 여러 학회에서 T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암 항원 발견 보고가 이어졌으며, 2011년에는 미국 록펠러대 의대 교수가 선천성 및 후천성 면역의 연결고리인 수지상세포를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실용화 논의가 시작됐다. 아베 이사장은 “세계 각지에서의 꾸준한 연구노력을 통해 지금의 단계에 들어설 수 있었다”며 “실제 연구발표를 통해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베 이사장은, 지난해 1~9월 진행성 전이·재발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와 복합 면역세포치료를 총 6회 실시한 결과 74.4%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거뒀다. 완전 관해 된 환자가 2명, 부분 관해 된 환자 5명, 정지되거나 안정된 환자 22명, 진행된 환자가 10명라고 설명한다. 아베종양내과의 이 같은 성과에는 WT1펩타이드와 MUC1펩타이드의 역할이 컸다.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암 항원 검사를 통해 정상 혈액 중 4~8%의 단구에 이 펩타이드들을 추가함으로써, 2~3시간의 성분 채혈과정을 거쳐야 하는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방식을 개선했다. 이는 개인별 암 항원을 찾아 추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아베 이사장은 “과거에는 WT1 펩타이드 중 일부만 사용했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떨어졌던 것”이라며 “WT1펩타이드 전체와 MUC1펩타이드 포함, 평균 3~5개의 펩타이드를 사용해 이 문제점을 극복해 냈다”고 전했다. 이어 “수시상세포를 동결보관 하게 되면 치료율이 급감하게 된다”며 “매번 소량만 채혈해 선도 높은 백신을 제조함으로써 기존 동결방식의 문제점 또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에 대한 추가 임상연구결과는 오는 6월14일 일본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제18회 국제개별화 의료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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