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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의생명융합과학팀, 사카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밝혀

    고려대 의생명융합과학팀, 사카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 밝혀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에서 국내 최초로 사카린이 암세포 증식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 화제다.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의 ‘다양한 암세포 주와 MSCs에 대한 사카린의 항증식성 평가’ 논문에 따르면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체외(In vitro)상에서 시행된 항증식성 평가 실험의 결과, 사카린이 농도의존적으로 일부 암세포에 대한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사카린과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 줄기 세포(MSCs)를 실험재료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증식성 활성 정도는 세포주의 종류 따라 약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효과를 보인 암세포에서는 사카린 처리 4시간 후 사카린 처리를 하지 않은 암세포와 비교했을 때 사카린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세포증식 억제효과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사카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말끔히 씻어내는 결과로 주목되고 있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정도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청량음료, 과일주스, 다른 음료들과 그 음료들의 기본 첨가물이나 혼합물인 파우더나 액상형태로 과일, 껌, 당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어 왔지만 인공 감미료라는 명칭 때문에 근래 들어 다소 외면 받아 온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실제로 사카린은 수많은 연구결과 안정성과 효과를 인정받아 오고 있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체에 안전한 감미료로 인정했으며 2011년 1월에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고문을 통해 사카린의 안전성을 역설한 사례도 있다. 국내에서도 2014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빵, 과자, 아이스크림, 빙과, 초콜릿, 캔디, 액상커피, 장류 등으로 허용 품목을 추가 확대하여 규제를 풀어 식품으로서 안정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고려대학교 의생명융합과학팀의 연구결과는 국내최초로 사카린이 인간의 암세포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힌 사안으로 관련해 추가 연구가 잇따라 사카린의 항암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

    시한부 말기 암 환자 중에 기적적으로 병세가 호전돼 암이 몸에서 사라지거나 의학적 예측보다 훨씬 오래 생존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긴 하지만 실제로 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데, 대부분은 항암제를 투약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고 효과를 보는 경우다. 하지만 이런 치료를 받지 않고도 병세가 호전되기도 한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단식원에서 기도를 열심히 했다거나 안수기도를 받은 사람 가운데 정말 병세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우리 몸에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 기능 말고도 암을 치료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암세포만을 주로 공격하는 ‘종양살해 바이러스’라는 것이 이런 기적을 일으키는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생각된다. 종양살해 바이러스란 인간의 정상 세포에는 별다른 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감염을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이런 신비로운 기능을 할 수 있는 바이러스로는 아데노바이러스, 레오바이러스, 홍역 바이러스, 헤르페스바이러스, 뉴캐슬병 바이러스, 종두증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일반 사람의 장내에 존재하는 레오바이러스는 특별한 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학자들은 바이러스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의미로 ‘고아 바이러스’란 이름을 붙였다. 이후 이 바이러스가 특이하게도 암세포에만 침입해 죽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 이를 활용한 암 치료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레오바이러스를 활용해 실제 암 환자의 항암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종양살해 바이러스가 종양세포에만 치명적인 이유에 대해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아주 오래전 인간은 이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큰 병을 앓거나 죽었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스스로 숙주가 되는 인간과 인간 사이를 넘어가지는 못했다. 인간이 바이러스에 의해 죽게 되면 바이러스도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인간을 치명적으로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인체에 적당히 증식하면서 공존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다. 인간과 바이러스가 일종의 협정을 맺은 셈이다. 그런데 암세포는 이러한 협정에서 배제돼 있다.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암세포에는 마구 침투해 증식하게 되고, 그 결과로 암세포는 죽게 되는 것이다. 또 헤르페스바이러스를 보자. 과로로 밤을 새운 뒤 입술 근처에 수포가 생기면서 통증이 오는 원인이 바로 이 바이러스다. 물론 다양한 변종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정상 세포 중에서도 특정 위치의 특정 세포에만 과도하게 증식할 뿐 전신적인 병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안수기도를 하는 환자는 면역력이 약해져 있을 확률이 높고 다른 사람들의 손이 닿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헤르페스바이러스가 환자에게 감염되고 다시 암세포에 감염을 일으켜 치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바이러스는 암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암을 치료하는 기능도 있다. 이런 면이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철학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이유라고 생각된다. 단순한 화학약품이나 나노기술로 변형된 약에 비하면 바이러스는 지능이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똑똑하다. 아직까지 보편적인 항암 치료법이 되지 못한 것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러스를 고농도로 정제하는 기술이 있어야 약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생명과학 분야의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런 문제들은 이른 시간 안에 해결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게 되면 많은 암 환자가 바이러스의 도움으로 생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메디컬 인사이드] 3세대 면역항암제 시대… 암정복 새길을 연다

    [메디컬 인사이드] 3세대 면역항암제 시대… 암정복 새길을 연다

    암을 치료하는 세 가지 대표적인 방법은 수술과 약물요법, 방사선치료입니다. 칼로 암세포를 도려내면 그만일 것 같지만, 암세포는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빠른 속도로 주변 세포를 침범해 들어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할 때가 많습니다. 주변 조직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에게는 주로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1세대 ‘화학항암제’는 효과가 좋지만 주변 조직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세포독성항암제’라고 불렀습니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를 먹여 살리는 주변 혈관이나 암세포 분열 신호를 포착해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저격수 역할을 하는 표적항암제도 완벽하진 않습니다. 투약할 수 있는 대상자가 일부이고, 오랜 기간 사용하면 화학항암제처럼 내성이 생기는 문제도 따릅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식이 나왔습니다. 몸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공격하게 할 수 있다면 효과가 어떨까. 3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면역항암제’입니다. 면역치료라고 하면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 아니냐’고 되묻는 분이 많은데 면역항암제는 기능이 좀 다릅니다. 면역항암제는 회피기능을 가진 암세포를 면역세포가 찾아내도록 돕습니다.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이 거의 없고, 기억 능력이 있어 반응이 있는 환자에게 장기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수두 예방 접종을 받으면 평생 수두에 걸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해 애를 태웠던 췌장암 환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에도 못 미칠 정도로 악성도가 높은 병입니다. 수술 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없어 늦게 병을 발견하기 때문에 환자의 75%는 이미 수술할 수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오게 됩니다. 그런데 2014년 처음으로 국산 면역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허가를 받았습니다.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에 따르면 ‘리아백스주’는 암세포에 붙어 있는 ‘텔로머레이스’를 면역세포가 인식하도록 돕는 기능을 합니다. 텔로머레이스는 염색체 끝에 달린 효소로, 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지요. 특히 암세포에서 과발현돼 괴물처럼 무한으로 증식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장으로 일했던 송형곤 젬백스앤카엘 바이오사업부 사장은 25일 인터뷰에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찾아낼 수 있도록 뚜껑을 열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아무래도 기존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소화기암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진전된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기 췌장암 환자 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응급임상시험에서 일부 환자의 종양 크기가 기존 7㎝에서 4.4㎝로 일부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일부 환자는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기대여명이 3개월 미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어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이 약을 개발한 회사조차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췌장암을 100% 억제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겁니다. 적용 대상 환자도 현재는 소수입니다. 송 사장은 “‘이오탁신’ 농도가 기준치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이고, 환자의 기대여명을 일부 늘려주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지 모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며 “다만 기존 항암제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게 해 장점이 많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치료 효과가 완벽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젬시타빈이라는 화학항암제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전국 16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 찾아내도록 도와 대형 다국적제약사들도 효과가 좋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흑색종과 폐암 치료에 사용하는 키트루다와 옵디보, 여보이 등 3개의 다국적제약사 신약이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항암제는 면역세포인 T림프구가 암세포를 ‘친구’가 아닌 ‘적’으로 인식하도록 합니다. 면역항암제의 도움을 받은 T림프구는 암세포를 기억하기 때문에 영구적으로 특정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키트루다 등의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에 비해 독성이 매우 적어 투약을 받으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게 가능하다”며 “여보이는 치료 시 20%의 환자가 10년 이상 생존한다는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T림프구가 암세포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물질 ‘PD-L1’ 양성 폐암 환자에서 사망률이 3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타깃 명확하게 확인 안돼… 임상환자 대부분 물론 리아백스주처럼 한계도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1회 치료비가 500만~1000만원이나 될 정도로 고가여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받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모든 타깃이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어서 사용해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조차 이런 고가의 면역항암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를 자비로 상용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며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전이성 폐암 환자의 20%에서만 치료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환자들의 기대가 크지만 아직 모든 경우의 수를 밝혀내진 못한 상황입니다. 조 교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제약사와 정부, 학계의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만약 이런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계도 한계를 극복하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약해 효과를 알아보는 시도가 가장 활발합니다. 표적이 다른 항암제를 섞어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조 교수는 “현재 연세암병원에서도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높은 반응이 나타나는지 연구하기 위해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승인받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 다른 종류의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하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가속기 도입 사용허가도 못 받고 예산 아끼자며 전범 기업과 협상

    [단독] 가속기 도입 사용허가도 못 받고 예산 아끼자며 전범 기업과 협상

    ‘중입자가속기’는 피부 깊숙이 자리잡은 암세포에 중입자(重粒子)를 발사해 주변 암세포를 파괴하고 치료한다. 전립선암은 100%, 간암 90%, 폐암 80%, 재발된 암도 약 42%의 완치율을 보여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졌다. ●돈 없어 중입자가속기는 사지도 못해 정부는 2009년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에 2017년까지 모두 1950억원을 들여 중입자가속기 원천기술을 도입해 치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부담액 750억원 중 한 푼도 내지 못해 정작 가장 중요한 중입자가속기는 구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완공된 치료센터는 1000억원의 국민 세금이 투입된 채 덩그러니 남아 있다.<서울신문 7월 11일자 10면> 21일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에 따르면 방사선 발생 장치인 가속기 시설은 원자력안전법 53조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의학원은 설계 변경 전인 2014년 1월 신청서를 원안위 산하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제출했지만 방사선안전보고서 등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KINS는 심사에 착수하지 못했다. 이후 바뀐 설계 방식(외벽 두께를 최소 2.5m로 줄인 것)에 대해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등 해외 전문가들의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의학원은 현재까지도 관련 서류를 준비하지 않아 KINS의 심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감독 책임 미래부 뒷짐… 기재부 무심 감독 책임이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뒷짐을 졌고, 700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됐음에도 기획재정부는 무관심했다.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 운영위원회’가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 열렸지만, 위원으로 참여해야 하는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은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민간 투자조차 못 받던 의학원은 최대한 예산을 아껴 가속기를 들여오고자 일본 도시바, 히타치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과거 미청산 일본기업’(전범기업)으로 2012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기재부가 합의한 공공기관의 전범기업에 대한 입찰 제한 조치에 위배된다. ●문미옥 의원 “현재 건물 강행 땐 위험” 물리학자 출신인 문 의원은 “현재 완공된 건물에 그대로 가속기가 들어온다면 부산 동남권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사선 전문가는 “회사마다 중입자가속기의 방사선 유출량이 다른데 어느 회사의 기기를 살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부터 짓고 시뮬레이션을 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류에 대한 MS의 공언 “암치료, 10년 안에 해결한다”

    인류에 대한 MS의 공언 “암치료, 10년 안에 해결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의 일종인 머신러닝 같은 획기적인 컴퓨터공학으로 “암 문제를 10년 안에 풀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생물학자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들을 모아 컴퓨터 시스템의 버그를 찾듯이 암과 씨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DNA를 이용한 분자컴퓨터(molecular computer)가 의사처럼 암세포를 발견해 없애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연구팀의 앤드루 필립스는 “암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 분자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5∼10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끄는 그룹은 이미 건강한 세포의 행동을 모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는 죽은 세포의 행동과 비교해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어떻게 풀어나갈지 등을 해결할 수 있게 한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실험실에서 일하는 재스민 피셔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암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 암은 만성질환처럼 되는 것이고 그러면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결 시기는) 일부 암은 5년, 확실히 10년 안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는 아마도 암이 없는 세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스마트 기기로 건강을 지속해서 모니터하고 이를 인체의 정상적인 활동 방식과 비교해 문제를 빨리 알아챌 수 있다고 기대한다.  피셔 교수는 “아침에 일어나면 이메일을 확인하는 동시에 유전자 데이터와 맥박, 수면 패턴, 운동량 등이 컴퓨터로 전해져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감기나 심한 질병에 얼마나 걸리기 쉬운지를 알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나는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인체 안의 기본 과정을 모방하는 컴퓨터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체를 재프로그래밍해 암세포를 발견하면 즉시 치료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다른 거대 IT 기업들도 의학 연구에 나서고 있다.  CNN머니에 따르면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비슷하게 암 연구자들이 환자의 의료 정보를 연구 자료와 비교 분석하게 하고 있다.  애플은 방대한 아이폰 이용자의 의료 정보를 수집해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도구인 리서치킷을 지난해 내놨다.  구글의 연구실인 구글 X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과 나노 기술을 이용한 의학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400억 달러(약 44조 6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주당 39센트로 8% 올릴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월드피플+] 암 투병 스승 찾아가 응원가 부른 학생 400명

    [월드피플+] 암 투병 스승 찾아가 응원가 부른 학생 400명

    학생 400명이 어느 주택 앞에 운집했다. 어린 학생들의 ‘긴급 소집’ 이유를 접한 해당 주택의 이웃주민들은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암 투병 중인 스승을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주인공은 테네시주의 한 학교에서 라틴어를 가르쳐 온 벤 엘리스. 식도암을 앓고 있던 그는 산소호흡기를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는 상황까지 건강이 악화되자, 지난해 12월 정든 학교를 떠나 집에서 요양을 시작했다. 이미 암세포는 그의 폐까지 침투했고, 그는 스스로 “더 이상의 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황. 그러던 중 생각지 못했던 ‘선물’이 찾아왔다. 약 2년간 직접 가르쳤던 한 학교의 학생 수백 명이 찾아와 그에게 잊지 못할 응원의 노래를 들려준 것. 400명이 넘는 그의 제자들은 그의 쾌유와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찬송가인 ‘Holy spirit’을 합창했고, 엘리스는 산소 호흡기를 코에 끼운 채 창문 앞에 앉아 학생들이 자신을 위해 부르는 노래를 함께 흥얼거렸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이 모습을 감동적으로 바라보는 아내가 있었다. 지난 주 토요일 SNS를 통해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뒤 1600만 명이 보고 62만 2000명이 ‘좋아요’를 눌러 화답했다. 암 투병중인 스승을 위한 학생들의 응원가는 벤 엘리스를 고용했던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성사됐다.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위의 ‘긴급소집’이 있기 하루 전,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보내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여러 사람들이 내게 와, 암 투병 중인 벤 엘리스 선생의 집 앞에서 그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서 “이 때문에 예정된 스케줄에 변동이 생겼다. 채플 시간을 대신해 학생들이 그의 집 앞에 찾아가 응원의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교장선생님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지지하기 위해 버스와 차량 등을 준비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벤 엘리스의 아버지는 자신의 SNS에 “아들을 대신해 감사함을 표한다”며 소감을 남겼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으뜸 메뉴는? ... 맛과 영양 모두 담은 호두과자 인기

    귀성길 고속도로 휴게소 으뜸 메뉴는? ... 맛과 영양 모두 담은 호두과자 인기

    아침 저녁으로 공기가 쌀쌀해지면서 환절기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갑자기 공기가 건조해지고 온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에도 비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면역력 증강을 돕는 식품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꼽는다면 견과류가 있을 것이다. 견과류는 하루 권장량을 꾸준히 섭취하면 우리 몸의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줘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이다. 대한영양사협회와 사단법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견과류가 마늘, 파프리카, 고등어, 고구마, 표고버섯과 함께 ‘면역력 증강 식품 베스트 10’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호두, 아몬드, 캐슈넛, 땅콩, 잣 등 다양한 견과류에는 수 많은 영양소가 담겨 혈관질환, 심장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불포화지방산이 다량함유된 견과류는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관의 지방을 없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일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활성산소를 파괴해 몸의 노화를 막는다. 특히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 육류보다 단백질과 지방이 질적, 양적으로 우수해 성장기 아동이 섭취하면 좋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해 뇌의 기능을 돕고 기억력을 높여주며, 노화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도움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지방산과 비타민E가 포함돼 항산화 및 피부 노화 방지에도 효능을 보여 피부관리에 신경쓰는 여성, 중년층에게도 좋다. 이렇게 다양한 영양소를 보유한 호두는 자체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호두과자, 호두파이 등 음식 및 간식으로 만들어 먹기에도 좋다. 이러한 가운데 호두과자의 살아있는 전통을 자랑하는 학화호도과자는 천안의 명물로 80여 년 전통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학화호도과자만의 특색있는 제조과정인 손질과정, 앙금 제조과정 등 옛방식 그대로 고수해 오랜기간 많은 단골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학화호도과자는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포장해 추석선물용으로 좋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학화호도과자를 하루 만에 전국 어디서나 받아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체 관계자는 7일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학화호도과자는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식품으로 올 추석 고마운 이들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하기에 적합하다”며 “명동에 학화호도과자 직영점을 오픈한 만큼 서울에서도 전통방식의 호도과자를 바로 구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 한 방울’로 유방암 진행 늦추는 방법 찾았다 (연구)

    ‘피 한 방울’로 유방암 진행 늦추는 방법 찾았다 (연구)

    유방암 세포의 전이를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는 혈액검사 방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방암을 비롯한 암 치료에는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는데, 우리 몸은 지속적인 특정 약물에 내성을 갖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나 암세포 성질에 따라 약물 치료 방법을 바꿔줘야 한다. 문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약물이 환자 몸에서 내성이 생겼는지 아닌지를 빠르게 알아채기 어렵다는 것에 있었다. 지금까지는 사용 중인 약물의 내성 유무는, 환자가 다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이미 암 세포가 효과적으로 사라지지 않아 다른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만 알 수 있었다. 환자의 암 세포가 기존 약물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음을 늦게 알아챈다는 것은 그 만큼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방치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혈액검사 시스템은 이러한 상황에서 의사가 환자의 내성을 보다 빨리 알아챌 수 있게 도와준다. 피 한 방울로 약에 대한 내성 반응을 체크하고 가능한 빨리 새 약물로 교체할 경우 타 기관으로의 암세포 전이 및 세포가 자라는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를 개발한 영국 암연구소(Institute of Cancer Research)와 영국 암 전문 치료기관인 왕립 마스던 병원(Royal Marsden Hospital) 공동 연구진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걸린 783명의 여성 혈액 샘플을 조사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다양한 유방암 형태 중 하나로, 유방암 환자 전체의 4분의 3 정도가 이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의 혈액에서 유방암 세포가 일반적인 호르몬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내성의 원인인 에스트로젠 수용체 1(ESR1)이라는 유전자를 집중 분석했다. 내성 반응이 생길 경우 ESR1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분석 결과 ESR1 유전자를 검출하는 혈액 테스트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진행속도가 훨씬 늦춰진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터너 박사는 “이러한 검사 방법은 매우 빠르고 저렴하게 암의 전이 상황 혹은 치료중인 약물의 내성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방암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 공공의료서비스(NHS)는 해당 혈액검사 시스템을 3년 내에 일반 병원에 도입 허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영역 넓히는 AI…두경부암 치료에 도입

    영역 넓히는 AI…두경부암 치료에 도입

    암 치료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병원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CLH)이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제휴해 방사선 치료에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자신들이 만든 AI ‘알파고’를 내세워 지난 3월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4승을 거둔 바 있는 AI 프로그램 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머신러닝 기술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두경부암 치료 분야에 도입된다. 두경부암 중 하나인 구강암은 남성 75명 중 1명, 여성 15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런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하지만 암세포 주위에는 건강한 조직이 있어 임상의는 방사선을 어느 부위를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양을 여러 번에 나눠 조사할 것인지를 신중히 계획해야만 한다. 즉 치료 계획을 짤 때 암세포 주변 조직의 이미지와 데이터 등을 방사선 치료기기에 입력하고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이같은 계획을 짜는데 필요한 시간은 평균 4시간이라고 한다. 특히 구조가 복잡한 비강암에 관한 치료 계획을 짤 때는 임상의들에게 매우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AI로 과거 사례 약 700건을 분석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면 방사선 치료 계획을 작성할 때 효율을 높여 소요 시간을 약 1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단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 조사할지 등 치료 계획을 결정할 권한은 AI가 아니라 임상의가 갖게 된다. 이에 대해 이 병원의 방사선 치료 분야 수석 임상의인 창옌칭 박사는 “머신러닝이 암세포에 감염된 조직과 건강한 조직을 자동으로 구분해 치료 계획을 작성할 시간을 줄여주면 임상의들은 남은 시간을 환자 진료나 교육,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위), UCL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이세돌 꺾은 딥마인드 AI…암 치료 도전

    [와우! 과학] 이세돌 꺾은 딥마인드 AI…암 치료 도전

    암 치료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병원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CLH)이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제휴해 방사선 치료에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자신들이 만든 AI ‘알파고’를 내세워 지난 3월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4승을 거둔 바 있는 AI 프로그램 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머신러닝 기술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두경부암 치료 분야에 도입된다. 두경부암 중 하나인 구강암은 남성 75명 중 1명, 여성 15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런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하지만 암세포 주위에는 건강한 조직이 있어 임상의는 방사선을 어느 부위를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양을 여러 번에 나눠 조사할 것인지를 신중히 계획해야만 한다. 즉 치료 계획을 짤 때 암세포 주변 조직의 이미지와 데이터 등을 방사선 치료기기에 입력하고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이같은 계획을 짜는데 필요한 시간은 평균 4시간이라고 한다. 특히 구조가 복잡한 비강암에 관한 치료 계획을 짤 때는 임상의들에게 매우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AI로 과거 사례 약 700건을 분석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면 방사선 치료 계획을 작성할 때 효율을 높여 소요 시간을 약 1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단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 조사할지 등 치료 계획을 결정할 권한은 AI가 아니라 임상의가 갖게 된다. 이에 대해 이 병원의 방사선 치료 분야 수석 임상의인 창옌칭 박사는 “머신러닝이 암세포에 감염된 조직과 건강한 조직을 자동으로 구분해 치료 계획을 작성할 시간을 줄여주면 임상의들은 남은 시간을 환자 진료나 교육,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위), UCL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세돌 꺾은 딥마인드 AI…암 치료에 도전

    이세돌 꺾은 딥마인드 AI…암 치료에 도전

    암 치료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병원이 등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UCLH)이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제휴해 방사선 치료에 AI의 기계학습(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딥마인드는 자신들이 만든 AI ‘알파고’를 내세워 지난 3월 이세돌과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4승을 거둔 바 있는 AI 프로그램 회사다. 보도에 따르면, 머신러닝 기술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두경부암 치료 분야에 도입된다. 두경부암 중 하나인 구강암은 남성 75명 중 1명, 여성 15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런 두경부암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는 방사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 치료가 있다. 하지만 암세포 주위에는 건강한 조직이 있어 임상의는 방사선을 어느 부위를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양을 여러 번에 나눠 조사할 것인지를 신중히 계획해야만 한다. 즉 치료 계획을 짤 때 암세포 주변 조직의 이미지와 데이터 등을 방사선 치료기기에 입력하고 분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는 이같은 계획을 짜는데 필요한 시간은 평균 4시간이라고 한다. 특히 구조가 복잡한 비강암에 관한 치료 계획을 짤 때는 임상의들에게 매우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AI로 과거 사례 약 700건을 분석한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면 방사선 치료 계획을 작성할 때 효율을 높여 소요 시간을 약 1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단 어느 부분에 어느 정도 조사할지 등 치료 계획을 결정할 권한은 AI가 아니라 임상의가 갖게 된다. 이에 대해 이 병원의 방사선 치료 분야 수석 임상의인 창옌칭 박사는 “머신러닝이 암세포에 감염된 조직과 건강한 조직을 자동으로 구분해 치료 계획을 작성할 시간을 줄여주면 임상의들은 남은 시간을 환자 진료나 교육, 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위), UCL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제4의 암치료법으로 주목받는 항암면역요법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제4의 암치료법으로 주목받는 항암면역요법

    암 치료는 왜 어려울까. 그동안 암 정복을 위한 많은 이론과 임상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암이란 질병은 치료 방법을 찾는 우리와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 온 느낌이다. 암 치료법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암세포를 찾아 없애버리면 된다. 암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의 ‘무기’가 개발됐다. 하지만 암세포는 의·과학자가 만든 무기에 대응하는 기전을 갖고 방사선과 항암제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몸 안 구석구석으로 전이되곤 한다. 이런 암세포를 찾아내 없애버린다면 암은 발생하지도 전이되지도 않을 것이다. 실제 우리 몸속에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며 암세포를 찾아내 없애는 일을 담당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세포가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감기가 심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신체 방어체계를 제어하는 당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면서 격렬하게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면역세포가 승리해 건강을 되찾는다. 하지만 암세포는 면역세포가 자신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위장해 숨어 있다. 이런 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2011년 미국의 한 다국적 제약사는 ‘이필리무맙’이라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했다. 약의 작용 메커니즘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몸에는 암세포 제거 임무를 맡은 ‘T림프구’가 존재하는데, 암세포는 살아남기 위해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능력을 발달시킨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의 위장술에 의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 T림프구가 위장막을 걷어내고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면역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가 T림프구로부터 숨는 기능을 막는 것이다. 이 면역항암제는 기존 방법과는 다른 치료법이었기 때문에 종양 연구를 하는 대부분의 연구자나 의사의 주목을 끌었다. 항암면역요법이 항암치료에서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에 이어 제4의 치료법으로 자리잡는 출발점이 된 것이다. 앞으로는 암세포가 가진 면역회피 기전을 깨는 방법으로 암세포에 전달되는 특정 단백질의 신호를 막는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몸에는 ‘대식세포’라는 또 다른 종류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잡아먹는데, 암세포는 대식세포가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CD47’이라는 신호단백질을 세포 표면에 부착한다. 면역항암제 이필리무맙이 암세포가 T림프구 면역세포로부터 위장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면, 단백질 신호를 차단하는 것은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쉽게 잡아먹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다. 신호단백질 차단 항체가 개발돼 이필리무맙과 함께 사용하면 항암 효과는 더 향상될 것이다. 아울러 항암면역요법을 통해 암을 치료하려는 의학자는 자가면역질환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찾아야 한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체내 정상 세포가 면역세포로부터 공격을 받아 생기는 다양한 질환을 의미한다. 면역 치료는 원래 우리 몸의 일부였던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공격받을 수 있다. 암 치료에서 근본적으로 성공하려면 우리 몸에서 면역반응이 제 기능을 다 해야만 한다. 기존의 다른 암 치료법과는 다르게 항암면역요법은 몸의 기능 자체를 증진시켜 부작용 없이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면역 반응의 본질은 적과 나를 구별해 공격하는 것이다. 암 치료가 더 면역반응적이고 적과 나를 구별하는 면역반응이 충분히 억제돼 행복한 사회가 오길 바란다. 특히 제4의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항암면역요법으로 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완치의 희망이 커지길 바란다.
  • [메디컬 인사이드] 소화제로 버틴 난소암… 암세포 전이 땐 생존율 ‘뚝’

    [메디컬 인사이드] 소화제로 버틴 난소암… 암세포 전이 땐 생존율 ‘뚝’

    환자 빠르게 증가… 4년 새 28% 늘어 악화될 때까지 증상 없는 ‘침묵의 질병’ 유방암, 자궁경부암과 더불어 3대 여성암인 ‘난소암’은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 ‘침묵의 질병’으로 불립니다. 환자의 상당수가 위중한 상태로 병원을 찾기 때문에 사망률이 비교적 높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년 생존율은 61.9%로 유방암(91.3%), 자궁경부암(80.3%)에 비해 매우 낮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 조사에선 2013년 기준으로 난소암 신규 환자 수는 2236명으로 전체 여성암 환자의 2%, 순위로는 10위였습니다. 환자 수가 많지 않다고 여길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심평원 조사 결과 지난해 난소암 환자 수는 1만 6172명으로 2011년(1만 2669명)에 견줘 27.6% 늘었습니다. 28일 산부인과 교수들을 만나 난소암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첫째 이유는 발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알려진 가설은 ‘반복적인 배란’입니다. 배효숙 강남차병원 교수는 “배란 시기에 상피세포의 손상과 회복이 반복되는 과정에 세포 변이가 일어나 난소암이 생긴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초경 연령이 어릴수록, 폐경 연령이 늦을수록, 임신 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 위험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난소암, 자궁내막암, 유방암 가족력이나 여성암 발병 경험, 고지방 식사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난소암은 다양한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습니다. 증상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특이한 증상이 없어서 병이 악화될 때까지 방치하게 되고 늦게 발견해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암세포 전이가 잘 되는 특성 때문에 복수(腹水)가 차 배가 불러오거나 흉수(胸水)가 차 숨이 가쁜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야 처음으로 증상을 자각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속이 더부룩해 소화제만 먹고 견디다 암세포가 전이된 뒤에 발견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70%를 웃도는 환자가 완치하기 힘든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암을 발견해 치료하기 때문”이라며 “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 전까지는 소화불량, 빈뇨, 하복부 불쾌감 등의 특별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배 교수도 “난소암에서 소화가 안 된다거나 배가 부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은 다른 소화기계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며 “또 난소는 뱃속에 있는 장기여서 위내시경이나 자궁경부암 검사처럼 장기를 들여다보고 바로 조직을 채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조기검진법이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1·2기에 발견 시 5년 생존율 90%까지 올라 결국 현재로서는 ‘골반초음파’와 혈액검사 형식으로 하는 ‘종양표지자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진단법입니다. 기 교수는 “가족력이나 유방암 발병 경험이 있는 고위험군, 폐경 후 여성은 매년 난소암에 대한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50~60대가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해 중·노년 여성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난소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이유는 초음파 검사나 종양표지자 검사조차 암을 100% 발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기 검진 확률을 높이려면 정기적인 검사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암을 발견하는 시기에 따라 5년 생존율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초기인 1·2기는 70~90%, 3·4기는 17~39%입니다. 배 교수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초기에 발견할수록 암 발병 부위 전체를 절제할 수 있게 돼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 교수는 “난소암엔 림프절 전이가 많이 일어나는데 복부대동맥 주위와 골반 내 림프절이 붓고 점차 가슴과 목 림프절로 퍼지게 된다”며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난소암은 수술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전이된 상태에서는 수술만으로는 모든 암을 제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난소암은 모든 병기에서 우선 수술 치료를 먼저 권하게 됩니다. 3기 이상의 환자는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합니다. 기 교수는 “3기 이상의 환자는 일반적으로 3~4회의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한 뒤 수술한다”며 “선행화학요법이 최근 생존율을 높이는 데 좋은 효과를 보여 표준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으로 화학항암제는 혈액 속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빈혈, 구토, 식욕저하, 탈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 큰 고통이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맞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배 교수는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는 사실을 치료하는 의사가 가장 잘 안다”며 “하지만 걱정과 고민으로 너무 시간을 오래 허비하지 않고 굳게 마음을 먹고 가급적 빨리 치료하는 것과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전히 낮은 보장성… 평균 외래진료비 44만원 수술을 받은 뒤에는 6~8주간 회복기를 가져야 합니다. 따라서 성관계나 수영, 샤워가 아닌 탕 목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배 교수는 “그 이후에는 피곤할 정도의 무리한 일이 아니라면 성생활을 포함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며 “적당히 운동하고 고르게 영양 섭취를 하되 암 치료에 좋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영양제나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난소암 환자에게 권장하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평상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충분히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만 권장할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용식품에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배 교수는 “일부 식품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줘 항암제 투약 시기를 늦추게 되고, 결국 병이 더욱 악화할 수 있는 위험성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수술로 난소를 제거하면 호르몬 치료를 하게 됩니다. 전문가와 상의해 폐경기 검사인 유방·골밀도·혈액검사를 함께 하는 게 좋습니다. 난소암 환자의 경우 치료비 부담이 커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각종 신약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보장성 탓에 환자들의 부담이 높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입원과 외래를 포함한 난소암 환자 1인당 평균 외래진료비는 44만 7000원으로 자궁경부암(41만 2000원), 유방암(15만 5000원)보다 많았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잠 부족하면 유방암 세포 활개친다

    [건강을 부탁해] 잠 부족하면 유방암 세포 활개친다

    수면부족은 비만 등 다양한 성인병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유방암 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구진은 수면 호르몬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이 암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 생체주기에 따라 밤이 되면 잠을 자도록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수면 시간이 극히 부족할 경우 분비량이 감소한다. 즉 수면부족으로 멜라토닌 호르몬이 감소하면 암세포 성장이 촉진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줄기세포에서 유방암 세포가 성장하도록 유도한 ‘유선세포’(일명 맘모스피어·mammospheres)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유방암세포 성장에는 환경호르몬으로서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비스페놀A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 등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번진 줄기세포에 멜라토닌 치료를 실시한 결과, 암세포의 숫자와 크기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비스페놀A와 에스트로겐을 멜라토닌과 동시에 주입했을 때에도 유방암 세포의 크기와 개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은 인체에 자극적인 환경호르몬뿐만 아니라 인체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유발에 관여하며, 동시에 수면 호르몬이 유방암 세포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동시에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암세포를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멜라토닌의 경우 밤에 주로 분비되는 만큼, 수면 부족이 결국 암 유발 및 암세포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면부족 치료를 위해 수면 유도제 등 보충제를 소량 이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여기에는 혈압에 문제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사진=ⓒ stokkete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일반적으로 3대 암 치료법이라고 하면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꼽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검증을 통해 가장 표준화된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방사선치료는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치료 기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술이나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방사선을 쬐면 살이 타는 것 아니냐’, ‘원자폭탄과 같은 기술을 왜 내 몸에 사용해야 하느냐’고 두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21일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많은 분이 ‘방사선치료를 하면 아픈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고 여겨 생긴 오해입니다. 김대용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방사선치료 자체에 따른 직접적인 뜨거움이나 통증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의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오스핵산(DNA)과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 세포 전체를 태워 없애진 않습니다. 김 센터장은 “방사선을 쬔 세포는 대부분 치료 후 세포분열을 할 때 죽는다”며 “일정 방사선을 장기간 분할해 계속 쬐면 종양 조직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파괴 효과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하면 체내에 방사선이 남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인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이 몸속에 남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일반적인 체외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몸을 투과하기 때문에 체내에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이 일부 방출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캡슐을 섭취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어서 체내에서 방사선이 방출될 수 있다”면서도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을 때까지 격리실에 있다가 퇴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식욕·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것은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세포들이 회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또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돼 생기기도 합니다. 김 센터장은 “복부 쪽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위나 소장, 대장에 영향을 줘 식욕 감소나 설사로 인한 탈수로 체력 저하가 일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 증식 막을 뿐… 태우는 기능 아냐 과거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얼굴 부위에 치료를 받으면 영원히 침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금 교수는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침샘과 같은 주요 정상조직을 피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가급적 침샘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설계를 한다”고 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 변화도 환자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1970년대까지 사용했던 ‘코발트 치료기’는 치료 부위에 심한 피부 손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기기들은 심한 피부 반응이 나타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방사선에 민감한 피부의 상피세포가 건조해지거나 붉어지고 가려움, 착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하면 건조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위험은 없고 대부분 2~4주 이내에 회복된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피부가 벗겨진다고 해도 2~4주면 회복된다”며 “다만 색소침착은 더 오래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햇볕에 탄 피부 색깔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환자는 치료 부위가 옷에 쓸리지 않도록 하고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찜질이나 냉찜질, 사우나는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각질은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도록 놔둬야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진행성 암에 활용할 때가 많지만 의외로 치료 뒤 완치할 수 있는 암 종류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항암제 투약과 병행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두 전문가는 “자궁경부암과 전립선암, 두경부암, 폐암, 항문암, 피부암, 소아의 배아세포종 등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선치료 기간은 5~7주 정도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끼는 분이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180~200cGy(센티그레이·방사선 세기 단위)씩 장기간 분할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의 장애는 최소화하고 종양 조직의 파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룬 고형암은 대부분 25~35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 5회씩 약 5~7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00cGy가 넘는 고용량 방사선을 쬐어 치료 기간을 1~3주로 단축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암세포만 선택적 공격 최근에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해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같은 첨단 검진장비와 결합한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가 그것입니다. 종양의 모양을 3차원 이미지로 관찰해 비정상 정도나 장기 기능에 따라 최적의 치료선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중 CT와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기를 결합한 ‘토모세러피’가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CT와 같은 모양이어서 치료 전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고 5만개 이상의 작은 방사선 조각을 360도 회전해 조사하면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뒤쪽 정상 조직은 통과하지 않고 표적 부위에만 방사선을 도달시키는 ‘양성자치료기’도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 잇따라 도입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치료비가 1000만~2000만원의 고가였지만 지난해 9월 건강보험이 적용돼 500만~600만원 선으로 낮아졌습니다. 머리와 눈, 골반, 뇌신경계, 복부 등 거의 대부분의 종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품은 없습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서 거르지 않고 먹으면 됩니다. 김 센터장은 “과도한 운동보다는 힘들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며 “치료가 종료된 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왕지네가 아토피 치료제로… 생명공학 옷 입은 농식품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생약으로 병을 다스리는 한의학의 뿌리가 되는 사상이다. “밥이 곧 보약”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한다. 잘만 먹으면 아픈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옛사람들의 믿음이었다. 오늘날 농식품은 더이상 먹는 용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진짜 의약품 구실을 한다. 성인병을 잡고 아토피도 낫게 한다. 암 세포를 빨리 찾는 조영제로도 쓰인다. 옷감으로 쓰던 누에고치는 수술용 의료 제품으로 거듭났다. 의식동원의 진화다. 농식품에 생명공학 기술이 더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돼 일거양득이다. 연구개발을 거쳐 의약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농식품을 소개한다. ●당뇨 억제 ‘슈퍼 홍미’ 고혈압·위염 치료 성분 함유 윤기가 잘잘 흐르는 흰 쌀밥이 부유함의 상징인 때가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요즘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탄수화물인 흰 쌀밥은 과도하게 섭취하면 당뇨와 비만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당뇨를 잡는 쌀이 개발됐다. 강렬한 빨간색이 특징인 ‘슈퍼 홍미’다. 지난해 1월 개발된 슈퍼 홍미는 고혈압, 당뇨, 위염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혈관 보호 성분이 있는 ‘탁시폴린’을 함유했다. 유전자 조작 없이 다양한 쌀 품종을 교배해 탁시폴린 함량을 100g당 67.72㎎으로 끌어올렸다. 약용식물인 천년초, 양파 껍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탁시폴린을 쌀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류수노 방송통신대 교수는 “설탕만 먹은 쥐와 설탕과 함께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을 30분 후 비교 실험했다”면서 “슈퍼 홍미를 먹은 쥐의 혈당이 160㎎/㎗로, 설탕만 먹은 쥐(205㎎/㎗)의 78% 수준에 머물러 당뇨 억제 효과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과 경북대병원은 슈퍼 홍미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 비만 치료물질 체내 생산 유도 해조류인 우뭇가사리(한천)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열량이 거의 없어 묵처럼 굳혀서 여름에 냉국으로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우뭇가사리는 매년 국내 연안에서 4000t가량 수확된다. 이 중 6.5%만 단순 가공을 거쳐 활용된다. 그런 우뭇가사리가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기능성 식품 반열에 올라섰다.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주인공이다. 우뭇가사리로 올리고당을 만드는 기술은 있었지만 화학적인 산(酸) 처리를 거치는 탓에 식품으로 쓰지 못했다. 공업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농진청은 농생물자원인 토양 미생물 ‘방선균’을 한천을 분해하는 요소로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체에 해가 없는 가공 방식이기에 식품 첨가물, 기능성 식품, 천연의약품으로 쓸 수 있다. 연구팀은 네오 한천 올리고당이 ‘아디포넥틴’(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비만과 당뇨병 치료 물질로 추정)의 체내 생산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기술은 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 주식회사에 1억 2000여만원에 이전됐다. 서주원 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개발사업단장은 “한천 올리고당은 항비만, 항당뇨 등 다양한 식·의약 소재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로 사업화하면 연간 500억~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새싹보리, 알코올 분해 촉진… 숙취 해소제로 유망 보리의 어린 잎인 새싹보리는 술 깨는 데 특효로 알려진 헛개나무와 밀크시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숙취 해소제로 주목받고 있다. 새싹보리를 섭취하면 알코올 분해 효소의 발현이 2.4배 증가해 혈중 알코올 농도가 24% 감소하고, 술 먹을 때 생기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단백질 합성이 촉진된다고 서우덕 국립식량과학원 박사는 설명했다. 헛개나무 대비 1.5배, 밀크시슬 추출물 대비 2.3배 우수한 효능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질환을 예방·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인체 시험에서 새싹보리를 섭취한 사람은 위약(가짜약)을 투입한 비교군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각각 16%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개 업체가 새싹보리 관련 특허 기술을 3억 5800만원을 주고 넘겨받았다. 이들은 녹즙, 분말, 환, 차 등으로 가공된 새싹보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 소비량 감소와 2012년 농협의 수매 중단으로 이중고를 겪은 보리 재배 농가들은 새싹보리의 등장이 반갑다. 농협 수매가보다 약 28% 높은 농가 소득이 예상되며 일본, 홍콩 등의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농진청은 전했다. ●‘식물 씨앗 조영제’는 암세포에만 반응… 수출 추진 농진청과 오병철 가천대 기초의과학부 교수팀은 2013년 ‘씨앗 조영제’를 개발했다. 식물 씨앗에 존재하는 자연물질을 추출해 크기가 0.2㎜에 불과한 전이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생긴 암 종양)을 진단하는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다. 조영제는 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진단을 받을 때 엑스선의 투과도를 높이거나 낮춰 특정 병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약제다. 국산 기술이 없어 연 3000억원어치의 암 진단 조영제가 전량 수입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수입 조영제의 안전성과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요오드 등 화학물질로 만든 기존 조영제는 혈관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 200μ㏖e/㎏의 고농도로 주입해야 한다. 그래서 신체 거부감이 컸다. 사람에 따라 두드러기, 구토, 신부전 등 부작용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암세포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 달라붙기도 해 진단 정확도도 떨어진다. 반면 천연물에서 추출한 씨앗조영제는 신장에 무리를 주는 독성이 적다. 조직과 세포 내에 장시간 체류하고 암세포에만 명확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존보다 20~50배 낮은 농도인 1~4μ㏖e/㎏만 주입하면 된다. 대웅제약이 10억원에 이 기술을 넘겨받았고 해외 수출도 바라보고 있다. ●왕지네서 항생물질 추출… 아토피 완화 화장품 나와 왕지네는 한방에서 중풍, 관절염 등의 약재로 많이 쓰였다. 농진청과 삼육대는 왕지네에서 분리한 항생물질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왕지네 등 곤충은 세균에 맞서기 위해 항균 펩타이드를 분비한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왕지네의 학명을 따서 ‘스콜로펜드라신Ⅰ’이라고 이름 지었다. 생쥐 실험 결과 이 성분은 아토피 증상인 가려움, 부종, 짓무름을 다스리는 효능이 탁월했다. 아토피 증상 완화제인 면역조절제와 비교해 스콜로펜드라신Ⅰ을 저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약 15%, 고농도로 투입했을 때는 42%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특허 출원된 이 기술은 이지함화장품 등 6개 업체에 이전됐다. 지난달에는 피앤에스생명과학이 왕지네를 활용한 아토피 증상 완화용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토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와의 기술 이전 계약도 추진 중이다. 황재삼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추정되고 관련 제약시장 규모는 400억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88%가 스테로이드 제품”이라면서 “왕지네 유래 천연물질 치료제가 개발되면 기존 제품을 상당 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에고치 실크’는 임플란트 차폐막 등 의료용 소재 농식품은 의료용 소재로도 쓰인다.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로 만든 차폐막(유착방지제)이 대표적이다. 체내 공간을 분리시켜 원하는 뼈 조직이 자리잡게 시간을 벌어 주거나 잇몸 뼈가 생성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잇몸 뼈가 손실돼 인공치아(임플란트)를 심기 어려울 때 뼈를 이식하고 차폐막을 넣은 다음 잇몸을 덮어 주면 그 공간에 잇몸 뼈가 자라 임플란트를 단단히 잡아 주게 된다. 생체용으로 가공된 실크는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일부러 제거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봉합 수술에 쓰이는 실도 실크로 만든다. 이런 특징을 살려 고막재생용 실크막, 인공점막, 혈관 패치, 피부 창상 드레싱 제재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한발 더 나아가 의료용 실크 소재를 3D 입체 프린터로 찍어 내 수술용 생체막과 인공장기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국내산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섬유 단백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혼합해 의료용 3D 프린터 원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조유영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누에고치가 의료 소재로 활용되면 침체된 국내 양잠산업의 부활이 가능하다”면서 “600억원 규모의 국내 유착 방지제 시장과 100억원 규모 차폐막 시장에서 300억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항암제 내성 만드는 ‘원인 단백질’ 밝혔다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떨어뜨리는 내성의 주요 원인이 밝혀져 효율적인 암 치료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온탁범 조선대 의대 교수는 제주대, 미국 하버드대 의대, 사우스플로리다대 연구진과 함께 항암제 내성은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스트레스 과립’이라는 물질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울러 스트레스 과립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스트레스 과립은 암세포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 덩어리다.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공격받은 암세포가 스트레스 과립을 생성해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에 내성을 만들고 치료효과를 낮춘다. 연구진은 프로테오믹스 분석이라는 생화학 기법을 이용해 스트레스 과립은 ‘SRSF3’라는 단백질 때문에 생성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SFSF3와 유사한 돌연변이 단백질을 암세포에 주입하자 스트레스 과립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항암제 내성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도 발견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 정복을 위해 의학자와 동고동락하는 쥐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 정복을 위해 의학자와 동고동락하는 쥐

    의학자 중에는 ‘쥐 박사’라는 별명을 듣는 이가 많다. 암 치료법 개발과 같은 질병 극복을 위한 연구에는 인간과 공존하는 쥐를 이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쥐 박사라는 말은 그만큼 의학 연구에서 많은 쥐를 다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서는 쥐를 이용한 의학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연구에 활용하는 쥐만 1년에 31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인류의 질병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인간 DNA 염기서열을 알아낸 지 10년이 더 지났지만 기대한 만큼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DNA 염기서열이란 것이 유전자에 대한 일종의 암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정 유전자가 생명체 내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조절되는지 그 기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가 알아낸 것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다. 암 연구에서 쥐를 이용하는 이유는 면역시스템이 파괴돼 인간 암세포에 거부반응이 없는 ‘면역부전 생쥐’ 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면역부전 생쥐는 털이 없어 흔히 ‘누드 마우스’라고 불린다. 이 쥐는 가슴뼈의 뒤, 심장과 대동맥의 앞에 위치하는 림프기관인 ‘흉선’이 없어서 외부 병원체에 대항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T-림프구’가 없다. 이 쥐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돌연변이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탄생했다. T-림프구 외에 다른 면역세포들은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종류의 인간 유래 암세포를 이식하지는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지금까지 수많은 의학 연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최근 유전자 조작에 의해 새로 개발된 쥐가 있다. ‘NSG’라는 이름의 생쥐인데 T-림프구뿐만 아니라 ‘B-림프구’와 정상적 기능을 하는 ‘NK-세포’가 없는 독특한 신체구조를 갖고 있다. 그래서 인간 유래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수술 중 절제한 암세포 조직의 일부를 이 쥐에 이식하면 대부분 종양으로 자란다. 의학자들이 이런 특별한 쥐를 만드는 이유는 특정 환자의 종양세포에 대한 개별 특성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암제를 선별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종양을 가진 쥐는 환자 치료를 대신할 수 있기에 ‘아바타 쥐’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NSG 쥐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 잭슨랩에서 구입할 경우 한 마리당 30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실험동물 모델의 국산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앞으로는 ‘인간화 쥐’가 등장해 또 다른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다. 인간화 쥐는 인간의 조직을 이식해 인간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쥐의 혈관 속에 인간의 혈액이 흐르게 하거나, 쥐의 간에서 간세포를 제거하고 그 빈자리에 인간의 간세포가 자라게 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최근 이런 방식에 성공한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인간의 간세포 독성을 연구하거나, 개발된 신약의 부작용을 연구하는 데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거나 임상시험 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의학연구에 필요한 쥐를 예전보다 쉽게 만들 수 있게 된 데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인간이 유전자 염기서열을 직접 바꾸는 ‘유전자 편집’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이런 일들이 가능해진 것이다. 연구실에서 쥐를 보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인간이 이런 기술을 생명체에 적용해도 되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진료실에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암환자들을 만나게 되면 쥐의 희생은 더없이 값진 것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 [와우! 과학] 남성 호르몬 유도제는 ‘젊음의 묘약’…과학적 입증

    [와우! 과학] 남성 호르몬 유도제는 ‘젊음의 묘약’…과학적 입증

    인공 남성 호르몬이 세포 노화를 막아 젊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히베히랑프레루 의과대학과 미국 국립보건원 공동 연구진은 텔로미어의 길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telomerase·말단소체복원효소) 가 남성 호르몬 분비 유도제인 다나졸로 인해 분비가 촉진된다는 사실은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텔로미어는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말단부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고,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된다. 이런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지 않고 계속해서 생성되는데에 영향을 미치는 효소가 바로 텔로머라아제이며, 이 효소가 부족해지면 각종 선천성 난치병들이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암세포가 생겼을 경우 이 효소가 암세포에서 활발하게 분비되면서, 암세포가 증식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텔로머라아제가 남성호르몬 분비 유도제와 만날 경우 분비가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텔로머라아제 분비 촉진은 곧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노화를 막아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선천성 빈혈 환자 27명에게 남성호르몬 분비 유도제를 매일 800㎎씩 2년간 추여한 결과, 6개월이 지난 후부터 텔로미어가 정상 수준 이상의 길이를 회복했다. 또 실험이 진행되는 2년동안 매년 평균 386 염기쌍(base pair·핵산을 구성하는 염기 가운데 서로 수소 결합할 수 있는 두 개의 염기)이 늘어났다. 일반 성인의 경우 텔로미어 길이가 7000~8000염기쌍이며, 1년 평균 50~60염기쌍이 줄어들면서 노화가 진행된다. 텔로머라아제 효소 결핍 환자의 경우 매년 100~300 염기쌍이 줄어드는데, 이와 비교했을 때 남성호르몬 분비 유도제로 매년 386 염기쌍이 증가했다는 것은 매우 획기적인 결과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실험에 참가한 빈혈 환자들에게서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더 많은 실험 대상을 통해 효과를 입증하고, 적정한 투여기간과 투여량, 부작용 등을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텔로머라아제 효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선천성 재생불량 빈혈 등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solvod / 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한양행, 신약 후보 1350억에 中 수출

    유한양행이 중국의 제약업체와 1350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중국 제약업체 뤄신사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 물질 ‘YH25448’의 기술 이전과 관련해 총 1억 2000만 달러(약 135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뤄신사는 이에 따라 YH25448에 대한 중국 내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유한양행도 뤄신사로부터 향후 중국 내 매출에 따른 별도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YH25448은 유한양행에서 연구개발 중인 3세대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암세포를 성장하도록 하는 인자) 억제제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중 기존 EGFR 억제 약물에 내성이 생긴 ‘이중돌연변이 EGFR 키나제’ 단백질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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