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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의 인플레 잡기… 우크라 곡물 수출작전, 사우디·中엔 유화책

    바이든의 인플레 잡기… 우크라 곡물 수출작전, 사우디·中엔 유화책

    치솟는 물가 탓에 지지율이 추락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잡기’용 종합대책을 내놨다.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작전’을 세우고, 중동 원유 증산을 통해 원유 가격을 안정시킨다며 외교적 단절 상태인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t의 곡물을 빼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에 옮긴 뒤 해상을 통해 세계 각지로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밀 등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발한 ‘글로벌 식량 공급 쇼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문제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등 중동도 다음달 13∼16일 찾는다고 밝혔다. 대러시아 제재로 미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휘발유 가격이 최근 갤런(약 3.8ℓ)당 5달러도 돌파하는 등 인플레이션의 주범인 에너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 부국인 사우디에 원유 생산 증대를 요청하려는 목적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인권’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13일 기준 40.1%로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일 견제 수위를 높여 온 중국에 대해서도 ‘관세 인하 카드’를 꺼냈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핵심 각료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자전거 등 중국산 소비재를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전망이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대부분의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 폭탄’을 투하해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산업계의 요청으로 352개 품목에 한시적 관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미국 근로자의 일감을 빼앗는 철강과 알루미늄 등 품목은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회사의 초과이익에 세금을 세게 물리는 방안도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 론 와이든 의원은 이윤율이 10%를 넘는 석유회사에 기존 법인세 21% 외에 ‘21%의 연방 세금’을 추가해 총 42%에 달하는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 중이다. 다만 당장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중간선거가 이뤄지는 11월 이전에는 통과가 난망하다는 점에서 휘발유 가격 급등으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가 닥쳤음에도 경기를 살리겠다며 제로 금리 등 낡은 전략을 고수한 탓에 역대급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다”고 꼬집었다.
  • ‘인권’보다 ‘인플레’ 잡아야 산다…바이든의 물가잡기 종합세트

    ‘인권’보다 ‘인플레’ 잡아야 산다…바이든의 물가잡기 종합세트

    치솟는 물가 탓에 지지율 바닥을 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잡기’ 묘수를 잇달아 내놨다. 식량 위기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해상봉쇄에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작전’을 세우고, 원유 수입을 위해 외교적 단절 상태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도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견제 전선을 이어오던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완화하려는 모양새다.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에 참석해 “식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묶인 2000만t의 곡물을 빼내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에 옮긴 뒤 해상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식량 공급 쇼크’를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2000만t의 곡물빼내 세계 시장 공급 바이든 대통령은 ‘반체제 언론인 암살’ 문제로 거리를 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스라엘 등 중동도 다음 달 13∼16일 찾는다. 표면적 이유는 중동과의 안보·경제 협력 강화이지만, 대러시아 제재로 배럴당 12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는 자국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산유 부국인 사우디의 생산 증대 등을 요청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4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인권’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9년 대선 후보 시절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면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여론은 싸늘하다. 저명한 사우디 인권 활동가 할라 알-도사리는 AP통신에 “바이든이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기로 한 것은 배신 행위”라고 비난했고, 민주당 일부 의원들조차 “유감”이라는 반응이다. 바이든 사우디행에 인권단체 “배신” 비난ㅂ바방 대만과의 밀착 등 견제 모드였던 중국에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낸 것도 실리외교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악시오스는 지난 13일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소비재에 대한 고율 관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 핵심 각료들에게 이런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달 안에 자전거 등 중국산 소비재를 무역법 301조 상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 대부분 중국산 제품에 무더기 ‘관세 폭탄’을 투하해 무역전쟁을 시작했으며, 지금은 산업계의 요청으로 352개 품목에 한시적 관세 면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미국 내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철강과 알루미늄 등은 노조의 반대로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석유회사의 초과이익에 세금을 추가하는 방안도 ‘인플레 완화’ 대책 중 하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상원 금융위원장인 민주당 론 와이든 의원은 이윤율이 10%를 넘어서는 석유회사에 기존 법인세 21% 외에 ‘21%의 연방 세금’을 추가해 총 42%에 달하는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법안 초안을 작성 중이다. 이윤10%이상 석유기업 42%세금 추진도 이러한 정책들은 물가 상승과 맞물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 1월 취임 이래 최저치(40.1%)를 기록하는 등 정치적 위기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바이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코로나라는 새로운 위기가 닥쳤음에도 과거 제로 금리 등 낡은 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이른 것”이라고 꼬집었다.
  • [씨줄날줄] 스포츠워싱/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스포츠워싱/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올 2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세계로 전파를 탔을 때 화면을 지켜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무명이나 다름없는 디니거 이라무장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마지막 성화 주자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출신이다. 스포츠워싱(Sports Washing) 논란이 거셌다. 스포츠워싱은 말 그대로 ‘스포츠로 씻는다’는 의미다. 국가나 기업이 독재, 부정부패, 스캔들 등으로 나빠진 여론과 이미지를 스포츠 이벤트로 세탁하는 것을 말한다. 2015년 아제르바이잔이 국제 스포츠 행사를 공격적으로 유치하면서 사용되기 시작됐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부국이지만 고문과 인권 탄압으로도 얼룩진 나라다. 중국 역시 소수민족인 신장 위구르족 강제 수용과 인권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오는 11월 월드컵 대회를 여는 카타르도 현대판 노예제로 불리는 ‘카팔라’(kafala)로 악명 높다. 영국 런던에서 엄청난 상금을 내건 신생 프로골프대회가 어제 막을 내렸다. 우승 선수가 챙긴 상금만 475만 달러(약 60억 8000만원)다. 꼴찌도 1억 5000만원이나 거머쥐었다.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이다. 이 대회의 후원사는 전 세계 금융시장 ‘큰손’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다. 펀드를 이끄는 이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다. 그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사건 배후 혐의에서 아직도 자유롭지 못하다. 9·11 테러 희생자들은 사우디가 테러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LIV 대회는 스포츠워싱의 전형이라고 비판한다. 앞서 사우디가 영국 프로축구단(뉴캐슬)을 인수한 것과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를 홍보대사로 활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런 부담 탓인지 타이거 우즈는 사우디의 은밀한 ‘10억 달러(1조 2500억원) 참가비’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영국 가디언은 “2022년은 베이징으로 시작해 카타르로 끝나는 스포츠워싱의 해”라며 냉소했다. 거기에 사우디를 추가해야 할 듯싶다. 지난해 국제앰네스티는 족쇄와 수갑이 달린 강철의자(일명 ‘타이거’ 의자)에 사지를 묶는 중국의 위구르족 고문 실상을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스포츠는 죄가 없다지만 스포츠워싱에 무뎌져서는 안 되는 이유다.
  • [포착] 불타오르네…‘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300명 전멸 (영상)

    [포착] 불타오르네…‘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300명 전멸 (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군 탄약고를 폭파하면서 ‘푸틴의 살인병기’로 불리는 바그너 용병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州)의 주지사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전날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의 한 스포츠 경기장에 있는 러시아군의 기지를 공습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해당 기지에는 최대 300명의 바그너 용병이 있었다”고 주장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현재 우리 쪽 정보에 따르면 이번 공습에서 살아남은 바그너 용병은 단 한 명”이라면서 “이는 흑해 모스크바 함대 침몰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군 손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측은 바그너 용병 그룹의 전투력이 동부 지역에서 사실상 제거된 상태라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사망자 수와 물자 파괴 현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 당국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바그너 용병들이 머물던 기지를 파괴했다는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바그너 용병 그룹이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전해왔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타격 목표가 되어 온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가 최근 극심한 병력 수급 부족으로 바그너 그룹을 포함해 시리아와 리비아 등에서 용병 1만 명 이상을 (우크라이나로) 끌어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중 바그너 용병은 1000명 이상으로 추산한다”고 덧붙였다. 바그너는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려고 설립된 회사로, 그동안 러시아가 개입된 전쟁에서 꾸준히 작전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푸틴의 비밀병기’라 불린다.러시아가 2014년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고, 이후 아프리카와 중동, 시리아 내전 등에서 활동했다. 바그너 소속의 ‘푸틴 비밀병기’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입국했지만, 임무 완수에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지난달 24일, 민간인 살해 혐의 등으로 바그너 용병 한 명에게 수배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해당 용병을 전범으로 규정하고, 현재 수배 중인 러시아 군인 및 용병 7명과 함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 남부 헤르손주 사이에 두고 밀고 밀리는 격전 이어져  한편,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州) 일대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을 강화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헤르손 주 내 5개 정착촌 주변의 적 진지와 야전 기지, 장비 및 인력 집결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날에도 “헤르손에서 반격을 가해 일부 영토를 회복했다”라며 “러시아군은 인력과 장비를 잃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와 맞붙은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데다 크림반도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북크림 운하가 있어 러시아가 개전 직후 가장 먼저 점령한 곳이기도 하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 학살 일삼던 ‘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우크라 저격수가 사살

    학살 일삼던 ‘푸틴 살인병기’ 바그너 용병, 우크라 저격수가 사살

    무자비한 학살을 일삼던 바그너그룹 용병이 우크라이나 저격수 총에 맞아 사망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바그너그룹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블라디미르 안다노바(44)가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안다노바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야간 정찰 임무 중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았다. 러시아 언론은 그의 시신이 고향 부라티야공화국으로 가는 배에 실렸다고 전했다. 참전용사 단체인 전투형제단 출신으로 바그너그룹에 합류한 안다노바는 러시아에선 ‘자원봉사자’로 불렸지만, 우크라이나에선 ‘사형집행인’으로 통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때 안다노바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포로 및 민간인 학살에 깊이 관여했다. 그가 살해한 포로들 시신에선 고문 흔적도 발견됐다.민스크 협정으로 전면전이 중단된 후에도 한동안 우크라이나에 머물던 안다노바는 고향으로 돌아가 자취를 감췄다. 무시무시한 ‘살인병기’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건 2017년 이후였다. 시리아와 리비아 등 중동 내전에 배치된 안다노바는 그곳에서도 잔혹한 인권 유린을 계속했다. 지난해 8월 리비아의 한 생존자는 안다노바가 자신의 집에 침입해 가족을 몰살했다고 증언했다. 안다노바는 2월 다른 바그너그룹 조직원 1000여 명과 함께 다시 우크라이나로 향했다. 그가 어떤 임무를 띠고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바그너그룹 용병 400여 명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료를 암살할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잠입했다는 외신 보도와, 키이우 외곽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대량 학살을 바그너그룹이 주도했다는 독일 대외정보국(BND) 보고가 있었다. 안다노바가 우크라이나에서 또다시 학살 만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합병 때 처음 그 존재가 알려졌다. 크렘린궁은 바그너 그룹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나 사실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병 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그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공식적인 군사활동이 곤란한 사안에 동원됐다.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선 민간인을 산 채로 불태우는 잔혹 행위도 마다하지 않아 푸틴의 비밀 살인병기라고 불린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정보총국(GRU) 특수여단 소속이던 드미트리 우트킨이 결성했다. 35~55세 사이 퇴역 군인이 주 구성원이다. 용병들은 매달 8만 루블에서 많게는 30만 루블의 급여를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극인 러시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소유주 혹은 자금줄로 알려졌다.  바그너란 명칭은 히틀러가 좋아했던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름대로 바그너그룹은 나치의 후계자 ‘네오 나치’를 자처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비나치화’를 내세운 푸틴 대통령이 전장에 바그너그룹을 투입한 것은 모순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씨줄날줄] 함무라비식 대응/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함무라비식 대응/박홍환 논설위원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였던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역전의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북한의 불법 기습공격으로 이창기 준위를 비롯한 46명의 젊은 용사가 무고한 목숨을 잃었다. 군 안팎에서는 ‘비례성 원칙’에 따른 보복공격 요구가 빗발쳤지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결정을 주저했고, 북한 소행이 맞다는 국제합동조사단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상응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면전을 막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결정장애’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만 군 내부에서는 수십 명의 장병이 희생됐는데도 상응한 대응을 하지 않음으로써 군을 욕보이고 장병들의 사기를 꺾었다는 힐난이 들끓었다.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 ‘뮌헨’은 1972년 뮌헨올림픽 당시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검은 9월단’이 자행한 이스라엘 선수단 테러와 이스라엘의 그 보복 대응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은 7년에 걸쳐 테러와 관련된 검은 9월단 지도자들을 암살했는데 작전명은 ‘신의 분노’로 명명했다. 영화에서는 보복에 나선 모사드 대원들의 심적 동요 등도 엿보이지만, 작전을 지휘한 마이크 하라리는 타계 후에도 “이스라엘 안보를 위해 싸운 가장 위대한 전사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최초의 성문법으로 알려진 함무라비법전의 ‘동해(同害)복수’ 원칙이다. 타인의 눈을 상하게 한 자는 눈을 상하게 하고, 이를 상하게 한 자는 똑같이 이를 상하게 하라는 조문이 전해지고 있다. 부모를 구타한 아들은 손목을 자르라고도 돼 있다. 함무라비법전의 대응 방식은 현대 국제법상 자위권의 범위를 규정하는 원칙으로도 원용되곤 한다. 한미가 현충일인 그제 탄도미사일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데 대해 동종·동량으로 대응한 것이다. 함무라비식 대응은 일견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보복의 악순환’ 우려는 떨칠 수가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금도 여전히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응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 [마감 후] 창대한 계획보다 진실한 결실이 더 간절하다/정서린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창대한 계획보다 진실한 결실이 더 간절하다/정서린 산업부 차장

    ‘보여주기 식, 갑질, 횡포, 꼰대 문화, 책임전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의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에서는 첫머리부터 영상에 이런 키워드가 등장했다. 기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압축한 것이었다. 반기업 정서 바꾸기는 재계의 오랜 염원이자 숙제다. 그 해법으로 내놓은 게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도한 ‘신기업가 정신 선언’이다. 기업이 먼저 역할을 새롭게 해야 사람들의 인식도 바뀐다는 믿음에서 뿌리를 낸 것이다. 기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사회문제를 풀겠다는 선언 자체도 의미 있지만 더 눈길을 끈 건 ‘액션’과 그 이후의 행보였다. 선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경제계 전체와 개별 기업별 실천과제를 각각 정해 행동으로 옮긴 뒤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고 국민들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스스로 환골탈태를 증명해 냄으로써 ‘보여주기’란 오해는 걷어 내고, 부족했다면 부족한 대로 자성하겠다는 의지다. 최 회장은 “국민들은 기업들에 ‘변하라’고 하는데, 기업은 ‘라떼’만 계속 얘기하면 꼰대로 낙인찍힌다”며 “액션과 측정, 소통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려야 ‘조용한 암살자’가 ‘따뜻한 동반자’로, ‘종잡을 수 없는 조커’가 ‘합리적인 해결사’로 변모하며 변화에 대한 인정과 박수를 받고 기업인들의 역할도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액션, 측정, 소통’을 내세운 신기업가 정신의 첫 과제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최근 윤석열 정부 출범에 발맞춰 대기업들이 쏟아낸 투자 계획이 자연스레 포개졌다. 향후 4~5년간 국내 주요 그룹이 10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투자 규모를 발표하며 환영과 응원 못지않게 ‘달성 가능하냐’는 의심과 회의가 돌올하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 기사 댓글에는 “발표만 하고 실행은 검증하지 않을 테니 쇼 아니냐”, “정권 초기에 기업들이 의례적으로 하는 행사니 두고 볼 일이다”, “계획은 늘 창대하나 실제로는 확 쪼그라드는 게 현실”이라는 등 냉소가 곳곳에 박혀 있다. 기업인들은 각 사업부에서 치밀하게 따져 보고 검증해 취합한 숫자인 만큼 ‘부풀리기’는 불가하다고 말한다. 시가총액, 실적 등 우리 기업의 체급도 커졌을뿐더러 주요 산업의 미래 성장성까지 감안한 것이라 실현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집행 과정에서도 투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채용은 고용노동부 등이 ‘체크’를 하기 때문에 실천을 허투루 할 수도 없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미래에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들이닥쳐 투자 집행이 지연될 수는 있을지언정 새 권력에 잘 보이려 섣부른 수치를 내놓은 것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하지만 곧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놓는다거나, 계획을 달성한 뒤 증명하겠다는 기업은 아직 없다. ‘목표 달성을 입증하면 어떠냐’는 물음에 “학생들이 학기 초에 ‘공부 잘하겠습니다’ 하고 목표를 세우는데 학기 말에 성적 잘 나왔는지 가져와 보라고 하면 공부 잘하겠다고 결심할 학생이 몇이나 되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기업의 투자 계획은 아니면 말고 식, 보여주기 식일 것”이라는 일각의 의구심을 지우기 위해 ‘신기업가 정신 선언’의 실천과제처럼 액션과 측정, 소통을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창대한 계획보다 진실한 결실이 더 간절하다.
  • 비축유 방출전략 실패한 바이든… 산유국 ‘적과의 동침’ 택할까

    비축유 방출전략 실패한 바이든… 산유국 ‘적과의 동침’ 택할까

    미국의 주도로 한국, 일본, 인도, 영국 등이 지난 6개월간 막대한 전략비축유를 풀었지만 ‘유가 잡기’에 실패했다.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로 원유 공급량은 줄었고,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끝내며 수요 급증도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의 대체 공급처로 시선을 돌렸지만 역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85달러로 1년 전(3.05달러)보다 59% 급등했다며 “매일 100만 배럴씩 전략비축 휘발유를 방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유가에) 영향을 줬다고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5000만 배럴, 올해 3월 30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방출했고, 이어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씩 총 1억 8000만 배럴을 내놓기로 했다. 이에 배럴당 123.70달러(3월 8일)까지 치솟았던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략비축유 방출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겹치며 94.29달러(4월 11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이달 3일에는 118.87달러로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실 하루 전략비축유 방출량인 100만 배럴은 러시아의 하루 원유 수출 감소량인 300만 배럴보다 크게 적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유가가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원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해 이를 지시한 것으로 보이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대선 과정에서 공언했지만, 최근 사우디 순방 가능성을 시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행정부가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기업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빚 대신 받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2020년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려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하면서 이러한 거래를 막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원유트레이딩회사인 비톨 그룹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 핵합의’ 재협상을 성사하기 전에라도 이란산 원유 수출 제한을 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휘발유 가격 인하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해 꼭 이뤄 내야 할 과업이다. 하지만 이란은 핵협상에 따른 부침이 심하고, 석유산업이 마비된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NYT는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타협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전편 넘는 ‘마동석표 액션’ 범죄도시2,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가나

    전편 넘는 ‘마동석표 액션’ 범죄도시2, 엔데믹 시대 첫 1000만 가나

    극장가에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기생충’(2019)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천만 관객 시대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극장 관객 수가 8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며 영화계에는 사실상 ‘천만 관객 시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진 것이 사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영화 티켓 가격마저 인상되면서 비관론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전의 속도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 탄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150만명)을 가볍게 넘었고, 2주 만에 전편 흥행 기록인 688만명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4일까지 총 8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동일한 추이로, ‘암살’(2015)과 ‘기생충’을 잇는 속도다. 1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에도 밀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범죄도시2’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인 것은 엔데믹과 맞물려 억눌렸던 영화 관람 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 내 팝콘 등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 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극장에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445만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범죄도시2’는 악당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범죄 오락 영화로, 장기간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악역 연기와 15세 관람가로 전작에 비해 낮아진 관람 가능 연령대도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천만 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관객 유입이 중요한데, 권선징악이라는 소재에 친근한 ‘한국형 히어로 무비’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범죄도시2’가 천만 영화 비관론을 불식시키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세 편의 천만 영화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신작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면서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고 일터를 잃은 영화인들도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라며 “천만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상징적인 신호이기 때문에 영화계가 너나없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처럼 남의 영화가 잘되기를 바란 적은 처음”이라면서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범죄도시2’가 그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흥행이 올여름 개봉 예정인 대작 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범죄도시2’의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오랜 불황을 뚫고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소비하는 문화 패턴을 되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극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경험하는 집단적 정서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향후 국내 영화계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천만 관객 시대 끝났다고?… ‘범죄도시2’에 반색하는 이유는

    천만 관객 시대 끝났다고?… ‘범죄도시2’에 반색하는 이유는

    극장가에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을까. 영화 ‘범죄도시2’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기생충’(2019)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천만 관객 시대 부활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극장 관객 수가 80% 가까이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며 영화계에는 사실상 ‘천만 관객 시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진 것이 사실. 여기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콘텐츠 소비 패턴이 급속도로 이동하고 영화 티켓 가격마저 인상되면서 비관론은 더욱 굳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범죄도시2’가 팬데믹 이전의 속도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려가면서 엔데믹 시대 첫 천만 영화 탄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150만명)을 가볍게 넘었고, 2주 만에 전편 흥행 기록인 688만명을 경신한 데 이어 지난 4일까지 총 83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베테랑’(2015)과 동일한 추이로, ‘암살’(2015)과 ‘기생충’을 잇는 속도다. 1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도 밀리지 않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범죄도시2’가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인 것은 엔데믹과 맞물려 억눌렸던 영화 관람 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영화관 내 팝콘 등 음식물 취식이 가능해지고 좌석 간 띄어앉기, 상영 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극장에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445만명으로,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범죄도시2’는 악당을 맨손으로 때려잡는 마동석표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범죄 오락 영화로, 장기간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 사이에서 스트레스 해소용 영화로 입소문을 탔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악역 연기와 15세 관람가로 전작에 비해 낮아진 관람 가능 연령대도 흥행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천만 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의 관객 유입이 중요한데, 권선징악이라는 소재에 친근한 ‘한국형 히어로 무비’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영화계에서는 ‘범죄도시2’가 천만 영화 비관론을 불식시키는 상징적인 작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비롯해 세 편의 천만 영화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코로나 장기화로 신작에 대한 투자가 연기되면서 국내 영화 시장이 위축되고 일터를 잃은 영화인들도 상당히 의기소침해 있는 상태”라면서 “천만 영화는 관객들이 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상징적인 신호이기 때문에 영화계가 너나없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처럼 남의 영화가 잘되기를 바란 적은 처음”이라면서 “관객분들이 (극장으로) 안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범죄도시2’가 그 역할을 잘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흥행이 올여름 개봉 예정인 대작 영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범죄도시2’의 제작사인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이번 작품은 무엇보다 오랜 불황을 뚫고 관객들이 영화를 극장에서 소비하는 문화 패턴을 되살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극장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경험하는 집단적 정서 공유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향후 국내 영화계 활성화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나우뉴스] 100일 만에 달라진 얼굴…젤렌스키 “대통령이 여기에 있다”

    [나우뉴스] 100일 만에 달라진 얼굴…젤렌스키 “대통령이 여기에 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해방을 명분으로 시작한 전쟁은 6월 3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평온했던 일상과 사랑하는 가족, 따뜻한 집을 잃었다. 러시아는 당초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전쟁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고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100일째인 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이미 100일째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가 여기에 있고, 대통령실장이 여기에 있다. 총리가 여기에 있고 포돌랴크(우크라이나 측 평화협상단장)도 여기에 있다”며 자신과 함께한 인사들을 열거한 후 “그리고 대통령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대통령실 청사 밖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를 지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촬영한 영상과 같은 형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100일간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다”며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러시아의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왔다.개전 첫날, 러시아의 침공 사실을 밝히는 연설 영상 속 그의 모습은 정돈된 머리카락과 면도를 한 멀끔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사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덥수룩한 수염도 제대로 깎지 못한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이 모습은 개전 100일을 알리는 영상 연설에서도 볼 수 있다. AP통신이 공개한 사진 모음은 지난 100일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구하거나 우크라이나 국민을 격려하기 진행한 영상 연설 속 모습을 담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는 지지율 상승을 가져오기도 했다. 개전 직후인 2월 말, 우크라이나의 비정부 여론조사 기관 ‘레이팅스’가 우크라이나 전역 18세 이상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개전 100일이 지나는 동안, 세계 제2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러시아는 예상 밖의 고전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중앙 지역들을 초기에 점령하지 못한데다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對)러시아 제재에 끊임없이 발목을 잡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이 되어서야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했고, 최근에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돈바스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 다수가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돈바스 지역인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도 약 80% 장악한 상황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힘겹게 세베로도네츠크를 방어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이미 장악한 헤르손주에서의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착] 100일 만에 달라진 얼굴…젤렌스키 “대통령이 여기에 있다”

    [포착] 100일 만에 달라진 얼굴…젤렌스키 “대통령이 여기에 있다”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의 해방을 명분으로 시작한 전쟁은 6월 3일로 100일째를 맞았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평온했던 일상과 사랑하는 가족, 따뜻한 집을 잃었다. 러시아는 당초 전쟁이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전쟁은 3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고 장기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100일째인 3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는 이미 100일째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가 여기에 있고, 대통령실장이 여기에 있다. 총리가 여기에 있고 포돌랴크(우크라이나 측 평화협상단장)도 여기에 있다”며 자신과 함께한 인사들을 열거한 후 “그리고 대통령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대통령실 청사 밖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전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를 지키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촬영한 영상과 같은 형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100일간 우크라이나를 지키고 있다”며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러시아의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는 결사항전의 의지로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 왔다.개전 첫날, 러시아의 침공 사실을 밝히는 연설 영상 속 그의 모습은 정돈된 머리카락과 면도를 한 멀끔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사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덥수룩한 수염도 제대로 깎지 못한 달라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고, 이 모습은 개전 100일을 알리는 영상 연설에서도 볼 수 있다. AP통신이 공개한 사진 모음은 지난 100일 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구하거나 우크라이나 국민을 격려하기 진행한 영상 연설 속 모습을 담은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행보는 지지율 상승을 가져오기도 했다. 개전 직후인 2월 말, 우크라이나의 비정부 여론조사 기관 ‘레이팅스’가 우크라이나 전역 18세 이상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1%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을 막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상 밖 장기전 이어가는 러시아...동부 지역 총공세  한편, 개전 100일이 지나는 동안, 세계 제2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러시아는 예상 밖의 고전에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중앙 지역들을 초기에 점령하지 못한데다 서방국가를 중심으로 한 대(對)러시아 제재에 끊임없이 발목을 잡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이 되어서야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했고, 최근에는 동부 돈바스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총공세를 퍼붓고 있다. 돈바스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 다수가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돈바스 지역인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을 완전 점령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루한스크주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도 약 80% 장악한 상황이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힘겹게 세베로도네츠크를 방어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이미 장악한 헤르손주에서의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 영화 속, 한성의 거리를 거닐다 – 합천 영상테마파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영화 속, 한성의 거리를 거닐다 – 합천 영상테마파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러브가 무엇이오?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그보다 더 위험하고, 그보다 더 뜨거워야하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tvN드라마, 2018)에 등장하는 고애신(김태리)과 유진초이(이병헌)의 심장 제대로 쫄깃해지는 대사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은 20세기 초 한성(漢城)을 배경으로 미국의 이권을 위해 조선(朝鮮)에 주둔한 조선인 출신 미 해병대장교 유진 초이(Eugene Choi)와 조선의 정신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이 드라마가 세간에 히트를 친 또 다른 이유는 드라마 속 펼쳐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 속 배경 때문이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고애신’은 ‘잉글리쉬’를 배워 ‘초콜레또’를 주고받으며 ‘러브’의 의미를 주고 받는 그 장면 뒷모습에는 '모던 걸'과 '모던 보이'들이 노서아 가비(커피)를 마시고 시끌벅적한 서양식 구락부에서 ‘딴스’를 치던 시대의 모습이 드라마에는 고스란히 펼쳐져 있다. 100년 전 한성의 거리를, 모던한 명동 구락부 주변을 고애신과 유진초이를 찾아 배회하고 싶다면 합천에 위치한 영상 테마 파크로 가 보자.경상남도 합천에 위치한 영상테마파크는 의외로 볼 만한 것들이 많다. 단지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 장소라는 기능적인 지리적 강점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넉넉히 시간을 내어 일부러라도 다녀올 만한 여행 공간은 되고도 남는다. 실제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 영상 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 세트장으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기도 하다.합천 영상 테마 파크는 그동안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비롯하여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시카고타자기>, <비밀의숲>, <란제리소녀시대>, <화유기>,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써니>, <밀정>,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등 총 190편이 넘는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각종영상작품등이 촬영된 전국 최고 수준의 촬영세트장이다.또한 영상 테마 파크 뒤에는 150,000㎡ 규모의 전국 최고 수준급의 분재공원과 정원테마파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세트장 메인건물인 청와대 촬영 세트장과 함께 분재온실, 생태숲체험장, 목재 문화 체험장 등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특히 이 곳의 청와대 세트장은 1992년에 발간된 청와대 건설지의 내용과 사진을 발췌하여 최대한 실제와 유사한 형태를 구현하였는데, 규모는 내부시설 활용을 위하여 실제 청와대의 68%로 축소하였으며, 건축면적은 1,925㎡(2,068㎡), 지상 2층으로 조성되어 실제 청와대와 별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만들어졌다. 이 뿐만 아니라 경교장이나 수도경찰청을 비롯하여 일제시대와 1960년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도 만날 수 있어 추억을 곱씹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관람객들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합천 영상 테마 파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나이 지긋하신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연인끼리 와도 좋다.   3. 가는 방법은?  - 주소(50215) 경남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 영상테마파크 가는 버스 시간표 (변동 가능함) <<합천→영상테마파크→대병>> 8:10, 9:30, 11:10, 12:30, 13:30, 15:30, 17:10, 18:00, 19:00 <<대병→영상테마파크→합천>> 7:15, 8:40, 9:40, 11:00, 13:00, 14:30, 15:20, 16:30, 18:00, 18:50 문의 : 서흥여객 944-3720, 경제교통과 930-3374 요금 : 성인 1,000원, 학생·어린이 : 500원   4. 합천 영상 테마 파크의 특징은?  - 일제 시대부터 1980년대 한성의 거리가 잘 간직되어 있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이 곳은 늘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이동 제약 등이 있을 수는 있지만 연예인을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6. 합천 영상 테마 파크에서 꼭 볼 곳은?  - 청와대 세트장, 경교장, 가호초등학교, 분재공원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영상테마파크내에 다양한 식당과 카페가 있다. 맛이나 가성비도 좋은 편이다.   8. 개장 시간은? • 하절기 : 09:00~ 18:00(3월~10월) • 동절기 : 09:00~17:00(11월~2월)   9. 합천 영상 테마 파크의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hc.go.kr/06572/06699/06737.web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 곳에 오기 전 합천 영상 테마 파크에서 촬영된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온다면 방문의 의미가 더 클 듯 하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합천군이라는 제대로 된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곳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세트장 수준이 깨끗하고 괜찮은 편이다. 방문 추천!
  • ‘범죄도시2’ 700만 돌파…팬데믹 후 최고 흥행작 카운트다운

    ‘범죄도시2’ 700만 돌파…팬데믹 후 최고 흥행작 카운트다운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범죄도시2’는 지난달 31일 26만5350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701만3559명을 넘어섰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로써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범죄도시2는 개봉 14일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700만 돌파 시점인 37일에서 무려 23일 앞당겼다. 역대 1000만 영화 ‘베테랑’(2015)과 ‘암살’(2015)의 700만 돌파 시점과 동일하게 흥행 질주 중인 범죄도시2는 ‘기생충’(2019) 이후 최단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의 최종 관객수 755만1990명 기록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2는 개봉 첫날 천만 영화 ‘기생충’(2019)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개봉 2일만 100만 돌파, 개봉 4일째 200만 돌파, 개봉 5일째 300만 돌파, 개봉 7일째 400만 돌파, 개봉 10일째 500만 돌파 및 개봉 11일만 2022년 올해 최고 흥행 영화 등극, 개봉 12일째 600만 관객 돌파, 개봉 14일째 전편 흥행 경신 및 700만 관객 돌파까지 연일 흥행 신기록을 추가하고 있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이날 3만442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누적관객수는 580만3804명이다. 3위는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으로 같은 날 1만7312명을 모았고, 누적 18만9739명을 기록했다.
  • 북,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미국이야말로 테러 왕초”

    북, 대테러 비협력국 지정에 “미국이야말로 테러 왕초”

    “테러재판관이냐? 노력 평가 않고 언어도단”“지구상에 미국 있는 한 테러 근절 안 될 것”미, 이란 등 5개국 대테러 비협력국 재지정북한이 최근 미국이 북한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온상, 테러의 왕초,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지구상에 미국이 존재하는 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 미국’ 제하의 글에서 최근 미 국무성이 북한·이란·시리아·베네수엘라·쿠바 등 5개국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미국이야말로 첫째가는 테러지원국”이라며 이렇게 비난했다. “차베스·카스트로 사망 배후에 미 있어” 외무성은 “미국이 마치 ‘테러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들의 반테러 노력을 일일이 평가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면서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놀음”이라고 일갈했다. 외무성은 또 “1980년대 중반기 모잠비크 대통령 (사모라) 마셸이 탄 비행기를 폭파시킨 사건,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의 의문스러운 사망사건,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수백여 차의 암살 기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변했다. 또 “2001년 9·11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국책으로 삼고 벌여온 반테러전은 테러를 종식시킨 것이 아니라 더욱 증식시켰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 국무부는 북한을 미국의 무기수출통제법과 대통령 행정명령 13637호에 따라 대테러 비협력국(not cooperating fully)으로 26년 연속 재지정했다. 대테러 비협력국은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충분히 협력하지 않는 나라를 지칭하며, 지정되면 이들 국가로 국방 물품과 서비스의 수출을 위한 판매나 허가가 금지되고 국제사회에도 이 사실이 공지된다.北 “미에 환상 가졌다 배반 당한 리비아”“미 기만술에 넘어가 전쟁억제력 포기” 북한은 과거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이 해당 나라가 미국의 ‘기만술’에 넘어가 전쟁억제력을 포기했다가 배신당한 결과라며 자신들의 핵무기 개발 정당성을 강변했다. 북한은 이날 대남·대외용 출판물을 발간하는 평양출판사가 내놓은 ‘민족운명의 수호자 김정은 장군’ 제목의 책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 10년간 군사·외교 업적을 소개했다. 책은 2003년 이라크 전쟁과 2011년 리비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침략 수법은 자위적 국방력의 포기를 강요하는 데 있다”면서 “미국은 군사력 증강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걸으면 번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사탕발림 소리를 끈질기게 늘어놓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는 반드시 원조 제공과 관계 정상화라는 회유와 기만술책도 뒤따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해당 나라들은 자기 나라에 미국 주도의 나토군이나 다국적군이 쳐들어와도 다른 대국들이 막아줄 것이라고 타산해, 대국들을 쳐다보면서 이미 있던 전쟁억제력마저 포기했다”고 전쟁 원인을 분석했다. 책은 “최근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들과 하나로 연결시켜보면 미국과 서방에 환상과 미련을 가졌다가 비참하게 배반당하고 가차 없이 먹히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북한은 이 대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방인 러시아를 적극 옹호하고 있는 까닭에 책에는 명시하지 않았더라도, 우크라이나 역시 핵무기 철수 대가로 체제 보장을 약속받고도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사례여서 북한의 핵 보유 의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을 걸로 보인다. 이 밖에도 책은 올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비롯해 그간의 각종 미사일 개발 성과와 핵실험 등을 김 위원장의 대표적 군사 업적으로 선전했다.
  • ‘월드스타’ 이정재 품에 쏙 안긴 이 여성 누구

    ‘월드스타’ 이정재 품에 쏙 안긴 이 여성 누구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스타로 등극한 배우 이정재의 품에 스타일리스트가 안겼다. 25일 한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장 존경하는 우리 선배님이랑”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이정재는 스타일리스트와 포옹을 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정재의 듬직한 품에 쏙 안긴 스타일리스트는 이정재의 미담을 공개했다. 스타일리스트는 “너무 바쁜 일정과 오후 7시면 문 닫는 매장 탓에 내 쇼핑 타임은 없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바로 촬영 중간에 얼른 나가서 구경하고 오라는 우리 세심한 선배님 배려 덕에 또 열심히 돌아다니며 예쁜 거 눈에 많이 담았어요. 칸 와서 행복한 영감 받고 갑니다”라고 말했다.기립박수 받은 이정재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 한편, 이정재는 현재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가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는 ‘헌트’로 생애 가장 긴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작은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헌트’는 앞서 지난 19일 자정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고, 감독 이정재와 주연 정우성은 국내외 매체 인터뷰 등 관련 일정들을 소화했다. 황금카메라상 후보는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신인감독이 지명되며, 아직까지 한국감독 중 이 상을 수상한 이는 없다. 수상자는 폐막식에 발표되며, 심사위원장이 직접 수여한다. 이정재가 배우 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헌트’는 장르 영화를 자정에 상영하는 칸영화제 섹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처음 공개됐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정재는 지난 2월 미국배우조합상을 필두로 각종 연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 데뷔작 ‘헌트’를 선보이며 정점을 찍었다.이정재 감독작 ‘헌트’ 3분간 기립 박수“생애 가장 긴 기립박수…작은 꿈 이뤄”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는 박평호 역을 맡아 배우도 겸했다. 그는 당초 배우로만 이 작품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물망에 올랐던 정지우·한재림 감독이 잇달아 하차하면서 메가폰도 잡게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재는 “칸영화제에서 ‘헌트’ 첫 상영을 하는 게 작은 꿈이었는데 이루게 돼 기쁘고 너무나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이정재는 “헌트는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라면서 “평화와 정도는 각각 다른 이데올로기에 이용당하고, 그래서 서로 대립한다. 우리는 상대방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쟁하지만, 실은 그건 누군가가 선동하고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처음 써본 사람이라 매우 어렵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기분이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부터 영화가 해외 관객과 만나는 것까지 크고 작은 계획을 함께해야 해 연기와는 달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정우성은 이정재가 제일 잘 찍었다’말 꼭 듣고 싶어…제일 멋있어야 해” 그의 노력이 스크린 바깥까지 잘 전달된 것인지 ‘헌트’는 첫 상영 당시 관객들에게 3분간 쉬지 않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정재는 “이걸 이렇게 길게 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어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기립 박수를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웃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습니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는 영화가 별로면 관객들이 보다가도 나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헌트’는 어떻게 될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다들 늦은 시간까지 끝까지 봐주시고 오랫동안 박수를 보내주시더라고요. 같이 영화를 준비한 모든 이들이 함께 박수받는 기분이었습니다.”절친한 사이인 정우성은 그가 4년 동안 영화를 준비하고 촬영하는 내내 함께했다. 박평호와 라이벌 관계의 김정도를 연기하며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것이다. 이정재는 “처음에 영화 판권을 구매할 때부터 정우성씨와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전 우성씨의 친구이자 동료다 보니까 욕심이 생겼다. ‘정우성은 이정재가 제일 잘 찍었다’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고, 사명감도 들었다.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기존에 잘 하지 않았던 표현이나 행동을 일부러 집어넣고, 회의할 때도 정도가 제일 멋있어야 한다는 말을 내내 했다”고 웃었다.
  • [속보] 우크라 “푸틴 암살 시도 실패”…혈액암·파킨슨병 의혹도

    [속보] 우크라 “푸틴 암살 시도 실패”…혈액암·파킨슨병 의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지시 이후 얼마 안 돼 해외에서 암살단의 공격을 당했다고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자국 정보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전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국장은 푸틴 대통령이 3월 초 캅카스 지역을 방문했을 때 암살 시도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캅카스 지역 대표단 인파 사이에서 공격을 당했다”면서 “암살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지만 약 두 달 전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고 말해했다. 국방정보국은 지난 3월 러시아 기업가와 엘리트 정치가들이 돌발성 질병사 또는 사고사 등으로 위장해 푸틴 대통령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도 암살 위기에 놓인 바 있따. 2007년 이란 테헤란 방문 당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위장한 암살 시도에 희생될 뻔했고,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던 2008년 대선 당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연설 도중 타지키스탄 출신 저격수의 암살 시도에 노출됐다. 2012년 대선 며칠 전에는 무슬림 체첸 반군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을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은 남성들로부터 살해될 뻔했다. 용의자들은 사전 모의 단계에서 발각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체포됐다. 호주 인터넷매체는 러시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과거 최소 네 차례 암살 시도에 노출됐기에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회담 도중 어색한 왼발…건강이상설 건강이상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는 동안 왼발을 어색하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도 경직된 표정으로 테이블 모서리를 붙들고 있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동이 떨림 등을 유발하는 파킨슨병 증세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잡지 뉴라인즈는 익명의 러시아 신흥재벌이 지난 3월 중순 쯤 미국 벤처 투자자와 통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했다.
  • 기립박수 받은 이정재,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박찬욱 신작 관람

    기립박수 받은 이정재,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후보…박찬욱 신작 관람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헌트’의 감독 이정재가 황금카메라상 후보로 박찬욱 감독 신작을 관람한다. 이정재는 ‘헌트’로 생애 가장 긴 3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며 “작은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가 개최 7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정재는 23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경쟁 부문 진출작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프리미어 상영에 참석한다. ‘헌트’는 앞서 지난 19일 자정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고, 감독 이정재와 주연 정우성은 국내외 매체 인터뷰 등 관련 일정들을 소화했다. 정우성은 이날 출국하지만, 황금카메라상 후보인 이정재는 칸에 남아 ‘헤어질 결심’ 프리미어 상영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다. 황금카메라상 후보는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신인감독이 지명되며, 아직까지 한국감독 중 이 상을 수상한 이는 없다. 수상자는 폐막식에 발표되며, 심사위원장이 직접 수여한다. 이정재가 배우 인생 30년 만에 처음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영화 ‘헌트’는 장르 영화를 자정에 상영하는 칸영화제 섹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처음 공개됐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정재는 지난 2월 미국배우조합상을 필두로 각종 연기상을 거머쥔 데 이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 데뷔작 ‘헌트’를 선보이며 정점을 찍었다.이정재 감독작 ‘헌트’ 3분간 기립 박수“생애 가장 긴 기립박수…작은 꿈 이뤄” 현재 이정재는 칸 영화제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남아있는 외신 인터뷰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에는 박찬욱 감독 신작 프리미어 상영까지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출국일은 오는 26일로 알려졌지만 미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에이스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는 박평호 역을 맡아 배우도 겸했다. 그는 당초 배우로만 이 작품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물망에 올랐던 정지우·한재림 감독이 잇달아 하차하면서 메가폰도 잡게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칸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정재는 “칸영화제에서 ‘헌트’ 첫 상영을 하는 게 작은 꿈이었는데 이루게 돼 기쁘고 너무나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헌트는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라면서 “평화와 정도는 각각 다른 이데올로기에 이용당하고, 그래서 서로 대립한다. 우리는 상대방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쟁하지만, 실은 그건 누군가가 선동하고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재는 “시나리오를 처음 써본 사람이라 매우 어렵고 곤란한 지경에 빠진 기분이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것부터 영화가 해외 관객과 만나는 것까지 크고 작은 계획을 함께해야 해 연기와는 달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다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정우성은 이정재가 제일 잘 찍었다’ 말 꼭 듣고 싶어…제일 멋있어야 해” 그의 노력이 스크린 바깥까지 잘 전달된 것인지 ‘헌트’는 첫 상영 당시 관객들에게 3분간 쉬지 않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정재는 “이걸 이렇게 길게 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태어나서 이렇게 오랫동안 기립 박수를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웃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습니다.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는 영화가 별로면 관객들이 보다가도 나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헌트’는 어떻게 될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다들 늦은 시간까지 끝까지 봐주시고 오랫동안 박수를 보내주시더라고요. 같이 영화를 준비한 모든 이들이 함께 박수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절친한 사이인 정우성은 그가 4년 동안 영화를 준비하고 촬영하는 내내 함께했다. 박평호와 라이벌 관계의 김정도를 연기하며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호흡을 맞춘 것이다. 이정재는 “처음에 영화 판권을 구매할 때부터 정우성씨와 함께하고 싶었다”면서 “전 우성씨의 친구이자 동료다 보니까 욕심이 생겼다. ‘정우성은 이정재가 제일 잘 찍었다’라는 말을 꼭 듣고 싶었고, 사명감도 들었다. 정우성이라는 배우가 기존에 잘 하지 않았던 표현이나 행동을 일부러 집어넣고, 회의할 때도 정도가 제일 멋있어야 한다는 말을 내내 했다”고 웃었다.
  • ‘전쟁에 남편 빼앗겼나’ 묻자…우크라 영부인 “그 누구도 뺏을 수 없다”

    ‘전쟁에 남편 빼앗겼나’ 묻자…우크라 영부인 “그 누구도 뺏을 수 없다”

    “이날(2월 24일) ‘이상한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깼어요. 남편은 이미 깨어나 옆 방에서 옷을 입고 있었죠. 남편이 집무실로 가기 전 ‘전쟁이 시작됐어’라고 말했어요. 충격과 불안에 빠져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죠.”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당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기억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송 ‘ICTV’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발발 이후 생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종전 후 영부인으로서의 활동 방향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다른 일반적인 우크라이나 가족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도 서로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다”며 “남편이 집무실에서 살다시피 해 지난 두 달 반 동안 전혀 만나지 못하고 전화로만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게 해준 TV 인터뷰가 감사하다고도 했다. 인터뷰 중 젤렌스카 여사는 “TV에서 나와 데이트를 해줘서 고마워”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전쟁이 남편을 뺏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젤렌스카 여사는 “그 누구도, 전쟁조차도 남편을 내게서 뺏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물리적으론 남편과 떨어져 있지만, 가족들의 유대감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것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초기부터 수차례 암살 위협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나를 제1 표적으로 삼고, 가족을 두 번째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의회를 상대로 연설할 때 젤렌스카 여사와 가족들은 안전을 위해 은신처에 숨어야 했다. 젤렌스카 여사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달 초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때였다.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던 바이든 여사는 지난 8일 계획에 없던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우즈호로드를 방문, 임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는 공립학교에서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 두 영부인은 서로를 꼭 껴안았고, 교실에 앉아 미소로 대화를 나눴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미국 영부인이 전시에 매일 군사작전이 벌어지고 공습경보가 울리는 이곳을 방문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고, 바이든 여사는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한다”고 답했다.이날 인터뷰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전쟁이 끝날 것이라 자신했다. 실제 개전 초기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항전에 러시아는 고전했고, 러시아의 승전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권리 향상을 위한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쟁에서 승리한 뒤 우리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영웅적 행위를 기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의 젤렌스카 여사는 건축과 글쓰기를 공부하던 대학생 시절, 법학도이자 신인 코미디언인 젤렌스키를 알게 됐다. 올레나가 젤렌스키가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며 설립한 제작사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8년간 연애한 끝에 2003년 결혼해 이듬해 딸을, 2013년 아들을 낳았다.
  • 헬파이어, 이젠 ‘바다 암살자’…육해공 모두 쓰는 미사일 탄생 [밀리터리 인사이드]

    헬파이어, 이젠 ‘바다 암살자’…육해공 모두 쓰는 미사일 탄생 [밀리터리 인사이드]

    공대지 미사일로 활약한 ‘헬파이어 미사일’이젠 함선에 장착…뛰어난 정밀성 부각크기 작아 다량 적재…연안전투함 순차 장착 ‘헬파이어 미사일’(AGM-114)은 미국의 정밀타격 기술을 대표하는 첨단 미사일입니다. 개발 초기엔 전차 등 기갑차량 공격 용도로 주로 쓰이더니, 2000년대 들어 테러리스트 암살 등 정밀 공격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육군과 공군이 애용하는 미사일인데, 최근엔 해군까지 눈독을 들여 ‘육·해·공군이 모두 사용하는 유일한 미사일’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습니다. 이 미사일은 1980년대 냉전시기 고속으로 기동하는 소련의 기갑차량을 공중에서 타격할 목적으로 개발됐습니다. 전차는 육중한 전면·측면 장갑을 두르고 있어, 지상에서 맞붙으면 파괴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탑 위쪽은 장갑이 약하고 방어 기능도 없어 하늘에서 미사일로 공격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헬파이어 미사일인 겁니다.군은 미사일이 표적을 알아서 쫓아가는 ‘발사 후 망각’ 기능을 목표로 했지만, 초기엔 기술력이 부족해 ‘레이저 지시’ 형태로 개발을 완료합니다. 그런데도 미군은 열광했습니다. 미 육군의 ‘AH-64 아파치 헬기’에 장착하자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보인 겁니다. ●헬기부터 무인기까지…은밀한 암살자 그도 그럴 것이 관통력이 전차 전면 장갑도 뚫을 수 있는 최대 1400㎜여서, 파괴하지 못할 전차가 없었습니다. 2003년 이라크전에서의 맹활약을 지켜본 미군은 개량에 개량을 거듭합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암살자’로 불리는 미 공군 무인기 ‘MQ-9 리퍼’ 조합입니다.2020년 1월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은 어디서 날아온지도 모르는 미사일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미군은 대담하게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에 MQ-9를 띄운 뒤, 도로에 있는 솔레이마니 차량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쏴 암살했습니다. 이란의 입장에선 ‘테러’였지만, 군사전문가들은 미사일의 정밀성에 주목했습니다.1993년 고속으로 기동하는 ‘A-10 탱크킬러’에 장착 가능하도록 조준능력을 높이고 화력을 강화한 ‘헬파이어2’(AGM-114K), 1998년 자동추적 기능인 ‘발사 후 망각’ 기능을 갖춘 ‘롱보우 헬파이어’(AGM-114L)가 잇따라 탄생하면서 미군의 눈높이도 계속 높아졌습니다. 1발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가이지만, 전천후 활용성을 고려하면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대 장점 ‘발사 후 망각’…해군도 반했다 2016년엔 심지어 미 해군도 미사일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발사 후 망각’ 기능을 갖춰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굳이 육군과 공군 작전에 한정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또 다른 장점은 작은 크기입니다. 버전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길이가 180㎝에 불과해 작은 함선에도 많은 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무인기인 리퍼도 1기당 최대 14발, 아파치엔 16발을 장착할 수 있어 어떤 기종도 화력을 쏟아붓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투함에 쓰는 단거리 미사일은 거액을 들여 새로 개발하는 것보단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량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수직 발사대에서 발사해 목표물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유도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미 해군은 2016년부터 만재배수량 3000t 규모인 연안전투함(LCS) 장착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엔 롱보우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한 LCS로 연안 공격과 방어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적 고속정을 파괴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은 성공적이었고, LCS에는 24발의 롱보우 헬파이어 미사일이 장착됩니다. ●연안전투함에 24발 ‘롱보우 헬파이어’ 장착가장 최근인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LCS인 몽고메리함에서 3발의 롱보우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하는 ‘함대지’ 공격 실험을 했습니다. 해병대 상륙작전 때 적의 방어기지를 무력화하는 실험이었는데, 마찬가지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이젠 해상전을 넘어 상륙작전 지원을 위한 함대지 능력까지 갖춘 겁니다. 더스틴 로네로 몽고메리함 함장은 “LCS는 병사들의 상륙을 돕기 위해 해안에 가장 근접해서 화력을 지원하는 함선”이라며 “LCS의 공격력을 높이는 다음 단계 실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육·해·공군을 모두 사로잡은 헬파이어 미사일의 진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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