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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말레이男 추가 체포…“여성 용의자의 남친”(종합)

    ‘김정남 암살’ 말레이男 추가 체포…“여성 용의자의 남친”(종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고 16일 싱가포르 언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채널 뉴스아시아는 16일(현지시간) 고위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이 남성이 이날 체포된 두 번째 여성 용의자의 남자친구라고 전했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 1명을 15일 오전 9시 체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2시 또 다른 여성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 남성 용의자 4명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용의자 4명 중 베트남과 북한계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 女 2명 체포…말레이男 정체는?

    ‘김정남 암살’ 관련 용의자 女 2명 체포…말레이男 정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연루돼 여성 용의자 2명과 말레이시아 남성 1명이 체포됐다. 16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베트남 국적의 29세 여성과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25세 여성이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살해된 것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여성 베트남 국적의 여성을 15일 오전 9시 체포한 데 이어 16일 오전 2시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한 것. 처음 체포된 여성은 베트남 남딘 출신의 29세 ‘도안 티 흐엉’이라고 기재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두 번째 여성은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의 25세 ‘시티 아이샤’로 적힌 인도네시아 여권을 갖고 있었다.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뉴스아시아에 따르면 16일 체포된 말레이시아 남성은 이날 오전 체포된 두번째 여성 용의자의 교제 상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3명으로 늘어났다. 첫번째로 붙잡힌 베트남 여권 소지자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은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 용의자의 진술에 따르면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해왔다. 이들 남성은 동행하고 있던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지시했다. 자신은 ’장난‘의 대상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인 줄 몰랐다는게 이 여성의 주장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습격한 이들 여성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우버(Uber) 택시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으며 다른 남성 4명도 2개조로 나눠 공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후 6명은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지역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 합류했는데 하루가 지난 뒤 남성 4명과 자신과 함께 ’장난‘을 벌였던 여성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다른 남성 용의자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용의자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이뤄진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이 두번째 용의 여성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는 이 여성이 한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와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살해 관련 말레이시아 남성 체포”

    “김정남 살해 관련 말레이시아 남성 체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인 남성 1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교도통신은 김정남 암살과 관련 경찰이 말레이시아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싱가포르 뉴스전문채널인 뉴즈 아시아의 보도를 인용했다. 이 남성은 이날 체포된 두번째 여성 용의자의 교제 상대로 전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암살에 ‘모란꽃 소대’ 투입 확신”…북한 고위급 탈북민 주장

    “김정남 암살에 ‘모란꽃 소대’ 투입 확신”…북한 고위급 탈북민 주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살해된 사건에 북한 정찰총국 산하 ‘모란꽃 소대’가 투입됐을 것이라는 북한군 고위급 출신 탈북민의 주장이 나왔다. 2015년 한국으로 망명한 이 탈북민은 16일 연합뉴스를 통해 “북한 정찰총국 산하에 10∼20대 여성들로 조직된 ‘모란꽃 소대’가 있다”면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북한이 이들을 동원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한군 정찰총국은 해외 비밀공작과 도발을 총괄한다. 이 탈북민에 따르면 모란꽃 소대는 정찰총국 대학인 압록강대에서 4년 동안 교육·훈련을 받는다. 외국어와 혁명사상, 타격훈련 등이다. 훈련을 마치면 정찰총국에서 현지화 교육을 받은 뒤에 해외 공작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탈북민은 “한 개 조에 보통 3∼5명으로 구성되며 역할에 따라 보장조, 동선조, 파괴조, 타격조로 나뉜다”고 밝혔다. 북한군 정찰총국이 2009년 통합 출범한 이후 여성공작원 인원을 늘리고, 이들의 활동 범위도 넓혔다는 주장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정찰총국 출신 탈북민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2009년 (기존의) 공작기구들을 정찰총국으로 통합했을 때 관련 임무와 인원 등을 확대했다”며 “이때 여성공작원 수와 활동 영역도 확장했다”고 전했다. 이 탈북민은 늘어난 여성공작원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과거에도 김현희, 원정화 등 북한 여성공작원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이들의 역할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북한이 과거처럼 총이나 칼을 사용하는 남자 공작원이 아닌 미녀 공작원을 활용한 독침 암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자가 남자보다 은폐가 쉽고 노출도 잘 안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여성공작원 선발 과정에서 출신 성분과 노동당에 대한 충성심을 검증한 뒤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준수한 외모의 여성들을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추가 체포 김정남 살해 용의자, 25세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추가 체포 김정남 살해 용의자, 25세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두 번째 여성은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 여성이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여권에 적힌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hah),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로 표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 베르나마 통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쯤 말레이시아 경찰에 검거됐으며, 검거 당시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여성은 지난 13일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 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기 직전 김정남에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나머지 남성 용의자 4명을 추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교도통신 보도...현지 경찰 사실여부 공식 발표 안해

    日 교도통신 보도...현지 경찰 사실여부 공식 발표 안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여성 용의자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경찰은 붙잡힌 여성 용의자 2명 외에 나머지 남성 용의자 4명을 추적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베르나마 통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씨 암살과 연루된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현지 경찰청장은 베르나마 통신에 앞서 체포된 여성 외에 또 다른 여성 1명이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며,이날 중 세부내용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추가 체포된 여성 용의자가 한국여권을 소지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지 경찰은 이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로는 추가 체포된 이 여성이 한국 사람인지, 아시아계 여성으로 위조된 한국여권을 갖고 있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여성은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기 직전 김정남에 접근해 독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운데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20대 여성 1명은 공항 폐쇄회로(CC) TV에 찍혔으며 범행 이틀 만인 지난 15일 검거됐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 여성 2명 외에 이들과 범행을 모의한 남성 4명도 추적 중이다.전날 붙잡힌 여성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중에는 북한계와 베트남 국적의 남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경찰은 첫 체포 여성 외에 “수일 내에 여러 건의 용의자 추가 체포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정은 암살에 직접 가담한 여성 2명이 잇따라 검거되면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여성들이 김정남 암살을 직접 주도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남성 용의자들의 사주에 따라 범행한 것이라면 다른 용의자들이 잡히기 전까지는 사건 실체 파악이 힘들 수도 있다. 15일 경찰에 붙잡힌 여권명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의 여성은 경찰에서 자신은 단순히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여성친구 1명과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가던 중 동행하던 남성 4명으로부터 공항에서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받았다는 것이다.이 여성은 ‘장난’의 대상이 김정남일 줄도 몰랐다고 진술했다.LOL이라고 씌여진 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의 가방에서 독약이 든 약병이 발견됐다고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스타가 16일 보도했다. 독약 성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독약이 피마자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되는 리신(ricine)이나 복어의 독에서 추출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모두 인체에 치명적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알라룸푸르르 공항에서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피살된 남성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지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NHK가 16일 전했다.방송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이 남성의 지문에 대한 조회를 요청받고 확인한 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것과 일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철우 “김정남, 지금껏 사용 안된 독극물로 피살 가능성”

    이철우 “김정남, 지금껏 사용 안된 독극물로 피살 가능성”

    자유한국당 소속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에게 사용된 독극물이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물질일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가정보원 측에서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독극물인가 해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분석하고 있는데 발표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정남은 늘 불안감을 갖고 살았다”며 “언제든 자기가 살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다. 2012년 4월에는 확실히 (암살시도가) 있었다고 밝혀졌다”고 했다. 또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여성에 대해서는 “잡히면 베트남 사람이라고 하라고 공작할 수 있다”며 “어설픈 장면도 있어 말하기가 참 어렵다. 공작원이 아니라 순식간에 도움받고 말려든 사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좀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정일이 김정남을 낳았을 때 김일성이 굉장히 꾸중을 많이 하고 불호령이 떨어졌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김정남은 (외부에) 알리지 않았고, 이후 김정철 김정은 낳은 것에 대해 김일성은 (낳은 것도) 모르고 죽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 김정철, 김정남 존재를 몰랐다. 심지어 태영호 외교관도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며 “북한 주민에게 김정남이 김정일의 장남이었고 극악무도하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리면 북한 주민들도 많이 동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정남의 한국 망명설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은 망명을 시도한 적도 없고, 우리가 요청한 적도 없다고 얘기했다”며 “김정남도 백두혈통에 대해 쉽게 버리지 못했을 것이다. 할아버지(김일성)나 자기가 장자라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어서 망명 시도설은 좀 안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1명 추가 체포”

    [속보]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1명 추가 체포”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또 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이 추가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사실은 현지 통신사 베르나마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오전 9시 26분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됐다. 당시 용의자 여성 1명이 김정남의 뒤를 낚아채자 다른 여성이 얼굴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렸다. 이 중 베트남 국적의 용의자 1명은 범행 이틀 만인 전날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남 독살 용의자 베트남 국적여성 “남성 4명이 지시, 장난인줄 알았다”(종합)

    김정남 독살 용의자 베트남 국적여성 “남성 4명이 지시, 장난인줄 알았다”(종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독살 용의자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이 “장난인 줄 알고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도주한 남성 4명의 지시를 받았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말레이시아 화교 대상의 중문신문 광화일보(光華日報)와 동방일보(東方日報)는 16일 현지 경찰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29세 여성이 자신은 살인 행위인 줄 모르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 여성 용의자는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남성 4명은 동행하고 있던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장난’의 대상이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습격한 이들 여성은 곧바로 대기 중이던 우버(Uber) 택시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으며 다른 남성 4명도 2개조로 나눠 공항을 떠났다고 전했다. 여성 2명은 이후 공항 인근 반다르 바루 지역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서 남성 4명과 합류했는데 하루가 지난 뒤 남성 4명과 자신과 함께 ‘장난’을 벌였던 여성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이후 동행한 친구를 찾기 위해 15일 오전 공항에 돌아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당시 이 여성이 여행가방도 없이 핸드백만 메고 공항에서 쇼핑을 하는 것처럼 배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 여성 용의자의 여권상 이름은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으로 1988년 5월 31일 베트남 북부 도시 남딘에서 태어났다. 베트남 소셜미디어에서 패러디 영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여성이 심문시 답변이 막힘 없이 자신은 김정남을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사전에 경찰조사에 대비해 답변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주한 5명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공동 모의해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암살 베트남 국적 여성 “장난인 줄 알고 참여했다”

    김정남 암살 베트남 국적 여성 “장난인 줄 알고 참여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로 15일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장난인 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LOL이라고 씌여진 티셔츠를 입은 베트남 여성의 가방에서 독약이 든 약병이 발견됐다고 말레이시아 매체인 더스타가 16일 보도했다. 독약 성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독약이 피마자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되는 리신(ricine)이나 복어의 독에서 추출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모두 인체에 치명적이다. 말레이시아 화교 대상의 중문신문인 광화일보와 동방일보는 이날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날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29세 여성(이하 용의자)이 자신은 살인 행위인줄 모르고 범행에 참여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친구와 함께 말레이시아 여행을 갔다가 동행하고 있던 남성 4명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제2국제공항에서 자신들에게 승객들을 상대로 “장난을 칠 것을 제안해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경찰에서 사람을 죽일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범행 직후 묵었던 호텔에 현지 경찰을 데려가기도 했다. 이들 남성은 동행하고 있던 다른 여성에게 한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김정남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릴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오전 9시 26분쯤 녹화된 공항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 여성 1명이 김정남의 뒤를 낚아채자 다른 여성이 얼굴에 독극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을 습격한 여성 2명이 곧바로 우버 택시를 타고 공항을 벗어났으며, 다른 남성 4명도 2개조로 나눠 공항을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 6명은 살락 팅기에 있는 호텔에서 합류했는데, 그 다음 날 남성 4명과 자신과 함께 ‘장난’을 벌였던 여성이 외출해야겠다고 한 뒤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용의자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그녀는 자신이 호텔에서 버려졌다 주장한 것이다. 용의자는 이후 여권의 국적대로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범행 현장인 공항에 간 것이 아니라 동행한 친구를 찾기 위해 전날 공항에 돌아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문제의 이 용의자의 여권상 이름은 도안 티 흐엉(Doan Thi Huong)으로 출생 시기는 1988년 5월 31일, 출생 지역은 베트남 북부 도시 남딘으로 적혀있다. 그녀는 마레이시아에 다른 사람 5명과 함께 영행차 방문했다고 말했지만, 현지 언론은 그녀가 언제 입국했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매우 한국인처럼’ 보이는 이 여성과는 영어로 이야기하며, 이 여성은 말레이어를 조금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 경찰은 이 여성이 북한의 조직원이며 여권 역시 위조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더스타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도주한 5명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공동 모의해 암살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남성 4명이 북한과 연결됐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알라룸푸르르 공항에서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피살된 남성이 김정남이라는 사실을 지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NHK가 16일 전했다. 방송은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4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이 남성의 지문에 대한 조회를 요청받고 확인한 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것과 일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LOL 티셔츠’, 106만원에 판매

    김정남 암살 용의자 ‘LOL 티셔츠’, 106만원에 판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여성이 입고 있었던 티셔츠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106만원에 팔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이 여성이 입었던 흰색 티셔츠가 ‘북한 여자 스파이가 입었던 것과 같은 T’라는 이름으로 온라인몰 타오바오(淘寶)에서 6324위안(약 106만 원)에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CCTV에 찍힌 이 여성은 ‘크게 웃는다’는 뜻의 ‘LOL’(laugh out loud)이라고 적힌 흰색 긴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단발머리에 짙은 립스틱 화장을 한 채로 짧은 치마를 입고 핸드백 하나를 지녔으며, 아시아인과 같은 외모로 보통 여행객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이 여성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이 1988년생(29세)으로 고향이 베트남 북부도시인 남딘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이유 돈 때문? “김정일 유산·장성택 비자금 갈등”

    김정남 암살 이유 돈 때문? “김정일 유산·장성택 비자금 갈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당한 이유를 놓고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남 수중에 있던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얼마 전부터 (중국에 있는 북한의) 무역일꾼들은 김정남을 ‘마카오의 큰손’으로 불렀다”며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해외에 있던 장성택 자금의 대부분이 김정남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정치에서 배제돼 해외로 떠돌아다니는 맏아들 김정남을 불쌍히 여겨 적지 않은 재산을 하사했다는 것. 통치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남에게 마카오 은행에 있는 자금 전부를 노동당에 반납하고 북한으로 들어오라고 여러 번 지시했지만 듣지 않았고,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에서 2014년 완공된 마식령 스키장 공사 비용을 당시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담당했었다”며 “장성택이 해외에 숨겨놓은 자금을 김정남이 찾아서 북한으로 보내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들이 김정남이 호텔 숙박비도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린다고 보도한 내용은 거짓이라며 “김정남이 실제 재산이 없다면 여러 명의 첩과 자식들 두고 수십 년간 해외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김정남의 본처는 현재 북경에 아들과 함께 있으며,김한솔의 모친인 후처는 마카오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김정남은 이전부터 활동자금을 많이 준비해 불편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외교관들, 김정은 지시로 김정남 ‘자진 귀국’ 설득”

    “北외교관들, 김정은 지시로 김정남 ‘자진 귀국’ 설득”

    북한 외교관들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접촉하며 ‘자진 귀국’을 설득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16일 북한의 한 간부를 인용해 “김정은이 해외에 머무는 김정남을 국내로 불러오라고 국가보위성에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지 말고 본인 스스로 귀국하도록 설득하라는 것이 김정은의 지시내용”이라고 보도했다. 이 간부는 “보위성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지난 1월 20일 마카오에서 김정남과 만났다”며 “김정남은 북한으로 귀국하라는 김정은의 권고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달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송환지시를 받은 김정남이 신변에 위험을 느껴 미국이나 한국으로 망명할 수 있음을 우려했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김정남이 해외에서 망명할 경우를 염려해 사전에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지난 연말과 올해 초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에게 두 차례나 김정남을 만나도록 했다”며 “라오스에 있는 외교관이 직접 김정남을 만나 김정은의 서신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북한으로 귀국을 회유한 것으로 짐작되지만, 김정남이 확답을 주지 않은 것이 김정은에게 살해를 지시하도록 만든 동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11년 김정은이 북한에서 최고 권력을 승계한 직후인 김정남의 주변 인물로 분류된 베이징 주재 북한 관리들이 처형·숙청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 고위관리 출신 탈북자가 “2003년부터 2010년 초까지 베이징에 주재하던 곽정철 전 북한대사관 당비서가 김정남과 접촉한 혐의로 다음 해 처형당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 무역성(대외경제성) 당비서를 역임한 뒤 노동당 부부장급으로 중국에 주재하던 곽 전 비서는 당시 김정남을 세 차례 만났다는 이유로 처형됐다. 그의 가족들은 모두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 또 베이징에서 김정남을 보좌하던 노동당 대외연락부(225국) 소속 요원들과 고려항공 베이징지사 대표·부대표·실무자들까지 숙청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살해된 이유, 김정은 ‘출생의 비밀’ 알고 있기 때문?

    김정남 살해된 이유, 김정은 ‘출생의 비밀’ 알고 있기 때문?

    김정남 암살 원인을 두고 생전 김정남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동아일보는 대북 소식통의 발언을 통해 김정남이 2010년 6월경 마카오에 있을 때 “김정은은 김옥(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의 아들로 1984년생”이라고 지인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이후 김정은을 고용희가 데려다 키웠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장성택 김경희 등 몇 명뿐”이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김정은은 1982년생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김정남은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 셈. 실제 김옥은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1년 가까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고용희의 존재조차 비밀로 해온 김정은에게 이보다 더한 ‘김옥 생모설’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김정남이 실제 망명을 시도해 김정은의 출생 비밀 등을 공개하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 김정남은 지난 2010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 당시 기자가 “아우님(김정은)이 김옥 여사의 아드님이라는 말씀을 하고 다니신다는 얘기를 마카오에서 들었다”고 기자가 묻자 얼굴이 딱딱해지면서 “뭔 얘기인지 전혀 모르겠는데요”라며 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비운의 황태자와 코리안쿠라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운의 황태자와 코리안쿠라부/황성기 논설위원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은 암살이란 잔혹한 방법에 의해 결국 저세상으로 갔다. 비운의 출발은 2001년 5월이었다.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입국을 시도하며 내민 도미니카 공화국 여권이 위조란 게 발각됐다. 체포해 보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었다. 이전에도 세 차례의 출입국 기록이 있었다. 열도가 떠들썩했다. ‘북한 황태자의 밀입국’이란 뜨거운 감자를 쥔 일본 정부는 신분을 공표하지 않고 신속히 추방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였던 만큼 김정일의 체면이 상하지 않도록 성의를 보였다. 김정남은 그 후 해외로 떠돌았다. 백두혈통에 망신살이 뻗쳤다고 김정일이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후계 순위 0순위를 내친 것이다.김정남 추방 직후 일본의 정보 시장에는 “정남이 도쿄 시내 아카사카의 코리안쿠라부에 출몰했었다”는 소문이 흘러다녔다. 쿠라부는 여자 종업원이 술시중을 들고 노래도 부를 수 있는 점은 한국의 룸살롱과 같다. 하지만 밀실이 없고 탁 트인 공간에서 다른 손님을 봐 가며 술을 마시는 독특한 고급술집이다. 코리안쿠라부는 종업원이 한국 여성이라서 그렇게 불린다. 당시 도쿄에서 근무하던 필자는 기사 욕심에 아카사카의 코리안쿠라부를 다 뒤져 볼까도 생각했다. 그러나 아카사카에만 수십 개나 있고, 술값도 1인당 3만~5만엔이어서 발만 동동 굴렀다. 그러던 터에 일본의 어느 여기자로부터 “여자라 가기 뭣한데, 비용을 댈 테니 동행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단 동시에 기사를 쓴다’는 조건을 흔쾌히 수락하고 그날 밤에 3곳의 코리안쿠라부를 돌고는 김정남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가 2001년 6월 4일자의 1면과 22면에 나눠 쓴 기사를 보면, 김정남은 2000년 12월 재미교포를 자칭하며 나타났다. 종업원은 “그 사람은 돈도 잘 쓰고, 얌전하고 매너가 좋았으며 우리에게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고 충고까지 했다”고 좋게 기억하고 있었다. 다른 종업원은 “혼자 오기도 하고 한 번 오면 이틀 사흘 연속으로 왔으며 주로 ‘체리’라는 20대 후반의 여성이 시중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잘 기억했던 것은 밀입국 사건으로 매일같이 TV에 보도되면서 김정남이 일본 전 국민이 알 정도의 ‘연예인’이 됐기 때문인데 “얼굴의 많은 점도 특징”이란 증언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개인적 취미로 김정남을 쫓기 위해 마카오에도 가 본 적이 있다. 왜 그가 마카오를 선호했는지 알 법했다. 스포츠형 머리에 통통한 체격의 ‘김정남’들이 너무 많았다. 훈련받은 요원이 아니라면 김정남을 식별하기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역사에 만일이란 가정은 통용되지 않지만, 2001년의 밀입국 사건이 없었더라면 공포의 철퇴를 휘두르는 김정은이 아닌 김정남이 왕좌를 물려받았을까. 그랬더라면 그가 주장하던 북녘 땅의 개혁·개방이 이뤄지고 핵무기가 사라졌을까.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4강 공조로 김정은 예측 못할 돌출 행동 대비를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한 북한 김정은에게서는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광기가 풍긴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반인륜적 행위를 저질렀다.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을 자초하면서까지 예측 불가의 돌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향해 앞으로 무슨 짓을 더 할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또한 집권 5년에 접어들었지만 정권 내부가 아직 불안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김정은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공개 처형한 데 이어 이복형까지 살해한 것은 장남인 김정남의 존재 자체가 김정은 정권에는 위협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중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자 중국이 김정남을 김정은의 대체재로 옹립할 것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았다.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체제를 위협할 후환을 제거한 셈이다. 체제 유지에 걸림돌이 된다고 여겨지면 혈육이고 뭐고 가차 없이 피를 보고야 마는 김정은식 공포 정치의 끝이 어디인지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다만 기습 도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으며, 핵 불장난이 단순한 엄포로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자위적 조치’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김정은 정권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을 아주 강력히 다룰 것”이라고 초강경의 태도를 보였다. 이에 김정은 역시 한 손엔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와 맞서고, 다른 한 손엔 공포 정치를 틀어쥐고 내부 통제와 체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느 때보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커진 것이 사실인 만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내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북한의 핵 폭주를 저지하려면 무엇보다 국제적인 공조가 중요하다. 윤 장관은 다자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과 대북 압박의 새 틀을 짜야 한다. 김정남 독살에서 보듯 김정은 정권 내부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북한 권력층 내부의 이상 징후에 대한 정보교환 시스템도 구축돼야 한다. 김정은이 국내에서도 요인과 고위급 탈북 인사를 상대로 암살 기도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정남의 이종사촌 이한영 피살 사건에서 보듯 언제 어디서 경호에 구멍이 뚫릴지 모른다. 불순분자의 잠입을 막기 위해 공항만 경계와 국내 고정간첩들의 움직임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 毒우산에 찔리고… 다이옥신에 얼굴 망가져… 방사능 과다노출에 돌연 사망

    毒우산에 찔리고… 다이옥신에 얼굴 망가져… 방사능 과다노출에 돌연 사망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독살되면서 세계의 독살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AF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독살은 세계 정치권 곳곳에서 적지 않게 사용되는 암살 방법으로 독 묻은 우산에서부터 치명적 방사성 물질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1978년 불가리아 반체제 인사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당한 ‘독 우산’ 사건이 꼽힌다. 영국 런던에 망명 중이던 마르코프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인체에 치명적 독성물질인 리친이 묻은 우산에 찔려 사건 발생 나흘 후 사망했다. 1997년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이 요르단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칼리드 마슈알 독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요원이 체포되면서 이스라엘은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해독제를 넘겼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마슈알은 해독제 덕분에 살아남았다. 2004년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지지하는 보수 여당 대선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에게 맞서 출마했던 진보 성향의 야당 후보 빅토르 유셴코가 맹독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 중독으로 얼굴이 크게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유셴코의 지지자들은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그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동요하던 유권자들이 유셴코 쪽으로 급속히 기울면서 그는 최대 라이벌인 야누코비치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같은 해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프랑스에서 돌연 사망하자 이스라엘에 의한 독살설이 제기됐다. 프랑스 검찰이 2012년부터 이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아라파트의 소지품 샘플에서는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10과 납210이 발견됐다. 그러나 현지 검찰은 이는 자연환경에서 발견될 수 있는 수준으로 독살 가능성은 없다며 수사를 종결했다. 별도 조사를 한 스위스 연구진은 “폴로늄이 비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독살이라는 결론까지 내리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인권 운동가 무니르 사이드 탈립도 2004년 자카르타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여객기에 탔다가 독성물질인 비소가 든 음식을 먹고 숨졌다. 영국으로 망명해 러시아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던 FSB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는 FSB 요원 2명을 만나 차를 마시고 돌아온 뒤 쓰러져 약 3주 만에 숨졌다. 그의 체내에서는 폴로늄210이 다량 발견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그 빛, 숨어 있어도 숨길 수 없네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그 빛, 숨어 있어도 숨길 수 없네

    아마 이즈음 경북 울진을 찾는 이라면 십중팔구 대게에 초점을 맞춰 놓고 있을 겁니다. 그럴 법도 합니다. 초겨울부터 들어차기 시작한 살이 이제는 대게 다리 곳곳에 포실하게 들어찼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니 이맘때 울진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건 곧 식후경에 적합한 풍경을 전한다는 것과 맥락이 같을 겁니다. 울진이야 다양한 풍경의 스펙트럼을 가진 곳입니다. 산, 계곡, 바다, 온천에 먹거리도 풍성하지요. 이번 여정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비경들을 전하려 합니다. 봄꽃도 있고, 장쾌한 산과 봄물 오른 바닷가 정자도 있습니다.매화면으로 먼저 간다. 꽃 이름 매화(梅花)를 지명으로 쓰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원래 이름은 원남면이었다. 옛 울진 관아를 기준으로 멀리(遠) 남쪽(南)에 있다고 해서 그리 불렸다. 매화면으로 이름을 바꾼 건 지난 2015년이다. 취지는 물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다. 서면이 금강송면으로 바뀐 것도 이때였다. 사실 매화면의 경우 바꿨다기보다 옛 이름을 되찾았다고 보는 게 옳다. 울진문화원 등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이전, 그러니까 조선시대 때 이 일대 이름은 ‘매야’(梅野)였다. 퇴계 이황과 학맥이 닿는 선비들이 모여 살면서 매화를 많이 길러 이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마을 중심부를 흐르는 매화천, 금매리 등의 지명에 옛 이름의 자취가 남아 있다.한데 유구한 이름의 역사와 달리 선비들이 애면글면 길렀을 늙은 매화는 남아 있지 않다.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주민들은 마을에 있던 고매(古梅)들이 외지 조경업자 등에게 팔려나갔다고 했다. 궁핍했던 시절, 현실적으로 별 쓸모가 없는 늙은 매화들을 비싼 돈 내고 사가겠다는데 이를 외면할 농민들은 없었지 싶다. 마을의 상징물인 홍매화가 다시 식재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다. 당시 전남 구례 등에서 묘목을 사와 매화천 주변 등에 심었다. 요즘 마을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홍매화는 대부분 이때 심은 것들이다. 홍매화는 2월 하순께 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화면 소재지 안쪽으로 들면 옛 풍경이 꽤 많이 남아 있다. 이 모습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물어져 가는 낡은 농가와 근대의 풍경들이 예쁜 봄꽃들과 공간을 나눠 쓰고 있다. ‘아늑한 도심 속의 휴식공간’을 자처하는 다방이 3개이고 ‘낙원이용소’와 ‘문화이용소’는 마주 보고 경쟁 중이다. ‘동해약포’ ‘백밥’ 등도 과연 손님이 들까 싶은 모습으로 서 있다. 매화2리 쪽은 더 낡았다. 곧 쓰러질 듯 기운 ‘口’자형 기와집이 애처로울 지경이다.발걸음을 금매리 쪽으로 옮기면 몽천(夢泉)이 나온다. 유리처럼 맑은 물이 인상적인 작은 연못이다. 헐벗은 마을 풍경 옆에 이런 깔끔한 연못이라니. 매화리는 여러모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다. 몽천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흐린 물이 솟는다는 전설이 전한다. 주민과 안내판 등에 따르면 실제 몽천은 한국전쟁 발발 당시, 버마암살폭파사건(아웅산 테러사건, 1983년) 직전 등 역사의 고비마다 흙탕물을 토해 냈다고 한다. 주변의 광산에서 나온 흙탕물일 가능성이 높긴 해도, 국가의 흉사 때 이런 현상을 보인다는 게 한편으로는 신비롭기도 하다. 몽천 위는 ‘삼조어비각’(三朝御批閣)이다. 말 그대로 조선시대 세 임금이 이 지역의 세 선비들이 올린 상소문에 답한 편지를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역시 울진의 꼬장꼬장한 선비들이 모여 살았다는 ‘매야’다운 유적이다. 임금의 답신 원본은 사라졌고, 지금은 옛 기억만 남았다. 매화리 초입에 ‘덕신 고분공원’이 조성돼 있다. 2005년 국도7호선 확장공사 당시 도로변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수혈식 석관묘 10기 등을 이전, 복원한 것이다. 신라시대 때 장묘문화를 엿볼 수 있다. 현종산은 낮은 높이(417m)에 견줘 매우 깊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산이다. 덕신리 바닷가에 바짝 붙어 솟은 덕에 바다와 내륙를 두루 살필 수 있다. 7번 국도 변의 덕신휴게소 뒤 마을길을 따라 간다. 통신사 기지국이 있는 정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군데군데 공사 구간과 파인 지역이 있어 승용차로 오르기는 다소 버거운 편이다. 도로 폭도 좁아 오갈 때 차량 교행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현종산에 오르면 세 가지 색 바다와 마주하게 된다. 아침의 파란 빛, 저물녘의 붉은 빛 그리고 해 저문 뒤 검붉은 빛이다. 다양한 빛깔을 표현해 내는 바다의 기교가 놀랍다. 특히 초저녁 달 뜬 바다가 얼마나 몽환적인지 정상에 오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이 모습 보자고 저물녘과 동틀녘, 두 번이나 현종산에 올랐다. 내륙 쪽의 풍경도 빼어나다. 통고산, 백암산 등 울진 일대의 수많은 산들이 마루금을 좁힌 채 바다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내륙의 험산에 올라 마주한 풍경에 견줘도 전혀 뒤질 게 없다. 발아래로는 10년 전 산불에 살아 남은 금강송과 고사한 은빛의 나무들이 어울려 있다. 어딘가 황량한 고원지대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현종산 자락 아래에 옛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동해안의 경승지를 대표하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이름에서 보듯 더없이 빼어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옛것이 있다면 당연히 요즘 것도 있을 터. 울진엔 그래서 망양정이 두 곳이다. 먼저 옛 망양정. 정확히는 옛 망양정 터에 지난 2015년 새로 지은 정자다. 역설적인 단어들이 겹쳐 다소 헷갈릴 텐데 내용을 곱씹어 보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고려시대 망양정은 망양리 모래밭 위에 있었다고 한다. 한데 조선 세종 때 정자가 낡아 허물어졌고, 지금의 망양2리 옛터 자리로 옮겨 세웠다. 조선시대의 시인묵객들이 즐겨 쓰고 읊조렸던 ‘관동제일루’가 바로 여기다. 시간이 흘러 옛터에 세웠던 망양정도 허물어지자, 150년 전쯤 울진 현령이 또다시 옮겨 지었고, 그 자리에 2005년 울진군이 해체 복원한 정자가 지금의 산포리 망양정이다. 두 망양정 간 거리는 14㎞ 남짓이다. 어느 망양정이나 조금씩의 흠집이 있고, 또 그만큼의 사연도 품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두 망양정을 돌아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일반적이다. 최근 동해~남삼척 나들목 구간이 개통되면서 한결 빠르고 수월하게 울진에 닿을 수 있다. 36번국도를 타고 영주, 봉화 등 산간 도시들을 거쳐 가는 것도 재밌다. 그간 국도 개량공사로 오가기 불편했던 봉화 소천면~울진 금강송면 구간의 공사가 끝나고 새 길이 열렸다. 험준산 산자락 사이로 난 고가도로를 따라가는 맛이 각별하다. 지난해 개통된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3월 2~5일 울진 후포항 왕돌초광장과 한마음광장 일원에서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가 열린다. 제맛이 든 대게와 붉은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는 지역 수산물을 판매하는 ‘방티 페스티벌’이 함께 개최된다. 관광객들이 후포항 위판장에서 열리는 대게와 붉은대게 등의 특별경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잘 곳:겨울철엔 한화리조트 백암이 제격이다. 물 좋은 백암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덕구온천 쪽에서도 온천과 계곡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덕구온천관광호텔 등 숙소도 많다. 후포항 인근에도 바다와 바짝 붙은 ‘오션 뷰’의 모텔이 여러 곳 있다.
  • 탈북 고위인사 최고수위 경호

    탈북 고위인사 최고수위 경호

    김정남 피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의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 신변에도 비상이 걸렸다.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15일 “국내에도 (북한으로부터의) 암살자들이 잠입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그 타깃은 고위 탈북자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탈북활동가들”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해 말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암살자는 2명이며 모두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입국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타깃 1순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날 탈북 인사들에 대한 신변보호를 최고 수위로 높였다. 경찰청은 “주요 탈북인사 등 수십명에 대해 신변유예제도에 따라 신변보호팀을 추가 배치했다”며 “이들의 주거지에도 폐쇄회로(CC)TV 확인 등 방범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탈북인사에 대해 다른 수위로 신변을 보호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전원 최고 수위로 높였다. 신변 위협을 받는 탈북자에 대해서는 거주지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상자마다 인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주거지 인근에 안가를 마련해 24시간 경호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 관계자는 “일반 탈북 주민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해 태 전 공사 입국 당시에도 북한의 테러에 대비해 주요 탈북인사에 대한의 신변보호를 강화했다. 1999년 탈북한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명예회장은 “북한이 김정남을 암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의 탈북자까지 살해하는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 경찰의 치안 수준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정남 쇼크’에… 여야 “안보태세 철저히”

    한국당 “당정이 선제적 조치해야” 민주당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 국민의당, 사드 반대 당론 재검토 바른정당 “北위협 극복 집중할 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 소식에 정치권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은 북한발 쇼크에 대처하기 위해 철저한 안보 태세를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정부와 자유한국당은 15일 고위당정협의를 갖고 엄중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며 안보 책임주의를 강조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경제와 안보 상황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불안하다고 국민이 느낀다”면서 당정이 선제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정확한 사실 확인이 우선”이라면서 “정보당국은 신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 국민에게 낱낱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인단 모집 선언식’을 열 계획이었지만 엄중한 시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 ●문재인 “안보 영향 분석… 대처 잘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어떠한 추측이나 확대 해석보다 지금은 차분하게 말레이시아 정부가 우리 정부에 통보해 오는 결과를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차분한 대응을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당론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변화된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을 기억하며 막연한 평화가 아닌 구체적인 위협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이복형제를 살해한 김정은의 독침이 미사일이 돼 언제 우리를 향해 날아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대선 주자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안보 행보를 강화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만약 정치적 암살이라면 있을 수 없는 야만적인 일”이라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사실관계를 확실히 파악하고 안보에 미칠 영향을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안보를 위한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16일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단장 정의용 전 국회의원·주제네바 대사)을 발족하고 긴급 좌담회를 열기로 했다. ●유승민 “軍 백지상태서 새 전략 세우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북한의 의도가 어디 있는지 명백해진 만큼 국방부와 군은 백지상태에서 새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특히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의 1차 목표가 주한 미군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2~3개 포대를 국방예산으로 도입할 것을 주장했고 사드 배치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합의를 촉구했다. 유 의원은 16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초청해 안보위기 해결에 대한 긴급 토론회를 갖는다. ●안희정 “피살에 따른 다른 혼란 안 돼” 다만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직 피살의 원인과 자초지종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이 상황이 다른 혼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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